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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단기 왜 빨리 안 올려?”…70대 경비원 폭행한 20대 주민

    “차단기 왜 빨리 안 올려?”…70대 경비원 폭행한 20대 주민

    술에 취한 20대 아파트 주민이 70대 경비원의 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입건됐다. 15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3시쯤 파주의 한 아파트단지 정문 경비실 초소에서 주민 A(28)씨가 경비원 B(70)씨의 양쪽 뺨을 여러 대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택시를 타고 단지로 들어가려던 A씨는 정문 차단기가 빨리 올라가지 않아 택시 요금이 많이 나왔다며 B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홧김에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변호사를 선임해 조사를 받겠다고 해 다음주 중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씨줄날줄] 응급실 의사 폭행과 실형/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응급실 의사 폭행과 실형/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7월 경북 구미시의 한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20대 남성이 의료진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술에 취한 이 남성은 침을 뱉고 난동을 부리다가 철제 트레이로 의사의 머리를 내리쳐 큰 부상을 입혔다. 응급실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같은 달 전북 익산의 한 병원에서도 40대 남성이 응급실에서 의사가 자신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의사와 간호사를 마구 폭행해 부상을 입혔다. 폭행으로 머리를 다친 의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불안 증세로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8월엔 전남 순천의 한 종합병원에서 50대 환자가 의사에게 다짜고짜 “나를 아느냐”고 물은 뒤 “모르겠다”고 하자 갑자기 뺨을 때린 일도 있었다. 매 맞는 의사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찰에 신고된 기록만 2016년 560건에서 지난해 900여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500여건이다. 병원 내 폭행은 신고 전 합의가 대부분이어서 실제 폭행 사건은 집계된 수치의 3~4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에서도 폭력이나 난동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이 응급실이다. 밤에 환자가 몰리는 특성상 술에 취한 주취자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대한응급의학회가 지난 7월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급의료 종사자 중 62.6%가 폭행을 경험했고, 40%는 근무하는 응급실에서 월 1회 이상 폭행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최근 3년간 응급의료 방해행위 신고 현황을 보면 폭행이나 가해자 중 약 70%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정부가 심각해지는 응급실 폭행에 대해 처벌을 크게 강화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응급실에서 응급의료 종사자를 폭행해 상해를 입히면 3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토록 응급의료법 처벌 규정을 개정하기로 한 것이다. 현행법도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을 명시하고 있지만, 대부분 벌금형에 그치면서 처벌이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응급실 폭행 가해자는 무조건 실형을 각오해야 한다. 응급실 의료진 폭행은 다른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 방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대하게 다뤄야 할 사안이다. 위급한 환자들이 수시로 실려 오는 상황에서 진료 차질이 빚어지면 그 피해는 오롯이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버스기사의 서비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고 폭행해 애먼 승객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과 다를 게 없다. 버스기사가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어야 승객 안전이 담보되듯 응급실 의사가 안심하고 진료에 임할 때 환자의 생명을 구할 확률도 높아지지 않을까. 이번 개정안으로 응급실의 치료 환경이 더 안전해졌으면 한다.
  • 가짜뉴스에 현혹돼 엉뚱한 사람 불 태워 죽인 멕시코 마을

    가짜뉴스에 현혹돼 엉뚱한 사람 불 태워 죽인 멕시코 마을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엄청난 권력을 지닌 지도자조차 가짜 뉴스를 함부로 떠들어대는 판국에, 지난 8월 멕시코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례를 영국 BBC가 12일 몸서리 처질 정도로 적나라하게 소개했다. 지난 8월 29일 정오 조금 지나 멕시코 중부 푸에블라주의 작은 마을 아카틀란에서 일어난 비극이다. 별것 아닌 시비 끝에 연행된 두 사람이 탄 경찰차가 경찰서에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가장 번화한 거리에 처음에는 50명 정도 모여 있었는데 순식간에 100여명, 조금 더 시간이 흐르니 수백명으로 불어났다. 주민들은 손전화를 들고 있었는데 두 사람이 아동 유괴범이란 가짜 뉴스가 떠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군중 속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이도 있었다. 멕시코에서는 워낙 아동 유괴가 만연돼 있어 정부에서도 최고 수위의 형사처벌을 약속하는 등 골치를 앓고 있다. 경찰서에 몰려든 주민들이 한사코 유괴범이 끌려온 것이냐고 묻자 경찰은 거듭해서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실 두 사람은 경범죄를 저질렀다는 의심을 받고 있었을 뿐이었다. 리카르도 플로레스(21)는 북동쪽으로 250㎞ 떨어진 살라파에 사는 법학도였는데 삼촌 알베르토(43)를 만나려고 이 마을을 찾았다가 건축 관련 주민들과 작은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서에 연행된 참이었다. 경찰이 거듭 아니라고 해도 주민들은 계속 불어났고, 목소리는 점점 커졌다. 그들은 개인 문자 메시지 왓츠앱에서 떠도는 가짜 뉴스 ‘아동 유괴란 전염병이 우리 주에 들어왔으니 모두 조심하라’를 진실이라고만 여겼다.공교롭게도 며칠 전 네 살, 여덟 살, 열네 살 아이 셋이 실종됐다가 장기가 적출당한 채 발견된 일이 있었다. 해서 군중들은 두 사람이 유괴범들이라고 확신했다. BBC는 프란시스코 마르티네스가 군중들을 흥분하게 만든 가짜뉴스의 최초 유포자라고 지목했다. 그는 페이스북과 왓츠앱에 잘못된 정보를 올리고 경찰서 밖에서의 군중들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에 생중계했다. 그는 “아카틀란 사람들이여, 당신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믿어달라. 유괴범들이 지금 여기 있다”고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그와 마누엘이라고만 알려진 남자가 경찰서 옆 시청 청사 지붕에 올라가 종을 울리며 경찰이 두 사람을 곧 석방시킬 것이라고 알렸다. 페트로닐로 카스테요란 남자는 확성기를 들고 나와 경찰서에 불을 지르게 돈을 기부하라고 외친 뒤 모금통을 든 채 군중 사이를 헤집고 다녔다. 조금 뒤 군중은 폭도로 돌변했다. 경찰서는 힘없이 뚫렸고 두 사람이 끌려나와 두들겨 맞기 시작했다. 그 뒤 시민들이 돈을 걷어 산 기름이 두 사람 몸에 끼얹어졌고 불이 붙여졌다. 목격자들은 리카르도는 이미 불이 댕겨지기 전에 맞아 숨진 상태였다고 진술했는데 삼촌 알베르토는 그 때까지 숨이 붙어 있었다. 동영상에는 불이 붙여지기 전에 그의 무릎이 살짝 움직인 것처럼 보인다. 검게 탄 시신은 그 뒤 2시간 동안 방치돼 있다가 푸에블라 검찰이 달려와 수습했다. 할머니가 달려와 아들과 손자의 신원을 확인했는데 알베르토의 뺨에 눈물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그때까지 남아 있다가 쭈뼛쭈뼛 흩어지던 군중들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네들이 그들에게 한 짓을 보라.” 택시운전사 카를로스 푸엔테스는 “우리 마을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연기 기둥이 마을 어디에서나 보일 정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수업 중 학부모에게 뺨 맞고… 학생들에게 몰카 찍히고

    중학생 딸 ‘왕따’ 앙심…초교 담임 찾아 학생 20여명 앞에서 폭행한 42세 엄마 치마 속 상습 촬영 SNS 올린 남고생들 퇴학 징계받자 불복해 재심 신청하기도‘학부모는 교실 난입해 교사 뺨 때리고, 학생들은 여교사 치마 속 찍고….’ 최근 교권 침해 수준이 점점 험악해지면서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학교폭력 처리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밤낮 없이 전화·문자로 민원하는 일부 학부모 탓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교원단체는 “교사를 보호할 법·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난 8일에는 전북 고창군의 한 초교에서 여성 A(42)씨가 교실에 난입해 여교사 B(45)씨의 뺨을 2~3차례 때리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실에는 학생 20여명이 있었다. B씨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교에서 A씨 딸의 담임교사였다. 당시 A씨 딸이 집단 따돌림 피해를 봤는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가 권고해 ‘화해’로 마무리됐다. A씨는 중학교에 진학한 딸이 최근 비슷한 사건에 휘말리자 격분해 초교 시절 담임을 찾아와 해코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교원단체인 실천교육교사모임은 11일 성명을 내고 “민주화 과정 속에서 정당한 공적 권위까지 흔들리고 있다”면서 “정당한 공무집행 방해 사안을 엄벌하고, 교육청에 교권 전담변호사를 고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8월 경남의 한 고교에서는 ‘몰카 사건’이 발생해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 2학년 남학생 4명이 수업 중 여교사 3명의 치마 속을 스마트폰으로 5차례 촬영하고 인적관계망서비스(SNS) 비밀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가 발각됐다. 학교 측은 촬영을 주도한 4명과 동영상을 유포한 2명 등 6명을 퇴학시켰는데 학생들이 징계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했다. ●한 명이 민원·소송 100번… 일상적 침해 심각 일상적 교권 침해도 교사를 괴롭게 한다. 학교폭력 처리를 둘러싼 악성 민원이 대표적이다. 제주에서는 최근 한 학부모가 아이가 다니는 초교를 상대로 100건가량의 민원과 소송을 제기해 교원 사회의 반발을 샀다. 학교 측은 청소 시간에 학생끼리 사소하게 다툰 정도로 판단해 가해 학생에 ‘서면사과’ 조치했는데 학부모 측이 추가 보호 조치를 요구하며 민원과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대전의 한 초교에서는 학교폭력 탓에 서면사과 조치를 받은 가해 학생의 학부모가 “따를 수 없다”며 수차례 민원을 내고 공개 게시판에 글을 올려 교사가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병가휴직하기도 했다. 교총 관계자는 “학교폭력에 대해 교사가 자율 판단해 해결할 권한을 전혀 주지 않아 발생한 문제”라고 말했다. ●“밤낮없는 전화·문자… 보호 제도 정비 절실”  퇴근 뒤 날아드는 학부모들의 전화와 문자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교총이 지난 6월 유·초·중·고교 교원 183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6%가 스마트폰을 통한 교권 침해가 매우 심각하거나 심각한 편이라고 답했다. 술에 취한 학부모가 전화해 처지를 하소연하거나 욕설하는 등의 사례가 많았다. 교원 사회의 피로감이 커지자 교총은 최근 “교권 3법 개정안을 국회가 통과해 달라”며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교권침해 행위자를 교육감이 반드시 고발하도록 의무화하는 교원지원법 ▲각 학교에 설치된 학폭위를 교육청 산하 교육지원청으로 옮기는 내용의 학교폭력 예방법 ▲벌금 5만원 수준의 가벼운 처벌만 받아도 10년간 학교나 체육시설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일률 규제한 아동복지법 등의 개정을 요구한다. 교총 관계자는 “교육부가 학교폭력 제도 개선 방안을 숙려제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학폭위 이관 등의 안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교사들이 아이들 가르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수업중 여교사 뺨 때린 학부모

    자신의 딸을 차별대우 했다며 수업중인 여교사를 찾아가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라를 하고 있다. 10일 전북 고창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50분쯤 고창군 모 초등학교에서 40대 여성이 수업 중이던 여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수업 중에 교실로 들어가 학생 20여명이 보는 앞에서 여교사의 뺨을 두세 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일부 학생이 교무실에 신고하자 이 학교 교감이 현장으로 달려가 제지했다. 이 여성은 3년 전 자신의 딸이 전주 모 초등학교 재학 중 해당 여선생으로부터 차별대우를 받았다며 앙심을 품고 이날 학교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교사는 3년 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했으며 이후 다른 학교를 거쳐 올해 초 이 학교로 부임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사건을 접수하고 학부모와 교사로부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생각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나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당시 교실에 있었던 학생들의 충격이 작지 않아 다음 주부터 심리치료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경비원 뺨 때리고 “개가 주인 보고 짖냐” 폭언한 아파트 주민

    경비원 뺨 때리고 “개가 주인 보고 짖냐” 폭언한 아파트 주민

    입주민들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해 뇌사 상태에 빠뜨린 일이 공분을 사고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 화성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경비원의 뺨을 때리고 “개가 주인을 보고 짖느냐”고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JTBC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경비원 조모(72)씨는 야간 근무 중에 40대 입주민 A씨로부터 폭언을 들었다. 당시 A씨는 “입주자다. 문(주차장 차단봉) 열어 달라”고 호출했다. 하지만 호출을 받아보니 A씨 차는 등록된 차가 아니었다. 이에 조씨가 ‘등록을 하셔야 한다’고 했지만 A씨는 “무조건 열라”면서 막무가내였다. 결국 조씨는 실랑이 끝에 주차장 차단봉을 올렸다. 그런데 A씨가 경비실로 찾아와 욕설을 퍼부었다. A씨는 “내가 아저씨한테 그런 설명 듣자고 그랬어? 지금 주민이라고 얘기하잖아. 아니, 내가 문을 열어달라는데 XX, 왜 XX 같은 소릴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급기야 A씨는 조씨의 뺨을 때렸고 “내가 지금 몇 번 얘기했어? 당신한테 세 번 얘기했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폭행당한 조씨는 A씨에게 “가쇼, 가쇼. 아이고, 아이고. 쳤어요?”라면서 이 상황을 벗어나려 했지만, A씨는 “‘가쇼’가 뭐야, 주민한테”라면서 급기야 “경비면 경비답게 짖어야지 개XX야, 아무 때나 짖느냐? 주인한테도 짖느냐, 개가?”라고 폭언을 퍼부었다. A씨의 폭언과 폭행으로 조씨는 뒤로 넘어져 손목을 다쳤다. 이 사건 이후 조씨는 아직까지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아프게 남는 말은 ‘개가 주인 보고 짖느냐’ 할 때. 우리를 개로 알았기 때문에, 인간으로 안 보기 때문에 저렇게 했지 않느냐….” 조씨의 말이다. A씨는 상해 혐의로 현재 기소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장난감 정리 안했다고 머리채…어린이집 교사 집행유예

    장난감 정리 안했다고 머리채…어린이집 교사 집행유예

    말을 안 듣는다며 만 2세의 아동들을 수십차례 폭행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형사4단독 박남준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A(58)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4월 30일부터 6월 20일까지 광주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81차례에 걸쳐 만 2세인 아동 7명을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낮잠 시간에 자지 않거나 장난을 친다는 이유로 손으로 아이들의 다리를 때리거나 서 있던 아이를 잡아당겨 넘어지게 했다. 또 장난감 정리를 하지 않았다며 2세 여아의 머리채를 잡아끌거나 간식을 넣어줬는데 뱉었다며 2세 남아의 입을 밀어 넘어뜨리기도 했다. 말을 듣지 않거나 장난을 쳤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뺨을 손으로 1~2회 때린 적도 있었다. 박 판사는 “아이들을 돌봐야 할 보육교사가 오히려 아이들을 괴롭혔다”면서 “A씨가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 아동 부모나 보호자와 모두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 “몰카 촬영에 분노”

    양진호 폭행 피해자 경찰 출석 “몰카 촬영에 분노”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인 강모씨가 3일 경찰에 출석했다. 강씨는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피해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나왔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양 회장은 나를 폭행한 영상을 나의 의사와 관계없이 몰래 촬영하도록 직원에게 지시하고, 소장하고 있었다”며 “그 같은 사실을 최근 한 언론사 취재로 알게 돼 강한 충격과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끼게 됐다”고 언론 앞에 서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나는 양 회장이 가한 무자비한 폭행 피해자인 동시에 나의 인격을 무참히 짓밟은 영상을 촬영하고 소장한 (양 회장의) 몰카 피해자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일을 겪으며 사내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거나 불법 몰카 영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양 회장이 지금껏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 법의 심판을 받게 되길 간절히 원한다. 또 죄를 깊이 반성했으면 한다”며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면 한다”고 전했다. 강씨는 지난달 말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함께 공개한 양 회장 폭행 동영상 속 피해자이다. 동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사무실에서 강씨에게 욕설을 내뱉고 뺨을 세차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하고, 무릎을 꿇게 한 뒤 사과를 강요한다. 경찰은 강씨를 대상으로 폭행 당시 상황과 정확한 피해 사실, 또 다른 피해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국내 웹하드 업체 1·2위 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제 운영자인 양 회장이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알고도 방치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이 과정에서 양 회장의 폭행과 엽기행각 등 최근 논란이 된 영상이 공개되자 이에 대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펼친 데 이어 이날 강씨에 대한 피해자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박현갑의 틈새보기]양진호와 리선권 발언 되짚어 보기

    사람의 말과 행동은 인격의 표현이자 그 사회 문화의 그림자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발언의 진위를 놓고 화제다.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나올 수 있는지 짚어본다. 기자는 직·간접적인 취재를 통해 리 위원장이 상대방이 듣기에 따라서는 모욕적으로 들리는 발언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양진호 회장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 높아 국내 웹하드 업계의 쌍두마차격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회사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이어지는 등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한 청원인은 “아직도 돈과 명예를 조금 가졌다고 폭행을 일삼는 세상이 개탄스럽다”면서 “전 직원의 인권을 유린하고 모욕에 폭행까지 한 양진호 회장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며 촉구했다.양 회장의 폭행 갑질은 지난달 30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해당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분 47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양 회장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 A씨를 폭행한다. A씨가 위디스크 고객게시판에 양진호 회장 이름으로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는게 이유였다. 양 회장은 2015년 4월 8일 경기도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A씨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무릎을 꿇리게 하는가 하면, 뺨과 뒤통수를 손으로 때린다. 그런데 이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다. 해당 영상은 양 회장이 직접 촬영을 지시해 기록한 영상이어서 더욱 큰 충격을 낳았다. 양 회장의 사이코패스적 행태도 분노를 일으키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는 직원들의 행태도 납득하기 어렵다. 왜 그럴까? 한국폴리텍대학의 배재홍 심리학 박사는 2일 양 회장의 행동에 대해 “검사를 해봐야겠지만 불안장애 애착같다. 어릴 때 인격장애도 있었던 것같다”고 말한다. 어릴 때 부적절한 애착 형성으로 정서 및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사회적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강한 지배욕구에 대한 애착을 비이성적으로 드러냈다는 것이다. 양 회장 본인이 문제의 폭행영상을 촬영하도록 시켰다는 점은 자신의 눈밖에 나는 직원은 확실히 혼낼 수 있음을 다른 직원들에게도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 침묵은 ‘방관자 효과’ 때문 A씨 폭행당시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방관자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본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이 적어져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지 않고 방관하게 되는 현상이다. 1964년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키티 제노비스(Kitty Genovese) 살해사건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해 3월 13일 새벽 미국 뉴욕 퀸스 지역 주택가에서 키티 제노비스라는 여성이 강간범에게 살해됐다. 35분간이나 계속된 강간 및 살인 현장을 자기 집 창가에서 지켜본 사람은 모두 38명이었으나 이들 중 어느 누구도 제노비스를 도와주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타인을 도와주려는 것은 선하고 이로운 행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신고하면 경찰에 조사받으러 나가야 하는 등 여러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양 회장 폭행당시 직원들도 생존을 위해 방관자로 남는 것을 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정의로운 사람을 키워내는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방북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말을 했는지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리 위원장이 함께 점심을 먹었던 우리 기업 총수들에게 대북 경협 진척이 부진한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무례하게 비칠 발언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만약 리 위원장이 그같은 무례한 발언을 했다면 2가지 측면에서 사정을 추정해볼 수 있다. 충성심의 발로? 우선 김정은 국방위원장에 대한 충성에서 나왔을 수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아주 안 좋은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 “조평통위원장이 지금 착각을 하는지 아니면 승진을 하기위해서 충성을 맹세하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하면 일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3권이 분리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달리 공산당 일당체제인 북한에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눈에 드느냐 안드냐는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리 위원장은 지난달 5일 평양 남북고위급 회담에서도 퉁명스럽고 공격적인 발언을 한 바 있다. 당시 우리측 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시각보다 2~3분 늦게 회담장에 나타났는데 기다리던 리 위원장 등 북측 참석자들에게 “시계가 고장났다”며 농담성 해명을 하자,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 좀 사야 되겠어, 자동차라는 게 자기 운전수를 닮는 것처럼 시계도 관념이 없으면 주인을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에요”라고 공격적으로 말한다. 말하자면 자신은 김정은 위원장을 닮아 철두철미하게 처신하고 있음을 은연 중 드러낸 것이다. 의도된 간보기 발언일 수도 전략적으로 계산된 발언일 수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0% 후반에서 60%를 오가는 상황에서 남측의 경제대표들이 북측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는 지 알아보려고 의도적으로 공격적 발언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남측 동향을 꿰뚫고 있을 조평통위원장이지만 집권초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남측의 경제계 인사들이 대북투자에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아보려고 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배 박사는 이와 관련,“자본주의 실상을 모를 리 없는데 경제계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권력의 무게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려 했을 수 있다”면서 “본인의 권력을 과시하는 것일 수 도 있고, 전략적 포석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어느 쪽이든 군 출신인 리 위원장의 공격적인 발언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사고체제의 차이를 보여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결정은 당이 하며, 경제계 인사들은 당의 지배 아래 있다고 인식한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라는 이언주 의원 발언과 대조적 3권 분립이 보장되고 정치권력보다 경제권력이 더 장수하는 한국사회의 인식은 이 사건에 대한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발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리 위원장 발언에 대해 정부차원의 사과를 촉구하면서 “나라 경제가 위기인데 바쁜 분들 억지로 동원해서 이런 얘기나 듣게 하나”면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인들인데 북한 정권이 어찌 감히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투자해 달라고 싹싹 빌어도 북한 같은 폐쇄국가에 투자할 리가 만무한데 무슨 배짱으로 이러는지”라고 꼬집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버스털려던 권총강도, 엄마 만나 뺨맞고 경찰에 체포

    버스털려던 권총강도, 엄마 만나 뺨맞고 경찰에 체포

    지독하게 운이 나빴던 것일까, 죄를 짓지 말라는 신호의 가호가 있었던 것일까? 멕시코에서 엄마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진 권총강도는 지금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권총을 들고 버스에 올라 승객들을 무더기로 털려던 권총강도가 무기력하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손쉽게(?) 그를 제압한 건 바로 강도의 엄마였다. 모렐로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최근 멕시코시티에서 벌어졌다. 35세로 나이만 공개된 권총강도는 승객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려 버스에 탔다가 엄마와 마주쳤다. 강도의 엄마는 강도행각을 벌이는 아들을 보자 벌컥 화를 내며 슬리퍼를 벗어 들곤 아들의 뺨을 후려쳤다. 권총을 들었지만 차마 엄마에겐 덤벼들지 못한 강도는 승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동안 슬리퍼를 든 엄마에게 매를 받았다. 현지 언론은 "엄마에게 매를 맞으면서 혼이 나는 강도를 보면서 일부 승객은 웃음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엄마에겐 웃어 넘길 일이 아니었다. 아들을 혼낸 엄마는 버스기사에게 "당장 가까운 경찰서로 가자"고 했다. 버스에서 내린 엄마는 아들을 경찰서로 끌고 들어갔다. 일부 승객까지 증인으로 데려간 엄마는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강도미수로 아들을 기소하라"고 당부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어렵게 자식들을 키웠지만 절대 범죄자가 되라고 가르친 적은 없다"며 "하나님을 잘 섬기면서 살라고 자식들을 키웠는데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사진=모렐로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무차별 폭행’ 양진호, 이번엔 직원들에게 “화살, 칼로 닭 죽여라”

    ‘무차별 폭행’ 양진호, 이번엔 직원들에게 “화살, 칼로 닭 죽여라”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 영상이 31일 공개됐다. 양씨는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닭을 화살로 쏘아 죽이라고 강요했고, 직원이 닭을 죽이지 못하자 “연기하냐, 지금?”이라면서 나무랐다. 양씨는 국내 웹하드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다.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날 ‘“닭을 죽여라!”, 공포의 워크숍‘ 영상을 공개하면서, 양씨가 워크샵에서 살아 있는 닭을 풀어놓고 직원들에게 활과 칼을 주며 죽이라고 강요했다고 밝혔다. 실제 영상에서는 천막 안에 있는 살아 있는 닭을 향해 남성들이 활을 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셜록은 “(직원들은) 그의 명령을 거부할 순 없었다”고 보도했다. 한 직원이 닭을 쏘아 죽이지 못하자 양씨는 “연기하냐, 지금?”이라면서 나무랐고, 직원들이 연이어 실패하자 자신이 직접 나서 닭에게 화살을 쐈다. 영상을 찍던 사람이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 영상에는 또 한 직원이 공중으로 던진 살아있는 닭을, 날이 1m가 넘는 킨 칼로 또 다른 직원이 내리치는 장면이 찍혔다. 양씨는 “하나, 둘, 셋하고 해”라면서 이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다. 영상에서는 웃음 소리까지 흘러나왔다.(출처 : 뉴스타파 유튜브)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도로 닭을 10여차례 내리쳤다. 살아있는 닭을”이라고 폭로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셜록은 2015년 4월 8일 경기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힌 영상을 전날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양씨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인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양씨는 피해자 A씨를 사무실로 데려가 여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린 뒤 협박과 폭언을 퍼부었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양씨는 A씨의 뺨을 세게 가격했고, 욕설을 했다. 이후 A씨의 반대쪽 뺨을 세게 때렸다. A씨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말없이 양씨의 폭행을 당해야 했다.이후 양씨는 다시 A씨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만든 다음 A씨의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이렇게 A씨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는 중에도 양씨를 말리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이 영상은 양씨가 직원에게 직접 촬영을 지시한 영상이라고 한다. 양씨는 현재 불법촬영 영상을 유통한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날 공개된 폭행 영상만으로도 혐의가 입증된다면서 양씨의 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도 착수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화살로 생닭을…” 셜록, 양진호 엽기 행각 영상 추가 공개 예고

    “화살로 생닭을…” 셜록, 양진호 엽기 행각 영상 추가 공개 예고

    국내 웹하드 업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위디스크,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함께 양씨의 악행을 취재한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양씨의 엽기 행각이 담긴 영상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셜록은 페이스북을 통해 “박상규 기자가 취재원으로부터 가져온 영상을 셜록 팀원들에게 처음 보여준 곳은 번화가의 한 찜닭집이었다. 오늘(지난 30일) 영상(폭행 장면이 찍힌 영상)을 먼저 보여주고, 양 회장이 살아있는 닭을 화살로 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셜록의 박상규 기자도 페이스북을 통해 “‘몰카제국의 황태자, 양진호’ 두 번째 영상을 (31일) 공개한다”면서 “첫 번째 영상만큼 잔인하다. 날 길이가 약 1m에 이르는 큰 칼이 등장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스타파와 셜록은 2015년 4월 8일 경기 분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찍힌 영상을 지난 30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양씨가 위디스크 전직 개발자인 A씨를 무차별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을 보면, 양씨는 피해자 A씨를 사무실로 데려가 여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무릎을 꿇린 뒤 협박과 폭언을 퍼부었고,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양씨는 A씨의 뺨을 세게 가격했고, 욕설을 했다. 이후 A씨의 반대쪽 뺨을 세게 때렸다. A씨는 고개를 숙이고 두 손을 모은 채 말없이 양씨의 폭행을 당해야 했다. 이후 양씨는 다시 A씨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만든 다음 A씨의 머리를 손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이렇게 A씨가 수차례 폭행을 당하는 중에도 양씨를 말리는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이 영상은 양씨가 직원에게 직접 촬영을 지시한 영상이라고 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퇴사한 직원 무차별 폭행 영상 논란

    한국미래기술 양진호 회장, 퇴사한 직원 무차별 폭행 영상 논란

    대표적인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위디스크가 음란물 유통을 방치한 혐의로 압수수색 등 수사를 진행 중이었던 만큼 이번 폭행 사건을 곧바로 병행 수사할 방침이다. 탐사보도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30일 양진호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구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퇴사한 직원을 불러다 폭행하는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양진호 회장은 사무실 안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는 등 폭행을 가한다. 무릎을 꿇리고 사과하라고 윽박지르는 장면도 나온다. 무지막지한 폭행이 이어지는데도 사무실에 있는 직원들은 양진호 회장을 말리거나, 폭행에 항의하지 않았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 측에 “양진호 회장이 이 폭행 영상을 찍도록 지시하고,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커다란 공분과 파장을 일으키자 사건 관련자들과 접촉을 시작했다.사이버 성폭력 사범을 특별단속 중인 경찰은 지난 9월 영상물 유통 플랫폼인 웹하드 사업체들의 음란물 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위디스크 사무실과 양진호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위디스크가 불법 촬영물을 포함한 음란물이 유통되는 것을 방치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사이버수사대가 폭행 사건을 음란물 유통 사건과 함께 수사하기로 했다. 양진호 회장이 현재 몸 담고 있는 한국미래기술은 세계 최초로 인간 탑승형 직립보행 로봇인 메소드-2(Method-2)를 제작한 로봇 제작 업체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양진호 회장은 경기 군포시에 한국미래기술을 설립하고 2010년쯤 국내 연구진을 모아 로봇 개발을 시작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길 뛰어든 ‘火벤저스’… 뺨 화상도 잊고 아이 품고 나왔다

    불길 뛰어든 ‘火벤저스’… 뺨 화상도 잊고 아이 품고 나왔다

    화염에 내부 진입 어려운 ‘최성기’ 단계 의식 잃은 아이 보조 마스크 씌워 구출 ‘2도 화상’ 소방장 “아이 무사해서 다행”119소방대원들이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3세 아이를 무사히 구조해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8분쯤 홍천군 홍천읍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홍천소방서 진압대원과 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거실과 베란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열기로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다.하지만 대원들은 집 안에 어린아이가 있다는 아이 어머니의 얘기를 듣고 인명구조 2개조 4명과 화재진압 1개조 2명으로 나눠 진압팀의 엄호 속에 어린아이 구하기 작전에 돌입했다. 치솟는 불길과 검은 연기가 창밖까지 거세게 뿜어져 나오고 엄청난 열기로 가득한 실내에 사람들의 접근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불길 속에 놓여 있는 아이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어 촌각을 다투며 구조에 나서야 했다. 화재진압을 맡은 박동천(45) 소방장과 최재만(46) 소방장이 한조를 이뤄 소방호스를 들고 불길 잡기에 나섰다. 불길과 열기는 ‘최성기’를 맞아 뿜어져 나왔다. 진압대원들은 헬멧이 녹아내리고 얼굴에 화상을 입는 것도 잊은 채 불길 잡기에 나섰다.그 사이 2명씩 2개 팀으로 나뉜 구조대는 집안으로 진입했다. 김인수(56) 소방위와 김덕성(36) 소방교는 불길을 헤치고 거실을 지나 아이가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연기 속에서 이불 위에 쓰러진 아이를 발견했다. 이들은 아이에게 보조 마스크를 씌우고 산소를 주입했고 곧바로 가슴에 안고 밖으로 나왔다. 다른 구조팀 김종민(33)·이동현(30) 소방교도 다른 방을 수색하며 혹시 탈출을 못한 사람이 있는지 살폈다. 거센 불길 속을 헤치고 나온 구조대원들의 헬멧은 화염에 녹아내려 새까맣게 변했고 겉은 울퉁불퉁해졌다. 구조된 아이는 호흡은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병원 이송 중에는 경련과 구토 증상도 보였다. 구급대원 여소연(25) 소방사는 의식확보를 위해 산소 투여, 심전도 검사, 기도 내 흡인을 하며 쇼크에 대비했다. 구급차로 이동 중에 자동제세동기(AED) 패치 준비 등 응급처치를 하는 동안 아이의 의식이 돌아왔다. 대원들은 마침내 생명을 살렸다는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 구급차가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에 입원시킬 때까지 대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화재진압을 맡았던 박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했지만 왼쪽 얼굴에 2도 화상을 입었다. 박 소방장의 헬멧도 화염에 녹아내려 불길을 잡기 위해 싸운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불길을 모두 끄고 아이가 있는 병원을 찾은 대원들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며 “화상을 입기는 했지만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았으니 괜찮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이날 화재는 집 110여㎡를 모두 태워 4200만원 상당 재산피해를 내고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과 경찰은 정밀 감식으로 화재 원인을 밝힐 예정이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헬멧 녹인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한 소방대원들

    헬멧 녹인 불길 뚫고 3세 아이 구한 소방대원들

    헬멧이 녹아내릴 정도로 뜨거운 불길 속에서 한 아이를 구한 소방대원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원들의 빠른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덕분에 아이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다. 29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8분쯤 홍천군 홍천읍의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홍천소방서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거실과 베란다에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열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태였다. 대원들은 집에 세살배기 아이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는 인명구조 2개조 4명, 화재진압 1개조 2명으로 나눠 진압팀의 엄호 속에 아이 구조에 나섰다. 열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김인수 소방위와 김덕성 소방교가 이불 위에 쓰러져 있는 아이를 발견해 보조 마스크로 산소를 제공하며 안고 나왔다. 구조 당시 아이는 호흡은 하고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 병원 이송 중 경련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 여소연 구급대원은 산소 투여, 심전도 검사, 기도 내 흡인을 하며 쇼크에 대비해 자동제세동기(AED) 패치 준비 등 응급처치를 했다. 다행히 아이는 병원 도착 전에 의식을 확보했다. 여 대원은 “구급차 안에서 아이의 의식이 돌아와 다행”이라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퇴원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과 구조대원 엄호를 맡았던 박동천 소방장은 안전 장구를 착용했음에도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착용했던 헬멧은 화염에 녹아내려 새카맣게 변했다. 박 소방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무엇보다 아이가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화상을 입긴 했지만 걱정할 만큼 심하지 않고, 치료를 받고 왔으니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화재는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화재 원인은 가스레인지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며, 소방과 경찰은 정밀감식을 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병원 데려갈 시간 없다”…총으로 반려견 쏜 18세 소년

    주인이었던 18세 소년이 마구잡이로 쏜 총에 맞아 안면 기형이 생긴 개가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피플닷컴 등 미국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의 한 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글로리아(2)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가 현지 동물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이 개에게 총을 쏜 범인은 미주리 주에 사는 전 주인인 18세 소년 할리 모블리로, 타인으로부터 돈을 주고 글로리아를 사서 키우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현지시간으로 9일 개의 두 눈과 코 사이를 겨누고 근거리에서 총을 쐈으며, 총알은 코를 뚫고 뺨으로 튀어나왔다. 수의사들은 총알이 간신히 뇌를 피한데다 밖으로 빠져 나와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총에 맞은 개를 방치했고, 이틀이 지나서야 개는 구조될 수 있었다. 구조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개를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어 총을 쏴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글로리아는 구조대의 정성어린 보살핌 끝에 목숨을 건졌지만 얼굴에 심각한 흉터를 갖고 살아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후각 기능에 문제가 생겨 평생 냄새를 잘 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리아가 머물고 있는 쉼터의 관계자는 “발견 당시 총알이 빠져나온 뺨의 상처가 썩어가고 있었다. 부상을 입은 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빨을 몇 개 빼냈고 부러진 턱뼈를 치료하는 시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굴의 흉터는 쉽사리 아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글로리아는 여전히 사람들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치료를 위해 다가가는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글로리아는 다시 자신의 삶으로 돌아갈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리아는 현재 상처를 보듬어주고 사랑으로 함께 살아 갈 새 가족을 찾고 있다. 한편 글로리아에게 총을 쏜 18세 전 주인은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교촌치킨 ‘직원 폭행’ 늑장 수습, 회장 공식 사과… 6촌 상무 사직

    3년 전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된 교촌치킨이 부랴부랴 사태 뒷수습에 나섰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즉각 공개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고, 당사자인 권 회장의 6촌 임원은 회사를 떠나게 됐다. 권 회장은 25일 오후 자신의 6촌이자 교촌치킨 신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A 상무의 폭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저의 친척인 본부장의 사내 폭행 및 폭언으로 피해를 입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본부장은 당시 사건에 대한 징계로 2015년 4월 퇴사 처리된 바 있으며, 이후 다음해 복직된 상황”이라면서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권 회장은 “당시 폭행 사건의 전말과 기타 지위를 이용한 부당한 사건들에 대해서 전면 재조사를 진행하겠다”면서 “이번 사건 외에도 사내 조직 내 부당한 일들이 존재하는지 세밀하게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A 상무는 논란이 커지자 이날 사임 의사를 밝혔고, 교촌치킨 측은 즉각 사직 처리했다. 앞서 A 상무는 2015년 3월 대구의 한 교촌치킨 계열 음식점 주방에서 직원에게 위협적인 행동을 가하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CC)TV 화면이 이날 언론에 공개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공개된 화면에서 A 상무는 두 손을 모은 직원을 상대로 뺨을 때리려는 듯한 자세를 취하거나 싱크대 위에 놓인 식재료를 엎어버리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반복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직원 목 조르고,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교촌치킨 30대 상무 ‘폭행 갑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30대 임원이 매장 직원들을 때리려 하고, 그를 말리는 직원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 등 각종 행패를 부린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조선비즈는 이 영상을 25일 공개하면서 행패를 부린 사람이 교촌에프앤비의 권모(신사업본부장·상무·39)씨라고 보도했다. 권 상무는 교촌 창업자인 권원강 회장의 6촌 동생이라고 한다. 공개된 영상은 2015년 3월 25일 밤 9시 무렵 대구 수성구에 있는 교촌치킨의 한식 레스토랑 ‘담김쌈’ 주방에 설치된 CCTV에 촬영된 것이라고 조선비즈는 설명했다. 영상을 보면 권씨는 한 매장 주방에 들어선 뒤,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이고 서 있던 직원 A씨의 뺨을 세게 때리려고 했다. A씨 뒤에 있던 또다른 직원 B씨도 자신 앞으로 오도록 불러 때리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주변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씨와 B씨에게 계속 폭행 위협을 가했다. 급기야 쟁반으로 때리려고까지 했다. 맞을 뻔했던 두 직원은 계속 두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인 채 권씨 앞에 서있었다. 자신을 말리는 직원들을 뿌리친 권씨는 다시 쟁반을 들고 A씨와 B씨를 향해 내리치려고 했다. 이후 권씨는 썰어놓은 파가 담긴 통을 집어던졌고, 말리는 직원 C씨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려고 했다. 이를 제지하던 또다른 직원 D씨를 바닥으로 내동댕이치는가 하면,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손으로 때리려고 했다.그 이후로 권씨는 주방을 배회하며 물건을 던졌고, 결국 처음에 때리려고 했던 직원의 모자를 낚아챈 뒤 멱살을 잡고 흔들었다. 권씨가 행패부린 장면은 조선비즈(Chosunbiz)가 올린 ‘교촌치킨 폭언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012년 계열사인 소스업체 에스알푸드 사내이사와 등기임원을 지냈다. 권원강 회장의 부인 박경숙씨가 대표로 있던 곳이다. 권씨는 2013년에는 교촌에프앤비 개발본부 실장에 이어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권원강 회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권 상무는 회사 전체에 대한 사업 방향 결정과 공장 업무 실태 파악, 해외 계약까지 담당하는 등 교촌치킨의 핵심 경영자로 활동했다”면서 “내부 직원들은 권 상무가 권원강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황태자’였다고 전했다. (중략) 권 상무가 사실상 2인자인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교촌 관계자는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폭행 사건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 회사는 권씨를 인사조치했고 권씨는 회사를 퇴직했다”면서도 “권씨는 퇴직한 후 일정 기간이 지난 다음 재입사했다”이라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초원 위 별빛… ‘칸’처럼 달린다, 사막 끝 황혼… 지평선을 거닐다

    초원 위 별빛… ‘칸’처럼 달린다, 사막 끝 황혼… 지평선을 거닐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싸락눈이 내리고 있었다. 두꺼운 겨울 파카를 꺼내입고 밖으로 나왔다. 숨을 쉴 때마다 우윳빛 입김이 뿜어져 나왔다. 9월에 내리는 눈. 초원의 낙엽송은 노랗게 물들었는데 눈이 내리다니. 숲에서 쌍봉낙타 몇 마리가 느린 걸음으로 빠져나왔다. ‘눈 내리는 단풍숲을 지나는 낙타’. 뭔가 비현실적인 풍경이었다.‘칭기즈칸의 땅’ 몽골 테를지국립공원 4륜 구동 지프를 타고 테를지국립공원 야마트 산 정상에 올랐다. 이곳에 커다란 늑대상이 있다. 몽골인은 늑대를 시조로 삼는다. 몽골인은 ‘보르항산’ 기슭에 펼쳐진 초원에서 하늘의 뜻으로 인간 세계에 내려온 푸른 늑대(볼테치노)와 그의 아내 흰 사슴(고아바랄) 사이에서 시조 ‘바타치 칸’이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이들의 10대손인 ‘알란코아’(북쪽에서 내려온 곱디고운 여자)가 태어났다. 몽골족의 ‘시조모’(族母)로 여겨지는 여인이다. 그리고 또다시 12대를 흘러 세계 제국을 건설한 칭기즈칸이 이 가문에서 나온다.●야마트산 아래 기암괴석 풍경에 탄성… 드넓은 초원 달리는 승마 체험은 필수 늑대상 옆에는 우리 서낭당에 해당하는 돌무더기 ‘어워’가 서 있다. 세 바퀴 돌고 소원을 비는 곳이다.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테를지의 풍경은 압도적이다. 곳곳에 거북바위, 독수리바위 등의 이름을 단 기암괴석이 자리잡고 있다. 중생대의 화강암으로 원래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 침식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 한다. 산에서 내려와 말을 타고 초원을 달려본다. 몽골을 여행한다면 몽골말 타기를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어렵지는 않다. 처음에는 마부가 고삐를 잡은 말을 타고 걷다가 나중에는 고삐를 좌우로 당기며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말을 타고 드넓은 초원을 달리는 기분은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뺨에 닿는 바람이 다소 차갑지만 오히려 상쾌하게 느껴진다.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과는 또 다른 기분이다. 말을 타고 가다 보면 유목민이 양떼를 몰고 가는 것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눈 내리는 단풍숲 빠져나가는 낙타들… 까만 밤하늘 위 쏟아지는 수만 개의 별 몽골의 젖줄이라 불리는 툴강도 건녔다. 물은 검었고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고삐를 잡은 손이 시렸다. 툴강은 몽골의 중북부에 위치한 칸 헨테인 누루 자연보호구의 헨티산군에서 발원해 테를지국립공원과 울란바토르를 관통해 흐른다. 길이 704㎞의 이 물줄기는 하류에서 오르혼강, 세렝게강과 합류해 러시아의 바이칼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테를지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밤하늘의 별 감상이다. 밤이면 머리 위 까만 하늘에 별이 돋는다. 수만 개의 별이 불을 켠 듯 반짝인다. 이마 바로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손을 들어 하늘을 저으면 별들이 후드득 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몽골을 여행하는 많은 이들이 별을 찍기 위해 커다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져가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사막과 초원의 공존 ‘엘승타사르하이’ 초원 여행을 끝내고 울란바토르로 돌아와 하루 휴식 후 다시 사막으로 향했다. 울란바토르에서 칭기즈칸 시대 수도였던 하라호름으로 가는 길에 바양고비가 있는데 이곳에 엘승타사르하이라는 사막이 있다. 울란바토르에서 약 280㎞ 떨어져 있다. 차로 네 시간 정도 걸린다. 고비 사막까지 갈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다. ●사구·사막식생 고스란히 보존 가는 내내 돌산과 드넓은 평원이 펼쳐진다. 끝없이 이어지는 지평선. 가끔 나타나는 흰 점들은 게르고 검은 점은 양떼들이다. 가는 길에 자그마한 마을 한두 곳을 지난다. 운전사는 마을에 들러 민가 문을 두드리고는 들어간다. 얼마 후 나온 그의 손에는 커다란 비닐봉지 두 개가 들려 있다. 뭐냐고 물어보니 석탄이란다. 오늘 밤 묵을 게르의 난로에 넣을 연료다. 보드카를 넉넉히 챙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엘승타사르하이는 사막과 대초원이 공존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초원 한가운데 80㎞나 이어지는 사막이 버티고 있다. 엘승타사르하이는 ‘모래의 단절’이란 뜻이다. 사구와 사막식생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하라 사막처럼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이 아니라 중간중간 나무가 서 있는 황량하고 메마른 땅이다. 실개천이 흐르는 곳도 있어 유목민도 살고 있다. 이곳을 찾은 여행자들은 낙타 타기를 경험한다. 초원을 달리는 승마와는 또 다르다. 승마가 달리기라면 낙타 타기는 산책이다. 낙타는 귀소본능이 강해 고삐를 놓으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낙타주인이 맨 앞에 서서 일행을 이끌어야 한다. 앉아 있는 낙타 등에 올라타면 낙타가 벌떡 일어서는데 이때 높이가 생각보다 높아 놀란다.●하루종일 양고기만… 한 마리는 먹은 듯 낙타 타기를 마치고 게르로 돌아오니 몽골 전통 양고기 요리인 ‘허르헉’①이 준비돼 있었다. 양고기를 큼직하게 잘라 감자, 당근 등의 야채와 함께 양철 통에 넣은 후 불에 달군 돌을 통에 넣어 뚜껑을 닫아 1시간 정도 익힌 후 먹는 요리이다. 독특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양고기 특유의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몽골인들은 고기를 정말 좋아한다. 아침에 양고기 국수②를 먹고 점심에 양고기 덮밥을 먹는다. 저녁에도 또 양고기 스테이크③를 먹는다. 우리는 운전을 하며 과자나 견과류를 먹거나 껌을 씹지만 우리와 함께한 몽골인 운전사는 양갈비를 뜯었다. 잠시 쉬어 가는 휴게소에서는 양고기를 먹었다. 양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시작했고 양고기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에이 설마, 그럴리가”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내 대답은 “어, 근데 정말 그랬어”다. 몽골에서 보낸 일주일 동안 양 한 마리는 먹은 것 같다. 울란바토르에 유명한 북한식당이 있다고 하길래 가이드 바다라크에게 특별히 부탁을 해 가서 냉면을 먹었다. 냉면이 나오자 바다라크가 공기밥에 불고기를 잔뜩 올리며 말했다. “정말 한국사람들은 이 음식을 왜 먹는 겁니까? 차갑고 밍밍한 국물에 아무 맛이 안 나는 면을 넣은 이 음식이 그렇게 맛있습니까?” “게다가 고기도 겨우 두세 점 올라 있을 뿐이잖아요.” 그는 면발을 밀어넣는 나를 보며 이렇게 투덜거렸다. ●담백한 세상으로의 초대 언젠가 꼭 한번은 가보고 싶었던 곳 몽골. 지금은 언젠가 꼭 한번 다시 가 보고 싶은 곳이 됐다. 드넓은 초원과 메마른 사막, 밤하늘의 별, 들판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 그리고 게르에서 먹었던 양고기와 보드카, 함께 한 일행의 생일을 축하해 주었던 마두금(두 개의 현을 가진 몽골 전통 악기)의 선율…. 이 모든 것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금은 서울이다. 카페에서 창밖을 바라본다. 네온사인이 환하고 오가는 차들의 불빛이 어지럽다. 세상이란 왜 이리 복잡하게 생겨먹은 것일까. 세상이 지평선과 노을, 강으로 구성돼 있다면 우리 인생은 훨씬 심플하고 담백해지지 않았을까. 어딘가에서 긴 말울음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은 밤이다. 몽골의 지평선이 그립다.[여행수첩] 몽골항공(MIAT)과 대한항공이 인천~울란바토르를 운항한다. 약 3시간 소요. 초원과 사막 곳곳에 묵어 갈 수 있는 게르식 숙소가 있다. 수세식 화장실과 샤워실을 갖추고 있어 불편하지는 않다. 혼자 자유여행을 하기는 어렵고 가이드와 4륜 구동 차를 이용해 투어하는 것이 낫다. 울란바토르에 평양냉면과 불고기, 순대 등을 맛볼 수 있는 북한 식당 백화원이 있다. 쇼핑을 한다면 카디건, 니트, 목도리 등 캐시미어 제품을 추천한다. 칭기즈칸 보드카는 몽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보드카다. 한국 컵라면 등을 쉽게 구할 수 있다. 넉넉히 사서 차에 실 어두는 것도 편하게 여행하는 한 방법이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 [공식입장] 미디어라인 측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당사자 사표… 김창환 대표는 폭행 사주·방조 無”(전문)

    [공식입장] 미디어라인 측 “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당사자 사표… 김창환 대표는 폭행 사주·방조 無”(전문)

    아이돌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의 소속사 측이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행 피해 논란에 대해 가해 당사자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18일 소속사 미디어라인은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해 수리한 상태”라고 밝혔다. 폭행 사주·방조 의혹을 받은 김창환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다”면서 의혹을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오전 더 이스트라이트 측근의 말을 빌려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이 데뷔 전인 2015년부터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김창환 대표로부터 폭언을 들었고 소속 프로듀서 A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A씨는 미성년자인 멤버들에게 욕설을 퍼붓거나 기합을 주는 것은 물론 뺨을 때리고 야구방망이, 쇠 마이크대 등으로 극심한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 이스트라이트 일부 멤버는 법률 대리인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미디어라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더 이스트라이트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년 4개월 전 더 이스트라이트 담당 프로듀서가 멤버들을 지도·교육하는 과정에서 폭행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지하였고, 이후 멤버들 부모와 대화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였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 드렸습니다. 그 후로 재발은 없었고 더 이스트라이트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으나, 일부 멤버와 감정의 골이 깊어져 지난 일이 불거지는 지금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현재 해당 프로듀서는 본인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여 수리한 상태입니다. 김창환 총괄 프로듀서는 금일 보도된 기사와 관련하여 더 이스트라이트 멤버들을 아주 어린 연습생 시절부터 시작해서 지난 4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애정을 가지고 부모의 마음으로 가르치거나 훈계한 적은 있어도, 폭행을 사주하거나 방조한 적이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허나, 지난 시절 조금 더 세심하게 멤버들을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스트라이트의 앞으로의 활동과 피해 멤버에 대하여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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