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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스트레스로 3살 아이 폭행” 청원 하루만에 7만명 분노

    “코로나 스트레스로 3살 아이 폭행” 청원 하루만에 7만명 분노

    3살짜리 원아를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하루 만인 8일 7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1일 경기 파주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이 3살 원아를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원아는 적응 기간을 포함, 해당 어린이집에 18일 동안 등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하원을 시키는 동안에도 아이의 눈에는 초점이 나가 있었다”라며 “그날 저녁 아이는 평소와 다르게 손을 비비는 행동을 보이고 머리를 자해하며 악을 쓰고 소리를 질렀다”고 설명했다. 다음날인 2일 청원인은 병원에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의 몸에 원장이 설명한 상처 외에 다른 상처가 발견됐기 때문이었다. 3일 청원인은 CCTV를 통해 원장이 아이를 폭행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원장이 핸드폰으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과 뺨을 5~6회 때리는 행동, 잠시 방을 나갔다가 돌아와서 아이를 세우고 재차 뺨을 7~8차례 때리는 행위가 모두 담겨있었다는 것.청원인은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아이가 원장에게 몇 대를 맞았는지 속이 너무 쓰리고 원장의 폭행을 빨리 알아차리지 못한 저 자신에게 화가 난다”며 “영상을 더 보려고 하니 원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번만 때렸다’며 신고를 못 하게 했다”고 적었다. 이어 “신고를 하고 경찰이 와서 원장 말을 들어보니, 원장은 ‘코로나 때문에 아이를 폭행했다’ 한다”며 “코로나로 원아 모집이 잘 안 되니 스트레스를 받아 어린아이에게 화풀이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은 게시 하루 만인 8일 오후 2시 기준 7만9145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원아를 폭행한 원장에 대해 “신상정보 공개와 솜방망이 처벌 개정”을 요구했다. 이에 파주경찰서는 해당 어린이집 CCTV 영상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에 들어갔다. 또한 보육교사 소환조사를 마친 데 이어 이날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신라는 반달곰 가죽으로 軍 깃발 만들었다

    신라는 반달곰 가죽으로 軍 깃발 만들었다

    1600년 전 신라인들은 반달가슴곰 가죽으로 군대 깃발을 만들고, 피마자 씨앗을 외래에서 처음 들여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 2년간 경주 신라 왕성인 월성의 해자와 태자궁터인 동궁 유적에서 나온 동물뼈와 식물씨앗, 열매 등을 분석한 고환경 연구 성과를 1일 발표했다. 다른 유적에 비해 월성에서는 비교적 많은 곰뼈가 확인됐다. 김헌석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특별연구원은 “곰뼈와 같은 층에서 나온 토기와 씨앗 방사성탄소연대 측정 결과를 보면 시기는 5∼6세기로 추정된다”며 “홋카이도 불곰을 관찰한 소견을 검토했을 때 월성 곰은 반달가슴곰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당시 반달가슴곰이 월성으로 온 경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다만 월성 주변에 공방지가 조사됐고 해체흔이 뼈에서 확인된 것으로 보아 가공은 월성 주변에서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소 측은 밝혔다. 신라인이 곰을 해체한 목적은 고기나 의례가 아닌 가죽 확보였던 것으로 분석됐다. 근거는 ‘삼국사기’에 나온 “제감화(弟監花), 곰의 뺨가죽으로 만드는데 길이는 8치 5푼”이라는 기록이다. 군사감화(軍師監花), 대장척당주화(大匠尺幢主花)는 각각 곰 가슴가죽, 곰 팔가죽으로 제작했다는 내용도 있다. 여기서 ‘화’(花)는 군대의 깃발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국내 발굴조사상 가장 많은 수량인 70여종의 신라 시대 씨앗과 열매도 월성 주변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씨앗은 오동나무 씨앗과 피마자 씨앗(아주까리)이다. 5세기 오동나무 씨앗과 피마자 씨앗이 고대 유적에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오동나무 씨앗은 우리나라 자생종이고, 피마자 씨앗은 씨앗 이용을 위해 인위적으로 들여온 외래종으로 추정했다.연구소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오는 9월 국내 학술대회에 소개하고 내년 7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세계고고학대회에서도 발표한다. 2017년부터 고환경연구팀을 운영한 연구소는 ‘동아시아 고대 복합사회의 환경 고고학’ 부문에 참가해 5세기 신라 왕궁을 둘러싼 숲에 관한 고환경 연구 성과와 복원 청사진을 공개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여기는 동남아] 가정부 치아를 고기망치로…싱가포르 집주인의 ‘엽기만행’

    [여기는 동남아] 가정부 치아를 고기망치로…싱가포르 집주인의 ‘엽기만행’

    청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가정부의 치아를 고기 망치로 때리게 하는 등 끔찍한 폭력을 행사한 집주인이 법원에 기소됐다. 싱가포르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8일 싱가포르 지방법원에서 여성 문(Mun, 40)이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를 수차례 위협적인 방법으로 상처를 입힌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집주인의 만행은 가정부가 지난 2018년 4월 입주한 지 두 달이 지나면서 시작됐다. 청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진공청소기 노즐로 가정부의 어깨를 내리쳤다. 그해 11월에는 집주인이 저녁 식사로 먹으라고 준 정어리 통조림을 가정부가 점심으로 먹었다는 이유로 뺨을 수차례 때렸다. 이어서 가정부에게 스스로 본인의 뺨을 50여 차례 때리게 시켰다. 그래야 “고통을 잊지 않고 잘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였다. 지난해 2월 초 집주인은 가정부에게 부엌 창문에 있는 지문 자국을 깨끗이 지우라고 시켰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창문에 지문 자국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너의 이빨을 뽑아 버리겠다”면서 분노했다. 그녀는 가정부의 아랫입술을 잡아당긴 뒤 본인의 이빨을 스스로 주먹으로 때리게 시켰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가정부는 15분가량 본인의 이빨에 주먹질했고, 입술은 크게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성에 차지 않은 집주인은 가정부에게 고기 망치를 가져다가 이빨을 가격하라고 시켰고, 가정부는 50여 차례 자신의 이빨을 고기 망치로 때렸다. 이빨 3개가 부러져 나오자, 집주인은 고기 망치를 빼앗은 뒤 가정부의 입을 한 번 더 가격했다. 결국 이빨 하나가 더 빠져나왔고, 가정부의 얼굴은 온통 피투성이로 물들었다. 집주인은 가정부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본인의 만행이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웠던 탓이다. 며칠 뒤 또다시 잔혹한 폭행이 이어졌다. 외출 후 돌아온 집주인이 집 안에 먼지가 보인다면서 가정부의 입을 10여 차례 주먹으로 가격했다. 터진 입술에선 피가 흐르고 이빨이 흔들렸지만, 역시 병원에는 못 가게 했다. 또한 남편에게 들킬까 봐 가정부더러 종일 고개를 숙이고 다니게 시켰다. 집주인의 폭행을 견디다 못한 가정부는 노동 고용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고, 결국 경찰 신고로 이어졌다. 하지만 18일 법정에 나온 집주인은 “내 안에서 ‘가정부를 때리라’는 소리가 재차 들렸다”면서 조현병을 주장했다. 그러나 검사 측은 “내면의 소리를 들었는지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없다”면서 “정황상 집주인은 뚜렷한 의식 상태에서 계산적이고 고의적인 수법으로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검사는 최소 1년 3개월의 징역형을 요구했지만, 변호인은 보석을 위한 적합성 평가 보고를 요구했다. 피고인이 우울증과 청결에 대한 강박 장애 등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결국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집주인의 최종 선고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litta74.lee@gmail.com
  • 김현미 모빌리티 업계 만난 날, 울고싶은 ‘타다’ 뺨때린 국토부

    김현미 모빌리티 업계 만난 날, 울고싶은 ‘타다’ 뺨때린 국토부

    홈피에 ‘타다가 더 많아진다’ 홍보 문구 이재웅 “금지시켜 놓고 이용, 조롱하나” 金장관, 타다 뺀 13개 업체와 첫 간담회 규제샌드박스·혁신위 등 당근책 제시국토교통부가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후 처음으로 모빌리티 업계와 만나는 날에 ‘타다 조롱 논란’에 휩싸였다. 여객운수법 통과로 사업을 접게 된 타다를 언급하며 ‘타다가 더 많아지고 더 다양해진다’는 홍보 문구를 국토부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이 울고 싶은 타다의 뺨을 때린 격이 됐다.이재웅 전 쏘카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국토부 홈페이지를 보고 밤새 잠을 못 이뤘다”면서 “합법적으로 하고 있는 특정 서비스를 콕 집어서 못하게 법을 개정해 놓고서는 그 서비스명을 사용해 부처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가 하루아침에 법 개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수천명의 국민과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손해 본 국민들을 상대로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하지는 못할망정 조롱을 했다”면서 “국토부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분개했다. 지난 6일 여객운수법이 통과돼 불법 서비스로 전락한 타다는 다음달 11일부터 주력 상품이던 ‘타다 베이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타다를 이용하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국토부는 여객운수법에 대해 ‘타다 금지법이 아니라 모빌리티 혁신법’이라는 내용의 홍보 문구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 관계자는 “조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의 KST모빌리티 사무실에서 타다를 뺀 13개 모빌리티 업체와 진행한 간담회에서도 개정안 통과의 긍정적 요소를 부각하며 ‘여객운수법 홍보’에 열을 올렸다. 김 장관은 “제가 1962년생인데 여객운수법도 1962년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으로 세상이 빨리 변하고 있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미래를 위한 큰 파도를 넘을 준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불안해하는 업계를 달래기 위해 ‘당근책’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고, 영세 스타트업엔 운송 면허 기여금을 감면해 주며, 가맹사업 면허 최소 개수 기준을 완화하고, 기사 면허를 1~2일 내에 받게끔 하도록 했다. 또한 4월 중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여객운수법을 구체화할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17년 사이 4개의 감염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감염병 경험이 축적됐을 법도 한데 여전히 국가에 따라, 정치 지도자에 따라 대처가 다르고 결과도 하늘과 땅 차이다. 그건 아마도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냐 못 배우냐 차이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놓은 정책은 졸작 중 졸작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실패나, 노벨 생리의학상을 5명이나 배출한 의료 선진국인데도 코로나19 검사가 하루 1300여건에 불과한 불가사의는 사스나 메르스를 겪지 않은 ‘바이러스 불감증’이라 치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저력의 일본인데 곧 좋아지겠거니 낙관에 응원까지 했다. 하지만 하루 2만건에 육박하는 양을 신속하게 검사하는 한국의 진단·치료 체계에 비해 느려터진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겁 먹고 화난 일본인들이 “목숨보다 올림픽이 중요하냐”며 아베 정권 지지를 하나둘씩 철회하자 허겁지겁 내놓은 정책이 기가 막힌다. 사실상의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금지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한국·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거부와 일본에서 번지는 코로나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과학적 데이터나 검증 결과도 제시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의 11일 발표를 보면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9.5%나 증가한 568명에 달했다. 일본 각지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를 막는 방책이 기껏 ‘미즈기와 대책(물 가장자리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뜻)의 근본적인 강화’라니 섬나라다운 발상이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의 무기력을 보는 듯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연기를 발표한 날 나온 한중발 입국 금지는 아베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핵심 보수세력을 만족시키려는 ‘정략적’ 결정이다. 아베도 “정치적 판단”임을 시인했다. 초록은 동색인가. 한일 보수의 ‘중국(한국)인 입국 금지’ 주장이 어찌나 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국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치인이라지만 코로나19라는 미지의 감염병에 의학과 과학으로 대처해야 하는데도 정치가 개입하면서 의료 선진국이면서도 후진국처럼 대응하는 일본을 세계가 주목하는 건 아이러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내놓았다. 강제동원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베는 보복의 칼을 꺼내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대한국 강공책은 아베와 그를 둘러싼 우익 인사들의 작품이다. 일본에서조차 반발을 부른 이 조치로 선거에 큰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주저없이 이용하는 아베의 진면목을 또렷이 확인시켰다. 이번도 그 연장선상이다. 한국인 입국금지에 대해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가 맹렬히 반발할 걸 예상하고 아베는 선공을 가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숫자에 잡히지 않는 ‘투명한 감염자’가 더 있을 거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입국금지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다. 코로나 진단키트 기술을 일본에 제공하겠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언까지 한 한국이다. 당연히 한국은 일본의 발표 다음날인 6일 저녁 신속히 상응조치를 내놨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이다. 한국을 가볍게 정치에 써먹는 일본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모독이자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 행위이다. 일본의 비자 효력 정지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비자 효력정지를 택한 한국 정부를 ‘반일’이라 공격하는 일본 보수와 일부 언론·언론인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를 듣자니 딱하기까지 하다. 일본의 대구·청도 등 확진자 발생이 많은 지역의 입국 제한은 타당했다. 하지만 전면적 제한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입국절차’ 같은 중간 단계를 왜 생략했는지 아쉽다. 수출규제조치나 한국인 입국금지는 역대 어떤 일본 총리도 하지 않았을 외교적 일탈이다. 식민지배의 부채 의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전직 총리들과는 달리 한일을 보통 이하의 관계로 낮추려는 아베 총리는 한국에 큰 리스크다. 한중, 한일, 일중은 외교 현안을 항상 안고 사는 이웃이다. 비전통적 안보 영역인 감염병만큼은 국경을 넘어 협조하는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일본은 혼자서 거꾸로만 간다. 아베 리스크가 어디까지 폭주할지 걱정이다. marry04@seoul.co.kr
  • 박재범 측 “오르테가 폭행, 부상 無...경호원 제재”

    박재범 측 “오르테가 폭행, 부상 無...경호원 제재”

    가수 박재범 측이 UFC 선수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9일 박재범 소속사 AOMG 측은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 되며 마무리됐다. (박재범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건강에도 이상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의 통역으로 활동했던 제이 팍(JAY PARK)이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한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헤어졌다. 오르테가는 이날 제이 팍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오르테가 선수가 박재범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통역 때문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대회(UFC FIGHT NIGHT 165 BUSAN)’에서는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하지만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를 두고 정찬성이 오르테가에 “도망갔다”고 말했고, 이를 박재범이 통역하면서 오르테가가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중증장애인 폭행하고 고추냉이 섞은 물 강제로 먹인 시설 직원들

    중증장애인 폭행하고 고추냉이 섞은 물 강제로 먹인 시설 직원들

    시설 거주 중증장애인 상습 폭행·학대“왜 이렇게 자주 싸냐” 욕설·고성까지보조금 횡령·장애인 감금 전력도 있어인권위, 서울시 등에 시설 폐쇄 권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한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직원들이 시설에 거주하는 중증장애인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학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인권위는 경기 지역에 있는 이 시설의 생활재활교사 5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가해자 5명으로부터 폭행·학대 피해를 입은 시설 거주 장애인(피해자)은 11명이다. 이 시설을 운영한 사회복지법인은 서울에 있다. 인권위는 서울시와 해당 자치구에도 이 시설을 폐쇄하고 이 시설을 운영한 법인의 설립허가를 취소하는 등 필요한 행정처분을 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이 시설 직원이 거주 장애인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접수했다. 기초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진정 내용이 사실이라고 볼 만한 상당한 근거가 있다고 판단한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서울시와 공동으로 직권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가해자 A씨는 2018년 7월쯤 복도와 식당에서 피해자가 말을 듣지 않는다며 피해자의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바닥에 넘어뜨렸다. 가해자 B씨는 2018년 6~7월쯤 피해자들의 뺨을 때리고 바닥에 밀쳐 넘어뜨린 후 종아리를 때린 사실이 확인됐다. 가해자 C씨와 함께 피해자의 행동을 고치겠다면서 고추냉이를 섞은 물을 피해자에게 강제로 먹이기도 했다. 가해자 C씨는 2015년 10월~2017년 1월 피해자가 대소변을 자주 본다는 이유로 “왜 이렇게 자주 싸냐”면서 욕설을 퍼붓고 폭행했다. 가해자 D씨는 2016~2018년 피해자의 뺨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두 팔로 목을 감싼 뒤 조이는 식으로 학대했다. D씨는 지난해 8월 피해자를 폭행해 치아 2개가 발치되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가해자 E씨는 피해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밥 천천히 먹으라고!”라고 소리를 지르는 등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언행을 했다. 이 시설은 2014년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관할 구청이 수사를 의뢰한 적이 있다. 피의자들에게는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고, 구청은 이 시설에 경고 처분을 했다. 2017년에도 이 시설은 중증장애인을 감금하고 무면허 의료행위를 한 혐의로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에 의해 고발됐다. 이 사건으로 구청은 시설장을 교체하라는 행정처분을 했다. 인권위는 “중증장애인은 스스로 방어할 능력이 부족하므로 경미한 안전사고가 생존과도 직결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이 시설 직원들은 피해자에게 사건·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해 진료를 받게 하거나 일지에 기록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하도록 하는 등의 기본적 의무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포토] ‘뺨 쓰다듬기’ 인사나누는 심상정-이정미

    [포토] ‘뺨 쓰다듬기’ 인사나누는 심상정-이정미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정미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0.2.18 연합뉴스
  •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부인들 몰래 결혼하려다 들통 나 신부 친척들에게 치도곤

    파키스탄 신랑이 신부 측을 감쪽같이 속여 결혼식을 올렸는데 첫째 부인이 나타난 데 이어 부인이 둘이나 있다는 사실이 들통 나 신부의 친척, 하객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 아시프 라피크 시디키란 30대 중반의 멋지게 생긴 남성이었는데 최근 카라치 시에서 신부네 친척들과 연회를 하던 도중 첫째 부인이 나타나는 바람에 떠밀리고 뺨을 맞고 셔츠를 찢기고 바지마저 벗겨지는 봉변을 당했다. 신랑은 근처 버스정류장으로 줄행랑을 쳤는데 이름모를 사람이 버스 아래 들어가게 막아줘 더 큰 화는 모면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널리 알려진 대로 파키스탄에서는 중혼이 합법화돼 있다. 남성은 네 명까지 아내를 둘 수 있는데 다만 이전 부인들로부터 결혼해도 좋다는 동의를 얻어야 한다. 시디키가 이런 시도를 했는데 실패를 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신부도 갑자기 뛰어든 첫 부인에게 “뭔 일이래요 언니?”라고 묻는 모습이 현장을 담은 동영상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첫 부인 마디하 시디키는 말을 돌리지 않고 곧바로 “그는 내 남편이다. 이 아이의 아버지다. 사흘 동안 하이데라바드에 간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곁에는 정말 어린 아들이 있었다.신부 쪽은 일단 그녀를 다른 방으로 안내해 자초지종을 들어봤다. 그녀는 시어머니, 자신의며느리를 차례로 소개한 뒤 어머니가 사흘 동안 앓아누웠다고 했다. 그런 뒤 신부에게 “그가 내 남편인 걸 몰랐느냐? 그는 이 죄없는 아이는 생각도 안했다는 것”이라고 울부짖었다. 예서 멈추지 않고 이 여인은 카라치의 연방 우르두 대학에서 처음 신랑을 만나 2016년 결혼했다고 했다. 이어 남편이 카라치의 진나흐 여자대학 교수로 일하는 제흐라 아슈라프와 두 번째 비밀 결혼을 올렸고, 세 번째 (몰래 결혼한) 부인으로부터 이날 결혼식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득달같이 달려왔다고 했다. 시디키는 처음에는 부인의 존재를 부인하다가 나중에 자신은 두 번 밖에 결혼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는 두 번째 부인 아슈라프라고 주장했다. 어찌어찌해 눈두덩이가 파랗게 될 정도로 얻어맞은 시디키는 버스정류장으로 달아났는데 사람들이 “안 나오면 버스에 불 지를 거야”라고 위협하고, 그는 “일분만 일분만”이라고 애타게 소리 지르는 것이 동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라오 나짐 타이무리하 경찰서장은 공식 고발장이 접수되지 않아 그냥 가족 문제로 넘기겠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다미, ‘마녀’→‘이태원 클라쓰’ 섬뜩 연기력 “안방도 접수”

    김다미, ‘마녀’→‘이태원 클라쓰’ 섬뜩 연기력 “안방도 접수”

    배우 김다미가 ‘이태원 클라쓰’에 본격적으로 등장,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7일 방영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서 IQ162 천재 소시오패스 조이서 역으로 분한 김다미가 모두가 기대했던 탄탄한 연기력과 특유의 눈빛으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극에 몰입감을 높였다. 이날 조이서는 같은 반 학교 일진 복희의 폭력 현장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했고, 팔로워 76만 인플루언서인 그의 영상에 네티즌들이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이 사실을 안 복희의 엄마가 그날 저녁 조이서를 찾아와 그의 뺨을 때렸고, 이를 미리 예측한 조이서는 장근수(김동희 분)에게 몰래 촬영을 하라 일렀다. 장근수가 촬영한 것을 확인한 조이서는 순식간에 돌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이서는 섬뜩한 표정과 함께 “그 영상 복희가 대학에 가면 그 대학 게시판에다가 올릴 거야. 회사에 취직을 하면 직장에다가도 보낼 거고”라며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다. 계속해서 조이서는 “결혼을 한다고 하면 사돈 될 사람들한테 보낼 거야.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라며 거침없는 독설과 함께 복희 엄마에게 예상치 못한 따귀를 날리며 소시오패스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을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생성하고 연구하는가 하면, 헤어와 스타일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또한 극 초반부터 천재 소녀답게 운동, 공부, 예술 등 다방면에서 능숙한 재능을 보이면서도 악마 같은 성격을 섬세하게 표현해내 웹툰 원작과는 또 다른 본인만의 조이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2018년 개봉한 영화 ‘마녀’에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치며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쓸었던 김다미는 ‘이태원 클라쓰’ 조이서 역도 단숨에 소화하며 안방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소시오패스, 살면서 반드시 만나봤을 것” 감별법은?

    “소시오패스, 살면서 반드시 만나봤을 것” 감별법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에 소시오패스 김다미가 본격 등장하면서 ‘소시오패스’ 용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7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3회에서는 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와 조이서(김다미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첫 등장한 조이서는 IQ 162의 수재이자 SNS 팔로워 76만 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다. 조이서의 친구인 장근수(김동희 분)는 조이서에 대해 “천사 같은 얼굴을 한 소시오패스다”라고 소개했다. 고교생인 조이서는 학부모인 어른의 뺨을 때리는가 하면, 박새로이에게 “저 아줌마 때문에 우리 아빠가 죽었다”며 죄책감 없이 거짓말을 하는 모습 등을 보였다. 소시오패스는 반사회적인 인격 장애의 일종으로,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나쁜 짓을 저지르며, 이에 대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뜻한다. 범행 인지를 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 차이가 있다.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과거 tvN 예능 ‘어쩌다어른’에 출연해 “사이코패스가 더 무서워 보이긴 하지만 확률적으로 낮다”며 “소시오패스는 인구 100명당 4명 이상은 무조건 나온다. 살아오면서 소시오패스는 반드시 만나봤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교수는 “소시오패스는 자신이 필요한 사람에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하며, 자신에게 필요 없어지면 단절한다. 소시오패스는 본인 스스로 잘못인 것 알면서도 반사회적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시오패스 뜻보다 중요한 소시오패스 감별법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교수는 “소시오패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내가 필요할 때만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이다. 내가 필요 없어지면 차갑게 돌변한다”며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고 이용한다는 것도 소시오패스의 특징이지만 가장 중요한 특징은 내가 필요할 때만 나한테 잘하고 내가 필요 없어지면 나를 버리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는 건/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는 건/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잉크를 머금은 깃털이 날아오른다.내가 꿈꾸는 자리에, 흐느끼는 자리에깃털아 내 대신 눈물을 흘려다오.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깃털이 노래의 날갯짓을 한다.근심 걱정을 날려보낼 수 있도록눈물아 말라버리지 말아다오.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건반에 손가락이 그림을 그린다.열 개의 붓이 모자랄 정도로노래야 흑백의 오선지에 색깔을 입혀다오.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손가락으로 말을 한다.단호한 스타카토와 숨결 가득한 레가토로소리야 확고함과 유연함을 표현해다오.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너와 나의 경계를 허물고한데 묶어 함께하도록친구야 관용의 울타리를 만들어다오.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천지의 진동에게 부탁한다.그의 귀에 속삭일 수 있도록 바람아 한 움큼만 빌려와다오.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모래위에 내 이름 석 자를 적는다.물에 잠겨 이내 휩쓸려 가더라도파도야 자연의 섭리에 나를 데려가다오.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위대한 어머니에게 입맞추고순결한 아이를 보듬어 줄 수 있도록그대 사랑의 힘을 나에게 실어주오.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침을 뱉고 뺨을 때리는 사람을토닥여 주고 쓰다듬어 줄 수 있는,아버지여, 강인함과 따뜻함을 제게 주소서. 점을 찍고 선을 긋는다.손발에 못질을 당하면서도저들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하는,신이시여, 용기와 관대함을 제게 주소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작은 점인 세포들이 모여 사람이라는 위대한 창조물을 이루었지만, 자연이나 우주 앞에 우리는 점으로 표현될 수 없을 만큼 작다. 우리는 우리보다 상위 단위인 자연과 신에게 점과 선을 빌려왔을 뿐이다. 점이 커지면 부담스럽다. 점은 간결하고 깔끔하게 작은 것이 좋다. 극도로 큰 별이 팽창하면 결국 터지면서 주위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돼버리듯이. 대신 선을 곱게 가꾸자. 양자역학의 전자단위나, 우주의 별들은 각자 그들의 궤도에서 선을 행하고 있다. 선은 움직여야만 그어진다. 행동해야 선이 이루어진다. 대단한 전투력이나 영웅심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은 점들이 모여서 큰 선을 이룰 것이다. 작은 고갯짓으로 주위를 둘러보자. 나의 시선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다. 작은 미소를 지어 보자. 그들도 함께 웃을 것이다. 작은 춤사위로 즐거워보자. 그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 작은 움직임이 모여 세상이 바뀌기를 소원한다. 점 하나에 울고 웃는다는 말이 오늘 더 실감이 난다. 선 하나로도 선과 악을 드나들 수 있으니, 지금 내 손에 쥐어진 잉크를 머금은 깃털을 어디에 찍을지 신중해진다.
  • 90대 노인, 병원서 의료진·보안요원에 경찰까지 폭행 난동

    90대 노인, 병원서 의료진·보안요원에 경찰까지 폭행 난동

    다른 환자 문진표 가져가려다 제지당하자 격분20분간 고성 지르고 의료진·경찰에 주먹·발길질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던 90대 노인이 의료진과 보안요원, 출동한 경찰관까지 모두 5명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려 체포됐다. 4일 경찰과 병원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의료진 등 폭행 현행범으로 A(92)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서울 광진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대기하던 중 다른 환자의 문진표를 가져가려는 것을 의료진이 제지하자 격분해 20여분 동안 고성을 질렀고,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나온 담당 의사의 얼굴과 복부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을 말리려는 간호팀장을 여러 차례 밀쳤고, 보안요원 두 사람을 발로 차고 뺨을 때렸다. 그는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향해서도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댔다. 경찰은 A씨를 인근 지구대로 이송해 기초 조사를 한 뒤 경찰서로 보내 입건 절차를 밟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기준이 말하는 ‘김치 싸대기’ 영상 비화 “대본에는...”

    원기준이 말하는 ‘김치 싸대기’ 영상 비화 “대본에는...”

    배우 원기준이 레전드 영상 ‘김치 싸대기’ 비화를 공개한다. 28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뜨뜻한 비스왕국 왕들의 귀환’ 특집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이본, 이소연, 우지원, 원기준이 출연했다. 이날 원기준은 레전드 영상이라 불리는 ‘김치 싸대기’의 비화를 공개했다. 원기준은 “원래 대본에는 김치로 때린다고만 적혀있었다”며, 배우 이효춘이 따귀 신을 한 번에 성공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밝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조 따귀 소녀인 MC 김숙은 “이효춘 선생님이 진짜 잘 때린다. 김치가 조금 더 올라갔으면 보기 안 좋았을 거다”라며 원로 배우 이효춘의 따귀 실력(?)을 인정했다. 이에 원기준도 “이효춘 선생님께 극 중에서 뺨 많이 맞았다. 찰지게 잘 때리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치 싸대기’는 여러 예능에서 배추, 김치전, 생삼겹살, 가래떡 등 식재료로 패러디 붐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비디오스타에서 새로운 레전드 신을 탄생시키기 위해 ‘복불복 따귀 TIME’ 코너가 준비되었다는데. 스튜디오에 등장한 상상 초월의 따귀 소품에 게스트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던 모든 이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이에 원기준은 우지원에게 따귀 신 재연을 제안했고, 두 사람이 레전드짤 생성에 나섰다. 두 사람의 연기에 ‘예능신 강림’ 짤이 탄생하며 촬영 현장이 초토화되었다고. 한편,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2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실적 못 채워 네 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여기는 중국] 실적 못 채워 네 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중국 기업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视网)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한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했다. 촬영본에 찍힌 임원들은 빨간색 카펫이 깔린 행사장 바닥을 줄지어 기어 다니며 저조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사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사기업의 또 다른 갑질 행태가 드러났다며 분노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들은 스스로 기어 나왔다. 임원들을 누가 기어 다니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마지못해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이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할 것”이라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 달 치 월급이 밀렸고, 그만두면 회사가 퇴직금을 깎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그해 5월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 직원들이 근무태도 불량 문제로 뺨을 맞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등 비인간적인 징계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산둥성 짜오좡 텅저오의 도로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직원들이 목격됐던 사례는 애초 예상과 달리 단순 기업 홍보 캠페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회사가 징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행사로 밝혀졌으며 이에 해당 기업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기업의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앙시망’은 실적 고과라는 미명 아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모욕적으로 징계하고 핍박하는 사기업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업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그것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근간인 노동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기업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프라이팬 물 붓고 뺨 때리고…김해 여중생 폭행 영상 ‘경찰 수사’

    프라이팬 물 붓고 뺨 때리고…김해 여중생 폭행 영상 ‘경찰 수사’

    폭행하는 장면 웃으며 지켜보거나 촬영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없어중학생 여러 명이 아는 동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웃으며 지켜보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돼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 22일 폭행을 당한 중학교 1학년 여학생 측의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피해 학생에게 폭행을 한 중학교 2학년 여학생 2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일 오전 경남 김해시 한 아파트 거실에서 피해 학생을 무릎 꿇린 채 여러 차례 뺨을 때리거나 머리채를 움켜잡고, 프라이팬에 담은 물을 머리에 뿌린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이 폭행으로 전치 3주 상처를 입고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이 진행되던 당시 가해 여학생들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학생을 포함한 중학생 일행 3∼4명과 함께 있었다. 전날인 18일 밤 부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그 집으로 모인 이들 무리는 같은 학교는 아니지만, 평소 알고 지낸 피해 학생이 허락 없이 들어와 집을 어질러놨다는 이유로 다음 날 아침 피해 학생을 집으로 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입건된 2명 외 나머지 일행은 폭행에는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폭행을 묵인하거나 폭행 당시 영상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영상 속에서 피해 학생이 아무 저항 없이 맞는 모습 등에 미뤄 이전에도 비슷한 폭행이 추가로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당시 피해 학생과 함께 집으로 불려간 또래가 4명 더 있었다는 사실 관계를 확인, 해당 학생들에 대해서도 폭행 등 피해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학생과 그 일행 모두 중학생이지만 형사상 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없다”며 “이들 무리의 여죄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찰은 입건한 2명이 영상 속 폭행 사건보다 앞선 이달 중순 김해 시내 한 상가 계단과 옥상에서 “뒷담화를 한다”는 이유로 또 다른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했다는 진술도 확보,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1)와 카라타 에리카(22)가 불륜설을 인정하며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부인인 배우 안(33)과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별거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때문이며, 상대는 영화 ‘아사코’(2018)에 동반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라는 것.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의 국민배우인 와타나베 켄의 딸인 안과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5년에 결혼했다. 2016년에는 딸 쌍둥이, 2017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이 시작된 건 부인이 아들을 임신했을 때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만 19세 미성년자였다는 점, 3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카라타 에리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 왔다. “10대의 마지막 여름, 크나큰 사랑을 했습니다”와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적는가 하면, 둘이 함께 뺨을 맞대고 찍은 사진,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잠에서 막 깬 듯한 사진,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으나, 불륜 보도 이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보도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어리석고 미숙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일이다. 어떻게 비난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해 “이러한 사태가 된 것에 대한 책임에 무거움을 느끼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일본 소속사 측도 “카라타 에리카 본인은 경솔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나약함과 어리석음, 부족함을 깊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신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지도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한국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또한 “카라타 에리카의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카라타 에리카는 현재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 또한 이 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가족분들과 팬분들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12년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로 데뷔해 영화 ‘기생수 파트1’,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 ‘데스노트: 뉴 제네레이션’, ‘산책하는 침략자’ 등에 출연했다. 현재 TV아사히의 목요 드라마 ‘게이지와 겐지~소활과 지검의 24시’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카라타 에리카는 지난 2015년 7월 후지TV 드라마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데뷔했다. 2017년 이병헌,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인생이여, 만세/송정림 드라마작가

    [문화마당] 인생이여, 만세/송정림 드라마작가

    아직도 삶에 서툴고 후회를 거듭하는 내가 부끄럽던 날, 그림 한 점을 보았다. 작은 사슴 한 마리가 몇 개의 화살을 맞은 채 피 흘리고 있는 그림이었다. 주로 자화상을 그려 온 프리다 칼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무나 자주 혼자이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 노트에 내 얼굴을 그려 본 적 있다. 나도 모르게 뺨에 눈물을 그리고 있었다. 자화상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게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 것이었다. 아니, 마음이 저절로 담기는 것이 자화상임을 그때 알았다. 화살을 맞은 채 피 흘리는 사슴, 그 자화상을 그릴 때의 프리다 칼로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던 걸까.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지만 총명한 소녀로 자라났다. 열여덟 살 소녀는 집에 오는 버스를 탔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옆구리를 뚫고 들어간 강철봉이 척추와 골반을 관통해 허벅지로 빠져나왔고 소아마비로 불편했던 오른발은 짓이겨졌다. 9개월 동안 전신에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칼로는 이 사고를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졌다.” 온몸에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 두 손만 자유로웠던 칼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것뿐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침대 지붕 밑면에 전신 거울을 설치한 침대와 누워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젤을 선물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칼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된 칼로는, 예전에 학교 강당에 벽화를 그리러 왔던 디에고 리베라를 기억해 냈다. 그는 당시 멕시코와 혁명을 대표하는 미술가였다. 칼로는 그에게 그림을 가져갔고, 그림을 본 리베라가 외쳤다. “이 소녀는 분명 진정한 예술가다!” 22세의 칼로는 21년 연상인 리베라와 결혼했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리베라는 외도를 멈추지 않았다. 몇 차례의 유산 끝에 만신창이가 된 칼로. 설상가상으로 남편과 여동생에게 동시에 배신당했다. 그녀는 리베라를 향해 절규했다. “내 인생에 대형 사고가 두 번 있었어. 하나는 교통사고, 다른 하나는 당신을 만난 거야. 그중에 당신을 만난 게 더 나빴어!” 칼로에게 척추의 고통이 본격화됐다. 몇 차례 대수술을 했지만 그녀의 육체는 계속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절망에 빠질 수 없었다. 인간의 배신에 질 수 없었다. 그녀는 눈물의 힘으로 일어났고 아픔을 그림에 담아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 그린 수박 정물화에 이 글자를 새겨 넣었다. “Viva La Vida!” 온몸이 부서져 평생 누워 지내야 했는데도, 사랑하는 남편과 혈육에게 배신을 당했는데도 다시 일어선 여인 칼로. 그녀에게 눈물은 삶의 동기였고, 의지였고, 의욕이었다. 인디언들은 말한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고. 그런데 우리는 사람을 선택할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오류를 범한다. 좋은 집안, 좋은 학벌은 따지는데 그가 한때 눈물을 흘렸던 사람인가는 따지지 않는다. 아니, 슬픈 과거를 지닌 자를 오히려 꺼린다. 한때 눈에 눈물을 지녔던 사람만이 영혼에 무지개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한 번도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이 슬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파 본 사람이 고통을 헤아리고, 굶어 본 사람이 가난을 이해하고, 사랑을 잃어 본 자가 실연의 아픔을 안다. 실패해 본 자가 인생의 쓰라림을 안다. 한때 눈물이 고였던 사람은 인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품는 사람이다. 눈물이 흐른다면, 인생의 연습게임을 치러내는 중이다. 눈물은 ‘인생 대표선수’의 증명서다. 그러니 탄식과 한숨도, 외로움과 슬픔도, 이 한마디로 지워내고 걸어가 보는 거다.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실적 못 채운 임원들 네발로 ‘엉금엉금’…中 기업 또 갑질 논란

    중국 기업의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21일 중국중앙방송(CCTV) 온라인판 앙시망(央视网)은 지난해 말 지린성 창춘의 한 기업 연례행사에서 행사장 바닥을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임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실은 한 유명 블로거가 자신의 웨이보에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뒤늦게 알려졌다. 기업 내부 고발자가 제보한 영상이라고 출처를 밝힌 블로거는 “실적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외치며 임원들이 행사장을 네발로 기어 3바퀴나 돌았다”고 폭로했다. 촬영본에 찍힌 임원들은 빨간색 카펫이 깔린 행사장 바닥을 줄지어 기어 다니며 저조했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사죄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현지에서는 사기업의 또 다른 갑질 행태가 드러났다며 분노 여론이 확산했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자진해서 한 것”이라며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리슈핀(梨视频)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그들은 스스로 기어 나왔다. 임원들을 누가 기어 다니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측의 해명에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마지못해 한 것 아니겠느냐”라는 비난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갑질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8년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의 한 부동산회사 관리자가 실적목표를 못 채운 직원들에게 소변을 먹이고, 가죽 벨트로 폭행해 공분을 샀다. 이 관리자는 직원들에게 “영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하면 바퀴벌레를 먹어야 할 것”이라거나 “머리카락을 밀어버리겠다”라는 등의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당시 직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도 회사를 그만두지 못한 이유에 대해 “두 달 치 월급이 밀렸고, 그만두면 회사가 퇴직금을 깎겠다고 협박했다”라고 설명했다.같은해 5월에는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기업 직원들이 근무태도 불량 문제로 뺨을 맞고 네 발로 기어 다니는 등 비인간적인 징계를 받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었다. 다만 지난해 1월 산둥성 짜오좡 텅저오의 도로에서 네 발로 기어 다니는 직원들이 목격됐던 사례는 애초 예상과 달리 단순 기업 홍보 캠페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매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회사가 징계한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경찰 조사 결과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홍보 행사로 밝혀졌으며 이에 해당 기업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그럼에도 중국 사기업의 비정상적인 기업문화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은 여전히 유효하다. ‘앙시망’은 실적 고과라는 미명 아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모욕적으로 징계하고 핍박하는 사기업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업원이 성과를 내지 못했을 때 합리적이고 적절한 방법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그것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해치는 수준이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의 근간인 노동자의 인격을 모독하는 기업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중국은 노동법 제96조에서 폭력과 강제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폭력과 위협 등 불법으로 신체의 자유를 구속하거나 강제노동 또는 근로자에 대한 모욕, 체벌, 불법 수색, 구타가 적발되면 15일 이하의 구류, 또는 벌금이나 경고에 처한다. 2018년 직원에게 소변을 먹였던 회사 관리자들은 5~10일간 구금됐다. 그러나 노동자를 대표할 노조의 독자적 활동이나 파업을 허용하지 않는 정책이 엄격한 법 집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실효성 논란도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의붓아버지가 성폭행” 알리자 12살 친딸 폭행한 엄마

    “의붓아버지가 성폭행” 알리자 12살 친딸 폭행한 엄마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친딸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해”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외할머니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어린 딸을 폭행한 친모가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송승훈)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보호관찰과 함께 4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10일 인천시 남동구 자택에서 친딸 B(당시 12세)양의 뺨을 때리고 배를 걷어차는 등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딸이 교회 선생님과 외할머니에게 의붓아버지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당한 사실을 알리고 집을 나가려 하자 손찌검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흉기 자해를 시도하며 딸에게 “아빠한테 거짓말이라고 말하고 사과하라”고 강요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친딸인 피해자를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해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가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면서 “그에게 부양할 어린 자녀들이 있고 5살 아들의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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