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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거 그만둬!” 日고노, 기자회견 2시간 기다리다 폭발

    “이런 거 그만둬!” 日고노, 기자회견 2시간 기다리다 폭발

    17일 오전 1시를 조금 넘긴 시각, 일본 도쿄 총리관저 기자회견실. 바로 몇 시간 전 행정개혁상에 임명된 고노 다로(전 방위상)가 단상에 올랐다. 전날 밤 11시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을 시작으로 당일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의해 각료로 지명된 20명이 한 명씩 돌아가며 릴레이식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 14번째 순서를 배정받은 고노 행정개혁상은 이미 2시간이나 다른 각료의 회견을 들으며 자기 차례를 기다려왔다. 회견 시작부터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피곤과 짜증이 묻어나왔다. 비효율적인 회견 방식에 대해 한마디 꼭 하고 싶은데 마침 ‘뺨을 때려주는’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앞으로 어느 정도 속도로 행정개혁을 진행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이 기자회견도 각료들이 (이렇게 릴레이식으로 하지 않고) 자기 부처로 흩어져 돌아가 각자 했더라면 지금쯤 다 끝나서 잠을 자고 있을 것이다. 질질 시간을 끌며 여기서 하는 것은 심각한 과거 답습, 기득권, 권위주의라고 생각한다. 이런 건 그만두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 일본 내각의 ‘심야출범’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새 정권 첫날 모든 절차를 거치도록 일정이 짜이기 때문이다. 스가 총재가 공식 지명된 16일 당일 오후 1시 이후 국회 총리 지명 선거, 당수회담, 새 내각 조각 발표 등이 쉴새 없이 이어졌다. 그 뒤로 오후 5시 45분 일왕 주재 총리 임명식 및 각료 인증식→9시 총리 기자회견→10시 첫 각의 및 기념촬영→11시 각료 20명 릴레이 기자회견이 계속됐다. 릴레이 회견이 아니더라도 한밤중까지 부산을 떨 수밖에 없는 구조다. 고노 행정개혁상의 ‘심야 기자회견 폐지’ 발언은 인터넷에서 크게 환영받았다. 트위터 등에는 “한밤중에 하는 취임 회견을 누가 보겠나”, “각료 당사자들도 그렇지만 공무원과 기자들은 무슨 죄냐” 등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가토 관방장관은 17일 오전 정례회견에서 “내각 출범 첫 기자회견은 각료가 국민에게 자신의 각오를 밝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도 “제시된 의견(폐지론)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대리기사 뺨 때리며 마스크 벗기려 한 40대 ‘징역형 집유’ 선고

    대리기사 뺨 때리며 마스크 벗기려 한 40대 ‘징역형 집유’ 선고

    운전 중이던 대리기사의 뺨을 때리며 마스크를 벗기려 하고, 출동한 경찰에게도 행패를 부린 40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청주지법 형사2단독 이동호 부장판사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등, 공무집행방해, 모욕 혐의로 기소된 A(45)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4일 오후 11시 40분쯤 충북 증평군 미암리 소재 화성교차로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는 대리기사 B(33)씨의 뺨을 때리고 마스크를 강제로 벗기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대리비 지급 문제를 놓고 대리기사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손가락으로 몸을 찌르고 침을 뱉는 등 폭력을 행사하며 큰소리로 욕설해 모욕을 준 혐의도 받는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교통상의 위험을 초래하고, 공권력의 적정한 행사를 저해하는 것으로 그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요구에 지하철 난동’ 50대 남성, ‘기소 의견’ 검찰 송치

    ‘마스크 요구에 지하철 난동’ 50대 남성, ‘기소 의견’ 검찰 송치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써 달라는 요구에 격분해 승객들을 폭행하고 난동을 피워 구속됐던 50대 남성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 25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 등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A씨는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피해자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가 하면 열차 안에서 우산을 집어던지고 뛰어다니며 열차문을 발로 차기도 한다.난동을 부리던 A씨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서 승객들을 때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달 2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또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영장실질심사 뒤 영장이 발부돼 구속 수감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너 몇 급이야” 마스크 요청에 폭행 이틀 뒤 역무실서 또 행패

    “너 몇 급이야” 마스크 요청에 폭행 이틀 뒤 역무실서 또 행패

    경찰, 4호선 상록수역 난동 70대 구속영장 신청 “내가 인마 하늘 같은 선배야, 너 몇 급이야?” 마스크를 써줄 것을 요청한 전철역 역무원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틀 뒤 다시 역무실을 찾아가 난동을 부린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70대 남성 A씨에 대해 폭행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전 4호선 상록수역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손에 들기만 한 채 승강장 입구로 들어섰다. 이에 사회복무요원이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청하자 A씨는 욕설을 퍼붓는 등 행패를 부렸고, 상황을 살피러 온 다른 30대 역무원의 뺨을 1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틀 뒤인 지난 3일 오전 다시 상록수역 역무실을 찾아가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리던 중 이를 말리려던 또 다른 사회복무요원의 얼굴을 손으로 수 차례 때린 혐의도 받는다. 그는 역무실에서 행패를 부리며 “내가 하늘 같은 선배다. ×××야, 네가 몇 급이냐”라고 소리친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역무실로 출동한 경찰관에게도 언성을 높이고 폭력을 휘두르려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해 화가 났다”며 “분이 안 풀려 다시 역무실을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병대 선임 4명의 성추행… 뺨 때리며 “감사합니다” 대답 강요

    해병대 선임 4명의 성추행… 뺨 때리며 “감사합니다” 대답 강요

    해병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을 7개월 가까이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병대는 가해자 중 현역병 3명을 구속 수사 중이며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1일 “해병대 제1사단의 한 소대 선임병 4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간 성고문에 가까운 수준으로 피해자를 하루도 빠짐없이 상습적으로 괴롭혔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현재는 전역한 A병장은 지난해 12월 말 파견지에서 본대로 복귀하는 버스 안에서 피해자가 창문을 자신의 허락 없이 닫았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수십대 때렸다. 올해 1월부터는 피해자에게 자신의 성기를 노출해 피해자의 얼굴에 들이대는 등 성적 괴롭힘을 지속했다. A병장은 또 피해자에게 현역인 B상병에게 욕을 하도록 강제했고, B상병에게는 피해자를 때리도록 했다. 피해자는 얼굴이 돌아갈 정도로 세게 뺨을 맞을 때마다 “감사합니다”고 답변해야 했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A병장이 전역한 후 B상병은 매일 아침 점호 후와 식사 후, 일과 시작 전후에 수시로 피해자를 흡연 장소로 데려간 후 피해자를 폭행했다. 또 일상 생활 중에도 수시로 피해자의 성기를 만졌고, 샤워장에선 심지어 피해자의 몸에 소변을 보기도 했다. 현역인 C병장과 D병장도 범행에 가담했다. B상병과 함께 피해자를 침상 위에 묶어 놓고 집단으로 성추행했다. 군인권센터는 “가해자들의 범행이 반년 넘게 밤낮없이 부대 곳곳, 특히 공개된 장소인 흡연장, 복도, 계단 등에서 벌어졌지만, 소속부대 간부들은 단 한 명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피해자가 군인권센터와 전화 상담을 하고 있었는데 당시 같은 자리에 있던 대대장이 ‘당장 끊어라’면서 피해자의 상담을 방해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는 해병대의 절처한 수사와 해당 부대의 대대장 및 중대장의 보직해임 및 징계를 촉구했다. 해병대는 “지난달부터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달 21일 가해자 중 현역 3명을 강제추행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면서 “전역한 가해자에 대해서는 관할 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코좀’ 정찬성, 10월 오르테가와 맞장..“감정 아닌 실력으로 잡겠다”

    ‘코좀’ 정찬성, 10월 오르테가와 맞장..“감정 아닌 실력으로 잡겠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33·코리안좀비MMA)이 오는 10월 18일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에서 브라이언 오르테가(29·미국)와 맞붙는다고 31일 UFC가 공식 발표했다. 정찬성은 UFC 페더급 4위, 오르테가는 같은 체급 2위다. 장소는 아직 헉정되지 않았다. 당초 두 선수는 지난해 12월 부산 대회에서 대결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당시 정찬성은 대체 선수로 나선 프랭키 에드가를 1라운드 3분 18초 만에 TKO로 꺾었다.이날 정찬성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오르테가와의 대결이 다시 성사된 것에 대해 “많은 스토리가 있다”면서 “인간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마음을 가지고 케이지에 올라가는 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2위 실력을 갖춘 선수라는 것만 생각하고 그 선수를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지난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248에 게스트파이터로 참석했는데 당시 오르테가가 정찬성의 통역을 맡았던 가수 박재범의 뺨을 때리는 일이 발생했고 둘은 앙숙이 됐다. 이번 대결에서 승리한 선수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가노프스키와 타이틀 매치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자회견을 함께한 에디 차 코치는 “정찬성은 챔피언감”이라며 “이번 대회를 이기면 내년엔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정찬성을 치켜세웠다. 미국에서 타격 지도 등 MMA 코치로 활동 중인 에디 차 코치는 지난 2018년 말 정찬성이 야이르 로드리게스에 패한 직후 정찬성과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 때문에 미국에서 훈련하기 힘든 정찬성이 한국에 캠프를 차리자 에디 차 코치가 내한해 합류했다. 정찬성은 오르테가가 1년 10개월 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면 다행이지만 짧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에 내가 보면서 준비한 경기 영상과 달라져 있을 수 있다”고 경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황성기 칼럼] 일상화하는 한일 갈등, 극복 위한 노력을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는 2018년 10월 대법원 판결의 강제 집행이 시작된 8월 초 한국과 일본 사이에 일순 긴장 전선이 형성됐다. 그러나 피고인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이 자산 매각 결정에 대한 즉시 항고를 법원에 신청함으로써 한국의 포스코와 합작해 만든 PNR의 일본제철 소유분 주식의 현금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됐다. 전쟁은 유예되고 시간을 번 한일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과연 다행이고 안심만 할 일인가. 원고 중 한 명인 이춘식 할아버지는 96세다. 같이 소송했던 3명의 다른 피해자는 이미 세상을 떴다. 이 할아버지는 언론 인터뷰에서 죽기 전 배상금을 받기를 원한다고 호소한다. 대법원 판결 이후 2년간 원고 측의 면담을 일축한 일본제철은 일본 정부의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에 의해 개인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방패로 배상금 지불을 거부할 것이다. 판결의 자발적인 이행은 기대난망이다. 이 할아버지가 생전에 배상금을 수령하려면 PNR 주식을 돈으로 바꾸어 법원이 집행하는 선택지밖에 없다. 일본 정부는 일본제철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면 “모든 대응책을 검토한다”고 협박했다. 지난해 7월 반도체 3개 핵심부품 수출 규제와 8월의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 배제를 ‘안보상의 이유’를 들어 선행 보복한 일도 얼토당토하지 않은데 2차 보복까지 예고했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으로 아베 정권의 지지율 하락을 조금이라도 멈출 수 있는 호재라도 만난 듯한 일본의 태도는 가소롭다. 한국도 일본의 2차 보복에 대비한다니 양국 정부 간 때리고 막을 만반의 준비는 다 갖췄다. 한일의 차기 정권에 강제징용 문제를 넘기자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사법부 판단 존중과 피해자 중심주의, ‘1+1안’(한일 관련 기업이 기금 출연)이란 3원칙의 문재인 대통령과 65년 협정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아베 신조 총리의 대립으로 몇 년간 한일은 후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이 정권을 쥐고 있는 한 양국 관계는 어렵다는 인식을 바탕에 깐 게 ‘차기 정권 이월론’이다. 그러나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포스트 문재인’, ‘포스트 아베’를 기다리는 것만으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바라는 ‘역사의 화해’가 어느 날 문득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은 환상에 불과하다. 꺼림칙하게 벌게 된 짧은 시간 안에 뭔가를 하지 않으면 마주 보고 달리는 한일 기차의 충돌은 막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차기 대통령이 진보든 보수든 ‘강제동원 3원칙’ 수정은 불가능하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실패에서 경험했듯 피해자 배려가 미흡한 정부 간 일방적 합의는 향후 한국의 어떤 정권이든 시도하기 쉽지 않다. 일본 또한 아베 총리를 누가 잇든지 간에 국제법을 들어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수할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따라서 차기 정권에 넘길 게 아니라 강제동원 문제는 피할 수도 없고, 피해서는 안 될 현안이라는 각오로 지금 지혜를 짜내야 한다. 55년 전 한일협정의 불완전성을 보완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은 결과가 강제동원 대법원 판결로 나타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답은 나온다.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중 “일본과 대화 용의” 제의에 일본이 “구체적 해법을 먼저 내놔라”라고 콧방귀 뀌어선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 어렵다. 한국 정부의 ‘1+1안’, 일본 정부의 ‘제3국 중재위원회 설치’를 포함해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1+1+α안’, ‘2+2안’, 시민·종교단체의 중재 등 백가쟁명식의 해결책을 탁자에 올려놓고 대화해야 한다. 중국 부총리를 지낸 천이(陳毅·1901~1972)는 1960년 중국을 방문한 오에 겐자부로 등 일본 문학가 대표단에게 이렇게 말한다. “중국인은 과거는 지난 일로 하자고 하고 당신들 일본인은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면 양국은 진정한 우호를 실현할 수 있다. 반대로 중국인이 일본인을 줄곧 미워하고 일본인이 중국인에게 상처 입혔던 사실을 잊으면 양국은 언제까지나 우호관계를 실현할 수 없다.” 비록 중일의 해법이지만 한일이라고 크게 다를 바 없다. 양국 지도자는 물론 국민까지도 상호 불신의 골이 깊어져 갈등이 일상화·고착화하는 지금 그 어떤 해법에도 귀 기울일 여유가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강제동원은 한일 간에 남은 마지막 역사 문제라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외면하고 질질 끌어 젊은 세대에 책임을 미루는 비겁한 선배로 남을 수는 없지 않은가. marry04@seoul.co.kr
  • 어게인 3월?… 출렁이는 코스피, 그때와는 다르다

    어게인 3월?… 출렁이는 코스피, 그때와는 다르다

    “35% 폭락 또 올라” 동학개미 우려 속전문가는 6월 같은 단기조정 수준 전망“1차 유행 때와 달리 실물 경기 회복세개인들 공포 투매 아닌 차익 실현 매도”코로나 백신·美대선 하반기 증시 변수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잘나가던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2~3월 악몽 같은 폭락장을 경험했던 개인투자자의 걱정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연초 수준의 폭락장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8.52포인트(2.31%) 상승한 818.74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국내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쏠려 있다. 일일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유지했던 2~3월에는 코스피가 23 거래일(2월 17일~3월 19일) 만에 34.99%나 빠졌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은 최악의 장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실물경기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2~3월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당시에는 실물경기 위축 정도를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정책 대응과 더불어 위축 폭 등의 윤곽을 가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국내주식이 급락한 건 전염병 확산을 구실 삼아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지수의 고공행진에 기뻐하면서도 주가에 지나친 거품이 낀 게 아닌지 우려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울고 싶은데 뺨 맞은 심정으로 투매했다는 것이다.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2~3월과 다르다. 1차 대유행 당시인 3월 19일 원·달러 환율은 12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1.5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이 지난 6월 단기 조정장과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6월 11일부터 3거래일 동안 7.51% 빠진 뒤 반등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로 전환된 데다 국내에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해체하는 행동에 돌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는 등 ‘대북 리스크’가 떠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은 “2~3월과 달리 지금은 국내 실물경기 환경이 회복세에 있고, 오는 4분기부터 한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전년 동기 대비)이 기대되며, 1차 대유행 때 성공적인 방역 경험이 있어 향후 장은 과열된 개인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가를 최대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우선 연내 백신 개발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임상 3상(시판 전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돌입한 후보가 8개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졌던 연초와 다르게 인구가 약 5배 많은 수도권에서 유행한다는 점과 10월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가 더 빨리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악재다. 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반중 정책을 펼치면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코로나19에 가로막힌 동학개미…“3월과는 다르다”

    코로나19에 가로막힌 동학개미…“3월과는 다르다”

    코스피, 18일 2.46% 하락 뒤 19일 소폭 반등“1차 팬데믹 때와 달리 실물 위축 윤곽 가늠”실물 악화 우려 속 개인 투자 열기 다소 식을 듯연내 백신 개발 여부가 분수령…미중 갈등은 악재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잘 나가던 국내 증시도 출렁이고 있다. 1차 대유행 때인 지난 2~3월 악몽같은 폭락장을 경험했던 개인투자자의 걱정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조정은 있겠지만 연초 수준의 폭락장이 재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0포인트(0.52%) 오른 2360.5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18.52포인트(2.31%) 상승한 818.74에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향후 국내 증시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쏠려 있다. 일일 확진자가 수백명대를 유지했던 2~3월에는 코스피가 23 거래일(2월 17일~3월 19일) 만에 34.99%나 빠졌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트라우마로 남은 최악의 장이 다시 벌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 실물경기가 다시 후퇴할 수 있다는 걱정이 있는데, 2~3월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 “당시에는 실물경기 위축 정도를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불확실성이 컸지만 지금은 정책 대응과 더불어 위축 폭 등의 윤곽을 가늠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8일 국내주식이 급락한 건 전염병 확산을 구실 삼아 개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코스닥지수의 고공행진에 기뻐하면서도 주가에 지나친 거품이 낀 게 아닌지 우려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울고 싶은데 뺨맞은 심정으로 투매했다는 것이다. 환율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2~3월과 다르다. 1차 대유행 당시인 3월 19일 원달러 환율은 128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1.50원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향후 주식시장이 지난 6월 단기 조정장과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는 6월 11일부터 3거래일 동안 7.51% 빠진 뒤 반등했다. 당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세로 전환된 데다 국내에선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개성공단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해체하는 행동에 돌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는 등 ‘대북 리스크’가 떠올랐다. 김용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위원은 “2~3월과 달리 지금은 국내 실물경기 환경이 회복세에 있고, 오는 4분기부터 한국 수출의 플러스 전환(전년 동기 대비)이 기대되며, 1차 대유행 때 성공적인 방역 경험이 있어 향후 장은 과열된 개인투자 열기가 다소 식는 수준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가를 최대 변수는 역시 코로나19다. 우선 연내 백신 개발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개발 경쟁이 불붙으면서 임상 3상(시판 전 안전성과 효능을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돌입한 후보가 8개나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퍼졌던 연초와 다르게 인구가 약 5배 많은 수도권에서 유행한다는 점과 10월 이후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로나19가 더 빨리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은 악재다. 또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극단적인 반중 정책을 펼치면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달아났다가 돌아와”… 식당 여주인 살해하고 불 지른 60대

    “달아났다가 돌아와”… 식당 여주인 살해하고 불 지른 60대

    대구 성서경찰서는 18일 식당 주인을 흉기로 찌른 뒤 불을 지른 혐의로 A씨(60대)를 긴급 체포했다.A씨는 지난 17일 오후 6시 55분쯤 달서구 성당동 4층짜리 상가건물 1층 식당에서 여성 주인 B(54)씨 양쪽 뺨과 목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뒤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차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화재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을 지나가던 시민이 119상황실에 “건물에 연기가 많이 보인다”고 신고했다. 불은 음식점 내부 40㎡와 집기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372만원 피해를 내고 13분 만에 꺼졌다. 화재 발생 1시간 전에 112상황실에는 “식당에서 남녀가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1차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달아난 상태였고 B씨는 “A씨가 도마에 있는 칼을 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B씨에게 귀가를 권하고 일대를 30여분간 수색했으나, A씨를 찾지 못해 관할 경찰서에 특수협박 사건 발생 보고를 하고 복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후 A씨가 식당에 다시 나타나 피해자 B씨를 살해하고 현장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與 공식 반응 없었지만…의원들, 일제히 김원웅 발언 옹호(종합)

    이개호 “친일 비호, 무슨 말이라도 할 자격 있다”소병훈 “통합당, 애국지사 앞에서 용서 구해야”황희 “입 다물고 계시는 것이 광복절 예의일 것”유기홍 “통합당,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 비판더불어민주당은 16일 미래통합당 등 야권을 자극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발언과 관련해 당 차원의 공식 반응을 자제했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당 공보 책임자의 논평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개인 차원에서 김 회장을 지지하고 미래통합당을 비난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이개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에서 “김 회장은 왜놈들과 피흘리며 싸운 아버지를 가졌다”며 “친일을 한 자와 친일을 비호한 자들에 대해선 무슨 말이든 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했다. 이 의원은 “너희들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다가 왜놈들에게 뺨 한 대만이라도 맞았다면 또 모르겠다”라고도 썼다가 나중에 이 대목은 삭제했다. 소병훈 의원도 “제1야당에서 반민족행위 청산 주장에 이리도 불편해하는 현실은, 아직 진정한 광복이 오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며 “통합당 인사들은 당장 순국선열 애국지사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희 의원은 “통합당은 ‘공산당 때려잡자’의 반의반이라도 친일청산 의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친일청산 주장이 어렵다면, 그냥 입 다물고 조용히 계시는 것이 광복절날 예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병도 의원은 “통합당 뿌리인 자유당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을 비판한 데 대한 정치적 알레르기 반응”이라며 “통합당이 겨냥해야 할 과녁은 김 회장이 아니라, 전범 합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낸 아베 총리가 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재호 의원은 “1945년 8월 14일 이후 나라를 위해 무슨 공헌을 했건 그 사람은 친일파”라며 “지금껏 원희룡 제주지사의 말과 맥을 같이 하는 논리들 때문에 이 땅의 친일파가 오히려 훈장 받고 떵떵거리며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유기홍 의원은 “통합당은 친일파들의 대변자냐. 당연한 말에 대한 통합당 반응이 오히려 놀랍다”며 “일본은 규탄하지 않고, 광복회장만 공격하는 통합당은 과연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회장은 전날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를 폭력적으로 해체하고 친일파와 결탁했다. 대한민국은 민족 반역자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유일한 나라가 되었고, 청산하지 못한 역사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며 대표적 예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음악인 안익태가 작곡한 노래가 여전히 애국가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립현충원에 친일 군인을 비롯한 반민족 인사 69명이 안장돼 있다면서 이들의 묘 이장을 골자로 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한다고 주장해 통합당의 반발을 불렀다. 배준영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초대 임시정부 대통령을 이름만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의 국가인 애국가를 부정하고, 현충원의 무덤까지 파내자는 무도한 주장을 했다”며 “그가 언급한 내용이 국민화합을 선도하는지, 회원들의 뜻을 대표하는지 지극히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독립운동 정신의 본산을 사유화하는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학원 강사 김모(46)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앞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던 김씨는 이번 항소심 선고로 구속에서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김씨의 행태나 법정에서의 태도를 보면 재판부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불량하다”면서도 “이번 상해와 폭행 그 자체로만 보면 비교적 정도가 중하지 않으며 김씨가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약 4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것이 김씨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처벌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공무원 시험에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2017~2018년 자신의 조교이자 연인 관계였던 여성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7년 11월 한 공원에서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니고 2018년 5월 A씨의 집 근처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으로 가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를 약식기소했지만, 1심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을 열어 심리한 뒤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1·2심에서 “피해자와 연인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성하지 않는 김씨의 태도를 오랜 시간 질책했다. 재판부는 “부인을 통해 피해자를 고소까지 한 것을 보면 범죄 후 정황이 김씨처럼 좋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면서 “피고인 같은 자가 꼭 법정에 섰다고 뉘우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재판부는 “20살이 넘은 성인의 각자 행동 양식이나 태도는 법원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피고인의 불량한 태도도 감안은 하지만 재판부가 거기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부산 정신병원서 시비 중 폭행당한 환자 다음날 숨져...경찰수사

    부산 정신병원서 시비 중 폭행당한 환자 다음날 숨져...경찰수사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다른환자와 시비를 벌이다 폭행을 당한 60대 환자가 다음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정신병원 입원 환자인 A(60대)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같은 병실을 쓰는 60대 환자 B씨와 시비가 붙어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이날 오후 3시50분쯤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고 쓰러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9일 오후 4시40분 쯤 숨졌다. 검안의는 B 씨의 사인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추정했다. 경찰은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거주지 등이 불확실한 A씨 신병 확보를 위해 긴급 체포한 상태다. A 씨는 폭행 사실은 일부 인정하지만 B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 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경찰은 B씨가 지병이 있는 데다,폭행 이후 걸어 다녔다는 진술도 있어 폭행과 사망 간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 후 혐의를 적용할 예정인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산 정신병원서 다른 환자에게 폭행당한 60대 숨져

    부산 정신병원서 다른 환자에게 폭행당한 60대 숨져

    부산 한 정신병원에서 다른 환자에게 폭행을 당한 60대 환자가 다음날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정신병원 입원 환자인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같은 병실을 쓰는 60대 환자 B씨의 뺨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갑자기 쓰러져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다음날인 9일 오후 6시쯤 숨졌다. 검안의는 B씨의 사인을 ‘외상성 경막하출혈’로 추정했다. 경찰은 폭행과 사망의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거주지 등이 불확실한 A씨 신병 확보를 위해 긴급 체포한 상태다. A씨는 폭행 사실은 일부 인정하지만 B씨의 사망과는 무관하다며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지병이 있는 데다, 폭행 이후 걸어 다녔다는 진술도 있어 폭행과 사망 간 정확한 인과관계를 확인 후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호중 전 여자친구 父, 소속사 반박에 “사진 제출할수도”

    김호중 전 여자친구 父, 소속사 반박에 “사진 제출할수도”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과거 전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한 가운데, 전 여자친구의 부친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호중 전 여자친구의 아버지라는 A씨는 4일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김호중이 딸과 교제하며 함께 생활하기도 했다”면서 지난 2013년 EBS ‘대한민국 화해 프로젝트-용서’에 김호중과 함께 출연했다고 밝혔다. ‘용서’ 방송 당시 가족밴드 리더이자 보컬인 A씨가 김호중에게 잔소리를 하는 장면이 나오며 갈등을 빚는 것처럼 비춰졌다. A씨는 “호중이가 방송에 나타나고 위 방송이 회자되면서 많은 분들이 저와 가족을 공격했다”며 “앞뒤가 잘려나가 이해할 수 없는 잔소리가 돼 버린 상황들도 모를 것”이라고 토로했다. A씨는 또 “김호중이 2014년 4월 초 저희 부부가 했던 개인적인 부탁으로 딸에게 ‘네 아버지가 나를 귀찮게 한다’고 큰 소리로 말했고 딸이 항의하자 심한 욕설과 함께 목을 잡아 벽에 밀착시키고, 뺨 머리 등을 때렸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전 여자친구 폭행 사건과 관련해 모든 건 허위사실임”이라며 “김호중은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결코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음을 명확하게 전한다”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소속사는 “현재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을 하며 전 팬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글을 올린 A씨에 대해 당사는 이미 법적인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근거 없는 사실로 루머를 생성하는 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김호중의 팬들이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는 등 전 여자친구 B씨에게 2차 가해를 시작하자 B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발 아무것도 모르면서 넘겨짚지 말고 DM 보내지 마시라”며 “겉으로 보여 지는 게 다가 아니다. 겪어본 사람만 그 고통을 안다.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괴로운 게 뭔지, 살고 싶지 않다는 게 뭔지 깨닫게 해준 인간의 편을 드는 당신들은 살인자”라고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김호중의 팬들에게 “앞뒤 사정도 모르고 메시지를 보내다니 참 무례하다”면서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지 않는다. TV에 나올 때마다 하루하루 피말라가는 우리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한다.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라며 “더 이상 내 가족 건들지 마시라. 나도 이제 안 참는다. 평생 그 놈이 나에게 상처 준 만큼 저주하면서 살 것이다. 앞으로 나에게 명령도 강요도 부탁도 질문도 하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전 여자친구 아버지 A씨는 ‘당사자도 아닌 당사자의 아버지의 허위주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소속사의 반박 입장에 “그럼 호중이 당사자도 아닌 당사자의 회사가 허위주장이라 함은 맞는 것이냐. 딸이 맞았어도 가만히 있으란 말이냐”라며 분노했다. 또한 A씨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소속사 측 입장에 대해 “딸이 김호중에게 폭행 당했을 당시 멍이 들어서 찍어 놓았다고 하는데, 그쪽에서 우릴 고소했다고 하니 재판이 시작되면 찾아서 제출하겠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3월 뜨거운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조선 ‘미스터 트롯’을 통해 데뷔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스터트롯’ 김호중, 전 여친 폭행 의혹…소속사 “허위사실 법적대응”

    ‘미스터트롯’ 김호중, 전 여친 폭행 의혹…소속사 “허위사실 법적대응”

    전 여친 父 주장 남성 “딸에 욕설, 뺨 등 폭행”“근거 없는 루머 행위에 명예훼손, 강경 대응” 한 방송사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트바로티’란 별명을 얻은 가수 김호중이 과거 전 여자친구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속사가 “허위사실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며 부인하고 나섰다. 자신의 딸이 과거 김호중과 교제했다고 밝힌 남성은 4일 온라인 카페에 딸이 2014년 김호중에게서 심한 욕설과 함께 뺨, 머리 등에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을 올렸다. 이 카페의 운영자는 김호중과 분쟁을 하고 있는 전 매니저다. 이에 대해 김호중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5년 전 여자친구와 교제 당시 어떠한 폭행 사실도 없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글 작성자에 대해 “이미 법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근거 없는 사실로 루머를 생성하는 행위와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4위를 차지한 김호중은 최근 전 매니저로부터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을 당하고 병역 특혜 의혹 등에 휘말려 논란이 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4대책]“50층”vs“35층” 재건축 층수 놓고 정부, 서울시 대립

    [8·4대책]“50층”vs“35층” 재건축 층수 놓고 정부, 서울시 대립

    정부, 한강변 50층까지 지을수 있는 공급안 발표 4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함께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했지만, 즉각 서울시가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서 공공재건축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으며, 용적률을 완화해 재건축 아파트를 최대 50층까지 지을 수 있게 한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퇴짜를 놓았다. 정부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핵심 내용으로 강남 재건축 활성화를 노린 공공참여형 고밀 재건축 방안을 제시했지만,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같은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별도 브리핑을 열고 “애초 서울시는 별로 찬성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식의 재건축으로, 용적률을 300~500% 수준으로 완화해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50~70%는 기부채납으로 환수하는 방식이다. 50층 이상 높게 아파트를 재건축해 장기 공공임대 및 무주택자, 신혼부부 및 청년 등을 위한 공공분양으로 활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정부는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해 강남 아파트값이 뛸 수 있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보였으나 치솟는 아파트값에 결국 그동안 입장을 뒤집는 공급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용적률 등 건물 층수제한은 서울시가 도시계획을 통해 운용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건물 높이에 대한 부분은 현재 203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 틀 안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못박았다.서울시, 35층 이하로 규제한 서울플랜 주장 2030 서울플랜은 주거용 건물은 용도지역과 입지를 불문하고 모든 곳에서 ‘35층 이하’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김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서울시 기본 입장처럼 주거지역은 35층, 준주거지역은 50층 이하 가능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용적률을 높인 아파트 재건축으로 5년간 최소 5만호 이상의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서울시가 퇴짜를 놓은 것이다. ‘35층 제한’은 지난달 숨진 박원순 전 시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규제다. 서울시는 적어도 내년 4월 보궐 선거로 새 시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는 ‘35층 제한’ 정책을 유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 조합에게 한강변에 50층까지 치솟은 재건축단지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구애’에 나선 정부로서는 면전에서 뺨을 맞은 격이 됐다. 서울시는 특히 한번 바뀐 한강 스카이라인은 되돌릴 수 없다는 이유로 재건축 조합의 반대에도 한강변 아파트의 층수를 25층으로 7년 가까이 제한해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뺨 때리고 강제로 밥 먹여” 장애아동 학대한 미인가 교육시설 직원

    “뺨 때리고 강제로 밥 먹여” 장애아동 학대한 미인가 교육시설 직원

    밥을 잘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애 아동들의 뺨을 때리는 등 학대한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직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및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용인시의 한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 기관에 근무하면서 먹던 음식을 뱉은 어린이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리는 등 9~13세 발달장애 아동 7명을 8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식사 도중 자리에서 일어났다는 이유로 어린이의 양팔을 등 뒤로 꺾은 채 강제로 밥을 먹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학대행위는 같은 기관에 근무하던 직원이 목격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씨가 근무했던 곳은 ‘학교’로 정식 승인받지 않았지만, 대안학교와 같이 장애 아동들에 맞춰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기관에는 30여명의 장애 아동이 다니고 있으며 A씨는 범행이 알려진 뒤 근무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영상을 비롯해 A씨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들이 확보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많이 본 구도” 진중권, 정진웅 입원 사진에 “뎅기열 환자쇼”

    “많이 본 구도” 진중권, 정진웅 입원 사진에 “뎅기열 환자쇼”

    진중권 전 교수가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입원 사진을 공개한 정진웅(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을 ‘뎅기열쇼’에 비유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진웅 부장께서 뎅기열로 입원하셨다고. 빠른 쾌유를 빕니다. 힘내서 감찰 받으셔야죠”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누가 선빵을 날렸냐가 핵심이다. 한동훈 검사장이 현기증에 쓰러졌나? 정진웅이 하는 이야기는 결국 저놈이 뺨으로 내 주먹을 마구 때리고 배로 내 구둣발을 마구 찼다는 이야기다. 많이 아프셨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검사장 폭행 사건은 압수수색 경험이 별로 없는 정진웅의 오버액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몸싸움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만, 뎅기열 환자쇼하는 것만 봐도 누가 거짓말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정 부장이 공개한 입원 사진과 함께 지난 2010년 논란이 된 가수 신정환의 입원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던 신정환이 수사기관에 붙잡히기 전 “필리핀 현지에서 뎅기열에 걸렸다”고 말하며 팬카페에 올린 것이다. 병상에 누운 정 부장과 신정환의 사진 구도가 비슷하다. 이후 신정환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여론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앞서 정진웅 부장은 중앙지검을 통해 입장문과 자신의 입원 사진을 공개했다. 정 부장은 “압수영장 집행을 마치기 위해 끝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다”며 “긴장이 풀리면서 팔과 다리의 통증 및 전신 근육통 증상을 느껴 정형외과를 찾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장은 “혈압이 급상승해 진찰한 의사가 큰 병원으로 가보라고 전원 조치해 현재 모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정 부장은 이날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한 검사장은 이 과정에서 정 부장이 몸을 날려 변호인에게 전화하려는 자신을 폭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울중앙지검 측은 “피압수자의 물리적 방해 행위 등으로 인해 담당 부장검사가 넘어져 병원에서 진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5일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안주현 처방사를 유일한 가해자라 주장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밝힌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장모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장 선수는 자필 진술서에서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며 “(김규봉 감독과 나는) 최대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여부를 묻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서 입수해 22일 언론에 공개된 자필 진술서에서 장 선수는 “감독님이 나에게 왜 어디서 (최숙현 선수를) 폭행을 했고, 괴롭혔냐고 며칠을 물으셨는데 ‘저는 정말 그런 적 없다’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내가 그랬다면 사표 쓰고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썼다. 이 자필 진술서는 장 선수가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것이다. 장 선수는 이 진술서에서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했다.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생전 가해 혐의자로 지목했던 이는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처방사, 장 선수 그리고 최근 가해 사실을 인정한 김도환 선수 등 4명이다. 그러나 장 선수는 “두 얼굴의 안주현 처방사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라면서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주현 선생이 (최숙현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고 보고했다. 알고 보니 안주현 처방사는 최숙현 선수가 녹취한 느낌을 받은 뒤 모든 정황을 ‘장 선수가 괴롭혀서 그랬다’고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진술서에서 “최숙현 선수와는 잘 지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안주현 처방사와는 2018년 12월부터는 대화도 하지 않았다. 2019년 3월에 갑자기 안주현 처방사가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서 뺨을 때리고, 볼에 뽀뽀하고”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가 젊은 선수들에게 선물도 주고, 모바일 메신저로 ‘네가 참 좋아, 예뻐’라는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감독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안주현 처방사가 운동처방사 자격증만 있는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충격 받았다. 안주현 처방사는 다른 선수와 나를 이간질하기도 했다”라며 “안주현이 ‘네가 가해자 1번이다, 최숙현에게 녹취파일이 있으니 술을 먹이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그 휴대전화를 바다 깊이 버려야 한다’고 시켰다”며 가해 혐의가 안주현 처방사에게만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장 선수는 김규봉 감독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는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피고소인 장 선수는 선배라는 지위에서 고소인을 상대로 수년간 폭행과 모욕, 협박 등을 계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만을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만, 고인은 물론 수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장 선수와 김규봉 감독을 ‘가혹행위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최숙현 선수는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그 사람의 죄’라 아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고 쓴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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