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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TV 하이라이트]

    ●결혼하고 싶은 여자(오후 9시55분) 준호와 순애,그리고 지훈과 신영이 우연히 만나 더블데이트를 하게 된다.준호는 은근히 지훈에게 질투를 느끼고,신영은 순애에게 준호가 자기에 대해 무슨 말을 했는지 넌지시 물어본다.얼마 후,신영,승리,순애와 같이 식사를 하던 지훈은 승리와 신경전을 벌인다. ●사이언스+(오전 8시30분) 우수한 과학 인재 양성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과학 영재 교육의 요람인 과학고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과학고는 자연 탐사,경시 대회,논문 작성 등 여러 가지 과학 탐구 활동들을 시행하고 있다.이공계 활성화 방안과 중·고 과학영재 육성방안 등을 서울 과학고 양교석 교장에게 들어본다. ●생방송60분 부모(오전 10시) 지난 99년 1월 경기도 양평에서 사라진 장성길(현재 16세)군과 지난 2002년 11월 서울에서 사라진 김은지(현재 7세)양 등의 부모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해 아이를 찾아줄 것을 호소한다.시청자들의 제보 전화와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미아 찾기를 유도한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아버지를 먼저 보내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매우 극진했던 아들.그런데 어느 날부터 아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의 꿈을 꾸게 된다.매일 밤 아들의 꿈에 나타나 구슬프게 흐느끼다 사라지는 하얀 소복의 여인.이 여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소풍가는 여자(오후 8시 50분) 은지의 돌발적인 행동에 화가난 윤호는 은지의 뺨을 때린다.윤호는 찬미 엄마는 죄가 없다며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김천댁은 동네사람들 사이에 혜숙에 관한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는 말을 듣고 걱정한다.한편 주사장의 부인은 혜숙을 찾아와 왜 꼬리를 치고 다니냐며 머리채를 휘어잡는다. ●인간극장(오후 8시50분) 용재는 강효 교수가 이끄는 세종솔로이스츠 실내악단의 단원이다.세종의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배우는 용재.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서점에 들러 한글 교재를 산다.오리건에 돌아간 복순씨와 빌은 깨가 쏟아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강효 교수는 용재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다. ●아주특별한 인연(밤 12시) 매년 12월이면 보르네오를 찾는 한국인 노부부 오정면·문달님씨.오지 사람들은 이 부부를 보르네오섬의 산타라 부른다.부부는 겨울 동안 오지 중의 오지를 찾아다니며 원주민들에게 농법을 가르쳐 주고 약을 나눠준다.노부부와 그 가족들의 삶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사랑을 되새겨 본다. ˝
  • [깔깔깔]

    ●인간의 3단계 변화 * 불쌍 : 배고파서 라면 사러 갈 때. 처절 : 제일 싼 라면 값보다 10원 모자라서 아줌마한테 깎아달라고 할 때. 슬픔 : 좋다고 뛰어오다 하수구에 라면 빠뜨렸을 때. * 당황 : 급하게 공중화장실에 뛰어 들어갔는데 여자가 있을 때. 아픔 : 여자가 소리 지르면서 뺨 때리고 뛰쳐 나갈 때. 분노: 나가면서 보니 남자 화장실일 때. * 초조: 늦잠 자서 학교 지각했을 때. 기쁨: 교문 지키는 선도부가 없을 때. 통곡: 어제 내가 그 학교를 졸업한 걸 알았을 때. ●버스기사 아저씨 어떤 사람이 버스를 탔다. 손님 : 이 버스 어디로 갑니까? 버스기사 : 앞으로 갑니다. 손님 : 여기가 어딘데요? 버스기사 : 버스 안입니다. 손님 : 지금 장난하십니까? 버스기사 : 운전합니다
  •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실비아 플라스 지음

    미국의 여성 시인 실비아 플라스(1932∼1963)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신화다.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시대에 계관시인을 지낸 테드 휴스의 아내로 황금빛 로맨스의 주인공이었지만 끝내 남편의 외도와 우울증,생활고에 시달리다 서른 살의 나이에 가스 오븐에 머리를 박고 자살한 인물.그 충격적인 죽음은 1960년대 초반 태동하던 페미니즘의 시류를 타고 여성해방운동의 표상이 됐다.나아가 실비아 플라스는 남편 테드 휴스의 외도로 상징되는 폭압적인 남성성에 희생된 순교자로 신화화됐다.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실비아 플라스 지음,김선형 옮김,문예출판사 펴냄)는 신화의 너울에 갇힌 한 여성 시인의 생생한 육성을 들려준다.책은 실비아 플라스가 스미스 대학 입학을 앞둔 1950년부터 테드 휴스와 별거에 들어간 1962년까지의 일기를 소개한다. 실비아 플라스의 사랑과 비극에 관한 이야기는 극적 요소를 두루 갖춘 한 편의 드라마다.몇몇 일화들은 극적이다 못해 작위적인 느낌까지 준다.‘쿵’하고 부딪치는 맹렬한 키스 끝에 실비아 플라스가 테드 휴스의 뺨을 피가 철철 나도록 물어뜯어 평생 사라지지 않는 흉터를 만들어놓았다는,유명한 첫 만남의 이야기가 그 한 예다.그러나 정작 일기에는 ‘여성해방운동의 순교자’로 부각된 사후의 신비화된 모습이나 멜로드라마의 극적인 주인공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의 풍경이 그려져 있다.자살로 생을 마감한 ‘창백한 희생자’의 모습보다는 냉철하고 잔혹할만큼 정직하며 때론 매우 이기적일 뿐 아니라 세상과의 소통에 실패해 악에 받친 외로운 인간의 초상을 보여준다.잡지에 보낸 시가 반송되지 않을까 걱정하며 하루종일 유리창에 매달려 우체부를 기다리는 모습이라든지,눈을 맞으며 걸어가는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행복을 느끼는 모습 등 신화가 아닌 ‘인간’ 실비아의 모습이 담겨 있다. 테드 휴스는 실비아 플라스를 “사생활에서나 글에서나 수많은 가면을 쓰고 있던 사람”으로 규정했지만 고통의 터널을 지나는 실비아의 절규는 사뭇 눈물겹다.“하느님,이것이 전부인가요? 웃음과 눈물의 회랑 한가운데를 쏜살같이 스쳐 달리는 것이? 자기숭배와 자기혐오,영예와 오욕 사이를 이렇게 위험하게 질주하는 것이?” 이번에 국내에 처음 소개된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는 테드 휴스가 프랜시스 매컬로와 공동 편집해 1986년에 낸 책을 토대로 했다.두 사람은 일기 원본의 3분의2 가량을 생략한 뒤 책으로 출간해 비난을 샀다.실비아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테드 휴스가 관련 부분의 일기를 파기하고 일부 지문을 삭제했기 때문이다.“망각이 생존의 조건”이라는 게 그의 말.테드 휴스는 실비아 플라스를 죽게 한 냉혈한이란 오명을 평생 낙인처럼 달고 다녀야 했다.강연이나 시낭독회 때마다 시위대가 뒤따랐고,실비아 플라스의 묘비명에 새겨진 남편의 성 ‘휴스’는 실비아의 추종자들에 의해 무참히 지워지는 수난을 당했다. 하지만 테드 휴스는 1998년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 죽어버린 아내와의 삶과 사랑을 고통스럽게 토로한 ‘생일편지’라는 시집을 펴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실비아 플라스의 이야기는 그의 사후에도 끊임없이 대중의 관심거리가 됐다.테드 휴스가 죽자 영국 BBC는 미국 자본과 손잡고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를 다룬 영화 ‘실비아’를 만들기도 했다.실비아 플라스의 신화는 여전히 빛을 내뿜고 있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송환’ 어떤 영화-출옥에서 ‘송환’까지 장기수와 보낸 11년

    비전향 장기수를 소재로 삼은 영화 ‘송환’(제작 푸른영상)은 다큐멘터리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진정성에서 우러난 그 힘은 눈시울을 붉게 만드는 진한 감동을 낳는다. ‘송환’에는 91년 출옥한 두 장기수 조창손·김석형씨를 만난 김동원 감독이 그 후 11년간 서울 봉천동 등지서 두 사람과 함께 살면서 작업한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묻어난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홍기선 감독의 극영화 ‘선택’이 장기수의 체포와 감옥생활에 비중을 두었다면 ‘송환’은 출옥 이후의 모습에 확대경을 댄다.조창손씨를 맞는 정착촌의 조촐한 축하파티로 시작하는 ‘송환’은 그들이 북송되기까지의 사연을 촘촘하게 다룬다.그 속에서 2000년 북송된 비전향 장기수 63명이 2045년(미송환 장기수까지 합하면 2875년)의 수감기간 동안 0.7평에서 보내게 된 사연 등을 생생한 증언으로 전한다.감독은 장기수들이 뜻을 굽히지 않는 힘의 원천을 단순한 정치적 신념이나 민족·민중 등 이성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향을 강요하는 폭력에 치열하게 맞서 ‘인간임’을 지키려는 데서 찾는다. ‘송환’에는 무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장기수 가족협의회가 마련한 야유회에서 장기수들이 노래를 부르며 기뻐하고 북송되기 전 계곡에서 물장난하는 소박한 모습이나,간첩과 관련해 강요된 이데올로기의 허구를 폭로하기 위해 인용하는 ‘대한뉴스’‘113 수사본부’ 등의 내용이 웃음을 자아낸다.또 백발의 아들이 수십년 만에 만난 노모에게 절을 올리면서 뺨을 부비는 장면은 콧잔등을 매콤하게 한다. 그 소박한 웃음과 눈물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뿔 달린 도깨비’의 선입견이 사라진다.이념으로 똘똘 뭉친 딱딱한 인물이 아니라 투정도 부리고 사소한 다툼도 하는,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이다.다큐 초반에 “말과 모습에서는 고집스러움이 느껴졌지만 첫 인상은 예상외로 평범했다.”는 감독의 내레이션은 이를 암시하는 복선이다. 감동의 절정은 ‘송환’장면.함께 웃고 울던 기억을 뒤로한 채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눈물은 스크린 안에서 밖으로 번진다. 이런저런 장치와 미덕에 선댄스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상으로 응답했고,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전국예술영화전용관 협의체인 아트플러스가 배급을 맡아 8개관에서 상영한다.또 강제규 감독은 프린터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종수기자˝
  • [10일 TV 하이라이트]

    ●아주 특별한 아침(오전 8시) 우리나라 부부 세 쌍 가운데 한 쌍은 남편이 아내를 때리며,아내를 때리는 남편 10명 중 7명은 자식도 때린다고 한다.가정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의 현실을 살펴보며,가족구성원들을 위해 필요한 정책은 무엇인지 가정폭력의 현주소와 이를 막을 구체적인 방안을 알아본다. ●과학과 미래(오전 8시30분) 오늘날 교량은 단순히 지역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뿐 아니라,사회·경제·문화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불국사 청운교,창덕궁 금천교,진천 농다리 등 선조들이 만든 다리의 역사를 짚어본다.또한 영국이 산업혁명으로 발전하게 된 교량과학의 역사와 외국의 눈부신 다리 기술을 살펴본다. ●시사다큐(오후 8시50분) 이라크 전쟁 발발 1주년이 다가오고 있다.후세인이 체포된 후 2개월 동안 이라크를 북부에서 남부로 관통하며 각 지역별·종족별 민심을 파악한 현장 경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그동안 이라크의 전후 복구와 치안을 맡았던 미군의 상황과 지역의 민심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인생극장 오 마이 갓(오후 10시50분) 실직을 하게 된 남편은 아내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뿐이다.남편은 열심히 일자리를 구하러 다니지만 취직은 쉽지 않고,아내는 그런 남편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결심한다.아내를 말리지 못한 남편은 아내가 일하는 곳에 찾아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아내의 사랑에 가슴아파한다. ●해결! 돈이 보인다(오후 7시5분) 모든 장사가 그렇듯 족발업 역시 하루 수백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곳이 있는가 하면 하루에 족발 한 두 그릇 정도 배달하는 것이 고작인 곳도 적지않다.25년 전통의 족발업계 강자와,족발집 운영 5년동안 빚만 남긴 영세 족발집.이런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그 원인을 분석해본다. ●꽃보다 아름다워(오후 9시50분) 화가 난 영민은 동생 영수를 찾아가 어떻게 미옥에게 민이를 아이 아버지에게 맡기라고 할 수 있느냐며 영수의 뺨을 때린다.다음 날 영민은 결심을 하고 아버지를 찾아간다.아이 문제는 절대 양보하지 못하겠다는 아버지에게 영민은 미옥과 바로 결혼 날짜를 잡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한다. ●백만송이 장미(오후 8시25분) 태일은 인환으로부터 혜란에게 걸려온 전화를 빼앗아 만나고 싶다고 말하지만 인환은 매몰차게 전화를 끊어 버린다.혜란을 만난 인환은 유학을 보내줄 테니 현규를 위해 떠나 달라고 말하고 혜란은 시간을 달라고 한다.민재는 혜란이 회사를 그만뒀으니 혜란의 문제로 싸우지 말자고 말한다.˝
  • 올봄 과일메이크업으로 화사하게

    ‘꽃이 만발하는 봄,여성의 얼굴에는 과일이 피어난다.’ 입술에는 달콤한 딸기가,눈가에는 시원한 사과가,뺨에는 상큼한 오렌지가 내려앉았다.지난해에 이어 반짝이는 글로시 메이크업이 꾸준히 트렌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올해는 자연주의,웰빙 붐을 타고 화장품 속에 과일이 담겨졌다. 태평양 왕석구 수석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패션계에 퍼진 로맨티시즘 경향에 따라 메이크업도 여성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며 “특히 계속되는 웰빙 붐에 따라 싱싱한 과일의 느낌을 첨가해 생기있고,산뜻하게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톤은 자신의 피부색과 맞는 액체형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얇게 펴발라 가볍고 투명하게 연출하고,눈매 라인은 얇고 깔끔하게 하는 것이 과일빛 메이크업을 소화하는 포인트이다. ●화장품, 색깔도 향도 과일천국 태평양 ‘라네즈’는 신선하고 달콤한 과일이 가득한 디저트 테이블에서 힌트를 얻은 ‘쥬이시 후르츠’를 제안했다.립스틱에 포도 라스베리 구아바 파인애플 등의 향을 첨가해 바르는 순간 기분까지 상쾌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탠저린 샤워’는 레몬의 옐로,라임의 그린 색상의 상큼한 눈매와 가벼운 펄감의 복숭아 빛 입술을,‘라즈베리 무스’는 핑크와 퍼플의 눈매에 부드러운 감촉의 붉은 빛 입술을 연출한다. 코리아나 ‘엔시아’는 딸기 시럽처럼 달콤한 느낌이 나는 립스틱 ‘베리 시럽’을,한국화장품 ‘칼리’는 과일 성분을 담은 ‘비타민 메이크업’을 올 봄 트렌드로 제안했다.칼리의 샤이니 레몬·프레시 그린·코랄 오렌지를 이용한 눈매에 핑크 립스틱으로 경쾌한 소녀로,베이지 립스틱으로 화사한 여인으로 변신한다. ●핑크·오렌지로 더욱 발랄하게 LG생활건강 ‘라끄베르’는 자연과 꽃의 생명력에서 영감을 얻은 ‘플라워 샤워’를 선보였다.‘핑크 펄 패턴’은 펄 그린과 아이보리 색상의 눈매,연한 핑크톤의 촉촉한 입술로 귀엽고 발랄하다.‘오렌지 펄 패턴’은 자연스러운 오렌지 색상의 아이섀도와 립스틱으로 상큼하고 생기있다. 전 제품에 사용된 미세한 펄은 은은한 매력을 연출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애경산업 ‘마리끌레르’는 화사한 생동감과 온화한 이미지를 강조한 ‘핑크 스마일’과 ‘핑크 윙크’로 사랑스럽고 로맨틱한 표정의 소녀를 연출한다. 또 ‘엔프라니’는 파라다이스를 주제로 한 핑크·레몬·그린·퍼플의 색감을 살린 ‘블루미 핑크’ ‘블러섬 오렌지’로 봄의 표정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잘못하면 촌스럽게 보일 수도 딸기의 빨강,사과의 파랑,오렌지의 주황 등 캔디컬러로 통칭되는 올 봄 과일빛을 잘 소화하면 ‘화사한 봄빛 패션’을,잘못하면 60년대 ‘시골 소녀 상경기 패션’을 연출하게 된다. 메이크업의 주요 색상과 같은 색상은 옷의 상의나 하의,액세서리,구두 등에 포인트 색상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예를 들어 아이섀도 색상이 그린이라면 상의나 하의,액세서리를 그린 색상으로 매치시킨다. 포인트 색상 외에 다른 색상은 하얀색이나 검정색,아이보리와 베이지 같이 캔디컬러를 가라앉히는 색상을 선택하면 세련된 표현이 가능하다.또는 회색류인 그레이,실버그레이,멜란지 그레이 같은 중간 톤의 색상도 캔디컬러와 잘 어울리는 색상. ●과일빛 메이크업엔 블루 진 활용을 올 봄 트렌드가 핑크라고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핑크로 매치시키면 촌스러운 바비인형같다.“메이크업 아이섀도 색상이 핑크였다면,핑크색 니트 상의와 하얀색 스커트,핑크 포인트 로퍼(낮은 굽 구두)를 매치시키는 것이 로맨틱 코디”라고 비키 디자인실 이기자 스타일팀장은 말했다. 블루 진 같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캔디컬러 의 로맨틱한 패션 아이템과 캐주얼한 블루 진 관련 아이템을 매치시키는 것은 최신 유행경향인 ‘믹스 앤 매치’ 스타일이기도 하다. 최여경기자 kid@˝
  • [건강칼럼] 감추고 싶기만 한 촌스러운 빨간 볼

    장밋빛으로 붉어진 소녀의 뺨이나 여자친구와의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뛰어온 남학생의 상기된 얼굴은 아름답다.안면홍조증도 이 사례처럼 얼굴이 붉어지는 건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마치 연지곤지 화장하고 막 상경한 듯 촌스럽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안면홍조증이란 피부혈관이 확장돼 감정 변화나 약간의 온도차에도 얼굴이 달아오르면서 붉어지는 질환으로,어떤 병 못지 않게 심리적 고통이 크다. 얼마 전 필자를 찾아온 K(30)씨 얘기는 차라리 눈물겹다.나이는 찼지만 사람 만나는 게 두려워 여자를 사귀어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사소한 일에도 얼굴이 붉어지는 까닭에 직장에서도 웬만한 일은 고개를 숙인 채 얼버무리다 보니 나중에는 모두가 자신을 기피하고 따돌리더라는 것.그럴수록 성격이 예민하고 소심해져 직장 동료들과 즐겁게 식사 한번 해본 기억이 없다는 K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결국 피부과를 찾은 경우였다. 피부 혈관이 예민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증은 알코올,유전,기온의 변화,자극이 심한 연고나 스테로이드제 연고의 남용이 흔한 원인이며,최근에는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홍조증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렇게 확장된 혈관은 수축력을 잃어 회복이 잘 안되지만 최근에는 늘어난 혈관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회복시키는 ‘브이스타(V-star)’치료법이 도입돼 정상적인 피부를 건드리지 않고도 쉽게 홍조증을 치료할 수 있다.레이저로 치료할 경우에는 보통 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를 볼 수 있으며,치료도 별로 까다롭지 않다. 생활 속에서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켜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우선,외출할 때는 마스크나 목도리로 얼굴을 감싸 급격한 온도변화를 막으며,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외선을 차단하기 위해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발라주는 게 좋다. 목욕은 가능한 짧게 하며,술과 담배,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삼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지금 제주는 유채꽃 세상

    이맘때 제주는 계절이 둘이다.한라산 산록엔 은백색 겨울이 한창이지만,성산의 해안엔 노란빛 봄이 고운 때깔을 뽐낸다.남쪽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한결 부드러워져서인가.서귀포 앞바다의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매섭게 몰아치는 늦추위에 육지는 여전히 동토의 나라지만,제주는 이렇게 계절의 색깔이 다르다.겨울에서 봄으로,봄에서 겨울로.계절을 넘나드는 제주 나들이에 나서 보자. “윗세오름의 구상나무 군락지에 가보세요.눈꽃이 장난이 아닙니다.” 대장정투어 대표 김병욱씨의 말에 지체없이 한라산으로 향했다.계획된 코스는 한라산 남서쪽의 영실∼윗세오름 구간.전날 밤 내린 눈으로 영실까지 가는 99번 도로(1100도로)는 아예 눈밭이다.1100고지 지점 가까이 이르자,스노체인을 장착한 차량만 통과시킨다.렌터카 트렁크를 여니 다행히 체인이 있다. 영실휴게소 앞에 차를 세우고 등산화에 아이젠을 착용했다.휴게소부터 30분 정도 노송림 및 키 큰 활엽수지대가 이어진다.적설량이 엄청나다.몇 차례 내린 눈이 겹겹이 쌓여서 등산로엔 제법 단단하게 길이 났다.그러나 조금만 벗어나면 허벅지까지 쑥 빠지는 통에 깜짝 놀라기 일쑤다. 활엽수림을 벗어나자 오른쪽으로 절벽 위에 바위들이 뾰쪽뾰족 솟은 영실기암이 자태를 드러낸다.일명 ‘오백나한’ 바위다.산자락엔 어른 키에도 못 미치는 관목들이 솜이불을 덮어쓴 양 하얗게 펼쳐져 있다. 구상나무 군락은 윗세오름 못 미쳐 해발 1600m 지대에 20분 정도 이어진다.이곳 구상나무들은 키가 원래 3∼4m 정도에 이르지만,엄청난 적설량 때문에 반쯤 잠긴 상태.깊은 눈더미 틈으로 간간이 비치는 파란 이파리들이,죽지 않고 살아있음을 보여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구상나무숲을 지나자 거센 바람에 눈가루가 사막의 모래처럼 날린다.10m 앞도 제대로 안보 일 정도.지난 여름엔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윗세오름 대피소까지 15분밖에 안 걸렸는데,이날은 30분이 더 걸렸다.윗세오름 대피소도 눈에 반쯤 잠겼고,인기척도 없다.기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웬만하면 구상나무 군락지에서 발길을 돌리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영실∼윗세오름 코스는 평상시 왕복 4시간쯤 걸리지만 겨울엔 5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백록담 주변은 지금 휴식년제가 시행되고 있어 윗세오름∼백록담 구간은 출입할 수 없다. 봄을 찾아나섰다.뭐니뭐니 해도 제주의 봄은 성산일출봉 남쪽의 유채밭에서 가장 완연하다.유채는 키가 7할 정도 자란 듯한데,꽃망울은 절반 이상 터졌다.이곳은 샛노란 유채 물결 너머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한 제주의 가장 대표적인 야외 스튜디오.그래서 신혼부부들이나 연인들은 기꺼이 ‘스튜디오 사용료’를 1000원씩 내고 포즈를 취한다.하지만 날이 제법 춥고,꽃도 만개하지 않아서인가,이날은 돈을 받는 스튜디오 사장(밭주인)들이 한 사람도 눈에 띄지 않는다. 성산에서 남쪽 신산리에 이르는 해안도로로 차를 몰았다.차창을 여니 바다 내음 가득한 해풍이 얼굴을 때린다.뺨이 얼얼하면서도 그다지 한기가 느껴지지 않는다.분명,어제 윗세오름에서 맞던 칼바람이 아니다. 바다도 봄을 타고 있다.제주 바다의 트레이드 마크인 산홋빛 물색이 한결 짙어졌다.시간만 허락된다면 비양도 앞바다와 우도 산호세해수욕장으로 달리고 싶다.연둣빛 물감을 탄 듯한 그곳의 물색은 정말 장난이 아니다.해안도로변엔 벌써 들풀이 파릇파릇 돋아나고,길 너머 밭엔 채소가 파랗게 자란다.성급한 놈은 노랗게 꽃을 피웠다.멀리서 보면 초원으로 착각하기 쉬운 마늘밭도 이맘때의 볼거리.제주 어디를 가나 들판에 마늘밭이 지천이다. 제주의 도로변은 동백 천지다.특히 서귀포시,남원읍 이면도로변에 많고,대부분의 가정집 안마당에도 서너 그루쯤은 자란다.11월부터 피기 시작한 제주의 동백은 사실 겨울꽃이나 다름없지만,그래도 육지에서 건너간 이방인에겐 소담스럽게 핀 진홍색꽃이 봄의 이미지로 다가온다.돌담 너머 발그스름한 얼굴을 내민 동백은 제주의 또 다른 봄풍경이다. 글 제주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렇게 가면 돼요 ●교통 한라산 영실코스는 제주공항 99번도로(1100도로)를 타야 한다.공항에서 영실휴게소까지 30분 정도 소요.한겨울엔 1100고지 주변과 영실휴게소 입구로 이어지는 길이 폭설로 자주 통제되기 때문에 꼭 체인을 준비해야 한다.성산 일출봉 주변 유채밭은 공항에서 순환로인 12번 도로를 타고 동쪽으로 40분 정도 가야 한다.버스를 이용하려면 제주종합터미널(064-756-0389)에서 성산행,또는 영실행 버스를 타면 된다.문의 제주도관광협회(064-742-8661). ●숙박 및 렌터카 2월은 비수기여서 비교적 저렴하게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다.항공편이나 숙박,렌터카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패키지를 이용하면 비행기 요금으로 숙박 및 렌터카 비용까지 해결할 수 있다.제주 전문 여행사인 대장정투어(1577-4241)의 경우 서울~제주 왕복 항공편과 펜션 2박,차량 렌트(매그너스 LPG·54시간)를 묶어 4인 가족 기준 1인 16만 8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2월 말까지.출발일은 매주 화·수·목요일.항공편을 따로 마련했다면 숙박,렌터카는 미리 예약하자.숙박(1박)+렌터카(24시간)를 묶어 10만원 이하에 이용할 수 있다. ■ 나물부침개 녹차수제비 봄맛 제주에 사는 한 지인의 강력한 추천으로 한라산 북쪽 관음사 입구의 ‘산소리’란 전통다원을 찾았다. 차와 몇 가지 안되는 음식 맛이 너무 독특하다는 게 그의 추천 이유. 사찰에서 내는 전통차야 어느 곳이나 정갈하고 향도 좋지만,음식은 도대체 무엇이 독특하다는 걸까.더구나 음식은 차 손님을 위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만 낸다고 했다. 순우리밀차수제비,녹차야채부침개,흑임자죽,들깨죽,산소리한과.음식 메뉴가 단출하다.부침개를 맛보며 허기를 달래고 나서 수제비를 드시라고 다원장 정두련씨가 권한다.잠시 후 나온 부침개는 꼭 풀밭을 옮긴 듯하다.우리 밀을 빻은 밀가루에 녹차가루를 섞은 반죽을 철판에 깔고 그 위에 녹찻잎,느타리,표고,당귀,신선초,샐러리 등을 얹어 지져냈다고.파란 빛깔만큼이나 풋풋한 향이 입안 가득 맴돌면서 입맛을 돋군다.부침개를 먼저 먹으라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수제비 반죽의 성분도 부침개와 같다.다만 국물을 만드는 게 정씨의 노하우다.무와 다시마,버섯을 비롯한 몇 가지의 재료를 넣어 우려낸다고 할 뿐 더 이상의 방법에 대해선 입을 다문다. 사찰 직영이지만,운영자로서 그만의 노하우를 모두 밝힐 수는 없단다. 다만 마늘,파,부추,달래 등 사찰에서 금하는 오신채(五辛菜)는 넣지 않고 들깨가루를 듬뿍 뿌린다고 한다.맛이 참 부드러우면서 고소하다.하지만 자극성 강한 맛을 선호하는 이들은 입맛에 맞지 않을 듯싶다.검은 깨를 갈아 멥쌀과 찹쌀을 섞어 쑨 흑임자죽은 검지만 고운 빛깔과 함께 맛이 참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수제비 5000원,흑임자죽 5000원,부침개 4000원.몇 가지 다과와 함께 나오는 작설차는 4000원.(064)724-2285. 성산일출봉 입구의 등경돌식당은 해물전골과 뚝배기에 해물을 푸짐하게 넣어 주기로 유명한 곳.해물전골을 시켰다.오분재기,가리비,딱새우,조개,성게,꽃게,깐새우,바지락 등 10여가지의 해물에 쑥갓 등 야채를 넣어 한 냄비 끓인 게 보기만 해도 시원한 맛이 느껴진다. 제주에선 뚝배기에 끓인 해물뚝배기가 더 유명하지만 해물이 푸짐하기로는 해물전골이 더 낫다.해물전골은 냄비별로 둘이 먹을 만한 2만원짜리와 3∼4명이 먹기 적당한 3만원짜리 두 가지.해물 뚝배기는 8000원.(064)782-3991. ■해수사우나 ‘풍덩’ 여행피로 ‘싹’ 제주의 청정 바닷물과 녹차를 이용한 해수사우나도 이용할만 하다.해수사우나는 제주 전역에 5군데 정도 있는데,그중 공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외도2동 해변에 위치한 ‘해미안’이 유명하다. 12번 순환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10분 정도 가면 이호해수욕장을 지나 왼쪽에 나온다.시원스럽게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해수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특히 노천탕에 몸을 담그면 제주 특유의 거센 해풍을 맞으며 즐기는 맛이 그만이다.건물 위층에 있는 콘도형 민박도 이용할 수 있다.(064)713-2001. ■제주 봄여행에 면세쇼핑까지 유~후~ 제주공항 면세점은 국내 여행객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유일한 곳.그래서 제주에선 사실상 가장 인기 있는 쇼핑명소로 꼽히는데,비수기인 2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화장품 코너에선 불가리 향수를 1개 이상 구입하면 남성샤워젤과 로션,향수 세트 또는 여성샤워젤과 바디로션세트를 덤으로 준다.부르주아 휴대용 파우더(6g)를 사면 리필제품(5g)을 두개 증정하며,랑콤 향수 시향 이벤트도 연다. 양주코너에선 구입 제품에 따라 골프 가디건,골프화,여행용 백,손목시계를 끼워주며,시음행사도 한다.또 밸런타인데이(14일)를 맞아 초콜릿 구입액에 따라 초콜릿 등 다양한 선물도 준다.(02)212-4584. ˝
  • [건강칼럼] '무서운’ 스키장 햇빛

    겨울들어 주말마다 스키장을 찾는 회사원 이모(27)씨.하얀 설원을 누비며 스트레스는 말끔히 날려버리지만 거울 속 얼굴 곳곳에 생긴 기미 때문에 ‘세상에 마냥 좋기만 한 일은 없다.’며 씁쓸해 하곤 한다. 기미는 얼굴에 생기는 피부질환이다.불규칙한 갈색반점의 기미는 멜라닌색소가 피부에 침착해 생긴다.일반적으로 얼굴에 좌우대칭으로 나타나며 노출이 심한 뺨과 이마,윗입술과 코,턱 등에 특히 많이 생긴다. 기미를 생성하는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태양 광선의 일부로,멜라닌색소를 형성하여 기미,주근깨,잡티 같은 피부트러블도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눈의 표면에서 반사되는 자외선의 강도는 ‘별 것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여름철 한낮의 햇빛과 맞먹을 만큼 강하다.겨울이라도 스키 같은 야외활동 때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최근 ‘아멜란’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이 소개되면서 기미를 빠르고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어서다. 아멜란 치료란 멜라닌 색소를 형성하는 효소의 작용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과도한 색소는 탈락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다.필링 치료가 아니어서 민감하거나 건조한 피부에도 별다른 자극을 주지 않는다.치료 후 피부 홍반 같은 부작용도 없어 곧장 일상생활이나 야외활동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그래서 사전조치가 중요하다.자외선과 ‘맞짱’을 떠야하는 야외활동이라면 차단제를 꼼꼼히 발라 방어태세를 갖춰야 한다.특히 스키와 스노보드처럼 눈 위에서 즐기는 스포츠일 경우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을 골라 2∼3시간 간격으로 발라야 기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도 100% 방어는 어렵다.정말 피부보호가 필요하다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스키를 타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이는 깨끗한 피부를 갖기 위해서 감당해야 하는 최소한의 부담이다. 이상준 아름다운 나라 피부과 성형외과 원장˝
  • [강삼재 ‘安風’ 폭로]安風 항소심공판 스케치

    “국민과 역사만 바라보며 진실을 고백합니다.” 강삼재 의원은 6일 ‘폭탄선언’을 준비한 듯 비장한 표정으로 법원을 찾았다.법정에 들어서자마자 강 의원은 수모를 당했다.방청석에 앉아 있던 40대 여성이 느닷없이 뛰쳐나와 ‘철새 같은 놈’이라며 뺨을 때렸다.이 여성은 강 의원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한 사람으로 최근 강 의원 행보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과정에서는 YS의 측근으로 같은 죄로 기소된 강 의원과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서로 냉담하게 맞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강 의원이 940억원을 YS에게서 받은 돈이라고 진술했지만 왼쪽에 앉은 김 전 차장은 “계좌추적 결과 다 나온 돈을 두고 강 의원 변호인들이 대선잔금이면 벌을 받지 않을 것 같으니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조로 말했다.김 전 차장은 자신은 벌을 받더라도 YS는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다음은 강 의원 진술 요지. 1심에서 진실을 고백하지 않은 것은 내가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무죄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난해 9월24일 1심 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고 큰 충격을 받았다. 5선 의원으로서 마산 지역구민에게 면목이 없었고 국민에게도 낯을 들 수가 없었다.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까지 한 것은 재판 결과에 승복할 수 없지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국회의원이라는 프리미엄없이 일반 시민의 입장에서 재판을 받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지난 3년간 1심 공판 29차례, 2심 공판 5차례를 받으며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극단적 표현 같지만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이나 안상영 부산시장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였다.정치적 도의나 인간적 신의를 지킨다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엄청난 배신이라 괴로웠다. 피할 수 있다면 오늘 이런 순간을 정말 피하고 싶었다.정말 많은 날을 잠못 이루며 고민했다.그리고 결심했다. 단지 나 홀로 무죄를 받을 목적으로 오늘 진실을 밝힌 것이 아니다.국민들이 정치권에 보내는 냉혹한 시선을 감내하며 다신 이런 불행한 과거가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주말매거진We/호수의 요정 빙어를 찾아서

    “빙어회는 원초적인 생명의 맛이 있는 거 같아요.입안에서 파닥파닥하는 게.” 강원도 인제군 남면 남전리앞 소양강의 얼음 벌판은 200만여평이 넘는다.서울 여의도의 3배 가까운 넓이로 얼음 두께가 30㎝ 이상이라고 한다.마침 얼음에 구멍을 뚫고 빙어 낚시를 하던 최의현(38·경기도 의정부시)씨는 “빙어회는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합니다.씹을수록 고소한 맛도 나고요.”라며 빙어를 치켜세웠다. 최씨가 의자 옆에 판 얼음 구덩이에는 빙어 대여섯마리가 헤엄치며 놀고 있었다.그의 낚시 전리품이다.그는 미리 준비해온 초장을 종이컵에 넣고,빙어 한 마리를 자랑스럽게 종이컵에 넣어 푹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한두 번 우물우물한 다음 소주도 한 잔 가져갔다. 그는 초장을 잔뜩 묻힌 빙어를 나무 젓가락으로 집어 딸 보람(의정부 신국초 4년·11)양에게 권했다.썰매를 타다 온 보람양은 “고기에서 풋과일 맛이 나요.”라고 말하는 게 해맑다.실제로 빙어는 맛이 담백하고 오이 맛이 난다.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과어(瓜魚)라고도 불렀다. 경북 문경에서 왔다는 송윤상씨는 “빙어를 잘못 다루면 빙어에 뺨 맞는다.”고 말했다.그는 커다란 사발에 든 빙어의 꼬리를 집어 들고는 빙어 머리를 사발 몸통에 부딪혀 기절시켰다.그리곤 초장에 찍어 입으로 가져갔다.송씨는 “빙어를 기절시키지 않은 채 초장에 찍으면 빙어가 요동치는 바람에 초장이 사방으로 튀고,입 주위가 엉망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제에서 태어나 자랐다는 국제슈퍼 주인 김영화(48·여)씨는 “빙어회에서 흙냄새가 난다면 인제 빙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김정순(25·여·강원 강릉시)씨는 “빙어회를 먹지 않으면 기운이 나지 않아요.”라며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게 아쉽다고 했다. 이렇듯 요즘 꽁꽁 언 소양강 상류에는 빙어 맛을 즐기려는 강태공으로 붐빈다.빙어 낚시는 어렵지도 않고,준비물이 비교적 간단하다.박상권 국제낚시 대표는 “주차장이나 빙판 곳곳에서 연 얼레처럼 생긴 낚싯대인 견지와 미끼를 빌려 빙어를 낚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낚싯대는 보통 6000원,미끼는 2000원.오랫동안 낚시를 하려면 의자가 필요하다.의자가 없으면 썰매를 빌려 앉아도 좋다.썰매는 대여료가 보통 4000∼5000원.빙어는 달 밝은 보름과 아침·저녁 무렵에 잘 잡힌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낚시를 위한 얼음 구멍을 뚫기가 쉽지 않다.얼음 두께가 20㎝ 이상이기 때문이다.손쉬운 방법은 다른 사람들이 뚫었던 구멍을 재활용하는 것이다.빙어를 많이 잡고 싶으면 낚싯대를 살짝 아래 위로 흔드는 고패질을 자주 해야 한다.입질이 전혀 없으면 다른 장소로 옮겨야 한다.빙어는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어 그곳에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빙어 낚시의 미끼는 살이 토실토실 오른 구더기다.낚시로 갓 잡은 빙어를 어찌 회로 먹을 수 있을까? 박 대표는 “빙어는 입이 작아 구더기를 삼키지 못한다.”며 “그래서 낚시 바늘을 뽑아낼 때 미끼도 딸려 나와 빙어회를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는 게 빙어 낚시지만 간단한 일은 아니다.김민호(38·경기도 양평군)씨는 “낚싯바늘에 걸린 빙어를 떼내고,미끼를 끼워야 할 땐 장갑을 벗어야 하는데 손이 너무 시리다.”며 추위를 호소했다.그는 “한참 앉아 있으니 발도 시리고.추위가 가장 힘들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소주가 추위를 좀 달래준다고 슬쩍 덧붙였다. 인제 빙어는 회로 바로 먹어도 안전하다.신광용 인제군 보건소장은 “올 시즌 4차례에 걸쳐 빙어에 대한 기생충 검사를 국립보건원에 의뢰한 결과 모두 불검출로 나왔다.”며 “디스토마가 없다.”고 강조했다.이유로는 소양강 상류인 인제는 물이 1급수로 깨끗하고 빙어는 단년생으로 디스토마가 붙기 전에 죽어버리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래도 빙어회를 바로 먹기에는 비위가 약하거나 찜찜한 사람은 튀겨 먹을 수도 있다.빙어 튀김을 위해서는 간단한 취사도구와 식용유,물과 밀가루를 준비하면 된다. 빙어를 먹을 수 있는 시기는 사실상 다음달 말까지.3월1일부터 20일까지는 산란 시기로 어획이 금지돼 있다.최성용 인제군 농업기술센터 수산개발 담당은 “빙어는 산란 후에 비실비실해지면서 영양가가 없어 찾는 사람이 드물어진다.”고 말했다. 도움말 국제낚시(033-461-1070) ■ ‘빙어천하’ 인제 100배 즐기기 ‘빙어의 고장’ 인제 지역의 식당가가 내놓는 빙어는 낚시가 아니라 그물로 잡은 것이다.소양강을 텃밭으로 삼는 어부가 63명이나 된다. 빙어 조업,즉 ‘빙어를 터는’ 현장을 따라가 봤다.한창 낚시를 많이 하는 신남선착장에서 10여㎞ 하류인 인제군 남면 상수리 일명 ‘양구선착장’.인제 어촌계 연합회 김충겸(38) 총무가 특수 강화 플라스틱(FRP)으로 만들어진 소망호(0.8t급)의 시동을 걸었다.소망호가 강심으로 나아가자 체감 온도는 영하 30∼40도로 떨어지는 듯했다.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이런 것인가. 10분가량 달려 도착한 곳은 신월리.그물을 쳐 둔 가장자리쪽으로 다가가자 5∼10㎝ 두께의 얼음이 금가면서 깨지는 소리가 쩍쩍 났다.군데군데 얼음 조각들이 마치 누더기 헝겊을 꿰맨 것처럼 얼어붙어 있었다.배가 지나간 흔적이다.김씨는 “얼음이 어중간하게 얼면 작업하기 가장 어렵지요.조금만 속도를 내면 배가 가벼워 얼음 위로 올라타는데,배에서 내리기엔 너무 위험하거든요.”라고 말했다.“얼음이 두꺼우면 걸어 들어가 전기톱으로 얼음을 썰어 작업하지요.” 빙어는 미리 그물을 쳐 두었다가 2,3일 뒤에 나가 그물을 거둬 올리는 정치망으로 잡는다.이렇게 해서 3개 어촌계가 연간 60∼70t 어획고를 올린다.고기잡이가 중단되는 겨울철 어부들에겐 짭짤한 수입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빙어 터는 작업을 함께했던 김씨 부인 원정희(34)씨가 신남리 신남파출소옆에서 어부와 선녀(033-461-5778)라는 식당을 열었다.개업 연륜을 짧지만 신남리 주민들이 가장 먼저 입에 올리는 식당이다.남편이 잡아 온 것을 안주인이 빙어튀김(1만 5000원)과 빙어회(1만원)로 판다.특히 빙어회무침(1만 5000원)에는 배·쑥갓·깻잎·상추 등의 채소도 풍성하게 들어가 상큼한 맛을 더한다.붕어찜(3만·2만원)과 쏘가리 매운탕(5만·4만원)도 좋다. 또 남면 부평리의 신남선착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대흥식당(033-461-4424)은 빙어회(1만 5000원)와 빙어튀김(1만원)을 잘한다.이 집의 튀김에는 깻잎을 잘게 썰어 섞은 것이 특징.깻잎이 튀김 기름의 느끼한 맛을 다 잡아준다.빙어 젓갈도 살짝 나온다.지난해 본격적으로 담그기 시작한 탓인지 빙어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다.짜지 않으면서도 빙어 감칠맛이 돌았다.모르고 먹으면 멸치젓으로 착각할 정도. 소양강에서 얼음이 가장 먼저 어는 남전리의 늘푸른식당(033-463-6361)은 전망이 좋다.강가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낚시나 썰매 타는 손님을 맞는다.강촌식당(033-461-7919)은 신남 선착장 내려가는 입구에 있어 왕복 손님들이 들끓는다.빙어회 1만 5000원,빙어 튀김 1만원. 서울과 인제를 오가는 길에 홍천군 상오안리의 장원막국수(033-435-5855)집은 한번 들를 만한 곳.순 메밀을 직접 반죽해 쓴다.검은 색깔이 아니라 희뿌연 색깔이 나는 것이 특징.따끈한 메밀 국수물이 겨울 추위를 녹이는데 좋다.보온병을 가져오면 메밀 국수물도 넣어준다.메밀 국수는 5000원. ■ 유옥선의 빙어요리 유옥선 내린음식연구회장은 찰옥수수·감자·인삼·약수 등의 요리 대회에 출전해 다수의 상을 받았고,인제군에서 유일한 한정식집 ‘요리천국’(031-461-8774)을 운영한다. ●빙어 꼬치구이 재료 빙어 500g(50∼60마리),유장(소금·후춧가루 1작은술씩,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빙어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빙어의 중간 부분을 꼬치에 꿴다.(2) 빙어에 유장을 발라 초벌구이를 한다.참나무 숯불로 석쇠를 이용해 굽는다.(3) 초벌구이한 빙어에 유장을 다시 발라 노릇하게 구워낸다.팁 숯불이 없으면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약간 두르고 구워내도 좋다. ●빙어 돌이뱅이(조림) 재료 빙어 500g,무 ½개,양념장(간장 (A)컵,고춧가루 2큰술,다진 파·다진 마늘·들기름 1큰술씩).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놓고,무는 1㎝ 두께로 썬다.(2) 냄비에 무를 깔고 빙어를 돌려 얹은 다음 양념장을 ½만 끼얹어 끓인다.(3) (2)가 한소끔 끓으면 나머지 양념을 다 넣고 끓인다.(4) 무가 익을 때까지 끓여 국물을 조려낸다.무를 젓가락으로 찔러 들어가면 익은 것이다. ●빙어볶음 재료 마른 빙어 50g,고추장 1컵,꿀(또는 조청)·참기름(또는 식용유) 2큰술씩,통깨 1큰술 만드는 법 (1) 마른 빙어는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살짝 볶아 비린내와 잡내를 없앤다.(2)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빙어를 볶다가 고추장을넣고 볶는다.(3) (2)가 끓으면 꿀을 넣고 볶다가 끓으면 불을 끄고 통깨를 넣고 섞는다. ●빙어 저냐(동그랑땡) 재료 빙어 500g,당근·양파·피망 ½개씩,두부 ¼모,소금·다진 파·다진 마늘 1작은술씩,달걀 3개,후춧가루 약간,식용유·밀가루 적당량 만드는 법 (1) 빙어는 씻어 곱게 갈아 놓는다.(2) 당근·양파·피망·파·마늘은 다져 놓는다.(3) 두부도 물기를 빼고 다져 놓는다.(4) 달걀은 깨서 모아둔다.(5) (1)을 (2)와 (3)에 섞어 소금으로 양념을 하고 밀가루를 묻힌다.(6) (5)를 한 수저 떠 손으로 동그랗게 모양을 내고 밀가루와 달걀로 옷을 입혀 지져낸다. 인제 이기철기자 chuli@
  • 설특집 We/Let’s play

    “올 설에는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도란도란 둘러앉아 보드게임에 빠져봅시다.” 보드게임은 여러 사람이 모여 카드,주사위,말판 등을 이용해 진행하는 모든 게임을 가리킨다. ■ ‘고스톱 스톱’ 보드게임 스타트 ●보난자-콩농사 짓기 풋내기 농부가 된 당신.콩이 그려진 카드를 받아 콩을 키워 돈을 벌 수 있다.그렇지만 밭에 심은 콩과 다른 종류의 콩이 그려진 카드가 나오면 밭을 갈아엎거나 다른 사람에게 팔아야 한다.대인관계까지 총동원해 치열하게 협상을 벌이는 두뇌싸움이 흥미진진하다.2∼7인용이 2만원. ●젠가 방법도,규칙도 간단한 ‘젠가’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잘 어울린다.나무토막을 3개씩 묶어 가지런히 쌓아 탑을 올린 뒤 한 사람씩 탑에서 나무토막을 하나씩 뽑는다.도중에 탑을 무너지게 한 사람이 벌칙을 받게 된다.2∼8인용을 2만 2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할리 갈리 “세상에는 ‘할리 갈리’를 잘 하거나 못 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보드게임 마니아 사이에 떠도는 말이다.딸기·사과 같은 과일이 그려진 카드를 차례로한장씩 펼친다.같은 과일카드에 적힌 숫자의 합이 5가 되면 테이블 가운데 있는 종을 친다.종을 빨리 친 사람이 카드를 갖게 되고,카드를 많이 모으면 이긴다.2∼6인용이 2만 2000원. ●부루마블 일단 종이돈을 나눠 갖는다.주사위를 던져 외국 도시이름이 죽 적혀있는 판을 돌아다니는 방식이다.돈이 있으면 땅을 사고,빌딩과 호텔을 지어둔다.다른 사람이 지나갈 때 통행료와 숙박비를 짭짤하게 챙길 수 있다.파산하면 게임이 끝나니까 조심해야 한다.2∼4인용이 2만 4500원. 김효섭기자 newworld@ ■ 원숭이 소재게임 인기만발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를 소재로 삼은 게임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30대라면 누구나 80년대 학교 근처 오락실에서 만나봤을 법한 친근한 캐릭터 ‘동키콩’이 휴대용 겜보이 속에서 부활했다.‘동키콩’은 지난 1983년 일본의 닌텐도사에서 출시,20년 남짓 게임 마니아들에게 사랑을 받은 원조 원숭이 캐릭터.게임에서 ‘슈퍼 동키콩’이 정글 속 모험을 펼치는 동안 부모와 아이는 시간의 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콘솔게임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가진 플레이스테이션2에도 원숭이 게임이 있다.‘사르겟츠’(원숭이를 잡아라-PS2)는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통 원숭이 판이다.외계인의 조종을 받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정복하기 전에 이들을 그물로 잡아야 한다.일본에서 직수입된 게임CD가 중고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넷 블로그 사이트의 플래시 게임 속에도 원숭이 캐릭터가 자주 등장한다.‘원숭이 뺨때리기’,‘원숭이축구’,‘정글몽키즈’ 등이 대표적이다.‘원숭이 뺨때리기’는 마우스를 이용해 손을 살살 흔들다가 잽싸게 원숭이 인형을 때리는 게임.스트레스를 풀기에 그만이다.이 외에도 세가의 게임큐브용 ‘슈퍼 몽키볼2’ 등 기대되는 원숭이 게임들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원숭이 게임이 인기를 얻는 것에 대해 게임전문기자 지봉철(32)씨는 “원숭이가 친근감 있고 유머스러운 모습으로 거부감이 없는 데다 인간의 행동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모바일 게임 100배 즐기기 그리운 가족을 만나러 고향에 가는 길이지만 늘 그렇듯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기 일쑤다. 올해도 막히는 도로탓에 짜증 날 수밖에 없다면 손쉽게 도로위에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에 도움을 요청해 보자. ●원숭이 띠는 2배 더 이쓰리넷의 ‘동전쌓기’는 2004년 갑신년을 맞아 SKT 유저를 대상으로 이벤트 ‘원숭이 띠는 3배를 가져라’를 실시한다.1위부터 100위까지의 이용자에게는 게임에서 쌓은 동전만큼 실제 현금으로 지급한다.특히 원숭이띠인 유저에게는 3배의 현금을 지급한다. ●‘바퀴벌레’ 터지는 맛 그만 매직하우스테크놀로지의 ‘바퀴바퀴대마왕’은 돌연변이 바퀴벌레들을 무찌르고 납치당한 여자친구를 되찾는 액션게임.2002년 당시 출시된 전작에 비해 바퀴벌레를 때리는 ‘손맛’ 부분에 중점을 두는 등 업그레이드됐다. ●모바일 맞고·맞포커 모바일 원커뮤니케이션의 ‘팡팡 맞고’는 1대1의 모바일 맞고 게임.상대방이 먹은 패,자신이 먹은 패,점수 등이 한 화면에 모두 표시돼 편리하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특히 일반모드 외에 제공되는 팡팡모드를 선택하면 연승을 할수록 점당 고스톱 머니가 배로 증가해 손에 땀을 쥘 정도로 긴장감을 만끽할 수 있다. 모바일 포커 게임으로는 게임빌의 ‘스피드 맞포커’가 그럴듯하다.두명이 승부를 벌이는 1대1 모바일 포커게임인 점을 감안해 1인칭시점의 화면으로 실제 느낌을 강조했다.상대편을 ‘올인’시켜 승부를 확실히 결정지을 수 있는 ‘올인 시스템’도 게임에 재미를 더한다. ●무한거리? 무한대전 ‘삼국지 무한대전’은 서비스 시작 3주 만에 인기게임 순위에서 2주 연속 1위에 오른 화제의 게임.게임을 위해 무려 8개의 파일을 다운로드해야 하기 때문에 짧은 귀경길보다는 먼거리 여행에 적격이다.게이머는 촉의 관우와 조자룡,위의 하후돈과 전위,오의 주유와 육손 등 6명의 장수 중 하나를 골라 중국의 요새가 묘사된 지도에서 모험을 벌인다.잘 키운 장수를 다른 게이머의 장수와 맞대결시키는 것이 백미. 채수범기자 lokvid@
  • [마당] 잃어버린 언어

    초·중·고 학생의 ‘나홀로 유학’이 드디어 연간 1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실제로 2,3년 전부터 외국에서 교육 과정을 마치고 편입한 학생들을 대학 강의실에서 만나는 일이 부쩍 많아졌다. 외국에서 근무하거나 유학한 부모를 둔 소수의 학생들이 경험했던 유학과 어학연수의 과정을 이제는 다양한 학생들이 체험하고 있는 것이다. 오래 전 나의 학교 시절에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은 대부분 외교관,해외지사,교수의 자녀들이었다.요즘 아이들이 들으면 비웃겠지만 이들이 외국에서 가져온 학용품이나 장난감을 선망의 눈초리로 바라보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이제는 시절이 바뀌어서 방학 때마다 외국 여행과 어학연수를 다니는 가족들도 많아졌다.중·고등학교의 수학여행 역시 중국이나 일본으로 다녀오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다. 경제적 불황이 가슴을 짓누르는 현실이지만 자식 교육을 향한 한국 부모들의 열기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현진건 소설의 한 구절을 흉내내어 “왜 그 몹쓸 사회가 ‘유학’을 권하는고?”라고 되물어보기도 하지만유학과 해외연수가 중산층 이상의 계층에 편입해 살아가기 위한 자격증으로 탈바꿈한 지는 오래되었다.그 과정에 한국의 공교육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엄마의 입을 빤히 쳐다보며 웃고 옹알이하던 아기들이 자기 힘으로 책을 고르고 읽는 나이로 차근차근 성장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그러나 숨가쁜 입시위주의 경쟁 속의 아이들은 모국어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확장하고 사고하는 여유로운 문화 체험을 하지 못한다.이들은 사교육의 열풍 속에 뺨이 창백해진 채 퀭한 눈과 굽은 허리를 억지로 추슬러 여기저기 학원으로 뛰어 다닐 뿐이다.패스트푸드로 끼니를 때운 병든 신체 속에서 책을 읽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힘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이런저런 이유로 이 땅의 교육현실을 벗어나려는 부모의 마음도 이해할 수밖에 없다.그러나 한국의 열악한 공교육 과정을 비난하며 유학과 이민을 떠난 부모와 아이들은 결국 소외계층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돌아온다.이 과정에서 풍부한 모국의 언어도,새로운 나라의 언어도 둘 다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처투성이 미아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선생의 눈에 모국어를 더듬거리며 영어 단어를 어설프게 늘어놓는 청년들이 안쓰럽게 비칠지라도 또래의 친구들에게 해외유학파는 부러움의 대상이다.타고난 환경 덕분에 일찌감치 외국 문물을 경험하고 그것을 통해 사회의 경쟁체제 속에서 우월한 자리를 갖는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정작 돌아온 유학생의 상당수는 그 어느 체제 속에도 온전히 젖어들지 못한 채 언어와 문화의 혼돈 속에서 가슴앓이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소외계층의 삶을 감당하기를 거부하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돌아온 청년들에게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여줄 수 있을까.잃어버린 모국어의 시간 대신 우리가 확인시켜줄 수 있는 것은 학점경쟁과 고시의 열기,만성적 청년실업뿐이다. 엉성한 국어 맞춤법과 초급 영어가 기묘하게 섞여 있는 학생들의 시험 답안지 속에는 갈갈이 찢겨져 신음하는 국적없는 언어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나의 아이가 자라 청년이 될 때 외국어와 유학만이 살 길이라고부르짖는 부모가 되지 않겠노라고 선뜻 장담할 수 없는 미래의 교육현실이 두렵게만 다가오는 요즘이다. 백지연 문학평론가
  • [건강칼럼] 얄궂은 업보

    김수영의 시 ‘性’(성)을 읽자.‘그것하고 하고 와서 첫 번째로 여편네와/하던 날은 바로 그 이튿날 밤은/아니 바로 그 첫날 밤은 반시간도 넘어 했는데도/여편네가 만족하지 않는다/그년하고 하듯이 혓바닥이 떨어져나가게/물어제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어지간히 다부지게 해줬는데도/여편네가 만족하지 않는다’ 외도후 아내에게 미안해하며 ‘참회의 봉사’를 하는 심정을 그렸다.상당수 남성들이 이런 체험을 했음 직하다.그러나 이렇게 아내에 대한 가책은 덜 수 있을지 몰라도 세균마저 속일 수는 없다. 아내에게까지 감염된 세균 질환은 남편이 아무리 치료해도 낫지를 않는다.결국 아내에게 이실직고를 하거나 아니면 어설픈 거짓말을 둘러대 함께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다.의사인 나로서야 괜히 남의 가정불화를 덧낼 이유가 없어 쉬쉬하곤 해 결과적으로는 의지와 관계없이 ‘외도 남편’과 공모자가 되고 만다. 이러한 경우를 흔히 ‘핑퐁감염’이라고 한다.‘호미로 막을 일 가래로 막아야 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될 것이다.특히 부인이 임신중인 경우 임신 중절이나 신생아 기형 등 무서운 후유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불가피하게 외도를 한 정상은 이해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3주에서 한달까지는 부부관계를 피해야 한다.콘돔도 완전한 예방책은 아니므로 반드시 검사를 받은 뒤 관계를 가져야 한다. 임질은 잠복기가 1주일 안팎,비특이성 요도염은 3주에서 길게는 3개월까지 갈 수 있고,에이즈나 매독은 상당 기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나 3개월 후면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도 알아두는 게 좋다. 혹 죄책감을 못이겨 아내에게 고해를 하려는 ‘외도 남편’이 있다면 이 점 기억하기 바란다.의사의 ‘선의의 공모’를 꼭 이해시켜 달라는 점이다.도와주고 뺨맞는 기분이 어떻겠는가. 김 영 철 선릉 힐비뇨기과 원장
  • 스키장 피부관리/SPF30 차단제 발라야

    설원은 바람이 차가운 데다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의 75%나 반사시키기 때문에 피부관리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특히 어린이와 여성은 자외선 및 오존에 민감하기 때문에 적절한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모자,선글라스,고글 등으로 화상을 막아야 한다. ●사전 준비 스키장에서는 찬 공기가 피부를 자극해 트거나 거칠어지기 쉬워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로션이나 크림은 평소보다 1.5배 정도 많이 바른다.지성 피부도 얼굴 전체에 크림을 고루,두껍게 발라 주는 것이 좋다.특히 잔주름이 잘 생기는 눈가는 아이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를 2∼3번 덧발라 주며 입술에도 크림이나 에센스를 발라주면 트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보통 스키장에 적당한 자외선 차단제는 SPF(자외선 차단지수)는 30 정도의 것이다.특히 얼굴 부위에 따라 자외선을 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코,뺨,귀 등 돌출 부위에는 더 두껍게 차단제를 바르고 여기에 다시 SPF의 메이컵 화장품을 발라 이중으로 커버해 주면 좋다.자외선 차단제는 손으로 만지거나 땀에 의해 지워지므로 1∼2번 덧바른 뒤 슬로프에 나서는 것이 안전하다. ●사후 조치 스키장에서 돌아와서는 세안 후 스킨을 듬뿍 적신 화장솜을 얼굴에 덮어 피부를 진정시킨다.그런 다음 로션-보습에센스-보습크림의 순으로 바르면 된다. 피부가 심하게 거칠어진 경우에는 보습과 함께 스팀타월을 이용해 피부를 안정시킨 뒤 에센스와 크림을 섞어 영양 마사지를 해준다.입술은 크림에 에센스를 몇 방울 섞어 나선형으로 가볍게 마사지하며,입 주위는 에센스를 충분히 바른 후 중지를 이용,인중에서 입꼬리쪽으로 끌어올리듯 당겨준다.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많이 그을리거나 기미,주근깨,색소침착이 생겼을 때는 피부과를 찾아 스킨케어를 받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동상도 조심할 부분.동상 부위는 창백하게 밀납처럼 변하며 따뜻한 곳에 들어가면 화끈거리거나 가려우며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동상에 걸렸을 때는 우선 해당 부위를 깨끗하게 한 뒤 가볍게 마사지를 해 혈액순환을 도와야 한다.고단백 영양식과 비타민C는 동상 예방효과가 있다. ■ 도움말 박연호 CNP차앤박피부과 원장,이정옥 한강성심병원 피부과 교수 심재억기자
  • “본업은 유치원 교사라니깐요”MBC ‘타임머신’ 남우주연상 받는 소재익씨

    매주 일요일 밤,흥미로운 과거로의 시간여행으로 시청자들을 안내하는 MBC ‘타임머신’(연출 이영백 최진욱 박상준)이 14일로 100회를 맞는다.역사의 한귀퉁이에서 끄집어낸 재미있고,황당한 사건들을 특유의 과장된 재연형식으로 보여주는 ‘타임머신’은 2001년 11월11일 첫 방송 이후 평균 시청률 20%대의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타임머신’의 장수 비결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연배우의 눈부신 활약. 그중에서도 소재익(사진·35)씨는 단연 눈길을 끈다.거의 매주 빠지지 않고 출연해 온갖 망가지는 역할을 능청스럽게 해내는 바람에 이젠 웬만한 탤런트 뺨치는 인기인이 됐다.그 덕에 이번 100회 특집때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좀더 책임감 있고,고민하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브라운관에서는 ‘어쩜 저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싶을 만큼 우스꽝스러운데,실제 만나본 그는 의외로 진지하고,차분하다. 원래 과묵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란 설명.그러나 사진촬영을 위해 포즈를 요청하니 금세 얼굴의 근육을 실룩거리는 특유의 표정을 짓는다. 본업은 유치원 교사.일주일에 ‘타임머신’촬영이 있는 하루를 빼곤 유치원 4곳에서 체육교사로 일한다.원래 꿈은 연극배우.대학로 극단 여러 곳에서 활동했고,지금도 기회만 있으면 무대에 선다.1년 전 ‘타임머신’에 처음 출연한 것도 아동극을 함께했던 동료가 주선했다. “처음엔 저도 재연배우에 대한 편견이 있었어요.이미지가 굳어질까봐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타임머신’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걸 보면서 오히려 재연배우의 입지를 넓히는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대본을 받으면 배역에 맞는 말투와 몸동작을 밤새 연구해 촬영 전 감독과 의견을 교환하는데 워낙 순발력과 애드리브가 뛰어나 웬만한 연기는 그대로 통과된다.유치원생 엄마들이 사인을 요청할 때,식당에서 푸짐하게 서비스를 받을 때 인기를 실감한다는 그는 “재연배우들도 나름대로 고민하고 연구하는 만큼 다소 과장되고,어설프더라도 포용력있게 봐주길 바란다.”고 애교있게 당부했다. 글 이순녀기자 coral@ 사진 안주영기자 jya@
  • 올 겨울 메이크업 주제는 ‘펄’

    12월이 다가오면 괜스레 들뜬다.곳곳에서 풍기는 연말 분위기에 평일에도 마음은 싱숭생숭하고,스키장 모임이나 송년회가 있는 주말이면 즐거움에 엔돌핀이 샘솟는다.이럴 때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할 듯한데….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하는 겨울 메이크업으로 눈에 띄는 나를 만들어 볼까. 올 겨울 여성들의 얼굴은 크리스마스 트리 보다도 더욱 반짝인다.오랜 불황과 어수선한 사회 환경 탓인지 메이크업으로마나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내려는 경향이 강하다.여기에 연말연시를 기념하는 각종 파티와 야외 모임 등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신비롭게 반짝이는 펄 메이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태평양 ‘라네즈’는 화려한 펄이 시시각각 색다르게 반짝이는 ‘엔젤릭 핑크’와 투명한 반짝임이 돋보이는 ‘엔젤릭 베이지’를 선보였다. LG생활건강 ‘라끄베르’는 회색 아이섀도와 ‘펄 핑크 립스틱’을 조화한 ‘12월의 잠못드는 밤’을 제안했고,코리아나화장품 ‘엔시아’는 강한 보랏빛 눈매에 부드러운 레드 계열의 입술로 세련된 파리지엔을 연출하는 ‘파리지엔 퍼플’을 내놓았다. 또 한국화장품 ‘칼리’는 신비롭게 빛나는 펄이 들어간 화이트 눈매와 세련된 붉은 입술의 ‘일렉트릭 레드’를 내걸었다. ■ 도움말 태평양 박수경 이미지메이킹팀 부장, 랑콤 배지인 과장, 바비브라운 최수오 대리, LG생활건강 성유진 대리, 한국화장품 조연미 최여경기자 kid@ 파티에서는 과감하게 파티에서는 평소에는 엄두도 못내던 스타일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화려한 조명과 흥겨운 음악 속에 자신을 특별하게 연출한다.그러나 무조건 화장을 진하게 하는 것은 노(NO)! 입체감이 있으면서도 깨끗해보이는 메이크업이 좋다. 겨울철에는 실내 난방으로 피부가 건조해져 메이크업이 들떠 보일 수 있으므로 파티 전날에는 가벼운 필링 젤이나 팩으로 각질 제거를 하는 것이 좋다. 피부색을 화사하게 표현하기 위해 바이올렛 색상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선택하고,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파운데이션과 파우더를 세심하게 바른다.더욱 과감한 연출을 원한다면 펄감이 있는 파우더도 좋다. 눈화장은 펄이 들어간금빛이나 은빛 섀도를 눈 전체에 고르게 펴 바르고,와인빛이나 바이올렛 컬러로 눈가에 포인트를 준다. 입술은 과감하고 도톰하게 와인 계열이나 레드 계열의 립스틱으로 연출해 보자. 연한 분홍이나 펄이 들어간 베이지를 광대뼈 부위에 가볍게 발라주면 화사함이 더해진 파티 메이크업 완성. 실내에서는 촉촉하게 밖에 나갈 일도 없고,약속도 없다고 사무실에서 칙칙한 얼굴로 있어야 할까.언제 어디서 어떤 좋은 일이 생길지 모르는 설레는 연말,은은하고 우아한 메이크업으로 항상 대비하는 자세를 유지하자. 겨울철 실내는 무척 건조하므로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한 꼼꼼한 기초 손질이 필수다. 외부와 온도차가 심해 얼굴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린 컬러의 메이크업 베이스로 깨끗하고 화사한 피부 표현을 한다.붉은 기가 심한 부분에는 메이크업 베이스를 가볍게 덧바른다.부드럽고 촉촉한 파운데이션으로 가볍고 자연스러운 피부를 연출하고,부분적인 잡티는 컨실러를 이용해 커버한다. 눈화장은 연한 베이지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펴 바르고,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를 아이홀(눈두덩이에 푹 들어간 부분)까지 발라준다.입술 역시 브라운이나 베이지 계열의 립스틱으로 골고루 바르고 립글로스를 입술 중앙에 발라 자연스럽고 건강한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평소 물이나 과일,야채를 많이 섭취해 촉촉하고 메이크업이 잘 되는 피부를 유지하는 것을 잊지 말자. 스키장에서는 알록달록 투명한 내추럴 메이크업은 하얀 설원 위에서 심심할 수 있다.세련된 반짝임이 돋보이는 메이크업으로 기분 좋은 시선을 느껴보자.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메이크업의 밀착감을 높이기 위해 보습성분이 강화된 메이크업 베이스와 파운데이션을 골고루 펴 바르고 파우더를 살짝 덧바른다.펄 파우더를 얼굴 전체에 사용하면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턱,콧등,이마,뺨 등 돌출된 부분에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통 스키장에선 고글을 써 눈 화장에 소홀하지만 펄 섀도를 이용한 눈 화장만큼 매력적인 표현도 드물다.눈 두덩이 전체에는 연한 분홍 섀도를 깔아주고,블루·보라 계열의 섀도로 포인트를 준다.아이라이너도 평상시와는 다르게 섀도와 같은 색상을 이용해 눈매를 강조한다.입술 역시 펄이 들어간 레드·브라운 계열로 메탈릭한 느낌을 연출한다.이외에 와인·화이트 계열의 섀도로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 스키장에서는 메이크업 못지않게 보습과 자외선 차단이 중요하다.SPF 30,PA++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도록 한다.
  • “얼굴만은 때리지 마세요”/전경 치료의사, 부안 범대위 게시판 호소

    “시위를 하더라도 제발 쇠파이프는 내려놓읍시다.또 얼굴은 제발 때리지 맙시다.” 경찰병원에서 시위진압 도중 다친 전·의경을 치료해 온 의사가 범부안국민대책위 인터넷 게시판(www.nonukebuan.or.kr)에 폭력 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올린 사실이 24일 뒤늦게 밝혀졌다. 경찰병원 인턴인 박모(25)씨는 지난 21일 이 게시판에 ‘제발 전·의경들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치료 과정에서 느낀 충격과 심경을 피력했다.박씨는 “부안 뿐아니라 농민 시위와 파병반대 시위,노동자 대회 등 현장에서 다친 전·의경이 많아 경찰병원은 흡사 전쟁터 같은 아수라장”이라면서 “누가 옳은 지 그른 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고 시위를 하지 말라는 얘기도 절대 아니지만 제발 얼굴만은 때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그는 이어 “윗입술부터 코밑까지 T자 형태로 찢어진 대원의 얼굴을 40,50바늘 정도 꿰매기도 했고,왼쪽 뺨이 쇠파이프의 뽀족한 곳에 찔려 관통된 대원도 두명 있었다.”면서 “이빨이 부러져 밥도 못 먹고 죽 얻어 먹을 데도 없어 굶고 있는 대원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 ‘진실’은 “아무 것도 갖추지 않은 사람들에게 돌과 술이 담겨 있는 병을 던지고 방패로 얼굴을 찍는 전경들이 더 나쁘다.”라는 의견을 달았고,‘mindle’은 “전경이 1명 다치면 군민은 10명,20명 다쳐 실려 나간다.”고 반박했다. 박씨는 “전·의경들도 많이 다치고 있는데 ‘이 사람들이 무슨 죄가 있다고 여기와서 두들겨 맞나.’라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렸다.”면서 “대학 다닐 때 시위도 해봤지만 시위문화가 평화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찰청에 따르면 부안 시위가 격렬해진 지난 7월 이후 시위를 막다 부상한 전·의경은 모두 239명이다.부안군민 대책위에 따르면 주민은 7월 이후 300여명이 다쳤다. 장택동기자 taecks@
  • ‘호남의 소금강’ 순창 강천산

    ●빨갛게… 노랗게… 오색향연 절정 남녘에 단풍이 절정이다.빨갛게,노랗게 물든 산엔 능선마다 인산인해.새파란 하늘을 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산을 오르는 이들의 뺨에도 발그스름하게 단풍이 피었다. 지난 주말엔 엄청난 단풍행렬 때문에,산엔 발도 못디디고 차를 돌린 사람이 꽤 있다고 하니,이번 주 단풍나들이 계획을 잡았다면 일찌감치 서둘러 집을 나서야겠다. 또 사람에 치이기 십상인 유명 산보다 숨어 있는 단풍 명소를 찾아보면 어떨까.전북 순창의 강천산을 다녀왔다.깊은 계곡과 맑은 물,기암괴석이 어우러져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곳.인근 내장산의 명성에 가려 그 진면목을 아는 이가 많지 않은 단풍 명산이다. 강천산(剛泉山·583.7m).이름 그대로 단단한 바위와 물이 많은 산이다.1981년 우리나라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높지 않지만 주계곡인 강천계곡 양편으로 선녀계곡,원등골,분통골 등 10여개의 청정계곡을 품고 있고 병풍바위,용바위,비룡폭포 등 구석구석 비경을 갖췄다. 산행은 주차장부터 시작된다.계곡과 봉우리가워낙 많아 등산코스가 다양한데,대략 5개 코스가 있다.이중 짧으면서도 아기자기한 강천산의 비경을 두루 구경할 수 있는 병풍바위∼강천사∼구름다리∼신선봉 코스(5㎞)를 택했다.좀 더 긴 산행을 원하면 신선봉에서 하산하지 말고 선녀봉과 산성을 거쳐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11㎞)를 잡으면 된다. ●구석구석 비경 품은 그림같은 바위산 매표소를 지나 강천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는 비포장이지만 차량이 드나들 정도로 넓고 평탄하다.길가와 계곡은 온통 단풍 일색.불타는 듯 계곡을 물들인 애기단풍 아래로 투명한 계류가 노래하듯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흐른다. 매표소에서 10분쯤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기암절벽이 우뚝 솟아있고,절벽 아래로 물줄기가 하얗게 부서지며 떨어진다.도저히 폭포가 있을 수 없는 곳인데….공원 관리직원인 듯한 사람에게 물어보니 인공폭포란다.계곡물을 호스를 통해 모터로 끌어올려 암벽 꼭대기에서 물을 뿌려대는 것이라고. 폭포 아래는 자그마한 단풍나무 공원.마침 아침 햇살을 받아 일곱 색깔 무지개를 그리며 떨어지는 물줄기와 어우러진 단풍이 비단처럼 곱다. 계곡을 따라 30여분쯤 더 올라가니 강천사가 나온다.강천산이란 이름을 있게한 천년 고찰.풍수지리설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한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한때 12개의 암자와 500여명의 수도승을 거느린 거찰이었으나 임진왜란과 한국전쟁을 거치며 완전소실되었다가 1961년 이후 대웅전과 관음전,선방,보광전,객사 등의 건물이 복원됐다.전란 와중에도 불타지 않은 강천사 석탑만이 고찰의 흔적을 말해준다. 강천산은 산세가 용이 꼬리를 치며 승천하는 형상이라고 해 원래 이름이 용천산(龍泉山)이었고,절 이름도 용천사였다고 한다.이후 조선 선조 때 학자 송익필이 절에 머물면서 ‘宿 剛泉寺’란 제목의 시를 지으면서 강천사로 불렸고,산 이름도 강천산이 되었다고 한다. ●길이 75m·높이 50m 구름다리 아찔 강천사를 지나 계곡 오른쪽으로 난 가파른 길을 10분 정도 오르니 계곡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구름다리)가 나온다.길이 75m,높이 50m의 용접 철교다.다리 밑을 내려다보니 마치 번지점프대에 선 듯 아찔하다.멀리 계곡을 따라 길게 펼쳐진 단풍숲이 붉은 카펫을 깔아놓은 것 같다. 현수교를 건너 전망대가 있는 신선봉꼭대기까지는 불과 500m 정도.하지만 온통 바위투성이라 발을 내디디기가 힘들다.노약자라면 30분 정도는 고생을 각오해아 할 것 같다. 신선봉(425m) 정상의 전망대에 오르니 지금까지 올라온 계곡과 맞은편 봉우리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산자락 아래,반쯤 물든 단풍숲 가운데 강천사가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다. ●강천 제2호수·금성산성도 볼 만 현수교 입구에서 아래 계곡으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좀 더 시간을 내 강천제2호수와 금성산성까지 가보기로 했다.현수교 아래에서 계곡을 따라 20분쯤 가니 댐이 앞을 가로막는다.강천제2호수다.강천산 입구에 있는 강천호의 담수 조절을 위해 계곡 상류에 협곡을 막아 조성한 저수지.물이 가득 차면 저수지를 둘러싼 단풍숲이 수면에 비친 풍광이 황홀할 정도라고 한다.그러나 막상 댐에 올라서니 물이 거의 바닥을 적시는 정도다.아쉬움을 뒤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댐 한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30분쯤 가니 금성산성이 나온다.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이 산성은 삼한시대에 축조되었다고 전해지며,이후 파괴와 개축이 반복됐다.특히 갑오농민전쟁 당시 농민군과 관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며,이때 동헌,민가 등이 모두 불타 없어졌다고 한다. 순창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수도권에선 호남고속도로 정읍IC∼29번 국도∼21번 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호남·영남권에선 88고속도로 순창IC~24번 국도∼793번 지방도∼강천산 주차장 코스를 따라가면 된다.주차장 이용료는 2500원(산 입장료 1000원 별도).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순창행 고속버스가 하루 6회 출발하며,광주·전주·남원에서 각각 20∼30분 간격으로 버스가 있다.순창읍내에선 정읍행 군내버스(20분 소요)를 타거나,택시(8000원 정도)를 이용하면 된다.강천산군립공원 관리사무소(063-650-1533). ●숙박 강천산 인근에 강천각여관(063-652-9920),구룡파크장(063-652-6767) 등 여관이 10여 군데 있다.일행이 많으면 콘도형 객실을 갖춘 강천산 휴양농원(063-652-2552)이 편리하다.요금은 5만∼6만원.주말에 방이 없으면 순창읍내 여관을 이용하면 된다. ●순창고추장 마을 검붉은 색깔에 알싸한 감칠맛이 나는 순창고추장.고려 말 이성계가 스승인 무학대사가 기거하는 순창을 찾았다가 한 농가에서 낸 고추장 맛을 못잊어 조선 개국후 진상토록 해 유명해졌다고 한다. 강천산을 나와 793번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순창읍 방향으로 가다보면 ‘순창전통고추장 민속마을’이 나온다.마을 입구엔 관광객들을 위한 널찍한 주차장이 있고,주차장 한편에 널린 메줏가루 냄새가 코를 찌른다.바둑판처럼 정리된 포장도로,지붕에 기와만 얹은 몰개성의 건물들,저마다 원조를 내세우는 간판들.서정적 전통 마을을 그렸던 기대와 달리 지나치게 상업화된 모습이 실망스럽다.고추장 마을에선 전통고추장 전시판매장(063-653-4333)을 비롯,50여개의 집에서 고추장 및 고추장을 이용해 만든 장아찌류 등을 판매한다. 식후경 강천산 주차장 아래 식당과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데,그중 충장로식당(063-652-5388)의 백반이 비교적싸면서 먹을 만하다. 취나물을 비롯한 각종 산나물 무침과 야채 겉절이,꽁치구이 등 생선구이와 조림,도토리묵 무침,각종 김치류,청국장 등 밥과 함께 나오는 반찬 가짓수만 무려 25가지.음식값은 6000원. 가짓수가 많지만 허투루 만들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다.산나물은 강천산 인근에서 봄에 난 것을 말린 묵나물을 쓰고 도토리묵도 마찬가지.야채 몇가지를 썰어 함께 무친 도토리묵은 새콤하면서 싱싱해 특히 젓가락이 자주 간다. 순창고추장 맛을 보고 싶으면 대접을 달라고 해 나물무침과 야채 겉절이 몇가지를 밥에 얹어 고추장으로 비벼먹으면 된다.나물과 김치,야채 겉절이 종류가 워낙 다양해 채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고기류를 먹고 싶으면 좀 멀지만 담양쪽으로 가보자.강천산 주차장에서 차로 30분 정도 가면 담양 대나무골테마공원 주변에 떡갈비 전문 음식점이 많다.
  • [사설] 대선자금 수사 기업 타격 없게

    지난해 12월의 대통령 선거에 사용된 선거자금 소용돌이에 정신을 차리지 못할 지경이다.후보마다 유난히 깨끗한 체하며 치렀던 선거라서 국민들은 자고 나면 불거지는 대선자금 소동에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혼돈의 1차 책임은 대통령 선거를 빙자해 기업에서 돈을 가져다 써 놓고 그것도 부족해 축소,은폐하려는 정치권에 있다.그러나 검찰도 혼돈의 책임을 면키 어렵다.SK를 비롯한 이른바 5대 그룹 등에 대한 수사를 미적거리는 사이 의혹은 증폭되고 혼돈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자금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한나라당 이재현 전 재정국장의 구속 영장에서 SK 이외의 다른 기업체로부터도 불법 자금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적시했다.민주당 일부의 대선자금도 정상적이지 않아 보이는 대목이 있다고 밝혔다.이런데도 문제의 불법 정치자금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SK 자금은 수사 대상이 되고,다른 기업 자금은 대상이 아니란 말인가.검찰은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된 모든 기업에 대해 즉각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대선을 빌미로 거둔 돈의 행방을 밝혀 외국에 빌딩을 샀다는 의혹을 풀어 내야 한다. 검찰은 정치권에 유입된 불법 자금에 수사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이번 수사는 정치권의 몰염치한 정치자금 모금 행태를 바로 잡자는데 있는 것이다.경제 여건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행여 기업 경영이 위축되거나 타격을 입어서는 안된다.기업에 돈을 요구하고 가져간 정치권이 잘못이다.그렇다고 기업에 무조건 면죄부를 주어선 안된다.강권에 못 이겨 돈을 주었다면 그 사정을 충분히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다.‘돈 주고 뺨 맞는’ 어처구니 없는 불상사는 없어야 하겠다.아무쪼록 불법 정치자금 구조를 적법 구조로 바꾸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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