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가왕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전두환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83
  • ‘하이킥’ 아역 진지희 “안티팬도 생겼어요!”

    ‘하이킥’ 아역 진지희 “안티팬도 생겼어요!”

    “내 갈비에 손대지마. 이 거지야!”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의 유일한 악역은 10살배기 꼬마다. 극중 이순재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로 나오는 진지희(10·정해리 역)가 그 주인공. 어리다고 물렁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친다. 시골에서 상경해 더부살이를 하는 신세경과 신신애(극중 서신애)를 구박할 때는 신데렐라의 언니가 떠오를 정도로 매섭다. 행여 좋아하는 갈비라도 건드릴 때면 고사리 같은 손이 뺨으로 날아오기 일쑤다. 제 나이에 갑절이 많은 친오빠에게 “빵꾸똥꾸”라고 욕하는 연기를 보다 보면 한 대 ‘콕’ 쥐어박고 싶은 욕구를 들게 할 정도다. 실제로 오해할 만큼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는 아역배우 진지희를 15일 MBC 드림센터에서 만나봤다. ◆ “실제로는 신애언니랑 제일 친해요.” 엄마 구유진 씨의 손을 꼭 붙잡고 나온 진지희는 커다랗고 까만 눈망울이 인상적인 소녀였다. 방송 이미지대로라면 대뜸 독설이 튀어나올 것 같은데 “안녕하세요. 기자언니.”라며 먼저 고개를 숙인다. 진지희는 아역배우로는 거의 유일하게 안티 팬이 있다. 짜 맞춘 듯 배역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에 응원을 보내지만 서신애를 구박하는 못된 캐릭터를 실제 성격이라고 오해한 이들이 간혹 시청자 게시판에 악성 댓글을 남기기도 한다. 일부 시청자들이 오해하는 게 섭섭하지 않냐는 질문에 지희는 자못 진지하게 대답한다. “신애언니를 괴롭히는 게 제 배역이니까요. 그냥 전 열심히 할 거예요. 감독님이 100m 달리기를 이제 막 시작했는데 벌써 기죽거나 포기하면 안 된다고 위로해줬어요.” 한 살 차이인 서신애와 가장 친하다고 소개하는 지희는 “외동딸이라 친구들이 너무 좋아요. 만약에 신애언니처럼 어려운 친구가 집에 들어온다면 사이좋게 지낼 거 같아요.”라고 말했다. ◆ “미달이 언니 닮았다고요? 영광이죠!” 이름 석자를 알린 작품은 ‘하이킥’이지만 진지희는 5년 전 연예계에 입문, KBS 드라마 ‘노란손수건’부터 SBS ‘연애시대’와 ‘자명고’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했다. 어린이답지 않은 훌륭한 발성과 연기력으로 진지희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하이킥’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했다. 덤으로 김병욱 담당 PD로부터 ‘제2의 미달이’라는 기대까지 받았다. ‘미달이’는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에 출연했던 개성파 아역배우 김성은이 분한 엉뚱한 배역으로, 10년 넘도록 시청자들에게 강하게 기억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미달이가 누군지 아냐.”는 질문에 진지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8살 땐가 케이블에서 ‘순풍 산부인과’ 재방송을 봤어요. 예쁘면서 엉뚱하기도 해 정말 귀엽던걸요.”라고 대답했다. ‘제2의 미달이’로 불리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좋기도 하면서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미달이 언니와 비교해주니 정말 좋지만 그만큼 연기를 잘 하지 못해 실망시키면 어떡하냐며 웃었다. ◆ “나중에 배우나 의상 디자이너 될래요.” 대화한 지 10분 만에 ‘똑순이’의 모습이 겹쳐졌다. 뭘 해도 잘 해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연기도, 공부도 놓치고 싶지 않은 10살 소녀다. 지난 학기에는 학급 회장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요즘은 촬영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밖에 학교를 가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못 다한 공부를 따라 잡으려 촬영장이 독서실이 되기 일쑤다. 촬영 틈틈이 책을 펴서 공부를 한다는 지희는 “요즘 국어랑 영어가 참 재밌어요. 제가 쓴 글을 읽고 영어로 말할 때가 제일 즐거워요.”라고 기특한 대답을 했다. 이순재 할아버지처럼 멋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인 진지희에게 꿈이 하나 더 늘었다. TV에 나오는 예쁜 옷을 디자인 하는 의상 디자이너가 그것. 지희는 “공부도, 연기도 열심히 하고 싶어요. 나중에 제가 어떤 모습이 될 진 모르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멋있어 질 거예요.”라며 방끗 웃었다. 가끔은 쥐어박고 싶을 정도로 밉상 연기를 펼치지만 이렇게 가을 하늘보다 더 맑은 미소를 지으니 여느 순수한 소녀의 모습과 같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방송인, 노장 로커 ‘혀 놀림’에 기겁

    美 방송인, 노장 로커 ‘혀 놀림’에 기겁

    미국 유명 방송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62)이 중견 록 뮤지션 진 시몬스(60)의 짓궂은 장난에 봉변을 당했다. 진 시몬스가 생방송 도중 데이비드 레터맨의 뺨에 자신의 혀를 갖다 대는 엽기적인 ‘일격’을 가한 것. 소동이 벌어진 곳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CBS의 ‘데이비드 레터맨 쇼’ 방송 현장. 최근 새 앨범 ‘Sonic Boom’을 발매한 중견 록 밴드 키스가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밴드의 트레이드마크 격인 짙은 화장에 강렬한 연주를 펼친 키스 멤버들은 노래가 끝나고 무대 앞으로 나온 레터맨을 맞았다. 방송에 따르면 이때 베이스 겸 보컬인 진 시몬스는 은근슬쩍 안내 멘트를 하는 레터맨의 곁으로 다가간 뒤 곧장 자신의 긴 혀를 뽑아 낯 뜨거운 도발을 감행했다. 전방의 카메라만 응시하고 있던 레터맨은 진 시몬스의 느닷없는 ‘기습 키스’(?)에 놀랄 겨를도 없이 찢어지는 비명부터 내놨고 사태를 파악한 직후 허겁지겁 오른 쪽 뺨을 옷소매로 훔치는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진 시몬스의 혀는 상상을 초월하는 긴 길이로 록음악계에서도 정평이 나있다. 한때 “진 시몬스는 암소의 혀를 이식했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였다. 사진 = 해당 방송화면 캡쳐 (cbs.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객원칼럼] 국무총리 청문회가 섬뜩했던 까닭은/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 국무총리 청문회가 섬뜩했던 까닭은/정인학 언론인

    국무총리 청문회는 아슬아슬했다. 절제도 없고 격식도 없었다. 섬뜩함마저 들었다. 3년여 전 신문을 펼쳤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국민적 사표(師表)로 추앙받던 한국의 지성이었다. 서울대 총장에서 물러나고 3년여 만에 그토록 나빠졌다는 말인가. 최소한의 양심마저 짓눌러도 좋을 언행을 60년 넘게 숨겨오다 이번에 들통이 났다는 말인가. 아니면 서울대 총장으로서는 괜찮고, 국무총리로서는 안 된다는 것인가. 물론 서울대 총장 정운찬이 그대로 국무총리 정운찬이 되었어야 했다. 아쉽다. 그러나 사람을 가늠하는 잣대 또한 시대적 결과라는 사실을 정말 몰랐단 말인가. 얼마 전 족집게 증권분석사의 특강을 들을 기회가 있었다. 증권가에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넘쳐나는 사연을 털어놨다.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하면 심지어 떨어지더라도 별 탈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떨어진다고 전망했다가 빗나가면 뺨 서너 대는 얻어맞는다고 했다. 다른 사람은 주식 사서 돈 벌었는데 네 말을 들은 나는 돈을 못 벌었다고 야단이라는 것이다. 내가 손해 보는 것은 괜찮아도 다른 사람이 돈 버는 꼴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어찌 사람 사는 세상에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여기는 시기심이 없겠는가. 이번 총리 청문회와 궁중암투식 폐습은 정녕 무관한 것일까. 세계의 역사를 보면 스파르타와 함께 아테네가 등장한다. 스파르타는 군사력으로 고대 그리스를 통일했지만 그리스의 내면세계는 아테네 그대로였다. 아테네의 민주주의가 역사와 문학을 살찌웠고 과학 문명을 배양했던 것이다. 아테네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페리클레스의 행적에서 빛을 발한다. 아테네는 민주주의를 완성한 페리클레스를 극악한 독재자로 지목했다. 그러나 국사범을 도태시키지 않고 추방이라는 방식으로 관대함을 베풀었다. 2500년 전 아테네라면 한국의 국무총리 청문회를 어떻게 치렀을까. 이번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사화(士禍·史禍)로 얼룩졌던 조선시대를 떠올렸다. 정적의 삼족까지 몰살해야 칼춤을 멈췄던 소모적인 피의 복수극은 민초의 언로(言路)라고 장식된 상소로 시작됐다. 절대 권력의 똬리였던 궁중으로 향하는 상소이니 왜 음해와 비방이 날조되지 않았겠는가. 같은 상소인데도 언제는 민생을 추스르는 회초리가 되고, 언제는 피바람을 일으키는 칼날이 됐다. 권력의 지킴이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이번 청문회를 전후해 고위 공직자의 자리바꿈이 있었고 이런저런 얘기가 떠돌았다. 검증과정에서 비방과 음해로 시달린 고초를 털어놓으며 북받쳐 울먹였다는 어떤 분을 간과해서 안 된다.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 동상을 세운다고 한다. 우리 역사를 관통하는 영웅치고는 초라해 보인다. 우리 역사는 하향평준화 역사였다. 역적의 굴레가 수단이 되었다. 주식으로 내가 돈을 벌듯, 다른 사람도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경쟁은 하되 건전성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내가 우수한 기량을 펼칠 수 있듯 다른 사람의 뛰어난 역량을 인정할 줄 아는 너그러움의 미덕을 추슬러야 한다. 허물타령으로 분란을 일삼던 시대는 쇠멸했고 지혜로 극복한 시대는 융성했다는 역사를 곱씹어야 한다. 고발이라는 미명으로 음해를 일삼는 암투를 발본해야 한다. 최고 사정 담당자들이 깨어 있어야 한다. 감언이설로 세상을 희롱하는 독초와 입맛이 쓴 약초를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이 땅에서도 우리의 영웅이 잉태되도록 해야 한다. 광화문 광장을 꽉 메울 영웅을 기다리며…. 정인학 언론인
  • [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전남 구례 동네에서 ‘정장사’로 소문난 정연숙씨는 구례를 대표하는 전직 천하장사다. 하지만 어느 날, 기계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찾아간 병원에서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된다. 그런 그녀가 요즘 새로운 일을 계획했다. 바로 전북 장수에서 열리는 씨름대회에 출전을 결정했는데….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글 교과서 제작에 주도적 역할을 하며, 한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서울대 언어학과 이호영 교수. 그에게 듣는 찌아찌아족의 공식 언어로 한글이 채택되기까지의 과정, 찌아찌아족에게 한글 나눔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과 소수민족 언어 표기에 유리한 한글의 장점 등을 들어본다. ●멈출 수 없어(MBC 오전 7시50분) 병주는 노수리와 비밀장부와 관련해 연시를 닥달하고 그런 병주에게 연시는 최악이라는 말을 한다. 분을 참지 못한 병주는 연시의 뺨을 때리고 만다. 봉자는 효선을 데리고 연시와 병주가 있는 펜션으로 향하고, 연시가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사실을 알고 차에서 내려 도망친다. 봉자는 그 뒤를 쫓아가는데…. ●망설이지마(SBS 오전 8시40분) 결혼식장 신부대기실, 수현이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때 정수가 들어와 웨딩초를 수현의 드레스에 던지고, 장내는 불 때문에 아수라장이 되고 만다. 이런 꿈을 꾸던 수현은 깜짝 놀라 깨고, 옆에서 운전하던 민영은 웃으며 무슨 꿈을 꾸었는지 궁금해한다. ●요리비전(EBS 오후 10시40분) 막국수 하면 떠오르는 곳 춘천. 지금 춘천은 막국수를 먹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성황을 이루는데 9월 말이면 갓 수확된 메밀로 막국수를 만들기 때문이다.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과 같은 막국수를 만들고 싶다는 춘천 막국수 집. 달콤 쌉싸래한 가을의 전설, 메밀 막국수의 요리 비전을 찾아가 본다. ●스페셜 두 바퀴의 녹색혁명(YTN 오전 10시25분) 공공 자전거 벨리브를 통해 뒤늦게 자전거 열풍에 뛰어든 프랑스에서부터, 주륜장이라는 자전거 주차장을 통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성공한 일본 그리고 기업 차원의 자전거 타기 운동에 참가하고 있는 독일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불고 있는 자전거 열풍을 취재한다.
  • 자가용 견인된 女판사, 추태 부리다 해임위기

    자가용 견인된 女판사, 추태 부리다 해임위기

    아르헨티나 현직 판사가 ‘법관의 권위’를 믿고 큰소리를 치다가 옷을 벗게 될 궁지에 몰렸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통위반 항소재판을 맡고 있는 로사 엘사 파릴리(여) 판사가 ‘국민 철면피’로 몰려 해임위기에 놓인 바로 그 주인공. 25일(이하 현지시간)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는 열흘 전인 지난 15일 발생했다. 사건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모처에 불법으로 주차돼 있던 그 판사의 자가용을 경찰이 견인한 데서 시작됐다. 자신의 자가용이 견인된 걸 알게 된 판사가 ‘울그락 불그락’ 분을 내며 견인주차장 사무실의 문을 열고 들어섰다. 그러면서 “책임자가 누구냐.”고 고함을 질렀다. 겁도 없이 판사 차를 끌어갔느냐는 것이다.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고작 월급 1200페소(약 36만원)를 받는 것들이 사람을 귀찮게 하는구만.” , ”(자가용을 찾으러 오느라) 시간을 얼마나 잃게 됐는지 아느냐.” , ”뺨이라도 한 대 때려주랴?”며 속사포처럼 욕설과 위협발언을 쏟아냈다. 황당한 얼굴로 자신을 쳐다보는 여직원들을 향해선 “멍청한 것들아, 너희들의 왕초(?)가 누군지 아는가. 바로 나다.”며 “멍청한 것들, 금발은 한 명도 없고 전부 갈색머리만 있구만.”이라고 인종차별 막말을 퍼부었다. 참다 못해 한 여직원이 정숙하게 행동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자 그는 “판사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행여 나에게 재판 받지 않도록 조심해라. 내가 재판한다면 너는 당장 징역 8개월 감”이라고 협박을 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판사는 “나는 판사라 교통위반벌금을 내지 않는다. 지금까지 한 번도 낸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판사는 견인된 승용차를 되찾아 휘파람을 불며 돌아갔지만 문제는 열흘 뒤에 터졌다. 그의 추태가 사무실에 설치돼 있는 폐쇄회로TV(CCTV)에 고스란히 녹화된 것. 시 당국은 CCTV에 찍힌 모습을 증거자료로 제출하고 문제의 판사를 인종차별으로 고발하는 한편 해임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은 “기록을 조회한 결과 그가 지금까지 현직 판사라며 내지 않은 교통위반 벌금이 30여 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캔들이 난 후 현지 언론 기자들은 해임될 위기에 몰린 판사를 졸졸 따라다니며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지만 그는 굳은 표정으로 “당국자와만 얘기를 하겠다.”며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사진=클라린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한가위 좋은날’ 응급상황땐 어쩌지?

    신종플루에다 꽉 막힌 길에서의 장거리 운전, 밤샘과 과음·과식 등으로 자칫하면 질병이나 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한가위가 다가왔다.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하면 누구나 당황하게 되지만 미리 대응 방법을 숙지해 두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대처할 수가 있다. 흔히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 대처법을 정리해 본다. ●신종플루 추석은 신종플루 확산의 최대 취약기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인데다 대중교통 이용과 많은 가족들의 만남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휴 중에도 거점병원과 약국은 계속 근무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철저한 개인위생 준수다. 신종플루에 감염되면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약 7일간 왕성한 전파력을 갖는다. 전파는 감염자가 재채기나 기침을 할 경우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의 입·코·눈 등의 점막을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귀성객들은 가능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에게 접근하지 않아야 하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 공공시설의 문이나 손잡이, 엘리베이터 버튼 등을 접촉한 뒤에는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말고 가능한 빨리 손을 씻도록 한다. 손씻기가 여의치 않다면 알코올을 함유한 손 소독제를 이용해도 된다. 신종플루는 증상이 독감이나 감기와 비슷해 열과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프거나 콧물·코막힘에 두통·몸살기(근육통)·구토·설사를 동반하기도 한다. 의료기관에서 적용하는 신종플루 의심 기준은 37.8도 이상의 열에다 기침·목이 아픈 증상·콧물 또는 코막힘 중 한가지 이상 겹친 경우다. 이런 조건에 부합하면 지체없이 거점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며,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교통사고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50%는 현장 또는 사고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며, 이 중 상당수는 사고현장이나 이송 중에 적절한 응급처치만 시행됐더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런 만큼 사고현장에서의 적절한 응급처치는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는 가능한 빨리 도움을 청하고, 차량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한 뒤 환자를 옮기지 않은 상태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전 중 갑자기 질병이 악화되거나 의식이 떨어져 대형사고를 낳는 예가 종종 있다. 운전 중 의식 저하를 낳는 대표적인 약물은 수면제·진정제·진통제·항히스타민제 등이다. 대부분의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진정제가 함유돼 있어 졸림이나 수면을 유발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 때문에 의식이 저하돼 운전 중 위험한 상황을 맞기도 한다. 협심증·심근경색·중증의 부정맥 등 심장병 환자는 예고없는 극심한 흉통으로 운전 중 핸들을 놓치는 사례가 있는데, 특히 부정맥이 심하면 의식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이런 사람은 운전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이 밖에 고열·각혈(토혈)·중증의 간경변이나 신부전 등에 의해서도 의식장애·호흡곤란·부정맥 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경우 최대한 빨리 의료진의 처치가 시작되어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사고 현장에서는 지체없이 119에 연락부터 취해야 한다. 사고 차량에 접근할 때는 화재·유독가스·폭발 등의 위험요소에 대비해야 하며, 상황이 위험할 때는 구조팀을 기다리는 게 현명하다. 현장에서는 환자의 신체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야 한다. 단, 의식이 없을 때는 환자의 후방에서 양손으로 환자의 뺨과 머리를 잡고 위쪽으로 살짝 당겨 머리와 몸통이 일직선이 되도록 한 뒤 호흡상태를 확인하면서 구조팀을 기다려야 한다. 환자의 자발적인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시행한다. ●갑자기 의식을 잃을 경우 뇌졸중·심근경색증·저혈당증·경련 등으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환자가 발생할 경우 다음과 같이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먼저 119에 구호를 요청한다 ▲환자의 의복을 느슨하게 하고 호흡을 확인한다. 특히 호흡과 관련된 상의 단추와 넥타이·브레지어·바지·치마의 벨트를 느슨하게 해준다 ▲호흡이 정상이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면서 환자의 한 손을 귀 옆에 위치시키고 입이 지면을 향하도록 한다 ▲호흡이 불규칙하면 한 손으로 목 뒷부분을 받치고 다른 손으로 환자의 어깨를 잡아 머리와 척추가 직선이 되도록 해서 눕힌다. 이어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환자의 턱을 앞으로 들어올려 기도를 열어줘야 호흡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 ▲호흡이 없을 때도 기본 조치는 호흡이 불규칙한 사람과 동일하게 한다. 이어 환자의 입과 코에 귀를 대고 확인해 호흡이 없으면 인공호흡을 2회 시행한 뒤 목 옆쪽 경동맥의 맥박을 확인한다. 맥박이 없으면 즉시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하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한다. ●협심증·심근경색증 협심증과 심근경색증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 근육에 충분한 피가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일종의 심장 빈혈이다. 협심증의 전형적인 증상인 흉통은 가슴 중앙의 심한 통증과 압박감으로 나타나며, 때로는 팔이나 목쪽으로 퍼지기도 한다. 그러나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을 못 느끼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협심증 흉통은 가만히 있을 때는 없다가 계단을 오르거나 운동을 할 때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이런 통증이 30분 이상 계속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중풍) 비만하거나 노약자에게서 갑자기 반신마비·언어장애·어지럼증·시야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가능성이 높다. 특히 환자의 의식이 혼미하다면 위중한 상태이므로 지체없이 큰 병원 응급실로 옮겨야 한다. 뇌졸중은 증상이 가벼워도 상태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는 응급질환이므로 병원행을 늦춰서는 안 된다. 환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에는 넥타이·벨트를 푼 편한 자세에서 입속 이물질을 제거한 뒤 옆으로 눕혀 숨쉬기 쉽게 해주는 것 외에 달리 주변에서 취할 조치는 없다. 특히 의식을 되찾게 하려고 뺨을 때리거나 찬물 끼얹기, 손가락 따기, 우황청심환 먹이기 등으로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 뇌경색이 심한 환자는 혈전용해 치료를 시도해야 하는데, 이 치료는 증상 발생 후 6시간 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6시간 후에는 혈관을 뚫어도 효과가 없을 뿐더러 뇌출혈 부작용도 훨씬 커진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오범진·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주말 데이트] 기무사 옛터서 설치전 준비하는 현대미술 대표주자 최정화

    [주말 데이트] 기무사 옛터서 설치전 준비하는 현대미술 대표주자 최정화

    왁자지껄, 엉망진창, 아수라장, 싱싱생생, 팔팔활발 등등. 이런 말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최정화(48)의 작업들을 볼 때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단어다. 또한 이는 최 작가가 사랑하는 현재 동남아시아의 모습이자, 사라져 가고 있는 1960~70년대 한국의 모습이고, 그의 미술적 상상력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찬란한 촌스러움’에 세계가 환호 그도 그럴 것이 형광색 연두, 주황, 핑크색 소쿠리를 대규모로 쌓아올리는가 하면, 2008년엔 488대 트럭 분량(170만개)의 생수통·세제통 등 쓰레기 플라스틱을 줄줄이 꿰어 ‘쓰레기 플라스틱 주렴’을 만들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을 다 두르기도 한다. 한글로 씌어진 형형색색 불법 현수막으로 덴마크 코펜하겐 왕립미술관의 외벽을 싸버리고, 오방색 플라스틱 천으로 농악대가 몸 치장하듯 미국 LA 라크마 미술관을 장식했다. 이른바 ‘찬란한 촌스러움’이다. ‘그게 무슨 작품이야?’라는 얘기도 종종 듣는다. 하지만 그는 이런 작업으로 2005년 제7회 일민예술상을 수상하고, 2006년 올해의 예술상을 받았다. 일본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한국 작가로 드물게 이름 석자가 실렸고, 일본이나 유럽은 비엔날레나 개인전에 그를 초청하지 못해 안달이고, 그의 작업에 환호하고 열광한다. 그림 솜씨도 나쁘지도 않다. 그는 홍익대 미대 회화과 3학년이던 1986년 중앙일보가 주최한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없는 장려상을 받았고, 4학년이던 1987년 같은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오는 10월21일 서울 소격동 기무사 옛터(국립현대미술관 분소)에서의 전시를 위해 기무사 옛건물 옥상에서 형광색 소쿠리로 설치작업을 하고 있는 최 작가를 만났다. 머리를 박박 밀어 버리고, 굵은 뿔테 안경, 볕에 두 뺨이 검붉게 그을린 그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11월4일까지) 개막에 맞춰 ‘살림’ 설치작업을 마치고 서울로 막 돌아온 터였다. ‘살림’이라는 작업도 파리채, 부서지거나 현란한 색깔의 플라스틱 의자 등의 컬렉션, 제사용 ‘짝퉁’ 과자 쌓음, 낙엽갈퀴와 빗자루 등 1970~80년대 한국 가정 등에서 흔히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했다. 미술관과 박물관에 놓여 있는 이른바 ‘작품’에 길들여진 눈으로는 이런 전시를 어떻게 감상해야 할까 난감하고 곤혹스럽지만, 작가는 “내키는 대로, 마음대로”라고 말한다. ●“현대를 살지 않고 현대미술 한다는 건 어불성설” 최 작가는 “미술 전문가나 평론가들의 소리에 관심이 없다. 일반 사람들이 감동해 주길 바라고, 좋든 싫든 느끼는 대로가 나의 작품이다. 설명이 필요없다. 그래서 나는 ‘My art, Your Heart(내 예술은 너의 느낌)’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는 왜 일반적인 기준으로 아름답지 않은 소재(망가진 의자나 버려진 문짝, 잡초)나 색깔, 싸구려 소재인 비닐이나 플라스틱 등에 집착하는가. 그는 “현대를 살지 않으면서 현대 미술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말로 설명했다. 즉 아시아(한국)에 살면서 아시아(한국)적인 요소에 주목하지 않고 아시아(한국) 현대미술을 한다고 주장하지 말라는 의미다. ‘현재, 여기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면서 어떻게 예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면 백자와 청자, 수묵화만 예술이고, 양은 냄비나 길거리 낙서는 예술이 아니냐는 질문이다. 그는 “박물관에 보존돼 있는 것, 이미 대가 끊어진 것 등은 박제된 예술일 뿐 더이상 한국적인 것도 아니고, 예술도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내가 한 모든 작품·건축·인테리어는 뻥” 그는 현장성, 생명력, 에너지가 느껴지는 한국적인 요소와 더 나아가 동아시아적 요소로 그의 작품을 채우고자 한다. “나의 작업은 ‘현대판 민화’”라고도 주장한다. 조선시대 선비의 그림에 비해 천대받은 백성의 그림 민화를 21세기 한국에서 계승발전시킨 설치작업을 한다는 것이다. “못난 예술, 못난 역사도 껴안고 가자.”는 그는 ‘설치’는 예술이다라고 했는데, 아마도 ‘설치는 예술’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먹고살기 위해 1989년 시작한 인테리어 회사 ‘가슴시각개발연구소’는 요즘엔 잘 나가는 인테리어 회사이자 건축회사로 바뀌고 있다. 그것은 최 작가가 미술가의 지위에서,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영역까지 뛰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의 미술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건축이 모두 현대예술이라는 그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다 이야기해 놓고도 그는 “내가 한 모든 작품과 건축, 인테리어는 ‘뻥’이다.”라고 스스로 말할 것이다. 열반에 들기 직전 부처님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듯. 글 사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가을, 촉촉한 피부에 관한 보고서

    가을, 촉촉한 피부에 관한 보고서

      이제 아침·저녁만이 아니라, 한낮의 태양빛도 그다지 뜨겁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본격적으로 여름과 가을이 바뀌어 가고 있고, 선선한 바람도 뺨에 닿을 때마다 그 시원함이 갈수록 짙어진다.   바람은 이처럼 선선하지만,환절기에는 그 바람으로 인하여 호흡기 질환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여름에 불던 일정 정도 습기를 머금고 있는 바람과는 달리 환절기의 경우 바람 자체가 매우 건조하다. 이렇게 건조한 바람 때문에 신체 내 호흡기의 점막이 약해지면서 호흡기 질환이 유발된다.   그렇다면, 환절기의 건조한 바람이 호흡기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비단 호흡기뿐만 아니라, 바람을 직접 맞닥뜨리는 피부에도 그 영향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일정량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 수분을 통해 외부의 환경 변화에 반응하여, 건조할 때는 수분 양을 증가시키고, 습할 때는 수분 양을 감소시키는 등의 신체 프로세스를 통하여 피부의 상태를 조절하게 된다. 그러나 여름 못지 않게 가을 자외선으로 인하여 대기 자체가 건조해지는 환절기에는 이러한 체계가 무너지게 되어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잔주름이나 각질, 그리고 피부 탄력 감소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운 높아진다. 특히, 피부 자체가 건조한 성질을 가지고 있는 건성 피부의 경우에는 피부 수분의 보충과 함께 보습 그 자체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식습관의 조절, 보습 제품의 변경, 세안 등이 이에 해당할 수 있으며, 최근 전문 피부 관리 센터를 통하여 관리를 받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강남역과 서초역에 위치한 피부관리 전문 센터인 레드라이프에서는 이처럼 환절기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위하여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동안 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안의 기본은 피부 자체를 어려 보이게 하는 데 그 주목적이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피부의 촉촉함을 항시 유지하고 있어야 하기에 환절기 피부 관리의 주된 목표와도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와 발맞추어 현재 레드라이프에서 진행 중인 얼굴축소 이벤트는 동안의 필수 조건인 작은 얼굴과도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환절기 피부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피부 진정을 시키는 동시에 얼굴도 축소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라고 한다. 외부로 보이는 수확만 할 것이 아니라, 피부에서도 수확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제 선택할 문제가 아니라, 필수로 체크해야 할 부분이 아닐까.    출처 : 레드라이프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송곳니 임플란트로 할머니 시력 찾기까지

     10년 가까이 시력을 잃었던 60세 미국 할머니가 눈에 작은 플라스틱 렌즈를 심는 임플란트 수술을 받은 뒤 시력을 회복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 전했다.그런데 이 할머니의 눈에 렌즈를 심기 위해 집도의가 먼저 임플란트한 것은 그녀의 이빨이었다.  장기 이식이나 인공홍채 같은 요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이런 시술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마이애미 대학의 배스컴 파머 눈연구소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미시시피주 출신의 샤론 케이 손턴으로 희귀질환 스티븐슨-존스 증후군에 감염된 그녀의 홍채는 오염돼 아무 것도 보이지 않게 됐다.  당초 이 시술은 이탈리아에서 맨처음 시작됐으나 미국에서는 이번에 처음 시술됐다.의료진은 그녀의 윗송곳니를 뽑아낸 뒤 표면을 깎아내 다듬은 뒤 구멍을 내고 특수 렌즈를 집어넣었다.  손턴은 “우리는 보는 걸 너무 당연시하면서 한순간에라도 그걸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며 그것 자체로 정말 기적같은 일이라고 말했다.이어 “한 주만이라도 눈을 감을 수 있다고 상상한다면 어떨지,다시 눈을 떴을 때 얼마나 놀라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빨이나 렌즈들은 환자의 뺨이나 어깨 살갗 아래에 임플란트 되면 두 달 후 거의 붙여진다.그렇게 되면 일련의 과정 끝에 눈의 한가운데 임플란트 될 수 있을 정도가 된다.이 때 뚫린 구멍은 빛을 희미하게나마 투과시켜 환자가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에 의안(義眼)이 임플란트 될 수 있는 점막 역할을 한다.  여러 차례 수술끝에 의료진은 2주 전에 손턴의 눈에서 붕대를 풀어냈다.이제 그녀는 물체를 알아볼 수 있고 몇시간 뒤에는 똑바로 쳐다볼 수 있으며 2주 뒤에는 신문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손턴은 “난생 처음 7명의 손주 얼굴을 볼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두아르도 알폰소 배스컴 파머 눈연구소장은 “우리 팀의 노력 끝에 미국의 환자들도 예전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제한된 환자에게만 가능했던 복잡한 수술기법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키스 당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

     여섯 차례나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에 오른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세계 랭킹 3위·스페인)이 황망하게 뺨을 내줬다.  8일 밤(이하 현지시간) 2009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가엘 몽필스(13위·프랑스)에게 3-1 짜릿한 승리를 거둬 8강행을 확정한 직후였다.코트에 갑자기 뛰어든 남성 팬 노엄 아오로타(23)가 승리의 기쁨에 겨워 웃통을 벗은 채 가방을 챙기던 나달을 껴안고 키스 세례를 퍼부은 것.처음엔 놀란 듯 보였던 나달이 쓴웃음을 지으며 ‘이런 황당한 짓이 어디 있느냐.’는 제스처를 취하자 아오로타는 안전요원들에게 끌려 나가면서도 최고라는 듯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9일 야후! 스포츠의 테니스 전문 블로그 ‘버스티드 라켓’에 따르면 뉴욕 검찰은 아오로타를 기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1년의 징역형이나 5000달러 벌금형이 언도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성 안전요원 등이 아오로타가 펜스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달려들었지만 키스 공세를 제지하지는 못했다.나달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내겐 문제가 되지 않아요.그 남자 정말 멋지던데요.’사랑한다.’고 말하고는 키스하더군요.”라고 웃어넘겼다.  이 장면은 프랑스오픈에서 한 남성이 스위스 국기가 들어간 옷을 입은 채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 깃발을 들고 코트에 난입,로저 페더러에게 모자를 씌우려 했던 장면과 닮아 보인다.  블로그 주인장 크리스 체이스는 “9·11 이후 비행기 안에 물병을 갖고 들어가지 못하게 금지했지만 항공 안전이 더 보장됐다고 느낄 수 없듯 선심 뒤에 노란색 셔츠 입힌 사람 하나 세워뒀다고 테니스 선수를 보호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전통의 윔블던 대회가 열리면 호시탐탐 기회를 벼르는 스트리커들이 진을 친다고 개탄했다.  체이스는 “테니스 대회에서도 프로축구를 본따 펜스를 높일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면 팬들을 코트에서 밀어내는 짓”이라며 “최악의 경우가 페더러의 모자,나달의 키스에서 멈췄으면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딸에 입맞춤했다 브라질 경찰에 구금된 伊 남성

     브라질 경찰이 공공장소에서 8세 딸아이에게 입을 맞춘 이탈리아 관광객을 체포한 데 대한 논란이 번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2일 브라질 북동부 포르탈레차에 있는 한 리조트 수영장에서 브라질 국적의 아내,딸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48세의 이 남성은 딸과 입을 맞췄는데 한 브라질 커플은 백인 남성이 구릿빛 피부의 현지인 소녀 몸을 부적절하게 만졌으며 뺨이 아니라 입에다 맞췄다며 경찰에 신고했다.당초 휴가를 보낸 뒤 지난 주 이탈리아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그는 일주일 동안 경찰에 구금됐으며 주말에 그를 풀려나게 하려던 시도도 수포로 돌아갔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라질인 아내는 이 모든 소동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며 리조트 직원들 누구도 야릇한 행동을 목격한 것이 아니라고 증언했다고 소개했다.경찰에 신고한 커플 역시 둘이 부녀 사이임을 뒤늦게 알게 됐다.  문제는 브라질 북동부의 관광지들이 유럽 등의 소아성애자들이 즐겨 찾는 곳이어서 현지인들의 신경이 부쩍 예민해져 있었던 탓이라고 방송은 지적했다.아동의 인권 유린을 막기 위해 지난달 발효된 새 법은 14세 미만의 소녀를 성적으로 유린한 이들에게 8~1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대폭 강화됐다.또 대다수 호텔에는 어린이를 성적으로 착취했다가는 심각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고 포스터가 나붙었다.  그의 구금이 온당한 조치인지를 판가름하는 재판은 8일 열릴 예정이라고 BBC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입술 성형 男가수, 의료 과실 배상금 9억 챙겨

    입술 성형 男가수, 의료 과실 배상금 9억 챙겨

    입술 성형 부작용으로 골머리를 앓던 영국 가수 피트 번즈(50)가 교정 수술을 맡은 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45만 파운드(한화 약 9억 원)의 손해 배상금을 받게 됐다고 해외 매체들이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 번즈는 런던의 모 병원에서 입술 이식 수술을 받은 후 고름과 부스럼이 나고 수포와 멍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고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시술 과정에서 자신의 부주의가 있었다고 최근 법정에서 시인했다. 당시 번즈는 수술 후 혐오스럽게 변한 입술 탓에 7개월간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이 때문에 일자리는 물론 런던의 자택까지 잃는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예통신 월드엔터테인먼트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법정에 나온 번즈는 “의사가 입술을 잘라내는 것이 유일한 방책이라고 권했지만 그 때문에 내 커리어가 몽땅 날아갔다.”고 말했다. 번즈는 “재판 때문에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끄집어내야 하는 것 도 괴롭다.“며 ”수술로 겪은 쇼크에다가 불구가 된다는 걱정까지 떠안고 사는 끔찍한 나날을 보냈다.”고 호소했다. 영국 팝 댄스 밴드 데드 오어 얼라이브의 리드 싱어로 유명한 피트 번즈는 지난 80년대 보이 조지의 뒤를 이어 ‘여장남자’ 컨셉트를 내세우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코와 입술, 뺨 등 여러 부위에 걸쳐 크고 작은 성형 수술을 잇달아 감행하던 그는 콜라겐 이식 부작용으로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사이에만 100차례 이상 성형 치료를 받기도 했다. 동성애자로 알려진 피트 번즈는 지난 2007년 남자 친구 마이클 심슨과 결혼했다. 사진=피트 번즈 (데드 오어 얼라이브 2001년 앨범 표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요비·슬리피, 방송 중 깜짝 키스 ‘애정과시’

    화요비·슬리피, 방송 중 깜짝 키스 ‘애정과시’

    화요비가 방송 도중 연인 슬리피의 기습키스를 받았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연인 슬리피와 함께 출연한 화요비는 첫 곡으로 ‘키스키스키스’(Kiss Kiss Kiss)를 열창했다. ‘키스키스키스’ 피처링에 참여한 슬리피는 노래 말미에 화요비의 뺨에 키스를 해 관객들의 환호성을 받았다. 슬리피의 기습키스를 받은 화요비는 노래가 끝난 후 “남자친구 키는 187cm다. 슬리피라는 예명도 귀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이날 화요비는 마이클 잭슨의 노래 ‘스마일’(Smile)을 감미롭게 열창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또 화요비는 MC 유희열과 함께 남녀의 이해가지 않는 연애 심리에 대해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화요비는 “남자친구에게는 ‘미안하다’는 말보다 ‘네가 얼마나 섭섭했을지 이해가. 못해줘서 미안해.’라는 말을 듣고 싶은 법”이라고 말해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종플루 때문에… “동상 입맞춤 NO”

    세계 각지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공포가 종교적 관습까지 바꾸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12사도(使徒) 중 한 명인 성(聖) 야곱의 유체(遺體)가 묻혀 있는 것으로 유명한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은 21일(현지시간) 관람객들이 성 야곱의 동상에 입을 맞추거나 동상을 포옹하는 행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성당의 호세 마리아 디아스 주임사제는 “신종플루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방의 뺨에 입을 맞추는 전통 인사법을 자제해 달라는 스페인 보건부의 권고를 맞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성당 측은 순례객들을 위해 비치해 뒀던 성수도 치웠다. 앞서 이달 초에는 남서부 톨레도에 있는 대성당이 성당 내 성모 마리아 동상에 대한 순례객들의 입맞춤을 금지한 바 있다. 스페인에서는 매주 1만여명의 신종플루 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있다.22일 시작된 이슬람 단식 성월(聖月) 라마단의 순례객들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역력하다. 아랍 각국의 종교당국은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국민에게 올해 라마단에는 성지순례보다는 집에 머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란은 아예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와 메디나로 가는 성지순례를 금지하고 사우디행 항공편도 모두 취소시켰다.이에 따라 라마단이면 순례객들로 성황을 이뤘던 메카와 메디나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다. 일간 사우디가제트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메카로 가는 여행 패키지 상품 가격이 25% 떨어졌으며 메디나의 경기도 과거보다 70%나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시에나 밀러, 이병헌에 ‘기습 키스’ 포착

    시에나 밀러, 이병헌에 ‘기습 키스’ 포착

    배우 이병헌이 영화 ‘지.아이.조:전쟁의 서막’에 함께 출연한 할리우드 톱스타 시에나 밀러에게 기습 키스를 받은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은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간) LA 할리우드에서 열린 ‘지.아이.조’ 프리미어 당시 찍힌 것이다. 레드카펫 행사를 마친 이병헌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데 밀러가 옆에서 뺨에 장난스럽게 키스를 한 것. 이는 200명에 달하는 현지 취재진 앞에서 밀러가 한 돌발 행동으로, 두 사람이 국적을 넘어 각별한 친분을 유지한다는 사실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이달 초 밀러가 방한했을 때에도 이병헌과 귓속말을 하는 등 친분을 과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귓속말로 어떤 대화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병헌은 “밀러가 한국어 인사말을 묻기에 장난섞인 설명을 해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깨몽이가 최고야/신기옥

    [엄마와 읽는 동화] 깨몽이가 최고야/신기옥

    강아지 보모 구함 기간 : 7월1일 ~ 8월31일 보육비 : 400,000원 4동 1804호 “안 돼! 강아지는 무슨!” 전단지를 들여다보던 엄마가 뜨악한 표정을 지었어요. “딱 두 달이잖아요. 강아지가 있으면 외할머니가 덜 심심하실 거예요.” 난 두 달이란 말에 힘주어 말했어요. “그야 그렇지만.” 엄마가 생각에 잠겼어요. 분명 개에게 물렸던 끔직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을 거예요. 우리 외할머니가 말을 잃어버린 지는 두 달째예요. 시골에서 함께 살던 막내 외삼촌의 죽음이 외할머니 말문을 닫아버렸어요. 휠체어를 타고 살았던 외삼촌이어서 가슴이 더 아프셨나 봐요. 우리 집으로 오신 외할머니는 하루 종일 낯선 사람처럼 밖을 내다보기만 했어요. 아주 가끔씩 밖에 나가기도 했지만 그건 순 엄마 등쌀 때문이었어요. 한 번은 어떤 할머니가 우리 외할머니를 벙어리냐고 물었어요. 귀밑이 후끈 달아올랐어요. 멀쩡한 우리 외할머니가 벙어리로 보인다는 게 화가 났어요. 그때부터 난 고민에 빠졌어요. 우리 외할머니가 어떻게 하면 말을 다시 하게 될까 하고 말이에요. “좋아. 좋아. 굿 아이디어야!” 웬일인지 엄마가 환하게 웃으며 결정을 내렸어요. 개 이야기라면 말도 못 꺼내게 하던 엄마가 강아질 기르겠다니! 7월1일, 강아지 주인이 찾아왔어요. 구레나룻을 멋지게 기른 아저씨였어요. 호주에 다녀올 일이 있어 강아지를 맡기는 거래요. 아저씨는 깨몽이가 들어있는 가방을 거실에 내려놓았어요. 깨몽이를 돌보는 방법이 적힌 종이와 사료·장난감도 가지고 왔어요. “정말 예쁜 강아지네요! 잘 돌볼 테니 걱정 말고 다녀오세요.” 엄마는 마음에도 없는 인사말을 했어요. 강아지는 정말 귀여웠어요. 축 처진 커다란 귀와 왕방울 눈이 겁보처럼 보이는 흰색 강아지였어요. “외할머니, 얘 이름이 뭔 줄 아세요? 깨몽이래요, 깨몽이.” 나는 외할머니 품에 깨몽이를 덥석 안겨주었어요. 놀란 깨몽이가 외할머니 품에서 쏙 빠져나와 엄마에게로 쪼르르 달려갔어요. “어머머. 저리 가!” 엄마가 깨몽이를 발로 훅 밀쳐냈어요. 깨몽이는 놀랐는지 눈치를 살피다 외할머니 무릎에 슬쩍 턱을 괴었어요. “그래. 넌 앞으로 할머니랑만 놀아야 돼. 형안 공부해야 하고, 난 개 종류는 다 싫어하거든.” 엄마는 깨몽이 돌보는 방법을 외할머니에게 자세히 일러주었어요. 그리곤 외할머니에게 다짐을 하듯 말했지요. 깨몽인 외할머니가 꼭 책임지고 돌봐야 한다고요. 깨몽이가 온 뒤로 집안 분위기가 산만해졌어요. 없던 개구쟁이 동생 하나가 생긴 것만 같았어요. 잠깐 사이 양말 한 짝이 없어지고, 잠깐 사이 신문지가 갈가리 찢겨졌어요. 외할머니는 깨몽이를 따라다니며 걸레질도 하고, 엉뚱한 일을 저지르지 않나 늘 감시해야 했어요. 아기를 돌보듯 한눈 팔 수가 없었죠. 한 달은 금세 지나갔어요. 그동안 외할머니와 깨몽이는 많이 친해졌어요. 깨몽이는 언제나 외할머니 뒤를 졸졸 따라다녔고, 아무 곳에서나 오줌을 누던 버릇도, 눈치를 보던 버릇도 없어졌어요. 외할머니는 생각보다 깨몽일 잘 돌보았어요. 목욕시키는 일도, 밥 주는 일도 빠짐없이 잘 했어요. 평생 외삼촌을 돌보며 살았던 외할머니여서 그런가 봐요. “외할머니, 깨몽이 짖는 거 못 봤죠?” 하루는 문득 깨몽이가 짖질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외할머니가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였어요. “어?” 깜짝 놀랐어요. 외할머니가 달라지긴 했지만 누군가에게 눈길을 주긴 처음이었으니까요. 난 일부러 태연한 척했어요. “외할머니, 빨리 가요. 엄마가 병원에서 기다린댔어요.” 내 재촉에 외할머니는 바쁘게 나갈 채비를 끝냈어요. 외할머니가 난처한 표정을 지었어요. “괜찮아요. 친구네는 만날 강아지가 혼자서 집 보는데요, 뭘.” 외할머니는 따라나서는 깨몽이에게 뭔가 말을 하듯 입을 우물거렸어요. “걱정마세요. 깨몽인 혼자서도 잘 있을 거예요. 그렇지? 깨몽아.” 깨몽이가 꼬리를 흔들었어요. 나는 깨몽이가 나오지 못하게 얼른 현관문을 닫아버렸어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엄마에게 외할머니 이야기부터 했어요. 엄마는 “그래?”하며 놀란 표정을 짓더니 “내 그럴 줄 알았어. 이제 어머니가 말씀만 하면 되는데….” 라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어요. 난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지만 엄마 대답을 듣진 못 했어요. 간호사 누나가 곧바로 할머니 이름을 불렀거던요. 병원에 있는 동안, 외할머니 마음은 온통 집에 가 있는 듯했어요. 의사 선생님 질문에도 건성건성 고개만 끄덕이고, 검사 차례를 기다리면서도 내내 창밖만 보았어요. 예상보다 늦게 진료가 끝났어요. 우리는 서둘러 집으로 왔어요. 현관문을 열자 깨몽이가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왔어요. 몇 달이나 떨어져 있다 만난 것처럼 할머니 뺨을 핥고 응석을 부렸어요. “어머! 이게 다 뭐야?” 집안으로 들어서던 엄마가 비명을 지르며 한 발짝 물러섰어요. 그야말로 집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어요. 온 집안이 쓰레기장이었어요. 쓰레기통들은 거실에 나뒹굴고, 휴지는 집안 곳곳에 널브러져 있었어요.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여기저기 오줌을 지리고 식탁 아래엔 똥도 싸 놓았어요. 엄마는 거의 울상이 되었어요. “깨몽이 너, 이리 와!” 엄마는 달아나는 깨몽일 쫓아가 사정없이 몇 대 쥐어박았어요. “그만 해라.” 외할머니였어요! 외할머니는 휴지를 주워 똥오줌을 치우기 시작했어요. 엄마와 나는 너무 놀라 멀뚱히 외할머니를 보고만 있었고요. 엄마 눈에 눈물이 그렁 맺혔어요. 몇 달 동안 말 한 마디 하지 않던 외할머니가 말문을 연 거예요. 엄마는 외할머니를 등 뒤에서 꽉 부둥켜안고 훌쩍이며 말했어요. “어머니, 정말 말문 여신 거 맞죠? 다시 뭐라고 한 말씀만 해 보세요.” 외할머니도 언뜻 눈시울을 붉혔어요. “그래. 그동안 내 딸 애 많이 썼다. 우리 손자도, 깨몽이도.” 할머니는 돌아앉아 손등으로 엄마 눈물을 닦아 주었어요. 엄마가 물끄러미 깨몽일 보다 손을 내밀었어요. “이리 와.“ 깨몽이가 겁먹은 얼굴로 나를 보았어요. “어서 가 봐.” 깨몽이 등을 떠밀었어요. 안 가겠다고 뒷발로 뻗대던 깨몽이가 할 수 없이 엄마에게 다가갔어요. “고마워, 깨몽아. 너가 최고야.” 엄마가 깨몽이 머리를 쓸어주었어요. 영문을 모르는 깨몽이는 눈을 끔벅이며 엄마 무릎에 가만히 엎드려 있었어요. 아저씨가 깨몽일 찾으러 온 것은 약속한 날보다 열흘이 지난 뒤였어요. 아저씨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해했어요. “아저씨, 깨몽이 보러 가도 돼요?” “그럼. 와도 되지. 그런데 어쩌나? 다음달에 우리 가족이 이민을 가서….” 난 나도 모르게 깨몽일 꼭 끌어안았어요. 외할머니도 놀라셨는지 슬그머니 돌아앉았어요. “이 돈 도로 가져 가슈.” 외할머니가 돈 봉투를 불쑥 내밀었어요. 깨몽이 보육료로 아저씨가 준 돈이에요. 아저씨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어요. “이 돈 보태서 깨몽이 목 수술이나 도로 해 주구랴.” “네? 아!” 아저씨가 갑자기 큰소리로 웃었어요. 아저씨 말에 따르면 깨몽이는 개 중에서도 잘 짖지 않는 개라나요. 성대 수술은 시킨 적도 없고, 아저씨도 깨몽이 짖는 소리는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대요. 깨몽이가 없는 집은 텅 빈 집 같았어요. 외할머니도 심심한지 하릴없이 집안을 왔다 갔다 했어요.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더니, 원.” 할머니는 깨몽이가 많이 보고 싶은 모양이었어요. 그러던 어느날이었어요. 뜻밖에도 아저씨가 깨몽일 안고 우리 집엘 찾아왔어요. 깨몽이가 질병검사에는 통과가 되었지만 데려갈 수는 없게 되었다고요. 깨몽이는 한 달 동안 한국에서 더 지내야 하는데 출국 날짜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아저씨는 우리가 깨몽일 맡아주길 원했어요. 그렇게만 해 주면 너무 고맙겠다고요. 순간 외할머니 얼굴이 접시꽃처럼 환해졌어요. 물론 나도, 엄마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어요. 아저씨가 웃으며 말했어요. “한국에 나오면 깨몽이 보러 와도 되겠지요?”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대답했어요. “그럼요.” “당근이죠!” “캉캉!” ●작가의 말 살아가면서, 누구나 마음의 상처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간다. 난 그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 주변에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태풍이 지나간 후, 늘 함께 하던 바람과 햇볕만이 쓰러진 꽃대의 꽃을 다시 피어나게 할 수 있는 것처럼. ●약력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동화 등단.‘염소배내기’ 외 몇 권의 동화책 발간. 아이들과 뒹굴며 책읽기, 글쓰기를 하다 현재는 양수리에서 텃밭농사 짓는 재미에 빠져 있다.
  • [씨줄날줄] 맞뺨/김성호 논설위원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 스승, 선생의 높임말 중 이만한 게 있을까. 나라님,어버이의 동일선상에 자리한 위상. 유교이념에 매몰된 시절의 높임이지만 적어도 스승, 선생을 향해선 최상의 표현이다.두려움 없이 임금 앞에 직언상소한 유생·학생들이며, 그 상소를 들어주던 왕의 열린 귀는 바로 스승의 존재를 인정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존경의 염. 스승이 얼마나 높고 귀했기에 그림자조차 못 밟을까. 교단에 선 교사라면 흔히 손에 들곤 했던 가느다란 막대기, 교편(敎鞭). 이젠 직업 수준의 상징적 보통명사가 됐지만 스승의 얼굴이자 이름격으로 통했었다. 존경과 높임의 대상으로 스승의 자리를 생각하게 하는 말들이었으리라. 이런 높임말이며 은유적 표현은 이제 우리네 많은 피교육자들에겐 언어도단이다. ‘좋은 대학 입문’을 최상의 목표로 꼽는 각축장인 교실, 학교에서 가당치도 않은 말들. 교사의 지나치다 싶은 체벌에 손전화로 경찰을 불러 응징하는 제자의 대응, 학교 선생님보다 학원교사의 말을 앞세우는 학생, 감 놔라 배 놔라 오지랖 넓은 학부모들…. 붕괴된 공교육에 만연한 일탈의 큰 요인은 분명 사제의 괴리와 불신이다. 야단치는 교사에게 반말로 대들다 출석부로 머리를 맞고는 교사의 뺨을 후려친 한 과학고 여학생의 맞폭행이 화제다. 분에 못 이겨 학생을 팬 교사는 폭행혐의로 입건됐고 선생님의 뺨을 후려갈긴 제자는 중징계를 받았다. 지금은 유명 대학에 진학한 그 학생은 졸업전 ‘징계가 부당하다.’며 학교·교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패소했다. 그 학생은 전에도 교사를 폭행, 징계를 받았었다고 한다. 우리 학교의 흉측한 단면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손발로 거칠게 제재한 교사, 그리고 교사의 폭행에 똑같은 폭력으로 응수한 뒤 ‘정당방위’라며 칼을 빼든 제자. 험한 싸움판의 모습과 뭐가 다를까. 법원은 징계를 재량권 남용으로 볼 수 없다며 학교측의 손을 들어줬다. 출석부로 머리를 때린 건 잘못이지만 그렇다고 교사의 뺨을 때린 것을 정당방위로 볼 수 없다는 판시도 있었다. ‘정당방위’, 정말 무섭지 않은가, 사제지간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1분에 111명…獨남성 ‘키스 신기록’

    독일의 한 남성이 1분에 여성 111명의 얼굴에 입을 맞추는 데 성공해 ‘스피드 키스’ 부문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고 현지 영자지 ‘더 로컬’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31세의 웹 디자이너 미하엘 바스팅.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유명 쇼핑지 쿠르피르슈텐담에서 열린 이벤트에서 1분 만에 111명 키스 기록을 세우며 종전 호주 남성이 갖고 있던 96명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도전은 현지 관광객을 포함한 지원 여성 120명의 도움을 받아 쿠르피르슈텐담의 한 클럽 앞에서 진행됐다. 지역 경찰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이 참관해 기록 수립의 현장을 지켜봤다. 기네스협회 규정 상 ‘키스’는 상대의 얼굴로 인정되는 어느 부분과 입술이 닿아야 하는데, 바스팅은 많은 연습으로 뺨에 스치듯 입을 맞추는 것이 가장 빠르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이벤트 주최 측은 밝혔다. 기록 경신에 성공한 바스팅은 “여성들이 얼마나 거리를 좁혀서 촘촘히 서 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발이 엉키지 않도록 걸음에 주의하면서 페이스를 유지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비결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독도 바닷속 속살이 새롭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지난 5월 초, 한국 해양연구원 산하 동해연구소는 첨단 무인잠수정을 이용해 국내 최초로 독도 심해 탐사에 첫 발을 내렸다. 수심 200m 이하에서 발견한 놀라운 독도 심해 생태계와 화산폭발의 흔적, 그리고 심해생물까지 독도 심해의 놀라운 모습을 최초로 공개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색채의 마술사 또는 표현주의의 대가라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고향, 벨라루스. 자연과 예술이 숨 쉬는 자작나무숲, 넘실거리는 녹지 한 가운데에 목조가구로 이루어진 마을과 푸르른 벌판이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있는 벨라루스로 떠나본다. ●잘했군 잘했어(MBC 오후 7시55분) 승현과 강주는 수희의 생일날 집으로 다시 한번 찾아가고, 수희는 승현의 뺨을 후려치며 분노한다. 미라는 흥신소에 강주의 뒷조사를 의뢰한다. 한편 호남은 강주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다면서 책임지겠다고 선언한다. 강주는 이미 지난 일이라 말하고, 호남은 여전히 사랑한다며 맞선다. ●그것이 알고싶다<부양 전쟁! 내 아들을 고발합니다>(SBS 오후 11시20분) 사회는 가정 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로 미루고, 가정은 사회의 공적인 부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2009년 대한민국의 부양전쟁. 부양을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취재하고, 그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의존심리, 부양과 상속의 관계를 설문조사를 통해 밝혀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4%, 약 67만 명이 앓고 있으며, 30·40대는 물론 10대에서도 발병되는 류머티스 관절염은 더 이상 노인병이 아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통받는 무서운 질환인 류머티스 관절염의 조기발견에서부터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마침내 광호와 영달은 분리수거처리장에서 한 판 제대로 붙는다. 늦은 밤, 수진은 부재중 전화를 보고 대풍에게 전화를 하는데 그 전화를 진풍이 받아 두 사람은 티격태격 한다. 한편, 선풍은 비리 국회의원 취재 건으로 폭력배들에게 테러를 당해 옥희를 놀라게 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어린 시절 생계를 잇기 위해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떠난 할아버지. 중국 국적을 가진 할머니와 결혼한 할아버지는 한국으로 떠난 자녀들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귀화 신청을 하였고, 2008년 60여 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다시 찾은 땅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최수용 할아버지 부부의 사연을 만나본다.
  • 마트료시카 구제하라

    마트료시카 구제하라

    러시아 모스크바 도심의 아르밧 거리. 이곳에서는 가게마다 즐비하게 진열된 ‘마트료시카’를 볼 수 있다. 큰 눈망울에 장밋빛 뺨, 볼록한 배를 지닌 시골소녀 형상의 이 러시아 전통인형은 200년 넘게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피해가지 못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가 최근 ‘마트료시카 구제금융계획’을 발동했다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1일 보도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마트료시카의 매출은 전년에 비해 90%나 급감했다. 지난해 10만개의 인형을 판매, 60만파운드(약 11억 8000만원)를 벌어들인 러시아 최대 마트료시카업체인 ‘코클로마 페인팅 컴퍼니’는 올해 그 절반밖에 팔지 못했다. 직원 월급도 160파운드에서 60파운드로 삭감했다. 관광객 수가 줄어든 데다 러시아 가정에서도 불필요한 지출을 없앴기 때문이다. 결국 마트료시카 산업에 종사하는 240여개 회사 3만명의 직원들은 임금 삭감과 해고 사태를 맞게 됐다. 이 때문에 업자들은 “정부의 지원이 없다면 수세기의 역사를 함께해 온 산업이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크렘린궁은 관련산업에 10억루블(약 4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의 올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8~마이너스 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때보다 더 악화된 수치다. 그러나 국가의 ‘상징’이자 ‘자존심’부터 살리고 싶어하는 러시아는 ‘마트료시카 구제안’을 철회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