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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침 달고 사세요? 원인 콕 집어드리죠!

    기침 달고 사세요? 원인 콕 집어드리죠!

    기침은 이물질이 기도로 들어올 때 이를 차단, 배출하기 위한 인체의 방어반응이다. 그런가 하면 위에서 위산이 역류할 때도 기침이 난다. 이런 기침은 불편한 생리활동이지만 이물질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1차 저지선 역할이기도 하다. 감기에서 보듯 기침은 대부분 후두나 기도 등에 자극이 가해질 때 반사적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와 달리 비염·축농증·천식·만성기관지염·인후두역류증·위식도역류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다. ●2주 지나도 기침 안 멎으면 병원으로 기침은 지속기간을 기준으로 3주 이내면 급성, 3∼8주는 아급성, 8주 이상이면 만성으로 분류한다. 급성·아급성 기침은 감기나 급성 부비동염(축농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만성기침은 축농증·알레르기비염이 주요 원인이며,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도 만성기침을 유발하지만 빈도가 높지는 않다. 상기도감염(감기)이나 계절성 후두염에 의한 기침은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를 넘기지 않는다. 따라서 2주가 지나도 기침이 진정되지 않으면 병원에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야 한다. ●비염으로 일상생활 문제되면 수술도 기침은 ‘에취’, ‘콜록콜록’ 등 소리와 가래 유무에 따라 마른기침과 진기침으로도 분류한다. 마른기침은 ‘에취’하는 가벼운 소리가 나고, 가래를 동반하지 않는다. 흔한 원인 질환은 비염이다. 비염은 재채기가 2주 이상 지속되고, 코끝이나 눈 주위가 가려우면서 맑은 콧물이 흐른다. 비염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피부반응검사로 원인물질을 찾아 회피하거나 항히스타민제 등 항알레르기 약물을 이용할 수도 있다. 흔히 비염 3대 증상인 기침과 콧물, 코막힘은 분무형 스테로이드제나 혈관수축제를 사용하면 빠르게 진정된다. 그러나 일상생활이 불편할 만큼 코막힘이 심하거나 코뼈가 휘어진 비중격만곡증이라면 수술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다. 비염은 치료 못지않게 관리가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손발 등을 깨끗히 씻고, 생리식염수로 콧속을 세척하며, 실내습도를 50% 정도로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기관지 유발검사로 천식 유무 판단 기도에 나타나는 알레르기 반응인 천식은 마른기침과 함께 숨쉴 때 쌕쌕거리는 천명이 있으며, 숨이 가쁘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동반된다. 하지만 천명이나 호흡곤란 없이 기침만 하는 이형 천식도 있다. 천식은 기관지유발검사로 진단한다. 기관지를 자극하는 물질을 점점 농도를 높여 들이마시게 한 뒤 기관지 수축과 숨이 찬 정도, 폐활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천식으로 인한 발작성 기침에는 기도를 확장시키는 흡입형 약물이 주로 사용된다. ●푸르거나 누런 콧물… 축농증 대명사 쿨럭거리면서 가래가 있는 진기침과 함께 목이 간지럽고 이물감이 느껴지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높다. 축농증은 콧물과 가래가 목을 타고 넘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해 진기침을 유발한다. 푸르거나 누런 콧물이 나고, 콧물에서 냄새가 나며, 고열과 코막힘이 나타나기도 한다. 흔히 축농증과 감기를 혼동하는데, 감기와 달리 축농증은 머리를 숙이면 뺨과 눈 주위가 아프거나 38도가 넘는 고열이 나며, 윗어금니 쪽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축농증은 X레이 등으로 쉽게 진단하며, 약물이나 부비동 세척 등으로 치료하나 만성이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콧물도 쌕쌕도 없다면 역류성 질환 콧물이나 천명 없이 마른기침이 계속되면 역류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역류질환은 위산이 역류해 식도나 인후두를 자극, 기침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위산 등이 식도를 자극하는 위식도역류증과 인후두까지 올라오는 인후두역류증이 있다. 기침과 가슴 쓰린 증상이 있으면 위식도역류증, 목이 쉬거나 목에 이물감이 있으면 인후두역류증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인후두역류증은 후두암과 증상이 흡사해 주의해야 한다. 만약 음주·흡연을 오래한 40대 남성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후두암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후두암은 간단한 후두내시경을 통해 90% 이상 진단이 가능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코전문클리닉) 원장·주형로(두경부전문클리닉) 박사
  • 17년만에 진보가 꺼낸 정당폭력

    통합진보당 대표가 당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하는 정당 역사상 최악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민국의 정치시계를 17년 전으로 되돌린 것이다. 이렇듯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서 집단 폭력이 등장한 것은 1995년 5월 민주당 경지도지사 후보 경선대회 이후 처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장경우·안동수 후보는 투표 과정에서 장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 여부를 놓고 날 선 대립을 이어갔다. 급기야 안 후보 측 지지자들은 경선 무효를 주장하며 대회 진행을 맡았던 이규택 의원을 단상에서 강제로 끌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폭언과 발길질 등 집단 폭력이 이어지면서 이 의원은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 배경에는 이종찬 고문 추대 문제를 놓고 감정 싸움을 벌이던 이기택 총재 측(장 후보 지지)과 동교동계(안 후보 지지)의 갈등이 자리 잡고 있었다. 1994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신민당 전당대회에서는 각목이 등장하기도 했다. 각목을 든 청년들이 대거 난입해 전당대회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당시 김동길 의원이 주도하던 국민당과 박찬종 의원이 이끌던 신민당, 김종필 의원의 자민련이 합당하는 과정에서 새 총재를 누가 맡느냐를 놓고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인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물론 이번 통진당 사태가 빚어지기 전까지 17년 동안 주요 정당 행사에서 폭력이 한 번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른바 ‘난닝구 사건’이 대표적이다. 2003년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러닝셔츠 차림의 남성이 난입해 ‘민주당 사수’를 외치며 몸싸움을 벌였고, 이 사건의 당사자는 지난해 12월 야권 통합을 위한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에 또다시 나타나 여성 당직자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인에 의해 이뤄진 개인 폭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와 차이가 있다. 또 2007년 열린우리당이 전대를 열어 대통합민주신당과 합당을 결의할 때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갈등의 순간을 타협 대신 물리력으로 모면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와 대비된다.한편 이번 사태를 1987년 통일민주당의 창당대회를 방해하기 위해 폭력배를 동원했던 이른바 ‘용팔이 사건’에 비유하기도 한다. 그러나 용팔이 사건은 권력과 연계된 정치 폭력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뺨맞은 여교사 실신

    부산에서 여중생이 여교사를 폭행, 교사가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A중학교에서 박모(52) 교사가 복장이 불량한 이 학교 2학년 김모(14)양을 꾸짖다 폭행을 당했다. 당시 박 교사는 3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3층 복도를 내려오던 중 얼굴에 화장을 하고 빨간색 티셔츠와 사복 치마를 입고 있던 김양을 발견했다. 박 교사는 김양의 불량한 복장 상태를 나무라며 “교무실로 가자.”며 손을 끌었고, 이 과정에서 김양이 손을 뿌리친 뒤 욕설을 하며 박 교사의 뺨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갑작스레 폭행을 당한 박 교사는 실신했으며 현장을 목격한 남학생들에 의해 간호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이어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부곡구조안전센터 대원들이 박 교사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박 교사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외상은 입지 않아 이날 정상 출근했다. 학교 측은 “김양이 이전에도 무단결석, 지각 등의 사유로 수차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는 이날 선도위원회를 열어 김양에게 출석정지 10일의 징계를 내렸다. 출석정지 10일은 의무교육인 중학교에서 내릴수 있는 가장 높은 징계 수위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이효리 비립종, 채식 때문이 아니라면 왜?

    이효리 비립종, 채식 때문이 아니라면 왜?

    최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포착된 이효리의 비립종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시청자와 네티즌은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효리의 눈 밑에 난 비립종에 많은 관심을 끌며, 이효리가 최근 채식으로 식단을 바꾼 사실 때문에 그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효리는 피부트러블 비립종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에 “채식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다. 얘들(비립종)은 엄마에게 물려받아 30년을 같이 해오던 얘들이다.”라고 해명했다. 사실 비립종은 채식주의 등과 같은 식단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것과는 큰 관련이 없다. 비립종이란 피부의 얕은 부위에 나는 각질 낭종(물혹)을 일컫는 말로, 1mm 내외 크기의 흰색 혹은 노란색의 공 모낭 주머니가 생겨 안에는 각질이 차게 되는 피부병변이다. 특히 뺨과 눈 밑에 흔히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비립종은 원인에 따라서 원발성 비립종과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뉜다.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로, 얼굴 특히 눈꺼풀과 뺨 부위에 잘 생기고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다. 속발성 비립종은 물질 질환 이후, 피부 박피술, 화상 등 스테로이드 도포로 인한 피부 위축 등 피부가 손상을 받은 자리에 발생한다. 비립종 치료법은 바늘로 구멍을 낸 후 면포(피지) 압출기로 피부 속의 하얀 알갱이 내용물을 빼내는 방법으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간단하다고 해서 자가적인 방법으로 잘못 짜게 되면 자칫 흉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피부과를 방문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김지현 그랜드피부과 원장은 “비립종과 같은 피부병변을 가볍게 생각하고 집에서 손톱깎이로 잘라내거나 실 면도로 제거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 같은 경우 세균 감염의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상태가 더욱 진전되기 전에 전문의에게 조기치료를 받아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비립종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평소 피부 관리를 깨끗하게 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잦은 스크러브나 필링 등으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며 피부에 메이크업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세안해주는 것이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 사진=자료사진(SBS 방송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깔깔깔]

    ●속지 않아 상어에게 매일 두들겨 맞는 문어가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참다 못한 문어는 상어가 낮잠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상어에게 달려가 뺨을 세게 내리치고 도망을 간다. 통증에 눈을 뜬 상어는 자신을 때리고 도망친 문어를 죽기 살기로 찾아 헤맨다. 그러던 중 마침 놀이터에 놀러 나온 오징어를 보고, 상어는 다짜고짜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 오징어가 이유 없이 두들겨 맞아 억울하다며 ‘왜 그러냐.’고 따지자 상어가 하는 말. “너 모자 쓰면 누가 못 알아볼 줄 알아? 까불고 있어!” ●난센스 퀴즈 ▶무가 사진을 봤는데 서운한 걸 뭐라 할까? 무서운사진. ▶고등학생이 제일 싫어하는 나무는? 야자. ▶똥나라에 살고 있는 왕비는? 변비.
  • [영화프리뷰] ‘더 박스’

    [영화프리뷰] ‘더 박스’

    1976년 미국 버지니아주. 사립학교 교사 노마와 미 항공우주국(NASA) 엔지니어 아서는 사춘기 아들을 둔 평범한 부부다. 어느 날 새벽녘 상자 한 개가 배달된다. 그날 오후, 왼쪽 뺨의 피부가 없는 흉측한 남자가 찾아온다. 박스 안에 놓인 버튼을 누르면 노마·아서 부부가 모르는 한 명이 죽는 대신, 현금 100만 달러를 주겠노라고 말한다.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부부는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결정을 내리는 시한인 24시간이 끝날 무렵 노마는 버튼을 눌러버린다. 하지만 섣부른 결정이 가져온 후폭풍에 가족의 삶은 조금씩 무너져 내린다. 19일 개봉하는 ‘더 박스’는 애매한 영화다. 영화통계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는 이 작품을 공포 스릴러로 분류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인류를 멸종시킬 만큼 고등한 능력을 지닌 ‘그들’은 한 명의 아이를 둔 40대 이하의 부부를 상대로 실험을 진행한다. 공포의 근원은 ‘그들’인데, 정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딱히 초능력이 있는 것 같지도 않다. 전 NASA 공보국장 스튜어드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좀비처럼 변한 인간들을 시켜 납치와 실험을 진행할 뿐이다. 각본과 감독을 겸한 리처드 켈리는 영화 배경을 화성 탐사가 한창이던 1970년대 중반으로 잡는다. ‘그들’이 인류의 우주탐사와 관계가 있을 것이란 식의 과자 부스러기를 흘리려는 전략일 것이다. 하지만 부족한 정보 탓에 지적 호기심은 이내 꺾인다. 이런 설정은 이미 인기 드라마 ‘엑스파일’, ‘프린지’ 등을 통해 십수 년 동안 숱하게 봐온 터다. 원작은 마이클 매드슨의 소설 ‘버튼, 버튼’. 매드슨은 ‘나는 전설이다’, ‘시간여행자의 사랑’(‘시간여행자의 아내’의 원작), ‘스틸’(‘리얼스틸’의 원작) 등 공포와 공상과학(SF), 판타지, 로맨스 등 장르를 넘나들며 대박을 쏟아낸 이야기꾼이다. 그 가운데 ‘더 박스’와 여러모로 유사한 건 세 차례(1964·1971·2007년) 영화로 만들어진 ‘나는 전설이다’이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인류가 위기에 몰리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간다는 점에서 매드슨의 성향을 미뤄 짐작할 만하다. 노마 역의 캐머런 디아즈는 평범하다. 미모와 발랄함으로 승부를 보던 그에게 고뇌하는 캐릭터는 어딘가 어색하다. ‘엑스맨’ 시리즈에서 눈을 가리고 나온 탓에 주목받지 못했던 사이클롭스 역의 제임스 마스던은 이번에 아서 역을 맡았지만, 존재감은 두드러지지 않는다. 극적 긴장감을 뿜어내는 인물은 스튜어드 역의 노배우 프랭크 란젤라(72)뿐. 토니상 단골손님답게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에서 닉슨 대통령 역을 맡았을 때의 카리스마를 재현했다. 미국에서는 2009년 11월 개봉했다. 미국에서 1505만 달러, 전 세계에서 3333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제작비(3000만 달러)만 넘겼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한국인의 밥상(KBS1 밤 7시 30분) 인천 토박이 고승배씨는 음식 솜씨 좋은 어머니가 요리하실 때 지켜보는 걸 좋아했다. 그걸 지켜보던 어머니는 항상 부지런히 배워서 시집가서 잘해야 한다고 줄곧 얘기하셨다. 그렇게 어머니의 음식 솜씨를 물려받은 그녀는 이제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를 위해 어릴 적 어깨 너머로 배웠던 음식을 만들어 낸다. ●의뢰인 K(KBS2 밤 8시 50분) 오빠들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가는 혜진과 친구들은 스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사생팬’이다. 오빠를 극성맞게 사랑한 이들은 팬의 수준을 넘어서기 일쑤였다. 게다가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 느닷없이 멤버의 뺨을 때리고 성추행을 일삼았다. 또한 ‘사생택시’라 불리는 전문 추적택시를 타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기까지 했는데…. ●일일연속극 오늘만 같아라(MBC 밤 8시 15분) 재경은 모든 사태의 원인이 인숙(김미숙)이라고 쏘아붙이며 인숙의 말을 인정하지 않는다. 준태와 정심이 인숙도 무슨 사정이 있을 거라고 재경을 위로하자, 오히려 사정을 뻔히 아는 그들이 자신의 편을 들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한편 경식은 가출한 옥자를 만나지만 이내 다시 놓치고 만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밤 8시 50분) 포항의 한 대형마트에는 계속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는 할아버지 한 분이 있다. 11년째 계속되는 할아버지의 마트 사랑.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빠짐없이 마트에 출근 도장을 찍는다. 때문에 명예 지점장이라 불리는 이 할아버지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라고까지 말을 하는데…. ●헬스 투데이(EBS 오전 6시)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리는 당뇨.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뇌졸중이나 실명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가져와 하루아침에 소중한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질병이다. 당뇨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헬스 투데이’에서는 요가를 통해 식이요법에 도움을 받고 말초 신경을 자극해 당뇨를 완화시키고 예방하는 방법을 배워 본다. ●검색녀(OBS 밤 11시 5분) 국민가수 하춘화가 지금까지 낸 자신의 음반을 소개한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앨범은 1961년 당시 6살 때 낸 첫 음반이다. 그리고 5년 전 그녀의 첫 음반은 경매가가 100만원이었다고 말한다. 한편 그녀 자신을 둘러싼 남자들인 조인성, 남진, 김영철, 남편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모두 털어놓는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도 있습니다. KBS 02-781-1800 MBC 02-780-0015 SBS 02-2113-3190 OBS 032-670-5000 EBS 02-526-2000 서울신문STV 02-777-6466
  • [27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강원도 화천 산골짜기에 있는 율대분교. 폐교가 된 이 학교에 누군가 살고 있다. 웃는 얼굴이 쏙 빼닮은 이들은 예술가 가족이다. 아빠 이정인 교장선생님과 엄마 이재은 교감선생님, 그리고 이들 부부의 귀여운 두 아들 중규와 완규가 산다. 이렇게 네 식구는 폐교 뒷마당에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숲 속에 자신들만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삼국지(KBS2 밤 12시 35분) 초선을 이용해 동탁과 여포 사이를 갈라놓는 데 성공한 왕윤. 조조를 등지고 돌아온 진궁과 함께 동탁 제거를 위한 모의를 한다. 왕윤은 동탁의 가짜 제위식에 맞춰 조정 백관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여포를 시켜 동탁을 죽인다. 한편 청주에서 세력을 넓히던 조조는 부친인 조숭이 서주자사 도겸의 수하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에 분개한다. ●MBC 창사특별기획 빛과 그림자(MBC 밤 9시 55분) 불현듯 나타난 기태 덕에 경자와 식구들은 오랜만에 웃음꽃이 핀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 부장은 철환과 명국 때문에 재정이 어려워진 미진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한편 수혁의 뒷조사를 부탁한 명희는 수혁이 정기적으로 정혜의 집에 찾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게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28개월 다현이는 혼자 힘으로는 뜯기 힘든 과자 봉지부터 치즈 껍질 벗기기까지 직접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또 엄마의 도움은 무조건 거부하고, 엄마가 손만 댔다하면 대성통곡한 뒤 범상치 않은 손놀림으로 엄마 뺨과 머리를 강타한다. 하지만 아빠와의 식사시간에는 180도 변신, 어리광쟁이로 돌변한다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다섯 남자가 무대에 오른다. 최초의 시각장애인 록 밴드 ‘4번출구’다. 리더이자 어쿠스틱 기타를 맡고 있는 한찬수씨와 기타와 보컬을 맡은 고재혁씨를 원년 멤버로, 드럼에 홍득길씨, 베이스에 윤형진씨, 그리고 막내 배희관씨가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다. 캄캄한 어둠 속 세상, 그 속에 한 줄기 빛이 되어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을 만나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물 맑고 공기 좋은 지리산 단천마을. 13대째 한집에서 살고 있는 노부부가 있다. 바로 92세의 이종수 할아버지와 91세 김순규 할머니가 그 주인공이다. 100세가 다 되가는 연세에도 언제나 신혼처럼 서로를 아껴주며 74년째 생활하고 있다. 이렇게 세월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리산 백년해로 노부부의 행복한 생활 속을 엿본다.
  • 수업중 영어교사 뺨때린 여중생

    여중생이 교실에서 수업 도중 영어강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1일 오전 9시 30분쯤 대구 서구 모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영어 수준별 1교시 수업 중 임모(29·여) 영어강사가 떠들던 김모(14)양을 꾸짖으며 칠판 지우개로 머리를 때리자 김양은 임 강사를 발로 차고 20여 차례 뺨을 때렸다. 김양은 경찰에서 “임 강사가 칠판 지우개로 머리를 두 차례 때려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대구서부경찰서는 김양을 상해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보도방 사장, 소속 女도우미 뺨 맞고 오자…

    보도방 사장, 소속 女도우미 뺨 맞고 오자…

     보도방을 운영하는 중국 동포 출신 업주 등이 이권을 두고 패싸움을 벌이다 경찰에 불잡혔다. 보도방은 노래방이나 유흥주점 등에 여성 도우미를 공급하는 업체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이권 다툼 끝에 패싸움을 벌인 유흥업소 종업원 하모(28)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보도방 업주 류모(28)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국 동포 출신인 하씨 등은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 화양동의 한 노래방 앞에서 야구방망이와 벽돌, 유리병 등 흉기를 이용해 4대4로 패싸움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류씨와 하씨는 지난해 5월 자신들이 소속된 보도방에서 일하던 여성 도우미들이 서로 뺨을 때리며 다툰 뒤 지속적으로 서로 영업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며 대립해 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충돌을 빚던 류씨와 하씨는 지난해 8월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쳐 시비가 붙었는데 결국 패싸움으로 이어졌다.  경찰은 패싸움 과정에서 류씨가 운영하는 보도방 직원을 야구방망이로 때려 전치 7주의 골절상을 입힌 하씨 측 보도방 직원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조직화된 형태는 아니지만 중국 동포들이 늘어나면서 이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보도방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 같은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에 얼굴 뜯어먹힌 美남성 충격

    기생충 감염으로 얼굴이 썩어들어갔던 한 남성의 사연이 소개돼 놀라움을 주고 있다. 5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모험가 아담 스펜서(23)는 여자 친구인 셰린 팩과 약혼 전 6개월동안에 걸쳐 남미 여행을 떠났다가 페루 경유지에서 유충에 감염돼 얼굴에 심각한 고름이 생기는 병을 얻었었다. 스펜서는 팩과 2달여간 아마존 일대를 여행한 뒤 볼리비아 소금밭을 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 얼굴에서 고름이 잡힌 것을 알아차렸다고 한다. 스펜서는 인터뷰에서 “거의 딱딱한 딱지로 가득 찼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우리는 그 증상이 그리 심각하리라 생각치 못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스펜서는 볼리비아 현지에서 급히 병원을 찾아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스펜서 얼굴에 잡힌 그 고름은 점점 범위가 커지며 빨갛게 부어 올랐고 마침내 오른쪽 뺨 전체에 번졌다. 이제서야 그 심각성을 깨달은 스펜서 커플은 서둘러 휴가를 마친뒤 미국으로 귀국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스펜서의 진료를 담당한 서스턴 매디컬 클리닉의 스티븐 에임스 박사의 진단에 따르면 스펜서는 포도상구균 감염이다. 이 포도상구균이 피부가 아닌 다른 장기에 감염되면 최악의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다행히 스펜서는 페니실린 처방을 받고 꾸준한 치료를 한 끝에 지금은 거의 완치된 상태다. 그는 자신의 뺨에 남은 흉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끝으로 스펜서는 “지금도 가끔 다시 기생충에 감염되는 악몽을 꾼다”고 웃어 보였다. 한편 스펜서의 기생충 감염 사연은 오는 25일 디스커버리 채널의 프로그램 ‘몬스터스 인사이드 미’를 통해 상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러 푸틴 대통령 당선] 또 선택된 ‘강철男’ 개운치 않은 눈물

    ‘차르 3기 시대’를 눈물로 자축한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5일(현지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통령 당선 발표 직후 야당 후보들과 만났다. 당선자 자격으로 야당 후보들과의 면담을 첫 공식 행사로 잡은 것은 선거를 둘러싼 불공정 시비를 조기에 차단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대내외에 보이기 위한 정치적 제스처로 보인다. 푸틴은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면담에서 야권 후보들에게 “국가적 과제 해결에 서로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공산당의 겐나디 주가노프 후보는 “부정 선거에 대한 항의 표시”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일 밤 개표가 4분의1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푸틴 총리가 이례적으로 크렘린 옆 마네시 광장과 루뱐스카야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흩어진 민심을 다잡기라도 하듯 서둘러 승리를 선언했다.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결국 이겼다. 러시아에 영광을 돌린다. 우리는 공정하고 공개된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겼다.”고 사자후를 토하던 그의 오른 뺨에서 흘러내린 눈물이 조명에 반짝였다. 수시간 전부터 크렘린 붉은 벽 아래에서 그를 기다리던 지지자 11만명(경찰 추산)은 러시아 국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야권이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이어 반정부 시위까지 예고한 상황이었지만 이 순간 만큼 푸틴은 ‘강한 러시아의 수호자’ 그 자체였다고 AP 등이 전했다. 외신들은 강인함의 표상인 그가 눈물을 보인 것은 최대의 미스터리였다며 ‘거짓 눈물’ 혹은 ‘3연임에 감정이 북받친 것’이라는 갖가지 추측을 내놨다. 푸틴은 선거본부에서 만난 한 지지자로부터 눈물에 대한 질문을 받고 “눈물은 진짜였지만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나온 것”이라는 맥빠진 대답을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대세력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했다. 반정부 시위 주도자이자 인기 블로거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현지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은 세심하게 조직된 축하 행렬을 보고 침울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승리를 선언하는 순간 그의 곁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서 있었다. 전·현직 대통령의 4년 만의 자리바꿈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푸틴 총리는 ‘완전한 승리’라고 자신했지만, 크렘린에서의 ‘완전한 안착’은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총선과 마찬가지로 수천건의 부정사례가 속출하자 야권은 5일 대규모 시위를 시작으로 파상공세에 나섰다. 이날 수만명의 반정부 시위대가 모스크바 푸시킨 광장에서 ‘푸틴 없는 러시아’라는 구호 아래 집결했다. 이들은 텐트촌을 세워 점거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러시아 당국이 점거 시위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유혈진압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 푸틴 선거운동본부장 스타니슬라프 고보루힌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깨끗한 투표”라며 부정투표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국제 선거감시단체는 러시아 대선이 절차상의 부정 행위로 푸틴에게 유리하도록 돼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산하 ‘민주제도 및 인권사무소 선거감시단’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부정 의혹들을 모두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야권 대표주자인 나발니는 투표일 오후까지 6000건 이상의 부정행위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건 선거가 아니다. 투표 집계조차 정직하지 못했다.”고 반발했다. 민간 선거감시단체 골로스는 3100건 이상의 부정선거 사례가 접수됐다며 푸틴의 실제 득표율은 5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총선 때 논란이 된 ‘회전목마 투표’도 모스크바 등 주요 대도시 곳곳에서 이뤄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회전목마 투표는 주소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 투표할 수 있는 부재자 확인서를 사서 단체로 버스에 탑승, 중복 투표를 하는 행위다. 모스크바강 승선장에는 지방 버스 200여대가 길게 늘어서 있었는데 야당 측은 이를 “회전목마 투표의 증거”로 지목했다. 푸틴이 야당 후보들과 회동한 것과 별개로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야권과의 화해 제스처로 수감 중인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콥스키에 대한 유죄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中 시진핑 국가부주석·보시라이 서기… 닮았지만 다른 결말 왜

    中 시진핑 국가부주석·보시라이 서기… 닮았지만 다른 결말 왜

    2002년 10월. 보시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서기는 중국 공산당 제16차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 입성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두가 퇴장하고 빈 대회장에 남은 그의 아버지 보이보(薄一波) 전 공산당 고문위원회 부주임은 자신의 뺨을 때리며 강도 높은 자기비판에 나섰다.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 등 일부 최고위층만이 이 광경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미국 미·중·일정책연구소 양쭝메이(楊中美) 연구원이 저서 ‘중국의 정변’에서 소개한 보이보의 ‘아들 사랑 헌신기’다. 당시 보이보는 자신과 장 주석의 구원으로 아들의 출셋길이 막혔다고 생각하고 중앙위 명단 발표 직전 쩡칭훙(曾慶紅) 국가 부주석을 찾아가 장 주석에게 대신 잘못을 빌었고, 장 주석이 이에 화답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눈물겨운 자아비판을 했다는 것이다. 보 서기와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이 걸어온 길은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인다. 태자당(중국 공산당 고위 간부의 자제를 일컫는 말) 출신으로 중앙에서 일을 시작했으나 자진해 기층으로 내려가 현급 당 부서기로 다시 출발했고, 이후 정치 거물로 성장했다. 각각 결혼에 한 번씩 실패하고 미모의 부인을 두고 있으며 자녀가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반면 그들의 정치 밑천인 아버지에 대한 평가에서부터 본인들에 대한 여론은 상반된다. 시 부주석은 재능은 있되 이를 드러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일명 ‘디댜오’(低調)형으로 통한다. 아버지 시중쉰(習仲勳) 전 부주석은 개혁개방의 1번지로 통하는 선전(深?)을 경제특구화하자고 처음 덩샤오핑(鄧小平) 당 군사위 주석에게 제안한 개혁파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 총서기가 당시 일인자이던 덩샤오핑에게 정치개혁을 촉구하며 도전했을 때에도 후야오방 편에서 중국의 개혁을 위해 저항했다. 후야오방과 상의해 시 부주석을 기층으로 내려보냈다는 것 이외에 아들의 성공을 위해 움직였다는 기록도 찾기 어렵다. 반면 보이보는 아들의 출세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게 양 연구원의 평가다. 보이보는 덩샤오핑에게 1989년 민주화를 요구하던 톈안먼 시위대를 진압하자고 제안한 반민주계 인물로도 기록된다. 보 서기가 내세울 만한 업적과 정치인으로서의 매력을 갖췄음에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은 튀는 개성과 강한 성품이라는 시각이 많다. 1989년 다롄(大連) 당 부서기로 출발해 2000년 말까지 다롄 시장을 맡는 동안 다롄 국내총생산(GDP)은 271억 위안(1992년)에서 1003억 위안(1999년)으로 껑충 뛰었다. 랴오닝 성장으로 부임한 뒤에는 여러 나라로부터 투자도 끌어냈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농촌을 아프리카처럼 만들어 놨다.”는 혹평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주변과 화합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당시 다롄 시장 등 지역 토호 세력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주를 이뤘다. 언변이 뛰어나고 자기 선전에 강했던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기보다 야심이 크고 권모술수에 능하다는 쪽으로 해석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 부주석은 성공적인 미국 방문과 함께 대권 가도에도 거칠 게 없다는 평이다. 보 서기의 경우 ‘왕리쥔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며 지도부 입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다만 그가 태자당이고 중국 지도층이 자신들의 명예를 지키려 한다는 점에서 완전히 ‘낙마’하기보다는 중앙위원으로 남거나 실권이 없는 중앙상임위원(전대 위원장, 정협 부주석)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프리즘] 한국언론에 뺨맞은 론스타 달랜 WSJ

    “국내 펀드가 동남아에 가서 론스타 같은 대접을 받고 온다면 한국 언론들이 가만 있을까요?” 지난 2일 미국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론스타와 한국 여성, 한국은 외국 투자자가 외면하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란 제목의 기사에 대한 금융위원회 고위 공직자의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의 기사는 한국의 룸살롱 비즈니스 문화가 많은 여성 고급인력 양성을 가로막았지만 론스타는 되레 외환은행을 인수하고 나서 관리직으로 승진한 직원의 40%가 여성이란 내용도 담았다.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론스타는 주가 조작으로 유죄판결을 받는 등 미국 펀드의 이미지에 먹칠했다. 여성 인력 확대도 노조가 직원 요구를 수용해 노력한 사항이지 론스타는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었다.”며 “나빠진 미국 투자자의 이미지 회복용에 불과하다.”고 월스트리트 기사를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일에도 김석동 금융위원장을 인용하면서 “한국의 고위 금융 관리가 국회의원들에게 외국 투자자를 위한 규제를 완화할 것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외국 투자자에게 국내 투자자와 똑같은 규제를 적용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며 자국에 유리하게 보도했다. 금융위원회 측은 이에 “‘내·외국인 동등 대우 원칙’에 따라 론스타 건을 공정하게 처리했고, ‘비금융 주력자제도’의 한계를 언급한 것”이라며 기사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지난 2일 자 론스타 관련 기사에 대해 “론스타는 한국의 부패한 정치인과 공모한 투기 자본”이란 비난 댓글이 줄줄이 달릴 정도로 비판적 시각이 많았다. 론스타는 한국 언론으로부터 부당한(?) 대접을 받았을지는 몰라도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차익 실현의 선례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나영 “송강호 선배와 ‘열연’하지 말자 농담했다”

    이나영 “송강호 선배와 ‘열연’하지 말자 농담했다”

    비현실적으로 긴 팔다리, 남달리 큰 눈과 그 속에서 부유하는 눈동자. 눈이 시릴 만큼 창백한 낯빛. 미인의 전형과는 거리가 있는데 묘하게 눈길이 간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한 번도 스테레오타입의 인물을 연기한 적은 없다. 어딘가 한 구석은 결핍된 캐릭터들. 그래도 정을 뗄 수 없는 인물들을 맡았다. ‘네 멋대로 해라’(2002)의 경 ‘아는 여자’(2002)의 이연,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2006)의 유정이 그랬다. 데뷔한 지 15년째인데 사생활은 드러나지 않았다. 전지현과 더불어 ‘연예인들이 만나고 싶어하는 연예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별’에서 온 듯한 이미지가 희석되는 데 걸린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말을 쉽게 뱉기보다 머릿속에서 한 번 더 돌리는 사람이었다. 미묘한 뉘앙스 차이면 넘길 법도 한데 구분을 지으려는 고집이 있었다. 질문을 받으면 먼발치를 응시하면서 꼭꼭 되씹고, 역으로 되묻기도 했다. 그만큼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대하는 관(觀)이 뚜렷하다는 방증일 터.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하울링’의 주인공 이나영(33)을 만나고서 든 느낌들이다. 16일 개봉하는 ‘하울링’의 얼개는 간단하다. 의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하는데, 증거라고는 공통적으로 개에 물린 자국이 있다는 게 전부다. 동료들이 꺼리는 사건을 만년 형사 상길과 순찰대 출신 은영이 떠맡는다. 십수년의 나이 차, 성별의 차이에도 둘은 묘하게 닮았다. 승진에서 밀리고 아내에게 버림 받은 상길이나 마초 소굴인 강력계에 뛰어든 이혼녀 은영이나 경계인 같은 존재이기 때문.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은영의 섬세한 눈은 늑대개에서 사건의 열쇠를 찾는다. 이나영이 ‘하울링’을 선택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의외였다. 유하 감독은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 ‘쌍화점’을 거푸 성공시킨 이야기꾼. 하지만 ‘비열한 거리’ ‘쌍화점’의 조인성이나 ‘말죽거리 잔혹사’의 권상우 등 1인자가 아닌 남성의 욕망을 그리는 데 탁월했다. 여성캐릭터는 장치로 소비했다. 게다가 ‘하울링’은 미스터리 형사물의 표피를 썼다.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뚱한 가운데 고집스러운 이나영의 이미지가 사랑받은 건 영화 ‘아는 여자’ ‘우리들의 행복했던 시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아일랜드’였지 장르영화는 아니었다. 가장 먼저 은영에 꽂힌 이유를 묻었다. 이나영은 “은영이 품고 있는 본연의 외로움에 끌렸다. 남편이 떠나고 가족이 없어서가 아니고 남성 중심 조직에 속해 있는 처연한 외로움이다. 늑대개에 연민을 느끼고 교감한 지점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팬이었던 두 남자-유하, 송강호-와의 작업은 선택을 당기는 기폭제가 됐다. 그는 “유 감독은 오케이 컷을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한데 막상 해보니 장난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은영이 병실에서 화상을 입은 용의자를 신문하면서 ‘질풍이(늑대개)도 가족 아닙니까’라며 북받치는 장면은 30번도 더 찍었다. 영화 주제를 담은 대사가 하필이면 나한테 걸렸다.”며 깔깔깔 웃었다. 은영의 감정선을 고려하면 클라이맥스에 해당하지만, 도를 넘어서면 관객의 공감을 끌어낼 수 없기 때문이었을 터다. 영화 내내 이나영은 외로움과 욕망을 밑바탕에 깔고, 터질 듯 터질 듯하면서도 끝까지 수위를 넘지 않는 감정 연기를 펼쳤다. 강력반 선배 역의 배우에게 뺨을 두들겨 맞고, 오토바이 사고로 죽을 뻔했던 순간보다 외려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나영은 “영화를 찍으면서 나 자신을 새롭게 깎고, 재정비하고 싶었다.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힘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남들은 몰라도 스스로 조금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진 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울링’은 철저하게 비워 놓고 찍은 영화다. 나 스스로 답을 찾기보다는 감독이 끌어내는 무언가에 집중했다. 유 감독은 내면을 꽉 채우면 저절로 밖으로 새어나가는 감정을 원했다. 표정을 일부러 만드는 게 아니라 집중하고서 저절로 배어 나온다고 해야 할까. 눈물 한 방울도, 미간을 찌뿌리는 것도 함부로 해선 안 됐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송강호와 가장 많이 주고받은 농담이 “우리 열연하지(감정과잉 되지) 말자.” “선배! 열연하지 마세요.”였단다. 그동안 한국영화에서 여형사는 ‘트로피 와이프’ 같은 존재이거나 숏커트 머리에 가죽점퍼를 입는 존재로 그려졌다. 반면 은영은 펌을 한 긴 머리에 또래 여성들이 입는 평범한 옷차림이 대부분이다. “실제 강력반 여형사 여러분을 만났죠. 숏커트에 야상 차림이면 잠복을 하거나 용의자를 쫓을때 외려 여형사 티가 날 수가 있다더라고요. 일부러 미니스커트에 힐을 신는 분도 있었어요. 감독님과 상의해서 전형적인 여형사의 이미지는 지워버리자고 했죠. 단 너무 더러워 보이지는 말자고 했어요(웃음).” 데뷔 15년차인데 장편영화는 겨우 9편째. 이쯤 되면 ‘과작’(寡作)이다. “신비주의 전략이요? 그런 건 없어요. 하하하. 작품 욕심은 항상 넘치는데 안타깝게도 한국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비슷비슷해요. 내 마음을 설득시킬 수 있는 작품을 찾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잘할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하고 싶은 작품을 해야 재밌죠.” 이미지 변신에는 관심이 없다고도 했다. “사람들이 날 어떤 이미지로 보는지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어요. 생각하는 순간 날 가둬버리게 되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작품을 선택한 적은 없어요. ‘아빠는 남자를 좋아해’ 끝나고는 여성스러운, 예쁜 역할이 끌려 ‘도망자 플랜B’를 했고, ‘하울링’을 끝내고 나니 대중적인 멜로에 배가 고픈 식이에요.” 그는 이어 “사람들이 내 얼굴, 이미지를 좋아해주면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스스로는 질려 있을 때가 많다. 스스로에게 엄격해서 일지도 모르지만, 항상 다른 재미를 찾는다. 나를 움직이는 에너지는 전부 재미에서 나온다. 코미디의 재미를 뜻하는 게 아니라 내가 꽂힐 수 있는 재미를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청소 셔틀’ 강요·폭행 중학생 입건

    후배들을 집으로 불러 화장실 청소 등 이른바 ‘청소 셔틀’을 시키고, 말을 안 듣는다며 때린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9일 중학생 박모(15)군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달 13일 친구 김모(16)군의 집 청소를 하라는 지시를 후배 박모(14)군이 따르지 않자 종로구 숭인동의 한 PC방으로 찾아가 박군의 뺨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서울 도봉경찰서는 같은 학교 동급생에게 ‘전단지 셔틀’을 강요하고 돈을 뺏은 윤모(15)군 등 11명을 공동공갈 등의 혐의로 이날 불구속 입건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체벌교사 징계위 회부 잇따라

    서울시교육청의 전면적인 체벌 금지조치 이후 학생에게 욕설과 체벌을 한 일선 교사들이 잇따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시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체벌행위가 학생인권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해 감사에서 사실 확인을 한 뒤 징계위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재작년부터 직접체벌과 간접체벌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서울 구로구 K초등학교 A교사가 학생에게 욕설과 체벌을 한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위원회에 해당 교사를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 결과, A교사는 지난해 3월 초 실내화를 빨아오지 않은 학생 2명을 마주 세워 서로 머리를 부딪치게 하는 ‘박치기’를 시켰으며, 3월 말에는 한자 시험을 치른 뒤 틀린 개수만큼 학생들의 목덜미를 손으로 때렸다. A교사는 또 체육시간에는 학생 1명의 엉덩이를 3~5회나 걷어차기도 했다. 또 서울 구로구의 K고교에서도 지난해 체육담당 B교사가 학생을 때리고, 수업을 불성실하게 했으며, 학부모들에게 회식비를 요구한 사실이 감사에서 적발돼 징계위에 회부됐다. 감사 결과, B교사는 지난해 3~4월 생활지도 및 체육 수업 중 지각, 복장불량, 체육복 미착용 등을 이유로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운동장 뛰기, 오리걸음 등을 시켰으며, ‘엎드려뻗쳐’를 거부한 학생의 뺨을 때리기도 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건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사건Inside] (16) “감히 나를 모함해?”…가양동 ‘일진 할머니’의 기막힌 복수

    서울 가양동의 조용한 임대아파트 단지가 난폭한 70대 여인에 의해 공포의 도가니로 변한 사건이 발생했다.  주인공은 이곳에 혼자 살던 정모(73)씨. 겉으로는 독거노인의 도우미를 자처하며 선행을 베푸는 척 했지만, 뒤로는 힘없는 사람의 돈을 갈취하며 폭력까지 휘둘러댄 나쁜 노파였다. 고령의 노인들은 겨우내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정씨가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난동을 부리는 동안 보복을 두려워한 주민들은 그저 쉬쉬할 수 밖에 없었다. ●돈 뽑아 준다며 몰래…독거노인 도우미의 두 얼굴  “언니, 또 돈 뽑으려고? 몸도 성치 않은데 뭣하러 은행까지 가요. 내가 마침 근처에 나갈 일이 있으니까 대신 찾아다 줄게요. 통장 이리 줘요.”  정씨가 이곳 노인들 사이에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09년이었다. 정씨는 ‘믿음직한 동생’으로 통했다. 활달한 성격과 기력으로 자신들을 살뜰하게 챙겨주는 그에게 노인들은 호감을 넘어 의지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정씨는 자식 없이 혼자 산다는 점을 내세워 비슷한 처지의 할머니들과 깊은 공감대를 쌓아갔다.  하지만 그의 선행은 속임수였다. 노인들에게 믿음을 주었다는 생각이 들자 통장 관리 등 갖은 핑계를 대며 돈을 빼돌리기 시작했다. 노인들이 항의하면 갑자기 인상을 바꿔 험악한 말을 하고, 손찌검을 하기도 했다. 결국 정씨는 피해자들에 의해 고소당했고 절도 등 혐의로 기소돼 2010년 1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복수심에 불탄 70대 할머니, 온 동네를 공포로…  “감히 나를 모함해?”  집행유예로 풀려난 정씨는 분을 삭이지 못했다. 자기를 고소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한다며 갖은 행패를 부렸다. 아파트 기물을 파손하고 공연히 주민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정씨의 깊은 복수심은 지병인 관절염의 고통까지 더해지면서 지난해 말 우울증으로 발전했다. 폭력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졌다. 주민센터에 들어가 폐쇄회로(CC) TV를 더 설치하라며 난동을 부렸다.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뺨을 때리기도 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그동안 알고 지냈던 노인들의 집을 하나하나 찾아 다니며 거의 실성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인데 문좀 열어달라.”고 거짓말을 해 노인들을 속인 뒤 문이 열리면 준비한 망치로 유리창과 신발장을 박살내고 화분을 집어던졌다. 지난해 12월 14일부터 경찰에 붙잡힌 이달 4일까지 20여일동안 15차례에 걸쳐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동네에 노인들을 폭행하고 물건을 부수는 할머니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수사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대개 80세 안팎의 고령인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입을 다물었다.  경찰의 설득으로 결국 노인 8명이 피해자 진술을 했고, 경찰에 붙잡힌 정씨는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동네 노인들이 거짓진술을 해 억울하게 재판을 받은 게 너무나 억울했다.”고 했다. 정씨는 지난 11일 재물손괴와 폭행 등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병세 악화… 고희연 참석 못 한 호킹,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록할까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오랜 명제에 의심을 품는 사람이 있다면 여기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를 보라. ‘현존 최고의 물리학자’라는 수식어에 감히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고, 아인슈타인 이후 누구보다 뛰어난 이론과 우주를 보는 시각을 제시했지만 그의 가장 큰 업적은 ‘생존’ 그 자체다. 1963년 근위축성 측색경화증(루게릭병)으로 2~3년만이 남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22살의 청년 호킹은 올해도 살아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70세 생일을 맞은 과학자의 인생은 우리에게 무엇을 주는 것일까. ●22세때 3년 시한부 선고… 연구 지속 호킹 교수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기 전 자신의 삶이 ‘지루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때이른 죽음을 직면한 호킹 교수는 점점 말을 듣지 않는 몸 대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삶이란 좋은 것이고 하고 싶은 일도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특히 호킹 교수가 일생의 목표로 삼은 ‘우주의 완전한 이해’는 몸보다는 정신이 훨씬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였다. 그의 병이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천천히 진행된 것은 자신은 물론 과학계에도 큰 축복이었다. 호킹 교수가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된 것은 1973년이다. ‘블랙홀은 검은 것이 아니라 뜨거운 물체처럼 빛을 발한다.’는 그의 이론은 블랙홀에 대한 학계의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1979년에는 아이작 뉴턴, 폴 에이드리언 디랙에 이어 케임브리지대 루카시언 석좌교수가 됐다. 하지만 병마는 끊임없이 그를 괴롭혔다. 1985년 폐렴으로 인한 기관지 절개술은 그의 목소리를 기계음으로 영원히 바꿔놓았다. 그러나 그 어떤 것도 호킹 교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특이점 정리’ ‘블랙홀 증발’ ‘양자우주론’ 등 호킹 교수가 내놓은 이론은 ‘가설의 천국’인 이론물리학계에서 가장 뛰어나고 혁신적인 이론으로 각광받았다. 호킹 교수의 이론은 물리학자들이 꿈꾸는 단 하나의 원리, 곧 ‘최종 이론’에 가깝다. 호킹 이전의 물리학은 우주와 같은 거시세계를 다루는 상대성이론과 미시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이 분리된 세계였다. 그러나 그는 이 둘을 하나로 통일하는 양자중력론에 평생을 바쳤다. 휠체어에 앉아 수십년간 목 위의 움직임만으로 세상과 소통한 호킹 교수는 과학의 대중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의 행동 하나, 말 하나에도 전 세계가 귀를 기울였다. 호킹 교수의 첫 저서 ‘시간의 역사’는 난해한 내용임에도 전 세계적으로 1000만권 이상 판매됐다. 호킹 교수 자신도 abc방송이 선정한 지난 25년간 세계를 변화시킨 25인 중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학문적 성과 이외에도 호킹 교수는 민간 우주 여행사의 무중력 체험선에 탑승해 무중력 공간을 체험한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고, 이혼과 재혼 등 사생활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무신론 주장… 철학자에 가까워져 수십년간 ‘신’의 존재를 부인하지 않았던 호킹 교수는 2010년 발간한 저서 ‘위대한 설계’를 통해 본격적인 ‘무신론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동화일 뿐”이라며 이 같은 믿음이 확고하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고희를 맞은 노()과학자는 이제 철학자에 가까워 보인다. 외계인의 존재, 시공간을 거스르는 존재 등에 대한 최근의 발언들은 연구보다는 고뇌의 결과물로 보인다. 시간은 많이 남지 않은 것 같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호킹 교수의 뺨 근육이 악화되면서 1분에 한 단어밖에 발음하지 못할 정도”라고 전했다. 또 호킹 교수는 8일 열린 자신의 생일파티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역사는 그를 어떻게 기록할까. 갈릴레이, 뉴턴, 아인슈타인의 대를 이었던 ‘누구나 인정하는 당대 최고의 과학자’보다는 ‘정신과 마음이 가장 위대했던 과학자’가 더 어울리지 않을까.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굿모닝 닥터] 기미 걱정없이 스키 즐기기

    스키어들이 거침없이 새하얀 설원을 누비는 겨울이다. 설원에서 스키를 타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도 좋지만 대책 없이 즐기기만 하다가는 부쩍 늘어난 기미 때문에 상심이 뒤따르기 일쑤다. 기미는 얼굴에 생기는 불규칙한 갈색 반점으로, 멜라닌 색소가 피부에 과다 침착되는 과색소성 피부질환이다. 얼굴에 좌우 대칭으로 나타나며, 자외선에 쉽게 노출되는 뺨과 이마, 윗입술, 코, 턱 등에 많이 생긴다. 이런 기미의 원인인 자외선은 태양 광선의 일부로, 멜라닌 색소를 형성해 기미, 주근깨, 잡티 같은 피부트러블을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눈에 반사되는 자외선의 강도는 여름과 비슷해 스키 등 레저활동을 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줘야 한다. 이미 기미가 생겼다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최근 주목 받는 치료법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옐로 레이저’다. 기미 색소 제거는 물론 기미를 악화시키는 증식 혈관까지 파괴시키는 옐로 레이저는 피부 상태에 따라 황색·녹색 등 최적의 파장을 적용시킨다. 증상이 다양할 경우에는 두 파장을 모두 쏘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또 피부 상태에 따라 옐로 레이저에 레이저 토닝이나 산소필링, 이온자임 등의 기미 치료를 병행하는 개인별 맞춤 치료도 가능하다. 기미는 한번 생기면 쉽게 제거하기 어려워 예방이 중요하다. 예방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이다. 특히 스키나 스노보드처럼 눈 위에서 즐기는 스포츠의 경우 차단지수가 높은 제품(SPF 5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자외선이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에는 가능한 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며, 고글과 모자 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필요한 지혜다. 겨울스포츠,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몸이 편해진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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