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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 음주운전 1회 10%·2회 20% 할증

    음주운전 1회 10%·2회 20% 할증

    음주운전을 하다 두번 이상 적발될 경우 적용되는 자동차보험료 할증률이 10%에서 20%로 대폭 높아진다. 보험개발원은 9일 이런 내용의 자동차 보험료 할증제도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내년 9월 이후 계약하는 보험부터 적용되지만, 음주운전 등으로 인한 할증은 지난해 5월 이후 적발 실적이 반영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무면허·뺑소니의 경우 단 한차례만 적발되더라도 보험료가 20% 할증된다. 반면 음주운전은 첫 적발 때는 10%, 두번째 적발 때부터는 20%의 할증률을 각각 적용받는다. 평가대상 기간은 무면허, 음주, 뺑소니는 지금과 같은 2년이지만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은 2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할증 대상이 현재 51만명에서 48만명으로 줄어들고, 할인 대상은 731만명에서 847만명으로 늘어난다. 할증된 보험료는 법규를 잘 지킨 운전자의 보험료 할인에 쓰인다. 보험개발원은 매년 9월 법규준수자의 할인율을 발표할 계획이다. 보험료 할증 대상에 포함시키려던 앞지르기, 철길위반, 보행자보호, 통행구분, 개문발차 등은 제외됐다. 무면허·뺑소니는 첫 적발에도 30%를 할증하고, 다른 법규들은 첫 위반에 10%,2회 위반 20%,3회 이상땐 30%의 할증률을 적용하려던 방침도 이번 개정안에서 바뀌었다. 우리나라의 교통환경을 고려할 때 할증대상 법규가 너무 많고 할증률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대폭 완화된 셈이다. 지금은 과속,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은 2차례 이상 적발되면 보험사가 5∼10% 범위에서 할증률을 적용한다. 무면허, 음주, 뺑소니는 10%가 적용된다. 한편 교통법규 위반차량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하는 시민봉사대가 2월중 도입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음주·무면허운전 할증료 차별하나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뺑소니사고 중 어느 게 더 나쁜가. 4일 국회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음주운전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할증 기준을 뺑소니 사고나 무면허 운전에 비해 낮게 만드는 방안을 마련, 열린우리당과 정책협의를 하고 있다. 이 방안은 뺑소니와 무면허는 적발 횟수에 관계없이 무조건 20%를 할증하지만, 음주 운전은 1차례 적발 때 10%,2차례 이상 적발 때 20%를 할증하도록 했다. 음주운전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들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지난해 경찰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50만 436명, 무면허 운전자는 14만 6991명, 뺑소니 운전자는 1만 6346명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음주운전이 두가지 경우보다 많고 사고 위험도 높아 보험료를 더 할증해야 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음주운전자에게 같은 할증료를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과속·신호위반·중앙선 침범의 경우 2∼3차례 적발까지는 보험료가 5%,4차례 이상 적발때 10% 할증될 것으로 보인다. 할증에 반영되는 과거 법규위반 기간은 음주운전·뺑소니·무면허 운전은 현행 2년이 유지되고 과속·신호 위반·중앙선 침범은 1년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보험료 할증 방안이 확정되면 오는 5월 이후 법규 위반 실적을 토대로 내년 9월 보험 계약때부터 적용된다. 현재는 법규 위반에 대해서는 보험료가 최고 10% 할증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오는 9월부터 30%까지 높이려다 운전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완화 방안을 검토해 왔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무줄 구속’ 사라질까

    ‘고무줄 구속’ 사라질까

    그동안 구속재판을 받아오던 마약·윤락 사범들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가장을 구속할 때는 범죄 혐의 외에 남은 가족들의 생계문제 등도 영장 발부 사유로 참작된다. 서울중앙지법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인신구속사무의 구체적 처리기준을 확정, 공개했다. 기준은 구속영장 발부와 적부심사를 맡는 이 법원 형사부 소속 판사들로 구성된 ‘인신구속위원회’ 세미나 결과 마련됐다. 영장발부 기준을 공개한 것은 전국 법원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구속영장 발부 기준 원칙은 ▲실형기준의 원칙 엄격히 적용 ▲형사정책적 고려에 의한 구속 지양 ▲방어권 보장을 위한 불구속 확대 ▲피의자의 개인적 불이익을 고려한 불구속 확대 ▲소년사건에 대한 특별한 배려 등 5가지다. 이에 따라 법원은 실형이 예상될 때나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만한 범죄를 저질렀을 때만 구속영장을 발부하도록 했다. 또 범죄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주장에 상당한 근거가 있을 때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방어권을 적절히 구사할 수 있도록 불구속 재판을 확대키로 했다. 생계 곤란 등 피의자의 개인 사유도 영장 발부에 적극 참작키로 했다. 이는 구속될 경우 피의자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실직 등을 피하기 위해 거짓 자백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른바 ‘보여 주기 위해’ 발부됐던 징벌적 구속영장도 사라진다. 법원은 그동안 대부분 벌금형을 선고받는 윤락행위범들에게도 구속영장을 발부해 왔다. 이는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관행은 ‘구속=유죄’라는 인식을 갖도록 부추겨 왔다. 법원은 이와 같은 ‘형사정책적 고려에 의한 구속’의 적용 범위를 당초 17개 범죄 유형에서 7개로 대폭 축소했다. 영장발부 대상에서 빠진 혐의는 마약, 윤락 외에 음주·뺑소니 운전, 흉기를 사용한 폭력, 피해자가 다수인 경제범죄, 인터넷을 이용한 범죄, 상표법 위반, 카드깡 등이다. 하지만 청소년 성폭행 사건과 친족관계에 있는 자의 성폭행 사건, 조직폭력 사건, 가정폭력, 뇌물 등 부패 관련 사건, 식품위생 관련 사건 및 환경 관련 사건에 대해서는 이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해 구속할 방침이다. 또 대테러활동·국제행사 등의 원활한 준비를 위한 단속과 일제단속 사건의 경우에는 영장전담 재판부 주도하에 법관들의 의견을 들어 정책적 고려의 필요성을 참작,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車책임보험료 2000~5000원 인하

    내년 상반기에 승용차 운전자의 자동차 책임보험료가 2000∼5000원 정도 인하될 전망이다.건설교통부는 손해배상보장사업 분담금을 현행 책임보험료의 4.4%에서 3.4%로 1% 포인트 낮추는 내용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14일 밝혔다. 분담금은 무보험·뺑소니 피해자 보호를 위해 1978년부터 징수하는 것으로 1999년 이후 교통사고 유자녀 지원, 자동차사고자 재활시설 건립·운영 등에 활용되고 있다.건교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률 감소,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으로 분담금 부담 감소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이로 인해 차량소유자 입장에서는 매년 총 300억원 가량의 부담완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부쩍오른 차 보험료 이렇게 하면 확 줄인다

    부쩍오른 차 보험료 이렇게 하면 확 줄인다

    자동차보험료가 지난 1일자로 일제히 3% 정도 올랐다. 사고 차량에 대한 정비수가(酬價)가 그만큼 인상됐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에 새로 가입하거나 연 계약을 바꿔야 하는 사람들은 절약법을 통해 보험료의 인상 부담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보험료 얼마나 올랐나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료는 보험사에 따라 연평균 2.9∼3.6% 인상됐다. 가입자마다 1년에 수만원 정도를 더 부담하는 셈이다. 이번 인상은 자동차보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입자를 대신해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지급하는 차량 수리비용이 평균 3% 정도 올랐기 때문이다. 정비수가 중에는 보험료 지급 빈도가 높은 대물(對物)과 자차(自車·자기자동차 손해) 보상에서 6∼7% 인상됐다. 건설교통부는 전국 3000여개 공식 정비업체들의 요구에 따라 정비수가의 인상 범위를 시간당 1만 8228만∼2만 511원으로 제시했다. 이를 근거로 보험사들은 정비업체들과 개별협상을 벌여 그 결과를 보험료에 반영했다. 인상률은 삼성화재 2.9%, 현대해상과 LG화재·신동아화재 3.4%, 동부화재 3.6% 등이다. 그러나 인상률을 단순히 비교하고 보험사의 우열을 가려선 안된다. 같은 가입자 조건으로 A보험사의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도 가입자의 여러가지 선택 등에 따라 B보험사의 인상률이 사실상 더 낮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인의 구체적인 조건을 미리 생각해 두고 인터넷의 ‘보험료 비교사이트’에서 보험료를 정확히 비교하는 게 바람직하다. ●더 아끼는 방법은 없나 보험료는 현명한 선택에 따라 최고 절반까지 줄일 수도 있다. 보험료를 아낄 수만 있다면 3% 인상이 문제가 아닌 셈이다. 우선 운전자의 범위를 세밀하게 제한하는 특약을 잘 활용해야 한다. 삼성화재의 평균 인상률이 낮은 이유도 35세,43세,48세 이상의 운전자라면 각각 보험료를 일반형보다 더 낮춰주는 연령 한정특약을 세분화했기 때문이다. 오토 한정특약도 신설했다. 다시 말해 나이가 일정한 수준 이상으로 많거나 자동변속기 차량 운전자는 비교적 사고가 적기 때문에 보험료를 깎아주었고, 이 때문에 평균 인상률도 낮아졌다. 또 운전자의 범위를 운전자 자신인 ‘기명 1명’으로 한정하면 모든 가족이 운전하는 경우의 일반형보다 최고 28%, 부부운전보다 최고 20% 보험료가 싸진다. 이와 함께 운전석에 에어백을 장착하면 전체 보험료의 5∼10%,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를 달면 2∼3% 할인된다. 심지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달아도 0.7∼5% 보험료를 깎아주는 보험사도 있다. 연 단위로 계약하는 자동차보험료를 일시납이 아닌 분할 납부로 한다면 0.5∼1.5%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따라서 분할을 해야 할 사정이라면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무사고가 돈 버는 지혜 특약이 보험료를 일반형보다 할인받는 방법이라면 특별할증은 사고를 내는 바람에 보험료를 더 물어야 하는 제도다. 따라서 이를 잘 알고 피한다면 보험료 부담을 덜 수 있다. 경미한 사고는 보험사별로 별 차이가 없지만 음주운전 등 중대범죄 사고는 3년동안 특별할증률이 최고 50%나 된다.2회 사고 운전자는 보험사에 따라 3∼10% 보험료를 더 물어야 한다. 또 보험처리 사고가 7년 이상 단 한 건도 없으면 최대 40%를 할인받는다. 반면 사고가 빈발하면 2년새 최고 250% 보험료가 할증된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를 내도 책임보험과 임의보험(자동차보험 등)에 가입했거나 피해자와 합의하면 형사처벌을 면제받는다. 그러나 면제받지 못하는 12종의 중대 사고가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뺑소니, 피해자 사망,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앞지르기 위반, 철도건널목 통과위반, 횡단보도,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보도침범, 승객추락방지 의무위반 사고 등이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조금만 신경쓰면 자신도 모르게 지출되는 보험료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는 방법이 많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자동차보험료 절약법

    ‘자동차보험료, 이렇게 하면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다.’ 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정비수가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손해보험사별로 평균 2.9∼4.1% 올랐다. 또 가해자 불명의 사고를 당해 보험 처리를 한 운전자는 내년 1월부터 보험료를 지금보다 10% 더 내야 한다. 인터넷 보험서비스회사인 인슈넷의 조언으로 자동차보험료 절약법을 알아본다. ●연령, 운전자, 차 부속장치별 특약 활용 보험사들은 자가용 승용차에 대해 특정 연령 이상만 운전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을 운영하고 있다. 높은 연령의 한정 특약에 가입할수록 보험료가 싸다. 삼성화재의 경우 21세,24세,26세,30세만 있던 연령 한정 특약을 이달부터 35세,43세,48세로 확대했다. 교통사고나 도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장착한 차량도 보험료가 할인된다. 모든 보험사가 운전석 에어백 장착때는 자기신체사고 보험료의 5∼10%를, 조수석까지 장착할 때는 10∼20%를 깎아준다. 미끄럼 방지 제동장치(ABS)를 장착한 차량은 전체 보험료의 2∼3%가 할인된다. 다음자동차보험 등 일부 보험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설치하면 자기차량 손해 보험료의 0.7∼5%를 깎아 준다. 삼성, 제일, 그린화재 등은 자동변속기 차량에 대해 전체 보험료의 3∼3.3%를 할인해준다. 개인이 소유한 화물차와 승합차도 운전자의 범위를 본인, 부부, 가족 등으로 제한하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또 군대 운전병이나 기업, 관공서의 운전사로 일한 경력이 있으면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사고경력자는 특별할증료율 살펴봐야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보험료 특별할증료율이 보험사나 사고별로 큰 차이가 있어 사고 경력자는 보험 계약때 이를 감안해야 한다. 보험사들은 사고 유형에 따라 A∼D 그룹으로 분류해 특별할증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할증료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올라간다. 음주나 뺑소니 사고 같은 A그룹의 경우 할증료율은 현대해상 50%, 쌍용화재 45%, 대한·제일화재 40%, 삼성,LG, 동부화재 30%, 메리츠화재 25% 등 보험사에 따라 편차가 크다. B그룹(중대 교통법규 위반 사고,3년간 3회 이상 사고)의 할증료율은 메리츠화재 14%, 신동아·쌍용화재 등은 15%로 낮은 반면 대한화재는 25%로 높은 편이다. C그룹(1회 200만원 이상 물적 사고 등)은 회사에 따라 3∼10%다.D그룹(1회 자기신체 사고 등)에 대해 제일,LG화재와 현대해상은 할증료율을 적용하지 않지만 나머지 보험사는 1∼2%다. 인슈넷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는 회사별 비교 견적을 뽑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

    [선생님이 쓰는 신나는 과학]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

    형사 개인의 직감에 의한 주먹구구식 탐문수사가 아니라, 첨단 과학기법을 이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수사의 현장을 보여 주는 TV 프로그램이 최근 등장했다. 지난달 26일 처음으로 방영된 MBC ‘현장기록 형사’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거에 벌어졌던 사건을 재연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이다. 첫회 ‘길 위의 죽음’에서는 지난해 태풍 ‘메기’가 강타했을 당시 새벽 기도를 가던 70대 할머니가 당한 뺑소니 사건을 되짚어 봤다. 당시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도 남아 있지 않았고, 목격자의 진술로 범행 차량이 흰색 승용차라는 정도만 드러난 상태였다. 그러나 형사들은 뺑소니범들이 반드시 차량 수리를 통해 증거를 없애려 한다는 심리를 고려해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을 검거하게 된다. 이 사건 수사에 숨은 과학적 원리를 살펴 보자. ●과학을 알면 범죄가 보인다 교통사고가 나면 운전자는 조건반사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이 과정에서 타이어와 도로면의 마찰에 의해 ‘스키드마크’라고 불리는 흔적이 남는다. 스키드마크를 분석하면 사고 차량의 종류와 급제동하기 직전의 속도, 충돌지점, 주행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처럼 태풍으로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는 스키드마크가 생기지 않는다. 비로 인해 도로에 수막이 생겨 마찰력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잔유물이나 흔적도 비에 씻겨나가 현장에는 아무런 단서가 남지 않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용의자의 진술과 차 유리창의 파손 상태가 일치하지 않는다고 생각한 카센터 주인이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실마리를 제공했다. 자동차와 충돌한 사람의 움직임은 자동차의 종류와 속도, 사람의 신장 등에 따라 달라진다.(그림1)예컨대 사람의 무게 중심이 충돌 지점보다 높으면 충돌 후 자동차 쪽으로 쓰러지게 된다. 이때 사람이 앞 유리창에 부딪힐 경우 유리창이 파손되면서 자체 탄성에 의해 벌어진 틈 사이로 머리카락이나 살점 등이 낄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승용차 앞부분이 할머니의 다리 부위를 쳤다. 이에 할머니는 자동차 쪽으로 쓰러져 머리를 유리창에 부딪힌 것이다. 카센터 주인은 사고 당시의 유리창을 그대로 보관했으며, 경찰은 틈 사이에 낀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발견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처럼 머리카락이나 혈흔, 타액, 정액, 땀, 모발, 살점 등 신체조직의 일부가 발견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범인이나 피해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숨길 수 없는 증거,DNA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물의 유전정보를 지닌 DNA는 당, 인산, 염기가 하나로 결합한 ‘뉴클레오타이드´가 새끼줄 같이 이중나선 구조로 이어진 것이다.DNA를 이루는 염기에는 아데닌(A), 티민(T), 구아닌(G), 시토신(C) 등 4가지가 있다.(그림2) DNA에는 개인차를 나타내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를 구성하는 유전자를 ‘유전자마커’라고 부른다. 유전자마커의 특성을 분석한 뒤 이를 나타낸 각각의 DNA형을 ‘DNA 프로필’이라 하며, 이것이 바로 개인을 식별하는 표지가 된다. DNA형 검사를 하려면 먼저 증거물에서 DNA를 분리, 정제해야 한다. 이어 DNA에서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법’에 의해 증폭시킨 뒤 표준대립 유전자마커와 비교해 유전자형을 확인하게 된다. 예컨대 살인사건이 발생, 피해자 상의에 다른 사람의 혈흔이 묻어 있고 용의자가 2명이라고 치자. 이 경우 용의자들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혈흔과 일치하는 DNA형을 가진 사람이 범인임을 알 수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사건에서는 차량에서 발견된 머리카락과 할머니가 사고 당시 끼고 있던 귀고리에 묻은 혈흔이 동일한 DNA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연방수사국(FBI)의 경우 13종의 유전자마커를 선정, 유전자 자료은행에서 식별프로그램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 유전자 자료은행이 설치되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DNA형 검사를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형사들의 수사는 발로 이뤄지지만, 범죄를 입증하는 과정에는 각종 과학적인 원리들이 활용되고 있으니 TV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문정 서울 숙명여고 교사
  • 교통법규 2회이상 위반 보험료 5~20%할증

    중대한 교통법규를 2회 이상 위반하면 자동차 보험료가 5%씩, 최고 20%까지 할증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손해보험업계는 이같은 자동차보험료 할증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마무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료가 할증되는 운전자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교통법규를 1회 위반할 때에는 할증 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2회 위반은 5%,3회 위반은 10%,4회 위반은 15%,5회 이상 위반은 20%가 할증된다. 보험료 할증 대상은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철길 건널목 통과 위반, 음주운전, 보도침범 사고, 속도 위반, 앞지르기 위반, 무면허 운전,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승객 추락방지 의무 위반, 뺑소니 사고 등이다. 이번 개선안은 교통법규의 1회 위반에 10%,2회 위반에 20%,3회 이상 위반에 30%를 할증하려던 초안보다는 완화된 것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그 순간 대한민국… /김욱 지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결정 파문으로 새삼스럽게 주목받은 곳, 헌법재판소(헌재). 법조인들의 세계로만 인식된 헌재가 어느날 불쑥 일반인에게 그 존재를 드러낸 것 같지만, 국가와 사회의 굵직굵직한 사안뿐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도 깊숙이 간여해왔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헌법학자 김욱 교수가 쓴 ‘그 순간 대한민국이 바뀌었다-헌법재판소의 주요 판결 이야기’(개마고원 펴냄)는 그동안 내려진 주요 헌법판결 18건을 중심으로, 사건의 배경과 결과가 개인과 사회, 국가에 미친 영향을 찬찬히 풀어냈다.‘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정신이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되고 우리 사회의 인권과 공정성이 얼만큼 진전을 이뤄왔는지 들여다보려는 시도다. 우선 눈에 띄는 판결들이 많이 등장한다. 교육계를 뒤흔들었던 과외교습 전면금지에 대한 위헌판결은 ‘기본권 제한’에 있어 그 목적이 아무리 중요해도 원칙을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 결혼식 등 경조기간에 주류·음식물 접대를 금지하는 규정에 대한 헌법소원청구도 ‘금지규정’과 ‘기본권’이 충돌했지만 결국 행동자유권 침해로 결론내려졌다. 즉 법으로도 ‘허례허식’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끝없는 찬반양론 속에 위헌법률 심판대에 올랐던 동성동본간 금혼도 결국 ‘헌법에 합치되지 아니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우리 고유의 전통과 관습이라도 헌법정신에 위배하는 형태로 존속할 수 없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함께 간통죄에 대한 세번에 걸친 합헌결정, 뺑소니범을 ‘과잉처벌’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대한 위헌판결 등은 ‘사랑에 관한 죄’를 다루는 관점과, 인간의 평등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물론 판결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았지만 저자는 우리 사회의 최고 원리인 헌법이 갖는 힘을 되짚어봄으로써 그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관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 영화검열 위헌결정과 택지상한법 위헌판결, 지역소주 배정제도 위헌결정, 경품·무가지 살포를 막는 ‘신문고시’에 대한 위헌청구 기각·각하결정, 제대군인 보상 위헌, 재외동포법 위헌결정 등도 사회상을 반영하는 헌재의 접근법을 보여준다. 물론 헌재의 결정이 늘 옳거나 만능은 아니다.12·12 군사반란에 대한 헌법소원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각하기각결정을 취한 반면,5·18 관련 헌법소원은 ‘성공한 쿠데타도 처벌할 수 있다.’며 상반된 결정을 내린 것. 시류에 휩싸여 법리의 일관성을 놓쳐버린 사례이지만, 권력자나 재판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꾼 민중의 힘이 반영된 결과로도 평가된다. 헌법조문은 대단히 추상적이다. 따라서 헌법정신은 해석을 둘러싼 끊임없는 투쟁과정 속에서 발현된다. 저자는 헌법 재판관들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이 땅을 살아가는 평범한 민중들의 의식과 힘이며, 우리의 관심과 열정이 올바른 법리를 세우고 사회의 디딤돌이 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1만원.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시론] 인터넷 ‘익명의 탈’ 벗겨내자/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학 교수

    [시론] 인터넷 ‘익명의 탈’ 벗겨내자/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학 교수

    익명으로 인한 인터넷상의 각종 폐해가 도를 넘고 있다. 이로 인해 야기되는 각종 사회적인 문제들은 이미 강력 범죄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근거 없는 허위 거짓 정보의 범람과 사생활 정보의 무분별한 유출로 인해 명예훼손은 물론이고 인권침해와 사회규범의 붕괴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심지어 이러한 폐해로 인해 자살하는 사람까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실명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각종 변칙적이고 범죄적인 반인륜적 행위들이 익명의 탈을 쓴 사람들에 의해 무분별하게 행해져도 이를 통제할 마땅한 사회적인 제도나 방법이 없다면 이는 무정부 상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일부 시민단체와 인터넷 사업자들이 제안하듯 익명을 유지하면서 자정운동으로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성숙시킬 수 있다는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나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본다. 현실 사회에서 폐쇄회로 카메라가 공공장소 곳곳에 설치되어 작동되는 것을 보면서도 유독 인터넷에서만 자정운동으로 익명의 폐해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인터넷 실명제의 실시가 언론 표현의 자유와 정보인권을 침해하고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제도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실명으로 등록한다고 해도 게시판에 주민등록번호나 실명이 만인에게 공개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필요하다면 누구인지를 밝힐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모든 자동차는 차량넘버로 식별된다. 그러나 차량넘버를 안다고 해서 당장 차량의 소유주가 누군지를 알 수는 없다. 번호판을 달았다고 해서 차량 통행의 정당한 자유가 제약받지도 않는다. 다만 그 차량이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거나, 속도를 위반하는 등 기타 교통 법규를 위반했을 때 법 절차에 따라 실명의 소유주가 책임지는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인터넷 실명제의 실시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과 같다. 실명제의 취지는 언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리되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지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명제의 의도가 이용자들을 ‘잠재적인 범죄자’로 규정한다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은 적합하지 않다. 차량넘버의 등록 제도가 모든 차량소유자를 잠재적인 범죄자로 취급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책임을 전제하지 않고 익명으로 이루어지는 행위를 언론의 자유라는 단어로 묘사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자유라는 개념은 책임을 전제로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가로막는 것은 실명이 아니라 익명으로 인한 무책임하고 반윤리적인 내용들의 범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익명으로 뒤에서 말하는 방법보다 실명으로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와 문화를 길러주는 사회교육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 성인들이 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실명으로 떳떳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자신이 한 말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회문화적인 풍토를 만들자는 주장이 더욱 타당하다. 잘못된 인터넷 익명 문화는 개혁의 대상이다. 올바른 네티즌 문화를 만들기 위한 자율적인 운동도 필요하지만 익명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범죄적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을 규제하기 위한 제도 또한 필요하다는 사실을 사회 구성원들은 인정해야 한다. 이미 네티즌들의 과반수가 인터넷 실명제를 지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당국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인터넷 실명제의 법제화가 하루빨리 이루어지길 바란다. 김재범 한양대 언론정보학 교수
  • 뺑소니 클릭B 김상혁 120시간 사회봉사 선고

    차량 접촉사고를 내고 달아났던 그룹 ‘클릭B’의 김상혁(22)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됐다. 서울 동부지법 형사3단독 김홍준 판사는 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도주차량)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씨가 고의로 도주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피해자들이 차량을 막고 멱살을 잡는데 차량을 진행시킨 건 피해자가 다칠 수도 있다는 것을 예상한 것이고, 일단 현장을 피하려 한 것만으로도 도주 혐의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김씨는 연예인으로서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운전자의 기본적인 자세를 지키지 않고 두차례에 걸쳐 인적·물적 피해를 입히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운전자 할증 강화 대비를

    운전자 할증 강화 대비를

    자동차보험이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사고발생때 부담하는 보험료 할증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 경쟁을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에 자동차보험을 재계약하는 운전자라면 여러가지 요소를 꼼꼼히 따져보고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단계적 누적 할증에 대비해야 우리나라 자동차 등록대수는 대략 1500만대나 된다. 연간 교통법규 위반 건수는 1400만건이어서 통계로만 따지면 운전자 대부분이 1년에 한번 정도는 사고를 내는 꼴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감독 당국은 보험료 할증 체계를 사고 규모가 아닌 사고 건수를 기준으로 하는 변경안을 모색중이다. 즉 사고가 1회 발생하면 기존 보험료의 10%,2회째부터는 20%,3회째부터는 30%까지 할증되는 방식이다. 사고를 많이 내면 그만큼 불이익을 봐야 한다는 취지다. 지금은 사고 보상액에 따라 할증률을 적용해 최고 200%까지 할증을 하되 50만원 미만의 물적사고는 할증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두배 이상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무면허·음주·뺑소니 등 강력범죄 교통사고에만 10%를 적용할 뿐 나머지 신호위반 사고 등에 대해서는 5% 안팎의 할증만 적용한다. 따라서 사고건수 할증 체계에서는 웬만하게 큰 사고가 아니라면 자비로 사고비용을 처리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변경안은 보험소비자연맹 등의 반발에 부딪쳐 시행이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중에는 어떤 식으로든 도입될 가능성도 있어 관심과 대비가 필요하다. 동부화재는 사고없이 보험계약을 마쳤을 때 안전운전 축하금을 최고 60만원까지 주는 ‘유니버셜브라보 운전자보험’을 최근 내놓았다. ●보험료 인하는 잠시 혜택 더불어 하반기에는 자동차 정비수가의 인상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의 동반 인상도 예상되고 있다. 인상 범위는 최대 4.38%로 추산된다. 반면 일부 보험사들은 거꾸로 보험료를 인하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료 인상 시기에 고객 확충을 염두에 둔 튀는 판매전술이다. 동부화재는 지난 1일부터 가입자 연령 21∼25세와 50대에 대한 보험료를 인상하는 대신에 주 고객층인 30대의 보험료를 인하했다. 또 1인 한정특약과 부부한정 특약에 대한 보험료도 인하했다. 그러나 가족한정과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특약은 인상했다. 동양화재는 지난달 25일부터 23세 이하와 34세,47세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1∼4% 정도 인상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에 대해선 1∼6% 정도 인하했다. 다음다이렉트도 지난 1일부터 30세 미만 가입자와 다인승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2% 정도 내렸다. 그러나 여기에는 맹점이 하나 있다.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보험료 인상이 다음 달쯤부터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에 보험료 인하 혜택을 길어야 두달쯤 누릴 뿐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인하 사실에 귀가 솔깃해 덜컥 보험사를 바꾸면 뜻하지 않은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특약 활용이 절약의 길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인하의 혜택을 누리려면 자신의 사정에 꼭 맞는 보험계약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자동차보험 설계사에게 꼼꼼히 물어보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도 설계사들은 극심한 자동차보험 판매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귀찮게 여기지 못할 것이다. 또 보험 재계약을 앞둔 운전자라면 자동차 보험료가 필요 이상으로 높게 산정되지는 않았는지 따져보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만약 과다 산정됐다면 더 낸 보험료는 보험사 청구를 통해 손쉽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경력이 길수록 보험료는 싸진다. 군대나 법인사업체, 국가기관 등에서 운전한 경력이 1년 이상이라면 가입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중형차를 모는 35세 남성이 보험에 처음 가입하면 연 보험료가 85만원쯤 되지만 군 운전병 경력을 통지하면 69만원으로 약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자동차보험 재가입 요령으로 ▲보험료 비교견적 인터넷 사이트를 활용하라 ▲새로 생긴 특약을 빈틈없이 확인하라 ▲자차담보 보험료가 부담되면 자차담보를 그대로 둔 채 일부담보를 통해 보험료를 줄여라 ▲에어백과 네비게이션의 장착은 보험료 인하로 이어진다는 점을 충고했다. 특히 자동차가 2대 이상이라면 동일 증권으로 묶으라고 조언했다. 증권이 다르다면 사고 때 10% 보험료 할증이 각각의 증권에 붙기 때문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8·15 특별사면] 누적벌점 삭제돼도 벌금은 내야 면허취소자 16일부터 응시 가능

    ▶사면됐는지 알고 싶어요. -사면 대상자들은 해당지역 검찰청에서 사면장을 받아 가라는 통지가 갑니다. 오는 21일까지 별 다른 소식이 없거나 사면여부를 알고 싶다면 일반 사면은 법무부 검찰2과(02-503-7052), 가석방 관련은 법무부 보안1과(02-503-7081)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사면장을 받지 못하더라도 사면 사실이 전산입력되므로 불이익은 없습니다. ▶올 8월1일에 면허가 취소됐는데 사면대상인가요. -사면대상이 아닙니다. 교통법규 위반자의 사면은 2005년 7월31일까지 도로교통법 위반 사항으로 제한됩니다. 뿐만 아니라 98년 2월25일 이후 2회 이상 음주운전을 했거나, 뺑소니 사고,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들도 제외됩니다. 음주측정에 불응하거나 단속공무원을 폭행한 사람도 사면받을 수 없습니다. ▶벌금은 내지 않아도 되나요. -벌점은 삭제되지만 벌금은 내야 합니다. ▶범죄 및 사면 기록은 모두 사라지나요. -사고 운전자의 경우 벌점은 없어지지만 사고기록은 남아 영업면허를 획득하는 등에 참고자료가 됩니다. 단 범죄와 사면기록은 외부로 누출되지 않게 수사기관이 엄격히 관리합니다. ▶언제부터 운전면허시험에 응시할 수 있나요. -이번 사면 대상자들은 15일 자정을 기해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16일부터 운전면허 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운전면허시험관리단 홈페이지(www.dla.go.kr)를 통해 조회할 수 있습니다.
  • [사설] 선심성 사면 사태 우려된다

    8·15사면 대상을 두고 여권에서 무분별한 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15일 특별사면 400만명, 일반사면 250만명 등 모두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나서더니 이틀 뒤에는 화물 과다적재 전과를 가진 화물차주 25만명의 전과말소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에는 단순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7만여명에 대한 사면을 검토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여당 간부라는 이들이 제 호주머니에서 물건 꺼내주듯 사면을 놓고 마구 인심을 써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다. 특히 음주운전자를 사면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발상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음주운전은 정부·여당이 사면 기준으로 제시한 생계형 범법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범죄행위이다. 게다가 경찰이 이달 초 발표한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무려 875명이나 돼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3.3%를 차지했다. 따라서 음주운전에 대한 단속 및 처벌을 더욱 강화해야 할 터이다. 그런데 오히려 사면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나서니 열린우리당이 생각하는 정치는 무엇인지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렵다. 우리는 경제난에 시달리는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자는 취지의 사면은 바람직하며 그 대상은 단순과실범·행정법규 위반사범에 국한해야 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여권은 불법 대선자금 연루자 등 비리 정치인들을 풀어주려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무리수를 두고 있고, 그 결과 음주운전·뺑소니 사범조차도 덩달아 사면시켜 달라고 나서는 것이다. 정부·여당은 하루빨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에서 사면 범위를 정해 이같은 혼란이 더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與 “650만명 사면”

    與 “650만명 사면”

    열린우리당은 광복 60주년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에게 650만명 규모의 대사면을 건의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이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사상 최대규모로 대사면이 될 전망이다. 종전 최대 규모는 1998년 3월13일 단행된 552만 7327명이다. 그러나 이번 8·15 대사면의 규모와 성격, 절차 등을 놓고 여권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야당은 “대통령의 측근이나 여권인사들을 끼워넣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크게 반발해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박병석 기획위원장은 15일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복 60주년을 기념해 국민 대통합의 전기를 마련하고, 서민·중소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기 위해 대통령에게 대사면을 건의하겠다.”면서 “당 사면기획단이 논의한 결과 특별사면은 400만명, 일반사면이나 일반사면에 준하는 조치 대상자는 250만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별사면 대상자에는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면허정지와 취소, 벌점 등 행정처분을 받은 366만명이 포함된다.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이 취소되면, 면허 정지자는 잔여기간에 관계없이 면허증을 돌려받게 된다. 면허취소자는 운전면허 시험을 금지하는 ‘취득 결격기간’이 해제돼 즉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음주운전으로 인한 면허정지자 5만 5000명과 면허취소자 1만 8000명을 비롯해 차량이용 범죄행위자와 뺑소니사범, 정신질환자, 허위·부정면허 사범은 제외됐다. 여당은 이밖에도 단순 과실범과 행정법규·식품위생법 위반 사범 등 서민경제 활동에서 유발된 가벼운 범법 행위도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다.2000년 제16대 총선 때의 선거법 위반 사범은 사면하되, 지난해 제17대 총선에서의 선거 사범은 제외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정치인 사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이달 말까지 논의해 대통령에게 추가 건의하겠다.”면서 “공직자와 벤처기업인을 포함한 경제인, 정치인도 사면대상이 될 수 있지만, 아직 확정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반사면은 올 8월10일 이전에 법정형 5년 이하의 경미한 행정법령 위반자를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 향토예비군설치법·민방위기본법·주민등록법·경범죄처벌법·자동차운수사업법, 옥외광고물관리법 등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사범과 함께 근로기준법, 산업안전보전법, 국민연금법, 폐기물관리법 등 중소기업의 노동·환경과 연관된 법률 위반자도 대상에 넣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또 사형 대기 중인 60여명의 형량을 무기징역으로 감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국가보안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자 등 공안사범도 특별사면 대상으로 삼되, 국가유공자 출신 범법자는 일반 형사범보다 사면 대상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군 관련 범죄자 가운데 단순 근무이탈자, 사안이 경미안 외국인 범법자와 함께 형집행 중인 사람 가운데 고령자, 중병환자, 임산부에 대해서도 사면 건의를 검토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반사면은 국회 동의가 필요하지만,8·15 이전에는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면서 “1995년 광복절 일반사면은 11월30일 국회 동의를 받아 12월2일 공포됐다.”며 임시국회 개회 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면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생계형 범죄 사면을 이유로 대통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정대철 전 의원 등 정치인을 슬쩍 끼워넣기 위한 무법적 처사”라고 논평했다. 청와대 최인호 부대변인은 “여당이 정식 건의하면 그때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현직 여검사 TV고정패널 출연

    현직 여검사가 TV 방송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한다. SBS는 13일 “서울북부지방 검찰청 노정연 검사가 18일부터 ‘솔로몬의 선택’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면서 “‘검사출동! 사건 속으로’라는 코너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솔로몬의 선택’(매주 월 오후 8시55분)은 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사건이나 상황들을 법률적으로 해석하는 상황 재연프로그램. 노 검사는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형사 사건의 다양한 유형을 보여주며 범죄 예방에 앞장서게 된다.지난 11일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된 첫 녹화에서는 뺑소니 사건과 관련, 뺑소니가 되지 않기 위한 사고시 유의사항과 유사 사례 등을 얘기했다.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노 검사는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수원지검 성남지청과 서울지검 동부지청 등을 거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무더위를 날려주마” 동·서양 스릴러 대격돌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 버릴 공포 영화 2편이 다음주 관객들을 찾아간다. 각각 ‘머리카락과 물’,‘피묻은 살점과 도끼’라는 전형적인 동·서양의 공포 코드로 무장한 두 영화는 모두 ‘일상성’을 무기로 했다. 주변에서 떠도는 익숙한 얘기나 실화를 소재로 더욱 피부에 와닿는 공포를 만들어낸다. ●‘셔터’(Shutter) 30일 개봉하는 팍품 웡품·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태국 영화 ‘셔터’는 친숙하면서도 지루하게 무섭다. 누구나 한번 쯤 들어봤을 ‘카메라에 찍힌 혼령’ 얘기를 기본 얼개로 익숙한 공포를 전한다. 영화속 귀신은 전혀 세련되지 않다. 머리를 풀어헤치고 피를 흘리며 땅바닥을 기어 쫓아오는 모습에서는 “내 다리 내 놔∼.”라며 다가오던 ‘전설의 고향’속 여자 귀신을 연상케 한다. 목과 어깨가 뻐근해 고생하는 사람이 지나는 아이로부터 “아저씨는 왜 항상 여자를 등에 업고 다녀요?”라는 말을 듣는다는, 우리가 무서운 얘기로 곧잘 써먹는 설정도 담겨 있다. 재밌는 것은 관객들이 귀신이 나올 타이밍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 귀신이 나오기 전 주인공의 공포에 질린 모습이 먼저 보이면서 관객들은 ‘도대체 어떤 귀신이기에?’라는 생각에 더 소름이 돋고 공포스러움을 느낀다. 영화 상영 내내 쉼 없이 튀어나오는 긴장감, 불안감은 좀체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반면 줄거리는 무척 단순하며, 그 밀도와 연관성도 무척 성글다. 사진작가 턴(아난다 에버링햄)과 연인 제인(나타웨라누크 통미)은 차를 타고 밤거리를 가다 뺑소니를 낸다. 이후 턴이 찍은 사진에는 귀신의 얼굴 형상이 나타나고, 턴의 옛 여자친구와 관련이 있는 대학 동창들이 하나, 둘씩 자살을 하게 된다. 턴은 죽음을 직감하며 제인과 구천을 떠도는 사진 속 귀신이 품은 원한이 무엇인지 쫓는다. 영화는 후반부에 턴의 끔찍한 과거 실체를 보여주면서 무서운 반전으로 이어진다.15세 이상 관람. ●‘아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 새달 1일 개봉하는 앤드루 더글러스 감독의 ‘아미티빌 호러’는 ‘나쁜 녀석들’‘더 록’,‘진주만’,‘아마겟돈’ 등을 감독한 흥행의 귀재 마이클 베이가 제작을 맡은 작품이다. 1974년 실제 미국 롱아일랜드 지역 한 저택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관객들은 실화에 가장 큰 공포를 느낀다. 현실 속에서 자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느낄 때 공포는 한층 가중된다.”고 마이클 베이는 말하지만, 영화 속 공포는 그리 극적이지 않다. 아마도 실화에서 오는 한계인 듯. 영화는 할리우드 공포 영화의 주류를 이뤄 온 ‘슬래셔 무비’의 원칙을 따르기보다 인물의 심리 변화를 공포의 원천으로 이용한다. 팔과 다리가 잘리는 모습 등 특수효과는 없지만, 갑자기 나타나 놀라게 하는 끔찍한 장면 등이 충분한 공포감으로 다가온다. 미국 북동부의 작은 마을 아미티빌. 집안에서 일가족이 모두 총에 맞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인은 “알 수 없는 목소리가 죽이라고 시켰다.”고 말하는 큰 아들. 그로부터 1년 뒤, 이 집으로 세 아이를 둔 여자 캐시(멜리사 조지)와 그녀의 새 남편 조지(라이언 레이놀즈)가 이사를 온다. 그러던 중 이들 앞에 죽은 사람이 나타나고 악령의 소리가 들리는 등 과거 살인 사건 때와 유사한 일들이 발생한다. 딸 ‘첼시’의 눈엔 ‘조디’라는 아이 귀신이 보이고, 사람 좋던 조지는 점점 광기에 휩싸여 간다.15세 관람.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중대과실 교통사고 自保料부담 커진다

    뺑소니 사고 등 중대한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부담이 커진다. 10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뺑소니 사고와 10대 교통법규 위반 때 적용하는 보험료 할증률을 최고 10%에서 30%로 올리는 ‘교통법규위반 경력요율 제도 개선안’이 지난 1일 이후 교통법규 위반 실적을 토대로 내년 9월 자동차보험 신규계약 때부터 적용된다. 중대한 교통법규 위반은 ▲뺑소니 사고 ▲무면허 운전 ▲음주운전 ▲신호 위반 ▲중앙선 침범 ▲속도 위반 등 6개에 ▲앞지르기 위반 ▲철길 건널목 통과방법 위반 ▲승객 추락방지 의무 위반 ▲횡단보도 보행자 보호 위반 ▲보도 침범 등이 추가돼 모두 11개로 늘어났다. 지난 4월까지는 위반 사안과 건수에 따라 10% 한도에서 할증률이 결정됐지만 앞으로는 위반 사안에 관계없이 1회 위반 10%,2회 위반 20%,3회 이상 위반 30% 등으로 차등화된다. 무면허와 뺑소니 사고는 무조건 30%의 할증률이 각각 적용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할증보험료가 늘어나는 만큼 교통법규 위반 사실이 없는 운전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례로 본 금융상식-정부보장사업] 뺑소니 당했을때 보상금 지급

    인천에 사는 최모(60)씨는 최근 횡단보도를 건너다 뺑소니 오토바이 사고를 당했다. 종합보험 가입자인 최씨는 경찰관의 안내를 받아 400만원의 병원 치료비 가운데 ‘정부보장사업’으로 180만원의 치료비를 지급받았다. 정부보장사업은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경우 책임보험 지급한도만큼을 손해보험사의 공동 출자금으로 정부가 가해자를 대신해 피해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최씨는 나머지 치료비를 보상받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라 포기했다. 그러나 몇개월 뒤 ‘교통사고 피해자구호센터’를 통해 종합보험의 무보험자동차상해 특약으로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220만원의 치료비를 추가로 지급받았다. 더욱이 치료비 전액 외에 80만원의 보상금까지 받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피해자에 대한 보상은 가해자가 가입한 보험에서 처리하게 된다. 그러나 최씨의 예처럼 가해자가 달아났거나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라면 보상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흔히 알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가 종합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단, 종합보험의 보상 한도를 정할 때 대인, 대물, 자손 등 외에 보험료 몇푼을 더 내고 무보험자동차상해 특약을 추가로 선택해야 한다. 이 경우 보험에 가입한 본인뿐만이 아니라 배우자, 가입자의 부모 또는 자녀 및 배우자의 부모 등도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보험가입자가 고용한 운전기사가 다쳤을 때에도 동일한 조건의 보상을 받는다. 책임보험을 초과해 보험금을 지급한 보험사는 지급액만큼을 가해자의 보험사에 구상청구를 하게 된다. 그러나 무보험 사고일 때는 이를 전혀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무보험상해를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보험소비자연맹은 지난해 9월부터 전국 16개 시·도에서 교통사고피해자구호센터(본부장 오중근·www.auto95.org)를 운영하고 있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변호사와 손해사정사들은 그동안 교통사고에 대한 무료상담을 통해 2만 5000여건의 피해자 구제를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운영자·네티즌 설문조사

    [다시불거진 인터넷 익명성 논란] 운영자·네티즌 설문조사

    건전한 비판은 ‘OK’, 그러나 익명제는 ‘NO’. 서울신문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주요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운영자들은 익명이 보장되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는 창구로 한몫하고 있지만 관리의 어려움이 많아 실명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정부부처, 정당, 구청, 경찰서, 언론사 등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 52명의 92.3%는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네티즌들에게 건전한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운영자 84% “악플에 곤란 겪은 적 있다” 이들 기관의 99%가 네티즌 또는 소속 구성원들에게 열린 자유게시판을 운영하지만 이중 55.8%는 실질적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었다.26.9%는 실명제 도입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실명제를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플레이밍 현상과 훌리건들 때문이다. 운영자의 84.6%는 홈페이지 관리자라는 책임 때문에 불특정 다수를 비방하거나 상대를 인신공격하는 글이 게시판에 올라왔을 때 난처한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78.8%는 게시물을 삭제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한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인기가수의 음주 운전 뺑소니 사건과 같은 이슈가 생기면 네티즌들이 게시판을 욕설로 도배하기 때문에 홈페이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익명으로 운영하던 학교 홈페이지를 3년 전 실명으로 바꾼 이후로 훌리건들의 플레이밍 행위가 거의 사라졌다.”면서 “현재는 자체적인 기준에 근거해 비방성·광고성 글을 삭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티즌 79% “악플 단적 없다” 반면 네티즌 100명의 설문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네티즌들은 운영자들이 염려하는 플레이밍 인구는 상대적으로 소수라고 주장한다. 응답자의 78.8%는 익명이든 실명이든 관계없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길 때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무자비하게 답글을 달거나 인신공격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의식에서도 운영자와 네티즌들은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 홈페이지 운영자와 네티즌들은 모두 인터넷 게시판이 다양한 의견이 분출되고 어우러지는 공간이라는 데는 동의했다. 그러나 인터넷 익명성에 대한 가치 판단은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상의 글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반면 운영자들은 누가 글을 썼느냐를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는 ‘글쓴이’ 네티즌 ‘내용’ 우선 네티즌 응답자의 87%는 공공기관, 언론사, 커뮤니티 등의 자유게시판 또는 게시물의 답글을 믿을 때도 있고 믿지 않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본인을 떳떳하게 밝힌 네티즌이 쓴 글이라도 게시물의 내용이 현실성이 없으면 믿지 않는다는 것이다. 반대로 글쓴이를 밝히지 않더라도 내용이 논리적이고 현실성이 있으면 파급력은 커질 수 있다. 반면 홈페이지 게시판 관리자들의 57.7%는 네티즌들이 남기는 글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홈페이지 운영자들은 게시물 작성자를 알 수 없다는 것과 게시물의 사실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네티즌들보다 더욱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온라인 세상에서 오가는 담론에 대해서 공공기관 홈페이지 운영자들이 네티즌들보다 더 경직된 시각을 갖고 있음을 뜻한다. 이효연 나길회기자 bel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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