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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위에 차가 주차해 있어요!” 황당사고

    “지붕위에 차가 주차해 있어요!” 황당사고

    훔친 차를 타고 도주하던 절도범이 일반 주택의 지붕위에 차를 주차(?)해 놓고 도망가는 황당한 사고가 미국에서 발생했다. 미국 ABC 뉴스에 의하면 5일 새벽 1시 30분경(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주 프레즈노의 한 가정집 지붕에서 갑자기 ‘쿵’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가족들이 집밖으로 나와 보니 차한대가 연기를 내며 지붕위에 올려져 있었다. 이 집의 꼬마 랄프는 부모에게 “지붕위에 차가 있어요!”라고 놀라 소리쳤고, 이웃 주민인 재닐 릭스는 “집이 흔들리고 해서 지진이 난 줄 알았다.”고 말했다. 경찰의 보고에 의하면 훔친 차를 타고 도주한 범인은 벤자민 터커(25). 경찰은 터커가 차를 훔쳐 안개가 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도주하다 차도와 인도의 경계인 턱과 정원의 돌을 치고 6m을 날아 ‘기적적’으로 지붕위에 ‘안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터거는 전여자친구의 집에서 체포됐고, 사고 후 지붕에서 뛰어 내리다 다리가 부러져 일단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터커는 이전에 이미 뺑소니와 경찰업무방해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이번사고 당시 음주나 마약사용 여부도 조사 중이다. 프레즈노 경찰서의 앤소니 마티네즈는 “처음에는 농담으로 산타가 차를 타고 가다 놓고 간 것이라 했다.” 며 “경찰직 22년 동안 이런 황당한 사고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진=ABC 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주말 하이라이트]

    ●신한류의 중심, 나는 장근석(KBS2 일요일 밤 10시 35분) 일본, 중국을 넘어 아시아를 매료시킨 한류스타 장근석.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아는 배우지만, 한류스타로서는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한류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배우, 청춘스타에서 한류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일본에서의 성공비결 등 스물다섯 청년 장근석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아 본다. ●2011 KBS감동대상(KBS1 토요일 밤 10시) ‘광개토태왕’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탤런트 김정화와 조우종 아나운서, 그리고 엄지인 아나운서가 감동대상의 MC로 나섰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순간과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감동의 주인공들을 만나 본다. 더불어 그들이 꿈꾸는 2012년의 희망메시지는 뭔지 함께 들어 본다. ●오작교 형제들(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창식은 뺑소니 범인이 백인호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자은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던 창식은 결국 복자에게 이사 가자는 얘기를 한다. 복자는 그게 무슨 소리냐며 의아해하는데…. 한편 태희는 가족들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공표한다. 그렇게 태희와 자은은 쑥스럽고 떨려 잠을 이루지 못한다. ●2011 MBC 가요대제전 1, 2부(MBC 토요일 밤 9시 50분) 세대와 시대를 아우르는, 진정한 가요계 축제의 장이 열린다.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무대. 포미닛, 애프터 스쿨, 투피엠, 백청강, 비스트, 소녀시대, 김범수, 아이유, 원더걸스, 동방신기 등의 가수들이 출연해 2011년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인삼로드 1부(OBS 일요일 밤 6시 45분) 근대 이전의 동서 교역로인 실크로드를 따라 중국, 동남아시아, 아라비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고려 인삼을 통한 경제교역의 역사를 재조명한다. 그리고 고려인삼이 전해졌던 무역로의 현대적 의미도 정립해 본다. 또 인삼이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한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세계로 뻗어나간 인삼로드를 발굴·복원한다. ●SBS 스페셜 만사소통 1부(SBS 일요일 밤 11시 10분) 어느 광고 문구처럼, 우리는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을까. 한국인이 바라는 이상적인 소통방식은 ‘이심전심’이다. 하지만 ‘이심전심’을 바라는 우리의 현실은 ‘동상이몽’일 때가 많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오해를 낳고,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게 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한 지역, 버뮤다 삼각지대. 버뮤다 삼각지대 미스터리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한편 1915년, 쿠바 세계 권투 헤비급챔피언 타이틀전.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은 채 맞기만 하는 선수가 있었다.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다시 고개 든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연예계 ‘11월 괴담’, 올해도 역시?

    올해도 연예계는 ‘11월 괴담’을 피해가지 못했다. 11월 괴담이란 1985년 11월 29일 ‘하얀나비’를 히트시킨 가수 김정호(본명 조용호)가 24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1987년 11월 1일 ‘사랑하기 때문에’의 가수 유재하가 역시 20대에 교통사고로 요절하면서 생겨난 말이다. 이때부터 연예계는 해마다 11월이면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2일 ‘그땐 그땐 그땐’ 등의 히트곡을 낸 힙합듀오 슈프림팀의 래퍼 이센스(본명 강민호)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 1년여간 대마초를 흡연했으며 최근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아이돌 그룹 1세대인 젝스키스의 멤버 이재진(32)이 혈중 알코올농도 0.087%로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다 다른 사람의 차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냈다. 젝스키스의 또 다른 멤버 강성훈(31)은 자신의 소유가 아닌 외제차를 담보로 5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피소됐다. 현재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그런가 하면 가수 박혜경(37)은 자신이 운영하는 피부관리숍을 건물주 동의 없이 제3자에게 양도, 영업권리금 등 2억 8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쯤 되자 ‘11월 괴담’이 다시 고개를 든 것. 말 만들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방아도 작용했지만 11월에 유난히 연예인들의 사고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가수 김현식이 간경화로 세상을 뜬 것은 1990년 11월 1일이다. 댄스듀오 듀스의 김성재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것도 11월(1995년 11월 20일)이었다. 1996년 11월에는 배우 신은경이 무면허 음주 뺑소니사고를 냈고, 1999년 11월 7일에는 탤런트 김성찬이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차 라오스로 갔다가 말라리아로 사망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 2000년 11월 1일에는 탤런트 송영창이 원조교제로 구속됐고, 2일에는 톱스타 김승우와 이미연이 이혼했다. 9일에는 클론의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가수 김현정도 같은 날 교통사고를 당했다. 19일에는 주병진이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고, 같은 날 가수 백지영의 ‘비디오 사건’도 터졌다. 20일엔 당시 최고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의 멤버 강타가 음주운전에 걸려 활동을 중단했다. 이듬해 11월 13일에는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배우 황수정이 마약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이틀 뒤에는 가수 싸이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체포됐고, 23일에는 개그맨 양종철이 사망했다. 2003년 11월에는 탤런트 박원숙의 외아들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삼성가 며느리’였던 배우 고현정이 이혼했다. 2005년에는 영화배우 송강호와 가수 전진이 각각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11월 1일). 그 해 11월 4일에는 은방울 자매의 박애경이 위암으로 사망했다. 신정환이 불법 카지노바에 있다가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알려진 것도 11월이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8) 다발성 손상이 남긴 진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28) 다발성 손상이 남긴 진실

    2004년 4월 28일 경기 안성시 외곽의 도로변 산자락. 나물을 뜯던 동네 여인들이 뼈만 남은 사람 팔을 발견했다. 바로 옆 헤집어진 흙바닥 틈으로는 백골이 된 머리뼈도 보였다. 주변엔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굶주린 산짐승들이 누군가의 묘소를 건드렸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소름이 돋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추슬러 쏜살같이 산을 내려왔다. 이 얘기를 전해 들은 동네 어른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했다. 정상적으로 묘를 썼다면 그렇게 동물이 시신을 훼손할 정도로 얕게 묻을 리도, 근처에 썩는 냄새가 진동할 리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 감식반은 엎어진 채 매장돼 있는 여성의 시체를 발견했다. 시신은 땅바닥에서 30㎝ 정도 깊이에 묻혀 있었다. 마음이 급한 누군가가 시신을 숨기려 한 정황이 역력했다. 최초 팔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서는 다른 신체의 일부도 발견됐다. 산짐승들 때문에 주검은 비록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그 덕에 여성은 억울함을 풀 기회를 얻었다. 여성은 분홍색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70㎝가량. 비교적 큰 체구였다. 하지만 그 이상을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신분증이나 지갑이 없었고, 손가락은 심하게 부패해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다. 감식반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긴 뒤 실종자 명단을 뒤지기 시작했다. ●교통사고·추락사고로 인한 메세레르 골절 시신은 숨을 거둘 당시의 정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 부러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갈비뼈는 무려 17곳이 나갔다. 부검의는 여성의 왼쪽 다리 뼈와 아래·위 팔뼈를 유심히 살폈다. 부러진 곳은 하나같이 쐐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순간적으로 휘어지던 뼈가 더 버티지 못하고 충격의 반대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갈라진 모습이었다. 메세레르 골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신체가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손상이다. 경찰은 일단 그녀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숨진 뒤 이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리했다. 그렇다면 추락과 교통사고 중 어느 것이 원인이었을까. 비밀은 부러진 다리뼈에 숨어 있었다. 부검의는 뼈를 추슬러 부러진 부위의 정확한 높이를 쟀다. 사인이 교통사고였다면 그녀의 다리뼈에는 자동차 범퍼와 부딪칠 때 생긴 골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범퍼의 높이는 차종마다 다르다. 일반 세단형 승용차는 50㎝ 안팎이고 소형 트럭이나 소형 버스는 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대형 트럭, 버스 등은 이보다 높다. 여기에는 물론 변수가 있다. 급제동 여부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 순간 자동차 앞부분이 아래로 숙여지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실제 범퍼의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자리 잡게 된다. 사고 당시 신발의 높이도 변수가 된다. 숨진 여성의 넓적다리뼈는 발바닥으로부터 65㎝ 정도 높이에서 부러져 있었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승용차보다는 범퍼가 높이 달린 트럭이나 SUV 등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서 잠깐, 보행자가 차와 부딪쳤을 때 뼈가 견뎌낼 수 있는 강도를 따져 보자.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세지 않다. 건강한 성인 남자라도 시속 25㎞로 서행하는 경차(약 650~700㎏)와 부딪쳐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경차의 속도가 시속 45㎞까지 올라간다면 부딪힌 사람은 예외 없이 뼈가 부러진다. 물론 뼈가 약한 여자나 노인, 아이들은 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진다.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열 달 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인근 동네 새댁 A(당시 33세)씨였다. 이가 빠진 모양과 키, 사라질 당시 입고 있던 옷, 나이답지 않게 많았던 새치까지 모든 것이 일치했다. 2003년 7월 초 A씨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구멍가게 여주인이었다. “아마, 가게 문 닫을 시간이었죠. 밤 10시 20분쯤 남편 끓여 준다며 라면을 사 갔어요. 아… 새댁이 나간 후 ‘쿵’ 하는 소리가 났어요. 무슨 일이 있나 나가 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10개월 전 현장에 떨어진 손톱만한 크기의 증거 강력반 형사들은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 차량의 운전자가 시신을 숨겼다고 판단했다. 이제 10개월 전 인적 드문 시골길에서 뺑소니를 친 범인을 찾을 차례. 막막해하는 형사들에게 반장은 호미를 하나씩 건넸다. “다들 현장에 나가서 후딱 증거 찾아와.” 산도적 같은 덩치의 강력반 형사들은 투덜거리며 호미를 들고 A씨의 예상 경로를 따라 길가를 뒤졌다. 그렇게 현장 뒤지기를 몇 시간. 한쪽에서 “찾았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께 5㎜, 지름 2~3㎝ 정도의 엄지손톱 크기만 한 플라스틱 조각 3개였다. 그곳에서는 몇년 동안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다. 경찰은 차량정비 전문가들을 통해 그 조각들이 1991~1996년식 SUV 갤로퍼의 방향지시등 덮개임을 알아냈다. 당시 안성과 충북 진천 등 그 일대의 해당 차종 소유자는 286명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A씨가 사라진 당일의 행적과 차량 보험처리 여부, 방향지시등 교체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 명씩 용의선상 인물을 좁혀 가는 과정에서 범인이 먼저 움직였다. 최근 방향지시등은 물론 엔진까지 교체한 같은 동네 주민 B(43)씨였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바로 잠적해 버린 것이었다. 그는 도주 과정에서 가족에게 뺑소니와 암매장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안성 시내를 뒤져 B씨를 검거했다. 그런 독한 짓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날 밤 B씨는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앞에서 오는 대형 트럭의 전조등이 시야를 가리는 순간 차량 오른쪽이 뭔가를 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 그는 ‘들짐승이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차를 몰았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몇 시간 뒤 다시 돌아와 살펴보니 논두렁에 A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논두렁에서 새댁을 꺼내 차에 실은 그는 차를 몰았다. 우선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갈림길이 나왔다. 한쪽은 병원을, 다른 한쪽은 산을 향하는 길이었다. 핸들의 방향에 따라 그의 운명이 바뀌는 자리였다. 잠시 후 그의 차는 산쪽을 향하고 있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8)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28)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

     2004년 4월 28일 경기도 안성시 외곽의 도로변 산자락. 나물을 뜯던 동네 여인들이 뼈만 남은 사람 팔을 발견했다. 바로 옆 헤집어진 흙바닥 틈으로는 역시 백골이 된 머리뼈도 보였다. 주변엔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 굶주린 산짐승들이 누군가의 묘소를 건드렸다는 생각에 사람들은 소름이 돋았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추슬러 쏜살같이 산을 내려왔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동네 어른들은 하나같이 고개를 갸웃했다. 정상적으로 묘를 썼다면 그렇게 동물이 시신을 훼손할 정도로 얕게 묻을 리도, 근처에 썩는 냄새가 진동할 리도 없다고 입을 모았다.    ●쇄골모양으로 부러진 뼈…메세레르 골절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도착한 경찰 감식반은 엎어진 채 매장돼 있는 여성의 사체를 발견했다. 시신은 땅바닥에서 30㎝ 정도 깊이에 묻혀 있었다. 마음이 급한 누군가가 시신을 숨기려 한 정황이 역력했다. 최초 팔이 발견된 곳으로부터 서너 걸음 떨어진 곳에서는 다른 신체의 일부도 발견됐다. 산짐승들 때문에 비록 주검은 여기저기 흩어졌지만, 결과적으로 그 덕에 여성은 억울함을 풀 기회를 얻었다. 여성은 분홍색 반소매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키는 170㎝가량, 작지 않은 체구였다. 하지만 그 이상을 알아내기는 어려웠다. 신분증이나 지갑이 없었고, 손가락은 심하게 부패해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다. 감식반은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옮긴 뒤 실종자 명단을 뒤지기 시작했다.  시신은 숨을 거둘 당시의 정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사인은 다발성 손상. 부러진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갈비뼈는 무려 17곳이 나갔다. 부검의는 여성의 왼쪽 넓적다리 뼈와 아래위 팔 뼈를 유심히 살폈다. 부러진 곳은 하나같이 쐐기 모양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런 충격에 순간적으로 휘어지던 뼈가 더 버티지 못하고 충격의 반대방향으로 비스듬하게 갈라진 모습이었다.  메세레르 골절(Messerer´s fracture).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신체가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생기는 손상이다. 경찰은 일단 그녀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숨진 뒤 이곳에 매장된 것으로 추리했다.  그렇다면 추락과 교통사고 중 어느 것이 원인이었을까. 비밀은 부러진 넓적다리 뼈에 숨어 있었다. 부검의는 뼈를 추스러 부러진 부위의 정확한 높이를 쟀다. 사인이 교통사고였다면 그녀의 다리 뼈에는 자동차 범퍼와 부딪힐 때 생긴 골절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자동차 범퍼의 높이는 차종마다 다르다. 일반 세단형 승용차는 50㎝ 안팎이고 소형트럭이나 소형버스는 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대형트럭, 버스 등은 이보다 높다.  여기에는 물론 변수가 있다. 급제동 여부다.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는 순간, 자동차 앞부분이 아래로 숙여지기 때문에 손상 부위가 실제 범퍼의 높이보다 낮은 곳에 자리잡게 된다. 사고 당시 신발의 높이도 변수가 된다. 숨진 여성의 넓적다리 뼈는 발바닥으로부터 65㎝ 정도 높이에서 부러져 있었다. 결론적으로 여성은 승용차보다는 범퍼가 높이 달린 트럭이나 SUV 등에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기서 잠깐, 보행자가 차와 부딪혔을 때 뼈가 견뎌낼 수 있는 강도를 따져보자.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세지 않다. 건강한 성인 남자라도 시속 25㎞로 서행하는 경차(약 650~700㎏)와 부딪혀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경차의 속도가 시속 45㎞까지 올라간다면 부딪힌 사람은 예외 없이 뼈가 부러진다. 물론 뼈가 약한 여자나 노인, 아이들은 더 작은 충격에도 뼈가 부러진다.  여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열 달 전 집을 나가 소식이 끊긴 인근 동네 새댁 A씨(당시 33세)였다. 이가 빠진 모양과 키, 사라질 당시 입고 있던 옷, 나이 답지 않게 많았던 새치까지 모든 것이 일치했다.  2003년 7월 초 A씨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구멍가게 여주인이었다.  “아마. 가게 문닫을 시간이었죠. 밤 10시 20분쯤 남편 끓여준다며 라면을 사갔어요. 아…새댁이 나간 후 쿵하는 소리가 났어요. 무슨 일이 있나 나가봤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고요.”    ●10개월전 현장에 떨어진 손톱크기의 증거  강력반 형사들은 그녀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고, 사고차량의 운전자가 시신을 숨겼다고 판단했다. 이제 10개월 전 인적드문 시골길에서 뺑소니를 낸 범인을 찾을 차례. 막막해 하는 형사들에게 반장은 호미를 하나씩 건넸다. “다들 현장에 나가서 후딱 증거 찾아와.”  산도적 같은 덩치의 강력반 형사들은 투덜거리며 호미를 들고 A씨의 예상 경로를 따라 길가를 뒤졌다. 그렇게 현장을 뒤지기를 몇시간. 저쪽에서 “찾았다.”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두께 5㎜, 지름 2~3㎝ 정도의 엄지손톱 크기만한 플라스틱 조각 3개였다. 그곳에서는 몇년 동안 한 건의 교통사고도 없었다. 경찰은 차량정비 전문가들을 통해 그 조각들이 1991년~1996년식 SUV 갤로퍼의 방향지시등 덮개임을 알아냈다.  당시 안성과 충북 진천 등 그 일대의 해당 차종 소유자는 286명이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A씨가 사라진 당일의 행적과 차량 보험처리 여부, 방향지시등 교체 여부 등을 조사했다.  한 명씩 용의선상 인물을 좁혀가는 과정에서 범인이 먼저 움직였다. 최근 방향지시등은 물론 엔진까지 교체한 같은 동네주민 B씨(43)였다. 그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바로 잠적해 버린 것이었다. 그는 도주과정에서 가족에게 뺑소니와 암매장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은 안성 시내를 뒤져 B씨를 검거했다.  그런 독한 짓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날 밤 B씨는 시내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앞에서 오는 대형 트럭의 전조등이 시야를 가리는 순간. 차량 오른쪽이 뭔가를 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그는 “들짐승이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차를 몰았다고 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이 들었고, 몇 시간 후 다시 돌아와 살펴보니 논두렁에 A씨가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논두렁에서 새댁을 꺼내 차에 실은 그는 차를 몰았다. 우선 달아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덧 갈림길이 나왔다. 한쪽은 병원을, 다른 한쪽은 산을 향하는 길이었다. 핸들의 방향에 따라 그의 운명이 바뀌는 자리였다. 잠시 후 그의 차는 산쪽을 향하고 있었다.  유영규기자whoami@seoul.co.kr 서울신문의 주간연재 기획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에 보내주시는 독자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시리즈는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현장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법의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구성하는 서울신문의 특화기사입니다. 그동안 연재돼 온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의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스크랩해 두시면 한편의 현장 과학수사의 사례집으로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흔해서 더욱 잔인한 교통사고 위장 살인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남성의 사연 6) 살인현장 속 왠 대변(?)검사… 초미니 흔적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진실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피가 다르다(?) 혈흔 속 性염색체가 ‘악마의 姓’ 을 지목하다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신던 A씨의 갑작스런 사망 왜? 사람의 능력 이상으로 물 많이 마시면 생명 잃는다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죽음의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그녀가 아들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찾기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성형수술 자국이 일러준 주검의 주민번호 광대뼈 축소술, 동거男에 목졸린 백골의 한 풀다 15) 연쇄살인범에 당한 20대女…6년만의 대반전 연쇄살인 택시기사, 274만개의 눈 CCTV가… 16) 20대 여성이 남긴 마지막 글씨…살인자를 지목하다 찢어진 장부가 범인을 증언하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살인자를 가리키다 바다에서 건진 토막시신의 신원찾기 18) 헤어드라이어 살인…‘전류반’은 못 숨겼네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이 완전범죄 밝혀내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 여성 시신 2구의 잔인한 진실게임…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그 남자 노리는 ‘한밤 통증’… 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 22) 70% 부패한 시신… 말없이 증언하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의 240㎜ 운동화…60대 노인의 트릭이었다 별무늬 자국의 비밀 24) 택시에 튄 흙탕물이 살인자를 뒤바뀌 놓다 돈 버리고 납치… 이상한 택시 강도 25) 담배꽁초에 묻은 립스틱 DNA 검사해보니 살인 현장에 남은 ‘그 남자’의 립스틱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부러진 뼈의 모양이 일러준 사고의 진실…범퍼가 남긴 ‘메세레르 골절’
  • 스타워즈 ‘요다’, 교통사고 낸 뒤 뺑소니 치다 체포?

    독일에서 교통사고를 낸 차량의 운전자석에서 SF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캐릭터인 ‘요다’가 발견돼 경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AFP등 해외 언론이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 지난 달 30일 아침, 프랑크푸루트 인근 다름슈타드시에서 차량과 보행자의 접촉사고를 목격한 경찰은 곧장 가해 차량을 추격했다. 약 2분 뒤 멈춰 선 가해차량으로 다가간 경찰들은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운전사석에 푸른 색 얼굴에 외계인 얼굴을 한 스타워즈의 요다가 앉아있었기 때문. 경찰들이 공상과학영화가 현실화 됐다고 착각할 만큼 리얼한 요다 운전자는 42세 여성으로, 할로윈 파티에서 밤새 즐긴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할로윈 복장 그대로 운전에 나섰다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해 보행자를 들이 받는 사고를 낸 것. 피해자는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았지만, ‘요다’는 교통법 위반으로 경찰서에 연행되야 했다. 경찰은 “‘요다’가 운전석에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면서 “‘불운한 요다’는 경찰서에서 면허 압수와 혈액 채취 조치를 받은 뒤 걸어서 집에 돌아가야만 했다.”고 전했다. 사진=멀티비츠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동차 12대 들이받은 음주운전 교도소장 철장행

    자동차 12대 들이받은 음주운전 교도소장 철장행

    음주운전을 하며 연쇄사고를 낸 교도소장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교도소의 소장이 음주운전을 하다 자동차 12대를 들이받고 철장에 갇혔다. 25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소장이 사고를 낸 건 지난 24일. 소장의 집까지 출동한 경찰이 측정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정도로 취하면 취기로 인해 거의 제정신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며 “집에 가는 것이 살 길이라는 생각만 간절한 단계”라고 말했다. 소장은 이날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잔뜩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다. 집으로 좌충우돌 자동차를 몰다 자동차 3대를 들이받았다. 그러나 그는 멈추지 않고 뺑소니를 쳤다. 자동차가 일그러진 피해자 3명이 도망가는 소장을 쫓기 시작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다. 1km가량 줄기차게 도망을 치면서 소장은 도로 옆에 조용히 주차돼 있던 자동차 3대의 옆구리를 들이받는 사고를 또 냈다. 우여곡절 끝에 주택단지에 도착한 그는 검문소 차단기를 들이받고 들어갔다. 그가 살고 있는 곳은 고급주택이 들어서 있는 단지로 외벽이 처져 있고 입구엔 검문소가 있다. 소장의 좌충우돌 ‘사고 행보’는 단지 안에서도 계속됐다. 단지 내 자택까지 가면서 그는 멀쩡하게 세워져 있는 자동차 6대를 추가로 들이받았다. 어이없는 연쇄사고를 낸 소장은 경찰에 연행돼 독방에 갇혔다. 그러나 그는 “팬아메리칸게임 축구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브라질을 누른 걸 자축한 것일 뿐 죄가 없다. 석방해 달라.”며 엉뚱한 항변을 늘어놓고 있다. 일부 언론은 “소장이 너무 취해 사고를 낸 사실조차 기억을 못하는 게 아니냐.”고 비꼬았다. 사진=네이션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송혜교 “연기보다 얼굴 주목 땐 속상해요”

    송혜교 “연기보다 얼굴 주목 땐 속상해요”

    송혜교(29)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영화 ‘오늘’(27일 개봉)은 용서에 관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나 종교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자신의 생일날 뺑소니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를 통해 진정한 용서의 의미와 그로 인해 생기는 인간적인 고민을 세밀하게 그린다. 스크린 속 송혜교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진지하고 담담하게 극의 중심을 잡아나간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꽤 오랫동안 TV나 영화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것인가. -그동안 중국에서 영화 ‘일대종사’를 찍었다.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인 데다 량차오웨이, 장쯔이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촬영이 오래 걸렸다. 왕자웨이 감독이 전작 ‘2046’은 5년에 걸쳐 찍었다고 하더라. 겹치기 출연을 하는 성격도 아니고 중국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공백이 생겼다. 신비주의는 결코 아니다. 말주변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여배우가 작품도 없이 TV에 불쑥 나오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웃음). →영화 속 모습은 발랄하고 통통 튀는 기존의 이미지와 정반대다. 진짜 성격이 궁금해질 만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때의 혜교와 실제 내 성격은 무척 다르다. 그때는 나이에 맞게 재밌게 했던 것뿐이다. 원래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다. 일하면서 조금 외향적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이미지 관리를 중요시해서 꾹 참았지만, 이젠 경력이 생기면서 싫은 것은 싫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으니 좀 예민해지고, 일적으로 더욱 고집스러워지는 것 같다. →먼저 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굳이 무겁고 진지한 영화를 택한 이유는. 배우로서 어떤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나. -하고 싶은 연기와 재미를 위해서 한 선택일 뿐이다. 로맨틱 코미디의 연기도 어렵지만, 내 자신이 크게 흥을 못 느낀다. 좀 더 고뇌하고, 많이 생각하고, 감독과 심리적으로 고민해서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끌린다. 그래서 영화도 해피 엔딩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피 엔딩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 같다. 연기하기 어렵더라도 한 장면 한 장면 완성하고 뭔가 채워 가는 게 좋다. 물론 지나가다 꽂히면 로맨틱 코미디를 또 할 수는 있겠지만….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 등으로 유명한 이정향 감독의 복귀작이다.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오늘’의 시나리오를 보기 전부터 이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을 좋아했다. 감독님이 내가 몰랐던 무언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품을 자주 하는 분이 아니니까 (이번에)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만남 때 서로 호감이 생겨 작품을 같이하기로 했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고 한동안 먹먹했다. 절제됨 속에서 표현된 다혜를 연기하기 무척 어렵겠다는 걱정도 들더라. →작업을 마치고 나서 달라진 자신을 발견했나. -영화를 보는 눈이 예전이랑 좀 달라진 것 같다. 연기에 대해 뭔가 알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좋았다(웃음). →극 중 다혜는 약혼자를 앗아간 가해자 소년을 어렵게 용서하지만 나중에 그 소년이 또다시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뒤 괴로워한다. 다혜의 용서가 이해되나. -마냥 용서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소년이 너무 어리고 앞날이 창창한데 그 발목을 붙잡아 긴 시간 동안 벌을 받게 하는 것도 괴로울 것 같다. 세상이 자극적으로 변해서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다혜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선의가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사회적인 부조리도 짚고 있다.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되고, 용서를 해줬음에도 가해자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다혜도 피해 당사자가 아닌 주변 사람들이 용서를 대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주변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당했다고 우기거나 사건의 진실과 상관없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를 종종 보지 않나. →영화는 끊임없이 용서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단죄해야 하는 것일까. -나만 용서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용서하는 사람도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용서받을 사람이 자신이 변화할 준비가 더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작품 공백이 있어도 대표 미녀 스타로서의 입지는 확고한데. -물론 예쁘다고 하면 기분이 좋은데, 요즘엔 예쁘고 어린 친구들이 더 많지 않나. 솔직히 연기보다 외모가 부각돼서 속상한 적도 많았다. 어떤 영화를 찍어도 모든 것이 얼굴로부터 시작되고, 그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지난 16년 동안 여배우로 살아오면서 황당한 소문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을 것 같은데. -애먼 스캔들이 나는 것도 그렇고, 이상한 스폰서 얘기도 터져나와 황당했다. 한번은 누가 팬카페에 “스폰서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돈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스폰서로 거론된) 그분은 또 얼마나 황당했겠나. →작품을 함께한 상대 배우와의 교제로 지금도 회자된다. 힘들지 않나. -사실 내 나이 또래에 연애를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냥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배우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결혼은 언제쯤. -아직 계획 없다. 엄마도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최대한 늦게 가라고 하신다(웃음). 일본 소설 ‘고백’을 참고하며 다혜의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려 애썼다는 송혜교. 이런 그녀의 꼼꼼함에 이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배우 주연 영화가 점점 줄어드는 현실 속에서 자신의 소신대로 꿋꿋이 필모그래피(출연작품 목록)를 쌓아가고 있는 그녀에게서 CF 스타가 아닌 여배우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시민들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결국 세상 떠나

    中시민들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결국 세상 떠나

    차에 치인 뒤에도 시민들의 외면으로 거리에 방치돼 있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었던 2살 아이가 결국 세상을 떠났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속보로 “유에유에가 21일 오전 0시 32분 숨을 거두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유에유에는 지난 13일 광둥성 포산에서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러나 중상을 당한 아이를 지나가던 시민 17명이 그대로 방치했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 충격을 던졌다. 이같은 소식은 중국 사회전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후 아기를 도우려는 모금의 손길이 빗발쳤으나 결국 아이는 세상의 손길을 외면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천국의 냉정함이 없는 생활은 지금보다 더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다. 우리는 너의 이름을 잊지 않겠다.” 고 밝히며 아이의 명복을 빌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송혜교 “작품도 없이 TV에 나오기는 싫었어요”

    송혜교 “작품도 없이 TV에 나오기는 싫었어요”

    송혜교(29)의 4년 만의 복귀작으로 주목받는 영화 ‘오늘’(27일 개봉)은 용서에 관한 한편의 다큐멘터리나 종교영화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자신의 생일날 뺑소니 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다큐멘터리 PD 다혜를 통해 진정한 용서의 의미와 그로 인해 생기는 인간적인 고민을 세밀하게 그린다. 스크린 속 송혜교는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진지하고 담담하게 극의 중심을 잡아나간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 꽤 오랫동안 TV나 영화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 신비주의를 고수했던 것인가.  -그동안 중국에서 영화 ‘일대종사’를 찍었다. 왕자웨이 감독의 영화인 데다 량차오웨이, 장쯔이 등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하는 작품이라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촬영이 오래 걸렸다. 왕자웨이 감독이 전작 ‘2046’은 5년에 걸쳐 찍었다고 하더라. 겹치기 출연을 하는 성격도 아니고 중국 스케줄에 따라 움직이다 보니 공백이 생겼다. 신비주의는 결코 아니다. 말주변이 뛰어난 편도 아니고, 여배우가 작품도 없이 TV에 불쑥 나오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웃음). 영화 속 모습은 발랄하고 통통 튀는 기존의 이미지와 정반대다. 진짜 성격이 궁금해질 만큼...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때의 혜교와 실제 내 성격은 무척 다르다. 그때는 나이에 맞게 재밌게 했던 것뿐이다. 원래 내성적이고 낯도 많이 가리는 스타일이다. 일하면서 조금 외향적으로 변했다. 예전에는 이미지 관리를 중요시해서 꾹 참았지만, 이젠 경력이 생기면서 싫은 것은 싫다고 이야기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으니 좀 예민해지고, 일적으로 더욱 고집스러워지는 것 같다. 먼저 출연 의사를 전달했다고 들었다. 굳이 무겁고 진지한 영화를 택한 이유는. 배우로서 어떤 변화의 계기가 필요했나.  -하고 싶은 연기의 재미를 위해서 한 선택일 뿐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연기도 어렵지만, 내 자신이 크게 흥을 못 느낀다. 좀 더 고뇌하고, 많이 생각하고, 감독과 심리적으로 고민해서 만들 수 있는 캐릭터가 더 끌린다. 그래서 영화도 해피 엔딩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피 엔딩은) 기억에 잘 남지 않는 것 같다. 연기하기 어렵더라도 한 장면 한 장면 완성하고 뭔가 채워 가는 게 좋다. 물론 지나가다 꽂히면 로맨틱 코미디를 또 할 수는 있겠지만?.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 등으로 유명한 이정향 감독의 복귀작이다. 감독과의 호흡은 어땠나.  -‘오늘’ 시나리오를 보기 전부터 이 감독님의 섬세한 연출 스타일을 좋아했다. 감독님이 내가 몰랐던 무언가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작품을 자주 하는 분이 아니니까 (이번에)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만남 때 서로 호감이 생겨 작품을 같이하기로 했다. 나중에 시나리오를 받고 한동안 먹먹했다. 절제됨 속에서 표현된 다혜를 연기하기 무척 어렵겠다는 걱정도 들더라. 작업을 마치고 나서 달라진 자신을 발견했나.  -영화를 보는 눈이 예전이랑 좀 달라진 것 같다. 연기에 대해 뭔가 알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 좋았다(웃음). 극 중 다혜는 약혼자를 앗아간 가해자 소년을 어렵게 용서하지만 나중에 그 소년이 또다시 죄를 지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뒤 괴로워한다. 다혜의 용서가 이해되나.  -마냥 용서하기는 힘들 것 같다. 하지만 소년이 너무 어리고 앞날이 창창하니 그 발목을 붙잡아 긴 시간 동안 벌을 받게 하는 것도 괴로울 것 같다. 세상이 자극적으로 변해서 답답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다혜 같은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선의가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사회적인 부조리도 짚고 있다.  -피해자보다 가해자의 인권이 더 보호되고, 용서를 해줬음에도 가해자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것을 보면서 다혜도 피해 당사자로서 맺힌 한이 있는데 주변에서 용서를 대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주변에서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당했다고 우기거나 사건의 진실과 상관없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는 경우를 종종 보지 않나. 영화는 끊임없이 용서의 본질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과연 모두가 행복해진다는 믿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단죄해야 하는 것일까.  -나만 용서한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 같지는 않다. 용서하는 사람도 준비가 필요하겠지만, 용서받을 사람이 자신이 변화할 준비가 더 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작품 공백이 있어도 대표 미녀 스타로서의 입지는 확고한데.  -예쁘다고 하면 물론 기분이 좋은데, 요즘엔 예쁘고 어린 친구들이 더 많지 않나. 솔직히 연기보다 외모가 부각돼서 속상한 적도 많았다. 어떤 영화를 찍어도 모든 것이 얼굴로부터 시작되고, 그쪽에만 포커스가 맞춰지는 것은 좀 부담스럽다. 지난 16년 동안 여배우로 살아오면서 황당한 소문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을 것 같은데.  -애먼 스캔들이 나는 것도 그렇고, 이상한 스폰서 얘기도 터져나와 황당했다. 한번은 누가 팬카페에 “스폰서를 두지 않아도 될 만큼 돈이 있는 것 같은데?.”라는 글을 올린 적도 있다. 한번 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스폰서로 거론된) 그분은 또 얼마나 황당했겠나. 현빈, 이병헌 등 작품을 함께한 상대 배우와의 교제로 지금도 회자된다. 힘들지 않나.  -사실 내 나이 또래에 연애를 하는 것이 특별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냥 크게 마음에 두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이다. (배우로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 않나. 결혼은 언제쯤.  -아직 계획 없다. 엄마도 하고 싶은 일 다 하고, 최대한 늦게 가라고 하신다(웃음).   일본 영화 ‘고백’을 여러 번 보며 다혜의 절제된 감정을 표현하려 애썼다는 송혜교. 이런 그녀의 꼼꼼함에 이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배우 주연 영화가 점점 줄어드는 충무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소신대로 꿋꿋이 필모그래피(출연작품 목록)를 쌓아가고 있는 송혜교. 그녀에게서 조금씩 CF 스타가 아닌 여배우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中시민들이 외면했던 ‘뺑소니 아기’ 현상태는…

    차에 치인 뒤에도 시민들의 외면으로 거리에 방치돼 있던 중국 여자아기가 뒤늦게 병원에 실려 갔으나 뇌사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승합차에 들이받혔던 유에유에(2)가 병원입원 초기에는 팔에 감각이 돌아오는 등 회복기미를 보였으나,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사고 6일 만인 지난 19일 새벽 뇌사판정을 선고받았다. 사고 당시 아기는 어머니 쿠 페이페이가 전화를 하는 사이 홀로 길을 걷다가 봉변을 당했다. 승합차에 뺑소니를 당한 뒤 한동안 길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지만 시민 17명이 딴청을 피우며 못 본 체 해 그대로 방치됐고, 심지어 뒤따르던 차량은 쓰러진 아기를 다시 치고 달아나기도 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온 가난한 이주노동자인 아기 어머니는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 느껴져 괴로워하고 있다. 그녀는 “딸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결국 뇌사에 빠졌다.”면서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는 건 알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고 울부짖었다. 유에유에의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고소식은 중국 사회전역에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또 아기를 매정하게 방치한 시민들을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으나, 법해석을 두고 법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기를 도우려는 따뜻한 손길도 여기저기서 미치고 있다. 유에유에의 회복을 기원하는 웹사이트가 열려 모금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지역 당국은 아기를 구조한 여성시민에게 한화 180만원 상당의 보상금을 내렸다. 포천의 한 기업은 900만원 상당을 유에유에의 치료비로 쾌척하기도 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뺑소니 당한’ 2살 여아 죽는데도 中시민들은…

    2살 여자아이가 길 한복판에서 뺑소니를 당했는데도 누구하나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고 매정하게 지나가는 모습이 중국에서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CCTV에 포착된 영상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여자아이가 중국 광둥성 포산에서 지난 13일 오후 5시(현지시간)께 승합차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한 뒤 무려 7분여나 길바닥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뺑소니를 당한 아이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데도 시민들 17명이 딴청을 피우거나 무심히 보다가 지나쳤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심지어 몇 분 뒤 트럭 한 대는 쓰러진 아이를 다시 밟고 지나치기도 했다. 아이는 결국 18번째로 길을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로 구조될 수 있었다. 비명을 듣고 달려온 아이의 어머니가 절규를 하며 아이를 병원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아이는 광저우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남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중국인들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 극심한 이기주의로 변질돼 나타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길바닥에서 쓰러진 노인을 보고도 못 본체 하거나 지갑만 훔쳐서 달아나는 등 모습이 이미 목격돼 큰 충격을 줬다. 문제의 사고영상이 올라온 지 17시간이 안되어 조회수가 수백만 건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이 나왔다. 특히 중국의 트위터 웨이보에는 이러한 행태를 꼬집는 젊은층의 자성의 목소리가 줄을 잇고 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한가위 극장 가이드] 영화 풍박 골라보자

    올해 극장가는 이른 추석 탓에 두드러진 ‘명절용 영화’는 없지만,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관객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액션부터 애절한 멜로, 긴 여운을 남기는 드라마까지 올 추석 연휴에 볼 만한 영화를 짚어 본다. ●액션 ▲최종병기 활 감독 김한민 주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줄거리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청나라 군대에 여동생을 빼앗긴 신궁 남이(박해일)가 청나라 장수 주신타(류승룡)와 벌이는 추격전. 한줄 평 스토리의 정교함은 아쉽지만, 빠르고 통쾌한 활 액션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이 압권. ▲콜롬비아나 감독 올리비에 메가턴 주연 조 샐다나, 마이클 바턴 줄거리 어린 시절 암흑조직에 부모를 잃은 여주인공이 킬러가 되어 원수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 한줄 평 밀도 높은 시나리오, 섬세한 액션 연기. 다만, 여주인공이 너무 완벽해 오히려 작위적. ●멜로 ▲푸른소금 감독 이현승 주연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줄거리 평범하게 살고 싶어하는 은퇴한 조폭 보스와 그를 감시하며 죽여야 하는 여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을 그렸다. 한줄 평 이현승의 감각과 송강호의 스타일은 매력적이지만 밀도가 떨어지는 구성이 흠. ▲통증 감독 곽경택 주연 권상우, 정려원, 마동석 줄거리 가족을 잃은 충격으로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혈우병으로 인해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여자의 사랑 이야기. 한줄 평 시선 끄는 권상우의 연기 변신. 그러나 2% 부족한 멜로의 섬세함. ●드라마 ▲북촌방향 감독 홍상수 주연 유준상, 송선미, 김상중, 김보경, 김의성 줄거리 지방대학 교수인 전직 영화감독의 서울 체류기와 그 과정에서 우연하게 반복되는 만남을 그렸다. 한줄 평 전형적인 홍상수표 영화. 홍상수식 화법에 익숙지 않다면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챔프 감독 이환경 주연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줄거리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함께 역경을 극복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이야기. 한줄 평 감동은 있지만 전체적인 흡인력이 떨어진다. ●코미디·애니메이션 ▲파퍼씨네 펭귄들 감독 마크 워터스 주연 짐 캐리, 칼라 구기노, 안젤라 랜스베리 줄거리 미국판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이 우연히 펭귄을 키우면서 따뜻한 마음을 회복해 가는 내용. 한줄 평 뻔한 내용 전개. 그래도 미소짓게 하는 짐 캐리의 힘. ▲쥴리의 육지 대모험 감독 구안호 목소리 출연 김병만, 이영아, 류담 줄거리 육지에서도 숨 쉴 수 있는 상어 쥴리가 사람들에게 잡혀간 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데…. 한줄 평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감독 오성윤 목소리 출연 문소리, 유승호, 최민식, 박철민, 김상현 줄거리 양계장을 탈출해 세상 밖으로 나온 암탉 잎싹의 모험기. 한줄 평 수려한 화면에 맛깔스러운 캐릭터를 버무려 놓은 따뜻한 애니. ●공포·스릴러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감독 스티븐 쿼일 주연 니콜라스 다고스토, 엠마 벨, 토니 토드 줄거리 사고현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끝까지 찾아오는 죽음과 달라진 규칙을 놓고 벌이는 숨막히는 대결. 한줄 평 더 오싹해진 공포, 식상한 이야기 틀. ▲블라인드 감독 안상훈 주연 김하늘, 유승호 줄거리 뺑소니 사고를 목격한 경찰대 출신 시각장애인과 연쇄살인범의 대결. 한줄 평 김하늘의 정형화된 연기가 다소 거슬리지만, 긴장감을 잘 살린 스릴러.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권상우 “흩어진 여성 팬들 다시 모아야죠”

    권상우 “흩어진 여성 팬들 다시 모아야죠”

    권상우(35)가 달라졌다. 어눌한 말투, 흐릿한 눈빛. 곽경택 감독의 신작 ‘통증’에서 보여 주는 그의 모습은 기존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아무런 통증도 느끼지 못하는 남자 남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만난 권상우는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개봉 날이 다가오니 떨리긴 하지만 현장에서 재미있게 촬영한 분위기 그대로 영화가 나온 것 같아요. 아름답게 만나서 헤어지는 멜로가 아니라 다소 투박하지만 가진 것 없고 약한 젊은 남녀의 가슴 뭉클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연기한 캐릭터로 끝까지 영화를 끌어가고 감정선이 많이 드러나 좋았어요.” 그가 맡은 남순은 어린 시절 자동차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죄책감과 후유증으로 모든 감각을 잃고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다. 권상우는 이 작품에서 자해를 해 채무자들을 위협한 뒤 돈을 타내는 일로 먹고사는 남순의 거칠고 투박한 삶을 꾸미지 않고 현실적으로 그려 냈다. “남순은 가족을 떠나 보낸 충격으로 모든 감정이 청소년기에서 정체돼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시작할 때 더듬거리거나 자신 없는 눈빛, 구부정한 자세 등으로 인물의 심리를 표현했어요. 머리를 감지 않고 눌린 채로 촬영장에 가거나 세수를 안 한 적도 많아요. 덕분에 현장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었죠(웃음).” 시나리오를 읽고 남순을 조용히 안아주고 싶었다는 권상우. 그는 사랑의 꽃을 피우지도 못한 남순이 한없이 불쌍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홀어머니가 일 하러 나간 뒤 느꼈던 외로움과 불안함을 떠올리며 홀로 남은 남순의 슬픔과 외로움에 감정을 이입시켰다. 극 중 남순은 얻어맞는 일로 먹고산다. 평소 액션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권상우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늘씬하게 많이 맞는다. ●“변신 매력적… 대표작 됐으면” “맨 얼굴로 정말 많이 맞았어요. 30초 넘게 맞는 장면을 10번씩 찍기도 했으니까요. 실제로는 더 맞았는데 많이 편집됐더라고요(웃음).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어요. 작품도 욕심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대역은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부족한 점을 (몸을 던지는 모습으로) 메우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적어도 이 작품에서만큼은 그는 외적인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다.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려고 애쓴 흔적이 역력하다. ‘친구’의 장동건, ‘똥개’의 정우성, ‘사랑’의 주진모 등 많은 미남 배우들이 곽 감독의 영화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제가 봐도 좀 이상하게 나온 장면이 많아요. (영화 흐름상) 멋있게 나올 필요도 없었고요. 그렇다고 제가 미남이라는 얘긴 아닙니다(웃음). 드라마는 어느 정도 기본값을 해야 하지만 영화는 변신의 폭이 커서 더 재밌어요. 언제까지 대표작으로 ‘말죽거리 잔혹사’나 ‘동갑내기 과외하기’만 내세울 순 없잖아요. 이번 작품이 저의 대표적인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챔피언’ ‘태풍’ 등 투박하고 거친 남성 영화를 선보인 곽 감독은 멜로에서도 그런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남순과 동현(정려원)의 사랑은 서툴지만 가볍지 않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혈우병에 걸린 동현은 통증에 무감각한 남순과 달리 작은 통증에도 치명적인 여자다. “서로 정반대의 상황에 처한 남녀가 엉뚱하게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비극으로 치닫게 되죠. 투박하지만 순정이 있고, 세련되진 않지만 예쁜 사랑 이야기입니다. 첫사랑의 느낌이 강해요. 첫사랑 때는 아무런 계산을 안 하잖아요. 자신을 희생하고 가슴으로 느끼는 사랑,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아요.” 권상우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보기 힘든 사랑 이야기라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면서 “(손태영과의) 결혼으로 흩어진 여성 팬을 다시 모으고 싶다.”며 웃었다. 이쯤 되니 실생활에서의 사랑을 묻지 않을 수 없다. 평소 결혼을 일찍 하고 싶다고 말하던 그는 2008년 동료 배우 손태영과 결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살배기 아들 룩희가 있다. ●“호기심 유발하는 배우 되고파” “아내나 저나 결혼했다고 무덤덤해지는 건 싫어해요. 여전히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높고, 영화처럼 순정도 있어요. 일적인 부분은 서로 존중하고 크게 간섭하지 않아요. 그래도 이번 영화에 키스신과 베드신이 있다는 말은 차마 못 하겠더라고요(웃음). 좋은 작품을 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어요.” 배우로서 권상우의 삶은 영화만큼 극적이다. 각종 루머에 시달린 적도 있고 지난해에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연기 인생 최대 위기를 겪기도 했다. 자숙 뒤 드라마 ‘대물’에서 하도야 검사 역을 열연하면서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지난 일을 생각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참 다사다난했네요. 권상우, 쉽게 죽진 않았어요(웃음).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두번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두루두루 여러 연령대에서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더 부지런히 연기해야죠.” 당분간 권상우의 눈은 해외에 맞춰져 있다. 월드 스타 청룽과 함께 액션물 ‘12 차이니스 조디악 헤즈’를 촬영 중이다. 연말에는 장바이즈와 찍은 멜로 영화 ‘리핏, 사랑해’가 중국에서 개봉된다. 내년에는 미국 할리우드 진출이 예정돼 있다. “명절 때 극장에서 만나던 청룽과 함께 작업하다니, 지금도 가끔 믿기지 않아요. 현장에서 청룽은 스태프를 도와 카메라를 옮길 정도로 부지런하고 에너지가 넘칩니다. 쉽지 않은 기회가 주어졌으니 리샤오룽이나 청룽처럼 해외에서도 동양의 액션 스타로 이름을 날리는 기적을 이뤄보고 싶네요.” 스타성을 잃지 않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권상우. 그의 바람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단체장 경고처분 주민공개 의무화

    빠르면 10월부터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이 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를 공개해야 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자체나 지자체장이 지방자치법에 규정된 국가위임 사무감사나 자치 사무감사에서 경고 처분을 받으면 주민이 이를 알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또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적 처벌 행태를 없애기 위해 징계 혐의가 명백한데도 인사위원회에서 가볍게 징계키로 한 경우는 주무부 장관이나 행안부 장관, 시·도지사 등이 지자체장에게 심사나 재심사 청구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실제로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지자체를 대상으로 정부합동감사를 벌인 결과 온정적 처벌 행태가 도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기간 중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낸 공무원에 대해 징계위원회 상정 없이 자체 훈계처분에 그쳤고, 강원 횡성군은 소속 공무원의 범죄처분 통보를 받고도 징계의결 처분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심사 청구 의견은 권고사항으로 강제력은 없지만, 연말 이행실태 점검을 통해 재심사하지 않은 지자체의 감사나 인사 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휴가철 교통사고 대응 Q&A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장거리 자동차 운행이 증가할 때다. 갑작스럽게 교통사고가 났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금융감독원이 25일 제시한 ‘휴가철 교통사고 발생 시 알아두면 유익한 자동차보험 정보’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Q 자동차끼리 충돌 사고가 났다면 보험금 청구는 어디에 A 보험사들은 차 대 차 충돌사고의 경우 과실 비율 다툼으로 보험금이 늦게 지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들의 회사에서 우선 보상토록 상호협정을 맺었다. ‘자동차보험 구상금분쟁 심의에 관한 상호협정’은 “차 대 차 사고 시 각 차량 소유자의 가입 보험회사가 먼저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충돌 사고가 났다면 과실 비율에 상관없이 자신의 보험사에 보상을 청구하면 된다. 보상을 최대한 빨리 받기 위해서는 ‘교통사고 신속처리 합의서’를 차량에 비치해 사고가 난 즉시 기본적인 사실 관계 등을 명확히 하는 것이 좋다. Q 천재지변이나 무보험·뺑소니 사고도 보상이 가능한가 A 자기신체사고(자손)나 자기차량손해(자차)에 가입했다면 태풍·홍수·해일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시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9월 태풍 곤파스로 큰 피해가 났을 때 각 보험사는 총 163억원(1만 1079건)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보험을 들지 않은 차량이나 뺑소니 사고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쳤다면 정부가 운영하는 ‘자동차 손해배상보장사업’을 통해 보상이 가능하다. 사망 시 1인당 최고 1억원, 부상은 최고 20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Q 장시간 운전 등으로 인해 타인의 차를 운전할 경우 보험 가입은 A 대부분 보험 상품은 운전자를 가족이나 부부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내 차를 운전할 경우에 대비해 휴가기간 동안 운전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보험상품인 ‘단기 운전자 확대보상 특별약관’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또 ‘무보험자동차에 의한 상해’에 가입하면 ‘다른 자동차 운전담보 특별약관’에도 자동으로 가입되기 때문에 본인 또는 배우자가 다른 사람의 차량을 운전하다 일으킨 사고도 보상이 가능하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 비난 빗발 “운전해선 안될 사람”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민폐운전자에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후속차량 추돌사고를 유발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이 공개돼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공분을 사고 있는 것. 지난 17일 공개된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은 부산 방향에서 북창원과 순천으로 빠져나가는 창원분기점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이다. 문제의 차량은 고속도로 3차선으로 주행하다 길이 갈라진 곳에서 갑자기 2차선으로 차선을 변경해 진입했다. 이 차량은 차선을 바꿔 뛰어든 뒤에도 속도를 늦추고 멈칫하다가 결국 멈춰섰다. 원래 2차선을 주행하던 후속 차량은 끼어든 이 차량을 피하려 급하게 1차선으로 진입했고 결국 버스 등과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사고의 원인을 유발한 차량은 멈칫하는 것 같더니 다시 속도를 내 순천방향으로 사라졌다. 고속도로 민폐운전자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운전대를 잡아선 안될 사람이다”, “고속도로 상에서 갑자기 차를 멈추다니”, “최저속도 위반 처벌 안되나?”, “사고 유발하고 뺑소니 양심도 없다 “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현장 톡톡] ‘블라인드’

    [현장 톡톡] ‘블라인드’

    “볼 수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어요.” 지난 1일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열린 영화 ‘블라인드’ 제작 보고회에서 여주인공 김하늘은 시각장애인 역할을 하며 겪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 출연해 의외의 털털한 모습을 보여준 김하늘은 다시 ‘여배우’로 돌아와 있었다. ‘블라인드’는 끔찍한 범죄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가 시각장애인이라는 설정의 스릴러물이다. 김하늘은 앞을 못 보지만 시각 외의 다른 감각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경찰대생을 연기한다. 유승호는 김하늘을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불량 청소년 역을 맡았다. 촉망받는 경찰대생이었다가 사고로 시력을 잃은 수아(김하늘)는 우연히 뺑소니 사고를 감지하고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경찰에 제공한다. 그러나 또 다른 현장 목격자 기섭(유승호)이 수아와 다른 진술을 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시각장애인 역을 처음 맡은 김하늘은 “촬영 전에 눈을 감고 지팡이를 이용해 걷는 법 등을 연습했다.”면서 “하지만 앞에 뭐가 있는지 알면서 걸었는데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공포마저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눈의 초점이 있는 상태에서 연기하는 것과 없는 상황에서 연기하는 것은 많이 달랐다.”면서 “저는 감정 표현을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초점이 없다 보니 생각보다 감정이 묻어나지 않아서 모니터로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액션 연기를 처음 선보인 유승호는 “범인이 수아에게 다가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상대방과) 여러 번 부딪치거나 밀쳐야 했고, 맞는 장면도 많아 조금 힘들었다.”며 웃었다. 껄렁껄렁한 옷차림에 아무렇지 않게 욕을 내뱉는 유승호의 변신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공포영화 ‘아랑’(2006)을 연출한 안상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월 11일 개봉 예정.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한화이글스 야구선수 뺑소니 사망사고 체포

    한화이글스 야구선수 뺑소니 사망사고 체포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교통사고를 내 보행자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7일 한화이글수 투수 최진호씨(27)을 뺑소니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30분께 대전 대덕구 오정동 대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이동한 중 길을 건너던 보행자 문모씨(26)를 치어 그자리에서 숨지게 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씨가 사고 현장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달리다 미처 B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는 사고 직후 동구 용전동 자신의 자택에 숨어 있다 충북 청주 본가로 도주하던 중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으며 음주는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경찰 진술에서 “잠깐 한눈을 파느라 정지 신호를 늦게 봤고, 그냥 지나치려는데 사람이 나와서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음주 운전을 하지않았다고 진술하고 있고 조사 결과 음주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뺑소니 등 혐의로 현재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씨는 200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이글스의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했으며 2011년 군에서 전역한 떠오르는 유망주다. 사고 전날인 3일 넥센과의 경기에도 등판하는 등 이번 시즌 팀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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