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뺑소니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5억원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5
  •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에이스 본색… 빅리거 5인방 새벽을 깨운다

    류현진, 첫 경기 선발…시즌 20승 목표 강정호, 시범경기 7홈런 부활 신호탄 최지만, 왼손 투수 극복 땐 주전 눈도장 오승환, 4경기 연속 무실점의 ‘필승조’ 추신수, 최고참으로 동료 이끄는 ‘큰형’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2019시즌 시범경기가 27일 끝났다. 시범경기를 통해 예열을 마친 코리안 메이저리거 5인(류현진·오승환·강정호·추신수·최지만) 모두 개막 25인 로스터에 승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가장 많은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29일 새벽(한국시간) 개막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019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고 있다. LA다저스의 류현진(32)은 팀의 개막전 선발 투수답게 시범 경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총 5경기에 선발 출전해 평균자책점 3.00, 이닝당 출루허용율 0.93을 기록했다. 승리 없이 1패만 떠안았지만 투구 내용은 알찼다. 다저스 선발 투수 중 가장 안정적인 성적이다. 지난해 시범경기에 4차례 등판해 거뒀던 평균자책점(7.04)보다 올해가 훨씬 낫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 10분에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찬호 이후 17년 만에 MLB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20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리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음주운전 뺑소니 사건으로 2년간 공백기를 가졌던 강정호(32·피츠버그)는 시범경기 홈런 1위(7개)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16경기에 나서 11타점, 타율 .250(44타수 11안타), 출루율 .340, 장타율 773을 기록했다. 팀내 주전 3루수 경쟁자인 콜린 모란(타율 .234, 출루율 315, 장타율 .319)을 압도하는 성적이다. 이전에 강정호가 MLB 시범경기에 나선 것은 2015시즌뿐인데 타율 .200, 2홈런을 기록했던 당시보다 올해의 성적이 훨씬 낫다. 시범경기 동안 18개(팀내 1위)에 달했던 삼진을 줄이고, 2할 중반의 타격감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이 숙제다. 수년간 여러 팀을 전전하거나 백업에 머물면서 자리를 못 잡았던 최지만(28·탬파베이)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 모양새다. 7타점(팀내 공동 6위), 15안타(팀내 3위)를 기록하는 인상적 활약을 펼쳤다. 18경기에서 타율 .366을 남겼다.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고질적인 약점만 극복하면 빅리그 데뷔 이래 첫 풀시즌 출전도 가능해 보인다. 콜로라도의 오승환(37)은 시범 경기 초반 목 담 증세로 컨디션 난조를 겪었지만 이후 4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을 되찾았다.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72로 시범 경기를 마쳤다. 정규시즌에도 콜로라도의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필승조로 활약할 전망이다. 추신수(37·텍사스)는 16경기에 출전해 평균 타율 .211(38타수 8안타), 출루율 .347, 5타점, 6득점을 기록했다. 애드리안 벨트레가 은퇴하면서 팀내 최고참이 된 추신수는 텍사스의 클럽하우스에서 동료들을 함께 이끄는 큰형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월드피플+] 뺑소니 차량 달려오자 딸 밀치고 대신 중상당한 아빠

    [월드피플+] 뺑소니 차량 달려오자 딸 밀치고 대신 중상당한 아빠

    한 아빠가 고속으로 질주하는 차량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길 밖으로 밀치고 대신 교통사고를 입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LA 글래셀 파크 인근 횡단보도에서 벌어진 사고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6일 오후 5시 경. 당시 아빠 마이클 드보어는 학교를 마친 11살 딸을 데리고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부녀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너 막 인도로 올라설 즈음, 갑자기 오른편에서 빨간색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지도 않고 그대로 달려왔다.이때 차량과 충돌할 것을 직감한 아빠는 본능적으로 딸을 길 밖으로 밀쳤으나 정작 자신은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이 사고로 다행히 딸은 얼굴에 찰과상을 입는데 그쳤으나 아빠는 왼쪽 대퇴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빠는 이후 3개월간 병원서 치료받았으며 상태에 따라 무릎인공관절수술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 놓여있다. 아빠 마이클은 "사고 당시 차량이 우리를 덮칠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영웅이라 부르지만 나는 아빠일 뿐으로 단지 해야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통사고가 뒤늦게 보도된 것은 지난주 LA 경찰이 사고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하고 뺑소니 운전자를 체포하기 위한 공개 수배에 나섰기 때문이다. LA 경찰은 "뺑소니 운전자는 60~65세의 백인여성으로 장애인 번호판이 붙어있었다"면서 "만약 아빠가 딸을 밀치지 않았다면 최악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무면허 음주 뺑소니’ 공판 출석하는 배우 손승원

    [포토] ‘무면허 음주 뺑소니’ 공판 출석하는 배우 손승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우 손승원(29)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도로교통법위반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2019.3.14 뉴스1
  •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명예 위해 살인 마다않는 ‘욕망의 화신’ ‘초록물고기’처럼 시나리오 완성도 높아 “연기할 때 중요한건 액션보다 리액션”“2017년 여름쯤 이수진 감독에게 연락이 왔죠. ‘우상’ 시나리오를 전해 받았는데 한껏 기대가 됐어요.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처럼 오랜만에 시나리오만으로도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더군요. 문장이 아주 치밀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글만 봐도 확 각인될 정도로 강렬했어요. 내 몸을 통해서 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배우 한석규(55)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우상’에 출연한 계기를 그 어떤 대답보다 살뜰히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 스스로 신인 감독과의 협업을 좋아하는 데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이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던 까닭이다. 한석규는 “예전부터 비겁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제가 연기한 ‘구명회’는 이 영화의 제목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지체장애 아들을 사고로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사라진 여인 최련화(천우희)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스릴러다. 청렴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는 구명회는 점잖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우상을 좇으면서 동시에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구명회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 현장에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악마성을 드러낸다. “구명회는 살아남는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죠. 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매 순간 바보 같은 반응만 보이고 올바른 결정을 한 번도 하지 않아요. 그가 한 번이라도 괜찮은 리액션을 했다면 (스스로) 폭주하는 걸 멈출 수 있었을 거예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구명회를 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릴 수 있겠죠.” 한석규는 이 작품을 “써도 많이 쓰지만 나으려면 꼭 먹어야 하는 약과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를 ‘쓴 약’에 비유한 그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많은 편이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사건, 대화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대한 속도감 있는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퍼즐 조각을 하나씩 꿰어 맞추는 과정을 즐기는 관객에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될 수 있다. 한석규는 “내용상 치밀한 이야기가 많아 사실 143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모자른 것 같다”면서 “사건과 인물을 쫓아가다 보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신호들이 많아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 KBS 성우로 입사했다가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한석규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믿고 보는 국내 대표 배우다. 28년차 경력의 ‘연기 장인’은 “이제 와서 돌아보니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되뇌었다. “16세에 윤복희 선생님이 출연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뒤 온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그 공연을 보고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이 하고 싶었는데, 저의 그 생각이 일종의 ‘리액션’이었던 셈이죠. 무언가에 반응하는 일은 중요해요. 산다는 건 곧 반응하는 일이잖아요.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반응하느냐고요. 개인의 인생관, 직업관, 사회관에 따라 반응이 다양해야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전에는 보는 척, 듣는 척만 했었는데 요즘엔 연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액션을 보고, 듣고, 리액션하자’는 주문을 혼자서 외우곤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19년의 절규 그날의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 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을 모두 해임했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내 아버지 죽이지 않았다” 김신혜 19년의 절규, 진실은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무기수 김신혜(42·여)씨에 대한 재심 첫 재판이 오는 6일 오후 4시 광주지법 해남지원 제1호 법정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대법원은 재심을 지난해 9월 확정했다.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위법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법 역사상 장기복역 중인 무기수에 대한 재심 확정은 처음이다. 재판부의 정당한 판결이었는지, 억울한 옥살이인지 친아버지 살해범으로 복역해 온 김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당초 지난해 10월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김씨 측의 관할법원 이송 신청 등으로 연기됐다. 김씨는 현재 전남 장흥교도소에 복역 중이다. 2000년 용의자로 수사를 받을 때부터 줄곧 자신은 아버지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교도소 수감 후 지금까지 모든 노역을 거부하고 있다. 노역을 하면 죄를 인정하는 셈이어서 무죄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기 위해서다. 다시 법정에서 가려질 그날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월 7일 오전 5시 50분쯤 전남 완도군 정도리 외딴 버스정류장 앞 눈발이 내리는 도로에서 김재운(당시 53·완도읍 항동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더구나 3급 지체장애인이라 다리를 심하게 절 정도로 혼자 움직이기 어려운데도 자신의 집과 7㎞ 떨어진 지점이라 일부에선 의심하는 눈초리를 보냈다. 사고 현장에는 부서진 승용차 라이트 조각이 흩어져 있었고 시신이 도로 위에서 발견돼 처음엔 뺑소니 교통사고로 여겨졌다. 하지만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치고는 외상의 흔적이나 출혈이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시신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303%와 함께 수면유도제 성분인 독실아민이 13.02㎍/ml 검출됐다. 경찰은 누군가 수면유도제와 술을 이용해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틀 뒤인 3월 9일 오전 12시 10분쯤 용의자로 당시 23세였던 큰딸 김신혜를 전격 체포했다. 경찰은 아버지를 살해한 동기를 성추행이라고 봤다. 사건이 발생하기 2개월 전인 2000년 1월 김신혜의 이복 여동생이 아버지 김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일이 있었는데 그 말을 들은 김신혜가 자신도 중학생 시절 아버지에게서 성추행을 당한 것을 떠올리고 범행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사망 보험금도 큰 이유였다. 김신혜가 아버지 명의로 8개의 상해보험에 가입한 사실을 이유로 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신혜는 아버지 보험금을 노리고 이날 새벽 1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유도제 30알이 든 술을 ‘간에 좋은 약’이라며 마시게 한 후 함께 드라이브를 했다. 운전 중 정신을 잃고 쓰러지자 버스 정류장 앞 도로에 숨진 아버지를 내려놓은 뒤 교통사고처럼 꾸며 현장을 떠났다. 김신혜 고모부가 경찰에 진술했던 “여동생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는 김신혜의 자백을 들었다”고 밝힌 내용도 주요 증거로 삼았다. 김신혜가 오래전부터 아버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보험금을 얻을 목적으로 저지른 존속 살인으로 결론을 내렸다. 2001년 대법원은 아버지를 살해한 후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한 1심과 2심 선고 형량인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친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는 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아버지가 성추행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경찰 조사 당시 김신혜는 친척 어른인 고모부가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해야 정상참작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강요를 받았다고 했다. 연극 생활을 하면서 서울에 살던 김신혜는 사건 발생 전날인 3월 6일 오후 6시쯤 렌터카를 타고 고향 완도로 내려갔다. 잠시 머물던 남동생(당시 19세)을 데리고 올라가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금세 용의자로 지목돼 폭행, 폭언 등 자백을 강요하는 강압수사를 받았고, 고모부에게 살인을 자백한 적도 없다고 했다. 3월 8일 밤 11시 20분쯤 고모부가 자신을 불러 남동생이 아버지를 죽인 것 같은데 네가 자백하지 않으면 남동생이 감옥 간다고 으름장을 놓는 바람에 허위로 자백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보험도 3개는 이미 해지된 상태였다. 범행 도구인 수면유도제와 양주 등의 물증도 일절 발견되지 않았다. 그가 수면제를 갈 때 사용했다고 진술한 행주와 밥그릇에서도 수면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김신혜에 따르면 경찰이 종이 한 장을 내놓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혀 억지로 잡아 지장을 찍고, 서명을 하라고 닦달할 때도 머리와 뺨 등을 때렸다고 했다. 주민들에게 직접 탄원서를 받으며 구명운동을 했던 김신혜 할아버지 김정길(당시 86)씨는 사건 이후 친척들 도움을 멀리한 채 손수 시장을 봐 음식을 차려 먹으며 ‘억울해서 어떻게 눈을 감냐’ 며 통곡을 하다 2017년 가을 결국 눈을 감았다. 마을 사람들은 김신혜를 예쁘고 아주 착한 아이로 기억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선술집을 했는데 손님이 많았다.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가 의처증이 있으면서 폭력을 행사하곤 해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버지는 다시 결혼해 1남 1녀를 낳았다. 김신혜는 동생들 공부를 시키고 정성스럽게 챙기는 등 가장 노릇을 다했다고 얘기한다.최병정(70·완도읍 정도리) 전 이장은 “숨진 김씨와는 중학교 동창으로 아이들을 잘 안다”고 되뇌었다. 이어 “예쁘기도 하지만 아주 상냥하던 신혜가 범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재판을 다시 받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잘됐으면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바로 이웃에 살고 있는 이규병(70)씨는 “마을에선 이구동성으로 공부도 잘하는 순하기만 한 아이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 “신혜가 배우 황신혜처럼 예뻐 연예계 활동도 많이 했는데 이복동생 둘을 모두 살뜰히 챙긴 점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울던 김신혜를 떠올렸다. “사람이라면 통하는 게 있잖아요. 진짜인가 가짜인가. 거짓말로 나를 속이고 가짜로 우는가. 그런데 날 삼촌이라고 부르며 진심으로 하소연한 게 딱 직감이 오더라. 그럴 애가 아니라는 확신을 가졌지.” 김신혜는 재심 결정 이후 변호인을 바꿨다. 원래 참여했던 박준영 변호사 등 기존 변호인들은 모두 해임됐다. 지난 1월 새로 선임된 대한변호사협회 김학자(52) 인권이사는 “석방 상태에서 재심을 받을 수 있도록 법원에 형집행정지를 신청했고,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달 초 불구속 재판을 권고 사항으로 내렸다. 적절한 방어권를 위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새 재판부에 기대한다”며 입을 앙다물었다. 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손석희 동승자 못봤다” 견인차 기사 진술…사건 전환기 맞나

    “손석희 동승자 못봤다” 견인차 기사 진술…사건 전환기 맞나

    경찰 견인차 기사 참고인 조사“손석희 동승자 못봤다” 진술 손석희 JTBC 대표의 2년 전 접촉사고와 관련해 당시 피해자로 알려졌던 견인차 기사가 경찰 조사에서 “동승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견인차 기사 A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한 언론은 지난달 30일 A씨가 “사고 직전 여성 동승자가 내리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 경찰 조사에서는 동승자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사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대표은 지난 16일 경찰에 출석해 “과천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며 “사고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손 대표의 진술과 같은 맥락으로 진술한 것이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나를 회유하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며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지난 16일 경찰 조사에서는 김씨가 먼저 기사화를 빌미로 일자리를 요구했고, 폭행이 아닌 ‘툭툭’ 건드린 것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고 신고한 이후 경찰은 손 대표 관련 사건의 내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마포경찰서는 지난 18일 “손 대표와 프리랜서 기자 등 당사자 이외에도 수사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관련자들을 모두 조사할 계획”고 밝혔다. 마포경찰서는 또 시민단체가 손 대표를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한 사건은 경기 과천경찰서로 이송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태국인 검거…중국인 5명 사상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태국인 검거…중국인 5명 사상

    “여권 체류기간 만료…대파 농장서 일해”자동차 운전 면허도 없이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행인을 치고 달아난 30대 불법 체류 태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파를 뽑는 농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5명을 치어 한 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4일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사람을 치고도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등)로 태국인 A(3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20분쯤 전남 신안군 자은면 한 편도 1차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몰던 중 길을 걷던 중국인 노동자 등 5명을 친 후 그대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71)씨가 목포 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고, C(51·여)씨가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일행 3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C씨 등은 농장에서 대파 수확작업을 마치고 숙소로 가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5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여권상 체류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대파 농장에서 일하던 동료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를 낸지 두시간 만인 오후 10시30분쯤 한 파출소에 자수한 A씨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A씨의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운전면허 취소 수치인 0.135%였다. 3년쯤 전 한국에 들어온 A씨는 현재 비자가 만료돼 불법체류 상태였고 운전면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B·C씨 등과는 다른 농장에서 대파 수확을 마친 뒤 술을 마시고 차를 몬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일한 농장은 피해자들과 달라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A씨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태국어 통역을 요청한 상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 베를린 홀린 ‘우상’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 베를린 홀린 ‘우상’

    설경구 천우희 한석규가 한자리에 모였다. 20일 서울 압구정CGV에선 영화 ‘우상’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수진 감독은 이날 “시나리오는 13년 전, ‘한공주’를 하기 전에 썼다. 잘 되지 않아 ‘한공주’를 했다. 그런 와중에도 손이 계속 ‘우상’에게로 갔다”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의 시작점을 혼자 고민한 적이 있고, ‘우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한공주’ 이수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차기작인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특히 영화 ‘우상’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4일,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해외에서 먼저 선보였다. 천우희는 ‘한공주’ 이후 이수진 감독과 재회했다. 천우희는 사건 당일 중식(설경구 분)의 아들과 함께 있다 자취를 감춘 련화 역을 맡았다. 이수진 감독은 “천우희가 한석규, 설경구라는 대선배 앞에서도 전혀 부족함이 었었다. 당당했다”고 천우희의 연기에 만족감을 나타냈고, 천우희는 “‘한공주’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 꼭 보답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와서 정말 감사했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이어 련화 역에 대해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한석규와 설경구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나를 찾기 시작한다. 목적이 다르기에 이중적인 느낌을 지닌 인물이다. 우상을 가질 수도 없는 형편의 캐릭터라 더욱 위험하다. 남녀 통틀어 전무후무한 캐릭터”라고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끝으로 한석규는 “삶은 무언가를 결정하고 선택하는 연속이다. 중심이 바로서지 않아 ‘선택의 기준이 뭔가’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우상’을 촬영하면서는 달라졌다”며 “‘우상’ 속 등장인물은 모두 바보같은 결정을 하고 파국에 닿는다. 관객들도 보면서 나와 함께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오는 3월 개봉.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전 남친 치려다…셀카 인증에 덜미 잡힌 뺑소니女

    전 남친 치려다…셀카 인증에 덜미 잡힌 뺑소니女

    어떤 이유로든 예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에게 법을 어기며 위해를 가하는 행위는 절대로 용납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 한 여성이 전 남자친구(이하 전 남친)를 차로 치려다 옆에 있던 그의 여자친구(이하 여친)를 들이받고 도주했다가 며칠 만에 체포됐다고 ABC뉴스 등 현지언론이 1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뺑소니 사건은 지난 6일 노스캐롤라이나주(州) 윌밍턴의 한 거리에서 발생했으며 그 모습은 현장에 설치된 CCTV에도 고스란히 찍혔다. 피해를 본 여성 크리스티나 벤슨은 이날 오전 9시50분쯤 남친과 함께 길을 걷던 중에 갑자기 뒤에서 돌진해온 검은색 승용차에 치이고 말았다. 그녀는 이 충격으로 몸이 공중으로 붕 뜰 만큼 큰 충격을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두 손이 먼저 땅에 닿아 중상을 입지는 않았다. 멍이 들었을 정도로 여전히 가슴 부위가 아프다고 밝힌 그녀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머리와 어깨, 팔꿈치, 허리, 그리고 양 무릎 등에 생긴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사고로 겁에 질린 그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가해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자신을 향해 “옆에 있던 남성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왔기 때문이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모른다”고 답했지만, 아무래도 당시 그녀의 남친은 여친을 놔두고 어디론가 달아났던 모양이다. 그러자 여성 운전자는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땅에 쓰러진 그녀를 놔둔 채 그대로 자리를 떠난 것이다.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던 그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더욱더 놀라운 점은 그녀를 친 여성 운전자가 뺑소니 이후 차에 생긴 파손 부분을 숨기지도 않은 채 시치미를 떼고 보닛에 기대어 찍은 셀카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 사진은 가해 여성을 잡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해 여성은 이름이 코트네이 대니엘 로런스(22)이며, 피해 여성의 남친과 예전에 사귀었던 전 여친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가해 여성은 원래 전 남친을 치려고 했던 것이다.하지만 경찰은 가해 여성의 행방을 찾지 못해 지난 8일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공개수사에 들어갔다. 그리고 체포에 기여한 제보자에게 5000달러(550만 원)의 포상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 후 가해 여성은 4일 만에 소재지가 파악돼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피해 여성은 “나를 친 여성 운전자가 날 보고 먼저 ‘괜찮으냐?’고 말할 줄 알았다. 그런데 ‘옆에 있던 남성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어왔을 때 난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여성이지만, 그 얼굴은 두 번 다시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음주운전’ 손승원, 첫 재판서 “공황장애 앓고 있다” 보석 요청

    ‘음주운전’ 손승원, 첫 재판서 “공황장애 앓고 있다” 보석 요청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뮤지컬 배우 손승원(28)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동시에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며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홍기찬 부장판사 심리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손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날은 손씨가 지난달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해 보석심문이 함께 진행됐다. 법정에 들어선 손씨는 하늘색 수의를 입고 있었고,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시선을 한 곳에 두지 못하고 계속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손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깊이 반성하고 있고, 육체적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자유롭게 재판받고 앞날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손씨는 “이번 일을 통해 본인에게 주어진 책임감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다”면서 “그간 법을 너무 쉽게 생각했고, 구치소에 있으면서 하루하루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씨는 “다시는 이 같은 죄를 저지르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겠다”면서 “술에 의지하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손씨의 보석 인용 여부는 이날 심문 등을 토대로 재판장이 결정한다. 손씨는 지난해 12월 새벽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부친 소유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에게 상해를 입힌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손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장성군, 이달부터 최대 1000만원 군민 안전보험 시행

    장성군, 이달부터 최대 1000만원 군민 안전보험 시행

    장성군이 이달부터 장성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 헤택을 받을 수 있는 군민안전보험을 시행한다.군민은 가입비 없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외국인도 대상에 해당된다. 기존에 다른 보험을 이용하고 있던 군민도 중복 보장이 가능하다. 보상규모는 최대 1000만원이다. 폭발·화재·붕괴 등 안전 사고와 뺑소니·무보험차·대중교통 이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 등 실생활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10종의 사고에 대한 사망 및 후유 장해를 보장하고 있다. 군 특성에 맞춘 세부적인 보장 내용도 눈길을 끈다. 장성은 전체 인구의 28%가 고령층으로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일사병과 열사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데, 군민안전보험은 이를 자연 재해 항목으로 포함해 보장하고 있다. 또 학교 주변의 스쿨 존에서 만 12세 이하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에는 교통사고 보장 항목과 상관없이 상해 등급에 따른 보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번 군민안전보험의 시행에 대해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살기 좋은 장성을 건설하는데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설연휴 영화] 혼놀족 심심타파 온가족 재미보장

    [설연휴 영화] 혼놀족 심심타파 온가족 재미보장

    설날을 앞둔 이맘때면 들뜬 귀성객들만큼 극장가도 달뜬다. 최대 성수기 중 하나인 설 연휴를 노리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 맞을 채비를 마쳤다. 가족들이 두루 즐길 수 있는 액션과 코미디부터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니메이션까지 보고 싶었던 영화를 몰아 볼 수 있는 기회다.●시원한 액션 ‘뺑반’… 빵 터지는 코미디 ‘극한직업’ 미세먼지로 꽉 막힌 가슴을 뚫어 줄 영화를 원한다면 액션과 코미디가 제격이다. 한준희 감독의 신작 ‘뺑반’은 레이서 출신의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내사과에서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공효진)과 에이스 순경 서민재(류준열)가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정재철(조정석)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액션’ 장면들이 볼거리로 등장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를 맞은 마약반 형사 5명이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다는 설정에서 비롯된 코믹 요소가 가득하다. 조폭 출신 기업인과 내성적이고 소심한 고등학생의 몸이 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내안의 그놈’ 역시 다소 진부한 설정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의 감칠맛 나는 코믹 연기가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한다.●엄마 손 잡고 ‘그대 이름은 장미’… 우리말 지킴이 ‘말모이’ 가족과 영화관 나들이에 나선다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따뜻한 작품들은 어떨까. 딸만 바라보고 사는 싱글맘 홍장미(유호정) 앞에 첫사랑 명환(박성웅)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그대 이름은 장미’는 어머니와 함께 보기에 좋은 작품이다. 가족을 돌보느라 젊은 시절 품은 꿈도 잊은 채 사는 모든 어머니들의 인생을 돌아보게 한다. 1940년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우리말 사전 ‘말모이’를 완성하는 과정을 조명한 ‘말모이’는 시대의 폭압에 맞서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장래에 대한 고민으로 방황하던 노리코(구로키 하루)가 인생의 스승인 다케타(기키 키린) 선생에게 다도를 배우면서 깨우침을 얻는 내용의 ‘일일시호일’은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추천작이다.●풍성한 애니 잔치… ‘드래곤 길들이기’ ‘미래의 미라이’ 애니메이션도 풍성하다. ‘드래곤 길들이기3’는 시리즈의 마지막 편으로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드래곤들의 파라다이스 ‘히든 월드’를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다.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신작 ‘미래의 미라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쿤이 여동생 미라이가 생기면서 맞는 감정의 변화를 시간 여행이라는 설정을 통해 세밀하게 그린다. 매직 롤러코스터를 타고 신비한 마법의 왕국 ‘몬스터 파크’로 가게 된 소년 테리가 마법사 그럼프의 우울마법에 빠진 왕국을 구하는 모험기를 담은 ‘몬스터 파크’, 버려질 위기에 처한 오락기 부품을 찾기 위해 와이파이를 타고 인터넷 세상에 접속한 절친 주먹왕 랄프와 바넬로피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주먹왕 랄프2:인터넷 속으로’도 놓치지 말자.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잘 차려진 밥상…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잘 차려진 밥상… 그래도 채워지지 않는 허기

    처음부터 너무 빠르게 달린 탓일까. 속도를 줄이고 숨고르기를 하던 도중 끝내 방향을 잃은 모양새다. 뺑소니 사고를 전담하는 경찰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이야기다. 영화는 뺑소니 범죄자를 쫓는 형사 이야기에 화려한 자동차 액션을 접목했다. 경찰 내사과 소속 엘리트 경위 은시연(공효진)이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을 잡기 위해 수사망을 좁혀 가던 중 강압 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 ‘뺑반’으로 좌천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무실도 변변치 않은 ‘뺑반’의 팀원은 만삭의 팀장 ‘우계장’(전혜진)과 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순경 ‘서민재’(류준열) 단 둘뿐. 처음엔 뺑반이 탐탁지 않던 시연은 뺑반에서 수사 중인 미해결 뺑소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재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민재와 함께 재철을 쫓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재철의 반격은 갈수록 과격해진다. 작품의 백미는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화끈한 자동차 액션이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질수록 더 레이스를 즐기는 ‘통제불능 악인’ 재철과 그를 집요하게 쫓는 경찰의 자동차 추격전이 극 전반을 장식한다. 전남 담양에 있는 미개통 국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촬영한 레이싱 장면은 영화에 긴박감을 더하는 동시에 볼거리를 선사한다. 다만 영화 후반부로 갈수록 민재의 숨겨진 과거와 재철에 대한 민재의 분노가 극을 이끄는 중심에 놓이면서 이야기가 속도감을 잃는다. 자동차 액션 사이사이에 인물에 얽힌 사연 설명 등 여러 이야기가 끼어들면서 결말 부분에서 통쾌함이 덜 느껴진다. 대신 배우들의 호연으로 등장 인물들의 뚜렷한 개성은 도드라진다. 조정석은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물불 안 가리는 사이코패스 성향의 악역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화가 날 때 말을 더듬거나 눈을 깜박이는 등의 세밀한 묘사로 재철의 불안한 내면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류준열 역시 겉으로는 어수룩해 보이지만 투철한 사명감으로 재철과 팽팽하게 대립하는 민재의 감정을 끝까지 잘 살려 낸다. 영화 초반 강렬하게 등장하며 ‘걸 크러시’를 뽐내는 공효진이 후반부로 갈수록 민재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무는 점은 아쉽다. 133분. 15세 관람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황금돼지해를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운영한다. 새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전국 1300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무료 음악회가 눈에 띈다. 대전시립합창단이 이날 대전 관저문예회관에서 ‘2019 관저문예회관 신년음악회’를 연다.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음악사의 하이라이트’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전시회를 즐겨 보자. 스페인 정복자들이 찾아 헤매던 엘도라도 황금 보물을 선보이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특별전 ‘컬러 오브 원더랜드’가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평양 사람들의 일상을 전시한 ‘영국에서 온 메이드 인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전’도 인상적이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위 전시 입장료는 모두 50% 할인된다.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이날 오후 5~9시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배우 공효진, 조정석 등이 경찰 뺑소니 전담반으로 출연한 영화 ‘뺑반’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가 이날 개봉한다. 영화 ‘플래시댄스’가 원작인 뮤지컬 ‘플래시댄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30%, 화가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연극 ‘레드’는 20% 할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만취 뺑소니에 음주측정 거부… 삼진아웃 당한 현직 부장검사

    나흘 만에 현직검사 2명 음주 입건 경찰은 최소 정직… 처벌 형평성 논란 음주운전 처벌 기준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의 시행에도 현직 부장검사들의 음주운전이 거푸 적발되고 있다. 검찰 조직 내 ‘솜방망이 징계’ 탓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모(55) 서울고검 부장검사는 지난 27일 오후 음주운전(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 부장검사는 술에 취한 채 서초동 자신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려다 다른 차를 긁고 지나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도 거부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264%로 측정됐다. 그는 2015년 인천지검 부천지청 차장검사로 근무할 당시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서울고검으로 전보 조치 후 감봉 1개월 징계를 받았고 2017년 수원지검 여주지청장 시절에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정직 1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김 부장검사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제’에 따라 검찰이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을 구형하면 실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검찰에서도 파면 혹은 해임의 중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 23일 오전에도 정모(62) 서울고검 부장검사가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앞차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입건됐다. 정 부장검사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95%로 측정됐다. 법무부가 음주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처벌을 강화한다고 밝힌 가운데 부장검사들이 잇따라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검찰 조직 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범죄 중 음주운전, 사기, 성범죄, 가정폭력 등은 상습범(이 많다)”이라며 “(이런 범죄는) 가석방을 전면 제한하는 한편,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지 않는 검사는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법을 집행하는 검찰의 음주운전 징계 수위가 경찰보다 낮다는 문제점도 제기된다. 경찰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최소 정직 처분을 받는다. 지난해 11월 법무부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A검사에게 검사징계법상 가장 낮은 수위인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해 6월 지침을 개정해 첫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라도 최소 감봉 이상으로 기준을 상향 조정했지만 A검사의 경우 음주사고 발생 시점이 지침 개정보다 이전이어서 적용되지 않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사망사고 뺑소니 트럭기사 영장

    자전거를 타던 60대를 치어 숨지게 한뒤 달아났던 50대 트럭 기사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특가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53)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A씨는 19일 오전 11시쯤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한 도로에서 21t 트럭을 몰다가 앞서가는 자전거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전거 운전자 B(65)씨는 사고 충격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쳐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차량을 특정하고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자전거를 친 줄 몰랐다. 사고를 알았다면 달아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일관되게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사고 현장과 목격자 증언 등을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친 벤츠로 무면허 만취 뺑소니 배우 손승원, 음주운전만 4번째

    부친 벤츠로 무면허 만취 뺑소니 배우 손승원, 음주운전만 4번째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교통사고를 낸 뮤지컬배우 손승원(28)씨가 경찰에 체포됐다.경찰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을 적용해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손씨는 이날 오전 4시 20분쯤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아버지 소유의 벤츠 승용차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중앙선을 침범하며 150m가량을 도주했다. 이를 목격한 시민과 택시가 손씨의 승용차를 가로막으며 도주는 멈췄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50대 대리기사와 20대 차주가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손씨의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로 측정됐다. 손씨는 지난 8월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면허는 이미 취소된 상태였다. 손씨는 그간 음주운전으로 모두 3차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손씨를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유치장에 수감했다. 하지만 관할청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관련 증거가 대부분 수집됐고 신원이 확실한 점 등을 고려해 손씨를 석방하라”고 지휘했다. 경찰은 손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는 점을 토대로 손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배우 정휘, ‘무면허 음주뺑소니’ 손승원 차에 동승

    배우 정휘, ‘무면허 음주뺑소니’ 손승원 차에 동승

    인스타그램에 자필사과문 올려출연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 의사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뮤지컬 배우 정휘(27)씨가 만취 상태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동료 배우 손승원(28)씨의 차에 동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고 이런 사실을 인정했다. 정씨는 “손승원의 음주운전 사고 당시 뒷자석에 동승한 20대 남성이 저였다”며 “많은 분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손씨는 이날 새벽 4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청담씨네시티점 앞에서 부친 소유의 벤츠 승용차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상대방 차를 운전하던 대리기사 50대 남성과, 차주 20대 남성이 병원으로 실려갔는데도 손씨는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채 중앙선을 넘나들며 학동사거리까지 150m가량 달아났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과 택시가 손씨의 차를 가로막아 그를 붙잡았다. 조사 결과 손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206%였다.정씨는 “(손씨와) 같이 술을 먹은 후 대리기사를 부르겠다고 해 차에 탑승해 기다렸는데 (손씨가) 갑자기 운전해 많이 당황했다”며 “그 후 음주운전을 더 강하게 말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씨는 자숙하는 차원에서 출연 중인 뮤지컬에서 자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정씨는 손씨와 함께 뮤지컬 랭보에 출연 중이며, 또다른 ‘풍월주’를 공연 중이다. 경찰은 정씨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손씨는 총 3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말 음주운전으로 걸려 면허가 취소됐음에도 무면허로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경찰은 손씨를 강남경찰서 유치장에 수감했으나 서울중앙지검은 손씨를 석방하도록 했다. 증거가 수집됐고 신원이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은 손씨가 동종 전과가 많고 혐의를 일부 부인해 도주할 우려가 있는 점을 들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뺑반’ 공효진 “류준열, 이렇게 멋있는 배우라니” 조정석 질투?

    ‘뺑반’ 공효진 “류준열, 이렇게 멋있는 배우라니” 조정석 질투?

    ‘뺑반’ 공효진과 류준열이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범죄 액션 영화 ‘뺑반’(한준희 감독, 호두앤유픽쳐스·쇼박스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한준희 감독과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이 참석했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영화다. 공효진은 본청 내사과에서 뺑반으로 좌천된 엘리트 경찰 은시연 역을, 류준열은 본능으로 뺑소니 범인을 잡는 뺑반 에이스 서민재 역을, 조정석은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으로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 정재철 역을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날 공효진은 “처음 류준열과 호흡을 맞췄는데 이렇게 멋있는 배우인줄 몰랐다. 저음을 가졌는데 신기한 저음을 가졌다. 새로운 캐릭터였다. ‘뺑반’ 홍보를 하면서 양파 까듯이 류준열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조정석은 “현장에서도 공효진과 류준열의 케미스트리가 정말 좋았다. 나는 많이 외로웠다. 따돌림을 당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류준열은 “공효진 선배가 첫 호흡이라고 했지만 사실 공효진과는 KBS2 드라마 ‘프로듀사’로 한 번 만났다. 그때 잠깐 뵀고 이번 ‘뺑반’에서 제대로 호흡을 맞췄는데 정말 공효진 선배의 연기를 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공효진 선배를 보면서 ‘공블리’라 부르며 정말 좋아했다”고 웃었다. ‘뺑반’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