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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샤넬’ 제니 근황… 빵도 커피도 샤넬 먹어요

    ‘인간 샤넬’ 제니 근황… 빵도 커피도 샤넬 먹어요

    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명품 브랜드 샤넬이 보내준 응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제니는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샤넬에서 보내준 샤넬빵. 진짜 진짜 맛있었다.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샤넬이 제니에게 보내준 소금빵이 담겼다. 빵 측면에 샤넬 로고가 선명하게 찍힌 점이 인상적이다.제니는 이와 함께 샤넬에서 커피차를 보내준 근황도 전했다. 1년 10개월 만에 컴백한 블랙핑크의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샤넬이 제니를 응원하며 보내준 커피차를 사진으로 인증했다. 제니는 “힘내라고 예쁜 커피차 보내준 우리 샤넬팀 감사합니다”라고 감사 메시지를 적었다. 한편 블랙핑크는 다음달 16일 정규 2집 발매에 앞서 지난 19일 선공개곡 ‘핑크 베놈’(Pink Venom)을 공개했다. ‘핑크 베놈’ 뮤직비디오는 공개 29시간여 만에 1억뷰를 돌파하며, 역대 케이팝 걸그룹 뮤직비디오 가운데 가장 빠른 기록을 달성했다.
  •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尹 하는거보고 대통령 꿈 생겼다’ 말에 文 빵터졌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농담을 나눈 일화를 소개했다. 박 전 수석은 지난 19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제가 문 대통령과 식사를 하면서 ‘제가 대통령에 대한 꿈도 꿔본 적이 없음을 (대통령님께서) 알 것이다. 그런데 요즘 대통령이 되어봐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라고 했더니, 대통령님이 진지하게 ‘그렇습니까’라고 하셨다”며 “그래서 제가 윤석열 그 분이 하는거를 보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했다. 이후 진행자가 “(문 전 대통령이) 빵터지셨나”라고 묻자 박 전 수석은 “빵 터지셨죠. 몸이 뒤로 넘어가면서 웃으시더라”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전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인수위에서 ‘문재인 청와대’에 인수인계를 받으러 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에 대해) 자부심이 있어서 인수인계를 해주려고 했는데, 인계를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그러니 이렇게 엉망진창이지”라고 했다. 박 전 수석은 현 정부에 대해 불안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청와대를 하루라도 경험해 본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엉망진창이고 정말 불안해서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난다”면서 “지난 5년동안 세계적 수준으로 쌓아왔던 것을 단 3달만에 무너트렸다”고 비판했다. 진행자가 “8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맞장구치자 “80년대에도 이거보다는 나았을 거 같다”고 연이어 날을 세웠다. 그 근거로 77주년 광복절 기념식 행사 등을 예로 들었다.박 전 수석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공감, 사과, 비전이 없었다. 사과 한 마디 하는 게 어렵느냐”며 “대통령실 참모들이 안쓰럽다. 지금 모든 것은 대통령이 싸질러 놓은 것인데 참모들 보고 그런 것을 (해결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소탈하게 한다고 저벅저벅 걸어와서 마음대로 얘기한다. 그게 소탈한 건가”라고 반문하며 “그것 때문에 나라가 어지러워진다. 제발 그 소탈한 척 하다가 소통 잘못해서 나라 좀 어지럽게 하지 말아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관련 질문에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해 “‘이준석은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尹心)을 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준석에게 관심없다는 메시지가 생성된 것인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한테 ‘내부총질’이라 규정했듯이 ‘앞으로 이준석 확실히 정리하라’는 윤심이 전달 된 것이라 본다”고 해석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 전 대표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의 안전에 매진을 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께서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셨는지 제가 제대로 챙길 기회도 없다”고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 [포토] ‘빵 아저씨’ 브래드 피트, 팬과 함께

    [포토] ‘빵 아저씨’ 브래드 피트, 팬과 함께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불릿 트레인’ 레드카펫 행사에서 팬들과 사진을 찍고있다. 브래드 피트가 오는 24일 개봉을 앞둔 영화 ‘불릿 트레인’ 홍보를 위해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불릿 트레인’은 불운의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 분)가 일본 초고속 열차에서 임무 수행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다.
  •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매콤한 듯 달큰, 달큰한 듯 칼칼…은빛 두툼살에 입안이 부자[김새봄의 잇(eat) 템]

    단백질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아 인기가 많은 갈치. 갈치는 몸통 전체가 길고 날렵한 모양이 칼과 닮아 도어(刀魚) 혹은 칼치라고도 불린다. 갈치의 은빛 몸은 구아닌이라는 성분으로 구성된 은분 때문인데, 진주의 광택을 내는 원료로, 립스틱으로 쓰이기도 하는 친숙한 소재다. 갈치는 한여름부터 시작해 한겨울이 오기 직전까지 주로 잡히는데, 보통 요즘부터 가을까지 갈치가 맛있는 때라고들 한다.갓김치·게장과 함께 술 당기는 맛 ●여수 홍가 갈치조림 우리나라 사람들의 갈치요리 넘버원은 누가 뭐래도 갈치조림이다. 내로라하는 식당들 중에서도 현지의 알 만한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간다는 ‘홍가’. 홍가는 넉넉한 인심과 기가 막힌 손맛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특이하게 홍어와 수육 등 세 가지의 음식을 하는데, 셋은 메뉴를 떠올리기만 해도 술맛 나는 안주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도 전에 한 상 가득 채워지는 반찬들. 여수의 상징이자 자랑인 향긋한 갓김치부터 푹 익어 새큼하고 구수한 묵은지, 양념을 넉넉히 무친 돌게장, 꼬막, 어리굴젓 등…. 게다가 인원수대로 척척 부쳐 낸 따끈한 달걀 프라이까지. 단순히 상을 채우는 반찬이 아니라 ‘어떤 맛있는 걸 더 줄까’라는 고민이 엿보이는 마음 따뜻한 찬 구성이다. 달걀 프라이로 허기를 우선 달랠 때쯤 김을 모락모락 내뿜으며 갈치조림이 등장한다. 큰 냄비를 가득 채운 초생달 모양의 양파 더미. 콧속으로 달큰한 향이 훅 치고 들어온다. 양파숲을 젓가락으로 살살 헤쳐 집어 든 은빛 토막은 야들야들 희고 부드러운 살을 자랑한다. 단짠단짠 마성의 밸런스에서 달달함에 한발짝 더 다가간 중독적인 맛. 부드러운 갈치살을 발라내 흰 쌀밥에 올려놓고 양념과 푹 익은 양파를 덥석 집어 들어 밥에 슥슥 비벼 한 입. 반찬으로 잘 삶은 수육 한 점을 곁들이니 풍미도 배도 든든, 이런 완벽한 조화가 어디 있나 싶다.얼갈이·호박 어우러진 제주의 맛 ●제주 복집식당 갈치국 제주도의 한산한 동네 어귀에 조용하게 자리잡은 복집식당은 1969년 문을 열어 벌써 50년 넘게 영업한 제주 토속음식 전문점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북적북적, 한산했던 가게가 금방 꽉 들어찬다. 시원한 마룻바닥, 두꺼운 원목 테이블에 둘러앉아 메뉴판을 바라보니 갈치구이부터 갈치조림, 갈치국 등 갈치 요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푸릇하고 쨍쨍한 얼갈이배추에 막 나온 따끈한 밥을 한 덩이, 콤콤한 갈치속젓을 올려 단맛을 여유롭게 즐겨 본다. 이어 면기를 가득 채운 갈치국이 나온다. 복집식당의 갈치국은 얼갈이배추를 큼직하게 충분히 넣어 국 전체가 푸릇한 느낌이 있다. 주홍빛의 토막들이 듬성듬성 얼굴을 드러내는데 당근일 것 같지만 의외로 늙은 호박이다. 국에서 우러난 갈치는 지방이 녹아 국물 전체를 전반적으로 부드럽게 휘감는다. 여기에 푸짐히 들어간 얼갈이배추가 시원한 맛을 더해 치우치지 않게 중심을 잘 잡고, 늙은 호박의 은은한 단맛까지 더해지면서 속이 편안해진다. 칼칼한 맛을 더해 줄 청양고추의 뒷맛은 덤이다. 개성 있는 갈치국을 한 사발 털어내니 잠시 제주도민이 된 듯한 기분이다.댕기머리 땋듯 통째 튀긴 꽉찬 맛 ●동탄 삼면이바다 갈치구이 동탄의 한 호텔 건물 꼭대기. 의외의 장소에 의외의 식당인 ‘삼면이 바다’가 있다. 동해, 서해, 남해의 다양한 해산물로 창의적인 음식을 내는 콘셉트의 식당이다. 사방이 하늘로 둘러싸인 공간에 바다를 그대로 떠다 놓은, 육과 해의 공간이다. ‘삼면이바다’를 지금의 유명세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다름 아닌 갈치구이. 대물 갈치의 잔가시를 모두 발라내고 셋으로 나눠, 댕기머리 땋듯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정교하게 땋아 구웠다. 댕기 몸통에 용솟음치는 꼬리까지 하나의 작품 같은 갈치구이와 튀김이 통째로 거대하게 서빙되는 신기한 모습에 삼면이바다는 소셜미디어를 타고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이 개성 있는 갈치구이를 위해 사용되는 갈치는, 맛과 비주얼을 위해 혹여나 갈치 등에 상처가 날까, 그물이 아닌 낚싯바늘로 직접 낚아 올린 제주도산 대물 갈치만 쓴다.확실히 그간 먹었던 갈치의 느낌과 사뭇 다르다. 두툼하게 입안을 꽉 채우는 탄탄한 식감과 오롯이 전해지는 어즙이 이 한 요리에 나오는 수고스러움을 모두 반영했다. ‘제대로네’ 감탄사가 나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나와 버린다. 잔가시가 전혀 없어 무심하게 뚝뚝 떼어 내 빵조각처럼 여유롭게 즐기는 갈치살은 안 먹어 본 사람은 모른다. 생선 하나로 세상 부자가 된 기분. 푸드칼럼니스트
  • 마트 간 尹, 연녹색 아오리사과에 “빨개지는 건가?”

    마트 간 尹, 연녹색 아오리사과에 “빨개지는 건가?”

    민생안정 대책논의차 마트 방문  민생안정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직접 마트를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YTN 돌았저’는 17일 ‘응원 또는 질책’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를 방문했을 때의 영상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과일 진열대에서 조생종인 연녹색의 아오리 사과를 발견하고는 “이건 뭔가”라고 물었다. “아오리 사과”라는 답변이 돌아오자 윤 대통령은 “당도가 좀 떨어지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마트 관계자가 “당도보다는 제일 먼저 생산되는 게 조생종 사과인데”라고 설명하자 윤 대통령은 다시 “이게 빨개지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오래 두면 빨개지는데, 빨개지면 맛이 변해버린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윤 대통령은 전남 영광군에서 생산된 쌀 ‘새청무’ 포대를 들고 “이거는 밥을 지어서 고추장, 보리굴비하고 딱 먹으면(맛있겠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쌀 가공식품들을 많이 좀 개발하고 판매가 돼야 쌀값이 안정된다”며 마트 관계자를 향해 “국수도 만들고 빵도 좀 만들고”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을 마트에서 만난 한 시민은 “현재 무와 배추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 비 피해가 크다”며 “정부에서 엄마들 밥상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저희가 공급 문제 같은 걸 잘 관리해서 장바구니 물가를 확실히 잡겠다”며 웃어 보였다. 이에 시민은 “국민의 밥상머리가 행복해야 대통령님도 행복하잖아요”라며 재차 물가 안정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 마련” 윤 대통령은 마트에서 제5차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해야 한다”며 추석 전까지 수해 피해 복구와 장바구니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추석만큼은 어려운 분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가족과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수해)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피해 보상, 인명 피해 보상, 이재민 구호, 소상공인 지원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추석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며 “고물가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명절 기간 장보기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역대 최대 규모로 추석 성수품을 공급하고 정부도 할인 쿠폰 등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날것으로 먹는 고기, 그 즐거움과 두려움의 경계/셰프 겸 칼럼니스트

    어떤 고기를 날것으로 먹을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답이 있을 것 같은 질문이지만 의외로 명쾌한 답이 없음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흔히 생으로 고기를 먹는다고 하면 생선회나 소고기 육회 정도를 떠올린다. 생선회야 갓 잡은 활어를 바로 회 쳐 먹으니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육회는 어떨까. 도축하고 난 후부터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그러나 하루면 하루, 이틀이면 이틀이라고 명확하게 기한을 명시해 놓은 걸 본 적이 없다. 요상한 일이다. 날고기를 큰 거부감 없이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크게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가끔 익힌 건 먹지만 날것은 먹지 못한다는 손님을 마주한다. 그럴 때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익히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인 경우가 많았다. 못 먹는다는 건 그걸 싫어하거나 먹으면 정말 탈이 난다는 건데, 탈이 난 경험이 있어서 싫어하는 경우도 꽤 있었다. 불을 발명하기 전 원시인류는 날고기를 섭취했다.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고기를 익혀 먹는 건 전 우주에서 현생 인류밖에 없다. 무엇이든 익혀 먹는 인류지만 날고기와 완전히 작별하지는 않았다. 오늘날까지 익히지 않은 고기를 먹는 문화가 곳곳에 존재한다. 날고기에 대한 애정이 가장 각별한 나라에 살고 있어서인지 종종 다른 문화권에서 날고기 음식을 보게 되면 원래 알던 친구를 만난 듯 반가운 기분이 든다고 할까. 이탈리아에서 처음 만난 날고기는 ‘소고기 타르타르’였다. 한국의 육회와 별반 다르지 않으니 길게 설명은 하지 않겠다. 기름기가 적은 소고기 부위를 잘게 썰어 소금과 머스터드, 후추, 케이퍼 등을 넣고 조미한 서양식 육회다. 그다음에 만난 날고기는 ‘살시차 크루다’였다. 간 돼지고기에 간단한 조미를 하고 페넬씨로 향미를 가미한 소시지인데 익히지 않고 생으로 먹는다는 점이 꽤 충격적이었다. 먹는 방법은 이렇다. 케이스에 든 돼지고기를 짜내어 빵에 발라 먹는다. 조금만 덜 익은 돼지고기를 먹어도 큰일 나는 줄 아는 한국인의 관점에선 벌써 속이 메스꺼운 광경일 수도 있다.독일에서도 비슷한 친구를 만났다. ‘메트’라고 하는 건데 살시차 크루다보다 더 노골적인 생돼지고기다. 역시 간 돼지고기에 소금, 후추 간만 간단히 해서 빵과 함께 먹는다. 취향에 따라 다진 양파나 마늘을 넣는데 꽤 먹을 만하다. 대체 이탈리아인과 독일인들은 왜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를 먹는 걸까. 메트와 살시차 크루다는 굳이 비교하자면 우리가 김장할 때 먹는 겉절이와 같다. 소시지를 만들 때 신선한 돼지고기를 쓰는데 하루 이틀 선도가 좋을 때 먹을 수 있는 일종의 별미인 셈이다.겉절이가 있으면 묵은지도 있는 법. 스페인의 서쪽 섬 발레아레스제도에는 ‘소브라사다’라고 하는 소시지가 있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와 다른 점이라면 생소시지를 일정 기간 발효한 후 먹는다는 것이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이다. 곱게 간 돼지고기와 지방에 소금, 후추, 스페인 훈연 고춧가루인 피멘톤을 섞은 후 돼지의 소장이나 대창, 방광 등에 넣어 크기에 따라 수주 동안 매달아 발효시킨다. 종류에 따라 순한 맛부터 강한 맛이 있는데 여름에는 보통 속을 그대로 떠서 빵에 발라 먹고, 겨울에는 다른 음식 재료와 익혀서 먹기도 한다. 남부 이탈리아에도 소브라사다와 비슷한 음식이 있다. ‘은두야’라고 하는 칼라브리아 지방 특산 소시지다. 전반적으로 비슷하지만 맵지 않은 스페인 훈제 고춧가루 대신 매콤한 칼라브리아산 고추가 들어가는 게 차이다. 소브라사다보다 훨씬 맵고 강렬하다.고기를 이렇게 익히지 않고 먹어도 될까. 소브라사다와 은두야 둘 다 익히지 않은 돼지고기지만 소금과 후추 그리고 고추의 작용으로 나쁜 균이 자라기 힘든 산성 환경이 조성된다. 다시 말해 김치처럼 보존 처리가 돼 있기에 안전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다. 메트나 살시차 크루다의 경우 당연히 시간이 흐르면 생으로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간 고기일수록 부패가 빠르기 때문에 제조 당일 판매가 원칙이다. 얼마나 된지 모른다면 익혀 먹는 게 안전하다. 반드시 날로 먹어야 한다면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갈거나 다지지 않은 덩어리 고기라면 온도와 표면의 상태만 신경 써 줘도 선도를 비교적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진공 포장을 뜯은 직후 공기와 만나면서부터 부패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고 생각하자. 포장을 뜯지 않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다행히 우리에겐 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있다. 냄새가 조금이라도 불쾌하다면 날로 먹는 건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좋다.
  • 국제 곡물·유가 하락에도… 국내 물가는 고공행진

    국제 곡물·유가 하락에도… 국내 물가는 고공행진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국내 물가는 여전히 고공 행진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의 하락분이 통상 3~6개월 이후에나 국내 수입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인데, 이 같은 시차를 내세우며 국내 식품업계가 3분기에도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가 오는 9~10월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을 위협할 변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국제곡물 2022년 8월호’에서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169.9로 지난 분기보다 12.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전 분기 대비 18.8% 오른 169.8, 2분기에 13.8% 오른 193.3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의 경우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3.2% 떨어진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유발했던 국제 유가와 곡물가격이 2분기에 정점을 찍고 3분기에 꺾이는 모습이지만 1~2분기에 상승한 곡물가격이 3분기 국내 곡물 수입가격과 가공식품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빵, 과자, 면, 제분, 제당 등 국제 곡물을 많이 사용하는 식품 업종에선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소비자가격의 인상을 검토할 여지가 생긴다. 실제 농심의 경우 2분기 매출은 75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6.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75.4% 감소했다. 이에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제과업계에서는 2013년 12월 가격 인상 이후 약 9년간 가격을 동결했던 오리온이 연내에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는 1~2분기에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어 신세계푸드는 지난 16일 노브랜드 버거의 약 40개 메뉴 가격을 18일부터 평균 5.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 선진국 맞아? 6명 중 1명 끼니 거르는 英… 40년래 최악 물가 급등 탓

    선진국 맞아? 6명 중 1명 끼니 거르는 英… 40년래 최악 물가 급등 탓

    물가 급등에 몸살을 앓는 영국에서 6명 중 1명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끼니를 거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온라인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타임스 온라인 공동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 성인 16%는 지난 6개월간 돈을 아끼려고 정기적으로 끼니를 건너뛰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일 영국 성인 17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50%는 외식을 줄였다고 했고, 39%는 슈퍼에서 평소에 사던 품목을 집었다가 가격이 부담돼 도로 내려놨다고 답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고충은 청년층(18∼24세)에서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에서는 끼니를 건너뛰는 비율이 28%로 평균보다 더 높았고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내려놓은 경험은 56%에 이르렀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달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11.6%로 200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수치는 평균 가구의 식료품 구매 비용이 연 533파운드(약 85만원) 늘어나는 것과 같다고 칸타르는 분석했다. 반면 영국 국민의 실질임금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영국 통계청은 명목임금에서 물가 상승 효과를 제거해 산출하는 실질임금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1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이 기간 상여를 제외한 평균 임금은 4.7%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률이 훨씬 높아 실질 임금은 줄었다. 17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1% 뛰었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의 9.4%보다도 높은 수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면서 에너지 요금 인상에 따라 물가 상승률이 연말에는 13%가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지난달 물가 상승의 주요인은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12.7%)로 빵, 시리얼, 우유, 치즈, 계란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전했다. 에너지 요금 급등도 장바구니 물가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내년 1월이 되면 전기·가스 평균 요금이 월급의 6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컨설팅사 딜로이트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데보프라팀 데는 “저소득층 가구는 에너지 비용이 소득의 25%에 달할 수도 있다”고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 음식에서 유리가…식품 이물질 혼입 매년 500건

    최근 이마트24의 자체 브랜드(PB) 아이스크림에서 금속 이물질이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식품 내 이물질에 대한 우려도 증폭되고 있다. 매년 과자나 빵 등에서 500건에 달하는 이물질이 발견된다. 17일 안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6월까지 식품에서 적발된 이물질 혼입 위반 건수는 2692건에 달한다. 지난해 이물질 혼입 위반 건수는 524건으로 2020년(555건)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2017년 442건과 비교하면 18.6% 상승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에만 233건이 적발됐다. 적발된 이물질은 곰팡이가 540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도 벌레(416건), 플라스틱(272건), 금속(171건), 유리(19건), 머리카락·실·끈·종이 등 기타 이물질(1274건)이 확인됐다. 식품별로는 과자류(628건)에서 확인된 이물질이 가장 많다. 빵·떡류(334건), 즉석섭취식품(134건), 즉석조리식품(90건), 음료류(82건), 면류(66건), 초콜릿·코코아가공품류(65건), 주류(42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미김이나 김치류·건포류 등 기타 식품에서는 총 1198건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최근 5년간 이물질 혼입 위반 2692건 가운데 78.5%(2114건)은 시정명령 처분에 그쳤다. 8.4%(225건)은 품목제조정지를 받았고, 영업정지는 1.1%(30건)에 불과했다. 5년간 벌레(2건)나 곰팡이(75건) 등 이물질이 78차례 적발된 A업체도 품목 제조정지(37건)나 시정명령(6건), 기타 처분(35건)을 받았다. 인 의원은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업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이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너 대신할 남자 데려와” 17년 일한 여직원 겁박… 일자리·학교 다 뺏었다

    “너 대신할 남자 데려와” 17년 일한 여직원 겁박… 일자리·학교 다 뺏었다

    병원·공항 등 대부분 여성 퇴출등교 막힌 소녀들은 비밀학교로부르카로 온몸 가려도 외출 통제 청년들 하루종일 일해도 2달러예산 80% 차지하던 원조 끊겨아프간인 58% 극심한 기아 직면17년 넘게 아프가니스탄에서 국세청 공무원으로 일한 라일라 하이다리(가명)는 “탈레반이 내 자리를 대신할 남자 형제의 이력서를 내라고 요구했다”며 “이 직업을 갖기 위해 석사 학위까지 받고 성실히 일해 왔지만 여성이란 이유로 모든 게 백지가 됐다”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울분을 토했다. 병원, 학교 등 여성과 접촉이 잦은 특정 직종을 제외한 대다수 일자리에서 여성들은 하나둘 퇴출당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미군이 철수한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지 15일(현지시간)로 1년을 맞았다. 그사이 여성들은 노동·교육 등 공공 영역에서 지워졌다.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없이는 72㎞ 이상 이동할 수 없고, 외출 때 얼굴부터 발끝까지 부르카로 가려야 한다. 전직 공무원인 한 여성은 BBC 방송에 “온몸을 가리고 나왔는데도 남성들이 돌아다니지 말라고 길을 막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여성의 권리가 증진될수록 남성의 명예가 훼손된다고 여기는 탈레반의 교리 탓이다.탈레반은 한국의 중고교에 해당하는 여학생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누차 약속하고도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소녀들은 집이 세상 전부가 됐으며 학교에 다니고 싶어 하는 소녀들을 위한 소규모의 비밀 학교가 아프간 여러 주에 생겼다고 가디언과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보도했다. 분노한 일부 여성들은 목숨을 걸고 얼굴을 드러낸 채 거리로 나섰다. 지난 13일 수도 카불에서는 여성 약 40명이 ‘8월 15일 블랙데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빵, 노동, 자유”를 외치며 교육부 건물까지 행진했다. 탈레반 무장대원들은 발포를 하고 시위대를 소총 개머리판으로 폭행하며 진압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재집권하면서 가혹한 통치 방식으로 반발을 샀던 과거(1996~2001년)와 다르게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진 것은 없었다. NYT는 “탈레반이 아프간의 인권 시계를 20년 전으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1년 새 아프가니스탄의 경제는 더 추락했다. 18세의 누어 모하메드와 25세의 아마드는 2달러를 벌기 위해 온종일 불볕더위 속에서 낫을 휘두른다. 전기공학을 공부하던 모하메드는 학교를 중퇴했다. 모하메드는 “탈레반을 환영하지만 우리는 (돈을 벌) 기회를 주는 정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마드도 “열악한 도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병원과 학교, 빈곤 등 모든 문제가 우리를 슬프게 만든다”고 밝혔다. 탈레반 재집권 후 정부 예산의 80%를 차지하던 대외 원조가 끊겼고 국제사회 제재로 정부의 해외 자산 90억 달러가 동결됐다. 가뭄과 지진 등 자연재해도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올 초 아프간 인구 4000만명 가운데 2300만명(58%)이 ‘극심한 기아’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탈레반은 “아프간의 구원과 자유의 날”이라고 자축하며 8월 15일을 공휴일로 선포했다. 
  • 강수지, ♥김국진과 먹는 아침상 공개…얼굴만큼 정갈

    강수지, ♥김국진과 먹는 아침상 공개…얼굴만큼 정갈

    가수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과 먹는 정갈한 아침 식사를 공개했다. 강수지는 1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랜만이에요! #아침 식사 #사과 당근 계란 납짝복숭아 빵 올리브오일 발사믹비네거 피스타치오 텐저린잼 레몬수”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강수지가 차린 아침상이 놓여 있다. 사과와 당근, 복숭아는 예쁘게 접시에 담겨 있다. 삶은 계란도 반으로 갈라져 있고 레몬수로 상큼함을 더했다. 식탁 위에는 순수한 흰꽃도 한켠에 자리했다.  포크 수저가 각각 2개인 것으로 볼 때 김국진과 함께 하는 아침인 것으로 추정된다. 정갈한 강수지의 금손 능력이 돋보인다.  한편 강수지는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인연을 맺은 김국진과 2018년 결혼했다. 강수지는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 “독립기념관·교통 요지 특성 살려 천안을 ‘신한류 거점’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독립기념관·교통 요지 특성 살려 천안을 ‘신한류 거점’으로”[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충남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입니다. 고품격 문화도시를 넘어 ‘신한류 거점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소속 박상돈 천안시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안을 교통·지정학적 특성을 살린 경제도시이자 애국열사의 고향·독립기념관·천안삼거리 등 지역 유산과 정체성을 특화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산군수·대천시장·서산시장,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시장은 2020년 4·15 총선과 함께 치러진 천안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박 시장은 행정 경험과 국정 경험을 토대로 천안시의 도시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시민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지난 2년은 시정의 방향을 제시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구체화하고 실천하겠다”며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천안’을 슬로건으로 5대 시정 목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제시한 민선 8기 시정 목표는 ‘고품격 문화도시’, ‘활기찬 경제도시’, ‘편리한 교통도시’, ‘친환경 그린도시’, ‘행복한 복지도시’ 등이다. 그는 문화도시와 관련해 “천안은 유관순·이동녕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이며 대한민국 유일의 독립기념관이 자리잡고 있다”며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를 알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구 선생이 제시한 ‘경제적 강국이 아닌 문화적 강국’에 공감한다”며 “경제 대국도 중요하지만 문화가 풍성한 나라가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 외곽의 지정학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독자적 문화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4년 대천시장 시절 지금의 보령해양머드박람회와 머드 산업을 태동시킨 그는 천안에서 문화·관광 산업 육성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바로 ‘10월 10일 빵빵데이’와 ‘케이(K)-컬처 박람회’다. 지난해 호두과자를 모티브로 빵의 도시를 선언한 천안시는 첫해부터 ‘10월 10일 빵빵데이’ 이벤트에 전국의 청년들이 몰려들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천안을 브랜드화하는 또 하나의 수단은 독립기념관에서 벌이는 ‘케이(K)-컬처 박람회’다. 박 시장은 “독립기념관에서 케이팝을 비롯한 영화·드라마, 웹툰, 패션 등 초격차 문화 산업으로 성장하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공연·전시하고 체험하는 행사를 추진 중”이라며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천안을 신한류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포착] “하늘에 총 쏘고 개머리판으로 때려” 아프간 여성 시위에 탈레반 ‘폭력 대응’

    [포착] “하늘에 총 쏘고 개머리판으로 때려” 아프간 여성 시위에 탈레반 ‘폭력 대응’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이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자유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여성 수십 명을 경고 사격과 폭행으로 해산시켰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1주년 이틀 전인 이날 카불 시내 교육부 청사 앞에서 여성 40여명이 행진을 벌였다.시위대는 “빵과 일자리, 자유를 달라”나 “무지에 지쳤다. 정의!”를 외쳤다. 시위대 중 상당수는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를 쓰지 않았고, 일부 여성은 ‘8월 15일은 암흑의 날’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기도 했다.그러나 시위 직후 탈레반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하늘을 향해 경고 사격하는가 하면 폭행도 서슴지 않았다. 놀란 시위대는 인근 상점으로 피신했으나, 탈레반 전투원들은 뒤쫓아가 개머리판으로 폭행을 이어갔다. 이들은 시위대의 현수막을 찢고 자신들을 촬영하는 여성들의 휴대전화도 압수했다. 시위 참가자인 무니스 무바리즈는 “우리를 침묵시키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집에서도 항의하겠다”면서 “여성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계속해서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1차 집권기(1996~2001년)에 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의 외출과 취업, 교육 등을 엄격하게 규제했다. 재집권 뒤에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고자 포용적 정부 구성과 여성 인권 존중, 국제사회와의 교류 등 여러 유화책을 발표했으나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탈레반 정부는 중·고등학교 여학생들의 등교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여러 차례 약속했으나, 지난 3월 새 학기 첫날 말을 바꿨다. 당시 등교했던 여학생들은 몇 시간 만에 발표된 등교 중단 조치에 눈물을 흘리며 귀가했다. 탈레반은 또 여성이 남성 보호자 없이는 외출과 여행도 할 수 없게 했으며 공공장소에서는 부르카로 얼굴부터 발끝까지 가릴 것을 의무화했다.
  •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쿠키’ 이마트24, 선넘은 작명 논란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쿠키’ 이마트24, 선넘은 작명 논란

    이마트24가 ‘MZ(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하겠다며 출시한 빵의 이름이 일부 소비자들 사이서 논란이 됐다. 지난 8일 출시된 빵의 이름이 ‘무리수’라는 평을 들은 탓이다. 이마트24 측은 이들 빵의 발주를 중단하고 리패키징에 착수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8일 출시하자마자 누리꾼들 사이에서 제품 이름에 관한 논란이 불거진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버터쿠키’에 대해 하루 만에 발주 중단 조처를 내리고 리패키징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며칠새 온라인에서 이마트24의 한 제품이 논란이 됐다.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수식어가 문제였다. 주식장이 좋지 않은 상황서 불쾌감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된 상품은 이마트24의 자체 판매(PB·피비·자체 브랜드) 상품이다. ‘이번주도 버텨라 버텨 버터소금쿠키’ ‘연차 반차 녹차쿠키’ ‘기분이 아주 초코같네 초코쿠키’ 등과 같은 자매품도 나왔다. 이 시리즈는 사내 태스크포스 ’딜리셔스 탐험대‘의 기획물이다. MZ세대가 냉소적이라는 콘셉트를 잡고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내 주식처럼 사르르 녹는 바닐라 버터샌드’가 논란이 됐다. “주식 투자 실패가 웃음거리냐” “최근 1년새 이마트의 주가 흐름도 좋지 않았는데 이 회사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제품명을 보고 구매하고 싶을까” 등의 지탄을 받은 것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사전에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항의를 받자마자 바로 발주 중단을 했으며, 해당 제품은 이름을 바꿔 리패키징해 재출시할 예정”이라고 사과했다.
  • 천안시, 낙농·제빵 등 상생으로 ‘빵의 도시’ 실현

    천안시, 낙농·제빵 등 상생으로 ‘빵의 도시’ 실현

    충남 천안시는 (사)대한제과협회천안시지부, 남양유업(주) 천안공장과 지역 농가, 제과·제빵 산업 발전 등을 위한 ‘상생 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천안시는 빵의 도시 천안 공동 마케팅을 위한 협력관계 구축과 지역 제과·제빵 산업 육성을 위한 농·축산물 사용 가공품에 대한 연계 방안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대한제과협회 천안시지부는 지역 원유로 만든 우유 등 유제품 사용 독려와 연관제품 개발·보급을 추진한다. 남양유업 천안공장은 지역 원유의 지속적인 구매로 낙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지역민의 고용 창출 등에 힘써 나가기로 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향토기업의 성장은 지역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빵의 도시 천안’ 브랜딩 사업을 통해 지역 농·축산 분야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더 큰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시청사 일원에서 빵 마켓, 베이커리 경연대회, 빵의도시 선포식 등 ‘2022. 빵빵데이 천안‘을 개최할 예정이다.
  •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우유 공장 앞에서 집회 예고한 낙농가... 유업체 ‘난감’한 속사정은?

    우유 공장 앞에서 집회 예고한 낙농가... 유업체 ‘난감’한 속사정은?

    우유, 치즈 등의 원료가 되는 원유 가격을 두고 정부와 우유업계, 낙농가의 줄다리기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현재 원유 기본가격협상은 조정기일인 지난 1일을 닷새 지난 지금도 진도를 나가지 못한 상태다. 6일 업계 등에 따르면 낙농가는 오는 8일부터 우유업체 공장에서 ‘원유가격 협상 촉구와 유업체 규탄 집회’를 연다. 대상은 매일유업 평택공장과 빙그레 도농(남양주) 공장이다. 원유 기본가격 협상에 비협조적인 우유업계에 항의한다는 취지다. 남양유업은 협상 의지를 밝혀 제외됐다. 대상에서 빠진 서울우유는 낙농가가 참여하는 협동조합이란 점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유가공협회를 비롯한 우유업계는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안의 핵심인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이 전제로 되지 않는다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용도별 차등가격제는 일반 우유를 만드는 음용유와 치즈 등 가공식품을 만드는 가공유로 구분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방식이다. 음용유는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가공유 가격을 200~300원 수준으로 낮추자는 건데 최근 원유 소비가 일반 우유에서 치즈와 같은 가공유로 옮겨가는 것에 대응하고자 국산 가공유의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유업체는 국산보다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가공유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낙농협회 측은 “사료 값 폭등으로 줄도산 위기에 처했는데 원유 가격을 내려면 생산비도 건질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전장치 없이 가격을 내릴 수 없다는 주장이다. 집회가 예고된 업체들은 난감한 표정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잡았기 때문에 유업계가 가격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유업계가 독단적으로 가격협상에 나서면 정부 개편안의 동력이 상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는 단호한 입장이다. 실제 정부는 지난달 28일 낙농협회와의 대화 중단을 선언 한 뒤에도 가격 개편에 대한 간담회와 설명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전날에도 경기 남부지역 낙농가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업계는 당분간 정부와 낙농협회, 우유업계 간 평행선 그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월 들어 폭염으로 젖소 원유 생산량이 감소해 수급이 불안정한 상태”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차등가격제 반발로 인한 낙농가의 납유 거부까지 발생한다면 우유업계 뿐만 아니라 빵, 아이스크림, 커피 등 식품·외식 업계 전반까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코스 요리 뺨치는 ‘한입의 정찬’ [김새봄의 잇(eat) 템]

    18세기 중반 영국 존 몬터규 샌드위치 백작이 업무에 몰두해야 한다며 빵에 고기와 채소를 넣어 달라고 주문하면서 처음 만들어진 음식, 샌드위치. 간편함의 대명사지만 종류를 불문하고 영양소며 구성이며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야무진 음식이다. 피서철인 8월 첫 주, 더위와 장마에 지쳐 입맛이 없어질 때쯤 간단한 샌드위치와 함께 여유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샌드위치다.풍미 폭발 미슐랭급 샌드위치 ●대치동 베카 프리미엄 델리 세계 1위 스페인 엘불리 레스토랑에서 한국인 최초로 일한 황선진 셰프는 다른 해 세계 1위였던 덴마크 노마 레스토랑, 세계 7위 미국 시카고 얼리니아 레스토랑 등 모두 미슐랭 3스타에 빛나는 곳에서 칼을 잡은 유례없는 이력의 인재다. 이 유능한 셰프가 한국에 와서 론칭한 첫 음식점은 다름 아닌 샌드위치 전문점,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로드숍 베카 프리미엄 델리(becca premium deli)다. 한적한 도로변에 소박한 간판, 서너 평 남짓한 눈에 띄지 않는 매장이지만 딱히 큰 홍보 없이 조용히,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나가 대치동을 맛으로 매료시켰다.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인기 메뉴는 ‘72시간 파슬리치킨 샌드위치’. 황 셰프가 노마 레스토랑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가 담긴 파슬리 소스 베이스의 샌드위치다. 닭고기를 72시간, 즉 3일간 허브에 재어 향기가 터질 듯이 담겨 있다. 입천장이 까질 정도로 바삭하게 눌러 구운 빵은 외국 여행에서 출출할 때마다 사 먹던 샌드위치를 상기시킨다. 로스티드 비프 샌드위치는 샌드위치와 감자칩을 합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빵 안에서 바삭하고 짭짤한 감자칩이 예상치 못하게 오감을 자극한다. 이 밖에도 베카 프리미엄 델리의 다양한 샌드위치는 곳곳에서 미슐랭 음식들의 테크닉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황 셰프는 종종 짜장 라면을 넣은 샌드위치 등 위트 있는 샌드위치를 이벤트로 뚝딱 만들어 낸다. 셰프의 숨길 수 없는 능력과 재능이 돋보이는, 전무후무한 프리미엄 샌드위치 전문점이다.스타일까지 담은 ‘미국식’ ●강남역 위트앤미트(W&M) 숨을 헐떡이며 가파른 논현동 언덕을 올라가면 갖가지 영문이 들어찬 간판이 눈에 띈다. 강남 속의 미국, 위트앤미트(Wheat&Meat)다. 요즘 말로 아주 ‘힙(hip)’하디힙한 분위기다. 미국식 샌드위치 전문점인 위트앤미트의 시그니처 메뉴는 뉴욕 샌드위치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스트라미 퀸즈’. 두 줄의 원이 그려진 동그랗고 심플한 접시에 올려놓은 샌드위치는 거창하지 않은데도 담음새가 스타일리시하다. 무심하게 반을 가른 샌드위치 위에는 치즈가 줄줄, 보는 사람의 눈을 마구 매혹시킨다. 큼지막한 샌드위치를 꾹꾹 눌러 집어든다. 일단 직접 구운 빵에서부터 합격점. 갓 구워 고소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빵 안에는 차돌양지로 만든 파스트라미와 수제 잼, 바질 양배추 피클 등 직접 만든 재료를 한가득 넣었다. 버터에 바삭하게 구운 고소한 빵 안에서 느껴지는 수제 파스트라미 특유의 진한 풍미는 서양의 풍미를 제대로 전한다.베트남인이 만드는 진짜 ‘반미’ ●마포구 63프로방스 마포구 도화동에 위치한 63프로방스는 베트남 사람이 직접 운영하는 진짜 반미(banh mi, 베트남식 샌드위치) 전문점이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물씬 풍기는 베트남 향기는 음식으로 곧장 이어진다. 첫 방문 때는 무조건 ‘반미 팃 헤오’를 주문해야 한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반미인데 이것이 오리지널이자 시그니처다. 수분이 많은 당근 피클과 오이의 채수가 다른 재료들과 섞여 손목을 타고 줄줄 흘러 바쁘게 반미를 크게 베어 문다. 이질적인 듯 익숙한 동서양의 맛이 동시에 나는 요물이다. 반미의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바게트. 쌀로 만들어 경쾌하게 바사삭 부서지는 빵의 맛과 식감은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버린다. 빵 한쪽에는 파테(pate, 동물의 간으로 만드는 고기 페이스트)가 가득 발라져 있고 내용물이 아주 풍성해 잡는 순간부터 든든하다. 고소한 향미의 파테는 빵과 오이, 당근 무 피클과 찰떡같이 결속한다. 매콤달콤한 소스와 진한 고수의 향은 바삭하고 촉촉한 샌드위치에 빠짐없이 스며들어 먹는 이를 베트남으로 데려간다. 푸드칼럼니스트
  • 두 여성 아웃사이더, 살인사건을 쫓다

    두 여성 아웃사이더, 살인사건을 쫓다

    열여덟 살짜리 남자애가 자신보다 한 살 많은 여자애와 세 살 많은 남자를 한적한 산기슭으로 데리고 가서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범죄의 재구성’이란 유튜브 프로그램을 만드는 팀에 합류하게 된 채유형 PD는 이 사건을 취재한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무리를 쫓아 도착한 곳. 출입 금지라는 표지가 붙어 있는, 철조망에 있는 구멍을 통과해야만 도착할 수 있는 그곳에 아이들이 있다. 그들은 불청객을 그냥 두지 않는다. 왼쪽 귀에 다섯 개의 구멍을 강제로 뚫리고 나서야 풀려난 채 PD는 한 아이가 던진, ‘을지로에 있는 숲에 가봐요, 꽃이 피어 있던 숲으로’라는 실마리에 더 강렬하게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그의 곁에 또 한 사람. 어떤 사건도 배정받지 못하고 항시 부루퉁한 표정을 짓는 진경언 형사가 있다. 올해 이상문학상에 빛나는 손보미 작가가 첫 추리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을 들고 찾아왔다. 그동안 추리소설의 주인공은 으레 남성이 맡아 왔지만, 손 작가는 채 PD와 진 형사, 두 여성을 앞세운다. 두 인물 모두 상처를 지닌, 무리에서 비켜난 존재라는 공통점이 있다. 입양아인 채 PD는 자신의 친부가 방화범에 베트남전쟁에 나가 죄 없는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죽인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불안을 지닌 인물이다. 그는 몸에 ‘나쁜 피’가 흐른다고 생각하며 어떤 조직에도 적응하지 못한다. 진 형사는 과거 후배이자 파트너였던 인물의 비리를 끝까지 파헤쳤다는 이유로 조직의 비난을 감수하고 있는 인물이다. 작가는 진 형사를 곰 인형을 연상시키는 동그란 몸, 군데군데 흰머리가 드러난 기미투성이 ‘빵 덕후’로 그려 낸다. 탐정들이 사건을 정리하거나 추리를 시작할 때 자신만의 제스처가 있듯 그는 빵을 한 입 넣고 씹는다. 도심 한 가운데 숲이라니, 사라진 숲은 어디에 있는 걸까. 숲이라는 곳에서 아이들은 무얼 했을까. 앞선 오토바이 사고, 또 다른 아이의 살인 사건과 이 사건은 연관이 있는 것일까. 피의자의 변호인이자 채 PD에게 일자리를 주선한 윤종과 끊임없이 전화하는 직장상사 최 PD가 부하 직원인 채 PD에게 원하는 건 뭘까. 한꺼풀씩 드러나는 사건의 윤곽에 두 사람은 마침내 놓치고 있던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출판사는 이 소설이 앞으로 이어질 ‘진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임을 알렸다. 정교한 플롯으로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손 작가가 그동안 본 적 없는 캐릭터인 ‘빵 덕후’ 형사를 통해 앞으로 어떤 사건을 파헤치게 될지, 이미 갈증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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