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MLS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MB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DB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040
  • 나주 쌀로 빵·국수 생산… “농촌에 청년 기회 많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나주 쌀로 빵·국수 생산… “농촌에 청년 기회 많아” [대한민국 인구시계 ‘소멸 5분전’]

    계약재배로 가공용 종자 쌀 구매간편식으로 쌀 소비량 증진 노력 “나주 청년, 농민들과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쌀 식품을 연구개발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이 살아야 더 많은 청년 농업인들이 도전할 활로가 생길 것입니다.” 쌀 주산지 전남 나주에서 다양한 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 레인보우팜㈜ 류정희(30) 대표는 고향의 쌀 품질을 널리 알리고 있는 벤처기업인이다. 류 대표는 20대인 2017년 회사를 세웠다. 류 대표는 농촌과 6차 산업을 융합한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쌀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현재 396.69㎡(약 120평) 규모 공장에서 직원 11명과 국내산 쌀로 만든 쌀과자, 쌀호두과자, 쌀국수, 쌀파스타 등 순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레인보우팜은 나주산 쌀만 재료로 사용한다. 류 대표는 나주의 쌀 재배 농가들로부터 가공용 종자 쌀을 구매한다. 2019년 계약재배 형식으로 계약한 33057㎡(1만평) 규모의 논에서 생산된 쌀만 사들였다. 류 대표는 “소비자들이 우리 쌀을 외면해 국내 쌀산업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고 지역 쌀을 이용한 간편식을 만들어 쌀 산업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회사 이름인 ‘레인보우팜’은 ‘비온 뒤 맑게 갠 날씨에 피어나는 무지개’라는 뜻을 담았다. 그는 “시작은 힘들었지만 그 끝에 보이는 희망을 이름에 녹였다. 아버지의 꿈인 쌀 소비량 증진과 법인의 꾸준한 성장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그는 “밀가루를 쓰거나 가격이 싼 정부미를 사용하면 제품 단가는 낮출 수 있지만 회사 이름인 레인보우팜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지역의 쌀 재배 농가가 살아야 나라 전체의 쌀산업이 유지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류 대표는 해외 시장도 바라보고 있다. 쌀과자나 쌀빵을 외국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쌀 소비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수출을 위해서는 유기농과 해썹(HACCP) 인증을 받아야 한다. 그는 “인증을 받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더 많은 청년 농업인이 우리 농식품 수출에 도전할 수 있게 HACCP 인증 등에 정부가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이 쇠퇴하고 있다고 하지만 청년들에게 기회가 가장 많은 영역이 바로 농업”이라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다양한 건강식 쌀 가공식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 가정용 밀만 꼼수 인하… 안 잡히는 먹거리 물가

    가정용 밀만 꼼수 인하… 안 잡히는 먹거리 물가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먹거리 물가를 잡겠다며 전방위 압박을 하자 주요 제분업체들이 가정용(B2C) 밀가루 가격을 낮추면서 표면적으론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업체들이 정작 기업용(B2B) 밀가루 가격엔 손을 대지 않고 있어 소비자 체감 효과는 물론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전체 물가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가정용 밀가루를 최대 10%까지 인하하기로 했지만 기업용 밀가루는 일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밀가루는 ‘시가’ 개념이고 납품하는 기업마다 계약 시점과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인하 적용이 어렵다”고 밝혔다. 3대 제분업체로 꼽히는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기업용 가격 인하는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양사는 “기업용은 한 번에 인하하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했고, 대한제분도 지난해 이미 한 차례 가격 인하를 했기 때문에 2년 연속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가정용 밀가루는 전체 밀가루 가공량의 5~8%에 불과하다. 한국제분협회에 가입된 제분업체 7개 기업의 지난해 밀가루 가공량은 총 217만t인데 이 중 기업용이 92~95%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이 가정용 가격을 평균 6.6% 낮춰도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뜻이다. 정부와 제분업계 모두 ‘생색’만 내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밀가루가 들어가는 가공식품은 ‘빵플레이션’, ‘면플레이션’ 등 신조어가 생길 만큼 가파른 오름세다. 빵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전년 대비 9.5% 올랐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치인 3.6%보다 3배 가까이 높다. 빵은 2022년에도 11.8%가 뛰었다. 라면은 2022년 9.8%, 지난해 7.7% 올랐다. 스낵과자도 2022년 6.6%, 지난해 6.7% 상승률을 이어 갔다. 2년 연속 밀가루 가공식품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밀 가격이 올라서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밀 가격이 떨어졌음에도 국내 가공식품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밀 선물가격은 2022년 5월 t당 419달러를 기록한 뒤 지난달 215달러로 두 배 가까이 낮아졌다. 전년 동월 대비 22.1% 떨어졌다. 밀 수입가격도 2022년 9월 t당 496달러를 찍은 뒤 내림세다. 지난달 관세청의 밀 수입가격 잠정치는 335달러로 1년 전보다 25.2% 떨어졌다. 정부 관계자는 “업계는 인건비, 전기세 등 다른 비용이 높아 추가로 내릴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올해 밀 가격이 더 떨어져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긴만큼 물가 안정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체 물가는 3% 오른 반면 빵값은 15%씩 올랐고, 빵 원료의 절반 이상인 밀가루 가격은 또 내렸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과도한 이익을 남겨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추미애 “이재명, 차은우보다 잘 생겨…나경원씨 더 예뻐지세요”

    추미애 “이재명, 차은우보다 잘 생겨…나경원씨 더 예뻐지세요”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에 전략 공천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수 겸 배우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23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 5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배우 김아영과 권혁수가 정치인·유명인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코너다. 추 전 장관은 ‘둘 중 더 잘생긴 사람은? 이재명 vs 차은우’라는 질문을 받자 약 2초 뜸 들인 뒤 “이재명”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배우 하는 분들은 외모적으로 훨씬 잘 생겼다”며 “그런데 정치인, 리더로서의 이재명은 국민이 바라는 바를 마음에 담아서 표정에 우러나오고, 그게 읽히니까 멋져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의 외모 비교 질문도 받았다. 진행자 김아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피해 경기도에 갔다는 주장에 대해 ‘각 당의 여성 대표끼리 부딪치면 외모 경쟁만 부추겨서 싫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다시는 그런 말 안 나오게 이 자리에서 외모 논란 종지부를 찍을 질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둘 중 더 예쁜 사람은? 추미애 vs 나경원”이라는 질문을 던졌다. 추 전 장관은 망설임 없이 “나경원씨”라며 “외모 경쟁을 하기보다는 정말 바른 정치인으로서, 그런 건 얼마든지 양보하고 싶다. 더 예뻐지세요”라고 답했다.이 대표가 양손에 빵을 들고 있는 사진의 숨은 메시지로는 ‘죽빵 날리고(얼굴 때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 도와달라’를 꼽았다. 추 전 장관은 ‘이 대표가 누구의 얼굴을 때리고 싶으신 것 같냐’는 질문에 “빵 대신 술을 드셔서 헛배가 잔뜩 부르신 분”이라며 “아침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시는 분, 그리고 열차를 타면 다리를 모으지 못하고 쫙 벌리거나 반대편 의자에 다리를 걸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중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찐 공신은? 체급 키워준 추미애 vs 검찰총장으로 임명한 문재인’이라는 물음에는 곤란한 듯 웃음을 짓다가 “그건 뭐 정직해야지. 2번(문재인)”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 6단계를 건너뛰어서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했고, 검찰총장으로 발탁했다”며 “(윤 대통령은) 검찰총장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본인의 정치 발판으로 활용했다. 그런 점에서 중대한 책임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예상 의석수에 관한 질문에는 “151석”이라고 했다. 한편 추 전 장관은 경기 하남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인 이용 국민의힘 의원과 격돌한다.
  • 푸바오, ‘작은 할부지’와 찰칵… 중국행 2주 앞둔 근황

    푸바오, ‘작은 할부지’와 찰칵… 중국행 2주 앞둔 근황

    다음 달 초 중국 송환을 앞두고 검역실에 들어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내실 생활이 공개됐다. ‘작은 할부지’, ‘송바오’ 등의 별명으로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는 지난 20일 에버랜드 주토피아 카페에 ‘푸바오의 중국 여행 준비(쉼표 17일차)’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푸바오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푸바오가 워토우(영양빵)를 손에 쥔 모습과 벽에 걸린 사진을 바라보는 모습, 송 사육사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송 사육사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오늘은 춘분이다. 푸바오도 야생동물로서 계절을 느끼고 있다”며 “비록 지금은 한시적인 내실 생활에 집중되어 있지만 그동안의 기억으로 자신이 봄의 중앙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반응하면서 그에 따라 성체가 되었을 때 능숙하게 해내야 할 일들을 기특하게도 당당히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푸바오와 함께하는 시간이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마음과 푸바오가 누릴 더 넓은 세상이 빨리 찾아왔으면 하는 마음이 공존한다”며 “하지만 어떤 마음이 푸바오의 행복을 위한 마음인지를 알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러운, 그리고 판다다운, 또 푸바오다운 봄을 맞이하고 있는 ‘뚠빵이’에게 오늘은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넌 정말 좋은 판다야’”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송 사육사는 ‘고구마’라고 불리는 푸바오의 대변 사진을 첨부한 뒤 “푸바오에 대한 과도한 정보를 드린다”며 “푸바오가 지금까지 약 7t가량의 고구마를 생산했다. 다시 말해 1t 차량 8대 이상의 대나무를 먹고 7대 정도의 고구마를 생산했다”고 장난스럽게 썼다. 한편 푸바오는 현재 용인 에버랜드 내에 마련된 검역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인천공항에서 약 2400㎞를 이동해 중국으로 향한다.
  • 함성 가득 채운 고척… MLB 스타들 빛났다

    함성 가득 채운 고척… MLB 스타들 빛났다

    오타니 2안타 1타점 1도루 활약김하성 안타 없이 볼넷 1개 그쳐‘코리안 특급’ 박찬호 역사적 시구류현진, 로버츠 감독에게 빵 선물 꿈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수놓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든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최고 몸값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타격한 공을 처리하자 한국 야구팬들은 열띤 함성으로 화답했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2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볼넷 1개를 얻었으나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MLB 사무국은 개막전 선발 선수를 발표하면서 영어 로스터와 함께 한글로 표기된 라인업까지 첨부했다. 이 명단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SS)로 등장했고 다저스의 지명 타자(DH) 오타니 쇼헤이도 한글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였다.MLB를 호령했던 한국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1994년 다저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해 동양인 최다승(124승)의 대기록을 남긴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은 ‘61번’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시구했다. 박찬호 고문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체를 소화하는 것처럼 긴장된다. 3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역사로 만들어지고 있어 감명 깊다”고 말했다.류현진(한화 이글스)도 경기 시작 전 김하성, 박 고문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다저스에서 2019년 MLB 평균자책점 1위(2.32)의 영광을 함께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만나 빵을 선물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빵을 베어 물며 사복을 입은 류현진을 향해 “얼른 가서 몸을 풀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류현진은 “저도 박찬호 선배님을 보고 다저스 팬이 된 박찬호 키즈”라며 웃었다.1회 초 김하성에게 타구가 잡힌 오타니는 2번째 타석에서 총알 같은 타구를 우측 외야에 떨어트린 다음 2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8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하성은 2회 말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첫 타석에서 들어선 뒤 엉덩이를 뒤로 빼며 글래스노의 낮은 커터를 받아쳐 공을 외야로 보냈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4회 초 부드러운 동작으로 느린 땅볼을 잡아 개빈 럭스를 1루에서 아웃시킨 김하성은 다음 공격에서 볼넷을 얻었지만 홈을 밟진 못했다. 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3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 투수 폭투로 2루를 밟은 8번 타자 타일러 웨이드가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바로 균형을 맞췄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나아간 뒤 제이슨 헤이워드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4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의 볼넷, 후속 내야 안타와 땅볼을 묶어 1점 달아났다. 그러나 8회 초 볼넷 2개, 피안타 1개로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 플라이, 럭스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당했다.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 오타니가 연속 적시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21일 2차전에서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 출격시켜 설욕을 노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전한다.
  • 고척돔 꿈의 무대, 다저스 오타니 ‘클래스’ 2안타…‘수비 안정’ 김하성은 무안타 침묵

    고척돔 꿈의 무대, 다저스 오타니 ‘클래스’ 2안타…‘수비 안정’ 김하성은 무안타 침묵

    꿈의 무대에서 활약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고척스카이돔을 수놓았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골든글러브를 받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최고 몸값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타격한 공을 처리하자 한국 야구팬들은 열띤 함성으로 화답했다.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2024 MLB 정규시즌 개막전 샌디에이고와의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2번 타자로 나선 오타니가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볼넷 1개를 얻었으나 시즌 첫 안타를 신고하진 못했다. MLB 사무국은 개막전 선발 선수를 발표하면서 영어 로스터와 함께 한글로 표기된 라인업까지 첨부했다. 이 명단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SS)로 등장했고 다저스의 지명 타자(DH) 오타니 쇼헤이도 한글로 이름이 적혀 있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노였다.MLB를 호령했던 한국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았다. 1994년 다저스 소속으로 MLB에 데뷔해 동양인 최다승(124승)의 대기록을 남긴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은 ‘61번’ 유니폼을 입고 시구했다. 포수 자리에서 공을 받은 선수는 김하성이었다. 박찬호 고문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공 하나를 던지는데 경기 전체를 소화하는 것처럼 긴장된다. 30년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역사로 만들어지고 있어 감명 깊다”고 말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경기 시작 전 김하성, 박찬호 고문과 차례로 인사를 나눈 뒤 다저스에서 2019년 MLB 평균자책점 1위(2.32)의 영광을 함께했던 로버츠 감독을 만나 빵을 선물했다. 이에 로버츠 감독은 빵을 베어 물며 사복을 입은 류현진을 향해 “얼른 가서 몸을 풀어라”고 농담을 던졌다. 류현진은 “오랜만에 만난 다저스 동료들이 반겨줘서 기분 좋았다. 저도 박찬호 선배님을 보고 다저스 팬이 된 박찬호 키즈”라며 웃었다. 한편 이날 오전 고척돔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는 협박 신고가 접수돼 삼엄한 보안 검색이 이뤄지기도 했다. 경기장 안팎 길목마다 경찰과 경호 인력들이 배치됐다. 이들은 경기장 내부로 들어서는 취재원과 구단 관계자들의 가방에 담긴 내용물을 샅샅이 검사했다.다르빗슈를 흔든 타자는 오타니였다. 1회 초 김하성에게 타구가 잡힌 오타니는 2번째 타석에서 총알 같은 타구를 우측 외야에 떨어트린 다음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맥스 먼시가 삼진을 당해 득점하진 못했으나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가 볼넷을 얻어 3회에만 다르빗슈에게 34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오타니는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2회 말 첫 타석에서 들어선 김하성이 헬멧을 들어 올려 인사하자 관중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김하성은 엉덩이를 뒤로 빼며 글래스노의 낮은 커터를 받아쳐 공을 외야로 보냈지만 우익수에게 잡혔다. 4회 초 부드러운 몸동작으로 느린 땅볼을 잡아 개빈 럭스를 1루에서 아웃시킨 김하성은 다음 공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지만 홈을 밟진 못했다.선취점은 샌디에이고가 뽑았다. 3회 말 볼넷으로 출루해 투수 폭투로 2루를 밟은 8번 타자 타일러 웨이드가 산더르 보하르츠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그러나 다저스도 바로 균형을 맞췄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까지 나아간 뒤 제이슨 헤이워드가 희생 플라이를 쳤다. 샌디에이고는 4회 말 선두 타자 매니 마차도와 김하성의 볼넷, 후속 내야 안타와 땅볼을 묶어 1점 달아났다. 그러나 8회 초 볼넷 2개, 피안타 1개로 맞은 무사 만루 위기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희생 플라이, 럭스에게 안타를 맞아 역전당했다. 이어 다저스는 무키 베츠, 오타니가 연속 적시타를 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는 21일 2차전에서 조 머스그로브를 선발 출격시켜 설욕을 노린다.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출전한다.
  • “굿!” 류현진 만난 로버츠 감독, ‘대전 튀김빵’ 폭풍 먹방 [포착]

    “굿!” 류현진 만난 로버츠 감독, ‘대전 튀김빵’ 폭풍 먹방 [포착]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이 대전 명물 튀김빵 먹방을 선보였다. 20일 로버츠 감독은 2024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이 열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류현진(36·한화 이글스)과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했다. 이날 경기를 보기 위해 고척돔을 방문한 류현진은 먼저 샌디에이고 더그아웃에서 김하성과 인사한 뒤 정든 고향과도 같은 다저스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양손에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사령탑이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위해 준비한 대전 지역 명물 빵이 가득 들려 있었다.잠시 후 로버츠 감독이 더그아웃에 등장하자, 둘 중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거구 두 명이 부둥켜안고 진한 우정을 나눴다. 류현진이 미리 준비한 빵 봉투를 주섬주섬 꺼내자, 로버츠 감독은 그 자리에서 튀긴 팥빵을 꺼내 한입 크게 베어 물고 행복한 표정을 보였다. 더그아웃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한국 취재진을 위해 일부러 더 잘 보이는 자리에서 아예 ‘먹방’을 시작했다. 다음으로 고구마를 속에 채운 튀김 빵을 꺼내 다시 베어 물더니, 마치 광고 모델을 노리는 사람처럼 엄지를 척 세워 보였다. 다저스라는 ‘거함’을 수년째 끌고 가는 사령탑답게, 쇼맨십 역시 MLB 수준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에게 “얼른 가서 몸 안 풀고 뭐 하느냐”, “타격도 준비하라”고 애정 어린 농담을 던진 뒤 경기를 준비하는 다저스 선수를 보기 위해 더그아웃을 떠났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다저스에서 활약을 펼쳤고, 2019년에는 평균자책점 2.32로 한국인 최초로 MLB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이날 류현진은 ‘다저스 더그아웃에 다시 오니 어떤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긴 키움 히어로즈 더그아웃”이라며 이제는 KBO리그 선수다운 정체성을 강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또 지난 시즌까지 17번을 달고 있다가 오타니 쇼헤이에게 등번호를 양보하고 99번을 선택한 투수 조 켈리에게 “좋은 번호를 가져갔다”고 덕담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에서 데뷔할 때부터 등번호 99번을 썼고, MLB에서 활약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줄곧 같은 등번호를 달고 마운드를 누볐다. 올해 한화에 복귀한 뒤에도, 당연히 등번호는 99번이다.
  • 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쯤

    마스터스의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쯤

    미국프로골프(PAG) 투어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전년도 우승자가 주최하는 ‘챔피언스 만찬’에 한식은 언제 제공될 수 있을까. 올해 만찬은 ‘디펜딩 챔피언’ 욘 람(스페인) 주최로 대회 직전인 다음 달 9일 미국 조지아주 내셔널 오거스타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대회는 11일 1라운드가 시작된다. 만찬 메뉴는 주최자가 결정하고, 비용도 부담한다. 지난해 우승자 람은 우승상금 324만달러를 챙겼다. 만찬에 초청받는 사람은 역대 마스터스 우승자와 내셔널 오거스타 역대 회장단이다. 이런 전통은 1951년 마스터스 우승자 벤 호건이 시작했다. 골프 세계에서 가장 부러움을 사는 식사 초대로 전해진다. 우승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요리를 선택하는데, 미국인이 아닐 경우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음식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는다. 20일 공개된 람의 만찬 메뉴에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 전통 요리가 포함됐다. 바스크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고교 시절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의 메뉴는 전채요리로 각종 타파스를 앞세웠다. 타파스는 빵이나 고기를 얇게 썰어서 다른 재료를 얹어 손으로 집어 먹는 스페인 전통 애피타이저다. 또 도토리를 먹여 키운 이베리코 돼지 고기로 만든 햄, 송로버섯과 이디아사발 치즈, 닭고기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타파스를 내놓는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람 엄마의 전통 레즈콩 스튜’다.람은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지 않을 수도 있지만, 바스크 지역에서는 흔한 음식”이라면서 “바스크 전통과 우리 가족의 음식 문화를 우승자 만찬에 반영하고 싶었다. 참석자들은 평생 처음 맛보는 식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람에 앞서 스페인 선수로 2017년 우승한 세르히오 가르시아는 스페인 전통 랍스터를 내놓은 바 있다. 2021년 일본 선수로는 처음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는 그다음 해 초밥과 생선회, 미야자키 와규 등 일본 전통 음식을 대접한 바 있다. 메이저에서 여러 차례 우승한 경험을 한국 선수들이 유독 마스터스의 그린 재킷은 입지 못했다. 올해 대회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 김시우(이상 CJ), 김주형(나이키골프) 등이 그 한을 풀고, 내년에 한식을 내놓을 수 있을까.
  • 공정위, 제당 3사 ‘설탕 담합’ 현장조사

    공정위, 제당 3사 ‘설탕 담합’ 현장조사

    CJ제일제당 등 설탕 제조·판매 업체들이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다. 총선을 앞두고 생필품 물가를 잡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으로 해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3대 제당 업체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농협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과 같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시장 내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담합 행위를 하며 설탕 가격을 과도하게 올리지 않았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설탕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3% 올라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설탕 가격이 오르면 과자나 아이스크림, 빵 등 가공식품 물가가 줄줄이 오를 우려가 있어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까지 거론되기도 한다. 최근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 속에 정부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원료 가격 하락 시 (식품 가격이) 제때 하락분만큼 내려야 한다”고 했고,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CJ제일제당 공장을 방문해 “국제 곡물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가격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업계도 기민하게 반응했다. CJ제일제당은 다음달 1일부터 일반 소비자용 밀가루 제품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리기로 했다. CJ가 소비자용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 것은 최근 10년 내 처음이다. CJ 관계자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물가 안정에 협조해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 고기 맛 개미, 고소한 빵 맛 개미 한번 드셔보세요 [사이언스 브런치]

    고기 맛 개미, 고소한 빵 맛 개미 한번 드셔보세요 [사이언스 브런치]

    인간보다 훨씬 먼저 지구에 등장한 곤충은 전체 동물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흔히 곤충이라고 하면 병을 옮기는 해충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최근에는 식량 위기를 극복하고 영양 보충, 환경오염 저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곤충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 2013년 국제식량농업기구(FAO)도 식용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 연구팀은 식용 개미 4종의 독특한 맛과 향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용 개미 4종의 맛과 향이 모두 달라 통째로 굽거나 갈아서 요리에 넣으면 풍미와 식감을 더할 수 있다. 이런 연구 결과는 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인 ‘미국 화학회’ (ACS) 춘계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 ACS 춘계 학술대회 주제는 ‘다양한 맛의 화학’으로 약 1만 2000여 건의 연구 발표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연구팀은 멕시코 개미로 알려진 치카타나 개미, 일반 검은 개미, 가시개미, 베짜기 개미 4종의 풍미 프로필을 가스 크로마토그래피-질량 분석법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일반 검은 개미는 개미산으로 알려진 포름산 함량이 높아 식초 냄새가 주로 나고, 치카타나 개미는 견과류나 나무 향, 또는 지방 냄새가 났다. 고기나 빵을 조리할 때 나타나는 마이야르 반응에서 생성되는 화합물인 피라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베짜기 개미는 피라진과 피롤 화합물을 갖고 있어 견과류와 달콤한 캐러멜 향이 나기도 하지만 고농도의 아민 때문에 풀 냄새나 소변 같은 불쾌한 냄새도 감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식용 곤충은 동물 단백질의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갑각류나 조개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트로포미오신이라는 물질이 곤충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또 식용 곤충 생산은 전통 축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지만, 곤충을 대량 사육하는 것은 아직도 가격이 비싸고, 많은 국가에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식용 곤충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장키 뤼 교수(식품 화학)는 “식용 곤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풍미가 있다면 식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고, 영양에 비해 적절치 않은 풍미가 있다면 제거하는 방법을 찾아서 쓰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뤼 교수는 “이번 연구로 식품 업계가 쉽게 구할 수 있는 곤충을 이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치권 금기어 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은 어떨까

    정치권 금기어 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은 어떨까

    올해 초 난데없이 한국 정치권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화제가 됐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 위원의 사퇴설까지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마리 앙투아네트는 슬그머니 정치권에서 사라진 금기어가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루이 16세(1754~1793)의 아내다. 프랑스에 몰아닥친 혁명의 기운은 왕과 왕비를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고 승자가 써 내려가는 역사의 특성상 오랫동안 마냥 나쁜 사람들로 평가돼왔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와 향락, 무능력과 무개념의 대명사로 통했다. 아마 김 위원은 이런 관점에서 용어를 사용했을지 모른다.그런데 후대에 들어 마리 앙투아네트를 달리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은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고백록’의 한 구절인데 왕비가 한 것처럼 둔갑했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당대 사회 통념상 귀족이 누리던 그 이상의 사치와 향락에 빠졌느냐도 재평가받고 있다. 이성이 마비된 혁명의 시대에 외국인(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당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원수지간이었다)에 대한 혐오까지 겹쳐 이미지가 잘못 덧씌워졌을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일종의 ‘가짜 뉴스’에 희생된 셈인데 김 위원이 혹시 이런 의미로 썼을지는 잘 모르겠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잘 모른다면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갑자기 민감한 단어가 된 탓에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왜 이 작품을 올리느냐”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에 대해 “이번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은 2년 전 대선도 하기 전에 이미 시기와 대관을 확정했는데 갑자기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 당황스러웠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작품은 그의 성장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왕비로서 재직하던 시절로 진입한다. 시민들은 가난과 배고픔에 허덕이고 성난 민심은 왕궁으로 화살을 돌린다. 이들은 외국인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오스트리아 암캐’, ‘외국 창녀’ 등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혐오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선 인물은 마그리드 아르노다. 그는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을 이끈다. 공정하지 못한 운명에 대한 분노,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증오와 질투심으로 가득한 그는 더 나은 삶과 정의를 위해 싸움을 독려한다. 같은 무대 위에 호화로운 귀족들의 삶과 처참한 시민들의 삶이 공간적으로 대비되면서 이질감을 살린다.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이 작품 전개의 핵심을 차지한다. 사람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로챘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프랑스 혁명의 발판이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가짜 뉴스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거스를 수 없는 혁명의 물결에 루이 16세는 결국 처형당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내가 뭘 잘못했나” 하소연하지만 성난 민심은 외국인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적개심을 키운다. 작품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기존에 알려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조명하는데 마그리드 아르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밀스러운 인연이 암시되면서 관객들은 연민도 느끼게 된다.역사를 소재로 했지만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겪었던 차별, 집단 광기에 이성을 잃은 군중심리, 정치적 다툼에 의한 희생과 그 안에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등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 선동과 모략에 바쁜 정치의 나쁜 풍경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설명만 보면 정치 시사 뮤지컬 같지만 작품은 그렇게 머리 아프지 않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360도 회전무대, 로코코(1730년대부터 1760년대까지 지속된 유럽의 예술양식) 시대를 재현한 250여벌의 드레스와 다채로운 가발까지 풍성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는다. 여성 2인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에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 소화하는 아름다운 넘버까지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예정된 비극을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낸 동시에 역사적 사건에 풍성한 서사를 덧입혀 이성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는다. 네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그랜드 피날레’이기도 하다. 추후 대대적인 리뉴얼 이전에 지금의 프로덕션으론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5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 급식서 사라진 과일… 냉동과일 사고 직접 양파 키우기도

    급식서 사라진 과일… 냉동과일 사고 직접 양파 키우기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김모(33)씨는 최근 급식 식단을 짤 때 후식이 가장 골칫거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과일값의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일주일에 3~4차례 과일을 제공할 수는 없어서다. 과일값이 올라도 예산은 크게 변동이 없는 터라 궁여지책으로 과일 대신 빵이나 유제품을 후식으로 내놓고 있다. 김씨는 13일 “신선한 과일을 내놓지 못해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학교 급식에서도 과일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주에 하루만 과일이 후식으로 나왔고, 통조림 파인애플과 초콜릿케이크가 과일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학교 급식에 매일 딸기와 사과 등이 제공된 것을 감안하면 과일값 폭등이 아이들의 식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채소값이 치솟자 가정에서는 직접 채소를 기르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이모(36)씨는 한 달 전부터 집에서 양파를 키우고 있다. 채소값이 폭등하면서 매일 요리에 쓰는 양파라도 집에서 키워 보자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1인 가구라서 매번 채소를 소량으로 사다 보니 채소값이 오르는 게 더 부담된다”며 “혼자서 먹기엔 키우고 있는 양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과일이나 냉동 과일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직장인 이진솔(26)씨는 해외 직구로 산 망고를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후숙한 뒤 먹고 있다. 이씨는 “5개에 1만원 정도니깐 사과나 배의 반값 수준”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박민수(29)씨도 냉동 블루베리를 주로 찾는다. 박씨는 “생블루베리는 125g 한 팩에 8000~9000원인데 냉동은 1.5㎏에 1만 4000원이니까 거의 10분의1 수준”이라며 “과일이 비싸서 당분간 냉동 과일만 사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수입 과일 거래액은 직전 2주(지난달 14~27일)보다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동·간편 과일 거래액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조금이라도 싸게 과일과 채소를 사기 위해 ‘B급 과일’을 찾기도 한다. 직장인 권오수(29)씨는 집 근처 과일 공판장을 자주 찾는다. 권씨는 과육 일부가 황록색으로 변하는 ‘밀병’ 걸린 사과를 저렴하게 구입한 뒤 그 부분을 도려내고 먹는다. 권씨는 “크기가 꽤 큰 사과가 3개에 5000원”이라며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황록색 부분만 도려내면 맛은 똑같다”고 전했다. 최현정(37)씨는 “과일이 너무 비싸 멍들거나 흠집 난 ‘못난이 과일’을 사서 아이들에게 스무디를 해 준다”며 “못난이 과일을 찾는 사람이 늘어서 늦게 가면 사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마트의 마감 세일이나 시장에서 떨이 판매만 기다렸다가 과일이나 채소를 사는 소비자들도 있다. 김보희(27)씨는 “밤 9시에 시작되는 마트 ‘마감 세일’을 매일 찾는다”며 “기본 30%는 할인이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건 50~60%까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37)씨는 “시장도 위치마다 과일 가격이 다르다 보니 가장 저렴한 곳을 찾으려고 시장을 두세 바퀴씩 돈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 급식판에서 사라진 과일…집에서 양파 키우고·과일 직구도[위기의 밥상]

    급식판에서 사라진 과일…집에서 양파 키우고·과일 직구도[위기의 밥상]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는 김모(33)씨는 최근 급식 식단을 짤 때 후식이 가장 골칫거리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과일값의 영향으로 지난해처럼 일주일에 3~4차례 과일을 제공할 수는 없어서다. 과일값이 올라도 예산은 크게 변동이 없는 터라 궁여지책으로 과일 대신 빵이나 유제품을 후식으로 내놓고 있다. 김씨는 13일 “신선한 과일을 내놓지 못해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과일과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학교 급식에서도 과일이 사라지고 있다.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주에 하루만 과일이 후식으로 나왔고, 통조림 파인애플과 초콜릿케이크가 과일의 빈자리를 채웠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학교 급식에 매일 딸기와 사과 등이 제공된 것을 감안하면 과일값 폭등이 아이들의 식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얘기다. 채소값이 치솟자 가정에서는 직접 채소를 기르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이모(36)씨는 한 달 전부터 집에서 양파를 키우고 있다. 채소값이 폭등하면서 매일 요리에 쓰는 양파라도 집에서 키워 보자는 생각에서다. 이씨는 “1인 가구라서 매번 채소를 소량으로 사다 보니 채소값이 오르는 게 더 부담된다”며 “혼자서 먹기엔 키우고 있는 양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 과일이나 냉동 과일을 찾는 발길도 늘었다. 직장인 이진솔(26)씨는 해외 직구로 산 망고를 일주일 정도 기간을 두고 후숙한 뒤 먹고 있다. 이씨는 “5개에 1만원 정도니깐 사과나 배의 반값 수준”이라고 전했다. 직장인 박민수(29)씨도 냉동 블루베리를 주로 찾는다. 박씨는 “생블루베리는 125g 한 팩에 8000~9000원인데 냉동은 1.5㎏에 1만 4000원이니까 거의 10분의1 수준”이라며 “과일이 비싸서 당분간 냉동 과일만 사 먹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주간 수입 과일 거래액은 직전 2주(지난달 14~27일)보다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동·간편 과일 거래액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조금이라도 싸게 과일과 채소를 사기 위해 ‘B급 과일’을 찾기도 한다. 직장인 권오수(29)씨는 집 근처 과일 공판장을 자주 찾는다. 권씨는 과육 일부가 황록색으로 변하는 ‘밀병’ 걸린 사과를 저렴하게 구입한 뒤 그 부분을 도려내고 먹는다. 권씨는 “크기가 꽤 큰 사과가 3개에 5000원”이라며 “조금 찝찝하긴 하지만 황록색 부분만 도려내면 맛은 똑같다”고 전했다. 최현정(37)씨는 “과일이 너무 비싸 멍들거나 흠집 난 ‘못난이 과일’을 사서 아이들에게 스무디를 해 준다”며 “못난이 과일을 찾는 사람이 늘어서 늦게 가면 사지 못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마트의 마감 세일이나 시장에서 떨이 판매만 기다렸다가 과일이나 채소를 사는 소비자들도 있다. 김보희(27)씨는 “밤 9시에 시작되는 마트 ‘마감 세일’을 매일 찾는다”며 “기본 30%는 할인이고 유통기한이 임박한 건 50~60%까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주부 최모(37)씨는 “시장도 위치마다 과일 가격이 다르다 보니 가장 저렴한 곳을 찾으려고 시장을 두세 바퀴씩 돈다”며 “가격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이 발품을 팔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 “썩은 빵 방치, 조리실 날벌레 들끓어”…유명 제과점 ‘위생 논란’

    “썩은 빵 방치, 조리실 날벌레 들끓어”…유명 제과점 ‘위생 논란’

    한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 업체의 비위생적인 환경이 폭로된 가운데 업체 측은 “앞으로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해당 베이커리는 전국 곳곳에 직영점과 가맹점 수십곳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제보자는 “제과제빵부터 조리공간까지 위생적으로 문제가 많다”며 사진 여러장을 사건반장에 제보했다.공개된 사진을 보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작한 케이크가 쓰레기 등이 쌓여있는 창고에 보관된 모습이다. 냉동고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고에 둔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는 “케이크를 보관했던 곳은 재료 보관실 겸 쓰레기를 두는 창고”라며 “제대로 포장하지 않은 채 1~2일 방치하다가 예약한 손님들에게 그대로 판매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은 본사 직영점이라 충격을 더했다. 또 제보자에 따르면 조리실과 제품개발실 환경도 비위생적으로 관리됐다. 제보자는 “조리실에서 날벌레가 들끓는 건 기본이고, 하수구가 자주 터져서 재료들이 보관된 곳으로 오물이 여러번 역류했다”고 설명했다. 또 제품개발실에는 곰팡이 피고 썩은 빵들이 방치됐다고도 주장했다. 해당 업체는 JTBC ‘사건반장’에 위생 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앞으로는 직원을 제대로 지도해 깨끗이 청소, 관리해서 문제가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케이크를 보관한 창고에 대해선 “영세한 업장이다 보니 대형 물류 창고나 냉동고가 없어 케이크를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다”며 “나름 포장을 해서 잠깐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보자가 창고라고 주장한 케이크 보관 장소는 차고”라며 “상자나 재료 등을 두는 곳이지 쓰레기를 버리는 장소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순천농협 캠페인

    ‘여성에게 빵과 장미를!’···순천농협 캠페인

    순천농협이 8일 ‘세계 여성인의 날’을 기념해 순천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원 30여명과 함께 직원들의 양성평등 인식확산을 위한 사내캠페인을 펼쳤다. 순천농협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여성의 날 유래와 2024년 세계여성인의 날 주제인 ‘포용을 고취하라’ 의미를 담은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해 직원들과 함께 양성평등 인식을 공유했다. 최남휴 순천농협 조합장은 휴게시간을 활용해 1908년 3월 8일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는 뉴욕 루트커스 광장 여성 노동자들의 외침을 바탕으로 생존권을 의미하는 ‘빵’과 참정권을 의미하는 ‘장미’ 한송이씩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최남휴 조합장은 “순천농협은 성별, 나이, 학력, 장애 등에 차별이 없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고 있다”며 “양성 평등과 사내 다양성을 존중하고, 여성 인재 양성에 더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단것 많이 먹는 사람, 이성 매력 떨어져요[과학계는 지금]

    단것 많이 먹는 사람, 이성 매력 떨어져요[과학계는 지금]

    프랑스 몽펠리에대, 고등사범학교 공동 연구팀은 설탕, 흰 밀가루 같은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먹는 사람은 이성에게 매력이 떨어져 보인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3월 7일자에 실렸다. 탄수화물은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핵심 영양소다. 그렇지만 설탕, 흰 밀가루처럼 섬유질을 제거한 정제 탄수화물은 체내에서 빠르게 소화되고 흡수되기 때문에 비만, 제2형 당뇨,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빵, 과자, 면은 정제 탄수화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정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외모 같은 비의학적 특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전 연구를 확인하기 위해 프랑스 성인 남녀 10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실험했다. 연구팀은 한 집단에는 정제 탄수화물로 구성된 고혈당 아침 식사를 주고, 다른 집단에는 통곡물 같은 비정제 탄수화물이 포함된 저혈당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2시간이 지난 뒤 사진을 찍어 또 다른 이성 실험 대상자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면서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고혈당 아침 식사를 한 남성과 여성 모두 저혈당 아침 식사를 한 사람들보다 얼굴 매력도가 낮게 평가됐다. 특히 정제 탄수화물을 만성적으로 섭취한 사람은 매력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클레어 버티케(인간진화생물학) 몽펠리에대 박사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중요 요소인 얼굴의 매력이 정제 탄수화물 섭취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라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바게트와 크루아상, 담백하고 달콤한 프랑스의 아이콘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바게트와 크루아상, 담백하고 달콤한 프랑스의 아이콘

    요리사들, 특히 본인의 업장을 가진 셰프들이 모일 때면 종종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요리 말고 빵이나 디저트를 해야 해.” 식당을 운영하긴 점점 어려워지는 데 반해 신상 빵집이나 디저트 카페에 줄을 서는 요즘 분위기에 대한 자조 섞인 한탄이다. 물론 제과제빵 업계도 만만치 않게 힘든 분야다. 오전에 빵을 만들어 팔려면 새벽부터 나와야 하고, 형형색색 먹음직스러운 디저트를 한 땀 한 땀 만드는 일도 꽤 수고스럽다. 1인당 쌀 소비는 점점 줄어드는 데 비해 빵 소비는 점점 늘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통계청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12년 69.8㎏에서 2020년 57.7㎏으로 17.3% 감소했고, 1인당 하루 빵 섭취량은 2012년 18.2g에서 2020년 19.4g으로 6.6% 증가했다. 바게트나 사워도우, 베이글, 식빵처럼 흔히 식사 빵이라고 부르는 빵 소비와 함께 카페의 확산과 더불어 크루아상, 퀸아망과 같은 페이스트리나 케이크 같은 디저트 소비도 해마다 증가세다. 출산율 감소처럼 걱정할 일이라기보다 오히려 식단의 다양성이 증가하고 해당 산업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시각으로 보면 긍정적인 일이다.빵 하면 떠오르는 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빵의 대명사를 고르라면 뭐니 뭐니 해도 바게트를 꼽고 싶다. 바게트는 오직 네 가지 재료, 밀가루와 물, 소금, 이스트로만 만든다. 단순하지만 제대로 만들기란 쉽지 않다. 바삭한 겉과 대조되는 촉촉한 안의 식감, 담백하면서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바게트의 본고장에 가볼 필요가 있다. 분명 이웃 나라인 이탈리아나 스페인, 독일에서도 같은 종류의 재료로 만든 단순한 빵이 있지만 묘하게도 프랑스 바게트만큼 탄성이 절로 나올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흥미롭다. 바게트는 생각보다 역사가 오래되지 않았다. 프랑스 요리책이나 사료에 바게트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건 1920년대다. 그전에도 바게트와 재료나 조리법이 같은 빵이 있긴 했다. 바게트의 탄생에 관한 여러 설이 있지만 가장 설득력 있는 이야기가 있다. 1919년 노동자들이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일하는 걸 금하는 법이 시행됐는데 제빵사들에겐 꽤 곤란한 일이었다. 반죽부터 발효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 일할 수 있는 시간에 법적으로 제약이 생긴 것이다. 아침 시간에 맞춰 손님에게 빵을 제공하기 위해 굽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리게끔 얇고 긴 빵을 만들어 내기 시작한 게 바게트의 시초라는 설이다. 어찌 됐건 이 얇고 길어진 빵은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아이콘이 됐다. 다른 빵보다 여러모로 활용하기 좋은 기능적인 이유가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길고 가벼워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다. 자르기도 간편하고 2~3인분의 샌드위치를 만들기에도 적합하다.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잠봉뵈르 샌드위치는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샌드위치다. 돼지 다리를 염장한 후 익혀 만든 잠봉과 버터, 바게트만 있으면 완성된다. 빵 두 개를 겹쳐야 하는 샌드위치의 형태보다 흐트러지지 않고 내용물을 받쳐 줄 수 있어 휴대하기가 쉽다. 샌드위치의 시작이 바쁜 노동자들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잠봉뵈르 샌드위치도 파리의 노동자들이 빠르게 끼니를 때우기 위해 탄생한 패스트푸드의 일종이었던 셈이다.바게트가 서민적인 이미지라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빵인 크루아상은 그 대척점에 있다. 이미 버터로 반죽이 된 크루아상이 주는 바삭거리면서 고소한 깊은 풍미는 황홀감을 선사한다. 바게트가 삶 그 자체를 의미한다면 크루아상은 삶과 동떨어진 잠깐의 여가를 의미한다고 할까. 19세기까지만 해도 크루아상은 지금처럼 고혹적인 존재가 아니었다. 브리오슈를 초승달 모양으로 만든 빵에 불과했는데 1920년대 프랑스의 위대한 파티시에들이 지금과 같은 크루아상의 형태로 만들어 냈다. 버터 판과 반죽을 여러 번 접어내면 얇은 버터 층과 반죽 층이 층층이 생기는데 이를 구우면 바삭거리는 결과물이 만들어진다. 크루아상은 그 자체로도 완벽하지만 오늘날 다양한 형태로 응용되면서 식사와 디저트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바게트처럼 샌드위치로 쓰이는가 하면 달콤한 토핑들이 채워지거나 올려져 식욕과 구매욕을 자극한다. 굳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요즘엔 꽤 괜찮은 퀄리티의 크루아상과 바게트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때 유행했던 잠봉뵈르 바게트 샌드위치와 크루아상을 와플처럼 구워 낸 크로플은 이제 옛말이 됐다. 크루아상을 바짝 눌러 만든 크룽지, 크루아상 반죽으로 만든 붕어빵인 크붕이가 뜨고 어느샌가 소금빵이 크루아상과 바게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빵 만들기보다 요리를 택한 게 오히려 다행인 것 같은 요즘이다. 장준우 셰프 겸 칼럼니스트
  • “푸바오, 이제 진짜 마지막”…4월 중국 이송 앞두고 3일 마지막 공개

    “푸바오, 이제 진짜 마지막”…4월 중국 이송 앞두고 3일 마지막 공개

    국내에서 태어난 ‘1호’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마지막으로 팬들을 만났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관람객들은 5분 관람을 위해 4~5시간 대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개장 시간을 6시간 30분 앞둔 새벽 3시 30분부터 관람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씨 등 사육사들도 하트 모양 워토우(영양빵) 케이크와 푸바오가 가장 좋아하는 대나무, 당근을 특별 선물로 제공하며 이 날을 기념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5만명이 참여한 이름 공모를 통해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이름을 선물 받은 푸바오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불안감과 고립감으로 지쳐있던 많은 이들에게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줬다.푸바오가 처음 공개된 건 생후 6개월 가량 지난 2021년 1월 4일부터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그동안 550만명의 관람객이 푸바오를 만났다. 동물로서는 이례적인 ‘팬덤’ 현상까지 낳았다. 푸바오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팔짱을 끼고 데이트하는 쇼츠 영상은 조회수 2200만회를 넘어섰고, 아이돌 가수들의 사진을 전문으로 찍는 이른바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준말)까지 따라붙었다.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뿌빠TV’에 게시된 푸바오 영상은 누적 조회수 5억회를 기록할 만큼 슈퍼스타로 주목 받았다. 푸바오는 다음 달 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푸바오는 현재 만 3세가 넘었는데, 양국 간 임대 계약에 따라 만 4세가 되기 전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판다는 3~4세부터 성숙기를 맞는다. 암컷은 5~6세, 수컷은 6~7세부터 짝짓기를 할 수 있다. 푸바오는 야생동물에 대한 국제 규정에 따라 4일부터 한 달간 판다월드 내실에서 비공개 상태로 건강 및 검역 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적응 과정 등 이동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4월 초 중국으로 이동하는 항공편에는 강철원 사육사가 동행할 예정이다. 중국 쓰촨성 자인언트판다보전연구센터 도착 후엔 현지 검역과 적응 시간을 일정 기간 가질 전망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금까지 많은 분들께서 푸바오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푸바오의 행복을 위해 각별한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에버랜드는 푸바오를 직접 만날 수 없는 4일부터 푸바오 특별 영상 상영회를 진행한다.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서 사육사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약 25분간 매일 2회씩 에버랜드 실내 극장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에버랜드는 “푸바오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당일 팬들과 함께 배웅하는 환송 행사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푸바오 엄마와 아빠인 아비바오와 러바오는 2031년 3월까지 국내에 머무를 수 있다. 임대 계약 기간이 15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쌍둥이 자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만 4세 전에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트레이더스 가서 뭐 사지?… 요런 게 있었네!

    트레이더스 가서 뭐 사지?… 요런 게 있었네!

    지난해 12월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이하 트레이더스)의 22번째 매장인 ‘수원화서점’이 문을 열었다. 일반 대형마트 대비 약 10~15% 저렴한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트레이더스가 어느덧 13년 만에 22호점을 돌파한 대한민국 대표 창고형 할인점으로 성장했다.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기존 마트와는 다른 창고형 할인점만의 매력이 궁금하다면, 트레이더스에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면서 “트레이더스가 처음인 방문자일지라도 단골 고객처럼 높은 확률로 첫 쇼핑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트레이더스에 가면 뭘 사야 할까?’ 온라인상에 올라오는 단골 질문이다. 13년간 트레이더스에서 꾸준한 매출을 자랑하는 스테디셀러와 요즘 SNS를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고 떠오른 핫 아이템을 소개한다. 스테디셀러 ①‘패밀리 초밥’(42조각) 트레이더스 쇼핑 성공 공식이 있다면 바로 ‘신선식품’이다. 해외 소싱 공산품 위주인 타사와는 달리, 트레이더스는 농축산품과 즉석식품 등 신선한 먹거리를 전면 배치해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초밥’은 이런 트레이더스의 신선력(力)이 빛을 발하는 인기 상품이다. 2만원대 가격으로 3~4인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극강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패밀리 초밥’(42조각)은 광어, 연어, 가리비, 문어, 장어, 자숙새우, 생새우, 참다랑어, 계란 등 9가지 초밥으로 구성됐다. 가격이 싸면 회가 얇아지기 마련. 하지만 두툼하게 밥을 덮은 회의 비주얼이 이런 걱정을 불식시킨다. 한끼 식사로도, 집들이 음식으로도 제격이다. 김진호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초밥의 인기 재료인 활광어, 생연어를 비롯해 유럽식 저온숙성 공법으로 만든 프리미엄 연어그라브락스, 어린이가 선호하는 새우와 달걀, 장년층이 선호하는 장어 등 다양한 구성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초밥은 지난 13년간 트레이더스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즉석식품”이라고 말했다. 스테디셀러 ②‘양념 소불고기’(2.7㎏) 초밥과 함께 양념 소불고기도 트레이더스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손꼽힌다. 4만원대 초반의 저렴한 가격에 2.7㎏의 넉넉한 양이 들어있다. 달콤 짭짤한 양념으로 간이 돼 있어 버섯, 대파 등 야채와 간단히 볶아 먹으면 눈 깜짝할 새 한 그릇 뚝딱이다. 소분해 냉동 보관하면 맛있는 한 끼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불고기전골 등 일품요리로도 그만이다. 한상록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건강한 원료와 우수한 품질, 합리적인 가격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 그는 “호주산 쇠고기와 키위, 배 등 천연 과일 재료로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감칠맛을 구현했다”며 “고기 함량(육함량 76.6%) 또한 타 유통채널의 소불고기의 육함량보다 높고, HACCP 지정 가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생산해 믿고 먹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스테디셀러 ③‘티스탠다드 프리미엄 바스티슈’(30롤) 트레이더스가 선보이는 가성비 PL(자체브랜드) ‘티스탠다드’(T Standard). 그중 3겹 데코 엠보싱으로 고품질을 자랑하는 프리미엄 바스티슈는 고물가에 맞서 생활비를 줄여주는 효자 상품이다. 일반 롤화장지 대비 지폭이 넓으며 로션 처리가 돼 촉감이 부드럽고, 두께가 도톰해서 잘 찢어지지 않는다. 높은 품질을 자랑할 뿐 아니라 개당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트레이더스 방문객들에게 장바구니 필수템으로 통한다. 김인철 트레이더스 바이어는 “월 2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는 제품이며, SSG닷컴에 4000개 이상의 상품평이 달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몇 년째 꾸준히 티스탠다드 프리미엄 바스티슈만 쓰고 있다는 사용자들의 후기가 많아 뿌듯하다”고 전했다. 핫 아이템 ④‘튀르키예 카이막 크림치즈’(180g×2개) 요즘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핫하게 떠오르는 인기 급상승템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이막 크림치즈’가 그중 하나. 카이막은 튀르키예 전통 음식으로 우유 등을 오래 끓여 모은 지방층을 크림처럼 굳혀 만든 유제품이다.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카이막 크림치즈 제품을 발빠르게 선보였고, 소문으로만 듣던 카이막을 국내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출시 자체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빵에 발라 간단하게 즐길 수 있어 아침 식사로, 간식으로도 즐기기 좋다. SNS에는 카이막 시식 후기, 카이막 맛있게 먹는 법 등 각종 게시물이 올라오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핫 아이템 ⑤‘푸라닭 달콤 순살강정’(1㎏) 인기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과 협업한 ‘달콤 순살강정’도 떠오르는 핫템. 닭가슴살이 아닌 100% 통다리살을 활용해 퍽퍽하지 않은 부드러운 식감이 장점이다. 브랜드 특유의 깔끔달콤한 양념의 맛을 그대로 구현해 냈다. 조리 방법도 간단하다. 전자레인지 2분 30초만 돌리면 집에서 간편하게 치킨을 즐길 수 있다.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하면 좀 더 바삭한 느낌을 즐길 수 있다. 핫 아이템 ⑥‘드리미 로봇청소기 L10 Ultra’ 비식품 분야에서는 ‘드리미 로봇청소기’의 인기가 뜨겁다. 100만원 이하의 착한 가격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갖춰 알뜰 소비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떠오르고 있다. 자동 먼지비움 기능이 있어 최대 60일까지 먼지통을 직접 비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자동 물걸레 세척, 열풍 건조 기능과 앱(App)을 통한 원격 청소도 가능하다. 구석구석 집청소를 똑똑하게 해내는 ‘효자 가전’ 드리미 로봇청소기는 부모님 선물로도 추천한다.
  • 남은 빵 자판기에 넣으니 ‘완판’… 일본에서 인기몰이

    남은 빵 자판기에 넣으니 ‘완판’… 일본에서 인기몰이

    일본에서 팔다 남은 빵을 지하철에서 파는 ‘자판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5일 일본 가나가와 신문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요코하마 칸나이역 인근에서 유통기한이 남았지만 안 팔려서 폐기되는 빵을 구매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가 등장했다. 요코하마시와 업자 등이 고민해서 시작된 사업으로, 점포는 폐점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대신 그날 팔리지 않고 남은 빵을 오후 8시 이전에 자판기로 옮겨 판매했다. 특히 빵 가격은 약 30% 할인해 내놓자 자판기 빵은 매일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자동판매기 구매가 시작되기 1시간 정도 전부터 빵을 사려는 손님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회사원은 “시험 삼아 빵을 사봤는데 정말 맛있다”라며 “매우 좋은 아이디어다”라고 했다. 또 다른 시민도 “가게에서 바로 사는 것보다 30% 할인받으니 훨씬 만족스럽다”고 했다. 빵을 판매하는 업자들은 남은 빵들이 잘 팔려 기뻐하면서도 생각보다 너무 잘 팔리자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코하마시 관계자는 이 자판기 사업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부합하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평가하며 연간 1.2t의 폐기물을 줄일 것으로 예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