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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웬디스」등 외제패스트푸드 “불량”/유통기한 지난 소시지·햄 사용

    ◎가맹점 10곳 적발 유명 패스트푸드점에서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표시기한이 없는 재료를 사용,불량식품을 만들어 팔아오다 무더기로 보건당국에 적발됐다. 보사부는 23일 국내에 다수의 판매망을 갖추고 있는 지언유통(상품명 서브웨이)과 (주)웬디스코리아의 본사 및 서울시내 11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언유통 본사와 두 회사의 가맹점 9곳 등 모두 10개소에서 불량식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밝혀내고 서울시에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통보했다. 소비자단체의 제보에 따라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이번 점검에서 지언유통은 유통기한이 3개월이나 지난 미국산 수입소시지 「페페로니」및 「제노인살라미」를 가맹점에 공급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언유통 가맹점인 ▲서브웨이 이대점과 연대점은 삼립식품공업에서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등을 표시하지 않고 납품한 생지(빵의 반제품)를 원료로 햄버거를 조리,판매했으며 ▲대생점(63빌딩내)과 개포점은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삼호물산제조의 삼호맛살Q를 원료로사용했다. 지언유통 이태원점은 지난 5월15일부터 무허가 영업을 해오면서 유통기한이 지난 수입소시지를 사용했다. 웬디스 강남역점·압구정점·종로점·신사점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난 베이컨·햄·딸기잼 등 식품전재료를 상용,햄버거·샌드위치를 만들어 판매해 왔다.
  • 맹독성 농약식품의 두려움(사설)

    중국산 무말랭이와 고구마줄기를 수입한뒤,이를 보관하기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성농약 「에피흄」살충제를 뿌려 시판해오던 상인이 경찰에 잡혔다.이 농산품은 또 이보다 먼저 메칠브로마이드라는 농약이 검출돼 문제가 돼 있었다.맹독성농약만도 이중으로 쓰인 셈이다. 이런일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하지만 시중에서 상시로 먹고 있는 무말랭이까지라는 생각이 들어,그렇다면 과연 어떤 식품이 아직은 괜찮은 것인가,그럴만한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새삼 커진다. 이달초만 해도 농약의 잔류기준치를 무려 60배까지 초과한 중국·터키산 당근·고추·토마토 페이스트(토마토캐첩원료)를 검사과정에서 발견해 되돌려 보냈었다.토마토 페이스트는 또 이보다 앞서 중금속 납까지 검출된것이 있었는데 이는 통관된 뒤의 발견이어서 폐기처분을 하고는 말았다. 식품의 안전성문제는 나날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물량적으로 수입농산물량이 막대해지고 있다는것부터가 문제이다.현재 우리 식탁에 놓이는 두부의 80%가 수입콩으로만든 것이다.빵은 1백% 외산인 셈이고 채소·과일류도 1백%를 향해서 가고 있는 품목이 여러가지다.바나나 하나만 보더라도 90년 2만7천t수입에서 91년 35만t으로 무려 13배나 늘고 있다.이들이 거의가 다 농약으로 방제되고 증산된 농산물임은 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게다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농산물에는 어디서나 한번 더 맹독성약품을 살포하기 마련이다.알라가 검출됐던 미국산 자몽사건,살균제 베노빌이 확인됐던 일본산 키위사건들은 아직 잊히지 않고 있는 사례들이다. 결국 이 상황에서 그나마 좀 안전한 음식먹기를 하려면 개개인과 제도가 함께 노력을 해야한다.우선 제도적으로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철저한 검사기능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우리에겐 이 검사기능의 첫단계인 검역작업부터 공개적으로 취약하다.서울·부산·인천에 3개 국립검역소가 있으나 종사인원과 작업량의 아귀조차 맞지를 않는다.91년 한햇동안 우리도 33종의 농약검사,2종의 유해중금속 및 방사능잔류검사를 9만7천건 처리한 것으로 통계는 나와 있으나,이 일을 한 검사요원은 단 29명이라는 것이 현실이다.이나마 총물량대비 47%만에 해당됐던 검사이다. 뿐만 아니라 검사장비의 부족으로 휘발성농약과 항생물질의 검색은 거의 해낼수도 없다는것이 검역기관의 알려진 고충이다.여하간 통관되었다고해서 버려두는 것도 물론 바른 식품의 관리는 아니다.누차 거론해 온바지만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모범적으로 철저한 기능적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개개인들에게는 상당히 쉬운 판별법이 하나 있다.싱싱한 식품들은 가능한한 사지 말라는것이 그것이다.오늘에는 수확한 마늘을 이듬해까지도 같은 신선도로 유지해갈수 있는데 이는 곧 말래릭이란 식물성장억제처리의 약품때문이다.농약살포횟수를 줄이면 당연히 벌레먹은 과일이 나오기 마련이다.그러니 과일도 벌레먹은 것이 안전한 것이다.증산과 신선도유지를 통한 농산물의 국제적유통체계란 결국 맹독성농약에 의지하는 것이다.우리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품도 지금엔 이 원칙에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이에 유념하여 나자신의 건강을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좀 더 세심히 하는게좋다.
  • 라모스,「빵 해결」이 최대과제/비대통령 당선 확정… 새정권의 앞날

    ◎인구 60%가 절대빈곤… 민생안정 시급/선거 후유증 치유,정국수습등도 큰짐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으로 부터 정권을 넘겨받게된 피델 라모스(64)대통령당선자는 악화일로의 필립핀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이 최대의 과제로 부각 되고있다. 열화같은 지지속에 6년전에 취임했던 아키노대통령의 집권기간동안에도 경제성장이 뒷걸음질쳐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어 왔으며 인근 아세안국가들의 빠른 성장에 일반국민들이 초조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7백25달러로 아시아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6천4백만 인구중 60%정도가 절대빈곤층.연2.8%라는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현재 방글라데시를 앞지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인구가 1억2천명에 달할것으로 보여 이 나라의 「빵」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도농간 불균형 성장으로 농촌및 도서지역에서 빈번한 공산게릴라의 활동에 대한 시급한 억제책은 아키노정권이 성과를 거두지못한 토지개혁의 완수를 통한 민생안정밖에 없다. 이와함께 고용증대를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유치하고 수출을 촉진하며 빈곤문제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정부세입증대를 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문제 말고도 향후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선거후유증을 여하히 갈아 앉히고 정국을 안정시키느냐 하는 문제도 그가 떠맡게된 만만찮은 과제이다.투표결과 2·3위를 한 산티아고·코후앙코 후보등이 개표부정에 대한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는데다 필리핀선관위마저 투·개표부정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벼르고있다.물론 라모스가 군장성출신이고 현재 군부내 반발세력의 힘도 약화되기는 했지만 부정선거시비와 이에따른 정국혼란이 계속될 경우 혼란방지를 구실로 쿠데타와 대규모 시민저항이 야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헌법개정과 정치제도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투·개표절차가 복잡해 개표작업이 지연되는데 따른 부정시비·후보난립·권력공백기가 초래될수 있는 선거제도등의 문제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라모스가집권하게 됨에따라 정국안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현아키노정부의 주요정책도 대부분 계승돼 경제성장이 계속 추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난치병에 접어든 필리핀경제를 치유하며 선거부정의 후유증과 정국혼란을 극복하고 선거공약처럼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신중하고 합의를 존중한다」는 평을 받는 라모스당선자는 전임 아키노대통령의 업적인 민주화보다 더 힘든 현실적 난제들에 취임과 동시에 시달려야할 것같다.
  • 우유등 일부식품 가격 자유화 단행/우크라공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정부는 10일 일부식품에 대해 실시중인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며 우유,버터등을 비롯한 일부식품의 가격을 자유화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리 피아타 체코 재무장관은 이날 TV 기자회견에서 가격자유화조치가 1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히고 이는 우유가 시장가격으로 자유화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빵의 경우도 가격자유화조치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햄버거에 가짜상표/2억챙긴 40대 구속

    서울청량리경찰서는 5일 전용태씨(41·서울 동대문구 청량리1동 19)를 식품위생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는 지난89년 10월 동대문구 청량리1동 55에 8평짜리 무허가 제빵공장을 차려놓고 제과회사에서 구입한 햄버거용빵 등으로 햄버거완제품을 만든뒤 시중에서 인기가 높은 「D햄버거」의 가짜상표를 붙여 1개에 2백50원씩 하루에 7백여개를 병원과 극장매점등 30여곳에 넘겨 2억3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일손 달려 애태우는 농촌… 그 실태 점검

    ◎모내기철 「일손전쟁」… 영농포기 속출/유휴농지 전북 11배·전남 5배 급증/작년 한해 농촌인구 10%가 “도시행”/품삯 20∼50% 올라 하루 4만원선/「일손」 모시러 인력시장 찾아 헤매/농기기·자재값 너무 비싸 「대여」 엄두 못내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았는데도 요즘농촌은 활기가 전혀 없다.전국의 논과 밭에는 농민들의 모습이 드문드문 눈에 띌 뿐이다.그나마도 나이든 남자들과 부녀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우리 농촌의 일손부족현상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심화된 일손부족,급등한 품삯으로 올해 농사를 짓지 못하고 포기하는 농경지는 지난해 보다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우리 농촌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알아본다. ▷경기◁ 경기도는 수도권이라는 지역특성 탓인지 이농인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농가인구는 지난 86년 1백만5천명에서 87년 96만명,88년 90만8천명,89년 86만2천명,90년 82만5천명으로 매년 4만∼5만명이 농촌을 떠나고 있다. 이에따라 도내 경지면적도 점차 줄어 휴경면적이지난해 1만4천3백89㏊로 지난 90년 8천7백81㏊에 비해 무려 63.9%나 급증했다. 이같은 현상은 품삯의 상승효과를 가져와 울해의 품삯은 지난해에 비해 50∼1백%가 올랐으며 이 돈을 주고도 일손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내 농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남자 2만원,여자 1만2천원정도 하던 품삯이 올들어 남자는 3만∼5만원,여자는 2만5천원선으로 껑충 뛰었다. 여기에다 세끼식사및 간식비등까지 포함하면 남자의 경우에는 평균인건비가 최소한 4만∼5만원을 웃돌아 농민들은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밖에 농촌인력난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설립된 18개 위탁영농회사에까지 큰 영향을 줘 워탁영농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마저 구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장지리 김포위탁영농회사의 경우 최근까지 30만평의 위탁영농주문을 받았으나 인부를 구하지 못해 조건이 좋은 20만평만 주문을 받고 10만평은 포기한 상태다. ▷강원◁ 지난 80년 중반까지만해도 도내 농촌인구는 45만여명이었으나 지난해말 현재 36만6천9백여명으로 집계돼 그동안 6만여명이 농촌을 빠져나갔다. 이와함께 당시 논 6만5천3백4㏊,밭 7만4천6백40㏊등 모두 13만9천9백44㏊의 농경지가 있었으나 최근에 10% 가량의 농경지가 유휴상태에 있다. 또 이 농경지에 필요한 인원은 39만3천2백여명이 필요하나 현재 보유인력은 38만5천7백여명 뿐이어서 7천5백여명이 부족하다. 특히 해마다 되풀이되는 이같은 폐단을 막기위해 기계화영농을 시도하고 싶어도 콤바인·트랙터등이 엄청나게 부족한데다 대어료도 만만찮다. 이에따라 대여료도 논·밭은 평당60원,모이앙비는 평당 1백10원씩으로 모든 논·밭을 이같은 식으로 경작할 때 오히려 씨앗값도 건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홍천군 홍천읍 와동1리 정병주씨(43)는 『절대부족한 농촌일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현재 각 지역에 설립되고 있는 위탁영농회사에 농기계를 파격적인 조건으로 공급시켜 모든 농민들이 이를 싼값에 대여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충북◁ 도내 모내기면적은 7만2천5백㏊로 9만9천명의 인력이 필요하나 도내 농촌지역거주 20∼50세까지의 인력을 모두 합하더라도 20만명 수준으로 일시에 인력이 필요한 모내기작업에는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다 부족인력을 조금이나마 상쇄할 수 있는 이앙기 대수도 절대량이 부족,올해초 도에서 1천1백대를 추가로 농가에 보급시켰으나 모두 합해 1만1천8백대 정도 밖에 안되고 있다. 농촌인구는 지난81년 73만5천명에서 지난해 40만5천명으로 10년동안에 45%가 감소했다. 특히 이 기간동안 노동력이 떨어지는 50세이상 인구는 16만5천명에서 16만1천명으로 2%만 줄어 이농인구의 대부분이 젊은 층으로 고령화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이때문에 농촌품삯도 지난해 남자일당이 2만원(술·식사 담배제외)에서 3만원으로,여자는 1만2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30∼50%가 올랐다. 특히 이앙기를 다룰줄 아는 남자는 일당이 3만5천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음에도 거의 구할수가 없는 실정이다. ▷충남◁ 도내 농촌인구는 79만8천여명으로 지금 시작되는 모내기에 필요한 1백12만3천명에 33만5천명이나 부족,심각한 인력난을 겪고있다. 이같은 현상은 80년대 중반이후 크게 늘어나고 있는 농촌의 이농및 고령화현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지난85년만해도 농촌인구는 1백16만4천명으로 그사이에 30%이상이 줄었다. 노령화추세도 가속화되어 지난85년 50세이상 인구가 전체의 27%수준인 31만4천여명에 불과했으나 올해초 조사결과 38%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휴경지면적도 크게 늘어 지난89년에 2천8백35㏊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천1백98㏊로 불과 2년사이에 3배나 늘어나 경지면적은 28만1천3백6㏊에서 27만9천8백14㏊로 줄어들었다. 품삯의 경우는 남자가 2만∼2만4천원으로 여자는 1만7천∼2만원으로 13∼20%가량 올랐다. 이때문에 예전에는 가급적 거부하던 대학생 봉사활동을 농민들은 무조건 환영하고 있다. ▷전북◁ 전국 최대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전북지역의 농업은 그만큼 어느 지역보다 더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내에서 올해 농사짓기를 포기한 경작지 규모는 무려 5천2백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지난해의 4백52㏊에 비해 11.5배 수준이다. 이처럼 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품삯이 크게 뛰었고 그나마 인력을 구하기가 힘들어 영농포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현재 도내 품삯은 남자가 하루 2만8천∼3만원으로 지난해의 2만2천∼2만5천원 보다 20%가량 올랐고 여자의 경우도 하루 2만원 선으로 30%가량 올랐다. ▷전남◁ 이달초부터 못자리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은 전남도내 농촌지역에는 이미 품삯이 지난해에 비해 30∼50%나 오른데도 불구하고 일손을 구하지 못해 농민들이 애태우고 있다. 현재 품삯은 남자 3만∼4만원,여자 2만∼2만5천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남자는 1만∼2만원,여자는 5천∼1만원가량 올랐다. 그러나 이 경우도 주변에서 일손을 구할 때나 그렇지 인력시장에서 사람을 구하려면 5만원까지도 줘야하는 실정이다. 더욱이 양파·마늘등 밭작물을 많이 심는 무안·함평 등지에서는 밭작물 수확기와 벼농사 준비기간이 겹쳐 일손부족과 품삯인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손부족,품삯인상으로 유휴농지도 급증하고 있다. 도내 유휴지는 지난해 4백61㏊였으나 올해는 4∼5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올 영농철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인력은 1백13만5천여명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보유인력은 1백6만4천여명 뿐으로 7만1천여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 85년 1천7백㏊에 불과하던 휴경지가 현재는 논 1만2천2백㏊,밭 9천8백50㏊등 2만1천50여㏊로 7년동안 2만여㏊나 늘어났으며 이같은 현상은 해가 갈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서 일손이 가장 부족한 지역은 성주·고령·달성군등 벼농사와 특용작물을 함께 재배하는 지역으로 이들 지역에선 매년 제때 모내기·보리베기를 하지 못하고 타지역의 농사일이 끝난뒤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남◁ 도내 전체 농경지 23만4천여㏊중 8%가량인 1만8천7백여㏊가 유휴농경지이다. 김해군의 경우 논 8천4백16㏊ 가운데 올해 모내기 계획면적은 7천4백여㏊에 불과,1천16㏊가 유휴농지로 남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영농기간중 필요한 절대인력은 연 8백51만여명으로 이중 5백30여만명분은 기계화 영농단과 위탁영농회사의 기계화로 대체할 수 있지만 자체 인력 3백10만여명을 풀가동시키더라도 11만여명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곳 지방의 농촌 품삯은 모내기의 경우 남자는 하루 4만원,여자는 3만원에 간식은 빵,중식은 중국음식을 요구하고 있어 평균 3천∼4천원가량이 더 추가되고 있는 실정이나 그나마 일손구하기가 글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와 마찬가지이다.
  • 외언내언

    「목민심서」에는 정선이라는 사람이 자주 나온다.중요한 대목에서 중요한 말을 하는데 누군지는 불분명하다.혹 정다산이 가공인물을 내세워 자신의 얘기를 부연설명한 것인지도 모른다.◆율기육조의 청심편에도 심문하는 관리를 도리어 준절히 나무라는 도둑 얘기가 정선이 한 말인양 나온다.그 도둑은 진짜 도둑이야 말로 당신들 같은 벼슬아치인데 나를 도둑으로 모느냐고 대어든다.공자를 비웃으며 논핵하는 도척의 말(장자:도척편)과 같다 할까.이런 종류의 논리 밑바닥에는 지도층 인사의 위선을 경계하는 흐름이 깔린다.스스로 정당해야 남을 가르치고 다스릴 수 있다는 뜻으로서의.◆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까닭이 여기 있다.남의 위에 서서 호령하고 이끌고 할수 있는 「자격」을 생각한 때문.그래서 가령 성직자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는데 대해서는 여느 시중잡배의 그것에 비길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교직자의 반사회행위도 그런 유형.그가 남을 가르치는 처지이기에 전해 듣는 사람들의 충격은 상대적으로 커진다.◆사법연수원이 어떤 곳인가.그 어려운 사법시험에 합격한 준재들이 모여 교육받는 곳 아닌가.곧 판사·검사·변호사로 될 사람들.우리 사회의 정의를 지켜나갈 사람들이 거기에 있다.그들이 잘못된다면 우리 사회의 질서는 무너진다.참으로 소중하기 이를데 없는 사람들.그들 가운데 밤이 되면 심심풀이를 넘어선 노름판을 벌이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몇백만원 빚을 진 사람까지 생겼다는 것이고.앞으로 남의 죄를 다룰 사람들이기에 걱정은 유달라진다.◆성직자도 교직자도 혹은 법조인도 사람이다.사람이기에 사람이 빠질 수 있는 유혹에 빠진다고도 하겠다.그러나 그런 변명이 통할 수 없는 그 「위치」가 중요한 것.다만 『빵을 위한 공부』(실러의 말)가 아닌 사명감 막중한 그 위치가.
  • 고비맞은 흑인폭동… 미 현지표정

    ◎“폭동위기 고조”… 뉴욕에 탈도시 행렬/직원 조퇴… 월가·유엔본부 썰렁/약국앞 장사진… 전쟁난민 방불/“더이상 공포로 몰아넣지 말라” 호소/로드니 킹 ○…로스앤젤레스 흑인폭동 사건은 1일 미국전역에서 동조항의시위를 유발했으나 부시대통령이 이날밤 질서회복을 강조하며 공권력의 적극적인 개입을 천명함에 따라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나가는 느낌.ABC방송은 이날밤 11시 30분께 헬리콥터에서 잡은 로스앤젤레스의 밤 시가지 모습을 보여주며 불길이 치솟고 있는 곳이 한 지점으로 국한돼있다고 보도함으로써 이틀동안 계속된 폭동이 진정국면에 들어서고 있음을 전했다. 미국방송들은 연방정부군이 LA외곽지역에 포진하고 이직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질서가 유지될 경우 공권력의 강력한 개입 없이도 사태가 해결될지 모른다는 가능성을 시사. ABC방송은 이날밤 특집프로를 진행하면서 자막에 『미친짓을 중단하라』고 촉구함으로써 언론도 사태해결 모색에 적극 동참한 느낌. ○“미친짓을 중단하라” ○…LA흑인폭동의 도화선이 된 「로드니 킹」사건의 주인공인 로드니 킹은 1일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LA시민들에게 폭력을 자제해달라고 호소. 킹은 이날 울먹이면서 『폭력적인 수단으로 법을 고칠수는 없으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법정에서의 싸움일뿐』이라며 『더이상 아이들과 노인들을 공포속으로 몰아넣지 말라』고 당부했다. ○…1일밤에는 흑인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수도 워싱턴에서도 곳곳에서 정치인·교회지도자들이 중심이 돼 집회를 갖고 로드니 킹 재판의 부당성을 비난하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집회는 평화로운 분위기속에서 진행.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60년대 흑인폭동 때 유행한 『우리 극복하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거리를 행진했는데 같은 소수민족인 중국인등 아시아계 미국인들도 플래카드를 앞세우고 소수민족의 인권보호를 강조함으로써 이채를 띠었다. ○…2일 LA및 그 주변지역 시민들은 전쟁난민들처럼 문을 연 잡화점·주유소·약국 등을 찾아 헤멨다. 흑인들의 약탈위협에도 불구하고 계속 문을 열고 있는 극소수 잡화점주변에는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시민들은 우유와 빵등 많은 식료품을 한꺼번에 사재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렸으며 문을 연 주유소 앞에도 차량행렬이 길게 꼬리를 이었다.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시장은 1일 상오 LA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인타운에 주방위군을 집중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브래들리시장은 『폭도들로부터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코리아타운의 업주들로부터 긴급한 보호요청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히면서 『경찰력과 주방위군 병력을 최우선적으로 집중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때늦은 약속에 조소 ○…LA에서는 이번 흑인 폭동으로 모두 2억∼2억5천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시관리가 설명. 건물안전국 책임자인 워렌 오브라이언씨는 기자들에게 1일(현지사간)현재 중심가 주요 상업 지역에서 모두 3백여 상가가 전소돼 이같은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 ○…뉴욕 맨해턴 소재 금융 중심지 월가의 경우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 거래가 평상시에 비해 일찍 중단돼 한산한 모습. 맨해턴 동쪽 강변에 자리잡고있는 유엔본부도 사무국 지시로 「필수 요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조기 퇴근시키는 등 유사시에 대비. 이에 따라 그랜드 센트럴역 등 통근 열차 터미널과 버스 종점들이 일찍부터 초만원을 이뤘으며 이곳 관계자들은 증차에 동분서주 했으나 맨해턴을 빠져 나가려는 인파를 소화하기에는 태부족. 현지 WCBS 방송은 헬리콥터를 이용한 긴급 보도에서 맨해턴을 빠져나가는 최대 관문인 조지 워싱턴교 등이 차량으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고 전하면서 링컨 터널을 비롯한 해저 교통로들 역시 같은 상황이라고 설명. ○고교생 수천명 시위 ○…뉴욕에서는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 흑인 밀집지역인 맨해턴내 하렘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으리란 소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아직 우려할만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미방송은 흑인들이 많이 사는 브루클린 소재 고등학생 수천명이 맨해턴으로 통하는 브루클린교를 지나 뉴욕 시청 인근으로 진출,로드니 킹 사건 평결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 학생 시위로 인한 피해는 즉각 전해지지 않았으나 다행히 LA와 같은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모양. 그러나 파크 애비뉴 소재 한 건물에 폭탄이 설치됐다는 전화가 걸려와 경찰이 비상 출동하고 건물내 인원이 긴급 대피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고 미방송은 보도했다. ○…미국의 흑인 지도자들은 1일 부시 미대통령을 만나 폭동에 휩싸인 로스앤젤레스시의 질서 회복을 촉구하고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의가 구현돼야 한다』고 경고. 미흑인단체들을 대표하는 약 12명의 지도자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두시간동안 부시대통령과 만나 백인 경찰관들의 흑인 구타사건에 대한 지난 29일의 무죄평결에 분노를 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도시연맹의 존 제이콥 의장은 『오늘,미국전체는 불공정한 재판이 자행됐음을 느끼고 있다.전체 사법 절차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이번 평결에 의해 모든 소수 인종들이 망쳐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흑인지도자들이 법무부가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에 의해 무죄평결을 받은 경찰관들의 법적 책임여부를 재심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법무부가 LA 경찰이 흑인운전자 로드니 킹을 마구 구타하면서 그의 인권을 침해했는지 여부를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 인공위성 「우주초기 빛파동」 측정의 의미/박창범(특별기고)

    ◎2.74도K의 10만분의 1차로 물질파동/130억년동안 중력수축… 행성·별 생성/우주팽창→빅뱅→별 탄생 이론에 결정적단서 제공 미항공우주국(NASA)소속 천체물리학자들이 지난 23일 공식발표한 탐사위성 코비의 우주초기빛(우주배경복사)측정결과는 지금까지 입증이 안 돼 「폐기」위기에 몰려있던 우주생성의 표준모델을 극적으로 회생시킨 천문학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로써 우주의 급격한 팽창(인플레이션)과 대폭발(빅뱅),행성과 별의 형성으로 이어지는 우주의 진화이론은 과학적인 확증을 갖게 됐다.이번 연구결과의 의의와 이에 의한 우주생성의 역사를 서울대 박창범교수(천문학)가 기고해 왔다.박교수는 미국최고의 천체물리학 연구그룹중 하나인 프린스턴대학에서 표준모델 입증 연구를 수행한바 있다. 「우주의 생성과 진화」란 분명 난해한 문제이다.그러나 아인슈타인 이래 20세기의 위대한 과학자들은 「존재의 기원에 관한 질문」을 끝없이 던져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해 왔다.그 결과 19 80년대 중반에 완성된 것이 우주생성과 진화에 대한「표준모델」이다. 표준모델에 있어 우주 역사에 대한 설명은 우주의 나이가 약 10□초가 되는 때부터 시작한다.이때는 우주에 존재하는 4개의 기본적인 힘,즉 강한 핵력,약한 힘,전자기힘,그리고 중력이 통일되어 있다가 중력이 분리되는 시기다.시간이 10□초가 흐르면 우주의 온도가 떨어져 핵력도 「약한 힘」과 「전자기힘」에서 분리되며 우주는 마치 물이 얼음으로 된 것처럼 상전이를 하게 된다.이때 우주를 꽉 채우고 있는 기운의 반발력에 의해 우주가 급격히 팽창하며(인플레이션) 이 현상으로 인해 우주의 물질분포는 아주 균일해지는 것이다.또한 이 기간동안 불확정성의 원리에 의해 이 고에너지 기운의 분포가 극미하나마 불균일해 지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인간과 지구 별 은하등의 물체를 형성하게 될 씨앗이 된다. 이후 인플레이션이 끝나고 우주는 고전적인 빅뱅의 모습으로 진화하며 우주의 나이가 약 1초가 되면 「약한 힘」과 「전자기적인 힘」이 마지막으로 분리되면서 가벼운 원소들이 만들어진다. 이제 우주는 빛과 양성자,중성자,전자등의 입자들이 격렬한 상호작용을 하는 가운데 팽창한다.우주의 나이가 약 50만년이 되면 우주 온도는 절대온도 3천도 K가 돼 전자와 양성자가 결합해 수소를 만들면서 우주는 갑자기 투명해진다.이 순간 빛은 물질로부터 자유스럽게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오늘날 코비위성등에 의해 직접 관측되는 「우주배경복사」이다. 물질은 그뒤 1백30억년간 밀도의 불균일 정도에 따라 중력수축을 해 행성과 별을 형성하고 더 나아가 은하들과 은하단,초은하단,은하거대구조등을 형성해 나아간다.인류는 이 우주의 「동물원」중 한쪽 구석 작은 행성에서 발상한 것이다. 80년대 중반까지 이같은 우주론을 입증할 인간의 우주관측자료는 보잘것 없이 미약했다.특히 우주배경복사에 필수적으로 있어야 할 온도의 비등방성 측정은 어떤 최첨단 기기로도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은하 분포관측을 마친 일부관측자들은 그들이 발견한 우주거대구조가 표준모델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최근 많은 학자들은 표준모델에 회의를 갖기에 이르렀다. 89년11월 버클리대학의 스무트교수가 이끄는 NASA소속 천체물리학자들은 우주배경복사의 비등방성을 탐지하려는 금세기 마지막 시도로 탐사위성 코비를 띄운다.생일축하케이크위의 촛불보다 1억배나 어두운 빛도 탐지할수 있는 최첨단장비를 장착한 코비 위성은 마침내 2년만인 지난 23일 우주배경복사가 평균온도(절대온도 2.74도K)로부터 10만분의 1 비등방성을 갖고 있음을 측정해냈다고 발표를 한 것이다.이 「10만분의1」비등방성은 인플레이션가설과 우주를 채우고 있는 「차가운 암흑물질」(성간물질)이 존재할 경우 정확히 우주표준모델이 예측하는 비등방성이다.이제 인플레이션가설과 빅뱅이론,「차가운 암흑물질」로 요약되는 우주표준모델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될 것이다. 과학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이론의 경합을 벌이고 과학발전의 계단역할을 다하는 말없는 순수한 노력으로 발전한다.상대성이론의 출현을 필두로 시작된 우주기원 표준모델의 정립이 90년대에 마무리된 것을 돌이켜 볼 때 인간은 과연 빵으로만 만족하지 않는 존재임을 느낀다.과학이 부의 창출도구란 비본질적 역할을 넘어서 「앎에의 사랑」이라는 참인식이 젊은이들에게 심어질 때 다가오는 20 00년대에는 우리나라 과학의 균형적 발전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 무공해 농산물 농민­소비자 직거래의 교량역(생활정보)

    ◎생활협동조합운동 확산/가격 시중보다 높지만 믿고 살수 있어/수도권에 6개 조합… 가입비 5천원∼2만원 농가로부터 무공해 농산물을 중개 알선 하는 생활협동조합이 도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생협활동을 펴고 있는 단체는 모두 6곳.조합원도 1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어림되고 있다.한 예로 한살림 소비자 협동조합의 경우 생협을 이용,농수산물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조합원이 하루평균 2가구씩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생협이 판매하는 농산품이 시중가보다 보통 10∼20%비싼데도 이처럼 생협의 이용이 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이른바 무공해 우수 농산품을 취급하고 있기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조합원 1만가구 돌파 ▷취급 품목◁ 생협이 공급하는 농수산물은 단체에 따라 80∼1백20 품목으로 모두 무공해 식품들이다.한가지 생협 농산물은 일반시장보다 가격이 10∼20%정도 비싼 것이 아쉬운 점이다.생협 농산물은 그때그때 시장가격이 기준이 되지만 생산농가에 최저 생산비와 함께 유기농법에 따른 생산량 감소분도 어느정도 보장해주는 선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따라서 농산물 출하량이 적을 때는 오히려 시중가격을 밑돌지만 해당 농산물 집중 출하시기에는 비싸게 마련이다.또 화학비료대신 퇴비를 사용하고 병충해 피해가 있더라도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현저히 감소한다.여기에 주문량은 소량이라도 운송해주어야 하는데서 그만큼 운송비부담이 늘어나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다. 생협 농산물은 통상 농산물과 상품성을 비교해서는 안된다.유기농법으로 재배하다보니 과일은 때깔이 곱지 못한 것이 보통이고 채소류는 벌레먹은 흔적등이 남아 있는 것이 많다.계란만 보더라도 대규모 양계장과는 달리 자연 방사해서 알을 낳게 하고 있어 오물이 묻게된다.빵도 밀가루에 표백제를 사용하지 않아 윤기가 시제품보다 틱틱한 편이다.그러나 이는 유기농법 또는 전통적인 제조및 가공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으로 무공해 식품이라는 징표이기도 한 것이다. ○보통 5인단위 주문 ▷이용방법◁ 생활협동조합을 이용하려면 우선 생협의 조합원이나 회원으로 가입해야 상품 소식지를 받아볼 수 있다.각 생협들은 1주일단위로 생산지 현지의 사정을 고려,공급가능한 농수산물을 선정해서 농산품목·생산지·포장단위와 가격등을 게제한 소식지를 조합 가입자에게 배포한다.소비자는 이를 보고 생협단체에 2일전까지 전화주문을 하면 약속된 날짜에 주문한 우리 농수산물을 배달받을 수 있다. 또 회원가입은 주문량이 적을 경우 배달이 어렵기때문에 대개 5가구 이상이 한 공동체로 하고 있다.하지만 본인이 생협 구판장으로 직접 주문품을 가지러갈 경우에는 1가구만으로도 가입을 받아주는 단체도 있다.5가구를 단위로한 공동체에서는 한가구가 봉사자가 되어 주문하고자 하는 주위의 농산물을 취합,주문하기도 하고 배달되는 상품을 인수,판매대금을 모았다가 지불하기도 한다.대개는 매월 교대로 봉사자 역할을 하는 예가 많다. 가입요건을 일단 갖추면 단체에따라 5천원에서 최고 2만원까지 입회비를 납부해야 한다.그리고 해마다 1만원정도의 연회비를 내는 단체도 있다.5천여가구가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한살림소비자협동조합의 경우는 처음 입회할때 출자금명목으로 3만원을 받고 다음해부터 출자금을 증자하는 형식으로 2만원씩을 해마다 받는다.1천가구가 가입하고 있는 여성민우회도 입회비 2만원 연회비 1만원이며 조합원이 5백가구인 정농회는 가입할때 3만원만 받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1만원정도의 연회비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YMCA 사회개발부도 가입비로 5천원을 받는다. ▷조합현황◁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생협활동을 펴고 있는 단체는 모두 6곳이 있다.지난 88년 국내에서 처음 생협활동을 시작한 한살림소비자협동조합을 비롯해 여성민우회 정농회,서울YMCA,녹원생활협동조합,더불어생활협동조합등이 그들이다.「한살림」은 서울 전역을 비롯,과천 안양등 수도권까지도 가입이 가능하지만 「여성 민우회」등은 서울에서도 일부지역에선 배달이 불가능해 가입이 어려운 형편이다.그러나 여성민우회처럼 소비자가 직접 서울 삼성동 구판장에 가서 주문품을 가져갈 경우에는 거의 제한이 없다.여성민우회는 일손이 달려 일일 배달이 안되자 아예 주문한농수산물을 서울 삼성동 구판장에까지 나가 직접 가져다 먹는 층이 하루 50가구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유통특성◁ 생협활동이란 조합형태의 법인이 매개체가 돼 대도시 소비자로부터 그때그때 필요한 농수산물을 주문받아 생산지의 농민등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새로운 농수산물 유통패턴이다.구체적으로는 조합원형식으로 생협에 가입한 소비자들로부터 1주일단위로 필요농수산물을 주문받아 당일 새벽 생산현지로부터 가져와 그날중으로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생협활동은 당초 급격한 공업화로 극심해지는 환경오염으로부터 자연환경을 지키자는 뜻에서 유기농업을 고집하는 일부 농민들의 농산물을 말그대로 「팔아주기」위해 시작되었었다.그러다 최근들어 재배과정에서 농약 살포량이 늘어나며 무공해농산물에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생협농산물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 「9백일 포위」이겨낸 영웅도시엔 찌든 삶이(러시아에선 지금…:6)

    ◎타공화국서 식품반입 끊겨 “최악고통”/실업자 수만명… 주민20%가 연금생활/외자유치부진으로 민영화도 “게걸음”/시당국선 “생필품값 안정추세…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 물가자유화이후 모스크바와 함께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은 도시가 바로 상트페테르부르크(구레닌그라드)이다.4월말인데도 연일 내리는 눈과 핀란드만에서 불어오는 음습한 바람탓도 있겠지만 한마디로 도시 전체가 우중충하고 사람들은 잔뜩 움츠려 전혀 활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한 때 번성했던 러시아제국 수도로서의 옛영광을 얼핏얼핏 느끼게 하는 건물들이 늘어서 있는 네프스키대로,키로프스키대로 등 큰 길가에는 어김없이 물건을 팔러나온 시민들의 긴 줄이 모스크바와 흡사하다.차이가 있다면 모스크바에 비해 가격은 조금씩 더 비싼 반면 물건들은 질·양 면에서 모두 훨씬 뒤떨어진다는 점이다.사람들이 들고 있는 물건들이 일용잡화 외에 빵·우유·치즈·통조림 등 주로 「먹는 것」이라는 사실이 현재 이들이 당하는 고통을 짐작케 한다. 한때 소련제1·2의 도시들이 어쩌다 당장 먹는 문제에 이렇게 고통을 당하게 됐을까.가장 큰 원인으로 이들은 농산물을 직접 생산하지 않는 공업지대들인데 연방이 무너지면서 여타 공화국에서 오던 농산물 공급이 끊겼기 때문이다.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인접 에스토니아공화국이 농산물 주공급원이었는데 그것이 끊겨버렸다.에스토니아는 현재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국경에서 철저하게 짐검사를 하며 농산물의 유출을 막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전형적인 군항·산업도시이다.이곳 시청자료에 의하면 구소련 산업생산량의 40%를 담당했고 연방해체 이후 지금은 러시아 전산업생산량의 90%가 이곳에서 만들어진다.그리고 이중 90%이상이 직·간접적으로 군수산업과 연관돼 있다. 러시아공화국 전역에 공급되는 TV·가스오븐·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대부분 이곳에서 생산되는데 그런 탓에 이곳 가정들은 이들 제품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제는 먹을게 부족하다는 것인데 1월 가격자유화 이후 대부분의 가정들은 치즈·빵 한조각씩으로 끼니를 때우는게 보통이다.시장에서 농산물을 파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루지야·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등 코카서스지방사람들인데 이들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감정이 아주 좋지 않다.연금생활자인 한 노인은 『겉으론 싹싹하지만 돌아서면 배신하고』 『2차대전 땐 도망이나 다니던 자들이 농산물이 좀 있다고 갖은 행패를 다 부린다』며 코카서스 사람들을 욕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공화국내에서 연금생활자 비율이 가장 높은 속칭 「회색도시」이다.시청 대외경제협력위의 수노노프위원장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구 5백만명중 1백30만명이 연금생활자라며 이들에 대한 생계대책 마련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데카브리스트 광장」부근 한 아파트 촌에는 실제로 『물건을 사러갈 기력이 없는 노인들이 죽어가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호소쪽지들이 각동 현관 입구 곳곳에 나붙어 있었다. 실업자문제도 심각하다.시청 노동고용위원회에 공식으로 등록된 실업자수는 1만3천명.하지만 수노노프 위원장은 등록되지 않은 사람까지 합치면 수만명에 이르고 현재 월급을 절반정도씩 받고 있지만 일거리가 없어 사실상 실업상태에 있는 군수산업종사자들이 수십만명에 달한다고 했다. 호자레프위원장은 현재 군수공장중 「키로프」(트랙터·가스터빈),「로보」(광학기계),「스베틀라나」(전자장비),「레니네츠」(전파장비)등은 세계최고수준의 기술자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하지만 기계설비중 곧바로 민수용으로 전환가능한 것은 40% 미만이고 그나마 대부분 낡은 모델이어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호자레프 위원장은 내다봤다. 결국은 새로운 시설투자에 외국자본이 참여해 주는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그래서 91년 6월 시전역을 「자유시장 경제지역」으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외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집행위에서 채택한 「92년도 사유화계획」에 따라 금년안에 3천개의 국유기업을 강제매각한다는 계획아래 「사유화 특별기구」를 만들고 상반기중 식품상점·식당·서비스업·빌딩임대업 등을 우선 매각하고 있다. 수노노프위원장은 현재 외국인의 1백%투자가 가능하고 이에따라 4월현재 합작사업으로 들어와 있는 외국인 회사수가 1천3백50개.이중 3백개는 1백% 외국인 소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거창한 장기개발계획이 추진중인데 반해 당장 시급한 식량난 해소에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것 같았다.『연금생활자들에 대해서는 서방원조물자를 집중배정할 계획』이고 『식품값이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조금만 더 참아달라』는 것이 시청측의 입장이었다. 볼셰비키혁명의 산실이었고 2차대전 때는 독일군의 「9백일 포위」를 견뎌내 영웅도시 칭호를 받은 구소련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시회주의가 무너지기 무섭게 이렇게 시민들이 고통받고 활기없는 도시로 전락했다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 크렘린궁 주변에 세계최대 「벼룩시장」(러시아에선 지금…:5)

    ◎식품서 춘화까지 거래… 수만명 북적/사상허용 후 “돈벌자” 외국인 몰려/“시장경제 난장판” 일부선 부정적시각도 크렘린에서 멀지않은 루비앙카광장 한쪽 제르스키 미르(어린이 백화점)일대 거리에는 지금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벼룩시장」이 들어서 있다.수만명의 인파가 매일 백화점앞 도로에서부터 인근 중앙백화점까지 꽉 들어차 웬만해선 발을 들여놓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지난 1월초 옐친대통령이 사기업들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공장창고와 시민들의 집안에 사재기해둔 물건들을 밖으로 끌어 낸다는 명분하에 시행한 개인상행위자유화조치이후 생겨난 현상이다. 중앙백화점 입구쪽은 스타킹·어린이점퍼·여성옷가지등을 펼쳐들고 서있는 사람들로 꽉들어 찾고 그 옆에 한 청년이 간이탁자에다 외제 버번·코냑·진등을 잔뜩 차려 놓고 있다.유모차에서부터 어른자전거까지 자전거류를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제법 번듯한 판매대를 차려 놓고 프랑스제 화장품,터키제 가죽제품,이탈리아제 선글라스까지 진열해 놓은 곳도 있다. 물론 이런 외제물건들은 2천∼3천루블에서 10만루블이 넘는것에 이르기까지 너무 비싸 좀처럼 사는 사람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중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적힌 방한화를 2천5백루블에 팔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팔러 나온 사람들을 보면 각국에서 몰려온 보따리장수들을 비롯,연금생활을 하는 노인,가정주부,일하다 슬쩍 빠져나온 직장인,학교를 중퇴하고 거리로 나선 국민학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다. 사람들틈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는 티흐노바(45)라는 부인에게 소감을 물었더니 『시장경제가 이런 것인줄 몰랐다.이건 완전 난장판』이라며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기자가 보기에도 너무 가격체계도 없고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서 이런식의 상행위가 러시아경제에 과연 어떤 기여를 할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러시아정부는 이 자유시장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것같다.가이다르 부총리의 대변인인 세르게이 콜레스니코프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이제 제르스키 미르앞에 가면 못사는 물건이 없다.가격이 조금 비싼 것이 흠이긴 하지만 물건은 얼마든지 있다』고 호언했다. 러시아·폴란드 합작무역회사의 이고르사장(42)도 『러시아경제를 살리고 과거 경직된 국가통제체제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선 이런 개인상행위가 적어도 1년은 더 계속되어야 할것』이라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모스크바시 소비자보호위원회위원인 안드레이 샤벨레예프씨는 『정부가 개인상행위에 대해 완전히 통제력을 상실했다』며 이런 원시적인 시장형태가 모스크바시내 한가운데서 더이상 계속돼선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실제로 사람들은 백화점내 통로·계단·점포앞에까지 진출해 물건을 파는데 그 수자가 너무 많아 경찰이 단속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거리에서 파는 식품들의 위생문제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우유·피클·주스·빵,심지어 생선에 이르기까지 위생검사가 전혀 안된채 거리에서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모스크바의사회에서는 시당국에 대해 거리에서의 식품판매행위를 중지시켜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를제출했다.지난 2∼3월 사이에 거리에서 파는 식품을 사먹고 생긴 배탈환자가 수십명에 이른다는 주장도 있다.아울러 품질검사를 받지 않고 유해색소를 사용해 만든 어린이장난감들이 거리에서 팔리고 있다며 이에대한 단속도 호소했다. 물건을 파는 사람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중앙백화점 옆골목에서 좌판을 벌여놓고 책을 파는 스타니슬라프씨(40)는 단순히 생계를 꾸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여기서 한밑천 잡아 무역회사를 차리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12년간 미그기조립공장노동자로 일해온 그는 지난해말 공장을 그만두고 거리의 책장사를 시작했는데 하루 순수익이 1천루블 정도 된다고 했다.파는 책들은 주로 소설류지만 묵은 도색잡지들도 표지를 바꿔 팔고 있었다.「플레이보이」「펜트하우스」등 도색잡지들은 한권당 4백루블,한번 보는데 5루블씩 받는데 손님들이 줄을 설 정도였다.그는 5월쯤이면 사무실을 내고 물건을 떼러 폴란드로 첫출장을 갈 계획이라며 의욕에 차있었다.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는 거리의 악사들도 모스크바의 새로운 볼거리로 등장했다.4∼5명이 한조가 돼 외국관광객들과 밤늦은 시간 취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이들은 연주실력도 수준급인 경우가 많다. 아르바트거리에서 러시아민요를 연주하는 4명의 젊은이들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음악대학 동기생들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하면서 하루 수입이 달러까지 합쳐 3천루블은 된다고 했다.이렇게 돈을 모아서 러시아 전통음악 공연장을 여는게 자기들의 목표라고 했다. 시장경제로 가는 길은 예기치 않은 많은 문제점들을 드러내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도전도 함께 안겨다주고 있는 것이다.
  • 「돈버는 재미」 맛보는 모스크비치(러시아에선 지금…:3)

    ◎“부수입 좋다”… 빈땅에 채소심기 유행/작년 식량난 영향,무·배추 “손수재배”/친척끼리 「다차경작」… 큰 돈 벌기도/상점 물품반입 늘어 줄서기 사라져/“시장경제 익히기”… 작지만 큰 변화 금년들어 모스크바시민들의 생활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뭐니뭐니해도 즐서기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삶의 의욕을 잃은 듯한 무표정한 얼글들로 이른 아침부터 빵가게앞에 장사진을 이루던 이 「모스크바의 명물 줄서기」가 약1개월전부터 눈에띄게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식품점엔 빵 수북이 물론 우유가게나 술가게앞에는 간혹 사람들이 줄을 서기도 하지만 그것은 몇품이라도 더 싸게 파는 가게이거나 아니면 좀더 신선한 제품을 사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이지 과거와 같이 상품의 절대량 부족때문에 빚어지던 필사적인 줄서기와는 분위기가 다른다. 아르바트거리 초입에 있는 「스몰렌스카야 카스트로놈」은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축에 드는 국영 식품점이다.빵판매대앞에는 2루블에서 수십루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수북이 쌓여있고 계산대앞에는 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잔뜩 모여 있다.믿뜨로브나(51)라는 주부에게 빵값이 10배이상 올랐는데 사기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오르긴 했지만 이 정도 값은 감당할 수 있고 무엇보다 빵사기가 쉬워져서 좋다』고 했다. 우유·치즈·소시지 등 비교적 고가품 가게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표드로브나부인은 『비싼 것은 당분간 살 형편이 아니고 빵 채소만 산다』고 했다.중년의 점원은 『요즈음 모스크비치들의 물품구매특징은 식품류외에는 사지 않는 것』이라며 『2∼3월 크림·버터·육류의 판매량이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비싸지만 많아 좋다” 이는 식품·비식품을 막론하고 고가품목의 생산량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왔다.모스크바 시당국통계에는 최근 4개월 비식품부문 생산량은 15%,식품부문 생산량은 무려 3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모스크바 국가경제면에서 볼때 생산량 감소가 결코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생산업자들이 소비자가 외면하는 물건의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것은 일면 『시장메커니즘이 살아나는 전조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생활에 찌들린 모스크바시민들에게 윤활유 역할을 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다차」라고 불리는 작은 시골별장이다.3월현재 시당국에 따르면 모스크바 인구 9백여만명중 약 25%가 이 다차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집보다도 별장을 가진 사람이 더 많다는게 이상 할 수도 있지만 드넓은 영토를 가진 러시아 특유의 현상으로 보면 된다.직장·단체벼로 일정분의 구유토지를 분배받으면 각 직장에서는 이를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나누어준다.물론 그것을 분배받기까지는 5∼10년씩 기다려야 하지만 이렇게 생긴 토지에다 방 2개 정도의 작은 통나무집을 짓고 빈땅에는 채소같은 것을 가꾸어 먹도록 한 것이다. ○“안팔리면 안만든다” 그런데 사회주의 시절에는 사실 힘들게 그곳에다 채소를 가꾸어 먹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국영시장에서 파는 채소값이 직접 키워서 먹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혔고 굳이 힘들게 일하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물가가 뛰고 채소가 품귀현상을 보이자 사정이 달라졌다.다차가 있는 사람은 너도나도 다차에 매달려 무·배추·당근 등을 심어 가족도 먹고 시장에 내다팍기도 한다.어떤 가족은 아예 다차로 이사를 하고 모스크바의 집은 외국이들에게 세를 놓기도 한다.모스크바의 경우 방 2개에 거실 하나의 아파트를 월 3천달러까지 받을 수 있으니 해볼만한 것이다. 알렉산더 레사코프(42·기계공)씨의 경우를 보자.그는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70㎞ 떨어진 솔니치노고르스크에 20평짜리 다차를 갖고 있는데 지난 여름부터 직장일은 뒷전이고 1주일에 3일은 이곳에서 일한다.이번 겨울에는 친첫들과 공동으로 비닐하우스를 해서 오이오 토마토 등을 키워 자유시장에 내다파는데 하루 수입이 2천루블은 된다고 한다.그의 직장월급은 9백루블이다. ○직장일 뒷전 폐단도 이 때문인지 최근엔 다차를 사겠다는 사람이 많아졌고 값도 크게 뛰었다.지난해 1만루블이었던 소형다차 한채값이 2만루블까지 올랐다.국가에 내는 다차의 집세도 한차례 올라 연간 70루블 정도이었던 것이 곧 1백40루블로 또 인상될 예정이다.어쨋든 모스크바시민 25%가 다차를 갖고 있고 또 이중 상당수가 직장동료·친척 혹은 마을 단위의 공동다차란 점을 감안하면 어려울 때 다차의 덕을 보는 사람들이 꽤 많음을 짐작할 수 있다.사회주의의 유산이 시장경제로의 전환기에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드문 예이다.모스크바시민들 다수가 「일해서 돈버는 재미」를 조금씩 맛보기 시작했다면 이는 결코 작은 변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 가격자유화 1백일… 이기동특파원 현장르포(러시아에선 지금:1)

    ◎생필품값 석달새 최고 30배 폭등/국영·자유시장 이중가격 구조속/털모자 1개 값이 대학교수 월급/거리마다 행상… 요령껏 이득챙기는 장사꾼활개 지난해 소련공산당의 몰락과 연방해체라는 대변혁을 겪은 러시아국민들은 금년들어서 부터 가격자유화라는 또한차례의 엄청난 충격속에 힘든 삶을 영위하고 있다.가격자유화 실시 1백일(4월 10일)을 맞아 물가폭등이라는 파고를 헤쳐가며 시장경제로의 힘든 항해에 나서고 있는 러시아 국민들의 오늘의 모습을 현장 르포로 소개한다. 사회주의가 물러가고 공산당이 깃발을 내린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구소련땅에선 「사회주의 70년」이 남긴 어두운 그림자기 좀처럼 걷힐줄 모르고 있다.구체제에 대신할 새로운체제가 아직도 자리를 잡지못한 일종의 「체제무정부」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큰 줄기는 시장경제체제와 정치적민주주의로 이름지워지겠지만 혼돈의 긴 터널끝에서 구체적으로 어떤형태의 사회를 만나게 될지 지금 러시아국민들은 마냥 불안하고 고통스러울뿐이다. 이러한 암울한 상황속에서 가장 고통받는 것은 일반시민들이다.금년초 생필품 식품가격의 자유화가 실시된지 3개월. 어느날 갑자기 고장난 용수철처럼 튀어오른 물가에 모스크바시민들은 아직도 무엇이 어떻게 돌아 가는 것인지 좀처럼 충격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지금 모스크바시민들이 물가앞에 느끼는 감정은 한마디로 분노 절망 그리고 앞날에 대한 끝없는 불안감이란 표현으로 밖에는 달리 설명할 여지가 없다.최근 이곳 언론에 보도된 러시아정부의 1월 식료품가격인상결과분석에 따르면 3월말 현재 평균인상폭이 3∼3.5배,그러나 실제로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물가 오름세는 훨씬 심하다. 가격자유화 이후 공장창고에 쌓여있던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국영백화점 같은 곳도 몇달전 같이 진열장이 비어 있는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는 가격이다. 지난 12월 1루블 30코페이카 하던 양말 한켤레값이 30루블로 올랐다. 3루블짜리 애들 장난감이 35루블,2루블하던 실내화가 45루블에 팔리고 있다. 가정용품들의 경우는 그동안 사재기해 둔 때문인지아직은 가격인상을 크게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다. 하지만 식품판매대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경우엔 말을 붙이기 겁날정도로 표정들이 험악하다. 1㎏에 60루블하던 쇠고기가 120∼150루블,10코페이카짜리 식빵 한덩이가 2루블80코페이카,1루블하던 계란 한줄이 8루블에 팔리고 있으니 좋은 얼굴들일리가없다. 15코페이카 이던 지하철·전차등 대중교통요금도 3월부터 50코페이카로 일괄 인상됐다. 물론 월급도 오르고 일반임금 모두가오르긴 했다.대학교수 월급이 1천루블에서 2천루블로 올랐고 직종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거의 2배가까이 올랐다.하지만 학생운동화 한켤레값이 1천루블,쓸만한 털모자 한개값이 3천루블씩이나 하는 마당에 월급이 2배정도 올랐다고 해보아야 크게 도움이 될리 만무하다. 러시아 정부가 발표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월평균소득이 1천5백루블 이상인 사람은 3월 현재 러시아 전체 인구중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1천5백루블이라는 기준은 가격자유화이후 정부가 산출한 월 기초생활비이다.전체주민의 월평균소득은 8백95루블에 불과했다. 이런 어려움이 옐친대통령이 호소한대로 러시아경제를 살리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과도기 현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과도기가 시작되기무섭게 도처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업주의의 추악한면 때문에 시민들은 분노의 도를 더해간다. 국영시장과 자유시장의 이중가격구조속에서 요령껏 이득을 챙기는 신흥 장사꾼들, 공산당간부였던자가 목소리를 바꿔 현정부에 주저앉아서는 갖가지 이권을 도맡아 챙기는 권력마피아,그리고 서방 비즈니스맨들이 뿌리는 달러에 미쳐 함부로 몸을 굴리는 철부지여성들,이모두 하나같이 생활고에 찌들린 모스크바시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는 일이다. ▷2면에 계속◁ ▷1면서 계속◁ ◎“빠조르(치욕)” 외치며 「소연」 복원 시위로 그래서 이런 분위기를 틈타 목소리를 키워가는 보수주의자들이 「소련방회복」「사회주의 복원」등을 주장하며 사람들을 모을때 가장많이 써먹는 구호가 『빠조르』(치욕)라는 말이다. 거의 주례행사처럼 열리는 크렘린옆 마네즈광장시위에 모인 모스크바시민들은 두주먹을 쳐들고 목청껏 『빠조르』를따라외친다.(자본주의자들에게)조국을 팔아넘긴자가 누구냐,「위대한 조국」소련이 어쩌다 이지경이 됐느냐는 것이다. 이런 암울함속에서 시민들의 살아가기위한 노력은 일종의 외경심이 들게 할정도로 처절한 면이 있다.그 처절한 삶의 현장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모스크바 시내 전역에 등장한 행상들의 모습이다.지하철역입구,백화점앞등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서너명씩,많게는 2백여m씩 행상들이 늘어서 있다. 그들이 파는 물건이라고 해야 옷가지 한두벌에서 보드카 몇병 치즈·햄한조각에 빵 몇덩어리 정도이다.국영시장에서 몇시간씩 줄을서서 사서는 몇푼이라도 더붙여서 되팔려고 나온 사람들인데 이런사람들이 너무많아 모스크바시민들중 누가 고객이고 누가 장사치인지 구별이 안될 정도다.. 어쩌다 이들앞에 카메라를 들이 댔다가는 봉변을 당하기 일쑤 인데 분노한그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는 것도 바로 그 「치욕감」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이런 갖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려는 노력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이다.치욕과 분노속에서 일망정 그들은 이제 어떻게든 돈을 만들면 필요한 물건을 살수 있으며 필요한 물건을 가지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는 시장경제의 평범한 원리를 몸으로 익혀가고 있는 것이다.
  • 14대 선량뽑던날 투·개표장 화제

    ◎“페어플레이에 만족” 선후배 라이벌 포옹/부재자투표지 겉봉봉함 안돼 무효처리/“세후보 박빙 각축”… 한표마다 환호·탄식/보선낙선자 앞서자 “의외…” 희색/망원경에 액정TV… 개표장에도 첨단기기 등장/일찍 윤곽드러난 사무실엔 축전 쇄도속 불새통 ○…24일 하오 8시40분쯤 성남시 중원구청에 마련된 중원·분당 선거구 개표장에서 부재자 투표용지 개표를 하던중 겉봉이 뜯겨졌다가 다시 봉함한 79장의 투표용지를 발견한 야당측 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잠시 개표가 중단. 선관위측은 이에 따라 즉시 개표를 중단,확인할 결과 선관위가 지난 22일 도착한 부재자 투표용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에 이상이 없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뜯어본뒤 다시 봉함했던 것으로 밝혀져 하오 9시부터 개표를 속개. ○실수로 가스총 분출 ○…24일 하오9시40분쯤 영일군선거구 개표장입구 경비를 맡고있던 포항경찰서 흥해지서 소속 백상진순경(27)이 실수로 가지고있던 가스총이 발사돼 개표가 약 20분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이날 백순경은 개표상황실 출입구 경계근무중 부주의로 허리에 차고있던 가스총이 출입문에 부딪치면서 가스가 분출,소동을 빚은 것. ○…서울 성북구 석관1동 석관고교에서 24일 하오 7시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서울 성북을 개표작업도 야당측 참관인들이 부재자 투표에서 부정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4천4백33명의 부재자 투표함 개봉을 맨 뒤로 늦출것을 요구하는 바람에 당초 예정보다 2시간 25분이나 늦은 하오 9시55분쯤에야 시작. ○열쇠부분 날인 안돼 ○…서울 서초을 선거구 개표는 선관위 직원에 의한 릴레이 투표시비가 있었던 양재5동 제5투표소의 투표함이 하오 8시30분쯤야 개표장인 서울고교 체육관에 도착한데다 야당측 참관인들이 부재자 투표함의 열쇠부분에 날인이 안된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하오 8시50분부터 개표가 시작. 선관위측은 이같은 이의 제기에 따라 야당측과 10여분간 논의한 끝에 부재자투표함 열쇠부분에 날인이 없었다는 사실을 투표록에 기록하기로 합의한 뒤 투표함을열고 개표를 시작. ○…서울 강남갑구의 개표는 하오8시5분쯤 개표장인 영동고교에서 강남갑 선관위원장 이종욱 서울민사지법 판사의 개표개시 선언으로 시작됐으나 민주당측이 별도의 개표 지시도 없었는데 한 개표위원이 임의로 부재자 투표 봉투를 뜯었다며 격렬히 항의를 하는 바람에 한동안 신경전. 또 하오8시40분쯤에는 부재자 투표봉투의 1매가 봉함되지 않은 것을 민주당 참관인이 발견,강력히 이의를 제기해 무효로 처리되기도. ○섬 투표함 윤송 순조 ○…1백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 선관위는 목포시 북교동 신안군민회관에 개표소를 설치하고 전체 84개 투표함 가운데 60여개 투표함이 도착된 24일 하오11시쯤부터 현지투표함 개표를 시작. 선관위는 이날 상오 일부해상에 짙은 안개가 끼어 투표함 운송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해군함정 3척 행정선 2척등 모두 10여척의 선박을 동원,「수송작전」을 완료. ○…3명의 후보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원시·군 선거구는 남원시 동충·용정·죽항동등 12개 투표함과 남원군 지역인 주천·송동동면등 모두 22개 투표함을 개함한 결과1위에서 3위까지 3백여표차로 계속 각축전을 벌여 개표 관람인들은 개표 결과가 발표될때마다 환호성을 올리는등 시종 긴장된 분위기. 하오10시5분까지 민자당 양창식후보가 8천8백37표,민주당 조찬형후보 8천5백46표,무소속 이형배후보 7천9백50표로 근소한 차이를 보이면서 양후보측은 안도의 표정,조찬형후보측은 의외라는 표정,이형배후보측은 사기가 떨어지는 표정을 각각 짓기도. ○소화기 50개등 준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고 체육관에 마련된 「신정치1번지」라 불리는 강남갑 개표소에는 소화기 50개,소화용 화학약품,소방차 1대등을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 하오 8시3분쯤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개봉하면서 시작된 개표과정에서 관람석과 참관인석의 각 당원들은 망원경,소형 액정TV,무비카메라 등을 동원,개표결과를 수시로 체크해 무선전화기로 연락을 취하기도. 한편 개표종사원들에 대한 사전교육이 없었던 탓인지 개표작업이 늦어지자 참관인들이 『빨리 진행하라』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민자당 영주·영풍지구당원 1백여명은 24일하오10시가 넘어서면서 금진호민자당후보가 타후보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당선이 유력시되자 지구당사에 모여 환호를 보내며 열광적인 분위기. 이들은 30%가 개표된 하오10시10분 현재 금후보가 1만4천여표로 2위인 국민당후보를 2배이상 앞서자 서로 얼싸안은채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치하하면서 개표도 완료되기전에 승리를 자축하는 축제의 모습. ○…하오 9시30분쯤 서울 중랑갑구에 출마한 TV인기탤런트 민자당이순재후보와 인권변호사로 잘 알려진 민주당 이상수후보가 개표장인 구청 강당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 굳은 악수와 포옹으로 그동안 서로의 선전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여 개표장을 가득 메운 참관인 및 개표종사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이들은 도시정비국장실로 자리를 옮겨 20여분간 환담하면서 서로가 페어플레이를 한 것에 대해 만족해하는 모습. ○개표 3시간쯤 중단 ○…대구시 수성구청 민방위교육장에 마련된 수성갑선거구 개표장에서는 개표시작 50여분만인 24일 하오 7시58분쯤 민자 박철언후보에게기표된 투표용지 2장이 한꺼번에 접혀져 나왔다는 야당측 참관인들의 이의제기에 따라 개표가 자정이 넘도록 중단. 이날 개표중단소동은 전체 36개 투표함중 3번째 투표함인 황금동 제1투표함을 개함하던중 개표종사원 최성암씨(52)가 민자 박철언후보란에 기표가 된 2장이 한꺼번에 접혀져있던 투표용지를 발견,들고 있던 것을 무소속 박주철후보측 참관인인 김진구씨(27)가 이를 건네받아 「부정투표증거」라고 주장하며 선관위측에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일어났다. 이어 다른후보 참관인들도 합세,개표중단과 선거무효를 주장하며 선관위측에 거세게 항의하자 장윤기 수성갑선관위원장은 장내소란등을 이유로 개표중지를 선언. ○충북서 유일한 승리 ○…충북도내 9개 선거구중 8개 선거구에서 민자당이 월등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주을지구에서만은 유일하게 민주당의 정기호후보(51)가 단연 앞서자 이후보 사무실엔 축하전화가 쇄도. 24일 하오11시30분 현재 40여%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후보는 민자당의 임광수후보를 1만여표나 앞서가 정후보 자신도 의외라는듯 흥분,밤늦게 걸려오는 축하전화에 연신 『고맙다』고 답하느라 진땀. ○…부산 사하구청 민방위교육장에 마련된 사하선거구 개표장은 초반부터 무소속 서석재후보의 독주로 일찌감치 대세가 판가름난 탓인지 개표사무 종사자들이 지나치게 느슨한 분위기 속에 자리를 뜨거나 사소한 일로 고함을 지르는 등 해이한 자세를 보여 빈축. 24일 하오8시50분쯤 개함 점검부 일부 종사자들은 투표함에서 서후보 표가 쏟아지자 갑자기 집단으로 박수를 쳐 놀란 선관위측이 『개표종사원들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우려가 있으니 박수를 치지말아 달라』고 주의를 주었으며 개표도중 종사원 5∼6명이 자리를 뜨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초중교사,구청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개표 종사원들은 정해진 휴식시간도 되기전에 『간식을 먹고 다음 개표를 하자』고 떠들며 투표용지를 책상 위에 쏟아놓은채 우유와 빵을 먹기도. 또 하오 11시10분과 30분등 2차례에 걸쳐 개표종사원 한명이 정당참관인과 사소한 시비끝에 책상을 치고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여 개표업무가 잠시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나 선관위측은 『수고하는 개표종사자들을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참관인들에게만 일방적인 주의를 요구해 참관인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지난 90년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허탁후보와 낙선했던 민자당의 민태구후보가 재대결을 벌여 관심을 모았던 진천·음성에선 7·7%의 개표가 끝난 하오9시 현재 민후보 3천3백24표,정우택후보(국민)8백54표,허후보 7백63표로 민후보가 야당 후보들을 단연 앞지르자 개표장내 각당 참관인들은 물론 민자당 참관인들마저 크게 놀라는 모습들. ○이봉걸씨 참관인에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고체육관에서 이날 하오7시35분쯤 부재자 투표함을 개봉함으로써 시작된 대전 중구 개표는 별다른 사고없이 순조롭게 진행. 특히 이날 개표장에는 인간장대인 전 프로씨름선수 이봉걸씨가 무소속 강창희후보의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해 눈길. ○대표주자 참패 침울 ○…‥국민당 대표주자로 나서 관심을 끌었던 이래흔후보가 2만3천여표가 개표된 25일 0시현재 민자당 이종찬후보에게는 2천여표,민주당 김경재후보에게는 1천6백여표로 뒤져 3위를 차지하자 국민당관계자들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 잘못된 부재자투표때문이라며 엉뚱한 의혹을 제기. 국민당측은 가회동·창신동 등 자신들의 표밭이 개표되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자위하면서도 믿었던 사직동에서마저 2백여표차로 이후보에게 뒤지자 창백한 모습들. 한편 민자당관계자들은 13대때 취약지구였던 종로 5·6가에서 5백∼6백표 차이로 이기고 사직동에서도 국민당후보를 따돌리자 역시 대권후보라며 안도의 표정.
  • 외언내언

    우리식품판매의 무모성은 끝이 없어 보인다.지난 1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유통기간 1년이 넘은 식품들을 찾아낸데 이어 이번에는 또 보사부가 2년넘어 파는것을 적발했다.그것도 롯데·해태·동양·크라운등 대표적 유명제과사들의 종합선물세트.선물의 예의로 말하자면 더 신선한것을 찾아야하는데 이것들이 모두 폐기되고도 다 믿었어야 할 과자였으니 단순히 놀래고 갈 일이 아니다.◆2년이 넘어도 팔 수 있었다는것은 식품첨가물의 문제를 내포한다.방부제를 얼마나 썼을까가 우선 심각하다.그러고보면 유통유효기간의 문제는 그 기간이 긴것에만 있지도 않다.식품위생법상 식품보존 권장기준으로 보면 제과점 식빵 2일,파운드·롤 케익 1주,제과점과자류 1개월로 되어있다.먹어본 사람은 누구나 알지만 지금 식빵들은 1주일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멸균우유 6주,버터 6개월,치즈 6개월,무당연유 6개월,이들을 일일이 나열하고 언급하자면 이또한 쉽게 끝내기가 어렵다.◆표기된 기간마저 실은 의문이다.이것도 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일이 있다.62·2%가 기한내변질된 식품을 사 보았다고 응답했다.이 품목들에서도 빵(22%)과 우유(18%)가 가장 많았다.이것만도 아니다.첨가물로 보자면 빵·잼들에 쓰이는 합성착색제 타르색소에도 문제는 있다.식품에 쓰이는 방부제·착색제·표백제들은 거의가 다 암 유발위험을 갖고있다.체내영양소 결핍현상도 만들수 있다는 것쯤은 이제 특별한 상식도 아니다.식품포장재의 유해성도 최근의 관심이다.랩을 위시한 합성수지포장재들은 습기·산소·광선만이 아니라 미세한 먼지까지도 통과시키는 무수한 구멍이 나있는 물질이다.그래서 해충의 알들까지 들어갈수가 있다.◆선진국이 되려면 문화선진국이 돼야하고 문화선진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식품을 안심하고 먹을수 있게 돼야한다.이렇게 아직도 말해야 하는것이 우리의 창피한 후진성이다.유통기간만 볼게 아니라 더 철저한 식품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 「이산가족재회의 갈등」 주제 돋보여(객석에서)

    ◎연극 「춤추는 꿀벌」을 보고 남북한간의 인적왕래가 자유로워지면 1천만 이산가족의 반세기에 걸친 아픔과 설움은 씻은듯이 가실까? 지난 달 26일부터 오는 5일까지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여인극장의 「춤추는 꿀벌」(노경식작·강유정연출)은 바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으로 주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질화된 민족문화와 정서의 동질성회복 못지 않게 심각한 이산가족의 문제,분단으로 남북에 각각 가족을 거느리게 된 이산가족이 통일이 될 경우 맞게될 신분상의 혼란과 이중적인 가족의 개념등을 감상적인 차원을 넘어 객관적으로 미리 생각케 하는 동시에 윤리적·도덕적 인식의 전환을 역설하는 연극이다. 「춤추는 꿀벌」은 40여년전 혼자 월남한 윤노인(이진수반)집에 북한에 살고 있는 50대의 큰아들(이호성반)이 방문하면서 시작된다.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어 애타던 아들과의 재회의 기쁨도 그러나 잠시뿐.북에서 온 아들은 윤노인이 남쪽에서 새로 장가를 들어 아내(박승태반)와 딸(정경순반)외손자를 둔 평범한 가장이 되어있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으면서 갈등은 표면화된다.윤노인의 본부인이 북한에 버젓이 살아있어 자신은 하루아침에 작은 부인신세에 40년동안 허깨비만 붙잡고 살아왔다는 생에 대한 허망함과 덧없음에 빠진 아내는 가출을 한다.40년만에 찾아온 「귀한 손님」이 입장에 따라 불청객이 된 것이다. 윤노인은 물론 남북에 있는 그의 아내와 가족들 모두가 분단의 피해자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그러나 나흘동안의 방문기간을 마치고 북으로 돌아가는 큰아들은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어쩔 수없이 받아들이며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대하며 돌아간다. 사실주의적인 연극을 일관해온 여인극장의 이번무대는 단 한번의 무대변환없이 고정된 무대공간속에서 진행돼 단아하다는 인상과 함께 너무 밋밋해 단조롭다는 인상마저 준다. 또 「얼음보숭이」「뜨락또르」「가락지 빵」등 북한의 문화어를 대사 중간중간에 직접 사용한 것이 눈에 띤다. 그러나 복잡 미묘한 문제에 대한 작가나름의 상상력에 기초한 해결책 내지는 대안의 제시보다 문제제기 차원에 그쳐 답답한 심정을 안은 채 극장문을 나서게 한다.
  • 몽고,식품값 자유화

    【도쿄 연합】 몽골정부는 1일부터 밀가루와 빵을 제외한 모든 식료품 가격을 자유화,시장기능에 맡기기로 했다고 일 아사히(조일)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몽골이 현재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이행과 구 소련으로부터의 이탈로 인해 물자부족이 만성화되고 있어 이번 결정으로 물가앙등은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할아버지 심장질환 사망한가계/손자들 소아비만증 위험높다(건강의학)

    ◎미 대학 공동연구팀,논문발표로 밝혀져/확률 3분의2… 가족적요인 중요성 확인/운동부족·과식으로 피하지방이 쌓여/뚱보어린이 국내는 10명에 1명꼴… 규칙운동 바람직 할아버지가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집안의 경우 손자들은 대부분 어린이 비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로이터통신이 미 아이오아·미시간대학 공동연구팀의 논문을 보도함으로써 밝혀졌다. 미 소아과학회에서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심장질환사가 확인된 노인 3백87명의 손자들은 분석결과 3분의 2가 어린이비만으로 나타났다.또 이 비만은 식·생활습관,주위여건 등이 같은 가족적 요인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경종을 울린다.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 소아과 이병철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어린이 비만은 10∼15%로 구미 선진국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차 증가추세』라면서 『주로 한살 이전의 영아기나 다섯살 전후및 청소년기에 발병하기 쉬우므로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알린다. 어린이비만은 몸속에서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한 나머지영양소가 피하지방조직에 지나치게 쌓임으로써 키에 대한 표준 몸무게보다 20%이상 무거운 것을 말한다.이 비만도는 영·유아기때는 몸무게(g)의 수치를 키(㎝)를 제곱한 수치로 나누어서 곱하기10을 하는 카우프지수를 이용하고 학동기는 나이·키·몸무게 전국표준치를 기초로 산출한 수치를 비교하여 측정한다. 원인은 과식이 가장 큰 인자.또 운동부족 등으로 없어지는 에너지가 적으면 남은 영양소가 중성지방으로 바뀌어져 몸속에 쌓이면서 일어나기도 하고 특히 가족적 요인이나 살찌기 쉬운 유전적 소인(보통 부모중 한쪽이 비만일때 40%,부모 모두 비만일때 80%)도 관계된다.더욱이 요즘들어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집에서 혼자 군것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비만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 어린이비만은 고혈압·당뇨병은 물론,혈액에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질이 많이 끼므로 동맥경화의 주요 원인인 고지혈증·지방간등 다른 합병증을 유발하고 대부분 성인때까지 이어져 각종 성인병의 온상이 된다.따라서 예방및 치료를 해 성인병으로 전이되는 것을막아주어야한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이 있다.식이요법으로는 ▲음식을 되도록 싱겁게 ▲인스턴트 스낵종류의 간식을 줄이며 ▲초콜릿·빵·사탕 등의 당분이나 지방분이 많은 식품은 피한다. 간식의 경우 하루 세번의 식사로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정도로 칼슘이나 비타민이 풍부한 우유·요구르트·치즈 등의 유제품과 과일·감자·콩등을 섭취하는 것이다.운동요법은 탁구·줄넘기·자전거타기등 하루 1시간이상,주말에는 2∼4시간씩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 파탄으로 치닫는 러시아 경제/매점매석·외화도피 성행,빈부격차 심화

    ◎관료들도 국가재산 밀매… 통제불능 상태 지난 1월 가격자유화가 시작된지 2개월여가 지났지만 러시아의 경제난은 회복기미는 커녕 점차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는 느낌이다. 러시아당국 공식통계에 따르면 최근 수주간 국민의 약 80%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수준으로 치닫고 있으나 개혁정책을 틈타 매점·매석과 투기등으로 부를 획득한 신흥재력가(마피아)들이 출현,외제차량이 급증하는 등 경제적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국민들과 기업이 탈세를 목적으로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외국으로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밀반출된 외화의 액수가 구소련 총외채의 4분의1인 2백억달러에 이른다는 보도도 있었다. 급진개혁으로 인한 혼란과 관료주의 잔재속에 러시아연방 당국은 자본의 불법 국외유출 및 무기매각행위등에 대한 통제력을 거의 상실,러시아경제가 세계 최빈지역인 아프리카 각국과 유사한 길을 걷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함을 포함한 각종 무기류가 중개인들의 손을 통해 익명의 구매자들에게 매각되고 구소련 외교관들이 연방 소유 부동산을 비롯,각종 해외 자산을 매각해 대금을 착복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하다는 소식이다. 유통개선과 식품공급이 다소 원활해지는등 긍정적인 조짐도 있기는 하나 가격이 3∼4배씩 뛰었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에게는 여전히 그림의 떡일 뿐이다.최근에는 한때 휴지나 다름없던 루블화의 대달러 가치가 급등하고 부족사태까지 일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져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전반적인 경제개혁의 성과가 나타나는 징조라고 풀이하기도 했으나 러시아중앙은행의 달러화 매각과 통화공급억제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견해가 보다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서도 러시아당국은 개혁정책의 계속추진을 내세워 1일부터 우유·유제품·빵·대중교통요금·휘발유등 기초생필품을 대상으로 2차 가격자유화를 단행하고 3월말까지는 대부분의 품목에 가격제한을 철폐한다는 방침이다.군산복합체를 무기수출 산업으로 대폭 전환,무기수출로 만성적 재정적자를 타개한다는 의욕적인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 국영기업 민영화로 4백만달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소문대로 농축우라늄을 매각한다면 추가로 8억달러를 더 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하지만 경제전반이 하강국면을 계속하기 때문에 지금같은 개혁정책을 계속하는 게 과연 현명한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정부 추산으로도 가격자유화에 따라 앞으로 빈곤선을 면하려면 최소한 월소득이 1천 9백루블은 넘어야 한다는데 이에 해당되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3분의1이 안된다.4백루블 이하를 받는 연금생활자등은 특히 큰 타격을 받아 심각한 사회불안요인으로 등장할 것이 뻔하다. 한 서방전문가는 『마피아와 부패관료등 경제개혁의 암적인 장애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데 당국은 계속 개혁정책을 밀고 나가고 그 와중에 일반국민들만 고통을 당하는게 바로 러시아경제의 현주소』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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