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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헉! 무게만 464Kg’ 세계에서 가장 큰 알파호르

    남미에서 초대형 알파호르(초코파이 크기의 남미 고유의 과자)가 만들어졌다. 과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알파호르로 기네스에 등재될 예정이다. 화제의 알파호르가 만들어진 곳은 우루과이 시에라 데 라스 미나스라는 곳. 1953년 처음으로 출시된 후 간식이나 디저트로 알파호르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도시에선 지난 11일(현지시간) 1회 알파호르 축제가 열렸다. 초대형 알파호르는 첫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에라 데 라스 미나스에서 가장 유명한 4개 알파호르 제작업체가 전문가 50명을 투입, 16시간 작업한 끝에 완성한 초대형 알파호르의 무게는 무려 464Kg. 햄버거 빵처럼 아래와 위에 놓이고 덮힌 뚜껑과자의 무게만 각각 100Kg였다. 속을 채우는 데 둘세 데 레체(우유로 만든 크림) 212Kg가 들고, 생크림을 만드는 데 계란 2000알이 사용됐다. 지름은 191cm, 높이 29cm였다. 행사 관계자는 “(초코파이 크기의) 일반 알파호르가 성인 1명을 위한 것이라면 제작된 초대형은 약 1만 5000명이 먹을 수 있는 크기”라고 말했다. 축제에 참석한 엑토르 레스카노 우루과이 관광장관은 “초대형 알파호르를 만든 게 국가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알파호르가 유명해지면 관광수입 증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뚜레쥬르 ‘건강한 변신’

    뚜레쥬르 ‘건강한 변신’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가 건강한 변신을 꾀했다. 한층 친근해진 브랜드 로고와 매장의 변신에 더해 ‘집에서 만든 맛있고 건강한 빵’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로 유럽식 건강빵을 대거 신제품 목록에 올렸다. 유럽식 건강빵들이 국내에 건너온 지는 꽤 됐으나 여전히 다수는 단팥 앙금이 든 달콤한 빵을 선호한다. 그러나 고급 샌드위치 가게나 레스토랑에서 유럽식 빵들을 내놓으면서 인지도가 높아졌다. 뚜레쥬르가 이번에 선보인 ‘건강빵 3인방’은 깜파뉴, 치아바타, 풀사워브레드다. ‘깜파뉴’는 프랑스어로 시골빵이란 뜻. 시골마을에서 손으로 반죽해 구워 만든 빵으로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빵 중 하나라고 한다. 이스트를 넣지 않고 밀가루와 물, 건포도를 이용해 장시간 저온 숙성시킨 뒤 자체 발효력을 가진 발효종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독특하다. 이탈리아식 바게트인 ‘치아바타’는 생김새대로 납작한 슬리퍼란 뜻을 지니고 있다. 이탈리아 북쪽 지방의 코모레이크 부근에서 유래된 치아바타는 포카치아와 더불어 이탈리아 빵의 양대 산맥을 이룬다. 납작한 모양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고 쫄깃해 샌드위치 빵으로 주로 사용되며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다. ‘풀사워 브레드’는 호두와 크랜베리가 들어 있는 피자도우 형태의 건강빵이다. 프랑스산 밀가루로 만들어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지닌 바게트류로 뚜레쥬르에서만 만날 수 있다. 풀 사워(Full Sour)라는 발효종을 이용해 생산한 유럽식 빵의 대표주자 중 하나다. ‘풀 사워’라는 종의 믹스를 사용하면 빵의 풍미나 식감이 향상된다. 이 외에 블루베리, 라즈베리, 블랙베리 등 몸에 좋아 ‘슈퍼푸드’로 통하는 베리류를 넣은 와인 브레드인 ‘베리베리브레드’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친근함 무기로 미디어 제국 세우기 시작

    친근함 무기로 미디어 제국 세우기 시작

    “동네 쇼핑몰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아줌마의 이미지에다 귀에 거슬리는 쇳소리, 빵조차 구울 줄 모르는 독특한 이력의 요리전문가. 그러나 그녀는 지금 ‘살림의 여왕’ 마사 스튜어트를 넘어 오프라 윈프리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TV토크쇼 스타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은퇴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42살의 요리전문가 레이철 레이가 주목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15년 전 ‘레이철 레이의 30분 미니요리’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레이는 키 160㎝에 불과한 미국 아줌마다. 요리학교에 다니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것은 아니지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발한 요리법으로 미국 중산층 여성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자신의 이름을 딴 ‘레이철 레이쇼’를 진행하고 있으며, 유명 스타 부부를 초대해 프로그램에 출연시키며 점차 토크쇼 진행자로도 이름을 굳혀 가고 있다. 미국에서 레이의 인지도는 75%에 이를 정도다. 가디언은 “레이는 이미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윈프리의 뒤를 이어 수천만 달러의 가치를 가진 미디어 제국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영화리뷰] ‘사랑하고 싶은 시간’

    한눈에 알아봤다. 운명의 상대다. 너무 늦게 만났다. 이미 서로에겐 평생을 함께하기로 엄숙하게 서약한 사람이 있다. 어떻게 할 것인가. 2일 개봉한 이탈리아 멜로 ‘사랑하고 싶은 시간’이 던지는 화두다. 영화는 한 부부의 단란한 일상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안나(오른쪽·알바 로르와처)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유능한 직원. 동생의 출산을 지켜보며 자신도 아이 낳을 결심을 한다. 남편 알레시오(주세페 바티스톤)는 한없이 자상하다. 그런데 영화 시작 15분 정도 지났을 때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회사 선배의 은퇴 파티 때 두고 간 칼을 찾으러온 출장요리 직원 도미니코(왼쪽·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바라보는 안나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던 것. 안나를 바라보는 도미니코의 시선도 마찬가지다. 원래 결혼 생활이 지루하고 비루했던 것일까. 아니면 운명의 상대를 알아본 뒤에 그렇게 된 것일까. 안나는 남편이 더없이 무심한 것처럼 느껴진다. 도미니코는 집안일에 찌들려 숨이 막힌다. 이 지점에서 일상에 균열이 일어난다. 안나와 도미니코는 불같은 사랑에 빠진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는다. 결국 도미니코는 외도 사실을 아내에게 들키고, 안나 또한 남편에게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며 지쳐간다. 위태로운 만남은 계속될 수 있을 것인가. 어떤 미사여구를 동원하더라도 불륜은 불륜이다. 그 흔하디 흔한 불륜 소재 영화들과 이야기 전개가 크게 다르지 않다. 상투적이다. 하지만 순간 순간의 떨림과 욕망을, 결코 화려하지 않지만 섬세하고 깊게 들여다본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미덕이다. 뒤늦게 만난 연인이 나누는 격정적인 베드신은 매우 적나라하지만 극의 흐름에 잘 녹아든다. 그런데, 안나와 도미니코의 강렬한 사랑보다 인상적인 것은 묵묵히 일상 속에서 아내 곁을 지키는 알레시오의 조용한 사랑이 아닌가 싶다. 안나와 도미니코가 일찍 만났다 하더라도 시간이 흐르면 그 또한 일상이 되지 않았겠는가. 2010년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스페셜 갈라 부문에서 상영돼 관객과 평단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탈리아 연기파 배우 알바 로르와처, 피에르 프란체스코 파비노를 비롯해 주세페 바티스톤 등 주연 모두 국내에선 익숙하지 않은 얼굴들이지만,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빵과 튤립’(2000), ‘아가타와 폭풍’(2004) 등으로 알려진 이탈리아의 실비오 솔디니 감독이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 원래 이탈리아 제목은 ‘카사 보질로 디 피우’(Casa voglio di piu)로 ‘내가 더 원하는 것은?’이란 뜻이다. 120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한반도 안보 위기의 현장들/이도운 정치부장

    북한을, 정확히는 북한 사람을 처음 만난 것은 1994년 3월 16일이었다. 3월이지만 영하 20도의 추위가 몰아치는 시베리아의 한복판 체그도민에서 북한 공안요원 세명과 마주쳤다. 북한 벌목장과 탈북자를 취재하러 온 기자에게 북 요원들은 “왜 쳐다보는 기야!”라며 살기 어린 눈을 부라렸다. 다음날 상점에서 빵을 사러 나온 북한 벌목공 두명을 만났다. 고단해 보이는 얼굴에는 땟국이 흐르고, 갈라진 손등은 자라 껍질 같았다. 그 추위에 양말도 없이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측은함이 아니라 회의감이 밀려왔다. ‘풍요롭게 자란 한국 젊은이들이 과연 이들과의 통일이란 걸 원하기나 할까.’ 1995년 6월 초여름이 시작될 무렵, 일본 외무성 초청 프로그램으로 홋카이도의 자위대 지부를 방문했다. 자위대 간부에게 직설적인 질문을 던져봤다. “한국과 일본이 전쟁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그 간부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한국군도 강하다고 들었지만, 일본군의 전력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얼마 뒤 그 얘기를 전해 들은 군사전문가는 말했다. “우린 이지스함도 없고(당시는 그랬다)… 전력상 일본을 상대하기 어렵다.” 1996년 3월 24일 오전. 4박 5일간 중국을 방문한 공로명 외무부장관이 장쩌민(江澤民) 주석, 리펑(李鵬) 총리 등 지도부를 연쇄 면담한 뒤 미국으로 출발하기 위해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 장관이 배웅 나온 중국 외교부의 천젠(陳健) 대변인에게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이 들렸다. “시간이 없어 (공식 면담에서) 미처 얘기 못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군사지도자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했으면 한다고 전해 달라.” 2005년 1월 24일 저녁. 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 12층 콘퍼런스 홀에서 ‘네오콘 포럼’이 개최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축하파티 겸 단합대회 성격이었다.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포럼에서는 South든, North든 Korea라는 단어가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포럼이 끝난 뒤 ‘네오콘 선집’(Neocon Reader)의 저자 어윈 스텔저와 워싱턴포스트의 네오콘 이데올로그 찰스 크라우트해머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한반도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가?” 그들이 답변했다. “한반도는 중동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이다. 미 정부는 앞으로도 중동정책에 집중하고, 북한 정책은 현상을 유지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2010년 8월 말, 정부와 청와대 개편으로 새로 임명된 고위관계자와의 오찬. 그는 우리 군이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들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정권이 몇 차례 바뀌면서 능력 있는 지휘관은 정치바람에 다 날아가고, 그저 무난한 사람들만 남았다. 중간 간부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인지 재테크 등 다른 곳에 생각이 많이 가 있는 것 같고….” 2010년 11월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는 순간, 기억 저편에 숨어 있던 단편적인 사건들이 마치 파편들처럼 머릿속에서 터져나왔다. 현실은 과거의 기억들보다 좀처럼 더 나아가지 못한 것 같다. 북한의 지도부는 무모할 만큼 호전적이고, 인민들은 절망에 빠져 있다. 햇볕정책도, 압박정책도 북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면 대안은 무엇일까. 한반도를 면밀히 관찰해온 일본은 “한국군의 전력이 예상외로 약한데….”라며 ‘조롱’하는 것 같다. 해상자위대가 독도에 접근할 때 한국 해군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이미 이들의 머릿속에 있지 않을까. 중국은 여전히 경제 말고는 한국보다 북한을 우선시하는 태도를 바꾸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 한국은 동북아의 독립된 정치·군사적 주체가 아닌 것일까.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는 “북한이 우리편”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한·미 간의 전략적 이해는 어느 단계까지 일치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연평도 포격을 보며 새삼 되돌아보게 된 한반도 안보 위기에 대한 단상들이었다. dawn@seoul.co.kr
  • 50일의 기적… 뉴질랜드판 ‘허클베리 핀’

    50일의 기적… 뉴질랜드판 ‘허클베리 핀’

    다른 방법이 없었다. 살아야 했다. 타들어 가는 목을 축이려 바닷물을 삼켰다. 갈매기도 잡아먹었다. 그리고 끝내 살았다. 남태평양을 50일간 표류하던 10대 소년 3명이 기적적으로 생환했다. 실낱같은 기대조차 내려놓은 가족들이 이미 장례까지 치른 뒤였다. 최근 광산 붕괴로 29명의 광부를 잃었던 뉴질랜드인들이 사지에서 돌아온 이들 소년 3명의 생환에 환호하고 있다. ●생환기대 내려놓은 가족, 장례도 치뤄 뉴질랜드령 토켈라우제도에 사는 사무엘 펠레사(15)와 필로 필로(15), 에드워드 나소(14)는 지난달 초 바로 건너편 섬으로 건너가려고 작은 모터보트에 몸을 실었다. 친척 사이인 이들은 추억을 쌓으려 여행길에 나선 것. 그러나 소년들의 즐거운 여행은 불과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악몽으로 변했다. 출항 몇 시간 만에 방향감각을 잃고 조류를 따라 하염없이 바다로 흘러내려 간 것이다. 이들은 표류 이튿날까지 간식거리로 가져왔던 코코넛을 쪼개 먹으며 배고픔을 달랬다. 소년들의 사투는 먹을거리가 동난 사흘째부터 시작됐다. 펠레사 등 3명은 몸에 걸쳤던 방수포를 벗어 빗물을 받아 마시며 침착하게 탈수증세를 막았다. 그러나 빗물이 주린 배까지 채워주지는 못했다. 수면 가까이 헤엄쳐 가는 물고기나 멋모르고 보트에 내려앉은 갈매기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었다. 표류 한달을 넘기면서 하늘마저 소년들을 버리는 듯했다.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이 며칠째 이어지자 아이들은 바닷물에 손을 뻗었다. 염분이 섞인 물을 많이 마시면 자칫 콩팥을 해쳐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머릿 속이 뿌옇게 변해가던 소년들은 무의식적으로 바닷물을 마실 수밖에 없었다. ●매몰광부 잃은 뉴질랜드 소년들 생환에 환호 조난 50일째. 소년들에게 마지막 생환 기회가 찾아왔다. 처음 배를 탔던 토켈라우제도에서 1300㎞ 떨어진 피지섬 인근까지 떠내려온 10대들은 3㎞ 남짓 떨어진 곳에서 어스름한 물체를 발견했다. 참치잡이 어선이었다. 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소년들은 미친 듯이 손을 흔들었다. 기적이 일어났다. 어선은 천천히 조난보트로 다가왔고 선원들은 소년을 한명씩 어선 위로 끌어올렸다. 선원들의 침착한 대응도 빛났다. 항해 직전에 배운 대로 소년들에게 구급약을 먹였고 자신들이 먹으려 했던 흰 빵과 오렌지, 사과 등을 기꺼이 내줬다. 50일 만에 꿀맛 같은 식사를 한 소년들은 천천히 힘을 찾아갔다. 1등 항해사인 타이 프레드릭슨은 “(소년들이) 뼈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지만 정신력은 매우 강해 보였다.”면서 “우리가 이 바닷길로 항해하는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소년들을 마주친 건 기적”이라고 말했다. 소년들이 살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고향 마을은 초상집에서 잔칫집이 됐다. 실종 직후 뉴질랜드 당국은 공군 정찰기까지 동원해 수색했으나 찾지 못하고 2주 만에 ‘살아 있을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가족과 친구 등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소년들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필로의 아버지 타누 필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적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부둥켜안은 채 울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마음껏 먹고도 S라인 ‘다이어트 비법’ 찾았다

    마음껏 먹고도 S라인 ‘다이어트 비법’ 찾았다

    원푸드 다이어트·황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다이어트 방법은 때와 장소에 불문한 여성들의 주요 화두다. 벌레 다이어트까지 등장한 최근 세계 최대 다이어트 연구단체가 가장 쉽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을 공개했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을 중심으로 유럽의 다이어트 관련연구단체 8곳이 동시 연구를 통해 공개한 비법은 “먹고 싶은만큼 먹고 절대 칼로리 계산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연구단체는 성인 938명, 어린이 827명을 상대로 6개월간 ▲고단백·저GI 식이요법 ▲저단백·고GI 식이요법 ▲저단백저·저GI 식이요법 ▲고단백, 고저GI 식이요법 ▲아무 지시도 받지 않은 식단 등 5가지 식단을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 GI(Glycemic Index)는 섭취한 음식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포도당으로 전환돼 혈당을 높이는지를 점수화 한 수치를 뜻하는 ‘당지수’로 통밀빵이나 현미 등 정제되지 않은 탄수화물일수록 당지수가 낮다. 8주간의 실험결과 고단백·저GI 식이요법 그룹은 다른 그룹에 비해 자신이 먹고싶은 만큼 마음껏 먹고도 평균 11㎏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 총 책임자인 아르넵 에스트룹 박사는 “유럽인들은 약 20년 동안 잘못된 방식으로 칼로리를 계산하고 살을 빼고 있었다.”면서 “날씬함을 유지하려면 ‘올바른’ 음식을 양껏 먹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이 밝힌 올바른 음식이란 고단백·저GI 음식으로, 콩과 지방없는 살코기, 생선, 계란, 땅콩 등이 이에 속한다. 이들 음식은 혈당량을 적절하게 유지시키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며, 특별히 칼로리를 계산하지 않고 배부를 때까지 먹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에스트룹 박사는 이 연구가 비만 수수께끼를 풀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고단백·저GI 법칙만 적용하다면 당신은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광주 ‘씨튼베이커리’

    [일자리 UP 희망 UP]광주 ‘씨튼베이커리’

    “빵이 희망이다.” 25일 광주 오룡동 첨단 산단 ‘씨튼 장애인 직업재활센터’에 들어서자 빵굽는 고소한 냄새가 솔솔 피어난다. 이 센터는 장애인 직업 재활을 위해 2001년 문을 열었다. 2002년 ‘씨튼베이커리’를 창업했다. 지체장애인 등의 실질적인 자활과 자립을 도와주기 위해서다. 초창기 10여명 안팎이던 씨튼베이커리 직원은 85명으로 늘었다. 이중 45명은 장애인이고 나머지는 고령자, 장기 실업자 등이다. 이곳에선 과자와 빵 100여 품목을 생산한다. 제과·제빵실에 들어서자 빵을 굽는 장애인, 노인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하루 20㎏짜리 밀가루 4포대를 사용할 정도로 많은 빵을 만들고 있다. 근로자들은 오전 7시 30분쯤 출근해 오븐 예열, 주문량에 따른 원재료 계량과 빵 만들기, 냉각,포장 등을 마칠때까지 하루 예닐곱 시간쯤 일한다. 3년째 빵을 만들어 온 신모(25·여·지체장애 2급)씨는 “월급 65만원을 꼬박꼬박 부모님께 맡기고 있다.”며 “목돈이 모아지면 결혼 자금으로 쓸 생각”이라며 희망 찬 웃음을 지었다. 이모(27·지적장애 3급)씨는 “고교를 졸업한 2005년부터 이곳에서 돈도 벌고 제빵 기술을 익혔다.”며 “무엇보다 일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씨튼베이커리는 유기농 국산 농산물 등 질 좋은 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납품업체와 주문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구진영(34)사무국장은 “제빵을 시작한 이후 매년 연간 매출액이 20~40%씩 증가했다.”며 “이런 성과에 힘입어 모든 식구가 4대 보험의 혜택을 받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발돋움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유통플러스]

    유한양행 전동칫솔 시장 진출 유한양행이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를 새로 출시하고 전동칫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암앤해머 스핀브러시는 미국 전동칫솔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 브랜드. 회전운동과 수직운동이 모두 되는 두 가지 헤드를 적용해 기존 전동칫솔과 차별화된다. 상단 원형 브러시의 회전운동과 하단 브러시의 상·하운동으로 강한 세정력을 자랑한다. 080-789-5000. 보습력 2배 향상된 보디로션 유니레버 바세린이 끈적임은 덜하면서 보습력이 2배 향상된 신제품 보디로션 ‘바세린 시어 인퓨전’을 출시했다. 물 분자를 잡아 피부 보호막을 오래 유지시키는 신기술 ‘Stratys-3’을 적용했다. 미국, 영국에서 먼저 선보여 호평을 얻고 있는 제품으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에 선을 보였다. ‘비타민 버스트’, ‘보타니컬 블랜드’, ‘미네랄 리뉴얼’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400g, 1만 7500원. 200g, 1만 1900원. 롯데마트 한국타이어 17종 판매 롯데마트가 25일부터 새달 8일까지 전국 87개 점포에서 타이어를 판매한다. 타이어 전문업체 한국 타이어와 공급계약을 맺고, 한국 타이어 ‘스마트 플러스’ 17종을 판매한다. 각 점포에 입점해 있는 경정비 센터나 인근 티-스테이션(한국 타이어에서 운영하는 경정비 센터)에서 장착해 준다. 차종에 따라 개당 4만 4000~12만 1000원으로 타이어 장착 공임비가 포함된 가격으로 시중가와 비교해 20~30% 저렴한 수준이다. 매일유업 ‘아기똥 솔루션’ 앱 개발 매일유업은 간단한 설문과 아기 변 사진만 입력하면 아기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주는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을 개발했다. 아기의 월령, 수유 형태, 이유식 여부 등 환경적 요인과 배변 횟수, 모양, 색깔 등을 입력하면 전문가의 진단 결과를 찾아 준다. 매일아이닷컴(www.maeili.com) 회원이면 누구나 사용 가능하며 상담 결과는 매일아이닷컴 아기똥 상담실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소한 호두 도너츠 ‘호두팡’ 국내 도넛 브랜드인 링팡도너츠(www.ringpang.com)에서 호두과자의 맛과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호두 도너츠 ‘호두팡’(팡은 불어로 빵이라는 뜻)을 출시했다. 달콤한 단팥에 호두가 박혀 있어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자랑한다. 링팡도너츠는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도넛을 표방하며, 건강을 생각해 현미유를 사용해 도넛을 만든다. 외국 브랜드 제품에 비해 달지 않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건 도·시·군이 판매 돕는다

    경기지역 자치단체들이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품 마케팅에 발벗고 나섰다.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이 품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홍보 미흡과 상설매장 부족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24일 취약계층이 생산한 물품 간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공동판매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상품의 브랜드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위해 내년 광역유통법인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공공기관과 단체,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해 나갈 방침이다. 해당 제품의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31개 시·군 순회 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2013년까지 31개 시·군 55곳에 취약계층 생산품 공동 판매를 위한 전문 매장 ‘하늘닮은 장터 늘담’을 개점하고 2곳에 물류센터도 설치하기로 했다. 수원시 정자동 자활복합단지에는 ‘취약계층 생산품 종합유통센터’도 건립할 방침이다. 도에서는 노인 19개 기관, 장애인 53개 기관, 자활 25개 기관 등 97개 기관에서 빵과 두부, 비누, 가방 등 195종의 물품을 생산하고 있다. 도는 취약계층인 이들이 생산하는 물품은 품질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디자인과 포장기술이 떨어지는 데다 높은 재료비로 인한 가격 경쟁력 저하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보 부족으로 인한 낮은 인지도, 상설 판매시설 부족, 다양한 판로 확보 미흡 등도 이 같은 취약계층 생산품의 판매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오산시 장애인 직무교육 실시 오산시는 오는 12월 수청동 아파트 상가에 문을 여는 지적장애인들이 운영하는 세탁소 운영을 적극 돕기로 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인 ‘늘푸름’이 경기도 등으로부터 8000여만원을 지원받아 운영하게 될 세탁소는 지적장애인 6명이 오전과 오후 2교대로 근무한다. 시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적 직무교육을 실시해 자신감과 독립생활의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시 우선구매 촉진 조례 수원시는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촉진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수원시와 산하 행정기관, 출연·투자·출자기관을 장애인 생산품 우선 구매 대상 기관으로 정하고 매년 초 시장이 우선 구매 이행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에서 사회적 기업이 생산한 품폭을 우선 구매하는 내용의 ‘사회적 기업 육성지원 조례안’도 제정했다. 시는 지난달 25일 저소득층이 생산한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 자활상설매장 ‘행복드림’ 1호점을 팔달구 화서동에 개설,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는 장안면 장안7리 노인들이 만든 짚 공예품 판매를 돕기 위해 서해안 고속도로 상행선 화성 휴게소에 매장을 열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존박+비욘세’ 교묘한 합성사진 ‘존욘세’ 폭소

    ‘존박+비욘세’ 교묘한 합성사진 ‘존욘세’ 폭소

    ‘슈퍼스타K 2’ 준우승자 존박과 미국의 팝스타 비욘세를 합성한 일명 ‘존욘세’ 사진이 화제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존박과 비욘세를 정교하게 합성해 놓은 ‘존욘세’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사진 속 ‘존욘세’는 이목구비를 바꿔놨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비욘세의 실제 얼굴과 묘하게 닮아 눈길을 끈다. 이 사진은 평소 존박이 이상형으로 늘 비욘세를 꼽아왔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존박과 비욘세가 닮았다는 의견이 나오자 한 팬이 호기심에 둘의 사진을 합성시켜 탄생했다.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 비욘세인 줄 알았다” “싱크로율 100%” “좋아하면 닮는다더니 비욘세 진짜 좋아하나보다” “비욘세 머리에 존박 얼굴인지 5초 후에 알아보고 빵 터졌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존 박은 오는 26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슈퍼스타K 2’ TOP 11의 첫 콘서트 ‘더 드리머스(The Dreams)’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신문NTN 오영경 기자 oh@seoulntn.com
  •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세대공감] 기억하십니까? 86아시안게임의 추억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우리나라 선수들의 선전이 눈부시다.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관심을 끌고 있는 수영의 박태환·정다래, 리듬체조의 손연재 선수 등의 금빛 낭보에 젊은이들은 TV 중계와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시안게임 결과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즐겼던 어른들의 감회도 새롭다. 그들에게 아시안게임은 88올림픽과 더불어 80년대 중후반을 축제 분위기로 달구었던 유쾌한 흥분제였다. 서울아시안게임 개막식 매스게임에 직접 참가한 당시 여고생들은 매일 저녁 TV 앞에 앉아 ‘오늘의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 예나 지금이나 온 국민을 흥분시키는 아시안게임,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 간의 아시안게임에 얽힌 추억을 들어보자. ■ 응원 서울 아현동에 사는 김형수(53)씨는 최근 아시안게임을 중계 방송을 볼 때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을 떠올린다. 하루가 멀다 하고 경기마다 금메달을 따내는 ‘금 사냥’이 24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93개, 은메달 55개, 동메달 76개로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22일 현재 61개의 금메달을 딴 우리나라는 올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부동의 2위를 지키고 있다. 김씨는 “86년 아시안게임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개최한 가장 큰 스포츠 대회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엄청났다.”면서 “나와 내 아내처럼 평소 스포츠에 별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다 한마음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김씨는 또 “동네 어귀 슈퍼마켓에 있던 작은 컬러 TV 앞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서서 함께 경기를 보던 기억이 난다.”면서 “아마 그때가 지금의 월드컵 거리 응원처럼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 하는 응원의 시초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김씨에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더 기억에 남는 이유는 따로 있다. 김씨가 끔찍이 아끼는 외동딸 김현아(24·여)씨가 아시안게임이 열리던 기간 중 태어났기 때문. 김씨는 “86년생인 내 딸의 생일이 9월 27일이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고 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에 딸이 태어났다.”면서 “만삭인 아내와 함께 방에 있던 작은 흑백 TV로 게임을 보던 기억이 남아 있다.”고 말하며 껄껄 웃었다. 대형 전자제품 가게를 운영하는 박석구(58)씨는 얼마 전 장농 속에 보관해오던 앨범을 꺼냈다가 반가운 물건을 발견했다. 박씨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20대 중반까지 꾸준히 우표 수집을 해 왔는데, 그 앨범을 뒤적이던 중 86년 아시안게임의 사이클 입장권을 찾아낸 것. 박씨는 24살이던 해 서울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당시 16살이던 막둥이 동생을 데리고 직접 관전하러 갔었다. 서울 아현동 집에서 잠실 올림픽경기장까지 동생과 함께 버스를 두세번 갈아타고 간 기억이 난다고 했다. ■ 열기 많은 경기 중에서 사이클 경기 티켓을 구입한 것은 동생과 본인이 모두 자전거 타기를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물론 동네에서 타는 자전거와 사이클은 완전히 격이 다르지만 동생과 함께 보기에는 둘 다 즐길 줄 아는 자전거가 좋다고 생각했다. 박씨와 동생은 동네의 자전거포에서 일정 금액과 신분증 따위를 맡겨두고 자전거를 빌려서 타곤 했다. 경기는 1986년 9월 23일 오후 7시 올림픽경기장 사이클경기장에서 열렸다. 입장권을 다시 보고 나니 그때 기억이 생생하다. 박씨는 “솔직히 말해 당시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나왔고 어떤 나라가 금메달을 땄는지는 하나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지금 기억나는 것은 그리 넓지 않은 관중석에 사람들이 앉아서 엄청나게 큰 소리로 응원을 하던 모습”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나와 동생은 사이클 경기를 보러 갔다기보다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사이클에서만 금메달을 4개 땄다고 하는데, 사이클이 어느새 우리나라 효자 종목이 됐다니 괜스레 내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적의 심장을 쏜다는 각오로 했더니 백발백중이 됐다.” 한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 살아 있는 사격의 신화로 불린 북한 서길산 선수는 1982년 제9회 뉴델리 아시안게임 권총대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말했다. ■ 대결 서길산 선수는 개인전에서 금 4개, 단체전에서 금 3개를 획득해 7관왕으로 대회 최다 금메달 수상자로 기록됐다. 아시안게임 7관왕은 단일 대회 최다 관왕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신화로 기록돼 있다. 7개의 금메달을 휩쓴 대단한 실력도 우리 국민들을 놀라게 했지만, 당시의 관심은 정작 다른 곳에 집중됐다. 1970~80년대 초반까지는 남북 대결이 극에 다다랐을 시기였기 때문에 우리 대표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북한 선수를 이긴다는 것은 단순히 메달 하나를 추가한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우리 국민에게 북한과의 군사 대결에서도 앞설 수 있다는 안도감을 안겨 줄 수 있는 귀한 선물이었던 것이다. 북한 선수와 경기에서 맞붙어 지는 것은 그 반대 의미였다. 이런 가운데 서길산 선수의 사격 7관왕 소식과 섬뜩한 다관왕 소감을 말하는 기자회견은 온 국민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만했다. 서울 월계동에 사는 김진수(45)씨도 고등학교 2학년 때 봤던 서길산의 적개심에 이글거리던 눈매를 잊지 못한다고 했다. 김씨는 “지금 학생들은 이해를 못 하겠지만 정말 무서웠다. 순진한 마음에 서길산이 겨누는 총부리가 우리를 향해 있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돌이켰다. 반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북 대결의 구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젊은이들은 오히려 북한 선수들의 출전 종목이 중계되면 북한을 제 팀인 양 응원하는 등 스포츠를 통해 같은 민족으로서의 동질감을 찾았다. 경기 일산에 사는 고등학생 문우민(17)군은 “22일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이 결승전에서 일본과 맞붙었을 때 나도 모르게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게 되더라.”면서 “안타깝게 일본에 1대0으로 졌을 때 북한 여자 선수들이 굉장히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문군은 “이번에 경기에 대한 기사를 보니 북한 여자축구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부터 2회 연속 금메달을 땄던데 이번에도 땄으면 좋았을걸”이라고 아쉬워했다. 대학생 안희민(25·여)씨도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북한에서 선수단뿐만 아니라 일명 ‘미녀 응원단’이 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기억이 있다.”면서 “당시 북한 응원단의 응원 모습이 굉장히 이색적이고 재밌어서 그런지 북한 선수들의 경기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더라.”고 돌이켰다.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로 와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조소영(29·여)씨도 아시안게임에 대한 즐거운 추억이 있다. 조씨는 대학교 2학년이던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대학생 자원봉사자로 참가했다. 경기가 열렸던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2주가 넘는 기간 동안 학교 수업도 빠져가며 매달렸다. 부산 벡스코에서 하루 종일 문서를 복사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 유창하지 않은 영어로 대회에 대해 설명해주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지만 아시안게임 엠블럼이 박힌 자원봉사자 비표를 목에 걸 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조씨는 “자원봉사에 열중하느라 집에서 TV로 중계를 볼 때보다 오히려 경기는 제대로 챙겨볼 수 없었다.”면서도 “같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던 친구들이랑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아시안게임은 나에게 단순한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 큰 추억을 선물한 것이다.”고 말했다. ■ 참여 주부 최희숙(42·여)씨와 아시안게임의 인연은 85년 가을부터 시작됐다. 최씨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85년 가을, 체육부장 선생님은 1학년 학생들 전체를 운동장에 집합시키더니 중대 발표를 하셨다. “우리학교 1학년 학생들이 86아시안게임 개막식날 매스게임에 참가하게 됐다. 특별한 이유 없이는 단 한사람도 빠질 수 없다.”는 통보였다. 개막식인 86년 9월 20일까지는 머리도 자르지 말라는 주문이 이어졌다. 최씨와 친구들은 처음에 거세게 반항했다. ‘머리를 내 맘대로 하지도 못하고, 수업 끝난 뒤에도 남아도 연습하는 것이 싫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 동안 매스게임 연습을 하면 대학은 언제가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그러나 결국 매스게임에서 빠져나갈 도리는 없었다. 그날부터 서울여고 1학년 학생들은 체육시간이면 매스게임 기본 동작을 익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만나 동작을 맞춰보는 등 개막식 준비에 매달렸다.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까지 예비군 수송 차량에 실려 이 학교 저 학교 운동장을 전전하며 연습했다. 2학년에 올라가서는 아예 오후에 공설 운동장에 모여 매스게임을 연습하는 것으로 수업을 대체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하는 1986년 9월이 되자 최씨와 친구들은 등교하자마자 효창공원으로 직행, 간식으로 나눠주는 빵과 우유를 먹으면서 하루 종일 연습했다. 개막식 하루 전날 리허설까지 완벽히 마치자 장장 일년 동안 이어졌던 매스게임 연습이 모두 끝났다. 드디어 대망의 1986년 9월 20일, 아시안게임 개막식날 최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고 기억했다. 그는 “정작 개막식 당일엔 보슬비가 내려서 얇은 옷이 다 젖고,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지는 등 리허설 때보다 훨씬 못했다. 동작을 잊어버리고 틀려서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증언했다. 최씨는 “당시에는 연습이 너무 힘들어서 불평도 많이 했지만 막상 개막식이 끝나고 신문에 실린 사진을 보니 나와 친구들이 나라에 큰일을 한 것 같아 뿌듯했다.”고 반추했다. 윤샘이나·김양진기자 sam@seoul.co.kr
  • “학교에서도 北 사격연습 소문 돌았다”

    “학교에서도 北 사격연습 소문 돌았다”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의 와중에 있었던 김준휘(사진·16·연평고 1년)군은 24일 오후 1시30분쯤 인천 해경 전용부두에 도착하면서 그제서야 22시간 쌓였던 긴장의 끈이 풀렸다.“이제야 살았구나.”는 하는 안도감이 들면서 언제 돌아갈 지 모르는 고향 땅 연평도쪽 바다를 근심어린 눈으로 바라봤다.김군은 23일 밤 연평도 대피소를 찍은 동영상을 서울신문에 보내 단독으로 보도하게 한 장본인이다.다음은 1박2일간 그와의 통화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한 것이다.  ●“북한군 사격연습한다는 소문 돌아”  23일 오후 3시쯤 연평고등학교 교실에서 모의고사를 보던 김군은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교실 창문이 깨지면서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한다. 학교 뒷산에 포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진 것이다.  김군은 “아침에 학교에 나왔는데 북한군이 사격 연습을 할 것이란 소문이 있었다”고 증언했다.사격 연습을 한다는 소문이 현실이 되어 눈앞에 닥친 것이었다.뒷산에서 발생한 심각한 사태가 즉각 북한군에 의한 포격이라고 직감했다.등골이 오싹해지는 순간이었다.  김군을 비롯한 학생들은 교사의 지시에 따라 학교 교문 앞 대피소로 급히 피신했다.“태어나서 지금까지 딱 한번 대피훈련을 받아봤다.”는 김군이었지만 급박한 상황인데도 비교적 신속하고 차분하게 학생과 선생님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대피소엔 음식 없고 촛불만”  원룸형 콘크리트 구조물로 되어 있는 대피소는 교실 2개쯤 크기였다.잠시 있으니 연평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그리고 마을 주민 50여명이 모였다. 대피소에 있던 사람들은 서로 격려해 가며 시간을 보냈다.전쟁이 난 것 아닌가 하는 공포와 불안이 엄습했다.더 이상의 포격은 없었지만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공포감은 극대화 됐다.  가족들 안부도 걱정됐다.형 귀휘(18.연평고 3년)군은 함께 대피했으나 부모님의 소재는 몰랐던 것이다.다행히도 휴대전화가 통했다.부모님은 김군이 있는 대피소에서 걸어서 5분쯤 거리에 있는 연평농협 앞 대피소에 무사히 피신해 있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지면서 공포와 불안은 더욱 커졌다. 대피소 안에는 전기는 고사하고 랜턴도 없었다.간신히 촛불 8개를 켜놓고 50여명이 불안을 달랬다. 그들에게 지급된 것은 바닥에 깔 스티로폼 몇 장과 침낭이 전부였다. ▲ 대피소에서도 끝나지 않은 대낮 ‘포격 공포’ <김준휘 군 제공> [현장사진] “온동네가 불바다” 연평도에 北 포탄  ●“밤사이 인천으로 나간다는 소식 들어”…밤 9시 넘어 라면 공급  그런 가운데 간간이 바깥소식도 들려왔다. 마을 주민 일부는 개인 어선을 이용하여 인천으로 나가고 있고, 오후 7시쯤 마을에 번진 불은 진압이 되었지만 산불은 아직 번지고 있는 것 같다는 등 여러 소식을 바깥에 나갔던 어른들이 알려주었다. 어두컴컴한 대피소에서 추위와 굶주림 속에 떨다 오후 9시쯤 외부에서 누군가가 가져온 라면과 빵,물을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컴컴한 밤길을 걸어 부모님이 있는 농협 앞 대피소로 가봤다.김군의 아버지(55)와 어머니(51)는 김군 형제를 보자마자 울먹거렸다.그렇게 가족 4명이 무사하다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울컥했다.부모님과 합류하고 싶었지만 농협 앞 대피소는 김군 형제까지 있기엔 너무 비좁았다.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비록 몇시간이지만 이산가족이 된 것이다.그 와중에도 대피소 상황을 외부에 알려야 겠다는 생각에 대피소에 있는 사람들을 휴대전화 동영상으로 찍었다. 이 동영상(23일 서울신문 홈페이지 보도)을 서울신문 기자에게 보냈는데 국내외 TV와 인터넷 등에 널리 보도됐다는 얘기를 인천항에 도착하고서 알게돼 깜짝 놀랐다.  ●“밤 10시 지나자 통신마저 두절”  일단 학교 대피소로 돌아왔지만 외부와의 소식은 두절된 상태였다.게다가 언제까지 이런 대피소 생활이 계속 될 지 모른다는 상황이 김군을 더욱 답답하게 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휴대전화로 서울신문 기자와 연락을 주고받다가 이마저도 오후 10시 이후로는 통신두절이 됐다.  대피소에는 학생 10여명,선생님 10여명만 남았다.나머지는 부모님과 합류하거나 집 근처 대피소로 자리를 옮겼기 때문이다. 추위가 엄습했다.침낭에 몸을 넣었지만 추위와 함께 공포가 가시지 않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다.  ●“정든 고향 등졌으나 다시 돌아오는 건 두려워”  24일 오전 6시쯤,면사무소 직원이 “곧 인천으로 나갈 것”이라고 통보를 했다.몇가지 옷가지와 세면도구만 챙긴 김군 가족들은 아침을 거른 상태에서 오전 6시30분쯤 면사무소 앞에 모였다.이들이 해경 선박에 오른 것은 1시간쯤 뒤.이웃과 함께 악몽 같은 하루밤을 지낸 연평도를 출발할 수 있었다.  안산에 있는 친척이 인천항으로 마중을 나왔다.뜻하지 않은 북한의 포격으로 고향을 떠난 김군은 “모든 것이 정상화 되더라도 무서워서 연평도에 돌아 갈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성민수 영상콘텐츠부 PD globalsms@seoul.co.kr
  •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CEO 칼럼] 기업이 공헌과 공존을 말하다/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

    컨설팅회사 액센추어와 UNGC(United Nations Global Compact)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766명 중 93%가 ‘지속 가능성’을 향후 비즈니스 성공의 핵심 요소로 생각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녹색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요즘 끊임없이 화두가 되고 있는 지속가능 경영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 경제적 이슈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이슈를 종합적으로 균형 있게 고려하며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경영 활동이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이기는 하지만 기업의 존재 기반 자체는 사회에 있다. 결국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얼마나 다하느냐에 따라 그 사회로부터 얼마나 존경받는가도 결정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이 서로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 시점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에 들이는 비용은 단순한 기부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투자다. 일본 기업에 가장 먼저 사회책임경영을 도입한 아리마 도시오 후지제록스 전 회장이 “사회책임경영에 관심을 두지 않는 기업은 수백t의 폭탄을 안고 가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경영에 끼치는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강조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매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의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통합적, 맞춤형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존슨앤드존슨의 임직원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건강과 어린이, 교육,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봉사자들의 모습은 제품에 대한 강한 신뢰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들이 존슨앤드존슨의 제품을 대대손손 사용하게끔 만든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화케미칼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의 일환으로 사회공헌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환경보전 등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또 그에 맞는 평가도 병행하고 있다. 기부금 모금 제도인 ‘매칭그랜트’와 임직원 자원봉사의 경우 참여율이 9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자립을 위한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에 역점을 두고 있다. 그 결실의 하나가 지난해 여름 열렸던 카페 ‘하이천사’ 개업식이다. 이 카페의 직원은 모두 장애인들로, 한화케미칼 임직원 봉사자들과 함께 1년 6개월 정도 바리스타 전문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처음에는 서툰 발음과 어색한 손길에 당황해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들의 노력과 전문가로서의 실력에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하이천사는 앞으로도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의 손으로 직접 운영되며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스스로를 키워 나갈 것이다. 미국의 유명 카드회사인 아멕스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자체가 똑똑한 비즈니스”라고 했다. 성장기를 지나 성숙기에 도달한 한국의 기업들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투자가 필수적이다. 그만큼 기업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눈은 매서워졌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위한 눈속임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Company(기업)’라는 단어 속에는 ‘Com(함께)’과 ‘Pan(빵)’이라는 포르투갈 어원이 들어 있다. 기업이란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빵을 나눠 먹게 하는 데 존재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매출액을 늘리고 더 많은 재화를 수출하기만 해서 훌륭한 기업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 기업은 통찰력을 갖고 미래를 대비하며 사회의 다양한 구성원들과 더불어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이제 공헌이 아닌 공존을 위한 숙제라 할 것이다.
  • 청주, ‘제빵왕 김탁구’ 체험관 새달 17일 개관

    인기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주요 촬영무대였던 충북 청주에 제빵왕 김탁구 체험관이 들어선다. 19일 충북도는 다음달 17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동부창고에서 드라마 전시관과 제빵 체험관 개관식을 갖기로 했다. 드라마 전시관은 극중에 자주 등장했던 팔봉제빵실, 구일중제빵실, 팔봉집, 청산제과점, 구일중 저택 등에 사용됐던 다양한 소품들로 꾸며진다. 경기도 평택에 마련됐던 이 드라마의 실내 촬영세트장들도 일부가 이곳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제빵 체험관에선 상주하는 제빵사와 함께 드라마에서 김탁구가 만들었던 다양한 빵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제빵쇼’라는 20분짜리 무료 뮤지컬 공연도 진행된다. 도는 이 드라마가 일본, 중국, 홍콩 등 15개국에 수출돼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빵왕 김탁구는 청주 수암골과 청남대, 충북도청, 옥천군 청산면 등 도내 곳곳에서 촬영됐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성남 사회적기업 육성기금 마련

    성남시가 단지 일자리 창출에서 벗어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한다. 고용을 위해 탄생한 기업이지만 경쟁력도 확보해 기업의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의미다. 시는 취약계층에 일자리 제공을 주요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기업을 재정지원을 통해 육성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시 출연금 등으로 50억원에 이르는 사회적기업 육성기금을 연차적으로 마련,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는 관내 기업을 육성한다. 시는 이 기금으로 사회적기업 설립과 운영에 필요한 부지구입비와 시설비, 자립을 위한 재정지원, 경영·세무 등 분야의 자문비용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남시 사회적기업 육성자금 설치 및 운용 조례안’을 입안했으며 이 조례안이 올해 시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사회적기업에 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민·관 협력을 높이기 위해 17일부터 사회적기업육성을 위한 토론회도 수시로 열기로 했다. 성남지역에는 성남만남지역자활센터와 성남주거복지센터 등 총 16개 사회적기업이 설립돼 이곳에서 448명의 성남시민이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사회적기업은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을 말한다.”며 “성남지역 사회적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 지원해 성남시를 사회적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탈북자 2만명 시대… 자활역량 제고 힘써야

    국내에 들어온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이 지난 주말 2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탈북자는 북한주민의 생활고와 남북 경제력 격차를 반영하듯 2000년대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정착시킬 프로그램은 턱없이 취약한 실정이다. 탈북자들이 대한민국 체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자활역량을 북돋는 정착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다. 탈북자들은 북한체제에 대한 염증이나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떠나 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북녘과는 제도·이념을 달리하는 남녘에서는 막 걸음마를 떼는 신생아와 다름 없는 처지다. 그래서 이들을 감싸안는 일은 동포로서 당연한 책무다. 물론 탈북자들은 입국 후 하나원에서 사회적응교육을 받은 뒤 주택지원금과 1인세대 기준 월 42만원의 생계급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5년 거주지 보호기간에 주어지는 사회 안전망이 걷히는 순간 얘기는 달라진다. 우리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이등국민’인 양 보이지 않는 차별로 좌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달 적발된 탈북 여성들의 일본 원정 성매매 사건이 그런 실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지원금 위주의 정착 프로그램은 오래지 않아 한계를 맞을 수밖에 없다. 탈북자들이 수십만명 이상 규모로 늘어날 경우 무작정 금전적 인센티브를 늘리기는 어렵다는 말이다. 까닭에 재교육이나 맞춤형 취업 알선으로 자활능력을 키워주는 게 현실적 대안이다. 당장의 허기를 달랠 빵을 쥐여주는 것도 필요하지만 빵 굽는 기술을 가르쳐 주는 게 최선이다. 탈북자들을 보호하고 정착을 지원하는 정부·민간 협업 시스템을 속히 구축해야 할 이유다. 그 바탕에서 공공기관이 아닌, 대기업들도 탈북자 고용을 늘려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세제 지원도 적극 검토할 때다. 탈북자들의 우리 사회 안착이야말로 통일 후 성공적 남북 주민통합의 시금석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佛 문화축제 흥행대박

    “봉주르~ 구로!” 구로구에서 올해로 세 번째 열린 ‘프랑스 문화 축제’가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 덕에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5만여명이 다녀가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주민들의 호응이 높았던 공연은 프랑스의 대표적인 꼭두각시 인형극인 도미니크 우다르 연출의 ‘파독스’(프랑스어로 ‘괴물’이라는 뜻)다. 이들은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14일 가족과 함께 구로구민회관을 찾은 이지숙(32)씨는 “유명한 공연을 집 근처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며 “괴물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할 수 있는 참 재미난 공연”이라고 말했다.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편견을 상징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가면을 쓴 30여명의 파독스들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오브제들과 호흡했다. 때때로 익살스러운 장난과 코믹한 행동으로 행인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파독스들은 시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흔쾌히 응했다. 한 파독스는 사진을 찍어 준 시민에게 감사의 의미로 렌즈를 닦아주기도 했다. 파독스는 ‘두 번째 밤’, ‘세 번째 밤’, ‘파독스의 사계절’, ‘향수 속의 파독스’ 등 작품을 통해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발길을 돌려 지하철 1호선 구로역 광장으로 옮기면 신나는 음악 속에 사람들의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프랑스 최고 권위의 서커스팀 ‘레자포스트로프’ 소속의 4명의 배우는 거리에서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연기하는 코믹 연극 ‘파사주 데정부아테’(프랑스어로 ‘소란스러운 행인’이라는 뜻)를 공연했다. 아코디언 연주에 맞춘 다양한 퍼포먼스와 댄스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프랑스어를 몰라도 공연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배우들은 빵, 상자, 양파, 콜라 등 우리에게 친근한 소재를 이용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섰다. 최초의 내한 공연이어서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구는 프랑스 문화 축제를 개최하며 관내 곳곳에서 다양한 퍼포먼스, 공연, 콘서트, 전시회를 열었다. 2006년 사작한 이 축제는 구와 프랑스 이시레물리노시와 협약을 맺고 해마다 번갈아 가며 상대국가의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이시레물리노시도 구로와 마찬가지로 정보화·IT 도시로 유명한 곳”이라면서 “두 도시의 교류로 주민들은 물론이고 서울시민들의 프랑스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졌다.”고 말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프랑스 최고의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평가받는 ‘르 큐브’ 공연과 프랑스 록그룹 ‘요단’, ‘23H17’의 록 페스티벌도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시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본뜬 이시레물리노공원에서 ‘이시레물리노시의 날’ 선포식도 열렸다. 선포식 후에는 영림중학교에서 한국과 프랑스 어린이들의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는 등 행사기간 구로 곳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어려운 이웃에 한끼 줄 수 있어 뿌듯”

    빵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한 제과점 사장의 이야기가 작은 감동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김호근(31) 사장은 지난 3월 제과점 문을 연 뒤 하루도 빼놓지 않는 일이 있다. 김 사장은 매일 아침 전날 판매하고 남은 빵을 정성껏 포장하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포장된 빵은 신정복지관에서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살레시오 나눔의 집’ 등 사회복지시설과 어려운 가정으로 보내진다. 김 사장이 푸드뱅크로 어려운 이웃에게 제공하는 빵은 하루 평균 7만원어치에 이르는 양이다. 가게 입장에서는 재고를 줄이는 것이 수지타산에 맞지만 그는 넉넉하게 빵을 구워 손님에게 판매하고 당일 판매되지 않고 남은 빵은 푸드뱅크에 기탁한다. 보통의 제과점은 당일 조리한 빵을 다음 날에도 판매하지만 그는 기부용으로 내놓고 있다. 김 사장은 “작은 기부지만 가난한 이웃들에게 한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는 “제과점을 하기 전부터 아내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법을 고민했었다.”며 “실천 가능한 작은 것부터 하기로 마음 먹고 즐거운 마음으로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작은 기부가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대한제과협회와 서울시의 공동사업인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때문이다. 이 사업은 지역의 학원, 음식점, 미용실, 약국 등 현금 기부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 자영업자들이 고유의 서비스나 물품을 활용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한 민간 연계 복지 프로그램이다. 제과협회는 “빵과 과자 등의 기탁액은 연간 2~3억원 상당으로 당일 판매되지 않은 맛있는 빵을 푸드뱅크나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회원들의 호응도 높고 보람도 함께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초코파이 인기폭발

    초코파이 인기폭발

    오리온은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을 찾아 러시아 관계자 및 기자들을 위해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등으로 구성된 과자선물세트 20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취재진의 각별한 ‘초코파이 사랑’을 전해들은 게 계기가 됐다. 지난 10일 한·러 정상회담장에 청와대 측이 간식 가운데 하나로 마련한 초코파이를 러시아 기자들이 앞다퉈 집어가 금방 동이 났다. 이에 청와대 측은 초코파이 2~3상자를 더 내놓았으나 이마저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런 보도를 본 오리온은 11일 오후 늦게 부랴부랴 특별 과자세트 제작에 들어갔다. 홍보·영업부의 직원 대여섯 명은 초코파이와 러시아에 수출하는 초코송이·고소미 등을 더해 200상자를 포장하느라 오후 10시까지 때아닌 야근을 해야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콜릿·케이크와 차를 즐겨 먹는 식습관, 마시멜로를 구워먹을 정도로 좋아하는 러시아인들의 구미에 맞아 (초코파이가) 인기”라고 설명했다. 내외신 기자들이 열띤 취재경쟁을 벌인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 미디어센터에서는 정관장 홍삼이 인기를 끌었다. 12일 간이수레에 가득 실려 들여온 홍삼 제품은 진열된 지 5분이 채 안 돼 바닥이 났다. 정관장은 하루 1만 5000개씩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11일부터 실시간으로 제품을 투입했다. 미디어센터에 카페테리아를 설치하고 파리크라상의 생수 ‘오(EAU)’와 아침식사용 ‘샌드위치 모닝박스’ 등 40여 가지 간식을 내외신 기자들에게 제공했던 SPC그룹은 행사 직후 경찰에게 빵을 제공했다. 이 그룹은 12일 경호·경비 업무를 한 경찰들이 모인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단팥크림빵과 생수를 6000개씩 전달했다. 박상숙·김양진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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