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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부시 드 노엘 만들기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부시 드 노엘 만들기

    부시 드 노엘은 우리말로 ‘크리스마스의 장작’쯤으로 번역된다. 프랑스 전통 후식이다. 롤케이크 위에 크림을 발라 나무토막처럼 꾸민다. 한 해 남은 땔감을 모두 태워 새해의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로 먹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한 조각씩 썰어 먹는 빵인 독일의 슈톨렌과 더불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디저트다. 네모진 케이크 시트를 구워 딱딱한 윗면과 가장자리를 잘라낸 뒤 생크림을 바르고서 돌돌 말아 굳힌 다음 장식한다. 한 줄로 요약 가능한 요리법이지만 완성하기까지 꼬박 3시간이 걸렸다. 아가씨(김진아 기자)는 케이크를 말다가 뼈아픈 실수를 저질렀다. 김밥처럼 꾹꾹 눌러 가며 말았던 것.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크림과 시트가 뭉개지지 않도록 손목에 힘을 빼고 도톰하게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분의 시트가 있어 다시 도전했으나 한 번의 실패가 부담됐는지 두 번째 만든 롤케이크는 빵과 크림의 분포가 고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다. ●집에선 신선하고 고소한 동물성 생크림 사용 생크림은 핸드믹서라는 기계를 사용하는 대신 거품기를 쳐서 만들었다. 체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거품을 쉽게 올리려면 생크림 팩을 냉동실에 잠시 둬 차갑게 만들고, 얼음 그릇을 볼 아래에 받친다. 이날은 식물성 생크림을 사용했다. 팜유와 옥수수 시럽, 설탕,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식물성 생크림은 유지방이 주성분인 동물성 생크림보다 거품 내기가 쉽다. 크림 형태가 잘 유지돼 케이크 장식에 적합하다. 가격도 동물성 생크림의 반값이다. 하지만 맛은 떨어진다. 동물성 생크림이 훨씬 신선하고 고소하다. 프랜차이즈 빵집은 대개 동물성과 식물성 생크림을 섞어 쓴다. 집에서 만든다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동물성 생크림을 단단히 거품 내 사용하는 게 좋다. 롤케이크는 냉동실에 30분간 굳혀 크림을 고정시킨다. 케이크 한쪽 끝을 썰어 위에 얹은 다음 초콜릿 시럽을 섞은 생크림으로 나무 장작처럼 장식한다. 제과제빵 전문가는 아줌마(오달란 기자)가 만든 케이크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태국 세계요리대회에서 금상을 받은 정경숙 강사는 “케이크 단면의 시트와 크림 두께가 일정하며 물결무늬 깍지를 적절히 사용해 나뭇결을 잘 표현했다”고 말했다. 아가씨의 케이크에 대해서는 “최근 유행하는 생크림 롤케이크처럼 시트 위에 크림을 듬뿍 넣어 말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좋다”고 평했다. ●강사·일반인 평가 합산 결과 아줌마 3점차 勝 점수를 매겨 승패를 갈랐다. 두 명의 강사가 각각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고 지난 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시식회를 열어 시민 30명에게 맛있는 케이크에 스티커(개당 1점)를 붙이도록 했다. 박 강사는 아줌마에게 8점, 아가씨에게 7점을 줬다. 정 강사는 각각 9점과 7점을 매겼다. 일반인의 평가는 15점 대 15점으로 같았다. 같은 레시피로 만들었지만 시트의 촉촉함과 달콤함, 크림의 느끼한 정도를 다르게 평가했다. 흥미롭게도 시식 후반부로 갈수록 아가씨의 케이크에 스티커를 붙인 시민들이 많았다. 28번째로 시식에 참여한 김모씨는 “달콤한 크림을 듬뿍 넣어 맛이 부드럽다”고 말했다. 크림양이 적었던 아줌마의 케이크는 시간이 갈수록 퍽퍽해졌다. 합산해 32점을 얻은 아줌마가 아가씨(29점)를 가까스로 눌렀다. 홈베이킹의 강점은 설탕이나 식품 첨가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비싸도 맛이 좋고 건강에도 나은 동물성 크림을 팍팍 넣을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빵을 만드는 제과점은 버터와 기름이 수분이 많은 달걀과 분리되지 않도록 ‘SP’라는 유화제를 넣는다. 집에서는 넣지 않아도 되는 재료다. ‘집밥’만큼 ‘집빵’이 좋은 이유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린다. 기름기 가득한 설거지가 고역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목포에 뜬 ‘남진 야시장’

    가수 남진을 상징하는 ‘남진 야시장’이 전남 목포에 문을 연다. 행정자치부는 침체된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전통시장 야시장 사업의 3호점으로 목포 자유시장에 지역 출신 남진의 콘셉트를 딴 야시장을 11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시장 통로 7855㎡를 활용해 매대 35개를 설치하고 매주 금~토요일 오후 6~10시 영업한다. 공모로 선정된 미취업 청년, 저소득층·장애인, 다문화가족에게 운영권을 준다. 야시장에서는 목포 5미(홍어, 민어, 낙지, 갈치, 꽃게)와 별미 5선(쑥꿀레, 코롬방 바게트, 팥빙수, 못난이 빵, 닭강정) 등 남도음식과 다문화음식을 판매하고 예술 프리마켓, 문화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해 보고, 먹고, 즐기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린다. 또 단순히 찾는 고객을 맞이하는 데서 벗어나 관광시티버스 등과 연계해 인근 갓바위, 삼학도, 유달산 등 단체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목포 자유시장은 한때 지역을 대표하는 중심 상권이었지만 최근 잇따른 대형 유통업체들의 입점으로 침체의 길을 걷고 있었다. 행자부는 2013년 부산 부평깡통야시장과 지난해 전주 남부야시장에 이어 2020년까지 매년 3곳 이상을 조성해 전국 시·도별 1개 이상의 대표 야시장을 구축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바보의 나눔’ 출소자 공동체 복구 모금

    (재)바보의나눔은 오는 25일부터 올해 말까지 교도소 출소자들을 돕기 위한 연말 모금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 8월 화재로 경당과 숙소가 소실된 출소자 신앙공동체 ‘성모울타리 공동체’를 돕기 위해 한 사제가 500만원을 기증한 데서 시작됐다. 공동체는 현재 40여명의 출소자가 우리 밀로 빵을 만들고 전국 성당과 성지에 판매해 자립 기반을 다지고 있다. 화재로 경당과 빵 작업장, 숙소 등이 소실됐고 집주인에게 건물 보상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닥쳐 최소 5억원이 필요한 형편이다. (02)727-2507.
  • ‘뭘 봤길래?’ 마술보고 자지러지는 오랑우탄

    ‘뭘 봤길래?’ 마술보고 자지러지는 오랑우탄

    컵 속 밤 열매 없애는 마술에 ‘빵’ 터진 오랑우탄의 모습이 화제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동물원 오랑우탄 우리 앞에서 남성이 펼치는 마술에 즐거워하는 오랑우탄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 속에는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무료한 듯 자신의 턱을 괴고 우리 앞에 앉아 있는 오랑우탄의 모습이 보인다. 한 남성이 플라스틱 컵에 밤 열매 하나를 넣고 뚜껑을 닫은 후,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잠시 뒤, 남성이 우리 앞에 컵을 내려놓고 뚜껑을 제거한다. 이어 남성은 컵을 들어 컵 속에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오랑우탄에게 보여준다. 이제야 마술임을 알아챈 오랑우탄이 큰 입을 벌린 채 뒤로 자빠지며 웃음을 터트린다. 한참을 바닥에 뒹굴던 오랑우탄이 웃음이 그치고 일어나 앉는다. 사진·영상= break.com / Viral video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성북에서 느껴본 세계의 성탄절 낭만

    성북에서 느껴본 세계의 성탄절 낭만

    ‘전 세계 도시의 크리스마스 풍경이 모였네.’ 지난 5~6일 성북구의 성북천 앞 분수마루가 유럽 어느 광장에서 열릴 법한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변신했다. 45개의 대사관저가 있고 1만여 명의 외국인이 사는 성북구이기에 가능한 ‘서울 속의 지구촌’ 행사였다. 이날 5년째 열린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는 노란 머리 성북구 주민이 세계 각국의 성탄절 별미와 각종 장식 소품을 판매했다. 성탄 분위기를 돋우는 캐럴과 유럽음악, 전통춤 공연 등이 더해져 외국인의 향수를 달래는 것은 물론 정통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려는 한국인의 감성도 만족시켰다. 특히 불가리아 부스는 불가리아 출신 유명 요리사인 미카엘 아쉬미노프(33)가 직접 만든 초콜릿 머핀과 불가리아산 포도주를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특별 행사로 그랜드힐튼호텔에서는 생강 빵인 진저브레드하우스의 경매 수익금 전부를, 국가별로 만든 부스는 수익금의 10%를 기부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살렸다. 김영배 구청장은 “유러피언 크리스마스 마켓은 세계인이 함께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라며 “성북구를 다양한 문화를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12시 땡 하면 예술가 변신! 오페라 무대 오른 中1 아이들

    여주인공 아디나가 책을 읽던 중 큰 소리를 내며 웃자 마을 처녀 10명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그녀의 주위를 둘러싼다. 처녀들은 모두 대전 서구 만년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다. 학생들의 등장에 관객석에서는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쟤는 수경이잖아?”, “쟤 지은이지?”, “와, 현서도 나오네.” 몰려 있는 마을 처녀들 사이를 남자 주인공 네모리노가 헤집고 들어가 아디나를 향해 구애하는 순간 누군가 무대 뒤편에서 커다란 꽃을 들고 쪼르르 뛰어나온다. 네모리노의 숙적인 군인 벨코레의 부하 역을 맡은 1학년 여승민군이다. 커다란 모자를 쓰고 촐싹거리는 모습에 객석은 그야말로 ‘빵’ 터졌다. 3일 대전 동구 청소년위캔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의 묘약’의 한 장면이다. 19세기 이탈리아의 작곡가 도니체티의 대표작으로, 만년중 1학년 학생들이 연기자로 대거 출연했다. 주인공은 대전 지역 문화예술극단인 ‘오페라공작소’의 성인 배우들이 맡았지만 마을 처녀와 청년, 노인, 군인 등 조연은 학생들 몫이다. 연기자 외 1학년 학생 15명은 조연출, 무대감독보, 무대 영상, 조명, 의상, 소품, 분장 등 제작진으로 실력을 뽐냈다. 친구들의 열연에 120여명의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은 흠뻑 빠졌다. 1학년 안상균군은 “무대에 있는 친구들이 마치 내가 알던 친구가 아닌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아 참여하지 않았는데, 나중에 이런 기회가 또 생긴다면 참여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만년중 학생들이 참여한 오페라 공연은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문예진흥원)이 주관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탭TAP 탭TAP’ 중 하나다. 문예진흥원이 공모하고 프로그램 주관 운영단체를 선정해 해당 지역의 자유학기제 시행 중학교와 연결해 준다. 해당 학교의 중학생들은 일정 기간 주관 운영단체에서 배운 뒤 지역 공연장이나 미술관, 박물관에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이른바 ‘문화가 있는 날’에 친구들과 학부모들 앞에서 결과물을 발표한다. 지난 7월 부산진여중에서 처음 시작됐다. 지난달까지 전국 8개 지역 21개 학교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내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 우수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체 학교에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학생들은 지난달 12일부터 24일까지 오전에는 학교에서 수업한 뒤 오후에는 4시간씩 오페라를 배웠다. 공연의 결과보다 실제 프로 연기자나 연출진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큰 경험이 됐다. 마을 처녀로 출연한 최서원양은 “처음엔 굉장히 어색하고 창피했지만 매일 연기 연습을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다”면서 “전문 연기자들이 우리 수준에 맞게 춤과 노래, 연기를 가르쳐 줘 즐겁게 배웠다”고 말했다. 마을 청년 역을 맡은 정재성군은 “공부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일밖에 몰랐는데, 오페라를 배우니 아주 재미있었다”며 “친구들 앞에서 공연하고 나니 보람도 느낀다”고 밝혔다. 무대 영상을 맡은 박진곤양은 지난 열흘 동안 김병문 오페라하우스 무대 영상 감독에게 ‘파이널컷’이란 프로그램을 배웠다. 이번 오페라 무대에 쓰인 손글씨를 직접 만들고 디자인까지 했다. 박양은 “문화예술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게 꿈”이라며 “이번 경험이 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명을 맡았던 유석재군은 3개의 드럼과 40여개의 버튼이 달린 조명컨트롤러 조작법을 송성주(38) 조명강사로부터 배웠다. 오페라가 진행되는 1시간 30여분 동안 60여회 조명을 조작하느라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지만 큰 사고 없이 마쳤다. “기계가 좋아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송 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기분이 좋았다”고 한 유군은 “이쪽 일을 좀 더 배워 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오페라 연출을 맡은 김형준 오페라공작소 대표는 학생들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 “우리의 일을 잘 따라와 조금 놀랐다”면서 “이번 공동 작업이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전국에서 전면 시행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각 학교가 1학년 1학기부터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선택해 진행한다. 한 학기 동안 시험을 보지 않고 진로탐색 활동이나 예술·체육 활동 등 자유학기 활동을 170시간 편성한다. 이와 관련, 체험처가 적고 프로그램이 부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문화예술 공연은 학생들이 그저 보는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프로그램 성공 여부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달렸다는 게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한 학교 측 이야기다. 박찬희(56) 만년중 교감은 “자유학기제를 앞두고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이번 오페라 프로그램은 작품의 완성도와 흥행을 떠나 학생들이 직접 실제 업무를 즐기면서 배웠다는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1) 마카롱 만들기

    [아줌마·아가씨 기자의 달콤살벌한 맛짱] (1) 마카롱 만들기

    요리를 글로 배운 아줌마(오달란 기자)와 빵집 아르바이트 경력 3년에 빛나는 아가씨(김진아 기자)가 요리대결을 펼칩니다. 언제까지 요리사 나오는 방송프로그램을 보며 군침만 흘릴 순 없잖습니까. 비주얼이 좋은 요리를 추구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했습니다. SNS에 올렸을 때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좋겠습니다. 맛은 그 다음입니다.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이면 더할 나위 없습니다. 첫 요리 주제는 이구동성으로 외친 마카롱입니다. 예쁘고 고급진, 그러나 사 먹기엔 너무 비싼 마카롱을 직접 만들어봤습니다. ■ 아줌마 기자 “명색이 주부인데… 짤주머니 힘 조절 실패” 단것에 막 눈을 뜬 딸에게 좀 더 건강한 간식을 먹이고 싶다는 생각에 후배에게 마카롱 대결을 제안했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 최현석 셰프처럼 앞치마 끈을 꽉 조여 묶으며 생각했다. ‘아무리 그래도 솥뚜껑 운전 경력 있는 아줌마가 이기겠지.” ●조리법 정석 따라야 성공… 딸에게 줄 미키 캐릭터 마카롱 도전 마카롱은 상당히 까칠했다. 실패 확률을 줄이려면 조리법의 정석을 따라야 한다. 변형이나 응용은 애초에 포기하는 게 좋다. 얼렁뚱땅 계량도 안 된다. 전자저울과 냄비에 꽂아 쓰는 조리용 온도계, 믹서반죽기 등 도구가 있으면 그나마 쉽다. 분홍색 미키마우스 마카롱에 도전했다. 전적으로 딸의 취향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최근 시중에서도 헬로키티, 라인프렌즈 등 원형을 탈피한 캐릭터 마카롱이 인기다. 반죽을 완성한 다음 후배와 본격 대결이 펼쳐졌다. 연한 분홍색을 내려고 빨간 색소를 약간 넣었다. 반죽을 색소와 섞자 은은한 분홍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후배는 개나리색 마카롱이 고급스럽다며 노란 색소를 찻숟가락으로 하나 가득 넣었다. 색 진한 마카롱은 불량식품 같다. 인공적인 맛이 날 듯하다. 확실히 내 취향은 아니다. ●설탕 많이 들어가 건강한 간식은 아닌 듯 팬에 큰 원 1개와 작은 원 2개를 짜 넣었다. 힘 조절에 실패해 반죽이 균일하게 나오지 않고 마무리가 어려워 뾰족한 봉우리가 남았다. 구우면서도 이 부분이 남아 감점 요인이 됐다.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제과제빵 전문 강사는 “짜주머니를 팬 표면과 직각이 되게 세우고 조금씩 짜고 마지막에 손의 힘을 빼면서 살짝 원을 그리며 주머니를 들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매끈한 표면의 마카롱을 만든 후배의 손을 들어줬다. 과자 사이에 넣은 필링은 산딸기 페이스트와 설탕을 일대일 비율로 섞어 끓인 새콤한 퓨레와 생크림과 초콜릿을 녹여 만든 달콤한 가나슈를 사용했다. 필링은 도톰히 발라야 통통하게 귀여운 모양을 낼 수 있다. 초보는 필링을 깔끔하게 짜 넣기도 버겁다. 시중에 파는 마카롱은 한 개에 3000원 정도다. 크기 치곤 비싸다. 직접 만들어보니 손이 많이 가고 공정이 까다로워 비쌀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카롱이 건강한 간식은 아니다. 안에 들어가는 필링까지 생각하면 설탕이 어마하게 들어간다. 완성된 마카롱을 아이에게 주니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운다. 두 개 주기는 좀 망설여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아가씨 기자 “빵집 알바 3년… 홈베이킹은 한 수 위” 과자와 케이크는 모두 밀가루로 만드는 줄 알았다. 대학생일 때 파리바게뜨에서 3년 아르바이트를 했다. 베이킹의 기본은 안다고 생각했다. 어깨너머로 본 것과 실제 만드는 건 상당히 달랐다. ●밀가루 한 숟갈도 안 들어가… 고소한 맛의 비밀은 아몬드 가루 위아래 덮개 역할을 하는 과자 코크(coque)에는 밀가루가 한 숟갈도 안 들어간다. 그 고소한 맛의 비밀은 아몬드 가루였다.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밀가루로 마카롱을 만들면 쫀득한 식감이 전혀 없다”면서 “구울 때 푹 꺼지기 때문에 오븐에서 꺼내면 마카롱이 아니라 쿠키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홈베이킹 강좌에서도 가장 마지막에 배운다는 마카롱. 그만큼 과정이 까다로웠다. 무엇보다 힘과 인내심이 필요했다. 무거운 노트북을 넣은 핸드백을 들고 만원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기른 팔뚝 힘을 보여줄 때다. 곱게 체 친 아몬드 가루와 슈가파우더를 계란 흰자에 넣고 섞었다. 뻑뻑했다. 실리콘 주걱을 쥔 오른 팔뚝에 핏줄이 불거졌다. 이탈리안 머랭을 만들 차례다. TV에서 많이 봤다. 거품기로 열심히 흰자를 저어 거품을 만드는 과정이다. 머랭이 담긴 볼을 뒤집어 머리 위에 올렸을 때 아무것도 흘러내리지 않으면 잘된 것이라고 했다. 머랭을 잘 만들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마카롱 특유의 질감이 살아난다. ●초보는 머랭칠 때 반죽기 이용해야… 화려한 색 찌그러져도 괜찮아 마카롱 레시피의 정석은 이탈리안 머랭이다. 118도로 끓인 설탕물을 흰자에 넣고 열심히 저어 만든다. 흰자에 설탕 가루를 넣어 혼합하는 프렌치 머랭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초보는 망치기 십상”이라며 강사가 말렸다. 이탈리안 머랭은 믹서반죽기를 사용해 만든다. 손으로도 할 수 있는데 전문가도 굉장히 힘이 든다고 한다. 머랭을 망치면 코크가 전혀 부풀지 않는다. 빈대떡처럼 퍼진 마카롱은 먹고 싶지 않았다. 짤주머니에 넣은 반죽을 오븐 팬에 짜는 일은 인내심이 필요했다. 샛노란 색소를 듬뿍 넣은 반죽을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짰다. “카레 아니냐”는 선배의 견제는 가볍게 무시했다. 마카롱은 뭐니 뭐니 해도 화려한 색이 제격이다. 희끄무레한 파스텔 색은 식욕을 떨어뜨린다. 초보일수록 진한 색을 권한다. 찌그러져도 티가 덜 난다. 선배는 미키마우스 모양의 과자를 만들었다. 마카롱이 500년 동안 원형을 유지한 이유가 뭐겠는가. 마카롱은 동그랄 때 가장 아름답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마카롱 레시피 및 주의점 쫀득하고 고소한 과자와 새콤달콤한 필링을 함께 베어물면 입안 가득 행복감이 퍼진다. 마카롱은 베이킹의 꽃이다. 쿠키나 빵보다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계량이 잘못되거나 반죽 시간이 짧거나 길면 제대로 된 마카롱을 만들 수 없다. 가능하면 저울과 온도계 등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고, 레시피를 지키는 게 좋다.  마카롱 30개 분량  ◎재료: 아몬드 가루 150g, 슈거파우더 150g, 계란 흰자A 54~60g, 설탕 150g, 물 50g, 계란 흰자B 55g(일반크기 계란 한 개를 깨면 흰자 양이 20~25g 정도된다)  ◎순서 1. 아몬드 가루와 슈거파우더는 체친다. 흰자A를 섞어 아몬드 페이스트를 만든다. 반죽이 많이 뻑뻑하다. 팔에 힘을 주어 실리콘 주걱으로 꼼꼼히 섞어준다. 2. 설탕과 물을 냄비에 담아 끓여 청(시럽)을 만든다. 조리용 온도계를 사용해 118도까지 올라가면 불에서 내린다. 온도계가 없다면 끓는 청 표면에 거품이 포도알 크기로 일었을 때 스테인리스 깍지로 청을 찍어 불어본다. 비누방울처럼 불어지면 알맞은 농도라는 뜻이다. 청을 끓이면서 베이킹용 믹서 반죽기에 흰자B를 넣고 저속으로 돌려 이탈리안 머랭을 만들기 시작한다. 3. 흰자B를 넣은 반죽기를 고속으로 돌린다. 118도로 끓은 청을 조금씩 반죽기에 흘려넣는다. 뜨거운 청을 머랭에 한꺼번에 부으면 흰자가 익을 수 있으니 주의한다. 4. 머랭이 반죽될수록 광택이 나기 시작한다. 반죽기를 들었을 때 머랭 표면에 뾰족한 뿔이 생길 때까지 반죽한다. 5. 아몬드 페이스트가 있는 볼에 머랭의 반을 넣어 실리콘 주걱으로 비벼가며 섞는다. 나머지 머랭도 넣어 섞으면서 되기를 조절한다. 주걱으로 반죽을 들어 떨어뜨렸을 때 서서히 흘러내리면 적당하다. 6. 반죽을 깍지 낀 짤주머니에 떠 담고 유산지를 깐 오븐 팬에 500원 동전 크기만큼 짜준다. 1시간 정도 말린다. 손으로 표면을 만졌을 때 아무 것도 묻어나지 않으면 140도로 예열한 오븐에 넣어 10분간 굽는다. 7. 취향에 맞게 준비한 딸기잼, 버터크림, 초코가나슈 등의 필링을 안에 샌드한 뒤 뚜껑을 덮어 완성한다. ■도움말 서울요리학원 제공
  • [진화하는 사회공헌] SPC그룹, 7130곳 복지관 나눔 빵빵

    [진화하는 사회공헌] SPC그룹, 7130곳 복지관 나눔 빵빵

    1945년 광복과 함께 탄생해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빵전문기업 SPC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SPC그룹의 사회공 헌활동은 SPC행복한재단과 SPC해피봉사단을 중심으로 크게 ‘공유가치창출’(CSV) 활동과 ‘사회적책임’(CSR) 활동이라는 두 방향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SPC그룹의 CSV 활동은 국산 농산물 사용 확대, 농가 직거래 활성화 등으로 농가의 수익 안정화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2008년부터 전남, 경북, 경남, 강원, 충북 등 모두 16개 시·군 자치단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사과, 딸기, 토마토, 찹쌀, 고구마, 마늘 등 14개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하고 있다. 또 2008년 우리밀 전문 가공업체 ‘밀다원’을 인수해 우리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군산, 김제, 해남, 강진, 부안, 하동 지역 등 주요 밀 생산지 지자체와 협약을 맺고 우리밀을 꾸준히 수매해 왔으며, 파리바게뜨 등의 자사 브랜드를 이용해 우리밀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SPC그룹의 CSR 활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찾아내 SPC그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회의 건강과 행복을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행복한 빵 나눔차’가 있다. 이 이름이 붙은 3대의 트럭은 당일 새벽 만들어진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아동복지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빵을 선물한다. 2012년 7월 시작해 현재까지 7130곳의 아동복지시설에 64만 4328개의 빵을 직접 전달했다.
  • 사망 1주전 장기기증…5명에 새 삶 주고 떠난 소녀

    천식 발작으로 사망한 한 10대 소녀가 숨을 거두기 불과 일주일 전에 바라던 장기 기증을 하게 돼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한 사연이 뒤늦게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영국 서퍽주(州) 삭스먼덤에 사는 데이비드 포드가 죽은 18세 딸을 대신해 ‘성요한의 기사단’(The Order of St John) 상을 받았다. 이는 영국 건강보험(NHS) 산하 혈액·장기관리기관이 장기 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사람에게 주는 명예로운 상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사망한 딸 엘리자베스를 회상하며 포드는 “리지(애칭)는 (장기 기증으로)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리지의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아 자녀를 갖게 된다면 딸은 더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한 것이므로, 우리 모두에게 위안이 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영감을 받아 장기 기증 등록에 가입해 누군가에게 삶의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다섯 명의 목숨을 구하고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는 15세 때 처음 천식 진단을 받을 때까지만 해도 빵 만들기에 재능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블로그를 통해 소개하는 평범한 10대 소녀였다. 하지만 몸 상태가 갈수록 되자 그녀는 장기 기증을 결심하게 된다. 이에 대해 아버지 데이비드는 장기 기증을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지만, 딸이 죽어가면서 결심한 소원을 거절할 수 없었고 이제는 그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새로운 삶을 갖게 된 것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내 사랑하는 딸의 심장과 신장, 비장, 간 등의 장기가 심각한 병을 지닌 사람들에게 삶의 새로운 기회를 줬다”면서 “리지가 아니었다면 어찌 보면 그 사람들이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명예로운 상을 대신 받게 된 아버지는 “딸이 남긴 것이 만성적인 장기 기증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 부족 문제는 영국만의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장기이식 등 의학적인 기술 면에서는 OECD 국가 중 우위에 있지만 기증자가 크게 부족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500여 명이고 인체조직 자급률도 2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게시판] 성남시, 한양대, 과메기축제, 부천시, 경기도

    ■성남시는 오는 23일 오후 7∼10시 시청 온누리에서 고등학교 1, 2학년 학생과 학부모 600명을 대상으로 ‘대학교 진학 전략 설명회’를 연다. 설명회는 2018학년도 수능에 영어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등 변화하는 수학능력평가 제도에 미리 대처해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1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김용택 교사(현 서울 광영고)가 ‘성공적인 대학 입학을 위한 자기 주도 학습법’을 강연하고 2부에 김하정(현 수원외고) 교사가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에 각각 바뀌는 수학능력평가 제도를 알려주고 대비 전략을 소개한다. 관심 있는 시민은 행사 당일 선착순으로 입실하면 된다.(문의 031-729-3042)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소장 문흥호 국제학대학원장)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교내 국제관 451호에서 현오석 국립외교원 석좌교수(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를 초청,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와 우리의 대응 : 차이나 리스크의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과메기축제가 경북 포항 구룡포에서 오는 21∼22일 열린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겨울철 별미인 과메기를 비롯해 온갖 신선한 수산물을 맛보고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 특산품 이름 맞추기, OX 퀴즈, 깜짝경매, 관광객 장기자랑, 댄스경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과메기를 시식할 수 있고 다양한 과메기 요리법도 배울 수 있다. 먹거리 장터에 오면 꽁치국밥, 오징어순대, 가자미구이 등 다양한 수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추첨으로 경품과 청도반시를 무료로 나눠준다. ■경기 부천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1시30분 부천시청사 소통마당에서 부천영상문화단지 개발방안에 관한 시민정책토론회를 연다. ‘시민을 위한 영상문화단지를 그린다- 문화단지 복합개발’이란 주제로 부천시 와 서울·경기개발연구원 도시계획·교통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 시민 의견 발표 가 이어진다. 최근 시의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사업은 ‘골목상권 몰락’ 논란을 일으키며 지역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와 신세계 그룹은 2019년까지 영상단지 7만 6000여㎡에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 백화점, 멀티플렉스 등을 갖춘 복합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경기도가 저소득층 자녀의 영어체험을 돕는 캠프를 마련한다. 경기도는 오는 27∼28일과 12월4∼5일 두 차례로 나눠 파주 경기영어마을에서 경기북부지역 저소득층 초등학생과 부모 80명이 참가하는 주말건강가족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는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된다.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그동안 영어체험 교육을 받지 못한 초등학생이 영어회화에 흥미를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취지다. 또 캠프 기간 영어뮤지컬 관람, 빵 만들기, 낙하산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씨줄날줄] 파리 크루아상 & 이슬람 초승달/구본영 논설고문

    초승달(新月)은 무슬림의 상징이다. 한때 중동의 패권국이었던 페르시아 사산왕조의 문양이었지만, 그 유래는 더 길고 모호하다. 예언자 마호메트가 메카에서 박해를 피해 메디나로 ‘성스러운 피신’(헤지라)을 할 때 밤하늘에 떠 있던 초승달을 가리킨다는 말도 있다. 어쨌든 이슬람권 국기엔 대개 초승달이 그려져 있다. 초승달이 이슬람권 전사들의 신월도(新月刀), 즉 시미타르에서 유래했다는 오해도 있긴 했다. 이는 13세기 십자군 전쟁 이래 기독교를 표상하는 십자가에 비해 시미타르가 풍기는 호전성을 억지로 부각시키려는 억측일 수도 있다. 분명한 것은 이슬람권에서 초승달이 깜깜한 밤이 지난 뒤 떠오르는 것처럼 ‘진리의 시작’이라는 신성한 함의를 지닌다는 것이다. 이슬람권 국가들의 적십자사인 적신월사의 상징 마크도 ‘붉은 초승달’이다. 초승달과 프랑스인들이 먹는 빵 ‘크루아상’이 닮은꼴임은 우연이 아니다. 이 빵의 기원이 17세기 말 이슬람제국 오스만튀르크의 유럽 침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니 말이다. 당시 초승달 깃발 부대가 오스트리아까지 쳐들어오자 폴란드 왕이 이들을 물리치고 만든 빵이 나중에 오스트리아 공주 마리 앙투아네트가 루이 16세와 결혼하면서 파리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이 유래가 맞다면 크루아상에는 문명 갈등의 상흔이 배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크루아상은 오늘의 프랑스인들에게는 그저 맛있는 빵일 뿐이다. 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저지른 잔혹한 테러가 지구촌을 뒤흔들고 있다. 크루아상을 즐겨 먹던, 무고한 보통의 파리 시민 수백 명이 희생되면서다. 프랑스는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과 신대륙인 미국까지 초비상이다. 특히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는 연일 IS의 본거지인 락까를 공습했다. 그런 가운데 그제 한 파리지앵이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가 세계인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대학살의 현장이었던 바타클랑 극장에서 아내를 잃은 남편의 애절한 사부곡(思婦曲)이다. 프랑스 지역방송국에서 일하는 언론인 앙투안 레리가 테러범들에게 쓴 메시지였다. 그는 17개월 된 아들의 엄마였던 아내 엘렌의 차가운 주검 앞에서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으로 몸부림치고 있다”면서도 단 한마디도 증오의 언사는 담지 않았다. 외려 “내 이웃들을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내 안위를 위해 자유를 포기하길 바랐다면, 당신들은 틀렸다”는 의연함과 함께. 파리 테러를 사주했던 이들이 간과했던 또 다른 비극이 싹트고 있다. ‘톨레랑스의 나라’ 프랑스마저 무슬림 이주자들에 대해 배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니…. 전 세계 무슬림의 1%도 안 되는 극단주의 세력이 평화와 다른 종교와의 공존을 지향하는 이슬람의 가르침을 왜곡하고 있다면 여간 안타까운 일이 아니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홍대 대표 라이브클럽 ‘빵’ 8년 만에 새달 4번째 앨범

    홍대 대표 라이브클럽 ‘빵’ 8년 만에 새달 4번째 앨범

    홍대 앞 대표 음악 공간 중 한 곳인 라이브클럽 빵이 8년 만에 네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을 내고 기념 페스티벌을 연다. 다음달 4일 발매되는 ‘빵 컴필레이션 4’에는 이장혁, 무중력소년, 한음파, 플러그드클래식, 루스터라이드 등 클럽 빵에서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인디 뮤지션 46팀이 참여해 세 장의 CD에 모두 46곡을 담았다. 대부분 신곡이다. 앞서 클럽 빵은 1999년 ‘빵 컴필레이션 vol.1’, 2003년 ‘론 스타’, 2007년 ‘히스토리 오브 빵’을 내놓으며 수많은 인디 뮤지션에게 노래 발표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컴필 앨범은 모던록, 포크, 슈게이징,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며 인기를 끌었다. 앨범 발매 이튿날인 5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클럽 빵을 비롯한 홍대 앞 공간 6곳에서는 앨범 참여 팀 중 30팀이 공연을 펼친다. 옥상달빛, 9와 숫자들, 김사월x김해원, 오지은x서영호, 조정치, 전기뱀장어의 축하 공연도 곁들여진다. 1994년 이대 후문 근처에 둥지를 틀었던 클럽 빵은 모던록 라이브 클럽으로 이름을 높였다. 2004년 산울림소극장 인근으로 자리를 옮겨 인디 뮤지션들과 꾸준히 호흡하고 있다. 그간 한희정(푸른새벽), 이장혁, 오지은, 옥상달빛,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전기뱀장어 등 많은 뮤지션이 이곳을 통해 성장했다. 공연은 소셜플랫폼 부루다콘서트 공식홈페이지(www.burudaconcert.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2만원. 앨범까지 구매할 경우 4만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어느 추운 겨울날 자전거 배달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순댓국집을 지나게 됐는데, 그날 따라 그거 한 그릇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런데 그 돈이면 온 가족이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그냥 꾹 참고 집에 왔지요. 그렇게 모은 돈입니다.”(남편 이승웅씨) “남편이 결혼 초부터 어찌나 검소하던지 처음엔 저도 흉을 봤지요.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저도 닭고기값 500원 아끼려고 시장 전체를 돌며 싼 곳을 찾게 되더군요.”(부인 조정자씨) 70대 부부가 구멍가게, 빵 배달, 막일 등으로 알뜰히 모은 재산을 과학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승웅(74)·조정자(72)씨 부부. 이들은 지난달 시가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내놨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각각 215억원과 100억원을 기부한 지 1년 만이다. 부부 공동으로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부부가 내놓은 재산은 사후에 발전기금에 기부되도록 한 유증 방식으로 우수 교원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들은 초로에 접어든 2003년 재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남편 이씨에겐 2남 1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부인 조씨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자식들에게는 먹고살 만큼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자고 약속했다. 처음부터 카이스트에 기부할 생각은 없었다. 어디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곳이 카이스트였다. 지난 6월 기부 의사를 카이스트에 처음으로 전했다. “저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면 어떻겠나 생각했는데, 아내는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인재를 키워야 하니 학교 같은 곳에 기부하자는 입장이었죠. 결국 제가 백기를 들고 말았네요.”(이씨) 카이스트는 16일 기부약정식 행사에서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기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부부를 찾아갔던 날 직원 한 명이 앞쪽이 다 해진 부부의 운동화를 보고 건의했던 것이다. “평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흔히들 똑똑한 자식들은 배로 낳고 가슴으로 기른다고 하잖아요. 오늘을 계기로 머리 똑똑하고 좋은 자식들 많이 낳아 기르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조씨)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두 분의 결정에 대해 전 구성원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카이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해진 운동화 신고 국밥값 아껴 카이스트에 75억 기부

    “어느 추운 겨울날 자전거 배달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길에 순댓국집을 지나게 됐는데, 그날 따라 그거 한 그릇이 얼마나 먹고 싶던지. 그런데 그 돈이면 온 가족이 돼지고기를 배불리 먹을 수 있을 텐데 생각하면서 그냥 꾹 참고 집에 왔지요. 그렇게 모은 돈입니다.”(남편 이승웅씨) “남편이 결혼 초부터 어찌나 검소하던지 처음엔 저도 흉을 봤지요.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저도 닭고기값 500원 아끼려고 시장 전체를 돌며 싼 곳을 찾게 되더군요.”(부인 조정자씨) 70대 부부가 구멍가게, 빵 배달, 막일 등으로 알뜰히 모은 재산을 과학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기부했다. 주인공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승웅(74)·조정자(72)씨 부부. 이들은 지난달 시가 75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우리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줄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카이스트에 내놨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각각 215억원과 100억원을 기부한 지 1년 만이다. 부부 공동으로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부부가 내놓은 재산은 사후에 발전기금에 기부되도록 한 유증 방식으로 우수 교원의 연구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쓰이게 된다. 이들은 초로에 접어든 2003년 재혼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결혼 당시 남편 이씨에겐 2남 1녀의 자녀가 있었지만 부인 조씨에게는 자녀가 없었다. 부부는 결혼 당시부터 자식들에게는 먹고살 만큼만 물려주고 나머지 재산은 사회에 환원하자고 약속했다. 처음부터 카이스트에 기부할 생각은 없었다. 어디가 국가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지 고민하다 결론을 내린 곳이 카이스트였다. 지난 6월 기부 의사를 카이스트에 처음으로 전했다. “저는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쓰면 어떻겠나 생각했는데, 아내는 우리나라가 잘 살려면 인재를 키워야 하니 학교 같은 곳에 기부하자는 입장이었죠. 결국 제가 백기를 들고 말았네요.”(이씨) 카이스트는 16일 기부약정식 행사에서 부부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운동화 한 켤레씩을 선물했다. 기부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부부를 찾아갔던 날 직원 한 명이 앞쪽이 다 해진 부부의 운동화를 보고 건의했던 것이다. “평소에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어요. 흔히들 똑똑한 자식들은 배로 낳고 가슴으로 기른다고 하잖아요. 오늘을 계기로 머리 똑똑하고 좋은 자식들 많이 낳아 기르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조씨)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은 “평생 모은 재산을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두 분의 결정에 대해 전 구성원을 대표해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두 분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카이스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토스트나 감자, 바짝 구워먹으면 발암 물질↑”

    “토스트나 감자, 바짝 구워먹으면 발암 물질↑”

    우리도 즐겨먹는 감자나 식빵을 구울 때는 가볍게 열을 가열해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영국 식품기준청(FSA)은 탈 정도로 바싹하게 구운 감자나 토스트에 암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많다는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흔히 집에서 요리해먹는 감자나 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바싹함을 위해 탈 정도로 요리하는 것이 몸에 좋지않다는 상식에서 출발한다. 연구팀이 실험을 통해 주목한 유해화학 물질은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은 식물성 원료(감자 등)를 고온에서 튀기거나 볶을 때 생성되는 발암유발물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역시 섭취를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FSA 보고서의 연구방법은 감자나 식빵을 구운 정도에 따라 나오는 아크릴아마이드의 수치를 측정해 이루어졌다. 그 결과 토스트를 살짝 구운 경우 ㎏당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9마이크로그램(㎍)에 불과했으나 검게 바짝 태운 경우에는 그 수치가 무려 167㎍으로 치솟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칩을 만들기 위해 가장 오래 튀긴 경우 ㎏당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1,052㎍로 나타나 가장 짧은 시간에 비해 그 수치가 50배나 높게 나왔으며 구운 감자 역시 80배 차이를 보였다.   결과적으로 바싹한 식감을 위해 오래 조리하면 조리할수록 아크릴아마이드의 수치도 함께 증가한다는 설명. 연구를 이끈 FSA의 수석 과학 자문관인 가이 퍼피 교수는 "이번 보고서는 감자나 토스트를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 면서 "조리를 한다면 가열시 옅은 황금색 정도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가을을 머금은 호수, 도시가 품은 여백

    [서울 핫 플레이스] 가을을 머금은 호수, 도시가 품은 여백

    2015년 가을의 끝자락이다. 서울은 이번 주말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아~ 벌써 가을이 지나갔나. 아직 단풍 구경도 못했는데…’라고 자조 섞인 혼잣말을 내뱉는 청춘이나 ‘회사 일에 치여 눈 떠보니 가을이 끝났구나’라는 중년에게 서울 잠실 석촌호수를 권한다. 차량으로 지나가다 본 석촌호수와 오색 물결의 나무 사이로 뒹구는 낙엽을 밟으며 걸어 본 석촌호수는 같지만 전혀 다른 곳이었다. 주변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카페와 방이먹자골목의 맛집에서 느끼는 식도락의 즐거움에 제2롯데월드 쇼핑몰에서 저렴하면서 멋스러운 스카프 하나 걸치고 간다면 올가을의 호사를 다 누린 것이다. 이번 주말 피곤하다고 ‘방콕’(방에 콕)하지 말고 도심에서 마지막 가을 나들이를 떠나 보자. [어디까지 가봤니] 가을이 아름다운 서울의 인공호수인 석촌호수. 지금 가을의 향기가 샤넬 NO5 향수보다 그윽하다. 호수 주변 둘레길은 평일임에도 가을을 즐기러 온 사람들도 북적인다. 제2롯데월드가 일부 개장하면서 중국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로 떠올랐다. 중국 관광객 뤄샤오이(24·베이징)는 “석촌호수의 가을 풍경은 정말 예쁘다”면서 “쇼핑과 먹거리, 아름다운 호수가 어우러진 잠실 주변이 명동이나 압구정보다 훨씬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한강 정비때 생긴 둘레 2.5㎞ 인공호수 최근 사회적 이슈로 언론에 많이 오르내리면서 ‘이름’은 친숙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석촌호수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석촌호수의 면적은 21만 7850㎡이며 둘레 길이는 2.5㎞이다. 지금은 아파트로 가득 채워졌지만 석촌호수 북쪽 잠실벌에는 원래 나루터가 있었다. 당시 서울과 경상도, 전라도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충지였다. 광진교 밑에서부터 잠실야구장까지 지금 석촌호수를 지나는 송파강과 신천강을 이루는 샛강도 있었다. 1969년 한강 본류 정비에 착수하면서 샛강을 메운 이후 일부 남겨 놓았다. 바로 그곳이 석촌호수로 변신한 것이다. 당시 메워서 만든 땅이 현재의 잠실동과 신천동이다. 1981년 호수 주변에 녹지와 산책로, 쉼터 등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한동안 수질 악화와 악취로 외면받기도 했으나 2001년부터 송파구가 석촌호수를 명소화 사업 대상지로 선정, 수질 개선과 편의시설 확충 등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송파대로 기점으로 동호와 서호로 갈려 석촌호수는 송파대로가 만들어지면서 동호와 서호로 나눴다. 현재 동호는 송파관광정보센터 등 시민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다. 서호는 ‘끼~악~’ 하는 비명이 나오는 자이로드롭으로 대표되는 롯데월드 매직아일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어디까지 맛 봤니] ●야외서 즐기는 브런치의 멋 ‘카페 거리’ 석촌호수의 가을은 멋진 풍경뿐 아니라 맛난 음식도 많다. 가을에 어울리는 브런치와 진한 커피 향이 좋은 카페들이 즐비한 카페 거리로 가 보자. 석촌호수를 중심으로 제2롯데월드와 반대쪽에는 유럽처럼 야외 테라스에서 커피를 즐길 수 있는 20여곳의 카페가 줄지어 있다. 일명 카페 거리다. 2009년 디자인서울거리로 지정되면서 옥외 영업이 허용됐다. 그래서 유럽 도시처럼 야외 테라스를 갖춘 카페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카페 코마’, ‘코니퀸즈’, ‘엘루체’, ‘릴리움커피’, ‘엘루체’ 등 저마다 독특한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 등으로 낭만 고객을 유혹한다.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호수베이커리 카페’는 바로 석촌호수 가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천연 발효 빵과 풍성한 샐러드가 나오는 호수샐러드(1만 4000원)가 유명하다. 또 ‘드라페’는 1만 2000원에서 2만 5000원 사이에서 브런치나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야외테라스도 좋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로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동호 쪽 송파관광정보센터 1층에 있는 ‘J카페앤 레스토랑’도 석촌호수의 가을을 바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카페 쪽에선 커피와 간단한 음료 등을 마시거나 테이크아웃할 수 있다. 레스토랑에서는 피자와 스파게티 등 식사를 할 수 있다. 가격은 1만 90000원에서 2만 50000원 선이다. 점심보다는 석촌호수의 가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저녁을 추천한다. 피규어 카페로 유명한 ‘고고스’도 가볼 만하다. 아이언맨과 배트맨, 헐크 등 대형 피규어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피규어 등이 가득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다. 커피와 간단한 핫도그(7000원대)를 즐길 수 있다. ●200여개 음식점 밀집한 ‘방이먹자골목’ 방이먹자골목도 들러볼 만하다. 450m 거리 양편과 사이 골목 등에 음식점 200여개가 밀집해 있다. 일식부터 ‘신선설농탕’ 등 유명 식당 체인과 크고 작은 술집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쌀쌀해진 가을밤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술 한잔하기 ‘딱’이다. 크고 작은 식당이 많지만 같은 자리에서 19년째 순댓국을 파는 ‘한양 순대국집’은 테이블 6개의 작은 식당이지만 국물 맛이 끝내 준다. 큼지막하게 자른 머리 고기 등도 푸짐하다. 순댓국 7000원. 먹자골목 뒤편에 있는 ‘송파 생태전문’의 시원한 국물도 빼놓을 수 없다. 한소끔 끓이면 주인장이 기술 좋게 뼈를 발라내 준다. 생태, 대구탕 각각 1만 2000원. 동태탕 7000원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게시판] 미래창조과학부, 경기도교육청, 인천시, ‘푸드위크 코리아 2015’, 문화재청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2∼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와 춘천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 등에서 빅데이터 산업 현황을 정리하는 행사인 ‘2015 데이터 진흥 주간’을 개최한다. 한국빅데이터연합회와 정보화진흥원 등 10개 기관이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 세미나, 국외 진출 성과 발표회 등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이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맞서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수원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학생, 학교를 지키고 교사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해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며 “교육적 차원에서 이를 반드시 저지하기 위해 ‘역사교육 특별위원회’를 교육감 직속으로 설치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준비위원장은 사학자로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가 맡았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영종하늘도시 내 옛 밀라노디자인시티(MDC) 부지 2.7㎢에 토지비 포함 3조5천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2020년까지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설은 ‘사계절 관광지’를 개발콘셉트로, 장기체류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 형태로 들어설 예정이다. 테마파크가 현재 영종도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 프로젝트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제1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15’가 오는 18일부터 나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세계 31개국에서 900여개사가 참여하는 식품박람회로, 식품 전시와 음식문화행사, 콘퍼런스 등이 열린다. 대한민국과일산업대전, 아세안 페어 2015,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 등도 동시에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식품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블랙 프라이데이 코엑스’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궁내 석조전 앞에서 ‘덕수궁 가을 음악회-가을, 덕수궁 음악에 물들다’를 개최한다. 남성 6명으로 이뤄진 타악그룹 유희를 비롯해 경기소리그룹 앵비, 어쿠스틱 앙상블 재비가 신나는 무대를 펼친다. 음악회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덕수궁관리소 누리집(www.deoksugu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아침은 과일’ ‘육류는 닭고기’ 날씬한 사람들만의 식사법이 있다 - 美 코넬대 공개

    ‘아침은 과일’ ‘육류는 닭고기’ 날씬한 사람들만의 식사법이 있다 - 美 코넬대 공개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식사는 아침’이라는 말을 우리는 종종 들어왔다. 그런데 이런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미국의 과학자들이 다시 한 번 강조하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미국 코넬대 산하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Cornell Food & Brand Lab) 소속 연구진은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침을 먹는 습관이 도움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실제로 날씬한 사람들이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있는지를 조사했다.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는 날씬한 사람들의 특성과 행동을 조사하기 위한 온라인 등록 사이트인 ‘슬림 바이 디자인 레지스트리’(Slim by Design Registry)를 통해 설문을 받고 있다. 연구진은 이 사이트를 통해 참여한 날씬한 남녀 147명(여성 118명, 남성 29명)이 주로 아침에 무엇을 먹고 있는지 그 식사 유형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구체적으로, 응답자들은 ‘당신은 하루에 일반적으로 아침으로 무엇을 먹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이 아침에 주로 먹고 있는 음식은 과일(51%)로 나타났다. 이어 유제품(41%), 차게 먹는 시리얼/그레놀라(33%), 빵(32%), 달걀(31%), 뜨겁게 데워 먹는 시리얼(29%), 커피(2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침을 거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불과 4%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번 조사를 진행한 안나-레나 부오리넨 코넬 식품과 브랜드 연구소 방문연구원은 “이번 연구로 드러난 한가지 중요한 점은 날씬한 사람들 가운데 실제로 아침을 먹는 이들이 대다수라는 것으로, 이는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전 연구들과 일치한다”면서 “달걀 소비는 예상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날씬한 사람 대부분이 가장 좋아하는 육류로는 닭고기(61%)를 꼽았다. 반면 채식주의자는 7%에 지나지 않았다. 또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이들은 19%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대부분은 운동에 관한 질문에 일주일에 1~3회 정도 하고 있었으며, 과반수는 지금까지 한 번도 다이어트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식사 등 여러 습관을 살펴보면 다이어트에 지름길이 있을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로 우리에게 ‘날씬한 사람들이 하는 것을 하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연구진이 발표한 조사결과는 ‘슬림 바이 디자인’이라는 결과 공개 사이트를 통해서 인포그래픽으로 쉽게 볼 수 있다. 사진=ⓒ포토리아(위), 슬림 바이 디자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최소 6~7시간 자고 시험 당일 아침 거르지 마세요

    최소 6~7시간 자고 시험 당일 아침 거르지 마세요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코앞이다. 이 시기 수험생은 시험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긴장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적당한 긴장감은 집중력에 도움이 되지만 긴장이 지나치면 평소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시험을 앞두고 불안할 때는 복식호흡을 한다. 눈을 감고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숨을 고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몸의 긴장이 완화된다. 막연한 불안감에 잠을 줄이고 공부하면 막상 시험 당일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신경계가 충분히 쉬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잠을 자는 동안 뇌와 심장 등 우리 몸의 장기는 휴식을 취한다. 특히 신경계에서는 낮 동안 활동을 하며 쌓였던 노폐물을 없애는 과정이 진행된다. 동시에 낮에 저장했던 많은 정보도 정리되기 때문에 기억력이 유지되고 신경계의 피로감이 줄어든다. 따라서 수험생이 잠을 갑자기 줄이면 습득한 지식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반대로 수면 시간을 갑자기 대폭 늘리거나 일찍 자고 일찍 깨서 공부하고 시험장에 가겠다는 생각도 버리는 게 좋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갑자기 수면 패턴이 바뀌면 오히려 잠을 더 못 자고 시간만 허비하게 되기 때문에 평상시와 비슷한 패턴으로 충분한 수면량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잠은 최소 6~7시간을 잔다. 체력 증진을 위해 갑자기 먹지 않던 약물을 복용한다든가, 보약 등 그동안 먹지 않았던 것을 새로 섭취해선 안 된다. 신체가 항상성을 잃게 될 수 있다. 수면도 일정하게, 쉬는 것도 일정하게, 먹는 것도 익숙한 것을 먹을 때 최상의 컨디션이 유지된다. 수험생은 시험을 앞두고 체력이 떨어져 감기에 걸리기 쉬우니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고 양치질한다.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이 생겼을 때는 하늘이나 먼 곳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을 해 경직된 근육을 푼다. 아침은 꼭 챙겨 먹는다. 아침을 거른 채 시험을 보면 뇌를 온전하게 사용할 수 없다. 밥이든 빵이든 아침에 탄수화물이 든 음식을 먹어 밤새도록 굶어 탈진한 뇌에 활력을 줘야 한다. 단, 패스트푸드는 혈당을 갑자기 상승시켜 쉽게 피로해지고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먹지 않는 게 좋다. 밥·고구마·채소·멸치 등에 많이 든 비타민B는 사고력과 기억력을 높이고, 토마토·당근·귤·오렌지의 비타민C는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수험생에게는 되도록 부담을 주지 않는다. 가뜩이나 수능 스트레스로 우울하고 불안한 수험생에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더 긴장하게 되고 뇌 기능이 떨어진다. 뇌의 활동은 기상 후 2시간 이후 가장 활발하기 때문에 시험 당일에는 늦어도 오전 6시에 기상한다. 시험 시작 10분 전에는 복식호흡을 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명상을 하면 대뇌가 각성 상태를 유지해 시험에 집중할 수 있다. 자연스럽게 온몸의 힘을 뺀 상태에서 코로 천천히 깊은 숨을 들이쉬고 배꼽으로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호흡한다. 점심에 배가 부를 정도로 음식을 많이 먹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조금 배가 고픈 정도로 먹는다. 시험 시간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하면 긴장이 풀리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과목별 시험이 끝날 때마다 오답에 미련을 가지면 두통과 짜증, 집중력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지나간 일은 잊도록 하자.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韓·佛 정상 ‘코팡’ 환담에 파리바게뜨 희색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프랑스 정상 만찬상에 후식으로 오른 빵이 화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에서 판매하는 코팡이다. 프랑스식 빵인 브리오슈 안에 한국식으로 만든 팥소와 크림을 채운 코팡은 지난해 7월 프랑스에 진출한 파리바게뜨가 현지에 선보인 제품으로 인기를 끌다가 지난 8월 국내에도 출시됐다. 빵 이름은 친구를 의미하는 프랑스어 ‘코팽’과 발음이 비슷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한·불 경제협력 포럼 및 고등교육 포럼에서 이 빵을 한·프랑스 협력의 모델로 소개했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빵을 맛보고 싶다고 답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직원들은 포럼이 열린 서울 용산구 소월로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만찬장이 마련된 청와대로 이동하는 길에 2~3개의 파리바게뜨 점포에 들러 코팡을 사 모아 정상 만찬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하나의 빵이 한국과 프랑스 두 나라의 협력을 강화하는 소재가 된 것에 대해 반갑고 기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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