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FX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SNL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 FBI
    2026-05-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112
  • ‘집밥의 종말’ 오나…10·20대 식사 70%는 ‘외식’

    ‘집밥의 종말’ 오나…10·20대 식사 70%는 ‘외식’

    집밥 비율 남성 35.5% 여성 41.3%19~29세는 27.5에 그쳐…외식 선호 20대는 전체 끼니 중 ‘집밥’을 먹는 비율이 3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와 30대, 40대도 30%대에 머물렀다. 집밥을 먹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 전 연령 평균이 40%에 그쳤다. 특히 편의점 가공식품 이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연구팀이 지난해 총 에너지 섭취량 중 가정식이 차지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 남성은 35.5%, 여성은 41.3%에 그쳤다. 이 수치는 2005년 남녀 각각 54.6%, 62.5%였다. 12년 만에 각각 20% 포인트 넘게 감소한 것이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의 음식업소 음식 섭취 비율은 23.8%에서 32.8%, 여성은 18.0%에서 26.1%로 늘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은 ‘편의식’이었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먹기 편리하게 만든 가공식 등이 해당한다. 편의식 비율은 남성이 10.0%에서 23.5%, 여성은 10.5%에서 26.1%로 12년 만에 2.3~2.6배 규모로 급증했다. 외식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는 ‘20대’였다. 19~29세의 가정식 비율은 27.5%에 그쳤다. 반면 음식점 음식은 43.0%, 편의식은 24.1%였다. 12~18세는 가정식이 32.8%, 편의식 28.4%, 음식점 음식 24.4%, 단체 급식 14.4%로 영역별로 큰 차이가 없었다. 30~49세도 가정식 비율이 35.1%에 그쳤다. 반면 음식점 음식은 36.2%, 편의식은 22.7%였다. 집밥을 많이 먹는 연령대는 노인과 영·유아였다. 젊은층과 비교해 사회활동이 적은데다 과거부터 외식보다는 직접 조리한 음식을 많이 먹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65세 이상 노인의 가정식 비율은 63.0%였고 편의식은 21.7%, 음식점 음식은 12.6%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분석한 지난해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도 식료품비 중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48%에 이르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1%의 증가세를 보였다. 과거 가공식품은 식용유, 식초, 된장 등 조리 재료나 빵·과자, 치즈, 우유, 라면, 건조형태 즉석국 등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기술 발달로 액상 재료, 건조 재료가 분리돼 있거나 주재료와 소스가 각각 소포장돼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음식이 많이 개발됐다. 연구팀은 “1인 가구 비율 증가,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증가 등 사회 지표 변화와 국제교류, 산업 발달에 따라 식재료와 음식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정식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외식 증가가 에너지 섭취량 증가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1세 이상 국민의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기준으로 남성 2239㎉, 여성 1639㎉로 2005년(남성 2215㎉, 여성 1743㎉)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30 세대] 2018년, 우리가 알던 40년의 끝/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2030 세대] 2018년, 우리가 알던 40년의 끝/임명묵 서울대 아시아언어문명학부 3학년

    지금부터 40년 전인 1978년 말, 세계를 뒤흔들 격변이 태평양 양안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첫 번째는 앞으로 중국이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세계에 문을 열겠다는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선언이었다. 두 번째는 1970년대를 거치며 속도를 더하고 있던 정보기술(IT)혁명이었는데, 1978년은 그중에서도 모뎀을 활용한 소비자 지향 온라인 서비스인 ‘더 소스’가 최초로 등장한 해였다.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는 이를 두고 ‘정보시대가 마침내 개막했다’고 선언하기도 했다.거의 비슷한 시기에 일어났던 이 두 흐름은 서로가 서로를 강화시켜 지난 40년의 역사를 만들어왔다. 먼저 중국은 인터넷을 통해 성장했다. 압도적으로 편리해진 정보 교환으로 기업은 국경을 넘어 생산 사슬을 분절적으로 배치했다. 그 결과 수많은 산업의 제조 공정이 중국으로 이전되어 급속히 팽창하는 도시 노동자들을 흡수했다. 아마 인터넷이 없었다면 중국 수준의 규모를 흡수할 산업 이전이 일어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동시에 인터넷은 중국을 딛고 뻗어나갔다. 첨단 기업들은 불필요한 단순 제조를 덜어내고 고부가가치 영역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덕분에 서구 사회의 소비자들은 더 품질 좋은 제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폰 하드웨어를 중국이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하려고 했다면 절대로 지금과 같은 성능과 가격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이 세계화라는 연극에서 제 역할을 너무 잘 해준 덕분에 IT혁명의 전사들은 안심하고 제품 소비와 개발의 주기를 더욱 빠르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40년에 걸친 개혁개방과 IT혁명의 동거는 이제 전환점에 진입한 듯 싶다. 중국은 언제까지나 빵 부스러기만 주워먹고 싶어하지 않았고, 공격적으로 가치사슬의 상위에 오르고자 했다. 미국에서는 포퓰리즘이 발흥했는데, 중국으로의 제조업 이전을 반대하는 경제적 민족주의가 핵심 중 하나였다. 이런 이유로 무역전쟁은 지난 40년간의 패러다임이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을지도 모른다. 한국도 이 흐름에서 비껴갈 수는 없다. 한국의 성공이 지난 40년간의 세계화와 기술혁명에 빚지고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은 각각 북방정책과 초고속 인터넷망을 추진했다. 중국의 개혁개방과 미국의 IT라는 트렌드를 기민하게 따라간 결정이었다. IMF 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20년간 한국에 참신한 비전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아마 많은 부분에서 1990년대에 갖춰진 비전이 굉장히 탄탄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말은 이제 새 패러다임을 파악하고 비전을 찾을 시점이 다가온다는 의미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인가?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지난 40년의 여정도 그전 40년의 발자취를 이어가며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 40년을 대비하려면 지난 40년의 세계화와 기술혁명을 알아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흥미진진 견문기] 드럼통 탁자 통술집·영천시장… 서민의 정취에 푹~

    첫 방문지는 드럼통을 탁자로 사용하는 서대문 통술집이었다. 창업주가 1950년대 말 난생처음 구입한 복권이 당첨돼 그 자본으로 개업했다는 점과 지금은 앉아서 먹지만 옛적엔 서서 먹었다는 사실이 재미있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서민적이면서 옛 정서를 그대로 느껴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석교감리교회였다. 지어진 지 100년이 넘은 곳이지만 건물이 깔끔하고 유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는 멀쩡해도 내부는 불편함이 많을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부도 보고 싶었지만 보지 못해 아쉬웠다. 신축 계획을 갖고 있다면 새 교회는 다른 부지에 세우고,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이 교회는 허물지 않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 영천시장에서는 갖은 먹거리와 생필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족발 삶는 냄새가 시장 특유의 정취를 더했다. 유명한 도넛과 꽈배기 집에서도 부지런히 빵을 튀겨내고 있었는데 참가자 한 분이 꽈배기를 구입해 나눠 준 덕분에 맛을 볼 수 있었다. 독립문 앞에 섰다. 파리의 개선문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하거나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우리 민족에겐 그 어떤 문보다 중요한 상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대문역사공원에 위치한 서대문형무소에서 스러져 갔던 수많은 독립투사들의 옥바라지를 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녔을 옥바라지 골목은 개발돼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지만 뒷길엔 그 흔적으로 오래된 떡집들이 여전히 몇 남아 있다고 했다. 그 옛 모습을 머릿속으로라도 그려 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어 보면 알 수 있다며 심흥식 해설자가 한 구절을 읽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은 허공을 바라보거나 눈을 살며시 감고 어렸을 적을 회상하시는 듯 보이기도 했다.안산자락 길로 들어서면서 아침부터 꽁꽁 여미고 온 외투를 풀며 장갑도 벗었다. 안산 봉수대까지는 가볍고 짧은 등산코스 정도였다. 15분 정도 오르니 내려다보이는 풍광에 눈도 환해지는 듯했고 속도 시원해짐을 느꼈다. 일제에 저항한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을 이 봉우리에서 크게 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윤정 책마루독서硏 연구원
  • 놀던 땅 개발 ‘착한 건물주’로… 나라 곳간 늘고 임차인도 웃고

    놀던 땅 개발 ‘착한 건물주’로… 나라 곳간 늘고 임차인도 웃고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나라키움 B빌딩의 한 베이커리카페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근에 사무실이 많아 카페에서 회의를 하거나, 사업상 미팅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퇴근 무렵에는 빵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이런 요충지에, 이렇게 장사가 잘되면 건물주가 직접 장사를 하겠다고 나설 법한데 이 카페 사장은 그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베이커리카페 비블레스의 이미진 대표는 “갑자기 월세를 올려 달라거나 가게를 비워 달라는 등 한 번도 주인에게 ‘갑질’을 당해본 적이 없다”면서 “건물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밤늦게까지 관리인이 있어 안심하고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착한 건물주’는 정부다.현대차의 신사옥 건설과 영동대로 개발 계획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예정된 삼성동에는 정부 소유의 나라키움 삼성동 A빌딩과 B빌딩이 있다. 두 빌딩은 근린생활 및 업무용이다. 각각 1층에 미용실과 베이커리카페가 있고, 2층부터는 사무실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두 빌딩이 있는 삼성동 154-1과 154-5는 10여년 전인 2006년만 하더라도 고물상과 식당, 주거시설 등이 무단 점유하고 있던 곳이다. 2009년 9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관리를 시작했을 때도 활용 방향이 잡히지 않았다. 이치호 캠코 공공개발총괄부장은 “토지를 그대로 놔두면 가장 일이 적지만, 이 같은 알짜 부지를 그냥 놀릴 수는 없었다”면서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듬해인 2010년 캠코는 이 땅에 빌딩 2개를 세우기로 했지만 예상치 않은 곳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개발 부지 바로 옆에 수령이 400년이나 된 서울시 지정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있었다. 서울 강남구 등에 이전을 요구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민에 빠진 캠코는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서울시 등과 30여 차례 회의를 거쳐 건물과 느티나무의 거리를 10m 이상 유지하고, 나무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B빌딩 층수를 6층에서 4층으로 낮추도록 설계를 바꿨다. 수익을 포기하고 공공성을 택한 것이다.땅 주인이 중앙정부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서류 심사에서 2번이나 떨어졌다. 2010년부터 서울시는 공공건축물 설계에 에너지효율 1등급을 권장했는데, 강남구가 이를 의무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김상국 공유개발부 개발재산관리2팀장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오수활용탱크 등을 설치해 결국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삼수를 한 덕분인지 2014년에는 친환경 최우수 건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114억원을 들여 빌딩 2개가 건설되자 장부가액 123억원의 국유재산(토지 1862㎡)은 올 1월 기준 3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장부가액만 63억원 늘었다. 주변 부동산에선 두 빌딩의 시세가 장부가보다 220억원 많은 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재 공실률 0%인 두 건물에서 한 해 8억 8000만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 삼성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삼성동 일대는 계획된 개발이 진행되면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코가 개발을 통해 국유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있었던 것에는 2004년부터 자체적인 사업·시공·관리가 가능한 개발부서를 운영하는 것이 한몫했다. 이 부장은 “‘눈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공공이 민간 개발사처럼 사업을 하겠다고 할 때 우려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15년간 노하우를 축적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공공개발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캠코는 2005년 서울 중구 저동빌딩 사업을 시작으로 세종특별시 세종국책연구단지, 나라키움 대전센터, 서울 마포구 성산동 나라키움 대학생주택 등 22건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중 캠코가 관리하는 19개 건물의 한 해 임대수익은 222억 8000만원이다. 특히 이 19개 국유자산의 장부가치는 개발 전 2806억원에서 개발 후 8254억원으로 3배가 뛰었다.나라만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은 아니다. 건물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들도 얼굴이 밝다. 정부가 건물주라 임대차보호법 준수는 물론 임대료 인상도 물가상승률과 주변 시세 평균에 맞춰 이뤄진다. 한번 임대를 들어오면 5년간 영업이 보장되고, 큰 문제가 없으면 1차례 더 계약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다. 일하는 직원들도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카페에는 현재 직원 4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이 일하고 있다. 한 직원은 “팔리는 양은 같은데 임대료가 오르면, 제품 질을 낮추거나 직원 수를 줄여야 하는데, 우리 가게는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대우도 다른 곳보다 낫고, 분위기도 좋다”고 자랑했다. 캠코는 국유재산 개발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단순히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공공개발자로 역할을 강화해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야생 칠면조에 쫓기는 아이 구한 운전자

    야생 칠면조에 쫓기는 아이 구한 운전자

    야생 칠면조에 쫓기는 한 어린 소년을 지나가던 운전자가 발견해 구해줬다. 12일 유튜브 채널 ‘바이럴호그’는 10일 미국 위스콘신주 애쉬워베논의 한 거리에서 어린 소년을 쫓는 야생 칠면조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가방을 멘 어린 소년이 자신을 쫓아오는 칠면조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아이의 허리 높이에 올 정도로 커다란 몸집의 칠면조는 달아나는 아이를 끈질기게 쫓아간다. 다행히 마주 오던 차량 운전자가 소년이 위험에 빠진 상황을 알고 칠면조 앞을 가로막는다. 운전자 바네사 미라몬테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칠면조는 아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오고 있었고, 아이의 눈에서 공포를 봤다”면서 “칠면조를 해칠 의도는 없었지만 아이를 돕기 위해 뭔가를 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앞이 가로막힌 칠면조는 소년을 추격하는 행동을 멈췄고, 또 다른 운전자가 소년을 무사히 집까지 태워준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주민들은 야생 칠면조가 봄 즈음에 동네에 나타났고, 이웃들이 먹이를 주기 시작하자 동네를 떠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애쉬워베논 치안담당자 조디 크로커는 “칠면조에게 빵을 던지는 등의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공공 안전 문제이기도 하지만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문제이기도 하다”면서 “먹이를 계속해서 준다면 칠면조는 떠나지 않을 것이고 결국은 칠면조를 죽게 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집사부일체’ 이순재, 62년차 대배우의 품격 “연기는 훈련”

    ‘집사부일체’ 이순재, 62년차 대배우의 품격 “연기는 훈련”

    SBS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부 of the 사부’ 배우 이순재를 만났다. 17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 이순재 편은 가구시청률 9.5%, 최고 10.3%(수도권 2부)을 기록했다. 이 날 ‘집사부일체’는 20세~49세 젊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2049 타깃시청률 5.3%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윤, 이승기, 양세형, 육성재는 62년 연기생활 동안 연극 드라마 영화 등 작품 300편이상에 출연한 ‘연기 대가’, 배우 이순재를 만났다. 연극 연습에 매진하던 이순재는 멤버들을 발견하고 반가워했다. 식사를 하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이어가던 이순재는 연기대상에서는 한번도 대상을 받지 못했으나, 예능대상은 받았다고 밝히며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순재는 “내가 예능에서 대상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 나오면 출연료 많이 줘야 한다”며 “유재석 많이 줄 것이 아니라 나도 많이 줘야 한다”며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 멤버들은 ‘거침없이 하이킥’의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야동순재’를 어떻게 그렇게 리얼하게 표현했냐고 물어봤다. 이에 이순재는 “우리는 야동이 아닌 비디오세대인데, 오히려 잘 알면 표현이 안 된다”며 “익숙한 표정이 나오면 안 되지 않냐”고 말했다. 이순재는 “처음으로 접한 사람의 표정이 나와야 한다”며 야동순재 특유의 표정을 원포인트로 설명했다. 이순재는 빼곡하게 필기가 된 자신의 대본도 공개했다. 자신의 대사 마디를 세어두고 체계적으로 암기 일정을 세우는 이순재의 모습에 멤버들은 놀라워했다. 식사를 마치고 이순재는 학교로 멤버들을 데려갔다. 이순재는 멤버들에게 “내일 여기서 공연하려고 한다”며 “그대들이 공연하는 거다”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이순재는 멤버들에게 스파르타식 ‘순재스쿨’ 연기수업을 진행했다. 이순재는 “연기라는 건 훈련을 통해 다져진다”며 “대사를 정확하게 구사하는 건 기본”이라고 자신의 연기 철학을 설명했다. 순재스쿨 1교시는 연기의 기초로 ‘우리말 발음의 장음과 단음 구분’하는 시간이었다. ‘발음의 정확성’을 강조하던 이순재는 멤버들에게 “배우는 적어도 이것 하나는 갖고 있어야 한다”며 ‘발음사전’을 모두에게 전달했다. 처음에는 생소한 발음에 어려움을 겪었던 멤버들은 이내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이순재는 ‘콩깍지’ 문장과 ‘홍합’, ‘왕밤빵’을 연이어, 그리고 정확하게 읽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순재 본인도 발음을 어려워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이승기는 “사부님이 홍합을 다섯 번만 말해주시면 안되냐”고 물었고 이순재 사부는 “나는 홍합을 별로 안 좋아해”라고 재치 있게 받아 쳐 웃음을 자아냈다. 2교시는 암기 훈련으로 진행됐다. 이순재는 “배우에게 있어서 암기력은 필수”라며 미국 역대 대통령을 모두 암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이순재는 ‘풍운’ 속 대원군의 장문 대사 외우기를 제안, 멤버들은 각자 나름의 암기 방법으로 대사를 외웠다. 암기 시작 5분만에 대사 암기에 성공한 브레인 이상윤에 이어 육성재가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암기 열등생이 된 이승기와 양세형은 ‘박 터지는’ 암기력 대결로 승패를 가렸다. 먼저 대사를 끝까지 읊은 승자는 양세형이었다. 이승기가 암기력 수업의 꼴찌로 전락한 ‘굴욕 순간’은 분당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이승기는 수업이 끝난 뒤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대사를 읊었지만 끝끝내 버벅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집사부일체’는 매주 오후 6시 2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기안84 개업식, 전현무 한혜진부터 박나래 김충재까지 “美친 케미”

    기안84 개업식, 전현무 한혜진부터 박나래 김충재까지 “美친 케미”

    기안84 개업식으로 오랜만에 뭉친 무지개 회원들의 남다른 활약이 ‘나 혼자 산다’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가 1부 11.2%(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14.4%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이자 금요일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7.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 8.3%로 동시간대 1위이자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기안84의 개업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무지개 회원들의 꿀케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먼저 완벽한 행사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기안84와 그를 도와 비서, 일꾼, 실무담당자까지 1인 3역을 톡톡히 해낸 김충재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준비는 어리숙해도 두 사람이 힘을 합쳐가자 점차 개업식장의 모습이 드러났던 것. 이어 두 사람의 상반된 모습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시장에서 사온 음식을 깔끔하고 예쁘게 플레이팅한 센스 넘친 김충재와 달리 사온 그대로 접시에 엎어 충격과 공포가 가득한 기안84의 마구잡이 플레이팅이 눈길을 끌어모았다. 또한 무지개 회원 중 첫 번째로 도착한 박나래가 미(美)친 존재감을 뽐냈다. 코사지를 달 수 없을 정도인 화려한 옷을 입고 등장할 때부터 웃음을 안긴 박나래는 센스있는 감각과 직접 가져온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들로 사무실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켜 칙칙한 사무실에 화사함을 추가했다. 헨리의 바이올린 연주와 박나래의 응원단 춤으로 시작된 기안84 사무실의 오픈 축하 파티는 웃음 폭탄을 끊임없이 날렸다. 기안84는 본인의 연혁을 소개하는 전현무 옆에서 하품을 하고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대표 인사말을 남기는 등 사장의 위엄이라고는 1도 없는 모습을 보여 대폭소를 자아냈다. 특히 협소한 사무실에 은색 돗자리를 펴고 흡사 마을 회관을 떠올리게 한 무지개 회원들이 만찬을 즐기는 모습은 금요일 밤을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기안84와 김충재가 직접 준비한 푸짐한 음식들과 함께 오랜만에 뭉친 무지개 회원들의 빵 터진 꿀잼 토크가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이처럼 평범한 개업식도 특별하게 만든 무지개 회원들의 완벽한 케미는 금요일 밤을 매료시켰다. 역대급 조합으로 안방극장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는 MBC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에어프라이어/문소영 논설실장

    지난해 이사를 하면서 가스 오븐을 버렸다. 10년 쓴 낡은 오븐이지만, 자발적이지는 않았다. 생선 그릴이 따로 있어 고구마와 군밤을 굽기도 하고 휴일에 케이크믹스를 사다가 스펀지 케이크 정도는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었기 때문에 들고 가겠다고 버텼는데, 당시에 감언이설은 이러했다. “크기가 더 작고 효율이 더 좋은 광파 오븐을 사게 해주겠다.” 가스 오븐에 빵을 굽다 시간 조절에 실패하면 가스가 올라오는 빵바닥이 새까맣게 타기도 해서 전기로 균일하게 열 배분을 한다는 광파 오븐을 학수고대했다. 결론은 1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집에 오븐을 들이지 못했다. 지금에 와서는 “광파 오븐 없이 1년이 넘었는데 아쉬운 게 없지 않았느냐”는 엉뚱한 설득을 한다. 화장실 갈 때와 나왔을 때 심사가 다르다고 하더니, 군고구마와 군밤을 먹지 못하는 사람만 아쉬울 따름이다. 여러 말에도 굴하지 않고 지속해 오븐 타령을 해댔더니, 마침내 응답이 왔다. “에어프라이어는 어떠냐”는 것이다. 에어프라이어는 최근 저가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생각해 보니 최근 2년간 에어프라이어 노래도 4절까지 불렀는데, 이제야 광파 오븐의 대체 가전으로 에어프라이어를 내놓은 것이다. 꿩 대신 닭을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symun@seoul.co.kr
  • “해외한식인턴 거쳐 프랑스서 꿈 키워요”

    “해외한식인턴 거쳐 프랑스서 꿈 키워요”

    “한국 요리법 찾는 프랑스인 늘 때 뿌듯…한식 세계화 칼럼 쓰는 날 빨리 왔으면” 농식품부, 내년 ‘인턴’ 100명 수시모집 한식 전공자·취준생에 해외 진출 기회 선발되면 항공비·장려금 최대 300만원“프랑스행(行)을 포기할 뻔한 상황에서 ‘해외한식인턴’은 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준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 우송대 글로벌조리학과에 재학 중인 김서정(22)씨는 지난해 프랑스 인턴을 준비하면서 비자 발급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운영하는 ‘해외한식인턴’을 통해 프랑스 리옹에 위치한 ‘르 파스탕’(LE PASSE TEMPS)에서 무사히 인턴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해외한식인턴’은 정부가 한식 전공자나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해외 한식당,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현지식당, 한식 관련 기관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인턴으로 선정되면 항공비와 인턴장려금(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원받는다. 김씨는 12일 서울신문과 이메일로 이뤄진 인터뷰에서 “유럽에서 인턴 생활을 하는 것 자체가 경제적으로 부담이 컸는데 농식품부 도움으로 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씨가 인턴으로 일했던 ‘르 파스탕’은 한국인 최초로 미슐랭 가이드 별 1개를 딴 이영훈 셰프가 운영하는 유명 레스토랑이다. 그는 “레스토랑의 대표 요리는 멸치 육수를 곁들인 푸아그라”라며 “가니시(음식에 곁들이는 장식)로는 한식의 수제비를 연상케 하는 뇨키(수제비 같은 형태의 파스타)에 김가루가 곁들여지는데 현지인뿐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도 이를 맛보기 위해 많이 찾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식재료와 요리법에 관심을 갖는 프랑스인들이 하나둘씩 늘어날 때마다 뿌듯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인턴 생활을 마치고 현재 프랑스 파리 내 한식 재료를 유통하는 대형마트에서 제과점 개점 업무를 담당하며 빵 메뉴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 음식 평론가의 꿈을 키운 김씨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칼럼을 쓰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한식 한류’ 열풍에 맞춰 더 많은 청년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외한식인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0명에서 시작된 인턴 규모를 올해 80명, 내년 100명으로 확대했다. 올해 선정된 인턴 80명은 호주(58명), 오스트리아(7명), 프랑스(3명), 뉴질랜드(2명), 일본(3명) 등으로 진출했다. 정부는 지원자들이 쉽게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인턴 신청 절차를 연 3회 정시 모집에서 수시 모집으로 바꿨다. 신청서 처리 기간도 2개월에서 2주일로 줄였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해외인턴 경험이 취·창업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관기관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집사부일체’ 손예진, 멤버들과 광란 댄스 파티 “정말 잘 논다”

    ‘집사부일체’ 손예진, 멤버들과 광란 댄스 파티 “정말 잘 논다”

    ‘집사부일체’ 손예진과 멤버들이 ‘광란의 댄스 파티’를 열었다. 9일 방송되는 SBS ‘집사부일체’에서는 손예진과 멤버들의 초특급 1주년 기념 MT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은 ‘10분 사부’로 변신했다. ‘집사부일체’ 1주년 기념을 맞아 멤버들이 서로에게 자신이 잘하는 것 한 가지를 가르쳐주기로 한 것. ‘10분 사부’가 된 멤버들은 칠판 앞에 서서 이른바 ‘꿀팁 강의’에 열을 올렸다. 그러던 중, 한 멤버가 칠판을 지나쳐 구석에서 탬버린과 가발 등 화려한 소품들을 가지고 등장해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신나는 음악에 멤버의 ‘꿀팁’이 더해져 어느새 가르침은 뒷전이 되고 광란의 댄스 파티가 시작됐다. 특히 손예진의 의외의 무대 매너에 멤버들은 “정말 잘 노신다”, “가르쳐 드릴 게 없다”며 감탄했다. 한편, SBS ‘집사부일체’는 9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복면가왕’ 독수리 건 가왕 방어전, 더욱 강력한 도전자들 출연 예고

    ‘복면가왕’ 독수리 건 가왕 방어전, 더욱 강력한 도전자들 출연 예고

    9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90대 왕좌를 향해 새롭게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 가수 8인의 무대가 공개된다. 폭발적인 호소력으로 박효신 ‘해줄 수 없는 일’, 노을 ‘만약에 말야’를 부르며 가왕 ‘왕밤빵’ 뮤지를 꺾고 왕권 교체에 성공한 ‘독수리 건’은 판정단으로부터 “가왕이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관객 모두와 교감하면서 노래한다” 등의 찬사를 받은 바 있다. 지난 방송 당시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가왕 ‘독수리 건’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독보적인 감성으로 여러 노래 고수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독수리 건’의 왕좌를 위협하는 도전자들은 “소리를 좋게 낼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구한 것 같다”, “가왕전까지는 거뜬히 올라갈 것 같다” 등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가왕 ‘독수리 건’의 첫 방어전은 결코 쉽지 않은 고행길이 예상된다. 한편, MBC ‘복면가왕’은 9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약위반→새 판단, 추락→불시착…아베의 언어유희 ‘가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1일 중의원(국회)에 출석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해 그동안 써왔던 ‘징용공’이란 공식 표현을 버리고 ‘한반도 출신 노동자’로 바꿔 불렀다. 그는 “과거 국가총동원령법의 징용령에는 모집과 관(官) 알선, 징용 등 3가지가 있었는데 이번 재판의 원고들은 모집에 응했던 것”이라고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일본 내에서 아베 정권 특유의 ‘바꿔 말하기’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우에니시 미쓰코 호세이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을 통해 “징용공을 노동자로 바꿔 부르는 것은 ‘후안무치 화법’에 의한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노동문제 전문가인 그는 “아베 정권은 과로사의 증가가 우려되는 노동관련법 개정에 대해서도 ‘일하는 방식 개혁’이라거나 ‘고도(高度) 전문직’과 같은 표현을 붙임으로써 핵심 논지를 회피하는 수법을 써왔다”고 비판했다. ‘이미지 순화’를 위한 아베 정권의 명칭 변경은 과거 정권에 비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이다. 당장 지난 5일에도 일본 정부와 여당은 장기방위전략인 ‘방위계획 대강’에 사실상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헬기탑재 호위함 ‘이즈모’의 개조 후 명칭에 대해 ‘다용도 운용 호위함’이라는 표현을 확정했다. 다용도 운용 호위함은 공격형 무기인 항공모함 도입을 추진하려다 반대에 부딪히자 새롭게 고안해낸 표현으로, ‘이미지 조작을 위한 말장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헌법이 금지하는 공격형 항공모함 보유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마이니치는 아베 정권의 표현 변경 사례를 종합한 기획기사를 실었다. 마이니치는 ‘공약 위반’을 ‘새로운 판단’으로, 미군기의 ‘추락’을 ‘불시착’으로, ‘무기 수출’을 ‘방위장비 이전’으로 표현하는 것을 표현 바꾸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카지노를 허용하는 법률을 ‘통합형 리조트법’으로 포장한다든지, 공문서 정보 공개를 막는 법률을 ‘특정비밀보호법’이라고 명명한 것도 비슷한 범주에 넣었다. ‘공모죄’를 ‘테러 등 준비죄’로, ‘전투’를 ‘무력충돌’로, ‘안보법제’를 ‘평화안전법제’로 부르는 것도 일종의 이미지 조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요구에 의해 새로 시작하는 미·일 무역협상을 ‘자유무역협정’(FTA) 대신 ‘물품무역협정’(TAG)으로 표현하는 것도 비슷한 사례로 지적됐다. 서비스 및 투자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시장 개방이 아니라 물품에만 한정된 협상임을 강조해 국민들의 우려와 반감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임시국회에서 최대의 논란을 빚고 있는 출입국관리법 내용에 대해 야당과 언론은 ‘사실상의 이민’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아베 정권은 ‘외국인재’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총리 특유의 ‘밥 논법’도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논점을 바꾸며 애먼 소리를 연발하는 아베 총리의 해명 방식을 비꼬는 의미의 ‘밥 논법’은 이 단어 자체가 지난 3일 발표된 일본의 ‘2018 신어·유행어 대상’에서 톱10에 꼽혔다. “밥 먹었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그 의미가 쌀밥 자체를 먹었느냐는 것이 아니라 “식사를 했느냐”고 물어본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일부러 “(빵이나 떡은 먹었지만) 밥을 먹지 않았다”고 딴청을 부리는 행태에서 따왔다. 사이토 다마키 츠쿠바대 의대(정신과) 교수는 “정치는 표현이 생명인데, 자의적으로 바꿔서는 안 된다”고 마이니치에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내려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정치인의 성실함보다는 경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현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가치관 때문”이라면서 “정권의 설명에 납득이 되지 않는데도 거짓말에 익숙해져서 눈앞의 문제를 보고도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달빛에 비친 겨울철새 실루엣…금강하구에 내 마음을 포개다

    여행을 즐기기에 최고의 계절은 아니다. 팔도강산을 수놓았던 단풍은 끝물마저 지났고 설경을 찾아나서기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대신 어느 계절에 찾아도 만족할 만한 숨은 여행지들을 골라갈 좋을 시기다. 겨울 철새가 모여들기 시작한 금강 하구의 충남 서천은 이제부터 방문하면 좋을 여행지다. 논산에는 지난달 정식 오픈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드라마의 감동과 새로운 볼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맞이한다.서천의 서쪽 끝자락 마량리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춘장대IC로 나와 서쪽으로 25여분 더 달리면 황해를 향해 갈고리처럼 튀어나온 마량리에 닿는다. 이곳에는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이 있다. 최고 수령 500년 등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야트막한 언덕 위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곳이다. ●서천 제일의 바다 풍광을 볼 수 있는 동백나무숲 언덕 위로 난 돌계단을 밟는다. 양쪽으로 심긴 동백나무의 반질반질한 잎 사이로 손톱만 한 꽃망울이 돋아 있다. 봄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때나 돼야 빨간 꽃을 피우겠지만 한겨울 추위를 버텨낼 봉오리가 옹골차다. 언덕 위 동백정에 오르니 발아래로 바다가 펼쳐진다. 정면에 보이는 외딴섬은 오력도다. 이곳 안내원에 따르면 섬의 까마귀들이 왜구를 물리치는 데 도움을 줬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오력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동백나무숲을 빠져나와 인근 마량포구로 발걸음을 옮긴다. 쌀쌀해진 바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방파제를 따라 늘어선 낚시꾼들, 사방으로 낚싯대가 삐져나온 앞바다의 작은 배들이 한가로운 어촌 풍경을 그린다. 포구에서 멀지 않은 공원에는 서양의 돛단배와 한국의 판옥선 모형이 나란히 조성돼 있다. 진짜 배는 아니지만 성경이 국내로 최초 전해진 곳이 마량포구라는 의미를 담은 조형물이다. 마량포구와 공원에서 각각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성경전래지기념관은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잠시 둘러볼 만하다. 1816년 조선 해역을 측량하던 영국 군함 알세스트호의 함장 머리 맥스웰이 마량진에서 수군첨절제사였던 첨사 조대복을 만난다. 말과 글이 통하지 않아 의사소통은 할 수 없었지만 맥스웰이 조대복에게 건넨 것이 조선 최초의 성경이었다는 설명이다. 옛 서적과 사진자료, 인물 모형 등 전시물이 제법 알차다. 2016년 9월 문을 연 기념관은 현재 서천군기독교연합회에서 서천군의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600원. ●금강하구 일대 40여종 철새… 수백·수천 마리 ‘장관’ 마량포구에서 차로 45분쯤 달려 금강하굿둑 부근으로 간다. 이맘때 서천을 찾은 가장 큰 이유는 겨울 철새를 보기 위해서다. 겨울이면 금강 하구 일대에는 검은머리물떼새, 큰고니, 청둥오리 등 40여종의 철새가 날아든다. 금강하굿둑에서 상류로 10여㎞ 떨어진 신성리갈대밭 부근까지 물새떼가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수백,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장관도 볼 수 있다. 붉게 물들었던 하늘이 어둑해질 무렵 새들도 조용히 강 위로 내려앉아 분주했던 하루를 정리한다. 하굿둑을 따라 노란 조명이 들어올 때면 하얗게 빛나는 달이 오락가락하는 새들의 까만 실루엣을 비춘다. 논산에서 이튿날 여정을 이어 간다. 논산의 이름난 절 관촉사는 논산역이 있는 구시가지, 논산시청이 있는 신시가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돌아보기 수월하다. 논산은 지명에 산이 들어가지만 금산, 완주와의 경계에 있는 대둔산을 제외하면 넓은 평지가 주를 이루는 고장이다. 관촉사 역시 야트막한 언덕에 위치해 있다. 그 유명한 은진미륵, 즉 석조미륵보살입상을 보기 위해 가는 길이 힘들지 않다. 언덕 위에서 논산을 인자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은진미륵은 거대한 얼굴, 파격적인 비율이 특징이다. 사진으로만 봐도 개성 있는 외관에 눈길이 가지만 실제로 마주하면 실로 감탄이 나온다. 고려 광종 때인 970년 승려 조각장 혜명의 주도 아래 제작됐다고 전해진다. 불상의 얼굴과 몸매에서 이상적인 아름다움보다는 어딘가 푸근한 느낌이 전해온다. 김경란 문화관광해설사에 따르면 전체 높이 18m의 거대한 불상은 왕권 강화 목적으로 건립됐다고 한다. 높은 건물이 없던 과거에는 평지인 주변 어디에서나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불상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진미륵은 불교 미술사에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지난 4월 국보 제323호로 지정됐다.●논산 관촉사 은진미륵…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 있는 선샤인랜드 관촉사가 논산이 내세우는 전통의 명소라면 연무대에 새로 지어진 선샤인랜드는 새로운 핵심 관광지다. 밀리터리 체험관, 1900~1950년대 드라마·영화 세트장, 그리고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이 한데 모여 있다. 그중 ‘미스터 션샤인’ 세트장은 숱한 화제를 낳은 드라마의 인기 덕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관광객으로 붐빈다.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도 먼저 알고 찾아온다. 고애신(김태리)과 유진 초이(이병헌)가 자주 마주치던 다리 아랫길로 드라마에서처럼 전찻길이 나 있다. 고애신이 살던 저택, 쿠도 히나(김민정)가 운영하던 호텔 ‘글로리’, 추노꾼들이 세운 만물상점 ‘해드리오’ 등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실제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불란셔 제빵소’에서 빵과 빙수를 팔고 있지 않다는 것 정도만 아쉬울 뿐 드라마의 여운을 만끽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입장료 어른 7000원, 어린이 3000원. 밀리터리 체험관 등은 무료 입장. 글 사진 서천·논산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황후의 품격’ 장나라 김장 패션에 빵 터진 최진혁 ‘폭소’

    ‘황후의 품격’ 장나라 김장 패션에 빵 터진 최진혁 ‘폭소’

    ‘황후의 품격’ 장나라와 최진혁이 예상치 못한 ‘기습 폭소 케미’를 분출한, 일바지 ‘김장하기 투샷’ 현장이 포착됐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닐슨코리아 기준, 9회 수도권 시청률 6.8%, 10회 수도권 시청률 10.1%로 시청률 두 자릿수를 돌파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펙터클한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을 눈 뗄 틈 없이 몰입시킨 셈이다. 무엇보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장나라와 최진혁이 묘한 분위기 속에서 눈빛 맞춤을 나누는 모습이 엔딩으로 담겨 호기심을 자극시켰다. 오써니(장나라)는 민유라(이엘리야)의 코치로 황제 이혁(신성록)을 유혹하는 작업에 나섰던 터. 하지만 죽은 소현황후(신고은)를 떠올리게 만든 오써니에게 화가 난 이혁은 불같이 분노한 후 나가버렸고, 잠옷 차림으로 뒤쫓던 오써니는 이혁의 뿌리침에 넘어져 다리를 다쳤다. 이때 오써니에게 달려온 천우빈(최진혁)이 오써니를 부축해주면서 알쏭달쏭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와 관련 6일(오늘) 방송분에서는 장나라가 일바지에 고무장갑까지 낀 채 김장하기 행사에 나선 가운데, 최진혁이 반전 폭소를 터트리는 상황이 담긴다. 극중 황후 오써니와 오써니를 경호하는 황실경호원 천우빈이 김장을 하는 봉사를 위해 복지시설에 나간 장면. 오써니가 그동안 선보였던 품격 있던 한복 의상 대신 후줄근한 옷차림으로 무장한 채 김장하기 봉사에 몰입하던 중, 옆에서 지켜보던 천우빈이 크게 폭소를 터트린다. 천우빈의 웃음에 당황한 듯 뾰로통한 오써니의 표정이 담기면서, ‘비주얼 쇼크’를 안긴 황후와 ‘표정 쇼크’를 안긴 천우빈의 미묘한 분위기에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장나라와 최진혁의 ‘기습 폭소 케미 투샷’ 장면은 서울시 노원구 일대에서 촬영됐다. 이전 작품에서도 인연이 있던 두 사람은 함께 촬영할 때 마다 환상적인 연기호흡을 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는 상태. 촬영을 기다리며 장나라는 최진혁의 등 뒤에 숨어 햇빛을 피하는 가하면, 여러 가지 주제로 담소를 나누며 야외 촬영에서의 긴장감을 떨쳐냈다. 뿐만 아니라 장나라는 특유의 재치를 발휘, 다양한 애드리브와 표정으로 분위기를 코믹하게 이끌었고, 장나라로 인해 실제 최진혁의 웃음이 터져 나오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더욱 실감나는 웃음 명장면이 만들어졌다. 제작진 측은 “엄마에 대한 복수심으로 항상 무표정하던 천우빈이 박장대소를 하게 되는, 두 사람에게 커다란 전환점을 안겨주는 장면이 될 것”이라며 “이중적인 황제로 인해 고뇌에 빠진 황후 오써니와 그런 황후 오써니에게 마음에 문을 열기 시작한 천우빈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오늘 밤 10시, 본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새 책] 엄마 필독서 ‘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

    [새 책] 엄마 필독서 ‘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

    엄마가 마트 진열대 앞에서 아이들에게 먹일 우유, 치즈, 과자를 고를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절한 식품 선택 지침서가 나왔다. 식품영양학 박사이자 12년간 의학기자로 활동한 배지영 중앙일보 기자가 낸 ‘나 없이 마트가지 마라’(21세기 북스)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장내 유익균을 줄이는 여러 가공식품과 잘못된 식재료 섭취로 인해 아이들의 면역력이 약해져 여러 질병이 생기고 비만해진다”며 “알레르기 질환도 많아지고 감정조절이 잘 안 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식품을 선택해야 할까. 저자는 엄마들이 마트에 갈 때마다 고민하는 식재료 고르기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음료수·유유·요거트·빵·사탕류에서부터 매 식사 때마다 먹게 되는 계란·고기·채소류, 식재료로 많이 쓰이는 두부·햄·어묵·간장·고추장·식용유류, 각종 냉장·냉동·레토르트 식품과 포장 반찬 등 주부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품을 항목별로 구분해 어떤 식재료를 골라야 하는지, 어떤 제품은 피해야 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또 식품 회사들이 감추고 싶어 하는 비밀,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항목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비만 전문가인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아이들의 두뇌, 인성, 건강을 결정하는 식품 선택을 위해 부모들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유아 식생활 필독서”라고 책을 추천했다. 배 기자는 연세대에서 기능성식품영양학 석사학위를, 이화여대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받은 식품영양학 전문가다. JTBC, KBS, YTN 등 다수의 방송에서 건강 관련 코너를 맡았고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 향상위원회 신종 전염병 전문위원, 중앙일보 미디어플러스 헬스 데스크 등을 지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모델학교 교사 “살 빼” 한 마디에 ‘거식증’ 걸린 14세 쌍둥이

    모델학교 교사 “살 빼” 한 마디에 ‘거식증’ 걸린 14세 쌍둥이

    모델전문학교 교사의 한 마디에 거식증을 앓게 된 14세 쌍둥이 사연에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러시아에 사는 마샤 레데네바, 다샤 레데네바 쌍둥이 자매는 모델을 꿈꾸며 모델전문학교에 다니던 중, 교사로부터 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당시 체중이 50㎏이었던 쌍둥이 자매는 각각 5㎏을 감량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은 후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오후 5시 이후에는 물도 마시지 않았고, 빵이나 과일 등의 개수나 조각을 세어가며 식사를 하는 등 도가 지나친 다이어트에 몰입했다. 이러한 습관은 결국 쌍둥이 자매를 거식증의 늪에 빠지게 했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샤의 몸무게는 36㎏, 마샤의 몸무게는 40㎏으로 감소했다. 성장기 청소년인 쌍둥이 자매에게 거식증은 치명적이었다. 두 사람은 나란히 병원에 입원했고, 3일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생사를 헤매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에 따르면, 자매는 모델전문학교에서 교사로부터 “광대뼈가 보일 정도로 말라야 더 많은 카메라 샷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뒤 극단적인 다이어트와 이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결국 쌍둥이 자매 중 체중을 더 많이 감량했던 다샤는 침대에서 홀로 머리를 들 수도 없을 정도로 기력이 쇠약해졌다. 마샤는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정도는 됐지만 역시 거동이 어려운 상태다. 모스크바의 여러 병원에서는 이미 산 송장이나 다름없는 쌍둥이 자매의 치료를 거부했다. 결국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현지 방송국에 제보했고, 모델이자 거식증 투병 경험이 있는 한 방송 진행자가 이들이 사연을 소개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이 진행자는 “누구든 이 소녀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현재 소녀들은 집에서 죽어가고 있다”면서 “이 소녀들의 어머니는 직장도 그만두고 아픈 딸들을 돌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해당 자매들에게 살을 빼야 한다고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모델전문학교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난치병 아동 꿈 이뤄준 한화갤러리아…이진경양 ‘천하무적 고양이’ 전시 열어

    난치병 아동 꿈 이뤄준 한화갤러리아…이진경양 ‘천하무적 고양이’ 전시 열어

    한화갤러리아는 4일 대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에서 난치병 아동 소원성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함께 이진경(16)양의 ‘천하무적 고양이’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이양은 2014년 여름 ‘재생불량성빈혈’ 진단을 받은 뒤 지속적인 투병 생활 속에서 고양이를 소재로 한 그림을 그리며 힘든 골수이식과 약물치료를 견뎠다. 네 발이 아닌 두 발로 걷고, 빵을 굽는 ‘천하무적 고양이’를 상상하면서 이양도 용기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양은 언젠가 자신의 그림으로 전시회를 열고 작가로 데뷔하는 꿈을 꾸게 됐다.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갤러리아는 지속적으로 진정성 있게 난치병 환아들의 소원을 이뤄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복면가왕’ 왕밤빵, 4연승 성공하고 김연우-정동하 뒤 이을까

    ‘복면가왕’ 왕밤빵, 4연승 성공하고 김연우-정동하 뒤 이을까

    오늘(2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장기집권 가왕으로서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3연승 가왕 ‘왕밤빵’의 세 번째 방어전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가왕 후보 결정전에 오른 두 복면 가수는 “출출하고 당이 떨어져서 왕밤빵 하나 먹어야겠다!”, “인생은 삼세판! 가왕 세 번 했으니 이제 물러나라!”라며 가왕석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들은 가왕 ‘왕밤빵’은 “당황스럽다. 제발 올라오지 않았으면 하는 사람들이 올라왔다”고 위축된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에 긴장감을 안겼다. 매 무대마다 담백하면서도 가슴을 저미는 감성으로 판정단을 사로잡아온 ‘왐밤빵’이 이번에는 여태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그의 반전 있는 무대에 모두 놀란 것도 잠시, 유영석은 “장기 가왕이 되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며 ‘왕밤빵’의 도전의식 을 칭찬했다. 과연 그가 장기 가왕으로 향하는 필수 과제를 성공적으로 끝마쳐 김연우, 정동하를 잇는 ‘4연승 남성가왕’ 트로이카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왕 결정전에 올라온 상대 복면 가수 또한 “가왕이 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관객 모두가 교감하는 듯 한 노래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판정단을 사로잡았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두 복면 가수의 대결에 많은 기대가 모인다.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였으나 취향에 따라 갈리는 선곡으로 집권 이래 가장 큰 위기에 봉착한 ‘왕밤빵’, 과연 그는 무사히 왕좌를 지킬 수 있을지 오늘(2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내가 밥 사겠다” 복면가왕 판정단, 때아닌 식사 쟁탈전

    “내가 밥 사겠다” 복면가왕 판정단, 때아닌 식사 쟁탈전

    2일 방송되는 MBC ‘복면가왕’에서는 1라운드 듀엣곡 대결에서 승리해 준결승에 진출한 4인의 복면 가수가 맞붙는다. ‘클레오파트라’ 김연우, ‘에헤라디오’ 정동하의 뒤를 이어 4연승 남성 가왕이라는 기록을 향해 질주하는 가왕 ‘왕밤빵’ 앞에 역대 최강의 라이벌들이 등장했다. 특히 3라운드 결승전에 진출한 두 복면 가수가 출중한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판정단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그중 한 복면 가수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로 “노래를 이렇게 소화하는 가수는 당분간 찾기 힘들 것 같다!”, “간주 부분에서도 노래를 부르는 것 같은 감명을 받았다!”라는 평을 받으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김호영, 김현철 등 여러 판정단이 “저 복면 가수에게 밥을 사주고 싶다”고 마음을 표현했을 정도다. 하지만 상대 복면 가수 역시 “감정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가수다!”, “가왕의 팬이었던 나를 동요시켰다!”라는 호평을 받은 실력파다. 매 무대마다 반상회를 열 듯 열띤 토론을 벌이는 신봉선과 김연자, 황보, 산다라박, 솔지 등 여성 판정단의 표심 역시 변수다. 치열한 노래 전투 끝에 가왕 결정전에 당당히 올라 가왕 ‘왕밤빵’과 마주 설 단 한 명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오늘(2일) 오후 4시 50분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먹방’ 대세, 최근 5년 식품류 디자인 출원 증가

    ‘먹방’ ‘쿡방’의 인기를 반영하듯 식품과 관련한 디자인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벌이 가구 증가와 소득 수준 향상 등에 따른 식품·외식산업 확대로 디자인 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2008~2017년)간 식품과 관련된 디자인 출원은 2266건이다. 2013년 이후 5년간 1430건이 출원돼 이전 5년(836건)대비 71% 증가했다. 특히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소확행’ 문화가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빵·떡과 같은 디저트 분야의 디자인 개발이 활발했다. 아이스크림은 최근 5년간 136건이 출원돼 이전 5년(15건)에 비해 9배 증가했다. 막대에 꽂는 바형, 콘형 아이스크림 등 단순한 형태에서 과자와 함께 먹는 빵형, 케익형 아이스크림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다. 대표 간식인 빵은 295건이 출원돼 63%(114건) 늘었다. 건강을 고려한 유기농 밀을 사용하거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천연발효빵 등을 비롯해 유명 캐릭터 모양, 다양화된 수제 초코파이 등도 등장했다. 전통식품인 떡은 이전 5년(58건)에 비해 28%(16건) 증가한 74건이 출원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통식품은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공지돼 상대적으로 적지만 전통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양한 모양과 색상을 접목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홍석 디자인심사과장은 “국내 식품·외식산업이 200조원으로 10년 사이 2배 증가하는 등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입맛을 자극하는 다양한 식품 개발과 함께 관심을 높일 디자인 출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