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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지째 빵 훔치는 배고픈 갈매기

    봉지째 빵 훔치는 배고픈 갈매기

    배고픈 갈매기 한 마리가 대담하게도 슈퍼마켓에서 빵을 봉지째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2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 노스요크셔주 휘트비의 한 슈퍼마켓에서 빵 봉지를 훔치는 갈매기의 재미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 속 갈매기는 식빵 봉지를 입에 물고 입구로 조심스럽게 끌어당긴다. 틈틈이 주변을 경계하며 봉지를 입구 밖에까지 끌고 나오는 데 성공한 갈매기. 하지만 갈매기의 도둑질을 눈치챈 점원이 가게 밖으로 나오고, 갈매기는 어쩔 수 없이 빵을 버리고 총총 도망간다. 영상을 촬영한 조쉬(19)는 “매장 밖에 주차를 했다가 갈매기의 범행 현장을 발견했다”며 “선반 위에 놓인 빵 봉지를 갈매기가 날개를 퍼덕이며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닥에 빵 봉지를 떨어뜨릴 때부터 촬영을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고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영상을 좋아하고 공유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The AIO Entertainment/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골목길 정취 듬뿍...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25~26일개최

    골목길 정취 듬뿍...부산 원도심 골목길 축제 25~26일개최

    부산 원도심 골목길의 정취를 듬뿍 담은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25일~26일까지 이틀간 원도심인 영도구, 서구, 동구, 중구 등 4개구에서 골목길축제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원도심골목길 축제는 부산시와 이들 4개구가 함께 만드는 네트워크형 축제이다. 중구 40계단 골목길축제, 서구 백년송도 골목길축제, 동구 168계단 골목길축제,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 골목축제 등이다.올해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흰여울 문화마을 및 송도해수욕장 등 그 장소가 가진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지역민과 각 구 문화원, 예술단체들과의 협업으로 기획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원도심 골목의 정취를 한껏 느끼도록 했다.공통행사로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유치를 기념하고, 4개구를 하나의 길로 잇는 ‘골목갈맷길 걷기대회(약 19km)’가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2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또 4개구 대표 문화 공연팀들이 원도심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4개구를 순회·공연하는 교류공연, 부산 원도심 건축 투어 ,원도심 야경투어, 어린이·청소년지역상공인’?지역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지역별 특화된 플리마켓 등도 열린다. 중구 ‘40계단 골목길축제’는 주변의 인쇄골목, 부산우체국 등이 지닌 지역적·장소적 특성을 살린 축제기획이 돋보인다. 헌책교환 및 판매,‘아트페어와 축제깃발 만들기, 슬링키 만들기 및 경주대회, 인쇄체험, 엽서와 편지쓰기 행사 등도 준비돼있다. 서구 ‘백년송도 골목길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 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이 ‘동양의 나폴리’로 불렸던 명성을 되살리고자 지역상공인 모두가 하와이안 셔츠를 착용하고,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또한 커플&웨딩사진 촬영행사, 고등어 빵 등 다양한 먹거리 체험행사, 백년송도골목길 역사투어, 골목상점 영수증 이벤트 등이 열리고 구석구석 예술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동구 ‘168계단 골목길축제’는 동구문화원이 새롭게 기획에 참여하면서 보다 풍성해진 지역주민 참여프로그램과 지역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68계단 주변에 있는 초량초등학교 운동장까지 확대돼 운동장을 활용한 청년푸드트럭, 청소년 플리마켓, 꿈의 오케스트라 공연 등 더욱 다양한 준비로 손님을 맞이한다.지역의 대표인물인 장기려 박사의 생애를 조명한 단막극도 공연한다. 영도구 ‘흰여울 문화마을 골목축제’는 ‘국밥Day’ 행사와 흰여울 어린이문예대전 ,주민노래자랑, 입주작가들의 오픈 스튜디오, 2030특별이벤트 ‘Love in 흰여울!’ 프로포즈룸,버스킹, 버블쇼 등 흰여울마을을 배경으로 한 특색있는 공연이 열린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벨기에 수도사들 220년 중세 맥주 부활시켜…도수 10.8도

    벨기에 수도사들 220년 중세 맥주 부활시켜…도수 10.8도

    220년 전 중세 맥주가 벨기에 수도사들에 의해 재탄생해 화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흐림베르헌에 있는 노르베르타인 수도원의 부수도원장인 카렐 스타우테마스 신부가 시장과 120명의 기자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러한 소식을 전했다고 전했다. 흐림베르헌은 수도 브뤼셀에서 북쪽으로 6마일(약 10㎞) 떨어져 있다. 카렐 신부에 따르면 과거 노르베르타인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4년간 연구한 끝에 개발한 이 맥주는 1789년 프랑스 혁명 당시 군대에 의해 양조장과 제조법이 소실되며 제조가 중단됐다. 그러나 수도원에 불이 붙기 전 누군가 양조법을 기록한 책을 몰래 숨겼고 수도사들이 기록 보관소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신부는 “오랜된 조리법이 담긴 책들을 갖고는 있었지만 아무도 읽을 수가 없었다”면서 “옛 라틴어와 옛 네덜란드어로 적힌 이 책을 해석하고자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제조됐던 맥주의 성분 목록과 사용된 홉의 종류, 맥주를 만들고 보관하는 데 사용된 통과 병의 종류 등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수도사들이 당시 제조된 맥주와 똑같은 맥주를 만든 것은 아니다. 카렐 신부는 “현대인들이 중세 시대 맥주맛을 좋아하리란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도원에서 새 양조 마스터로 지명된 마르크 앙투안 소촌은 “당시 맥주는 약간 무(無)맛에 가까웠다”면서 “물로 된 빵처럼 생각하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사들은 고서에 기록된 제조법 중 일부를 차용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는 대신 나무통과 특정 토양 등을 적극 활용하기도 했다. 신부는 이날 재탄생한 맥주를 소개하며 “많이 마시지 말 것”을 주문했다. 도수가 10.8도로 시판되는 일반 맥주보다 두 배가량 높아서다. 크리스 셀레스라흐 흐림베르헌 시장은 “한 두 잔이면 족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맥주는 흐림베르헌 맥주를 전 세계에 판매하고 있는 맥주 회사 칼스버그와 파트너십을 맺고서 만들었다. 벨기에 내 판매를 담당하는 알켄 마스와도 협력했다. 향후 프랑스와 벨기에 시장에서 대부분 판매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北으로 돌아가는 날 온다면 당당하게 38선 넘고 싶다”

    “北으로 돌아가는 날 온다면 당당하게 38선 넘고 싶다”

    지독한 가난에 북한서 배움 기회 못 얻어 2004년 입국 후 성균관대 정치외교 전공 대학생활 거치며 진보 어젠다 익숙해져 “어떤 식으로든 정치 도전해보고 싶어”“북한을 탈출할 때는 목숨 걸고 두만강을 넘었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때는 당당히 걸어서 38선을 넘어가고 싶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조경일(31) 정책비서(9급)는 21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남북 간 분단으로 만들어진 나 같은 조난자가 당당하게 북한으로 들어가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 비서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에 입국한 탈북민이다. 그간 새누리당 등 보수 정당에서는 탈북민 출신 보좌진이 여럿 있었지만 민주당 등 진보 정당에서는 찾기가 드물었다. 이를 두고 남북 간 교류를 우선하는 민주당 분위기상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 신분 자체가 관계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선입견도 존재했다. 조 비서는 “제 삶의 궤적은 민주당과 맞았다”며 “남북 관계 개선과 대북정책도 저와 생각이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배고픈 사람에게 빵을 주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대표적인 게 대북 인도적 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빛 정책’을 계승하는 민주당은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이다. 1990년대 중반 북한의 경제위기로 대량 아사자가 발생한 일명 북한의 ‘고난의 행군’을 경험한 조 비서는 자신을 ‘장마당 세대’로 규정했다. ‘장마당 세대’란 북한의 배급제가 붕괴된 직후 국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시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간 세대를 말한다. 장마당 세대의 특징은 정권에 대한 충성도가 매우 낮다는 데 있다. 조 비서는 지독한 굶주림과 가난으로 북한에서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한국에 입국 후 성균관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한림국제대학원대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국회 보좌진을 하는 이유에 대해 “무모할지 모르지만 정치를 통해 탈북민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그런 것을 빨리 바꾸는 게 정치라고 판단해 이 직업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미 대학생 때부터 ‘민중가요 율동패’에서 활동하며 반값 등록금 집회,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 집회 등 진보 정당 어젠다에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회가 된다면 정당 정치와 관련된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도 했다. 조 비서는 “아직은 불가능한 도전일 수 있지만 어떤 식으로든 정치를 해보고 싶고 도전하고 싶다”며 “북한을 탈출해 남한으로 내려올 때는 두만강을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때는 당당히 걸어서 38선을 넘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글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김현철 “13년 만에 내 것 같은 음악… 30년 전처럼 재미 찾았어요”

    김현철 “13년 만에 내 것 같은 음악… 30년 전처럼 재미 찾았어요”

    “더이상 음악이 재밌어지지 않으면 안 하리라 생각하고 있었는데, 2년 전인가 어느 기자에게 전화가 왔어요. ‘시티팝이라는 걸 압니까?’ 하는데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어요. 나중에 일본에서 후배가 연락 와서 그러는데 ‘여기서 형 1집으로 아마추어 DJ들이 음악을 튼다’고 그래요. 신기하더라고요.” ‘왜 13년 만에 앨범을 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 그랬다. 그에게 ‘시티팝’은 음악이 재미없는 이유에 대해 별달리 설명할 말도, 필요도 못 느끼던 시절에 별안간 날아든 충격이었다. ‘복면가왕’의 패널이 아닌, 가수 김현철(50)이 돌아왔다. 미니앨범 ‘10집-프리뷰’를 들고. 13년이라는 긴 시간도 시간이거니와 더욱 반가운 것은 그가 요즘 가장 핫한 장르인 ‘시티팝’의 대표 격인 때문이다. ●“30년이 한 세대 같아요… 전 세대 곡이 새로운”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나타난 도회적인 분위기, 세련된 멜로디와 편곡이 돋보이는 일련의 노래들을 말하는 시티팝. 왜 요즘 세대들은 30년 세월을 넘어 그 시절 그 장르를 즐길까. 지난 16일 서울 이태원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현철의 답은 이렇다. “30년이라는 게 한 세대인 거 같아요. 그다음 세대한테는 전 세대가 들었던 게 새로운 거예요.” 그러나 30년 전 그 노래들과 오늘날의 시티팝은 다르단다. “나사는 옆에서 보면 올라가지만 위에서 보면 계속 같은 자리를 맴돌아요. 우리는 위에서 보고 있기 문에 맴도는 것 같지만 그걸 딴 시각에서 보면 어딘가를 향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모습일지도 몰라요. 그러니까 30년 전 유행했던 걸 다시 한다고 해서 그것과 똑같은 건 아닌 거죠.” 30년 세월에 대한 소회는 어느 선승의 선문답 같은 ‘내 것이 내 것이 아니구나’다. “‘내 음악이 내 음악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곡 쓰고 작사하고 마스터링할 때는 내 음악일지 모르지만 발표를 한 다음에는 듣는 사람들의 노래구나 싶더라고요.” 예를 들면 1집 수록곡 ‘오랜만에’는 잘 안 됐는데 3집 ‘달의 몰락’이 ‘빵’ 뜨자 1집도 같이 팔렸고, 오늘날 ‘오랜만에’가 다시 조명되는 식이다. “제가 암만 밀어봐야… 제가 메뉴는 내놓지만, 선택해서 먹는 것은 ‘커스터머’(소비자)예요.” 신보에는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와 휘인, 여성 듀오 옥상달빛, 싱어송라이터 죠지, 쏠(SOLE)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후배 가수들은 30년 가수인 그에게 어떤 자극을 줬을까. ‘후배들은 자연스럽고, 자유스럽더라’는 게 그의 감상이다. “저는 가사 쓰는 노트가 있어요. 펜이랑 들고 다니면서 차 안에서 쓰기도 하고요. 근데 애들은 핸드폰으로 가사를 써요. 우리는 노래가 있으면 거기에 말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데, 애들은 가사를 그냥 쓰고 노래를 조금 바꿔요. 훨씬 더 자연스럽게 작업이 되더라고요.” ●10월에 정규 앨범… ‘30년 음악지기’는 조동익 10월에 낼 정규 앨범의 가제는 ‘돛’이다. 미니앨범 ‘프리뷰’에 더해 시인과촌장의 ‘푸른 돛’ 등을 리메이크해 넣는다. 새 항해를 알리는 돛에는 최백호, 정인, 박원 등이 참여한다. 앨범은 LP와 카세트테이프, CD로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30년 음악 지기’로 밴드 어떤날의 조동익을 꼽은 김현철. “고3 때, 시험 보고 겨울에 (김)수철이형 공연에 갔어요. 조동익, 이병우가 게스트로 나왔죠. 너무 가슴이 뛰었어요. 보고 나와서 집에 오려고 전철 타려고 하는데 앞에 조동익씨가 기타 매고 표를 끊고 있는 거예요. 그냥 가서 ‘팬이다’라고 했죠.” 그때 ‘팬이다’를 안 했으면, 조동익의 집 전화번호를 받아오지 않았으면 오늘날의 ‘가수 김현철’은 없었을 거란다. “저는 그때처럼 음악이 재밌었던 때가 요즘 같아요. 2집, 3집 내면서 앨범에 얼마나 많은 노림수가 들어갔겠어요. 노림수가 없었던 음반이 1집인데,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그때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만드니까 마음 편한 거 같아요.” 30년 전 그때 그 청년처럼, 김현철의 미소는 티 없이 맑아 보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생활의 달인’ 명란바게트, 생존 걸고 개발 “안 짜고 안 비려”

    명란바게트 달인이 ‘생활의 달인’에서 사활을 걸고 개발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생활의 달인’에서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명란바게트 빵집을 소개했다. 서울 여행 중 꼭 들러야 할 빵집이다. 주택가에 위치한 맛집에는 압도적 비주얼을 자랑하는 명란 바게트가 있었다. 이 빵집의 시그니처 메뉴다. 명란바게트를 맛본 손님들은 “빵과 명란 안 맞을 것 같은데 정말 맛있다” “바게트인데 딱딱하지 않고, 명란이 들어있음에도 안 짜고 안 비리다”고 호평했다. 35세의 명란 바게트 달인은 “사실 자영업이 요즘 힘들지 않느냐. 2년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고, 빛을 발하니까 좋다”며 “방송을 계기로 얼마나 다양하게 빵을 만들고 얼마나 힘들게 만드는지 보여주고 싶다”며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개발한 레시피에 따라 명란바게트를 만들어갔다. 소금물에만 절인 백명란을 공수해 준비하고, 북어 껍질을 우려낸 물로 명란젓을 숙성해 명란의 겉을 부드럽게 하고 명란 껍질의 비린 맛을 제거했다. 이후 배와 마를 간 것에 명란을 재우고, 콩나물을 숨이 죽을 정도로 오븐에 살짝 구워 위에 덮어 버무려 고소함을 더했다. 얼음에 꿀(아이스꿀)을 붓고, 그 위로 명란을 넣어 버무리면 탄력적인 식감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끝으로 오가피 새순과 함께 톱밥 연기 위에서 훈연하면 저염, 고소한 맛이 일품인 달인 표 명란바게트가 완성된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달인의 가게는 ‘오베르망’으로,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다. 매주 일요일 휴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60대 남성, 흠모하던 빵집 여주인 살해 후 분신…경찰 두 명 화상

    60대 남성, 흠모하던 빵집 여주인 살해 후 분신…경찰 두 명 화상

    충남 서천에서 60대 남자가 빵집 여주인을 스토커하며 폭행 등을 일삼아 구속됐다 출소한 뒤 여주인을 살해하고 자신은 차에 불을 질러 자살했다. 남자를 차에서 끌어내려던 경찰관 2명도 화상을 심하게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보복 살인으로 보고 있다. 15일 오후 2시 5분쯤 서천군 서천읍 M제과점에서 배모(64)씨가 여주인 A(54)씨를 가슴 등 7차례 찔렀다. 배씨는 밖에서 제과점 안을 지켜보다 A씨의 남동생이 제과점을 떠나자 20대 여조카와 함께 일하던 A씨를 기습적으로 공격했다. 여조카가 손 쓸 틈도 없을 정도로 범행에는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A씨에게는 남편과 자녀가 있다. 배씨는 범행 후 제과점 근처에 세워둔 렌터카 K3를 몰고 600m쯤 달아나다 자신의 승용차 SM520으로 갈아탄 뒤 반대쪽으로 다시 도주했다. 산길로 도주하던 배씨는 뒤쫓아온 경찰 순찰차에 가로 막히자 차 문을 닫고 휘발유를 뿌리며 협박했다. 경찰관들이 실랑이 끝에 SM520 조수석 문을 여는 순간 배씨는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차 안에 번진 불이 열린 조수석 문으로 분출하면서 경찰관들이 화상을 입었다. 둘 모두 각각 20%와 30%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배씨는 10년 전 이혼하고 서천의 건설현장 소장으로 있을 때 인부들 간식으로 빵 등을 사면서 A씨를 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배씨는 A씨를 스토커하며 폭행하고 돈을 빼앗거나 협박해 지난해 10월 구속됐다. 수감 중이던 배씨는 A씨에게 지속적으로 편지를 보내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 합의해 달라”고 애원했고, A씨가 합의해준 상태에서 법원은 지난 3월 배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해 풀려났다. 서천을 떠나지 않고 뱃일 등을 하던 배씨는 출소 후 처음 제과점을 찾아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배씨가 흉기와 인화물질을 미리 준비한 점으로 미뤄 계획적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부검할 계획이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조수원 암투병, 자가 골수이식까지 받았을 정도

    조수원 암투병, 자가 골수이식까지 받았을 정도

    조수원 암투병 소식이 전해졌다. 코미디그룹 옹알스 리더 조수원이 14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서 혈액암 투병 과정에 대해 밝혔다. 이날 조수원은 “2016년 6월 7일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투병하면서 자가 골수이식까지 했다. 지금은 항암은 안 하고 예방약을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굉장히 많이 힘들었다. 아내한테는 미안하지만, 처음 진단을 받고 멤버들한테 먼저 전화했다. ‘나 혈액암이래’라고 하니까 다들 안 믿었다”며 “그 이후 병원에서 나오면서 ‘이겨보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수원은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웃음을 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조수원은 “멤버들이 너무 고맙고 감사하고 존경스럽다. 투병 때문에 힘들 때마다 내게 웃긴 메시지나 사진을 보내줬다. 그 독한 진통제를 맞고 아픈 상황에서도 멤버들이 보내준 메시지나 사진에 빵 터졌다”며 “병과 싸우고 계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지만 내가 너무 많이 웃으니까 간호사들도 ‘뭐가 그렇게 즐겁냐’고 하더라. 멤버들이 날 지금까지 지켜준 거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어 “뒤늦게 들었지만, 멤버들이 속으로는 엄청 많이 울었다더라”고 덧붙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어비스’ 이성재, 박보영 죽인 살인범 “진짜 사냥 시작해볼까”

    ‘어비스’ 이성재, 박보영 죽인 살인범 “진짜 사냥 시작해볼까”

    tvN ‘어비스’ 박보영-안효섭-이시언의 ‘요절복통 삼각 공조’가 빵 터지는 웃음과 섬뜩한 긴장감,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블랙홀 몰입감을 선사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성재가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이었다는 사실과 이성재-한소희-권수현의 관계를 의미심장하게 암시하는 소름 돋는 전개로 긴장감의 정점을 찍었다. 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3화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고세연(박보영 분)-차민(안효섭 분)-박동철(이시언 분)의 삼각 공조는 깨알 같은 웃음 속에 진실을 하나씩 밝혀갔고, 이는 시청자들에게 섬뜩한 소름을 유발하며 심장을 자극했다. 고세연과 차민은 고세연을 죽인 살인범으로 오영철(이성재 분)과 박기만(이철민 분)을 지목하며 수사망을 좁혔지만 확실한 물증은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고세연의 전 선배 검사 이미도의 헤어진 남친이자 엄산동 살인 사건의 담당 형사 박동철과의 만남이 이뤄졌다. 특히 박동철은 고세연을 자신의 전 여친 이미도로 착각한 상황. 이를 이용한 두 사람은 박동철과의 공조를 통해 엄산동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 정보를 얻어 내는 등 살인범 정체에 한걸음 다가갔다. 그런 가운데 오영철은 60대 노인으로 부활한 후에도 브레이크 없는 살인 행보를 보여 안방극장을 소름끼치게 했다. 오영철의 행방은 고세연이 사망한 날 돌연 자취를 감춘 상황으로 그는 5년 전 죽은 자신의 아버지 행세를 하며 순박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현혹시켰다. 하지만 ‘엄산동 살인 사건의 유족’ 박기만에게 자신의 진짜 정체를 들킨 오영철은 박기만의 딸 유품에 부착된 도청기를 통해 그에 대한 일거수일투족을 파악했고 “이제 진짜 사냥을 시작해볼까?”라고 읊조리며 서늘한 눈빛을 빛내 긴장감을 높였다. 그 시각 차민은 박기만으로부터 고세연 살인 사건에 대한 진실을 들었다. 고세연을 죽인 살인범이 오영철이라는 사실과 그가 고세연을 죽인 후 챙긴 전리품(고세연의 검사증)을 건네 받은 것. 특히 오영철은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착각 속에 추가 살인을 저지른 후 지문을 남기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른 상황. 과연 고세연과 차민이 60대 노인으로 부활한 오영철의 진실을 언제 알게 될지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오영철과 엄산동 살인 사건 담당 검사 서지욱(권수현 분), ‘차민의 약혼녀’ 장희진(한소희 분)의 미스터리한 관계가 드러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의문의 사내로부터 도망다니며 행방이 묘연했던 장희진이 오영철의 비밀 창고에 상처투성이 모습으로 감금돼있던 것. 특히 방송 말미 오영철은 자신을 체포하려는 서지욱에게 “넌 어차피 진작 알고 있었잖아? 내가 오영철의 애비가 아니란 것도. 난 누구보다 널 잘 아니까. 네 놈한테는 내 피가 흐르거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말해 소름을 폭발시켰다. 서지욱 또한 남몰래 고세연의 무덤을 파헤치고 오영철의 집 비밀번호를 아는 듯한 행동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시킨 상황. 세 사람 사이에 의문 가득한 사연이 숨겨져 있을 것을 또 다시 암시하며 궁금증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어비스’ 3화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와 SNS 등에서는 “박보영-안효섭-이시언 오합지졸 같아서 웃겨”, “로맨스-장르물 왔다 갔다 해서 잼나네. 사건 분량도 많고”, “스릴러-코미디 잘 섞여서 단짠단짠 제대로”, “박보영-안효섭 조합 좋다. 웃겼다 달달했다”, “박보영 안효섭-이시언 모두랑 케미 돋네”, “영혼 소생 구슬에 법칙 더 있을 듯! 흥미진진” 등 반응을 쏟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4화는 오늘(14일) 밤 9시 30분 tvN에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빵! 떴어요’…홍콩 청차우 빵 축제

    [포토] ‘빵! 떴어요’…홍콩 청차우 빵 축제

    12일(현지시간) 홍콩 청차우 섬에서 열린 빵 축제에서 중국 전통 의상 차림의 어린이가 막대 장비 도움으로 공중에 뜬 채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홍콩 AP 연합뉴스
  •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박보영 가슴으로 간 안효섭 손

    ‘어비스’ 박보영, 안효섭이 현실 남사친 여사친의 아웅다웅 오붓한 먹방 데이트로 보는 이들의 웃음보를 자극하고 있다. 박보영의 1인 2역 하드캐리,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라는 신박한 소재, 죽은 이가 영혼의 모습으로 새롭게 부활한 후 자신을 죽인 살인마를 쫓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첫 화 만에 2049 시청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측은 12일(일) 박보영(고세연 역)-안효섭(차민 역)의 꽁냥 케미가 폭발한 고깃집 데이트가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어비스’ 지난 2화에서는 천재 외과의사 이성재(오영철 역)의 연쇄살인범 반전 정체가 드러나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안효섭이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로 살린 의문의 사내가 이성재였고, 그가 60대 노인으로 새롭게 부활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했다. 이와 함께 박보영-안효섭은 박보영을 죽인 살인범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공조를 시작하며 향후 펼쳐질 스토리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무한 상승시켰다. 이와 관련 살인범 잡기도 식후경이라는 걸 보여주듯 박보영-안효섭의 고깃집 만찬 데이트가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두 사람은 현실 남사친 여사친답게 180도 다른 극과 극 먹방 투샷으로 보는 이들의 광대를 들썩이게 한다. 박보영은 한 입 한 입 먹을 때마다 햄스터처럼 빵빵해진 볼과 만족감 100% 표정으로 행복 먹방을 선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반면 안효섭은 조신한 남사친의 정석이 무엇인지 보여줘 뭇 여성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다. 박보영에게 손수 앞치마를 입혀주고 고기를 구워주며 당근까지 먹여주고 있는 것. 보기만해도 웃음이 빵 터지는 두 사람의 모습만으로 이들이 앞으로 펼칠 공조 활약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런 가운데 박보영-안효섭은 깨알 같은 웃음 코드가 담긴 본 장면을 생동감 넘치게 만들기 위해 다채로운 코믹 애드리브를 내놓으며 케미를 폭발시켰다. 특히 눈만 마주쳤음에도 색다른 애드리브까지 딱 맞아떨어지는 박보영-안효섭의 모습에 현장 스태프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져 본 장면이 어떻게 그려졌을지 흥미를 자극한다. tvN ‘어비스’ 제작진은 “박보영-안효섭은 20년 오랜 세월을 함께한 현실 절친의 꽁냥모드와 유머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며 “연기가 아닌 실제에서도 깨알 케미를 만들어내고 있는 두 사람의 호흡은 현장 분위기를 최고로 이끌고 있다. 본 방송으로 확인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화 밤 9시 30분 방송. 스틸 = tvN ‘어비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자신있게 말하는 사회 되길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 하는 사람 되고 싶어요” 자신있게 말하는 사회 되길

    사람들은 종종 내게 언제부터 식물을 좋아했는지를 묻곤 한다. 언제부터 식물을 좋아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도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주말마다 아버지와 관악산을 오르고 집 앞 보라매공원을 산책하면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된 게 아닐까 추측해 볼 뿐이다. 내가 이 말을 하면 아버지는 내 기억에도 없는 두어 살 즈음의 이야기를 꺼낸다. 걷지도 못하는 나를 안고 당시 살던 집 앞의 어린이대공원에 가 꽃을 보여 주면 내가 그렇게 좋아하며 웃었다는 이야기. 어쨌든 내가 식물을 좋아하게 된 건 어린 나를 식물이 있는 곳에 데려가 보여 주었던 부모님 덕분이었다. 그렇게 성장한 내가 대학 진학을 앞두고 원예학과에 간다고 했을 때, 학원 선생님과 친척 등 주변 어른들은 인기 학과도 아닌 농대에 왜 가냐며 의아해했다.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이 시대에 젊은 사람이 왜 굳이 식물을 공부하냐는 이야기였다. 그때 어른들의 말을 따라 원예학과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다. 정말 식물을 공부하거나 농사를 짓는 일이 시대에 뒤떨어지는 일이며 식물을 가꾸는 건 나이 든 사람만이 잘할 수 있는 일인 걸까.우리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먹을 수 있는 건 식물을 좋아했던 열두 살 어린이 때문이란 걸 이야기하고 싶다. 바닐라는 사프란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다. 아이스크림, 빵, 과자, 심지어는 콜라와 향수, 화장품의 원료로 이용되며 마다가스카르의 경제를 뒤흔드는, 세계에서 가장 경제력 있는 허브식물 중 하나다. 흔히 바닐라와 바나나를 헷갈려 하기도 하는데, 바닐라는 난초과 바닐라속, 바나나는 파초과 무사속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이들은 옅은 노란색의 꽃이 일 년에 딱 하루만 피는데 꽃이 진 다음에 그 자리에서 녹색 열매가 나고 그 열매 꼬투리가 여물기 전에 수확해 가공하면 우리가 이용하는 바닐라빈, 향료가 된다. 나는 실제로 익지 않은 바닐라빈을 본 적이 없지만 듣기로는 바닐라 열매를 수확하기 전 녹색일 때는 우리가 떠올리는 그 바닐라 향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녹색의 바닐라빈을 수확해 펴 말리고 수분을 발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만 녹색의 열매가 짙은 갈색이 되면서 바닐린이라는 화합물질이 방출되고 비로소 바닐라 향이 나게 된다고. 바닐라빈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사람 손도 많이 가고 꽃피는 기간이 워낙에 짧기 때문에 생산이 힘들어 향료 중 유난히 비쌀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바닐라가 세계에서 사프란 다음으로 비싼 향료가 된 건 이 때문만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닐라는 열매를 맺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열매를 맺으려면 수분을 해야 하는데, 이들이 특정 곤충에 의해서만 수분하기 때문에 이 곤충이 살지 않는 지역에서는 재배가 불가능한 것이다. 스페인 사람들이 멕시코에서 처음 발견해 유럽에 가져온 바닐라는 열매를 맺거나 번식을 하지 못했다. 나중에 밝혀졌는데 바닐라의 수분 매개자인 곤충이 유럽에서는 서식하지 않는 게 원인이었다. 식물학자들은 300년 동안 바닐라의 수분 매개자인 벌을 대신할 방법이 무엇인지 연구했지만 그 답을 찾지 못했다. 이렇게 까다롭게 장소를 가리던 바닐라가 현재 세계적인 향료가 될 수 있었던 건 한 소년이 인공수정법을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아프리카의 한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던 에드먼드라는 이름의 소년은 바닐라를 자신의 농장에서 재배하고 싶었고, 어떤 방법으로 수분을 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대나무 가지로 바닐라 꽃잎을 뒤로 젖혀 자가수정을 방해하는 부분을 들어 올려 수분하는 방법을 찾아낸다.현재까지 세계의 모든 바닐라 재배지에서는 이 방법을 이용한다.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멕시코, 인도네시아에서 바닐라 재배가 가능하게 된 건 모두 소년 에드먼드 때문이다. 식물을 연구하는 건 세상에 뒤처지는 일이라든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여기는 이들에게 식물을 좋아하던 열두 살 소년이 쏘아올린 작은 기술로, 우리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부드러운 맛의 콜라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라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늘 식물종의 보전을 위해 식물을 좋아하고, 공부해야 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모든 게 종 보전을 위한 거라면, 앞으로 식물을 보전할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식물에 흥미를 느끼고 마음 놓고 좋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 또한 우리의 역할일 것이다. 며칠 전 어린이날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식물을 좋아해요. 커서 농사 지을 농부가, 식물을 연구하는 식물학자가 될 거예요”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BMW 한국 상륙 이끈 자동차 명장, 車문화 선도한다

    BMW 한국 상륙 이끈 자동차 명장, 車문화 선도한다

    BMW그룹코리아가 운영하는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BDC)가 가족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성능 자동차 트랙 주행 체험을 비롯해 어린이를 위한 자동차 체험, 신차 인도 프로그램, 프러포즈 이벤트에 이어 결혼식까지 치를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주역은 드라이빙 센터를 총괄하는 장성택(57) BMW그룹코리아 상무. 장 상무는 지난달 14일 가이드 투어에서 시설물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300명 이상 수용이 가능한 이벤트홀에서 그는 “얼마 전 이곳에서 한 커플이 BMW에서 대여한 오픈카를 타고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식도 올렸다”면서 “BMW가 실은 ‘Be My Wife’(나의 아내가 돼 주세요)의 약자다”라고 말했다. 장 상무는 시설물 곳곳을 소개할 때마다 ‘아재 개그’를 쉴 틈 없이 선보였다. 드라이빙 센터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을 소개할 때에는 “드라이빙 센터(DC)여서 DC(할인)를 많이 해 준다”고 했고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 매너를 일컫는 ‘좌빵우물’(왼쪽에 빵, 오른쪽에 물)을 ‘BMW’(Bread-Main-Wat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실소가 나왔지만 개그 한마디 한마디에 자동차에 대한 짙은 애정이 묻어 있어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었다. 어린이들에게 ‘웃기는 아저씨’로 통하는 장 상무는 기계 분야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국내 유일한 수입차 명장이었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가운데 최고의 숙련기술 보유자로, 기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장 상무는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중장비 등에서 일했다. 이어 1995년 BMW가 수입차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때 창립멤버로 합류해 현재까지 25년째 근무 중이다. 장 상무는 사내 기술자격 제도와 서비스 인력 관리 제도 등을 도입해 BMW의 정비 기술 수준과 인적 인프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03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차량기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국가기술자격 심의위원, 여러 정부부처의 자동차 핵심기술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약했다. 장 상무는 “BMW 차량에 장착되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상당수가 국내 업체의 제품이기 때문에 수입차라고 해서 순수 외산차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제가 실패하고 실수했던 것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수도권 미군부대 반환 ‘깜깜이’ 행정… 지자체만 속 탄다

    수도권 미군부대 반환 ‘깜깜이’ 행정… 지자체만 속 탄다

    정화 주체·비용 부담 접점 못 찾아 인천 “반환시기 단정 못해” 답변만 의정부·동두천 부지 이전도 지지부진 정보조차 공유 안돼 개발 계획 올스톱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미군부대 반환이 기약 없이 미뤄져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면적 44만㎡인 부평미군부대(캠프마켓)는 2002년 반환 계획이 결정됐으나 미군 평택기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이전이 계속 미뤄져 왔다. 일부 시설은 2011년 경북 김천으로 옮겨갔으나 주 시설(빵 공장)은 올 하반기 이전 예정이다. 부대 반환엔 이전이 선행돼야 하는데 한참이나 진척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부평미군부대 오염 정화 문제가 소유권 반환 변수로 떠올랐다. 2017년 환경부 조사에서 캠프마켓 1단계 반환구역(22만㎡) 가운데 10만 9957㎡가 독성 물질인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가 한국환경공단에 의뢰한 ‘캠프마켓 다이옥신류 등 복합오염 토양정화 용역’이 지난달 17일 공고됐으나 정화사업 주체를 둘러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협의가 늦어지고 있다. 캠프마켓 정화 주체 문제는 처음에 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다뤄졌다. 하지만 정화비용(773억원) 부담과 정화 범위 등에 대해 국방부와 미군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안건은 2017년 8월 SOFA 특별합동위원회로 올라갔으나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처럼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나머지 2단계 반환구역(22만㎡)은 아직 환경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인천시는 최근 부평구 산곡3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캠프마켓 신촌문화공원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주민설명회’에서 “캠프마켓이 언제까지 반환된다는 명확한 시기는 없다”고 밝혀 주민 반발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2022년 7월은 부지 대금을 완납하는 기한이며, 소유권 반환은 완납 후 일정기간 절차를 거쳐 이뤄지기에 현재로서는 시기를 단정할 수 없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4915억원에 이르는 캠프마켓 부지 대금은 국비(1879억원)와 시비(859억원)를 합쳐 2738억원(56%)을 납부한 상태다. 경기 북부에 위치한 미군부대 반환 역시 지지부진하다. 경기도와 의정부·동두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6·25전쟁 후 주한미군에 공여한 토지를 반환받아 공원·교육연구시설·광역행정타운·산업단지 등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의정부 미군부대 레드크라우드·스탠리·잭슨, 동두천 미군부대 모빌·케이시·호비 등 6개 기지는 아직까지 반환되지 않고 있다. 다른 지역으로 언제 이전할지 등의 정보도 공유되지 않는 ‘깜깜이’ 행정이 끊이지 않는다. 동두천시는 20만㎡ 규모의 모빌 부지를 유통상업단지 및 공원으로, 1414만㎡의 케이시 부지와 1405만㎡의 호비 부지를 지원도시 등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245만㎡ 규모의 스탠리 부지를 실버타운으로, 83만㎡의 레드크라우드 부지를 안보테마관광단지로, 164만㎡의 잭슨 부지를 근린공원으로 각각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와 미군 간의 미군부대 반환 시기 조율이 지지부진해 이들 지자체는 애를 태우고 있다. 의정부시는 최근 ‘미반환 미군기지 조기 반환’을 촉구하는 공문을 국방부, 미군, 경기도에 보냈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가 보안을 이유로 반환 추진 과정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미군부대 부지를 빨리 개발해야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데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 미군재배치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지난달 정기총회를 열고 조속한 반환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시 전체 면적의 42%나 되는 땅을 60년 넘게 미군에게 제공하고 있는데도 아직 반환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가 이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아재 개그로 무장한 ‘자동차 명장’ BMW 장성택 상무

    아재 개그로 무장한 ‘자동차 명장’ BMW 장성택 상무

    국내 유일무이 수입 자동차 정비 명장자동차 애정 듬뿍 담긴 ‘아재 개그’ 명인 “저희 집에선 딸이 서열 1위입니다. 아내가 2위, 강아지가 3위, 저는 4위입니다. 그래서 장모님이 저를 사위라고 부릅니다.” 장성택(사진·57) BMW그룹코리아 상무는 지난달 14일 인천 중구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BDC)에서 진행된 가이드 투어에서 시설물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아재 개그’를 쉴 틈 없이 쏟아냈다.장 상무는 “얼마 전 이곳에서 한 커플이 BMW가 대여한 오픈카를 타고 프러포즈를 했고 결혼식도 올렸다”면서 “BMW가 실은 ‘Be My Wife’(나의 아내가 돼 주세요)의 약자다”라고 말했다. 드라이빙 센터에서 판매하는 기념품을 소개할 때에는 “드라이빙 센터(DC)여서 DC(할인)를 많이 해 준다”고 했다. 레스토랑에서는 테이블 매너를 일컫는 ‘좌빵우물’(왼쪽에 빵, 오른쪽에 물)을 ‘BMW’(Bread-Main-Water)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실소가 나왔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빠져들었다. 그의 아재 개그에서 자동차에 대한 짙은 애정이 묻어났기 때문이다.장 상무가 건넨 명함을 다시 꺼내 보니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글자와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명장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15년 이상 산업현장 종사자 가운데 최고의 숙련기술 보유자로, 기술인에게는 최고의 영예로 꼽힌다. 장 상무는 기계 분야 자동차정비 직종에서 국내 유일한 수입차 명장이었다.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장 상무는 한국폴리텍대학 자동차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자동차,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현대중장비 등에서 일했다. 이어 1995년 BMW가 수입차 최초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할 때 창립멤버로 합류해 현재까지 25년째 근무 중이다. 지금은 BMW 드라이빙 센터를 총괄하고 있다.장 상무는 사내 기술자격 제도와 서비스 인력 관리 제도 등을 도입해 BMW의 정비 기술 수준과 인적 인프라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2003년 수입차 업계 최초로 차량기술사 자격을 취득했고, 2007년에는 대한민국 기능한국인에 선정됐다. 기능올림픽 심사위원, 국가기술자격 심의위원, 여러 정부부처의 자동차 핵심기술 자문위원 등으로도 활약했다. 장 상무는 “BMW 차량에 장착되는 배터리와 디스플레이 같은 부품 상당수가 국내 업체의 제품이기 때문에 수입차라고 해서 순수 외산차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꿈에 대해서는 “자동차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제가 실패하고 실수했던 것을 전수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햄 소시지,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 커진다”

    [건강을 부탁해] “햄 소시지,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 커진다”

    매일 적색육(붉은고기)과 가공육을 적당히 먹어도 대장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와 뉴질랜드 오클랜드대 공동 연구진은 육류 섭취와 발암 관련 여부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인 영국 바이오뱅크 연구에 참가한 만 40~69세 영국인 남녀 47만5581명을 평균 5.7년간 추적 관찰한 자료를 자세히 분석했다. 이 기간 동안 이 중 총 2609명이 대장암에 걸렸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를 건강 지침을 지키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로 재 분류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얼마나 되는지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육류 권장량인 70g보다 많은 76g을 먹는 사람들은 21g 이하로 먹는 이들보다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적색육에 한해서 하루에 54g을 먹은 사람들의 경우 하루에 8g을 먹은 이들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은 약 15% 더 높았다. 가공육의 경우 베이컨 한 조각에 달하는 29g을 섭취한 사람들은 하루에 5g을 먹은 이들보다 대장암 위험은 19% 더 높았다. 지금까지 연구는 한 사람이 하루에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대장암 위험이 하루 평균 섭취량의 3분의 1 수준인 25g을 먹어도 증가한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옥스퍼드대 암역학연구실 팀 키 교수는 “이 결과는 적색육과 가공육을 많이 먹는 것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실질적인 증거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하루에 맥주 한 병이나 작은 와인 한 잔을 마셔도 대장암 위험이 8% 더 높았다. 이와 달리 빵과 아침 시리얼로 식이섬유를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은 대장암 위험이 14% 더 낮은 것을 발견했다. 또 남성 15명 중 약 1명, 여성 18명 중 약 1명은 언젠가 대장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진은 대장암 위험과 생선·가금류·치즈·과일·채소·차·커피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팀 키 교수는 “과거에 발표된 연구는 1990년대나 그 이전의 사람들을 조사했는데 그 후로는 식단이 크게 변했다”면서 “따라서 우리 연구는 오늘날 육류 소비와 관계한 더욱 최신의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세계암연구재단(WCRF·World Cancer Research Fund)은 가공육의 섭취가 대장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증거가 존재한다고 경고해왔다. 최근 몇 년간 수행된 일련의 연구는 대장암과 정기적인 가공육 섭취 사이의 밀접한 관계를 밝혀왔다. WCRF에 따르면, 소고기와 양고기 그리고 돼지고기 같은 붉은고기를 많이 먹어도 대장암 위험을 키우는 것으로 생각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가공육을 발암물질(1군)로, 붉은고기를 발암위험물질(2A군)로 분류했다. 이런 증거에 따라 영국국민건강보험공단(NHS)과 미국암연구소(AICR)는 물론 우리나라 역시 적색육과 가공육 등 육류 섭취를 하루 평균 70g 이내(남성 기준)로 권고한다. 참고로 베이컨 1조각의 중량은 보통 31g, 소시지 1개는 약 66g, 햄 1조각은 약 20g이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 번에 세 걸음도 힘든,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소년

    한 번에 세 걸음도 힘든, 세상에서 가장 뚱뚱한 소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소년의 몸무게는 얼마나 나갈까. 파키스탄 출신의 모하메드 아르브르(10)의 몸무게는 무려 196킬로그램이다. 나이 대비 몸무게로 치면 3년 전 인도네시아 아리아 퍼마나란 소년의 몸무게 184킬로그램보다 10킬로그램 이상 초과하는, 명실상부 ‘세계 챔피언‘이다. 지난 3일 외신 미러가 소년의 아픈 사연을 전했다. 모하메드는 성인 4명이 먹을 음식량을 섭취해야지만 간신이 서 있을 수 있다. 소년의 부모는 절대 정크 푸드를 먹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는 한 번에 밥 네 그릇, 치킨 카레 차파티(팬키이크처럼 둥글넓적하게 구운 빵) 열 개를 쉽게 먹어 치운다.  그가 태어날 때 몸무게는 3.6킬로그램으로 매우 정상이었지만, 이후 부모를 놀래킬 정도로 빠른 식욕을 보였고 태어난지 6개월 때의 몸무게는 자그마치 19킬로그램이나 나가게 됐다고 한다. 다른 정상적인 두 명의 자녀를 둔 엄마 자레나는 “모하메드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배고파했고 한 번에 우유를 2리터나 마셨다. 하루에 마시는 우유의 양은 다른 아이들의 5배나 됐다”며 “너무 무거워서 나 혼자 아이 기저귀를 갈 수 없었고, 애 몸무게를 견딜 수 있도록 특별히 만든 침대를 구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몸이 너무 비대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걷기과 앉기 같은 기본적인 활동조차 할 수 없을 뿐더러, 한 번에 세 걸음 이상을 걸을 수 없었기 때문에 학교도 갈 수가 없는 형편이다. 하지만 소년은 목숨을 유지하기 위해 체중 감량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다행히 절박한 부모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찾아왔다. 두 달 전 파키스탄 비만 외과수술의 최고 권위자인 마아즈 얼 하산 박사를 만나게 된 것이다.  현재 그의 부모는 아들의 생명을 구하는 비만 수술에 동의했고 아들이 하루 빨리 정상 체중으로 회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브라는 28일 위 바깥쪽 부분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을 받는다고 전해졌다.사진 영상=StoryTrender 유튜브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조수미, “비행기 화장실에서 목 푼다” 도대체 왜?

    조수미, “비행기 화장실에서 목 푼다” 도대체 왜?

    소프라노 조수미의 상상초월 예술가의 삶이 공개된다. 4일 방송되는 KBS 2TV ‘대화의 희열2’의 7번째 주인공은 ‘천상의 목소리’로 불리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출연이 예고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조수미는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살아있는 레전드로, 또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물. ‘대화의 희열’ 특유의 풍성한 대화로 만나는 조수미의 인생은 또 어떤 모습을 가졌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년 365일을 바쁜 스케줄 속에 보내는 조수미. 그녀는 2달 정도 집에 못 들어가는 것은 기본일 정도로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빼곡한 일정을 소화해내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조수미는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와 노력을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와 관련 조수미는 화장실을 남다른 공간으로 사용한 일화를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화장실에서 노래를 한다”고 말한 조수미는 비행기, 기차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화장실에서 목을 풀 수밖에 없던 사연을 털어놓았다고.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 조수미는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 사람들에게 오해를 받았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화장실이 곧 연습실이 됐던 조수미의 일화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적 예술가 조수미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대중에게 알려진 조수미가 되기까지 그녀는 어떤 노력과 준비의 과정을 겪었을까. 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아쉬움으로 남은 그녀의 애틋한 가족사, 조수미를 예술가의 길로 이끈 애증의 존재 어머니를 향한 사모곡 등이 가슴 뜨거운 대화의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우리가 사랑하는 위대한 소프라노 조수미, 그리고 그 이면의 누군가의 딸이었던 조수미를 만나보게 될 ‘대화의 희열2’은 5월 4일(토) 밤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블루보틀이 뭐길래…‘성수동 1호점’ 새벽부터 장사진

    블루보틀이 뭐길래…‘성수동 1호점’ 새벽부터 장사진

    한국 진출설 나온지 1년 6개월 만 상륙 미국의 프리미엄 커피전문점 브랜드 ‘블루보틀’이 마침내 한국에 상륙했다. 블루보틀은 3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한국 1호점’을 냈다. 2017년 말 한국 진출설이 처음으로 제기된 이후 약 1년 6개월 만이다. 1호점 앞에는 이날 새벽부터 손님들로 북적였다. 문을 여는 시간은 오전 8시였지만 6시가 되기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오전 7시에는 무려 50명이 장사진을 이뤄 블루보틀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1호 손님의 영광은 0시 25분부터 7시간 30분 넘게 기다린 이난희(23)씨와 전경은(24)씨가 차지했다.빨간 벽돌 건물에 들어선 블루보틀 성수점은 일본 건축가 조 나가사카가 설계했다. 커피를 볶는 로스터리를 비롯해 바리스타 교육과 시음회를 할 수 있는 트레이닝 랩도 갖췄다. 손님들은 누구나 외부에서 블루보틀의 로스터리를 구경할 수 있다. 또 1층 도로에 인접한 창문은 커다란 통유리로 돼 있어 행인들도 매장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커피의 맛이란 커피뿐만 아니라 따뜻한 환대와 공간이 주는 기분까지 포함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맞추고자 노력했다”고 소개했다.매장 내 꽃 장식은 국내 플로리스트 김형학씨가 ‘따뜻한 미니멀리즘’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다. 빵 메뉴는 제빵업체 ‘메종엠모’와 협업했다. 성수점 매장은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을 사용한다. 1층에는 로스터리가 자리하며, 손님이 사용하는 공간은 지하 1층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지하 좌석 수는 80∼90석이지만, 공간은 꽤 넓은 편”이라면서 “지역과 상생하자는 의미에서 성수동의 분위기를 잘 살린 본래 건물에 손을 많이 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개점 첫날 직원들은 새벽부터 손님맞이 준비를 했다. 블루보틀은 개점에 앞서 채용 사이트를 통해 한국인 바리스타 20명을 새로 뽑았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 라테는 6100원이다. 에스프레소 기준 미국 3.5달러(약 4075원), 일본 450엔(약 4698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외국 매장의 가격에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실제 고객이 내는 돈은 미국·일본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더 많은 한국 소비자에게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가격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블루보틀은 성수점 개점을 기념해 ‘서울 토트백’·‘블루보틀 글라스 머그’ 등 다양한 기념상품도 내놨다. 2호점은 종로구 삼청동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약한 두리안 먹고 음주측정기 불었더니 ‘알코올 양성반응’?

    고약한 두리안 먹고 음주측정기 불었더니 ‘알코올 양성반응’?

    두리안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냄새가 고약한 과일로 악명 높다. 동남아시아의 많은 호텔들, 지하철과 공항들에선 반입이 금지될 정도다. 이 과일을 너무 많이 먹은 중국인이 음주단속에 걸렸다고 동영상 공유 사이트 페어 비디오에 올라온 동영상을 인용해 영국 BBC가 1일(현지시간) 전했다. 동부 장쑤성 루동현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남성은 지난달 17일 음주운전을 의심하는 교통경찰의 단속을 받게 됐다. 음주 측정기를 불었는데 알코올 농도가 높게 나왔다. 그는 경찰관에게 “난 두리안 과일을 먹었을 뿐”이라고 항의했는데 그 장면까지 페어 비디오 동영상에 담겨 있었다. 시비를 가리기 위해 혈액 테스트까지 실시했더니 역시나 알코올 성분이 나오지 않아 결국 그 남자는 혐의를 벗었다.현지 경찰은 음주 측정기가 제대로 작동한 것인지 직접 실험해보기로 했다. 같은 달 29일 한 경관이 두리안을 조금 먹고 3분 뒤 측정기를 입으로 불었더니 0.036%의 알코올 수치가 나왔다. 이 나라 법적 허용치(0.02%)의 곱절 가까이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페어 비디오는 운전할 때 두리안을 먹지 말고, 먹더라도 가글 제품들을 함께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시나 웨이보 등에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경찰이 함부로 남성을 의심한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도 있었고 음주 측정기의 성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한 이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무고한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겁주고 의혹을 없애려고 스스로 바늘로 찌르게 했느냐”고 따졌다. 술이 아닌데도 알코올이 체내에 들어온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먹거리가 두리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에도 호주 탱크로리 기사가 이 나라 사람들이 부활절에 즐겨 먹는 ‘핫 크로스 번(빵)’을 먹고도 알코올 양성반응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끈 일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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