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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맹제과점, 대한제과協 잇단 소송

    제과업계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동네 빵집의 승리’로 끝난 동반성장위원회의 제과점업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과 관련해 파리바게뜨 등 대기업 가맹 제과점 점주들이 적합 업종 선정을 주도한 대한제과협회를 상대로 잇따라 소송전에 돌입했다.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최근 김서중 제과협회장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6일 밝혔다. 김 회장이 제과점업의 적합 업종 지정을 동반위에 제소하는 결정을 총회 의결 사항이 아닌 이사회 의결 사항으로 처리하면서 정관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비대위 관계자는 “제과협회 회원 4000여명 가운데 1500여명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라면서 “협회장이 정관을 위반하고 회원인 가맹점주들의 생존권을 무시하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어 더는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또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에 회원들의 협회비 유용 등 제과협회 운영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해 말 제과협회장을 상대로 협회비 반환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비대위는 제과협회의 불법적인 회비 유용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추가적인 소송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동반위는 전날 프랜차이즈형 제과점업을 적합 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전국 신규 출점 점포 수 2% 제한, 인근 중소 제과점 500m 이내 출점 자제를 권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프랜차이즈 빵집 새 점포 내기 어렵다

    프랜차이즈 빵집 새 점포 내기 어렵다

    파리바게뜨·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형 빵집들은 앞으로 동네 빵집 500m 내에 신규 점포를 내기가 어려워진다. CJ의 빕스, 롯데리아 등 대기업 브랜드 외식업체의 인수합병(M&A)에도 제한이 생긴다. 놀부, 새마을식당, 본가 등 중견 외식업계에도 규제가 가해진다. 동반성장위원회는 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본회의를 열고 제과점업과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14개 업종, 플라스틱 봉투와 기타 곡물가루(메밀가루) 등 제조업 2개 업종을 포함해 모두 16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발표했다. 제과점업의 경우 동반위는 중소기업기본법 기준에 따라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점포 수(가맹점과 직영점) 총량 확장을 3년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프랜차이즈형은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2% 이내에서 가맹점 신설만 허용하되 이전 재출점과 신설 때 인근 중소 제과점과 도보 기준 500m 이내에서 출점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임대료 인상 등 이전 재출점이 불가피한 경우는 예외로 했다. 백화점, 호텔,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 내에 있는 인스토어형 빵집은 유통산업발전법 등을 준수해 골목상권의 직접적인 위협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출점의 예외를 허용하기로 했다. 대기업은 신규 진입은 물론 M&A나 업종 변경 등으로 인한 진입도 자제하도록 했다. 동반위는 음식점업도 지난해 말 기준 점포 수의 확장 자제 및 진입 자제를 권고했다. 한식, 중식, 일식, 서양식, 기타 외국식, 분식 및 김밥, 그 외 기타 음식점업 등 7개 업종이 해당된다. 매출 200억원 이상, 상시 근로자 수 200명 이상의 중소기업 기본법상 대기업에 해당하는 중견업체(27개)가 포함됐다. 이 밖에 자동판매기 운영업, 자전거 및 기타 운송장비 소매업, 서적 및 잡지류 소매업, 가정용 가스연료 소매업, 중고자동차 판매업, 화초 및 산식물 소매업 등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골목상권 지키되 자영업자 몰락 경계해야

    동반성장위원회가 어제 제과점과 외식업 등 16개 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골목상권’을 위협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혀온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연 2% 신규점포 제한과 동네빵집 500m 이내 출점 금지 대상이 된다. 전국적으로 파리바게뜨는 3200여개, 뚜레쥬르는 1270여개의 점포를 갖고 있다. 점포가 포화상태인 수도권 지역에서는 더 이상 늘어나기가 불가능해진다는 얘기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을 넘보지 말고 역지사지로 배려하라는 성장위 조치의 원칙은 옳다고 본다.다만 성장위의 결정은 사회적 합의를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겨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등의 업계 반발을 무릅쓰고 밀어붙인 탓에 경제단체의 반응이 엇갈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골목상권이 살아나고 대기업·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야 한다면서 환영했으나, 전경련은 제과산업과 외식산업 위축을 우려했다. 골목상권 보호 조치에 법적·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증폭될 가능성이 많다. 외식업종에서 규제대상에 들어간 외국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는 놀부밖에 없다.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발이 묶인 사이에 동반성장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피자헛, 도미노피자 등의 외국업체는 날개를 단 듯 확장공세에 나설 전망이다. 외국 외식업체들이 국제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미 골목 깊숙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들어서 있는데 SSM에는 제과점을 허용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는 지적을 받을 만하다. 외식업 전문 중견기업인 새마을식당의 출점 제한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확장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했다는 형평성 논란 여지를 안고 있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매장의 95%는 자영 가맹점이어서 이들을 법적으로 중소기업으로 봐야 할지도 다시 따져봐야 할 일이다. 점포 증설이 제한되면 기존 점포의 기득권은 강화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되면 프랜차이즈 업체의 위상 강화는 명약관화하다. 이는 프랜차이즈 업체에 비해 사회적 약자인 자영가맹점 점주가 더욱 열악한 지위로 내몰릴 것이라는 얘기 아닌가. 대기업 간판 밑의 자영업자나 이와 무관한 골목의 자영업자나 모두 보호해야 할 대상이다. 영세 자영업자가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성장위는 부작용을 꼼꼼히 따져 후속조치를 강구하기 바란다.
  • ‘상생’에 초점… 프랜차이즈·외식업체는 “사업 하지 말라는 것”

    ‘상생’에 초점… 프랜차이즈·외식업체는 “사업 하지 말라는 것”

    ‘경제 민주화’를 중시하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 발표된 이번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적합업종은 업계 반발에도 상생과 동반성장의 키워드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업계의 불만이 예사롭지 않다. 제재를 받게 된 파리바게뜨 등 제과업체와 프랜차이즈협회, 외식업체들은 “사실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으로 따를 수 없다”며 법적 대응을 불사할 태세다. 5일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은 중기 적합업종 지정과 관련, “착한 결론”이라고 자평했다. 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지사지 정신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이라 할지라도 시장 지배력이 크면 소기업의 입장을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권고가 중견기업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동반위가 제과점업 프랜차이즈점들과 중견기업을 포함한 외식업계를 중기 적합업종으로 넣는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인해 발표 한 달 연기에 이어 전날 밤까지도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사실상 동반위가 강제 조정을 한 배경으로 해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공정위가 정한 가맹점 기준이 아닌 동네 빵집 기준으로 출점을 제한하는 데 대해 동반위에 우려를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전국 신규 출점 점포수 연 2% 제한과 도보 기준 동네 빵집 500m 내 프랜차이즈점 출점 제한에 대해 정용태 동반위 사무총장은 “동네 빵집 반경 500m가 아닌 도보 500m 출점 규제는 완화된 조정안”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이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동반위가 골목상권 보호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기업의 진출을 사실상 금지시켰지만, 대기업 측은 외식산업의 시장점유율이 대기업을 다 포함해도 4%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의에서 아웃백 등 유력 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가 보류됨에 따라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한편 대한제과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김서중 제과협회장은 “아쉽지만 영세 제과업계에도 희망이 생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반면 프랜차이즈협회는 “동반위 중재안대로 합의하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 담합행위로도 볼 수 있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동반위는 권고 불이행 시 중소기업청에 사업조정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기업이 중기청의 사업조정을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김 차장, 당신은 눔프입니까

    [커버스토리] 김 차장, 당신은 눔프입니까

    40대 초반의 가장인 김세금씨. 10대 그룹 계열사의 차장으로 연봉 7200만원(상여금 포함)을 받고, 서울 강동구에 5억원짜리 30평형대 아파트를 갖고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중산층이다. 오전 6시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부터 그의 주머니에서는 세금이 나간다. 씻는 데만 샴푸 등의 부가가치세로 21원이 나간다. 출퇴근길에도 차량 기름값의 절반 정도인 1850원을 교통에너지환경세 등으로 낸다. 출근길 아침 식사용으로 5000원짜리 커피와 베이글 세트를 사는 데 455원의 부가세를 냈다. 담배 한 갑(2500원)을 사면서 또 담배소비세로 1549원을 냈다. 점심에는 김치찌개(7000원)를 먹으면서 636원의 부가세를 계산했다. 마침 이날은 월급날. 명세서에 찍힌 숫자는 521만 7000원이다. 소득세(37만 8800원)와 건강보험료(16만 6370원) 등으로 78만 2940원을 뗐다. 월급에서만 매일 2만 6098원의 세금이 나가는 셈이다. 퇴근 길에 동료 3명과 가볍게 소주 한 잔을 걸쳤다. 삼겹살 6인분(7만 2000원)을 먹으며 6545원, 소주 4병(1만 2000원)에 3484원의 세금을 냈다. 소주에는 부가세 외에 주류세가 병당 530원이 더 붙었다. 대리기사 비용으로 1만 5000원을 지불했다. 역시 부가세 1364원이 들어가 있다. 차에서 내리니 아파트 상가의 빵집이 눈에 들어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딸에게 ‘월급 턱’으로 3만원짜리 케이크를 샀다. 부가세 2727원이 따라붙었다. 김씨가 하루에 낸 세금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아파트 재산세 등으로 1년에 57만 6000원, 자동차세로 연간 25만 9740원을 냈으니 하루로 치면 각각 1578원, 712원이다. 결국 김씨가 눈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에 낸 세금은 평균 4만 7015원이다. 연봉의 4분의1이 넘는 1716만원을 해마다 세금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 김씨는 생각한다. ‘복지도 좋지만 세금은 더 내지 않았으면….’ 25일 기획재정부와 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를 지배할 주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눔프’(NOOMP)다.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 것은 안돼’(Not Out Of My Pocket)라는 심리를 뜻하는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노인 기초연금(14조 6672억원)과 반값 등록금(7조원) 등 여러 복지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서는 135조원이 필요하다. 재정부가 이달 말 제출을 목표로 열심히 재원 조달 계획을 작성 중이지만 돈을 쥐어짜내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결국 증세밖에 답이 없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김유찬 홍익대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부가세나 소득세율 인상 등 보편적 증세를 선택하든 아니면 부유세 등 부자 증세를 하든 구체적인 증세 방안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복지사회로 가려면 눔프 극복이 필수”라면서 “(피할 수 없는 독배인)증세의 불가피성을 설득할 수 있는 소통의 리더십과 갈등 조정 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강도사건 취재 나갔던 방송팀, 강도 만나 소지품 털려

    강도사건 취재 나갔던 방송팀, 강도 만나 소지품 털려

    강도사건 취재를 나갔던 TV 취재팀이 강도를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브라질에서 발생했다. 브라질 남부도시 쿠리티바의 한 빵집. 이 가게는 15년 동안 38번 강도를 당했다. 브라질 TV채널 글로보는 최근 이 빵집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팀을 보냈다. 기자, 카메라기자 그리고 취재보조 등 3명이 빵집을 방문했다. 그러나 날을 잘못 잡았다. 취재팀이 찾아간 날 빵집에선 39번째 강도사건이 터지고 있다. 총으로 무장한 3인조 강도단이 빵집 종업원과 손님들을 인질로 잡고 금품을 털고 있었다. 취재팀도 강도들에게 인질로 잡혔다. 강도들은 약 20분 동안 기자들을 가둬두고 소지품을 강탈해 도주했다. 현지 언론은 “강도들이 권총을 기자의 머리에 대고 위협을 하는 등 공포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수시간 만에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훔친 자동차를 타고 도주하던 강도들은 경찰을 만나자 총격전을 벌이며 저항했지만 전원 붙잡혔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파리바게뜨 포함 제과업, 이르면 이달안 中企적합업종 지정”

    “파리바게뜨 포함 제과업, 이르면 이달안 中企적합업종 지정”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르면 이달 말 대형 프랜차이즈 제빵 업체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를 포함해 제과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다. 하지만 이마트 등 대형마트 안의 빵집은 적합업종 지정에서 제외된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신규 출점 등이 제한된다. 유장희(71) 동반성장위원장은 17일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 위원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쯤 파리바게뜨를 포함해 제과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이마트의 데이앤데이, 롯데마트의 보네스베, 홈플러스의 아티제 블랑제리 등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빵집 910곳에 대해서는 적합업종 지정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어서 프랜차이즈 제빵 업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SPC는 “SPC는 제빵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출점 제재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내 빵집의 문제를 지적했다. 유 위원장은 이번 중소기업청의 인수위원회 보고에서 금융·의료 분야를 올 하반기부터 동반성장 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과업,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나. -SPC를 포함해 제과업도 적합업종으로 지정될 것 같다. 뚜레쥬르 등 다른 데는 모두 확장과 진입을 자제하겠다고 합의했는데 SPC만 안 했다. 그런데 조상호 SPC총괄사장도 일부 언론을 통해 ‘국내 확장을 안 하고 진입도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이 그동안 완강하게 반대했는데 양보하는 것 같다. →대형마트 내 빵집은 포함되나. -제과협회의 자세가 다르다. 협회 측은 큰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빵집은 동네 빵집에 위협이 안 된다는 입장이다. 동네 빵집의 직접적인 위협은 SPC 파리바게뜨라는 것이다. →SPC 측과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이 제빵 전문기업인 자신들의 출점을 제한하는 것이 대기업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반발하지 않겠나. -SPC그룹의 의도는 명확하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파리바게뜨 간판을 달고 열심히 일해 성공해 보겠다는 개개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시장경제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게 해 달라는 바람이다. 이와 달리 SPC는 자신들 수입의 원천이 되는 3100여개의 가맹점을 자기 관할에 넣고 영역을 확장하고 싶은데 동반위가 이를 못 하게 한다고 보고 있다. SPC와 점주들의 가치관이 다르다. 동반위 판단으로는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가맹점주들에게 유리하다. →실무선에서 적합업종 지정이 합의된 꽃 소매, 서적 소매, 액화천연가스 소매 등은 1월 말 지정되나. -지정한다. 2월 초가 될 수도 있지만 지정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인수위가 반드시 이행해 줘야 한다고 보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동반위는 민간위원회여서 당위성이 확실하고 국민의 기대가 큰 경우에도 힘이 실리지 않을 때가 있다. 동반위 본회의에 대통령이 가끔이라도 참석해 ‘동반위를 무시하면 큰일난다’는 강한 메시지를 실어 주면 힘이 되지 않겠나. 통치권자와 위원회의 관계가 유기적이면 좋겠다. →인수위에는 어떤 걸 보고했나. -새 정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큰 줄기가 바로 동반성장이다. 박 당선인도 캠페인 과정에서 계속 언급했다. 금융, 의료 분야를 동반성장 평가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인수위에 자료로 제출했다. 관계 부처와 업체 대표자 회의를 거쳐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금융위원회, 보건복지부 등과의 업무 중첩과 업계 반발은.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금융기관을 감독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기관이 중소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뭘 했는가를 들여다보는 등의 기능은 없다. 중소기업들의 금융지원 문턱은 아직도 높다. 전망이 괜찮은, 틀림없는 사업인데도 자본력이 부족해 출범을 못 하는 중기를 화끈하게 도와주는 금융제도가 없다.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 육성 자금인 SBA(small business administration) 대출과 같이 인증만 있으면 한시적으로 매우 저리 장기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빌 게이츠도 돈 없이 시작했지만 이러한 제도 지원으로 성공했다. 의료 분야도 의료기기업체, 제약업체, 지방병원과 대형병원 간의 관계가 협조적이고 적절한지 볼 것이다. 대형병원들은 대기업이다. 분명히 평가를 해 보면 점수가 나올 것이다. 인수위에서도 호의적이다. →초과이익공유제를 재추진할 가능성은 있나. -초과이익공유제의 정의를 세밀하게 알리지 않는 우를 범했는데 동반위가 강제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9개월간 동반위를 운영하며 어려웠던 점과 꼭 하고 싶은 일은. -예산과 인력이다. 지난해 예산이 47억원이었는데 획기적으로 올리지 않으면 못 하겠다고 읍소했다. 동반위 업무가 제대로 되려면 인력은 25명에서 100명으로 늘려야 하고 연간 예산도 7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올려야 한다. 올해 예산 70억원으로는 턱도 없다. 중소기업의 전문인력을 스카우트해 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독창성과 전문성을 가진 민간 중심 합의기구인 동반위를 잘 발전시켜 정부 주도형 성장이 아닌 민간 주도형 경제성장 모델로 평가받고 싶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1941년 전북 전주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대학원 경제학 석사, 미 텍사스A&M대 경제학 박사 ▲학생군사교육단(ROTC) 1기 ▲미 버지니아코먼웰스대 교수 ▲서울대 초빙교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국가과학기술 자문위원 ▲이화여대 교수·국제대학원장·대외부총장 ▲한국선진화포럼 정책위원장 ▲제2대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 프랜차이즈 제빵업계 “그럴 줄 알았다”

    프랜차이즈 제빵업계는 17일 제빵업의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을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반응을 보였다. 사실 대기업 계열사가 대형마트 안에 운영하는 빵집이 포함되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그다지 개의치 않았다. 관건은 신규 출점 허용에 관한 기준이다. 지난달 말 동반성장위원회가 결론을 내지 못한 데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와 뚜레쥬르를 보유한 CJ푸드빌 간 셈법이 첨예하게 갈린 것도 있다. 대한제과협회의 요구는 두 업체의 가맹점을 더 이상 늘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SPC는 당초 연간 추가 출점 비율을 현재 매장 수의 5%(160개)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3%(70개) 이하까지 낮출 수 있다고 했지만 동반위의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 파리바게뜨 점포는 지난해 말 기준 3160개로, 제과협회가 겨냥하는 쪽은 뚜레쥬르보다 파리바게뜨다. 지난해 말 기준 1270개의 점포를 거느린 뚜레쥬르는 ‘확장 자제’를 선언해 SPC를 당혹스럽게 했다. SPC 측은 “SPC는 베이커리 사업이 전체 매출의 97%를 차지한다”며 “대기업 계열사인 CJ푸드빌과는 기업의 태생이 다르다”고 거듭 강조해 왔다. 동반위가 지난달 회의에 앞서 막판에 내놓은 중재안은 ‘출점 비율 2% 또는 신규 출점 점포 50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동반위는 이해 당사자들을 소집해 다시 이견조율 작업에 들어갔다. 이날 나온 안은 가맹점뿐 아니라 동네빵집 거리 기준 500m 출점 금지와 출점 비율 2%를 3년간 유지한다는 내용이다. 이견은 쉽사리 좁혀지지 않을 모양새다. SPC 측은 “동네빵집까지 기준으로 삼는 것은 이중규제”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상대적으로 매장 수가 적은 CJ푸드빌은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라며 “연간 신규 출점 점포 수(40개)를 지정해야 한다”고 버티고 있다. 이달 27일 최종 결론을 앞두고 동반위가 내놓은 중재안을 놓고 제과협회와 업체는 다시 고심 중이다. 업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중소기업을 중시하는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무리하게 버티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며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3 재계 이슈] (1)동반성장

    [2013 재계 이슈] (1)동반성장

    박근혜 정부 출범 원년인 올해 경제민주화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진동력을 잃는 듯했던 ‘동반성장’은 올해 경제·산업계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창립 2주년을 맞은 동반성장위원회는 올해 동반성장지수에 참여하는 대기업을 기존 74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금융, 의료 등 비제조업으로 동반성장의 참여범위도 넓히며, 기업소모성 구매대행(MRO) 대기업 및 중소유통사에 대한 감시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사회적으로 동반성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면서 대·중·소 기업 모두 큰 틀에서는 이견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입장은 첨예하게 맞선다. 관건은 이를 어떻게 조율하느냐는 것이다. 그 첫 가늠자가 이달 말 예정된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네 빵집 중소기업 적합 업종 선정이 될 전망이다. 대형 마트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은 1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일단락됐지만, 동네 빵집 문제는 매듭을 짓지 못하고 해를 넘겼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동네 빵집 외에 꽃 소매업, 서적·잡지 소매업, 자판기 운영업, 중고차 판매업 등의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도 추진될 예정이다. 대한제과협회는 지난해 8월 제과업을 동반위에 중기 적합업종으로 신청하면서 대형 프랜차이즈제과점 업계 1위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매장 수 3100개)와 대기업인 CJ그룹 소속의 뚜레쥬르(매장 수 1200개)만을 대상에 포함시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파리바게뜨 측은 “우리는 제빵전문기업으로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제빵업에 진출한 대기업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또한 “대형마트 등에서 운영하는 대기업 직영 빵집은 신규 출점이 가능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점만 신규 출점을 못하게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반발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도 “우리도 골목상권 자영업자”라며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집단행동을 벌이기도 했다. 업계의 갈등이 커지자 동반위는 격론 끝에 지난달 27일 “프랜차이즈업과 대기업의 명확한 기준 정립과 완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적합업종 선정을 한 달 뒤로 미뤘다. 하지만 동반위는 대형마트 내 빵집까지 논의에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사 유통점을 통해 빵집을 운영하는 신세계, 롯데도 긴장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의 데이앤데이 111개, 롯데마트의 보네스빼 97개, 홈플러스의 아티제 블랑제리 130개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직영 운영하는 빵집은 910여곳에 달한다. 한 대형마트 측에서는 의무영업휴무일을 지키는 상황에서 이중규제라며 불만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이슈였던 유통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 역시 불씨를 안고 있다. 여전히 재래상인들의 불만이 많은 데다 재래시장과 갈등을 빚고 있는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3년째… 1만명분 ‘사랑’ 굽는 제빵사

    13년째… 1만명분 ‘사랑’ 굽는 제빵사

    “어려워졌다고 남 돕던 것을 그만둘 수 있나요.” 서울 영등포구청 맞은편에 있는 유성용 베이커리 사장 유성용(48)씨는 2000년부터 영등포구청, 당산1동사무소, 성공회푸드뱅크 등을 통해 독거 노인과 노숙인 등에게 무료로 빵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으로 1만명분, 금액으로는 1000만원에 이르는 기부다. 유씨는 그 공로로 최근 영등포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전북 정읍에서 태어난 유씨는 어려운 집안 사정을 돕기 위해 17세 때 사촌형을 따라 부산에서 제빵 기술을 익혔다. 이후 서울로 온 유씨는 1984년 서울시청에 취업해 15년간 구내식당 토스트와 다과회용 빵, 케이크 등을 만들었다. 1999년 일을 그만두고 퇴직금 3000만원에 대출금 1억원을 보태 영등포구청 앞에 자신의 이름을 건 ‘유성용 베이커리’를 냈다. 빵집은 성공적이었다. 개업한 지 2년 6개월 만에 1억원 빚을 거의 다 갚았다. 그러나 2002년 3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바로 옆에 들어섰다. 유씨는 “그날로 매출이 정확히 반으로 뚝 떨어졌다”고 말했다. 다시 3000만원을 대출받아 매장을 리모델링했다. 그러나 10년 사이 같은 계열사의 프랜차이즈 빵집이 인근에 두 군데 더 생겼다. 잘 나갈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 사흘간 케이크를 500개 넘게 팔았지만 올해는 150개 정도에 그쳤다. 그렇지만 유씨는 “3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가 우리 가게에 처음 왔을 때 감격해하던 그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면서 “어머니를 떠올리며 어려운 분들이 드실 빵을 만들 땐 잡념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네빵집’ 中企적합업종 지정 해 넘긴다

    ‘동네빵집’ 中企적합업종 지정 해 넘긴다

    ‘동네빵집’ 논란을 빚었던 제과업 등 서비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해를 넘기게 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비스업의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한 달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제빵업계 간 갈등 증폭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논란이 됐던 대형 마트의 빵집들도 적합업종 논의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동반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서비스업의 적합업종 지정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이해 관계자들 간의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적합업종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완전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서둘러 심의·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돼 발표를 한 달 뒤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회의는 적합업종 신청을 받은 43개 업종 중 26개 서비스업 분야의 지정 여부를 놓고 논의했지만,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 기업 가맹점의 골목상권 침해 여부에 대한 입장이 엇갈려 지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위원장은 제과점과 관련,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생계형으로 봐야 할지, 대기업의 일부라고 봐야 할지 명확한 기준이 아직 없다.”며 사회적 합의와 기준 확립을 강조한 뒤 “50만개가 넘는 요식업체들도 단일안을 내지 못해 협회가 시간을 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덧붙였다. 동반위는 이마트의 데이앤데이, 롯데마트의 보네스빼, 홈플러스의 아티제 블랑제리 등 대형마트 및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빵집 910여곳에 대해서도 적합업종 지정 논의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유 위원장은 “적합업종 지정 범위를 폭넓게 지정해 심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대형마트 등 큰 간판 아래서 운영하는 제과점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은 안도하는 눈치다. 파리바게뜨 측은 “제빵 전문기업 입장에서 출점 제한은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지난 26일 동반위에 몰려가 “대형 빵집 가맹점주도 동네 자영업자인데,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항의시위를 했다. 이들은 대한제과협회가 대형마트 제과점을 제외하고 대형 프랜차이즈 제빵업체만을 규제하려는 데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반면 대형마트 측은 “빵을 사러 굳이 마트까지 오느냐.”면서 “의무영업휴무일도 지키고 있는데 이중 규제”라고 반박했다. 제과협회는 이날 동반위의 결정에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파리바게뜨 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동반위의 적합업종 지정 연기에 대해 “유 위원장이 연내 처리 약속을 어겨 매우 유감스럽다.”며 조속한 지정을 촉구했다. 이어 논평에서 “대·중소기업 간 합의가 이뤄진 꽃 소매, 서적 소매를 비롯해 적합업종 실무위 권고안으로 의결한 액화천연가스(LPG) 소매, 자동판매기 운영, 중고차 매매 등에 대해서도 논의조차 없이 연기했다.”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한국·베트남 수교 20주년 특집] 총부리 겨눴던 사이에서 든든한 ‘경제 동반자’ 관계로

    22일로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20주년을 맞았다. 1960~1970년 베트남 전쟁 당시 서로 총부리를 겨눴던 두 나라는 1992년 수교 이후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면서 경제, 문화, 사회 등 모든 부문에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특히 섬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잇따른 진출로 한국은 베트남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또 ‘한류’를 타고 우리 노래와 문화 등이 베트남 구석구석에 전파되고 있다. 아울러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는 한국 남성들이 늘면서 이른바 ‘사돈의 나라’라는 각별한 관계도 형성됐다. 20년 동안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상과 과제를 짚어봤다. 경제 분야가 수교 20년 동안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2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992년 5억여 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40배 성장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기업은 3000여개. 이들이 고용한 베트남 현지 인력은 60여만명에 이른다. 1996년 10여개 정도였던 베트남의 한국 기업은 수교 10년 만인 2002년에 300여개로 늘었고 그후 10년 동안 10배가 늘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작한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교역 규모가 더욱 가파르게 늘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올해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는 250억 달러(누계 기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3180건에 이를 만큼 한국 업체들의 베트남 진출은 대세를 이루고 있다. ●경쟁력 있는 임금·풍부한 인력 강점 베트남에 많은 외국계 기업이 몰려드는 이유는 경쟁력 있는 임금과 풍부한 인력이다. 지난해 베트남인 생산직의 초임은 150달러(약 16만원)로 중국의 3분의2 수준이다. 또 인구의 60%가 35세 미만인 젊은 인력이다. 실제로 한국 기업의 활발한 베트남 진출도 이 때문이다. 베트남의 한국 기업 절반가량은 현지의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을 활용하는 노동집약적 중소 제조기업이다. 최근엔 베트남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전자·화학·에너지 등 대기업들의 진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 조영태 지식경제부 수출입과장은 “한국은 오토바이 헬멧부터 이불, 휴대전화, 빵집까지 베트남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인프라 건설부터 각종 사회 공헌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알리는 민간 외교 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3000여개의 한국 기업들은 남부 동나이, 서북부 선라, 동북부 닌빈 등 거의 모든 지역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자영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대도시는 물론 중소도시에서도 한국인 상점 간판이 쉽게 눈에 들어올 정도다. 북부 박닌성 옌퐁공단에 세계 최대 규모의 휴대전화 단말기 공장을 운영하는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법인(SEV)은 올해 120억 달러의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베트남의 올해 전체 수출 1150억 달러의 10% 선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특히 SEV는 지난해 베트남 수출 1위인 국영기업 ‘페트로베트남’을 추월하면서 베트남 최대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내수시장 잠재력에 유통기업 진출 가속화 섬유와 의류 등의 업체 역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베트남 외곽지역에 진출한 한국 의류·섬유업체들은 수천명씩을 고용해 베트남 일자리 창출의 1등 공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분양시장 침체로 고전하는 건설업계에서도 대우건설을 비롯해 부영, 경남,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약 25개 기업이 진출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도 하노이에서 총 63만평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개발사업’ 1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베트남 내수 시장의 잠재력을 본 유통 기업들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베트남에 롯데마트 3호점 문을 열었고 롯데리아는 하노이와 호찌민, 하이퐁 등 전국에 130개 점포를 개설했다. CJ의 빵집 뚜레쥬르는 베트남 28호점을 운영 중이다. 또 롯데호텔은 올해 호찌민의 5성급 레전드호텔을 약 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베트남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제교류가 큰 폭으로 늘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생겨났다. 만성적인 무역 불균형과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 등은 당장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할 현안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 1~10월 베트남의 한국 수출은 47억 1200만 달러, 수입은 129억 3300만 달러로 82억 2000만 달러의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는 1992년 수교 첫해부터 올해까지 20년간 이어졌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양국의 무역 불균형 문제를 버려두면 지난 8월 개시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 언론과 일부 업계에서 2009년 9월 발효된 한국·아세안 FTA로 인해 무역 불균형이 극도로 심화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김종상 코트라 신흥시장팀 과장은 “무역 불균형을 없애기 위해 베트남의 농산물 일부를 수입하는 방안이 좋다.”면서 “이미 칠레산 포도나 미국산 오렌지 등 과일이 수입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즉, 쌀 등 민감 품목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더라도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열대 과일은 과감히 수입규제를 푼다면 고질적인 무역 불균형을 어느 정도 없앨 수 있다는 것이다. ●“농산물 수입 등으로 무역 불균형에 도움을” 또 국내 취업 중인 베트남 불법체류 근로자 문제도 서둘러 처리해야 할 당면과제다. 올해 우리 정부는 불법체류율 증가를 이유로 베트남 인력 수입을 금지했다. 또 베트남에서 매년 실시되던 한국어능력시험도 올해 처음으로 중단했다. 베트남 근로자의 불법체류율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27.6%로 전체 외국인력의 평균치 23.1%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그러나 베트남 출신이 다른 국적 근로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1만 6576명인 점을 고려할 경우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법 체류자 관련 사안은 법무부 등 치안 당국까지 얽혀 있는 문제라 풀기가 쉽지 않다.”면서 “베트남 정부와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이혜선기자 okong@seoul.co.kr
  • 프랜차이즈 빵집 점주들, 제과協 손배소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빵집들이 영세한 동네 빵집을 고사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거꾸로 프랜차이즈 점주들이 제과협회가 자신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소송을 냈다. 경기 의정부 등지에서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점주 29명은 11일 “대한제과협회가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회원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를 했으니 가입비와 회비를 반환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점주들은 5만∼20만원 상당의 가입비와 2만원 안팎의 월 회비 등 2000여만원을 돌려 달라고 했다. 이들은 “협회가 최근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동네 빵집을 몰락시켰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우리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회가 프랜차이즈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제한해야 한다며 정부에 제과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이것이 받아들여지면 이동통신사 제휴카드 사용이 제한되는 등 프랜차이즈 빵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생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을 주도한 점주는 “소송 참여자를 계속 모집 중이며 내년 1월 중 원고 800명, 반환액 10억원 규모로 소송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한제과협회는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의 무분별한 확장과 불공정 행위로 수많은 동네 빵집이 심각한 손해를 입었다.”고 확장 자제를 주장해 프랜차이즈 기업 및 가맹점주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대한제과협회는 제과·제빵업주들의 이익단체로 전국 27개 지회에 4800여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프랜차이즈 점주는 전체 회원의 20~25% 수준이고 나머지는 개별 제과·제빵업자들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뚜레쥬르 “가맹점 확장 자제” “골목상권 위해 총량제 수용”

    CJ의 제빵브랜드 뚜레쥬르가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신규 출점 자제를 선언했다.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은 10일 “소상공인 및 골목상권 보호라는 사회적 여론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스스로 확장 자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CJ푸드빌은 이를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대한제과협회가 요구해 온 총량제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다. 총량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 증가분을 일정 수준 이상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뚜레쥬르 가맹점은 1281개로 파리바게뜨(3095개)에 이은 2위다. 허민회 대표는 “일부 사업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동반성장 및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며 “글로벌 사업을 더 강화해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프랜차이즈 아카데미’를 동네 빵집에도 개방해 위생과 마케팅 교육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경제 3대 현안 ‘3인3색 해법’] 朴 “공정한 시장 조성” 文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는 4일 2차 TV 토론 경제민주화 분야에서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치열한 논리 대결을 펼쳤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는 시장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 뒤 “자기 꿈과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빵집과 순대 가게까지 대기업이 해서 되겠나.”라면서 “대기업은 세계와 경쟁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재벌에게 넘어간 권력을 국민에게 돌려주고 재벌을 해체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라며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상호 토론에서 세 후보는 가장 큰 인식 차를 드러냈다. 상대 후보를 향해 준비된 ‘한 수’를 내놓기도 했다.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의 개혁 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과 관련해 “(기존) 순환출자 제한이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듯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민들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이 후보를 향해 “재벌 해체가 경제민주화의 전부인 것처럼 주장하는 것도 문제”라고 역공했다. 문 후보는 박 후보가 질의한, 공동정부 구성으로 인한 경제민주화 정책 혼선에 대해 “99%가 맞으면 함께하기에 충분하다.”며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기존 순환출자를 해소하지 않으면 경제민주화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점을 박 후보에게 상기시켰다. 문 후보는 되레 박 후보의 ‘줄푸세 정책’과 경제민주화 간 정책 모순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줄푸세’가 경제민주화와 다르지 않다.”는 박 후보의 답변과 관련해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나라 곳간을 채운 것이 아니라 재벌 규제를 풀어 재벌 곳간을 채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세 후보는 재벌 개혁과 재벌 해체에 대한 의미를 놓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박 후보는 “과도한 재벌 죽이기 정책은 투자 위축에 따른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고, 문 후보는 “재벌이 갖고 있는 순기능까지 해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후보는 “부의 대물림이 상속되는 것을 막는 구조적인 수술이 재벌 해체”라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커버스토리-5일장의 추억 그리고 부활] 지자체 ‘전통 5일장 살리기’ 총력전

    [커버스토리-5일장의 추억 그리고 부활] 지자체 ‘전통 5일장 살리기’ 총력전

    시끌벅적했던 5일장이 대형 마트에 밀려 추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도 5일장에 의지해 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건어물을 팔기 위해 지난 5일 충북 청원군 내수읍 5일장에 나온 한권호(59)씨는 “가진 게 없었던 젊은 시절 먹고살기 위해 할 수 있었던 것은 5일장에 나와 장사를 하는 것뿐이었다.”면서 “40여만원에 화물차를 구입해 5일장을 찾아다닌 지 벌써 3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한씨에게 5일장은 삶의 버팀목이었던 것이다. 그는 “미원, 대소, 광혜원 등 도내 곳곳의 장터를 다니며 인생의 절반을 장터에서 보낸 것 같다.”면서 “장터가 있었기에 아들 녀석 공부도 시키고 장가도 보냈다.”고 했다. 하지만 요즘은 5일장 손님이 줄어 먹고살기가 만만치 않다. 그는 시골 사람들이 막걸리를 마시며 웃고 떠드는 정겨운 모습도 이제는 5일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한씨는 “10여년 전부터 장터를 찾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해 요즘은 5만원도 못 벌고 철수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런 추세라면 5일장이 10년도 못 가서 완전히 사라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전통시장 주변의 5일장에서 자신이 재배한 농산물을 들고 나와 파는 백희현(69) 할머니에게 장터는 만남의 장소이자 삶의 활력소다. 백 할머니는 “장터에 나오면 사람들을 만나 세상 돌아가는 얘기도 듣고 커피도 나눠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면서 “이런 재미 때문에 힘은 들지만 건강히 허락할 때까지 5일장에 나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백 할머니가 남편과 함께 경운기를 타고 장에 나온 지도 벌써 19년이 됐다. 장에 나올 때면 항상 이웃들과 나눠 먹기 위해 커피와 점심 반찬을 한 보따리 싸가지고 온다. 울산 중구의 태화 5일장에서 도넛 장사를 하는 공은배(47)씨에게 장터는 인생 재기를 위한 유일한 희망이다. 올해로 10년째 울산·부산·창원·합천·함안 등 경남권 5일장을 누비는 공씨는 상인과 주민들 사이에서 ‘도넛 사장님’으로 통한다. 한때는 번듯한 제과점을 운영했다. 공씨는 스무 살 때 고향인 전남 화순을 떠나 부산으로 와서 제빵 기술을 배웠고, 30대 초반 빵집을 차렸다. 그러나 장사가 여의치 않아 문을 닫았다. 다른 일자리를 찾아 봤지만 취업이 안 돼 2002년부터 5일장에 나오고 있다. 그는 “장이 서는 날이면 부산 집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시장에서 도넛을 만들어 팔다 밤 10시가 넘어 돌아간다.”면서 “몸은 힘들지만 다시 내 점포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5일장은 이처럼 광주리를 이고 온 촌로나 가게를 낸 상인 모두의 삶의 터전이자 생활 활력소다. 이 때문에 농촌 지역 자치단체들은 쇠락한 ‘전통 5일장 살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던 5일장이 되살아나지 않고서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요원하기 때문이다. 7일 중소기업청과 시·군 등에 따르면 1970년 전국 996곳이었던 5일장이 이농현상 등으로 갈수록 줄어 2010년엔 328곳으로 급감했다. 불과 40년 만에 60% 이상인 668곳이 사라졌다. 특히 전남 지역은 150곳에서 35곳으로 무려 115곳(76.7%)이 종적을 감췄다. 이에 따라 정부와 시·군들은 최근 들어 5일장 이용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후 시설 및 경영 현대화 사업이다. 상가 신축을 비롯해 아케이드 및 주차장 설치, 화장실 증·개축 등 각종 편의시설 확충, 상인들의 판매 기법·친절 서비스, 시장투어 교육 등에 중점 투자하고 있다. 여기에는 지금까지 국비 1조 7800억원 등 총 2조 8700억원(상설시장 포함) 정도가 투입됐다. 또 5일장 이용 활성화 정책도 적극 펴고 있다. ▲전국 5일장에서 통용이 가능한 온누리상품권 및 시·군 상품권 발행·유통 ▲기업 및 공공기관 임직원·출향인 등을 대상으로 한 5일장 이용하기 캠페인 ▲문화유적 탐방과 재래시장 장보기를 연계한 ‘마케팅 투어’ 등 다양하다. 특히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무분별한 진출 억제 및 영업시간 제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해서다. SSM이 5일장의 블랙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03년 전국 234곳이던 SSM은 2010년 928곳(396%)으로, 매출은 2조 2000억원에서 5조원으로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1695곳(상설시장 포함)에서 1517곳으로 178곳(10.5%)이, 매출은 36조원에서 24조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중기청 시장경영진흥원 김현 박사는 7일 “거점별 통폐합 및 특성화와 중점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곽주완 계명마케팅연구소장은 “기업이나 시장이 생존하려면 가동률이 70% 이상 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5일장은 연간 73일 개장해 20%밖에 안 된다. 결국 5일장은 낮은 경제성으로 10년 내에 자생력을 잃고 사라지고 말 것”이라며 “단순한 5일장 기능에서 탈피, 토요장 및 휴일장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청원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골목상권 논란에 제과협회 양분 위기

    ‘동네 빵집’을 옹호하고 나선 대한제과협회와 협회 소속의 프랜차이즈 가맹주들이 엇갈린 이해 속에 서로 맞서고 있다. 제과협회가 파리바게뜨 등 ‘대형 가맹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돌발적인 규탄 기자회견을 갖자 프랜차이즈 점주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협회비 반환청구소송을 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자영업자 생존권보장 비상대책위’는 6일 “제과협회 회장이 동반성장위원회에 제소한 내용이 관철되지 않자 이에 대한 반발로 억지성 대국민 사기극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과협회 회원 4000여명 가운데 3분의1가량인 1500여명이 프랜차이즈 점주들이다. 비대위는 제과협회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동네 빵집이 대형 프랜차이즈 때문에 몰락했다.”는 주장에 대해 “과거나 현재 정부의 정책은 우수한 가맹사업자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에서 가맹사업자를 지원한 이유는 유통기한을 엄수하는 등 위생점검 상태가 높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종업계 500m 내 출점 제한에 대해서도 “경제민주화 논리가 아닌 독점적 지위 상권을 확보하자는 논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부산의 개인 제과점 사장이 주변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들어와 경영난으로 자살했다는 설과 관련해서는 “망자의 자제분도 그렇지 않다고 얘기했고 점포의 1㎞ 안에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제과협회 측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언론 플레이’ 꼬드김에 100명 남짓한 가맹점주들이 속은 것 같은데 내용 상당수가 잘못됐고 아전인수식 해석”이라고 받아쳤다. 앞서 제과협회는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등 대형 업체들이 골목 빵집을 위협해 피해가 심각하다며 ▲동종업계 500m 이내 출점 제한 ▲제빵산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재벌·대기업 프랜차이즈 진입, 확장 자제 ▲기업 프랜차이즈 상호변경 요구 및 동네 빵집 압력행위 금지 ▲SK·LG 제휴카드 폐지 등을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금융특집] 하나은행

    [금융특집] 하나은행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한모(38)씨는 최근 기부를 하는 동시에 우대금리까지 받아 기분이 좋다. 지난해 11월 하나은행 직원의 권유로 가입한 ‘바보의 나눔 적금’이 올해 만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만기일에 기부를 약정하면 보너스 금리 0.3% 포인트는 물론 소득공제가 가능한 기부금 영수증까지 제공한다. 매월 20만원씩 납부한 한씨는 우대금리를 더해 연 이율 3.6%를 적용 받아 6만원의 이자수익을 올린 뒤 2만원을 기부했다.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7월 내놓은 ‘바보의 나눔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상품은 ‘바보의 나눔 통장’, ‘바보의 나눔 적금’,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26일 기준 약 84만명이 가입했고 판매금액만 1조 825억원에 달한다. 가입좌수당 100원을 기부금으로 내놓아 다문화 가정을 돕는 데 사용한다. 이 중 가장 인기가 좋은 상품은 바보의 나눔 적금이다. 같은 기간 동안 45만 4000계좌가 개설됐고 판매금액만 8465억원에 이른다. 이 상품은 지난달 29일 기준 적용이율은 3년제 기본이율 4.1% 수준으로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인 경우 연 0.5% 포인트를 우대해 준다. 만기 시 일부 금액을 ‘바보의 나눔’ 재단으로 이체를 하면 연 0.3% 포인트 금리를 우대해준다. 전액을 기부할 경우 연 0.5% 포인트까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대 연 5.1%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 입출금식 예금 통장인 바보의 나눔 통장은 장기기증희망 등록자에 한해 제한 없이 전자금융의 타행이체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바보의 나눔 체크카드도 인기다. 사용금액 2만원 당 200원을 캐시백으로 제공하고 빵집에서 5000원이상 결제 시 10%의 캐시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하면 리터 당 50원의 캐시백도 돌려받는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 손님 잃은 동네빵집, 주인도 잃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린 동네 빵집 사장이 운영난을 비관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3시 20분쯤 부산진구 개금동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던 정모(49)씨가 자신의 집에서 스스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부인 A(47)씨가 발견했다. A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식당일을 갔다가 돌아오니 남편이 안방에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제빵 기술자인 정씨는 13년 전 살림집이 딸린 3층짜리 건물을 임대해 20여평 크기의 1층은 제과점, 2층은 살림집으로 사용했다. 제과점 위치가 버스정류장 인근이어서 유동인구도 제법 되는 데다 근처에 다른 경쟁 업체도 없어 처음엔 그런 대로 장사가 잘됐다. 빵집에서 번 돈으로 현재 직장인인 아들(25)과 대학생(23)인 딸 등 두 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키웠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한두 곳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빵집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에는 가게 문을 열지 못하는 날이 잦았으며 식자재 구입비 등 빚이 2000만원에 달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부인까지 인근 식당 종업원으로 나섰지만 경영난은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A씨는 “평소 남편은 손님들이 대기업 체인 빵집에 가지 동네 빵집에는 오지 않는다며 운영난을 호소했다.”고 진술했다. 최근 1~2년 새 경기 침체 속에 물량과 서비스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폐업이나 전업을 고민하는 동네 빵집도 증가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통계에 따르면 2003년 1만 8000개에 달하던 전국의 동네 빵집 중 현재 살아남은 곳은 4000여개에 불과하다. 울산 북구의 이모(52)씨는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빵집을 커피 전문점이나 카페 등 다른 업종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밀려드는 프랜차이즈에 맛 하나만으로 맞서기는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지난 1~2년 새 폐업이나 업종을 변경한 울산 지역 토종 빵집은 40~80개에 이른다. 울산시제과협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문을 닫은 동네 빵집은 전체 210여개 중 현재 80여개에 이른다. 반면 이 기간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기존 40여개에서 80여개로 40여개 늘어났다. 김춘광 울산시제과협회 사무국장은 “제과점 이용객의 70%가 젊은 층이고 나머지 30% 정도가 중장년층이다.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협회 차원에서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있지만 프랜차이즈를 따라기가 힘겹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에 시설 개선 등을 위한 예산 지원을 요청해 놓고 있지만 쉽지 않아 경영난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울산대 박주식 경영학부 교수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단순히 빵을 파는 기능을 넘어 이용객 쉼터와 비즈니스 공간으로 활용되는 소비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면서 “영세한 자본의 동네 토종 빵집들이 이 같은 소비 트렌드를 맞추기 힘들어지면서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일부에서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해 골목상권 보호나 애국심 마케팅 등을 얘기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힘들 것”이라며 “협회나 지자체는 프랜차이즈 업체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욕구를 공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그에 맞는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대기업에 멍드는 골목상권 2제

    대기업에 멍드는 골목상권 2제

    ■ “대형마트 낙수효과 없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이 돈을 벌어들이는 규모에 비해 현지 생산품 구매와 고용 등 지역 경제에 미치는 ‘낙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유통 대기업들이 지역 진출의 명분으로 내세우는 고용 창출 등 경제적 파급 효과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대목이다. 27일 민주통합당 이낙연 의원이 밝힌 ‘광주·전남 대형마트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역 50개(광주 29개, 전남 21개)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 등이 최근 3년간 올린 매출액은 2조 9525억원에 이른다. 이들 업체는 최근의 경기 불황 속에서도 올 10월 말 현재 8258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까지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0년에는 1조 440억 9600만원, 지난해엔 1조 825억 8500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 순위별로는 광주의 이마트 광주·봉선·광산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고 전남에서는 홈플러스 순천, 이마트 순천·목포점 순이었다. 그러나 이들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의 지역에 대한 기여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지역 내 공익사업에 3년간 투자한 액수는 전체 매출의 0.2%인 59억 1300만원에 불과했다. 1만원어치를 팔아 20원을 사회에 환원한 셈이다. 또 지역 농산물 구매에 쓴 돈은 전체 매출의 20% 수준인 6000억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 농산물이 매출의 50%에 이르는 농협 하나로마트와는 대조적이다. 지역민 고용 인원도 모두 3879명에 불과했다. 이는 점포당 78명꼴로 직원 대부분이 본사 또는 외지에서 충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고용된 주민 가운데 절반 정도가 비정규직임을 감안하면 대형마트를 대표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최근 ‘대형마트가 점포당 평균 500~600명을 고용한다’고 밝힌 수치와는 동떨어진 실정이다. 이 의원은 “일부 업체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 관련한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바람에 구체적인 수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럼에도 지역 내 고용률과 공익사업 투자 비중에서 나타나듯이 이들 대형 유통업체가 벌어들인 수익의 대부분이 본사가 위치한 수도권으로 쏠린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는 “대형 유통업체가 지역에 집중적으로 진출했던 지난 10여년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여·야는 국회에 계류 중인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대형 업체의 무분별한 확장과 영업 시간 등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동네 토종빵집 매출 반토막” “동네 토종 빵집을 살립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밀려 고사 위기에 처한 ‘동네 토종 빵집 살리기 좌담회’가 27일 전북 전주에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주최로 열렸다. 좌담회에서는 학계, 토종 빵집 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들의 무분별한 시장 잠식으로 설 자리를 잃어 가는 동네 빵집의 현주소를 조명하고 토종 빵집을 살리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 좌담회는 2003년 전국적으로 1만 8000개에 이르던 동네 빵집이 지난해에는 5184개로 감소하는 등 극심한 쇠퇴 현상을 보이고 있고, 살아있는 동네 빵집마저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위기 상황 속에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또 프랜차이즈 제과점이 지역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획일화된 맛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길들이며 나아가서는 지역적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주목했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원용찬 전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8153개였던 전국의 동네 빵집은 2011년 5184개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3572개에서 5290개로 동네 빵집 숫자를 추월해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기업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확대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 소상공인의 빈곤화, 프랜차이즈 독과점을 형성해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깨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주 덕진구 인후동에서 30년째 토종 빵집을 운영하는 하니비베이커리 임재호(50)씨는 “대기업 프랜차이즈의 경쟁적 확장과 광고, 영업력으로 자영 제과점은 침체 일로에 빠져 있다.”며 “이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이 주요인이지만 동네 빵집의 차별화된 품목 개발 부진, 자본 열악, 주먹구구식 운영, 홍보 부족 등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프랜차이즈보다 좋은 재료 사용,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경영,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등을 제시했다. 참여자치 시민연대 김남규 사무처장은 “동네 빵집을 살리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지역 순환형 경제, 지역 가치적 소비운동 등 지역 주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교육청의 지역 제과점 우선 구매 협약, 자치단체의 제빵 신기술 교육과 가게 리모델링 지원, 시민단체의 지역적 가치 소비운동 전개, 제과협회의 신제품, 신선빵 생산 노력” 등으로 소비자 공감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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