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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주정차 단속 지역실정 맞게 탄력운영을”

    서울시의회 이성희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강북구2)은 지난 5월 25일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번1동, 번2동, 수유2동, 수유3동)과 지역 주민,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 강북구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 주・정차단속 CCTV 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 설치된 고정식 무인단속카메라(CCTV) 단속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5분 정도의 주・정차 허용시간을 15분으로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점심시간에는 11시 30분에서 2시 30분까지 주・정차가 허용된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정기 주차질서개선팀장은 “횡단보도, 교차로, 보도 등 주・정차 절대금지구역에서는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단속이 필요하고, 특히 출・퇴근시간에는 차량 흐름 유지를 위해서도 단속이 불가피하지만, 강북구청사거리에서 광산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는 무리한 단속이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북구청 옆 먹자골목에서 외식업을 하는 주민들은 “주차문제로 인해 손님이 찾아오지 않고 있어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주차공간 문제로 인해 이웃끼리 싸우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구의 무책임한 행정과 이로 인한 주민의 피해를 호소하며 CCTV를 없애거나 적어도 저녁 6시 반에서 10시 반까지는 주・정차를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강북구청 이군식 주차관리팀장은 하루에도 수십 건의 주차 관련 민원이 쏟아지는데 그 중 대부분이 주차단속을 해달라는 내용일 정도로 주차단속을 원하는 주민들도 있기 때문에 단속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강북구의회 유인애 의원은 “먹자골목을 찾는 고객들 뿐 아니라 구청을 찾는 고객들도 불편한 상황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려면 강북구에서 주차장을 확보해야겠지만 이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주차문제로 인해 상가번영회 회원들끼리도 싸우는 등 아름다운 지역 민심마저 나빠지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강북구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고 강조했다. 이성희 위원장은 “CCTV는 교통 혼잡 또는 민원 다발 등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지역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강북구가 더욱 전향적인 자세를 갖고 긍정적으로 검토하여 민생경제도 살리고 강북구의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하며, 이날 주민간담회에서 나온 민원인들의 의견과 이에 따른 서울시 및 강북구의 대책을 정리하여 민원인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희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강북구 옛터 빨래골 축제와 같은 문화행사를 많이 개최하도록 지원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강북구를 방문하게 하는 등 관광 발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효과?...中언론에 다시 등장하는 한류

    문재인 효과?...中언론에 다시 등장하는 한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국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한 중국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을 조금씩 완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관영 환구시보를 비롯한 중국 매체들이 한국 영화와 문화를 앞다퉈 소개하고 있어 중국이 한한령 완화에 앞서 분위기 떠보기를 하고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사드 문제가 불거진 뒤 중국 관영 매체에서 한국 영화나 한류 스타에 대한 보도를 찾아보기 쉽지 않았으나 최근 눈에 띄는 변화가 생긴 것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24일 문화면에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칸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는 소식을 여러 장의 화보와 함께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칸영화제에 참석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등 영화 출연진이 웃으면서 레드카펫을 밟는 사진을 부각했다. 이 매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12일 ‘한국인 재즈 피아니스트가 베이징에서 팬들을 매료시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배세진 씨의 베이징 연주회를 보도하기도 했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지난 25일 ‘엄마 대신에 유아를 돌보는 남자들이 한국에서 유행한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한국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한국의 트렌드를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에서는 최근 일을 그만두거나 육아 휴가를 내고 집에서 아이만 돌보는 남자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아이를 돌보는 남자를 위한 유모차, 장난감 등 시장이 새롭게 형성되고 있으며 ‘아빠 어디가’와 같은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가정 지향적인 아버지가 한국 사회에서 많이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격인 ‘빨래’는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베이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 공연은 현지배우와 중국어로 제작된 라이선스 버전이지만 다른 한국 콘텐츠의 중국 공연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콘텐츠 영상 등 한한령이 아직 풀린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아진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면서 “현재 중국 업체들과 중단됐던 협력 작업을 재논의하면서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ICT 도서관·소프트웨어 교육… 4차 산업혁명 파고 넘는 마포

    [자치단체장 25시] ICT 도서관·소프트웨어 교육… 4차 산업혁명 파고 넘는 마포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그의 표정에는 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이 숨어 있다. 여전히 호기심과 꿈이 많기 때문일 테다. 박홍섭(75) 서울 마포구청장의 얼굴에는 이처럼 그의 삶과 성정이 오롯이 새겨져 있다. 호기심과 통찰로 머릿속이 가득 찬 박 구청장은 최근 ‘4차 산업혁명(인공지능과 산업·기술 간 융합 등이 핵심인 변화)과 독서, 융합’ 등의 열쇳말에 꽂혔다. 2014년 6월 시작한 민선 6기 임기 내내 매달려 온 구정 핵심과제들도 대부분 이 주제와 연관됐다. 새 시대로의 진입을 앞두고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고민해 온 그는 “경제 형편 탓에 4차 산업혁명의 파고 속에 길을 잃고 조난당하는 학생이 없도록 돕는 게 공공 영역이 할 일”이라고 결론 내렸다. 박 구청장이 지역 교육의 전진기지로 생각하는 마포중앙도서관이 오는 10월 문 연다. 또 대학과 함께 초·중·고등학생에게 코딩 교육을 꾸준히 벌이는 등 지역 차원의 교육 개혁을 진행 중이다. 그는 “문명의 변곡점에 섰는데 우리 교육은 여전히 철 지난 입시교육 틀에 묶여 있다”면서 “소프트웨어 교육 등 마포만의 교육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23일 상암동 마포구청 집무실에서 박 구청장을 만나 민선 6기 3년간의 성과와 남은 목표 등에 대해 물었다.“새 도서관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등대 같은 역할을 하길 바라죠.” 박 구청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10월 완공할 마포중앙도서관·청소년교육센터다. 옛 마포구청사 부지에 2만 229㎡(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짓는 이 시설은 장서 30만여권과 683석의 열람실, 어린이자료실 등으로 채워진다. 자치구가 운영하는 도서관 시설로는 큰 규모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새 도서관을 그럴싸하게 짓는 건 되레 쉽다. 중요한 건 도서관을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콘텐츠’가 도서관의 가치를 결정한다는 얘기다. 그는 “도서관이 책만 쌓아 둔 곳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주민끼리 모여 히히덕거리고, 책 보고 차 마시며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치유도 받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의 사랑방이 돼야 한다는 기대다. 이를 위해 도서관 안에는 북카페와 토론실은 물론 다문화존도 설치된다. 이 공간에는 필리핀·태국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나게 되는 결혼이주여성의 출신국 문화를 공부할 수 있는 도서가 비치된다. 책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면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유명 저자를 초청해 강의를 듣고 대화할 수 있는 ‘창작교실’, 작가를 꿈꾸는 구민이 이용하는 ‘집필실’ 등도 중앙도서관에 개성을 더해 줄 공간이다. 중앙도서관 초대 관장으로는 송경진(50)씨를 영입했다. 경기도 도서관정책팀장과 사단법인 ‘문화와도서관’의 사무국장 등을 지낸 베테랑이다. 마포중앙도서관은 종이책만 꽂힌 따분한 공간이 아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아이들이 온몸으로 체험하며 역사, 과학 등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가상현실(VR) 체험시설에서는 북극 등 오지를 탐험하거나 거북선에 올라타 임진왜란 당시 해전을 실감 나게 체험해 볼 수 있다. 또 ‘I 트래블’ 시스템을 통해서는 대형 화면을 보며 프랑스 파리나 페루의 마추픽추 등 해외 명승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박 구청장은 “우리가 도서관에 투자한 만큼 지역 학부모들이 쓰는 사교육비를 절감시켜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도서관 건립에 앞서 대학 등 지역 기관과 협업해 ICT 교육을 하는 등 지역 특화 교육 모델을 만들어 왔다. 서강대와 함께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꾸준히 벌였고 여름·겨울방학 때는 서강대 캠퍼스에서 소프트웨어 캠프를 열었다. 박 구청장은 “아이들이 직접 개발 원리를 익혀 간단한 게임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에 흥미를 느끼게 되더라”면서 “이제는 구청, 대학, 경찰 등 가릴 것 없이 합심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하는 시대”라고 말했다. “아동재활병원을 만든 일이 아내와 결혼한 일 다음으로 잘한 일 같아요.” 애처가로 소문난 박 구청장은 지난해 4월 문 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애착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상암동에 자리한 이 병원은 국내 유일한 어린이 재활 전문 병원이다. 푸르메재단이 병원 부지를 구하지 못해 애먹자 마포구가 선뜻 노른자 땅을 내줬다. 재단이 병원을 지어 운영하되 건물은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이었다. 박 구청장은 “몸 아픈 아이들을 치료할 전문재활병원은 꼭 필요하지만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민간에서는 짓지 않았다”면서 지자체가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 병원은 지난해 4월 개원한 뒤 지난 3월까지 모두 4만 2278명의 어린이가 치료받았다. 900명 가까운 아이들이 입원·외래치료를 받기 위해 순서를 기다린다. 박 구청장은 “재활의학은 특성상 물리치료사가 환자를 1대1로 돌봐야 해 돈을 벌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병원 운영상 어려움이 없는지 늘 지켜보며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의선 숲길’ 조성도 민선 6기의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사업이다. 경의선 폐철로 6.3㎞(10만 2008㎡) 구간을 긴 녹지 공원으로 꾸민 경의선 숲길은 2011년 첫 삽을 뜬 지 5년 만인 지난해 6월 전 구간(마포구 염리동·대흥동·신수동·와우교·연남동, 용산구 원효동·새창고개)을 개통했다. 박 구청장은 “과거 철길 주변 집들은 빨래를 널어 놓으면 기차 매연 탓에 시커멓게 변하는 등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면서 “연트럴파크로 알려진 연남동 구간과 홍대입구역 인근 책거리 구간 등 숲길 전체가 서울의 명소가 됐다”며 흐뭇해했다.박 구청장과 마포구의 혁신행정은 외부로부터 넉넉한 평가를 받는다. 마포구는 지난달 혁신사업에 주는 국제상인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즈’에서 금상 1개(경의선 책거리)와 은상 2개(넥슨어린이재활병원, 소식지 ‘내고장마포’)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제1회 대한민국 책읽는지자체 사업, 제5회 대한민국 지식대상, 2016 전국지자체 일자리경진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서울의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마포지만 최근 어려움도 겪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탓에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박 구청장은 “위기를 활용해 국내 관광의 새 틀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유커에만 의존하던 관광 구조에서 벗어나 싼커(중국인 개별 관광객)와 타 국적의 관광객을 끌어모을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명승지만 돌아다니는 게 아니다. 드라마 촬영지, 맛집 등 이야깃거리만 있으면 어디든 찾아온다”고 말했다. 구는 개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했다. 또 탁상공론식 관광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와 여행사 등 지역 관광업 종사자들과 함께 관광포럼을 꾸리고 현장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모으고 있다. 베테랑 정치가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초반 행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 주는 게 제일 좋은 정치다.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국민의 바람은 공정한 국가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공정한 인사와 검찰 개혁 등을 통해 적폐를 씻어 가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결이 고운 정치인”이라고 평했다. 그는 “새 정부가 지역분권을 약속한 만큼 지역 특성을 반영한 자치와 분권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권을 돕기 위해 구민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안전 노력 등 주민을 위한 생활밀착형 행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나태주 풀꽃 편지] 우리 집 자장가

    [나태주 풀꽃 편지] 우리 집 자장가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애기 잘도 잔다/ 멍멍개도 잠을 자고 꼬꼬닭도 잠을 잔다/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애기 잘도 잔다/ 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닭아 울지 마라.’ 이것은 내가 어렸을 때 외할머니가 나를 등에 업고 손으로 내 엉덩이를 토닥거리며 밤마다 불러 주시던 자장가다. 그 자장가 소리를 들으며 나는 잠의 나라를 찾아가곤 했다. 거기다가 한 가락을 더 붙인다면 이런 자장가가 되기도 한다. ‘자장자장 우리 애기 잘도 잔다 우리 애기/ 복일랑은 석순이 복을 명일랑은 동박삭이 명을/ 은자동아 금자동아 자장자장 잘도 잔다/ 금을 준들 너를 사랴 은을 준들 너를 사랴.’ 나는 외할머니가 불러 주시던 자장가 소리의 내용이나 의미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 자장가의 가사와 곡조를 그만 외워 버리고 말았다. 말하자면 그것은 나의 체질의 일부가 되어 버렸고 정서의 바탕이 된 것이다. 그렇게 자라서 나도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어렵사리 아들과 딸아이 하나씩을 낳아 키우게 되었다. 자연스럽게 아이 키우는 아내를 도와 우리 집 아이들을 등에 업는 날이 많았다. 차라리 나는 아이들 업어 주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었다. 어떤 날은 아예 아이를 둘러업고 동네 큰길까지 스스럼없이 나가곤 했고 아내가 빨래하러 개울에 나가거나 시장 길에서 늦을 때는 아이를 둘러업고 대문간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그런 모습을 보고 아내가 찔끔했지만 나는 전혀 괘념치 않았다. 오히려 나는 아이들을 지금 업어 주지 않으면 언제 업어 주겠느냐 항변하곤 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업은 아이의 궁둥이를 두드리며 자장가를 불러 주기도 했다. 내가 어려서 외할머니로부터 들었던 바로 그 자장가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아이들은 스르르 잠이 들기도 했다. 하나의 마력 같다고나 할까. 외할머니는 비록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나의 자장가 속에 분명히 살아서 숨 쉬고 계셨고 그 자장가를 통해 우리 집 아이들을 편안하게 잠의 나라로 안내해 주시곤 했다. 이것도 하나의 생명의 강물이라 그럴까. 그렇게 자란 우리 집 아이들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 아들아이는 40살이 되었고 딸아이는 30대 후반이 되었다. 이른바 중년의 나이들이다. 물론 그들도 제각기 배필을 맞아 자식들을 낳아 기르는 부모가 되었다. 얼마 전의 일이다. 아들아이가 새롭게 집을 얻어 들었다기에 아내와 함께 아들아이네 집을 찾은 적이 있다.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한 손자아이다. 그 손자아이를 등에 업고 아들아이가 자장가를 불러 주고 있었다.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애기 잘도 잔다/ 멍멍개도 잠을 자고 꼬꼬닭도 잠을 잔다…’ 어라! 저 노래는 내가 외할머니한테 들어서 배웠고 또 우리 집 아이들, 그러니까 지금 저의 아이를 업고 있는 아들아이 어렸을 적에 저를 위해 불러 주었던 바로 그 자장가가 아닌가. 나는 적이 놀라는 마음이 아닐 수 없었다. 이렇게 외할머니의 자장가는 나를 통해서 아들아이에게 전해지고 또 손자아이에게 전해지고 있었다. 이 얼마나 놀라운 문화적 계승인가. 어쩌면 손자아이도 저 자장가를 외워 두었다가 이담에 제가 부모가 되었을 때 저의 아이 재울 때 불러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야말로 자장가의 내림이고 목숨의 강물이 멀리까지 흘러서 넘침이다. 하나의 자장가를 통해서 지금 나의 손자아이는 얼굴도 보지 못한 나의 외할머니의 부드러운 손길을 느끼고 있고 그분의 자애로운 마음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아, 지극히도 아름답고도 고마우신 사랑의 강물이여. 더욱 오래 멀리까지 흘러 넘쳐 그침이 없으시라.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애기 잘도 잔다/ 멍멍개도 잠을 자고 꼬꼬닭도 잠을 잔다/ 자장자장 잘도 잔다 우리 애기 잘도 잔다/ 멍멍개야 짖지 마라 꼬꼬닭아 울지 마라.’ 그 노래는 그만 우리 집 내림의 자장가가 되어 버렸다.
  • [In&out] 발코니 확장에 대한 오해/한창섭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감사

    [In&out] 발코니 확장에 대한 오해/한창섭 한국건설기술인협회 감사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했던 1970년대에 발코니의 정의는 ‘너비 80㎝ 미만의 캔틸레버(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 있는 구조물)로 난간 1.1m를 세운 공간’이었다. 당시 지어진 아파트(반포·고덕·은마·과천주공 아파트 등)는 주방과 거실 또는 안방 일부에만 발코니가 있고 대부분 아파트 벽면은 바로 노출되었다. 미국, 유럽 등 외국에서는 발코니가 모두 아파트의 크기(바닥 면적)에 산입되기 때문에 발코니 면적이 최소화되어 우리의 1970~1980년대와 유사하다. 고층아파트는 발코니가 아예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발코니가 마치 화재대피 시설이고 단열 공간의 역할을 하는 공간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발코니가 창고 면적이 부족한 아파트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1.2~1.5m까지 확장됐다. 여기에 입주자가 마음대로 알루미늄 새시창을 붙여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건축법 시행령상 바닥면적 산정 기준 위반으로 불법 증축에 해당돼 과태료 처분 대상이었고, 안전상으로도 문제가 됐다. 당시 건설부는 발코니 확장을 건축법에 위반된다고 판단했고, 지자체에 발코니 확장을 금지하도록 매년 공문을 보내고 과태료를 물리게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지자체 공무원은 개인의 집에 마음대로 출입할 수 없어 계도 형태에 지나지 않았고, 처분 자체가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언론과 감사원 등은 무단 발코니 설치가 개선되지 않는다고 연일 지적했고, 애꿎은 지자체 건축직 공무원이 징계를 받는 것도 연례화됐다. 그뿐 아니라 어린 자녀들이 성장을 하면서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자 아파트 준공과 동시에 외벽의 창 등을 헐고 거실과 침실을 확장하는 공사가 유행(당시 조사에 따르면 단지별 60% 이상이 확장 공사 실시)하면서 비용과 자재 등의 낭비가 심하다는 사회적 문제가 제기됐다. 법과 제도를 위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세법이나 당시 치솟는 집값, 부족한 수량의 집, 학군 이동 곤란 등으로 큰 집으로의 주거 이전이 어려운 때를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러한 불법 확장은 새시 설치와 다른 구조적 안전, 결로, 난방 등의 문제를 야기시켰다. 캔틸레버 구조에 타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붕괴 사고는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원천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막기 어렵게 되자 정부는 부득이 2005년 발코니 확장을 합법화해 주었다. 발코니 난간에 새시 설치를 허용하면서 발코니가 외부 공간이 아닌 사실상의 내부 공간(방·Room)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동시에 발코니가 캔틸레버 구조가 아닌 기둥 또는 내벽 설치, 난방시설 설치, 스프링클러 설치도 허용했다. 건축법상 벽과 지붕이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바닥 면적에 산입해야 하지만 그냥 모른 척 해 주는 내부 공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가구주가 원하는 부분만 사전계약을 통해 확장했어야 하는데 모든 가구를 확장하거나 모두 적용하지 않는 식으로 설계하고 분양하는 점이 정말 아쉽다. 개인적으로는 발코니가 원설계대로 있는 상태에서 사는 것을 더 좋아한다. 식물도 기르고 애완견도 기르고 빨래도 말리고 정서적으로 월등히 유용한 공간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발코니를 없앤 사회적 상황은 아쉽지만 발코니는 화재 예방시설이나 단열 공간이 아니다. 구조적 안전을 강화한 것이지 캔틸레버 형태로 위험을 방치한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리고 발코니 확장이 단지 내 아파트 동 간 간격이 가까워진 것과도 전혀 무관하다. 건축 기준이 건물 높이의 1.5배, 1.2배에서 1.0배, 현재는 0.8배까지 가까워진 것뿐이다. 새시를 설치한 발코니는 더이상 발코니가 아니다. 그냥 평면을 구성하는 공간일 뿐이다. 건축 설계자를 비롯한 건설 관련 전문가가 제 역할을 다해 불합리한 건축규제가 없어지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 7월 ‘한한령’ 풀리나… 다시 진격 나선 한류

    7월 ‘한한령’ 풀리나… 다시 진격 나선 한류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면서 막혔던 양국 간의 문화 교류가 재개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와 공연계에서는 18일 정부의 중국 특사단 파견을 기점으로 준비 기간을 거쳐 7월쯤부터 한한령이 본격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판 ‘런닝맨’인 ‘달려라 형제들’을 제작한 김용재 SBS 글로벌제작사업팀장은 “중국 선전부와 광전총국 쪽에서 문화와 관광에 대해 규제를 푸는 등 한한령 완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중국은 무엇보다 명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그들의 명분을 살려주고 시장 개방이라는 실리를 챙기는 협상력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특사 파견 이후 협상 기간을 갖고, 이어 사전 검열 및 번역 등 준비 기간을 감안하면 7월쯤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고 말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측의 보복으로 지난해 4월 이후 1년 넘게 계속된 한한령으로 국내 관련업계의 피해는 막심했다. 한한령은 사드 이슈 말고도 이전 정권과의 신의 문제가 발목을 잡았으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 정상 중 가장 먼저 문재인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전화를 하는 등 달라진 태도에 중국 엔터업계 관계자들도 속속 한국에 들어와 한국어 통역사를 구하고 단절된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다.중국 마케팅 전문 기업 엠플러스아시아의 이철호 대표는 “최근 중국 방송국 관계자에게 한국 방송 포맷 수입이나 공동 제작 재개, 한국 스태프들의 공동 제작 참여 등 한한령이 완화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한국 콘텐츠로 부가 수입을 올리던 중국 엔터 업체들도 한한령으로 내수 시장이 위축되는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한한령 완화에 대한 공감대가 퍼져 있다”고 말했다. 가요계의 기대감도 높다. 지난 15일 중국의 3대 음원 사이트 QQ뮤직에는 지난 3월 외국 차트 중 유일하게 사라졌던 케이팝 차트가 다시 등장했다. 하지만 규제가 완화되더라도 한한령 이전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콘텐츠 제작사 메이스엔터테인먼트의 박매희 대표는 “중국 측에서 드라마 판권 등 가격 단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래도 중국 시장이 살아나면 제작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드라마 시장과 얼어붙은 한류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계도 국내 창작 뮤지컬들의 중국 내 라이선스 공연 개막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한령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격인 ‘빨래’는 6월 23일~7월 9일 중국 베이징 다윈극장 무대에 오른다. 중국 클리어씨홀딩스와 용마사가 제작하며 추민주 연출이 총 연출을 맡는다. ‘마이 버킷 리스트’는 중국 전문 제작사 상하이문화광장 제작으로 8월 8~20일 상하이 백옥란극장과 8월 24~27일 베이징 다윈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제작사 라이브 관계자는 “베이징 공연의 경우 지난달에 추가 확정됐다”면서 “중국 제작사 측에서도 양국 간 우호적인 흐름을 기대하고 이를 반영해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역시 오는 9월 30일~10월 8일 상하이 ET극장 무대에 오른다. 다만 이 작품들은 지난해 중국 현지 제작사 쪽과 이미 진출을 협의한 공연들로 예정 일정에 맞춰 무대에 오르게 된 사례들이지만 향후 중국 내 한국 뮤지컬 진출 통로를 확산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클래식계에도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오는 8월 26일 예정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이 차질 없이 열릴 전망이며, 무산됐던 한국 아티스트의 중국 공연도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본격화되는 정상외교] 中 롯데마트·쇼핑몰 홈피 정상 운영…‘사드보복 조치’ 완화하나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이유로 한국에 가했던 각종 보복 조치를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한·중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자 중국의 규제 당국과 민간이 이런 분위기에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각 계열사에 대한 인터넷 접근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2개월 동안 중국에서는 접속할 수 없거나 장애가 심했던 롯데 인터넷면세점과 롯데닷컴의 홈페이지 접속이 중국에서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통해 모두 가능해졌다. 두 인터넷 쇼핑몰은 중국 해커의 공격을 받아 다운된 적이 있다. 이후에도 중국 소비자의 접근을 차단하고자 중국 당국이 중국에서 발신되는 인터넷 주소(IP)의 접근을 차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먹통이었던 중국 롯데마트 홈페이지도 정상 운영되고 있다. 중국 롯데마트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위협이 사라져 계속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 조치는 아직 계속되고 있다. 현재 중국 롯데마트 99개 점포 중 74개는 소방 점검에 따른 강제 영업정지 상태다. 13개는 자율휴업 중이다. 나머지 12개도 손님이 거의 없이 개점휴업 상태다. 롯데마트 측은 “현지 지방정부가 중앙의 새로운 지침을 기다리는 듯하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국의 문화·예술계를 상대로 내려졌던 한한령(한류 금지령)도 일부 완화된 흔적이 보인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16일 한국의 재즈피아니스트 배세진씨가 베이징에서 연주회를 가진 사실과 배씨의 음악 세계를 자세하게 보도했다. 사드 갈등 이후 소프라노 조수미,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한국 예술인의 공연이 중국에서 줄줄이 취소된 것과 비교해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의 대형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은 한국의 케이팝 차트 서비스를 재개했다. QQ뮤직은 지난 3월 사드 보복이 절정에 이르렀을 당시 유독 한국 차트만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창작 뮤지컬 ‘빨래’도 사드 보복 이후 처음으로 다음달 23일부터 베이징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다만 이런 조짐을 본격적인 보복 해제 조치로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베이징 소식통은 “양국 정상의 통화, 일대일로 대표단에 대한 환대 등 중국의 유화 제스처는 어디까지나 사드 철회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은 일단 한국에 적극적인 관계 개선 신호를 보내놓고 한국이 어떤 행동을 취하느냐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지난 15일 정부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한·중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하자”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해 반드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 국무위원의 발언은 중국이 대북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 정부와 공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14년간 집 안에 아들 감금한 부모…왜?

    14년간 집 안에 아들 감금한 부모…왜?

    이웃들이 한 건물에서 악취가 풍긴다고 신고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스라엘 타임즈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하데라의 한 아파트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 공무원과 경찰이 14년 동안 감금됐던 소년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사건 당일, 하데라시 직원들은 ‘악취가 건물 전체에 번지고 있다’는 민원사항을 받고 현장을 찾아갔다. 고약한 냄새가 풍기는 아파트 문은 잠겨있었고,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었다. 직원은 시신이 안에 있는 것 아닌가 의심돼 경찰을 불렀다. 경찰이 문을 부술 순 없어서 한 직원이 창문을 통해 겨우 건물 내부로 진입했는데, 집 안에 있던 소년의 부모가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경찰이 부부를 곧 진압했고 그제서야 직원들은 소년을 발견했다. 집 주방은 쓰레기 봉지와 상자들로 넘쳐났고, 온갖 잡동사니로 정신이 없었다. 아파트 외부에는 소년을 가둬놓은 장소로 이용된 옥사도 보였다. 오래된 빨래 건조대와 침대 커버, 방수 천막을 이용해 만든 듯한 우리나 다름없었다. 덕분에 아들은 14살이 될 때까지 매달 저녁에 두세 번 정도 우리 밖을 나간 것 외에 외부 출입을 거의 하지 못했다. 이제 세상 밖으로 나서게 된 소년은 검강검진을 위해 근처 의료센터로 이송됐고, 50대 부모는 경찰에 체포됐다. 이스라엘 뉴스 및 종합 콘텐츠 사이트 와이넷(Ynet)은 2009년 이들 부부가 히데라로 이사왔고, 정부 당국에 아들의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교육 시스템과 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소년의 엄마는 “아픈 아들을 돌보고 있다. 그가 밖에 나가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다. 아들이 염려되어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고, 다른 이웃들 또한 그녀의 말을 지지했다. 소년은 현재 사회복지 서비스의 보호하에 있으며, 그의 부모는 기소되지 않고 풀려났다. 사진=이스라엘 타임즈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22시간 야산 헤매며 견뎌낸 2살 아기

    중국에서 행방불명됐던 두 살배기 아이가 야생에서 홀로 22시간을 살아남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영국 미러는 지난 6일 중국 랴오닝성 장하시 출신의 아기 샤오위가 산 속에서 길을 잃어 다음 날 아침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샤오 위는 바쁜 부모님 대신 할머니가 돌봐주고 있었다. 실종 당일날도 할머니는 샤오위와 8살 언니를 데리고 강가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었다. 할머니는 빨래에, 언니는 주변 친구들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혼자 남은 샤오위는 집으로 귀가하려다 북동부 가오리청 산기슭에서 길을 잃었다. 집에 돌아가려면 넘어야 하는 산에서 미아가 된 것이다. 이제 22개월 된 샤오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떼고 혼자서 걸어다닐 수 있었다. 샤오위는 뜻하지 않게 200m 높이에 달하는 산을 등반해야 하는 처지가 됐고, 물이나 음식도 없이 산 속을 헤맸다. 오전 10시 쯤 집에 돌아온 할머니는 손녀가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가족들과 함께 샤오위를 애타게 찾다가 약 6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게 연락했다. 마을주민들을 비롯해 경찰, 소방대원 약 600명이 밤새도록 수색에 나섰고, 날이 밝아서 신발 한 짝을 찾아냈다. 그리고 아침 8시쯤 구조대원들이 풀더미 속에 누워 있는 샤오위를 발견했다. 부랴부랴 병원으로 데리고 간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샤오위를 진찰한 의사는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며 “건강상태도 좋았다”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샤오위가 혼자서 산을 약 2km 정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미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런웨이 조선]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딱~ 글 읽는 소리만큼 아름답네

    [런웨이 조선]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딱~ 글 읽는 소리만큼 아름답네

    옛 선인들이 꼽은 세 가지 기쁜 소리가 있다. 아기 울음소리, 글 읽는 소리 그리고 다듬이 소리다. 집 안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대가 끊기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니 누가 들어도 기쁜 소리이다. 또 글 읽는 소리도 그렇다. 어린아이가 처음 글을 익히고 떠듬떠듬 읽는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귀엽고 기특한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또 젊은이의 글 읽는 소리라면 입신양명의 꿈이 실현되는 기대와 의지가 담겨 있을 것이니 모두가 기쁜 소리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그 기쁜 소리 중에 다듬이 소리를 꼽았다고 하니 조금은 생뚱맞다. 왜 다듬이 소리가 기쁜 소리가 되었을까.방망이로 다듬잇돌을 때려 보면 각각 다른 소리가 난다. 어떤 것은 딱, 땅, 뚝, 쨍. 그리 듣기 좋은 소리가 아니다. 그런데 다듬잇돌 위에 빨랫감을 올려놓고 마주 앉아 리듬을 타면 그 소리는 도닥도닥, 똑딱똑딱, 또드락딱딱 또드락딱딱 소리로 이어지며 흥겨운 리듬을 만들어 청아하게 울려 퍼진다. 그런다고 어찌 다듬이 소리만 좋은 소리가 될 수 있나. 오히려 멋진 악기들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소리가 더 많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듬이 소리가 기쁜 소리에 들어간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다듬이질을 가장 많이 하는 때는 추석이나 설과 같은 명절 혹은 혼인 등의 큰 행사를 앞둔 때이다. 설빔, 추석빔을 만들려면 바쁘게 옷감을 손질해야 한다. 또 혼사를 앞두고 방석, 이불 등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두 조각의 옷감이 아니라 적어도 몇 필의 옷감은 손질해 놔야 필요한 옷과 이불을 만들 수 있다. 옷감이 있다고 해서 옷이나 이불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미리 준비한 옷감을 깨끗이 세탁하고 풀을 먹인 다음 반듯하게 다듬이질을 해서 손질해 놓아야 한다.그러나 노동의 강도는 만만치 않다. 빨래부터 보통 일이 아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냇가로 빨랫감을 이고 나가 찬물에 손을 넣어 빨래를 하고 햇볕 좋은 곳에 말려야 한다. 여기까지는 풀을 먹이기 위한 준비 단계일 뿐이다. 각 옷감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풀을 농도에 맞추어 푸새하는 것은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옷감의 종류와 색깔에 따라 풀의 종류와 다듬이 방법을 달리해야 옷감이 윤이 나고, 색이 선명하게 된다.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에 실린 다듬이질 노하우를 들어보자.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귀하다고 생각한 자주색은 풀을 뜨물과 같은 농도로 묽게 개어 먹인 뒤 살짝 말랐을 때 힘껏 밟아 홍두깨에 감아 밀어가며 다듬질한다. 푸른색을 만들 때에는 대왕풀을 먹이고, 진홍색에는 대왕풀과 아교풀을 섞어 먹여야 한다. 또 보라색은 생토란을 갈아 그 즙을 먹이고 아청색은 아교풀을 먹인다. 또 직물에 따라서는 비단에는 대왕풀을 먹이고 명주는 달걀흰자를 녹말풀에 섞어 쓰며 무명에는 백면가루를 섞어 먹이고 모시는 활석이나 녹말을 먹여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제 풀을 먹였으면 햇볕에 널어 꾸덕꾸덕하게 말릴 차례이다. 너무 바짝 마르면 다듬이질이 어렵게 되니 손에 물을 묻혀 골고루 뿌려 주거나 입으로 물을 뿜어 숨을 죽인다. 이 또한 기술이 필요하다. 물을 뿌렸으면 골고루 물이 배도록 보자기에 싸서 이리저리 뒤집어 가며 발로 밟는다. 밟는 작업이 끝나면 다시 펴서 양쪽에서 잡고, 틀어진 올을 맞추고 솔기도 잘 정리하면서 다듬잇돌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반듯하게 접는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듬이질이 시작된다. 다듬이질은 옷감을 홍두깨에 감아 방망이로 두들길 수도 있고 다듬잇돌 위에 올려놓고 할 수도 있다. 또 다듬이질은 혼자 할 수도 있고 둘이 마주 앉아 할 수도 있다. 혼자보다는 둘이 할 때 훨씬 리듬감이 있다. 다듬잇돌의 크기는 50㎝ 정도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 방망이끼리 부딪치게 되거나 맨 다듬잇돌을 두들길 수도 있다. 다듬이 소리가 돌 깨지듯 둔탁한 것이 아니라 운율을 타고 리듬감 있게 나오려면 둘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한집에 살던 고부간이나 시누이, 올케 간 갈등이 있더라도 다듬이질을 할 때에는 마주 보고 앉아 호흡을 맞춰야 제대로 할 수 있다. 시어머니나 동서 간에 마음 상한 일이 있었다면 다듬이질을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 아니면 방망이를 두드리며 쌓인 스트레스를 풀었을까. 방망이로 빨래를 두드리며 서로의 마음을 읽고 서로 눈을 쳐다보며 이해해야 비로소 방망이의 호흡도 척척 맞아떨어진다. 깊은 밤 다듬이 소리가 소음이 아니라 어떤 악기로도 표현할 수 없는 청아하고 정겨운 소리로 들렸던 것은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이해하는 마음에서 방망이를 두들겼기 때문이다. 가족의 화목과 행복이 울려 퍼지는 소리. 어찌 기쁜 소리가 아니겠는가. 이민주 한국학중앙연구원 선임연구원
  • 두다리 없는 60대 남자, 평생 가족 부양한 사연

    평생 농촌일을 하며 가족을 부양한 남자가 있다. 평범한 한 가장의 이야기로 들리지만 놀랍게도 남자는 두 다리가 없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등 현지언론은 허난성의 농촌에서 논과 밭을 갈구며 가족을 부양한 한 장애인의 감동적인 사연을 전했다. 두 다리가 없어 손으로만 모든 일을 하는 남자는 올해 나이 60세인 시 티안건. 그는 안타깝게도 한창 때인 19세 시절 불의의 사고로 두 다리를 모두 잃었다. 어린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인생의 큰 시련을 맞았지만 그는 낙담하지 않았다. 매일매일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다한 것이다. 그러나 두번째 큰 시련이 또 찾아왔다. 지난 1986년 집안의 기둥인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노모와 정신 장애가 있는 형까지 온전히 그가 책임져야 할 몫이 된 것. 결국 그는 하루종일 농사일을 하는 것은 물론 집에서는 음식과 빨래까지 모든 일을 홀로 해야했다. 이렇게 수십 년을 피터지게 일한 흔적은 구부러지고 지문이 닳아버린 그의 손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보도에 따르면 그의 모친은 지난 2006년, 형 역시 2년 전 세상을 떠나면서 진짜 혼자가 됐지만 여전히 그는 농삿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있다. 현지 네티즌들은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이 평생 가족을 돌보며 살았다"면서 "남은 인생 편히 살 수 있도록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에티오피아에 맑은물 공급하는 대한민국 정부

    환경부가 추진 중인 6번째 소규모 마을상수도가 에티오피아에 설치된다. 환경부는 26일 아프리카 지역 주민에게 맑고 깨끗한 식수 제공를 위한 소규모 마을상수도 준공식을 에티오피아 오로미아주 켄테리 지역에서 27일(한국 시각) 연다고 밝혔다. 켄테리마을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쪽으로 110㎞ 떨어진 지점에 있다. 에티오피아 사업은 지난해 3월 착공, 4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하루 150㎥를 처리하는 컨테이너형 정수설비를 설치해 5000여명에게 안전한 식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 시행사는 역삼투압 기술을 적용한 컨테이너형 정수설비 설치뿐 아니라 마을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샤워장·개수대·빨래터 등도 새로 조성했다. 정수시설의 소모·교체품은 2년간 사용 가능한 수량을 제공했고 시설관리 인력에 대한 교육도 마쳤다. 특히 설치된 기자재는 최대한 호환이 가능한 부품으로 구성해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의 아프리카 소규모 마을상수도 시설 설치사업은 2011년 가나를 시작으로, 2012년 나이지리아, 2013년 케냐, 2014년 탄자니아, 2015년 모잠비크 등 매년 아프리카 1개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마을상수도 설치로 국내 환경기업의 아프리카 물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이창흠 환경산업기술과장은 “지역 주민들이 지하수로 인한 각종 수인성질병과 치아변색, 골격발육 부진 등으로 고통이 심했다”면서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수 공급과 함께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아프리카 지역에 알려 다양한 후속사업 연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수요 에세이] 공무원, 돈 쓰면 살고 돈 벌면 죽는다/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수요 에세이] 공무원, 돈 쓰면 살고 돈 벌면 죽는다/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원장·전 행정자치부 차관·시인

    새 정부 출범을 앞둔 지금 공무원들은 다시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정체성을 묻고 있을 것이다. 헌법 제7조 ①항에 따르면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정권의 봉사자가 아니므로 바뀐 정부에서도 신분을 유지하며 계속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정부 교체기마다 ‘영혼 없는 공무원’, ‘철밥통’이라는 말로 국민과 공무원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정의의 추상성 탓에 공무원과 국민의 가슴을 후련하게 하지 못한다는 게 문제다. 필자에게 공무원이 누구냐고 물으면 ‘돈을 쓰는 사람’이라고 대답하겠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과 기업이 일해서 1조 4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600조원을 벌었다. 올해 정부 예산이 400조원을 넘었으니, 국민 돈 4분의1을 ‘아야 ’소리 못 하고 고스란히 정부에 갖다 주는 것이다. 영혼을 팔다시피 아쉬운 소리를 하고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 번 돈의 25%를 뚝 떼어 철없는 아들에게 주면서 “네 마음대로 쓰는 게 아니라 우리 가족끼리 먹고, 교육받고, 문화생활 누리고, 행복하게 살 돈이니 잘 써야 한다”라고 말할 때 과연 내 마음은 편안할까. 그래서 국민은 돈을 잘 쓸 수 있는 능력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판단하기 위해 100대1 경쟁을 통해 공무원을 뽑은 후 “아무것도 하지 말고 돈만 쓰라”고 하는 것이다. 공무원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로지 돈 쓸 궁리를 하는 사람이다. 공무원이 통상 계획서를 하나 만들면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또는 수십억원을 쓰겠다는 의미다. 특히 그 돈은 실제 그 집행 결과의 타당성이나 효율성에 대한 끊임없는 논쟁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공익을 위해 쓰는 돈이다. 공무원이 맡겨진 돈을 최선을 다해 잘만 쓴다면 좋은 일을 하는 데 1년에 몇십억원을 쓸 수 있다. 문제는 돈을 쓰라고 뽑았는데 돈을 벌려고 하는 경우다. 주말을 활용해 지식과 경험을 녹인 행정학, 행정법 실무 강의를 해 달라는 입시학원의 유혹에 넘어간 공무원이라면 돈을 쓰라고 뽑아 준 국민을 배신하고 돈을 버는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이 돈을 벌려고 하면 공무원 영리행위 금지 위반으로 징계를 받는다. 돈을 많이 벌어 좋은 데 아끼지 않고 쓰면 ‘존경받는 부자’로 불린다. 재난으로 굶주리는 주민에게 곳간을 열어 준 경주 최씨 가문과 제주의 김만덕이 좋은 예다. 1년에 몇억원을 봉사하는 데 쓰는 사람이 있다면 실로 존경받는 부자로 불려야 한다. 통상 1년에 한두 차례 복지시설에서 한나절 빨래하고도 봉사했다고 생각하고, 1년에 많아야 100만원 남짓 기부하면서 이웃과 함께 살고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는 세상이다. 그러나 동·면사무소에서 사회복지업무를 담당하는 7, 8급 공무원은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노인, 장애인, 차상위계층 등 복지수혜자를 위해 적어도 1년에 몇억원을 쓴다. 공무원 아닌 그 누가 반대급부를 바라지 않고 사회의 행복을 위해 1년에 수억원씩, 수십억원씩 쓸 수 있을까. 그래서 필자는 공무원이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부자, 아니 존경받는 부자라고 생각한다. 만일 지금 봉급이 적다고 여기는 공무원이 있다면 매일 좋은 일 하는 데 쓰는 돈의 액수를 생각하기 바란다. 돈을 버는 목적을 내 마음대로 잘 쓰기 위해서라고 한다면 공무원은 개인 돈을 늘리려고 노력하기 이전에 맡은 돈을 잘 쓰려고 노력할 일이다. 당신이 만든 계획서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리고 논리에 맞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확정되고 집행된다면 이미 당신 개인의 돈과 다르지 않다. 내 개인 돈만 가지고 봉사해야 가치 있고 세금으로 좋은 일 하면 그 가치와 보람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제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라는 추상적인 개념으로 살아남으려 하지 말고, 진정 국민에게서 맡은 돈을 어떻게 해야 잘 쓸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예산을 편성하는 것도 그대들이고 집행하는 것도 그대들이니 부자냐, 아니냐도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국민이 부여한 의무를 망각하고 국가 예산을 잘 쓰는 일에는 소홀히 한 채 내 몇천만원 봉급 늘리는 데 노심초사한다면 평생 수백억원을 베풀 수 있는 큰 부자가 될 기회를 차버리고 스스로 구차하게 쪼들리며 사는 인생을 선택한 것이다.
  • 홍준표 큰 아들 “아버지 강하지만 집에선 라면도 잘 끓이셔”

    홍준표 큰 아들 “아버지 강하지만 집에선 라면도 잘 끓이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큰 아들인 정석(36)씨가 23일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아버지 유세를 도우며 “아버지는 집에서 자상하시다”고 소개했다. 정석씨는 이날 낮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소답시장, 대동백화점 등 창원시내를 돌며 아버지 지지를 호소했다. 평범한 회사원인 정석씨는 휴일을 맞아 아버지를 도우러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금 나라가 경제대란, 안보대란, 정치대란으로 매우 어렵다고 한다”며 “이런 때일수록 강력하고 결단력 있는 스트롱맨, 저희 아버지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끄러워 하지 말고 당당하게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유세차에서 내려 유권자들을 만날 때는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고 연신 머리를 숙였다. 정석씨는 “아버지가 밖에선 강한 모습을 보여 집에서도 엄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많다”며 “그러나 집에서는 설거지, 청소, 빨래도 자주 하시고 라면도 잘 끓이시는 자상한 아버지”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에 빠진 60대 구한 뒤 지쳐 쓰러진 中경찰 화제

    물에 빠진 60대 구한 뒤 지쳐 쓰러진 中경찰 화제

    한 청년이 맨발에 윗옷을 벗고 계단에 비스듬히 누워 있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에 중국 여성 누리꾼들이 난리가 났다. 지난 20일 화서도시보 보도에 따르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이 사진이 올라온 뒤 2만 명이 넘는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청년의 소속과 연락처를 묻는 질문 또한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의 주인공 청년은 쓰촨성 광한시 경찰인 저우웨이펑(周维鹏)이다. 그는 지난 16일 오후 60대 여성이 다리에서 뛰어내려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받은 뒤 전력을 다해 구조해냈다. 그리고 경찰 숙소에 돌아와 기진맥진한 채 계단에서 쉬고 있는 모습을 동료가 찍어서 웨이보에 올린 것이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칭찬일색이었다. '자신의 책임을 완수한 뒤 지쳐 쓰러져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평하는가하면,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잘 생긴데다 정의감까지 넘치다니'라는 사심 가득한 반응까지 이어졌다. 덩달아서 그가 웨이보에 올린 평상시 모습까지 함께 공개되면서 '결혼은 했느냐, 여자친구 있느냐', '연락할 방법을 알려달라', '밥 해주고 빨래 해줄 사람이 필요하지 않냐' 등 여성들의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자 그는 인터뷰에서 "난 그저 한 사람의 보통 경찰일 뿐이고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한 것은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될 일이었을 뿐이었다"고 겸연쩍어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차 대선TV토론] 심상정, 홍준표에 “스트롱맨? 나이롱맨”

    [2차 대선TV토론] 심상정, 홍준표에 “스트롱맨? 나이롱맨”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후보 KBS 초청 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향해 “스트롱맨이 아닌 나이롱맨”이라고 일침했다. 심상정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설거지는 여성의 일’이라는 발언과 관련 “여성이 종이냐.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사과하라”고 따졌다. 홍 후보가 “내가 스트롱맨으로 센척하느라 설거지 안한다고 했다”고 해명하자 심 후보는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라고 지적했다. 훙 후보는 심 후보의 지적에도 “그걸 사과하라 하면 어쪄냐. 나보고 스트롱이라고 하니까 센 척하느라고 해 본 소리”라고 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빨래할 줄 모르고 설거지 안 하고 라면 끓일 줄 모르는 것이 스트롱맨이냐”고 합세했다. 홍 후보는 심 후보의 거듭된 지적에 “그 말이 잘못됐다면 제가 사과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는 앞서 YTN에 출연해 “그것(남녀의 역할)은 하늘이 정해놓은 건데, 여자가 하는 걸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며 설거지를 하지 않는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설거지를 어떻게 하나…여자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한 것”

    홍준표 “설거지를 어떻게 하나…여자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한 것”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설거지를 어떻게 하느냐”며 여성의 가사노동은 하늘이 정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 후보는 18일 방송된 YTN PLUS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해 “설거지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설거지를 어떻게 해요. 나는 집에서 그런 이야기를 합니다. 집사람한테, 남자가 하는 일이 있고 여자가 하는 일이 있다. 그것은 하늘이 정해놨는데, 여자가 하는 일을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그러나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말했다.이어 MC가 “집안을 책임지지만 설거지나 빨래 같은 건 안 한다는 뜻이냐”고 되묻자 홍 후보는 “젊은 부부들은 싫어할지 모르지만 우리 집은 맞벌이도 아니고, 아무래도 전업주부와 맞벌이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후보 자신은 전기밥솥을 열 줄도 모르며, 라면도 못 끓인다고 말했다. “대구 남자라서 그러는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옛날에는 뭐…. 경상도는 뭐 그렇다.”고 대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건강하게 쓸 수 있는 방사선/배형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건강하게 쓸 수 있는 방사선/배형우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선임연구원

    ‘방사선’은 공포의 단어가 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와 국내 원전 비리부터 경주 지진, 지난해 말 개봉한 원전 사고를 주제로 한 국내 영화까지 공포를 가중시키는 요인들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 방사선은 우리 일상생활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 일반 암석, 지표면, 콘크리트 등에서 일정량의 방사선은 끊임없이 방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연 방사선의 세기가 미미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공포의 대상인 방사선이 최근에는 일상 편의 영역까지 들어오고 있다. 건강 기능성 식품 원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식물에서 유래한 ‘플라보노이드’라는 물질이다. 화학적 합성 기술의 발달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를 대량 합성하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은 화학적으로 합성된 물질보다는 식물로부터 추출한 천연물질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화학 기술이 아무리 발달했어도 현재까지 화학적으로 합성이 어려운 천연물질들도 있다. ‘센티페드그라스’라고 불리는 잔디에 존재하는 메이신과 메이신에서 비롯된 유도체가 대표적이다. 메이신과 메이신 유도체는 당뇨 치료 효과는 물론 항암 효능 등이 있는 인간에게 매우 유용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의 한 종류다. 그러나 그 구조가 복잡해 현재 화학적으로 합성이 불가능하다. 메이신 및 메이신 유도체는 식물 중에서도 오직 센티페드그라스와 옥수수수염에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학적 합성이 어렵다면 식물성 플라보노이드의 추출 효율(수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방사선이다. 센티페드그라스에 방사선 처리를 하면 메이신의 함량이 2~4배 증가한다. 식물이 플라보노이드를 만드는 이유는 대부분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방사선 처리를 할 경우 식물 입장에서 방사선은 ‘외부로부터의 공격’으로 인지되기 때문에 플라보노이드의 생산이 평소보다 더 많아지게 되는데, 연구자들은 이런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건강검진 후 엑스레이가 몸에 남지 않고 햇볕에 말린 빨래에 빛이 저장되지 않듯 식물에 방사선 처리를 한다고 해서 방사선이 남진 않는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인간에게 유익한 것이라도 안전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방사선 역시 영화 ‘판도라’처럼 안전을 무시하고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면 인간에게 커다란 재앙이 될 수 있다. 불을 발견한 인류가 이를 잘 활용해 문명을 일궈 왔듯 방사선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방사선 사용에 대한 제도를 공고히 하고 사용자의 안전의식 고취 방안을 꾸준히 고민한다면 원자력과 방사선은 우리에게 ‘이로운’ 물질이 될 것이다.
  • [대선후보 첫 TV토론] 文·洪, 세월호 빚 탕감 공방… 安 “질문 공세, 제가 주적인 듯”

    [대선후보 첫 TV토론] 文·洪, 세월호 빚 탕감 공방… 安 “질문 공세, 제가 주적인 듯”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토론회가 시작되기 직전 마이크를 점검하기 위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말을 걸자 “우리 문재인 후보 신수가 훤합니다. 불편하지 않은 질문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문 후보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서울 상암동 SBS 공개홀 스튜디오에서 13일 열린 19대 대선 후보자 초청 첫 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홍 후보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체로 방어를 해냈지만 때때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세월호 1155억원을 노무현 정부 때 탕감하면서 (유병언의 세모그룹이) 살아났다”는 등의 주장을 이어 가자 “한나라당이나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개입한 적 없다”면서 “아니라는데 자꾸 우긴다”고 설전을 벌였다.문 후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언급을 하다가 이 부회장을 ‘이재명 부회장’으로 잘못 말했다. 유승민 후보를 향해서도 “우리 유시민 후보”라고도 했다. 홍 후보는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협공으로 ‘빨래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유 후보는 앞서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국민은 홍 후보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할 것이라는 의미로 “저는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고 다시 들어갈 일 없다”고 응수했다. 이에 심 후보는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고 공격했고 홍 후보는 “삼성 세탁기였다”고 농담으로 흘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부분의 질문에 로봇처럼 또박또박 대답했다. 토론 중 심 후보가 자신의 학제 개편 공약에 문제를 제기하자 “제대로 정책을 못 보신 듯하다”고 말했다. 주도권 토론에서 다른 후보들이 첫 번째 질문을 자신에게 하자 “모든 분이 저한테 가장 먼저 질문하는 걸 보니까 제가 주적(主敵)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여유 있어 보이는 토론 내용과는 별개로 입가에 자주 경련을 일으켜, 심하게 긴장했음을 감추지 못했다. 유 후보는 정책 발표 시간에 자신과 바른정당의 ‘전매특허’인 ‘재킷 벗기’를 보여 줬다. 다른 후보와 달리 양복 상의를 벗어 두고 정책 토론에 임했다. 그는 토론에서 시종일관 예의를 지켰지만 ‘보수 적자’ 경쟁 상대인 홍 후보를 상대할 때는 정책 토론 시간에 후보 자격 문제를 제기하는 등 거친 공격을 펼쳤다. 홍 후보가 ‘강남좌파’라며 보수 정체성을 건드리자 어깨를 으쓱하며 “홍준표 후보는 누구보다 뼛속까지 서민후보라고 주장하시면서 실제로는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존의 낡은 보수가 하던 정책을 계속 고집한다”면서 “그런 보수로는 희망이 없다. 우리 보수가 억울한 사람들,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는 보수라야 희망이 있다”고 되받았다. 안 후보가 “홍 후보가 보수 적자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유 후보는 “보수가 저런 적자를 둔 적이 없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모든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두루 공략했다. 특히 홍 후보에게는 2011년 특수활동비 유용 논란을 거론하며 “대통령이 되면 홍 후보가 국민의 세금인 특수활동비로 사모님 생활비 드린 돈을 알뜰하게 챙겨 청년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대통령 되실 일 없으니 그런 꿈은 안 꾸셔도 된다”고 맞받자 심 후보는 “이런 분들이 있어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국정농단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아내와의 불통 반성… ‘졸혼’ 덕에 가족애 찾아”

    “아내와의 불통 반성… ‘졸혼’ 덕에 가족애 찾아”

    소통에 문제… 이혼 않고 각자 살아 예능서 혼밥·혼술 등 일상 보여줘 “순수하게 그냥 집을 나가고 싶어서 집사람한테 나간다는 말을 하고 훌쩍 나왔어요. 처음에는 졸혼이라는 단어도 몰랐어요. 혹시 여성팬들에게 미움을 사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주변에 졸혼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TV 프로그램에서 결혼 40여년 만에 졸혼을 선언해 화제를 모은 중견 배우 백일섭(73). ‘결혼을 졸업한다’라는 뜻의 졸혼은 나이 든 부부가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 생활을 종료하고 각자 여생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백일섭은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73세 졸혼남의 싱글 라이프를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다. 1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백일섭은 졸혼에 대한 세간의 높은 관심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오늘로 졸혼 이야기는 그만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졸혼에 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는 백년해로를 포기하고 (집을) 나왔지만 부부가 백년해로를 하기 위해서는 굉장히 피나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특히 좋든 나쁘든 부부간에 대화를 많이 해야 오래 같이 살 수 있는데 우리 부부는 애초부터 대화가 너무 없어서 결국 혼자 살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워낙 바쁘고 술 한잔 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또 아침 일찍 (촬영하러) 나가야 했거든. 지금은 그 부분을 가장 많이 반성하고 있어요.” 하지만 그는 졸혼 선언 이후 혼자 생활하면서 오히려 사랑과 인생을 배웠다며 졸혼이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집을 나와서 생활해 보니까 그동안 내가 너무 사랑이라는 것을 몰랐고 사랑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강아지 제니를 입양해 함께 생활한 지 두 달 됐는데 제니가 내 행동반경을 먼저 읽는 것을 보면 또 하나의 가족이 생긴 것 같아요. 같이 살 때보다 아들, 며느리와 대화도 많아지는 등 사이가 좋아졌고 ‘살림남2’에 함께 출연 중인 정원관, 일라이의 모습을 보면서 사랑을 다시 배워 가고 있습니다.” ‘살림남2’에서 백일섭은 식사와 빨래 등 집안일을 혼자 해결하고 혼밥, 혼술하는 모습 등이 가감 없이 방송된다. 혼자 하는 살림 중 가장 어려운 일로 설거지를 꼽은 백일섭은 “혼자 밥을 먹고 술을 마시다 보면 설거지를 내일로 미루게 되는데 그다음 날 산더미처럼 쌓인다. 그나마 며느리가 도와줘서 큰 어려움 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백일섭은 졸혼 이후에도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본업인 연기를 꼽았다. “2년간 허리와 다리가 아파서 수술도 하고 인생 처음으로 고생을 많이 했어요. 6월이 지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으니까 그러면 다시 드라마를 시작해야죠. 나는 배우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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