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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주부판매원 장기영씨(맹렬여성)

    ◎“여가 이용… 「능력있는 엄마」되어 보람” 『아이를 어느 정도 키워놓으니 할일없이 집안에만 있는 시간이 너무 아까웠어요.백화점의 판매일은 적성에도 꼭 맞는것 같아 일하는 즐거움도 큽니다』 롯데백화점의 「핸드백코너」에서 8개월째 주부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기영씨(37)는 돈을 번다는 것보다 여가를 이용해 일을 할수 있다는 것이 더 큰 보람이라고 한다. 남편과 아들(11)의 아침상을 차려주고 빨래·청소등 집안일을 마친뒤 상오11시까지 출근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에는 정신없이 바쁘다.그러나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늘 가볍다고 한다. 『개인사업을 하는 남편과 5학년짜리 아들이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고 있어요.특히 아이는 엄마가 백화점에서 일하는 것을 친구들에게 무척 자랑스럽게 얘기해요』 장씨는 아들에게 「능력있는 엄마」로 비쳐져 일에 더 큰 의욕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장씨가 일하는 코너에서는 5만∼13만원짜리 핸드백을 판다.평상시에는 하루에 1백50만원 정도의 매상을 올린다.그러나 할인판매 기간동안은 4백만원어치 이상 팔때가 많아 온종일 한눈 팔 틈이 없다고한다. 장씨가 이곳에서 하오 7시까지 일하고 받는 월급은 40만원이다. 「월급을 타면 20만원은 적금을 넣고 나머지는 생활비에 보태 쓰고 있어요.정식사원이 아니어서 보너스는 없지만 직원용 할인 카드를 사용하고 의료보험혜택도 받습니다」 장씨는 땀흘려 번돈이기 때문에 언제나 알뜰하게 쓰려고 노력한다.입사전에는 충동구매도 자주 했으나 지금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고 한다. 「어떤 고객은 한꺼번에 1백만원어치 이상을 사기도 하는데 팔면서도 이해가 되질 않아요.그러나 대부분 고객들은 5만원짜리라도 한두시간씩 골라요」 장씨는 최근 고객들의 과소비 경향은 지난해에 비해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전한다. 퇴근후에는 아들의 숙제까지 일일이 돌봐준다는 장씨는 『열두세살 어린 정식 판매원들과 같은 제복을 입으니 절로 젊어지는 것같다』면서『백화점에서 나가라고 할 때까지 이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 “생활속의 환경보호 주부손에 달렸다”

    ◎적게 버리기/홈수칙 실천/여성단체들/김빠진 맥주·전골요리·머리 헹굴때 요긴/우유팩 모아 재생휴지와 바꿔 쓰도록/무공해 비누·조미료등 손쉽게 만들기도 환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을 살리자는 운동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서울 YMCA를 비롯 공해추방운동연합,여성단체연합회,주부클럽등 관련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실천하기 쉬운 환경수칙을 마련,환경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환경보호를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장단기대책이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그러나 이에 못지 않게 국민개개인의 생활습관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공추련등 국내 환경관련 단체들이 실천중인 생활주변 환경보호수칙을 한데 모아봤다. ○북억서부터 출발 가정에서의 환경보호운동은 부엌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음식찌꺼기 분쇄기는 새로운 하수오염원이므로 사용하지 말고 물기를 제거해 땅에 묻는 것이 좋다.쌀뜨물이나 우유등은 그냥 버리면 이를 정화하는데 또 다른 물이 쓰여 낭비를 초래하므로 화초나 나무에 준다.튀김기름(폐식용유)은 모아 두었다가 무공해 비누를 만들어 쓰고,주방기구를 닦을때는 화학세제대신 천연세제를 사용하면 하천오염을 줄일 수 있다.그릇에 남은 기름은 먼저 천이나 휴지,신문지로 닦아낸뒤 설거지하는 습관을 들인다. 식단을 차리고 치울때 먹다 남은 정종술은 보관해 두었다가 멸치국물을 낼때 조금 넣어주면 멸치비린내를 없애준다.김빠진 맥주도 전골이나 불고기의 부드러운 맛을 내는 작용을 하며 머리를 감고 헹굴때 물에 소량 섞으면 린스효과를 거둘 수 있다.남은 우유는 장롱,가죽소파,가죽점퍼의 절은때를 빼는데 좋은 재료가 되므로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한다.아기이유식은 시중에서 구입하지 말고 감자,양파,홍당무,달걀,쌀가루 등을 이용해 우유와 함께 주면 보다 좋은 건강식이 된다.청량음료대신 수정과 식혜,결명자차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한 방법.중금속물질등이 검출되는 수돗물은 하루전에 질그릇에 미리 받아 놓으면 잔류염소와 불순물이 가라 앉는 지혜를 발휘한다. ○세탁·욕실에서도 양변기 물받이통속에 맥주병이나 주스병을 넣어두면 물사용을 줄일 수 있다.빨래할때는 가급적 세제를 쓰지 말고 비누를 빻아 녹여쓰거나 불가피하게 세제를 사용할때도 가급적 식물성세제를 쓴다.또 우유팩을 모아 재생휴지로 바꿔 쓰도록 노력한다.하룻동안 전국에 보급되는 우유팩은 1천2백만개로 이를 만들기 위해서는 20년생 나무가 하루평균 8천그루나 잘려 나가야 하는 수치.이사한 집을 방문할때도 화학세제대신 무공해 비누와 식물성 세제를 선물한다.전체 쓰레기중 절반을 포장지나 포장용기가 차지하는 만큼 시장·백화점에서도 불필요한 포장은 사절한다. ○직접 만드는 지혜 ▲무공해비누=가성소다(양잿물)1백75g을 물3백30㏄에 녹여 폐식용유 1.2ℓ와 섞은 다음 뻑뻑해질때까지 30분정도 저어 우유팩에 넣고 1주일정도 지나면 만들어 진다. ▲무공해 부엌용 세제=폐식용유 2.7ℓ에 식은 밥 한공기를 넣고 80도까지 데운다음 가성소다 4백50g을 넣고 나무주걱으로 서서히 20분정도 젓는다.다시 끓는 물 2.5ℓ를 0.5ℓ씩 밥알이 없어질때까지 부어 젓는 방법으로 이틀에한번씩 반복해 햇빛이 잘드는 곳에 3주일정도 두었다가 사용하면 된다. ▲수세미 로션=수세미의 뿌리에서 보통 어른의 한팔길이만큼 위를 잘라내 병에 꽂아서 물을 받는다.받은 수세미물의 3분의2쯤에는 에틸알코올을,나머지엔 글리세린을 넣어 잘 섞는다.수세미 특유의 풋내가 싫은 사람은 화장용 스킨을 조금 넣으면 없어진다.물이 빠진 수세미는 설거지용으로도 쓸 수 있다. 이와함께 헌종이로 함지박 만들기,점토로 다용도 꽂이만들기,헌한복치마로 방석을,못쓰는 스타킹으로 욕실발판을 만드는 것도 알뜰생활과 환경보호효과를 함께 거두는 일석이조의 방법이다. 화학조미료를 쓰지 말고 집에서 잔멸치,다시마,콩,들깨,야채등을 이용해 자연조미료를 만드는 것도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의 환경보전실천운동. ▲잔멸치=짜지 않고 모양이 성한 잔멸치의 내장과 머리를 골라 낸 다음 바삭바삭하게 말려 분마기로 잘 빻은뒤 고운체로 2∼3번 걸러 내면 된다. ▲다시마=깨끗한 행주로 다시마에 묻어 있는 흰가루를 닦아 내고 물기를 말린뒤 석쇠에 올려 살짝 구운 다음 분마기로 빻으면 된다. ▲콩과 들깨=깨끗히 씻어 물기를 뺀 들깨를 프라이팬에 고루고루 섞어 볶은뒤 빻는다.물에 불린 콩은 믹서로 갈아 가루로 만들어 들깨가루와 섞는다. ▲야채간장=무,양파,파,홍당무를 썰어 냄비에 넣고 푹 끓인 다음 검은 콩을 넣어 한번더 삶으면 검은 물이 우러 나온다.소금으로 간을 맞춘뒤 야채를 걸러내면 맛있는 야채간장이 된다. 이밖에 학교에서는 내가,우리 가족이,우리반 친구들이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실천사항을 정해 놓고 실천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는 환경일기를 매일 쓰도록 자녀를 지도하는 것도 어려서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 쿠르텐바하 AP기자 방북기

    ◎“주체고수”·“외자·도입”… 한입서 두소리/“경제난 숨기려 곳곳에 전시용 촌락/「제한구역」 뒷골목엔 쓰레기더미 산적” 북한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북한과 같은 고도통제사회에서 무엇이 기만이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판가름하는데 있다. 평양시 중심부에 있는 행복 아파트는 평범하지만 퍽 깨끗하다.24동 7층에 방 3칸짜리 집을 소유한 현전희씨(여·45)는 매우 평안해 보인다. 현씨는 기자에게 지난달 15일 김일성 주석 80회 생일에 받은 선물이라며 일제 대형TV를 자랑스럽게 보여주었다.북한 정부는 통상적으로 주석의 생일을 맞게되면 노동자들에게 선물을 준다고 한다. 늘 곁에 붙어다니는 공식 안내원의 통역으로 회견에 응한 그녀는 네 식구가 음식과 옷,집 걱정은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매우 만족하고 있다』는 대답이었다. 현씨 뿐만 아니라 다른 북한 주민들도 2차대전 이후 북한을 통치한 강경공산독재자 김일성에 대한 그들의 경의를 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아마도 김일성을 유교식 가부장으로 만들려는 개인숭배의 산물이겠지만 이러한 경의가 진실한 것인지 아니면 말 한번 잘못하면 감옥에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에 나온 것인지를 가려내기는 어렵다. 북한이 보여주는 것 가운데 상당수는 이 나라의 경제난국을 숨기기 위해 만든 현대식 포템킨 빌리지(위장촌락)이라고 보는 것이 다소 편할 것이다. 다른 아파트에 초대된 외국인들은 가족들이 때로는 자녀들의 나이와 같은 기본적 사항에 대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이 때문에 연습이 부족한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절로 들게 된다. 일부 서방 기자들은 공식적으로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 인접 아파트를 방문하고는 놀랐다.어두운데다 쓰레기가 널린 복도,움직이지 않는 승강기,벽에 금이 가 있는 아주 볼품없는 아파트였기 때문이다.기자들은 꼬리를 밟고 따라온 보안원들에 의해 곧바로 이곳을 떠나야 했다.달리는 기차안에서 바라본 시골 주민들의 삶은 자칭 노동자의 낙원이라는 사회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가혹한 모습이었다.해가 질무렵 가파른 산기슭의 조그만 밭에서 여자들이 쭈그린채 호미질을 하는 광경을 볼 수 있었다.철로변을 따라 조성된 조그만 시멘트 가옥들마다 전선이 연결돼 있었지만 여자들은 여전히 강변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었다. 산간 외딴 지역에 설치된 거대한 입간판에는 「위대한 지도자 김일성」에 대해 경의를 바치는 문구가 새겨져 있어 북한이 시간의 흐름이 얼어붙은 사회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입간판들은 자립과 강경 공산주의를 지칭하는 북한식 용어인 「주체사상」에 대한 충성에는 변함이 없다는양 서있었다.그러나 북한 관리들은 항상 자립을 떠들고 있지만 생활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외국 기술과 자본이 필요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다.북한은 외화가 거의 고갈돼 8년전 서방은행에 대한 채무상환을 중단한 실정이다.그러나 비용이 많이 드는 이런 행사와 기념물 건조에 막대한 돈을 풀고 있다.김달현 부총리는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단지 통계에 익숙하지 못하다는 것』이라고 농담을 한다.그러면서도 기념물과 각종 행사는 마약중독과 범죄와 같은 병폐들을 예방하기위한 「사회교육」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국교생까지 「성적자살」”… 충격/어머니 꾸중듣고 빨래줄에 목매

    13일 하오 3시40분쯤 서울 관악구 봉천2동 457 강심득씨(40·상업)집 마당에서 강씨의 맏아들 호석군(10·구암국교4년)이 높이 1.5m가량의 빨래줄에 목을 맨 것을 가족들이 발견,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강씨는 『아들이 「화장실에 갔다오겠다」면서 나간지 20여분이 돼도 돌아오지 않아 나가보니 빨래줄에 혁대로 목을 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호석군이 12일 하오 산수문제집을 풀지않았다고 어머니 조정숙씨(32)에게 꾸지람을 들었고 지난달 치른 중간고사에서 성적이 떨어져 고민해왔다는 가족들의 말등으로 미루어 학업부진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 노 대통령,효자·효부등 198명과 어버이날 대화

    ◎“역경속의 효행 참 장하십니다”/“64세에 90세 시모 봉양 본받아야/5대한가족 모두에게 부러운 일”/희생정신 소개될때마다 박수로 격려 제20회 어버이날인 8일 낮 노태우대통령은 효자·효부,장한 어버이,전통모범가정의 가장,노인복지 공로자등 어버이날 수상자 1백98명을 청와대로 초청,한식으로 점심을 함께 하며 노고를 위로했다. 1시간30분동안 계속된 이날 오찬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17살에 청각장애 남편과 결혼,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하면서 3남3녀를 훌륭하게 키운 조용순할머니(64)의 이야기등 감동적인 인생역정이 소개될 때마다 박수로 격려했다. 식사에 앞서 노인복지 공로자 김자현씨가 나라의 발전과 노대통령내외의 건승을 위해 건배를 제의한데 이어 노대통령이 참석자들의 수상을 축하하는 건배제의로 답하는등 모임은 시종 따뜻하고 흐뭇한 분위기속에 진행됐다. ▲노대통령=(국민훈장을 받은 조용순할머니에게)병환중인 시부모님을 극진히 모시고 장애인 남편을 돌보시느라 고초가 크셨겠습니다. ▲조=시어머니는 올해 90세이고 건강하십니다.3남3녀 가운데 셋째아들만 미혼이고 전부 결혼했습니다. ▲노대통령=이제 효도를 받아야 할 연세이신데도 시어머님을 모시면서 남보다 뛰어난 효행을 실천하고 계시니 참으로 장하십니다.(국민포장을 받은 금기호씨에게)노모께서 오랫동안 와병중이고 막내동생도 맹인이고 부인마저 3년전에 실명하셨다고 들었습니다.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집안일은 어떻게 꾸려가고 있나요. ▲금=어머니,막내동생,아내의 병수발과 빨래,부엌일,농사일등 모든 집안일을 혼자서 맡아하고 있습니다. ▲노대통령=금선생의 효행과 희생정신은 만인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라고 생각합니다.용기를 잃지 말고 꿋꿋이 살아가기 바랍니다.(장한 어버이로 국민포장을 받은 조어빈여사에게)자녀들 모두가 훌륭하게 성장했다지요.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나요. ▲조=큰애는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상공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고 둘째는 지청장을 지낸뒤 법무연수원 과장으로 있으며 다섯째 딸은 소아과의사입니다. ▲노대통령=돌아가신 남편,시부모의 병구완등 남다른 효행을 하셨고 남몰래 불우이웃까지 돕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건강하고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노인복지 기여자로 국민훈장을 받은 김경학씨에게)양로원을 경영하고 계시다지요.고향이 이북이라고 들었는데 오갈데 없는 노인을 돌보기로 결심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김=대구에서 영락경로원을 경영,모두 1백13명을 돌보고 있습니다.고향에 두고온 올해 93세가 될 아버님을 그리다가 오갈데 없는 노인들을 아버지처럼 모시기로 했습니다. ▲노대통령=김선생을 포함해 연세가 드신 이산가족들이 하루속히 재회할 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전통모범가정으로 보사부장관 표창을 받은 장금순여사에게)가족은 어떻게 되나요.할머니 연세는 얼마이신지요. ▲장=시할머니,시부모,저희 부부,아들내외,손자·손녀등 5대 12명이 함께 삽니다.할머니는 금년에 1백세이시고 몇년간 백내장으로 고생하시다가 올해 수술을 받고 이제는 앞을 제대로 보십니다. ▲노대통령=요즘 핵가족화 현상으로 부모를 모시는 것조차 꺼리는 풍조가 늘어나고 있는데 5대가 화목하게 함께 사는 것은 모두가 부러워할 일입니다. ▲노대통령=예로부터 우리는 효를 모든 덕목의 근본으로 삼아왔습니다.우리민족이 반만년의 역사속에서 민족의 동질성을 잃지않고 오늘날 이만큼 당당한 나라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효의 정신이 원천이 되었습니다. 산업사회의 특징에 맞는 효의 개념을 새롭게 정립하여 온 국민이 힘써 실천하는 도덕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라의 통일을 이루고 한단계 더 높은 선진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정신적 가치관이 확고하게 정립되어야 할 것입니다.
  • 대한생명,6백명 가정관 조사/직장인의 큰 걱정 “자녀교육”

    ◎20∼30대에선 주택마련 문제가 으뜸/귀가시간은 저녁 8∼9시가 가장많아 대한생명(회장 최순영)이 22일 서울시내 43개 대기업의 기혼직장인 6백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직장인 가정관」에 따르면 가정에 대한 자신의 충실도를 70점정도로 평가하고 가족들로부터 외식이나 외출 등 나들이가 부족하다는 불평을 많이 듣고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큰 걱정거리로는 자녀교육(31.8%),주택(25.6%),부모부양(15.5%),경제적 문제(13.5%),배우자와의 갈등(6.0%) 등이고 20대와 30대는 주택문제를,40대 이후는 자녀교육을 으뜸으로 꼽아 대조를 이루었다. 직장인들의 귀가 시간은 40.8%(2백45명)가 하오8시에서 9시 사이라고 답변했고 9시에서 10시사이는 24.8%였으며 자정이 넘어 귀가하는 경우도 0.2%를 차지했다.그러나 7시이전은 3.7)에 불과,퇴근후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1시간이내여서 대부분 부족하다고 불평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가장 큰 불편은 자녀교육(31.5%)이고 식사해결(26.1%)과 부모부양(11.3%)도 여의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87.3%가 아내가 자신 보다 늦게 귀가해도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직장인들은 특히 휴일이면 빨래나 청소등 간단한 집안일을 돕는 경우(40.6%)가 많았고 흡연가장중 86.3%는 가족들의 건강상 집안에서의 흡연을 삼가거나 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가운전자의 급증과 외식산업의 번창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한달 평균 가족단위 외식은 1·3회,야유회나 여행은 연간 2.8회정도라고 답변,비교적 검소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열전표밭 이곳에서는…:3

    ◎다양한 경력 조 후보,지역구입성 총력/과천·의왕/뚜렷한 쟁점없어 공약대결로 승부/연기/핵쓰레기 변수 해결로 여,독주태세/울진 ▷과천·의왕◁ 신설구인데다 본격적인 선거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은 탓인지 아직은 후보자들간의 우열을 가늠하기가 쉽지않다. 이곳에서는 전국구 재선의원 출신으로 첫 지역구 입성을 노리는 민자당의 조경목의원과 의왕토박이인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민당의 박제상후보,민주당의 과천태생인 이희숙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나 14일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선거전이 본격화하게 되면 인물과 경력을 앞세운 민자당의 조후보가 앞서리라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특성상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이 거주하는 여성이 강한 지역인데다 의왕도 13대때와는 달리 대단위아파트가 들어서 이제는 토박이와 고학력 유입인구가 혼재된 곳이기 때문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과기처차관까지 지낸 조후보가 공무원 재직시절,과천제2청사 건설기획단의 일원으로 참여했다는 점을 내세워 타당이 주장하고 있는 「무연고」를집중공략하고 있다.과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의왕지역은 「쾌적한 전원도시 의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3선의 중진의원밖에 없다는 점으로 유권자들에게 파고들고 있다. 반면 이 지역에서 5차례나 낙선,이번이 6차례인 국민당의 박후보는 오랜 지역기반과 「이번에는」이라는 유권자들의 동정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부위원장으로 있다 공천탈락후 재빨리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그의 변신을 유권자의 80%가 넘는 고학력 유입인구와 지역구민들이 어떻게 평가할지가 미지수이다.더구나 당초 내세운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조직내 잡음이 많고 조직관리자들의 사고가 비조직적이어서 서서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게 민주당측의 주장이다. 의왕시내 30%의 「호남표」를 거점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이후보는 뚜렷한 지지기반이 없어 다소 열세이다.지난 4년동안 한국가정복지문제연구소를 통한 무료 법률상담과 여성후보여서 접근이 용이한 자모회활동 등을 바탕으로 지지기반을 늘려가고 있으나 보수성이 짙은 이 지역에서는 역부족일 것이라는게 주민들의 지배적인 반응이다. 지난해 부인을 잃어 홀로된 조후보는 최근 미유학중인 맏딸이 급히 귀국,부녀회활동 등을 통해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어 민주당의 여성표잠식은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장담하고 있다. 무소속의 임승원후보는 재력을 앞세워 출전했으나 아직까지는 냉담한 반응이다. ▷연기◁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이번 14대총선부터 단독 선거구가 된 이곳은 뚜렷한 선거쟁점이 없는데다 여야대결 개념도 엷어져 임재길(민자)김준회(민주)박희부(국민)김흥식(신정)등 4후보가 각종 연고와 공사조직을 통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역대선거와는 달리 「민주화」등 구호성 주장이 먹혀들지 않고있는 이번 선거의 특성상 각후보들은 각종 지역개발공약을 앞세워 치열한 홍보전을 펴고 있고 실현가능한 공약제시 차원에서 6공실세그룹에 속하는 민자당 임후보가 한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총무수석 재직시절 청와대 신축공사를 진두지휘해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임후보는 『명예보다는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통해 국가에 봉사해온 연장선상에서 나머지 여력을 지역발전에 전념하겠다』며 인접 대전에 비해 낙후된 감이 없지않은 연기 조치원지역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각종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대전∼조치원간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조치원에 ▲과학기술고유치 ▲종합운송터미널설치 ▲농산물 유통기지 건설 등을 실천가능한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임후보측은 복합선거구였던 지난 30년동안 대덕이나 금산에서만 국회의원을 배출해 이 지역 출신의원이 없었던 점에 착안,연기토박이인데다 중앙정치무대에 발이 넓은 임후보가 연기발전의 최적임자임을 강조한다는 전략. 민자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재벌 신당인 국민당으로 말을 갈아탄 박희부후보는 30년동안 닦아온 지역기반을 바탕으로 한판승부를 다짐하면서 특히 12·13대 차점낙선한데 따른 동정표를 기대하고 있으나 연기출신이 아닌 점이 핸디캡으로 작용할 듯. 박후보 진영은 지난달 29일 대전·제주 등지에서 현대직원들까지 불러들여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기세를 올린데 이어 현대측의 풍부한 물량지원설속에 소규모 계모임등 각종 사조직을 통한 맹렬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9일 옛 보스인 김영삼대표가 연기지구당 정당연설회에서 임후보 지원유세에 나서자 동요하는 기색. 민주당에서는 11·12대때 국회 야당전문위원을 지낸 김준회씨를,박찬종의원이 이끄는 신정당에서는 공해추방 충남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환경문제전문가 김흥식을 내세우고 있으나 임·박후보에 비해 조직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이 중론. 한편 이 지역 선거전 양상은 민자당 임후보와 민자당을 탈당한 박후보의 대결로 압축돼가고 있는 가운데 뚜렷한 선거이슈가 부각되지 않자 일부 야당후보측이 싸구려 빨래비누를 임후보 명의로 유권자들에게 돌리는 등 점차 혼탁해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울진◁ 민자당의 김중권후보가 핵폐기물처리장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김후보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김후보에게는 다른 후보들과의 전투보다는 일부 주민들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것이 더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여름 핵처리장문제가 돌출되기전까지 모두가 김후보의 무혈입성을 예상했었다.그러나 이곳에 핵처리장이 설치될 가능성이 보도되자 반대 시위가 끊이지 않으면서 파란이 일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는 이 때문에 이 지역의 핵처리장건설추진은 와전된 것임을 수차 해명했지만 야권 단체들의 계속된 선동으로 주민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김후보가 주선해 열린 김진현과기처장관과 군의회의원및 지역대표들과의 면담에서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 전달되자 분위기가 호전되어갔다. 특히 지난 6일 박태준민자당최고위원이 이곳을 방문,『절대 핵처리장을 건립치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한뒤 남아있던 의구심이 사라지고 있다. 박최고위원은 『기왕의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곳은 처리장을 건설치 않는다는 것이 정부·여당의 방침』이라며 『주민의사에 반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후보는 『울진에 핵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의원배지를 떼고 주민들과 싸우겠다』며 『이제 주민들도 모두 납득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제는 「핵」이란 돌발변수가 제거돼 압승가도에 차질이 없다는 게 김후보측의 주장이다. 김후보는 민정·민자당을 거치면서 수차 사무총장물망에 오를 정도로 여권내에서 촉망받는 인사이다.이번에 4선고지에 올라선다면 당은 물론 정부내에서도 상당한 「역할」을 하리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10여년동안 경북 최북단의 낙후지역인 울진의 지역개발에 대한 김후보의 노력도 만만치 않다.읍·면·군청의 전면신축,수산청 종묘배양장유치,관광지개발등에 이어 해안도로및 민항비행장건설,1종항 공사등을 추진중이다. 민자당 김후보를 제외한 네 후보중 그나마 상대가 될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국민당 공천으로 나선 이학원씨다.울진경찰서장을 지낸 것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폭넓은 지역기반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민주당간판으로 출전한 장소택씨는 이번이 4번째 출마.3천∼4천표의 고정지지세력은 갖고 있으나 그 정도로는 당선권에 못미친다는게 중론이다. 13대 무소속으로 낙선했던 이동일씨도 다시 소속정당없이출사표를 던졌지만 득표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미지수. 다섯 후보중 가장 나이가 적은 박만순씨가 무소속으로 나서 청년층을 규합하고 있어 야권표가 분산되고 있다. ○과천·의왕 ▲조경목 55 자 현의원 ▲이희숙 51 주 정당인 ▲박제상 56 국 정당인 ▲임승원 43 무 건설회사사장 ◇유권자수 11만2천6백60명(과천4만9천7백11,의왕6만2천9백49명 ◇과천은 공무원들이 많은 여당강세지역이고 의왕은 토박이와 유입인구가 혼재되어 있는 복합선거구. ○연 기 ▲임재길 49 자 전청와대수석 ▲김준회 49 주 위원장 ▲박희부 53 국 위원장 ▲김흥식 45 신 환경운동가 ◇유권자수 5만7천명 ◇선거법개정으로 대전 대덕과 분리,단일선거구가 된 지역으로 지난 30년간 출신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선거구. ○울 진 ▲김중권 53 자 현의원 ▲장소택 59 주 지구당위원장 ▲이학원 60 국 전경찰서장 ▲박만순 42 무 지역연구소장 ▲이동일 51 무 정치인 ◇유권자수 4만8천명 ◇농업(45%),수산업(30%)이 주를 이루고 관광업도 일부 가미된 농어촌 복합지역.
  • “「정신대의 한」 뭘로 보상 받나요”

    ◎심미자… 이 할머니 오늘에야 말하다/16살때 끌려가 일 헌병 첩노릇 수모/그 질곡서도 독립자금 모아 전하기도/“한맺힌 삶 3·1절 앞두고 털어놓으니 가슴후련”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잔혹했던 역사를 생각하게 하는 3월이 온다.말로만 들어온 3·1독립만세의 평화적 시위 앞에 총칼을 들이댄 일제의 만행과 여기에 맞선 독립운동가들.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의 심미자할머니(69·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에 1월24일 신고)는 일제에 의한 피해자로 역사의 질곡속에서 누구보다 한맺힌 삶을 살아왔지만 3·1운동의 주역들을 도왔다는 뿌듯한 감회 속에 살고있다. 『정신대로 끌려갔다는 부끄러운 과거 때문에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았습니다.그런 가운데도 푼푼이 모은 돈으로 독립운동가들을 도왔던 시절도 있었습니다.세상에 알리고 싶었지만 과거를 떠올리면 진저리치고 부끄럽기도 해서 묻어 두었던 일들입니다』 황해도 봉산군 덕제면 적성리가 고향인 그는 1940년 3월 중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연행돼 정신대라는 기구한 운명을 산 현대사의 증인이다.봉산소학교 5학년 때였습니다.담임인 나카무라선생이 우리집에 와서 무궁화 꽃수가 놓인 지도를 보고 예쁘다고 칭찬하며 자기네 일본지도에도 꽃수를 놓아 달라고 부탁해 나팔꽃 수를 정성껏 놓아 주었습니다.그것이 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일 인줄도 모르고…. 그로부터 며칠후 일본순사에 의해 경찰서로 끌려가 『일본땅을 그린 지도에 일본의 국화인 벚꽃을 놓지 않고 나팔꽃을 수놓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심문을 받게됐다.어린 나이였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던대로 『아침이면 지는 나팔꽃처럼 일본도 빨리 망하라고 나팔꽃을 수놓았다』고 홧김에 내뱉어버렸다. 그 말에 화가 난 일경으로부터 대꼬챙이로 왼손 엄지손톱 밑이 찔리고 불에 익은 인두로 어깨와 목을 지지는등 가혹한 고문을 받았다.곧 정신대로 보내져 16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의 후쿠오카 근처 군부대 위안소에 도착했다.그후 오카야마·오사카·고베를 유전하는동안의 호칭은 「7번」이었다.1년반동안 일군의 위안부로 치욕의 삶을 살던 그는 헌병대장 스즈키의 눈에 들어 위안소를 빠져나왔다. 「하루코」라는 이름으로 헌병대장의 첩살이가 시작된 것이다.운신의 폭이 넓어진 그는 오사카에서 일본인 행세를 하며 지하조직으로 독립운동을 하던 부대앞 팥죽장사 아주머니를 만났다.그리고 부대에 채소를 납품하던 그 팥죽장사 아주머니의 남편 김상길씨를 통해 독립운동 조직도 알게 됐다. 『스즈키의 소개로 여러 군인들의 빨래와 자수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습니다.그 대가로 받은 돈 3백원씩을 매달 독립운동 자금으로 전달하구요.그 돈은 대한민국애국부인회의 김마리아와 만해 한용운등 각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는 여러분들에게 보내진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루코」,그가 도운 일은 금전뿐이 아니었다.헌병대장 처라는 직분을 이용,일본을 거쳐가는 독립운동가들의 통행증도 발급받을 수 있었고 옥고를 치르는 항일투사들에게는 김밥속에 종이를 말아 넣어 독립운동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2살에 해방을 맞기까지 3년 반동안 계속해서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해 주었지만 일본인의 첩살이를 한것 때문에 선뜻 조국땅을 밟지도 못했다.멸시와 천대를 받으며 살다 54년에야 귀국,생활보호대상자로 혼자 살고 있다. 『나의 한을 무엇으로 보상받을 수 있겠습니까.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제야 한 많은 사연을 세상에 털어놓게 되어 가슴이 후련합니다』 그는 3·1절날 오키나와에서 베풀어지는 정신대 위령제에 참석하고 일본사람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증언하기 위해 한국교회여성연합회의 「정신대 발자취를 따라서」팀과 함께 28일 출국했다.
  • 설 차례상 5인기준 7만8백원

    ◎나물류값 안정세… 수산물은 소폭 올라/어린이 설빔은 전문시장이 20% 값싸 ○…어린이들의 설빔은 알록달록한 한복이 제일. 어린이들은 성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고급으로 맞추어 입는 것보다 남대문시장이나 동대문종합시장 등 전문시장을 찾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가격도 백화점보다 20%정도 저렴한 편이다. 어른들의 한복은 복고풍의 분위기를 타고 중간톤의 은은한 색상이 유행이지만 어린이용은 아무래도 화사한 원색계열이 주류를 이뤄 훨씬 명절분위기를 풍긴다. 소재 또한 아이들이 입고 뛰어 노는데 부담이 가지 않도록 물빨래가 가능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여자어린이들은 붉은 치마에 분홍저고리·색동저고리 등이 인기가 있고 남자어린이들의 경우 연분홍 바지저고리에 금실을 섞어 짠 화려한 색상의 마고자가 무난하다. 어린이용 한복은 가장 큰 것이 15세용이지만 구입할때는 본래 나이보다 1∼2살 정도 윗치수를 골라야 다음해까지 입는데 무리가 없다. 30일 남대문시장 대도상가 2층 한복도매상의 어린이 한복시세를 보면 연령에따라 여자어린이용이 2만2천∼3만원선이고 활옷치마저고리는 3만∼4만5천원,남자어린이용은 2만∼4만원선. 치마저고리 위에 조끼식으로 입는 연두색 당의가 3천원,조바위를 간소화시켜 만든 모자가 2천원씩에 판매됐다. 세뱃돈을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복주머니는 어린이용이 1천5백원,어른용 3천원. ○…올 설날 차례상 비용은 5인가족 기준으로 7만8백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물가협회가 1월 마지막주 서울시 일원의 재래시장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곡물류와 양념류를 제외한 차례상 차림 예상비용은 7만8백원으로 지난해의 6만7천4백원보다 5%정도 늘어난 셈이다. 제수용품의 시장동향을 보면 나물류중 숙주나물이 녹두가격의 인상으로 지난해보다 33.3% 오른 근당 4백원에 거래되는 것을 제외하곤 도라지·고사리 등은 지난해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사리는 중국산 수입물량이 늘어나면서 근당 7백∼8백원에 가래되고 있으며 도라지도 같은 가격을 보였다. 지난해 강세를 보였던 사과는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14.3% 내린 시세를 보였다. 반면 수산물은 산지 어획량 감소로 지난 연말부터 강세를 보인 동태가 지난해보다 1백50% 올라 40㎝정도 한마리에 2천5백원에 거래됐으며 북어포·조기 등은 각각 33.3%,25%씩 오른 가격에 팔렸다. 예년의 경우 설날에 임박한 2∼3일전이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특히 수산물값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실제 상차림에 있어서는 소폭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차례를 지내는 가정에서는 변질되기 쉬운 것을 제외하고 견과류·건어물·과일 등은 붐비지 않는 1주일전 사두는 것이 현명하다.
  • 치사하고 용렬한 「망언」(사설)

    일본 관방장관의 발언은 우리로하여금 일본을 향해 침을 뱉고싶게 한다.이렇게까지 비겁하고 이토록 용렬 할 수가 있을까. 태평양전쟁중 일본군의 종군위안부(정신대)로 동원되었던 한인여성들과 그 유가족에 대한 보상문제에 대해 일본의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성을 중심으로 실태를 조사하고 있으나 정부기관이 관여했다는 자료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요컨대 일본정부는 무관하니 보상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우물가에서 빨래를 하던중에 『일본순사가 포승줄로 묶어 끌고 갔다』는 증언을 피를 토하듯이 하던 정신대출신 여인의 증언을 우리는 알고 있다.관동군참모의 요구로 이른바 총독부가 나서서 도청→군청→면사무소의 계통을 밟아 「경찰」이 동반하여 공출해간 1만명의 한인여성도 있었다.모두 20만명가까이의 「위안부」가 명단없이 숫자로만 「군수품」으로 일본군기록에 묻혀있었음도 드러났다. 최근에도 미스탠퍼드대학에서 발견된 미군작성의 공문서가 있고,당시의 소위 「노무보국회」 동원부장이었다는 길전청치란 사람의 증언도 있다.그는 한인여성들의 강제연행을 스스로 증언하고 있다.일본은 이런 것을 증언의 가치가 없다고 보는 것인가. 일본은 부자가 되었다.어느 정도인가 하면 미국이 국제적으로 누려온 세계1위의 선진대국의 자리를 뺏고싶을 만큼 부자나라가 되었다.부자가 되어가면서 그들은 그들이 저질렀던 야비하고 창피한 전과는 입도 뻥긋하지 않고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폭피해만을 부각시켰다.그러면서 「평화」의 이미지를 「경제대국」이라는 성토에 심어보려고 애를 쓰고있다. 그러나 그런 것으로 세계의 지도국은 될 수 없다.일본의 평화의지를 믿어줄 사람들도 없다.「원폭피해」도 호전적 전쟁도발에 의한 자국민 희생의 자초일 뿐 연합군의 책임으로만 떠넘길 일이 아니다. 아직도 진행중인 동구의 개혁과 소련의 개방혼란의 와중에서 그곳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은 「아메리카」이고 「달러」이다.양아치같은 아이들이 서방관광객은 물론 황색인종의 일본여행객을 붙들고도 구걸하는 것은 여전히 「추잉껌」과 「1달러 기부미」다.그것은 세계통화로서의 「달러」의 능력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자유」와 「정의」그리고 「평화」파수꾼으로서 미국이 분담해온 역할에 대한 세계시민의 신뢰이기도 하고 습관적인 타성이기도 하다. 식민지로 짓밟았던 이민주의 여성을 자국군인들의 전쟁위안부로 수십만명씩 집단유린한 과거를,몇푼의 보상금좀 면해보겠다고 「민간인운운」하는 치사하고 졸렬한 장관을 두고 있는 나라라면 세계의 지도국같은 것은 될 수 없다.이 치사하고 추악한 면모를 향해 성난 얼굴로 침을 뱉고싶다.
  • 국내재벌이 본받아야 할 일 기업인의 근검(재벌/이대론 안된다:7)

    ◎도코 전 경단연회장/10평 목조주택서 일생/냉난방시설 않고 회장부인이 가사일/월 생활비 5만엔… 출장땐 손수 세탁/중소업체사장들도 종업원들과 같은 사무실서 근무 예사 근검절약은 일본인들의 생활철학이다.일반 국민들은 물론이고 기업인들에게도 몸에 배어있다.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가 넘는 세계제일의 알부자 국가지만 근검절약정신은 아직도 가정의 생활철학이 되고 기업운영의 기초가 되고 있다.특히 일반국민들보다 소득이 많은 기업인들조차 다른나라 사람들은 잘 납득이 가지않을 정도로 아주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요즈음 일본은 2차대전후 최장 호경기였던 「이자나기」경기를 2개월이나 넘어서는 59개월째 호경기를 누리고 있어 세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그렇다면 2차대전때 참담한 패배를 당했던 일본이 세계최강의 경제대국으로 일어선 동인은 무엇인가. ○호화저택 소유 드물어 여기엔 여러가지 시각과 분석이 있지만 한마디로 패전으로부터 재기하기 위해 국민모두가 근검정신으로 무장하고 경제부흥에 총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경제주체인 기업·근로자·정부 3자의 협력을 기초로 한 일본식 자본주의가 성공을 거둔 것이다. 특히 이 3가지요인 가운데서도 일본의 경제성장에서 기업의 기여는 절대적이었다.비록 무력에 의한 전쟁에선 졌지만 경제적으로 세계를 정복해 보겠다는 무사정신으로 기업이 운영되어왔기 때문이다.요제프 슘페터가 일찍이 「경제발전 이론」에서 주창한 기업가정신은 일본경제의 견인차역할을 했다.「세계 제일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첨단기술개발·기술혁신에 앞장섰고 기업을 개인의 기업이 아닌 국민의 기업으로 육성시켰다.이처럼 일본특유의 기업가정신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에는 근검정신이 큰 기여를 했다. 사실 일본에는 서구의 경제발전의 정신적 지주가 됐다고 막스 베버가 지적한 프로테스탄티즘과 같은 뚜렷한 사상적 뿌리는 없다.그러나 에도(강호)시대때 융성했던 유교의 전통적 윤리사상과 부국강병및 국민적 이익을 주창한 명치유신의 국가근대화이념이 기업가정신과 경영철학의 근간이 됐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근검절약은 에도시대 무사들의 기본적인 생활지침이기도 했다.그당시 무사들에게 첫번째로 강조된 덕목은 근검절약이었다.그래서 호사스런 생활을 하는 부상들은 재산을 몰수당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부상들은 「문전을 장식하지않는 생활」을 했다. 일본 유수의 재벌인 미쓰이그룹의 경우 이미 17세기초에 상인의 덕목으로 검약과 정직을 강조해왔다.이같은 배경에서 오늘날 일본기업인들의 검소한 생활이 일반화됐고 기업가정신이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이같은 배경말고도 대부분의 최고경영진은 밑바닥인 평사원으로 출발,과장→부장→이사→사장→회장으로 승진하고 상담역으로 은퇴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근검절약생활엔 아무런 변함이 없다. 일본기업인들이 얼마나 검소한 생활을 하는지는 그들이 살고있는 집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일본 재계의 총리라고 할 수 있는 히라이와 가이시(평암외서)경단연회장의 경우 건평 36평의 낡은 기와집에서 살고있다.도쿄전력의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그는 『집은 그저 비바람만 피하면 족한 것』이라는 소박한주택관을 갖고있다.일한경제협회회장인 스기우라 빈스케(삼포민개)일본장기신용은행 상담역도 도쿄시내의 조그만 집에서 살고 있다. 지난 88년에 타계한 도코 도시오(토광민부)전 경단연회장의 주택은 일본기업인들의 검소한 생활과 관련된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요코하마 근교의 가마쿠라에 있는 그의 집은 10평 남짓한 목조주택이어서 집앞으로 트럭이 지나다닐 때마다 집이 흔들릴 정도였다.그는 경단연회장 재직때 도시바전기회장을 겸직하고 있었는데,회사에서 새로운 태양열 난방장치를 개발,그의 집에 설치해보자고 건의하자 지붕이 약하다며 설치를 하지못하게 한 일도 있다.또 한번은 그의 부재중 손님이 찾아와 초인종을 눌렀더니 가정부처럼 초라한 노파가 나오길래 사모님은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바로 부인이라고 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다.냉난방시설도 하지않은 초라한 집에서 살았던 그는 당시 한달에 5만엔의 생활비만 부인에게 주고 나머지 수입은 전부 장학기금으로 기부했으며 해외출장때는 손수 빨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대지만 해도 1천평이 넘고 건물을 호화롭게 지어 재산세만 수천만원씩 내는 우리나라 재벌총수들의 저택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이밖에 「기업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인 고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도 호사스럽지않은 집에서 수수하게 살았고 전 경단연회장인 사이토 에이시로(재등영사낭)신일본제철 명예회장등 일본을 대표할만한 기업인들도 대부분 검소하게 살고 있다. ○오일쇼크 극복 원동력 일본 기업인들의 검소함은 집무실에서도 엿볼 수 있다.우리나라 재벌기업의 회장이나 사장들의 사무실이 호사스러운데 반해 그들은 업무를 보는데 불편하지않을 정도의 공간만 활용하고 있다.큰 기업체의 회장이나 사장의 검소함이 이 정도이니 중소기업체사장들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종업원 20∼30명을 거느리고 있는 중소업체사장들은 사장실도 따로 없이 종업원들과 식사등 생활을 함께 하며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직접 청소까지 하는 경우도 적지않다. 일본 기업인들은 이같은 검소한 생활말고도 기술혁신·감량경영·에너지절약등투철한 기업가정신을 발휘,2차에 걸친 오일쇼크와 미국의 통상압력에 따른 이른바 「엔고」를 거뜬히 극복했다.또 기업인들이 검소한 생활을 하고 회사일에만 전념함으로써 노사화합도 다져나갔다.이런 결과로 여러차례에 걸친 위기가 일본기업엔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셈이다. 최근 일본은 근검정신으로 이룬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자위대의 해외파병추진등 군사력증강도 꾀해나가고 있다.무력으로 달성하지 못한 세계제패의 꿈을 경제력으로 이뤄보려는 야망을 갖고있는 「무서운 나라」로 우리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 개발에 헐리고 투기에 밀리고…/서울 풍물·명소가 사라지고 있다

    ◎「귀거래」등 정겹던 다방들,룸살롱으로/무교동 낙지집도 하나 둘 없어져/“빨래판 의자” 옛날 이발소 드물어 누구나 큰 부담없이 손쉽게 찾을 수 있던 서민적인 대중업소들이 사라지고 있다.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속에 경제발전의 부산물인 영리주의에 밀려 하나 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것이다. 가는 곳마다 호화사우나며 퇴폐이발소 디스코텍 카페 룸살롱 고급레스토랑 바가지술집들이 즐비해도 막상 남녀노소 마음놓고 들어갈수있는 대중목욕탕이나 건전이발소 다방 실비식당 목로주점등은 그리 흔하지 않다. 이같은 현상은 특히 서울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나 부산 대구 인천 광주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날로 확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결국 도시인들의 정서를 메마르게 하고 우리사회의 장점의 하나인 전통적인 서민풍을 잃게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따금 미술전시도 하며 도시인들의 문화공간을 제공했던 서울의 화신·신신백화점과 광화문일대 귀거래·자이안트·연다방등이 없어진지는 벌써 오랜 일이며 대부분 건물1층에 자리잡던 많은 다방들이 지하로 내려가거나 2,3층으로 밀리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청뒤에 성궁다방과 한일다방등도 음식점 등으로 변하고 말았다. 한때 두집 건너 하나씩 보이던 다방은 이제 교회숫자보다도 적어진 것이다.이같은 다방의 격감추세는 비싼 땅값에 비해 투자수익이 신통치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마찬가지로 새벽열차로 서울역에 내린 상경객과 남대문일대 상인들의 사랑을 받던 남대문로5가 도동탕등 옛날식 목욕탕도 이제는 찾아보기가 어렵게 됐다.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목욕탕의 하나인 도동탕은 요즘엔 흔하기만한 사우나도크는 물론 냉탕조차 없이 그저 따끈한 물을 담은 온탕만 갖추고 불그스레한 화강석으로 바닥을 깔아 시골에서 멱물을 끼얹던 기분을 느끼게 했었다. 이처럼 대중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는데 대해 서초구 반포동 백수사우나의 이순희씨(44)는 『사우나 시설과 수면실등 휴게실을 갖추지 않고는 손님이 찾지않아 수지타산을 맞출수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때 문인과 예술인들의 집결지처럼 됐던 서울 중구 명동의 갈채며 종로쪽 르네상스등 고정음악실이 사라진지는 이보다 훨씬 오래전이고 통기타등 청년문화의 발상지였던 코지코너 OB산장등도 수익성이 나은 다른 업소로 바뀌었다.무교동 서린동 관철동 일대에 줄지어 들어섰던 낙지집등 실비음식점들도 이제는 극히 일부만 남아 있는데다 그나마 도심재개발사업으로 곧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물만두와 중국과자로 유명한 취영루와 융태행등 70년대중반까지 50곳 이상에 이르렀던 북창동 중국 음식점들도 거의 없어져 일년내내 쉬지않고 일하던 중국인들이 음력설이 되면 일제히 문을 닫고 빨간종이에 붓글씨로 「복」을 써 내붙이던 풍습도 보기 어려워졌다. 충청도 빨래판을 의자에 걸쳐놓고 어린이들의 머리를 깎아주던 옛날식 이발소도 찾으려면 하늘의 별따기나 다름없다. 퇴폐이발소가 도심에서부터 변두리주택가까지 번지면서 어린이는 물론 성인들도 마음놓고 이발관을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서울토박이인 강홍빈씨(47·공무원)는 『검은 고무신을신은 학생들이 외상술을 마시던 쌍과부집이 있던 동숭동과 명동·종로 일대의 목로주점이 사라지고 도심이 공동화(공동화)돼버려 살맛이 나지않는 도시가 돼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 예절/백소영(대한민국 모범청소년상의 얼굴)

    ◎어려운 집안 꾸리며 경로효친사상 실천 어려운 집안사정에도 불구하고 이웃 노인들의 빨래를 해드리는등 경로효친사상을 실천에 옮겼다.중풍으로 노동력을 상실한 백종만씨(42)와 행상을 하는 김혜숙씨(39)의 1남3녀중 맏딸로 낮에는 동사무소 사환으로 일해 동생들의 학비와 생활비를 대고 밤엔 야간학교에 나가면서 가사일을 돌보고 있다.
  • 여름철 절전캠페인 본격화/정부/「에어컨 자제활동반」 건물 순회

    ◎냉방기준 온도의 준수여부 확인/빌딩/1천개 업체 시설 점검… 누전 방지/산업/피크타임 가전품사용 절제 유도/가정 올 여름 전기소비절약을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이 시작됐다. 동자부는 22일 한국전력대강당에서 「전기소비절약촉진대회」를 갖고 1천3백개의 에어컨수요 억제를 위한 활동반의 본격가동에 들어갔다. 이른바 「냉방수요자제 활동반」으로 불리는 이 단속반은 여름철 전력수요가 많은 백화점·호텔·대형업무용 빌딩 등을 직접 방문해 냉방기준온도(섭씨 26∼28도)를 제대로 지키는지를 확인하고 낮시간대에 불필요한 전기시설을 사용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게 주 임무이다. 예컨대 서울 63빌딩의 경우 낮시간대에(하오 2∼4시) 물저장을 위한 모터펌프의 사용을 자제토록 하고 백화점이나 호텔의 경우에는 엘리베이터 등 대체가능한 시설이 있는 데도 불구하고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하는 일을 막는 것이다. 활동반은 동자부 직원을 비롯,한전·에너지관리공단·한국전력보수 등 전력 관련기관들의 직원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의 각 부문별 주요 전기소비대책을 소개해 본다. ▷정부·공공기관◁ 정부는 「냉방수요자제활동반」의 본격 가동 외에 우선 정부 각 부처 및 공공기관의 10% 절전운동을 전개한다. 또 절전분위기 확산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담배갑에 절전표어를 넣고 TV를 활용,「전기 없는 날」이라는 가상드라마를 방영하며 라디오를 통해 매일의 전기상황을 예보한다.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수시로 가두캠페인을 벌이고 통행인이 많은 장소를 선택,현수막과 입간판을 세운다. 여름철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간소복 차림으로 사무를 보도록 정부가 우선 시범을 보인다. ▷산업부문◁ 전력수요가 많은 여름철에 집단휴가를 가는 산업체에 대해서는 최고 23%의 전기요금 할인혜택을 준다. 누전 등 쓸데없는 전기소비를 막기 위해 1천1백개 업체에 대한 전력설비의 진단을 실시한다. 또 작업능률이 높은 아침과 저녁시간대에 가동률을 톨이도록 유도한다. ▷가정부문◁ 여름철 낮시간대에는 세탁기·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의 사용자제를 권장한다. 에어컨의 경우 1도를 낮추면 20%가절전이 되며 냉장고에는 음식물을 60% 정도만 채우는 것이 알맞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홍보책자를 배포한다. 또 선풍기의 경우 약풍이 강풍보다 60%나 전기소비를 덜하고 더러운 옷은 세탁보다는 손빨래를 하도록 유도한다.
  • 만경강/「페놀」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4)

    ◎“악취 진동”… 오염상태 전국 최악/전주공단,폐수 하루 10만여t 방류/강바닥엔 1m 이상 오염물질 쌓여/주민들 피부병등 각종 질병에 신음… 이주대책 호소 만경강유역은 어디에서나 악취가 진동하고 분뇨와 폐유덩어리,산업폐기물,생활쓰레기,공해의 상징인 흰거품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물이 맑아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멱을 감으며 푸성귀를 씻어먹기도 했던 만경강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돼버렸고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강바닥은 1m를 넘게 파도 시커멓게 떡이 돼버린 오염물질이 쌓여있다. 이때문에 이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전북 전주·이리·익산·김제·옥구지역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메스껍고 구리시 심한 약품냄새가 나 도저히 마실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염이 가장 심한 만경강중류 강변에 서면 골이 아프고 눈이 쓰릴정도이다. 물에 담근 손은 몇차례 비누질을 해도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주민들의 푸념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서 발원해 금만벌 5백69.6㎞를 굽이쳐 흐르는 만경강이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초부터. 전주시 규모가 커지고 팔복동에 전주1공단이 들어서면서 부터 생활하수와 공단폐수가 유입돼 서서히 중병을 앓기 시작했다. 전주1공단과 2공단 71만7천평에 입주한 1백개 공장에서는 매일 10여만t의 검붉은 폐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또 50만 전주시민들이 사용한 생활하수도 전주천을 통해 그대로 만경강에 유입되고 있다. 만경강 최상류인 고산천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1ppm 이하의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천과 합류하는 삼례부근은 이때문에 6ppm을 넘는 저급수로 변했다. 만경강오염의 주범인 전주천은 곳곳에 숨겨진 비밀배출구에서 매일같이 뿌옇고 검고 시뻘건 폐수가 방류되고 있다. 전주천주변에 사는 고랑동 조촌동 주민들은 각종 피부병과 신경통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며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천물이 유입된 농경지는 산업폐기물과 폐유,분뇨찌꺼기 등으로 시꺼멓게 오염돼 농민들이 논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고 지하수도 오염시켜 주소득원인 원예작물재배도 포기상태이다. 전주천 유입으로 극도로 혼탁해진 만경강은 중류인 이리시 복천동에 이르면 오염도가 극에 달한다. 이리공단내 1백68개 업체와 이리시 생활하수가 한번도 걸러지지 않은채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50∼60년대만 해도 배가 드나들고 뱀장어 등 민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이곳은 BOD가 1백ppm을 넘어 고깃배 대신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떠다니고 있다. 이름을 알수없는 화공약품냄새와 구역질나는 악취,끊임없이 강을 뒤덮는 흰거품,여기저기 버려진 산업폐기물,쓰레기더미 등…. 주민들이 『이제 만경강은 풍요로움의 상징인 호남평야 젖줄이 아니다』고 단호히 잘라 말하는 이유를 절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목천포부근 만경강변에 서면 악취로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눈이 쓰려 환경공해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전주공단과 이리공단폐수로 더럽혀질대로 더럽혀진 만경강은 하류인 옥구군 대야면 탑천과 합류되면서 또하나의 중병을 얻는다. 익산군 황등면지역 1백여개소 석재가공업체들과 농공지구입주업체들이 무분별하게 흘려보내는 폐수가 바로 그것이다. 만경강 중하류인 이 지역의 BOD는 50∼1백50ppm으로 공업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완전히 썩은 물이 된다. 그러나 마땅한 수원이 없는 군산시는 가뭄이 들어 금강광역상수도 공급량이 부족하면 이물을 퍼올려 인위적으로 정수한 다음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이리시도 만경강 중류에 공해유입을 막는 둑을 형식적으로 막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분뇨나 다름없는 오염된 강물이 유입돼 수돗물에서 악취소동을 빚는 일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 만경강물이 서해로 유입되는 하류인 김제군 청하면과 옥구군 대야면 일대 주민들도 전주 이리 익산에서 흘려보낸 폐수와 생활하수로 강물이 오염돼 생업기반을 잃게 됐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만경강하류에서 실뱀장어를 잡아 높은 소득을 올리던 이곳 주민들은 4백여척의 배를 포구에 묶어둔채 한숨만 짓고 있다. 예년에는 하루에 척당 1백g∼2㎏의 실뱀장어를 잡아 30만∼2백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오염으로 실뱀장어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강물은 온통 합성세제 거품으로 뒤덮여 있고 탑천강 입석수문이 열리던 지난 11일에는 산더미처럼 일어난 흰거품이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만경교부근 신창마을을 덮쳐 온마을 주민이 악취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많이 잡히던 뱅어·숭어도 사라졌고 가끔 눈에 뛰는 붕어와 망둥어도 등이 굽고 검은 반점이 생긴 기형어들이다. 이같이 죽음의 강으로 돌변한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공해방지대책과 함께 전주와 이리에 대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환경처 광주지청 전주점검반이 상주하고 있으나 21명이 도내 전역의 공해배출업소 단속을 하기에는 인력과 장비가 크게 부족해 전북에도 환경처지청을 설립하고 전북도와 일선시군에도 공해업무 전담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충,공해요인을 철저히 단속,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전북도내에는 1백만평의 전주 제3공단과 전주첨단과학산업단지·이리 제2공단 확장사업·농공지구조성사업 등이 계속 추진되고 있어 4백48억원이 소요되는 전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수립되지 않는 한 만경강을 되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충남서도 「오염」 소동/조치원/수돗물서 악취… 빨래도 못해

    ◎인근공장서 폐수 유입된듯 【대전=최용규기자】 충남 연기군의 수돗물이 이웃공장의 폐수가 유입되면서부터 악취가 풍겨 3만여 주민들이 18일째 불편을 겪고 있다. 연기군 조치원읍 주민들은 그동안 조천천에서 하루 6천5백t씩의 수돗물을 공급받았으나 지난 9일부터 암모니아냄새(구린내)가 심하게 나 밥은 물론 빨래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치원읍 번암동 주공아파트 유모씨(39)의 집 등 5백20가구는 현재도 극심한 악취로 수돗물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기군은 지난 12일 하오2시부터 대청호계통 광역상수도에서 하루 6천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악취가 난다면서 수돗물 사용을 꺼리고 있다.
  • 쿠웨이트 레지스탕스 활약 컸다/위성통해 다국군에 군사정보 제공도

    이라크군 점령기간중 은밀한 정보수집 및 게릴라식 공격활동을 전개했던 쿠웨이트 저항세력 본거지에는 위성송수신용 접시안테나가 발코니에 널린 빨래감 뒤에 교묘히 은닉되어 있었다. 이라크군에 발견됐더라면 많은 사람들이 고문끝에 처형당했을 이 첨단 송수신 장비들이 바로 이라크군 치하 7개월동안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에게 총이나 폭발물만큼이나 중요했던 또하나의 무기였다. 쿠웨이트 저항세력 사령부는 쿠웨이트시 교외의 한 가로변에서 여러 공터와 골목길을 지나 비밀출입문과 계단을 헤매는 등 미로같이 복잡한 비밀통로를 거쳐서야 간신히 도착할 수 있었다. 이라크군 점령기간중 다른 저항세력과 함께 이라크군에 대한 공격활동을 전개하면서 다국적군측에 정보를 전해왔던 파드대령은 『우리는 다국적군측과 매일 팩시를 통해 작전계획과 첩보들을 교환해왔다』고 공개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저항세력들의 가장 큰 공로는 이같은 군사적인 면보다도 이라크군 코밑에서 암시장을 운영해 쿠웨이트인들을 굶어죽지 않도록 도운 일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저항세력 배후에는 이들을 지원하는 시민조직들이 구성돼 이라크군의 가택수색동향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고 이라크군의 묵인아래 병원과 전력시설 및 급수시설 근무를 자원,시설을 유지시키는 한편 집없는 쿠웨이트인들에 대한 구호활동도 벌였다. 이들에 의해 운영되는 암시장 상점들은 이라크 디나르화로 생필품들을 판매,굶주림에 시달리는 쿠웨이트인들에게 재배급됐으며 주민들에 대한 생계자금 융통을 위해 이라크화가 자루에 담겨 밀반입되기도 했다.
  • 1백32개 등산로 폐쇄/산불 막게 3월부터 5월까지

    오는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2백14개 등산로 가운데 82개 개방등산로를 제외한 1백32개 등산로의 이용이 통제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23일 봄철 건조기 국립공원의 산불발생을 막기 위해 이같이 등산로 이용을 통제하는 한편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입산통제기간중 등산이 허용되는 등산로는 별표와 같다. □산불예방기간중 허용 등산로 공원별 등산로 지리산 △중산리­칼바위­법계사 △반선­뱀사골(병풍소) △쌍계사­불일폭포 △육모정­구룡폭포 △대원사­유평마을 △화엄사­서나무야영장 △백무동­첫나들­가내소폭포 △연곡분소­직전부락 △천은사­노고단 계룡산 △동학사­남매탑­갑사 △신원사­고왕암 △동학사­은선폭포­연천봉­갑사 △천정골­남매탑 △삼불봉­관음봉 한려해상 △금산입구­금산정상 △복곡­금산정상 설악산 △소공원­비선대­금강굴 △소공원­계조암­울산바위 △소공원­비룡폭포 △소공원­권금성 △오색약수­성국사­선녀탕 △장수대­대승폭포 △용대리­백담산장 속리산 △법주사­문장대­시어동 △세심정­냉천골­문장대 내장산 △일주문­백련암­내장사 △내장사­전망대 △내장산(동구리)유근치­꼭두재 △내장사­용굴암 △약수터­백련암­내장사 △약수암­백양사 △백양사­꼭두재 △백양사­운문암 가야산 △해인사­가야산 △해인사­마애불상뒤 △치인리­남산제일봉­청량동 △백운동시설지­가야산정상 덕유산 △집단시설지­백련사­향적봉 △백련사­오수자굴­향적봉 △향적봉­남덕유산­영각사 △통안리­칠연폭포­향적봉 △서창­서문­안국사 △북창­안국사­외곡리 오대산 △월정사­상원사­적멸보궁 △소금강­구룡폭포 주왕산 △대전사­제3폭포­내원동 △약수탕­너구동 △제1팔각정­주왕암­제2팔각정 △상이전­절터 치악산 △구룡사­세렴폭포­비로봉 월악산 △덕주골­마애불­월악산 △동창교­월악산△신륵사­수렴선대­월악산 북한산 △장수원­망월사­포대능선 △대서문­위문­대남문 △도봉유원지­포대능선 △선운각­대동문 △장수원­두꺼비바위­포대능선 △서원터­우이암 △선운사­육모정­하루재 △도선사­백운대 △성불사­포대능선 △회룡골­포대능선 △정릉유원지­보국문 △도선사­북한산성 △보광사­대동문­빨래골 △구기동유원지­연화사 △우이동유원지­원통사 △구기터널­각황사 △아카데미하우스­영락기도원 △평창동­일선사 △구복암­일선사­대남문 △국민대­대성문 △불광계곡­삼지봉 소백산 △천동리­비로봉 △죽령휴게소­비로봉 △희방사­천문대­비로봉 △비로사­비로봉 월출산 △천황사­도갑사 △경포대­천황봉 변산반도 △내소사­직소­백천 △남여치­봉래구곡
  • 물 빠진 남아 구하다 30대 여인 함께 익사

    【인천】 4일 하오4시10분쯤 인천시 북구 서운동 42 성우주택옆 하천에서 이 마을 허갑준씨(33)의 장남 태우군(6)과 이재수씨(여·33) 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지고 주현철군(6)과 성영옥씨(여·36) 등 2명은 마을사람들에 구조돼 부평 안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다. 경찰에 따르면 태우군과 주군 등 2명은 하천에서 썰매를 타던중 얼음이 깨지면서 물속에 빠져 허우적 거리자 인근에서 빨래를 하고있던 이씨와 성씨 등이 하천에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하려다 태우군과 이씨는 2m 깊이의 물속에 빠져 숨지고 주군과 성씨는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마을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는 것이다.
  • 광주군 「한사랑마을」 요육사 서미화양(밝은 삶을 산다:3)

    ◎버려진 정박아 뒷바라지 3년/한밤까지 친엄마처럼 팔·다리 역할/“상태 호전되면 피곤한줄도 몰라요”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신월리 산5의1에 자리잡고 있는 중증 정박아 요양시설인 「한사랑마을」의 요육사 서미화양(27)에겐 정초가 따로 없다. 정상적인 의사표현은 커녕 제한몸 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뇌성마비 장애자들을 돌보느라 잠시도 쉴틈이 없는 것이다. 하루하루가 고되기만 한 서양이지만 그래도 남달리 뜻있는 일을 한다는 보람에 힘든줄을 모른다. 이곳에 수용된 어린이 99명 가운데 64명은 부모들로부터 버림받았으며 6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부모가 있더라도 경제적인 능력이 부족해 이곳 신세를 질 수밖에 없는 딱한 장애자들이다. 서양이 맡고 있는 어린이는 2층의 「마리아방」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증정박아 10명. 이 방의 하루 일과는 아침6시부터 시작된다. 잠에서 깨어난 어린이들에게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세수를 시켜주고 머리를 빚겨주는 등 식사준비를 마치고 식사한끼 하는데만 꼬박 2시간이 걸린다. 수용어린이 대부분은 온몸이 뻣뻣해지는 「강직현상」이 심해 제대로 밥상앞에 앉히기조차 힘들뿐더러 한 어린이를 앉히고 다른 어린이들을 돌보려면 먼저번 어린이가 금새 뒤로 나자빠지곤 해 애를 먹는다. 하루세끼 식사시간 사이사이에는 차례로 물리치료실·특수치료실에 보내고 남는 아이들과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그림이야기 걷기연습 말하기연습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틈나는대로 아이들 빨래까지 해줘야 한다. 서양이 이곳에서 일하게 된 것은 경상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인 88년 5월부터. 이곳을 관할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어린이재단에서 일하는 친척의 권유로 다른 직장들을 모두 마다하고 이 길을 택했다. 처음에는 낯선 어린이들을 대할 때마다 두렵기도 하고 행여 잘못 선택한 길이 아닌가하고 걱정도 많았다. 특히 몸이 약해 경기를 자주 하는 어린이들은 정상인과 달리 걸핏하면 새파랗게 질리곤 해 혹시 잘못되는게 아닌가 싶어 가슴이 떨리곤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곧 어린이들과 친숙해지고 날이 갈수록 그들이 귀여워졌다. 하루하루 상태가 호전되는 어린이들을 바라보면 여간 흐뭇하지 않았고 이제는 이들이 없이는 혼자 살수 없을것 같은 심정이 됐다. 서양은 『처음엔 「예」 「아니오」라는 두마디밖에 못하던 혜미양(8)이 이제는 수다꾼이 됐으며 등으로만 기어다니던 주현군(9)은 이제 혼자서 앉을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그림맞추기는 단연 으뜸』이라며 고된 일을 하고 있는 보람을 자랑했다. 『열흘에 한번정도 동·식물원이나 공원 유적지 등에 어린이들을 데리고 가는데 일반인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을 때면 몹시 원망스럽기까지하다』고 우리 사회의 이해부족을 제일 섭섭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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