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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극단’과 함께 새봄을

    ‘젊은 극단’과 함께 새봄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들로 구성돼 요즘 대학로에서 주목을 끌고 있는 ‘젊은 극단’ 명랑씨어터 수박과 뛰다가 새봄 참신한 작품으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고달픈 일상의 삶 ‘빨래’로 훌훌 명랑씨어터 수박은 14일부터 5월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에서 뮤지컬 ‘빨래’를 공연한다. 국립극장 ‘이성공감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빨래’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일상의 삶을 노래한 창작 뮤지컬. 서울살이 5년째인 주인공 서나영을 중심으로 도시 생활에 찌든 등장 인물들이 빨래를 하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힘을 북돋는다는 희망적인 내용이다. 순정뮤지컬 ‘쑥부쟁이’, 이동마당극 ‘열혈녀자 빙허각’에 이은 명랑씨어터 수박의 세 번째 신작이다. 추민주 작ㆍ연출로 신경미, 김영옥 김현정 오미영 등이 출연한다.(02)762-9190. ●어린이 상상력 가득한 ‘하륵이야기’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이 듬뿍 담긴 어린이극을 선보여온 공연창작집단 뛰다는 26일∼5월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가족연극 ‘하륵이야기’를 또 한번 풀어 놓는다.‘하륵 이야기’는 2002년 서울어린이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연기상, 극본상, 미술상을 수상하며 어린이 연극계에 새바람을 몰고 온 작품. 나무에서 태어나 산골 노부부에 의해 키워지던 ‘하륵’이 쌀밥을 입에 댄 뒤 몸집이 너무 커져 버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먹어치워도 부족할 배고픔과 외로움을 느끼게 되고 노부부는 하륵의 고통을 달래주기 위해 하륵의 뱃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한지로 만든 인형, 하회탈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가면들과 더불어 생수통, 음료수캔, 신문지 등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갖가지 소품들과 악기는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02)525-6929.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깔깔깔]

    ●여자의 생각 *남자가 담배연기로 도넛 만들 때. 사랑할 때 : 어머 정말 동그랗다! 자기는 재주도 많아! 미워질 때 : 바보! 되게 할 일 없나 보네! * 남자가 근육을 자랑할 때. 사랑할 때 : 차승원이나 송승헌보다 멋있다고 생각한다. 미워질 때 : 근육만 있으면 뭐하냐? 정작 중요할 때는 힘도 못 쓰면서! * 남자가 보신거리 찾을 때. 사랑할 때 : 요리법을 배워 직접 만들어 주고 싶다. 미워질 때 : 어디다 힘을 쓰고 와서 저 난리야! *잠만 자는 남편을 볼 때. 사랑할 때 : 안쓰럽다. 내일은 쇠꼬리라도 고아야겠다. 미워질 때 : 괜히 화가 난다. 뺨을 몇 대 때려도 분이 안 풀려 빨래집게로 코를 집어 놓는다.
  • [알뜰살뜰 정보]

    ●농협하나로클럽은 창동점에 우리 쌀로 만든 빵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쌀빵 전문점’을 열었다. 쌀빵은 방부제를 전혀 섞지 않은 웰빙식품으로, 밀가루빵에 비해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1.2∼1.5배) 쌀 고유의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농협측은 설명.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5월 중순까지 명품관 웨스트에서 ‘노란색 토마토’를 판매한다. 붉은색 산마루치아노 토마토와 노란색 파프리카를 교배해 생산된 것으로,100g당 450원, 개당으로는 500∼700원. ●그랜드마트는 27일까지 강서점에서 신사정장 3만/6만/9만원 균일가 행사를 실시한다. 캠브리지멤버스 등 20여개 신사정장 브랜드가 참여하며 1∼3년차 이월상품을 최고 80%까지 할인 판매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31일까지 ‘현금영수증 경품 이벤트’를 연다. 행사기간동안 현금영수증을 발급하거나 발급받은 소비자 100명을 추첨해 맥스무비 영화 예매권을 2매씩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은 28일까지 ‘운명의 돌’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로열 살루트 38년산(165만원)을 예약 판매한다.‘로열 살루트 38년산’은 원액 수급의 어려움 때문에 한정 생산된 제품으로, 국내에는 100병 정도가 판매될 예정이다.40병 한정 판매. ●한국야쿠르트는 23일 배달원 ‘야쿠르트 아줌마’와 직원 9300여명이 거동이 불편한 단독거주 노인과 보호시설 2300여가구를 방문해 청소와 빨래를 해주는 ‘봄맞이 희망의 대청소’를 실시했다. ●CJ몰(www.Cjmall.com)은 31일까지 ‘황사대비 청풍무구 20% 할인 판매전’을 열고 청풍무구 공기청정기와 초음파 세척기를 20% 할인 판매한다. ●아이세이브존(www.isavezone.com)은 4월10일까지 ‘주말 5천원숍’을 연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추첨을 통해 인기 제품을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앤샵(www.dnshop.com)은 29일까지 ‘새소망의 집, 꿈나무 아동 전문 복지관’ 후원을 위한 ‘사랑의 대 바자회’를 열고 패션의류·생활잡화·레저상품·디지털제품 등을 최대 80%까지 싸게 판다. ●오가닉 코튼이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 입점을 계기로 15만·50만·100만·200만원 등 제품의 구매 금액에 따라 목욕용품 및 생활용품을 선물로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27일까지 목동점 지하 1층 테마 플라자에서 ‘친환경 웰빙 페어’를 연다. 홈 정수시스템을 비롯해 염소제거 샤워기, 천연소재 비누, 공기정화 식물, 흙침대, 공기청정기 등 친환경 관련 상품을 판매한다. 피부질환자나 신규 아파트 입주 소비자에게 관련 서류를 지참하면 공기청정기를 20% 할인해 준다. ●쌀국수 전문점 호아빈은 전국 가맹점 30개점 오픈을 기념해 30일 일산 직영점에서 전 메뉴를 30% 할인해 판매한다. ●한국코카콜라는 4월6일까지 월마트와 하나로마트에서 킨 사이다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브랜드에 상관없이 1.5ℓ짜리 사이다 페트병을 가지고 오면 킨 사이다 500㎖ 한 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 [깔깔깔]

    ●고민 상담 문 : 저는 30대 초반의 기혼 남성입니다. 저는 너무 잘난 아내때문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의 아내는 그야말로 슈퍼우먼입니다. 아내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데 회사원인 저의 봉급의 5배정도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아내는 아직도 처녀같은 몸매와 미모를 간직하고 있으며 교양도 풍부하고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잘난 아내에게 큰 소리한번 못쳐보고 주눅들어 삽니다. 빨래와 설거지를 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저는 슈퍼우면인 아내에 걸맞은 당당한 남편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답 :아무래도 슈퍼맨 남편이 되셔야 할 것 같네요. 빨간 팬티를 입고 망토를 둘러보세요. ●가는 정 오는 정 A : 넌 극장에서 일하니까 가끔 공짜 영화표를 구해줄 수 있겠지? B : 당연하지. 은행에서 일하는 네가 가끔 지폐를 몇 장씩 가져다 준다면 말이야.
  •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어르신, 99세까지 88하게… 아셨죠”

    “아흔아홉(99) 살까지 팔팔(88)하게 사셔야 해요.” 전남 나주 남평농협이 관내 홀로사는 노인들을 위해 만든 ‘9988봉사대’가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 남평농협은 15일 “홀로 사는 무의탁 노인이 적지 않는 데다 이들을 보살피는 손길이 부족하기 때문에 직원과 부녀회장 등이 한 팀이 되는 봉사대 창립식을 이날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봉사대에는 농협 주부대학 임원과 농가 주부회원 등 40명씩 모두 160명이 참가했다. 대원들은 4명이 한 조가 돼 사전에 파악된 관내 무의탁 노인 90명을 나눠 맡게 된다. 우선 매주 목요일은 결연가정 찾아보기. 잘 계신지 문안인사를 겸한 이날 방문에서는 밀린 빨래도 해주고 집안청소, 밑반찬 챙기기, 말벗 돼 주기 등을 할 계획이다. 매월 마지막 목요일에는 온천에 함께 가며 평소에도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없는지 챙겨주고 1년에 한번씩 건강검진도 받게 할 계획이다. 노인들에게는 봉사대원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새겨진 목걸이와 전화기 옆에 부착할 명찰 등을 지급했다. 갑자기 몸이 아플 때는 전화기만 들면 곧바로 봉사대원에게 자동 연결되는 통신서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농촌지역이 고령화 심화 등으로 홀로 사는 노인이 적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타 농협 등에도 노인공경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평농협 김병원 조합장은 “99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는 의미로 만든 봉사대”라며 “홀로 사는 노인이 돌아가셔도 주위에서 잘 모르는 경우도 있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남평농협은 조합원에 대한 환원사업과 흑자경영 등 전국 최우수 농협 가운데 한 곳이다. 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이젠 아내사랑으로 인생2막”

    “만년의 인연으로 천년의 사랑을 위해 내곁에 온 당신은 내게 고향 같은 사람입니다.” 이혼하는 부부가 한 해 15만쌍에 이르는 가운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들의 따뜻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의 사연은 제2회 아내의 날인 3일 삼성생명이 공모한 ‘아내사랑 글쓰기’에서 알려졌다.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새 보금자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사는 화가 김철수(56)씨는 한때 서울역을 전전하던 노숙자였다.1980년 5월 부인(57)을 만나 아들을 낳고 화목하게 살던 김씨는 2003년초 액자공장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처가에 빚을 졌다. 처가와 부인을 볼 면목이 없어 같은해 6월 가출, 노숙자가 됐다. 부부가 운명적으로 다시 만난 것은 같은해 12월. 서울 지하철 4호선 사당역에서 전철을 탄 김씨는 “CD 두장 만원에 드립니다.”라고 외치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얼굴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김씨는 고개를 숙이고 다음 역에서 내리려 했지만 김씨를 알아본 부인이 CD가방을 내던지고 달려가 “제발 함께 돌아가자.”며 애절하게 호소했다. 김씨는 “울먹이며 차가운 바닥에 주저앉는 아내를 보는 순간 숨어서 자책만 하고 있을 수 없다는 오기가 북받치며 새출발을 결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부부는 3000만원짜리 전셋집에 둥지를 틀었다. 김씨는 다시 그림을 그리고, 부인은 식당 일을 나가며 앞날을 설계하고 있다. ●병 간호 지극정성… 석사과정까지 지원 충북 제천에 사는 김종천(45)씨는 가톨릭 성직자를 꿈꾸던 초등학교 5학년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가세가 기울어 중학교 진학이 좌절되자 거의 매일 친구들과 싸움질을 해대고 술을 마셨다. 급기야 무기력증에 간염까지 앓게 됐다. 하지만 부인 방원순(44)씨를 만나면서 김씨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1981년 결혼한 뒤 방씨는 병마와 싸우는 김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방씨가 빨래방을 운영하며 생활비와 병원비를 보탰다. 덕분에 김씨는 병을 이기고 한글을 가르치는 비영리학교 ‘솔뫼학교’를 13년째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제천 세명대에서 경영학 석사과정도 밟고 있다. 김씨는 “방황의 끝까지 묵묵히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웃었다. ●척추 장애인을 금메달리스트 만들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 사는 최경식(39)씨는 하반신이 마비된 1급 척추 장애인이다.1988년 10월 전북 김제의 군 부대에서 미사일을 수송하다 비탈길에서 차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최씨는 시련을 딛고 지난해 그리스에서 열린 장애인올림픽 탁구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최씨의 ‘인생 승리’ 역시 부인 김수정(32)씨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지 모른다. 최씨는 1996년 교회에서 김씨를 만나 처가의 극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2년 뒤 결혼했다. 김씨는 고혈압과 관절염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71)까지 모시고 있지만, 힘든 내색조차 하지 않고 묵묵히 몸이 불편한 최씨를 돕고 있다. 최씨는 “혼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내게 없어선 안될 보석같은 존재”라며 미소지었다. 세 부부는 5일 경주에서 ‘아내의 날’기념 특별상을 받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한강수 타령(MBC 오후 7시55분) 엄마 집에 와 아이들과 인사를 나눈 충걸은 어색해하고, 침울한 수영은 강수의 방에 가서 엎드려 있다. 한편, 준미는 가영이 옷을 세탁소에 보내지 않고 손빨래한 것을 보고서 가영에게 화를 내고, 가영도 화가 나 맞대거리를 한다. 둘은 큰 소리로 다투고, 할머니는 이 모습에 기막혀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남아공에서 시작한 그린글라스는 사용한 유리컵을 잘라 컵과 와인잔을 만들어 재활용하는 것이다. 수거된 병을 세척하고 잘라 특수 기계로 유리잔을 만든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상품성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가격과 품질이 맞지 않으면 다른 재활용품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특선 다큐멘터리-세상을 밝히는 것 이상의 존재, 빛(EBS 낮 12시10분) 빛은 미래의 에너지원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거대한 태양에서 오는 빛은 비행기를 날리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존재였던 빛, 그 빛의 신비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서민정과 그녀를 위한 앤디의 응원, 박정아에게 고하는 이종규의 외침 ‘엉덩이 밀치기’, 엄청난 스피드에 밀려 하늘로 떠오른 신정환, 여성 응원단의 활기찬 응원이 볼 만한 ‘단결 말타기’, 큰형님 이문식과 막내 이승기의 숨막히는 대결 ‘당연하지’코너를 만난다. ●드라마시티(KBS2 오후 11시15분) 왕년의 인기배우 오수희는 미국 도피생활에 실패한 후 쓸쓸한 말년을 보내고 있다. 어머니 오수희로부터 어렸을 때 버림받은 아픈 기억을 가진 신예스타 김지아는 그런 어머니를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 지아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인 봉구는 이런 모녀를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는데….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본격적인 해상 포격훈련에 돌입한 전라좌수영은 좌수영 앞바다에 어선의 출입을 금지하는데, 탐망선의 시야에 수상한 배 한 척이 포착된다. 사도첨사 김완이 잡아들인 이들은 일명 포작. 조선인도 왜인도 아닌 이들 포작에게서 남해안의 물떼, 물길들을 상세하게 표시한 지도가 발견된다.
  • 동화&음악, 음미하고 싶다면…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는 ‘실제’라는 이유만으로도 적잖은 감동을 안긴다. 국내외 영화계에서 이같은 영화가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은 아마도 감동에 목마른 시대 탓인지도 모른다. 올해 아카데미상에도 실존인물을 다룬 영화가 많은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피터팬’을 써가는 과정을 담아 7개 부문 후보에 오른 ‘네버랜드를 찾아서’와, 맹인 가수 레이 찰스의 일대기를 그려 6개 부문 후보에 오른 ‘레이’가 25일 나란히 국내 관객을 찾는다. #‘네버랜드를 찾아서’ 실존인물을 다뤘지만 전기영화는 아니다.‘네버랜드를 찾아서(Finding Neverland)’는 작가 제임스 매튜 배리가 ‘피터팬’을 완성해가는 특정시점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 실화를 포착해내는 시선에는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무구함이 실렸다. 상상력의 힘을 잃어버린 채 생활에 지친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20세기초 영국 런던.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제임스(조니 뎁)에게 어느날 젊은 미망인 실비아(케이트 윈슬렛)와 그녀의 네 아들이 다가온다. 그날부터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제임스는 이들과 함께 어울리고, 실비아와도 인간적인 사랑을 싹틔운다. 아이들과의 놀이 속에서 다시금 상상력을 키우는 제임스.“연극은 즐기는 건데 비평가들이 심각하게 만들었다.”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모험극을 쓰기 시작한다. 한편 실비아와 제임스 사이에는 나쁜 풍문이 떠돌고, 실비아는 시름시름 앓는다. 제임스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네버랜드’로 실비아를 초청한다. 영화는 ‘한 예술가와 한 가족 사이의 따뜻한 사랑’이라는 기둥줄기 사이에 다양한 의미를 새겨놓는다. 사실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피터팬은 제임스 자신이다. 그는 현실의 자리에 조금씩 상상력을 내줘야만 하는 어른이 되기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 상상력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팍팍한 삶을 살던 한 가족에게 상상력으로 행복을 불어넣는다. 결국 그 상상력이 예술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예술에 대한 찬가라고 할 만하다. 동시에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와,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소신있게 말한다.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것도 영화의 매력이다. 어린아이의 순수한 영혼이 언제든 튀어나올 것 같은 조니 뎁과, 강인한 영혼을 가진 어머니 역의 케이트 윈슬렛은 뛰어난 앙상블을 선사한다. 흥행에 실패할까 걱정하면서도 밀어주는 든든한 후원자인 제작자 찰스 역엔 더스틴 호프만이 열연했다.‘몬스터볼’의 마크 포스터 감독.12세 관람가. #‘레이’ 전형적인 전기영화의 틀을 따르고 있는 ‘레이(Ray)’를 비범하게 만드는 건, 실존인물 레이 찰스와 그의 음악이 가진 힘이다. 여기엔 이미 세상을 뜬 이 천재 음악가의 굴곡진 삶을 생생하게 느끼도록 완벽하게 재연한 배우 제이미 폭스의 공이 컸다. 영화는 레이 찰스의 젊은 시절을 중심으로 전개하면서 군데군데 어린시절을 끼워넣는 방식으로, 자칫 지루해질 법한 일대기에 강약의 호흡을 불어넣었다. 흑인과 맹인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딛고 성공하지만, 깊은 그늘을 안고 살았던 한 인간의 이중성도 영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요소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이 관객을 더없이 깊은 영혼의 바다로 초대한다. 일곱살 때 시각을 잃은 레이는 “마음의 장애인이 되어선 안 돼.”라는 어머니의 교육 덕에 세상과 용감하게 맞선다. 가스펠과 블루스를 접목시킨 새로운 노래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승승장구하는 레이. 미인인 델라(게리 워싱턴)와 결혼해 가정도 꾸리고, 음반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더 부러울 게 없는 듯한 삶을 살아가지만 그를 둘러싼 환한 빛 곁엔 언제나 그림자가 따라다녔다. 어린시절 빨래통에 빠져 죽은 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은 깊은 늪이 되어 그를 괴롭혔고, 어둠의 두려움은 그를 마약중독자가 되게 했다. 영화는 이런 이중적인 레이 찰스의 모습을 그의 음악과 함께 섬세하게 그려나간다. 하지만 아쉬운 건 그의 노래들이 깊은 고뇌의 산물이라기보다는 삶의 배경음악 정도로만 느껴진다는 점이다. 후반부에 들어 마약 중독을 힘들게 극복한 뒤 그를 괴롭혀 왔던 기억과 화해하는 모습도 영화를 뻔한 ‘휴먼 전기영화’로 전락시킨다. 그럼에도 레이 찰스가 환생한 것처럼 보이는 연기와 음악들은, 한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갔던 한 영혼의 거친 숨결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레이 찰스는 지난해 여름 74세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작 앨범 ‘지니어스 러브스 컴퍼니’는 최근 그래미상에서 8개 부문을 휩쓸었다.‘사관과 신사’의 테일러 핵포드 감독.15세 관람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
  • [문화마당] 백설공주 동화 뒤집기/문흥술 서울여대 교수·문학평론가

    며칠 전 졸업 인사를 한다고 한 제자가 연구실로 찾아왔다. 제자는 해맑게 웃으면서, 자신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문화 분야에 취직을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업시간에 배운 백설공주 동화를 늘 기억하면서 열심히 사회생활을 하겠다는 것이었다. 여자대학교에서 가르치는 관계로 신입생에게 수업 첫 시간에 꼭 백설공주 동화에 대해 질문을 한다. 왜 백설공주는 밥하고 빨래를 하는가, 난쟁이처럼 밖에 나가서 일을 하면 안 되는가. 질문 끝에, 백설공주 동화는 남자는 바깥일을 하고 여자는 가사일을 해야 한다는 남성우월주의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상징물이라고 혹독한 비판을 가한 후, 앞으로 대학 4년 동안 반드시 백설공주 동화를 뒤집으라고 윽박지른다. 남성과 여성의 성 구분은 남성중심의 사회제도에 의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진다. 태어날 때 여성과 남성의 구분은 없다. 똑같은 어린아이일 뿐이다. 그런데 성장하면서 여성과 남성의 역할이 구분된다. 남성은 부엌에 들어가거나 방을 닦고 빨래 따위를 해서는 안 되며 힘세고 거칠고 용감해야 한다. 반면 여성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치마 입고 다소곳하고 얌전해야 한다. 만약 여자아이가 어릴 적에 싸움질하고 축구나 권투 등을 하면 ‘선머슴’ 같은 아이라 해서 놀림감이 된다. 마찬가지로 남자아이가 소꿉장난이나 고무줄놀이를 하면 ‘계집애’ 같다는 놀림을 당한다. 물론 요즘은 여러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는 우먼파워에 관한 소식을 자주 접한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영역에서 여성의 능력을 폄하하고 심지어 여성에 대해 성희롱을 하는 일들이 광범위하게, 그리고 빈번히 자행되고 있다. 이 모든 일들은 여성을 남성의 하찮은 보조물로 여기는 잘못된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여성 스스로 전형적인 백설공주가 되어 왕자 같은 남자의 보호막 아래에서 살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점이다. 남편의 직위와 월급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결정한다고 믿는 여성들이 아직도 얼마나 많은가. 지금 우리 사회에는 그동안 억압받아 온 여성에게 일정 지분을 주어야 한다는 식의 남성우월적인 동정론과 남성은 전부 적이고 타매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과격한 여성해방론이 좌충우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진정 남성우월주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하나의 고귀한 인간존재로서 서로 동등한 자격을 지니고 있다는 인식의 대전환을 꾀해야 한다. 가정과 직장에서 남성과 여성이 성 구분 없이 서로를 존중하고 아끼면서 각자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어리고 가냘프게만 보이는 제자를 사회로 내보내면서 과연 험난한 세상을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제자는 그런 염려를 눈치챘는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은 반드시 여자 팔자는 뒤웅박이라는 단어를 폐기처분할 수 있는 문화를 창조하겠다고 했다. 결의에 찬 제자의 모습에 대견해하면서 나도 한마디 덧붙였다. 앞으로 직장이나 가정에서나 남자가 권위를 내세우면 이 말을 꼭 하라고. 모든 남자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왔다고. 여성은 그처럼 모든 생명체의 근원이며 위대한 인간이라고. 제자는 깔깔 웃으면서 방문을 나섰다. 을씨년스럽고 추운 겨울 저녁, 귀가하는 길에 제자의 강단 있는 다짐을 떠올리면서, 얼어붙은 대지에도 어느덧 새로운 뭇 생명체를 탄생시킬 밝고 희망찬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 [나눔 세상] 치매할머니의 손발 ‘천사부부’

    [나눔 세상] 치매할머니의 손발 ‘천사부부’

    “말할 것도 없어요. 친자식보다 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 창신시장 안. 폭이 1m에 불과한 쪽마루는 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거리고 낡은 창틀에선 찬바람이 솔솔 들어온다. 두 평 남짓한 냉방의 전기장판 위에 담요를 깔고 앉은 백옥진(80) 할머니는 “오늘은 좀 어떠시냐.”고 묻는 차경남(43)·김혜영(40)부부의 손을 꼭 잡고 반가워한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동생 이강진(79) 할머니는 어렵사리 고개를 돌리는 듯하더니 이내 눈물을 주르륵 흘렸다. ●“새 자식 얻은 것 같다” 눈물흘려 할머니들의 이야기는 지난해 2월 관할 동대문경찰서 창신파출소 조동국(54) 경사가 순찰근무를 하다 우연히 방문하면서 알려졌다. 조 경사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보일러가 망가진 냉방에서 종일 누워 있어 등이 짓무른 이 할머니가 눈만 껌뻑이고 있고 백 할머니는 하루 한 끼 식사로 라면을 끓이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조 경사는 주위에 이같은 사연을 알리기 시작했다. 석달 뒤 사연을 전해들은, 창신시장에서 가내봉제공장을 하는 차씨 부부가 선뜻 두팔을 걷고 나섰다. 차씨는 “할머니들을 뵈니 2003년 8월에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났다.”면서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을 이렇게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백 할머니 자매가 이 집에 살기 시작한 것은 30여년전. 친어머니가 재가하면서 동생 이 할머니만 새 아버지 성을 따라 자매는 성이 다르다. 하지만 이 할머니는 힘겨운 삶을 이어오면서도 관절염과 신경통으로 몸이 불편한 언니를 정성스레 보살폈다. ●의사 왕진 주선… 이웃들도 감동 이 할머니가 갑자기 중풍과 치매로 쓰러진 것은 2003년 9월 초. 연탄 갈 사람도, 밥할 사람도 없었다. 한 달 뒤엔 백 할머니의 며느리가 이 할머니 소유로 되어 있던 이 집의 명의까지 옮겨가버리고는 별 도움도 주지 않아 상황은 점점 악화됐다. ●보일러 놔드리는 것이 작은 소망 차씨 부부는 할머니들의 집을 찾자마자 가스배관부터 손보고 가스레인지를 놓은 뒤 따뜻한 물을 쓸 수 있도록 온수기와 씽크대도 설치했다. 먹을 것을 들여놓고는 직접 할머니의 몸을 씻겨드리고 빨래도 했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인 줄 몰랐던 이 할머니를 대신해 동사무소에 자격 신청을 했고, 평소 안면이 있던 근처 병원 의사에게 매주 왕진을 와주도록 부탁도 했다. 요즘도 부부는 매일 번갈아가며 들러 할머니들의 건강을 챙기고 말동무가 되어준다. 차씨 부부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다른 이웃들도 두 할머니에게 반찬을 갖다 드리는 등 도움의 손길을 더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요즘 이 할머니의 표정은 부쩍 밝아졌고, 백 할머니도 관절염과 신경통이 많이 나아졌다. 백 할머니는 “이웃들이 ‘할머니가 인복이 있어 새로 자식을 얻은 것 같다.’고 말해줄 때는 몸도 훨씬 가벼워진다.”며 이빨이 다 빠져버려 오무라든 입을 활짝 벌리고 웃었다. 부인 김씨는 “돈이 넉넉지 않지만 겨울이 지나기 전에 할머니들 방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보일러를 놔드리는 것이 우리 부부의 작은 소망”이라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13)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

    임대주택은 다양한 주택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용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한주택공사(주공)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 재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된다. 권도엽 건설교통부 차관보와 하성규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남상오 사단법인 주거복지연대 사무총장 등 전문가들이 임대주택 건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을 진단했다. 1. 주공·지자체의 역할 ●하성규 원장 주공이 공공 임대주택 건설 주체로서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주공이 공익과 공공성에 충실했는지는 의문이다. 주공이 공급한 주택의 60% 이상은 분양주택이다.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분양 수익금을 임대주택 건설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꼭 이렇게 해야만 하는가. 당장 주공이 분양주택 건설을 중단하는 데는 무리가 따르는 만큼 점차 분양주택 물량을 줄이고, 임대주택 물량을 늘려야 한다. 또 달동네 등 불량주택 재개발사업과 공공 임대주택에 대한 관리 등으로 기능을 전환해야 한다. 주공의 역할에 대한 재정립과 이를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권도엽 차관보 주공은 196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140만호 이상을 건설했다. 현재 주공이 연간 공급하는 10만호 가운데 80% 이상을 국민 임대주택으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지난해 4조 1000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했으며, 올해는 4조 3000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임대주택 관리는 주공산하의 주택관리공단에서 담당한다. 모두 26만호 정도다. 한 기업에서 이렇게 많은 주택을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고민하고 있다. 경쟁체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본다. 주공이 앞으로 80만호의 임대주택을 지으면 관리대상이 100만호를 넘기 때문이다. ●남상오 총장 ‘집없는 사람에게 애국심을 기대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집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공이 수십년간 임대주택 건설과 관리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지자체에 일정부분 넘겨줘야 한다. 임대주택 건설은 기본적으로 수요에 부응한 접근이 중요하다. 주거수요와 지역시장 등 정보에 밝은 지자체와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주공과 지자체의 기능적 협력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지자체에도 임대주택 전담팀이 구성돼 있지만 개발 위주로 짜여져 있으며, 주거복지분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다. ●권 차관보 외국의 경우 주거복지분야는 지자체의 몫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중앙정부가 재정 지원을 약속해도 오히려 지자체가 반대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려면 지자체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지난해 지자체 주거복지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지자체로 하여금 10년간의 장기계획을 세우도록 의무화했다. 주거복지 현황과 비전 등을 고민하다 보면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 2. 다가구주택 매입 임대 ●하 원장 영국의 경우 초창기에는 대규모 임대주택단지 위주로 공급했다. 그 결과 임대주택단지는 이른바 ‘포버티 아일랜드’(빈곤의 섬)라는 사회적 편견이 생겼다. 이후 민간주택을 구입해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등의 대안이 나왔다. 중앙 정부가 최근 다가구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는 ‘매입 임대주택’사업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다만 저조한 입주율과 허술한 주택 관리시스템 등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남 총장 수혜자 다변화 차원에서 매입 임대주택은 기초생활수급자뿐만 아니라, 가정폭력과 파산 등으로 내몰린 계층에게도 입주의 길을 열어줘야 한다. 특히 매입 임대주택과 일자리 제공을 연계, 입주자 선정 방식을 고용창출 계획에 따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예컨대 청소사업단, 예식사업 공동체, 한가족 빨래방 등 ‘우리 동네가 하나의 기업’이라는 식으로 사회기업화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는 노숙자들이 중심이 된 ‘칸나’라는 전문 출장뷔페가 매출규모 2위를 자랑하고 있다. ●권 차관보 매입 임대주택을 지난해 500호에서 2008년 1만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매입 임대주택은 현재 가족형과 그룹홈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 민간의 전문인력과 비영리단체 등을 활용해 입주자들의 자활능력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하 원장 재정 지원의 한계를 감안하면 조합을 결성한 사람들에게 정부가 건축자재, 땅, 세금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협동조합주택제’의 도입을 검토해 볼 만하다. 이 경우 주택은 개인이 아닌 조합 소유로 전매와 전대 등을 금지할 수 있다. 3. 임대주택 문제점 ●하 원장 우리나라 주택수급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공급의 지역별, 소득계층별 편차가 심하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권 차관보 임대주택이 필요한 이유다. 주택 보급률은 100%를 넘었지만 자기 집에 살고 있는 비율은 54%에 불과하다.46%가 세를 살고 있다. 주거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세보다 임대가 효과적이다. 1인당 주거면적도 미국의 30%, 일본의 60%에 그친다.2000년 기준 330만 가구가 최소 주거기준에 미달하고,110만가구는 단칸방에서 살고 있다. 임대주택이 활성화돼야 열악한 환경의 저소득층들도 주거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최근 단독가구와 1인가구가 전체의 30%를 넘는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여서 임대주택의 필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남 총장 주택에 대한 패러다임을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전환하고, 주거수요가 높은 저소득층을 위해 임대주택의 확충이 절실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임대주택이 정부 주택정책의 한 축으로 등장한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수요자에 대한 고려없이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 공급방식이 다변화돼야 한다. 입주자 선정기준과 절차 등 배분방식도 합리적이지 못하다. 배분에 대한 효율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가족 상황 등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 임대주택 관리도 현재는 시설관리 수준에 그치고 있다. ●권 차관보 주택소유율이 높은 게 나쁜 것은 아니다. 자기 주택을 갖고 있으면 사회적 안정감이 높아지고, 관리가 더 잘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재산증식을 목적으로 한 투기적인 주택수요는 바람직하지 않다. 민간부문은 임대주택을 공급할 때 수익성을 따진다. 전세의 경우 매매가의 30∼40%에서 70∼80%까지 오르는 등 탄력성이 있지만, 임대주택은 집값이 많이 오르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 민간이 임대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본질적인 이유다. 게다가 최근에는 분양가 상승으로 민간 임대주택의 건설과 분양이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주택 분양 시장은 위축될 전망이어서 분양수요가 임대수요로 전환될 것이다. ●하 원장 민간업체를 끌어들여 임대주택을 활성화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일례로 일부 민간 임대주택의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고 입주율이 저조하자 임대보증금으로 분양가를 받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가 공공 임대주택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러나 향후 10년간 공공 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에 56조원이 들기 때문에 재원 확충 없이는 불가능하다. 자칫 ‘페이퍼 플랜’(Paper Plan)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 또 공공 임대주택은 직장과 주택이 근접한 원칙이 지켜져야 효과가 크다. 직주(職住)간의 거리는 서울의 경우 도심으로부터 20㎞, 지방은 10㎞ 내외이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60% 이상을 20㎞보다 먼 곳에 지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도심에서 멀수록 입주율은 떨어지고, 이는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권 차관보 지난해 민간 임대주택도 정부가 택지나 기금 가운데 하나만 지원하면 임대조건을 통제 가능토록 조치했다. 특히 점차 집을 짓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데 주목해야 한다. 이는 주택공급을 어렵게 하고, 생활근거지와 주거지를 멀게 하고, 저소득층을 밀려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었지만, 주택 수를 향후 20년간 70% 더 확충해야 하는 만큼 어디에 공급하느냐도 중요하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보다 신도시의 용적률이 높아 교통량 증가를 초래한다. 최소한의 쾌적성은 유지해야겠지만,‘콤팩트 시티’(조밀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 ●남 총장 임대주택 건설과 경기 활성화를 연계시키는 것은 문제다. 업체 부도로 매물로 나온 임대주택이 117동 1만 5000가구에 달한다. 특히 목표를 세우고 이에 맞춰 택지, 기금, 세제 등을 지원할 경우 무리가 따를 수 있다. 공공 임대주택과 민간 임대임대의 상호보완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민간 임대주택을 양성화해야 한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이동구 기자, 장세훈 기자
  • 마구잡이 운동 ‘무릎 관절염’ 부른다

    마구잡이 운동 ‘무릎 관절염’ 부른다

    무릎 관절염 환자 수가 감기환자를 앞질렀다. 최근의 웰빙 붐에 편승한 무분별한 운동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2003 건강보험 심사평가통계연보’에 따르면 그 해 무릎관절 이상으로 병원을 찾은 50대 이상의 환자는 모두 58만 9000여명으로 2000년의 3.1배나 됐으며, 같은 기간 감기로 병원을 찾은 58만 4000여 명보다 많았다. 우리나라 55세 이상 노인의 80%가 가졌다는 무릎 퇴행성관절염, 예방·치료법을 살핀다. ●체중 1㎏ 늘면 무릎 3㎏ 부담 무릎관절에 감당할 수 없는 체중이 실리면 관절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빨라 닳을 수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3년 건강검진 수검자 중 체질량지수(BMI)가 23을 넘는 과체중자가 전체의 56.2%나 됐으며,50∼60대의 비만율은 65.6%나 됐다. BMI가 23을 넘으면 질병 위험도가 높은 ‘위험체질’에 해당하며,25가 넘으면 ‘비만 1단계’로 분류한다. 지난달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의 체형조사에서도 50대에 BMI 25 이상인 비만자가 51%나 됐다. 이런 통계는 50대 이후 무릎 관절염 환자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 통상 체중과 무릎이 받은 압력비는 약 1:3. 즉, 체중 1㎏이 늘면 무릎의 부담은 3㎏가 된다. 특히 비만이 진행되면 무릎의 안정을 꾀하려고 체중을 무릎 안쪽에 싣게 되는데 이때 무릎에 과체중이 얹히면서 연골이 빠르게 닳아 ○자 다리가 되며, 이 상태가 되면 정상보다 연골 마모가 훨씬 빠르다. ●운동 전혀 안해도 무릎 빨리 닳아 운동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며 대드는 마구잡이식 운동이 무릎관절질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과도한 운동은 무릎 관절을 혹사시켜 연골 마모 등 퇴행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물론 전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빠른 퇴행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맨손체조나 산책 등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가벼운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게 좋다. 산책·등산 때는 바닥이 너무 얇은 신발보다 두툼하면서 쿠션이 좋은 걸 신어 관절 충격을 줄여야 한다. 다른 운동을 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게 현명하다. 관절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무릎꿇고 걸레질하기, 쪼그려 앉아 빨래하기 등은 쉽게 생각하는 가사활동이지만 무릎을 많이 굽혀 관절 마모도가 높다. 특히 걸레질을 할 때는 체중의 6배에 해당되는 무게가 무릎관절에 실리므로 막대걸레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낮은 곳의 물건을 꺼내거나 들 때도 무릎을 굽힌 자세보다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꺼내며, 이를 옮길 때는 밀거나 바퀴달린 상자를 이용하도록 한다. 장시간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면 일시적인 무릎 통증이 느껴지는데 이는 연골에 윤활액이 공급되지 못해 뻣뻣해진 것으로, 이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서면 연골이 손상되므로 가능한 천천히 일어나야 한다. 음주는 관절 통증을 심하게 하므로 피하는 게 좋으며, 부득이 술을 마신 경우에는 다음날 일찍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면 통증이 준다. 관절연골 노화를 지연시키기 위해서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A와 베타카로틴이 많은 시금치 당근 등의 녹황색채소와 감귤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이 좋다. ●걸레질 금물… 서서 막대걸레 이용해야 심하지 않은 관절염은 진통소염제나 근육이완제 등의 약물로 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 내에 염증이나 찌꺼기가 있어 무릎 움직임이 매끄럽지 않는 경우라면 간단한 수술로 깨끗하게 씻어주면 된다. 연골이 닳아 얇아진 경우 간단한 수술로 이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보다 증상이 더 심각하다면 손상된 관절 부위를 제거, 새 관절로 바꾸는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도 있다(그림). 물론 최후의 선택으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대략 20년 안팎이다. ■ 도움말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 정형외과 윤재영 과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무릎관절염 예방체조 1. 무릎 차기 누워서 허공을 향해 발바닥을 찬다. 한쪽 무릎을 편안하게 가슴 쪽으로 가져온 뒤 발바닥이 천장을 향하도록 무릎을 쭉 펴고 다리를 뻗는다. 양발을 번갈아 한다. 2. 무릎 들기 등을 곧게 펴고 앉아 한쪽 무릎이 곧게 펴질 때까지 위로 든다. 천천히 내린 다음 이번에는 반대쪽 다리로 반복한다. 다리를 뻗을 때 뒤쪽 허벅지 근육에 긴장을 느낄 수 있도록 최대한 무릎을 곧게 편다. 3. 다리 올리기 무릎을 구부리지 말고 한쪽씩 45도로 들어올려 멈춘다. 매일 하면 한 달쯤 후 효과가 나타난다. 4. 가슴까지 무릎 굽히기 편안하게 바닥에 등을 대고 누운 다음 가슴 쪽으로 무릎을 최대한 올리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 [길섶에서] 양말/우득정 논설위원

    언제부터인가 출근 때면 양말과 내의를 찾아 베란다로, 방으로 헤매고 다닌다. 지난 주말 빨래를 널 때 양말 대여섯 켤레, 내의 서너벌이 있었던 것 같은데 옷장에는 늘 구멍 난 양말이나 누런 빛으로 얼룩진 내의밖에 없다. 혹시 하는 마음에 아들 녀석의 이불을 걷어젖히자 아비의 내의를 걸치고 있다. 머리맡에 벗어 던진 양말도 마찬가지다. 어느새 훌쩍 커버린 것일까. 그러고 보니 없는 살림이었음에도 어릴 때부터 형의 손길이 닿은 내의나 양말은 말할 것도 없고 스웨터조차도 기를 쓰고 입기를 거부했던 것 같다. 언젠가는 며칠전 어머니가 사준 양말도 형이 먼저 신었다는 이유로 몰래 쓰레기통에 내다버린 적도 있었다. 깔끔을 떨었다기보다는 지금 생각해 보니 그만큼 밴댕이 소갈머리였다. 물론 그 시절 우리 형제들은 아무리 다급해도 아버지의 내의나 양말에 손댈 엄두는 아예 내지도 못했다. 밤늦게 학원에서 돌아온 아들 녀석의 점퍼와 바지가 보지 못한 것이다. 누구의 것이냐는 물음에 친구들과 바꿔 입는 것이 유행이란다. 눈을 막 부라리려는 순간, 아내가 손을 잡아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 생각하란다. 깔끔 떠는 것보다 덜렁거리는 것이 그래도 낫지 않으냐는 말과 함께.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가전업계 한겨울 광고전 ‘후끈’

    전자업계의 빅모델 광고전이 뜨겁다. 톱스타를 기용한 할인·보상행사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컴퓨터 판매 광고는 삼성전자의 임수정과 LG전자의 정우성이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컴퓨터 제품 할인 판매전인 ‘센스 아카데미 페스티벌’은 1995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연례 행사다. 오는 3월20일까지 대대적으로 열리는 판촉전에 기용된 모델은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로 더욱 유명해진 임수정. 그림은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트로피 대신 삼성 센스 노트북을 거머쥐고 환하게 웃는 모습을 담았다. 하단에는 노트북, 컴퓨터, 프린터 등 할인 판매되는 제품과 경품 내용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LG전자가 오는 3월31일까지 펼치는 컴퓨터 제품 판촉전 ‘골드 엑스 아카데미 세일’을 대표하는 모델은 정우성이다. 노트북 업계를 평정한 난세의 영웅이 주요 컨셉트이다. 정우성의 얼굴을 확대한 사진과 황야를 배경으로 무사의 옷을 입고 서 있는 그의 모습을 담고 있다. 새로 나온 소노마 엑스 노트북 등 각종 컴퓨터 제품에 대한 경품 및 할인 내역을 함께 알려준다. 보상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는 세탁기 광고에도 모두 빅모델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업체들은 이달말까지 오래된 세탁기를 가져가면 9∼12kg용량의 새 드럼세탁기를 10만∼3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보상판매전’을 벌인다. 일명 ‘가전명가’로 불리는 LG전자는 광고에서도 자사 드럼세탁기 트롬이 호주 등 세계 곳곳에서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인 태권도 옷을 입은 아역 모델과 드럼 세탁기, 이나영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세탁기 광고전이 치열한 것은 추운 날 빨래가 힘들다는 이유로 과거엔 사람들이 세탁기를 겨울철에 많이 구입한 데서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하우젠 은나노 드럼세탁기는 최근 KBS2 드라마 ‘쾌걸 춘향’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채영을 모델로 쓰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클라쎄 드럼세탁기는 김태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드럼세탁기 위에 턱을 받치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자업체들이 백색가전에 대해 모두 고급 브랜드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때문에 과거와 달리 요즘은 모델들 사이에도 가전 광고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지 여부가 연기자의 인기를 측정하는 중요 기준이 될 정도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OK! 그녀! 영화 ‘무영검’의 이기용

    OK! 그녀! 영화 ‘무영검’의 이기용

    ‘빨간모자 아가씨’로 잘 알려진 특급 모델 이기용(22)은 ‘모델’의 틀을 벗어날 때 더 매력적이다. 그녀와 마주 앉고 나면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서구적인 마스크, 건강미 물씬 풍기는 까무잡잡한 피부 등 CF 속 ‘모델 이기용’보다는, 말하고 웃고 떠드는 일상 속 ‘사람 이기용’이 더 호감으로 다가온다. 그런 그녀가 곧 자신의 감춰진 매력을 팬들 앞에 공개한다. 그녀는 다음달 크랭크인하는 무협영화 ‘무영검’을 통해 ‘배우 이기용’으로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비천무’의 김영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총 8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이 영화에서 그녀는 신현준·이서진·윤소이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발해시대 척살단 검객 ‘매영옥’역으로 두목(신현준)을 사랑하며 끝까지 옆을 떠나지 않는 ‘의리의 여인’을 연기한다. “원래 연기할 생각은 없었어요. 지난 여름 우연히 알게 된 연극영화과 교수님을 통해 연기 연습을 한 것이 계기가 됐죠. 모델로서 느끼지 못한 또 다른 매력을 느꼈어요.” 2002년 슈퍼모델 1위 출신인 그녀에겐 각종 뮤직비디오와 CF 출연을 통해 스타 반열에 오르기 이전부터 연기자로서의 러브콜이 쇄도했다. 하지만 당시엔 선뜻 뛰어들지는 못했다. 이제서야 ‘답답한’ 모델의 틀을 벗어나고 싶었던 걸까. “연기란 극중 배역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특히 ‘무영검’은 ‘매영옥’역의 캐릭터에 빠져 시나리오를 받자마자 밤새워 두번씩이나 읽었을 정도였어요.” 겉으로는 강해보이는 ‘철혈여인’이지만, 속으로는 섬세하고 의협심이 강한 모습이 자신의 실제 모습과 너무도 닮았단다. 그녀는 아목구비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본인 스스로 말하듯이 ‘쿨(Cool)함’과 ‘의리’를 빼 놓으면 시체며,‘밋밋함’은 절대 참을 수 없다.“여자친구는 거의 없는데, 남자친구만 득실대죠. 모두들 ‘형’ ‘동생’하는 사이예요. 한번 마음이 통하면 간도 쓸개도 다 빼놓을 정도의 영원한 친구가 되거든요.(웃음)” 기자에게도 “일단 친해지면 골치 아플테니 조심하라.”며 미소짓는다. 하지만 그녀의 취미는 의외로 여성적인 것이 대부분. 장래 희망도 현모양처란다. 인터뷰를 한 이날도 손수 토스트를 만들어 와 매니저 등 기획사 식구들에게 대접을 했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집안의 이불·옷 등 빨래와 청소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10년후 어떤 위치에 올라 있을까?”라고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온다.“전 일보다 가족이 더 좋거든요.3∼4년 후 결혼할 계획(?)이니까 주부가 돼 있을테고… 아마 그때는 개인 사업을 하고 있겠죠? 패션? 아니, 엄마랑 평소 즐겨 먹는 닭발 장사하고 있을것 같은데요.(웃음)”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조금 민감한 소문에 대해서도 물어봤다.“저는 숨기는 것 딱 질색이에요. 허리의 용문신은 했으니까 했다고 말했죠.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화교 맞아요. 그런데 전 한국에서 태어나 국적이 대한민국인 엄연한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그리고 휘어진 ‘코’ 교정 수술 한 것 빼고는 얼굴에 칼 한번 안 댔거든요. 전신성형 의혹이라니요.(웃음)” 그녀에겐 올 한해 여느 때보다 분주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CF스타에서 연기자로의 변신 이외에, 대중들을 위한 ‘도우미’ 역할도 충실히 할 계획이다.“그동안 보여진 차갑고, 중성적이고, 신비주의에 싸인 이미지에서 탈피해 보다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로 다가갈 거예요. 아직 밝힐 수 없지만, 국민운동차원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광고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참 연기자로서도 꼭 인정받을 거랍니다.”올 연말엔 ‘빨간 모자’가 아닌 ‘황금빛 왕관’을 쓴 그녀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그녀가 궁금하다 몇가지 소소한 질문을 통해 이기용의 또 다른 매력을 알아봤다. 모델 꿈은 언제부터. -고등학교 때. 키 큰 것 하나만 믿고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 광고보고 ‘재미삼아’ 원서 넣었다가 덜컥 대상 먹었죠. 평소 좋아하는 말. -“언니 이뻐요.”보다 “언니 멋있어요.”라는 칭찬. 어릴적 이기용은. -동네(서울 연남동) 남자 친구들을 죄다 끌고 다니는 골목대장이었다. 인형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으며, 삽 들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고무줄 놀이보다는 형사놀이를 즐겼다.(웃음) 가장 아끼는 것. -‘사람들’과 ‘정’이다. 물건은 다시 살 수 있지만 이것들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이상형. -가볍지 않은 사람. 뭐니뭐니해도 ‘의리’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찰고용직공무원 해직여성 한 달째 시위 사연

    경찰고용직공무원 해직여성 한 달째 시위 사연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정문 앞. 거의 한 달째 매일 오전 50여명의 여성들이 ‘경찰고용직공무원 직권면직 철폐를 위한 조합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난해 감축 대상이었던 고용직공무원 가운데 의원면직을 거부해 직권면직된 경찰고용직공무원들이다.“하루아침에 부당하게 면직됐다.”는 해직자들과 “할 일이 없어져 어쩔 수 없다.”는 경찰. 고용직공무원은 무엇이며 논란의 쟁점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김은미(28)씨는 한달 전까지 엄연한 공무원이었다. 천식을 앓는 아버지를 대신해 생계를 떠맡았던 그는 고3이던 1994년 10월 강원도 원주의 파출소에서 고용직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박봉이었지만 신분이 보장된다고 믿었기에 다른 직장을 구하겠다는 생각을 접었다. 김씨는 문서 수발에서 빨래와 청소 등 허드렛일까지 닥치는 대로 했다.5년 뒤 원주경찰서로 옮긴 뒤에는 범죄분석시스템 자료 분석, 범죄 발생 및 검거 현황 입력 등의 업무를 맡으며 “나도 당당한 경찰의 일원”이라는 생각에 보람도 컸다고 한다. ●청소 등 허드렛일부터 경리업무까지 그러나 꼭 10년 만인 지난해 12월31일 직권면직 통보를 받았다. 경찰이 2004년 면직하기로 결정한 고용직 584명 가운데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던 87명과 함께였다. 김씨는 “면직 이유를 묻자 ‘1989년 폐지된 직제’라고 했다.”면서 “그렇다면 직제가 폐지된 뒤 나를 채용한 것은 국가가 나에게 사기를 친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경찰고용직은 경찰서나 파출소에서 전화교환, 교통사고 기록 입력, 비서, 경리 등을 맡았다.1989년 공무원 직제 개편으로 고용직이 폐지되면서 3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기능직으로 전환됐고, 자연감소하는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연소멸시키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청은 이후에도 2002년까지 모두 551명을 신규채용했다고 ‘전국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동조합’은 밝혔다.2003년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가 구조조정안 제출을 요구하자 경찰은 뒤늦게 인원감축에 들어갔다. 고용직을 없애는 대신 수사 등 핵심인력을 증원하는 방안으로 승인을 받은 것.2003년에 496명,2004년에 584명이 면직됐다. 고용직들은 지난해 7월 노조설립신고서를 냈지만, 신분이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반려됐다. 현재는 법외노조 상태로 지난달 16일부터는 여의도 민주노동당사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제한경쟁특채’ 방안 고심 해직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경찰은 남겨놓은 89명의 자리를 공개경쟁으로 선발하겠다는 ‘제한경쟁특채’ 방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해직자들은 “말도 안된다.”며 반발하고 있어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이상훈 미조직비정규실장은 “고용직공무원은 공무원임용령에 따라 기능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면서 “지방자치단체에 남아 있던 2400여명의 고용직도 지난해 11월 모두 기능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해직자들은 현재 부당한 면직 사유, 직제폐지 이후 채용의 문제점, 면직 과정의 부당한 압력 행사 등을 이유로 ‘면직처분 취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고용직 문제는 지난해 국정감사와 최근 허준영 신임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허준영 신임 청장은 “경찰청 내에도 취약계층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제도적 구제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도 “인력 충원이나 재배치에 대한 고심보다 무계획하게 고용직을 줄여서 행자부에서 정해놓은 정원에 맞추려는 식의 응급처방은 위험하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효용 홍희경기자 utility@seoul.co.kr ■ 해직 고용직공무원의 항변 “필요하다고 채용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나가라니, 안이한 행정으로 진 빚을 약자에게 떠넘기는 꼴입니다.” ‘전국경찰청고용직공무원노동조합’ 문정영(34) 부위원장은 “폐지된 직제에 14년동안이나 신규 채용을 해온 경찰이 부당한 직권면직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전원이 기능직으로 전환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청이 직권면직을 단행하며 제시한 이유는 ▲고용직공무원의 직제가 이미 폐지됐고 ▲예산이 부족하며 ▲업무적 기능이 상실됐다는 것. 하지만 문씨는 “1989년 직제가 폐지된 이후에도 경찰이 새로 채용을 하면서 스스로 모순을 키웠고, 올해 경찰 예산은 지난해보다 6.8%나 증액됐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예산 증액분은 수당 확대와 온라인 외국어 교육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급직원의 살권리는 빼앗으면서 복지 증진에 사용될 예산은 있다는 말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고용직의 빈자리에 지금도 일용직을 채용하는 등 기능을 상실했다는 이유도 설득력이 없다.”고 성토했다. 문씨는 특히 “경찰은 직권면직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미행과 감시는 물론 가족에게까지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다.”면서 “경찰을 가족으로 둔 조합원에게는 가족의 승진에 지장을 줄 것이라며 면직을 종용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경찰청 입장 “고용직공무원이 맡던 업무는 이제 시대가 요구하지 않습니다.” 경찰청은 정부 차원에서 강도 높게 공무원 정원 억제책을 실시하는 상황에서 고용직 해직자들의 주장을 들어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경무기획국 인사과 관계자는 “경찰 업무가 전산화되고 2000년 3교대 체제가 도입된 이후 고용직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직제가 폐지된 이후에도 고용직을 계속 채용한 이유를 묻자 “3교대 체제가 자리잡는 데 시간이 걸렸고, 관할서별로 충원하다 보니 일관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고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경찰청은 다른 공무원 조직과 마찬가지로 경찰도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단순업무를 일용직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단순업무에 수사경찰을 배치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항변이다. 하지만 고용직 해직자들의 시위가 장기화되자 경찰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제한경쟁특채를 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은 전형과정에서 특혜를 주겠다는 원칙을 세웠지만 세부 계획은 구상 단계라며 확답을 피했다.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는 “고용직의 처리는 전적으로 경찰의 몫”이라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고용직은 주차단속이나 방범 등 특수한 업무영역이 있어 기능직 전환이 가능했던 만큼 경찰고용직이 지자체고용직과 자신들을 단순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日, 10년뒤에는 1가구 1대꼴로 ‘로봇 가정부’

    |도쿄 이춘규특파원|‘2015년까지는 청소와 빨래 등 가사를 돕는 로봇이 1가구당 1대 꼴로 보급되고,2025년이면 거대 지진도 매우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또 30년 뒤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도 가능하다.’일본 과학자들이 지금부터 30년 후까지를 예측한 것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4일 대학교수, 민간기술자, 독립행정법인 연구자 등 일본 과학자 2600명을 대상으로 ‘30년 뒤 일본의 모습’을 설문조사, 이를 분석·정리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자들에게 생명과학, 전자공학 등 13개 분야,860개 항목에 걸쳐 30년 이내에 ‘기술적으로 실용화가 가능한 시기’와 ‘기술이 응용돼 보급되는 시기’ 등을 질문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사 로봇이 1가구에 1대 정도 보급되는 시기는 2011∼2015년이 될 것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암(癌) 발병원인과 과정을 규명해 치료에 응용하는 것도 이 시기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장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장착한 로봇이 일본 장기 프로 최고수인 ‘명인’을 이기게 된다. 불임치료술이 개발돼 불임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들이 큰 고통을 덜게 되고,20세기 최대의 질병인 에이즈도 근본적으로 치료할 치료법이 개발된다. 아울러 비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약물도 선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약은 2016∼2025년 사이에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에는 일본의 독자적인 유인우주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고, 리히터 규모 7 이상의 거대 지진 발생을 직전에 정밀하게 예측해 사상자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됐다. 특히 2026∼2035년에는 항구적인 유인 달표면 기지 건설이 기대됐고,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이뤄져 원자력에너지 이용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문부과학성은 이같은 조사 결과를 응답자에게 보내 재차 의견을 수렴한 뒤 제3기 과학기술기본계획(2006∼2010년) 책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taein@seoul.co.kr
  • 쉬어가기˙˙˙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등 스포츠 스타들이 ‘일일요리사’로 변신한다고. 스포츠 스타들의 자원봉사단체인 ‘함께하는 사람들’은 오는 23일 장애인시설인 ‘즐거운 집’을 방문해 직접 자장면을 만들어주고 청소·빨래도 해줄 예정이다. 이날 봉사에는 황영조 현정화 전이경 심권호 정재은 장윤창 여홍철 등 50여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또 장애인들과 함께 이날 부천에서 열리는 전자랜드-TG 삼보의 프로농구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 스웨덴기자 아손, 100년 전 한국을 걷다/김상열 옮김

    흔히 우리나라에 처음 온 스웨덴인은 1926년 일본의 초청을 받아 한반도에 발을 들여놓은 스웨덴 왕자 구스타프로 알고 있다. 그러라 실은 구스타프보다 20년이나 먼저 이 땅을 밟은 스웨덴인이 있었다. 당시 스웨덴 신문기자였던 아손 크렙스트가 바로 그다. 그는 1904년 12월, 러·일전쟁부터 을사늑약에 이르는 긴박한 시기에 몰래 한국땅을 밟았다. 당시 일본은 전시라는 이유로 외국인 기자의 한국 여행을 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1월까지 한국 구석구석을 누비며 여행을 하고 돌아갔으며, 이를 바탕으로 1912년 한국여행기를 냈다. ‘스웨덴기자 아손,100년 전 한국을 걷다’(김상열 옮김, 책과함께 펴냄)는 바로 이 여행기를 번역한 책이다. 책에 따르면 1904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부산항에 밀입국해 이듬해 일본의 감시망에 걸려 인천 제물포항에서 중국행 배를 타고 강제출국당하는 1월 말까지 아손 크렙스트는 대한제국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그가 여행한 곳은 서울의 궁궐부터 시장, 뒷골목, 감옥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또 고종황제부터 시골의 노인, 젖가슴을 내놓은 하녀까지 두루 만났다. 그는 고종황제의 모습에서 저무는 나라의 미래를 점쳐보기도 한다. 140여컷에 달하는 사진은 그가 직접 찍은 귀중한 기록. 저잣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 지게꾼, 빨래터의 여인들, 서울의 기생들, 황태자비의 장례식, 강화도 포구 등 100년 전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1만 4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아체 또 규모 6.2 강진

    쓰나미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인도네시아 아체주에서는 6일 오전(현지시간) 또다시 규모 6.2의 강진이 엄습해 주민들을 공포에 빠뜨렸다. ●이번 지진으로 10만명이 숨진 아체주의 주도 반다 아체에서 서쪽으로 60㎞ 떨어진 바다 밑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다. 국제 구호단체들이 대거 몰려있는 이곳에서 지진에 따른 사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6일 해일에 떠밀려 바다를 표류하다 지나가던 선박에 의해 구조돼 말레이시아 페낭종합병원에 입원 중인 멜라와티(23)는 6일 첫 임신을 했다는 의사 말에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그녀는 이날 의사들로부터 임신 18주라는 얘기를 듣고“이 아기는 남편을 잃은 나에게 알라신이 내려준 선물일 겁니다.”라며 울먹였다. 해일이 덮칠 때 그녀는 반다 아체 인근의 데논 마을 집에서 빨래를 하다가 남편 등과 함께 거대한 파도에 떠내려갔다. 남편과 함께 야자수 가지를 붙잡고 사투를 벌이던 그녀는 몇시간 후 양손에 상처를 입은 남편이 나뭇가지를 놓치는 바람에 바다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자카르타 특별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5일 이번 쓰나미 최대 피해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주를 시찰하고 “전쟁터보다 더 비참하다.”고 털어놓았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헬기를 이용, 아직도 수천구의 시신들이 길거리에 나뒹굴고 있는 아체주 서쪽 해안을 30분 동안 돌아본 파월 장관은 반다 아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쟁터도 다녀왔고 수많은 허리케인과 토네이도 현장을 보았지만 이번처럼 비극적인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외신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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