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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약수터에 ‘수질 신호등’ 설치

    서울시는 약수터 물이 마시기에 적합한지 시민들에게 알려 주는 ‘약수터 신호등’을 지난달 관악산 가재샘과 아차산 완숙골약수터 두곳에 설치해 시범운영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약수터 신호등은 교통신호등처럼 빨강·노랑·초록색 3가지 신호가 표시된다. 빨간불이 들어 오는 곳은 수질기준에 부적합한 상태임을, 노란불은 재검사 중임을, 초록불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임을 표시한다. 현재 보건환경연구원과 자치구 보건소는 매년 6회 이상 시내 약수터를 대상으로 정기 수질검사를 실시 중이다. 시는 이 결과를 약수터 신호등을 통에 시민들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신호등을 9월까지 시범 운영한 뒤 결과에 따라 모든 약수터에 확대하는 것을 서울시에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무덥다고? 그래도 女心은 튀고싶다…철없는 레깅스

    무덥다고? 그래도 女心은 튀고싶다…철없는 레깅스

    레깅스에 대한 사랑이 무더위보다 더 뜨겁다. 한겨울 멋과 보온을 위해 입었던 레깅스가 철을 잊고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것. 아무리 노출의 계절이라지만 여러 가지 아이템을 섞어 입는 레이어드룩(겹쳐입기)에 대한 선호가 레깅스의 인기를 식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트렌드 컨설팅 업체 인터패션플래닝이 최근 서울 강남역, 홍대 등을 중심으로 길거리패션을 조사한 결과 레깅스가 올 여름 가장 ‘핫한’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추럴패션 ‘최강희 스타일´이 교과서 최근 화제를 이어가는 TV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젊은 여성들이 선망하는 스타일의 완벽한 교과서다. 주인공 오은수로 분한 최강희의 옷차림은 잔뜩 차려입고도 아무렇게나 걸쳐 입은 듯한 내추럴 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녀의 도가 튼 레이어드룩에서 레깅스는 톡톡히 빛을 발한다. 뭇여성들이 땀띠가 날지언정 레깅스를 벗어 던지지 못하는 이유다. 드라마에서 최강희는 다양한 길이의 스커트, 미니원피스, 숏팬츠, 긴 카디건, 긴 티셔츠 등 웬만한 옷에 레깅스를 받쳐 입고 나온다. 딱 달라붙는 하의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부분 상의는 풍성한 스타일을 입었다. 운동하러 가지 않을 바에야 상·하의를 똑같이 딱 달라붙는 스타일로 입는다는 것은 촌스러운 짓. 길고 넉넉한 상의가 너무 편안한 인상을 줄 것 같아 염려스럽다면 폭이 넓은 와이드벨트를 매주자. 여기에 긴 목걸이와 뱅글, 큼지막한 빅백 등의 악세서리를 곁들이면 머리 싸매지 않고도 멋쟁이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길이가 짧은 의류들의 민망함을 덜어주는 동시에 손쉽게 레이어드룩을 완성시켜 주니 레깅스가 애용되는 것은 당연지사. 여성들의 올 여름 유별난 레깅스 사랑에 부응하기 위해 백화점 스타킹 매장은 상품 비중을 대폭 늘렸고 계절에 맞게 스타일, 소재, 색상에서 한결 무게를 덜어냈다. 비비안 스타킹 관계자는 “밝고 화려한 색상의 여름옷에 어울리는 밝은 색상의 레깅스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어느 색상의 옷이나 무난하게 어울리는 밝은 그레이(회색)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검정이라도 금사를 넣어 답답함도 덜어내고 포인트도 줄 수 있도록 변형됐다. ●‘7부 9부´ 이중으로 활용하는 스타일 인기 소재는 계절에 맞게 얇아져 망사나 레이스까지 강세다. 디자인 가운데 밑단에 잡힌 주름을 더 잡거나 펼쳐 7부 또는 9부 등 이중 활용하기 좋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젊은층이 많이 찾는 인터넷 쇼핑몰은 좀더 과감하다. 아이스타일24에는 130개, 옥션에는 300개가 넘는 레깅스가 올라 있는데 튀고 싶다면 이곳을 뒤져야 한다.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은 물론 형광빛을 머금어 눈이 시릴 정도의 분홍, 초록, 파랑색도 시선을 한몸에 받는 색상들이다. 요란한 색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오히려 이런 색상이 시원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레깅스는 스키니진 대용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착용감은 훨씬 편하고 비슷한 연출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최근 ‘트레깅스(Treggings)’의 등장은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바지와 레깅스의 중간쯤 되는 트레깅스를 입은 린지 로한, 타이라 뱅크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전파되면서 국내에서도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천상의 꽃밭서 초원 스키 어때요

    ■사계절 가족 휴양지 강원랜드 ‘쑥부쟁이, 쥐오줌풀, 비비추, 이질풀, 박새꽃, 하늘말나리, 동자꽃, 노루오줌….’ 강원 정선 백운산에 자리한 하이원리조트의 여름은 야생화 천국이다. 리조트 곳곳에는 빨강·분홍·보라·노랑 등의 야생화들이 보석을 뿌려놓은 듯 자리하고 있다. 스키 슬로프, 곤돌라 길, 도로변 등 어디를 가나 야생화의 군락이다. 리조트가 해발 1420m의 고원에 있어 한여름에도 25도를 넘지 않고 바람이 시원해 유럽의 알프스와 몽골 초원의 허브지대를 연상시킨다. 강원랜드로 알려진 하이원리조트의 요즘 모습이다. 산과 구름이 엮어내는 변화무쌍한 운해(雲海)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름 풍경이다. ●‘마운틴 탑’ 아래는 절경 백운산 정상 ‘마운틴 탑’(1340m)에 올라 내려다 보는 산세는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 인근의 영월·정선·태백에서 내로라하는 산봉우리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시원스럽다. 이곳에는 운해를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회전식 레스토랑도 있다. 곤돌라를 타고 마운틴 탑으로 오르다 보면 낙엽송, 상수리나무, 주목 군락지가 높이에 맞춰 펼쳐져 밀림 위를 날아오르는 착각 속에 빠진다. 밤에는 산 정상에서 연인, 가족끼리 별자리를 세는 것도 하이원리조트에서만 맛볼 수 있는 추억이다. 최근 국내 처음으로 곤돌라에서 만찬을 즐기는 ‘스카이 다이닝(Sky Dining)’과 ‘마운틴 스키하우스’에서 맛보는 ‘하이원 산상바비큐’가 선보였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스카이 다이닝은 하이원스키장의 마운틴∼산 정상간(2.8㎞) 곤돌라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럭셔리한 이동식 레스토랑이다. 하늘을 날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와 웰빙 바캉스 코스로 자리잡았다.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모 강원랜드호텔 야외 테라스에서는 매일 저녁 중국기예·댄스·마술·밴드 등 옴니버스 형식의 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진다. 육류·야채류·해산물·전류 등을 뷔페식으로 즐길 수 있는 ‘1340하이 풋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여름철 기온이 워낙 낮아 모기와 날벌레가 없는 것도 하이원리조트만이 갖는 자연의 장점이다. 밤이면 18도를 밑돌아 추위를 느낄 정도다. 여름철이면 낮에는 동해안에서 바다를 즐기고, 저녁이면 시원한 하이원리조트를 찾아 산을 즐기는 새로운 풍속이 자리잡았다. 동해안과 하이원리조트를 잇는 교통 여건이 좋아져 1시간 남짓 걸린다. 하이원리조트가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즐길거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관광객들에게는 매력이다. 다양한 등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하이원 하늘길’이 개발돼 원시 숲속을 걷는 상쾌함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하늘길을 만들면서 등산객과 여행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늘었다. 가족동반 트레킹 페스티벌이 열리고 크로스, 다운힐, 크로스 컨트리, 힐클라이밍 등 4개 종목으로 구성된 하늘길 MTB대회도 정기적으로 있다. 2005년 개장한 고원골프장 하이원CC도 인기다. 국내 최고 높이(1100m)에 위치해 기압이 낮아 골프공이 호쾌하게 뻗어나간다. 드라이브 샷의 즐거움은 색다르다. ●서머스키 길이 250m, 폭 30m 슬로프 설치 한여름에도 스키 등을 즐길 수 있는 ‘쿨라이더’가 올 여름에 문을 열어 또 다른 즐길거리가 될 전망이다. 설원 대신 초록으로 펼쳐진 스키장 슬로프에서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이달 28일 서머스키, 터비썰매, 알파인코스터 등이 개장될 예정이다. 서머스키는 길이 250m, 폭 30m의 슬로프가 설치돼 눈 없이 스키로 슬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원형의 튜브를 타고 S자 모양의 코스를 내려오는 터비썰매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유럽형 썰매놀이다. 또 알파인코스터는 마운틴 허브∼마운틴 베이스(2.2㎞)간 거리에 모노레일을 설치해 놓고 손님맞이 채비가 한창이다. 이달 말이면 모든 놀이시설을 즐길 수 있다. 하이원리조트 호텔앞 호수에서 펼쳐지는 대형 음악 분수쇼도 볼 만하다.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로 음악과 애니메이션, 레이저 빔까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낸다. 여름이면 매일밤 한두차례(주말 2회) 30분씩 공연되며, 시원한 밤의 새로운 추억의 장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3년만에 방문객 5배 늘어 가족형 종합리조트로 변신하는 하이원리조트는 게임사업 외의 가족단위 방문이 지난해 한 달 평균 7만 3800여명이었다.2005년(1만 3500명)의 5배 이상이다.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늘고 관광객들의 취향이 숲과 산을 찾는 선진국형으로 변하면서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하늘길을 운행하는 곤돌라, 동양 최대 규모의 분수쇼, 깔끔하고 품격있는 숙식 환경 등이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부터 수학여행단도 많이 찾는다. 스키장, 테마파크, 호수공원 등 놀이시설마다 학생들로 북적인다. 올 들어 하이원리조트를 다녀간 수학여행단은 지난 5월까지 48개 학교 2만 2000여명에 이른다. 박도준 홍보팀장은 “게임만을 즐길 수 있다는 강원랜드의 이미지를 벗어나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가족, 연인들의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교통편이 좋아져 서울에서 2시간대면 하이원리조트를 찾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0.언어논리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0.언어논리

    PSAT 언어논리의 ‘추론능력’ 파트에는 추리력을 묻는 ‘논리퀴즈’ 항목이 있다. 매년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만든다. 논리퀴즈에 대처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각 문제에 대한 유형화 전략이 있다. 이번 주에서는 그중 2007∼2008년 2년 연속 출제된 ‘자리배치형’에 대해 살펴보겠다. 자리배치형은 제시된 조건들의 관련성을 파악해 등장하는 인물 혹은 사물의 배치가능성을 배제 혹은 첨가시켜 그들을 같은 그룹으로 나누는 유형이다. 이에 대한 실제적인 대처방안은 ‘표’를 통한 문제풀이다. 올해 기출문제를 통해 살펴보자. ☞ [PSAT 실전강좌] 언어논리<추론능력-자리배치형> 이론 및 실전문제 바로가기 <예제-2008년 행·외시> 콩쥐, 팥쥐, 향단, 춘향 네 사람은 함께 마을 잔치에 참석하기로 했다. 족두리, 치마, 고무신을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검은색 색깔별로 총 12개의 물품을 공동으로 구입해 각 사람은 각각 다른 색의 족두리, 치마, 고무신을 하나씩 빠짐없이 착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빨간 족두리, 파란 치마를 착용한다면 고무신은 노란색 또는 검은색으로 착용해야 한다.(보기)에 따른다면 반드시 참이 되는 것은? ●보기 ㄱ. 선호하는 것을 배정받고, 싫어하는 것은 배정받지 않는다. ㄴ. 콩쥐는 빨간색 치마를 선호하고, 파란색 고무신을 싫어한다. ㄷ. 팥쥐는 노란색 치마를 싫어하고, 검은색 고무신을 선호한다. ㄹ. 향단은 검은색 치마를 싫어한다. ㅁ. 춘향은 빨간색을 싫어한다. (1) 콩쥐는 검은 족두리를 배정받는다. (2) 팥쥐는 노란 족두리를 배정받는다. (3) 향단이는 파란 고무신을 배정받는다. (4) 춘향이는 검은 치마를 배정받는다. (5) 빨간 고무신을 배정받은 사람은 파란 족두리를 배정받는다. <해설> (보기)에 제시되어 있는 조건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표에서 유의해야 할 것은 ‘치마’의 항목이며, 각각의 사람은 서로 같은 색의 족두리·치마·고무신을 착용할 수 없으므로 검정 고무신을 신은 팥쥐는 치마와 족두리가 검은색일 수 없다. 따라서 팥쥐는 노랑치마도, 검정치마도 아니고 빨강치마는 콩쥐가 배정받았으므로 팥쥐는 남은 파랑치마를 배정받을 수밖에 없다. 이 항목의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표로 다시 나타낼 수 있다. 한편 춘향이는 팥쥐가 파란색 치마를 배정받고 향단이가 검정치마를 배정받지 않으므로 검정치마를 배정받게 된다. 따라서 답은 “춘향이는 검정치마를 배정받는다”의 (4)번이다. 정답 : (4) 여성곤 베리타스법학원 강사 ■ PSAT 언어논리는 24일자부터 여성곤 베리타스법학원 강사가 연재합니다.
  • [거리 미술관 속으로] (69) 대학로 조각공원

    [거리 미술관 속으로] (69) 대학로 조각공원

    대학가는 책방이 사라진 쇼핑거리로 변했고, 예술인의 열정보다는 외국계 커피전문점과 유흥문화를 찾는 것이 더 쉽다. 그나마 벽 곳곳에 붙은 공연포스터와 거리에 놓인 조형물들이 문화·예술의 거리, 대학로의 흔적을 느끼게 한다. 종로구가 2005년에 꾸민 ‘대학로 조각공원’이다. 혜화사거리에서 이화동 사거리까지, 마로니에공원쪽 보행로 1㎞ 구간에 조형물을 설치한 조각공원은 거리를 미술관으로 꾸미는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의 원조격이다. 종로구는 당시 5개월에 걸쳐 공모전을 진행했다.‘내일’을 주제로 국내외 작가들이 출품한 작품 436점 중 25점을 선정해 이곳에 늘어 놓은 조형물들은 3년이 지난 지금도 오가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놀이거리이다. 더러워서 피하는 ‘똥’이 이곳에선 만남의 장소로 통한다.‘엉덩이 이야기’ 정도로 해석되는 정진아 작가의 ‘더 푸프 테일(The Poop Tale)’이다. 크고 작은 세 덩이의 인분(人糞)을 초록, 파랑, 빨강, 주황 등 색색의 유리타일로 장식했다. 거부감보다는 친근감이 느껴지고, 앉아 쉴 수 있는 기능까지 갖고 있어 지역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장진연 작가의 ‘뉴스 페이퍼(News Paper)´와 이희정 작가의 ‘당신의 자리’, 김경민 작가의 ‘나른한 오후’ 등도 보는 순간 디지털카메라를 꺼내들게 한다. 투명인간이 옷을 입은 듯한 모양의 뉴스 페이퍼는 당초 게시판용으로 설치된 것이지만 원래의 역할보다는 시선을 끄는 조형물의 기능이 더 크다. 이곳을 찾은 이들은 대리석에 누워 있는 청동인간(나른한 오후)을 따라 널브러지거나, 널빤지 양 끝에 앉은 사람(당신의 자리)을 흉내내며 쉬기도 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기도 한다. 이화동 사거리쪽에 늘어선 조형물은 아이들의 놀이공간이다.‘애벌레 터널’(이병호 작가),‘토끼와 거북이’(윤기호 작가),‘산책’(이은경 작가) 등을 두고 아이들은 원통 속을 통과하거나 조형물을 타며 논다. 이제 조형물들은 대학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몇몇 조형물들이 홍보전단지가 덕지덕지 붙은 광고판이나 낙서판으로 전락해 버린 데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통 오방색 창작 춤으로

    전통 오방색 창작 춤으로

    윤미라무용단(예술감독 윤미라 경희대 교수)의 2008년 신작 ‘화첩-공무도화(畵帖-空舞渡花)’가 5∼6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화첩-공무도화’는 한국의 전통 오방색을 꽃 이야기로 옮겨놓은 창작 한국춤. 검정, 파랑, 노랑, 빨강, 하양에 종이꽃, 부레옥잠, 유채꽃, 동백, 안개꽃을 각각 접목해 색색의 의미를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다섯 가지의 꽃은 생로병사(生老病死), 희로애락(喜怒哀樂), 애오욕(愛惡慾)의 상징. 생명을 담은 ‘어둠 색’ 검정으로 시작해 화려함의 색으로 연결되고 결국 무(無)와 공(空)의 흰색으로 종결된다. 사람 사는 과정들을 색의 변이로 풀어가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오방색 중 검은색은 어둠의 종이꽃 지화(紙花)에 담겨 생명탄생을 예고하고, 푸른 색의 부레옥잠은 태동하는 생명과 열정으로 기운차게 흐드러진다. 그런가 하면 노랑의 유채꽃은 세상 속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중생들을 닮았다. 빨강의 동백이 홀로 남은 외로움의 극치라면, 하양의 안개꽃은 기우는 해와 달처럼 사라지고 비어진 없음의 세계이다. 꽃의 형상으로 무대에 오르는 무용수들이 단락별로 추는 듀엣, 솔로, 군무가 서정적으로 교차한다.(02)2263-4680.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돌아온 상인들

    [아름다운 간판 2008] 돌아온 상인들

    “간판, 고맙습니데이.” 경남 김해시 동상동 저잣거리 ‘종로길’에 대한 간판 정비사업을 담당한 공무원들이 지나가자, 한 음식점 사장이 “수고많지예.”라면서 반갑게 맞이하는 게 심상치 않다. 이처럼 간판 정비에 따른 경제 효과는 종로길에서도 여실히 발휘되고 있다. 전체 업소의 5분의1이 빠져나가 텅텅 비었던 상점들이 다시 채워지면서 수심 가득했던 주민들의 표정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종로길은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밀집해 있는 ‘명품 거리’였다. 인근에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자 노후화된 환경과 지저분한 거리에 질려 방문객은 물론, 점포까지 썰물처럼 빠져나가 명성이 퇴색됐다. 하지만 지난 4월 ‘1업소 1간판’을 원칙으로 한 간판 정비사업이 완료된 종로길 1구역에서 반전이 이뤄지고 있다. 빨강·노랑 등 따뜻한 느낌과 색상의 간판으로 대체됐다. 이에 따라 1구역 ‘ㄱ자형’ 거리 260m 구간에는 올 초만 해도 비어있던 점포 30∼40곳이 다시 영업을 재개했다. 심지어 간판도 없이 현수막만 걸어놓고 장사부터 시작한 업소들까지 눈에 띈다. 허창상 김해중앙상가협의회 회장은 “간판이 정비된 두달 전부터 방문객이 늘기 시작했고, 빈 점포도 거의 다 채워졌다.”고 강조했다. 이곳을 10년 이상 지켜온 장수업체들은 간판 정비 이후 30∼4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전체 115개 업체 중 30개 업체는 월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나머지는 1000만원 대의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간판 정비에 부정적이었던 A의류업체 장모 사장은 “ 순이익이 10∼20% 정도 늘었다.”면서 “2구역이 정비되면 40%까지 늘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슷하게 매출이 증가한 B보석업체 최모 사장도 “인근 재래시장도 활성화시키고, 관광사업과도 연계해야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매출이 2배 이상 뛰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흥을 냈다. 박환중 김해시 도시디자인과장은 “평일 5000명, 주말 2만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 봉하마을이 차로 15분 거리”라면서 “종로길을 관광코스에 넣어 방문객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슬로 시티’ 신안 증도를 가다

    도시는 속도가 지배하는 세상이다. 도시에서 속도란 성공으로 통하는 미덕이기도 하다. 그런데 슬로시티라니. 도시(city)와 느림(slow), 두 이질적인 단어가 결합됐으니 얼마나 모순적인가. 그러나 현재 세계 10개국 90여개의 도시가 ‘느린 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의 증도 또한 그중 한 곳. # 증도 최고의 보물, 갯벌 증도를 흔히 ‘보물섬’이라 부른다.1975년 신안 앞바다에서 중국 송·원나라 때의 청자 등 유물을 싣고 가던 난파선이 발견된 이후 붙여진 별명이다. 이 보물섬이 지난 2007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공인됐다. 슬로시티 운동은 1999년 이탈리아의 브라 등 4개 도시가 ‘고속사회의 피난처’를 자처하면서 시작됐다. 택시 두 대, 공영버스 한 대가 대중교통 수단의 전부인 증도에서 자전거는 제법 ‘빠른 탈것’에 속한다. 면사무소에서 빌린 자전거로 섬 일주에 나서며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은 증동리 갯벌이다.430만㎡(13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땅. 햇살을 받아 번쩍이는 갯골 표면이 눈부시게 화사하다. 갯벌 위로 ‘짱뚱어 다리’(470m)가 놓여져 있다. 짱뚱어 다리 한 끝은 황금빛 모래 가득한 우전해수욕장이다. 검은 개펄과 모래 해변의 공존은 어디서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 우전(羽田)은 ‘새 깃털 밭’이란 뜻. 예로부터 기러기 무리가 한겨울을 지내고 간다 해서 ‘깃밭’이라고도 불렸다. 모래 해변은 퍽 길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곱디고운 모래가 폭 100m, 길이 4㎞ 이상 이어진다. 뒤편은 해송 숲이다. 천천히 걷기에 맞춤하다. 면사무소 옆 산자락에서 보면 송림 전체가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다. # 바다 위에 뜬 꽃, 화도 증도는 작은 크기에 비해 여기저기 볼거리를 많이 숨겨 두고 있는 섬이다. 그중 하나가 화도,‘꽃섬’이다.MBC 드라마 ‘고맙습니다’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해당화가 만발할 때면 섬이 마치 꽃봉오리 같다 해서 붙여진 지명이다.1.2㎞짜리 징검다리, 노두(露頭)를 통해 증도와 연결돼 있다. 자전거로 노두 위에 올라서자 ‘타다닥∼’하는 소리가 들린다. 장작이 불에 타는 소리 같기도 하고, 뽁뽁이(비닐 포장재) 터뜨리는 소리처럼도 들린다. 느닷없는 이방인의 출현에 놀란 짱뚱어와 게들이 개펄에 몸을 숨기면서 내는 소리다. 밤이면 횃불낙지잡이가 벌어지는 화도 갯벌 앞쪽은 갈매섬이다. 모래가 깨끗해 누드해수욕장을 추진하고 있다 하니, 또 하나의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꽃섬에서 해당화와 만나지 못한 아쉬움은 순비기꽃으로 대신해야 했다. 해녀가 물속으로 숨는 모습과 닮았다던가. 꽃말 또한 ‘그리움’이니 섬의 정서와 맞닿아 있다. 섬은 그리움이다. 곧 도착할 배에서 행여 뭍으로 나간 자식이, 그리던 임이 내리지나 않을까 가슴 졸이며 기다리는 것이 섬마을의 정서다.2011년이면 증도까지 연륙교가 연결된다. 필경 뭍으로부터 ‘빨리빨리 바이러스’가 쏟아져 들어올 터. 그때도 증도는 온전하게 느림의 미학을, 그리움의 정서를 안고 살아가게 될까. # 사당과 점집, 풍어제가 없는 섬 증도는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섬들과는 달리 해안가 어디를 가도 그 흔한 횟집 하나 없다. 면사무소가 있는 증동리 주변에 몇 개의 식당과 여관 등이 있을 뿐이니 바닷가 어딜 가도 어지러운 간판 없는 깨끗한 풍경과 만나게 된다. 섬을 한 바퀴 돌다 보면 이제껏 흔히 접했던 섬 풍경 중에 뭔가 빠진 것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빨강, 노랑 깃발들이 펄럭이는 사당이다. 국내 어느 섬을 가더라도 마을의 수호신을 모신 사당이 없는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 풍어제를 지내지 않는 섬을 찾기란 더더욱 어렵다. 하지만 증도엔 없다. 섬 주민 대부분이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주민수 2200여명의 작은 섬에 교회만 11개가 세워져 있다. 교계에서는 섬 주민의 90% 정도가 교인이라는 통계도 내놓고 있다. # 느리게, 아주 느리게 걸어 보아요 전라남도와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증도 일대에서 ‘제1회 슬로시티 아름다운 걷기 여행’ 행사를 벌인다. 아시아 최초로 인증된 4개 슬로시티(신안 증도, 담양 창평, 완도 청산도, 장흥 장평)를 한국의 차별화된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수도권 여행객 800명, 전남지역 여행객 200명 등 총 1000명이 참가해 갯벌 위에 떠 있는 짱뚱어다리와 우전해수욕장 백사장, 해송산림욕장 등을 걷는다. 글 사진 신안(증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철도·버스:용산역→목포역→목포시외버스터미널→지도터미널→지신개 선착장→증도.KTX 3시간20분, 새마을호 4시간50분, 무궁화호 5시간10분 소요. 목포시외버스터미널(276-0221)에서 지도 터미널까지 1∼2시간 간격 버스 운행(1시간20분 소요). 지신개 선착장까지는 군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한다. 목포에서 지신개 선착장을 직접 연결하는 직행버스가 하루 4회, 광주에서 하루 2회 운행한다. 서울에서도 하루 2회 지도까지 운행하고 있다. 금호고속 275-0582. ▲승용차:서해안고속도로→북무안나들목→현경교차로→해제-지도 방면→지도읍→사옥도→지신개선착장→증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를 오가는 철부선(페리호)이 하루 11회(주말 30회) 왕복운항한다.10분 남짓 소요.1인 3000원(왕복). 소형 1만 5000원(왕복, 운전자 1인 포함), 중·대형,SUV 1만 7000원. 증도 내엔 LPG충전소가 없다. 지영해운 275-7685. ▶맛집:요즘 병어가 제철이다. 면사무소 앞 고향식당(271-7533)에서 싱싱한 병어를 회와 찜으로 맛볼 수 있다.2만 5000원.7월부터는 민어가 바통을 잇는다. ▶잘곳:엘도라도리조트는 섬에서는 드물게 특급호텔에 버금가는 시설을 갖췄다.260-3300. 해우촌은 한옥형 고급 민박시설.8만∼10만원을 받는다.271-4466. 일반 민박은 3만∼5만원. 증도면사무소 271-7619.
  • [아름다운 간판 2008] (4) 도로변 ‘불청객’ 몰아내다

    [아름다운 간판 2008] (4) 도로변 ‘불청객’ 몰아내다

    불법 간판은 도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주요 도로나 관광명소 주변에서도 불법과 무질서가 난무해 방문객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심지어 한적한 농촌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식점이나 상점들은 손님끌기용 초대형 입간판과 이동식 간판 등을 도로변에 마구 내걸고 있다. 미관상의 문제를 차치하고라도,‘초대받지 않은 손님’인 불법 간판이 인도까지 점령하기 일쑤다. 이 탓에 정작 보행자들은 위험한 도로로 내몰리는 등 안전상의 문제까지 우려된다. 장삿속에만 급급해 이용자들의 편의나 입장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간판이 크고, 화려하고, 많아야 장사가 잘 된다는 왜곡된 인식만 확산시킬 뿐이다. 이처럼 주객이 전도된 상황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경기 파주시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통일로(국도 1호선)나 자유로를 달리다 보면 파주시 구간에서 시원스럽다는 인상을 받는다. 정확한 이유를 몰라 어리둥절해 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을 위해 그 원인을 들여다봤다. ●도로변 흉물 원천봉쇄 보통 차량 통행이 빈번한, 주로 도로변에서는 높이만 무려 3∼4층 건물에 해당하는 10m가 넘는 초대형 지주간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 빨강·노랑 등 원색을 활용해 운전자들의 눈을 자극한다. 여기에 거대한 풍선 형태의 ‘에어라이트’와 현수막 등으로 도로변은 어지러울 지경이다. 파주시는 지난해 1월 통일로 주변을 ‘옥외광고물 특정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를 계기로 지주간판 등에 대한 신규 설치가 원천 봉쇄됐다. 특구 지정 이전에 설치된 지주간판은 허가기간인 3년이 지나면 재허가를 내주지 않고 모두 철거할 계획이다. 업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업소들을 한데 모은, 산뜻한 디자인의 통합형 지주간판으로 대체하고 있다. 신동주 파주시 도시미관과장은 “내년 이후에는 파주를 통과하는 통일로 주변에서 볼썽사나운 지주간판이 자취를 감출 것”이라면서 “다만 운전자들에게 필요한 주유소와 휴게소의 자주간판은 예외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운전자·보행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 도로변에서는 또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대화’,‘만남’ 등 불법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흔히 접할 수 있다. 파주시에서는 12개반,32명의 전담공무원들이 불법 광고주와 쉼없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다. 한 단속 직원은 “얼마 전까지 불법 현수막이나 전단지를 뿌리는 ‘블랙 리스트’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도시가스·통신선로·상하수도 등 도로변에 세워진 지하매설물에 대한 표지판도 눈에 거슬리는 존재다. 이에 파주시는 통일로를 비롯한 주요 도로변에 설치된 지하매설물 표지판 1300여개의 위치도 바꿨다. 이창우 파주시 광고물설치팀장은 “차도·보행로와 수직 방향으로 세워져 있던 표지판을 수평 방향으로 조정했다.”면서 “굳이 보행자나 운전자가 볼 필요가 없고,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으면 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향락지 황폐화 차단 먹을거리, 볼거리 등이 풍부해 사람이 몰리는 지역은 어김없이 원색의 대형 간판들로 몸살을 앓는다. 깊은 산 속에 가도, 시원하게 펼쳐진 바닷가에 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같은 ‘시각 공해’는 향략지의 명성을 잃어버리고 황폐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통일로와 자유로 등을 통해 접근이 쉬운 임진강 주변에도 장어·참게·황복·매운탕 등을 전문으로 하는 대형 음식점이 밀집해 있다. 특히 자유로 당동IC 인근 문산읍 내포리 일대는 음식점 25곳이 몰려 있어 주말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 파주시는 지난해 이곳 업소를 대상으로 기존 간판을 모두 철거했다. 이후 크기는 4m 이하, 색상은 원색 배제, 갯수는 1개로 제한한 새 간판을 재설치했다. 김은숙 파주시 광고물정비팀장은 “간판이 바뀐 뒤 단골 이용객들은 길을 잘못 들었다고 오해할 정도”라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간판이 보기 좋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간판으로 바꾼 마을 이미지 도시를 벗어난 마을들은 주로 도로를 따라 기다랗게 형성돼 있다. 이중 상당수는 세월의 때가 뭍은 낡은 간판 등으로 을씨년스러움을 더한다. 파주읍 파주리도 도로를 따라 형성된 전형적인 마을. 미군을 상대하는 업소가 몰려있어 1970년대에는 호황기를 누렸지만,30여년간 정체의 늪에 빠져 쇠퇴하는 공간으로 방치됐다. 최근까지 70년대 시골을 재현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활용됐을 정도. 하지만 지난해부터 인적이 끊긴 시골 동네같은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있다.500여m 구간에 200여개 업소를 대상으로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것. 간판의 규격·색상·갯수 등을 제한하고 낡은 건물의 외벽은 도색했다. 김 팀장은 “판류형 간판이 획일적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간판 교체비용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한 방식”이라면서 “또 건물 외벽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입체형 간판으로 전면 교체할 수 없다는 한계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파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몸에 ‘바늘 2008개’ 꽂은 엽기 중국인

    몸에 바늘 2008개를 꽂은 중국인이 화제다.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비롯한 해외언론은 “중국인 의사 웨이 성이 베이징 올림픽을 기념해 2008개의 바늘을 상반신에 꽂았다.”고 지난 3일 보도했다. 그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5색인 파랑, 노랑, 검정, 초록, 빨강색의 바늘만 사용했으며 “2008개 모두 머리에 꽂으려다 자리가 부족해 어깨와 가슴에도 꽂았다.”고 밝혔다. 웨이는 “올림픽을 향한 열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미 작년에 베이징 올림픽을 보러가기 위해 호텔 예약까지 마쳤다.”고 덧붙였다. 웨이가 머리에 바늘을 꽂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2004년에 1790개의 바늘을 머리에 꽂아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이마에 베이징 올림픽 엠블럼 문신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올림픽을 기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지아 기자 skybabe8@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어린이책꽂이]

    ●보리 국어사전(윤구병 감수, 토박이 사전 편찬실 엮음, 보리 펴냄) 초등 교과서에 나오는 낱말 2만 7000여개와 북한 토박이말 등 모두 4만여개의 낱말을 정리. 남과 북의 초등학생들이 함께 봐도 좋을 사전에는 2400여점의 천연색 세밀화가 갈피갈피에서 등장해 이해를 돕는다.4만 5000원.●무자비한 윌러비 가족(로이스 로리 글·그림, 김영선 옮김, 랜덤하우스 펴냄) 아들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르는 ‘엽기적인’ 윌러비 부부는 급기야 아이 몰래 집을 팔아 버리자는 계획까지 세운다. 엉뚱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구도이나, 참신한 소재와 상상의 힘은 대단한 창작동화.‘빨강머리 앤’‘헨젤과 그레텔’ 등 세계명작 13편이 절묘하게 패러디됐다. 초등 3년 이상.9000원.●청소년을 위한 이야기 과학사(위르겐 타이히만 글, 유영미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전기의 실체를 알려 준 개구리 뒷다리,X선을 발견한 과학자 뢴트겐…. 인류미래를 바꾼 과학의 현장을 소설형식으로 소개한 덕분에 책장이 절로 넘어갈 듯. 중학생 이상.9800원.●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곤충 한살이(전6권)(구리바야시 사토시 영상, 고향옥 번역, 사파리 펴냄) 곤충의 한살이 전과정을 사진과 영상에 담은 곤충생태 다큐멘터리. 장수풍뎅이, 왕사마귀, 사슴벌레, 반딧불이, 개미, 칠성무당벌레 등의 생태가 마치 영화처럼 극적으로 구성됐다. 초등생. 각권 1만 5000원(CD포함).
  • [Zoom in 서울] 서울 상징색 ‘단청빨강’

    [Zoom in 서울] 서울 상징색 ‘단청빨강’

    ‘해치’를 서울의 상징 동물로 삼은 서울시가 이번에는 상징색으로 고궁의 단청에서 뽑은 ‘단청빨간색’을 선포했다. 하지만 또 적격성 논란에 휘말릴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는 22일 서울의 상징색과 함께 서울의 전통문화와 정서를 담은 대표색 10개, 권장색 600개를 ‘서울색’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들 색상 체계는 신청사 등 모든 기본경관계획에 반영돼, 건물이나 시설물에 대한 색상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선호도 1등 상징색 단청빨간색은 전통색 체계인 오방색의 하나로 서울의 고궁 등 전통 건축물에서 추출된 색인 데다, 월드컵을 거치면서 우리 시민을 하나로 뭉치게 함으로써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색이라고 시는 선정이유를 설명했다. 경관을 대표하는 시각 이미지로 활용,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서울의 기조를 이루는 색으로는 ‘한강은백색’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단청빨간색’과 ‘한강은백색’을 포함해 10개 대표색에 ‘남산초록색’‘고궁갈색’‘꽃담황토색’‘서울하늘색’‘돌담회색’‘기와진회색’‘은행노란색’‘삼베연미색’ 등 고유 색명(色名)을 지정했다. 그러나 단청빨간색은 시민 733명과 색채 전문가 6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 10가지 상징색 후보 중 4위에 그쳤다. 시민들은 ‘서울하늘색’을, 전문가들은 ‘꽃담황토색’과 ‘한강은백색’을 서울의 대표색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단청빨간색은 시민 선호도 조사에서만 1위를 차지했다. 권영걸 디자인서울총괄본부장은 “자연색인 하늘색이나 백색에 가까운 은백색을 도시상징으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색상 견본이 명도·채도 제각각 이날 시민들은 다소 ‘뜬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붉은색이 서울을 상징할만큼 역사적·경관적 대표성을 갖는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빨간색은 중국을 상징하는 색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또 서울색 선정이 1억 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세금을 사용할 만큼 가치가 있는 사업이냐는 비판도 있다.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의 김은희 사무국장은 “도시의 상징은 다양한 삶이 오랜 세월에 걸쳐 부딪치고 소통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연예인 인기투표하듯 색깔 하나를 선정해서 무엇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권장색’ 600개는 색상이 지나치게 많아 실효성 자체가 의문시되고 있다. 대학생 이응소(22)씨는 “구별조차 쉽지 않은 600개나 되는 색깔을 시가 권장색이라며 선정해 사용을 강권하는 것은 전형적인 전시행정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시가 배포한 색상 견본은 동일한 단청빨간색인데도 페이지마다 명도와 채도가 제각각이어서 빈축을 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기고] 일석삼조,LED가 세상을 바꾼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기고] 일석삼조,LED가 세상을 바꾼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에너지원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횡포를 타개할 뾰족한 대책은 없는 것일까. 기후변화협약, 유해물질사용제한(RoHS), 폐전자전기제품처리지침(WEEE) 등 날로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의 파고를 헤쳐나갈 마땅한 대안은 무엇일까. 자고 나면 따라붙는 중국, 인도 등 후발 개발도상국의 무서운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제대로 된 성장동력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지난 2월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에너지정책을 책임지는 지식경제부의 차관으로 취임한 이래, 단 하루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집요하게 괴롭히는 고민들이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산업계에서 21세기 신(新)광원이라 불리며 생활속에 파고드는 발광 다이오드(LED)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희망의 빛’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1962년 적색 LED가 개발됐을 때만 해도 LED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다. 반도체에서 빛이 나온다는 것 이외에는 산업적인 효용가치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LED가 1993년 청색 LED의 개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R)-녹색(G)-파랑(B)이 구현됨으로써 빛을 활용하는 모든 분야에 응용될 수 있는 판도라의 상자가 활짝 열린 것이다. 이제 LED는 우리나라의 요소 투입형·에너지 다소비형 경제구조를 지식 기반형·에너지 저소비형·환경 친화적 산업구조로 전환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一石三鳥)의 새 미래 먹거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먼저, 기존 조명 대비 최고 90%에 이르는 월등한 에너지 절감 효과를 기반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 구현을 위한 중요한 정책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조명 분야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소비의 약 18%를 차지한다. 이러한 조명의 약 30%가 LED로 대체되면 100만㎾급 원자력발전소 2기가 1년간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이를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량으로 환산하면 680만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로 지구 온난화의 효과적 대응 수단이 된다. 둘째,LED는 일종의 반도체 소자로서 디지털 제어를 통해 ‘빛의 문화’를 새롭게 쓰고 있다.120여년 전 에디슨이 처음 발명한 백열 전구가 인류에게 경제활동의 사각지대였던 밤을 새로운 경제활동의 공간으로 탄생시켰다면 LED는 단순한 빛에 생명을 불어넣으며 감성과 융합을 기반으로 21세기 생활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빛의 색상을 표현하여 감성형 도시경관과 실내분위기를 연출함으로써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열어가고 있다. 셋째,LED는 휴대전화,TV, 냉장고, 자동차, 선박, 의료, 농림수산 등 기존산업에 접목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다양한 파생산업의 탄생을 이끌고 있다. 전자제품에서는 슬림화와 다기능화를 주도하고 있고, 농림수산분야에서는 생태조명으로 활용돼 수확량과 어획량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키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은 10여년 전부터 LED산업의 새로운 시장지배자로 군림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비록 우리가 시작은 한발 늦었지만 일부 분야에서는 세계 원천특허를 보유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LED산업 진출을 지원하고,‘LED-프렌들리(Friendly)’ 정책을 내놓을 방침이다. 최근 내놓은 ‘LED산업 성장동력화 발전전략’은 이러한 정부 의지의 표현이다. 이제부터는 LED산업이 우리 경제의 튼튼한 성장동력으로 승화할 수 있도록 정부, 산업계, 학계, 연구소 모두가 힘을 합쳐 나가야 할 때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
  • [길섶에서] 자유로운 새/ 함혜리 논설위원

    숙제처럼 쌓아 두었던 ‘카르티에 소장품전’과 ‘티파니 보석전’을 토요일 오후 반나절에 모두 다녀왔다. 일본에서 온 손님 덕분이었는데 아름답고 진귀한 보석 구경에 내 눈은 잠시나마 엄청난 호사를 누렸다.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143.23캐럿의 에메랄드가 박힌 카르티에 목걸이,128.54캐럿의 옐로 다이아몬드로 된 티파니의 브로치 등 엄청난 보석들이 수두룩했다. 하지만 수백점의 보석 가운데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카르티에 전시회에 소개된 자그마한 브로치였다. 디자이너 장 투생의 1944년 작품으로 ‘자유로운 새’라는 제목이 붙어있는 브로치다. 새 한마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있는 형상이다. 그런데 그 새는 새장 속이 아니라 밖에 앉아 있다. 독일의 점령에서 해방돼 자유를 되찾은 프랑스를 표현한 것이란다. 얼굴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혀있고 가슴은 붉은 산호, 날개는 남색 청금석으로 만들었다. 파랑, 빨강, 흰색의 세가지 색깔은 프랑스를 상징한다. 새장 밖의 새…. 생각만해도 자유롭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소렌스탐 “그린 밖에서 행복 찾겠다”

    소렌스탐 “그린 밖에서 행복 찾겠다”

    “차를 몰다 보면 초록불만 받으며 쌩쌩 달릴 때가 있고, 반면 번번이 빨강 신호에 걸릴 때가 있다. 그게 바로 골프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한동안 부상과 이혼의 충격으로 슬럼프를 겪던 시절, 이렇게 골프의 정의를 내린 적이 있다. 그러나 이제 그는 때론 질주하고, 때론 멈춰서서 한숨을 토해냈던 ‘골프’라는 대로에서 빠져나와 기나긴 여정을 마감한다. ●사업과 결혼 등 새 인생에 집중 소렌스탐이 은퇴한다.14일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 개막을 이틀 앞둔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몬트클레어골프장. 투어 대회 관행대로 열린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온 소렌스탐은 “이제까지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던 것 이상의 많은 것들을 일궈냈다.”면서 “골프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LPGA 투어를 떠난다.”고 은퇴를 발표했다. 오는 10월9일로 만 38세가 되는 소렌스탐은 이전에도 몇 차례 은퇴를 암시하는 발언으로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이날 ‘폭탄 선언’으로 자신의 입장에 쐐기를 박은 셈. 지난 2005년 전 남편 데이비드 애시와 이혼한 소렌스탐은 새로운 사업, 그리고 내년 봄부터 약혼자 마이크 맥기와 꾸릴 새 인생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를 결심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소렌스탐은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거쳐 1994년 LPGA 투어에 데뷔, 이후 ‘스윙머신’으로 불리며 온갖 기록을 고쳐 썼다. 첫 해 신인왕에 오른 그는 이듬해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뒤 GHP하트랜드클래식,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보태면서 ‘여제’의 자리를 굳혀갔다. 2006년까지 LPGA 투어 69승을 수확했고, 이 가운데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10개나 챙겼다. 최우수선수상 여덟 차례에다 시즌 최저타수상인 베어트로피도 6개나 가져갔다.14일 현재까지 올린 LPGA 투어 통산 72승은 역대 최다승 3위.2001년 세이프웨이인터내셔널 2라운드에서 기록한 59타는 불멸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2003년에는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58년 만에 PGA 투어 대회에 출전,‘성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통산 72승 메이저 10승 등 무수한 기록 남겨 정상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의 ‘신·구 여제’ 논쟁에 종지부를 찍게 될 소렌스탐은 오는 12월 자신이 종신회원으로 있는 유러피언여자프로골프투어(LET)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의 마지막 샷을 끝으로 ‘영원한 전설’로 남는다. 소렌스탐의 전격적인 은퇴 발표로 LPGA 투어는 물론,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까지 충격으로 들썩이고 있다.‘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최근 몇 년간 그의 경기를 보는 건 큰 기쁨이었는데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소렌스탐은 누가 뭐래도 사상 최고의 여성 골퍼”라고 아쉬워했다. 캐롤린 비벤스 LPGA 투어 커미셔너는 “이 시기에 은퇴 소식을 듣게 돼 너무 놀랐지만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소렌스탐은 투어를 떠나서도 틀림없이 많은 영향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작품 통해 내면속 정치·사회적 억압 깨고파”

    “제 작품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우리 내면속에 잠재해 있는 금기사항, 즉 정치적·사회적 억압 구조 등을 하나둘 깨뜨리는 것입니다.”(오르한 파무크) “문학의 책무는 보편성이라는 이름 아래 서구 문학이 일방적으로 던져준 형식과 화법에 얽매이지 않고 내 목소리를 내는 것입니다.”(황석영) 국제출판협회(IPA) 서울총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 터키 작가 오르한 파무크(56)와 소설가 황석영(64)씨가 12일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경계와 조화’란 주제로 공개 대담을 가졌다.2시간 동안 진행된 대담에서 두 작가는 경계를 뛰어넘는 문학의 기능과 전통과 서구의 조화, 디아스포라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회는 문학평론가인 김동식 인하대 교수가 맡았다. ▶사회 한국과 터키는 모두 전통과 서구의 충돌을 극적으로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양국 지역에 기반한 민족주의가 큰 문제가 된 동시에 두 나라 모두 강렬한 서구지향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과 황석영의 ‘손님’에서도 이런 문제가 나타나는데, 지역성에 근거한 민족주의 문제와 서구사회에 대한 동경 사이의 갈등, 경계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파무크 터키에서도 전통적인 것을 얼마나 유지해야 하고 서양을 얼마나 받아들여야 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나는 처음 서양 것을 터키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함께 버무리겠다고 생각했는데,‘검은 책’의 형식이 바로 그런 형식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35년간 작가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은 마음에서 우러나는 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은 지역적인 것일 수도 있고 국제적인 것일 수도 있다. ●황석영 얼마전만 해도 한국 사회가 민족주의적 억압이 심했다. 난 남북의 국가주의로부터 다 ‘환영받지 못해’ 무국적자 신세를 경험했다. 국가주의와 민족주의의 실체를 본 셈이다. 그래서 난 세계시민이라고 말하곤 했다. 최근에는 작가는 국경, 민족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이고 작가의 조국은 모국어라고 말한다. 이후 세계적 현실을 우리 양식에 담는다는 결심을 했고 그 이후에 쓴 작품들에 그런 결심들이 담겨 있다. ▶사회 터키인들이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 많이 이주해 있고 미국 등지에 있는 한국인들도 많다. 디아스포라와 자국내 소수자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황석영 디아스포라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주 노동자, 난민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하는데 애매하게 표현하고 있다. 특히 난민을 이야기할 때 간과하는 것이 탈북자들이다. 중국에 20만명의 탈북자가 떠돌아다니고 있고 유럽, 미국쪽에 흩어져 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하고 다른 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다. ●파무크 유럽 기자들과 인터뷰하면 ‘독일에 있는 터키인들은 왜 우리처럼 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독일내 터키 사람들의 문제는 독일 문제다. 마찬가지로 터키에 사는 소수민족의 문제는 터키의 문제다. 문제는 인종주의와 정치적인 민족주의다. 다른 나라에 이주해 살면서 억압받는 사람들은 문화가 열등한 탓에 압력받는 것이 아니라 인종주의 때문에 억압받는 것이다다. ▶사회 자신의 문학이 태어나고 성장한 문학적 고향이 있다면. ●파무크 이스탄불이다. 지금까지 이스탄불에 살고 이스탄불에 대해 썼다. 문화와 언어와 문명이 바뀌어도 탁월한 작가들이 있지만 나의 경우 그런 작가가 아니다. ●황석영 난 고향이 없는 사람이다. 만주에서 태어나 살다가 서울 영등포로 이사왔다. 영등포는 일제가 산업도시로 만든 곳이라 일본 집들이 많았다.1980년대 초 일본에 갔을 때 도쿄 외곽의 작은 도시에 머물렀는데 풍경이 영등포 거리와 똑같아 향수를 느꼈다. 선대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를 하는 ‘토박이 이야기꾼’이 있고 떠돌아다니며 들은 이야기를 전파하는 ‘외곽 이야기꾼’이 있다면 난 후자다. 앞으로도 정처 없이 떠돌아 다닐 것 같다. 개인적으로 파무크 작품 중 ‘내 이름은 빨강’과 ‘하얀 성’을 봤는데 서술이나 구성법이 우리 민담과 비슷해 낯설지 않았다. 우리 젊은 작가들도 프랑스나 독일, 미국 소설 흉내내고 그럴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언어, 방법론을 개발해야할 것 같다. ▶사회 오늘날 문학의 위상, 운명, 장래에 대해 많이들 걱정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황석영 그렇게 엄살 부릴 정도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지만 출판 부문에서 세계 7위다. 문학이 활력이 있고 무엇보다 독자들이 살아 있다. ●파무크 동감이다. 문학은 절대 죽지 않는다. 종이와 연필, 그리고 무엇인가를 설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인류가 계속되는 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빨간색.“나를 빼놓고는 빨강을 논하지 말라”를 외치는 아주머니를 만나본다. 섬세한 손놀림에 유연한 몸짓. 발레가 있어 황혼이 아름다운 아흔살의 영국 최고령 발레리노 존 로 할아버지도 만난다. 방송 500회를 맞이해 지난 10년을 빛내준 얼굴들을 다시 불러낸다.   ●사미인곡(KBS1 오후 7시30분)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인 강영우 박사. 그는 14살에 시력을 잃은 맹인으로 서른이 넘는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 교육학 교수로 활동하며 미국 특수교육국장까지 지낼 정도로 성공한 인물이다. 연방정부 최고위 공직자로 성공한 그의 미국생활과 두 아들과의 끈끈한 가족애를 담았다.   ●세계 테마 기행(EBS 오후 8시50분) 뉴질랜드에는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들이 많다. 그들에게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 아닌 또 하나의 삶의 방식이다. 북섬 최대의 도시이자 ‘돛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진 오클랜드에서 8년째 요트여행을 하고 있는 밴즈웜 가족. 왜 고향을 떠나 낯선 바다를 여행하는 것일까?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수현은 제사상을 뒤집어 버리고 나서 안 되는 일이라고 고함친다. 동혁은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았다며 수현에게 영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한다. 동혁이 계속 화를 내자 영미는 동혁의 뺨을 때리고, 민정이 동혁을 밖으로 데리고 간다. 한편, 필식은 민정을 강필에게 소개해 주려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20분) 순문 할아버지와 이순 할머니의 마음 속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다.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맏아들 제철씨 때문이다. 며느리까지 같은 장애를 갖고 있다. 뭐라도 물려줄 수만 있어도 좋으련만 집과 돌무지땅 뿐이다. 땅만이 아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이기에 할아버지 부부는 오늘도 밭으로 나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한국 젊은이들 가운데 미국에서 기업체 연수를 받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영어를 배우면서 실무 경험까지 익힐 수 있기 때문이다.LA 지역만 해도 기업체 연수를 지원한 한국 학생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다. 최근들어서는 미국 기업으로 진출하는 사례 또한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다.
  • [Metro&Local] 경기도, 시내버스 디자인 통일

    경기도는 연말까지 시내버스 디자인을 일괄되게 통일해 발표하겠다고 13일 밝혔다.‘경기버스 브랜드 사업’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처럼 승객이 색상만 보면 버스 유형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8046대 모든 버스가 ▲일반버스 초록색 ▲직행좌석버스 빨강 ▲일반좌석버스 파랑 ▲마을버스 노랑 ▲공항버스 검은색으로 통일된다.360대는 내년에 폐차 예정이어서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외에도 버스의 고급화를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 사용, 안전봉 추가, 실내조도 향상, 행선지 LED 표시장치 설치 등도 함께 추진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서울디자인 올림픽 심벌 확정

    [Metro] 서울디자인 올림픽 심벌 확정

    서울시는 오는 10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올림픽 2008’의 주제를 ‘Design is AIR(숨 쉬는 디자인)’로 정했다. 또 심벌과 로고 등도 확정했다.13일 서울시에 따르면 ‘Design is AIR’는 디자인이 우리의 삶 곳곳을 흐르는 생명의 에너지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디자인올림픽의 심벌은 5가지 색상의 작은 삼각형 조각보가 결합돼 만들어진 입체적인 지구 모양이다. 심벌에 사용된 검정, 파랑, 초록, 노랑, 빨강 등 5가지 색상은 각각 서울디자인올림픽 때 열리는 디자인 콘퍼런스, 공모전, 전시회, 페스티벌, 서울 빛 축제를 상징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英연구팀 “붉은색 축구복 승리 확률 높다”

    英연구팀 “붉은색 축구복 승리 확률 높다”

    이기려면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라? 최근 영국에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그렇지 않은 팀들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홈 경기시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는 것.붉은색이 다른 색깔에 비해 선수들의 자신감을 높이고 상대팀을 무기력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University of Plymouth)의 마틴 아트릴(Martin Attrill) 연구팀은 지난 1945년~2003년까지 영국리그에서 뛴 68개의 축구팀을 대상으로 게임당 평균 점수와 승률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여러 색깔이 섞인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과거 56번의 경기에서 빨강·파랑·흰색·노랑/오렌지색 유니폼의 축구팀은 각각 25개·34개·35개·50개팀이 있었다. 그 결과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팀은 한 경기당 1.84점을 거두었으며 이는 파란색(1.79)·흰색(1.79점)·노란색/오렌지색(1.75점)의 유니폼을 입고 뛴 팀보다 높은 점수였다. 또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축구팀이 리그에서 60% 가까운 승률을 거둔데 반해 파란색 유니폼의 팀들은 그보다 현저히 낮은 20%의 승률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홈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낸 붉은색 유니폼의 축구팀이 원정경기에서는 다른 색깔의 유니폼을 입은 팀들보다 더 나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트릴 교수는 “경쟁 관계의 운동경기에서 일반적으로 붉은색 유니폼의 선수들이 더 많은 득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붉은색 유니폼의 상대팀을 만난 선수들은 더욱 방어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붉은색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팀에는 맨유·아스날·리버풀이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해 후반부에 발행 될 스포츠 학술지인 ‘스포츠과학 저널’(Journal of Sports Sciences)에 게재 될 예정이다. 사진=데일리텔레그래프 온라인판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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