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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직 레볼루션 2009-레드 사이렌’ 새달 7일 홍대앞 상상마당서 공연

    ‘뮤직 레볼루션 2009-레드 사이렌’ 새달 7일 홍대앞 상상마당서 공연

     독일 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는 자신이 살았던 시대를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라고 했다. 그가 아직도 살아 있다면 지금 시대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예술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시대와 삶을 반영하고 해석했다. 당대의 문제를 예술 안으로 끌어들여 현실과 소통한 것. 모든 예술 장르 가운데 음악은 특유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현실의 다양한 모순을 노래했다. 굳이 민중가요를 예로 들지 않더라도, 강산에, 넥스트, 블랙홀 등이 대중가요 영역에서도 노래를 통해 사회적인 발언을 해왔다.  음악의 사회적인 역할과 현실 대응이라는 가치에 주목하는 콘서트가 열린다. 새달 7일 오후 7시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펼쳐지는 ‘뮤직 레볼루션 2009-레드 사이렌’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공연 제목에 ‘혁명’과 ‘빨강’이 들어가 있다고 억지로 색안경을 끼지 않아도 된다. 사회 비판이나 고발, 저항, 선동이라는 단선적인 코드에 머무르는 공연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윈디 시티, 허클베리 핀,시와 등에 이어 올해에도 자신만의 명확한 음악 색깔과 사회적인 안목을 갖춘 뮤지션이 참여한다. 민중가요에서 출발해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안치환,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에서 분가한 아이리시 포크그룹 바드, 홍대 여신들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싱어송라이터 오지은, 싸이키델릭과 얼터너티브에 바탕을 둔 록밴드 한음파, 포크와 펑크의 경계를 오가는 귀농(歸農) 뮤지션 사이 등이다.  저마다 자신의 대표적인 레퍼토리를 비롯해, 요즘 세상을 바라보며 새로 만든 창작곡이나 국내외 명곡까지 7곡 이상을 부른다. 한음파는 민중가요의 클래식 ‘불나비’를 록적으로 리메이크하며 오지은은 밥 말리의 ‘턴 유어 라이트 다운 로’를 부른다. 노래의 메시지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활용한 브이제잉이 40여곡·3시간이 넘는 릴레이 공연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보탤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연출하는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은 “이번 콘서트는 어떤 통일된 입장이나 주장을 강요하는 자리가 아니다.”면서 “사회 현실에 대한 뮤지션들의 의견과 변화를 바라는 의지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한편, 음악적인 완성도도 높이려는 무대”라고 말했다. 2만 5000원(예매는 2만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0·26 30주년] 역사에 묻힌 궁정동 안가

    [10·26 30주년] 역사에 묻힌 궁정동 안가

    ‘서울 종로구 궁정동 55의3번지’ 그때 그 사건, 10·26 사태의 현장인 청와대 궁정동 안가(안전가옥)는 3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 문민정부는 지난 1993년 7월 궁정동 안가를 역사에 묻었다. 대신 그 자리에 무궁화 동산이라는 공원을 만들었다. 어두운 정치의 현장에서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한 것이다. 곳곳에 산책 나온 시민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무궁화 동산은 청와대를 정면으로 볼 때 왼쪽에 위치해 있다. 당시 안가 다섯 채를 헐어 조성한 것으로 1만 560㎡(3200평) 규모다. 무궁화 동산 정문이 청와대를 향하고 있다. 후문은 종로구 청운동 창의문(자하문) 쪽으로 나 있다.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김영삼 전 대통령이 친필로 새긴 ‘무궁화 동산’이란 기명석이 눈에 들어온다. 공원 가운데에는 중앙광장이 있다. 중앙광장 바닥에는 빨강과 파랑의 화강암으로 태극무늬을 만들었다. 중앙광장 가운데에는 궁정동을 의미하는 ‘정(井)’자(字) 모양의 우물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탄에 맞아 최후를 맞았던 자리인 안가 ‘나’동 대연회장 자리에는 길이 30m, 높이 3m의 성곽 모양으로 된 돌담이 들어서 있다. 1993년 당시 서울시가 만든 것이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테마 스토리 서울] (17) ‘서울속 파리’ 서래마을

    [테마 스토리 서울] (17) ‘서울속 파리’ 서래마을

    “마담, 쥬 푀 부 제데?(Madame, Je peux vous aider·부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쥬 부 두와 콤비앙?(Je vous dois combien·계산 좀 해주세요?)” 지난 20일 오후 서초구 반포 4동 서래마을에 있는 한 제과점. 희끗희끗한 머리의 외국인 여성이 바게트빵을 들고 계산대 앞으로 다가갔다. 젊은 한국인 여종업원이 부드럽게 불어로 물었다. 가게 안 곳곳에 불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프랑스인들이 눈에 띄었다. 맞은편 카페에는 어린 딸과 함께 간식을 먹으러 온 바스칼(45) 부녀도 있었다. 한국에 온 지 4년이 넘었다는 그는 딸 레아(8)를 외국인학교에 보내기 위해 나왔다고 했다. ‘서울프랑스학교’의 하교시간이 되자 서래마을 골목길에 갈색, 금발 머리의 프랑스 어린이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불어로 재잘대며 얘기하는 통에 마치 한국인들이 프랑스에 온 것 같은 착각까지 드는 곳이다. 반포 4동과 반포1동에 걸쳐 있는 서래마을은 프랑스인들이 많이 거주해 ‘서울 속의 파리’로 알려진 외국인마을. 이를 나타내듯 서래로(路) 양 옆엔 태극기와 프랑스 국기가 함께 걸려 있다. 빨강, 흰색, 파랑의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유색 보도블록도 설치돼 있다. 길가엔 검은색 인테리어에 빨간 천막으로 포인트를 준 스파게티집, 통유리가 시원스레 펼쳐진 레스토랑까지, 멋스러운 가게들이 즐비했다. 프랑스식 가정요리 전문점 ‘떼레메르’에서 일하는 김모(34)씨는 “이 곳을 찾는 프랑스인들은 두어시간 동안 천천히 여유롭게 식사를 즐긴다. 하지만 의외로 비싼 음식은 시키지 않는 ‘짠돌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옛 문헌에 따르면 서래마을은 현재 반포 15차 한신아파트가 있는 곳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1925년 대홍수 때 피해를 입고 이주해와 터전을 잡으면서 형성됐다. 서래마을이란 이름도 마을 앞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 해서 불리게 됐다. 30여년 전만 해도 슬레이트 지붕의 주택이 듬성듬성 위치했던 이곳은 1985년 프랑스학교가 한남동에서 이전해오면서 지금의 프랑스인 중심의 고급단지로 변모했다. 지금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40%인 400~500명이 이곳에 살고 있다. 교육여건 외에 프랑스인들을 이곳으로 끌어당기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초구 관계자는 뛰어난 치안과 조용한 경치 등을 손꼽았다. 실제 폐쇄회로(CC)TV가 곳곳에 눈에 띄었다. 외교관 남편을 따라 지난달 이곳에 정착한 세니얼(48)씨는 “빌라 형태의 아름답고 쾌적한 생활환경과 친절한 이웃들이 이국땅에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4인4색 수공예 미술전

    안견의 몽유도원도를 책(작은 도판)으로 보면, 노리끼리한 비단 위에 험준한 산봉우리만 구불구불 한없이 그려놓은 것처럼 느껴진다. 동양화의 기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로서는 얼핏 성의없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조선 전기 최고의 그림이라지만 큰 감흥이 없다는 평가도 많다. 그러나 국립박물관에서 최근 전시한 안견의 그림을 직접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오른쪽 도원에 아주 가는 붓으로 그려진 복숭아 나무의 잔가지와 복사꽃, 그 나무들 사이로 낮고 짙게 드리운 안개, 중간에 배치된 폭포수나 그 옆으로 흐르는 시냇물이 바위에 부딪쳐 일어나는 포말까지 정교하고 섬세하게 묘사했다. 그리 크지 않은 그림을 안견이 삼일 꼬박 그린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오랫동안 들여다보아도 지루하지 않은 이유다. 화가들이 세부 묘사에 힘을 쏟고 수공예적인 작업을 즐기는 이유를 들어보면 무념무상에 빠지고, 작업이 지속되면서 그런 심신의 상태를 더욱 즐기게 된다고 한다. 10월에 열리는 개인전 중에는 특별한 세부묘사와 수공예적인 작품세계에 빠진 작가들이 있다. ●향불로 구멍 내서… 한국화가 이길우 ‘무희자연’ 한국화가 이길우의 ‘무희자연’은 크고 얇은 순지에 드로잉을 한 뒤 향불로 무수한 구멍을 내 화면을 형성한 것으로, 산 등 자연을 배경으로 춤추는 사람들의 이미지를 그려냈다. 마이클 잭슨이 연상되기도 하고, 한국무용가나 발레의 포즈가 겹쳐져 나타난다. 무위자연(無爲自然)에서 차용한 전시 제목은 무희가 각고의 노력으로 무아지경에 도달했을 때 그것은 자연의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닮았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작가는 이전까지 두 장을 겹쳐서 이미지를 완성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세 장을 겹쳤다. 그는 어느 가을날 뜰 앞 은행나무의 무수한 잎사귀를 보고 영감을 얻어서 구멍을 내는 기법으로 작품을 만든다. 그의 수공예적 기법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요즘 시대와 달리 전형적인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윤진섭 호남대 교수는 “무수히 반복되는 점의 배열은 아이러니하게도 0과 1로 구성되는 디지털의 신호와 닮아 있다.”고 말한다. 27일까지. 서울 소격동 선컨템포러리.(02)720-5789. ●핀을 꼬아서… 조각가 김용진 ‘기(氣)와 기(器)’ 조각가 김용진의 ‘기(氣)와 기(器)’전은 기를 모아서 ‘기물’을 만든다는 의미다. 얇고 긴 핀을 그냥 사용하기도 하고, 꼬아서 면을 만들어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면서 캔버스 위에 도자기와 그릇 등을 부조 형태로 선보인다. 손끝에 물집이 잡히고 터지기를 반복하면서 굳은살이 배긴 상태에서 만들어낸 이들 작업은 수공예적인 경지를 보여준다. 어떤 때는 핀을 촘촘하게 박아서 그림자를 표현하고, 동그랗게 만 핀으로는 도자기 위의 포도송이나 연꽃 무늬 등을 표현하는 그의 작업은 멀리서 볼 때 수묵화의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까이서 보면 와이어의 양감과 질감, 단순성, 여백의 미를 고스란히 볼 수 있다. 김 작가는 “금속 선의 밀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붓으로 먹물의 농담을 조절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노려봤다.”고 말한다. 반복적인 과정을 인내로 견뎌내며 소박하고 절제된 미감을 나타낸 것이 그의 작품의 특징. 31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02)733-8500. ●주사기 속에 아크릴 물감 넣어… 서양화가 윤종석 ‘위장’ 서양화가 윤종석은 주사기로 그림을 그린다. 주사기 속에 빨강, 파랑, 노랑, 하양 등 밝은 명도의 아크릴 물감을 넣고 검은색이나 진초록 등 어두운 색깔로 칠해진 캔버스 위에 0.5g 정도를 짜서 점묘화처럼 이미지를 만든다. 얼핏 보면 웃옷들인데 강아지의 얼굴이나 권총, 수류탄, 군화, 악어, 가방 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윤 작가는 “아버지의 산소를 다녀온 뒤 아무렇게나 옷을 벗어두고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벗어놓은 내 옷들을 보니 그 모습이 집 같기도 하고 산소 같기도 해서, 옷을 매개로 한 이미지 작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기물에서 유기물의 흔적을 찾아가는 그의 작업은 옛날 조각가들이 나무나 돌에서 불성을 찾아내 부처를 조각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일테면 고등학교 교련복으로 만든 총은 그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화려한 휴가’를 관람한 뒤 그렸다. 군복으로 그린 수류탄이나 권총, 군화, 악어 등은 군복이 가지고 있는 ‘위장’한 이미지의 형상화다. 26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트싸이드. (02)725-1020. ●명화 이미지 오리고 붙여… 서양화가 한만영 ‘시간의 복제’ 작품만 보면 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작가였어야 했다. 그러나 한만영은 이순(耳順)을 넘어선 작가. 그는 1980년대부터 팝아트적인 작업을 해왔다. 예술가의 사회적 참여를 암묵적으로 강요하던 그 시절탓에 그의 작품은 터무니없이 폄하되곤 했다. 하지만 꾸준히 작업에 정진해온 결과 오브제를 활용한 그의 작업들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그는 미술 화보를 가위로 오리거나, 인터넷에서 떠돌아다니는 명화의 이미지를 오려서 폐기된 바이올린이나 비올라, 첼로 등에 붙인다. 인상파 모네, 비디오작가 백남준, 요절한 미국 작가 바스키야, 팝아트 작가 리히텐슈타인, 고흐 등의 작품 이미지들이다. 사방을 거울로 붙이고 바닥을 푸르게 칠한 상자 안에 화보를 오려 붙인 첼로나 바이올린을 올려놓았다. 이런 작업을 한 작가는 “고급문화를 대중문화의 기호로, 대중문화를 고급문화의 기호로 전환하고 병치하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24일까지. 서울 관훈동 노화랑. (02)732-3558.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연휴 짧은만큼 더 신나게 놀자

    고작 사흘, 추석이 짧다. 연휴가 막 시작됐건만 설렘보다 이런저런 골칫거리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명절은 끊어질 듯 팽팽한 일상의 줄을 잠시 풀어놓으라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가족과 친구, 부모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기억하도록 만드는 반 박자 쉼표로서의 가르침이다. 우리가 서울에 있건, 고향을 찾건, 심지어 이국땅 어느 곳을 떠돌고 있건 이 가르침 만큼은 똑같다.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누구와 함께하느냐이다. 소중한 이와 함께라면 어디든 늘 고향의 기억을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정(旅程)이 된다. 전국 여러 곳에 있는 고궁, 박물관, 미술관, 놀이공원 등이 그 여정의 길라잡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추석을 핑계삼아 전통의 향기를 느끼려면 고궁, 박물관만한 곳이 없다. 문화재청은 추석 당일인 3일 경복궁 등 서울에 있는 궁궐 3개와 종묘, 정릉, 선릉 등 12개 왕릉, 현충사 등 3개 유적 관리소를 모두 무료 개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3일 연휴 동안 ‘추억의 타임머신-엄마·아빠 추석은 이랬어요’ 행사를 갖는다. 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 만들어진 복덕방, 양장점 등 70년대 추억의 거리에 추석의 풍경을 오롯이 담았다. ‘70년대 브루마블’ 격인 뱀주사위 놀이판을 초대형으로 만들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고, 우주소년 아톰, 태권브이 등 추억의 만화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을 운영한다. (02)3704-3102.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대형윷놀이, 풍물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전통떡을 만들어 나눠 먹을 수 있는 공간을 열어 놓는다. 가족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주니 아이들에게 또다른 추억의 증거물을 남겨놓는 것도 좋겠다. 겸사겸사 박물관에서 상설전시 중인 겸재 정선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02)2077-9233. 전통문화 체험은 지방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국립부여박물관은 3일 관람객들에게 ‘가훈, 좌우명 써주기’를 진행한다. 국립제주박물관에서는 4일까지 각종 전통놀이뿐 아니라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잊혀져버린 ‘근대의 놀이 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국립광주박물관의 가족영화감상회는 더욱 돋보인다. 2~4일 낮 12시 다큐멘터리영화 ‘누들로드’를 1~3편으로 나눠 모두 상영한다. 이 밖에도 ‘굿윌헌팅’, ‘폭풍우 치는 밤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명절의 뜻을 더욱 깊게 하는 작품들을 준비해 놓았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4일까지 청계천 광통교 근처의 사옥 지하 1층 관광안내 전시관에서 제기차기, 윷놀이, 상모돌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한복입기 등 체험행사를 갖는다. 특히 외국어 통역 도우미가 있어 외국인들도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절, 짧은 명절이라면 더더욱, 놀이공원은 북적거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북적거림속에서도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외로운 도시의 아이들이다. 에버랜드는 2~4일 ‘한가위 민속한마당’을 연다. 8종의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노랑, 빨강, 주황, 분홍 등 여러 색깔의 국화 9만여 송이와 함께 지름 1m 대형 호박 등 호박 2000개, 길이 2m의 대형 오이 등 채소 2000여개가 먹을 거리가 아닌 볼거리로 변신한 점도 이채롭다. 오랑우탄과 턱걸이 시합 등 ‘동물운동회’도 재미있겠다. 문의 (031)320-5000. 서울랜드에서는 전통놀이문화는 물론 신나게 뛰어다니고, 낯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고려인 4, 5세들의 전통춤 공연 ‘한 빨리나의 아리랑’이 펼쳐져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또한 온라인 슈팅게임의 최강자 ‘서든어택’ 게임을 오프라인에서 가족단위로 치를 수 있다. 4~6명 가족 단위로 참가신청(02-509-6333)을 받는다. 특히 이주노동자 등 외국인들은 1만원으로 입장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되는 국제전화 부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서울 한복판에 위치해 한결 수월한 접근성을 보유한 롯데월드는 1~4일 타악 퍼포먼스 그룹 ‘두드락’이 펼치는 쇼와 여성 농악밴드 25인조가 선보이는 풍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준비돼 있다. 특히 오후 7시 이후에는 자유이용권을 50% 할인하고 있어 성묘를 다녀온 뒤에도 가볍게 이용할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행정플러스] 중소기업청 새 CI 선보여

    [행정플러스] 중소기업청 새 CI 선보여

    중소기업청은 28일 정책비전 및 고객지향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를 선보였다.새로운 CI는 중소기업인과 함께 호흡하고 성공을 향해 달리는 역동적 모습과 중소기업 성장의 ‘징검다리’를 형상화했다. ‘S’자형은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Small but Strong), 지원(Support)과 성공(Success)의 첫 글자를 표현한 것이다. 또 파랑(희망), 하늘(무한도전), 초록(상생), 주황(창조), 빨강(열정) 등 각각의 색깔에도 의미를 담았다.
  • “희망의 지구 만들자” RGB캠페인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오는 27일 11시 선유도 생태자연공원에서 RGB 캠페인 행사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RGB 캠페인이란, 질병(Red), 기후변화, 에너지, 식량(Green), 물(Blue) 등 5대 지구현안을 빨강, 녹색, 파랑 등 세 가지 색깔로 표현해 국민들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벌이는 행사다. 행사에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녹아내리는 사람’, ‘인체동력발전기’, 물부족 지구체험 등의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신종플루, 기후변화, 에너지고갈, 세계 물 문제 등에 대한 전문가 강연도 이어진다. 오후 7시에는 공원 야외 원형무대에서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씨와 가수 다비치의 공연도 열린다.
  • [열린세상] 아름다운 마을/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열린세상] 아름다운 마을/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얼마 전 영국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견학하고 돌아왔다. 영국인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마을로 꼽는다는 바이버리와 보튼온더워터에서부터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와 마을들에 이르기까지 아름답다고 소문난 작은 도시와 마을들을 참관해 본 것이다. 마침 필자가 속한 ‘미래상상연구소’에서 민간 차원의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캠페인을 벌여 오던 차여서 오랫동안 유럽에서 아름답다고 소문난 곳들은 과연 어떤가 본격적인 견학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소문난 아름다운 작은 도시와 마을들의 공통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째는 건축물들이 자연 앞에 겸손하다는 점이다. 한결같이 나무와 숲과 물길들을 소중히 하고 그 조화를 살려 집들이 지어져 있었다. 산자락 끝에 슬쩍 비켜서 아늑하게 위치하고 있거나 물가에 작고 단아하게 지어져 있어서 건축물 때문에 경관이 손상되지 않도록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였다. 무엇보다 눈을 씻고 보아도 빨강 노랑 파랑의 원색 간판들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상점마다 중간색 톤으로, 그것도 보일 듯 말 듯 작고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어서 저절로 안으로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들어져 있었다. 그야말로 간판 자체가 예술이었다. 건축물의 외벽색 또한 자연과 잘 어울려 그 일부분인 듯 보일 정도였다. 건물 때문에 자연이 손상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주변이 돋보일 만큼 형태와 색채들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중에는 오래된 건물들도 많았는데 세월의 더께가 얹혀 아름다움에 신비감까지 더하고 있었다. 그 마을과 도시들을 견학하면서 곰곰 생각해 보았다. 미추의 구별은 학습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인가 아니면 선험적으로 체득되는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20여년 전 유럽과 일본 등지를 여행하면서 처음 건물과 간판들의 아름다움에 접하며 놀랐을 때만 해도 내심 이제 우리나라도 여행이 자유화되고 새로운 세대가 장년이 될 20여년 후면 사뭇 달라져 있으려니 기대를 한 바 있었기 때문이다. 두번째 발견은 사람들이 절대로 길을 막고 서 있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시골의 소도시는 물론 아무리 붐비는 박물관이나 지하철 같은 곳이라 해도 반드시 통로 쪽을 비워 두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이 가득 찬 지하철을 타도 어딘지 헐거운 느낌이 들 정도이다. 서울에 돌아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원색의 야만적 시각 폭력의 거리와 골목을 거닐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더구나 지하도나 백화점 할 것 없이 어디에서나 툭툭 어깨를 치고 지나가거나 길을 막고 삼삼오오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왜’라는 물음이 절로 고개를 들곤 하는 것이었다. 우리 모두는 선진국을 갈망한다. 그러나 우리가 목표로 내세우는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가 된다고 해서 저절로 선진국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경제 지표상으로는 잡히지 않는 선진국의 또 다른 조건들이 함께 채워져야 할 것이다. 그중에 한 가지가 도시 미관의 문제이고 거리 간판의 문제이다. 빨주노초의 눈을 찌르는 원색에다 터무니없이 큰 간판들이 무질서하게 도시공간을 점령하고 있는 한, 그리고 크고 작은 길에 모여 서서 보행을 막아 버리는 사람들로 채워져 있는 한 진정한 선진국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요즘 우리 사회 일각에서 대한민국에 긍지를 갖자는 슬로건이 내걸리고 있다. 나라를 자랑스러워하자는 것이야 백번 당연한 일이지만 나라에 대한 사랑과 긍지는 거창한 슬로건으로 몰아가서 되는 일은 아니다. 마음 밑바닥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우러나와야 하는 것이다. 세계 시민으로서 내 나라를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할 만한 조건 중에 나는 거리 미관이나 질서의 문제를 결코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섬진강이나 낙동강 자락의, 아니면 설악산이나 지리산 자락의 아름다운 마을들을 구경 오는 날들을 그려 본다. 김병종 화가·서울대 교수
  • “돈데기리♪” 돌아온 스무살 돈데크만

    “돈데기리기리 돈데기리기리 돈데돈데돈데 돈데크만!“ 이상한 주문만 외우면 우리를 원하는 시공간으로 데려다 주던 시간여행의 안내자, 수다스러운 주전자 ‘돈데크만’이 제작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매주 목~금 오후 7시35분에 방송하는 EBS ‘추억의 애니메이션’은 17일부터 11번째 추억의 만화 시리즈로 ‘시간탐험대’(원제 Time Quest)를 방송한다. 1989년 일본에서 처음 제작·방영된 ‘시간탐험대’는 1990년대 초 처음 MBC를 통해 방영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타임머신을 타고 역사 속 장면을 여행한다는 흔한 설정이지만, 독특한 캐릭터들의 유쾌한 상상력과 역사 속 사건과 현실의 사건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탄탄한 스토리는 단연 돋보였다. 이 작품을 감독했던 유야마 구니히코는 이후 ‘포켓 몬스터’ 시리즈로 그 재능을 이어갔다. 17일부터 방송하는 ‘시간탐험대’는 새로 우리말 녹음을 하는 등 새단장을 했다. 정의감 넘치는 소년 ‘리키’는 성우 엄상현이, 역사를 좋아하는 소녀 ‘스카이’는 성우 장은숙이, 그리고 유식하지만 비겁한 주전자 ‘돈데크만’은 성우 최한이 맡아 연기한다. 또 이번 방송에서는 새로운 주제곡도 선보여 추억과 새로움을 함께 전한다. EBS ‘추억의 애니메이션’은 지난 2007년부터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명작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방영하고 있다. 지난주까지는 ‘개구리 왕눈이’가 방송됐으며, ‘플란다스의 개’, ‘미래소년 코난’, ‘톰 소여의 모험’, ‘빨강머리 앤’, ‘은하철도999’, ‘엄마 찾아 삼만리’, ‘보물섬’, ‘독수리 5형제’, ‘이상한 나라의 폴’ 등이 전파를 탔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금강제화 - 지갑·벨트… 상품권도 좋아요

    [추석선물 특집] 금강제화 - 지갑·벨트… 상품권도 좋아요

    어떤 선물을 사야 할지 고민이 될 때 상품권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선물이다. 특히 국내 제화업계 1위기업답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금강상품권은 대표적인 명절 선물로 꼽힌다. 금강상품권으로 살 수 있는 신발의 종류에는 제한이 없다. 남녀 정장화·캐주얼화·아동화·등산화·골프화 등 모든 종류의 신발을 망라한다. 제화 뿐 아니라 골프웨어·등산웨어·신사복·핸드백·액세서리까지 다양한 제품을 살 수 있다. 금강상품권은 전국 130개 도시 300여개 금강제화·랜드로바·레노마·PGA투어·백화점 매장·대리점 등에서 받는다. 가격대는 5만·7만·10만·12만·15만·30만·50만원으로 다양하다. 선물을 고르는 재미까지 만끽하고 싶다면 지갑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금강제화측은 추천했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개인에 따른 기호도 까다롭지 않은 제품이 지갑이라는 것이다. 금강제화가 새롭게 출시한 애니멀 시리즈 지갑은 정글 속 동물을 연상시키는 이국적 느낌으로 포인트를 줬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소재에 악어 무늬를 넣어 고급스러우면서 클래식한 느낌이다. 명함 지갑·슬림 지갑·반지갑·장지갑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있다. 젊은층은 소가죽보다 부드러운 염소 가죽을 소재로 한 지갑 등 이색적인 제품도 많이 찾는다. 검정색이나 빨강색 일색에서 벗어나 핑크색이나 네이비와 핑크를 섞은 색 등 다양한 색깔의 지갑도 색다른 선물로 각인될 수 있다. 지갑·벨트 세트도 전통적으로 환영받는 선물이라고 금강제화가 전했다.
  •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이두식표 오방색 추상화 中 대륙을 사로잡다

    │베이징 문소영특파원│ “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생처럼 손발톱과 수염을 안 깎고 그대로 내버려 둘 정도로 떨리고 잠도 못 자고 했습니다.” 이두식(63) 홍익대 교수는 12일부터 열린 중국 베이징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 초대전 개막식 행사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3~4개월 전부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몸무게도 3~4㎏이 빠졌다. 182㎝의 키에 이목구비가 크고 우락부락한 인상이라 중국 데뷔를 앞두고 초조했다고 말하니 살짝 믿기지 않았다. 이 교수의 그림들은 빨강, 초록, 파랑, 노랑, 검정 등 오방색을 뿌리고 칠하는 추상화다. 이같은 그림을 1988년부터 벌써 20년째 그려와서, ‘이두식 작가’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이 교수는 “매너리즘에 빠진 것처럼 느껴져서 이번 베이징 전시부터 원색을 빼고 그림을 그리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2002년 암으로 작고한 아내의 소망을 뒤늦게 실현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두식표 그림뿐 아니라 색채가 다소 빠져나간 추상화, 수묵 그림, 대학시절부터 1987년까지 그렸던 드로잉 작업들도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커머셜리스트인 짜오리 중앙미술학원 교수. 그는 개막식에 참석해 “서양 자본주의 영향으로 팝아트적 경향만으로 흐르고 있는 중국현대미술에 수묵정신을 소개하고 동양추상주의의 실체를 보여주기 위해 이 교수를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식에는 광루옌 현대미술대표 작가, 연출가 손진책, 소설가 김정현, 노재순 한국미술협회 이사장, 주중 한국대사와 영사 등이 참석했고 전국방송인 중국의 CCTV가 행사를 보도했다. 이 교수의 원래 그림은 완벽한 데생에 기초한 구상화였다. 경북 영주 이중강 사진관 집 아들이었던 이 교수는 초등학교 5~6학년 때부터 엄지손톱만 한 사진 원판의 주인공을 완벽하게 높은 코와 피부를 가진 인물들로 바꾸어 놓을 수 있었다. 서울예고에 입학하기 전까지 아주 가늘고 연약한 연필로 사진을 교정했단다. 70년대 수출용 풍경화도 생계를 위해 7년 남짓 그렸다. 1976년 명동화랑에서 열린 개인전은 구상화였다. 그의 그림이 워낙 인기가 있어서 그 후로 구상화를 10여년 계속 그려야 했는데, 그는 그것이 싫었다고 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돈에 아부하는 작가처럼 보이는 것도 싫고 해서 그림을 바꿔야겠다고 마음먹고 대학 때 시도했던 추상화로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4000여점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는 그림이 필요하다고 하면 기꺼이 그림을 그려줬고 그의 손에 남아 있는 작품은 거의 없다. 그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 자신의 그림을 한 점씩 소장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쟁이다. 언젠가 자주 가는 홍대 앞 사우나 때밀이가 새로 산 20평대 아파트에 이 교수의 작품을 걸고 싶다며 이 교수 관련 스크랩북을 보여주자 기꺼이 대형 판화를 선물한 기분파이기도 하다. 중국 데뷔 전시라고 하지만 지난 2003년 베이징비엔날레에 참가했고, 그때 작품이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베이징 중국미술관에 소장됐다. 지난해에는 상하이시 정부가 10년간 아틀리에를 무상 제공했다. 그 아틀리에 옆방이 영화 ‘와호장룡’의 음악감독 탄툰의 작업실이란 점도 화제다. 지난 5월에는 루쉰미술대 전시관에서 초대전이 열렸다. 이번 전시에 발맞춰 베이징 798예술특구에 위치한 아트사이드 갤러리에서 10월 10일까지 이두식 회화전이 열린다. symun@seoul.co.kr
  • 「미스·안양영화예술학교」박미덕(朴美德)양-5분데이트(210)

    「미스·안양영화예술학교」박미덕(朴美德)양-5분데이트(210)

    갸름한 얼굴바탕, 오똑한 콧날과 고운 입매가「클래식」한 미모를 매력적으로 돋보여주는 아가씨. 안양영화예술학교 3년생인 박미덕양(19)이 이번주 표지를 장식했다. 163cm의 키, 34-24-34의 균형 잡힌 몸매. 올 12월 개봉 예정인 최은희감독의『검은 눈동자』에서는 신일룡, 나오미 등과 함께 주연급으로 뽑힐만큼 연기력과 용모를 인정받고 있는 아가씨. 연기를 차분하게 닦아 대「스타」가 되는 것이 최대의 꿈.「클린트·이스트우드」와 청순한「이미지」를 주는「캐더린·로스」를 무척도 좋아하는 아가씨. 69년 평택 한광중학교를 졸업한 박양에게 영화예술학교로 진학할 것을 권할만큼 열성을 보여온 박씨(53·상업)의 무남독녀. 『틈나실 때마다 학교나 촬영장에 나오셔서 제 연기의 좋고 나쁜 점까지 지적해 주실 정도예요』 소중한 무남독녀의 결혼문제에 대해 아버지는 퍽 심각히 생각하고 있는 중. 『외딸을 시집 보내버리면 허전할 테고 그렇다고 해서 데릴사위를 들이기는 정말 싫고…』 고전무용이 본래부터의 취미. 승마와 운전·수영을 어서「마스터」해야겠다는 귀여운 조바심을 보이는 박양이다. 빨강·주황·하늘색 등 화려한 색깔을 좋아하고 매력적인 보석은「다이아몬드」를 꼽는다. 김치찌개를 잘 먹는 박양의 혈액형은 B형. [선데이서울 72년 11월 12일호 제5권 46호 통권 제 214호]
  • [12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프린스 에드워드 섬은 빨강머리 앤의 고향이기도 하다. 작가인 루시모드 몽고메리는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익숙한 고향의 풍경을 배경으로 매력적인 작품을 탄생시켰다. 특히 작가의 고향인 캐번디시에는 빨강머리 앤의 동화속 집을 절묘하게 재연해 놓은 ‘그린 게이블스’가 있어 빨강머리 앤 애호가들의 순례지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전라남도 장성 축령산, 그곳에는 스트레스 물질에 대한 치유력이 강하다는 ‘피톤치드’를 가장 많이 뿜어내는 ‘편백나무’로 이뤄진 숲이 있다. 이곳에는 휴식을 찾아온 사람, 병과 싸우며 산에 의지해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산을 오랜 친구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숲’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옥희와 진풍이 여전히 감정의 앙금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광호가 수진이를 만난다. 광호는 수진이도 진풍이를 좋아한다는 확신을 갖고 집으로 초대하는 등 옥희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일을 진행시킨다. 한편 복실이는 미국 학교 연수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며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운다. ●천추태후(KBS2 오후 10시15분) 거란의 40만 대군이 쳐들어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종은 거란을 막아내기 위해 강조를 고려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다. 천추태후는 목종이 시해된 것을 알리기 위해 유충정을 강조에게 보낸다. 한편 양규와 김숙흥은 휘하 3만 고려군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압수를 건넌 거란의 대군을 막아서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파충류 소녀’로 뜬 방송인 김 디에나. 그녀가 부모와 함께 사는 전원주택을 찾아간다. 디에나의 아버지가 직접 꾸민 미국식 정원, 디에나의 핑크빛 방, 헛개나무, 당귀, 계피 등 여섯 가지의 한약재가 들어간 물, 청국장 환, 땅콩버터 등 한국식과 미국식이 혼합된 건강식을 공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가정법원 앞 이혼 조정 법정에서 빠져나온 남성, 그리고 외국인 여성. 이제 국제결혼 커플의 이혼은 국내 결혼 커플의 경우만큼이나 익숙한 풍경이다. 다문화 가정이 급격히 증가하는 요즘 ‘한국 아내’, ‘한국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파경에 이르고 만 결혼 이주여성들이 겪는 고통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식도암은 환자의 95%가 남성일 만큼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잘 나타나며, 뜨겁거나 자극적인 음식의 과다섭취 등도 원인이 되고 있다. 조기발견이 어렵고 1기에 발견해도 완치되기 어렵다. 따라서 조기발견만이 식도암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식도암의 검사법과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삼성전자, 40만원대 중반 ‘It*Style’폰 출시

    삼성전자, 40만원대 중반 ‘It*Style’폰 출시

    삼성전자가 LED 컬러라이팅 기능을 탑재한 슬림디자인 폴더폰인 애니콜 ‘잇*스타일(SCH-W86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휴대폰 전면 상단에 위치한 T로고 부분의 LED가 파랑·빨강·분홍·초록·하얀·하늘색의 6가지 색상으로 변하는 컬러라이팅(Color Lighting) 효과로 배터리 부족, 스케줄 알람 등 주요 사항을 표시한다. 전화번호부에 색상을 지정하면 해당 발신자로부터 전화가 올 때 색깔만으로도 발신자를 알 수 있다.  외관과 키패드에 메탈소재를 적용해 세련된 디자인과 시원한 그립감을 구현했다. 2.2인치 LCD에 셀프 촬영기능을 내장한 200만화소 카메라, 블루투스, 외장 메모리, SOS 기능 등 편리한 기능을 갖췄다.가격은 중고교생 대학생에게 부담없는 40만원대 중반이다.  삼성전자는 또 기존 번호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2G 사용자를 위해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었던 ‘미니스커트’ 시리즈와 국내에서만 2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SCH-V840(일명 ‘효리폰’)의 디자인을 조화시킨 11.4mm 두께의 슬라이드폰 ‘슬림 스타일(SCH-S540)’을 함께 출시했다.가격은 30만원대 후반.  삼성전자 관계자는 “두 제품은 세련된 스타일의 휴대폰을 기다리던 사용자들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애니맥스 ‘애니 월드 투어’

    애니맥스는 새달 1일부터 가을맞이 특집 ‘애니 월드 투어’를 마련해 아시아, 북미, 유럽 등 다양한 지역을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방송한다. 월~금 오후 7시30분에는 고대 중국을 배경으로 가난하지만 당찬 귀족아가씨의 정계 진출을 그린 ‘채운국 이야기’를 방송한다. 이어 오후 8시부터는 유럽을 배경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파를 탄다. 또 11일부터는 수상도시 베네치아를 배경으로 한 ‘아리아’와 캐나다를 배경으로 한 ‘빨강머리 앤’이 방송된다.
  • ‘삐삐밴드’ 출신 EE 이윤정, “파격? 내 일상 자체가 퍼포먼스”(인터뷰)

    ‘삐삐밴드’ 출신 EE 이윤정, “파격? 내 일상 자체가 퍼포먼스”(인터뷰)

    빨강머리를 하고 ‘딸기가 좋아!’를 외치던 삐삐밴드의 이윤정이 그룹 ‘EE’로 돌아왔다. 당시 파격적인 모습과 퍼포먼스로 가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던 이윤정은 최근 ‘엣지녀’로 다시 주목받으며 화려한 외출에 나섰다. 이윤정은 미술작가 이현준과 함께 음악, 퍼포먼스, 무대예술 등 다방면의 아트를 결합한 토털 퍼포먼스 그룹 ‘EE’를 결성, 신세대들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화려함과 독특함으로 점철된 ‘EE’는 자신들의 음악을 스스로 ‘자유’라고 명명한 만큼, 일상 속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한다. “솔직히 예전에 ‘삐삐밴드’ 시절에는 무조건 남들과는 다르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돌발 행동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좋죠. 그냥 저다울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는 80년대 복고를 그대로 재현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토대로 하고 있지만 ‘EE’만의 독창성은 전시회, 클럽, 페스티벌 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드러나고 있다. 새 음반에는 젊은이들의 사랑 얘기, 청소년 실업 문제, 가짜 얼굴을 한 멋쟁이들의 허세, 획일화된 사회 등 다양한 주제가 80년대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표현됐다. 특히 타이틀 곡 ‘기억속의 하이칼라’ 뮤직비디오는 마치 추억 속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착각이 들게 할 정도로 80년대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평이다. ”가요계에 일렉트로닉 음악을 토대로 한 히트곡이 많이 배출된 요즘, 전자음의 시작인 80년대로 돌아가 원초적인 느낌을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또 장난치고 웃는 소리나 가사가 틀린 부분도 음반 안에 자연스럽게 담았죠. 불완전함 속에서 오히려 완전함을 찾았다고나 할까요?” 음악과 미술, 패션 다방면에서 끼가 충만한 두 사람은 서로 단점을 보완, 장점을 부각시켜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윤정의 자유분방함은 이현준의 미술적인 감각과 꼼꼼한 성격과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는 얘기다. 아트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이현준은 부천 영화제와 인천 도시 미디어 축전의 오프닝 행사에서 사운드 아트를 담당했던 실력파이기도 하다. 이처럼 두 사람의 끼는 ‘자유’란 주제 아래 음악이란 날개를 달았다. 무대 위를 활보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은 마치 행위 예술을 연상시킨다. 또 즉흥적인 행동이 자유분방해 보이지만 음악에 대한 진지함도 담겨 있다. 두 사람은 이번 음반을 통해 일렉트로닉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바로 잡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윤정은 “최근 가요계에 일렉트로닉 장르를 결합한 많은 곡들이 등장하면서 친숙한 음악이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한적인 틀 안에 장르가 국한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다.”며 “사람들이 낯설게만 느끼지 말고, 다양한 음악에 눈과 귀를 열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E가 표방한 음악은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인디댄스’란 장르로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음악이다. 1980년대 문화를 적극 활용해 음악, 패션, 무대 등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끼칠 정도로 파급효과가 상당하다. 레이디가가, 라루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그것과 닮은 꼴이다. EE는 새 음반 ‘임퍼펙트, 아임 퍼펙트’(Imperfect, I’m perfect)를 통해 다양한 해외 진출도 앞두고 있다. 최근 국제인권운동단체 ‘엠네스티’의 컴필레이션 음반에 한국 대표로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는가 하면, 오는 9월부터 세계 최대 온라인 음원 서비스 사이트인 ‘아이튠즈’를 통해 전세계로 음원이 배급되는 등 해외 활동은 점차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윤정은 ‘뮤지션’이다. 그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꿈꾸는 ‘예술가’다. 또 많은 가수들의 모습을 꾸며주는 ‘스타일리스트’로도 살고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얼핏 보기에도 끼가 넘치는 그는 일상을 벗어나서도 살아 숨쉬는 생활을 즐길 것을 강조했다. 바로 자유를 표방하는 ‘EE’만의 생활방식과 음악관이 보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전파되었으면 한다는 것. “요즘에는 젊은이들만의 자유로운 공간이 없어서 안타까워요. 다양한 취향이 어우러진 곳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문화가 수면 위로 나왔으면 해요. 나중에는 또 모르죠. ‘EE세대’가 세상을 지배할지..(웃음)” 사진=파운데이션 레코드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미 향기 맡으며 가을 느끼세요

    장미 향기 맡으며 가을 느끼세요

    금천구는 서해안고속국도의 고가 하부인 금천한내 제방길(금천구청역~시흥빗물펌프장)에 총 4억 5000만원을 들여 700m 길이의 산책로 ‘장미원’을 만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곳에 장미꽃을 연중 감상할 수 있도록 해마다 3~4회 정도 꽃을 피우는 사계절 장미 1500그루를 심었다. 안양천을 바라보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전망데크와 장미 기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금천구는 또 콘크리트 블록으로 이뤄진 하천변 경사면에 흙을 쌓고 야생화와 사계절 장미를 심은 자연형 호안도 만들었다. 내달 중순부터는 빨강·분홍·노랑 등 형형색색의 장미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으로 금천한내는 한강까지 연결되는 자전거도로를 통해 장미원, 가을야생화꽃길, 억새 및 수크령 단지 등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산책과 운동을 즐기는 주민들이나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훌륭한 관람코스가 될 것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안병도 공원녹지과장은 “금천한내 주변으로 가을을 대표하는 식물을 쉽게 감상할 수 있게 돼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떠나볼래요-길따라 바람따라 맛따라] 자유로는 염원을 달리고 돛배는 낭만을 물결치고

    휴일에는 외곽의 이정표에서 나를 잊는다. 길게 뻗어가는 자유로, 북으로 향하는 갓길은 문득문득 부재의 연결망이다. 4차선 곁 엉켜 이어지는 철조망은 상흔이라는 단어에 그물을 씌운다. 분단. 냉정과 이념의 갈등이 그어놓은 그 횡축을 우리는 종종 깨닫지 못한다. 아직도 자유로의 끝에는 우회로만 있을 뿐이다. 책장을 휙휙 넘기듯 가로수들은 둥근 나이테에 이 길을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상념이 끝없이 차창 밖에서 휘감기는 동안, 자동차는 방향지시등을 켜고 속도를 줄인다. 무의식은 그렇게 내가 없어도 여전히 나처럼 살아간다. 어느덧 임진각 이정표를 따라 광장에 와 있다. 평일에 맞는 임진각 평화누리에서의 휴일은 적요롭다. 다만 햇볕이 광장과 내통하며 드넓은 능선을 따라 반짝거린다. 멀리 임진강역에는 신의주까지 가야할 기차가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멈춰 있을 것이다. 종착역이 아닌 드넓은 평화누리공원은 그래서 3만 평의 고요를 묵묵히 받아들인다. 잘 가꾸어진 잔디와 흙길을 걷다보면 마음은 고즈넉한 음악처럼 편안해진다. 부채꼴 모양으로 뻗어 있는 언덕에 색색 바람개비가 눈에 띈다. 가까이 가보니 수천 개의 파랑, 빨강, 노랑이 각각의 동심원을 그린다. 바람은 그 중심을 가볍게 터치하며 플라스틱의 날개를 그려준다. 귀퉁이가 찢겨진 바람개비도 섞여 있다. 얼마나 바람을 감아야 이 언덕을 날아오를 수 있을까. 구름에서 내려다보면 바람개비들은 고단한 한반도 형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2005년 세계평화축전 행사를 기점으로 조성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은 잔디 언덕과 복합문화공간들로 구성되어 있다. 임진각이 그동안 갖고 있는 분단의 상징을 초월해 화해와 평화, 상생으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 이 공원의 조성취지이다. 연중 다양한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평화누리공원 언덕, 대나무로 엮어놓은 조형물이 북녘을 굽어본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4개의 사람 형상이 마치 땅에서 솟아나고 있는 듯하다. 언덕 가장자리 가장 큰 조형물 아래에 서서 나는, 그처럼 북녘을 바라본다. 북의 고향을 그리다 땅에 묻혔을 사람의 표정이었을까. 대나무 엮인 틈틈 바람이 깁은 어느 영혼의 초상일까. 어쩌면 우리의 육신도 이 대나무처럼 스스로를 옭아온 껍질일지도 모른다. 그리움은 나를 벗어나는 순간 다가갈 수 있다. 그러니 나를 버리고 당신에게 깃드는 길은 나의 틈틈을 통해 한순간이라도 바람이 되어보는 것이다. 평화누리공원 옆 임진각에는 경의선 증기기관차와 반세기 전 한국전쟁의 흔적이 간직되어 있다. 1953년 휴전 때 남북의 포로 교환이 있었던 ‘자유의 다리’ 끝에는 통일을 염원한 천조각들이 신성하게 매달려 있고, 실향민의 제사 장소인 망배단도 숙연하다. 특히 전망대에 오르면 임진강 줄기의 아름다움과 울창한 숲, 도라산역으로 향한 철도를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인근 화석정과 자운서원, 반구정도 가보기 좋은 곳이다. 화석정은 율곡 선생이 벼슬 후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자에 걸터앉아 바라보면 임진강이 탁 트인다. 자원서원은 율곡 선생의 덕행과 학문을 기리기 위해 지방 유림들이 세운 서원으로 신사임당과 율곡의 묘와 가족묘들이 모셔져 있다. 율곡 기념관은 학생들의 교육장소로도 유명하다. 반구정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와 더불어 여생을 보냈다고 해서 반구정(伴鷗亭)이라고 한다. 우거진 송림과 임진강의 아름다움이 정자 주변에 펼쳐진다. 임진각을 뒤로 하고 37번 적성 방면 국도를 달린다. 자유로에서 이정표로 마주친 ‘황포돛배’를 보기 위해서이다. 황톳물에 우러난 누런 광목의 돛이 바람에 부풀듯 적성면 두지나루터에 다다른다. 60여 년 전만 해도 두지나루터는 서해 해산물이나 각종 지역 농산물이 크게 왕래되었다고 한다. 황토빛 돛배들로 붐비는 나루터를 상상해 보니 강물이 유난히도 평온하다. 뱃길에서 청명한 날이면 개성 송악산까지 뚜렷하게 보인다. 두 척의 돛배가 정박한 작은 포구. 돛배 안을 들여다보니 유선형의 좌석에서 강줄기를 따라 유유히 즐기는 감흥이 묻어난다. 2004년부터 운행된 이 황포돛배 유람선의 코스는 자장리석벽을 풍경 삼아 3km를 내려가다 수심이 낮아지는 고랑포 여울목에서 배를 돌려 40여 분 만에 돌아온다. 이때 펼쳐지는 임진강 수직바위벽은 최고 40m까지 절경을 드러낸다. 적벽의 재질은 현무암으로 60만 년 전 철원지역 화산으로 형성된 것이라 한다. 예로부터 임진강 적벽은 양반들의 뱃놀이 8경 중에 하나로 꼽아 왔다. 유명한 겸재 정선의 <연강임술첩> <임진적벽도> 등의 작품에도 등장할 정도이다. 저녁놀이 물들어 가는 서녘 임진강은 가히 황금색이라 할 정도로 아름답다. 두지리에서 적성면으로 가다보면 같은 간판의 ‘임진강 한우마을’이 있다. 이 간판을 제외하면 여느 시골마을 풍경 그대로이다. 방앗간이 있고 그 옆 철물점도 보인다. 전깃줄이 높은 곳에서 이곳저곳을 가로지르며 마리오네트처럼 상점들을 일으켜 세운 것 같다. 적성면은 비무장지대와 가까운 감악산 인근으로 청정지역으로 불린다. 이런 시골마을에 ‘한우’라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매장과 식당이 들어선 것이 신기하다. 임진강 한우마을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가보고 싶은 한우마을’로 지정되기도 했다. 직거래정육식당 프랜차이즈 사업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안해소와 더불어 인기 있는 마을로 자리 잡았다.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로 시작된 것이지만 지역 경기의 활성화 측면에서 보면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 연계된 주변 관광 및 상권들도 소비가 증대되기 때문이다. 임진강 한우마을의 고기는 부안과 안성에서 사육되는 한우를 직거래로 연결하여 시중가보다 저렴하다. 고기를 사서 인근 구이매장에서 바로 구워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조용한 이 시골마을 좁은 2차선 도로가 서울, 일산 등에서 몰려온 차들로 북적이며 사람들로 붐빈다. 휴일은 속도로 기념되곤 한다. 일상에 벗어나 있다가도 한정된 시간 안에 되돌아오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자유로를 따라 37번 국도 여행길은 이렇게 풍경의 과감한 생략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상념은 시간을 부재시키며 존재를 깨닫게 한다. 그렇게 눈으로 본 것을 마음에 그리는 것이 인간의 오랜 기록 방식이다. 그래서 때론 휴일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멀리 가 있을 수 있다. 누구의 시간도 아닌 나만의 시간에게. 길 윤성택 밤이 길을 보낸다 속도와 속도의 빛줄기는 텅 빈 시간 속에서 쉴 새 없이 먼지로 흩어진다 길의 끝에는 내가 기억하려 한 저녁이 있을 것이다 뒤돌아보면 生은 위태로우나 그저 쓸쓸한 점멸로 길 위를 추억할 뿐이다 나는 멀리서 이 밤을, 이제 막 당신을, 통과하는 것이다 글·사진_ 윤성택 시인
  • “삘릴리~” 부활하는 개구리 왕눈이

    “삘릴리~” 부활하는 개구리 왕눈이

    “비바람 몰아쳐도 이겨내고 일곱 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울지 말고 일어나 피리를 불어라.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삘릴리 개굴개굴 삘릴릴리….” 1980년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개구리 왕눈이’가 안방극장에서 추억을 불러일으킨다. 12일부터 EBS TV를 통해 다시 방송되는 것. 매주 월요일~수요일 오후 7시25분 시작한다. EBS가 2007년 가을부터 꾸려온 ‘추억의 애니메이션’의 10번째 시리즈다. 그동안 ‘플랜더스의 개’, ‘미래소년 코난’, ‘톰 소여의 모험’, ‘빨강머리 앤’, ‘은하철도 999’, ‘엄마 찾아 삼만리’, ‘보물섬’, ‘독수리 5형제’, ‘이상한 나라의 폴’ 등이 전파를 탔다. ‘개구리 왕눈이’는 덩치도 작고 힘도 없고 가난한 개구리 집안의 왕눈이가 무지개 연못으로 이사온 뒤 온갖 따돌림과 구박을 당하지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왕눈이를 비롯해 왕눈이의 여자친구인 아로미, 무지개 연못의 실세이자 아로미의 아버지인 투투, 투투의 부하 가재, 베일에 가려진 권력자 메기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지만 비장미를 곁들이며 사회 비판 메시지를 상당 부분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계급 갈등과 계급을 뛰어넘는 사랑, 자본가의 횡포, 표면에 나타나지 않고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 등을 우화적으로 녹여내는 것. 이러한 점에서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기계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던 ‘은하철도 999’와 비교된다. 원래 제목은 ‘게로코 데메탄’으로 1973년 일본 다쓰노코 프로덕션이 모두 39화로 만든 TV판 애니메이션. ‘5번 번개호’(원제 마하 고고고), ‘날아라 태극호’(원제 타임보칸), ‘인조인간 캐산’(원제 신조인간 캐산), ‘이상한 나라의 폴’(폴의 미러클 대작전), ‘피구왕 통키’(원제 불꽃 투구아 닷지 단페이) 등으로 유명한 사사가와 히로시가 연출을 맡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 이색 유전자조작 상품들

    日 이색 유전자조작 상품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유전자조작(GM)으로 개발한 ‘파란 장미’가 가을에 시판될 전망이다. 단백질을 다량으로 함유한 누에고치, 알레르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등의 유전자 조작‘기능성 쌀’ 개발에도 나섰다. 일본도 유전자조작작물(GMO)의 상업 재배국에 한걸음 바짝 다가선 셈이다. 다만 소비자의 70% 이상이 GMO에 대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현실을 고려, 식용보다는 관상·섬유·의학용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파란장미는 지난 2004년 산토리와 호주의 프로리진사의 공동 연구 끝에 유전자조작을 통해 처음으로 개발됐다. 장미에는 빨강·흰색·분홍·노랑의 색소가 있지만 파란 색소는 없다. 때문에 파란 장미는 ‘불가능’의 뜻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파란 장미가 상용화되는 만큼 ‘불가능’의 의미는 없어질 판이다. 산토리 측은 지난해 농림수산성과 환경성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일반 농장에서 파란 장미를 재배, 가을부터 꽃꽂이용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군마현은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부터 ‘GM누에’를 실용화할 계획이다. 단백질을 다량으로 함유한 누에고치를 만들어내는 누에를 생산, 의료용 인공혈관 등에 응용토록 할 계획이다. 농림성은 농업과 건강을 묶은 ‘새로운 산업개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의약품용’이라는 전제 아래 꽃가루 알레르기의 증상을 누그러뜨리는 ‘알레르기 완화미(米)’, 혈압과 중성지방의 조절에 효과적인 ‘기능성 쌀’ 등의 상품화도 서두르고 있다.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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