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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각국의 러시아 제재에 中도 놀랐다...뒤늦게 비상

    세계 각국의 러시아 제재에 中도 놀랐다...뒤늦게 비상

    세계 각국의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가 이어지면서 중국이 자국에 미치는 악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중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중국 기업이 입은 경제적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형 국영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재고를 검토하라고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 것.  대만 중앙통신사는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와 긴밀한 국제 무역 관계를 유지 중인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다국적 제재에 동참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중국 기업이 받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국가 소유의 대형 국영보험회사 한 곳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추가 자금 동원을 재고하고 자국 기업의 내부 정보를 양국과 공유하는 등의 사례에 대해 규제하라는 내용의 공고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한 곳의 대형 국유 보험회사는 중국 당국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에 대한 투자 위험성 정도를 예측하는 관련 보고서를 당국에 제출한 상태다.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중국 당국 지침은 국제 사회의 러시아-벨라루스 두 곳에 대한 경제적 제재 규모와 피해 정도를 예측하고, 중국이 자국 기업이 입을 피해 규모를 예측해 비상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이라는 해석이다.  국제 사회의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경제 제재에 따라 중국은 보험 업계 뿐만 아니라 자국 금융업계에 대한 피해 정도 예측에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양상이다.  이 매체는 지난 6일 중국의 은행 감독기관인 은보감회(銀保監會)가 앞서 수차례 국제 사회의 러시아 경제 제재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중국은행은 러시아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는 자국 기업에 대해 대규모 자금 대출 및 융자 서비스 등 금융 지원 제한에 나선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은행 싱가포르 지점은 러시아 정유 기업 등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에 대규모 자본 융자 서비스를 이미 정지한 상태라고 꼬집었다.  또, 중국 국유은행의 러시아 모스크바 지점은 최근 들어와 러시아 국유 회사로부터 200~300개에 달하는 신규 은행 계좌 개설 요청을 받았으나, 이에 대해 ‘개설 불가’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중국이 러시아의 경제 제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입장에 동참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 호반건설·대한전선, ‘벤처투자조합 2호’ 결성… 콘테크·그린 스마트시티 지원 계획

    호반건설·대한전선, ‘벤처투자조합 2호’ 결성… 콘테크·그린 스마트시티 지원 계획

    호반건설과 대한전선이 벤처투자조합을 새로 결성,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강화한다. 호반건설과 대한전선은 ‘플랜에이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2호’를 결성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조합 결성은 2020년 벤처투자조합 1호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호반건설은 벤처투자조합 1호를 통해 건설산업 및 스마트시티 관련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고, 기술검증 및 빠른 사업화도 지원해 왔다. 이번 벤처투자조합 2호는 호반건설과 대한전선이 출자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일부 호반그룹 계열사도 참여한다. 투자조합의 운용은 플랜에이치벤처스에서 맡았다. 벤처투자조합 2호는 단순 투자를 넘어 그룹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차세대 콘테크(ConTech·건설과 기술의 합성어로 건설공정을 디지털화해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기술) 기업, 그린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 실증사업, 해외시장 진출 등 기술 상용화를 위한 긴밀한 협력도 이어간다. 특히 이번에 대한전선이 참여함으로써 전력, 통신 분야와 연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중장기 환경 경영 전략인 ‘그린2030’에 맞춰 신재생에너지, 환경 등과 관련된 스타트업 발굴, 투자도 모색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투자조합 참여를 통해 우수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사업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며 “향후 신재생에너지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우수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최근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스마트건설 체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19년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의 주도로 건설업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 법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20여 개의 초기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 [나우뉴스] 中 “한국 초코파이 먹지말자”...이유 알고보니 황당

    [나우뉴스] 中 “한국 초코파이 먹지말자”...이유 알고보니 황당

    중국에서도 초코파이 하면 오리온을 떠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온이 가격 인상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라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인 관찰자망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 오리온이 중국에서만 가격을 인상하고 다른 나라와 다른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SNS를 도배하자 1일 저녁 오리온 중국 법인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오리온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격 인상 소식은 지난해 뉴스로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6%~1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이 뉴스가 지금 인상하는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오해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이후로는 모든 제품 가격은 인상한 바 없고 나라마다 현지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등이 상이해 가격 인상폭도 조금씩 다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유독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국 현지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코파이의 성분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관찰자망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원재료명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원재료명 비교 사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코코아프리퍼레이션(可可制品)이 들어가지만 중국에서는 코코아 버터 대체물(Cocoa Butter Replacer, 代可可脂)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코아 버터는 천연 지방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뇌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만 코코아 버터 대체물은 식물성 유지를 정제해서 만든 트랜스지방의 한 종류로 자주 섭취하면 건강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리온 측에서는 이 같은 주장은 ‘오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고 대부분의 원료 공급회사 역시 한 기업이라고 설명하며 ‘이중 잣대’를 적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오해의 원인은 한국 제품 원재료명을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한 경우 두 제품명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코코아 프리퍼레이션은 중국어 번역기 내용처럼 ‘코코아 제품’이 아닌 코코아 매스와 전지분유 등을 섞은 것으로 결국 코코아 대체품인 셈이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원재료의 명칭이 조금씩 상이한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뉴스가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되었고 오리온 측에서 발 빠른 사과문과 해명글을 올렸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억울’해했다. “하오리오(好丽友, 오리온의 중국어 이름)가 한국 기업이었어?”, “지금까지 중국 기업인 줄 알았는데…”, “이제 안 먹겠다”, “어찌됐든 나는 안 먹어요 이제”, “잘 가요 오리온” 이라면서 ‘손절’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리온은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국인들조차도 자국 기업이라고 착각할 만큼 친숙한 브랜드였다. 초코파이 외에도 다른 스낵류(오! 감자, 꼬북칩 등)가 사랑받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현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정 상하이(중국)통신원 ymj0242@naver.com
  •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러, 우크라 남부 헤르손 함락… 수도 키이우 도심 27㎞까지 접근

    우크라이나가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 주요 도시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일주일째 막아 내며 선전하고 있지만 남부 지역 등지에선 러시아군이 조금씩 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하고 있다. 정전 협상이 즉각적인 결실을 못 내는 사이 점점 잔혹해지는 러시아군의 공격이 지속되면 서방의 군사 지원 없는 우크라이나는 결국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이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미국전쟁연구소(ISW)의 전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둘러싼 포위망을 좁혀 가는 한편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점령하는 등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에 당황하며 침공 일주일째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러시아는 키이우, 하르키우, 흑해 항구도시 마리우폴, 크림반도와 인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 등 4곳을 중점적으로 공격했다. 인구 30만명의 헤르손은 이날 러시아 수중에 떨어졌다. 이호르 콜리카에우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기차역 항구와 관공서 등을 장악했고 시내에 우크라이나군은 전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장악한 첫 도시 헤르손을 거점 삼아 미콜라이우와 오데사가 있는 서쪽으로 진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시간 동안의 포격·공습에 마리우폴은 완전히 포위됐다. 마리우폴 점령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친러 반군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할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는 의미다. ISW는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민간 인프라와 주택가를 무차별 공격함으로써 항복을 받아 내는 작전을 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르키우 함락은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러시아의 전세를 뒤집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영국 합동군사령관 출신의 리처드 배런스는 “하르키우가 점령되면 군 사기 면에서 키이우 전투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러시아군 입장에서는 ‘중대한 군사적 승리’가 될 것이라고 봤다. 러시아가 연료와 식량이 떨어지는 바람에 키이우로 진격하지 못하고 사흘째 발이 묶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위성사진을 보면 무려 64㎞에 이르는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사흘째 키이우 도심 27㎞ 지점에서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연료가 떨어졌고 병사들을 먹일 음식도 동나는 등 보급 문제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국방부도 “우크라이나의 완고한 저항과 기계 고장 등이 정체 이유”라고 분석했다. 애초 2일 열릴 예정이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정전 회담은 시작 시간이 계속 미뤄진 끝에 벨라루스 브레스트주에서 3일 오후 열렸다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가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5시간 동안 이어진 1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돈바스·크림반도를 포함한 자국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즉각 철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의 친러 공화국 독립을 인정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비가입을 명문화할 것을 주장했다. 양측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우크라이나의 비극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러시아는 정전 협상과 관계없이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을 계속 파괴하겠다고 경고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평화합의에 서명하더라도 러시아를 위협하는 기간 시설을 제거하는 ‘탈군사화’를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서방의 공포 조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 사상자도 속출하고 있지만 서방은 여전히 무기 지원 외의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선을 긋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 국정연설에서 “러시아가 나토 영토엔 1인치도 진입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우리 군대는 교전 중이 아니며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충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의 아프가니스탄’을 만들어 난민과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는 지옥의 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빠른 점령 후 꼭두각시 정권을 세우려는 푸틴 대통령의 당초 계획이 틀어진 만큼 군사적 승리를 거둔 뒤에도 지속적인 무장 독립투쟁이 일어날 것이며, 이를 진압하기 위해 수만명의 러시아군이 상시 주둔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 [여기는 중국] 中 “한국 초코파이 먹지말자”...이유 알고보니 황당

    [여기는 중국] 中 “한국 초코파이 먹지말자”...이유 알고보니 황당

    중국에서도 초코파이 하면 오리온을 떠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온이 가격 인상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의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오리온이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라는 게시물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일 현지 언론인 관찰자망에 따르면 ‘한국’ 브랜드 오리온이 중국에서만 가격을 인상하고 다른 나라와 다른 원재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SNS를 도배하자 1일 저녁 오리온 중국 법인 공식 웨이보 계정에서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오리온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격 인상 소식은 지난해 뉴스로 중국과 러시아에서만 가격을 인상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원가 상승 등의 이유로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6%~1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이 뉴스가 지금 인상하는 것처럼 온라인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오해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이후로는 모든 제품 가격은 인상한 바 없고 나라마다 현지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등이 상이해 가격 인상폭도 조금씩 다르게 반영하고 있다며 유독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한국 현지와 중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초코파이의 성분이 다르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관찰자망은 한국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원재료명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초코파이 원재료명 비교 사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코코아프리퍼레이션(可可制品)이 들어가지만 중국에서는 코코아 버터 대체물(Cocoa Butter Replacer, 代可可脂)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코코아 버터는 천연 지방으로 적당히 섭취하면 뇌혈관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지만 코코아 버터 대체물은 식물성 유지를 정제해서 만든 트랜스지방의 한 종류로 자주 섭취하면 건강을 해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리온 측에서는 이 같은 주장은 ‘오해’라고 말했다.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고 대부분의 원료 공급회사 역시 한 기업이라고 설명하며 ‘이중 잣대’를 적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오해의 원인은 한국 제품 원재료명을 인터넷 번역기로 번역한 경우 두 제품명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한국 초코파이에 들어가는 코코아 프리퍼레이션은 중국어 번역기 내용처럼 ‘코코아 제품’이 아닌 코코아 매스와 전지분유 등을 섞은 것으로 결국 코코아 대체품인 셈이다. 그러면서 나라마다 원재료의 명칭이 조금씩 상이한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뉴스가 재조명되면서 논란이 되었고 오리온 측에서 발 빠른 사과문과 해명글을 올렸지만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다. 오히려 이번 사건으로 오리온이 한국 기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억울’해했다. “하오리오(好丽友, 오리온의 중국어 이름)가 한국 기업이었어?”, “지금까지 중국 기업인 줄 알았는데…”, “이제 안 먹겠다”, “어찌됐든 나는 안 먹어요 이제”, “잘 가요 오리온” 이라면서 ‘손절’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리온은 지난 1990년대부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민 간식으로 자리매김하며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중국인들조차도 자국 기업이라고 착각할 만큼 친숙한 브랜드였다. 초코파이 외에도 다른 스낵류(오! 감자, 꼬북칩 등)가 사랑받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현지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고령화發 소비 절벽… “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고령화로 인해 2035년까지 가계소비가 해마다 0.7%씩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때문에 ‘고령화발 가계소비 절벽’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은행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 생애주기 소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2020~2035년 한국의 가계 평균 소비는 연평균 약 0.7%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1995~2016년 가계소비는 고령화로 인해 연평균 약 0.9%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가계소비 감소 폭은 18%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의 인구·사망확률 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 소비를 선택하는 ‘기간 간 대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1995~2005년에는 60대에 소비 정점에 도달했는데, 2006~2016년에는 50대 초중반에 소비 정점을 찍고 향후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웃돌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동재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의 경제적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감소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 소비 흐름이 약해지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에 따른 소비의 추가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고령화發 소비 절벽…“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고령화發 소비 절벽…“2035년까지 年0.7%씩 감소”

    한은 “기대수명 늘며 씀씀이 줄여”은퇴 앞둔 50세 이후부터 ‘허리띠’고령화로 인해 2035년까지 가계소비가 해마다 0.7%씩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늘면서 노후를 대비해 씀씀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때문에 ‘고령화발 가계소비 절벽’이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한국은행의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경제주체 생애주기 소비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화의 영향으로 2020~2035년 한국의 가계 평균 소비는 연평균 약 0.7%씩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1995~2016년 가계소비는 고령화로 인해 연평균 약 0.9%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누적 가계소비 감소 폭은 18%에 이른다. 이는 통계청의 인구·사망확률 추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은퇴를 앞둔 50세 이후부터 현재 소비를 줄이고 미래 소비를 선택하는 ‘기간 간 대체 현상’이 두드러졌다. 실제 1995~2005년에는 60대에 소비 정점에 도달했는데, 2006~2016년에는 50대 초중반에 소비 정점을 찍고 향후 소비가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2025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웃돌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동재 한은 통화신용연구팀 과장은 “고령화가 주요국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령화의 경제적 효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것은 거시경제정책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 과장은 “향후 고령화가 장기간 가계소비 감소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민간 소비 흐름이 약해지지 않도록 고령화 이외 요인에 따른 소비의 추가 둔화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불혹의 블로커 정대영, 현대건설 조기 우승도 블로킹!

    불혹의 블로커 정대영, 현대건설 조기 우승도 블로킹!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센터 정대영(41)은 도로공사 돌풍의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다. 나이를 잊은 ‘엄마 센터’의 활약 속에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독주를 견제할 유일한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여자부 최고령 선수인 정대영은 팀 동료인 배유나와 함께 현대건설과 비견되는 최강 센터진을 구축하고 있다. 정대영은 지난 27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여자부 통산 두 번째 1100개 블로킹을 기록했다. 지난 21일에는 KGC인삼공사전에서 센터 최초로 개인 통산 수비 5000개를 달성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정대영의 활약은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정대영은 블로킹이 세트당 0.74로 현대건설 양효진(0.77)에 이어 2위다. 불혹의 나이에도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손끝 감각은 여전히 최고다. 공격력도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효율적이다. 발 빠른 센터들이 구사하는 이동공격은 여자부에서 상대적으로 잘 사용되는 방법이다. IBK기업은행 김수지가 58회로 가장 많은 성공을 한 반면, 정대영은 11회에 불과하다. 하지만 성공률은 42.31%로 리그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비록 신체적인 능력은 예전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경기 흐름을 읽는 베테랑의 품격은 넘볼 선수가 없다. 정대영의 활약 속에 팀도 탄탄한 방패를 자랑한다. 도로공사는 세트당 2.75개의 블로킹으로 현대건설(2.53)에 바로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켈시와 박정아의 공격력에 방패까지 탄탄한 도로공사는 지난 23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꺾으며 안방에서 현대건설의 조기 1위 확정을 허락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다음 달 1일 열리는 수원체육관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현대건설을 만난다. 현대건설이 승점 3점을 얻으면 리그 1위를 확정한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큰 두 팀인 만큼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도로공사가 다시 한 번 현대건설을 꺾기 위해선 센터 싸움도 우위를 점해야 한다. 양효진의 공격성공률을 얼마나 떨어뜨리냐가 관건이다. 기세가 좋은 도로공사가 컨디션 난조에 빠진 현대건설의 ‘3·1절 축포’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우크라이나로 간 숀 펜 “러시아 침공 진실 알릴 것”

    우크라이나로 간 숀 펜 “러시아 침공 진실 알릴 것”

    배우 겸 감독 숀 펜(62)이 러시아의 침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숀 펜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4일(현지시간) 수도 키예프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 현장에 참석했다. 숀 펜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감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으며 종종 우크라이나를 찾았고, 최근 러시아의 침공 상황을 직접 보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페이스북에 “숀 펜 감독은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진실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특별히 이곳에 왔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로 된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용기와 정직을 보여준 그에게 감사하다. 다른 사람들 특히, 서방 정치인들과 달리 숀 펜은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러시아의 침략에 발빠른 대응을 하지 않는 서방 국가들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숀 펜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은 소리가 삭제된 채 공개돼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 수 없었으나 진지한 분위기다. 이리나 베레슈크 부총리와 현지 기자,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와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숀 펜은 영화 ‘아이 엠 샘’과 ‘데드 맨 워킹’ 등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연기파 배우다.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해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칸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당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반전, 인도주의 활동에 힘써 지난 201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뽑은 평화의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 송파 “잠실5단지 빠른 재건축에 총력”

    송파 “잠실5단지 빠른 재건축에 총력”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이 17일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전날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데 대해 “잠실5단지 재건축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박 구청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면담을 갖고 재건축 심의 통과를 요청하는 등 재건축 추진을 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다. 잠실5단지 정비계획안은 지난 1월 25일 심의 결과 ‘보류’ 판정을 받았으나, 구는 계획을 보완하고 지난 9일 재신청해 지난 16일 서울시 주요 재건축 단지 중 첫 번째로 심의를 통과했다. 정비계획안은 주민공람을 거쳐 이달 말쯤 서울시가 최종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차별화된 도시경관 조성을 위해 재건축 아파트 층수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한 것을 ‘평균 35층’으로 조정하는 안을 서울시와 적극 협의 중이다. 박 구청장은 “살기 좋은 송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 안녕! 나의 시네마테크/김동명 영화감독

    [문화마당] 안녕! 나의 시네마테크/김동명 영화감독

    초등학교 시절 등교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가은교 위에서 눈보라 공포를 겪곤 했다. 눈을 질끈 감고 몇 발짝이면 닿을 저 끝지점을 향해 달리다가 눈보라에 날려 다리 밑으로 떨어진 일도 있었다. 나의 어린 시절은 그랬다. 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말이 되는, 허무맹랑한 것들이 구전돼 내려오는 신화적인 이야기들처럼 말이다. 한겨울 꽁꽁 언 강 위에서 얼음배를 탔다거나, 한여름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간이천막 안에서 하얀 소복을 입은 처녀귀신이 나오는 공포영화를 보며 더위를 식혔다거나, 읍내 아주 작은 결혼식장에서 ‘우뢰매’를 관람하며 열광했다거나…. 이 이야기를 또래 중년에게 전하면 ‘너는 어느 시대에서 왔니’라는 반문이 따라오기 마련이었다. 반문에 반문을 더한 농들이 오가는 사이 시골에서 자란 나는 개발도상국의 중간지대를 오지게 경험한 사람 중 하나가 돼 있었다. 그래도 좋았다. 낭만이 있었으니까. 얼마 전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딸과 국립현대미술관 나들이를 갔다. 부모 노릇 한번 해 보겠다며 호기롭게 떠났지만 아이는 힘들다며 배고프다며 작품 감상은 하는 둥 마는 둥 몸을 배배 꼬았다. 내 속은 천불로 까맣게 타들어 갔다. 결국 아이와의 파국을 막기 위해 근처 만둣국집으로 향했다. “아! 이 집이 아직도 있네. 엄마 젊었을 때 말이야!” 입이 댓 발 나온 아이의 상태가 어떠하든 혼자 신이 나 ‘라떼’ 시전에 시동을 걸었다. “미술관 뒤에 있잖아. 거기 아트선재센터라고 있거든. 거기 지하에 시네마테크가 있었어. 엄마가 영화를 처음 시작하면서, 시네마테크는 엄마에게 양식을 주는 그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응 그래! 요즘으로 치면 예술영화 맛집이었어. 밥 먹고 거기 한번 가 볼까?” “절대 안 가!” 아이의 재빠른 손절에 당황했지만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나의 허무맹랑 어린 시절 이야기처럼 2014년생 아이에게 시네마테크라니.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대해 아이가 나와 같은 공감을 할 수 있겠는가. 2003년 첫 단편을 찍으면서 나의 영화에 대한 애증은 시작됐다. 이때부터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는 아트선재센터에서 허리우드극장 그리고 마지막 서울극장으로 터를 옮길 때까지 함께했던 영화적 동반자였다. 동서양의 시공간을 아울러 세계 거장들이 만들어 낸 빛의 철학과 만나는 마술과도 같은 시간을 함께한 곳이었다. 아이와 옥신각신하던 중 나의 20, 30대를 반추하며 아이 키우느라 멀어져 있었던 시네마테크를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눈물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8월 31일 서울극장이 문을 닫으며 그곳에 둥지를 틀고 있던 시네마테크도 ‘극장의 시간’이라는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12월 31일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고 한다. 나의 젊은 시절의 한 페이지가, 영화 100년의 역사가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심경이었다. 더불어 과거의 것들이 급하게 사라지려 한다는 것에 마음이 아렸다. 대만의 차이밍량은 ‘용문객잔’ 상영을 끝으로 문을 닫게 된 영화관이 주인공인 영화 “안녕, 용문객잔”을 만들고 이렇게 말했다. “느림이라는 속도로 보지 않는다면 이 영화를 이해하기 힘들 것입니다.” 느림이라는 것이 소원해진 지금의 시대에 그래도 아련함이라도 남아 내 어린 시절 동화와도 같은 장소와 이야기들이 주인공으로 빛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그리고 나의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다시 문 여는 날을 기다리겠다. 그날이 오면 딸과 극장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
  •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직도 ‘아베의 나라’ 못 벗어난 일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퇴임한 지 17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 등 기시다 정부의 최근 주요 결정에 아베 전 총리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2일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해) 재검토하고 완화 방향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8일 입국 제한을 일부 풀었다가 오미크론 변이가 출현하자 같은 달 말부터 다시 외국인에 대해 빗장을 내걸었다. 이처럼 발 빠른 조치에 지지율이 상승하자 기시다 총리는 ‘쇄국정책’이라는 산업계의 비판에 흔들리지 않고 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나서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지난 10일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모임에서 “비즈니스 교류를 못 하면 세계경제에서 일본이 뒤처지는 위험성에 직면한다”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전 총리가 조치 완화를 언급하자 상황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지난 1일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추천하기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는 조선인 강제동원 논란으로 등재가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추천 시기를 미룰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지난달 20일 파벌 회의를 열고 “(한국과의) 논쟁을 피하는 형태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기시다 총리를 압박하자 결국 후보 추천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적 입지상 아베 전 총리의 의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0월 총리로 취임한 것도 아베파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도 앞두고 있어 아베 전 총리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일본 정치권 관계자는 14일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 총리는 진보 인사로 분류돼 지지 기반이 약하다”며 “참의원 선거에서 보수층 지지를 얻으려면 아베 전 총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 이성배 서울시의원 발의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육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성배 의원(국민의힘·비례)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출산 및 양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0일 개최된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개정안은 시장이 임산부가 산전·산후우울증과 관련된 검사를 하는 경우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동 개정안은 산전·산후우울증 검사를 활성화해 임산부의 정신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출산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진행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의 50~70%가 경증의 산후우울감, 8~20%가 산후우울증, 0.14%~0.26%가 정신이상을 앓을 정도로 많은 산모들이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전·산후울증에 대해 진단을 받았거나 상담을 받은 비율은 3.4%에 불과할 정도로 이에 대한 예방책이나 대응방안이 부족한 상황이다”라며 현 실태에 대해 지적했다. 이어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 우울증을 조기진단을 통해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인데 아이가 있는 부모의 입장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우울증 검사를 받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의 산전·산후우울증 진단 및 상담은 보건소나 자치구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산모가 이곳을 방문하는 일이 많지 않다 보니 검사율도 높지 않은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평소에 산모들이 자주 찾는 산부인과 및 소아과 병원에 산전·산후우울증에 대한 검사와 상담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역 보건소와 연계하고 의료인들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산전·산후우울증에 대한 검사율을 크게 높여 우울증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아주 효과적일 것이다”라며 조례개정과 사업추진의 예상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여자 싱글 쿼드 점프 시대’는 도핑의 산물?... 발리예바 운명 내일 결정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러시아의 ‘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의 베이징동계올림픽 퇴출 여부가 14일 결정된다. 그가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밥 먹듯’ 해내며 쌓아 올린 기록이 금지 약물의 산물 아니냐는 비판 속에 세계 스포츠계의 시선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 향하고 있다. CAS는 13일 오후 8시 30분(이하 현지시간) 화상 회의를 개최해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한다. 앞서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8일 발리예바에게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가 발리예바의 항소를 받아들여 철회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검사기구(ITA),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항소했다. 발리예바의 출전 여부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 하루 전인 14일 오후에 판가름 난다. 스포츠계에선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한 육상이나 수영, 역도 등이 아닌 피겨 선수인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을 복용한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트리메타지딘은 심장으로 들어가는 혈류를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피겨 선수가 이 약물을 복용한 건 반복되는 고된 훈련을 견디기 위함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미국 스포츠의학과 전문의인 로비 시카는 WP와의 인터뷰에서 “트리메타지딘은 간발의 차이로 우승이 판가름 나는 종목에서 선수가 오랜 시간 훈련하고 빨리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 “만약 그가 약물을 통해 점프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 약물의 효과는 그의 연기에 결코 사소하지 않다”고 말했다.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에 의존해 점프를 연마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그가 4회전 점프를 발판으로 갈아치운 기록들의 신빙성마저 흔들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자 싱글 선수들에게 4회전 점프는 ‘전인미답’의 경지에 남아있었다. 주니어 대회에서는 2002년 안도 미키(일본)가, 시니어 대회에서는 2019년 엘리자벳 뚜르진바예바(카자흐스탄)가 쿼드러플 살코를 처음 성공시켰지만 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선수들은 없었다. 그러다 2010년대 후반 알렉산드라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 등 러시아 선수들이 등장하며 여자 피겨에도 ‘4회전 점프’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 1~2개를 구성해 세계 피겨계를 놀라게 했다. “시니어 단계에서는 체형 변화로 어려울 것”이라는 세간의 의문을 비웃듯 시니어 단계에 이른 현재 4회전 점프를 주무기로 국제대회 포디움을 독식하고 있다. 이들의 후발 주자로 등장한 발리예바는 4회전 점프에 스핀과 스텝 등 비점프 요소에서의 뛰어난 수행 능력, 높은 예술성까지 갖춰 ‘여자 4회전 점프’ 시대의 정점에 서 있다.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프리스케이팅에 4회전 점프를 3개나 구성해 놓았다. 러시아가 열어젖힌 4회전 점프 시대는 피겨 종목의 발전을 이뤄냈다는 찬사와 어린 선수들을 위험한 경쟁으로 내몬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는다. 알렉산드라 트루소바(러시아)가 4회전 점프를 처음 성공시키자 유영(한국)은 인터뷰에서 “며칠 동안 ‘멘붕’(멘털 붕괴)이었다”고 털어놓았다. 키히라 리카(일본)는 2020 전일본선수권에서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시키며 러시아에 맞설 유일한 일본 선수로 꼽혔지만 부상에 신음하다 베이징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피겨 스포츠에 절망적”(조니 위어·미국),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비인간성”(카타리나 비트·독일)이라는 거센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자 싱글 경기는 15일 막을 연다. 발리예바의 출전이 불발되면 트루소바와 안나 셰르바코바(러시아)가 금메달을 놓고 ‘안방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유영이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시키는 등 클린 연기를 펼치면 메달도 기대할 수 있다. 김예림(수리고)도 톱10 진입을 목표로 도전한다.
  • 절뚝절뚝 ‘세 발 호랑이’ 포착…잔혹한 밀렵꾼과의 전쟁

    절뚝절뚝 ‘세 발 호랑이’ 포착…잔혹한 밀렵꾼과의 전쟁

    태국에서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포착돼 관련 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9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는 미얀마 국경 인근 정글에서 다리 한쪽이 없는 호랑이가 발견됐다고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은 깐차나부리주 카오렘국립공원에 세 발 호랑이가 출몰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현지 주민은 버팔로를 몰고 정글로 갔다가 호랑이 3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보호 대상인 호랑이를 추적하기 위해 지난 4~7일까지 나흘간 공원에서 20대의 감시카메라를 운영했는데, 여기에 세 발로 걷는 호랑이가 찍혔다”고 설명했다.DNP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미국 동물보호단체 프리랜드 도움을 받아 설치한 감시카메라에는 세 발 호랑이가 버팔로 사체를 뜯는 모습이 선명하게 찍혀 있었다. 오른쪽 뒷다리가 잘린 호랑이는 절뚝거리며 버펄로 사체 주변을 맴돌았다. 세 발 호랑이는 앞서 주민을 공격했던 호랑이 3마리 중 1마리일 것으로 추정된다. IUCN과 프리랜드는 호랑이가 밀렵꾼이 놓은 덫에 걸려 다리 한쪽을 잃은 것 같다며 DNP에 빠른 구조를 권고했다. 다리를 다친 만큼 밀렵꾼 표적이 되긴 더 쉽다고 판단한 것이다.프리랜드 관계자는 AP통신에 “금방 호랑이를 찾을 수 있을 거로 본다. 죽은 버펄로나 소 사체로 유인하고 있다. 세 발 호랑이가 먹이에 끌려 나타나면 마취총으로 제압한 후 식량과 안전이 보장되는 정부 시설로 옮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 발 호랑이가 출몰한 카오렘국립공원은 지난달 호랑이 사냥이 벌어진 통파품국립공원과 불과 32㎞ 거리에 있다. DNP 순찰대원들은 지난달 9일 통파품국립공원에서 벵골 호랑이 2마리를 잡아 가죽을 벗기고 고기를 구운 밀렵꾼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세발 호랑이와 같은 인도차이나호랑이(학명 Panthera tigris corbetti)는 현재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인도차이나호랑이는 태국과 미얀마, 베트남, 라오스 등지에 서식하는데 야생에 남아있는 개체는 200마리가 채 안 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에 위기(EN) 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 [여기는 베이징] 중국 이번에는 ‘수소 굴기’?…올림픽에 ‘수소 버스’ 전면 배치

    [여기는 베이징] 중국 이번에는 ‘수소 굴기’?…올림픽에 ‘수소 버스’ 전면 배치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올림픽의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선수촌과 경기장에 1000대의 수소 버스를 우선 배치해 운영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이 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경우 탄소배출량은 ‘제로’다. 이중 최소 30대는 경기장 관중 운송 전용으로 투입돼 사용 중이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선수단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선수촌 내부와 경기장을 잇는 버스와 차량은 모두 수소 에너지를 원료로 운행 중이다. 또 선수촌 곳곳에 약 30곳의 수소 에너지 충전소를 구비해 운영 중인 상태다.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서 소비되는 모든 전력 소비량은 100% 재생에너지를 활용, 저탄소 관리 사업방안을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선수촌에 배치된 수소 버스와 차량은 토요타 자동차, 베이징자동차그룹(北汽集团), 중국의 버스 제조사 위퉁(宇通客车), 국영 자동차 기업 포톤(FOTON)에서 생산한 차량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탄소 중립의 수소 에너지 활용 방침은 지난 2020년 본격화됐다. 지난 2020년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유엔총회에 참석해 ‘206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후, 수소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주요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한 것. 수소 에너지를 전면에 내세운 베이징동계올림픽 운영 방침도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중국이 미래 에너지로 각광 받는 수소를 활용해 기존의 탄소 배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친환경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취지인 셈이다. 더 나아가 중국은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수소차 100만 대 시대를 열겠다는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분위기다. 중국 자동차공학회 조사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중국의 수소자동차산업의 연평균 생산 가치는 무려 1조 위안(약 189조 원) 이상을 돌파할 전망이다. 일명 ‘수소 굴기’를 선언한 것. 이에 따라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수소 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지방 정부에서는 지역 곳곳에 수소 에너지 충전소 확충 계획안을 속속 내놓는 양상이다. 특히 수도 베이징시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수소차 1만 대 이상, 수소 전용 충전소 74곳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상하이는 내년까지 수소차 1만 대, 수소 충전소 100곳 건설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자동차 회사들도 수소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분위기다. 올림픽 조직위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배치돼 활용 중인 수소 차량 중 도요타로부터 제공받은 수소 차량의 비중은 약 8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위퉁, 포톤 등 중국 국내 자동차 기업이 제공한 수소 차량 약 200대가 현장에 배치돼 활용 중이다. 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에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무려 2200대의 신에너지 차량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인도했다. 도요타자동차가 생산해 올림픽 현장에 배치된 신에너지차량 중에는 일명 플러그가 없는 전기차로 불리는 미라이 FCEV(Toyota Mirai FCEV)도 포함됐다. 또, 베이징자동차그룹은 212대의 수소 버스와 330대의 전기 자동차를 선수촌에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내 일은 호통 아닌 소통왕 되기… 내일은 배구 재미 알리기가 꿈”

    젊은 감독들이 즐비한 프로배구 V리그의 올 시즌 화두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4대 스포츠 중 감독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V리그는 정작 팀이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경험이 풍부한 노장을 찾았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는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배구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철학을 들어 봤다.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는 팀을 왈칵 뒤집었다. 조송화와 갈등을 빚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됐고, 조송화도 구단과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당연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지난 시즌 3위였던 기업은행은 김희진과 표승주, 김수지 등 화려한 국가대표 멤버를 갖고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꼴찌 싸움을 반복했다. 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12월 김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선뜻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다. 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뒀던 김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낯선 무대였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여자부에선 한 번도 감독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컸다”며 “내홍을 겪는 팀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배구는 배구… 꾸짖기도 농담도 해 김 감독은 바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팀 내홍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는 버릇이 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질책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선수들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점차 나아져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까지 거뒀다. 김 감독은 “만약 귀국해서 바로 선수들을 만났더라면 지난 부분을 다그쳤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10일간 격리돼 있으면서 팀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묻지 않고, 선수들이 나와 만나는 순간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남자부를 맡으면서 ‘호통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혼쭐내는 김 감독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환호를 보냈다. 여자부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부임 초 선수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언행에 주의했다. 예민한 성격의 여자 선수들을 배려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똑같은 선수일 뿐인데 성별 때문에 달리 대하는 것도 생각해 보니 맞는 옷이 아니었다. 프로 선수를 어르고 달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최근 김 감독의 입에선 점차 거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내면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자리잡고 있어 문제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했다. 처음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투를 따라 하고 즐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처음엔 여자팀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과 농담하면서도 연습할 땐 꾸짖기도 한다. 역시 배구는 똑같이 배구다”라고 설명했다. 경기장에서 김 감독은 항상 ‘발로 하는 배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발로 뛰어 공을 받으라고 외친다. 사실 그 배경엔 김 감독의 육상선수 경력이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1500m와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가 주 종목이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배구를 구경하다가 재미를 느끼고 종목을 바꿨다. 배구는 ‘신의 한 수’였다.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이 김 감독을 뛰어난 배구 선수로 이끌었다. 체력이 되니 기술 습득도 남들보다 빨랐다.이탈리아에서 ‘컴퓨터 세터’로 활약한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땐 나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선수 때 사용하는 언어와 감독의 언어가 너무 달랐다. 선수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60여년을 배구 선수와 감독으로 보낸 김 감독은 아직도 변화를 꾀한다. 과거엔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여겼다. 선수들에게 “배구를 잘해야 너희 인생도 성공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젠 지도 방식이 바뀌었다. 배구 자체가 인생의 맹목적인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구의 즐거움을 가르치자는 게 그의 목표다. 김 감독은 “내 인생의 테두리 안에 배구를 넣고 놀아야 재미가 생기는데 오히려 배구 속에 내가 갇혀 버리면 즐거움이 없어진다”며 “너무 배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재미나 희열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젊은 감독들 역량 준비됐나 살펴야 이런 생각은 ‘요즘 선수’들을 접하며 느낀 영향이 크다. 김 감독은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배구로 성공해 인생과 부를 찾았다면 지금 세대는 다르다”며 “젊은 세대는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일하는 세대다. 즐거움을 찾아 줘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우리 세대보단 훨씬 개방적이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다”면서도 “시대가 흘러가며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역량이 준비돼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감독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내가 더 낫다’는 태도가 통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수할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이제 칠십 줄이 멀지 않은 김 감독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업은행 감독 취임 전부터 강원 홍천에서 배구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배구를 쉽게 접하고 엘리트 선수들도 언제든 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감독을 마치면 용인에서 다시 아카데미를 차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와 농구는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지만 배구는 선수가 공을 가질 시간이 0.5초도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와 놀이로 하는 배구를 가르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 변화하는 노장 김호철…배구계에 던진 커다란 울림

    변화하는 노장 김호철…배구계에 던진 커다란 울림

    젊은 감독들이 즐비한 프로배구 V리그의 올 시즌 화두는 ‘올드 보이’의 귀환이다. 4대 스포츠 중 감독 세대교체가 가장 빠른 V리그는 정작 팀이 위기에 직면하면 어김없이 경험이 풍부한 노장을 찾았다. 김호철(67) IBK기업은행 감독의 프로 무대 복귀는 두 달이 안 되는 짧은 시간에도 배구계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다. 지난달 25일 경기 용인시 기업은행 훈련장에서 김 감독을 만나 그의 배구 철학을 들었다. 김호철 ‘체질개선’에 환골탈태한 기업은행 김 감독은 지난해 12월 기업은행의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는 팀을 왈칵 뒤집었다. 조송화와 갈등을 빚던 서남원 전 감독이 경질됐고, 조송화도 구단과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당연히 팀 성적도 곤두박질쳤다. 신생팀 페퍼저축은행과 꼴찌 다툼을 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김희진과 표승주, 김수지 등 화려한 국가대표 멤버를 갖고도 무기력한 경기를 반복했다. 기업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지난해 12월 김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김 감독이 처음부터 선뜻 제안을 받아들인 건 아니다. 남자부에서 통산 224승을 거뒀던 김 감독이지만 여자부는 낯선 무대였다. 그는 “나이를 떠나서 여자부에선 한 번도 감독을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이 컸다”며 “내홍을 겪는 팀에 가서 사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 앞섰다”고 회상했다. 김 감독은 바로 ‘체질 개선’에 들어갔다. 그는 팀 내홍에 대해 선수들에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대신 지는 버릇이 든 선수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처음엔 질책을 받을 거란 선수들도 조금씩 경계를 허물고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경기력은 점차 나아져 지난달 30일 시즌 첫 연승까지 거뒀다. 김 감독은 “만약 귀국해서 바로 선수들을 만났더라면 지난 부분을 다그쳤을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로) 10일간 격리돼 있으면서 팀을 더 자세히 보게 됐다. 내가 없을 때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묻지 않고, 선수들이 나와 만나는 순간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과거 남자부를 맡으면서 ‘호통왕’이란 별명이 붙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혼쭐내는 김 감독의 모습에 대리 만족을 느끼며 환호를 보냈다. 여자부에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다. 그는 부임 초 선수들을 배려하며 자신의 언행에 주의했다. 예민한 성격의 여자 선수들을 배려해 자신의 본래 모습을 감췄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똑같은 선수일 뿐인데 성별 때문에 달리 대하는 것도 생각해 보니 맞는 옷이 아니었다. 프로 선수를 어르고 달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최근 김 감독의 입에선 점차 거친 표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선수들이 위축될 수도 있지만 내면엔 신뢰에 기반한 소통이 자리잡고 있어 문제 되지 않았다. 선수들도 김 감독의 스타일에 금방 적응했다. 처음에 긴장했던 선수들은 김 감독의 말투를 따라 하고 즐기기도 한다. 김 감독은 “처음엔 여자팀이라고 해서 선입견을 품었던 것 같다”며 “지금은 선수들과 농담하면서도 연습할 땐 꾸짖기도 한다. 역시 배구는 똑같이 배구다”라고 설명했다.아직도 변화하는 노장…“즐기는 배구 가르쳐야” 경기장에서 김 감독은 항상 ‘발로 하는 배구’를 강조한다. 선수들에게 발로 뛰어 공을 받으라고 외친다. 사실 그 배경엔 김 감독의 육상선수 경력이 깔려 있다. 김 감독은 초등학교 시절 육상선수로 운동을 시작했다. 1500m와 마라톤 등 장거리 달리기가 주 종목이었다. 전국대회에서 입상할 정도로 재능이 있었다. 김 감독은 우연히 배구를 구경하다가 재미를 느끼고 종목을 바꿨다. 배구는 ‘신의 한 수’였다.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이 김 감독을 뛰어난 배구 선수로 이끌었다. 체력이 되니 기술 습득도 남들보다 빨랐다. 이탈리아에서 ‘컴퓨터 세터’로 활약한 그는 1995년 선수 생활을 마치고 바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순탄했던 선수 생활과는 정반대였다. 김 감독은 “선수 땐 나만 잘하면 되지만 감독은 선수단 전체를 아울러야 한다”며 “특히 선수 때 사용하는 언어와 감독의 언어가 너무 달랐다. 선수와 진솔한 대화가 필요할 때 내 감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되돌아봤다. 60여년을 배구 선수로 보낸 김 감독은 아직도 변화를 꾀한다. 과거엔 배구가 인생의 전부라고 여겼다. 선수들에게 “배구를 잘해야 너희 인생도 성공한다”는 말을 자주 했다. 이젠 지도 방식이 바뀌었다. 배구 자체가 인생의 맹목적인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다. 배구의 즐거움을 가르치자는 게 그의 목표다. 김 감독은 “내 인생의 테두리 안에 배구를 넣고 놀아야 재미가 생기는데 오히려 배구 속에 내가 갇혀 버리면 즐거움이 없어진다”며 “너무 배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재미나 희열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런 생각은 ‘요즘 선수’들을 접하며 느낀 영향이 크다. 김 감독은 “우리 세대는 어떻게든 배구로 성공해 인생과 부를 찾았다면 지금 세대는 다르다”며 “젊은 세대는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아서 일하는 세대다. 즐거움을 찾아 줘야 스스로 상황에 따라 위기를 극복할 줄도 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우리 세대보단 훨씬 개방적이고 생각하는 것도 빠르다”면서도 “시대가 흘러가며 젊은 세대로 교체가 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만큼 역량이 준비돼 있느냐는 건 다른 문제”라고 했다. 이어 “예전엔 감독들이 권위주의를 내세워 ‘내가 더 낫다’는 태도가 통했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선수들을 가르칠 수 있는 지식과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 선수들에게 전수할 지식과 경험이 있어야 선수들이 감독을 따른다”고 조언했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3~2024시즌까지다. 이제 칠십 줄이 멀지 않은 김 감독은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 중이다. 그는 기업은행 감독 취임 전부터 강원 홍천에서 배구 아카데미 설립을 준비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배구를 쉽게 접하고 엘리트 선수들도 언제든 와서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 계획은 잠시 미뤄졌다. 감독을 마치면 용인에서 다시 아카데미를 차릴 계획이다. 김 감독은 “축구와 농구는 혼자서도 공을 갖고 놀 수 있지만 배구는 선수가 공을 가질 시간이 0.5초도 되지 않아 재미를 느끼기가 쉽지 않다”며 “재미와 놀이로 하는 배구를 가르치며 저변 확대를 꾀하고 싶다”고 밝혔다.
  • 가슴 시린 ‘파베리아’라더니… 책 향기 품은 겨울 풍경화인 듯

    가슴 시린 ‘파베리아’라더니… 책 향기 품은 겨울 풍경화인 듯

    디지털 세상이다. 넓고 빠른 세상. 하지만 공간이 워낙 방대해 길을 잃기도 쉽다. 디지털에 밀려 곤욕을 치르는 아날로그 분야가 여럿인데, 그중 하나가 출판계다. 한데 아이러니하다. 출판 분야에 사람의 온기는 옅어지는데 경기 파주출판도시를 찾는 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니 말이다. 아마 디자인이 빼어난 건물들이 잔뜩인 데다, 책 향기 맡으며 쉴 만한 북카페 등도 많기 때문이지 싶다. 여기에 방학 중인 아이들을 하루 종일 풀어놓을 만한 공간도 부지기수다. ‘무관심에 대한 미안함’은 슬며시 내려놓고 여유 있게 쉴 수 있다. 굽이굽이 도시 중심을 흐르는 갈대 샛강, 겨울 철새들의 낙원 문발습지, 감성 넘치는 건물들 그리고 그 너머 한강. 도시 전체가 공원이다. 겨울 끝자락에 파주출판도시를 찾을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파주의 겨울을 상징하는 단어들은 대개 이런 것들이다. 군사도시, ‘파베리아’(파주+시베리아)라고 불리는 압도적 추위, 출판도시 특유의 차갑고 무덤덤한 단색조 건물들. 얼핏 살풍경한 듯하지만, 안에서 밖을 보면 시린 겨울조차 풍경화처럼 느껴진다. 그게 예술이 가진 여러 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파주출판도시는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한 출판산업 단지다. 여기에 독특한 문화를 입힌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건축가들이 출판도시 조성에 참여했다. 대형 출판기업들만 몰려 있는 건 아니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연예기획사, 아틀리에를 마련하려는 미술계 인사들의 발걸음도 잦아지는 추세라고 한다. 종국에 어떤 문화예술콘텐츠의 도시로 변모할지 현재로선 짐작하기 어렵다. 출판도시가 깃들인 곳의 지명은 문발리다. 한자는 ‘文發’이다. ‘글월 문’(文)에 ‘필 발’(發) 자다. ‘문자가 피어나는 곳’이라니, 공교롭지 않은가. 과장 좀 보태 운명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출판도시의 랜드마크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다. 책장에 꽂힌 크고 작은 책을 보듯, 극도로 단순화된 건물이 나란히 서 있다. 이른바 ‘서가 유형’의 건물이다. 너무 단순해 오히려 범상치 않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다. ‘서가 유형’은 출판도시 조성 당시에 구역별 기준이 됐던 여러 유형 가운데 하나다. 미니멀리즘이 구현된 ‘서가 유형’의 건물들은 출판도시를 도는 동안 매우 빈번하게 마주친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엔 웅장한 서가를 자랑하는 ‘지혜의 숲’, 북스테이 ‘지지향’, 활판인쇄박물관 등 다양한 공간이 어우러져 있다. 건물 바깥 구경에 내부 콘텐츠까지 즐기려면 반나절 정도는 금방 지난다.바로 옆엔 한옥 한 채가 덩그러니 앉아 있다. 2000년 전북 정읍에서 옮겨 온 김명관 가옥 별채다. 거대한 현대 건축물 사이에서 실낱같은 숨을 내쉬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주변 건축물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해 보인다는 견해도 있다. 글쎄, 어느 쪽인지는 오롯이 보는 이의 몫이겠다.고택 맞은편엔 ‘이게 뭐지?’ 싶은 건물이 있다. ‘도서출판 동녘’ 사옥이다. 소개 자료 대부분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일본의 세지마 가즈요와 니시자와 류에 부부의 설계작”이라 적혀 있다. 정확히는 조성룡 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와 이 부부가 협업한 건물이다. 동녘 사옥은 매우 독특하다.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넣고 건물 한 채를 찍어낸 것처럼 보인다. 건물을 보면 단박에 알게 되는 ‘몇 층짜리’란 개념이 이 건물 앞에선 도무지 떠오르질 않는다. 몇 개 있지도 않은 창문이 그마저 불규칙하게 배치됐기 때문이다. 지상의 출입문은 북쪽 귀퉁이에 옹색하게 마련돼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뭔가 묵직한 메시지가 있을 텐데, 장삼이사의 시선으로는 그저 퉁명스럽고 완고한 건물로 보여 안타깝다.‘들녘’ 사옥은 영국 출신의 작가 마크 어빙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건축 1001’의 하나로 꼽은 건축물이다. 정면에서 볼 때 건물 왼쪽은 차가운 느낌의 콘크리트, 오른쪽은 따스한 느낌을 주는 목재로 마감했다. 그는 이를 자신이 쓴 동명의 책을 통해 “대화가 통하는 설계”라고 표현했다.파주출판도시를 관통하는 갈대 샛강 건너에도 근사한 건물들이 수두룩하다.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대표적인 인증샷 명소다. 역시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포르투갈 출신의 건축가 알바루 시자가 설계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건 과감한 곡선이다. 건물 전체를 휘감아 흐르는 우아한 선을 보며 ‘시적인 건축’을 추구한다는 그의 명성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건물 내부엔 작품을 비추는 조명이 없다. 건물 안으로 끌어들인 자연광이 조명 구실을 한다. 당연히 날씨와 빛의 변화에 따라 작품을 보는 시각에도 변화가 뒤따른다.한길사 건물도 놓쳐선 안 된다. 예의 ‘서가 유형’으로 지은 건물이다. 네 권의 거대한 책을 책꽂이에 꽂아 놓은 듯한 모습이다. 건물 외부는 녹이 잔뜩 슨 듯한 코르텐 강판으로 마감했다. 거칠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이 일품이다. 아울러 책의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열화당 책박물관, 웅장한 계단과 굽은 벽체의 나남출판사, 피노키오 박물관 피노지움, 마분지를 겹겹이 쌓아 올린 듯한 생능출판사, 보림책방 등도 꼭 찾아보길 권한다.헌책방도 있다. 저마다 호불호는 갈리겠지만 헌책에서 나는 세월의 향기를 좋아라 하는 이들도 있다. ‘문발리헌책방골목블루박스’는 낡은 느낌을 좋아하는 이들이 찾을 만한 공간이다. 헌책방 ‘문발리헌책방골목’에 카페 ‘블루박스’가 합쳐져 이름이 길어졌다. 내비게이션엔 ‘블루박스’를 입력해야 찾기 쉽다. ‘이가고서점’은 전형적인 헌책방이다. 실내가 방대한 양의 헌책으로 꽉 차 있다. ‘지혜의 숲’ 2층의 ‘보물섬’에서도 헌책을 판다.북카페 역시 다양하다. 출판사 건물 대부분에 북카페가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눈’(NOON)은 출판단지에 처음 생긴 북카페다. 북유럽의 디자인을 떠올리게 하는 효형출판 건물 안에 있다. 출판사 돌베개에서 운영하는 ‘행간과 여백’도 널리 알려진 곳 중 하나다. 실내에만 있어 갑갑한 느낌이 들면 문발습지를 찾으면 된다. 여기는 철새들의 도시다. 규모는 작아도 늘 겨울 철새들로 붐빈다. 기러기는 흔하고 개리(천연기념물) 같은 귀한 철새들도 종종 볼 수 있다. 파주출판도시를 관통하는 갈대 샛강을 산책하는 느낌도 좋다. 중간중간 ‘김소월 시의 다리’, ‘러브리지’ 등 예사롭지 않은 이름의 다리도 만난다. 다만 현재는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니 코로나19가 잠잠해진 이후에 다시 찾기로 한다.출판도시에서 한 블록 너머에 있는 명필름아트센터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건물이다. ‘건축학개론’, ‘접속’ 등의 영화를 매개로 책, 건축 등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엔 주말에만 문을 여는 영화관도 있다. 촌구석의 작은 영화관쯤으로 깔봐선 곤란하다. 디지털 4K 영사시스템에 돌비 애트모스 3D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췄다.
  • 고승범 금융위원장, “우리경제 양호, 과도한 불안심리 바람직하지 않아”

    고승범 금융위원장, “우리경제 양호, 과도한 불안심리 바람직하지 않아”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미국 연장준비제도이사회(연준)발 쇼크가 우리 금융시장에 연일 타격을 주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기초 여건이 양호하다. 과도한 불안 심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28일 시장 동향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한 회의에서 “어제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간밤 미국 주가도 상승하다가 하락하는 등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주요국 대비 높은 경제성장률과 1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수출 호조, 기업이익 등 우리 경제의 기초여건이 양호한 만큼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미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피는 3% 넘게 폭락해 2600대로 주저앉았고, 원·달러 환율은 14거래일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해 2600선을 내준 상황이다. 고 위원장은 “최근 코스피가 크게 하락하는 등 다른 주요국 대비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통화정책 기조의 빠른 전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대외변수를 언급하면서 “우리 증시가 휴장하는 설 연휴에도 해외 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 추이 등을 긴장감을 가지고 모니터링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 완화를 위해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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