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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생 ‘기업형 과외’각계 반응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대는 14일 서울대생들의 ‘기업형과외’ 보도와 관련,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또 시민단체들은 “최고 학부의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돈벌이에 나설 수 있느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교육부는이날 아침부터 주무부서가 중심이 돼 서울대 학생처 등에실태파악을 주문하는가 하면,관련법률의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과외교습에 대한 법 정비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상황에서돌발변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 교육계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현재 입법예고중인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손질을 가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무자들은 그러나 입법예고중인 시행령을 예정대로 오는7월8일 공포한 뒤 ‘기업형 과외’에 대해서는 보다 충분한검토과정을 거쳐 추후에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회(金京會)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날 오후 3시에 열린실·국장 회의에서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에게 대한매일에 보도된 ‘기업형 과외’에 대해 정식 토의안건으로 보고했다. 서울대측에서도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실태조사 착수 등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학생처는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칙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날 열린 한 단과대 교수회의에서는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사교육을 부추기며 돈벌이에 나선 것은 어떤 이유로든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성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참교육학부모회 등 시민단체들은 “대학생들이 법의 취지에서 벗어나 노골적으로 단체를 구성,과외교습을 하는 행위는 어떤 식으로든 규제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참교육학부모회 신귀희 사무국장은 “학벌 위주인 우리 사회에서‘기업형 과외’는 항상 생겨날 수 있다”고 전제,“대학생들의 조직적인 과외교습에 대해서도 신고의무를 부과하는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음반시장 日 뉴에이지 열풍

    국내 음반시장에 일본 뉴에이지(Newage) 열풍이 갈수록 거세게 불고 있다.음반시장은 그동안 가요가 절반을,클래식과 팝이 나머지 절반을 반씩 갈라 차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신생음악인 뉴에이지가 클래식이나 팝의 인기를 웃돌고있다.그러나 국내에는 뉴에이지연주자가 극히 드물어 이시장을 ‘뉴에이지 선진국’인 일본의 연주자들이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요즘 교보문고 음반매장 핫트랙의집계를 보면 상위차트 10위권내에 일본뉴에이지 음반이 두서너개씩 오른다. 또 일본음악만을 다루는 전문음반사들이 다달이 대여섯장의 음반을 쏟아내는가 하면,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타에서부터 생소한 아티스트까지 일본연주자들이 줄줄이 내한,무대에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뉴에이지연주자로 꼽히는 일본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는 오는 1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차례 공연을 갖는다. 그는 국내에 일본 뉴에이지 붐을 몰고온 주역.19일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1집 ‘회상’ 이후 모두 5장의 음반을 내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만 80만장을 팔았다.지난달 21일 TV드라마 음악을 모아 새로 선보인 ‘Sceneries in Love’도 대단한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내한했을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세번째 앨범 ‘Stars&Wave’를홍보하기 위해 서울 양재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가진 무대는 삽시간에 매진됐다. 국내 시장에서 뉴에이지 음반의 판매량은 연간 50만장 정도.이중 절반 가량이 구라모토의 앨범이다. 뉴에이지가 음반시장의 주류를 이루게 된 데는 일본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게이코 마츠이,나카무라 유리코,후카다 교코,고바야시 게이 등이 한창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발빠른 온라인 쇼핑몰들이 일본뉴에이지를 따로 분류해 판매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대중문화 3차 개방이 이뤄진 지난해 6월 이후 두드러지기 시작했다.영화시장이 그랬던 것처럼일본음악도 호기심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일본어 가사 음반의 수입이 허용되지 않아,우리 정서에 잘 맞는 뉴에이지쪽으로 관심이 쏠린 것이다. 이쯤되자 소니,EMI,BMG,유니버설 등 국내 직배 및 메이저음반사들도 너나없이 일본 뉴에이지쪽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소니코리아는 일본소니가 편집한 음반 ‘Image’를그대로 들여왔다.이 편집음반은 일본에서 100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아예 투자하는 곳도 있다.사사키의 음반을 로열티를 주고 발매해온 스톰프뮤직은 그의 새 앨범제작 비용을 전액 투자했다.김정현 대표는 “일본 킹레코드로 꼬박꼬박 나갔던 로열티를 앞으로는 역으로 챙겨오게됐다”면서 “오는 8월 신보가 나오면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까지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음반시장 관계자들은 뉴에이지 음악이 일으킨 돌풍으로 몇년새 정체돼 있던 시장크기가 확대되자 일단 반기면서도내심 안타까운 표정이다.모처럼 찾아낸 ‘황금시장’이 일본에 고스란히 잠식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성공한 ‘국내산’ 뉴에이지 앨범은 ‘데이드림’이 유일하다.이를 싱가포르 등 동남아 5개국으로 수출한 제작사 헉스뮤직의 김금훈 실장은 “조만간 일본에 이 음반을 수출할 것”이라면서 “뉴에이지가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만큼 국내 뮤지션을 키우는 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
  • 고이즈미의 일본/ (상)새 정치틀 어떻게

    일본의 정치·경제 개혁 돌풍을 몰고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 시대가 개막됐다. 고이즈미는 총재 선출직후 곧바로 자신의 개혁 의지를 담아낼 당 3역 인사와 각료 인선에 착수하는 등 발빠른 개혁 행보를 시작했다.또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진영과 집단 자위권 확대와 헌법 개정 추진을 합의하는 등 우익에 편승한 모습을 확실히 함으로써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마찰을 예고하고 있다.고이즈미호(號)의 일본을 시리즈로 전망한다. ‘개혁이냐,타협이냐.’고이즈미의 개혁 의지 시험대는 25일 중으로 확정될 자민당 3역 인선과 새 내각 조각의 면모. 당내 파벌과의 화합을 위해 하시모토(橋本)파가 요구하는‘거당 체제’를 구축할지,아니면 파벌 안배 인사 타파를 관철,일대 쇄신을 단행할지가 최대 초점이다. 총재로 선출되기 전날인 23일 에토·가메이(江藤·龜井)파와 정책 협의에 착수,당 총재로서의 지도력 발휘에 나선 고이즈미는 이날 긴급 경제대책 실행과 구조개혁 추진을 위한‘국가 전략본부’(가칭) 설치에 합의하고,집단 자위권 행사 및 조기 헌법 개정 등 9개 항목에 합의함으로써 일단 정책 추진에 각 파벌의 지지를 확보했음을 내보였다. 같은날 그는 “국민의 바람에 부합한 내각 구성을 할 것이며 이것이 실패하면 정치 인생은 끝이다”며 그의 인사가개혁성을 띨 것임을 분명히 했다.23일 정책 협의에서 이례적으로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을 내놓는 등 정책 협조체제를과시했 듯이 고이즈미호 출범 직후의 모습은 자민당 내 파벌의 무난한 지원하에 ‘변화’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개혁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선 당의 화합이 중차대한관건이란 점에서 당 3역 인사는 각 파벌의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줄 수밖에 없다.본선에서 사퇴,고이즈미에게 표를몰아준 가메이 정조회장은 유임을,선거전 중 공조 입장을취한 야마사키파 회장 야마사키 다쿠(山崎拓)를 간사장에임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예비선거 중반 하시모토 후보의 선거를 실절적으로 인정,세를 고이즈미에게 몰아준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전 간사장의 입각 등도 점쳐지고 있다. 각료들 가운데는 여성과 젊은층의 입각이 예상되는 등 고이즈미 공약대로 ‘능력’만을 고려한 인선이 될 가능성도높다.그만큼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여망이 크다는 설명이다.특히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단합우선’ 명분 속에 자민당 내 파벌들간 파열음이 당분간 큰소리를 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고이즈미 앞에 놓인 커다란 벽은 파벌정치와 야당공조가 급선무인 일본의 정치 현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총리와 수년간 연대해온 야마사키 타쿠,많은 추종 세력을지닌 가토 고이치 등이 고이즈미를 지지하고 그의 개혁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높지만 장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하시모토파 등과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아사히(朝日)신문 등 언론들은 고이즈미의 커다란 벽은 바로 여전한 파벌의 기득권 유지 논리와 공명당 등과의 연립유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24일 에토·가메이파는 고이즈미가 가토 야마사키파에 크게 의존할 경우 고이즈마와의 연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따라서 일단은 당 화합을 고려한 차원에서개혁 인사를 추진하겠지만 이것이 궁극적인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같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 사장 인터뷰

    대한투자신탁증권 김병균(金炳均)사장은 9일 “변화에 대응하는 발빠른 변신노력을 기울여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으로 거듭 태어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김사장은 지난달 22일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서 대투증권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정상화 복안은=투신판매업을 더욱 강화하고 증권영업을 조기에 정착시키는 한편 기업금융부문의 역량강화를통해 수익기반을 늘려 나가겠다.빠른 시일내에 업무용부동산 매각과 보유 부실채권의 유동화를 통해 회사의 유동성을 확충하겠다. ◆경영정상화 약정계획(MOU) 이행실적은=신탁재산 연계차입금 전액상환,신탁형 한도축소,투자신탁부문 시장점유율등은 성공적으로 이행했다. 그러나 수탁고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현 MOU의 전제는 지난 3월말 현재 종합지수가 990대까지 상승하는 것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이나 실제로는 520대선에 불과하다. MOU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외자유치를 진행중인데=대투운용사를 경쟁력을 갖춘 국제적인 투신운용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선진금융기관과 전략적 제휴및 투자유치를 추진중이다.이달중 투자제안서를외국의 선진금융기관들에게 보내고 늦어도 연말까지 업무제휴와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중점 추진계획은=투신·증권·은행·세무·부동산 등의다양한 서비스가 한곳에서 이뤄지는 랩 어카운트 등 선진마케팅기법을 도입,고객의 편익과 만족을 극대화시키도록중점을 두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박찬호 몸값 2,000만 달러

    박찬호(28·LA 다저스)는 연봉 2,000만달러짜리 선수(?). 다저스가 박찬호와 다년계약을 맺지 않아 앞으로 엄청난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가 박찬호의 나이를 감안해 다저스와 3∼4년짜리 계약을 통해 31∼32세때 다시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방안을 추진할 경우 사상 최초의 연봉 2,000만달러 투수가 될 수도 있다고전망했다.다저스 에이스인 케빈 브라운은 7년간 1억500만달러에 계약했고 콜라라도 로키스의 마이크 햄튼은 8년간1억2,100달러에 계약,투수 최고 연봉을 받고 있다. 신문은 다저스가 박찬호를 잡아두기로 방침을 굳히고 밥데일리 회장은 보라스와 좋은 관계률 유지하고 있으며 찬호도 다저스에 남을 생각이지만 문제는 연봉액수라고 밝혔다.따라서 다저스가 선수연봉 총액 때문에 박찬호에게 다년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1년 계약(990만달러)한 것은 앞으로 더 많은 비용을 치러야 할 대실책이 될 공산이 짙다고지적했다. LA 타임스는 또 박찬호의 구단내 중요성 때문에 그의 거취가 최우선 현안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많은 야구 관계자들도 박찬호가 올시즌뒤 자유계약선수가 되는 투수로는최정상급일 것으로 믿고 있으며 몇몇 구단은 찬호를 잡기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수기자
  • 신공항 새 풍속도

    초대형 규모와 한국적인 곡선미를 뽐내는 인천국제공항은멋진 볼거리,명소,명물들을 승객들에게 제공하고 전에 볼수 없던 새로운 공항 풍속도를 낳고 있다. ■새 풍속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입국자 전송·환영객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인천공항에서는 1명당 1∼2명씩 공항까지 나와 하루 평균 4만2,000∼4만7,000명,최대10여만명이 몰렸다. 이에 비해 김포공항 시절에는 출·입국자 1명당 전송,또는 환영객이 3∼4명에 이르러 하루 최대 20만명의 인파로북적였다.해외여행이 어려웠던 시절의 산물로 출입국장에서 볼 수 있던, 가끔은 눈물을 동반한 공항의 이별과 환영은 옛말이 됐다.공항 귀빈실을 이용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도 하루 5명 안팎에 머물러 변화의 정도를 가늠케 한다. ■새 명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연면적 15만평으로,워낙 넓다보니 바닥 청소가 김포공항에서처럼 물걸레로 해내기에 매우 벅차다. 해결책으로 1대당 5,000여만원이나 하는 ‘탑승식 스크러버(Scruber)’라는 이름의 승용차형 청소차량이 등장했다. 36V 절전형이며 전기 충전이 가능하다. 대당 5,000만∼6,000만원인 이 차량의 앞면에는 마른 걸레가 달려 더러워진 바닥을 지나가면서 닦아주고 뒤편에는고무로 만든 패드로 바닥의 석재(石材)를 반들반들하게문지른다.길이 1.1㎞인 여객터미널은 미국 I·U사가 각각3대의 장비로 동·서편을 나눠 맡고 있다. ■새 명소 영종도 매립지에 광대한 규모로 자리잡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은 출국 승객뿐 아니라 영종도 인근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어 단체관광객들이 모여들고 있다.청사 중앙의 밀레니엄홀은 33m 높이의 건물 천장까지 훤하게 뚫린 데다 천장은 유리로자연채광 효과를 내,밝고 따사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관광업계에서는 영종도 횟집과 해수사우나를 거쳐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을 관람하는 하루짜리 관광상품을 마련하는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공항에서 승용차로 20여분 떨어진 용유도,무의도,실미도등 섬에는 을왕리해수욕장을 비롯해 수십리의 모래밭이 장관인 데다 서해안에서 물이 맑기로 유명한 해수욕장 5곳이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신공항하이웨이㈜에 따르면 평일이었던 지난 29일과 30일에는 신공항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하루 4만7,000∼4만8,000여대 수준이었으나 주말인 31일과 휴일인 1일에는 5만2,000여대로 늘어나는 등 영종도를 찾는 차량이 크게 증가했다. 영종도 송한수기자 onekor@
  • 차관·외청장 신임 21명 프로필

    정부는 휴일인 1일 김진표 재경부 세제실장을 재경부 차관에 기용하는 등 차관(급) 21명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단행했다.신임 차관(급)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김진표 재정경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의 세제 전문가.세제실장에서차관으로 곧바로 승진할 정도로 전문성에다 포용력까지 갖췄다.김용진 전 과학기술처장관의 맥을 잇는다.상하로부터신망이 두터우며 두주불사형이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제도와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도입,연금제도 개선 등 굵직한 세제 개편을 주도했다.취약 분야인 거시경제와 금융 업무를 어떻게 다룰지 주목된다.부인 신중희(51)씨와 1남1녀. ■김형기 통일. 기자들에게 업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유명한 ‘모르쇠’로 두주불사형.대북정책 입안과 실행 과정에 참여한 정책통으로 대북포용정책의 기틀을 다지는 데한몫했다. 남북 정상회담 전략대책반으로 공동선언을 막후에서 만들어냈고 3차 남북 장관급회담부터 회담 대표로 참가하는 등임동원장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부인 한균옥(48)씨와 2남. ■최성홍 외교통상. 김대중대통령과 같은 전남 신안군 출신으로 하의도 인근안좌도가 고향이다.이 때문에 영국대사로 있던 지난해 초개각때부터 외교안보수석,차관 하마평에 올랐다. 이번 개각을 앞두고는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다.유럽문화에 정통하고 예술에 조예가 깊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소유자.부인 박화부(60)씨와 1남2녀. ■권영효 국방. 치밀하면서도 원만한 덕장이라는 평을 듣는 예비역 중장. 중지를 수렴하는 등 합리적이면서도 한번 결정되면 과감히밀어붙이는 추진력도 돋보인다.올해 안으로 기종이 결정되는 차기 전투기사업 등 10조원어치의 해외무기구매사업을앞둔 발탁이라는 평이다.군내 무기 구매와 조달 분야의 최고 전문가중 한명으로 꼽힌다.부인 안명자(55)씨와 3남. ■정영식 행정자치. 지난 71년 행정고시(10회)에 합격한 후 30여년 동안 지방및 중앙행정기관을 두루 거친 정통 내무행정 관료. 지난해3월 이후 청와대 행정 및 공직기강비서관을 거치면서 행정관료로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하고판단력이 빠르다. 한번 결정된 업무는 과감히 추진하는 성격으로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가. 부인 고옥희(47)씨와 2남1녀. ■유희열 과학기술. 지난 69년 3급 공채로 과학기술부에 발을 들인 이래 32년동안 과기부에서만 근무한 정통 관료이다. 기술개발국장,기술협력국장,기술인력국장 등 요직을 두루거쳤으며 98년 기획관리실장으로 임명돼 한 ·미 과학기술포럼을 구성하는 등 해외통으로도 꼽힌다. 과학기술개발 5개년 계획 작성을 주도했다.부인 김혜경(51)씨와 2녀. ■윤형규 문화관광. 문화공보부 홍보조정실 보도담당관을 시작으로 국회의장·국무총리 비서관 등을 거쳤다.지난 15대 대선 직전 주일공사 직을 그만두고 국민회의에 들어가 총재특보로서 외신을 담당했다.새 정부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을하다 98년 8월부터 오사카총영사로 일해 왔다.활달한 성품답게 매사에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다.부인 김경순(54)씨와 3녀. ■이희범 산업자원. 선이 굵고 소탈하지만 업무만큼은 빈틈없다는 평가다.공대 출신으로는 최초로 행시(12회)에 수석 합격한 수재형. 주미상무관·산업정책국장·자원정책실장 등을 거쳐 기획·정책 분야에 밝다. 정·관계와 학계,재계,법조계,언론계에 지인이 많다.저서로 ‘유럽통합론’ 등이 있다.첼리스트인 부인 최춘자(53)씨와 1남2녀. ■이경호 보건복지. 원만하고 합리적인 성품에다 업무 능력까지 인정받아 일찌감치 차관 승진이 예상됐던 인물.깔끔한 외모처럼 복잡한 문제도 쉽게 풀어내는 업무 스타일로 부하 직원들 사이에도 평가가 좋은 편.지난 95년 주미대사관 주재관으로 있다가 한약 분쟁이 일어나자 즉시 귀국,약정국장을 맡아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부인 김형자(49)씨와1남1녀. ■김송자 노동. 실무에 밝고 화끈한 성격의 여장부 스타일. 노동부 주요부서를 두루 거치며 추진력을 인정받았다.정치적 감각도뛰어나 ‘전략의 명수’라는 별명이 있다. 경북여고 시절 학생회장을 지낼 정도로 매사에 적극적이며 딸 부잣집 맏딸로서 육아휴직제도 도입 등 여성 근로자보호에 앞장서 왔다.명지대 교수인 남편 유경득(61)씨와 1남1녀. ■조우현 건설교통. 건설교통부에서 30여년간 근무했다.해박한 지식과 경험,빠른 숫자 감각으로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한다는 평가다. 73년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91년 분당·일산 등 신도시개발때 실무 과장으로 활약했고 주택도시국장,철도청 차장을 지냈다.따르는 후배들이 많아 건교부의 대부로 불린다. 부인 윤화상(51)씨와 1남1녀. ■유지창 금감위 부위장. 직원들의 의견을 존중해 일을 처리하는 합리적 금융 전문가.이정재·정건용씨의 맥을 잇는 옛 재무부 이재라인의핵심 멤버.금융정책과장·국장을 거쳤다.활달하며 친화력이 돋보인다.93년 재무부 시절 여직원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대통령 비서실 금융비서관으로 근무하며 1차 금융구조조정 실무를 맡았다.부인 정혜경(47)씨와 1남1녀. ■정수부 법제처장. 법제처에서만 20여년 재직한 법제 업무 전문가.특히 조세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 김홍대 전 법제처장 이후 두번째로 이뤄진 내부 승진이여서 법제처에서는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차장 재직시 법제 업무의 활성화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신경을 썼다.지난 99년 동국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파.부인 윤현숙(55)씨와 2남. ■이재달 보훈처장. 소탈, 강직한 성격에 보스형 기질로 후배들이 많이 따라오해를 받기도 한 전형적인 야전군인.소신과 추진력을 겸비해 현역 시절 덕장,용장이라는 존경을 받았다.지난 94년국방부 특명검열단장 재직때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를 통해비리를 찾아내는 등 ‘뚝심’을 발휘했다. 국방개혁연구위원장을 지낸 뒤 중장 예편했다.부인 김민자(58)씨와 2남 1녀. ■이재관 비상기획위장. 외유내강형의 정통 야전군인 출신이면서도 국방정책과 전력 증강 분야에 일가견을 갖고 있는 예비역 대장.매사에치밀하고 판단력과 소신 있는 업무 추진력 등으로 상하로부터 두루 인정을 받았다.문민정부때 윤용남 당시 육군참모총장의 총애를 받아 동기 중 선두로 대장에 진급했다.민주당 창당때 참여했으며 포용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받았다. 부인 정순영(56)씨와 3남. ■윤진식 관세청장. 재정경제부 내 대표적인 금융 전문가.97년 대통령비서실조세금융비서관으로 근무시외환위기 도래 가능성을 당시김영삼 대통령에게 직보해 주목받았다.국회 청문회에 나가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정덕구 전 산업자원부장관과 대학 시절 고시 준비를 함께 했을 정도로 막역하다.온화하고 원만한 성품이며 업무 추진력도 뛰어나다.조세와국제금융 쪽에도 밝다.부인 백경애(53)씨와 1남1녀. ■최돈걸 병무처장. 솔직 담백하고 매끄러운 업무 스타일로 주위에 정평이 나있다.군 교리,작전,전략 전문가로 군 출신답지 않는 행정형 인물.현역 시절 육사 동기생에 비해 진급이 늦은 편이었으나 원칙에 충실한 성격 때문에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합참 작전본부장을 거쳐 교육사령관에 2년여 재직하면서군 교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인 김순곤(58)씨와 1남2녀. ■서규룡 농진청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농정통. 지난해 66년 만에 발생한구제역 초동 진화와 강력한 방역 조치로 피해를 최소화했다.올해도 광우병과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방역의 실무대책반장을 맡았다.최근 5년 연속 풍년농사 달성을 진두지휘한 인물.농업직 출신답게농업 전반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갖고 있다. 소탈하고 설득력이 뛰어나 지인이 많다. 생수단식을 즐긴다.부인 고용순(53)씨와 1남1녀. ■최동규 중기청장. 중소기업원장으로 재직했던 인연 때문에 중소기업체 인사는 물론 벤처기업가들과의 인맥이 넓다.숭실대 겸임교수,한국노동교육원 객원교수,단국대 강사 등 강의 활동도 활발해 경제 분야에 관한 한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전문가로통한다. 라디오 시사경제 진행자로도 유명하다.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학박사 학위논문은 그해(88년)의 KAIST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부인 이숙영(52)씨와 2남. ■손학래 철도청장. 원칙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건교부 선·후배들 사이에서신망이 두텁다.지난 91년 분당·일산 신도시를 건설할 때주무 과장을 담당했으며,건설과 교통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정책 수립때 의견은 폭넓게 수렴하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내리는 스타일.손영래 서울지방국세청장의 친형.테니스와 등산,골프를 즐기는 스포츠맨.부인 박춘흥(55)씨와 2남1녀. ■김병호 공무원교육원장. 1급 승진은 빨랐지만 7년3개월이나 1급에 머물러 차관급승진이 다소 늦은 감도 있다.‘총리실 몫’으로 이한동 총리가 마음먹고 챙겼다는 후문.외유내강형으로 사람이 좋아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노근리사건 처리에서 보듯이 업무스타일은 소리내지 않고 꼼꼼하게 한다는 평이다.공인회계사 자격증도 갖고 있다.부인 박영자(52)씨와 1남1녀.
  • 경제정책 혼선 사라질까

    진념 경제팀의 일부 구성원들이 바뀌면서 팀워크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높다.중량급 정치인 출신인 일부 경제장관들이 진부총리의 ‘지도노선’을 그대로 따라줄지 걱정스럽다는 얘기다. 진부총리는 30일 일부의 이같은 시각을 감지하고 예정에없던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서둘러 소집해 팀워크를 점검했다.참석자들은 회의에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관련부처간 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격주로 열리는 정례 회의를 연지 1주일만에 임시 회의를연 것은 미리 협력체제를 강조해둠으로써 불협화음의 소지를 없애려는 진부총리의 발빠른 대응이다. 이날 회의 참석자 19명 가운데 9명이 새 얼굴로 바뀐데다정치인 출신이 많아졌다. 장재식(張在植)산자·오장섭(吳長燮)건교·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정우택(鄭宇澤)해양수산·김영환(金榮煥)과학기술부 장관과 박지원(朴智元)정책기획수석 등 6명이 정치인 참석자다.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양승택(梁承澤)정보통신부장관과 나승포(羅承布)국무조정실장은 관료·학계출신이다. 불협화음조짐은 벌써부터 나타났다.김원길(金元吉)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건강세 신설의지를 밝혔고,재경부는 부적절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전에 의견 조율과정이 없었다는 얘기다.여권의 중진인데다 부총리후보로 거론됐던 장재식·김원길 장관은 진부총리에게는부담스러울수 밖에 없다. 특히 고등고시 행정과 7회의 장재식장관은 14회의 진부총리보다 한참 선배다.진부총리가 지난 29일 산업자원부 장관실을 찾아가 선배에게 예를 갖춘 것도 이때문이다.특유의 친화력을 발휘해 매끄러운 팀워크를 형성해나가겠다는것이다. 회의에서는 국민의 정부 1기 경제팀의 잘못으로 정책의일관성 부족과 부처간 경제정책의 혼선을 지적했다.또 경제정책이 정치논리에 왜곡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참석자들도 이런 불협화음 가능성을 의식해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사전 의견조정 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번 결정된 정책을 모든 경제부처가 공동의 책임하에 한목소리로 일관성있게 추진하기로 했다.그러나 정치인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관료의 틀’ 안에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히든 카드는 우리뿐이야””

    ‘식스맨이 챔피언을 결정한다’-. 많은 전문가들은 29일부터 시작되는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의 00∼01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은 식스맨의 활약 여부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점치고 있다. 농구에서 식스맨이란 ‘베스트5’가 결장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대신 투입되는 6번째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두팀은 이미 정규리그와 4강전을 통해 전력과 전술을 모두 보여준 상태여서 챔프전에 특별히 내놓을 카드는 없다.다만 언제쯤 누구를 식스맨으로 투입하느냐는 것이 유일하게 남은 ‘승부수’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 식스맨상을 받은 강혁을 스타팅멤버로기용할 생각이다.4강전에서의 부상으로 결장하는 주전 파워포워드 이규섭(198㎝)의 공백을 강혁이 충분히 메워 줄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빼어난 돌파력과 스피드,근성에 정교한 외곽포까지 갖춘 강혁은 SBS와의 4강전에서도 ‘해결사’로서의 자질을 한껏 뽐냈다. 삼성은 또 상황에 따라 높이를 갖춘 이창수(196㎝) 박상관(2m),스피드와 슛이 좋은 김희선 등을 번갈아 식스맨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에 견줘 LG는 삼성의 기둥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견제하기 위해 박재헌(2m) 박도경(202㎝) 등 장신들과 발이 빠른 이정래 구병두 배길태 등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놓은 상태다.이 가운데 이정래는 SK와의 4강전 5차전에서 보여줬 듯이 고비에서 쏘아 올리는 정교한 3점포가 일품이고 구병두는 투지와 힘이 돋보인다. 1년여만에 부상에서 재기한 박재헌은 아직 정상 컨디션은아니지만 수비력만은 높이 평가받고 있다.배길태 역시 정규리그 초반 ‘맥클래리 천적’으로 한차례 뜬적이 있어기대를 모으고 있다. 큰 경기에서는 늘 뜻밖의 한건을 올리는 ‘깜짝스타’가떠오르곤 한다.삼성과 LG의 식스맨 가운데 누가 이 기회를 잡을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챔피언결정전 LG·삼성 “해볼만한 상대”

    “내심 LG가 올라 오기를 희망했다”(김동광 삼성감독),“SK보다는 오히려 삼성이 편한 상대다”(김태환 LG감독)-. 서로가 맘에 드는 파트너를 만났다며 우승꿈을 부풀리고있는 삼성 썬더스와 LG 세이커스가 29일부터 7전4선승제의00∼01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두팀은 모두 이번이 첫 챔프전 진출.지난 두시즌에서 거푸4강에 머문 삼성은 아마추어 시절인 87∼88농구대잔치 이후13년만에 우승 헹가래를 치겠다는 비장한 각오에 차 있고LG는 창단 4년만에 마침내 정상 정복의 기회를 잡았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백중세’. 정규리그 1위 삼성은 조직력에서 한발 앞서고 주희정이라는 걸출한 포인트가드를 거느리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지난23일 SBS와의 4강전을 3승1패로 마무리짓고 충분한 휴식을취해 체력에 여유가 있다는 점도 유리한 대목이다. 하지만올시즌 신인왕 이규섭(198㎝)이 4강전에서의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지는 바람에 높이의 우세를 잃은데다 주포 문경은의 기복이 심한 것이 ‘아킬레스 건’으로 꼽힌다. 이에 견줘 정규리그 2위LG는 이미 가공할 파괴력을 공인받은 3점포와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최대의 무기.조성원-에릭 이버츠-조우현 ‘3각포’에 이정래 구병두 오성식의‘보조포’까지 가세하면 삼성으로서도 견디기가 쉽지 않을전망이다. 이버츠와 대릴 프루가 골밑에서 분전한다면 특유의 속공도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나 SK와의 4강전을 치르면서 체력을 거의 소진한 것이부담스럽다. 기동력을 잃으면 LG는 포인트가드와 센터가 약한데서 오는 ‘이중고’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코트주변의 평가다. 김동광감독은 “초반부터 체력전을 펼쳐 기선을 잡겠다”고 자신감을 보였고 프로무대에서는 첫 시즌인 김태환감독은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결코 팬들을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올시즌 5차례 대결에서는 삼성이 3승2패로 앞섰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은 하루 경기하고 하루 쉬는 징검다리식으로 펼쳐지며 1·2차전은 삼성의 홈인 수원,3·4차전은 LG의 홈인 창원에서 각각 열리고 5∼7차전은 잠실로 옮겨 치러진다. 오병남기자 obnbkt@
  • [데스크 칼럼] 경제위기와 영화 ‘쥬바쿠’의 교훈

    지난 1997년 일본열도를 들끓게 한 초대형 금융 스캔들이터졌다.다음과 같은 전후관계가 차례로 진행된다. ◆94년 대장성(大藏省·현 재무성)은 불법대출을 둘러싼 일련의 소문에 몇몇 은행을 조사한다.이 과정에서 초대형 다이이치칸교(第一勸業)은행으로부터 거액의 접대를 받고 부정사실을 눈감아준다.?96년 재무구조가 건실한 은행들마저 잇달아 도산하는 ‘금융빅뱅’ 사태가 발생한다.?97∼98년 다이이치칸교은행과 4대 증권회사에서 총회꾼과의 부정거래가 폭로되면서 이 은행 간부들에 대한 검찰수사가 실시된다.총회꾼에게 사상최대의 금액인 890억엔을 불법대출한 사실이밝혀진다.?99년 다이이치칸교은행의 고위 간부 7명에게 유죄가 선고되고,불법대출과 관련있는 4대 증권회사 간부 31명도 기소된다. 이달 국내에서도 개봉한 일본영화 ‘쥬바쿠’는 이 실화를바탕으로 제작돼 관심을 모은다.영화는 배경을 조금 바꿨을뿐 증권회사에 대한 부정융자,총회꾼과의 암묵적 거래,대장성 관료 접대에 이르기까지 실화와 거의 같은 구도로 이어진다.감독은 4명의샐러리맨을 등장시켜 일본경제와의 전쟁을선포한다.그래서 일본이 오랫동안 사로잡혀 있던 ‘부정과비리의 쥬바쿠(呪縛·주술적 속박)’에서 해방되지 않으면소생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부패해 가는 금융부식 열도 일본에 마지막 비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최근 일본발 세계금융 불안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이 영화가 상기되는 것은 10년째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를 일컫는 말인 이른바 ‘잃어버린 10년(lost decade)’과 시대적 배경을 같이하는 까닭이다. 일본경제가 실패하는 배경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성공의 함정’이 자리한다.85년은 일본에 최고의 한해였다.패전 뒤 40년 만에 세계최고의 채권국으로 부상한 반면 미국은 세계최대의 채무국으로 전락했다. 세계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하지만 정상에 오른 성공의 흥분은 오래가지 않는다.일본경제는80년대 말부터 거품이 빠진다.‘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것이다. 90년대 들어 세상은 디지털 경제와 글로벌 마켓으로 상징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했으나 일본은 과거의 성공에도취돼 구조조정 등 발빠른 변신에 실패하고 만다.내실성장이 아닌 자본의 비대화로 비리 또한 대형화하기 시작한다.그 결과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이 급증하는 가운데 소비와 생산위축으로 전체 제조업의 생사를 위협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했다. 우리 경제는 일본경제와 비슷한 점이 많다.일본은 거품이꺼진 뒤에도 강력한 금융·기업 구조조정 대신 인위적인 부양정책에 매달려 왔고,우리도 현대문제 등 경제현안 처리를놓고 구조조정의 마무리가 늦어지고 있다.일본경제의 비극은 영화 ‘쥬바쿠’가 시사하는 비장한 교훈을 읽지 못한 데서 왔는지도 모른다.구조조정을 소홀히 한 금융기관들이 무더기 등급하향을 경고받는 가운데 기업도산이 급증하고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드는 것은 부정과 비리,거짓과 위선을 알고서도 과감하게 이 사슬들을 끊지 못한 결과로 볼 수 있는 탓이다. 금융비리가 얽히고 냑갚穗?우리도 마찬가지다.정치권과경제당국은 우리에게도 아직 남았을지 모르는 ‘한국식 쥬바쿠’의 자기최면과 함정에서 벗어나 일본발 금융불안의 파급영향에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 [정 종 석 편집국 부국장] elton@
  • 언론개혁 보도 ‘신문사訟事’ 비화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사장이 한겨레신문의 보도를 문제삼아 이 회사 최학래(崔鶴來)사장,고영재(高永才)편집위원장등 5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함에 따라 언론개혁을 둘러싼 언론사간 시각 차이가 법적 공방으로 비화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금명간 배당 절차를 통해 수사 주체를 정한 뒤 고발인·피고발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지만 언론사간 명예훼손 송사(訟事)라는 점에서 빠른 시일 안에 수사가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검찰 관계자도 “언론계 내부의 일인 만큼 당사자간 합의로 원만히 해결되는게 좋지 않느냐”며 난감한 입장을 에둘러 표현했다. 현재 조선일보측은 구체적인 고소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않고 있다.검찰도 자체 문서처리 내규 등을 내세우며 고소인이 원치 않는 이상 소장을 공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소장을 접수하는 시점부터 수사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일종의수사기록인 소장을 공개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소장을 공개하는 게 오히려 피고소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결국 구체적인 내용은 피고소인 소환 조사가 이뤄지는 시점에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측은 한겨레 보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방 사장은 일단 한겨레가 9일자 1면과 3면에 보도한 내용이‘허위사실’이며 ‘악의적인 왜곡’이라고 주장했다.방 사장은 소장에서 “한겨레신문이 고소인 등이 부자간 매매 형식을 빌려 지분 40%를 편법 상속하면서 수십억원의 세금을포탈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거짓이며 악의적인 왜곡보도”라고 말했다.조선일보측은 “이같은 한겨레의 보도를인용보도하는 매체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며후속 보도 가능성도 차단했다. 문제가 된 기사는 한겨레가 언론개혁 테마로 준비해온 ‘심층해부 언론권력’ 시리즈 중 하나.한겨레는 시리즈 두번째기사에서도 “서울 중심부 도로확장 계획이 조선일보 소유건물 때문에 수십년간 이뤄지지 못했다”며 서울시 도시계획에 대한 조선일보측의 압력의혹을 제기했었다.조선일보측이이번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기사까지 문제삼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있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과연 방 사장의 주장처럼 한겨레의 보도 내용이 ‘허위사실’이냐는 점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시 방 사장과 아버지인 조선일보 방일영 명예회장의 상속절차,배경 등에 대한 조사가 필수적이다.필요에 따라서는 국세청 직원을 불러 조사할 수도 있다.조선일보측으로서도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겨레측은 “언론개혁은 시대적 요청이고 이를 위해서는그동안 성역으로 간주됐던 사주 회사와 족벌언론의 비리를그냥 놔둬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발로 뛰어서 확인된 것만 기사화했다”고 밝혔다.한겨레는 “보도 내용을 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조선일보에 대해 곧 법적인 절차를 통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남자 농구 삼성우승 원동력

    원년시즌 꼴찌 삼성이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젊은피와 특급용병의 수혈,구단의 총력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아마추어 시절인 88년 농구대잔치 이후 13년동안 정상과 인연이 멀었던 삼성은 프로에서도 두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을 맛봤다.하지만 98∼99시즌 6위,지난 시즌 3위로 도약하면서 정상 정복의 가능성을 키웠고 마침내 올 시즌 개막을앞두고 ‘대권도전’을 선언했다.멤버상으로나 코트 주변의여건상 이제는 우승할만 하다는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다. 자신감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이규섭(198㎝)을 지명하면서부터 생겼다.고려대 출신의 파워포워드이규섭은 높이와 스피드,돌파력에 외곽슛까지 갖춰 상대팀들의 수비 매치업을 혼란에 빠뜨렸다.용병 막는데 주력하다보면 이규섭을 놓쳐 곤욕을 치르기 일쑤였던 것.더구나 수비에서도 상대의 장신슈터들을 효과적으로 막는 등 높은 공헌도를 뽐내 신인왕을 예약한 상태다. 용병 드래프트에서 아티머스 맥클래리(191㎝)를 낚은 것은우승을 장담할만한 계기가됐다.맥클래리는 폭발적인 힘과빠른 발,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며 단숨에 최고의 용병으로떠올랐고 각팀은 그를 견제하느라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코칭스태프에 합류한 안준호코치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을 다독거린 것도 조직력을 다지는데 큰도움이 됐다.안코치는 열정적인 김동광감독을 드러나지 않게보좌하면서도 팀의 구석 구석을 세심히 살펴 ‘우승 분위기’를 만드는데 앞장 섰다. 여기에 소속사 삼성전자가 지난 시즌과 올시즌 거푸 타이틀스폰서를 하면서 50억원을 쏟아부은 것 역시 우승의 디딤돌이 됐다.“두 시즌이나 판만 벌여놓고 말 수는 없지 않느냐”는 의식은 프런트와 선수들에게 ‘채찍’이 됐다는 게 중평이다. 오병남기자
  • “눈길끌자”행정기관 홈페이지 봄단장

    정부 부처와 자치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끈 지 오래이다.최근 이들 홈페이지가 정보제공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이 일자 각 기관 홈페이지 담당자들은 ‘네티즌 손길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한매일 뉴스넷은행정기관,자치단체 홈페이지의 일반적 경향과 추천 시이트를소개한다. 행정자치부가 지난해 10월 중앙행정기관의 인터넷 홈페이지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 가장 많은 네티즌이 다녀간 행정기관은 국방부(www.mnd.go.kr)이다. 국방부 홈페이지는 지난해 하루 평균 7만1,509명이 다녀갔다.특히 ‘전우찾기’ 와 ‘국방자료실’이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보찾기에 불편함을 주는 인터페이스 환경과 국방부위주의 메뉴위치 등 경직된 이미지가 흠으로 꼽힌다. 국방부 다음으로 네티즌들이 다녀간 곳은 철도청 홈페이지(www.korail.go.kr).실시간 정보 조회와 예매 등 이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또 ‘3월 철도관광상품’ 등을 발빠르게 홍보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을 십분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지난해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00 한국의웹사이트 1위 인증’ 행사에서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여행정보부문 1위 웹사이트로 선정됐다. 한편 통계청(www.nso.go.kr)은 통계검색 등의 대민 서비스코너에 많은 네티즌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접속률이 높은 행정기관이다.담당자들의 소속과 연락처가 메인 페이지에 기재돼 있어 친근감을 더했다. 단양군청 홈페이지(danyang.chungbuk.kr)에서 주목할 만한점은 깔끔한 디자인과 짜임새 있는 구조다.관공서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밝은 색을 사용하거나,다양한 아이콘과 캐릭터 등을 이용한 모습은 주목할 만하다.또 사이트위쪽에 마련해 놓은 네비게이션은 쉽고 빠른 인터넷 길찾기를 도와줘 이채롭기까지 하다. 민원인을 상대로 하는 행정사이트의 노심초사는 실제 이용자인 구민들이 그 사이트를 얼마나 이용하느냐 하는데 있다. 화성군(hwasung.kyonggi.kr) 홈페이지는 인터넷의 특성인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잘 나타내고 있어 남다른 점이 있다.군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광장’은 타 자치단체 사이트보다 활성화돼 있다.또 화성군 홈페이지는 각종 민원서류를 다운로드해서 바로 작성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차분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높은 평점을 받은 의정부시 홈페이지(uijongbu.kyonggi.kr)는 새롭게 업데이트된 내용으로첫 화면을 꾸며놓았다. ‘비전의 정부’ 코너는 시가 기획하고 있는 중장기 종합발전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의정부시 인터넷 중계방송’은 영상강의 및 시정행사등을 웹으로 방송하여 시민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한편 인터넷 이용환경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시의 구석구석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포털 형식의 시 홈페이지도 등장했다. 창원시 홈페이지(city.changwon.kyongnam.kr)가 대표적인경우인데 뉴스,쇼핑,교육,공공기관 등 세부적으로 카테고리가 분류돼 있고 검색기능이 있어 창원에 관한 내용은 어떤것이라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또 각 읍·면·동 홈페이지로 직접 이동이 가능하고 웹 커뮤니티에서는 동영상 메일,채팅,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를 회원제로 운영하는 등 ‘디지털창원’ 구현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남원시(namwon.chonbuk.kr) 사이트는 자치단체의 특성을 연상시키는 춘향과 이도령의 예쁜 캐릭터로 활짝 열어 놓고 있다.또 ‘사랑의 남원’,‘city of love’등 유난히 ‘사랑’이라는 단어가 자주 눈에 띄는 점도 재미있다.특히 시민들이직접 참여하는 칭찬릴레이 게시판,구인/구직 게시판 등은지역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메가서울’을 지향하는 사이버포털 서울시에는 25개 구청이 있다.25개 구청 홈페이지는 각각 구청홍보,문화행사,민원서비스,입찰공고 등의 기본적인 서비스 외에 다른 구청과 차별되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구성해 경쟁하고 있다. 강북구청(kangbuk.seoul.kr)은 ‘주차불법 주·정차 증거사진 열람’ 코너를 통해 주·정차 위반을 한 시민들이 그 내용을 검색할 수 있도록 했으며 ‘강북구 사진작가 초대전’을 마련해 지역사회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또 관내 문화유적지를 갖고 있는 구는 이를 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서대문구청 홈페이지(seodaemun.seoul.kr)는 서대문형무소의 역사, 정보 등을 자세히 담고 있는별도페이지를 서비스하고 있으며,문화재가 밀집해 있는 종로구청(jongro.seoul.kr)은 관내 국보,보물,무형문화재와 경복궁,창덕궁 등의 문화 유적지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한편 송파구청,강서구청은 인터넷 첨단 기술인 동영상 방송을 실시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끄는 동시에 생생한 구정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의 각 구청 홈페이지들은 첫 화면에 관내 유관단체를 홍보하는 커다란 배너를 일렬로 쌓아 놓는 등 디자인이나 네비게이션이 비슷한 곳이 많아 자신만의 특색을 갖는 홈페이지 제작 노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뉴스넷 뉴스기획팀 editors@
  • [공직인맥 열전](26)건교부.중

    건교부 국장급 간부들은 특정 인맥으로 분류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본부에 있는 국장급 17명의 면면이 다양하며,인맥에 따라 승진한 케이스도 많지 않다. 상식대로라면 호남지역을 연고로 한 건설 행정직 출신이 많아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본부조직의 경우 연고지로 보면 영·호남과 수도권 출신이 엇비슷하다.또 고시출신이 많긴 하지만 7급으로 출발한 일반 승진 국장들과 군 출신도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 본부 국장 가운데 노른자위로 꼽히는 주택도시·국토정책·육상교통국장만 봐도 그렇다. 장동규(蔣東奎) 주택도시국장의 경우 경남 밀양 출신으로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사관 특채로 옛 건설부에 첫발을내디뎠다.의욕적이고 추진력 있는 일 처리가 돋보이지만 때론 너무 앞서간다는 평가를 받는다.판교 개발문제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최재덕(崔在德) 국토정책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몸담았다.‘로맨티스트’로 통하지만 소심하다는 말도 듣는다.충북 청원이 고향인 김종희(金鍾熙) 육상교통국장도 장 국장과마찬가지로 육사 출신이다. 군 출신 사무관으로 교통부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기획분야에서 주로 일해 왔다.군 출신답게추진력이 뛰어나지만 고집스럽다는 평도 듣는다. 육상교통국장을 맡은 이후 자동차 리콜이 부쩍 많아졌다. 국장급은 지연·학연보다는 옛 건설부와 교통부를 중심으로양분돼 있다.건설 행정 출신들은 국장급에서 압도적 우위를보인다.전체 국장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건설 행정직의 대표주자로는 장동규·최재덕 국장 외에 한현규(韓鉉珪) 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이춘희(李春熙) 건설경제국장 등이 꼽힌다.한 국장은 대학시절 행시(20회)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수재다.40대 국장답게 자유분방하고개혁적 성향을 지니고 있으나 때론 지나치게 앞서 나간다는눈총을 받기도 한다.외국어에 능통해 세계은행(IBRD)에 파견되는 등 건교부를 대표하는 국제통이다.이 국장 역시 두뇌회전에 있어서는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인물로 꼽힌다.한 국장과 함께 주택·기획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일찌감치 국장대열에 올랐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를 주도했다.그동안 양지에서만 일해 왔다는 지적도 있다. 건설 기술직 중에는 김창세(金昌世) 기술안전국장,김일중(金一中) 도로국장 등이 돋보인다.서울대 토목공학과 선후배사이로 김 기술국장은 기술고시 6회,김 도로국장은 기술고시10회 출신이다. 김창세 국장은 성실하고 꼼꼼하기로 소문난반면 우유부단한 게 흠이라는 소리도 듣는다.공공사업 효율화 방안 등 부실시공 방지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김 도로국장 역시 엔지니어 특유의 꼼꼼한 일처리로 소심하다는말까지 듣는다.한강홍수통제소·원주지방국토관리청 등 외곽조직에 주로 머물다 최근 본부로 복귀했다. 옛 교통부 출신 중에는 이찬재(李贊在) 교통관리국장을 비롯해 함대영(咸大榮) 공보관,김세호(金世浩) 신공항건설기획단장이 선두주자로 꼽힌다.이 국장은 본부 내·외곽을 두루거친 실무형으로 직원들 사이에선 ‘신사’로 통한다.함 공보관은 행시 22회,김 단장은 24회로 각각 97년과 98년에 국장 대열에 합류했다.건설부 출신들에 비하면 2년 정도 빠른편이다.함 공보관은 항공경제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의 전문가로 세계인명백과사전에 등재돼 있다.대한항공 괌 사고 당시정부조사단장으로 파견돼 괌 공항시설의 미비점을 찾아내 미연방항공청에도 책임이 있다는 결론을 이끌어냈다. 다만 급한 성격 탓에 손해를 보거나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김 단장은 건교부가 자랑하는 ‘모범 공무원’이다.합리적인 업무처리와 자상한 인품으로 직원들 사이에선 ‘무결점 사나이’로 통한다.지난해 ‘건교부 기자들이 선정하는 최고의 모범공무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폭설피해 최소화 함께 나서야

    15일 중부지방에 또다시 기록적인 폭설이 쏟아졌다.서울·경기와 강원 지역은 16일에도 얼어붙은 길 때문에 교통대란을 겪었고,강원 일부 지역은 하오까지도 버스 운행이 중단되는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정말 “눈이 지겹다”는 말이나올 만하다. 이제 피해 복구와 제설작업을 서두를 때다.정부나 자치단체는 물론 시민들도 나서야 한다.너무 많은 눈이 내리다보니일선 공무원이나 환경미화원들의 인력만으론 역부족이기 때문이다.도로의 눈이 방치되면 교통사고 위험은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다.아파트나 주택가 주변의 골목길뿐 아니라 큰길가의 눈을 치우는 데도 주민들이 힘을 보태야 한다. 그래도 지난번 보다는 눈 치우기에 나서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니 다행이다. 당국의 피해 복구대책도 신속하게 나와야 한다.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피해면적만 300㏊에 이르고,닭·오리 등 6,000마리의 가축이 폐사했다.지붕이 내려앉거나건물이 파괴된 공장·창고·축사도 적지 않다.정부는 지난번눈피해때도 지원대책을 내놓았지만, 지원금이 제때지급되지않아 피해 복구율이 50%에도 못미친다고 한다. 피해주민은하루가 급한 데도 이렇듯 늑장 지원으로 고통을 주어서는 안된다.또 교통이 두절된 산간 오지나 연탄 등 난방연료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대책도 서둘러 세워야 한다. 정부는 겨울철 재난관리체계를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장마나 홍수 등에 대비한 여름철 재난관리체계는 비교적 잘돼 있지만 겨울철 재난관리는 허술한 게 사실이다.제설시설 및 장비 확충 방안과 더불어 장기적인 안목의 피해 방지와 복구체계를 강구해야 한다.폭설이 쏟아지자 서울시가 일선 공무원들을 긴급 동원,교통체계를 점검하고 무료로 지하철을 이용하게 하는 등 발빠른 조치를 취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이 될 수 있음을실증한 사례라 하겠다.
  • [공직인맥 열전](22)노동부.하

    노동부는 2실 4국 2심의관 31과로 구성됐다.81년 부 승격이후 복지사회 진전과 함께 위상과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노동부의 핵심 업무는 고용·실업과 근로여건,노사관계 등3대 분야다.전통적으로 노정과와 근로기준과가,IMF 이후 고용정책과가 핵심 부서로 떠올랐다.이외에 고용보험 제도과장과 훈련정책과장,산업안전 정책과장 등도 승진 필수코스로꼽힌다. 본부 과장급은 부이사관 8명과 23명의 서기관으로 혼재됐다.부이사관은 행시 24회가 주축을 이뤘고 서기관은 행시 33회가 막내 기수다.이 스펙트럼 사이에 공채와 육사·기술고시출신들이 메우는 형국이다. 행시 24회는 엄현택(嚴賢澤)국제협력담당관-김헌수(金憲洙)기획예산담당관-이우룡(李愚龍)보험제도과장이 트로이카를형성 중이다.엄담당관은 빠른 판단력과 원만한 처신이 돋보이고 김담당관은 깔끔한 일처리가 강점이다.‘조조’가 별명인 조정호(趙廷鎬)법무담당관은 참모로서 후한 점수를 받고있지만 리더십에선 평이 엇갈린다. 하지만 행시 25회가 차세대 주자로 부내‘기수파괴’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두주자는 장의성(張義成)노동경제담당관과 이기권(李基權)노정과장이다.장 담당관은 선이 굵고 정연한 이론이 무기지만 자기 고집도 있다.이 과장은 현장감각과 종합적 판단력에 점수를 땄지만 ‘색깔’을 드러낸다는 평. 이 뒤를 이채필(李埰弼)행정관리담당관과 김윤배(金允培)노사협의과장이 바짝 뒤쫓고 있다.이담당관은 분석력을 갖춘참모형으로 소신파로 분류되고 김과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정철균(鄭哲均·42)훈련정책과장은 차분한 성격에 합리적으로 일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나 ‘무색무취형’에 가깝다. 26회 선두주자는 이재갑(李載甲)고용정책과장이란 평가가많다. 미 노무관 시절 논리적인 설득력과 이론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최준섭(崔俊燮·47·행시 26회)산업안전과장은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지만 폭넓은 시야와 리더십에서아직 미지수.이완영(李完永·44·행시 26회)산재보험과장은친화력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평. 임서정(任書正·36·행시 32회)임금정책과장과 박종길(朴鍾吉·36·행시 30회)근로복지과장 등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않은 차세대 ‘신예’로 꼽힌다. 공채 출신으로는 박완수(朴完洙)감사담당관과 이충복(李忠馥)노사조정담당관이 선두다.박담당관은 ‘실전형’으로 상황판단이 빠르고 이담당관은 ‘마당발’로 보스기질을 갖췄지만 자기 색깔이 뚜렷해 호·불호가 엇갈린다. 육사출신들도 나름대로 맥을 잇고 있다.김맹룡(金孟龍·48·육사 31기)안전정책과장은 밤낮없이 일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나 부하 직원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하는 타입이다.박효욱(朴孝煜)총무과장은 옆을 보지 않고 맡은 일을 추진하는 ‘돌진형’으로 전형적인 무골풍.윗사람이 좋아한다. 김동섭(金東燮·49·육사 32기)고용정책과장과 박승태(朴昇泰·49·육사 31기)인적자원개발과장,김석철(金錫哲·48·육사 32기)실업급여과장은 차분한 일처리로 오히려 문인형에가깝다는 평.이신재(李信載·47·기술고시 13회)산업보건환경과장은 기술고시 출신의 맥을 잇고 있다.본부 과장급 홍일점인 정현옥(鄭賢玉)근로기준과장은 초년 시절부터 여성 관련 업무를 마다하고 정책부서에서 캐리어를 쌓은 ‘적극파’다. 오일만기자 oilman@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금천구

    금천구는 올해 구정(區政)의 방향을 ▲저소득 주민 및 실직가정의 생활 안정 ▲주민 숙원사업의 조기완결 ▲문화·복지프로그램의 대폭 확충 ▲현장중심의 생활행정 정착 등 크게4가지로 잡았다. ◆주민 생활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전국의 실업률이 4%에이르고 있는 현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실직가정 및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33개의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한다.예전의 업무보조 위주 단순근로에서 탈피,행정정보화 및 공공부문의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사업 위주로 하루 650명씩 총 14만5,000여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아울러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운영횟수를 늘리는 등 취업정보은행 기능을 크게 활성화시킨다. ◆도로망 확충=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시흥5동 산기슭 연결도로로 이어지는 총연장 1.5㎞의 도로를 개설,독산동길의 만성적인 체증을 줄인다.사업비 155억여원을 투입,올부터 2003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한다. 시흥대로∼시흥유수지 사이 470m 구간에도 2002년 완공을목표로 확장공사를 벌인다.이 도로가 완공되면 시흥역∼기아대교간 도시계획도로와 연계돼 시흥대로의 교통량이 크게 분산된다.삼천리빌라∼범일운수간 240m와 시흥2동 호암길 토끼굴도 확장돼 일대 재개발아파트 입주민들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이밖에 독산3동과 시흥3동,3월 개교하는 독산고 운동장 지하 등 3곳에 150여대 수용규모의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 ◆문화·복지 수준 업그레이드=체육관과 수영장,다목적갤러리 등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이 고루 갖춰진 독산4동 금천문화체육회관을 연내 개관한다.구립도서관에 독서교실을 개설하고 영어·일어 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충한다.금천배수지 지상에 천연 잔디광장을 조성,주민들의 생활체육 욕구를 충족시킨다. ◆현장행정 강화=가로청소를 하루 3차례 이상 실시하고 쓰레기의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종합적환장도 설치한다.아울러 안쓰는 물건 모으기 등과 같은 재활용 캠페인도적극 추진한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화된 재난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관내 주요 시설물 326곳에 대해 관리책임자를 지정,운영한다. 문창동기자 moon@. *열린 행정 으뜸 사업/ 디지털산업단지 조성 방안. 금천구는 지난 3∼4년동안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른 구로공단 및 인근 지역의 벤처기업과 의류·패션업체들의 경영활동을 적극 지원,구의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구로공단 2,3단지를 첨단 고부가가치산업의 메카로 탈바꿈시킨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조성방안’으로 불리는 이 계획에 따르면 2단지 일대는 의류 및 모피업체들이 집단을 이뤄 지역의 패션 및 디자인산업의 본산으로 육성된다. 구는 이를 위해 입주업체들의 자체 디자인과 브랜드 개발을 지원해주고 각종 이벤트 개최시에는 전시장과 판매장을 설치해주거나 안내도를 제작해주는 등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3단지 주변은 지식 및 정보통신산업 전문단지로 개발된다. 서울지역 곳곳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벤처센터를 관내로유치하기 위해 구청장을 비롯해 전체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서기로 했다.또유망 벤처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하기위해 현 창업지원센터의 규모 및 운영 프로그램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입주회사들이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경영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초고속 통신망 및 사무장비도 지원하고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기술 및 경영교육도 시켜줄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반상균 금천구청장 인터뷰. “민선자치 이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사업들이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동안 벌여온 사업들의점검과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반상균(潘尙均) 금천구청장은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중 불가피하게 유보시켰던 사업들을 다시 조정,본격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독산동 군부대 이전 및 주민숙원 사업의 진행 상황은. 주민 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독산동 군부대의 이전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올해 안으로 예정지의 토지에 대한 위탁 매수작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아울러 군부대 땅 및 인근지역 7만3,000여평 부지와 시흥역에서 시흥네거리에 이르는 땅 16만5,000여평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체계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금천구는 서울과 남부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인데. 그렇기 때문에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다.지난해 가산동 흥기운수 뒷길을 새로 만든데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길의 정리공사도 완료했다.산기슭도로 연결도로 및 시흥유수지∼시흥대로의 확장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이를 재원으로 올해는 본격적인 공사에들어갈 계획이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복안은. 저소득 주민 2,721가구 6,347명을 국민기초생활보장 대상자로 선정,생계를지원하고 있다.아울러 구비 45억원을 들여 연인원 22만명을선정,공공근로사업을 진행중이다.
  • SK, SBS잡고 20승 ‘찜’

    용병콤비 재키 존스-로데릭 하니발이 빛난 SK가 SBS를 누르고 3위싸움에서 한발 앞서 나갔다.‘속도전’을 펼친 삼보는 6강 굳히기에 나서려던 신세기의 발목을 잡았다. SK 나이츠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계속된 00∼01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존스(30점 3점슛 4개 19리바운드)와 하니발(17점 5어시스트)이 발군의 개인기를 뽐내며 플레이를 이끌어 SBS 스타즈를 91-74로 이겼다.10개팀 가운데 3번째로 20승고지를 밟은 SK(20승13패)는 2위 LG(23승10패)에 3게임차로 따라붙으며 단독3위가 됐고 연패에 빠진 SBS는공동3위에서 4위(19승14패)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SK는 조직력과 외곽플레이에서는 여전히 허점을 드러냈지만 높이와용병들의 개인기에서 우위를 보여 줄곧 리드를 지킨 끝에 낙승했다. 존스가 1·2쿼터에서만 21점을 몰아 넣어 코트의 분위기를 휘어 잡은SK는 3쿼터에서 하니발이 SBS 김성철의 밀착수비를 비웃기라도 하듯잇따라 포스트업에 성공하면서 12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발판을 다졌다. SK는 4쿼터에서 SBS의 무리한 공격을 조상현 하니발 등의속공으로 맞받아쳐 5분쯤 15점차 밖으로 달아나면서 승세를 굳혔다. SBS는 SK의 서장훈(26점 12리바운드)이 2쿼터 6분29초만에 3반칙을저질러 잠시 벤치로 물러난 틈을 타 3쿼터 초반 43-44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주포 데니스 에드워즈(23점 11리바운드)가 무리한 골밑슛을 남발하다 역습의 허를 찔린데다 은희석(4점) 김성철(9점) 등 토종들이 제몫을 못해 뜻밖의 수모를 당했다.에드워즈는 2점슛 22개를 던져 10개(45%)만을 성공시켰다.리온 데릭스는 26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삼보 엑써스는 신기성(19점)-존 와센버그(22점 12어시스트)를 축으로 특유의 ‘발 빠른 농구’를 구사해 신세기 빅스를 103­87로 완파하고 12승째(21패)를 챙겼다.신세기는 승률이 5할(16승16패)로 떨어져 7위 기아(14승19패)와의 승차가 2.5로 줄었다. 한편 양대성군(16)이 프로농구 하프타임 슈팅 이벤트 사상 처음으로‘하프라인 슛’을 성공시켜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사울시립동부아동상담소에서 생활하고 있는 양군은 4일 한국농구연맹(KBL)의 초청으로 체육관을 찾았다뜻밖의 ‘대박’을 터뜨렸다. 오병남기자 obnbkt@
  • 조성원-이버츠 MVP 동반등극 노린다

    프로농구 사상 세번째로 한팀에서 토종과 용병 MVP(최우수선수)가동시에 탄생할 수 있을까-. 00∼01프로농구에서 화려한 공격농구로 대변신을 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LG의 조성원-에릭 이버츠 콤비가 MVP 동반 등극을향해 무서운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조성원과 이버츠는 올시즌 내내 선두권을 지켜온 LG 공격의 핵.조성원은 1주일간의 휴식을 끝내고 2일 속개되는 올시즌에서 3점슛 1위(평균 3.76개) 득점 4위(평균 25.91점) 가로채기 2위(평균 1.52개) 어시스트 17위(평균 4.18개)에 올라 기록상으로 국내선수 가운데 가장돋보인다.빠른 발과 빼어난 탄력,성실성을 바탕으로 프로코트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해 팀이 추락하지 않는한 MVP를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선두 삼성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포인트가드인 주희정이 경쟁자로 떠오를 전망이지만 기여도와 중량감에서 조성원이 크게 앞선다는 게 중평이다. 이버츠는 용병과 토종을 통틀어 가장 안정된 슛 감각을 뽐내며 득점 3위(평균 28.48점)에 오른데다 리바운드에서도 11위(평균 10.12개)에 나서 가장 ‘짭짤한 용병”으로 꼽힌다.“기복이 거의 없는 이버츠가 아니었다면 LG의 선두권 도약은 불가능 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도 유리한 대목이다.물론 삼성이 우승하면 아티머스 맥클래리의 강력한 도전을 받겠지만기록상으로는 한발 앞서 불리할 것은 없다. “남은 12경기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고 입을 모으는 조성원과 이버츠가 과연 97∼98·98∼99시즌에서 거푸 토종-용병 MVP를 휩쓴 현대의 이상민-조니 맥도웰 콤비에 이어 세번째로 동반 등극의 주인공이 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k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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