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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킹 세리머니 또 울려퍼질까…엘링 홀란 막는 정신적 지주 쿨리발리의 공수 대결

    바이킹 세리머니 또 울려퍼질까…엘링 홀란 막는 정신적 지주 쿨리발리의 공수 대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공할 위력을 선보인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노르웨이)은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의 수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이라크를 대파하고 1승을 챙긴 노르웨이와 프랑스에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맛을 본 세네갈이 23일(한국시간) 오전 9시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두 팀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노르웨이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라크에 4-1로 완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따 조별리그 통과에 유리한 상황이다. 이날 세네갈까지 잡으면 프랑스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2강 진출은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반면 프랑스에 1-3으로 패한 세네갈은 벼랑 끝에 몰려 있다. 노르웨이에마저 패하게 된다면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만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두 팀은 월드컵에서 만난 적이 없다. 2006년 친선 경기에서 딱 한 번 붙었는데 그때는 세네갈이 2-1로 승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지난 1998 프랑스 대회 이후 28년 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한 노르웨이는 괴물 공격수 홀란의 발끝을 기대하고 있다. 홀란은 지난 이라크전에서 본선 첫 경기 만에 노르웨이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계 매체 ‘풋몹’ 역시 멀티골을 책임진 홀란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9.2점을 부여했다. 그렇지만 세네갈도 만만치 않다. 홀란의 파괴력을 상쇄하고도 남을 주장이 있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수인 칼리두 쿨리발리와 무사 니아카테는 프랑스전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했지만 홀란을 봉쇄해야 승점을 가져갈 수 있다. 195㎝, 90㎏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쿨리발리는 세네갈의 주장으로 유럽 최정상 무대에서 오랜 기간 월드클래스 수비수로 명성을 떨쳤다.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세네갈이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빠른 발과 뒷공간 커버 등의 능력이 탁월하고 후방에서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하는 빌드업 능력도 좋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서 2014~2022까지 8시즌 활약하며 리그 최우수 수비수 1차례 선정되는 등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 불린다. 쿨리발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로 이적하면서 그 빈자리를 김민재가 채웠다. 베팅 업체들은 노르웨이의 막강 화력을 세네갈 수비가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스포츠 통계 업체 옵타는 노르웨이의 승리 확률을 42.4%, 세네갈은 30.5%로 전망하고 있다.
  • “러군 팀킬” ‘뚜껑 터진’ 푸틴의 공장, 아군오폭? 떼드론에 뚫린 방공망…한국 과제는 [배틀라인]

    “러군 팀킬” ‘뚜껑 터진’ 푸틴의 공장, 아군오폭? 떼드론에 뚫린 방공망…한국 과제는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2년래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중 발생한 모스크 정유공장 폭발과 관련해, 러시아 방공 미사일의 ‘오폭’ 가능성이 제기된다.● 수백대 저가 드론 앞에서 고가 요격 미사일 중심의 러시아 방공망이 비용·물량 모두에서 한계를 노출했다는 평가다.● ‘비용 역전’은 한국의 과제이기도 하다. 천궁-II·L-SAM 같은 고가 체계만으론 군집 드론을 막기 어려워, 레이저(천광)·전자전을 결합한 다층 방어가 새 척도로 떠오른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드론 공습 과정에서, 현지 핵심 정유공장 연료 저장고가 폭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밤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555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약 200대가 모스크바 방향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2년 사이 최대 규모의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이다. 특히 러시아 국영 가즈프롬 네프트의 카포트냐 정유시설은 한 달 사이 세 번째, 이틀 만에 두 번째로 타격을 받았다. 크렘린궁에서 불과 16㎞ 떨어진 공장은 러시아의 대형 석유 시설 중 하나로 모스크바 지역에서 소비되는 연료의 3분의 1 이상을 생산한다. 그러나 공개 영상 분석 과정에서는 정유시설 폭발 원인을 둘러싸고 다른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아니라, 이를 요격하려던 러시아 방공 미사일이 시설을 타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 드론 아닌 러 요격 미사일?뉴욕타임스(NYT)가 검증한 영상에는 정유시설 인근에서 발사체가 저고도로 날아간 직후 저장고 주변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장면이 담겼다. 연료 저장고 뚜껑이 검은 연기와 함께 공중으로 솟구치는 모습도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전 사무총장인 마이클 클라크 킹스칼리지런던 국방학 객원교수는 발사 위치와 낮은 비행 궤적, 발사 초기에 연기가 동반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해당 발사체가 휴대용 대공미사일(MANPADS·맨패즈)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한 친전쟁 성향 텔레그램 채널도 자국 방공 미사일에 의한 오폭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공습 당시 영상에는 정유 시설 인근 도로에서 러시아 병사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맨패즈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수백 대 드론 앞에 커지는 방공 부담오폭 여부와 별개로 이번 공습은 대량 드론 운용이 기존 방공 체계에 주는 부담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의 주요 장거리 방공체계는 본래 전투기와 순항·탄도미사일 등 고성능 표적 요격에 초점을 맞춰 발전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폭 드론을 대량 투입해 방공망을 소모시키는 방식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수십만 달러짜리 요격 미사일로 수천∼수만 달러 수준의 드론을 상대하면, 방어하는 쪽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하는 ‘비용 역전’이 발생하고, 값비싼 요격탄 재고도 빠르게 소진된다. 러시아는 모스크바 곳곳에 판치르 방공체계 등을 추가 배치했지만,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자폭 드론 생산을 늘리고 러시아 본토 공격 빈도를 끌어올리면서 방공망 부담은 더 커지고 있다. 한반도 상공도 마주한 저가 드론 변수한국도 저가 드론 대응이라는 같은 과제를 안고 있다. 2022년 12월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1대가 서울 도심 비행금지구역 일부까지 진입했지만, 우리 군은 전투기와 공격헬기를 투입하고도 격추하지 못했다.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전력인 천궁-II는 중거리 항공기·탄도탄 요격용이고, L-SAM은 고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잡는 상층 방어체계다. 둘 다 고성능 표적을 겨냥해 설계됐을 뿐 저가 드론 소모전을 상대하도록 만들어진 무기가 아니다. 한국군이 한 발 발사 비용이 약 2000원 수준으로 알려진 레이저대공무기(Block-Ⅰ) ‘천광’을 2024년 12월 서울 방어 임무에 배치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다만 천광이 만능은 아니다. 사거리와 배치 밀도에 한계가 있고, 다수가 동시에 몰리는 군집 드론에 대응하려면 추가 출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 군은 미사일 중심 방공 체계의 보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 요격 미사일에 더해 레이저 무기와 전자전, 근접방어 체계를 결합한 다층 방어망 구축이 과제로 떠올랐다. 더 멀리, 더 빠른 표적을 잡는 능력뿐 아니라, 값싼 위협을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막아내느냐가 새로운 척도가 되고 있다.
  • 그래도 한 줄기 빛 봤다…‘교체투입’ 엄지성, 월드컵 해결사 급부상

    그래도 한 줄기 빛 봤다…‘교체투입’ 엄지성, 월드컵 해결사 급부상

    비록 A조 1위 자리는 놓쳤지만, 벤치에 있던 자원의 가능성을 봤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조 1위 가능성을 놓쳤다. 후반 5분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의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한 점 차로 끌려가던 상황에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후반 26분 측면에 있던 설영우와 김문환을 뺐고, 그 자리에 엄지성과 양현준을 배치했다. 특히 엄지성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력과 양발 기술이 탁월하다는 강점이 있는데, 왼쪽 윙백 자리에서 공격 활로를 뚫었다. 땅볼은 물론 공중볼 경합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4번 시도한 패스도 모두 성공했다. 덕분에 중앙 공격수 조규성과 오현규가 좋은 공격 기회를 맞이하기도 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엄지성의 이 같은 활약이 축구팬들에게는 낯설지 않다. 2021년 K리그1 광주FC에서 데뷔해 이정효 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고,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두 차례 수상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로 이적한 후로도 팀 공격에 꾸준히 힘을 보탰다. 2025~26시즌에는 2골 2도움을 올렸다. 지난 12일 체코전에서는 후반 24분 왼쪽 윙백으로 교체 출전해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오른쪽의 설영우와 함께 한국이 경기 막판 흐름을 주도하는 데 일조했다. 당초 선발 출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남은 경기에서 그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이번 멕시코전에 대해 “한국 대표팀은 선발과 후보 간의 무게감 차이가 분명했는데, 엄지성 등이 활약하면서 이제는 누가 들어가도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걸 확인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태극전사, 멕시코 발빠른 축구에도 안 밀렸다…전반 점유율 ‘우위’

    태극전사, 멕시코 발빠른 축구에도 안 밀렸다…전반 점유율 ‘우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9일(한국시간)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주도권을 취하며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A조 1위 자리가 걸린 이 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스리백 전술로 멕시코의 발 빠른 축구를 막아내면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세우고 이재성·이강인을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황인범과 백승호가 맡고, 설영우와 김문환이 측면에 나섰다. 홍명보호의 핵심인 백3는 왼쪽부터 이기혁-김민재-이한범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라울 히메네스를 중앙 공격수로, 그 옆에는 훌리안 퀴뇨네스와 로베르토 알바라도를 배치했다. 중앙은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루이스 로모와 에릭 리라·브라이안 구티에레스가 맡고, 헤수스 가야르도-요한 바스케스-에드손 알바레스-호르헤 산체스가 방어선을 구축했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빠른 패스로 긴장감을 키웠다.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전반 23분) 전까지 멕시코는 패스 136개를 주고받으며 발 빠르게 움직였고, 한국 역시 밀리지 않으며 상대를 압박했다. 전반 3분에는 이강인이 멕시코 진영에서 로모를 압박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공격 시도도 활발했다. 전반 15분 손흥민이 상대 골키퍼와의 대치 상황에서 볼을 살짝 띄우면서 골문을 노려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고, 4분 뒤 퀴뇨네스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들어오는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수문장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 전반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자 한국은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강한 침투패스를 반복하며 멕시코를 더 강하게 압박했다. 빠른 템포의 공격이 계속되자 아기레 감독이 심판에 대한 어필 플레이로 멕시코 선수들이 호흡을 가다듬을 시간을 벌기도 했다. 점유율은 한국이 52%-42%(경합 6%)로 앞서갔고, 패스 횟수도 242회로 멕시코(224회)에 앞섰다. 슈팅은 총 2개를 기록했지만 유효 슈팅은 없었다. 홍명보호는 후반 득점을 통해 A조 1위 달성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단독] “빠른 측면 침투, 폭발적 스프린트… 한국·멕시코전 1-1 무승부 예측”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중심지 ‘센트로 히스토리코’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그는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설명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빠른 측면침투·폭발적 스프린트, 1-1 무승부” 멕시코 리그 유일 한국인 축구 과학자의 멕시코전 전망

    “굳이 점수를 예측한다면 1-1 무승부로 봅니다. 일방적인 게임으로 가지는 않을 거고, 측면으로 엄청나게 침투하면서 고강도 스프린트 횟수가 많은, 양 팀 모두 엄청난 신체 부하가 걸리는 자존심 싸움이 될 것입니다.”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에서 만난 축구 데이터·과학 전문가 권하민(26) 멕시코 아틀라스FC 스포츠·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홍명보호가 멕시코의 빠른 측면 침투에 대비하는 것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1월부터 멕시코 프로리그 리가MX 1부 구단 아틀라스FC에서 경기력에 관한 선수들의 모든 데이터를 분석·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멕시코 리그 전체를 통틀어 한국인 코칭스태프는 그가 유일하다. 미국 인디애나주 드포 대학교에서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권 사이언티스트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FC댈러스의 피지컬 코치로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축구로는 멕시코가 미국보다 선진국이며, 유럽에도 구단별 축구에 특화한 과학자가 함께 뛴다”고 자신의 직무를 소개한 그는 “아직 한국 프로축구에는 생소한 직군이며 한국 축구의 ‘분석관’과도 엄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오전 10시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과 관련해 “공격에서는 멕시코 윙어들의 빠른 측면 침투를 잘 방어하고, 수비에서는 강한 압박을 뚫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멕시코 축구는 기본적으로 ‘아그레시보’(Agresivo), 매우 공격적이다. 공을 빼앗기면 순식간에 협력 수비로 전환해 볼 탈환을 시도한다. 딱 2002 한일월드컵 당시 압박 축구로 4강 신화를 이뤘던 한국의 수비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축구에서 ‘티키타카’라고 하면 흔히 스페인을 떠올리지만, 멕시코에서 유래한 축구 스타일이다”라면서 “멕시코 선수들은 평균 신장이 월드컵 전체 선수 평균보다 작다. 공을 머리 위로 띄우는 ‘롱볼’에 약하고, 대신 필드에서 짧게 짧게 패싱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능력이 출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차 체코전을 보니까 손흥민은 빠른 발과 왕성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열어주는 모습을 보였고, 황인범은 발재간이 좋고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걸 또 한 번 증명했다”며 “한국 선수들은 체력이 강하면서도 황인범처럼 기술적인 면이 있어서 멕시코와 비교해도 엄청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멕시코 수비진의 균열을 전망하며, 기동력의 한국이 이를 파고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1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퇴장당한 멕시코 센터백 세사르 몬테스는 멕시코 수비에서 절대적인 존재감을 가진 선수”라면서 “다른 선수가 그 자리를 대체하더라도 수비 라인의 조직력은 아무래도 약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멕시코와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멕시코 현지 언론도 권 사이언티스를 주목한다. 아직 한국인 선수가 없는 멕시코 프로축구에서 그는 유일한 한국인 스태프이며, 축구를 전문으로 하는 스포츠 과학자이기 때문이다. 부산 광안리와 맞닿은 남천동에서 태어난 그는 목회자인 아버지를 따라 유년기를 영국에서 보내며 선진 축구에 눈을 떴다. 축구가 좋아서 ‘풋볼 노마드’의 길을 택했다는 그에게 유년기의 우상인 박지성은 지금도 꼭 한번 만나고 싶은 ‘최고의 선수’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박지성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늘 학교와 마을에서 축구를 할 때면 유일한 아시안이었던 나는 ‘박지성’이 됐다”며 수줍게 웃었다. 이번 월드컵을 맞아 박지성과 이영표 전 토트넘 선수의 과달라하라 방문 소식을 접하면서 “다시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고도 했다. 한국 대표팀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과는 적으로 만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미국으로 이적한 뒤 데뷔골을 넣은 상대가 FC댈러스였다. 권 사이언티스트는 “경기장에서 손흥민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한국인으로는 반가웠지만, 팀 구성원으로는 응원하기 어려웠다”고 복잡했던 당시 심경을 떠올렸다. 축구를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접근하기 위해 ‘축구 선진국’인 멕시코를 택했다는 권 사이언티스트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그는 “제가 있는 구단은 유스(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시스템이 정말 잘 짜인 팀이다”며 “이곳에서 더 성장한 뒤 언젠가는 제 삶에 축구를 심어준 프리미어리그(EPL)로 제 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며 눈을 빛냈다.
  • ‘손·오 듀오’ 멕시코전 출격 저울질… 훈련장에 뜬 불법 드론 격추·수사

    ‘손·오 듀오’ 멕시코전 출격 저울질… 훈련장에 뜬 불법 드론 격추·수사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는 오현규(베식타시)의 동반 출격을 검토하고 있다. 스피드와 조직력의 멕시코를 맞아 빠른 발의 두 골잡이를 앞세워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비공개로 멕시코전을 대비한 전술훈련에 집중했다. 한국은 19일 오전 10시 1차 체코전 승리의 좋은 기억이 있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홈 팀 멕시코를 상대한다. 축구 전문가들은 1차전 체코전에서 후반 손흥민과 교체 출전해 골을 터트린 오현규가 이번에는 손흥민과 시작부터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본다. 오현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손흥민을 왼쪽 2선으로 처진 자리에 배치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손흥민의 원래 주 포지션은 왼쪽 공격수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멕시코 수비진이 손흥민을 집중 견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손흥민이 상대 수비 2~3명을 이끌고 만든 빈 공간을 오현규가 침투해 마무리하는 전략이 거론된다. 앞서 홍 감독은 지난 12일 체코전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6번의 슈팅에도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에 대해 “준비한 것을 손흥민이 충분히 잘 실행해줬다”면서 “찬스를 놓친 게 있었지만, 그렇게 중요한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손흥민의 득점 감각은 좋다. 앞으로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실상 2차전 선발 출전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이날 대표팀 훈련장에는 선수들이 몸을 푸는 초반 승인되지 않은 불법 드론이 상공에서 훈련 모습을 촬영하다 현장 보안요원에 적발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드론은 훈련장 주변을 지키고 있던 멕시코군이 드론 차단 전파를 쏴 추락시켰다. 대표팀 관계자는 “전술 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워밍업 단계에서 상황이 종료돼 대표팀의 전술 노출에는 영향이 없었다”면서 “우리 측 전력을 파악하려고 한 건지, 외국 미디어인지, 일반인인지는 현재로서는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전했다.
  • “병사 없어도 더 빨리 쏜다”…한국 K9A2, 유럽 포병시장 흔드나 [밀리터리+]

    “병사 없어도 더 빨리 쏜다”…한국 K9A2, 유럽 포병시장 흔드나 [밀리터리+]

    한국 차세대 자주포 K9A2가 유럽 포병시장 공략의 전면에 섰다. 자동장전 체계를 적용해 운용 인원을 줄이고 발사 속도를 높인 점이 유럽 재무장 흐름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유럽 각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포병 전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했다. 장거리 화력, 빠른 탄약 보급, 지속 사격 능력이 전장 핵심 요소로 떠올랐다. 동시에 병력 부족과 인건비 부담은 유럽군의 공통 고민으로 남아 있다.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화력을 운용할 수 있는 자주포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은 15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팽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Eurosatory) 2026’에 참가해 K9A2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 방공체계 등을 선보였다. 유로사토리는 유럽 방산 수요와 각국 업체의 최신 무기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장비는 K9A2다. K9A2는 이미 여러 국가가 운용 중인 K9 계열의 차세대 개량형이다. 기존 K9이 한국 자주포 수출의 문을 열었다면, K9A2는 자동화와 인력 절감을 앞세워 다음 시장을 겨냥한다. 5명이 하던 일, 3명이 맡는다 K9A2의 핵심은 자동장전 체계다. 기존 K9은 탄약 장전 과정에서 승무원 역할이 컸지만, K9A2는 자동화 수준을 높여 운용 인원을 5명에서 3명으로 줄였다. 포탄을 싣고 장전하는 과정을 기계화하면 승무원 부담을 줄이고 반복 사격 때 피로도도 낮출 수 있다. 발사 속도도 높였다. K9A2는 자동장전 체계를 통해 분당 8발 수준의 사격 능력을 목표로 한다. 이는 기존 K9의 분당 6발 수준보다 빠르다. 포병 전력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화력을 쏟아낸 뒤 적의 반격 전에 자리를 옮기는 능력이 중요하다. 발사 속도와 기동성을 동시에 갖춘 자주포가 현대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운용 인원 감축은 단순한 편의 기능이 아니다. 유럽군은 냉전 종식 이후 병력을 줄여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시 대규모 지상전 가능성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전력을 늘려야 하지만 숙련 병력을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K9A2가 내세우는 자동화는 이런 고민을 파고든다. K9 계열은 이미 유럽에서 입지를 다졌다. 폴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 여러 국가가 K9을 도입하거나 운용하고 있다. 같은 계열 장비를 쓰는 국가가 늘면 탄약, 정비, 교육, 부품 공급에서도 협력 여지가 커진다. K9A2는 기존 운용국 기반 위에 차세대 수요를 노리는 카드다. 한화는 유럽 현지 파트너십도 강조하고 있다. 단순 완제품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 정비, 기술 협력까지 묶어 제안해야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각국은 전쟁 이후 방산 공급망을 자국 또는 역내에 두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유럽이 원하는 건 ‘오래 쏘는 포병’ 우크라이나 전쟁은 포병 전력의 소모 속도를 드러냈다. 포탄은 빠르게 줄고 포신은 마모되며 장비는 잦은 정비를 요구한다. 한두 대의 고성능 장비보다 오래 버틸 수 있는 생산·정비 체계가 중요해졌다. K9A2가 유럽에서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유럽군은 더 강한 화력뿐 아니라 지속 운용 능력을 원한다. 적은 인원으로 운용하고 빠르게 쏘며 정비와 보급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자주포가 필요하다. K9 계열은 이미 여러 국가에서 운용 실적을 쌓았다는 점에서 후속 개량형의 설득력을 높인다. 한화는 이번 유로사토리에서 K9A2만 전시한 것이 아니다. 천무 다연장로켓과 장거리 방공체계, 중거리 방공체계, 저고도 방공·드론 대응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이는 유럽 시장에서 한국 방산이 단일 무기 판매를 넘어 포병, 로켓, 방공을 묶은 패키지 제안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K9A2가 유럽 포병시장을 곧바로 장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주요국도 자국 방산 기반을 유지하려 하고, 현지 생산 조건도 까다롭다.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정치적 신뢰, 산업 협력, 탄약 공급 능력까지 경쟁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K9A2의 방향은 분명하다. 병력은 줄이고, 화력은 키우며, 자동화로 운용 부담을 낮춘다. 전쟁 이후 재무장에 나선 유럽군이 가장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지점과 맞닿아 있다. 한국 자주포는 이미 K9으로 유럽 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제 K9A2는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빠르게 쏘는 자주포”를 앞세워 다음 경쟁에 들어섰다.
  •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송곳 슈팅, 킬패스… 독보적 K리거 이동경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에게 이동경(29·울산HD)의 왼발은 마치 소금과 같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26명 중 7명뿐인 K리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득점 생산력이 좋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25개(13골·12도움) 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도 1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확한 슈팅과 패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이 이동경의 강점이다. 발밑으로 돌파구를 찾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이재성(마인츠)과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후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강인과 이재성 등을 대체할 수도 있다. K리그 팬들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 발표 전 “긴장해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밝힌 이동경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선 벤치만 지켰지만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동경은 좋은 킥 능력을 발휘해 윗선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강한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이 빌드업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교체로 후반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서 투표율·득표율 1위“구민이 준 선물이자 무거운 책임”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 담긴 수치서초 79곳 정비사업 진행 중재건축전문가지원단 보강 계획구청 모든 직원과 비전·공약 공유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청장 직속으로 인허가 지원 업무월 1~2회 현장서 직접 해법 찾기서초 AICT벨트 골든타임은 5년양재·우면 AICT 산업 생태계 핵심대한민국 ‘AI 혁신 허브’로 재탄생“서울 투표율, 득표율 1위는 민선 8기(2022~2026년)의 성과를 더욱 힘 있게 이어가야 한다는 구민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 전성시대2’의 보다 높은 완성도로 보답하겠습니다.”전성수(65) 서울 서초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높은 66.4%를 득표했다. 그는 15일 구청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득표율 1위는 구민께서 주신 큰 선물인 동시에 무겁고 엄중한 책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 구청장은 득표율보다 투표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초구의 66.3% 투표율은 서울 자치구는 물론, 서초구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는 “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이 담긴 수치”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초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전 구청장은 당선이 확정된 4일 오전 출근해 구청장 직속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계획을 ‘1호 결재’로 처리했다. 그는 “재건축은 속도전이고 시간이 곧 비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지하화 ▲양재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서초구청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복합환승센터 연계개발 추진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을 당선 이후 첫 결재로 처리했는데. “정비사업은 하루가 늦어질 때마다 금융비용이 늘고 주민 부담도 커진다. 서초의 재건축은 이제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 가야 한다. 현재 서초에는 79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청장 재임 시절,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현장을 다닐 때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재건축의 속도 좀 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은 구청장인 제가 책임지고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민선 8기 때 꾸린 ‘서초형 재건축전문가지원단’에는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회계사 등 전문가가 113명에 이른다. 민선 9기에는 세무사 등 다른 분야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문가지원단은 신설되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문가와 직원들이 저와 함께 현장으로 찾아가면 막힌 부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나올 수 있다. 당장 찾아가야 할 정비사업 현장 목록을 정리한 뒤 다음 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는 대로 발로 뛸 계획이다. 민선 9기 출범 직후 또 다른 과제는 구청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교통망 혁신,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벨트, 안전과 복지 등 9개 분야 82개 공약을 공유하고 전력 질주 채비를 갖추겠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라는 이름 속에 핵심 키워드가 있다. 부서별로 분산돼 처리하던 인허가 지원 업무를 구청장 직속으로 통합해 월 1~2회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초형 재건축전문가 지원단’ 의견을 바탕으로 막힌 곳은 뚫고 느린 곳은 원활하게 걸림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체계를 현장에서 작동시키는 지원 체계로 봐주시면 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청장인 저도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걸어서 서초 속으로 100㎞’로 구민들과 스킨십을 했는데. “4월 27일 예술의전당 맞은편에서 출발해 5월 31일까지 100㎞를 완주했다. 지난 1~2일에는 한 번 더 찾아와 달라는 구민 요청이 쏟아져 5㎞ 정도 더 걸었다. 민선 8기 때도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 ‘구청장 쫌 만납시다(구쫌만)’, ‘동네 한 바퀴 시즌1, 2’ 등으로 구민을 만났지만 (구청장이 아닌) 후보자인 제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더 직접적이고 생생했다. 우면동성당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서리풀 2지구 개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고, 양재천 아트살롱에서는 “생활소품을 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요청을 받았다. 민원을 글로 전달받으면 내용만 보게 되지만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게 되면 감정과 속마음이 함께 전달된다. 후보자 자격으로 구민께 들었던 말씀들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구정의 밑거름이다. 현장 요청을 재건축·교통·생활 불편·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정리해 구정의 우선순위와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4년 11월 양재 AI 특구가 지정됐고, 지난 1월에는 양재·개포동 일대가 ‘양재 정보통신기술(ICT)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초 AICT 벨트’를 조성했는데. “서초 AICT 벨트의 골든타임은 5년이다. 양재 AI 특구 지정 이후 1년 6개월여가 지났고, 남은 3년 6개월 동안 특구를 작동시켜 성과를 내야 한다. 성패는 거버넌스에 달렸다. 양재·우면 일대는 이미 AICT 산업 생태계가 갖춰진 최적지다. 현대·기아차와 삼성, LG, KT 등 민간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적돼 있다. AI·ICT 관련 기업 500여 개와 카이스트 AI 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트리), 공군 신기술 AI 융합센터 등 산·학·연·군 협력 기반도 갖춰졌다. 이들을 하나로 모아 움직일 주체가 필요하다. 지난 2월 특구와 진흥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운영하기 위한 통합 거버넌스 기구인 ‘서초AICT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운영위를 중심으로 정책 조정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또 진흥지구 내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서초AICTⅡ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골든타임 5년 동안 약 5100억원을 투자해 1조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가능하다.”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입체화, 구청사 통합개발 공약도 강조했는데.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를 통한 상부 공원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서울의 교통 대동맥을 새롭게 짜는 사업인 동시에 서초 AICT 벨트를 대한민국 AI의 혁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현장의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구청사 통합개발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청사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서초구청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1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제안서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가 완료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과정이 진행되면 2029년 착공해 2032년 40층 규모의 새 청사를 볼 수 있게 된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양재역이 GTX-C 노선과 연결되면서 새로 들어설 신청사는 행정기관 역할 외에 기업 활동·광역교통·도시공간 혁신이 함께하는 복합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앞으로 4년 구정의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서초구는 지난 5월 법률소비자연맹 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이 선정한 민선 8기 공약 이행평가 1위였다. 민선 9기에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씩 성실하게 이뤄가는 것이 목표다. 민선 8기가 서초의 대변혁을 이루기 위한 포석이었다면 앞으로 민선 9기는 위대한 변화가 이뤄지는 때다. 더 빠른 ‘쾌속 행정’으로 ‘서초전성시대 2’를 완성하겠다.” ■전성수 구청장은 196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8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홍보담당관과 총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기획관리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옮겼다. 청와대 이후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의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2021년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거쳐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그는 2022년 서초구청장에 출마해 서울 최고 득표율(70.9%)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에서 여야 통틀어 가장 높은 66.3%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 美 대외정책 무게추 동북아로… 차출됐던 주한미군 돌아올 듯

    美 대외정책 무게추 동북아로… 차출됐던 주한미군 돌아올 듯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 미국 대외 정책의 초점이 중동에서 동북아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교착 상태인 북미 대화가 다시 추진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 북미 대화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해 9월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껏 중동에 발이 묶이면서 북미 대화에 여력을 쏟기 어려웠다. 하지만 종전을 앞두고 분위기는 완전히 바뀐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서비스(SNS)에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과 산책을 하는 사진을 게시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5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민족종교협의회에서 김령하 회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란 전쟁이 종결되면 김 위원장을 만나는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연장선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북미유럽연구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악화한 국내 여론을 ‘피스 메이커’ 이미지를 활용해 돌파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며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대북 정책도 점차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북한이 연일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한미의 비핵화 주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발표해 왔다”며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대화 재개 여건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동 정세가 안정화되면 중동 지역에 반출한 주한미군 전력 자산도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6월 미군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 당시 미국은 주한미군 패트리엇 2개 포대를 차출했다. 차출한 부대의 일부는 계속 현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도 지난 4월 “일부 장비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또 미국은 지난 2월 이란 전쟁이 개전한 이후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의 탄약을 반출했다. 일각에서는 빠른 생산에 한계가 있는 탄약이 주한미군 기지로 완전히 재보급되려면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아직 뚜껑도 안 연 ‘K리그 MVP’…이동경, 멕시코전 앞두고 칼 간다

    아직 뚜껑도 안 연 ‘K리그 MVP’…이동경, 멕시코전 앞두고 칼 간다

    ‘엘살바도르전 결승골’ 울산HD 이동경2025시즌 K리그1 공격포인트 전체 1위정확한 슈팅, 자유자재 양발…후반 활로 기대 “인생 마지막 대표팀이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 유타주 프로보에서 열린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평가전. 전반 내내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대표팀에게 이동경(29·울산HD)의 왼발은 마치 소금과 같았다. 이동경은 후반 12분 상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키커로 나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이 골이 이날 한국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동경은 “꿈이었던 월드컵 무대에서 함께할 수 있게 돼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밝혔다. 이동경은 홍명보호에 승선한 26명 중 7명뿐인 K리그 선수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존재다. 무엇보다도 득점 생산력이 좋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나서 공격포인트를 25개(13골·12도움) 올려 리그 1위를 차지했고, 이를 바탕으로 생애 첫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올해도 14경기에서 5골 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확한 슈팅과 패스, 빠른 발을 활용한 직선적인 드리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이 이동경의 강점이다. 발밑으로 돌파구를 찾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인 이재성(마인츠)과도 뚜렷하게 구별된다. 후반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 되면 이강인과 이재성 등을 대체할 수도 있다. K리그 팬들이 오는 19일 멕시코전에서 그의 역할을 기대하는 이유다. 대표팀 최종 26인 명단 발표 전 “긴장해서 사흘은 잠도 제대로 못 잤다”며 월드컵을 향한 간절한 의지를 밝힌 이동경은 지난 12일 체코와의 1차전에선 벤치만 지켰지만 스피드와 탈압박 능력이 중요한 멕시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동경은 좋은 킥 능력을 발휘해 윗선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강한 ‘한 방’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강인이 빌드업 상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라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교체로 후반 공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폭발적 스피드·영리한 플레이… 엄지성, 멕시코전 ‘다크호스’로

    폭발적 스피드·영리한 플레이… 엄지성, 멕시코전 ‘다크호스’로

    체코전 때 왼쪽 측면서 활로 열어“후반 교체 출전… 중원서 활약 기대” 지난 12일(한국시간) 한국과 체코가 맞붙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태석(빈) 대신 오현규(베식타시)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의 선수교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오현규의 결승 득점에 가려 조명을 덜 받긴 했지만 엄지성 역시 교체출전한 뒤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움직이며 막판 점유율 확보에 힘을 실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엄지성은 빠른 주력과 탁월한 양발 기술을 앞세우는 미드필더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창출하는 영리한 선수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도 후반 28분 상대 박스 안쪽에서 골키퍼를 압박, 페널티킥 기회를 따내 팀의 네 번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2021년 광주FC 소속으로 K리그1에 데뷔한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2회 수상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끝에 202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3골 2도움을 올렸고, 2025~26시즌에도 2골 2도움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4월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70m를 폭발적인 속도로 내달리며 상대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잔 비포트니크에게 연결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체코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효과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커리어 첫 월드컵 출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뛰는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 대표팀 공격진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장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거나 열세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빠른 발과 판단 능력만으로 상대 수비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윙어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출전해서 중원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스리백 논란 잠재운 홍명보… 빠른 발로 멕시코 그물 찢는다

    스리백 논란 잠재운 홍명보… 빠른 발로 멕시코 그물 찢는다

    체코전 고지대 완벽 적응 합격점‘무전술 오명’ 수비 전략도 성공적중앙수비·좌우 윙백 재가동 유력과달라하라 잔디 경험도 안방급핵심 수비수 빠지는 멕시코 비상손흥민·황희찬 기동력 활약 기대 체코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둔 홍명보호가 기세를 몰아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까지 넘고 수도 멕시코시티행을 넘본다. 지난 1년간 축구팬들의 우려를 샀던 ‘스리백 수비’ 전술이 본무대에서 합격점을 받는 등 체코 맞춤형 전술로 승리를 거둔 홍명보 감독이 멕시코를 상대로 어떤 용병술을 보여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차전은 1차전과 동일한 해발 1571m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19일(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 대표팀 선수들은 14일 멕시코 입성 이후 처음으로 훈련 없이 모처럼 휴식을 즐기며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15일에는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베이스캠프로 재집결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 준비에 돌입한다. 체코전을 통해 이번 대회의 핵심 변수였던 ‘고지대 환경’에 선수들이 완벽히 적응했음을 증명한 홍명보호는 오는 18일까지 멕시코 맞춤형 전략 수립과 이에 따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다듬는 데 집중한다. 조별리그 첫 경기 승리를 통해 자신감이 고무된 건 대표팀을 이끄는 홍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간 홍 감독은 2024년 감독 선임 당시부터 불공정·특혜 시비로 축구팬들의 비난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와 정치권의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이번 월드컵에 대비해 팀 전술의 골격으로 짠 스리백 수비 전술도 축구 전문가들의 전술적 필요성 인정에도 ‘고집’ 혹은 ‘무전술’이라는 공격을 받았다. 그러나 홍 감독은 1차전 승리를 통해 26명의 태극전사들과 함께 자신의 전략과 용인술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장신 숲’ 체코의 공중전에 뚫리며 선제 실점을 하고도 대표팀이 승리를 따낸 기저에는 본선 경기 환경과 비슷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해발 1460m)에 일찌감치 사전 훈련캠프를 차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고지 적응 훈련을 진행한 홍 감독의 대비책이 있었다. 홍 감독은 체코전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먼저 돌린 뒤 “고지대는 결과적으로는 (승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코는 후반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고, 우리는 체력적으로 상대를 몰아치고 공격적으로 하는 부분에 있어서 고지대 훈련이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라운드 잔디를 비롯한 경기장 환경 적응도 홈팀인 멕시코에 뒤지지 않는다. 멕시코가 멕시코시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개막 경기를 치른 날, 대표팀은 과달라하라에서 실전을 경험했고 베이스캠프 훈련장 잔디도 경기장과 같은 잔디를 쓴다. 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빼면 ‘안방 같은 원정’인 셈이다. 본선 첫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낸 스리백 중앙수비와 좌우 윙백을 활용하는 수비 전술은 멕시코전에서도 홍명보호의 ‘플랜 A’가 될 전망이다. 체코전에선 후반 14분 키 191㎝의 장신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헤더에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스리백 라인이 안정적으로 후방을 지키며 전방의 역습과 공간 창출을 효과적으로 조율했다. 공격진에선 좀더 다양한 카드가 가능하다는 것도 기대감을 높인다. 멕시코의 뒷공간을 노리기 위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황희찬(울버햄프턴)이나 엄지성(스완지), 이동경(울산HD) 등 발이 빠른 공격수들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체코전에서 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시)나 제공권이 좋은 조규성(미트윌란) 역시 언제든 원톱으로 출격 가능하다. 멕시코는 1차전에서 남아공에 2-0 승리를 챙겼지만 후반 팀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거친 플레이로 퇴장당하면서 한국전에는 나오지 못한다. 멕시코 주장 에드손 알바레스가 대체 선수로 거론되지만 한국 공격수들의 빠른 발을 따라잡고 경합을 벌이기엔 역부족이라는 게 현지 매체들의 평가다.
  • 70m ‘쓔웅’ 벌처럼 쏜 뒤 어시스트…엄지성, 멕시코전 다크호스로

    70m ‘쓔웅’ 벌처럼 쏜 뒤 어시스트…엄지성, 멕시코전 다크호스로

    체코전 후반 교체투입, 왼쪽 측면서 활로 개척“빠른 발·판단 능력만으로 상대에게는 부담” 지난 12일(한국시간) 한국과 체코가 맞붙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후반 24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태석(빈) 대신 오현규(베식타시)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했다. 1-1로 맞선 상황에서의 선수교체는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오현규의 결승 득점에 가려 조명을 덜 받긴 했지만 엄지성 역시 교체출전한 뒤 활발하게 왼쪽 측면을 움직이며 막판 점유율 확보에 힘을 실었다.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한 엄지성은 빠른 주력과 탁월한 양발 기술을 앞세우는 미드필더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공격 활로를 창출하는 영리한 선수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다. 지난달 31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도 후반 28분 상대 박스 안쪽에서 골키퍼를 압박, 페널티킥 기회를 따내 팀의 네 번째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2021년 광주FC 소속으로 K리그1에 데뷔한 엄지성은 이정효 감독(현 수원 삼성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했다.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2회 수상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끝에 2024년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완지시티로 이적해 첫 시즌부터 3골 2도움을 올렸고, 2025~26시즌에도 2골 2도움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다. 특히 지난 4월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70m를 폭발적인 속도로 내달리며 상대 수비 3명을 따돌린 뒤 잔 비포트니크에게 연결해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 체코전에서는 교체 출전해 효과적인 압박을 선보였다. 커리어 첫 월드컵 출전이지만 긴장하지 않고 자신감 넘치게 뛰는 모습이었다. 현재 한국 대표팀 공격진이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당장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후반 승부에 쐐기를 박거나 열세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빠른 발과 판단 능력만으로 상대 수비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윙어에 최적화된 자원”이라며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후반 교체로 출전해서 중원에서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천궁-Ⅱ 모시러 왔소”…UAE 수송기 8대 대구 착륙한 이유 [배틀라인]

    “천궁-Ⅱ 모시러 왔소”…UAE 수송기 8대 대구 착륙한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UAE가 C-17 수송기 8대를 대구에 보내 ‘천궁-Ⅱ’ 3번 포대를 공수 중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바닷길 대신 하늘길로 한 달가량 앞당겨 받는 것이다.● 이란 미사일 요격전에서 천궁-Ⅱ 2개 포대는 요격탄 60여발을 쐈다. 현대 방공전의 승부가 ‘탄약 지속력’에 달렸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패트리엇 공급난 속 K방산이 걸프 방공시장 대안으로 떠올랐다. 다만 중동 분쟁과의 연계가 깊어지는 만큼 외교·안보 리스크 관리와 한국군 전력화 일정 조율이 과제로 남는다. 중동 전쟁 장기화 속에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형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 조기 확보에 나섰다. 12일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UAE는 이번 주 초부터 C-17 대형수송기를 대구 공군기지에 잇달아 보내 천궁-Ⅱ 포대와 요격탄 수송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UAE로 향하는 천궁-Ⅱ는 3번 포대로, 기존 계약 납기보다 약 한 달 앞당겨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입되는 UAE 수송기는 모두 8대로 알려졌다. 구매국이 직접 전략수송기를 동원해 무기를 인수하는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동 국가가 대형 수송기를 여러 차례 투입해 한국산 방공체계를 옮기는 것은 이례적인 장면으로 평가된다. 천궁-Ⅱ는 통상 해상 운송 방식으로 인도된다. 그러나 이란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한국에서 걸프로 이어지는 해상 수송로가 막혔고, UAE는 항공 수송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형 무기체계의 항공 수송은 해상 운송보다 비용 부담이 크지만, UAE는 비용보다 방공 전력 보강 속도를 우선한 셈이다. UAE 수송기가 대구 공군기지에서 포착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같은 기종인 C-17 수송기가 왔고, 천궁-Ⅱ 유도미사일들을 싣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쏘는 속도보다 채우는 속도…요격전의 새 변수UAE가 천궁-Ⅱ 조기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현대 방공전의 빠른 요격탄 소모 문제가 자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주변국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을 당시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는 미국제 패트리엇(PAC), 이스라엘제 애로우 등과 함께 다층 방공망의 일부로 운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천궁-Ⅱ 요격탄 최소 60여발이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궁-Ⅱ 1개 포대는 8개 발사관을 탑재한 발사대 차량 4대 등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상당한 물량이 실제 교전에 쓰인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확인됐듯 현대전에서는 무기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오래 교전을 지속할 수 있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군사 분야에서 말하는 ‘탄약고 깊이’(magazine depth), 즉 충분한 탄약 보유량과 재공급 능력이 방공망 유지의 핵심 조건이 된 것이다. 이번 UAE의 C-17 투입 역시 고강도 미사일전에서 요격탄 확보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동 실전 무대 오른 천궁-Ⅱ…‘검증된 무기’ 경쟁이번 전쟁은 천궁-Ⅱ가 해외 실전 환경에서 운용된 첫 주요 사례로 꼽힌다. 패트리엇·애로우 등 기존 서방 방공체계와 함께 다층 방공망을 구성해 운용됐다는 점은 향후 수출 경쟁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방산 시장에서 중시되는 ‘실전 운용 경험’(combat-proven)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실전에 투입된 천궁-Ⅱ는 96% 수준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수치는 군·방산 관계자 등을 통해 전해진 것으로 공식 교전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았다. 1991년 걸프전 당시 90%대로 발표됐던 패트리엇 요격률이 이후 검증에서 크게 하향 평가된 전례도 있다. 패트리엇 공급 부담…걸프 방공시장 재편 가능성 실전 경험은 글로벌 방산 시장 변화와도 맞물린다. 이란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걸프 국가들의 방공 수요는 커지고 있다. 반면 미국제 패트리엇은 우크라이나와 중동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생산·공급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 틈에서 한국 방공체계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UAE는 2022년 LIG넥스원·한화시스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35억 달러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2024년 약 32억 달러 규모의 천궁-Ⅱ 10개 포대 도입 계약을 공식화했다. 미국산 무기에 의존해온 걸프 국가들이 방공망 다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은 미국 동맹국이면서도 독자 공급 능력을 갖춘 선택지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특히 이번 조기 공급 사례는 폴란드 K2 전차·K9 자주포 수출 과정에서 부각된 한국 방산의 강점인 빠른 생산·납품 역량을 방공 분야에서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커지는 K방산 영향력…외교·안보 과제도 함께 부상실전 운용 경험과 조기 납품 사례는 향후 방공체계 수출 경쟁에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 다만 K방산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계산해야 할 변수도 늘어난다. 한국산 무기가 중동 방공망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는다는 것은 그만큼 역내 안보 환경과의 연결성도 커진다는 의미다. 이란이 한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징후는 아직 뚜렷하지 않지만, 중동 긴장 고조는 호르무즈 해협을 오가는 한국 선박 안전과 에너지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출 확대와 조기 납품 요구가 이어질 경우 한국군 전력화 일정과 생산 능력을 어떻게 조율할지도 앞으로 따져봐야 할 과제다. 방산 수출의 경쟁력은 이제 가격과 성능뿐 아니라 납기, 후속 지원, 지속 공급 능력으로 확대되고 있다. 천궁-Ⅱ를 싣기 위해 대구 공군기지에 내려앉은 UAE C-17 수송기는 K방산이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실제 전장에서 요구되는 대응 속도와 공급 역량까지 평가받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 “한국에 주문하라니까?”…미사일 부족한 트럼프, ‘방산업체 잡도리’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에 주문하라니까?”…미사일 부족한 트럼프, ‘방산업체 잡도리’ 소용없는 이유 [밀리터리+]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군의 미사일 공급 우려가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산업체 대표들을 소집해 빠른 증산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NB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약 7곳의 방산업체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무기 생산을 신속히 늘릴 방안을 마련하라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에 분노했다”면서 “이번 소집 회의는 험악한 분위기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란과의 전쟁에 미군이 미사일과 요격체를 예상보다 빨리 소진함에 따라 미군의 ‘무기 곳간이 비어 간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미군의 무기 재고 상황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며 “영원히 전쟁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면에서는 무기 비축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두고 보좌진과 측근들에게 분노를 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패트리엇 비축량을 이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만 최소 3년이 걸릴 것이며, 미 의회가 할당한 탄약 예산보다 훨씬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인 PAC-3 MSE 생산에는 2년 이상이 소요되며 가격은 1발당 약 40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 9일 핵심 방공무기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발을 생산하는 데만 2년 이상이 걸려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NBC에 미군의 탄약 비축량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그 이상을 수행하기에 충분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대통령은 세계 최고인 미국산 무기를 지속해서 더 많이 생산할 것을 우리 국방 계약업체들에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 “패트리엇 미사일 납품 지연” 경고미군의 미사일 재고 상황에 빨간불이 켜지자 패트리엇 등 방공 미사일을 주문한 세계 각국도 잇따라 납품 지연 통보를 받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미 록히드마틴의 브라이언 던 미사일·화력 통제 사업개발 및 전략 부문 부회장은 1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항공우주학회(ILA) 에어쇼에서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망 압박 속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의 구체적인 납품 일정을 동맹국에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PAC-3 MSE 생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급에 미치는 제약 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생산 능력 증대가 여러 구매자의 요구 사항을 더 신속하게 충족하는 데 도움은 되겠지만 배분 결정은 회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다”고 강조했다. 이는 록히드마틴이 패트리엇 생산라인을 풀가동해 생산량을 늘린다 해도, 어느 국가에 먼저 배분될지 결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던 부회장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누가 (우선 인도) 명단에 있는지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 미 국방부에서 어떻게 재주문, 재조직하는지, 누가 제일 먼저 미사일을 받는지 여러 말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그 어느 것도 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패트리엇 부족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방산업체에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한국에 주문하면 빠르게 해결된다”, “천조국이 전쟁에 사용할 미사일 부족을 겪다니, 어이가 없다”, “한국에 주문하면 24시간 내 로켓 배송이 가능할 것”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패트리엇 품귀, 한국 방산에는 호재?미국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품귀 현상은 한국 방산업계에 호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는 각각 2022년, 2023년, 2024년에 ‘한국산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를 수입하기로 계약했다. 천궁-Ⅱ는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이란 미사일을 상대로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단숨에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천궁-Ⅱ 미사일의 가격은 1발당 약 15억원으로, 패트리엇에 비해 저렴한 데다 K방산의 자랑인 ‘빠른 납기’를 내세워 여러 중동 국가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천궁-Ⅱ 구입을 위해 지난달 18일 한국 업체에 구매의향서(LOI)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말레이시아도 최근 인도네시아 사례를 지켜보며 K방공망 운용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역시 멕시코! 월드컵 개막전서 남아공 2-0 제압…멕시코 수비수 몬테스 퇴장, 한국전 못 뛴다

    역시 멕시코! 월드컵 개막전서 남아공 2-0 제압…멕시코 수비수 몬테스 퇴장, 한국전 못 뛴다

    상대편 골 에어리어부터 시작하는 강력한 압박에 위협적인 세트피스, 그리고 빠른 발을 이용한 역습까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이자 홍명보호 2차전 상대인 멕시코는 역시 강했다. 세계 랭킹 14위이자 개막국인 멕시코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FIFA 랭킹 60위)을 2-0으로 누르고 첫 승을 따냈다. 두 팀의 개막전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다음 상대들의 기량을 볼 수 있는 경기로도 관심을 끌었다. 멕시코에선 황희찬의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동료인 라울 히메네스가 최전방에 출격해 훌리안 키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와 호흡을 맞췄다. 남아공에선 잉글랜드 번리의 공격수 라일 포스터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멕시코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메네스의 왼발 발리슛으로 남아공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전반 9분 키뇨네스의 첫 골로 경기 흐름을 완벽히 가져왔다. 키뇨네스는 골 에어리어 안쪽에서 압박을 받은 윌리엄스의 흘러나온 패스를 달려들어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공은 윌리엄스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월드컵 1호골이다. 실점 뒤 남아공은 만회골을 얻기 위해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최전방 공격수 포스터에게 좀처럼 공이 닿지 못했다. 멕시코 선수들이 한 박자 빠른 대응으로 중원을 장악하면서 공격의 맥이 툭툭 끊겼다. 멕시코는 후반 22분 히메네스의 두 번째 골과 함께 일찌감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히메네스는 골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이어지는 대각선 긴 크로스를 달려가다 궤도를 살짝 바꿔 골대 구석으로 밀어넣었다. 그의 A매치 46번째 골이다. 멕시코의 간판스타인 히메네스는 이 골로 1997∼2008년 뛴 은퇴한 하레드 보르헤티와 멕시코 A매치 최다 득점 공동 2위가 됐다. 남아공은 후반 교체 출전한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후반 39분 알바라도의 얼굴을 가격하는 무리한 파울로 퇴장당하며 반격의 불씨마저 꺼뜨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멕시코 중앙 수비진 핵심인 몬테스가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를 무리하게 밀어 넘어뜨려 퇴장당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홍명보호의 상대인 두 팀은 이날 3장의 레드카드(남아공 2장, 멕시코 1장)를 받았다.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 체코와 1차전을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2·3차전을 이어간다.
  • 탈압박·빌드업·세트피스… 첫 ‘원정 8강행’ 포문 열어라

    탈압박·빌드업·세트피스… 첫 ‘원정 8강행’ 포문 열어라

    시크·슐츠·프로보드 조직력 깨고상대 진영 공 체류 시간 확보 관건김승규·이기혁, 후방 빌드업 기점황인범·이재성, 킬패스 공격 전개손흥민·이강인 ‘세트피스’로 해결부실한 고지대 적응 공략 땐 승산 고지대 환경에 적응을 마친 우리 선수들의 탈압박과 빌드업, 그리고 훈련을 반복한 세트피스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행으로 이끄는 열쇠다. 축구 전문가들은 체코의 강점인 강력한 압박과 제공권을 이겨내고 체코의 약점인 부실한 고지대 적응을 공략한다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 승리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12일(한국시간) 열리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로는 파트리크 시크(레버쿠젠)와 파벨 슐츠(올랭피크 리옹), 루카시 프로보드(슬라비아 프라하)가 꼽힌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시크는 빠른 발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특기다. 프로보드는 강한 왼발 패스와 슛, 순발력을 바탕으로 한 역습이 돋보인다. 슐츠는 2선 공격수로 볼 배급을 맡는다. 장지현 축구 해설위원은 “이들 세 선수는 전방과 중원을 탄력적으로 오가면서 압박하는 전술을 즐겨 쓴다”면서 “시크에게 수비수가 달려들 때 프로보드가 빈 곳을 공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KBSN 축구 해설위원은 “체코 진영에 얼마나 공을 오래 머물게 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실패한다면 측면에서 치고 들어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방어하는 데 애를 먹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96㎝ 장신 수문장 마테이 코바르(에인트호번)는 박스 안에서의 대응과 선방 능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어 있다. 2025~2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평균 선방률도 67.5%로 18팀의 골키퍼 중 16위였다. FIFA는 지난 10일 홈페이지에서 이와 관련 “문전을 파고드는 능력이 출중한 (한국의) 공격진이 (체코의) 골문을 열어젖힐 가능성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구 전문가들은 승리를 위해선 골키퍼 김승규(FC도쿄)부터 시작하는 유기적인 공격전개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기혁(강원FC)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의 기점 역할을 해주고,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설영우(즈베즈다)가 측면에서 활발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중원에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이 체코 선수들의 압박에서 벗어난 뒤 킬패스로 공격을 전개해줘야 한다. 거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의 오른발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을 활용한 세트피스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해발 고도 1571m 고지대에서 경기가 열리는 것도 경기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표팀은 일찌감치 과달라하라와 비슷한 높이(1460m)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차렸다. 체코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 진출을 확정하느라 고지대 훈련지를 확보하지 못하는 바람에 미국 텍사스주에서 훈련했다. 이에 대해,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작동을 멈춘 패권 질서… 한국 외교가 가야 할 길

    그야말로 격변의 시기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이에 맞서 급부상하는 중국, 브릭스(BRICS) 등의 거대한 격돌 속에서 과거의 외교 공식은 이미 작동을 멈췄다. 한 세기 넘게 공고하게 작동하던 외교 공식들이 무력화한 각자도생의 ‘정글’ 속에서 한국에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던 책 ‘짱깨주의의 탄생’ 저자이자 미중관계사 전문가 김희교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국제질서의 거대한 격변기 속 한국의 생존 조건과 전략적 가치를 높이는 방법을 모색한다. 김 교수는 위기 속 ‘틈’을 발견한다. 미국이 동북아시아에 뻗쳤던 힘이 예전에 비해 조금씩 빠져가고, 중국은 미국의 폭력적 행동에 함께 대응할 친구를 구하고 있는 현 상황을 주시한다. 그는 “미국과 중국이 충돌함으로써 만들어진 무질서의 시대가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다”며 “결국 배의 방향은 유럽과 아세안,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합종연횡하며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무질서 시대는 주권 국가의 전략적 자율성이 극대화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발 빠른 나라들은 이 전략적 자율성을 최대한 활용해 국익을 극대화하고 국가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 실제로 캐나다는 경제와 안보 주권을 다시 세우고 있다. 베트남은 경제 성장 극대화, 싱가포르는 금융 국가 위상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다음 미래 먹거리 준비를 해나간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세계의 오지’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세계는 단극에서 다극화로, 미국 중심주의에서 다자주의로 변하고, 글로벌 공급망 질서가 재편될 것”이라며 10가지 핵심 어젠다를 제시한다. 10가지 키워드는 관세, 국내 경기와 물가, 탈달러, 희토류, 교통로, 혁신, 군사력, 유럽의 선택, 국가 간 민주주의, 핵우산 등이다. 이어 낡은 진영 논리와 이데올로기 차원의 편견을 걷어내고 이 10가지를 따라가다 보면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안개 속에서 진정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어 “무질서의 시대는 국제정치의 시대”라고 강조한다. 다수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유능한 지도자를 뽑는 민주주의 국가가 효율성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가 책의 제목을 윤석열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둔 국회 앞 도로에서 울려 퍼졌던 소녀시대의 곡 ‘다시 만난 세계’로 정한 이유가 여기 있다. 한국이 새로운 세계 질서의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외교의 방향을 국민의 생명권과 생존권을 중심으로 전환하는 ‘외교의 국민주권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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