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빠른 발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적십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강경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작업자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 청년 세대
    2026-08-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83
  • “손민한 있기에” 거인 안방 10연승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롯데)이 홈 10연승을 이끌었다. 손민한은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8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볼넷 없이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0 승리를 이끌었다.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단 1개만 남겨둔 쾌투. 직구 최고구속 145㎞와 슬라이더,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지난 4일 SK전 이후 4경기 만에 시즌 6승째를 올렸다. 롯데는 손민한의 고순도 호투에 힘입어 지난 3일 SK전 이후 홈경기 10연승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또 최근 3연승으로 7위 SK와의 간격도 2게임 차로 좁혔다. 반면 KIA는 롯데에 주중 3연전을 모두 헌납, 최근 6연패와 원정 7연패를 당해 ‘종이 호랑이’ 신세로 전락했다. 롯데는 1회초 KIA 공격 때 우익수 손인호가 이용규의 펜스 가까이 날아가는 타구를 뜬공 처리한 뒤 포수 강민호,1루수 이대호의 호수비로 승리를 예감했다. 공수 교대 후 톱타자 정수근이 빠른 발로 1루에 안착한 뒤 박현승의 희생번트와 마이로우의 몸 맞는 공, 상대 투수의 폭투로 1사 1,3루를 만든 롯데는 좌중간을 가르는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로 순식간에 2-0을 만들었다. 손민한은 9회초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왔고, 주형광은 송산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행운의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삼성(잠실)전과 SK-한화(인천 문학)전은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프로야구 2006] 수비실책 연발 두산 ‘빠른 발’로 사자 포획

    `날씬하게 변한´ 곰 두산이 1위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28일 프로야구 잠실경기에서 빠른 발과 장단 13안타의 화력을 뽐내며 7-5로 승리했다.1회 실책을 3개나 쏟아내며 3점을 헌납했지만 0-3으로 뒤진 2회 1사 1,2루에서 나주환의 좌전 안타와 삼성의 허를 찌른 주루플레이로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었다.2-3으로 뒤진 6회에도 선두타자 강동우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손시헌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리고 타자 손시헌도 2루를 밟는 등 빠른 발로 삼성의 내야를 뒤흔들었다. 후속 타자 고영민은 기다렸다는 듯 우전안타를 뽑아내며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차례의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로 모두 4점을 뽑은 셈.7회 터진 최준석의 좌월 2점포를 보탠 두산은 7-3으로 앞선 8회 2점을 내줬지만 마무리 정재훈이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치 않았다.14경기 세이브로 시즌 연속 세이브 신기록.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랭킹 10위권의 두 기사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8강전] 랭킹 10위권의 두 기사

    제1보(1∼13) 두 기사는 모두 한국바둑랭킹 10위권에 랭크돼 있는 강자들이다. 이 바둑을 둘 당시인 4월의 랭킹은 이영구 5단이 9위, 원성진 7단이 10위였다.6월 현재의 랭킹은 원성진 7단이 9위, 이영구 5단이 11위다. 비슷한 성적으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신인왕전은 출전에 제한이 있는 기전이기 때문에 두 기사는 출전 가능 선수들 가운데서는 모두 랭킹 3위 안에 드는 초강자들이다. 어떻게 보면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보이는 대국이 8강전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두 기사는 모두 권갑룡 7단의 문하생으로 원성진 7단은 85년생, 이영구 5단은 87년생이다. 입단의 관문은 원 7단이 98년, 이 5단은 2001년에 통과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입단대회를 통과한 두 기사는 입단 이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으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두 기사의 기풍은 모두 두터운 스타일. 특히 원 7단은 두텁게 두다가 기회를 잡으면, 한번에 승부를 결정짓는다 ‘원펀치’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기풍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어느새 실리파로 변신하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한편 이영구 5단은 전형적인 두터운 기풍. 먼저 도발하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싸움을 걸어오면 피하지도 않는다. 특히 수읽기가 빠르기 때문에 속기전에서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최근 제한시간 4시간짜리인 왕위전의 도전권을 따내는 등 각 기전에서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다. 백 6의 밑붙임은 실리를 좋아하는 기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석. 이때 발빠른 기풍이라면 (참고도)와 같이 둘 텐데, 이 5단은 두텁게 흑 11,13으로 둔다. 초반부터 두 기사의 기풍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세계최강’ 브라질, 가나에 3-0 완승…8강 진출

    ’11연승-200호골-개인 최다골!’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삼바군단’ 브라질이 가나를 제물삼아 8강에 안착했다. 기분좋은 신기록들도 부상으로 얻었다. 비록 경기내내 가나의 예기치않은 파상공세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지만 브라질을 ‘세계최강’이라 부르는 이유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브라질은 28일 오전0시(한국시간) 도르트문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2006독일월드컵에서 전반에 터진 호나우두와 아드리아누의 연속골에 후반 제후베르투의 추가골이 더해지면서 3-0의 완승을 거두었다. 브라질로서는 월드컵 본선전 연승행진을 ‘11’로 늘리는 순간이다. 한편 가나는 최강 브라질을 만나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골 결정력과 브라질의 역습에 말리면서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시앙의 빈자리가 너무나도 크게 느껴지는 가나였다. 골 결정력과 경기 운영 능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경기 내내 가나는 예상외의 공세로 브라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계 최강의 공격진을 자랑하는 브라질에게 가나의 무딘 칼날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전반 초반 터진 호나우두의 선제 결승골이 결국 승패를 결정지었다. 호나우두는 전반 5분 카카가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뜨리며 스루패스한 것을 상대 킹슨 골키퍼마저 완벽하게 제치고 팀에 선취골을 선물했다. 호나우두로서는 이번대회 3호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기록(15골)을 작성하는 특별한 골이었다. 비록 선제골을 빼았기기는 했지만 가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가나는 선제골을 내준 뒤 오히려 더 경기를 이끌어 갔고 기안, 문타리, 아모아 등이 브라질의 문전을 끊임없이 위협했다. 전반 30분을 넘어가면서는 볼점유율에서도 53 : 47로 앞서갈 정도로 우세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볼 결정력의 부재가 아쉬웠다. 최전방 기안의 슛은 번번히 크로스바를 넘어갔고 전반 42분 멘사의 결정적인 헤딩슛은 지다 골키퍼의 다리에 맞으며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오히려 전반 인저리타임때 브라질에 역습을 허용, 아드리아누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추격의지를 꺾이고 말았다. 아드리아누는 전반 46분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올려준 낮고 빠른 크로스를 발을 쭉뻗어 밀어 넣었다. 팀 통산 200호골을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심기일전, 가나는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의 끈을 놓치 않았다. 하지만 15분의 쉬는 시간동안 골결정력을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후반 39분 제호베르투에게 3번째 골을 허용하며 영패를 면치 못하고 짐을 쌓아야만 했다. 가나를 물리치고 16강에 오른 브라질은 스페인과 프랑스전 승자와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김호연기자 grandslammer@sportsseoul.com [전반 1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의 선축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전반 3분] 브라질 0 - 0 가나 : 브라질, 자기진영에서 공을 돌리며 공격기회를 엿보지만 가나의 압박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전반 5분] 브라질 1 - 0 가나 : 호나우두 골~~~, 후방에서 가나의 오프사이드를 완벽하게 무너트리며 호나우두에게 스루패스한 것을 호나우두가 가나의 킹슨 골키퍼까지 화려한 헛다리 짚기로 제치며 텅빈 골문안으로 볼을 밀어 넣습니다. 호나우두가 팀의 선취골이자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입니다. [전반 10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브라질 루시우에게 심한 태클을 가해 옐로카드를 받습니다. 선취골을 내주고 다소 흥분한 듯한 모습입니다. [전반 13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드리아누, 다시한번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으며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지만 마지막 볼처리가 아쉽습니다. 더구나 바로 옆에 호나우두가 무방비 상태로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아드리아누 선수 골욕심을 부립니다. 여기에 할리우두 액션으로 옐로카드까지 받습니다. [전반 19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기안, 후방에서 들어오는 스루패스를 받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습니다. 하지만 이미 선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한 다음이네요. [전반 24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아모아, 브라질 페널티지역에서 패스를 받아 그대로 왼발 낮게 터닝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빗나갑니다. 가나 선수들 계속해서 브라질을 몰아붙입니다. [전반 30분] 브라질 1 - 0 가나 : 드라만, 자기진영에서 브라질 페널티지역 바로 앞까지 치고들어가 오른발로 강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높게 뜨면서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못합니다. [전반 36분] 브라질 1 - 0 가나 : 기안,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와 끝까지 몸싸움을 벌이며 오른발 슈팅으로까지 연결하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전반 42분] 브라질 1 - 0 가나 : 가나의 문타리,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하지만 카푸에 몸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됩니다. 가나의 멘사,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강력한 스파이크 헤딩슛으로 연결합니다. 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에 볼이 가서 맞고 나옵니다. 가나로서는 절호의 득점 찬스를 놓칩니다. [전반 44분] 브라질 1 - 0 가나 : 아피아, 브라질의 정면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차보지만 높게 뜨면서 골문을 벗어납니다. [전반 45분+1] 브라질 2 - 0 가나 : 아드리아누 골~~ 카푸가 가나의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하며 중앙으로 낮고 빠르게 크로스해준 것을 아드리아누가 발을 쭉뻗으며 밀어 넣습니다. 한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는 브라질입니다. [전반 45분+3] 브라질 2 - 0 가나 : 주심이 휘슬을 울려 전반전 종료를 알립니다. [후반 1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 있습니다. 에밀손이 나오고 실바가 들어갑니다. [후반 5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쪽에서 반대 크로스바를 보고 오른발 강슛을 날려보지만 높게 뜨고 맙니다. [후반 9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브라질의 오른쪽 측면에서 스루패스를 시도하지만 패스의 정확성이 아쉽습니다. [후반 1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선수교체합니다. 아도가 나가고 보아텡이 들어옵니다. [후반 15분] 브라질 2 - 0 가나 : 브라질 선수교체있습니다. 주닝요가 들어가고 두번째 골의 주인공 아드리아누가 나옵니다. [후반 20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 끊임없이 공격은 해보지만 힘에 부치는 모습입니다. [후반 24분] 브라질 2 - 0 가나 : 가나의 기안, 브라질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 두명을 달고 들어가며 후방에서 들어온 패스를 그대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하지만 브라질의 지다 골키퍼가 몸을 날리며 잡아냅니다. [후반 32분] 브라질 2 - 0 가나 : 문타리, 문전쇄도하는 순간 브라질의 지다골키퍼와 충돌하면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듯 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일어납니다. [후반 39분] 브라질 3 - 0 가나 : 제호베르투 골~~, 가나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후방으로부터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만들어냅니다. 브라질의 3번째 골! [후반 42분] 브라질 3 - 0 가나 : 가나의 타키에멘사, 브라질 진영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합니다.
  • 히딩크의 마법 종료…이탈리아에 0-1 패

    히딩크의 마법 종료…이탈리아에 0-1 패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침몰시켰던 히딩크. 하지만 이번에는 히딩크의 마법은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시키는데 조금은 모자랐다. 히딩크의 마법은 여기까지였다. 히딩크는 32년만의 본선 진출과 호주를 사상 첫 16강에 올려놓은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축구국가대표팀이 27일 카이저슬라우테른 프리츠-발터 슈타디온에서 벌어진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경기종료 1분을 남겨놓고 프란체스코 토티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 이탈리아에 0-1로 아쉽게 패배했다. 반면 2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이탈리아는 마테라치가 퇴장당하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토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히딩크로서는 정말 두고두고 한으로 남을 통한의 1분이었다. 아니 불과 몇 십초를 남겨두고 히딩크의 마법은 산산조각 깨져 버렸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또한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였다. 경기종료 30초전 그로소가 얻어낸 페널티킥은 헐리우드 액션으로 보였지만 심판은 페널티킥으로 선언했고 호주는 치명타를 맞았다. 결국 호주는 경기종료 휘슬과 함께 토티에게 골을 허용,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히딩크의 마법은 여기에서 종료됐다. 전반은 질라르디노와 루카 토니의 투톱을 앞세운 이탈리아의 우세속에서 진행됐다. 전반 19분 질라르디노의 발리 슛과 22분에는 토니의 터닝 슛이 잇달아 호주의 골문을 두드리며 호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반면 호주는 이탈리아 빗장 수비에 막히며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호주는 후반 5분 이탈리아 중앙 수비수 마테라치가 거친 파울로 퇴장당하며 기세는 호주쪽으로 급격히 흘렀다. 호주는 10명이 싸우는 이탈리아보다 수적우세를 앞세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서서히 공격해 나갔고 골문을 조금씩 두드리기 시작했다. 히딩크는 이탈리아의 골문을 열어 제치지 못하자 수비수 스터조브스키를 빼고 공격수 존 알로이시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알로이시가 투입되며 호주의 공격은 활기를 띄었다. 하지만 호주의 공격은 이탈리아의 촘촘한 빗장 수비를 풀기에는 힘이 다소 모자랐고 결국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지 못한 것이 끝내 화근이 됐다. 90분을 흘려보낸 양 팀은 모두 연장전을 준비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흘렀다. 하지만 순식간에 이탈리아 파비오 그로소가 호주 페널티지역 왼쪽을 돌파하는 순간 넘어진 수비수 루카스 닐의 몸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가차없이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탈리아는 환호했다. 반면 히딩크의 마법이 종료되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호주를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한 이탈리아는 스위스와 우크라이나의 승자와 8강에서 맞붙게 된다. 스포테인먼트 luesky@sportsseoul.com 한편 뒤이어 우크라이나 대 호주와의 16강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스위스를 꺾고 8강에 올랐다. 우크라이나는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전후반과 연장전을 끝낸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3- 0 으로 승리하면서 8강 고지에 안착했다. ▼호주-이탈리아전 문자중계▼ [후반 45+2분] 호주 0 - 1 이탈리아 : 그로소, 왼쪽 측면 돌파후 페널티킥을 얻어냅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이탈리아. 약간의 오버액션이 가미됐는데요. 심판이 휘슬을 붑니다. 토티가 차는데요. 침착하게 차 넣습니다. [후반 4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잠브로타,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비신사적인 행동을 했다는 거죠. 오늘 이탈리아 선수들 노란 딱지 무지 많이 받습니다. [후반 4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가투소, 치퍼필드의 진로를 고의 방해해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후반 4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아퀸타, 호주의 수비수들이 골문 바로 앞에서 우왕좌왕 하는 사이 튀어나온 볼을 왼발 슛. 수비 맞고 골키퍼 슈워처 정면에 안깁니다. [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알로이시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보고 달려들어봅니다. 하지만 부폰이 몸을 날리며 잡아냅니다. [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 조금 높았습니다. 크로스 바 위를 벗어납니다. [후반 37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볼 점유율 호주가 7 대 4 정도로 우세합니다. 역시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납니다. [후반 3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첫 번째 선수교체를 합니다. 알로이시를 투입하고 스터조브스키를 밖으로 뺍니다. [후반 3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오른쪽 코너킥을 점프하며 헤딩슛. 크로스바 위를 살짝 벗어납니다. 타이밍이 좋았는데요. 놓쳤습니다. [후반 3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아크 정면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시도합니다. 골키퍼 부폰 정면에 안깁니다. 슈팅이 약했습니다. [후반 3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페로타, 토티가 수비수들을 한 곳에 몰아넣고 내준 볼을 오른발 슈팅. 하지만 호주 수비수 몸에 맞습니다. [후반 30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잠브로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합니다. 하지만 호주 수비에 걸립니다. [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마지막 세번째 선수교체를 합니다. 델 피에로를 빼고 프란체스코 토티를 투입합니다. [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왼쪽 측면 돌파를 시도해보지만 이탈리아 수비수 두 명이 감싸여 빼앗깁니다. [후반 2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히딩크 감독, 벤치에서 일어서서 그라운드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습니다. 아직 선수교체등 아무런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요. 언제 히딩크가 교체 타이밍을 잡을지 관심이 갑니다. [후반 2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수적 열세에 놓여선지 이렇다할 공격찬스를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스터조브스키, 오른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너무 길었습니다. [후반 20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피를로, 중앙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오른발로 슛. 골키퍼 슈워처가 처냅니다. 코너킥. [후반 1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가투소, 오른쪽 측면 돌파후 중앙에 있는 노마크의 델피에로를 보고 크로스, 하지만 다소 길며 무산됩니다. [후반 1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윌크셔, 불필요한 위험한 반칙으로 경고를 받습니다. [후반 1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중앙 문전에서 슈팅 찬스를 가져보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무산됩니다. 호주가 수적우세를 앞세워 이탈리아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후반 1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왼쪽에서의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돌며 바로 왼발 슈팅. 골키퍼 부폰의 정면으로 가며 막힙니다. [후반 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루카 토니 공격수를 빼고 수비수 바르찰리를 투입합니다. 일단 수비 강화에 치중합니다. [후반 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왼쪽 중앙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슈팅. 이탈리아 오른쪽 크로스바를 살짝 비껴갑니다. [후반 5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마테라치, 퇴장당합니다. 브레시아노의 중앙 돌파를 위험한 태클로 방해했다는 이유입니다. 10명이 싸우게 됩니다. 이탈리아. [후반 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공중볼을 경합하다 팔을 썼다는 이유로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호주의 이 경기 두 번째 경고 입니다. [후반 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페로타의 슛이 수비 맞고 나온 볼을 오른발로 그대로 슛. 크로스 바 위를 벗어납니다. 또 한번의 골찬스를 날려버리는 루카 토니. [후반 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 선수교체합니다. 질라르디노가 빠지고 이아퀸타가 들어옵니다. 이탈리아의 선축으로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전반 45+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전반 종료. [전반 4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케이힐, 왼쪽의 크로스를 점프하며 헤딩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조금 미치지 못합니다. [전반 4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이탈리아의 왼쪽을 돌파 시도해보지만 이탈리아의 촘촘한 수비에 좀처럼 돌파가 안됩니다. [전반 3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딩으로 질라르디노에게 연결합니다. 하지만 부심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죠. [전반 3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양 팀 중앙 미드필더에서 공격 활로를 찾아보지만 여의치 않습니다. [전반 3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오른쪽에서 헤딩 패스를 달려들며 헤딩슛, 크로스바 위를 살짝 넘어갑니다. [전반 3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 중앙 측면에서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을 한후 돌면서 왼발 슛. 수비수 몸에 막힙니다. [전반 2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치퍼필드, 아크 중앙에서 헤딩 경합 중 흘린 볼을 달려들며 오른발 강력한 슈팅. 이탈리아 골키퍼 부폰의 정면으로 가며 막힙니다. 호주에게는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요. 골키퍼 부폰 정면에 간 것이 아쉽습니다. [전반 28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그로소, 스토조브스키의 진로를 고의로 방해했다는 이유로 옐로우 카드를 받습니다. 이탈리아의 이번 경기 첫 경고입니다. [전반 27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이탈리아가 슈팅 5개, 호주가 4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반 2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중앙에서의 크로스를 헤딩슛. 골문안으로 들어갔지만 다소 약해 부폰이 어렵지 않게 잡아냅니다. 호주로서는 첫 유효슈팅이 나왔습니다. [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그렐라, 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습니다. [전반 22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루카 토니, 중앙 아크 안쪽에서 수비수 한 명을 등지며 왼발 터닝 슛, 골키퍼 슈워처 발로 겨우 막아냅니다. 또 한번의 골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날아갑니다. [전반 2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비두카, 중앙 왼쪽 아크 안쪽에서 볼을 잡았지만 이탈리아 수비수 4명이 몰려들며 빼앗에 냅니다. [전반 1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토니가 헤딩으로 내준 볼을 가슴 트래핑후 오른발로 발리슛. 위력이 약해 골키퍼 슈워처가 쳐냅니다. 이탈리아로서는 가장 좋은 찬스였는데요. 놓쳤습니다. [전반 1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가 비두카를 이용한 중앙으로의 긴 패스를 위주로 한다면 이탈리아는 짧은 패스로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전반 1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가 볼 점유율면에서 66%로 34%의 이탈리아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반 1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중앙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슈팅합니다. 하지만 호주 수비수 치퍼필드 발 맞고 가로막힙니다. [전반 9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브레시아노, 아크 정면 중앙에 있는 선수를 보고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다소 길었습니다. [전반 6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질라르디노,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슈팅 찬스를 노려보지만 타이밍을 놓칩니다. 한박자 빠른 타이밍이었다면 좋았을텐데요. 조금 늦었습니다. 호주 수비수들에게 휩싸이며 막힙니다. [전반 4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비두카, 왼쪽 돌파 시도후 크로스를 올려보지만 중앙에서 이탈리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냅니다. [전반 3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토니, 왼쪽에서의 델피에로의 크로스를 헤딩슛, 골포스트 오른쪽을 살짝 비껴갑니다. 골문안으로 들어갈 뻔 했습니다. 이탈리아로서는 조금 아쉬웠을꺼에요. [전반 1분] 호주 0 - 0 이탈리아 : 호주, 왼쪽에서 치퍼필드의 크로스를 중앙에서 헤딩으로 연결해보지만 아무도 없습니다.
  • [World cup] “기약하라! 우리의 꿈을”

    ‘남아공에선 함께 웃자.’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울산)와 ‘황태자’ 조재진(이상 25·시미즈S펄스). 동갑내기인 이들은 아마도 월드컵이 열리는 독일에서 생일상을 받고 싶었을 것이다. 둘은 공교롭게 생일이 7월9일로 같다. 독일 현지 시간으로는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날. 아쉽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꿈을 일찍 접어야 했으나, 이천수와 조재진은 이번 대회에서 돋보이는 플레이와 투지를 과시,2010년 남아공화국 월드컵에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기록으로만 보면 이천수는 3경기 251분을 뛰며 6개 슈팅(유효슈팅 4개)을 날려 1골을 뽑아냈다. 조재진은 3경기 26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역시 6개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골을 낚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어시스트 1개를 작성했다. 한국이 기록한 3골 가운데 2골이 이들에게서 나온 것. 빠른 발로 자신감 있게 상대 측면을 종횡무진 휘젓던 이천수는 특히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골망을 갈라 “프리킥으로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전방에서 항상 상대 수비수 2명을 달고 다니며 제공권을 장악하던 조재진도 프랑스전에서 헤딩으로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한 몫 해냈다. 조별리그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둘은 아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의 킬패스를 받은 이천수가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조재진도 마찬가지. 후반 21분 이천수의 크로스를 받아 2004아테네올림픽 말리전을 연상케 하는 ‘방아 찧기’ 헤딩 슈팅을 뿜어냈지만 역시 상대 골키퍼가 간신히 쳐내는 바람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스위스전에서 2골 차가 난 상황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뛰어다니던 모습은 팬들을 감동시켰다. 그동안 튀는 언행으로 ‘비호감’이었던 이천수는 ‘호감’으로 갈채를 받는 한편 이번 대회 활약을 디딤돌 삼아 남아공에서 큰 일을 내겠다는 다짐이다.J리그 시미즈S펄스에서 주전을 뛰는 조재진 또한 다음 대회에서는 ‘킬러의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각오다. 이천수와 조재진이 29세로 한국 대표팀의 중심이 돼 출전할 2010남아공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천수는 25일 귀국한 뒤 “국민 모두가 (이번 탈락으로) 눈물을 흘렸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준비를 잘해서 국민 성원에 보답토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음에는 16강, 이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고 16장 혈투…포르투갈 마니시 결승골 8강행

    경고 16장 혈투…포르투갈 마니시 결승골 8강행

    [스포테인먼트 | 박현기자] 경고 16장, 퇴장 4명. 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경기장에 남아있는 선수는 18명에 불과했다. 한마디로 혈투였다. 90분 내내 양팀 선수들 사이에는 치열한 신경전이 오갔고 몸싸움 일보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수차례 연출됐다. 포르투갈은 마니체의 귀중한 결승골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상처가 너무 큰 승리였다. 네덜란드는 지난 유로2004 준결승전에 이어 또한번 포르투갈에 발목을 잡히며 포르투갈과의 악연을 끊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천신만고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006독일월드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포르투갈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네덜란드와의 16강전에서 전반 23분 터진 마니시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의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8강에 안착한 포르투갈은 오는 7월2일 에콰도르를 역시 1-0으로 꺾은 잉글랜드와 준결승행 길목에서 격돌한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 11연승의 신화를 이어갔다. 16강전 최고의 빅매치로 꼽힌 경기답게 이번 대회 최고의 혈전이 펼쳐졌다. 격한 몸싸움과 날카로운 신경절이 오간 가운데 옐로카드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반 초반은 네덜란드의 분위기였다. 네덜란드는 조별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 대신 디르크 카이트를 선발 투입하며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가 무섭게 포르투갈을 몰아붙였다. 전반 1분 카이트의 헤딩슛과 4분 필립 코쿠의 오른발슛, 6분과 8분 연이어 터진 마르크 반 봄멜의 중거리슛이 모두 골문을 외면하며 선취골에 실패했다. 초반 네덜란드의 거센 저항에 잔뜩 움츠려있던 포르투갈은 역습 한방에 오히려 선취골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3분 데쿠가 우측 돌파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파울레타가 침착하게 볼을 잡아 아크 정면의 마니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마니체가 수비수 한 명을 개인기로 따돌린 후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네덜란드 우측 골네트를 강하게 흔들며 포르투갈이 먼저 앞서갔다. 선취골을 내준 네덜란드는 전반 37분 로빈 반 페르시가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후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겨가며 땅을 쳤다. 간간히 역습을 시도하던 포르투갈은 전반 45분 파울레타가 문전에게 날렵한 동작으로 터닝슛을 시도했지만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나며 추가골에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전반 종료 코스티냐가 불필요한 핸드볼 파울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후반전의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네덜란드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한 명이 적은 포르투갈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후반 4분 텅빈 골문을 향해 날린 코쿠의 오른발슛이 골퐇스트 상단을 강하게 때린 장면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2분후인 후반 6분에는 반 봄멜이 날카로운 오른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몸을 날린 히카르두 골키퍼의 선방에 또한번 막히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후반 11분 수비수 요리스 마테이선을 빼고 미드필더 라파엘 반 더 바르트를 투입하며 동점골을 향한 집념을 보였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18분 루이스 피구의 빠른 역습을 거친 파울로 저지한 수비수 칼리트 불라루즈가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에서 쫓겨나며 더이상 숫적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됐다. 28분에는 포르투갈의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부상으로 넘어졌고 볼을 소유하고 있던 포르투갈이 경기장 밖으로 볼을 차내며 경기를 중단시켰다. 통상 이런 상황에서는 경기 재개시 볼 소유권을 상대에게 넘겨주는 것이 관례이지만 네덜란드는 그대로 공격을 진행했다. 결국 이 상황에 불만을 품은 데쿠가 다소 고의성이 있어보이는 백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양팀 선수들은 순간 몸싸움을 펼쳤다. 경기가 다시 시작됐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양팀 선수들을 진정시킬 수는 없었다. 파울을 당한 데쿠가 후반 33분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이유로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역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다시 10-9의 숫적 우세를 보인 네덜란드는 후반 35분 카이트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최고의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카이트의 슛이 문전을 비우고 나온 골키퍼에 막히며 통한의 눈물을 삼켰다. 44분 카이트의 위력적인 오른발 터닝슛 또한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기대했던 동점골 대신 한명이 더 퇴장당하고 말았다. 후반 45분 지오바니 반 브롱크호르트스가 역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더이상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된 것. 양팀은 결국 9-9로 남은 시간 경기를 펼쳤고 더이상 득점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로 지난 2005년 2월9일 아일랜드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이후 18경기 연속 무패행진(15승3무)을 이어갔다. 또 네덜란드와의 역대 맞대결에서도 6승3무1패의 우위를 보이게 됐다. 하지만 이날 퇴장을 당한 팀의 핵심 멤버인 코스티냐와 데쿠가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 나설 수 없고 전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역시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여서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네덜란드는 지난 1991년 이후 15년동안 포르투갈을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참담한 성적을 이어갔다. forever9@sportsseoul.com
  •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World cup] 프라이 vs 솁첸코 두 킬러 발끝 봐라

    ‘검은 별’ 가나와 더불어 2006독일월드컵 최고 다크호스로 꼽히는 ‘알프스의 복병’ 스위스(FIFA 랭킹 35위)와 ‘동유럽의 자존심’ 우크라이나(45위)가 격돌한다.27일 새벽 4시 쾰른 슈타디온쾰른에서 16강전을 치르는 것. 스위스는 프랑스와 한국이 버티고 있던 G조에서 당당하게 1위 티켓을 거머쥐며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의 기쁨을 누렸다. 우크라이나는 H조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 첫 출전에 16강에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무엇보다 골을 넣고 이겨야 8강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양 팀 스트라이커 대결이 시선을 끈다.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27·렌)와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솁첸코(30·첼시)다. 프라이는 토고전에서 선제골을, 한국전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다부진 체격(179㎝,73㎏)을 바탕으로 힘의 축구를 구사한다. 몸싸움과 돌파에 능하며 정확하고 힘 있는 슈팅이 장점.2003년 1월 프랑스 리그 렌으로 이적한 뒤 첫 시즌 19골, 다음 시즌에는 20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 지역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스위스를 12년 만에 본선으로 이끌었다. 이에 맞서는 첸코는 ‘득점 기계’라는 별명이 모든 것을 설명해준다. 조별리그 스페인전에서 0-4로 패배해 흔들리던 팀을 추슬러 16강에 올랐다. 사우디전에서 월드컵 첫 득점의 감격을 누렸고, 튀니지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을 낚으며 역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98∼99챔피언스리그 득점왕,99∼00·03∼04세리에A 득점왕 등 유럽의 최고 공격수다. 유럽클럽대항전 통산 52골로 스페인의 라울 곤살레스(29·레알 마드리드)를 한 골차로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하다가 이번 지역예선 9경기서 6골을 뽑아내며 유로2004챔피언 그리스,2002월드컵 3위 터키,2002월드컵 16강 덴마크 등을 차례로 격침시키고 본선무대를 밟았다. 스위스는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21·레버쿠젠)의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이 돋보이고, 우크라이나는 킥이 정교한 막심 칼리니첸코(27·스파르타크 모스크바)를 활용한 코너킥·프리킥 등 세트피스가 위협적이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조별리그의 상처가 있다. 한국전서 헤딩 선제골을 작렬시켰던 수비수 필리페 센데로스(21·아스널)가 오른쪽 어깨가 탈골돼 최소 2주가량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우크라이나는 주전 수비수인 안드리 루솔(23·드니프로)과 뱌체슬라프 스비데르스키(27·아르세날 키에프)가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축구 꿈은 계속된다] (1) 높은 세계벽 이렇게 넘자

    [한국축구 꿈은 계속된다] (1) 높은 세계벽 이렇게 넘자

    ‘창조적인 플레이와 기술을 키워라.’ 꿈은 끝났다. 하지만 단지 2006년의 꿈이 끝났을 뿐이다. 한국 축구는 독일월드컵에서 한층 진일보한 모습을 보였다.1승1무1패로 16강 탈락팀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뒀다. 상대의 혀를 내두르게 한 쉴새없는 압박, 후반 막판까지 한결같은 강인한 체력은 세계 축구에 ‘한국 축구’만의 특징적 인상을 남겼다. 투혼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의 경기에 온 국민들은 11일 동안이나마 행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부족했다. 한국 축구는 빠르지만 스피드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진정한 빠른 축구는 선수의 발 빠르기에만 의존하는 게 아니다. 미드필드에서 정교한 패스를 통해 공을 빠르게 움직이는 축구다. 사람 발보다 공 움직임이 빠르기 때문이다. 토고전 전반과 스위스전에서 한국은 원톱 조재진(25·시미즈)의 제공권에 의존하는 긴 패스로만 일관했다. 한국 축구의 특징이라던 빠른 측면 돌파는 사실 별로 없었다. 결국 수비적 의미인 체력과 압박에만 의지했다.3경기 모두 전반 고전했던 이유다. 상대와 동등한 체력 조건에서 경기를 펼치면 기술이 현저하게 떨어져 밀리다가 상대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야 밀어붙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홍명보 코치는 “전술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결국 선수들의 기술적인 면이 발전해야 한다. 일대일 능력, 전술운영 능력 등 여러 면에서 성장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기술의 미비는 창의적인 움직임 부족으로 이어진다. 가까운 위치의 선수들끼리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미드필드진의 유기적인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빼고 공간을 활용하며 공을 달라고 요구하는 한국 선수는 찾기 힘들었다.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패스에 약점을 보였던 스위스 수비진 공략에 실패했던 이유였다. 결국 한국은 스위스전에서 상대보다 전체 슈팅 숫자에서 14-11로 앞섰지만 위험 지역(22m) 내 슈팅 숫자에선 오히려 8-9로 뒤지는 결과를 낳았다. 전문가들은 어릴 때부터 기술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축구감독은 “공 컨트롤과 패스워크를 강화하려면 유소년 때부터 승부에 집착하는 조직적인 축구보다는 공과 노는 것을 즐기는 축구를 가르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성장과 함께 창의성도 발휘될 것”이라고 말했다.FC서울 이장수 감독은 “한국보다 뒤진다는 중국조차 축구 학교를 통해 질 낮은 잔디나마 갖춰 놓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0) 일본 도쿄대

    [명문대 교육혁명] (10) 일본 도쿄대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대학은 범국가적인 지원을 받았다. 도쿄대 출신인 구로가와 기요시 일본학술회의 회장은 “도쿄대학이 강한 것은 한마디로 정부와 국민들이 힘을 모아 지원했기 때문이다. 실력자들이 가르치도록 해 좋은 학생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패전 과정에서 인재의 소중함을 경험한 뒤 지원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일본 인재의 산실인 도쿄대도 스스로 변화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본질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세계적 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에서부터 학생 개개인까지 개혁의 바람이 강력히 불고 있다. 최근 도쿄대학 첨단과학기술센터가 고마바리서치 캠퍼스에서 개최한 포럼은 도쿄대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토론내용은 불과 수초의 간격으로 일어로 풀이돼 센터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즉각 올려졌다. 현장에서도 대형 동영상으로도 일어, 영어로 토론내용이 올랐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를 느낄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변화를 외쳤다.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은 격려사에서 “지금 대학은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선 5%가 바뀌면 전체가 바뀌게 된다.”면서 선구자적 역할을 강조했다. 실험정신도 강조하면서 ‘선두에 서려는 용기’를 학생들에게 요구했다. 하시모토 가즈히토 첨단연구센터 소장도 “지금도 개혁은 계속되고 있다. 국가의 전체 예산은 줄고 있지만 연구소에 연간 교부금 10억엔(약 80억원)씩,5년간 50억엔 정도가 투입됐다. 외부자금도 연간 20억엔이 넘는다. 이런 자금력으로 기존제도의 제약을 깨고 150명 정도의 계약직 특임교수를 투입, 연구의 새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난야 다카시 전 소장은 도전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첨단연구센터는 기존조직과 학문분야의 틀을 뛰어넘는 탄력적 연구를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을 결합시켜 인간을 위한 학문을 지향하고 있으며, 상식을 깨부수고 있다는 것이다. 난야 전 소장은 경영과 교육의 분리를 주장하면서 “대학의 평가는 평가위원회가 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의 시장이 한다. 입학할 학생이나 교수가 가고 싶어야 하는 것”이라며 “연구를 위탁하는 기업이나 정부기관, 기부하고 싶은 독지가 등 시장의 지지를 얻는 것이 대학경영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시장 평가론’을 주장했다. 도쿄대에 요구되는 인재상과 관련, 구로가와 회장은 “대학캠퍼스가 세상을 보는 유일한 창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의 선도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세상을 넓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를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15년여간 미 UCLA 의학부에서 내과학을 강의한 구로가와 회장은 “선생은 학생이 영감을 갖도록 자극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대학은 학생에게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혜를 가르치라고 주문했다.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사명감, 상식을 깨부수는 반항정신과 호기심도 요구했다. 도쿄대의 연구환경은 지금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대학 동양문화연구소 현대송(45) 교수는 방대한 소장도서를 높이 평가했다. 기초학문을 연구할 자료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연구의 연속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많은 나라에서는 한 사람의 천재가 사라지면 공백을 메우는 게 아주 어렵거나 불가능하지만 도쿄대의 경우 사람이 아닌 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므로 성과의 축적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이 현 교수의 설명이다. 자료공유도 잘 되고 있다. 도쿄대의 기초학문이 강한 이유는 기초학문을 해도 미래 걱정을 하지 않는 일본사회 분위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자공학과 석사과정 김웅현씨는 “이과1계열은 자연계·공학계 일부가 포함돼 있는데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과배정을 할 때 물리, 화학 등 기초과학에 우수학생이 몰린다.”고 설명했다. 연구진행과정, 학습과정이 객관적이고 투명한 것도 도쿄대의 큰 강점으로 꼽힌다. 정에 치우치지 않고 선·후배간의 서열의식도 엷어 “선·후배가 똑같은 과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토론하고, 문제가 생기면 선생이 중재한다.”는 게 수의학과 박사과정 최재혁(30)씨의 체험담이다. 도쿄대학은 어떤 미래를 지향하는가. 고미야마 총장은 “예전에는 선진국의 모델을 따라하면 됐지만 모델을 찾아 흉내내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모델로는 안 된다.”면서 “세계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려면 에너지, 환경, 소자화(少子化·저출산), 고령화 등 21세기 지구적인 과제들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고 창조성을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aein@seoul.co.kr ■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대 고미야마 히로시 총장은 도쿄시내 혼고캠퍼스 총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외 인재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대 국제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대부분 대학경쟁력 평가를 영국의 기관이 한다. 그래서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연방 소속 대학들이 많이 포함된다. 일본과 한국, 중국 등이 랭킹을 만들면 (동양권 대학의 순위가)아주 좋게 나올 것이다. ▶특별히 강한 분야는. -창립 때부터 응용분야가 포함됐다. 그래서 과학기술분야가 강하다. ▶법인화된 이후 국가지원은 줄었나. -단계적으로 매년 직접 운영비의 1%씩 줄어들고 있으나 별 영향은 없다. 특히 국가에서는 전체적인 과학기술기본계획에 따라 1기(5년씩) 17조엔(약 140조원),2기 24조엔(약 200조원)을 지원했다. 지난 4월 시작된 3기에도 25조엔(약 210조원)을 지원한다. 국가의 전체 예산규모는 줄고 있지만 과학기술예산은 늘 정도로 일본 정부는 과학을 중시한다. ▶독립행정법인이 된 뒤 재정형편은. -1년 예산이 2000억엔(약 1조 7000억원)정도 되는데 큰 문제는 없다. 기부금도 늘고 있다. 다만 일본 전체를 놓고 보면 문제가 생겼다. 가속기, 단백질분석기 등 거액이 드는 기자재를 공동으로 구입하는 길이 최근 막혔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당국과 대화 중이다. ▶기부금은 충분한가. -건물기부 등을 포함, 최근 170억∼180억엔 정도 모았다. 충분하다. ▶세계경쟁이 치열한 시대인데. -더 국제적으로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연구자는 가족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숙사와 자녀의 학교, 병원 등이 갖춰져야 한다. 국립대학도 4월부터 이런 시설을 지을 자금차입이 가능하게 돼 인터네셔널 게스트하우스 건설 계획 등을 시작했다. ▶교수들의 경쟁력 유지 방안은. -21세기는 네트워크화와 핵심연구가 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도쿄대에 만들었다. 교수 한 사람만으로는 안 된다. 총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대다. ▶노벨상 수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은데. -오에 겐자부로, 사토 에이사쿠 총리 등이 있다. 노벨상은 서양이 만들어 서양이 뽑고 있다. 일본이 서양의 나라였다면 노벨상 수상자가 3배는 늘었을 것이다. 노벨상을 받지 못한 게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훌륭한 선생도 물리·화학분야 등에 10명 가까이 된다. 물리분야에서 5년간 논문인용빈도가 1위인 선생도 있다. ▶도쿄대 출신의 관료진출이 줄고 있는데. -역사적으로 도쿄대는 일본을 빨리 강하게 해야 한다는 책무 같은 게 있었다. 그래서 오랜 기간 공직으로 인재들을 많이 보냈다. 하지만 지금은 변했다. 벤처 등 다양한 취직 분야를 찾아가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산학연대는 잘 되는가. -도쿄대 엣지캐피탈에 83억엔(약 700억원) 정도가 모여 도쿄대발 (산학연대)사업이 잘되고 있다. 순조롭다. ▶세계의 라이벌 대학은. -굳이 말하자면 여러 분야의 학부를 갖고 있는 버클리대학 정도가 아닌가. 하버드에는 테크놀로지가 없다.MIT에는 인문과학이 없다. 옥스퍼드·캠브리지는 대학의 구조가 다르다. 시대의 선두를 달리는 노력을 개인과 대학이 함께 해나가야 한다. ▶학술통합을 강조하는데. -20세기에 학문은 매우 진화했다. 지식의 양이 엄청나게 증가했다. 영역도 늘었다. 지식분야가 너무 늘어 상대 영역이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됐다. 학술통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학생의 기초학력 강화방안은. -예전과 비교하면 기초학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단순한 일이 아니다. 학생에게 기초적으로 필요한 정보들이 매우 늘어났다. 기초학력을 위해 보충학습을 해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은 안한다. 전체 상(像)을 잘 봐야 한다. 따라서 기초학력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taein@seoul.co.kr ■ 경쟁력 원천 어디서 나오나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학교측의 풍부한 재정지원과 뛰어난 기자재, 방대한 소장도서 등이 도쿄대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유학생은 지난해 470명으로 이 중 학부생은 39명에 불과하다. 유학생들에 따르면 공대 등 자연계열의 박사과정은 특별한 잘못이 없으면 3년 정도면 마친다고 한다. 우리나라나 미국에 비해 빠르다. 우리나라는 아주 빠르면 3년 반, 보통 4∼5년, 늦으면 6년 이상 걸린다. 도쿄대는 학생을 배우는 사람으로 대접한다. 그래서 실험실에는 교수 이외에도 비서와 실무진이 포함돼 학생들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다. 그래서 학위를 취득하는 기간이 짧다. 중도에 적성에 맞지 않으면 실험실을 바꾸기도 쉽다고 한다. 우수한 장비는 좋은 연구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도쿄대에서 단기연수를 한 KAIST 재료공학전공 석사과정 이학성(27)씨는 “수십억∼수백억원하는 전자현미경을 갖고 있었다.”면서 “세계 전자현미경의 1위 브랜드인 JEOL과 실험실(결정구조연구실)이 연계돼 있어 경쟁력이 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험이 잦은 것도 경쟁력의 원동력이다. 전자공학과 석사과정 김웅현(24)씨는 “차세대 에너지, 핵융합 등과 관련된 비싼 장비를 갖춰 학생들이 하고싶은 실험은 안되는 경우가 없다.”면서 “잡일을 시키지 않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대충대충은 절대 없다. 실험실에서 그날 과제를 해결못하면 집에 못간다. 매학기 5% 정도의 학생은 유급한다. 평소에는 동아리나 취미, 봉사활동을 충분히 한다. 학부 물리공학과 4학년 채은미(23)씨는 “무서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취미가 양자역학이라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철저한 시간활용도 인상적이라고 한다. 법학부는 중간·기말시험은 없다.1년에 한 차례 방학동안에 시험을 본다는 것이 이 대학 동양문화연구소 현대송(45) 교수의 설명이다. 다른 단과대학도 유사하다. 축제나 취업설명회 등도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한다. taein@seoul.co.kr ■ 2004년 법인화후 변화 급물살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대가 2004년 일본 정부의 대학개혁 방침에 따라 ‘독립행정법인’으로 변하면서 변화와 개혁의 물결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홍보활동의 강화다. 법인화를 계기로 민간의 노하우를 접목시키기기 위해 광고나 채용전문회사 출신 민간홍보 전문가들을 채용, 공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법인화로 정부 부처인 문부과학성이라는 ‘필터’가 사라지면서 사회에 스스로를 알려야 할 책임이 생긴 것이다. 그것이 홍보활동 강화로 이어졌다. 홍보활동을 통해 교육연구실적을 국내·외에 폭넓게 알리기 시작했다. 시민들과 접촉강화를 위해 설립된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는 광촉매시트 등 도쿄대의 연구성과물 등 특산물을 판매한다. 도쿄대 정체성 확립작업도 강화하고 있다. 저출산으로 일본의 전체대학 모집정원이 수험생을 웃도는 시대가 임박,“매력이 없는 대학은 도태된다.”는 위기감이 도쿄대라고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 지방순회 설명회를 가졌다. 평상시에는 캠퍼스관광안내도 실시한다. 지난달 27∼28일 열린 제79회 5월축제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구내식당도 일반인에 개방, 도쿄대와 친숙하게 하고 있다. 커리어 서포터실도 개설, 졸업생들의 취직 등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이에 따라 개교 이래 처음으로 4∼5월 4차례에 걸쳐 정부부처와 대기업 등 169개사가 참가한 합동회사 설명회를 학교내에서 개최했다.2004년 11월엔 ‘도쿄대학 학우회’도 설립, 학교전체 차원의 동창회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taein@seoul.co.kr
  •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7대 의회 ‘선장’ 누가 될까?

    출범을 앞두고 있는 제7대 경기도의회에서는 한나라당이 전 지역구 의석을 싹쓸이함에 따라 교섭단체 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지역구 의석 한나라 싹쓸이… 견제기능등 퇴색 우려 뿐만 아니라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모든 자리가 한나라당 의원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여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이 제대로 작동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번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전체 108개 지역구 의석 가운데 한나라당이 108석 모두를 차지했으며,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비롯해 민주당, 민주노동당, 무소속은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정당별 투표에 따른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도 총 11석 중 한나라당이 7석을 얻었으며 열린우리당 2석, 민주당 1석, 민주노동당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10명 이상 의원으로 구성하는 교섭단체의 경우 한나라당 이외는 구성할 수 없어 교섭단체 자체가 무의미해졌다. 경기도의회는 ‘10인 이상 소속 의원을 가진 정당이나 10인 이상 의원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조례규정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의정 등 2개 교섭단체를 두고 있다. ●여성 부의장도 윤곽 내달 초 원구성에 나서는 제7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 등 원구성을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선수 위주로 선출하는 전통과 관행에 따라 이번 선거를 통해 3선 고지 등정에 성공한 한나라당 양태흥(구리), 한충재(과천), 신광식(의정부) 의원 등 6명이 거론되고 있다. 양 의원은 폭넓은 대인관계와 풍부한 지방의회 경험 등을 앞세워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 의원은 김문수 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수도지키기범대위와 공공기관이전반대 투쟁을 벌여온 전력을 내세워 초선 당선자들을 상대로 접촉하고 있다. 신 의원은 북부 출신 당선자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진(수원), 진종설(고양) 의원 등도 의장 후보군에 분류되고 있으나 대표 의원쪽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의장경선 못지않게 부의장 여성 할애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정홍자(안양), 장정은(성남), 정금란(비례) 의원 등이 유력한 후보군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10개로 늘어나는 상임위원장과 특별위원장 자리도 재선 당선자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기초의원은 ‘상대적 균형´ 도내 31개 시·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69.7%(254명·비례제외)를 차지했다. 열린우리당은 26%(95명), 민주당 0.2%(1명), 민주노동당 1.6%(6명)를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광역의원 108석 모두를 한나라당이 싹쓸이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균형이 잡혔다. 열린우리당의 당선자를 지역별로 보면 성남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천 10명, 안산 8명, 안양 6명 등이며, 화성·여주·안성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1∼2명 정도 당선되는 데 그쳤다. 민주당 후보자는 부천에서 1명만 당선된 반면 민노당 후보자는 평택·안산·남양주·하남 등에서 6명이 당선됐다. 특히 민노당은 하남에서 2명이 당선돼 한나라당에 이어 제2당으로 약진했다. ●성남시의회, 기초의회 첫 원내 대표단 구성 한편 성남시의회는 기초의회로는 처음으로 교섭단체 구성에 나서 원내대표까지 선출하는 등 ‘작은 국회’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성남시의원 당선자 13명 가운데 12명은 최근 당대표(김유석 당선자)를 비롯해 수석부대표와 간사, 대변인 등 원내 대표단을 구성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한 의원은 “정당공천제와 중선거구의 취지를 살리고 한나라당의 독주와 시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의 역할과 기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World cup] ‘프라이의 날개’ 바르네타 꺾어라

    [World cup] ‘프라이의 날개’ 바르네타 꺾어라

    ‘알프스의 쌍두마차를 저지하라.’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하는 스위스는 철벽 수비를 구축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내심, 중원에서의 차단에 이은 역습으로 승부를 낼 야심이다. 그런 ‘알프스 군단’의 최전방에는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와 트란퀼로 바르네타(21·레버쿠젠)가 있다. 지난 19일 토고전에서 2골을 합작, 한국을 제치고 스위스를 조 1위로 견인한 ‘쌍두마차’다. 프라이는 프랑스와의 1차전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토고전에서 ‘본색’을 드러낸 스위스의 간판 골잡이.A매치 47경기에서 무려 26골을 몰아친 화려한 경력을 확인하듯 폭발적인 돌파와 골 결정력은 물론, 헤딩과 양쪽 발 등 온몸을 무기삼아 토고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부상과 수술로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4개월의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부활, 한국의 수비라인으로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프랑스전을 마친 뒤 베이스캠프인 쾰른 대신 곧바로 도르트문트로 직행, 스위스-토고전을 지켜본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관전포인트도 프라이의 움직임에 맞춰졌다. 다소 약한 듯한 체격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거친 압박과 이중, 삼중의 협력수비가 필수. 전담 마크맨을 활용하는 등 프라이를 염두에 둔 수비 포메이션의 변화도 점쳐진다. 토고전에서 2개의 공격포인트(1득점 1도움)를 올린 오른쪽 미드필더 바르네타에 대한 평가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토고를 상대로 한 스위스 공격루트의 48%는 오른쪽 측면이었고, 바르네타의 정확하고 빠른 드리블이 이를 도맡았다. 선제골을 프라이에게 배달한 킬패스는 물론, 후반 교체 투입된 다니엘 기각스(25·릴)와도 호흡을 척척 맞추는 등 제 역할의 120%를 소화해낸 ‘재간꾼’. 앞선 프랑스전에서 그는 전반 24분 중거리 프리킥으로 왼쪽 골기둥을 맞힌 데 이어 후반에도 벌칙지역 왼쪽 구석에서 날린 대포알 슈팅으로 ‘킬러’의 면모까지 드러내는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역시 측면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으로서는 바르네타에 견줄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그의 빠른 침투를 저지하며 중원경쟁을 벌일 왼쪽 수비형 미드필더와 최종 수비수에 대한 신중한 낙점이 요구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World cup] ‘빠른 발’로 알프스 넘는다

    |라이프치히(독일) 박준석특파원|지난 14일 프랑스와 스위스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슈투트가르트 경기장. 전반 37분 프랑스의 ‘비밀 병기’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가 빠른 스피드로 스위스 오른쪽 진영을 무인지경 상태에서 돌파해 들어갔다. 스위스 왼쪽 윙백 뤼도비크 마냉(슈투트가르트)이 오버래핑을 나섰다 미처 수비로 전환하지 못한 틈을 노린 것. 골키퍼와 맞섰던 리베리가 티에리 앙리(아스널)에게 타이밍 늦은 패스를 찌르는 바람에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 장면 하나가 오는 24일 새벽4시 ‘알프스 축구’ 스위스와의 G조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에 희망을 던졌다. 바로 스피드와 킬패스가 승리의 키워드로 떠오른 것. 포백 라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스위스 수비진은 떨어지는 순발력과 좌우 윙백의 느린 수비전환으로 인해 포백 뒷공간을 자주 열어준다. 스위스의 좌우 윙백인 마냉과 필리프 데겐(도르트문트)이 오버래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이전 코트디부아르와 이탈리아, 중국과의 세 차례 평가전에서도 비록 1승2무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느린 수비 전환 탓에 자주 뒷공간을 열어줘 위험한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또 중앙 수비라인 필리페 센데로스와 요한 주루(이상 아스널), 파트리크 뮐러(올랭피크 리옹)는 파워와 조직력은 갖췄지만 순발력이 떨어져 순간 돌파에 약점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이천수(울산)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빠른 스피드를 갖춘 윙포워드들의 뒷공간 침투, 패스력이 뛰어난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과 김남일(수원)의 공간 킬패스로 이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자주 측면돌파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일 경우 스위스 좌우 윙백은 반대로 오버래핑을 머뭇거릴 수밖에 없어 상대 공격과 미드필드진이 급격히 고립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하지만 매끄러운 짧은 패스 연결이 되지 않을 경우 한국팀이 자주 남발하는 높은 센터링은 금물이다. 센데로스(190㎝)와 뮐러(182㎝), 주루(192㎝)가 모두 장신이어서 공중볼을 걷어내는 데 일가견을 갖춰서다. 낮은 패스와 날카로운 침투, 알프스를 넘느냐 마느냐는 결국 이 두 가지에 달린 셈이다. pjs@seoul.co.kr
  • [World cup] ‘佛잡는 비책은 역습’

    [World cup] ‘佛잡는 비책은 역습’

    |쾰른(독일) 박준석특파원|승리비법은 ‘대각선 크로스’. 16일 한국축구대표팀 훈련장인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선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됐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옆 보조구장인 울리히-하버란트에서 족구로 볼 키핑 훈련을 하는 시간, 대표팀의 중고참 이영표(토트넘)와 송종국(수원)만 따로 남아 ‘특훈’으로 땀을 뻘뻘 흘렸다. 왼쪽 윙백 이영표는 레이몽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를 향해, 오른쪽 윙백 송종국은 핌 베어벡 코치에게 긴 대각선 패스를 올리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이 연습이 시사하는 점은 뭘까. 이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프랑스전에서 수비 위주 경기를 펼치다 단 한번의 빠른 역습으로 득점 루트를 개척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상대 수비가 전열을 가다듬기 전 단 한번의 정확한 롱패스로 프랑스 수비진 뒷공간을 뚫겠다는 전략. 스위스와 비긴 프랑스가 파상 공세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과감하게 공격에 가담할 상대 윙백의 빈틈을 노리는 작전이다. 노쇠한 프랑스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효과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일 오전 4시 라이프치히 젠트랄 슈타디온에서 열리는 프랑스전 당일 비가 예보됨에 따라 빠르고 길게 넘어가는 패스의 중요도가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이로써 발빠른 정경호(광주)가 후반 막판 ‘조커’로 등장할 가능성도 커졌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상대가 강하면 수세적이 되고 상대가 약하면 공격적이 된다.”고 말해 일단 전반에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다 후반 대각선 롱패스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에 공감했다. 그는 “프랑스는 좌·우 윙백 에리크 아비달과 윌리 사뇰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고 그 빈 공간을 파트리크 비에라와 플로랑 말루다가 커버하는데 후반에 체력이 떨어지면 커버가 늦어지는 경우가 보인다. 전반에는 공수의 폭이 좁고 간격이 잘 유지되지만 후반에는 빈 공간이 생기므로 이를 파고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s@seoul.co.kr
  •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에 2-1 신승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에 2-1 신승

    [스포테인먼트|김호연기자] ‘16강 진출이요!’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8년만에 출전한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서 파죽의 2연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간) 슈트트가르트 고트리브 다이믈러 스타디온에서 열린 코트디부아르와의 C조 예선 2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며 같은 조의 아르헨티나와 함께 조별 예선을 가볍게 통과했다. 통산 준우승만 2차례를 기록하고 있는 네덜란드로서는 사상 첫 우승을 향해 순항을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코트디부아르는 전반 38분 바카리 코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후반 총 공세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문전 처리 미숙 등의 문제점을 드러내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경기 초반은 팽팽한 공방전이었다. 아르옌 로벤과 반 페르시를 앞세운 네덜란드와 디디에 드록바와 바카리 코네를 핵으로 한 코트디부아르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일진일퇴를 반복했다. 팽팽하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21분. 빠른 발을 이용해 코트디부아르 왼쪽 진영에서 중앙으로 돌파를 시도하던 반 페르시가 수비수의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를 자신이 직접 왼발 강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추가골은 약 6분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특급 골잡이 반 니스텔루이의 발에서 나왔다. 반 니스텔루이는 로벤이 코트디부아르 왼쪽 측면에서 20여미터 가까이 치고 들어와 연결해준 킬 패스를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팀에 두번째 득점을 선물했다. 눈깜짝할 사이에 두골을 헌납한 코트디부아르는 대 반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코네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한다. 코네는 센터서클 진영에서 네덜란드 왼쪽 진영으로 수비수 한명을 달고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오른발 강슛. 그대로 골네트를 가르며 팀의 16강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전반 막판의 여세를 이어간 코트디부아르는 후반전들어 총 공세를 펼쳤다. 코트디부아르는 아루나 딘단과 캉가 아칼레를 교체 투입시키며 만회골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다. 슈팅 갯수도 네덜란드(11개)에 비해 약 2배이상을 기록(20개)하며 오렌지 군단을 몰아붙였지만 문전처리 미숙과 몸을 던지며 슛을 막아낸 네덜란드 수비수들의 육탄방어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네덜란드에 패배한 코트디부아르는 2패를 기록해 같은 조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함께 조별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grandslammer@sportsseoul.com
  • [World cup] 천수, 통산 20호골로 패배 먹구름 걷어내

    [World cup] 천수, 통산 20호골로 패배 먹구름 걷어내

    ‘그는 약속을 지켰다.’ ‘밀레니엄특급’ 이천수(25·울산)가 국민들에게 공언한 약속을 지켰다. 이천수는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발트슈타디온에서 열린 토고와의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후반 9분 통렬한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의 월드컵 통산 20호골을 아로새겼다. 이천수는 11일 퀼른의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에서 진행된 태극전사 단체 인터뷰에서 통산 20호골을 넣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적이 있다. 이천수는 당시 “월드컵 통산 20호골, 원정 첫 승리에 기여해 한국축구 역사에 남고 싶다. 기록에도 내 이름을 새기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1986년 6월2일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전에서 박창선이 터뜨린 1호골 이후 20년 만에 스무번째 골이 이천수의 발에서 터진 것. 이천수는 1990년대 말 혜성같이 등장해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21세기 최고의 기대주로 떠올라 ‘밀레니엄특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커로 맹활약한 뒤 이듬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한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진출했다. 하지만 데뷔전에서 1도움을 기록한 뒤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누만시아로 임대됐다가 지난해 8월 한국프로축구 K-리그에 복귀했다. 절치부심한 이천수는 특유의 정확한 프리킥과 빠른 스피드로 소속팀을 9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최고의 스타 자리에 우뚝 섰다. 이천수는 이날 후반 9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크 정면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발로 감아 찼고 공은 ‘마법의 손’이라는 별명을 가진 토고 골키퍼 코시 아가사(FC메스)가 꼼짝 못할 정도로 왼쪽 골그물에 꽂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World cup] 지단-앙리 조합 먹힐까 포겔 리더십 발휘할까

    프랑스-스위스의 정면 승부에는 포지션별 창과 방패가 날카로운 승부를 예고한다. 프랑스 공격의 선봉장에는 현존 최고의 공격수 티에리 앙리(29·아스널)가 나선다. 육상선수 출신의 앙리는 빠른 발과 날렵한 몸놀림, 어떤 상황에서도 슛을 날릴 수 있는 골 결정력이 돋보인다. 프랑스 명문 AS모나코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뒤 1999년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했다.03∼04시즌 30골을 몰아치며 팀의 무패 우승을 이끄는 등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78경기에 33골을 몰아쳤다. 앙리에 ‘프랑스 리그 득점왕’ 알렉산더 프라이(27·스타드 렌)가 맞선다. 프라이는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7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03∼04시즌 프랑스 리그 28경기 20골로 득점 2위에 올랐고 04∼05시즌에는 36경기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A매치 45경기에서 25골을 터뜨렸다. 중원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34·레알 마드리드)과 수비형 미드필더 요한 포겔(29·AC밀란)이 충돌한다. 노장 지단은 가끔 어이없는 실수도 보이지만 여전히 날카로운 킬패스로 뒷공간 수비가 약한 스위스를 마음껏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위스의 김남일’ 포겔도 만만치 않다.1995년 대표팀에 뽑힌 뒤 다음해 바로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다 ‘카데나치오’(빗장수비)로 유명한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에 스카우트될 만큼 뛰어난 중원 수비력을 보여 노쇠한 지단을 꽁꽁 묶을 능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World cup] 루니 없으니 英락없는 망신살

    ‘루니야, 빨리 오면 안 되겠니?’ 피터 크라우치(25·리버풀)는 로봇 춤을 출 기회가 없었다. 마이클 오언(27·뉴캐슬)도 텀블링 재주를 부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10일 B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승점 3을 챙기고도 뭔가 찜찜했다. 파라과이의 주장 카를로스 가마라(35·팔메이라스)의 자책골 덕택에 승리했기 때문. 물론 데이비드 베컴(31·레알 마드리드)의 면도날 프리킥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사상 최고 전력이라는 잉글랜드의 이날 모습은 기대 이하였다. 잉글랜드는 부상에서 완쾌되지 않은 웨인 루니(21·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대신 평가전서 맹활약했던 크라우치를 오언과 함께 투톱으로 세웠다. 전반에는 다소 효과적이었다. 미드필더진은 장신(198㎝) 크라우치에게 공을 집중시켰고, 크라우치는 머리로 몸으로 열심히 오언에게 연결했다. 그러나 ‘원더보이’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후반 10분 교체될 때까지 오언의 슈팅은 단 한 개. 크라우치는 경기 내내 슈팅이 전혀 없었다. 스트라이커에겐 부끄러운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외려 미드필더 프랭크 램퍼드(28·첼시)가 5개로 팀 내 최다 슈팅을 날렸다. 잉글랜드로서는 루니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는 순간이다. 특히 크라우치는 후반엔 원톱으로 나섰으나 다소 느린 발 탓에 상대 수비진에게 막혀 제대로 된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크라우치와 스티븐 제라드(26·리버풀)가 옐로카드를 받은 부분도 잉글랜드에는 부담이다. 다행인 점은 조 1·2위를 겨룰 것으로 예상됐던 ‘천적’ 스웨덴이 트리니다드토바고와 비기며 경쟁에서 뒤쳐졌다는 것. 그렇지만 본선 진출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됐던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예상을 뛰어 넘는 탄탄한 수비 실력을 뽐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잉글랜드는 창날을 더 예리하게 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스벤 예란 에릭손 잉글랜드 감독과 베컴 등은 이날 부진에 대해 “더위 때문에 녹초가 됐다.”고 입을 모았지만 축구 종가의 면모를 찾기 위해선 날씨보다 루니의 빠른 복귀가 우선일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병영인권 난상토론

    병영인권 난상토론

    “너무 인권 인권 하다 보면 병사들이 이기주의로 흐를까 염려된다.”(사관생도) “지휘관들이 실제로 생각하는 인권의 잣대는 무엇인가.”(대학생) “군내 인권 개선은 도도히 흐르는 큰 물줄기다.”(3성장군) 2006년도 연례 육군 토론회가 열린 8일 휴전선 부근 ‘도라산 전망대’ 안의 분위기는 신선한 충격을 줄 만했다. 현역 군인과 민간의 젊은이들이 한데 섞여 열띤 토론을 벌이는 광경이 생경해서만은 아니다. 군의 ‘아킬레스건’이라 할 수 있는 병영 내 인권이 주요 주제로 내세워졌다는 사실 자체가 격세지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현역장교·사관생도·대학생 참석 육군이 주최하고 서울대학교와 서울신문사가 공동주관하는 토론회는 올해로 7년째. 하지만 올해는 토론주제뿐 아니라 참석자 면면이 크게 젊어졌다는 점에서 예년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참전용사 등 노년층 위주의 참석자에서 올해는 젊은 장교들과 부사관, 사관생도, 남녀 대학생, 육군 서포터스(인터넷 팬클럽) 등 400여명의 군인과 시민이 참석했다. 부모의 손을 잡고 온 코흘리개들도 눈에 띄었다. 특히 ‘강한 육군 건설을 위한 미래 구상’이라는 제목의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정운찬 서울대학교 총장과 채수삼 서울신문사 사장,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 등은 한목소리로 병영문화 개선과 병영 내 인권 개선을 강조해 토론의 무게를 더했다. 김장수 참모총장은 환영사에서 “육군은 장병 기본권을 보장하고 복무여건과 병영시설을 개선하는 등 선진 병영을 육성키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개혁을 바탕으로 과학화·정보화된 정예 강군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찬 서울대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아무리 최첨단 장비와 강력한 무기 체계를 갖춘다 해도 운용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인력구조의 혁신은 강력한 육군 건설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영황 국가인권위원장은 축사에서 “병사들의 인권을 존중하고 보장하는 것이 진정으로 군의 전력을 강화하고 군기를 바로 잡는 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병영 내 인권 해결 방향 발표자로 나선 정근식 서울대 교수는 “일반 사회의 자살률보다 훨씬 낮은 자살률 등 육군이 최근 수년간 급속한 인권개선 상황을 보여주고 있음이 국가인권위원회의 통계자료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엔 병사들에게 근무지 재배치 청구권 같은 권한을 부여하는 세세한 문제까지 육군이 검토하는 등 예상보다 속도가 빠른 느낌까지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진경호 서울신문 논설위원은 “군은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대체복무에 대해 수용 불가를 고수하기보다는 장기과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가인권위와 인권단체들도 즉각적인 수용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양심적 병역거부를 가려낼 방안을 제시하는 등 현실적 대안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 박영서씨는 “군 인권 문제를 다뤄야 하는 지휘관들의 실제 인식을 듣고 싶다.”고 질문했다. 이에 백군기(중장) 인사사령관은 “요즘 신세대들은 하기 싫은 것은 절대로 안 하는 성향이 있다.”면서 “인권이 존중됐을 때 진정한 전투력이 향상된다는 신념을 지휘관들이 공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라산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인디아 리포트] (6) 인도최대그룹 타타를 배워라

    |뉴델리·방갈로르 전경하특파원|지난 2000년 5월, 타타스틸 임원 40명이 인도의 한 휴양지에 모였다. 앞으로 5년간 타타스틸이 지향해야 할 목표를 난상토론했다.40명이 한 이야기는 가감없이 기록돼 당시 5만 8000명에 달하는 타타스틸 직원들에게 공개됐다. 직원들은 임원 40명이 쏟아낸 목표 중 합당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랐다.1위는 ‘국가 건설(nation building)’이었다. 인도 최대 그룹 타타. 잠셋지 타타(1839∼1904)가 1887년에 타타선즈로 시작한 그룹이다. 계열사로는 내년이면 창립 100주년이 되는 타타스틸, 지난 2004년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타타모터스, 뭄바이의 타지마할 등 인도내 56개 호텔을 갖고 있는 인도호텔 등 93개가 있다. 이들은 43개 국가에서 영업중이다. 총자산가치 450억달러(45조원)에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3% 안팎을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재벌과는 달리 타타그룹은 인도인들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잡동사니 기부는 NO 타타 그룹이 인도 사회에 내는 기부는 굵직하다. 그룹 홍보를 맡고 있는 타타서비스의 산제이 싱 부사장은 “창업자가 잡동사니(patchwork)식 기부를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돈이나 생필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성장할 기초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봉사활동의 기본 개념이다. 인도 북동부 자르칸트주에 있는 잠셋푸르는 ‘타타 나가르(마을)’로도 불린다. 타타스틸이 자리잡은 이곳은 창업자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이다. 인구 70만명의 도시에 두개의 골프코스, 공항과 수영장, 병상 750개인 병원 등이 있다. 그동안 타타스틸 내 도시과에서 운영을 담당하다 지금은 2004년 타타스틸 자회사로 출범한 ‘잠셋푸르유틸리티&서비스사(JUSCO)’가 도시의 운영을 맡고 있다.24시간 운영되는 콜센터에 정전없는 전기공급, 마실 수 있는 수돗물 등 인도에서는 분명 ‘꿈의 도시’이다. 인도 IT의 트라이앵글 중 한곳인 방갈로르.‘가든 시티’라 불릴 정도의 푸르름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인도의 간판 싱크탱크인 인도과학대학원(IISc·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있다. 타타가 인도의 미래는 과학과 공학연구가 결정짓는다며 설립을 주도, 그가 죽은 뒤인 1909년에 설립됐다. 타타 유산의 3분의1이 이곳에 쓰였다.IISc에 타타의 흔적을 남기자는 측근들 조언에 “IISc는 내가 인도에 준 것”이라며 거절했다고 한다. 매년 3월3일이면 IISc에서 2000명의 연구자들이 모여 그를 기리는 행사를 연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부도 있다. 불가촉 천민으로서는 처음 대통령 자리에 올랐던 코체릴 라만 나르야난(1920∼2005) 전 대통령. 그는 ‘타타 장학생’의 한 명이다. 동시대 인도인들보다 서양문물의 우수성을 접했던 타타는 학비문제로 고민하던 유학생들의 든든한 후원자였다. 지금도 매년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는 100여명의 유학생 모집 공고를 낸다. ●외유내강의 회사강령 밖으로는 많은 자선활동을 펴지만 내부 윤리강령은 매우 엄격하다.2000년 성문화됐고 타타 직원이 되면 반드시 서명하도록 돼 있다. 한 부는 회사가, 한 부는 본인이 보관한다.24개 항목으로 나눠진 윤리강령의 첫번째 주제는 국가이익이다.‘타타 회사의 모든 행동은 활동중인 국가의 경제적 발전에 도움이 돼야 한다.’가 첫 문장이다. 싱 부사장은 “타타 기업이 어떤 나라에 진출하면 그 기업은 인도의 타타가 아니라 그 나라의 타타”라고 설명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해당 국가의 사회·문화·경제적 행동양식을 따르도록 규정한 것도 그런 까닭이다. 뇌물 제공·습득 금지, 정치참여 금지 외에도 친척이 있는 회사가 타타 계열사들과 거래관계를 맺게 되면 신고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다릴 것 등 직원의 이해와 회사의 이해가 상충하는 부분에 대해 세밀하게 적고 있다. 각 사별로 윤리담당 임원이 있어 매달 보고서를 그룹기업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엄격한 윤리강령 대신 직원 복지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타타는 직원이 순직했을 경우 가족들의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 순직이 아닌 경우에도 유가족 고용이 장려된다. 대상은 배우자 또는 자녀다. 고용을 승계받을 사람이 교육을 받아 기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집중교육도 실시된다. 자녀들에 대한 장학금 중에서는 딸만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역차별이라는 지적에 싱 부사장은 “여성이 수천년 동안 받아온 차별을 없애려면 그것으로도 모자란다.”고 응수했다. 타타그룹은 성희롱으로 적발되면 직책에 상관없이 해고될 만큼 양성평등이 이뤄져 있다. lark3@seoul.co.kr ■ 타타그룹 조직 어떻게 타타그룹의 지주회사는 타타선즈다. 타타인더스트리도 모(母)회사 성격을 갖지만 새로운 사업에 벤처자금을 조달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다. 즉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자금 회수에는 오랜 기간이 걸리는, 첨단산업에 기반한 특정 산업의 자금 담당을 위해 만들어진 회사다. 물론 타타선즈에서 분리됐다. 타타선즈의 주식 66%는 자선단체인 라탄타타트러스트와 도랍타타트러스트가 갖고 있다. 도랍 타타는 잠셋지 타타의 큰아들, 라탄은 둘째 아들이다. 이래서 인도인들은 타타가 돈을 많이 벌면 벌수록 인도에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 정치권도 타타에는 손을 벌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타의 윤리강령에도 정치인에게 돈이나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타타서비스는 타타선즈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다. 그룹 전체의 법률 서비스, 홍보, 계열사 사이의 의사소통 등을 담당한다. 타타 계열사에 대한 감시, 지난 성과에 대한 검토, 앞으로의 정책에 대한 설계, 앞으로 나아갈 방향 제시 등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지난 2004년 그룹기업센터(GCC·Group Corporate Center)가 만들어졌다. 타타선즈와 타타인더스트리에서 직접 임명하는 사람들로 구성되며 타타선즈에 보고할 의무를 갖는다.GCC의 집행조직으로는 그룹집행실이 있다. ■ 인도 주요그룹 특징 살펴보니 인도에도 우리의 ‘왕자의 난’에 버금가는 일이 있었다. 재계 2위였던 릴라이언스 그룹이 창업주인 디라즈랄 암바니(1932∼2002년) 사망 이후 지난 2004년 형제간에 경영권 다툼이 일어났다. 미망인의 중재로 형인 무케시 암바니(48)가 석유·가스·석유화학 부문을, 동생인 아닐 암바니(46)가 전력·통신·금융 등의 계열사를 갖고 있다. 현재 무케시 암바니의 릴라이언스가 재계 2위, 동생이 재계 3위이다. 재계 1위는 타타이다. 인도 그룹들은 특히 가족경영(family business)을 중시한다. 카스트를 더욱 세분화, 직업별로 나눠지는 ‘자티’가 같다면 가족으로 여긴다. 자신이 속한 자티의 번영이 기업경영의 목표다. 이익이 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문어발식’ 사업확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상위 500대 기업의 90%가 가족경영 기업이라는 발표도 있다. 대표적인 가족경영 그룹으로는 비를라·고엔카·루이아 등이 있다. 비를라는 타이어 원료인 카본블랙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생산하는 업체를 포함해 고무·식용유·섬유 등의 업종에 진출해 있다. 최근 들어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고 재벌 총수가 30대의 쿠마르 만가람 비를라(38)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엔카 그룹은 무차입경영으로 유명하며 루이아 그룹은 철광석 수출, 운송업 등에 관여하고 있다. 그룹은 아니지만 세계적 철강왕 락시미 미탈의 미탈스틸도 인도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기업이다. 미탈 회장은 인도에서 최고의 부자다. 최근에는 자동차 제조업체인 마힌드라&마힌드라 그룹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경하특파원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