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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日 방문객 첫 역조

    韓·日 방문객 첫 역조

    |도쿄 박홍기특파원|한·일 양국 방문객 수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국제관광진흥기구는 29일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60만 800명에 달한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23만 5900명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한국인 관광객은 2006년보다 22.8%나 증가한 데 비해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보다 4.4%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전체 관광객은 2006년에 비해 무려 13.8%나 증가한 834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일본이 적극 추진하는 ‘2010년 해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 한 발 다가선 셈이다. 경제성장세가 빠른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4년 연속, 기록을 경신해 사상 처음 800만명선을 넘어섰다. 또 엔화의 약세에 따라 일본 쇼핑 관광객이 몰린 데다 음식과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도 한몫했다.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아시아 국가가 70% 이상 차지하며, 이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 hkpark@seoul.co.kr
  • 최태원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최태원회장의 깊어지는 고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이라크 때문이다. 이라크 원유를 포기하자니 값싼 수입선이 아쉽고, 쿠르드 유전을 포기하자니 엄청난 개발수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29일 산업자원부와 SK에너지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정부는 새해 들어 SK에너지에 대한 원유 공급을 중단했다.6개월 단위로 계약(하루 9만배럴)을 갱신하는데 지난해 말로 기존 계약이 끝나자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허락없이 쿠르드 자치정부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사업에 SK가 참여한 점을 트집잡아서다.SK측은 이라크 수입물량만큼을 국제 현물시장에서 그날그날 사들여 메우고 있다. 문제는 재계약 협상시한이 이달 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루이틀새 극적인 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SK로서는 이라크 대체 수입선을 찾든지, 쿠르드 유전개발 사업에서 발을 빼든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최 회장은 이를 두고 “엄마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은지 고르라는 말과 같다.”며 선택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올 들어 ‘빠른 속도’를 부쩍 주문해온 최 회장이 이렇듯 시간을 끄는 까닭은 둘 다 놓칠 수 없는 토끼이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증시 폭락하면 국민연금 쥐어짜나

    정부가 미국발(發)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파로 주가가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유동성 지원 강화 등의 대책을 내놓았다. 펀드의 대량 환매에 따른 금융시장 붕괴를 막겠다는 의도다. 정부의 발 빠른 대응과 조기경보 시스템 가동은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연기금을 동원해 증시 붕괴를 막겠다는 발상은 잘못됐다. 특히 연기금 중에서도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보험금이다. 수익률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해 연금 수급률을 60%에서 40%로 낮췄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수익률과 상관없이 증시 부양에 국민연금을 동원하려는 발상은 무책임한 ‘관치(官治)’의 전형이 아닐 수 없다. 모기지 금리 동결과 감세에 이어 정책금리까지 0.75%포인트 내린 미국과는 달리 인플레 압력과 경제살리기라는 상반된 정책 목표 사이에 끼인 정부로서는 동원할 수 있는 정책수단이 별로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 국민연금도 기관투자가로서 금융시장 붕괴 방지에 일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럼에도 그것이 국민연금의 수익률 원칙을 앞지를 수는 없다. 국민연금이 오늘날 불신의 대상이 된 것은 과거 증시 부양에 동원됐다가 그 손실이 가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됐기 때문이다. 국민연금 독립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오늘 연기금 관계자들을 소집해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연기금의 독자적인 판단은 무시한 채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을 조기 집행하듯이 주식투자를 강요해선 안 된다. 협조에 그쳐야지 과거처럼 윽박질러선 안 된다는 얘기다. 차기 정부가 지향하는 시장논리와도 맞지 않는다. 시장 상황이 펀드의 환매가 불가피하다면 그것대로 작동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지난해 펀드 열풍 땐 뻔히 버블이 예견됨에도 정책당국은 뒷짐을 지고 있지 않았던가. 이젠 관치의 습성을 버려야 한다.
  • ‘제2의 조승우’ TV 리얼리티쇼로 찾아라

    ‘제2의 조승우’ TV 리얼리티쇼로 찾아라

    고전적인 오디션으로 뮤지컬 배우를 뽑는 시대는 지났다. 영국·미국처럼 TV리얼리티쇼로 뮤지컬 배우를 선발하는 방식이 올해부터 국내에도 본격 도입된다. 작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는 BBC 리얼리티쇼로 ‘사운드 오브 뮤직’‘조지프 앤드 더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의 주연이 탄생했다. 여기서 생겨난 대중의 호응은 작품에까지 이어졌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스타 등용문 역할뿐 아니라 작품 홍보에도 톡톡히 공을 세운 셈이다. ●‘마이페어레이디’주연 TV에서… SM엔터테인먼트도 합류 해외 제작시스템에 발빠른 국내 공연기획사들도 이를 중요한 마케팅기법의 하나로 눈여겨 보고 있다.‘지킬앤하이드’‘맨오브라만차’ 등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는 8월 공연 예정인 ‘마이페어레이디’(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주연을 리얼리티쇼로 뽑을 예정이다. 온스타일을 통해 3월부터 16주간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국 3개 도시를 돌며 지원자를 모집, 후보 20여명의 훈련과정을 안방극장에 배달한다. 공연사업에 본격 진출하는 SM엔터테인먼트도 9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할 ‘제너두’의 오디션을 케이블TV와 프로그램으로 꾸밀 예정이다.3월부터 방영될 이 프로그램은 전국 5개 광역시를 돌며 ‘제너두’의 주인공 키라를 모집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SM엔터테인먼트는 그보다 앞선 2월 초부터 3개월간 tvN을 통해 클럽뮤지컬 ‘동키쇼’의 코코스타그룹 멤버들의 훈련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내보낸다.SM엔터테인먼트는 10년간 쌓아온 가수 오디션, 훈련 시스템를 통해 뮤지컬 배우도 투자·양성한다는 복안이다.SM엔터테인먼트의 장준원 이사는 “배우 구하기 힘든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이는 다른 제작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연예술아카데미(이사장 설도윤)도 소외계층 청소년들의 공연예술 자선학교인 ‘뮤지컬 스쿨’학생들의 훈련 모습을 하반기쯤 리얼프로그램으로 기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화된 스타마케팅… TV형 스타 아닌 공연형 배우 배출해야 이런 형식의 배우 발굴은 뮤지컬 장르가 산업화되고 뮤지컬 배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 났음을 보여 준다. 청강문화산업대 이유리 교수는 “대중지향적인 방송매체에서 뮤지컬 배우를 뽑는다는 건 그만큼 뮤지컬이 사회 일반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를 ‘긍정적인 시도’라고 평가했다. 뮤지컬 인력이 부족한 시장 여건이 가장 큰 이유다. 순천향대 원종원 교수는 “이는 문화산업으로 한단계 진화하는 과정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원 교수는 “‘있는 스타’만 활용하려고 하는 현실에서 의미있는 시도이며 콘텐츠 자체의 부가가치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조용신 뮤지컬 평론가는 “진화된 스타마케팅이지만 ‘도박’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조 평론가는 “제작사는 ‘공연에 적합한’ 배우를 뽑는 게 목적이지만 쇼가 중시되는 방송에서는 ‘TV형 스타’에 점수를 주고 반대의 경우 시청자들이 반발하는 등 매체간 간극이 크다.”며 공연계와 방송 매체의 적절한 조화를 주문했다. 뽑고 나서도 문제다. 젊은 배우들이 공연보다 방송으로 가는 과정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제작사들의 마케팅 전략 차원의 이슈화에 머무를 경우 본래 취지가 흐려질 수도 있다. 시청률과 지원자 수요가 어느 정도 나올지도 관건이다.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가수 박진영의 오디션 프로그램 ‘영재육성 프로젝트 99%’도 오래 못 갔듯 아직 국내에선 저변이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8)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섬유’ 대표 줄피카르 알리 칸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8) 파키스탄 출신 ‘무슬림섬유’ 대표 줄피카르 알리 칸

    한국에 살고 있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은 대략 3만 5000여명, 서울에만도 1만 5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슬람권 이주노동자들이 늘면서 무슬림들의 영역과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이들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이자 홀대받는 소수 종교인들로 머물러 있다. 파키스탄 페샤와르 출신의 사업가 줄피카르 알리 칸(36·무슬림섬유 대표)은 그래서 돋보이는 인물이다. 한국의 웬만한 무슬림들은 다 아는 독특한 이력의 한국 예찬자.9년째 서울에서 의류 원단 무역회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지만 한국인의 입장에 서서 종교를 내세우지 않은 채 한국과 더불어사는 이방인들에게 평화와 사랑 심기를 실천하는 독특한 무슬림이다. ● 아프간피랍사태 당시 구출순례 힘써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들의 석방 교섭이 난항을 거듭하던 지난해 8월 말. 한국에서 파견된 무슬림 4명이 파키스탄 페샤와르와 이슬라마바드에서 동분서주하고 있었다(본지 2007년 9월7일자 9면 보도). 공식 협상단들조차 현지 종교지도자들이나 탈레반측과의 접촉이 수월치 않은 상황. 그 와중에 몸을 사리지 않고 현지 부족장과 탈레반 수뇌부와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교신하며 봉사단원들을 구출하려는 힘겨운 순례를 계속하던 참이었다. 이 순례단을 사실상 주도한 외국인이 바로 줄피카르 알리 칸이다. “내가 택해 살고 있는 나라의 사람들이 내 고향에서 위험에 처한 것을 보고 그냥 앉아 있을 수 없었지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밤잠을 설치던 중 한국이슬람연합회(KMF)측이 현지로 가자는 제안을 해와 주저없이 나섰던 것입니다.” 해가 바뀌어 새해인사가 무성하던 무자년 정초(正初), 서울 한남동 이슬람중앙사원에서 무슬림 예배복을 정성들여 갖춰입고 기자를 맞은 줄피카르는 “부끄럽다.”며 당시의 이야기를 자꾸 피해가려 들었다.“얼마나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지만 한국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티끌만큼의 힘을 보탰을 뿐입니다.” 인터뷰를 묵묵히 지켜보던 한국인 이맘(예배인도자) 이행래씨가 안쓰러웠던지 슬쩍 거든다.“당시 봉사단 석방협상에 큰 영향을 미치던 페샤와르 파슈툰 부족에게 줄피카르가 그토록 명망 높은 줄 몰랐습니다. 줄피카르가 없었다면….” 줄피카르는 페샤와르 태생이지만 “솔직히 지난해 고향 땅에 가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거듭되는 종교분쟁과 정쟁에 염증을 느껴 한국에 오기 5년 전부터 페샤와르에서 이슬라마바드로 옮겨 살았던 그다. 그럼에도 마다않고 위험한 페샤와르 순례에 선뜻 동참한 고뇌가 읽힌다. 9년 전 줄피카르가 처음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순전히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 무역에 관심이 많아 영국 에드워즈 칼리지의 페샤와르 분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슬라마바드에서 해산물 업체를 운영하던 중 ‘한국의 의류원단 사업이 유망하다.’는 사촌의 말에 솔깃했던 것이다. 당시 주한 파키스탄 대사관에 근무하던 사촌의 말만 믿고 무작정 한국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줄피카르도 IMF의 환란은 비켜가지 못했다. 서울 옥수동 사촌 집에 머물면서 시장조사를 해보니 생각과는 영 딴판이었다.2개월 만에 실망감만 안고 보따리를 싸 이슬라마바드로 돌아갔지만 한국과 한국인들이 머릿속을 맴돌아 견딜 수가 없었다. 인연의 끈이 질겼을까. ● “이방인에 대한 한국인 배려 인상적” “한국인들이 무슬림들과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이 갈수록 더해졌어요.‘내 집을 찾은 사람을 섭섭하게 보내지 않는다.’는 무슬림처럼, 생면부지의 이방인인 나를 어떻게든 도우려는 한국인의 배려가 아주 인상적이었지요. 돈을 벌겠다는 내 자신이 초라해지더군요.” 그해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동대문 종합시장 앞에 작은 원단가게를 차려 9개월간 장사를 하다가 2000년 명동에 ‘무슬림섬유’라는 무역회사 간판을 달고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에서 만든 원단을 사들여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등 주로 이슬람·아랍 국가에 되판다. 한국인과 제대로 어울리려면 한국말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화여대 한국어학당도 6개월간 다녔다. 무슬림의 입장에서 한국인과 어울릴 길을 찾던 중 역시 모스크(이슬람사원)가 가장 빠른 지름길임을 알게 됐다.“처음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모스크는 한남동 중앙사원 한 곳뿐이었어요. 힘겹게 살아가는 외로운 무슬림들이 맘을 통하고 정을 나누던 유일한 공간이었던 셈이지요.” ● 한남동 모스크사원서 봉사의 길 첫발 이들을 한국인들과 연결해 살게 할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지만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몸으로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 한남동 사원에 몸을 담아 봉사에 나선 것이다. 금요일 낮 예배는 물론, 평일 밤 9시부터 2시간가량 열리는 무슬림 친교·봉사행사에 꼬박꼬박 참석한다. 그가 참석하지 않는 친교·봉사행사는 열리지 않을 정도이다. 지금 한국에 있는 9개의 이슬람사원과 50개의 임시성원(무살라)이 세워질 때도 빠짐없이 그의 힘이 보태졌다. 사업을 하면서 한국인들을 대할 때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신을 추스른다.“버는 만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자. 받는 만큼 되돌려주자.” 자신을 속이는 시장의 상인이나, 거리에서 마주쳐 까닭없이 핀잔을 주는 사람들에게도 웃음을 돌려준다. 그 때문일까. 처음 한국에 왔을 때와는 자신을 대하는 한국 사람들의 태도가 한결 부드러워졌단다.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자신과 관련있는 이들의 경조사엔 빠지지 않고 기쁨과 아픔을 나눈다. 힘든 일을 당한 이들에겐 아무리 일이 바빠도 달려가 손을 내민다. 무슬림이 사망하면 묻히는 충북 청주의 진달래공원묘역까지 장례객들을 차로 실어나르는 일도 일상사가 되었다. 외국의 무슬림 순례단들이 입국할 때 까다로운 수속을 도맡아 무슬림들에겐 ‘해결사’로도 통한다. ● “호전적 이미지 빨리 벗어났으면” 어쩔 수 없는 무슬림. 하루 다섯 번의 이슬람 예배를 단 한 번도 거르지 않는다. 한국인 지인들이 그와 전화통화를 할 수 없는 유일한 시간이 예배시간이라고 한다. 아무리 보아도 신앙이 우선일 뿐 돈 버는 일은 덤이다. 내년이면 한국생활 만 10년째.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한국인 여성과 결혼해 두 아들도 얻었다. “이슬람은 바로 평화의 생활이고 실천이지만 한국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사람들은 이슬람의 본 뜻과는 달리 왜곡된 인상에 매몰돼 있다.”는 줄피카르.“처음 한국에 올 때의 초심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는 그가 요즘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일은 역시 ‘한국인과 더불어 잘사는 무슬림’이다. “내가 한국에서 잘 사는 길은 무슬림의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겠지요. 한국인들이 내가 사는 모습을 통해 ‘한손에 칼 한손에 코란’식의 호전적이고 왜곡된 이슬람 이미지를 버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지요.” 새해 들어선 한국인들과 외지의 무슬림들이 항상 어울려 교류할 수 있는 상설기구 만들기에 흠뻑 빠져 있다. 한국인 무슬림들도 종전과는 달리 적극 돕고 있단다.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저녁 예배시간을 알리는 이맘의 목소리에 기자의 눈치를 살피다 불쑥 한 마디를 던지며 사원으로 난 계단을 오른다.“나는 결코 선교사가 아닙니다. 한국인들이 모두 무슬림 아닌 무슬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페샤와르에서 보낸 평화의 전령이 아닌가.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줄피카르 알리 칸은 ●1972년 파키스탄 페샤와르 출생 ●1991년 영국 에드워즈 칼리지 경영학과 졸업 ●1991∼1998년 이슬라마바드에서 해산물 업체 운영 ●1998년 의류 원단 사업차 한국에 와 2개월 만에 본국으로 귀국 ●1998년 한국 정착, 동대문에서 원단 가게 운영 ●2000년 명동에서 무역회사 ‘무슬림섬유’회사 창업 ●2000년∼ 한국 이슬람사원서 봉사활동
  • 잇단 위작파문 미술시장의 최대 화두는?

    잇단 위작파문 미술시장의 최대 화두는?

    “믿고 사세요∼” 최근 박수근의 ‘빨래터’ 위작 시비 등 지난해 이후 가짜그림 파문이 잇따라 불거지자 미술계는 지금 신뢰회복을 위해 몸부림 중이다. 낙찰받고 1년 뒤 작품을 되팔 때 일정 가격을 보장해주거나 위작의혹이 제기되면 무조건 100% 환불해주는 등 전례 없이 다양한 ‘소비자 보호장치’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건 역시 온라인 시장 쪽이다. 국내 최대 미술품 온라인 사이트인 포털아트는 이른바 ‘보장경매’ 제도를 도입, 지난 12일 경매 작품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보장경매란 소비자가 작품을 구입하고 1년 뒤 다시 경매를 통해 되팔 때 낙찰가의 최소 80%를 보장해주는 제도. 포털아트는 국내 화가 경매 작품 가운데 약 50%에 대해 이 제도를 우선 적용하며 소비자 반응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포털아트측은 “작가는 낙찰가 가운데 실제 지불받은 돈의 80%를, 포털아트는 관리비의 80%를 각각 부담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새달 21일 첫 경매를 시작하는 신생 웹사이트 오픈옥션도 소비자 위주의 판매제도로 승부수를 띄웠다. 안목이 부족해 미술품 투자를 망설이는 초보 컬렉터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골든아이(Golden eyes)’제도를 마련했다. 서성록, 윤진섭, 신항섭 등 저명 미술평론가들이 주축이 된 작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미술시장에서 저평가돼온 40∼50대 작가들을 위주로 투자가치가 높은 유망작품을 엄선해준다는 복안이다. 오픈옥션 이금룡 회장은 “좋은 작품을 안심하고 구입하는 동시에 투자가치도 있는, 예술성과 상업성 모두가 보장되는 제도”라고 밝혔다. 오픈옥션에서도 구입가의 80%를 보장해주는 제도(환금성 보장 시스템)를 마련했다. 단, 이는 작품을 낙찰받은 지 1년이 지난 시점부터 1년 동안만 적용된다. 일반 컬렉터들을 위해 가격왜곡을 막는 장치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오픈옥션은 최고가 제한선을 정했다. 경매 전 프리뷰 행사에서 서면이나 전화로 사전에 정해둔 최고가 응찰이 이뤄지면 경매를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달 말부터 메가아트는 아예 작가들에게 직접 작품가격을 올리게 할 예정이다. 메가아트의 이호정 대표는 “처음엔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 작가들 위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작가와 소비자의 직거래 개념이어서 향후 합리적인 작품가격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미술협회 정책연구소와 제휴해 작가를 섭외하고, 정책연구소가 발행하는 작품인증서를 판매시 추가하는 등 소비자 보호장치를 늘려가기로 했다. 포털아트, 이엠아트, 메가아트 등 주요 온라인 판매 사이트들에서 작가가 작품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는 장치는 이미 일반화돼 있다. 최근엔 동영상 화면까지 띄워 신뢰도를 끌어올리려는 추세이다. 외국작가들의 동영상도 찍어 작품설명 등을 자막 처리하는 건 물론이다. 위작 시비가 터져도 그나마 상대적으로 온라인 판매사이트들은 외풍을 덜 탄다. 위작 시비가 붙는 작품들이 주로 오프라인에서 고가에 거래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비해 미술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된 건 사실이나, 일반인 컬렉터들의 시장참여는 줄지 않았다는 게 미술계의 중론이다.“다양한 신뢰장치들로 질서를 잡아가면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미술시장의 확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지적들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테크 칼럼] 멀리 내다 봐야 성공한다

    지난해 코스피 208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식시장은 올들어 1800대에 머물고 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시작된 미국발 악재는 고용 둔화, 소비 둔화,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서 세계경제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증권시장은 기업 실적 둔화와 대규모 차익 거래 잔고의 벽에 부딪혀 하락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2008년을 맞이하면서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던 전략가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가상승에 편승해 가입했던 주식형 수익증권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만 간다.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인가. 단기적 관점에서 주식시장을 바라보면 당분간 주가가 오를 가능성보다는 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투자자들의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드는 것은 미국 경제침체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고, 유가와 곡물값 상승으로 물가가 오르면서 살림살이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때는 멀리 내다보는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다. 길게 보면 2008년 말, 더 길게 보면 2010년까지 큰 그림을 그려 보면 현재 당면한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한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가 부딪힌 문제는 단기적 관점에서는 위기로 보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결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정부가 공동 보조를 맞추면서 공동 해결에 나섰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었다.1986년 대부조합사태,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1998년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 파산 등의 위기 상황이 있었다. 미국 정부의 금리인하 조치를 비롯한 각국의 공동 노력으로 해결됐고 주식시장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해결을 위해 미국은 3차례 정책금리 인하를 단행했고, 1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인하가 예상된다. 단기적 관점에서 보면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한 상황이고, 주변 경제지표도 나빠지고 있어 불안하다. 하지만 위기 상황 이후에 나타나는 기회를 기다리면서 인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의 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인도·브라질·러시아, 이른바 브릭스 증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새 정부는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기업들의 투자심리도 살아나고 있다. 한국 경제는 국민소득 2만달러를 넘어서 3만달러 시대를 향해 달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 시장의 호황으로 수혜도 있을 전망이다. 멀리 보면 희망이 보인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단기투자가가 아니라 장기투자자였다. 단기적 상황에 주목한 사람이 아니라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사람들이다. 결국 이들의 장기적 전망이 투자의 성공을 가져왔다. 장기투자는 단기투자처럼 화려함과 발빠른 속도의 변화는 없다. 하지만 장기적 전망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커다란 수익을 가져다 주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오성진 현대증권 포트폴리오분석부장
  • [프로야구] KT창단 60억+α로 가닥

    프로야구 8개 구단이 KT의 참여를 적극 환영했다. 그러나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며 재협상하기로 했다.KT가 더 많이 투자하고 프로야구에 들어오기를 주문한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08년 제1차 이사회를 열어 KT의 가입 여부를 놓고 4시간 이상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창단 가입금이 너무 적다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8개 구단 가운데 조남홍 KIA 사장이 이경재 한화 사장에게 위임장을 전달하고 빠졌다. 하일성 KBO 사무총장은 “이사회는 KT의 창단을 전폭 환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모든 야구인들과 국민이 염려했던 7개 구단의 우려에서 벗어나 8개 구단으로 출발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다만 전 구단은 이왕 야구 한가족이 되는 KT에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KBO에 보다 성의 있는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성의 있는 조치’가 결국 “금액에 대한 재협상”이라면서 “빠른 시일 안에 KT 관계자를 만나 의견을 나눈 결과를 갖고 다시 최종 심의하기로 했다.KT의 자세가 변하든 변하지 않든 다음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KT는 KBO와 서울 연고지에 따른 보상금 없이 가입금 60억원만 내고 현대를 인수한 뒤 재창단하기로 합의했다. 결국 역대 최저액이란 ‘헐값 논란’을 일으켰고, 기존 서울 연고 구단 LG와 두산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KT는 KBO와 합의한 60억원 이외의 돈을 내지 않겠다던 종전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KT 관계자는 “먼저 7개 구단 모두 프로야구 가입을 지지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족으로 붙은 조건에 대해서는 내부 논의 절차를 거쳐 공식적인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우 KBO 총재는 이사회 모두발언을 통해 “매끄럽지 못했던 일처리를 사과한다. 구단의 권위에 상처를 입힌 점을 어떻게 책임질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몸을 던질 각오를 내비쳐 ‘원론’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각론’ 합의에는 실패했다. 하일성 사무총장은 “오해됐던 부문과 사실이 아닌 부문이 있어 이사회에서 의견 수렴과 설득을 같이 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많은 부분이 해소됐다. 처음에는 격론이 장기간 이어졌지만 마지막 단계에서는 웃으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됐다. 오해와 불신이 많이 해소됐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1년여 주인을 찾지 못한 현대의 운명이 KT의 손으로 다시 넘어갔다.KT가 ‘성의 있는 조치’를 내리고, 그라운드에서 첫선을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미술계에도 ‘친디아’ 열풍 분다

    미술계에도 ‘친디아’ 열풍 분다

    중국 현대미술에 이어 인도, 베트남 미술이 국내 미술계에서도 ‘이머징 마켓’으로 주목받고 있다. 몇년째 중국 현대미술이 확고히 시장을 굳히고 있는 한편으로 세계미술계의 블루칩 종목으로 떠오른 인도, 베트남 현대미술이 발빠르게 세력을 불려나가는 추세다. ●인도·베트남 현대미술 발빠르게 확산 지난해 중국, 인도 미술이 함께 전시회 곳곳에서 소개되기 시작하더니 지난 연말엔 아예 아시아 미술품만을 전시·판매하는 전문 유통업체가 생겼다. 이엠아트는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작품들만 취급하는 국내 최초의 아시아 미술품 전문기업. 이엠아트 최은주 대표는 “1년여 회사설립을 준비하면서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의 대표작가 120여명을 일일이 만나 작품 직거래 계약을 맺었다.”면서 “그동안 유명 갤러리를 통해 발생했던 유통마진을 크게 줄여 ‘작은 손’ 수집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작품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엠아트는 웹사이트와 화랑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인터넷에서 먼저 작품을 충분히 이해한 뒤 화랑에 들러 부담없이 실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한국 중국 인도 베트남 등 4개국 대표 화가 및 관계자들이 함께 모인 ‘아시아 미술 연구회’를 후원, 아시아 미술의 국내 유통망을 체계적으로 구축해갈 복안이다.‘아시아 미술 연구회’의 조성룡 이사는 “현지작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외국작품을 원가의 300∼500%의 마진을 붙여파는 화랑가의 관행을 탈피하면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진 유망작가들의 작품을 거품없이 ‘실비’에 구입할 수 있다.”며 “올해 안에 1만 5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망작가들의 아트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 온라인 경매사이트 속속 등장 아시아권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온라인 미술품 경매사이트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문을 연 메가아트도 초보 수집가들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의 유망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10만원에서 50만원선이면 무난히 구입할 수 있어 마니아 소비자층이 생겨날 정도. 인도의 인기 중견작가 데브다타 파데카를 비롯해 티예브 메타, 람 쿠마르, 젊은 작가 라쉬미, 베트남의 부딘선 등 국내 컬렉터들에게 주목받는 작가군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들 그림의 인기배경은 그러나 가격경쟁력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인도, 베트남 미술은 중국의 현대미술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이다. 메가아트 이호정 대표는 “인도와 베트남 그림은 강렬한 색감으로 전통적인 역사와 문화를 그려내면서도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식민지 시대에서 영향받은 특유의 화풍과 구상이 묘한 분위기를 발산한다.”고 분석했다. 아시아적 가치에 사상의 깊이가 녹아든 인도 그림은 유행을 타지 않기로도 유명하다. 상대적으로 초보 컬렉터들에겐 투자 위험부담이 덜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초보 컬렉터들 투자 위험부담 덜어줘 최근엔 해외 미술품 유통회사들의 발빠른 행보도 엿보인다. 한 관계자는 “영국계 대형 유통회사가 국내에 인도와 유럽 미술품을 전문판매하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작업 중”이라고 귀띔했다. 친디아(중국·인도) 미술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건 세계적인 추세이다. 경제 급성장으로 부를 축적한 신흥 자산가들이 현대미술에 관심을 보이면서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무분별한 구매 열풍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는 “미술시장의 객관적인 자료 수집을 바탕으로,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는 안목을 키우는 일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시푸드시장 3자 대결

    시푸드시장 3자 대결

    외식업계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시푸드(Sea Food) 레스토랑 시장이 다자구도에서 3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시장 성장속도도 무척 빠른 편이다. 시푸드 시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군소업체들도 적지 않았으나 연말을 고비로 사실상 빅3로 정리됐다. 토종업체인 신세계푸드의 ‘보노보노’와 글로벌 브랜드인 미국계 ‘토다이’의 각축 속에 ‘마키노 차야’를 인수한 LG패션의 엘에프푸드가 가세했다.3자 대결이 볼 만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7일 “뷔페사업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웰빙바람을 타고 너도나도 뛰어들었으나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도와 맛, 서비스 등을 놓고 빅3의 불꽃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전장은 수요층이 밀집한 서울 강남지역이다. 시장 볼륨도 커지고 있다. 시푸드 시장은 2006년 전체 외식 시장의 3.4%였으나 지난해 5.1%로 불어났다. 올해는 6.3%,2010년에는 7.2%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한다.2006년 360억원 정도였던 업계 총 매출액도 지난해 700억원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에는 약 1120억원,2010년에는 약 218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3들은 매장 추가확대에 나서는 등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뜨는 사업인 만큼 덩치경쟁에서 결코 밀릴 수 없다는 분위기가 쉽게 감지된다. 지난해 2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 업계 1위자리를 꿰찬 신세계푸드는 수성과 영토 확장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빅3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2006년 10월 이 분야에 발을 들여 놓았다. 현재 보노보노 삼성점과 마포점 등 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매장 운영전략과 관련, 회사 관계자는 “서초와 송파구에 2개 정도의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400∼500석 규모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국내 시푸드 붐을 일으킨 토다이도 올해 말쯤 3호점을 낼 예정이다. 조태진 매니저는 “일단 3호점을 낸 뒤 추가 매장을 낼지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다이는 ‘투자는 하되 신중하게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2006년 3월 한국에 상륙할 당시 서울에 7호점까지 낼 계획이었다. 지난해 삼성점에서 140억원, 코엑스점(지난해 10월 오픈)에서 25억원 등 총 16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순위업계 2위다. 지난해 12월 마키노 차야를 인수해 엘에프푸드라는 법인을 설립한 LG패션의 의욕도 무척 강하다. 엘에프푸드 이인규 이사는 “시푸드 시장의 성장속도가 매우 빠른 편”이라며 “올해 2∼3개 매장을 새로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보지역은 서초와 송파, 목동, 분당이다. 부산 등 지방 진출의지도 내보였다. 한편 빅3 시푸드 레스토랑 이용료는 주말 저녁 기준(성인, 세금포함) 1인당 3만 5000∼4만원 정도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이명박 외교 ‘국가위상 높이기’

    이명박 정부,‘국격(國格)외교’ 나서나?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주 중 미·일·중·러 등 주변 4강(强) 국가들에 특사를 파견키로 하는 등 발빠른 외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교통상부가 최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보고한 새 정부의 외교정책 핵심인 3대 비전과 7대 독트린에 ‘국격을 높이는 외교’와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 강화’가 포함되면서 이른바 국격외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7일 “4강 특사를 파견함으로써 새 정부가 중시하는 한·미동맹 및 아시아 외교 확대, 에너지 외교 극대화 등에 대한 비전을 전달하고 ‘글로벌 코리아’로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4강 외교 강화와 함께 이 당선인이 특히 강조하는 국격외교가 실질적으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를 위해 참여정부에서 막 시동을 걸었으나 아직 ‘걸음마’ 수준인 공적개발원조(ODA)와 평화유지활동(PKO) 등 국제적 기여활동에 대한 참여 확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2015년까지 GNI(국민총소득) 대비 0.25%까지 올릴 예정이나 예산 확보 여부에 따라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중국 등도 ODA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높이려 하는 만큼 ODA 기여 경쟁이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지난해 7월 레바논 티르지역에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인 동명부대 350명을 파병하는 등 PKO 활동 참여에 나섰으나 국가적 위상을 고려할 때 1000명 규모까지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88만원 세대’ 멍에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88만원 세대’ 멍에 사회가 함께 짊어져야

    대학 졸업과 함께 IMF 한파에 부딪쳤던 72년생과 청년실업 대란 속에 비정규직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84년생 쥐띠 네 명이 2008년 무자년(戊子年)을 맞이해 만났다. 안진걸(36·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장), 라광수(36·도시철도공사 직원)씨와 김우광(24·한양대 졸), 김소림(24·여·한국외대 4)씨는 12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고 소박한 연대를 통해 2008년의 희망을 모색했다. ●군사정권 맞선 마지막 세대 VS 88만원 세대 안진걸(이하 안) 90년대 초반 학번들에게는 ‘386세대’니 ‘유신세대’니 하는 세대를 구별하는 말이 없다. 하지만 우리가 공유했던 역사적 사실은 있다.1991년 대학 새내기 때 91학번 동기인 강경대 학생이 백골단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숨졌다.1983년생은 잘 모르겠지만 백골단은 청바지와 청재킷을 입고 하얀 헬멧을 쓴 진압 전문 경찰부대였다. 강경대 열사 사망 이후 같은 또래의 대학생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는 ‘분신정국’의 열병도 경험했다. 마지막 군사정권인 노태우 정권에 항거하는 것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독재에 맞선 마지막 세대, 이것이 91학번이다. 라광수(이하 라) 우리 세대의 특징은 경쟁이다.91학번들은 역대 최고의 대학 입학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려고 준비하던 1997년에는 IMF(국제통화기금) 사태가 터졌다. 대학원으로, 고시촌으로 흩어지거나 자포자기했다. 안 72년생들은 시민단체로도 많이 들어갔다. 선배들처럼 변혁이나 혁명은 아니어도 사회에 소박하게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김우광(이하 우광) 요즘 낮에는 취업준비를 하고 밤에는 카페에서 5시간씩 일한다. 월급은 80만원이다. 이런 우리를 일컬어 ‘88만원 세대’라고 한다. 중학교 때는 부모님들이 IMF 사태로 명예퇴직하는 것을 목격했고, 고등학교 때는 ‘열린교육 1세대’ 또는 ‘이해찬 1세대’라고 불렸다. 김소림(이하 소림) 우리 또래는 대학입학 전에 이미 4년간의 공부 커리큘럼을 짜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낭만은 바라지도 않는다. 학점, 토익, 봉사활동, 어학연수, 자격증 등 ‘취업 5종세트’를 갖추는 게 목표다. 물론 다 갖춰도 정규직으로 입사하기 힘들다. 공부를 안 한 것도 아닌데 면접 기회조차 잡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청년실업의 해법은? 소림 아직 어떤 분야에 취업할지 정하지도 못했다.‘열심히 하면 붙을까.’란 의심과 절망 뿐이다. 친구가 특정 직종을 준비하면 무조건 따라하는 경향도 있다. 라 우리도 겪었지만 요즘 청년실업은 정말 심각하다.80년대 선배들처럼 데모도 열심히 하고 취업도 잘 하는 그런 세대는 아니었지만 지금처럼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사회에 뭔가를 기여하겠다는 신념 같은 것도 버리지 않았다. 요즘 후배들은 삶의 목표가 곧 취업이 됐다. 안 전체 채용의 5%도 담당하지 못하는 대기업에 들어가야 취업에 성공했다고 여기는 풍토가 바뀌어야 한다. 대학입학 성적이 평생을 좌우하는 학벌사회도 바뀌어야 한다.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좋은 사회다. ●세대간 연대가 필요하다 안 희망의 2008년을 맞기 위해서는 선배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386세대 등 사회를 고민했던 선배들이 이젠 후배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88만원 세대’의 비극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세대가 함께 해야 한다. 시민단체들은 올해 사회적 연대의 일환으로 대학등록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할 것이다. 소림 선배들은 등록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대항했으나 우리 세대는 장학금 등 개인적으로 풀려고 한다. 우광 우리 세대는 선배들처럼 거대한 담론에 대해 똑 부러지게 얘기하지 못한다. 자기 생각도 뚜렷하게 정립되지 않았다. 라 꼭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나는 많은 일을 하다가 지난해 겨우 정규직으로 취직했다. 함께 입사한 후배들을 보면 자기 주장을 우리보다 훨씬 잘 표현한다. 안 고용시장의 55%가 비정규직이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하지만 누군가 비정규직이 돼야 하는 게 현실이다. 소림 자발적인 비정규직은 아무도 없다. 우광 커리어를 쌓기 위해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친구들이 있지만 그들도 결국 정규직으로 가기 위한 발판으로 활용한다. 안 비정규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다는 말까지 나오지 않았나. ●2008년 우리의 꿈 우광 최선을 다하면 꿈과 목표가 이뤄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소림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안 우리 사회가 힘들다고 하지만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빠른 시간 내에 이룬 저력이 있다. 세대간 소통을 통해 연대를 이루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 라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지난해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하며 자조했다면 올해는 ‘참 소중한 인생’이라고 느끼며 사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정리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통사고환자 ‘저혈량성 쇼크’ 주의

    교통사고를 당해도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없어 안심하다가 갑자기 사망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 조사결과 내부 장기 손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사망한 환자 10명 중 7명이 ‘저혈량성 쇼크’로 나타났다. 경기도 안양의 한림대성심병원 신경외과 장인복 교수는 최근 이같은 조사결과를 대한신경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1999년 7월부터 2007년 5월까지 9년 동안 한림대 성심병원 응급실에서 내부 출혈 등 다발성 손상으로 사망한 환자 42명을 분석한 결과 74%가 저혈량성 쇼크가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병원을 찾을 당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의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저혈량성 쇼크가 진행돼 사망한 환자의 비율도 45%에 이르렀다. 저혈량성 쇼크 환자는 불안감과 두려움을 호소하는 등 의식 변화가 먼저 생겨나고 호흡이 얕고 빠르며 불규칙하게 된다. 위장으로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메스꺼움이나 구토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산소가 신체 각 조직으로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해 피부, 입술, 손톱 주위가 새파랗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럴 경우 즉각적인 예방조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환자를 베게 없이 수평으로 눕힌 다음, 외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출혈 부위를 높여줘야 한다. 다리상처가 있으면 발을 20∼30㎝높여주는 것이다. 뇌출혈이 의심되거나 머리, 목, 가슴에 상처가 있으면 머리를 높게 눕히는 것이 좋다. 장 교수는 “환자의 체온 유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모포를 싸주거나 전기담요 등으로 체온을 유지하는 방법을 권장한다.”며 “물론 빠른 시간 안에 MRI(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나 혈관조영술이 가능한 전문의료기관의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제정책 벌써 우향우?

    경제정책 벌써 우향우?

    새정권이 출범하기도 전에 정부 정책이 ‘우향우’ 자세로 급선회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대통령’을 내세우면서 참여정부와 상반되는 공약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공직사회의 발빠른 ‘변신’을 보여준다. 정부는 분배 중심의 경제운용 기조뿐 아니라 부동산 세제와 출자총액제한 제도, 서민금융 등 기존의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23일 재정경제부와 공정위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이 당선자가 밝힌 공약들에 대한 검토 의견을 담을 방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새해 경제운용은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을 반영해서 다시 짤 수밖에 없다.”면서 “다만 단기간에 실시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사항들을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제의 경우 1주택자나 장기보유자, 노령자 등에 한정해 세부담 완화 문제를 검토한 적이 있는 만큼 정책 변경에 큰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종부세 부과기준이나 양도세 세율 등과 같은 기본 골격을 당장 바꾸는 것에는 반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측 내에는 내년 총선 전까지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20%를 만족시키기 위해 80%의 반감을 살 수 없다는 이유다. 유류세를 낮추겠다는 이 당선자의 공약에 재경부는 난감해하면서도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였다. 기본적으로 유류세 인하는 기름 소비를 촉진하고 환경문제를 야기하기 때문에 반대한다고 했지만 내년 세수 전망 등을 감안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출총제 폐지 및 대안 마련 등에 착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년 1월 인수위 보고서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킬 것”이라면서 “다만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제시, 이 당선자의 판단에 맡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그동안 출총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현재 2개 기업에만 적용되는 등 제도의 실효성이 떨어져 폐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성은 여러차례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출총제를 폐지하고 공정거래법도 경쟁촉진법으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출총제는 총자산이 10조원 이상인 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자산이 2조원 이상인 기업은 순자산의 40%를 초과해 다른 회사에 출자하지 못하는 제도이다. 이 당선자측이 서민·빈곤층 금융대책으로 내세운 신용불량자나 고리사채 이용자 등의 이자부담 경감과 관련, 재경부는 고심 중이다. 이른바 ‘신용사면’을 단행할 경우 성실한 채무 이행자와의 형평성 문제가 야기되고 금융기관과 고객과의 계약에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느냐는 논란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휴면예금관리재단을 설립, 금융소외자 등에 신용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만큼 ‘신용사면’과 연계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규제의 완화 여부도 관심이다. 그동안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명분 때문에 수도권 규제가 거의 풀리지 않았으나 산업자원부를 중심으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재경부와 환경부 등은 여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지만 그 톤은 강경 일변도에서 많이 약해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가로림만 방제船 65척 투입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 5일째를 맞아 해양수산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1일 오후 경기 해안으로 기름띠 확산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화성, 평택, 안산, 시흥 등은 하루종일 방제 장비 확보와 인력 동원 등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날 풍향과 풍속 등의 기상 조건이 크게 변하지 않으면 ‘12일’이 기름띠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가늠하는 중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는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한 충남 태안·서산·보령·서천·홍성·당진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충남도에 예비비 59억원, 특별교부세 10억원 등도 함께 지원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사고 피해가 큰 만큼 정부가 민간의 피해에 대해 먼저 보상한 뒤 보험사 등에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태안과 서산을 잇는 가로림만 양식장 4823㏊에서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등 해안선 양식과 양식장 8400여㏊에서 피해가 집계됐다. 민·관은 충남 최대 양식장 밀집지역인 가로림만을 보호하기 위해 처절한 사투를 벌였다. 가로림만 내측 해역에 어선 45척을 동원한 데 이어 20척이 추가로 투입돼 기름띠를 제거했다. 해경은 경비정과 방제정 등 선박 220여척과 항공기 5대, 군인·경찰·주민 등 인력 1만 3000여명을 동원해 해상과 해안에서 방제작업을 펼쳤다. 세계적 철새 도래지인 천수만으로 물길이 흘러오는 안면도 연륙교 해상에 오일펜스 1㎞를 추가로 설치했다. 해상 기름띠의 위치는 이날 북서풍이 약해지면서 전날과 차이가 없었다. 남쪽으로 안면도 앞바다부터 북쪽으로 서산 대산석유화학공단 인근까지 남북으로 70㎞ 정도 퍼져 있다. 그러나 12일이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크고, 조류의 속도가 가장 빠른 ‘물때(9물)’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이 기름띠 확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의 기상 조건을 토대로 해경 방제대책본부가 모의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름띠가 14일 안면도 남단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발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지휘 체계가 이원화된다. 최민호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피해복구 체계를 해상과 연안으로 이원화한 뒤 해상 복구는 해경과 해양수산부, 연안 복구와 인력·장비 동원은 충남도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평택 김병철·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 장세훈기자 golders@seoul.co.kr
  • [BBK 수사 발표] 昌 “오늘은 검치일”

    [BBK 수사 발표] 昌 “오늘은 검치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5일 구속 상태인 김경준씨를 접견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이 후보측은 검찰 수사 결과가 국민의 뜻에 반한다고 규정하고, 범국민저항운동에 들어갔다. 이 후보 캠프 법률지원단장인 김정술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1시간20분 동안 서울중앙지검 10층 접견실에서 김씨를 만났다. 김 변호사는 “김씨가 ‘검찰의 10년 징역 얘기가 두려워 검찰 요구대로 진술을 맞춰준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씨의 말대로라면 검찰이 이 후보를 위해 김씨와 일종의 형량협상을 시도해 자신이 허위 자백을 했다는 게 된다. 김씨가 같은 주장을 계속할 경우 이 후보의 BBK 연루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씨는 “검찰이 정치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MB(이명박 후보)를 (수사)하기 어렵다. 이 후보를 혐의 없는 쪽으로 하면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건데, 그러면 이 후보가 김경준씨를 문제삼지 않을 것”이라고 수사검사가 자신에게 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검찰이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서 잔인하게 12∼16년형을 살릴 수 있지만, 협조하면 3년으로 구형해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변호사를 통해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내용을 전해들은 김씨는 발표내용의 세부사항과 관련, 다른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수사과정을 녹음·녹화했다는 검찰 발표와 달리 김씨는 “3차 신문부터 영상녹화장치가 고장났다고 해서 장치가 없는 검사실에서 검사와 단 둘이 조사를 받았다.”고 했다. 김씨는 자신이 제출한 BBK 관련 한글계약서를 위조했다고 한 검찰 진술도 김 변호사 앞에서 번복했다고 한다. 김씨는 “사인과 간인이 없다는 이유로 위조됐다고 하지만, 다스 계약서는 이것보다 더 허술하다. 막도장만 찍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후보는 “국민의 의혹을 전혀 풀지 못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한나라당의 후보 사퇴 압력에 대해서는 “황당한 소리 하네.”라며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혜연 대변인은 “우리는 오늘을 또 하나의 검치일(檢恥日)로 정한다.”고 비난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펀드수익률 눈높이를 낮춰야”

    “펀드수익률 눈높이를 낮춰야”

    “펀드 가입자들의 눈 높이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작업을 하는 중입니다.” 윤설희 국민은행 서초PB센터장은 3일 펀드로 돈이 쏠리는 현상과 관련해 “펀드 투자로 은행 정기예금의 2∼3배 수준에서 수익을 올리는 게 맞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남 지역 고액 금융자산가들의 포트폴리오 트렌드 변화, 펀드 및 금리 전망 등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소상히 들려줬다. 그는 “지난해 연말 중국 펀드에 가입한 사람은 1년 만에 100%의 수익률을 올렸고, 그 이후 60∼70%선으로 밀렸지만 10∼15%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이 맞다.”고 진단했다. 은행들의 최근 예금금리는 연 6∼8%대이다. 윤 센터장은 최근 중국 펀드 수익률 하락에 대해 “한 국가에 몰입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객들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PB센터를 찾는 고객들 가운데는 “좀 쉬었다 가자.”며 펀드를 환매하는 이들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발빠른 손님들은 “중국 펀드가 조정을 받겠지만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보면서 성장통(痛)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펀드 전망에 대해 그는 “브릭스나 인도·러시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 전망이 좋다.”면서 “골드만삭스도 최근 ‘이젠 아시아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고객인 금융 부자들의 움직임도 소개했다.“원래 펀드를 오래한 사람들은 예금은 하지 않습니다. 펀드는 시간 싸움이라는 점을 체험해 알고 있지요.” “이머징시장을 관망하면서 한국 주식시장의 저점을 확인하고 국내 펀드를 분할 매수하기도 합니다.”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100을 기준으로 할 때 70 정도는 펀드에,30은 후순위채권이나 정기예금 또는 대기성 자금으로 운용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보유펀드의 현재가치가 상승해 초기 투자 대비 펀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금리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그는 “펀드로의 자금 유입 영향도 있겠지만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서브프라임 여파로 유동성 문제가 생기자 국내에 투자한 국채 등을 처분해 자금 회수에 나섰고, 이로 인해 시중 자금이 부족해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규모는 세계 시장의 1∼2% 수준이기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바람직한 포트폴리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PB 고객들은 글로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금리 방향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베이징올림픽 2008] “발야구로 타이완 뒤흔든다”

    ‘도하 참사는 더 이상 없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베이징올림픽 야구대표팀이 28일 결전의 땅 타이완에서 첫 현지훈련을 시작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3일 타이완 타이중에서 열리는 아시아 예선전에서 한 장만 걸린 본선 티켓을 따기 위해 보름 동안 구슬땀으로 적신 일본 오키나와를 떠나 지난 27일 타이완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28일 오후 7시부터 3시간 동안 타이중구장에서 달리기 등으로 몸을 풀며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 타이완에 이어 사회인 야구 선수로 꾸린 일본에 무릎 꿇은 수모를 똘똘 뭉쳐 벗겠다는 것.1일 타이완과의 1차전을 앞두고 “분석은 끝났다. 실력으로 압도할 수 있다.”며 사기도 높아지고 있다. 주장 박찬호(34)는 “일본 야구는 더 좋은 수준이고 타이완팀에도 힘과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기량 또한 절대 뒤지지 않고 우리는 단결력이란 장점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일본 대표팀이 경계령을 내린 이대호(25·롯데)는 “그렇게 나를 분석했을 정도면 좋은 공은 주지 않을 것이기에 실투를 놓치지 않겠다. 많은 점수를 뽑기 어려운 만큼 실투를 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도하아시안게임 때 4번을 맡아 일본전 3점 홈런 등 5경기에서 타율 .409에 2홈런 10타점으로 활약,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펄펄 날아 자신감도 붙어 있다. 일본 대표팀의 주전 포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는 “역시 대단하다. 조금만 실투하면 무조건 맞을 것”이라며 스포츠호치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를 꼭 집어 언급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도 이대호에 대한 대비책을 강조했다. 일본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가 이승엽 경계령에도 정면 승부, 예선리그에선 2점 홈런,3·4위전에선 결승 2타점 2루타를 얻어맞고 무릎을 꿇은 악몽이 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첫 경기를 승리한 뒤 일본전(2일)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하도록 하겠다.”면서 “우리 타자들의 컨디션이 아주 좋다. 타이완 투수들 공략이 가능하다. 빠른 선수를 중용해 3∼6번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으로 찬스를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발빠른 타자를 기용, 특유의 ‘발야구’로 첫 관문을 넘겠다는 뜻이다. 김경문호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광을 재현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단풍조차 모두 스러지고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요즈음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 이 늦깎이 꽃들은 분명히 가을꽃으로서 수선화, 박달목서, 상동나무, 동백나무, 한란, 비파나무, 보리밥나무 같은 겨울꽃과는 구별된다. 이들은 수은주가 영하 가까이 떨어지고 첫눈이 내리기도 하는 날씨에 꽃을 피워 우리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맘때 꽃을 피우는 식물은 두 부류다. 하나는 평범한 가을꽃이지만 꽃이 피는 기간 자체가 길어서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가을꽃 중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종류들로 늦가을이 개화기인 식물들이다. 이고들빼기, 갯쑥부쟁이, 꽃향유, 물매화 등이 개화기가 긴 식물에 속하고 산국, 감국, 털머위 등은 태생적으로 늦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남부지방 해안에 자라는 상록성 식물인 털머위는 늦가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이맘때 울릉도에 가면 이 식물이 섬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도 해안에서는 감국이나 갯쑥부쟁이를 12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올인’이라는 드라마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진 성산일출봉 부근의 섭지코지 같은 곳을 찾아가면 해안에서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 감국과 갯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나 울릉도와는 달리 원래부터 따뜻한 곳이라 할 수 없는 서울에서도 이맘때 꽃을 피운 식물들이 발견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온난화 영향이라기보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서울의 열섬현상 때문이다. 난방,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서울은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것이다. 왕벚나무 개화기가 충남 아산보다 1주일 이상 빨라진 것은 10년도 넘게 지속돼온 현상이다. 남부지방 원산의 왕대나무가 잘 자라고, 아열대 식물인 파초일엽을 화단에 심어도 죽지 않고 자란다. 며칠 전 서울의 대모산 자락에서 그 증거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바랭이새, 털물별아재비, 고마리, 쇠별꽃, 까마중, 개망초, 개여뀌, 서양등골나물, 미국가막사리, 환삼덩굴 등 10여 종의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산자락의 마을 근처에서 늦가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어 절기가 헷갈릴 정도였다. 이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귀화식물로서 논과 밭에서는 강력한 잡초가 되고, 자연에서는 토종식물을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자가 된다. 털별꽃아재비라고도 불리는 털물별아재비는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며 번식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래, 매우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는 잡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위해외래종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서울의 야트막한 산은 물론이고 녹지대에는 어디에나 들어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생태계가 안정되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들과는 달리, 서양등골나물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생태계 내에서 자신의 확실한 지위를 차지하고 생육지를 넓혀가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북미 원산의 미국가막살이도 하천이나 계곡 주변의 습지를 점령하여 다른 토종식물들을 밀어내고 있다. 이처럼 늦게까지 꽃을 피워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귀화식물들은 세력을 급속도로 넓혀가며 우리 국토를 잠식해 가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이맘때에 서울에서 꽃이 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경계할 일이다. 따뜻하게 변한 서울,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통합 재협상’ 갈등 일단 봉합

    “이번 대선에 정치 생명을 걸었습니다. 당 대표, 후보를 존중해 주십시오.” 14일 낮 서울 당산동 대통합민주신당 당사 6층 회의실.3시간에 걸쳐 진행된 ‘고문·선대위원장단·최고위원 연석회의’의 말미에 정동영 대선 후보가 마이크를 잡았다. 정 후보는 “총선, 당권에 티끌만 한 관심도 없다.”면서 “4자 회동 합의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및 단일화 조건에 대한 당내 반발로 지난 13일 최고위가 ‘재협상’ 결정을 내리자 후보가 직접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다. 당내 핵심 인사 30여명을 모아 놓고 “선거에서 목숨 걸고 싸울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그는 경선 승리 후 빠른 속도로 당내 화합과 경선 후유증을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정 후보의 리더십이 합당·단일화 협상에서 위기를 맞았다. ●신당최고위 “4자회동” 뜻 존중 결과적으로 이날 정 후보는 갈등을 봉합하는 단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최고위는 연석회의 직후 회의를 열고 ‘민주당과의 통합 및 후보 단일화를 위한 4자회동의 뜻을 존중하며 협상단을 구성한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이낙연 대변인은 전했다. 최고위가 전날 결정한 ‘재협상’ 입장을 뒤집으면서 정 후보는 갈등 수습 과정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리더십 검증에서 한 단계 넘겼을 뿐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당장 이날 연석회의에서만 해도 4자 회동 결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히 각 계파의 수장들이 나서서 재협상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김근태 공동선대위원장은 “어제(13일) 최고위 결정을 수락하고 재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은 “최고위 결정을 변경하면 당내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공천 심사의 공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답보땐 갈등 불거질 수도 오충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문희상 의원을 단장으로 한 협상단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김현미 대변인은 ‘4자 회동 결과도 재론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존중한다고 했으니까 나머지는 운영하면서,(협상단의) 협상력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수 있는 당내 갈등뿐만 아니라 통합의 결과물도 정 후보를 위협할 수 있다.‘정치 생명’을 거론하면서까지 통합작업을 강행했음에도 지지율 상승효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당내 기류는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나길회·춘천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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