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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고픈 곰들의 습격...포위당한 러시아 마을 피해 심각

    배고픈 곰들의 습격...포위당한 러시아 마을 피해 심각

    러시아의 한 소규모 도시가 수십 마리 굶주린 곰들에게 ‘포위’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인 시베리안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 2만 명가량의 러시아 동부 루체고스크 시는 벌써 한 달 넘게 30마리가 넘는 히말라야곰들의 크고 작은 습격을 받고 있어 빠른 대처가 촉구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곰들로 인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양봉업자는 곰들의 습격에 벌집을 파괴당하고 벌꿀을 모두 빼앗겼다. 유치원들은 전부 문을 닫았고, 특정한 구역들을 제외하면 아이들을 동반한 외출이 금지된 상태다. 특히 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곰에게 공격당하는 주민의 모습이 잡혀 충격을 주었다. 영상 속 피해자인 빅토르 두비스키는 “아파트 1층 발코니 밑에 숨어있던 곰이 입에 거품을 문 채 나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곰들은 공격 직후 자리를 떠났고 두비스키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에 시 당국은 소방호스나 사이렌을 통해 곰들을 쫓아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에겐 “안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서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 상황은 주민들뿐만 아니라 곰들에게도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시 경찰병력 중에는 전문 사수가 부재한 탓에 일반 경찰들이 지급된 총기를 수발씩 발사해 곰들을 사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거주민은 “한 발로 고통 없이 죽이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 사격을 통해 잔혹하게 사살하고 있다. 이미 여덟 마리가 사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주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곰들을 어쩔 수 없이 사살해야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지한 상태이며 상황을 개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처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했다. 국제 자연보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파벨 포멘코는 해당 사태에 대해 “올해 유독 곰들의 주식인 도토리가 많이 줄었다”며 곰들이 인간 거주지를 침입하기 시작한 것도 인근 숲에서 먹이를 얻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심재억기자의 헬스토리-13] 건강검진을 위한 네 개의 팁

     우리 국민들의 건강 상태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나아질 것입니다. 이는 의문의 여지없이 우리 의료 수준의 향상과 궤를 같이 합니다. 특히 국가 정책으로 자리잡은 건강검진의 기여가 크다는 점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 일반 수검자 입장에서 보면 아쉬움이 없지 않습니다. 국민 건강 수준에 맞춰 검진 내용을 좀 더 충실하게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일반 의료기관의 검진도 마찬가지입니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체크하는 항목은 필요한 사람만 검사하되, 질병의 발생 추이나 바뀐 생활패턴에 맞춰 필요한 항목을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제언입니다.  우리 국민은 기준 연령이면 누구나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생애 주기에 따라 정밀검진도 가능합니다. 건강검진이 부모님께 드리는 선호도 높은 효도선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막상 건강검진을 받으려고 하면 검사하는 병원이나 검사 비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검사항목이 다양해 헷갈리기만 합니다. 연령과 성별, 신체적 특성, 생활 방식이나 가족력 및 병력 등을 고려해 특정인에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를 가리는 일이 간단하지 않다는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사실, 가장 바람직한 건강검진이라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일률적 검진보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검진 설계가 먼저 이뤄져야 하겠지요. 또 일반적인 건강검진 항목에는 들어있지 않지만, 세상의 변화에 맞춰 반드시 짚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고령화 추이를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수명은 빠르게 늘어가는데, 사는 일이 ‘골골 칠십’이라면 장수가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노후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기 위해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네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물론, 이런 제안이 건강검진의 충실도를 더해 건강한 삶의 초석을 다지자는 의도이지 지금까지 받아온 건강검진이 무의미하다는 뜻이 아니라는 점 덧붙입니다.    ●심장을 살리는 ‘NT-proBNP검사’  나이가 들면 당연히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스스로 알던, 모르던 노화 등 다양한 요인으로 심장의 수축력, 즉 펌핑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지요. 이런 문제 중에 심부전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이 있습니다.  온몸을 돌아 심장으로 모이는 피를 다시 뿜어내는 일은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적인 생리활동입니다. 그런데, 심장이 혈액을 제대로 뿜어내지 못한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전신에서 심장에 응급신호를 보내 산소와 영양분의 빠른 보급을 독촉할 것이고, 다급해진 심장은 더 빠르게 박동하게 됩니다. 그렇게 심장의 운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 심장이 커지는 비대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심장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건 결코 좋은 일이 아닙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해 혈액순환 부조에 빠지게 되고, 이 때문에 정체된 체액이 폐조직으로 스며들어 폐부종을 유발합니다. 이런 상태를 심부전이라고 하지요.  심부전의 유병율은 보통 1∼3% 정도이지만, 일단 심부전이 온 상태에서는 관상동맥증 위험율이 70%까지 높아집니다. 만약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심부전으로 발전할 확률이 무려 60%나 되지요. 그렇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심장질환자나, 고혈압·비만 등 위험 요인을 가진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어떤 일이 있어도 심부전 상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의료 용어 중에 바이오마커(biomarker)라는 게 있습니다. 단백질이나 DNA, RNA, 또는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체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데, 이걸 활용하면 인체의 병리적인 상태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암이나 뇌졸증, 치매 등의 진단은 물론 신약 개발에도 두루 활용되고 있지요. 이 방법으로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건강 상태를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습니다.  특히, 심장질환과 관련해 바이오마커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질검사 목적으로 시행하는 고지혈증검사는 물론 ‘NT-proBNP’라는 검사법을 활용해 심장의 기능을 정확하게 측정, 평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의 심실에서 혈관으로 방출되는 물질인 NT-proBNP는 심장이 약해져 기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이 방출됩니다. 다시 말해, 심장이 과부화 상태가 되면 혈액 속의 NT-proBNP 양이 늘어나는데, 바로 이 특성을 이용해 심부전을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혈액 속 NT-proBNP의 양을 측정하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심장 기능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중장년 연령대에 심혈관질환이 의심되거든 주저하지 말고 NT-proBNP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로 이뤄져 번거롭지 않고, 비용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이런 간단한 검사로 심부전을 잡아낼 수 있다면 이후의 삶이 달라질테니까요.    ●난소암 조기진단과 표지자 ‘HE4’  2012년 국가 암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사망률 기준 10대 암 중에서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3.3%를 차지해 8위와 9위에 올라 있습니다. 또 2013년의 여성 10대 암 사망분포를 보면 난소암과 자궁경부암이 각각 3.7%와 3.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8∼9위의 뒷자리에 있지만, 어쩌면 그것이 더 치명적인 함정일 수도 있습니다. 앞 순위의 암은 경각심이라도 일으키지만, 뒷쪽 암들은 그런 경계의식마저 피한 채 야금야금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은 병기에 따라 1∼4기로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1기보다 더 이른 상태인 0기를 따로 넣어 구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진단기술의 발전과 ‘조기 발견,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감안한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이 0기 암이 문제입니다. 암은 암인데, 아직은 전이도 없고, 크기가 워낙 작아 CT나 MRI, PET 등 첨단 영상진단으로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에서 0기를 주목하는 것은 비록 조기 상태이지만 틀림없는 암이고, 이를 암으로 특정한 진단 방법을 신뢰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0기 암의 확인을 가능하게 한 진단방법이 바로 혈액학적 진단입니다.  의료인들의 일치된 견해는,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낼 수 있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래서 조기 발견이야말로 암을 이겨내는 가장 중요한 접근법이라는 것입니다. 현재 진단이 가능한 범주에서 보자면, 0기 상태에서 암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어려움이 따릅니다. 난소암의 경우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만큼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은밀하게 병이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환자의 절반 가량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3∼4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습니다. 뒤늦게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을 때는 이미 암이 복막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 그만큼 치료가 어렵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모든 암은 병기가 늦을수록, 즉 말기로 갈수록 생존률이 크게 낮아집니다. 초기인 1기에 발견됐다면 5년 후 생존할 확률이 76∼93%로 아주 높습니다. 하지만, 2∼3기가 되면 이 확률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의사들이 평소에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은 피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모든 암이 그렇듯 난소암 역시 조기 진단이 최선의 치료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런 난소암을 찾아내기 위해 많은 여성들이 건강검진 때 질 초음파나 혈액 속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CA125 검사로 모든 난소암을 찾아내기는 어렵습니다. 특이도가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를 보완할 다른 종양표지자들을 찾아내는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지요.  지금까지의 국내외 연구를 종합하면, 종양표지자인 CA125의 수치 확인 방법에 ‘HE4’ 검사를 병용하는 것이 최선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HE4와 CA125의 조합해 사용했더니 폐경 전후 여성의 골반 종괴(혹)의 악성 여부를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CA125가 가진 검사상의 맹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개의 표지자를 각각 따로 사용할 때보다 악성 종양을 훨씬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난소암을 찾아낼 가능성을 높였다는 뜻이지요.  권위있는 해외 연구에 따르면, 이들 표지자를 조합해서 난소암을 검사할 경우 95%의 특이도와 86%의 민감도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정도면 악성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HE4와 CA125를 병용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당뇨 진단과 당화혈색소  당뇨병은 정말 무섭습니다. 일단 합병증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성난 들소처럼 어디로 튈지 모릅니다. 족부 궤양으로 다리를 절단하는가 하면 누구에게서는 시력을 앗아가고, 또 어디에서는 치아가 우수수 주저앉거나, 혈관병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2012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를 살펴보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이 인구 10만 명당 23명이나 됩니다. 이는 질환 사망원인 중 5위에 해당되는 수치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만, 당뇨는 췌장의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인슐린 기능이 이상해 혈당이 치솟고, 이 상태를 통제하지 못해 이런 저런 합병증을 만드는 질환이지요. 당뇨병의 중요한 합병증으로 꼽히는 망막 및 신장질환, 심혈관질환의 발생은 평소의 고혈당 상태, 그리고 유병 기간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라면 꼼꼼한 혈당 조절을 통해 심혈관질환은 물론 망막질환으로 인한 실명, 신부전으로 인한 콩팥 기능 상실, 말초동맥 폐색에 의한 족부 절단 등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물론 자신의 몸이 당뇨병 상태로 진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당뇨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혈당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런데 혈당계에 찍히는 혈당치가 항상 정확한 것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하면 변화의 폭이 큰 혈당치를 잘못 측정했다가는 자신의 몸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당뇨의 진행을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무엇을 먹었는가, 신체 활동은 어떻게 했는가 등에 따라 변화의 진폭이 큽니다. 이 때문에 정확한 당뇨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전 8시간 이상 공복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당에는 많은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어느 한 시점의 혈당이 아니라 당뇨 진행 상태를 알아내기 위해 정확한 혈당을 측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하고, 또 어렵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근에 주로 활용하는 당뇨 진답 방법이 바로 당화혈색소(HbA1c) 측정입니다. 당화혈색소란, 체내 적혈구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혈색소에 당이 결합된 형태를 뜻하며, 혈당이 높으면 당화혈색소 수치도 높아지지요. 이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면 많은 요인들에 의해 변동이 생길 수 있는 혈당 변화의 추이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진단 목적의 당화혈색소 검사에서는 최근 2∼4개월간의 평균 혈당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장기간의 혈당 조절 상태를 파악하는데 아주 유용하지요. 다시 말해, 혈당검사는 측정 시기와 상황에 따라 측정치 차이가 있지만, 당화혈색소는 이런 요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당뇨 진단이든, 관리 차원이든 공복 및 식후 혈당치 검사만 믿어서는 곤란합니다. 여기에 당화혈색소 검사 결과를 더한다면 가능한 편차를 보정한 진단이 가능해 훨씬 간편하고 정확하게 당뇨를 관리,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비타민D의 위력 그리고 결핍  이 칼럼을 통해서도 얘기했지만, 적당한 햇볕을 받고 사는 일이야말로 몸과 마음 모두에 탁월한 선택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기를 쓰고 햇볕을 피하곤 합니다. 이런 현상이 물색없이 백인의 흰 피부를 열망하고 동경해서 생겼다면,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냥 더워서라거나, 아니면 햇볕 알레르기 등 납득할만 한 이유도 없이 단 몇 분 정도 햇볕에 드러내는 일까지 꺼린다면 건강을 잃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가끔 공원이나 강변에 나가보면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처럼 얼굴을 감싼 마스크를 하고 운동을 하는 여성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햇볕을 피하기 위해 두껍게 선크림을 바르고, 선글라스에 모자와 긴팔 옷을 입는 등 거의 중무장 수준입니다. 물론, 개인의 선택이고, 나름 이유가 있을테지만, 보편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햇볕 기피현상은 유별납니다.  이처럼 햇볕을 피하는 이유는 자외선 때문일 것입니다. 기미를 만들어 미용 부담을 키우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드물게는 피부암을 유발하는 주범이 자외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확실히 지나친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 피부암은 가장 위험한 요인이 유전이며,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햇볕 때문에 피부암이 생긴 사례가 흔치 않습니다. 또 설령 피부암이 생겼다고 해도 과다한 햇볕 노출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특정하기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등 복합적인 인과성을 가진 병증을 두고 햇볕 때문이라고 단정할 근거가 있을까요?  기미도 그렇습니다. 오랜 세월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기미가 된다는 것은 알지만, 햇볕을 즐기는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며, 설령 햇볕에 의해 기미를 얻을지라도, 햇볕에서 얻어야 할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입니다.  비타민D는 햇볕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이 중에서도 인체 생리작용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D2, D3의 경우 전구물질, 즉 비타민D로 합성되기 직전의 상태로 체내에서 대기하다가 자외선을 받으면 비로소 D2와 D3로 바뀌어 제 역할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무리 전구물질이 많아도 필요한만큼 햇볕을 쪼여주지 않으면 말짱 ‘꽝’인 것이지요.  비타민D는 칼슘 흡수에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하고, 뼈를 구성하는 칼슘과 인의 결합을 촉진하며,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게 핵심적인 기능입니다. 또, 최근 제시된 연구 결과를 보면, 폐암 전립선암 대장암 난소암 췌장암 등 각종 암의 발병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새삼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비타민D가 가진 면역력 강화 기능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타민D는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양이 매우 적은 대신 햇볕을 받아야만 체내 합성이 되는 아주 특이한 영양소입니다. 실제로, 인체가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D는 4000IU 정도인데, 이 중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양은 이의 10%인 400IU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0%는 햇볕을 받아야만 합성이 됩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현대인들의 비타민D 결핍상태는 심각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을 가진 폐경기 이후의 여성 중 절반 이상이 비타민D 결핍으로 조사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게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따로 비타민D 제제를 복용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근원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햇볕 속으로 나서야 합니다. 어렵게 생각할 일은 아닙니다. 피부의 햇볕 감수성이나 노출 넓이 등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얼굴과 목덜미, 팔목이 드러난 상태에서 30∼40분만 햇볕을 쪼여도 필요량을 합성할 수 있다니 귀담아 들을 대목이지요.  문제는, 최근 들어 비타민D 결핍 문제가 중요한 건강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 덩달아 이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건강검진에서 이를 정확하게 체크하는 병원이나 검진기관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아직 필요가 수요를 창출하지 못한 단계라고 해야 할까요.  따라서 중년을 지나 갱년 단계로 접어드는 연령대라면 건강검진 때 일부러라도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합니다. 비타민D 결핍 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25-하이드록시 비타민D’의 혈중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측정은 혈액검사로 가능합니다.  노후의 건강이 걱정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나이 들어 찾아오는 병은 병이 아니라 저승사자’라는 말도 있지만, 그렇게 체념하거나 포기할 일은 아니지요. 장수 시대, 살아갈 날이 아직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말고 혈당이나 혈압, 콜레스테롤 체크하듯이 비타민D 혈중 농도도 주기적으로 체크할 일입니다. jeshim@seoul.co.kr
  • 배고픈 곰 무리에 포위당한 러시아 마을…주민피해 심각

    배고픈 곰 무리에 포위당한 러시아 마을…주민피해 심각

    러시아의 한 소규모 도시가 수십 마리 굶주린 곰들에게 ‘포위’당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매체인 시베리안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 2만 명가량의 러시아 동부 루체고스크 시는 벌써 한 달 넘게 30마리가 넘는 히말라야곰들의 크고 작은 습격을 받고 있어 빠른 대처가 촉구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곰들로 인해 각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양봉업자는 곰들의 습격에 벌집을 파괴당하고 벌꿀을 모두 빼앗겼다. 유치원들은 전부 문을 닫았고, 특정한 구역들을 제외하면 아이들을 동반한 외출이 금지된 상태다. 특히 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곰에게 공격당하는 주민의 모습이 잡혀 충격을 주었다. 영상 속 피해자인 빅토르 두비스키는 “아파트 1층 발코니 밑에 숨어있던 곰이 입에 거품을 문 채 나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곰들은 공격 직후 자리를 떠났고 두비스키는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이에 시 당국은 소방호스나 사이렌을 통해 곰들을 쫓아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주민들에겐 “안전을 위해 집 밖으로 나서지 말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 상황은 주민들뿐만 아니라 곰들에게도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민들에 의하면 시 경찰병력 중에는 전문 사수가 부재한 탓에 일반 경찰들이 지급된 총기를 수발씩 발사해 곰들을 사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터뷰에 응한 한 거주민은 “한 발로 고통 없이 죽이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 사격을 통해 잔혹하게 사살하고 있다. 이미 여덟 마리가 사살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에 대해 주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곰들을 어쩔 수 없이 사살해야만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문제점을 분명히 인지한 상태이며 상황을 개선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주민들은 대처가 충분하지 못하다며 더욱 노력을 기울이기를 촉구했다. 국제 자연보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의 파벨 포멘코는 해당 사태에 대해 “올해 유독 곰들의 주식인 도토리가 많이 줄었다”며 곰들이 인간 거주지를 침입하기 시작한 것도 인근 숲에서 먹이를 얻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이야기] 농림축산식품부

    ‘공무원이 들려주는 공직 이야기’ 10회에서는 농·축산과 식품산업, 농촌개발, 농산물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는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 소속 공무원을 소개한다. 농식품부의 역할과 업무를 살펴보고, 현직 공무원에게 공직 적응기와 시험 준비 과정 등을 들어 봤다. 농식품부는 중앙행정기관으로 농업의 경쟁력 향상과 관련 산업 육성, 농촌지역 개발, 식품산업 등 농산물과 식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1948년 설립된 농식품부는 이후 농촌진흥청, 산림청, 국립종자원 등 소속 기관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농식품부는 2실 4국 8관 45과 및 농림축산검역본부·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식품공무원교육원·한국농수산대학·국립종자원 등 5개 소속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소속기관을 포함해 전체 3000여명의 공무원이 농식품부에서 일하고 있다. 농식품부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국가직 5급 공무원시험 행정직군 또는 7·9급 공무원시험 기술직군(농업직렬)이나 행정직군에서 최종 합격의 관문을 넘으면 된다. 농식품부와 농촌진흥청 등에서는 농촌지도사를 비롯해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경력채용도 수시로 이뤄진다. 농업직 공무원은 일반 행정직군과 시험과목 등이 다르고 업무 역시 다르다. 농업직 공무원은 농산물 유통 및 농지 불법행위 단속, 농지 재해대책 등을 담당한다. 일반행정직군이 아닌 기술직군 공무원에 해당하고, 국가직은 주로 농식품부에서, 지방직은 각 지방자치단체 관련 부서에서 일하게 된다. 9급 농업직 공무원은 국어·영어·한국사·재배학개론·식용작물 시험을 치르고, 7급의 경우 시험과목은 국어·영어·한국사·생물학개론·재배학·식용작물학·토양학 등이다. 일반행정직군과는 국어·영어·한국사 등 3과목을 제외하고는 전혀 다른 과목을 치르는 셈이다. 2009년 공직에 입문한 박정은(31·여) 주무관은 현재 농식품부 국제협력국 국제협력총괄과에서 근무하고 있다. 국제협력국은 국제협력총괄과, 농업통상과, 검역정책과, 동아시아자유무역협정과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박 주무관이 근무하는 국제협력총괄과는 세계 각국의 농업 및 식품분야 동향과 각 국가와의 협력 업무 및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박 주무관은 미국, 중남미 및 오세아니아 국가와의 협력 창구 역할을 맡고 있다. 농업협력위원회를 열어 실무급에서 서로 협력할 사항을 논의하거나 상시적으로 주한대사관을 통해 농업 관련 관심 사항을 주고받는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내외부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유하고, 중요 사안은 담당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 전달해 우리 현실에 맞게 반영하기도 한다. 박 주무관은 “업무 특성상 외국인과 직접 대화하거나 마주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처음에는 영어 대화가 능숙하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업무를 맡은 이후 시간 날 때마다 공부해 지금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국가들과의 교류와 협력이 업무의 대부분이다 보니 업무시간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또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등 확인이 필요한 경우에는 해외 출장을 가기도 한다. 박 주무관이 출근과 동시에 하는 일은 주한대사관 및 다른 나라들로부터 온 메일과 공문을 확인하는 것이다. 국내 부처뿐 아니라 대사관 및 다른 나라들에도 수시로 농업협력에 관한 사항을 요청한다. 협력요청 메일이나 공문은 내용을 검토해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해당 업무를 맡고 있는 부서에 전달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넷 검색이나 해외 자료 등을 통해 새로운 외국 농업소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박 주무관은 9급 공무원시험(농업직)에 합격한 뒤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강원 인제·양구 출장소에서 근무했다. 이후 시간을 아껴 가며 5개월 정도 더 공부해 7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 9급 이후 다시 7급 합격이라는 보기 드문 경험을 한 박 주무관은 “예상 수험기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보다 단시간에 집중력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필요하다”며 “하루 7~8시간씩 1년을 공부하는 것보다는 하루 13시간씩 6개월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주무관은 9급은 6개월, 7급은 5개월 정도의 준비를 거쳐 합격 관문을 넘었다. 그는 7급으로 임용된 뒤에는 농식품부 소속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 강원 속초사무소에서 근무했다. 그는 “공직에 입문한 뒤 곧바로 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역사무소에서 일하면서 논밭 현장을 두 발로 뛰어다녔다”면서 “예상치 못했던 현장 업무에 처음엔 적응이 힘들었지만, 직접 농민들과 마주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현장을 뛰어다니면서 쌓았던 경험들이 지금 하고 있는 업무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공직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사명감을 꼽은 그는 “합격했을 때와는 달리 발령을 받아 일을 하게 되면 내가 맡은 일은 전체에 비하면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며 “작은 업무들이 차곡차곡 모인다는 사실을 알고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3관왕 노리는 볼트,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리지?

    3관왕 노리는 볼트,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리지?

    우사인 볼트(33)가 휴식을 취한 자메이카 대표팀이 무난히 4x100m 계주 결선에 올랐다. 네스타 카터, 아사파 파월, 라시드 드와이어, 티?도 트래시가 차례로 내달린 자메이카는 29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제15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4x100m 계주 예선 2조의 4번 레인의 결승선을 37초41에 통과해 조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두 차례나 볼트에 금메달을 양보한 저스틴 개틀린(33)이 2번 주자로 나선 미국 대표팀은 8번 레인을 이어 달려 37초91에 결승선을 통과, 역시 조 1위로 이날 밤 10시 10분 결선에 합류했다. 1번 주자는 트라이본 브로멜, 3번은 타이슨 게이, 4번은 마이크 로저스였다. 휴식을 취한 볼트가 결선에 나서 자메이카의 우승을 이끌면 2008년 세계선수권 100m에서 부정 출발로 실격된 것을 제외하고 2008년 올림픽과 함께 베이징에서 열린 모든 레이스를 우승하게 된다.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일게 된다고 영국 BBC가 지적했다. 볼트는 어떻게 그렇게 빨리 달릴까? 개틀린 등 적수들보다 더 빨리 다리를 움직이는 걸까? 선수가 아닌 이들은 남들보다 더 빨리 다리를 움직이면 더 빨리 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볼트도 적수들보다 더 많이 다리를 움직여 그토록 탁월한 기록을 낸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선수가 아닌 이들이 이렇게 하면 바닥에 머리를 처박으며 고꾸라지기 십상이다. 영국 BBC는 러프버러대학의 샘 앨런 박사는 “정상급 스프린터들도 취미로 달리는 이들보다 많이 다리를 내딛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신 동호인보다 오래, 더 힘있는 스트라이드가 프로와의 차이를 빚어낸다. 이 대학 연구에 따르면 아마추어 동호인은 100m를 달리는 데 50~55보를 내딛는 반면, 정상급 스프린터들은 45보정도 내딛는다. 앨런 박사는 “정상급 선수들은 날 때부터 속근·백색근(fast-twitch muscle fibre)이 많아 훨씬 더 많은 파워를 만들어낸다. 이 때문에 바닥에 발을 붙이는 시간이 훨씬 짧아 그 덕에 프로펠러를 단 것처럼 빨리 나아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주로 연구하는 피터 웨얀드는 정상급 스프린터들이 최고의 속도를 낼 때 한 스트라이드를 시작할 때 바닥에 0.08초 닿는 반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0.12초란 사실을 알아냈다. 앨런 박사는 정말 빠른 스프린터들은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 허공에서 보내는 시간이 60%에 이르는 반면, 아마추어 선수들은 50%를 약간 웃돈다고 말했다. 그런데 정상급 스프린터 중에서도 유독 빛나는 볼트의 장점은 부분적으로 196㎝의 큰 키에서 비롯된다. 영국인 스프린터였던 크레이그 피커링은 “볼트는 유전적 괴물이다. 그의 긴 다리로는 속도를 높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레이스 초반에 속도를 끌어올리려면 짧게 내딛어야 하는데 그는 너무 커서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최고 속도에 도달하면 다른 어떤 이보다 엄청난 이득이 주어진다. 훨씬 적은 걸음만 옮겨도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볼트는 100m를 41걸음만 떼 적수들보다 3~4걸음 적게 뗀다. 피커링은 이어 “긴 스트라이드는 (100m를) 10초 안에 달릴 수 있는 좋은 스프린터와 그렇지 않은 이들을 나누는 결정적 요소”라고 덧붙였다. 앨런 박사도 물론 뛰어난 스프린터를 잘 훈련시켜 태생적인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당황하셨어요? ‘서울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밀리터리 인사이드]당황하셨어요? ‘서울불바다’ 통하지 않는 이유

    남북이 43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군사적 대치를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과 대북방송 재개, 이어진 북한군의 포격 도발로 초래된 일촉즉발의 상황은 북한의 유감 표명과 준전시상태 해제, 우리의 대북방송 중단 합의로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습니다. 북한은 협상 과정에 전방으로 화력을 집중하고, 잠수함을 출동시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목함지뢰 도발을 사실상 인정하고 ‘유감’을 표명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은 전쟁 위기감을 고조시키려 했지만 그들의 의도와는 달리 상황은 차분하게 흘러갔습니다. 유례없는 군사적 대치 상황에도 우리 군과 국민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남북한의 군사력에 있습니다. ●포병 전력, 물량으로 승부보는 시대는 끝났다 북한은 도발 뒤 늘 단계적으로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는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수시로 “수도권을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그 뒤에는 우리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북한의 포병 전력이 있었습니다. 엄청난 물량으로 위력을 과시해왔습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물량으로 승부를 가리는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북한이 대내외에 군사력을 과시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이 포병 전력입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2011년 집권 이후 전국의 거의 모든 부대를 순시하며 훈련에 열을 올렸습니다. 특히 스스로를 ‘포병 전략의 귀재’라고 추켜세운 만큼 대규모 포격 훈련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해 모든 훈련상황을 점검해왔습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고사포병 사격경기, 10군단 포병 야간 해상화력타격연습, 4군단 포병 서해5도 타격훈련에 직접 참관했을 뿐만 아니라 훈련을 지휘하는 홍보 사진과 영상을 대거 공개하며 화력을 대내외에 과시했습니다. 또 포병 총책임자인 군 총참모부 포병국장 윤영식 중장을 훈련 때마다 대동하며 포병 전력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방부가 발간한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한군이 보유한 야포는 8600여문에 달합니다. 또 5500여문의 ‘방사포’를 보유하고 있기도 합니다. 방사포는 북한식 표현이며, 정식 이름은 ‘다연장로켓포’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로켓을 발사할 수 있어 광범위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타격하는데 쓰입니다. 북한군은 군사분계선(MDL) 인근 산악지대 동굴 진지에 이른바 ‘주체포’로 불리는 사거리 40~60km의 170mm 자주포와 사거리 60km인 240mm 방사포를 배치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시키는 122mm 견인방사포와 130mm, 152mm 자주포도 전방지역에 집중 배치해놓았습니다. 해안에는 76~130mm 등 다양한 구경의 해안포를 배치해 우리 서해 도서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들 무기를 구체적으로 뜯어보면 김정은과 북한 군부의 복잡한 속내를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습니다. 1994년 이른바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 북한이 자랑하는 주체포부터 살펴볼까요. 이름만 거창할 뿐 1959년 소련의 T-54 전차를 개량해 만든 중국의 59식 전차, 1957년 개발한 소련의 T-62 전차 등 낡은 차체를 붙여 놓은 구식 무기입니다. 구경이 170mm로 사거리가 길지만 1985년부터 도입한 우리 K-55, 1999년부터 실전 배치한 K-9 자주포와 기동력과 정확도 측면에서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심지어 대부분의 구식 견인포는 끌고 다닐 수 있는 차량이 부족해 트랙터로 끌고 다니는 실정입니다. ●트랙터로 구식견인포 끌고 다니는 北 개전 초기 우리 포병 전력을 궤멸시키지 못한다면, 뒤에 일어날 상황은 보지 않아도 뻔합니다. 우리 군도 155mm 주포를 갖춘 K-9 900여문과 K-55 1000여문을 보유하고 있어 다연장 로켓포 200문과 3000문 이상인 견인포를 제외해도 화력 측면에서 결코 뒤지질 않습니다. K-9은 최대 3분간 분당 6발을 발사할 수 있는 고성능 자주포로, 정밀 사격 측면에서 북한군의 낡은 자주포나 견인포를 압도합니다. 한 발을 쏘는데 10~30분이 소요되는 북한의 구식 자주포와 속사성능을 논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입니다. 북한은 사거리 200km인 300mm 방사포를 개발했지만 아직 실전 배치하지 못했습니다. 현재는 연평도 포격 당시 사용한 122mm 방사포와 대구경인 240mm 방사포를 주력으로 하고 있는데요. 자주포와 마찬가지로 선제공격이 가능할 뿐입니다. 대규모 화력을 남쪽으로 이동시킬 만한 유류도 충분치 않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대부분의 포병 전력을 언덕이나 산 아래 갱도 안에 넣어두고 발사 뒤 회피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갱도 진지조차 대부분 우리 군의 감시망에 노출돼 있습니다. 더욱이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퍼레이드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장·단거리 미사일 등 상당한 규모의 핵심 전력이 빠진 상태입니다. 당장은 공세를 취할 만한 여건이 안된다는 뜻입니다. ●정면으로 화력전 벌여서는 승산없는 北…전략은? 정면으로 화력전을 벌여서는 승산이 없다는 사실은 북한 군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우리 사회의 혼란과 공포입니다. 화력을 민가에 집중시켜 공포심을 극대화하는 그들의 전략은 이미 연평도 포격사건 때 확인됐습니다. 북한은 고위급 접촉과 동시에 노골적으로 도발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잠수함 50여척을 기지에서 내보냈습니다. 20여척인 로미오급(1800t)과 30여척을 보유한 상어급(325t) 잠수함 대부분을 동원한 것으로 보입니다. 2000t에 달하는 신포급 잠수함 1척도 동원됐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여론이 들썩거렸지만 잠수함이 물 속으로 들어간다고 모두 ‘무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 잠수함은 모두 선령 30년 이상의 낡은 디젤 잠수함으로, 소음이 크고 1~3일 안에 한 번은 물 밖으로 나와야 하는 약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잠수함 기지 대부분이 노출돼 있어 단기적인 심리전 효과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해군은 대잠 소나를 갖춘 이지스함 3척을 포함해 구축함 12척과 P-3C 초계기 16대, 호위함 15척, 고속함 15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잠수함 전력도 비록 물량면에서 뒤지긴 하지만 올해 잠수함사령부를 별도로 설치하고, 훨씬 신형인 209급(1200t) 9척과 214급(1800t) 4척 등 13척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넓은 해역을 모두 감시할 수는 없기 때문에 모든 공격 시도를 예측해 무력화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북한의 낡은 잠수함들이 우리의 모든 해상 전력을 상대하는 것도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군이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460여척으로 숫자만 많을 뿐 낡은 소형 연안 전투함들은 위협요소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국방부는 일본 요코스카에 있는 핵잠수함과 괌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 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등 미국 전력의 전개를 요청할 지 탄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혀 오히려 북한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하는 미 7함대 핵심전력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는 핵연료 교체 및 수리를 위해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은 이런 상황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항공모함이 없다고 해도 북한을 압박할 카드는 많습니다. ●한미 연합전력은 북한 도발 의지 누르고도 남아 전면전에 준하는 위기상황이 벌어지면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한 다수의 미국 ‘미사일구축함’(DDG)과 괌에 대기 중인 공격기가 대응 전력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B-52는 지난해 2월 전북 직도에서 폭격 훈련을 한 적이 있죠. 최대 27t의 폭탄을 싣고 6400km 이상의 거리를 날아가 폭격할 수 있습니다. 5만 5000ft까지 상승할 수 있어 북한의 방공망으로 막기는 역부족입니다. 재래식 폭탄 35발과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할 수 있고 사거리 200~3000km의 공대지 핵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다고 합니다. B-2 스텔스 폭격기도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JASSM 16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인 원거리용 유도폭탄(JSOW) 16발, 합동정밀직격탄인 JDAM 80발 등 엄청난 양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어 북한 도발 억제 효과가 큽니다. 주한미군도 전투기 90여대와 공격헬기 20여대, 전차 50여대, 다련장 로켓포 40여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사시 한반도 방위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되는 미 증원전력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포함해 병력 69만여명, 함정 160여척, 항공기 2000여대로 북한 전력을 압도하고도 남는 수준입니다. 반면 북한의 우방인 중국은 대규모 전승절 행사를 앞둬 오히려 긴장 수위를 낮추라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항공전력을 볼까요. 북한의 항공전력은 820여대에 달하지만 우스갯소리로 ‘박물관급’으로 불리는 미그 15·17·19·21이 대부분이며, 그나마 최신 전투기로 분류하는 전력이 ‘미그 29’일 정도로 형편없는 수준입니다. 북한이 40여대 보유하고 있는 미그 29는 정밀 레이더 공격 모드가 없어 1998년 코소보 사태 당시 F-16과 F-15에 격추되는 등 자존심을 구긴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 공군은 전투기 400여대로 북한 전력의 절반 수준이지만 F-15K 60대, KF-16 및 F-16 160여대를 보유해 공중전과 지상 화력 지원 측면에서 월등한 우위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전차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우리 군은 2400여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북한은 물량면에서는 훨씬 많은 4300여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낡은 T-62를 개량해 ‘천마호’, ‘폭풍호’라 이름붙이고 최신 전력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에서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가 T-62 뿐만 아니라 수준이 더 높은 T-72 전차를 대부분 유린하다시피한 전례에 비춰보면 우리 전차 전력과는 격차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군은 M1 전차의 한국형 모델인 K1 1200여대와 개량형인 K1A1 480여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1 계열 전차는 북한의 구형 전차와 달리 열영상 장비와 레이저 조준기를 갖추고 있어 야간 전투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입니다. 북한은 유류는 부족한데 우리보다 장비 대수가 많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항공유가 부족해 김정은 앞에서조차 조종사들이 장난감 전투기와 표적기를 손에 들고 모의훈련을 벌이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죠. 항공기나 전차를 대규모로 기동시킨다고 해도 지속적인 전투는 어려울 것입니다. ●차분하게 대응하자 조급해진 北 ‘사재기’ 조작 방송 이런 군을 믿고 우리 국민들이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하자 북한은 적잖이 당황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와 달리 ‘사재기’는 커녕 국민들의 동요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죠. 북한은 마음이 급했는 지 과거 패턴대로 ‘서울 불바다’ 협박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23일 대남선전용 온라인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인구의 48.2%가 밀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서만 전쟁 발발 하루 동안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날 것”이라면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남쪽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위협했죠. 전면전이나 국지전이 발발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는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북한은 결코 승기를 잡을 수 없고, 시도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 국민들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코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북한 언론은 아예 ‘소설’ 수준의 허위 날조된 주장까지 내놓았습니다. “인천의 한 백화점에서는 주민들이 식료품을 무더기로 사가면서 백화점 안이 난장판으로 변해 경찰이 조치에 나섰다”, “예비군 훈련에 동원된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이 훈련장을 이탈했다. 극도의 공포와 불안이 감지됐고, 스스로 자신의 신체를 자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이 몰려 비행기 표값이 10배 폭등했다”고 주장했죠.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에도 70%를 외자에 의존하고 있는 남조선 경제가 회생불능의 참혹한 파괴를 당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실제 남조선 종합주가지수가 50% 이상 떨어졌다”고 우겼습니다. 사재기가 일어나길 기대했다가 실망이 컸는 지 마트에서 물건을 담는 우리 방송 자료 화면을 빠른 속도로 돌려 마치 허겁지겁 물건을 쓸어담는 것처럼 조작해 북한 주민들에게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낱낱이 지켜본 우리 국민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죠.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않았고, 오히려 더 똘똘 뭉치게 됐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북한을 비판하고 군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정부의 단호한 대응과 우리 군을 믿고 냉정함을 잃지 않은 국민들이 북한의 ‘유감’을 얻어낸 셈이 됐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라 리가,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5명’

    라 리가,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 ‘5명’

    UEFA 리그 랭킹 1위를 자랑하는 스페인 ‘라 리가’ 개막전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10개월 간 열리게 될 2015-16시즌 라 리가 개막을 앞두고 팬들이 꼭 눈여겨봐야 할 선수 5명을 분석해봤다. 루치아노 비에토(AT 마드리드, 2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은 홈 구장 비센테 칼데론에서 페르난도 토레스, 세르히오 아구에로, 라마델 팔카오, 디에고 코스타와 같이 뛰어난 월드 클래스의 공격수를 보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번 여름 마리오 만주키치가 팀을 떠나면서 21살의 젊은 공격수 비에토에 대한 기대치도 한 껏 높아졌다. 비에토는 발이 빠르고 어린 나이답지 않게 골 결정력이 상당하다. 그는 지난 시즌 최고의 영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주목받았고 비야 레알 선수로 총 48경기에 출전해 20골을 넣었다. 물론 비에토의 출전권 보장은 전적으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에게 달렸지만, 잭슨 마르티네스, 앙투안 그리즈만, 페르난도 토레스와 앙헬 코레라와 주전 다툼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파코 알카세르 (발렌시아, 21) 21살의 어린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가 리그 4위를 차지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했다. 그는 팀의 중심으로 성장했고 리그에서만 무려 11골 5도움을 기록했다. 알카세르는 빠르고 강하며 특히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공간 창출 능력이 뛰어나다. 게다가 스페인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벌써 6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줘야 할 것은 꾸준한 경기력이다. 앞으로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월드 클래스로 대성할 기대주이다. 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29) 크로아티아 출신의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의 실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만큼 뛰어나다. 지난 시즌 그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균형은 깨졌고 팀은 스페인 국왕컵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을 포함해 3연패를 기록했다. 가레스 베일은 모드리치의 지원이 없어지자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고 레알은 중원 싸움에서 자주 밀리기 시작했다. 그의 부재는 공수 조율의 불안감과 패스 성공률 저하를 가져왔다. 그만큼 모드리치의 팀 내 차지하는 영향력은 막강했다. 이번 시즌 그의 공수 조율 능력이 팀의 성패를 책임질 것이다. 아이메릭 라포르테(빌바오, 21) 프랑스 출신의 젊은 선터백 아이메릭 라포르테는 지난 1월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강한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그만큼 실력 또한 출중하며 지난 시즌 빌바오가 라 리가 7위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우선 그는 여타 수비수답지 않게 볼 컨트롤이 뛰어나며 빠른 발과 강한 태클 능력을 겸비했다. 18살부터 팀의 주전으로 뛰어 같은 또래에 비해 경험이 상당하다. 지난 시즌 그는 빌바오에서 33경기를 소화하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눈여겨본 많은 빅클럽들이 그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불안감을 느낀 빌바오는 라포르테와 2019년까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새로운 계약서에는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조항도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 27) 패스 마스터 차비 에르난데스가 바르셀로나를 떠났지만, 그의 대체자에는 이반 라키티치가 있다. 2014년 여름 캄푸 누에 입성한 크로아티아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라키티치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가장 중요한 선수 영입 중 한 명이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라키티치를 세비야 선수 시절보다 더 수비 지향적인 역할을 주문했고 결국 그의 판단은 적중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바르셀로나는 라키티치의 활약으로 중원에서 다시 안정감을 찾았고 결국 바르사는 팀의 두 번째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뿐 만이 아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8골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다음 시즌에도 모두가 남미 출신의 MSN(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공격수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의 키 플레이어는 바로 이반 라키티치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최용석 유럽축구통신원 fcpoint@hotmail.com 
  • [와우! 과학] “걸음마 떼듯”…숲길 걷는 구글 ‘휴머노이드’ 로봇

    [와우! 과학] “걸음마 떼듯”…숲길 걷는 구글 ‘휴머노이드’ 로봇

    구글을 모회사로 가진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사가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아틀라스 로봇은 키 188㎝, 몸무게 150㎏의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두 다리로 사람처럼 직립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사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미국의 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동영상은 아틀라스가 평지가 아닌 울퉁불퉁한 숲길에서 넘어지지 않은 채 균형을 잡으며 걸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마치 아기가 걸음마를 떼는 듯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아틀라스는 구조용으로 연구·개발한 로봇이다. 위험한 사고 현장 또는 핵 원자로 시설 등에 사람 대신 투입하는 용도다. 특히 아틀라스의 경우 인공지능을 탑재했기 때문에 장애물을 피하거나 균형을 잡는데에 더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의 균형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실험실 내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해왔다. 벽돌을 불규칙하게 쌓은 뒤 아틀라스가 이 위를 걷게 하거나 좁은 벽돌 위에 한 다리로만 서 있게 하는 실험 등을 수많은 오차를 겪어가며 진행한 이유다. 그간 이 회사가 공개한 아틀라스 실험 영상을 보면 실제 운동선수 또는 갓난아기가 셀 수 없이 많이 넘어지면서 자신을 단련시키는 듯한 모습이 떠오른다. 아틀라스는 이전까지 전력코드를 이용해 동력을 공급받으며 움직였지만, 최근에는 리튬이온배터리팩 장착까지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이 배터리를 장착할 경우 최대 한 시간 동안 운신할 수 있으나 이번 ‘숲길 체험’에서는 전력공급 코드를 이용했다. 한편 아틀라스를 성공적으로 세상에 내놓은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일명 ‘빅독’(BigDog)이라 부르는 로봇 개발사로도 유명하다. 빅독 로봇은 4족보행 로봇으로, 발로 차는 충격이나 빙판길에서도 일어설 수 있으며 전시 물품수송 용도로 개발됐다. 빅독 로봇 역시 아틀라스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균형감각과 빠른 속도가 장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아빠 자랑/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제1회 아빠 자랑대회’ 출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플래카드가 신선하고 고맙다. ‘우리 아빠 기를 살려주세요’ 플래카드 속 선동적인 문구. 누구의 발상일까. 나 같은 아빠의 아이디어일까, 아니면 세태 파악에 발 빠른 장삿속일까. 아무튼, 이 세상엔 기죽고, 고개 숙인 아빠들이 많긴 많은가 보다. 그런데 무슨 자랑들을 할까. ‘요리를 잘해요’, ‘잘 놀아줘요’, ‘잘생겼어요’, ‘돈을 많이 벌어와요’, ‘인품이 훌륭해요’, ‘힘이 세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떠오르는 자랑거리가 없다, 나는. 그래도 어느 구석에 우리 아이들과 아내가 내세울 만한 게 뭣이든 있지 않을까. 아니, 영 해당 사항이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다. 이 더운 아침에도 잔소리와 타박만 무성했는데. 정류장의 플래카드가 유난히 커 보인다. 플래카드를 힐끗힐끗 쳐다보며 길을 재촉하는 남자, 아빠들. 왠지 플래카드에 아빠들(?)의 시선이 유독 많이 쏠린다. 동병상련일까. 한참을 쳐다보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아빠들도 눈에 든다. 그 표정들이 묘하다. 나처럼 제 자랑거리들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는 것일까. 김성호 선임기자 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전가을, 여름밤의 기적…동아시안컵 윤덕여호 日에 2-1 역전승

    전가을, 여름밤의 기적…동아시안컵 윤덕여호 日에 2-1 역전승

    후반 추가 시간 전가을의 환상적인 프리킥골이 일본을 거꾸러뜨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캡틴’ 조소현의 동점골과 전가을의 역전골을 엮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을 거둔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6시 10분 북한과의 3차전에서 10년 만에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사흘 전 중국과의 1차전에서 엄청난 체력을 소모한 한국은 몸이 무거워 제대로 경기를 풀어 나가지 못한 반면, 북한에 2-4로 역전패했던 일본은 이날 9명이나 새 얼굴을 투입해 체력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전을 뛰지 않았던 조소현과 전가을이 광복 70주년을 앞두고 펼쳐진 숙명의 일본전에서 큰일을 해냈다. 전반 5분 중국전 결승골의 주인공 정설빈이 상대 수비수 무라마쓰 도모코의 실수를 틈타 볼을 빼앗아 단독 드리블하며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본은 전반 30분 코너킥 직후 문전 혼전 상황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비가 어정쩡하게 처리한 공을 일본 수비수 나카지마 에미가 박스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것이 한국 수비수 발에 맞고 굴절돼 그물을 출렁였다.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일본 고베 아이낙에서 뛰는 장슬기를 투입했고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조소현이 후반 9분 중원에서 상대 선수로부터 공을 빼앗고 문전으로 몰고 들어가 골키퍼의 위치를 파악한 뒤 왼쪽 그물을 출렁였다. 조소현은 옆줄 근처에서 동료들로부터 유니폼을 받아 들어 펼쳤는데 등번호 4번, 중국과의 1차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던 심서연의 유니폼이었다. 십자인대 파열로 일본과의 2차전에 함께하지 못한 채 귀국한 심서연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세리머니였다. 서너 차례나 일본의 매서운 반격에 몰렸던 한국은 비기는 게 최선일 것 같았다. 그러나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전가을이 47분 상대 문전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감아 차 골문 왼쪽 상단에 꽂아 넣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5일 오후 7시 20분 같은 곳에서 숙적 일본과 2년 만에 맞붙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에 발 빠른 상생 행보 나선 강원

    강원도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중국의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발 빠르게 상생 발전 방안 마련에 나섰다. 도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의 베이징대회 전지훈련장 활용과 연계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당장 다음달 중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베이징을 방문해 동계올림픽 개최지 동반자 관계를 통한 경제 교류 협력을 위한 베이징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이곳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강원 관광에 대해 홍보하고 강원 지역 수출기업의 판로 개척에 나설 방침이다.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문화·관광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을 연계한 상품 개발에도 서로 협력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평창동계올림픽이 치러진 이후 경기장을 베이징동계올림픽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건설 중인 아이스하키, 피겨, 컬링 등의 최첨단 경기장 12개는 평창대회 이후 중국 선수단 기록 향상의 최적지가 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베이징대회를 위해 모여드는 각국 선수들에게도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도록 유도해 시차 극복 효과 등을 얻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인공 눈을 만들어 대회를 열어야 할 베이징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일부 종목을 평창에서 분산 개최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구상하고 있다. 분산 개최 대상으로는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경기가 펼쳐질 곳으로 1241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가 유력하게 꼽힌다. 그동안 동계올림픽이 활성화되지 않은 국가의 청소년을 위해 강원도에서 마련한 ‘그림 프로그램’도 내년부터 베이징과 함께 열어 우호 협력을 높일 계획이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바통을 베이징에서 이어받을 수 있다는 게 무척 기쁘다”면서 “강원도민은 베이징올림픽이 아시아의 성공적인 올림픽 릴레이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운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동계스포츠의 동반자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강동구 “메르스 종식 선언때까지 대책반 유지”

    “브라보~ 앙코르! 앙코르!” 3일 오전, 강동구 길동의 강동성심병원에는 모처럼 생기가 넘쳤다. 활기찬 클래식 음악과 주민들의 환호 소리가 가득했다. 강동구청이 마련한 ‘찾아가는 메르스 치유공연’이 열린 것. 한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병원이 폐쇄되기도 했지만 침체된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일임에도 1층 로비는 100여명의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의료진을 격려하기 위해 직접 병원을 찾은 이해식 강동구청장도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이 구청장은 내원한 시민들에게 “성심병원이 사태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지만 추가 감염자가 한 명도 안 나오는 등 대처를 잘했다”면서 “고생한 의료진과 메르스로 고통을 입은 분들의 빠른 회복을 바라며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시민들도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병원을 찾은 주민 김모(52)씨는 “메르스가 크게 번지지 않고 마무리돼 다행스럽다”며 “병원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처음 봤는데 분위기도 좋고 안도감이 느껴진다”고 반겼다. 이 구청장은 음악회 뒤 이삼열 강동성심병원 원장 및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며 병원을 둘러봤다. 특히 환자를 돌보다 자가격리 대상이 됐던 정형외과 간호사들에게는 “고생 정말 많으셨다”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구는 지난 5월 천호동 365열린의원에서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서울에서 가장 큰 홍역을 치렀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등 대형병원이 폐쇄 조치에 들어가고 자가 격리자만 1094명에 달했다. 구는 이 구청장을 본부장으로 신속히 메르스 대책본부 구성에 나섰다. 구청 직원만 720여명이 투입 돼 1대1로 격리자들을 관리했고, 주민들에게 메르스 일일 현황을 알리며 정확한 정보 전달에도 힘썼다. 그러나 음압장비나 감염병 전문 구급차 미비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많았다. 이 구청장은 “보건소의 감염병 대처능력 제고와 음압진료실 마련 등에 대해 추가경정 예산을 신청한 상태”라면서 “우선 자체적으로 기존 의료인력에 대한 역학조사 교육부터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는 공식적인 메르스 종식 선언이 있을 때까지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메르스 대책반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 구청장은 “역학조사 권한이 지자체에 주어져야 발 빠른 초동 대응이 가능하다”면서 “중앙정부, 지자체, 병원 등이 한몸처럼 움직이며 정보를 공유하고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춰놔야 다음을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중심 무너뜨린 한국 축구

    한국 여자축구가 강적 중국을 꺾었다. 그런데 상처가 너무 컸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1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27분 원톱 정설빈이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냈고 이민아(이상 현대제철)가 적진을 휘저었다. 그러나 여러모로 힘든 싸움이었다. 중국은 여자축구 강국이다. 세계 랭킹 14위로 17위인 한국보다 높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5무23패로 절대 열세다. 한국은 정상 전력도 아니었다. 지소연(첼시 레이디스)과 박은선(대교), 두 주포가 아예 대회에 불참한 데다 조소현과 전가을(이상 현대제철)마저 컨디션 난조로 중국전에 나서지 못했다. 정설빈과 이민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설빈은 왼발 중거리 강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월드컵 때 별다른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마음고생을 하면서) 성장한 것 같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골을 넣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민아는 전반 13분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드는 등 빠른 발과 능수능란한 드리블로 중국을 괴롭혔다. 결승골 이후에도 끈질기게 상대 측면을 파고들어 추가 득점을 노렸다. 이민아가 A매치에 출전한 것은 2013년 10월 이후 약 22개월 만이다. 그러나 기뻐할 수만은 없다. 많은 선수가 다쳤다. 미드필더 심서연(이천대교)이 후반 8분 무릎에 통증을 느껴 실려 나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주말이라 정밀 진단을 받지 못했다. 3일에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금민(서울시청)은 후반 10분 다리에 쥐가 나 절뚝거리다 교체됐고, 후반 35분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갈비뼈를 다친 수문장 김정미는 가까스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혜리(이상 현대제철)도 후반 43분 다리를 절며 그라운드를 나갔다. 경기가 끝나자 선수들은 그대로 주저앉거나 드러누웠다. 대회 일정이 빡빡한 탓에 몸을 추스를 시간이 별로 없다. 당장 4일이 숙적 일본과의 2차전이다. 한편 2일 한국 남자대표팀도 김승대·이종호의 연속골을 앞세워 중국을 2-0으로 격파했다. 앞서 북한 남자 대표팀은 일본에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동점골을 도운 박현일(압록강)은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단독]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제혁신센터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 전략은 이른바 ‘창조경제’로 압축된다. 창조경제의 핵심은 남을 모방하는 ‘발 빠른 추격자’(패스트 팔로어)에서 새로운 상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창의적 선도자’(퍼스트 무버)로 우리 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선도자형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꿈과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을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인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곳에 설치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수 침체와 수출 부진에 빠진 한국 경제를 구할 창조경제의 선봉인 셈이다. 서울신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전국 17곳의 센터를 직접 찾아가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보완점을 모색하는 ‘창조경제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2020년까지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혁신센터)를 통해 미국의 페이스북, 중국의 알리바바 같은 기업들이 있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으로 100개 기업을 진출시키겠습니다.” 전국 17개 혁신센터 구축을 주도한 미래창조과학부의 이석준 차관은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센터를 통해 소자본 창업을 돕고 창조경제를 완성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혁신센터 구축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31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유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제주 등 6개 혁신센터를 찾아 예비 창업자들과 소통하는 등 창조경제 띄우기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달 22일까지 전국 17개 혁신센터가 모두 문을 열었는데. -우리 산업이 중국 등 중진국으로부터 도전받고 있다. 선도자를 모방하며 따라가는 ‘추격경제’로는 더이상 경제성장이 어렵다. 새로운 것을 창조하면서 시장을 만드는 선진국형 ‘선도경제’, 즉 혁신을 중심으로 하는 ‘창조경제’가 필요하다. 창조경제는 ‘창업’과 ‘기존 중소·중견기업 변화’에서 나온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국 17곳에 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센터가 지속 발전하려면. -창조경제를 그냥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속도가 중요한 시대다. 그래서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이 연계해 창조경제를 위한 인프라인 혁신센터를 만들고 협업을 통해 지역 내 중소·벤처기업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도록 지원한다. 중소·벤처는 그 결과물을 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가서 새 시장을 개척한다. 바로 창조경제다. 대기업은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통해 자체적으로 부족한 혁신을 발견하고, 지자체는 사람이 모이고 시장이 형성돼 도시가 혁신되도록 해야 한다. →정부와 대기업 협업을 통한 지원보다 창업이 잘되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필요한데.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와 퇴직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만 초기 단계에서 대기업과 정부의 지원을 통해 시간을 단축하자는 것이다. 앞으로 센터는 거점이고 인근에 수많은 창업 카페까지 생겨나기 바란다. 또 창업 생태계가 일상화되기 위해서는 벤처 활성화를 위한 에인절 투자 등 민간 지원 시스템 육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창조경제 생태 구축을 강화하기 위해 완화해야 할 규제는. -특정 지역이나 범위를 정해 시범사업을 해 본 뒤 그 결과를 보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예컨대 소형 무인기를 이용한 드론 택배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특정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시행해 본 뒤 그 결과에 따라 규제를 완화하는 식이 돼야 한다. →센터 운영 중점은. -협업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대기업뿐 아니라 테크노파크, 진흥원, 연구소 등이 각자 지원하던 것을 혁신센터로 모아 연계시킴으로써 효과를 배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혁신센터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으로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중요하다. →센터가 성공하려면. -우리 경제가 살길은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이 창업에 성공하는 ‘창업국가’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창업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 줘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그들의 성장을 격려해야 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롯데 신격호 회장 강제 퇴진] 구순 아버지 앞세웠지만… 하루 천하로 끝난 ‘장남의 쿠데타’

    [롯데 신격호 회장 강제 퇴진] 구순 아버지 앞세웠지만… 하루 천하로 끝난 ‘장남의 쿠데타’

    “아버지가 하신 일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김포공항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일 롯데의 모든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회장을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지난 16일 신 회장이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을 모두 맡게 되면서 이런 후계 구도가 굳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형의 반격이 시작됐다. 동생에게 밀려 경영권을 상실한 신 전 부회장은 배다른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 및 친척인 신동인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직무대행과 힘을 합쳤다. 이들은 지난 27일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설득해 함께 전세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신 총괄회장을 앞세워 동생을 비롯한 이사들을 해임하고 일본 롯데를 다시 장악하려 했던 신 전 부회장의 시도는 동생인 신 회장의 발 빠른 저지로 실패로 돌아갔다. 신 회장은 물론 오너가를 수행하는 한국 롯데 비서실과 임원진도 모르게 진행됐던 이번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하다. 하지만 ‘신동주의 난’은 꺼지지 않은 불씨다. 무엇보다 그룹의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이 어느 아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줄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신 회장 측은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을 동시에 맡게 된 것이 “아버지의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이번에 장남인 신 전 부회장의 뜻대로 차남의 해임을 지휘하는 등 큰아들 편을 들어 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이 28일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일본 그룹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한 것은 아버지가 더이상 후계 다툼에 관여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신 총괄회장이 경영권을 오래 쥐고 있었던 것이 오늘의 사태를 불렀다는 시각도 있다. 그는 지분 증여를 통해 후계 구도를 일찌감치 정리하는 대신 장남과 차남에게 각각 일본 롯데와 한국 롯데를 맡긴 뒤 경영 능력을 저울질해 왔다. 이런 모습이 2000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와병 중 불거진 현대가 ‘왕자의 난’과 닮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 형제의 지분 차가 크지 않은 점도 ‘롯데 왕자의 난’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는 일본의 포장재 제조사인 광윤사가 있다. 광윤사는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지분 27.65%를 갖고 있다.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호텔롯데 지분 19.07%를 갖고 있다. 광윤사는 비상장법인이어서 자세한 지분 내역은 비밀에 싸여 있지만 신 총괄회장이 약 50%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우 신 회장과 신 전 부회장의 지분율이 20% 안팎으로 비슷하다. 신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28% 정도로 두 아들보다 높다. 결국 신 총괄회장이 소유한 광윤사와 롯데홀딩스 지분을 물려받게 될 사람이 그룹 지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형제는 롯데홀딩스를 통해 호텔롯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직접 보유한 호텔롯데 주식은 없다. 국내 롯데 계열사 지배의 ‘캐스팅보트’는 두 사람의 이복 누나인 신영자 이사장이 쥐고 있다. 신 이사장은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의 지분을 1% 안팎 갖고 있는데 이를 신 전 부회장의 지분과 합치면 신 회장의 지분과 맞먹거나 더 많아진다. 두 사람이 연대해 신 회장과 맞설 경우 롯데그룹은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서 드러난 삼남매의 지분율은 ▲롯데쇼핑 신동빈 13.46%, 신동주 13.45% 신영자 0.74% ▲롯데제과 신동빈 5.34%, 신동주 3.95% 신영자 2.52% 등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광구 은행장, 지점장들에게 구두 선물 왜

    이광구 은행장, 지점장들에게 구두 선물 왜

    “직접 발로 뛰세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전국 964명 지점장 모두에게 구두를 선물했다. 지난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다. 이 행장은 “하반기에는 ‘찾아가는 영업’을 강화하겠다”면서 “지점장부터 솔선수범해 달라는 의미로 구두를 선물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조만간 영업점 창구를 통합하고, 남는 인원을 ‘아웃바운드(외부 고객 유치) 영업’에 투입시킬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30일 취임 때부터 ‘반 발 앞서가자’는 기치를 내걸었던 이 행장은 찾아가는 영업 외에도 계좌이동제 대응, 자산관리 시장 확대 등 9가지 하반기 영업 전략을 제시하며 “발 빠른 전략과 실행으로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의 길을 걷자”고 독려했다. 지난 5월 말 선보인 모바일 대출 애플리케이션 ‘위비뱅크’처럼 새로운 서비스로 기존에 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자는 주문이다. 이 행장은 민영화와 관련해 “모든 직원이 역진필기(力進必起·힘써 나아가면 이뤄진다)의 자세로 힘을 합쳐 기업 가치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공적인 민영화를 통해 2020년까지 아시아 톱 10, 글로벌 톱 50 은행이 되자”고 재차 촉구했다. 정부는 최근 우리은행 민영화 방향을 발표하고 다섯 번째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기고] ‘테헤란로의 번영’ 재현할 이란/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기고] ‘테헤란로의 번영’ 재현할 이란/김영학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세종로, 을지로, 종로.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지명들 속에 유독 낯설게 여겨지는 도로명이 있다. 강남의 테헤란로가 그곳이다. 시원하게 쭉 뻗은 왕복 10차선의 대로에 빈틈없이 들어선 차들로 언제나 불야성을 이루는 서울의 대표적 번화가 테헤란로. 사실 테헤란로는 중동건설 붐이 한창이던 1970년대,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서울이 자매결연한 것을 기념해 붙인 이름이다. 오늘날 테헤란로는 수많은 기업과 금융기관이 밀집해 ‘대한민국’의 번영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리잡았지만 우리 수출기업들에 이란은 멀고도 위험한 시장이었다. 79년 원리주의 종교지도자 호메이니의 이슬람 혁명과 오일 쇼크, 학생 시위대의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 점거 등 이란은 미국과 서방세계의 대척점에 서 있었다. 8000만명이 넘는 중동 최대의 인구와 풍부한 지하자원을 가진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에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그림의 떡’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핵협상 타결에 따른 이란의 국제사회 복귀로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수출시장 확보는 물론이고 석유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인 이란의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중장기적인 국제유가 안정으로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우리 수출기업들의 이란시장 진출 전략 수립과 실행의 경험은 향후 남북경협에도 소중한 ‘예행연습’이 될 수 있다. 북한이 전격적으로 핵개발을 포기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나서면, 이란과 마찬가지로 남북 간의 경협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빗장이 풀린 황금시장을 글로벌 기업들이 놓칠 리 없다. 향후 10년간 20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이란의 노후 항공기 교체시장을 노리고 보잉과 에어버스가 이미 경합 중이고 정보기술(IT) 공룡 애플도 이란 진출을 탐색 중이다. 우리 기업들의 발 빠른 시장진출 전략이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가장 위험한 곳에서 수출기업들과 함께하는 무역보험공사의 발걸음도 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는 이미 올해 5월 이란 핵협상 잠정합의를 기점으로 이란에 수출하는 우리 중소기업에 대한 부보율(보험책임비율)을 기존 80%에서 90%로 상향하고 무신용장 거래도 최장 180일까지 무역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조치해 이란 수출의 물꼬를 차근차근 열어 가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의 하반기 개최를 추진하고 무역보험 인수 제한 요건의 추가 완화 및 폐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0만 달러에 그쳤던 대이란 무역보험 지원 실적은 올해 상반기에만 5000만 달러를 넘어서 향후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쿠바의 개방과 이란의 핵협상 타결에 따른 국제사회 복귀 등 일련의 변화는 우리 수출기업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는 ‘무역전쟁’의 시대에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이란 시장의 문을 두드리길 기대해 본다. 70년대 오일 쇼크를 중동진출이라는 ‘역발상’으로 극복했던 우리 수출기업들의 저력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 역시 알파돔시티 … 높은 관심 속 문의 급증

    역시 알파돔시티 … 높은 관심 속 문의 급증

    판교 알파돔시티가 제 2 신화창조에 나서며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사업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상당했던 상황. 때문에 지난 20일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그 인기를 증명하듯 당초 예상된 (500명)인원보다 더 많은 6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한편 판교 알파돔시티는 이러한 인기와 관심 속 연이은 개발호재와 특장점을 앞세워 다시 한번 신화창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 특히 부지가 들어서는 판교신도시에 잇따른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이다. 알파돔시티가 국내 최대규모의 PF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은 물론, 주변으로는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연말에 착공에 들어가며, 백현유원지 부지를 MCE산업클러스터(관광, 관람회, 이벤트 등의 복합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하는 등의 개발호재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는 것. 때문에 수도권 남부의 중심지로써의 전망이 높다. 또한 판교 알파돔시티는 판교가 지닌 잠재력과 탁월한 우위를 가진 입지, 교통, 풍부한 배후 인구 및 소득수준, 주변에 입지한 비즈니스 단지 등의 5가지 특장점을 갖춘 사업으로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에 알파돔시티 자산관리㈜ 이상후 대표이사는 사업설명회 환영사에서 "판교는 탁월한 입지와 편리한 교통접근성, 풍부한 배후인구, 구매력이 풍부한 경제규모 등 경기 남부의 대표 도시" 라며 "제2판교테크노밸리 착공을 앞두고 알파돔시티는 판교신도시 내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자리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때문에 이러한 장점을 가진 알파돔시티 C블록 판매와 업무시설 임대 후 일괄매각 소식에 발 빠른 소비자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었던 상황. 특히 사업설명회 후에는 문의전화가 배 이상 급증했다는 관계자의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이번에 임대 후 일괄매각되는 C블록 판매와 업무시설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530, 531 알파돔시티 내 2개 블록에 들어선다(C2-2, C2-3블록). 지하4층~지상 13층, 2개 동 규모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업무시설은 지상 4층~지상 13층으로 구성된다. 특히 판교역과 알파리움을 연결하는 입지에 들어선 만큼 판교 어느 곳보다 유동인구와 집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판교역이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는 있나?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오늘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는 있나?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진원두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이번 사건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선 예비전 성격을 띠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변호인 측과 검·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찰 측이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실질심사에서 살충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주요 증거로 제출했다. ▲ 피의자 집 대문 부근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 발견 ▲ 집 뒤뜰에서 3년 전부터 판매금지된 살충제 원액병 발견 ▲ 집에서 사용기한이 같은 드링크제 여러 병 발견 ▲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스쿠터 손잡이에서 살충제 검출 등이다. 여기에 정황 증거로 ▲ 사건당일 마을회관에서 6명이 쓰러졌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점 ▲ 경찰조사에서 “자는 줄 알았다”며 상황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점 ▲ 마을회관에 가장 늦게 왔다고 했지만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아니다고 말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진범이 증거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건 발생 4일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찰은 수사 초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더라도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 있나?

    농약 사이다 용의자 할머니, 구속영장 실질심사…결정적인 증거 있나?

    ’농약 사이다’ 살해사건의 피의자 박모(82) 할머니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0일 오후 1시30분쯤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린다. 진원두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면 이날 오후 6시 전후구속영장 발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구속영장 발부가 유·무죄를 가리는 재판은 아니지만, 그 결과가 이번 사건 수사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 앞선 예비전 성격을 띠는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자·변호인 측과 검·경찰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많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는 경찰이 유리한 입장이라는 견해가 있는 반면 경찰 측이 ‘결정적인 한방’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경찰은 실질심사에서 살충제와 관련된 여러 사항을 주요 증거로 제출했다. ▲ 피의자 집 대문 부근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 발견 ▲ 집 뒤뜰에서 3년 전부터 판매금지된 살충제 원액병 발견 ▲ 집에서 사용기한이 같은 드링크제 여러 병 발견 ▲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스쿠터 손잡이에서 살충제 검출 등이다. 여기에 정황 증거로 ▲ 사건당일 마을회관에서 6명이 쓰러졌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점 ▲ 경찰조사에서 “자는 줄 알았다”며 상황과 맞지 않는 진술을 한 점 ▲ 마을회관에 가장 늦게 왔다고 했지만 의식을 회복한 할머니는 아니다고 말한 점 등이 있다. 그러나 박 할머니와 변호인 측은 “살충제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면서 “누군가가 고의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 같다”는 입장을 폈다. 특히 “진범이 증거물들을 자신의 집에 보관한다는 게 오히려 비상식”이라며 항변하고 있다. 사건 발생 4일만에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경찰은 수사 초기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는데 미흡했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더라도 양측의 진실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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