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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동 시간의 절반도 못 자면 ‘잠빚’ 생겨요

    활동 시간의 절반도 못 자면 ‘잠빚’ 생겨요

    깨어 있는 2시간당 1시간씩 수면해야 적정… 적정시간 못 채우면 ‘잠의 양’ 점차 불어나 못 잘 땐 기억력·집중력 저하… 환각까지 “신은 현세에 있어서 여러 가지 근심의 보상으로 우리들에게 희망과 수면을 주었다.”(볼테르, 1694~1778)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신체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춘곤증에 빠지기 쉽다. 춘곤증은 환경에 대한 적응 과정이기 때문에 대개 1~2주 지나면 사라지지만, 한 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400만명 불면증… 80%는 1년 이상 지속 가뜩이나 온몸이 나른한데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더해지고, 밤을 대낮처럼 비추는 빛 공해까지 추가되면 현대인들의 불면증과 수면 부족은 한층 심해지기 마련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불면증 환자는 400만명에 이르며, 이 중 80% 이상은 그 증세가 1년 이상 지속돼 치료가 시급하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일생의 3분의1 정도의 시간을 잠자면서 보낸다. 잠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데 필수적이며 삶의 활력소를 제공해 준다. 또 고갈된 신경전달물질을 다시 보충해 활발한 뇌 활동을 대비할 수 있게 해준다. 실제로 편안하고 깊은 잠을 잔 다음날은 상쾌하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반면 그러지 못한 경우는 신경이 곤두서고 매사에 의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최근 뇌과학의 발달로 잠이 우리 몸과 뇌에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비밀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잠을 자다가 여러 번 깨는 경우 ▲아침에 원하는 시간보다 일찍 눈이 뜨이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원하지 않을 때 잠에 빠져드는 경우 등을 ‘불면증’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적정 수면시간보다 실제 수면시간이 부족할 경우를 ‘수면부족’, ‘수면장애’ 상태로 보고 있다. ●수면 부족 시 스트레스 호르몬 2배 높아져 그렇다면 사람은 얼마나 잠을 안 자고 버틸 수 있을까. 1964년 당시 17세의 고등학생이었던 랜디 가드너가 미국 샌디에이고 과학경시대회에 입상하기 위해 잠 안 자기에 도전해 세운 11일 24분(264시간 24분)이 지금까지 최장 기록이다. 도전을 지켜봤던 수면 전문가 윌리엄 디멘트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의 기록에 따르면 가드너는 이틀째부터는 졸음과 피로감 때문에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사물의 입체감을 느끼지 못했으며, 사흘째부터는 우울감과 좌절감이 극심해지는 한편 기억력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마지막 며칠 동안은 환각과 환청을 듣게 됐다고 한다. 도전이 끝난 뒤 가드너는 14시간 40분을 잤고, 이후 며칠 동안 10시간 30분 이상 잠을 잤다고 한다. 신경과학자들과 내분비 의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잠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양이 보통 사람들보다 2배 이상 높다. 코르티솔의 양이 증가하면 심혈관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 잠을 충분히 못 잘 경우 포도당 내성이 증가해 당뇨와 비만이 발생하기 쉽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에서는 인슐린이 분비돼 당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데 포도당 내성이 생길 경우 음식을 먹었을 때 인슐린이 충분히 나오지 않아 혈당이 높아지게 되고,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당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삶의 질에 영향 미쳐 이런 신체적 변화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은 감정 조절을 어렵게 만들고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정신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연구도 있다. 두려움이나 공포는 위험한 상황이 갑자기 닥쳤을 때 적절히 반응하고 대처할 수 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잠이 부족할 경우 뇌에서 두려움을 처리하는 회로가 오작동을 일으켜 위험한 상황인지 판단하지 못하고 적절한 대응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1986년 구 소련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 사고나 미국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 사고 모두 작업자의 수면 부족으로 인한 판단 착오에 상당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일부 수면학자들 중에서는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자주 화를 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은 하루 3~4시간만 자는 등 잠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사람은 깨어 있는 2시간당 약 1시간 정도의 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비율에서 벗어나 잠을 충분히 못 잘 경우, 신체는 다음날 반드시 부족한 잠을 채우려는 속성을 보인다. 학자들은 이를 ‘잠빚’이라고 부르는데 적정 수면시간을 채우지 못하면 빚처럼 쌓여서 잠의 양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어 2시간짜리 잠빚은 이자까지 붙어 2시간 이상을 자야 풀리게 된다는 것이다. 수면 과학자들은 “잠에 대한 비밀이 아직 완벽하게 풀린 상태는 아니지만, 수면의 질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확실한 만큼 적절한 시간 동안 질 좋은 잠을 자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공기업 사람들(23)한국환경공단] “과감한 민간 이양… 미세먼지·층간소음 등 환경복지 집중”

    하수도 진단 등 민간에 넘겨 ‘선택과 집중’ 콩고 상수원개발 참여… 해외진출 의욕 청년환경전문가 국제기구 등 취업 성과 “민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는 과감히 이양하는 것이 국가 예산 낭비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도 높이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24일 인천광역시 서구 환경로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있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집무실에서 만난 이시진(59) 공단 이사장은 공공기관 2차 기능조정과 관련해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밥그릇 싸움’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업무의 공공성에 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공단은 공공하수도 기술진단과 어린이 활동공간의 환경안전 관리기준 확인검사, 수도시설 기술진단 등을 민간에 이양한 데 이어 또 다른 민간 이양 분야를 발굴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기능조정을 통해 핵심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업무 위주로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은 기득권에 매달리지 말고 새로운 업무와 시장을 개척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을 중요시하는 기관으로서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이 읽힌다. 2010년 1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따라 기존의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을 통합해 출범한 이후 업무가 과다해지면서 무엇보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이 이사장은 “환경 분야는 정책이나 대책이 바로 효과로 이어지지 않는 특수성이 있다”면서 “과거 인프라 확대에서 현재는 생활환경 개선과 환경안전망 구축 등 수요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형태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공단은 빛공해 등 생활밀착형 환경이슈의 발굴과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1661-2642)를 통한 공동주택 주민들의 갈등 예방과 분쟁 조정, 소음측정망 설치 및 가동, 취약가구에 대한 라돈알람기 제공 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되는 전화상담은 하루 평균 55건, 현장방문은 13건에 이른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분쟁의 심각성과 갈등 해소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처럼 국민이 환경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스스로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신경을 쓸 것이라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그는 특히 “환경복지는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미세먼지를 비롯해 라돈이나 석면 피해 등이 취약계층에서 상대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환경시장 진출에도 의욕을 보였다. 현재 콩고 등에서 상수원개발사업을 하고 있고 스리랑카에서는 소각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멕시코 등에서는 태양광 발전 지원을 요청받았다. 대부분 공적개발원조(ODA) 방식으로 이뤄진다. 공단은 이를 기반 삼아 수출 루트를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이사장은 “하수처리장 기술 등은 국내에서는 포화상태지만 외국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많다”며 “공공기관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관심이 높다. 대표적인 사업이 환경에 관심을 가진 청년들의 국제기구 진출 지원이다.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132명이 22개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거나 국제기구와 국내외 정부 및 민간기업 등에 취업했다. 이 이사장은 2013년 5월 부임한 이후 줄곧 청렴과 주마가편의 자세를 강조해왔다. 본인 스스로 업무시간 이후 기업체 등 이해당사자를 만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인다.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의 2015년도 부패방지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청렴을 위한 노력에는 끝이 없고 투명하지 못하면 (조직은) 존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195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사대부고와 영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했다. 경기대 환경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 출신의 수질 전문가로,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과 환경부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국가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도심 야간조명 개선된다

    울산 도심의 야간조명이 개선된다. 울산시는 낡은 가로등을 조기에 교체하고 태화강변 산책로의 조명 효율을 높이는 등 도심 야간 조명환경 개선 작업을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울산지역에는 주요 도로와 공원 등에 6만 2000여개의 가로등·보안등이 설치돼 있다. 그러나 도심면적이 넓고 가로등과 보안등이 낡아 울산을 찾는 방문객에게 도시의 부정적인 이미지뿐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불편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2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북부순환도로 등 주요도로변에 670여개 가로등을 교체·신설하고 대공원과 문화공원의 조명기구를 고효율 기기로 교체하는 등 개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반기에는 태화교~번영교 구간 1.3㎞의 둔치 산책로에 조명효율을 높이는 시범사업도 벌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 추진 중인 경관계획 재정비용역과 빛 공해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완료되면 조명환경 개선은 물론 공공시설물에 경관 조명을 확대 설치하는 등 울산의 야간경관이 더욱 쾌적하고 효과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필운 경기 안양시장, 생명 흐르는 하천·인문학 꽃핀 거리…‘제2의 부흥’ 이끈다

    [자치단체장 25시] 이필운 경기 안양시장, 생명 흐르는 하천·인문학 꽃핀 거리…‘제2의 부흥’ 이끈다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무난하게 자리매김한 이필운 경기 안양시장은 ‘진짜 시장’이란 애칭을 갖고 있다. 그는 안양 토박이로 안양초교를 나온 후 서울 양정 중·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여주군수, 청와대 민정비서실, 경기도 지역경제국장, 안양시 부시장 등 요직을 지낸 정통관료 출신이다. 직업 공무원 생활 30년에 2차례 민선 시장 경력 4년을 더하면 무려 34년을 공복으로 지내 온 셈이다. 안양시민들이 그를 ‘진짜 시장’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전국 최초로 민·관이 참여하는 ‘공직비리척결위원회’와 ‘건전재정위원회’를 운영하게 된 것도 공직사회의 원칙을 세우고 재정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오랜 행정경험에서 비롯됐다. 소통시정으로 대변되는 ‘진심토크’와 ‘열린시장실’ 등은 주민 눈높이 행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시청 집무실에 도착한 이 시장은 책상에 앉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그동안 밀렸던 전자결재를 하기 위해서다. 얼마 전 부친상을 치르느라 며칠간 출근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조문객들로부터 조의금이나 화환을 받지 않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를 아끼는 사람들은 “단체장 정도면 수억 원의 조의금이 들어왔을 텐데 넉넉지 않은 형편에 많은 조문객을 받느라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걱정을 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우리의 장례문화도 달라져야 한다. 고위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진짜 시장다운 면모는 직원들로부터 대면 결재를 받는 소통의 시간에 빛을 발했다. 평촌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추진 중인 안양창조경제융합센터 공간배치를 보고받으면서 “고용 절벽 상황에 직면한 대학생과 청년층이 도전정신을 키우고 창업에 성공할 수 있는 사업 공간으로 운영해 줄 것”을 강조하는 등 크고 작은 업무 지시를 내렸다. 또 근린생활시설에는 이곳을 이용하는 청년층이 토론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키울 수 있는 ‘북카페’도 만들 것을 주문했다. 사실 인문학 도시 조성은 내년을 ‘제2의 안양 부흥’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이 시장의 포부 중 하나이다. 이 시장은 “인문학 도시 안양을 조성해 정체된 도시에 새로운 혼을 불어넣겠다. 관련 조례를 제정해 체계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본격적인 시민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0시에는 안양동 늘푸른 경로당 관계자와 경로당에 쌀 등 각종 물품을 지원해 주는 독지가가 집무실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들을 격려하며 “안양시는 향토 기업인이 자신의 공장부지를 공원부지로 기부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11월 3일을 ‘기부의 날’로 정해 뜻깊은 행사를 갖고 있다. 여러분의 작은 선행이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시장은 이어 남부아동일시보호소 자원봉사자 후원자 감사의 날, 시새마을부녀회 사랑·나눔 이웃돕기 일일찻집, 지역자활센터 사업성과보고회, 안양지역 세무대리인연합회 송년모임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한 음식점에서 30여분 만에 점심을 마친 이 시장은 오후 1시 20분쯤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 자전거도로·산책로 확장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안양천은 기적의 현장이다. 공해에 찌든 죽음의 하천을 민·관이 힘을 모아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 하천으로 변모시킨 것이다. 시는 ‘제2의 안양천 살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살아난 안양천에 더 큰 생명력을 불어넣어 시민 모두의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최근 노선 재정비 공사가 끝난 학의천 자전거도로 현장을 둘러보며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곳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 달라”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제2의 안양천 살리기 사업은 수질 보전과 생태기능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시민이 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휴식할 수 있는 편익시설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시청에 들어온 이 시장은 인재육성재단 장학기부금 전달식 등 2건의 행사를 끝낸 후 자신을 찾아온 안양 교도소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 대표단을 맞았다.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는 지역의 핫이슈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국유재산 효율화 및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의왕시 외곽에 ‘경기법무타운’을 조성해 안양교도소와 서울구치소 등 교정시설을 한곳으로 모아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무부는 법무타운 예정지 일부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도소 이전 대신 재건축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간담회에서 지역 대표주민들은 “1963년에 건립된 안양교도소가 안양과 의왕의 중심에 위치해 지역 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의왕 주민의 70%가 찬성하고 이 문제 때문에 의왕시장이 주민소환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법무부를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의왕 주민과 힘을 합쳐 교도소 이전을 추진할 때가 됐다”며 안양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30% 주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교도소 이전을 포기하는 것은 지역 발전을 원하는 대다수 주민의 염원을 외면하는 것”이라면서 “교도소 이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법무타운 유치를 원하는 의왕 지역 주민들과 연대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시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 시장은 이날 하루에만 모두 15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해냈다. 취임 후 줄곧 이 같은 살인적인 일정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의 열정에 수행 직원들은 혀를 차기 일쑤다. 늘 시간에 쫓겨 여유 있는 식사 시간을 가져본 적이 몇 번 없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역이 그리 넓지 않아 별 무리 없이 일 처리를 하고 있다”고 겸손해했다. 하지만 직원들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장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얘기를 들어줘야 한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나눔] 농촌길·등산로 가로등 ‘눈에 불 켠’ 아우성 이유는

    [생각나눔] 농촌길·등산로 가로등 ‘눈에 불 켠’ 아우성 이유는

    경기 오산시는 최근 등산객이 많이 찾는 필봉산 등산로 2㎞ 구간에 가로등을 설치했다. 새벽이나 야간에 산행하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는 민원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 환경단체들이 “생태환경 가치를 무시한 비상식적인 행정”이라며 가로등 철거를 요구했다. 시는 환경단체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가로등 점등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농촌지역이나 등산로 등에 가로등을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빛 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가로등이 보행자의 어두운 길을 밝혀 주고 차량 운행에 도움을 주지만 벼 등 농작물 생육에는 지장을 주는 공해이기 때문이다. 3일 경기도가 한국환경조명학회에 의뢰한 ‘경기도 빛 공해 환경영향 평가 및 측정·조사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13~14년 경기지역에서 제기된 빛 공해 민원 894건 중 48.7%인 435건이 농작물 피해 관련 민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방해 427건(47.8%), 눈부심 피해 11건(1.2%)이 뒤를 이었다. 실제로 벼는 낮보다 밤이 길어야 이삭이 패고 꽃이 피는 단일식물이어서 야간 조명에 노출되면 이삭 패는 시기가 지연돼 수확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 가로등에서 10m쯤 떨어진 지점(6~10럭스)에서 벼 수량은 평균 16% 감소하고 콩은 43%, 참깨 32%, 들깨는 94% 줄었다. 시금치는 보름달의 두 배 밝기인 0.7럭스에서도 반응을 보여 가로등 근처에서는 아예 자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 관계자는 “들깨를 재배하는 농민이 찾아와 가로등 때문에 농사를 망쳤으니 보상해 달라는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최근 2년간 빛 공해 민원 18건 중 72%인 13건이 농작물 피해 민원이었다. 김포시는 58건 중 무려 87.9%인 51건이 농작물 피해 민원으로 밝혀졌다. 최근 농촌의 도시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야간 조명 때문인 농작물 피해 민원이 늘고 있다. 돼지·닭 등 가축과 곤충들도 생리불순을 겪거나 바이오리듬을 잃어버려 이상행동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흥지역에서는 골프장 야간 조명 문제로 시끄럽다. 시흥환경운동연합과 농민들은 습지보호구역(갯골) 인근에 조성된 S골프장의 야간 조명시설 철거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강한 빛이 생태공원과 농경지(11만 6000여㎡) 작물의 생육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이 같은 빛 공해를 막기 위해 ‘인공조명에 의한 빛 공해 방지 조례’를 제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상철 생활환경 팀장은 “조명환경관리구역을 지정해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가로등 불빛 방향을 작물 반대쪽으로 하거나 등에 갓을 씌우도록 시·군에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경북 영양군 왕피천 390만㎡ 亞 최초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

    경북 영양군의 밤하늘이 빛 공해로부터 보호받는 공원으로 지정됐다. 영양군은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구 주변 390만여㎡가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협회(IDA)에 의해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일대의 밤하늘 투명도가 세계적으로 뛰어난 수준이고 반딧불이 생태공원 조성 등 지역에서 생태계 보전 노력이 활발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결과다.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은 미국 유타주의 내추럴브리지국립공원과 영국 갤러웨이 포레스트 공원 등 전 세계 28곳만 지정돼 있다. 군은 2013년 미국 투산에 있는 국제밤하늘협회를 찾아 밤하늘 보호공원 지정을 요청하는 등 그동안 많은 노력을 쏟았다. 영양의 밤하늘은 IDA 밤하늘 밝기 측정에서 투명도가 뛰어나 은하수나 유성 등 하늘에서 발생하는 현상의 육안 관측이 가능해 실버 등급으로 지정됐다. IDA는 밤하늘의 품질에서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하늘의 밝기 등급을 지정한다. 골드 등급은 천연 자연에 가까운 사막 등이 주로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청정 지역 영양이 체류형 생태관광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오늘밤 오리온자리 ‘유성우’ 쏟아진다...새벽5시 관측 적기

    오늘밤 오리온자리 ‘유성우’ 쏟아진다...새벽5시 관측 적기

    올해는 아름다운 유성우를 볼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다. 혜성 등의 천체가 남겨놓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빠른 속도로 충돌하면 마찰을 일으키면서 빛줄기를 남기는데, 이를 유성 또는 별똥별이라 하고,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 마치 비처럼 보이는 것을 유성우라 한다. 연례 행사처럼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유성우의 장관은 우선 이번 주 극대기를 맞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이다. 유성들이 하늘의 한 점에서 방사선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하지만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보려면 조금 부지런해야 한다. 극대기인 22일 새벽 일찍 오리온자리가 보이는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월령 10일의 반달이 자정 무렵에 지기 때문에 유성우 관측에는 적기이다. 물론 이 유성우의 활동기는 이미 10월 초에 시작되었으며, 11월 초까지 걸쳐 있다. 요즘 오리온자리는 밤 11경에야 동쪽에서 떠오른다. 따라서 달이 진 이후인 자정께부터 새벽까지가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새벽 5시경이면 오리온자리가 남쪽으로 기우는데, 이 무렵이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극대 시간이다. 해뜨기 전까지 시간당 20~25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하늘에 구름이 끼면 유성우는 볼 수 없다. 천체관측이란 늘 하늘이 도와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성우 관측 요령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에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관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남쪽이 틔어 있는 야외의 어두운 장소로 나가야 한다. 이때는 옷을 두둑히 입고 담요와 접이식 긴의자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천체망원경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쌍안경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면 좋다. 쌍안경으로 유성을 볼 수도 있지만, 유성이 떨어지지 않는 시간에 은하수나 다른 천체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낳은 핼리 혜성은 17세기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발견한 것이다. 그전에는 혜성이 인간세계에 불길한 일을 예고하는 존재로 인식되어왔지만, 핼리가 시차를 측정하여 이 혜성이 지구 대기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천체의 일종임을 밝혀냈다. 1682년, 핼리는 어느 날 혜성을 본 후,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에 있던 옛날 혜성기록을 뒤져본 결과, 1456년, 1531년, 1607년에 목격된 혜성이 자기가 본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 혜성은 불길한 일을 예시하는 별이 아니라, 76년을 주기로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도는 천체로, 1758년 다시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을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과연 1758년 크리스마스 밤에 이 혜성이 나타난 것을 독일 농부인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했다. 이로써 이 혜성이 태양을 끼고 도는 하나의 천체임이 증명되었고, 핼리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핼리 혜성’이라고 이름지어졌다. 가장 최근에 핼리 혜성이 나타난 해는 1986년이었고, 다음 방문은 2061년으로 예약되어 있다.(나는 못 보겠네.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내일 새벽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아하! 우주] 내일 새벽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쏟아진다!

    올해는 아름다운 유성우를 볼 절호의 기회가 될 것 같다. 혜성 등의 천체가 남겨놓은 잔해가 지구 대기와 빠른 속도로 충돌하면 마찰을 일으키면서 빛줄기를 남기는데, 이를 유성 또는 별똥별이라 하고, 이런 현상이 많이 일어나 마치 비처럼 보이는 것을 유성우라 한다. 연례 행사처럼 밤하늘에서 펼쳐지는 유성우의 장관은 우선 이번 주 극대기를 맞는 오리온자리 유성우가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모혜성이 76년 주기의 핼리 혜성으로, 오리온자리에서 두번째로 밝은 별인 베텔게우스 부근이 복사점이다. 유성들이 하늘의 한 점에서 방사선으로 퍼져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점을 복사점이라 한다. 하지만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보려면 조금 부지런해야 한다. 극대기인 22일 새벽 일찍 오리온자리가 보이는 어두운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은 월령 10일의 반달이 자정 무렵에 지기 때문에 유성우 관측에는 적기이다. 물론 이 유성우의 활동기는 이미 10월 초에 시작되었으며, 11월 초까지 걸쳐 있다. 요즘 오리온자리는 밤 11경에야 동쪽에서 떠오른다. 따라서 달이 진 이후인 자정께부터 새벽까지가 유성우를 볼 수 있는 시간인 셈이다. 새벽 5시경이면 오리온자리가 남쪽으로 기우는데, 이 무렵이 오리온자리 유성우의 극대 시간이다. 해뜨기 전까지 시간당 20~25개의 유성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하늘에 구름이 끼면 유성우는 볼 수 없다. 천체관측이란 늘 하늘이 도와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유성우 관측 요령 오리온자리 유성우는 그다지 밝지 않기 때문에 빛 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관측하기가 힘들다. 그러므로 남쪽이 틔어 있는 야외의 어두운 장소로 나가야 한다. 이때는 옷을 두둑히 입고 담요와 접이식 긴의자를 가지고 가는 것이 좋다. 천체망원경을 챙길 필요는 없지만, 쌍안경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면 좋다. 쌍안경으로 유성을 볼 수도 있지만, 유성이 떨어지지 않는 시간에 은하수나 다른 천체들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자리 유성우를 낳은 핼리 혜성은 17세기 영국 천문학자 에드먼드 핼리가 발견한 것이다. 그전에는 혜성이 인간세계에 불길한 일을 예고하는 존재로 인식되어왔지만, 핼리가 시차를 측정하여 이 혜성이 지구 대기상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닌 천체의 일종임을 밝혀냈다. 1682년, 핼리는 어느 날 혜성을 본 후, 옥스퍼드 대학 도서관에 있던 옛날 혜성기록을 뒤져본 결과, 1456년, 1531년, 1607년에 목격된 혜성이 자기가 본 것과 비슷하다는 점을 깨닫고, “이 혜성은 불길한 일을 예시하는 별이 아니라, 76년을 주기로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도는 천체로, 1758년 다시 올 것이다“라고 예언했다. 그는 자신의 예언을 확인하지 못하고 죽었지만, 과연 1758년 크리스마스 밤에 이 혜성이 나타난 것을 독일 농부인 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발견했다. 이로써 이 혜성이 태양을 끼고 도는 하나의 천체임이 증명되었고, 핼리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핼리 혜성’이라고 이름지어졌다. 가장 최근에 핼리 혜성이 나타난 해는 1986년이었고, 다음 방문은 2061년으로 예약되어 있다.(나는 못 보겠네. ^^;)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오늘의 눈]도시재생사업의 명암/이경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도시재생사업의 명암/이경주 사회2부 기자

    우리는 급속한 도시개발 사업에서 짧게는 소외된 이웃을 보지 못했고, 길게는 서울의 자산과 미래세대를 고려하지 못했다. 서울시가 획일적 철거 후 재개발에서 벗어나 주민이 함께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 이유다. 이 중 뉴타운 사업 대상이던 노후주택 단지의 도시재생은 논란의 중심이다. 부동산 가격 폭등보다 함께 행복하게 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게 목표지만 현장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뉴타운이 해제되고 도시재생 시범지역이 된 성북구의 한 동네는 주민들이 공동체 회복의 열망에 차 있다. 하지만 막상 뉴타운 규제가 풀리자 단독주택을 빌라로 전환 할 준비를 하면서 난개발이 우려되었다. 취재 중에 만난 주민은 도시재생을 위한 시의 지원금 100억원이 신축빌라의 부동산 가격을 올려줄 것으로 믿었다. 용산구 경리단길 등 이태원 근방이 인기를 끌자 용산구청 뒷동네의 도로변 주택들은 수년간 임대료가 2배로 올랐다. 이들은 도시재생을 하자면서 집에 빨간 깃발을 꽂았다. 행복한 동네에 대한 열망이 아니라 이윤을 좇아 도시재생을 지지한다. 동네 안쪽 주민들은 인파와 상행위로 인해 소음 및 빛 공해에 시달린다면서 오히려 재개발을 주장한다. 도시재생의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부산발전연구원이 도시재생 선도모델인 부산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서 설문을 했는데 주민의 64.5%가 “주민으로서 자부심이 없다”고 답했다. 일본이나 영국 등 도시재생 선진국도 지난 30년간 추진해 이제야 결실을 보고 있다. 사실 도시재생사업은 눈으로 보이는 건설사업 뒤에 마을공동체, 복지, 사회적 경제 등 소프트웨어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마을마다 특성도 반영해야 한다. 시가 미래 100년을 준비한다고 말할 정도로 장기적인 성과를 지향한다. 재개발은 눈에 보이는 이윤으로 보상을 받지만 도시재생은 마을공동체 회복, 토박이의 정주화 등 보이지 않은 사회적 이득을 동반한다. 그러나 주민들이 눈앞의 이윤에 끌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면 시는 미래에 얻을 이윤과 가치 등을 알리면 될 텐데 현장에서 보면 의외로 소극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뉴타운이 해제된 도심재생 시범구역에서 빌라를 짓는 것을 금지하면, 뉴타운이라는 규제 대신 도시재생이라는 새 규제를 만드는 꼴이라고 우려한다. 도시재생의 부작용 중에 젠트리피케이션도 있다. 도시재생으로 사람이 모이자 임대료가 오르면서 정작 기존의 소상공인이 자본가의 상점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획일적인 재개발로 토착민이 떠난 자리를 부유층이 대체하는 것과 비슷하다. 현장에는 시 대신 자치구가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한 도시재생 시범지역은 구청이 나서 조례도 없이 빌라 신축을 힘겹게 제지하고 있다. 성동구의회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한 조례를 지난 6월에 입법예고했고 지난 4일 전국 처음으로 통과시켰다. 서대문구는 지난 16일 이대골목주민연합 건물주 18명과 5년간 임대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협약을 맺었다. 다소 늦었지만 시도 지난 3일 ‘상가임차인 보호를 위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시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공을 위해 마을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최소한의 규제는 갖춰야 한다. 채찍 없이 당근만으로 되는 것은 없다. kdlrudwn@seoul.co.kr
  • [줌 인 서울] 보안등 LED 교체 ‘눈 편한 밤’

    [줌 인 서울] 보안등 LED 교체 ‘눈 편한 밤’

    서울시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부패식 정화조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한다. 소음 민원의 79.1%를 차지하는 공사장에 24시간 소음 측정 시스템을 구축하고 빛공해를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보안등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등으로 100% 교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일 기자설명회에서 악취, 소음, 빛공해를 3대 생활 불편으로 정의하고 이 같은 내용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서울은 이미 ‘메가시티’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부끄러운 부분이 많다”며 “건강을 해치는 악취, 소음, 빛공해는 시민들이 불편해하고 분노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시는 3대 생활 불편 중 악취를 정화조와 하수관에서 발생하는 하수 악취와 인쇄·도장·세탁 사업장 등에서 생기는 생활 악취로 구분했다. 2018년까지 하수 악취의 주원인인 부패식 정화조 6625개 전체에 공기공급장치를 설치하고 하수관 시설을 정비한다. 물재생센터 등의 시설에는 24시간 악취 감시 시스템을 설치해 실시간 측정 결과를 전광판에 공개한다. 서울형 악취관리조례도 제정해 공공시설 악취 기준을 강화한다. 소음은 공사장 소음과 교통 소음으로 구분했다. 시는 2018년까지 생활 소음은 3dB, 소음 민원은 30%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소음 저감 시설을 확충하고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교통소음지도를 제작한다. 교통 소음 관리 지역을 지정하고 통행 속도를 제한하거나 소음저감장치를 설치하는 등 해결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시민과 함께하는 ‘조용한 마을 만들기’ 사업을 1곳에서 시범 운영하고 2018년까지 300곳으로 확대한다. 또 이달 중 시내 전역을 조명환경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가로등, 광고조명, 장식조명의 설치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와우! 과학] TV 등 ‘인공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살찌는 이유

    [와우! 과학] TV 등 ‘인공 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살찌는 이유

    밤에 TV 혹은 스탠드를 켜 논 상태에서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이 유의깊게 봐야할 논문이 나왔다. 최근 네덜란드 레이덴 의대 연구팀이 인공 빛과 비만의 상관 관계를 규명한 논문을 ‘미 국립과학원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다. 보통의 현대인들은 방안에 모든 불을 끄더라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인공 빛에 노출될 정도로 심각한 '빛 공해'에 살고있다. 문제는 이같은 인공 빛이 어둠 속에서 잘 이루어지는 지방을 태우는 과정을 방해한다는 것. 연구팀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전세계인들의 비만 현상이 단지 음식때문 만은 아닐 것이라는 가설에서 시작해 인공 빛과 비만의 관계에 주목했다. 이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연구팀은 실험용 쥐에게 똑같은 음식을 주고 5주 동안 각각 12, 16, 24시간 인공 빛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매일 똑같은 식단을 제공했음에도 24시간 인공 빛에 노출된 쥐가 12시간 보다 훨씬 더 살이 찐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같은 원인을 BAT(brown adipose tissue)라 불리는 갈색지방에서 찾았다. 인간의 몸은 크게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지방과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열을 내는 갈색지방이 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 하는 살이 바로 백색지방이며 갈색지방은 신생아 때 가장 많이 존재하다가 점점 감소한다. 나이가 들면서 식사량에 별 차이가 없는데 점점 살이 찌는 이유도 바로 갈색지방이 줄어들기 때문. 이번 실험에서 드러난 유의미한 결과는 쥐에게 인공 빛을 많이 노출시킬수록 이 갈색지방 역시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이같은 이유는 갈색지방이 가진 놀라운 능력에 있다. 연구를 이끈 패트릭 렌젠 박사는 "갈색지방은 음식으로부터 얻은 에너지를 열로 전환시켜 신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면서 "야생동물이 추위 속에서 살 수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이 계속 인공 빛에 노출되면 혼란을 느낀 신체는 날이 따뜻하다고 착각해 갈색지방의 기능이 줄어들어 백색지방만 쌓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금치로 물에서 수소 생산을? 국내 연구진 인공광합성 방식 개발

    시금치로 물에서 수소 생산을? 국내 연구진 인공광합성 방식 개발

    수소는 지구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석유·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을 분해해 만드는 데다 사용 후에도 공해물질이 아닌 물만 나오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이 없다. 수소 에너지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값싸게 대량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 국내 연구진이 식물 단백질과 빛 에너지만을 이용해 물에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인공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 서울대 공대 재료공학부 남기태 교수팀은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을 반도체 입자와 결합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료분야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최신호의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기존에는 물에 높은 에너지를 가하는 방식으로 수소를 분리해 내는 전기분해 방식이 많이 이용됐다. 최근에는 식물의 광합성 원리를 이용하는 등 생물학적인 방법으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는 연구가 늘고 있다. 연구진은 물을 분해하는 반도체 물질을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과 결합시킨 뒤 빛을 쪼여 수소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빛의 세기가 큰 자외선 영역이 아닌, 일반 가시광선 영역의 빛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연구팀은 식물의 광합성 단백질도 시금치 같은 저렴한 원료에서 추출해 수소 에너지 생산비용을 낮추고, 효율은 기존 방식보다 5배 이상 향상시켰다. 남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태양광을 이용한 대체 에너지 개발은 물론 광센서 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하! 우주] ‘밤하늘 달리는’ 별지기들의 마라톤 아십니까

    [아하! 우주] ‘밤하늘 달리는’ 별지기들의 마라톤 아십니까

    -춘분날, 강원 산골짜기서 '메시에 대회'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별지기들의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그런데 이 마라톤은 땅을 달리는 게 아니라 밤하늘의 별밭을 밤새 달리는 대회로, 이름하여 '메시에 마라톤'이라 한다. 18세기 프랑스의 혜성 사냥꾼인 샤를 메시에가 혜성과 혼동하지 말라고 밝은 성운, 성단, 은하들 110개를 목록으로 만들어 발표했는데, 이 얄팍한 책자로 인해 메시에는 천문학사에 불멸의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프로든 아마추어든 간에 '메시에 목록'을 모르는 이는 없을 정도로 유명한 천체목록이 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포함된 대상 천체들은 숫자 앞에 영어 대문자 M을 붙여 M1부터 M110까지로 표시된다. 유명한 오리온 대성운은 M42, 플레이아데스 성단은 M45이다. 이 110개의 천체들을 하룻밤에 다 보려면 위도상 제한이 따르지만, 이론적으로는 춘분 근처의 맑은 날 밤을 잡아 밤샘을 하면 된다. 별지기들이 천체관측의 기량을 겨루기 위해 하룻밤에 메시에 목록 중 누가 가장 많은 개수를 보는가로 경연하는 대회가 바로 메시에 마라톤으로, 여기에 참가하는 것이 별지기들의 로망이라 할 수 있다. 21일 춘분날 밤을 잡아 메시에 마라톤 대회가 벌어진 곳은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천문인마을이며, 주최는 별지기 동호회인 '야간비행'이다. 강원도 횡성 치악산의 끝자락 해발 650m에 자리잡은 천문인마을은 지난 1997년 화백 조현배 관장이 해발 650m인 치악산 자락이 이어지는 부곡계곡 들머리인 월현리에 천체관측 시설을 짓고 장비를 갖춰 설립한 사설 천문대다. 연중 청정 일수가 많고, 빛 공해가 적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별빛 보호 지구’로 선포(1999년 5월)된 곳으로, 많은 별지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메시에 마라톤 참석은 선수와 참관인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참가한 선수는 모두 24명, 참관인은 30명 남짓으로 성황을 이루었다. 가족 동반으로 참가한 팀도 여럿 있었다. 대회에 나온 망원경은 모두 30여 대로, 반사망원경이 주종을 이루었는데, 그중 최대 구경은 17.5인치(44.5cm)의 위용을 자랑하는 돕소니언 반사망원경이다. 키가 2m는 되는 큰 망원경으로, 개인이 분해해서 SUV 차량으로 운반할 수 있는 최대 한계의 망원경이라 할 수 있다. ​ 일몰 후 한 시간 뒤부터 시작하여 새벽 5시 반까지 계속되는 메시에 마라톤은 열정과 끈기, 그리고 자신과의 싸움이라 할 수 있다. 110개의 목록 중 누가 가장 많이 보느냐를 놓고 겨루는데, 자신의 기록지는 자신이 작성하며 검증하는 이는 따로 없다. 선의의 경쟁을 하고 양심껏 기록하는 것이다. 물론 참관인들은 이들이 찾아내는 아름다운 천체들을 마음껏 눈동냥할 수 있다. 그게 참관의 한 목적이기도 하다. 마라톤을 치르는 한쪽으로 강의실에서는 최근 허셜의 천체목록 400개를 완주한 야간비행 소속 김철규 씨의 '허셜 400 등정기', 부산의 아마추어 천문가 박한규 씨의 '고천문학- 견우 직녀별', 김남희 씨의 '핸드폰으로 천체사진 찍는 법' 등의 강의가 있었다. 이번 메시에 마라톤에서 우승한 사람은 야간비행 소속의 별지기 경력 1년 신참인 박진우 씨(33세)로, 110개 중 104개를 찾아냈다. 사용한 망원경은 12인치 돕소니언. 지금까지 한국 최고의 기록은 108개라고 한다. 다음날 아침, 환호와 박수 속에서 간단한 시상식을 마친 이들은 내년 메시에 마라톤을 다시 기약하며 뿔뿔이 흩어졌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아하! 우주] 밤하늘의 ‘스타’ 아세요? - 모르면 억울한 별들의 세계

    [아하! 우주] 밤하늘의 ‘스타’ 아세요? - 모르면 억울한 별들의 세계

    은막이나 브라운관을 누비는 유명 스타라면 두루루 꿰는 사람이라도 정작 밤하늘의 ‘유명 스타’ 이름을 대보라면 답하기가 그리 녹록치 않을 것 같다. 대체로 견우, 직녀성, 북극성 정도가 아닐까 싶다. 금성이나 화성 같은 것은 엄밀히 말하면 별, 곧 항성이 아니라 행성이니까 제쳐둬야 한다. 또 태양의 아예 급이 다르니까 역시 한쪽으로 따로 모시자. 우리은하에 있는 별들의 수만도 3000억 개에 이르지만, 지구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개수는 그리 많지 않다. 보통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별의 밝기는 6.5등성 정도로(물론 빛 공해가 심한 도시 등은 제외하고), 약 6000개 정도 된다. 남-북반구 다 해서 별자리 수는 88개이고, 1등성의 개수는 21개 밖에 안된다. 우리나라에서는 1등성이 15개만 보이는데, 그중 절반이 넘는 8개가 겨울철에 뜬다. 그러니까 우리 머리 위 밤하늘의 ‘유명 스타’는 정말 한 줌밖에 안되는 셈이다. 하지만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가 관심 기울일 만한 사연과 내용, 자격을 갖춘, 그야말로 ‘유명 스타’들이다. 모르고 살면 억울할 그 별들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북극성(Polaris) 태양 다음으로 인류에게 가장 친숙한 별이 바로 북극성(Pole Star)이다. 지구 자전축을 연장했을 때 천구의 북극에서 만나는 별이다. 작은곰자리의 알파별인 북극성은 비록 2등성이지만, 지난 2000년 동안 북극에 가장 가까운 휘성으로, 오랜 옛날부터 항해자와 육로 여행자에게는 방향과 위도를 알려주는 길잡이 별이었다. 폴라리스(Polaris)라는 영어 이름을 가진 북극성은 길잡이 별이 되기에 여러 가지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첫째, 천구북극에서 불과 1도 떨어져 작은 반지름을 그리며 일주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 2.5등성으로 비교적 밝은 별이라는 점을 들 수 있고, 또 무엇보다 엄청난 하늘의 화살표,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가리키고 있어 찾기 쉽다는 점이다. 북두칠성에서 북극성을 찾는 방법은, 국자 모양의 끝부분 두 별의 선분을 5배 연장하면 바로 북극성에 닿게 된다. 북극성을 찾을 수만 있다면 지구상 어디에 있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북극성을 올려본 각이 바로 그 자리의 위도인 것이다. 예컨대 강화도에서 북쪽 하늘의 북극성을 바라본다면 약 38도쯤 된다. 따라서 강화도의 위도는 북위 38도이고, 동서남북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류 역사상 수많은 항해자와 조난자들이 이 북극성을 보고서 자신의 활로를 찾아갔다. 북극성이 인류에게 베푼 은덕은 이 뿐이 아니다. 고대인들은 이 북극성으로 인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구가 공처럼 둥글다는 것을 알았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북극성의 올려본각이 커지는 것을 보고는, 이 평평하게 보이는 지구가 기실은 공처럼 둥글다는 사실을 깨쳤던 것이다. 북극성이란 사실 일반명사이고, 영어로는 폴라리스(Polaris), 우리 옛이름은 구진대성(句陳大星)이라 한다. 지금부터 5천 년 전에는 용자리 알파별인 투반이 북극성이었다. 지구의 세차운동 탓에 지구 자전축이 조금씩 이동한 때문이다. 북극성의 진면목을 좀 살펴본다면, 놀라지 마시라, 크기는 태양의 30배, 밝기는 태양의 2000배인 초거성이자 동반별 두 개를 거느리고 있는 세페이드 변광성이다. 그러니 세 별이 하나처럼 보이는 것이다. 북극성까지의 거리는 약 430광년이다. 오늘밤 당신이 보는 북극성의 별빛은 조선의 임진왜란 때쯤 출발한 빛인 셈이다. 시리우스(Sirius) 전천에서 태양 다음으로 가장 밝은 별로 -1.5등성이다. 큰개자리의 알파별인 시리우스는 서양에서는 개별(Dog Star)이라 하고, 동양에서는 늑대별(天狼星)이라 불렀다. 큰개나 늑대나 그게 그거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 느낌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또, 복더위를 뜻하는 ‘개의 날'(dog days)이라는 표현에 그 이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고대 로마 인들은 태양과 함께 출몰하는 시리우스 별을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와 연관시켰던 모양이다. 우리가 복날 개고기를 먹는 것도 혹시 이런 관점에 연유하는 것이 아닐까? 늑대 눈처럼 시퍼렇게 보이는 시리우스는 사실 쌍성으로, 그 중 밝은 별은 태양보다 23배 더 밝다. 별은 생각보다 사교적이다. 하늘에 떠 있는 별의 1/2 가량이 다중성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이 별이 일출 직전에 동쪽에서 떠오르는 무렵 어머니 나일 강의 범람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로써 일년의 시작으로 삼았으며, 이시스 신전은 시리우스의 출몰 방향에 맞추어서 지어졌다. 겨울철에 이 별을 찾기는 아주 쉽다. 오리온별자리의 동쪽에 떠오르는 가장 눈부신 별이 바로 시리우스다. 크기는 태양의 약 2배이고, 거리도 가까워 8.6광년밖에 안된다. 태양에서 5번째로 가까운 별이다. 1862년에는 동반성 시리우스 B가 발견되었는데, 처음으로 발견된 백색왜성이다. 백색왜성은 반지름이 작은 고밀도의 별로, 표면중력은 놀랄 만큼 큰데, 그 표면중력은 지구의 5만 배나 된다. 직녀성(Vega) 흔히 베가라고 부르는 직녀성은 거문고자리의 알파별로, 광도는 0.0등, 겉보기 등급 순에서 5번째로 밝은 별이다. 북반구 하늘만을 한정할 경우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목자자리의 아르크투루스에 이어 세 번째로 밝은 별이다. 지름은 태양의 약 3배, 질량은 태양의 약 2배, 밝기는 태양의 약 37배이다. 청백색으로 매우 밝게 빛나 ‘하늘의 아크등’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견우성),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지구의 세차운동으로 베가는 기원전 1만 2000년까지 북극성이었으며, 다시 서기 1만 4000년경에 북극성으로 등극한다. 거리도 24.7광년으로 가까워진다. 참고로, 베가라는 이름은 아랍 어로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뜻이다. 좀생이별(Pleiades) 흔히 플레이아데스라고 불리는 좀생이별은 하나의 별이 아니라 성단이다. 비교적 젊은 수백 개의 청백색 별들로 구성된 대표적인 산개성단이다. 황소자리에 있는 플레이아데스는 성단 전체를 둘러싼 엷은 성간 가스가 별빛을 반사해 신비스럽게 보이는 탓으로 천체 사진가들의 인기 '품목'이다. 맨눈으로도 3∼5등의 별을 7개쯤 볼 수 있는데, 이 7개의 별을 7자매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구로부터 410광년 떨어져 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예로부터 이십팔수(二十八宿)의 여덟 번째인 묘성(昴星)으로 알려져 있다. 좀생이별을 찾기는 아주 쉽다. 구글 스카이 앱을 스마트폰에 깔았다면 그걸 밤하늘에 겨눠 황소자리를 찾은 다음, 그 근처를 둘러보면 별들이 오종종 모여 있는 빛뭉치가 금방 눈에 띈다. 그게 바로 좀생이별이다. 쌍안경으로 보면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베텔게우스(Betelgeuse) 지구촌 밤하늘에서 현재 가장 문제적 별이다. 무슨 사연인고 하면, 이 별이 임종이 가까운데, ‘조만간’ 초신성으로 폭발할 거라는 천문학자들이 예고가 나왔기 때문이다. 물론 조만간이란 오늘 내일일 수도 있지만, 우주 스케일에서는 수천, 수만 년이 될 수도 있다. 베텔게우스는 오리온자리의 알파 별로, 좌상 꼭짓점에 있다. 엄청난 적색 초거성으로 지름이 태양 크기의 900배나 된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태양 자리에 끌어다놓는다면 목성 궤도까지 잡아먹을 것이다. 밝기는 태양의 50만 배, 거리는 640광년이다. 초거성인 베텔게우스가 수명을 다해 초신성으로 폭발한다면 지구에서 최소한 1~2주간 관측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확한 폭발시점은 알 수 없으나, 2016년이 오기 전에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물론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다면 그것은 현장에선 이미 640년 전에 일어났던 일일 것이다. 그러면 여러분은 400년 만에 지구 행성인으로서 초신성 폭발을 보는 행운을 누리게 되는 셈이다. 베텔게우스가 폭발한다면 지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나이가 850만 년인 이 늙은 거성은 중심에서 연료가 소진되면 내부로부터 붕괴돼 엄청난 폭발과 함께 마지막 빛을 발하게 된다. 이때 우리는 약 1~2주간 밤하늘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밝은 빛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곧, 초신성 폭발하면서 발하는 빛은 몇 주일에 걸쳐 밤을 낮처럼 만들고 마치 하늘에 2개의 태양이 떠 있는 것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이후 몇 달간 서서히 빛이 사그라져 결국에는 성운이 될 것이다. 지구에서 워낙 멀리 떨어져 있어 지구가 직접 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원전 자료 年1만건 보고… 철저한 정보 공개로 주민신뢰 쌓아”

    [원전 선진국에서 배운다] “원전 자료 年1만건 보고… 철저한 정보 공개로 주민신뢰 쌓아”

    “어? 월성 1호기랑 쌍둥이네.” 캐나다 동부의 유일한 원자력 발전소, 포인트 레프로를 본 첫인상이다. 우리나라 월성 원전을 꼭 빼닮은 둥근 머리의 은회색 빛 원기둥 모양의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영하 25도의 추위 속에 쉴 새 없이 내리는 흰 눈을 담담히 맞고 있었다.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의 모델이 된 중수로 원전이다. 원전을 운영하는 중앙관제실에는 24시간 3교대 근무 중인 5명의 직원(전체 100여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캐나다 뉴브른스윅주 세인트존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40㎞ 남짓 달리면 나오는 이 원전은 뉴브른스윅주 소비전력의 약 25%를 생산하고 있다. 원전 주변 20㎞ 안에는 50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설계수명 30년을 다한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2012년 설비 개선을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운전 승인을 받아 현재 전력 생산을 재개한 상태다. 재가동 전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지역주민 80%는 원전 재가동에 찬성표를 던졌다. 일부 반핵 단체들이 시위를 벌였지만 대다수 주민의 뜻은 공고했다. 반면 캐나다 원전설비부품공급업체 캔두 에너지사에서 똑같이 만든 가압중수로(CANDO) 월성 1호기는 30년의 설계수명을 다했지만 6년째 재인가를 받지 못하고 2012년 가동을 멈춘 채 안전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는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 계속 운전 심사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지만 주민들의 반대와 극한 찬반 갈등 속에 결론을 내리기 쉽지 않은 분위기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지역주민 대표이자 지역소방관 총책임자인 웨인 폴락은 원전 재가동에 대해 “주민 대부분이 원전에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원전 측이 주민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려고 하고 교육은 물론 지역 주민들을 상당수 채용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레프로 원전 인근 세인트 앤드루스 지역에서 35년째 살고 있는 실비아 험프리스 뉴브른스윅 지역노인회 대표는 “주민들이 꼬치꼬치 캐물어도 원전은 모든 정보를 정확히 사실 그대로, 감추지 않고 제공해주고 있다”며 “주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갱신해서 알려주니 불만이 없다”고 말했다. 원전 측에 따르면 원전 조합원 850명 가운데 80%가량이 지역주민들이다. 험프리스 대표는 원전 유치나 계속 운전을 찬성해주는 대가로 주는 경제적 지원(금전적 보상)에 대해 “전혀 필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마이너스될 게 없는데 지역주민들에게 특별하게 대해줄 필요가 없고 오히려 원전 주위에 있다 보니 저렴한 전력 공급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 촙티아니 세인트 앤드루스 시장은 “원전은 이 지역에서 가장 많은 근로자를 채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추가 원전 유치에 대해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하나도 없는 만큼 예산이나 타당성을 보고 가장 적합한 에너지를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타리오주처럼 인구밀도가 높은 데는 원전이 알맞다”고 제안했다. 그는 한국 내 원전 반대 기류에 대해 “시민들에게 항상 투명하게 감춤 없이 밝히고(very-direct, very-open) 정직한 의사소통을 늘 유지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원전 측은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지역 대표들을 초청해 대화를 나누고 웹사이트 등을 통해 아주 사소한 사고까지 자료로 만들어 공개하는가 하면 수시로 학교나 주민들을 찾아 교육 활동을 벌였다. 폴 탐슨 발전소 최고전략책임자는 “단순히 빙판에 미끄러진 것도 보고할 정도로 자체 내 1년에 1만개씩 보고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고 계획적으로 2년에 한 번씩 원전 가동을 중단·관리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다 보니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년 반 만에 600건 이상의 산업재해가 보고되기도 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월성 1호기 산재 건수는 2010~2014년 5년간 고장으로 인해 정지된 2건만 집계됐다. 원전 4개를 보유한 클라링턴 시의 안드리안 포스터 시장은 “우려와 달리 원전이 들어서면서 경제활성화가 이뤄졌고 부동산 가격도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반응은 캐나다 못지않게 셰일가스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미국 시민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 원자력에너지협회(NEI)가 지난해 10월 미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61%가 안전하다고 답했고 82%가 무탄소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원했다. 수명 연장을 통한 원전 재가동에도 무려 83%가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미국이 세계 원전시장에서 1위가 돼야 한다는 의견도 78%에 달했다. NEI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건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해 신뢰를 쌓는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무엇을 이해하고 있는지가 중요한 만큼 교육과 함께 비협조자들에게도 소통의 장을 만들어 질문을 받아주고 원전의 안전성과 이점을 설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월성 1호기의 재정비를 맡고 있는 캔두에너지는 839일에 거쳐 수명연장작업을 완성한 월성 1호기의 안전성에 대해 거듭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1990년대 3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기술이사직으로 월성 1~4호기의 개발에 참여했던 제리 합우드 부사장은 “원자로와 압력관을 대부분 교체한 월성 원전은 신제품과 같다”면서 “캔두 원자로는 디자인 설계상 60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캔두 측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캔두 원자로의 핵심인 12개 연료다발 380개 연료채널을 교체하고 760개 연료공급관을 교체했다. 합우드 부사장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사이버 해킹과 원전 폭파 위협과 관련, “원자로 제어용 전산기는 캔두 기계어로 돼 있어 원격조정으로 원자로의 운행 침투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원인이 된 냉각수 공급은 연료관, 감속제, 콘크리트 외부 등 3중 구조로 물이 채워져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피대상으로 꼽히는 사용후 핵연료는 4개의 경수로에서 사용된 연료를 캔두 중수로 원자로에서 재활용하면 5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인트존(캐나다)·워싱턴(미국)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커버스토리] 영상제작팀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직접 경제효과만 최대 145억 ‘쏠쏠’

    [커버스토리] 영상제작팀이 가장 선호하는 부산… 직접 경제효과만 최대 145억 ‘쏠쏠’

    최근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이어지면서 영화의 무대와 촬영지도 덩달아 뜨고 있다. 지자체는 대박이 예상되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이다. 관광산업 활성화뿐 아니라 낙후된 지역 문화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화의 도시 부산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 유치를 통해 연간 145억원가량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힘입어 부산의 명물 국제시장은 영남권을 넘어 전국구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부산시민과, 일본·중국 관광객들이 주로 찾던 국제시장에는 전국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덩달아 상인들도 때아닌 관광특수에 즐거운 비명이다. 부산은 1999년 발족한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해 국내외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물 촬영을 유치하고 있다. 영상물 지원사업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활발하다. 영화 로케이션 지원사업은 작품별로 담당자를 지정해 촬영 장소 추천 및 동영상 자료를 제공하고 관계 기관의 인허가 섭외와 도로 통제·민원 방지 등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 제작진 숙소 지원과 장비 임대, 디지털편집실 대여 등도 꼼꼼히 처리한다. 이를 통해 부산은 영상촬영제작팀이 선호하는 로케이션 장소로 꼽히고 있다. ●‘문화특별시’ 부천 국제영화제로 차별화 성공 ‘문화특별시’를 표방하는 경기도 부천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난개발과 공해로 찌든 도시’였지만, 요즘은 문화도시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같은 변화의 일등공신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다. 부천국제영화제가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되는 것은 차별성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다른 지자체의 국제영화제가 일반 작품을 다루는 영화제인 것과는 달리 부천은 모험·환상·사랑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으로 특화, 영화의 주요 고객인 젊은 층에게 어필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을 영화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인적 인프라의 우수성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부천은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관객 동원이 수월하다는 이점이 있다. 특히 상동·중동신도시는 유동성도 좋고 거주민이 많아 영상단지를 관광화시키는 데도 성공할 수 있었다. ●‘명량’ 회오리 물살 보러… 전남 울돌목 인기 전남 울돌목은 영화 ‘명량’에서 일본 전함을 수장시킨 빠른 회오리 물살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관광명소가 됐다. 진도대교 일원을 조망할 수 있는 진도타워는 유료 관광객이 2000여명 남짓 했으나 영화가 상영된 지난해 7월 4051명을 시작으로 8월 9671명, 9월 9848명, 10월에는 1만 39명이나 찾았다. 또 2006년 63억원을 투자해 만든 순천 드라마촬영장은 지난해 37만여명이 찾아 5억 6000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관광객 유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내 도심 인근의 야산 언덕바지 자연 경사면을 살려 만든 세트장에서는 1960∼1970년대 향수에 흠뻑 젖을 수 있다. 1960년대 순천읍내, 서울 달동네, 태백 탄광촌 등이 재현돼 있다. 이곳에서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님은 먼 곳에’, ‘자이언트’, ‘제빵왕 김탁구’, ‘빛과 그림자’, ‘늑대소년’, ‘피 끓는 청춘’ 등이 촬영됐다. 최근에는 영화 ‘강남블루스’가 40여일, ‘허삼관매혈기’가 2개월 동안 머무르며 촬영을 마쳤다. 순천시는 앞으로 단순 관람이 아닌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16억원을 들여 추억테마 체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주 종합촬영소·경남 영상테마파크 호황 전북 전주시는 2001년 전주영상위원회를 구성해 일찌감치 영화와 드라마 촬영에 나섰다. 전주 상림동에는 영화종합촬영소를 만들고 제작자들이 촬영 뒤 후처리를 할 수 있는 영화제작소를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주영상위원회는 매년 5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주시가 매년 영화와 드라마를 유치해 얻는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직접 효과 50억~60억원, 생산유발 60억~70억원, 고용유발 200여명에 이른다.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성공한 국내 대표적인 영상테마파크로 꼽힌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2003년 10개월여에 걸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촬영되면서 조성됐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흥행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자, 합천군은 영화와 드라마, CF 촬영을 위한 영구적인 세트장인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합천영상테마파크는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때마다 상황에 맞게 간판 등 간단한 시설물만 바꾸면 될 만큼 기본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모던보이’를 비롯해 드라마 ‘서울 1945’, ‘경성 스캔들’, ‘에덴의 동쪽’ 등 각각 10여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합천영상테마파크 오픈 세트장을 이용해 제작된 영화·드라마·CF는 모두 150여편에 이른다. 광주시는 2013년부터 도시 마케팅 차원에서 영화·드라마 제작지원사업을 벌여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영향력이 높은 만큼 영화와 드라마 제작과 촬영장 유치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영양 반딧불이마을 특구 일대 국내 첫 ‘밤하늘 보호공원’ 추진

    산간 오지인 경북 영양군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밤하늘 보호공원’ 지정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은 수비면 수하리 반딧불이생태체험마을 특구 일대를 ‘국제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해 달라는 신청을 국제밤하늘협회(International Dark-SKY Association)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군은 우선 수비면 수하리 일대의 광해도(빛 공해 정도)가 협회가 요구하는 최소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 일정 기간 광해도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본부를 둔 이 협회는 ‘옥외 전등으로부터 인간의 생태와 밤의 문화유산을 지켜내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협회는 적절한 장소에서 적절한 조명을 사용토록 함으로써 생태계를 복원하고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내기 위한 다양한 실천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타주에 있는 내추럴브리지국립공원과 영국 갤로웨이 포레스트 공원 등 세계적으로 12곳이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아시아권에는 아직 지정된 곳이 없다. 영양군 자연생태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수하리 일대가 밤하늘 보호공원으로 지정되면 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과 연계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줌 인 서울] ‘둥둥’ 표류 끝내고 새 빛 찾은 세빛섬

    1390억원을 들였지만 운영 주체도 찾지 못해 일부 시설만 문을 열었던 세빛둥둥섬이 ‘세빛섬’이라는 새 이름으로 전면 개장된다. 서울시는 15일 한강 반포대교 남단에 위치한 세빛섬에서 개장식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세 개의 빛나는 섬’을 뜻하는 세빛섬은 연면적 9995㎡로 세계 최대 인공섬이다. 콘퍼런스, 패션쇼, 결혼식을 열 수 있는 700석 규모의 수상 컨벤션센터인 가빛섬은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채빛섬은 한강을 보며 공연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한꺼번에 1700명을 수용한다. 솔빛섬은 전시공간과 수상레포츠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효성그룹이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한다. 세빛섬은 2009년 착공해 2011년 마무리했지만 운영사 선정·운영 문제 때문에 방치되면서 골칫덩어리로 손꼽혔다. 지난해 9월 시와 최대 출자자인 효성이 운영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전면 개장에 단초를 제공했다. 이번 개장식을 통해 세빛섬은 지난 5~7월 열었던 가빛섬·채빛섬의 일부 공간 외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솔빛섬과 기타 공간을 모두 개장하게 된다. 한국영 한강사업본부장은 “효성과의 운영 정상화 합의 후 공연·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춘 복합수상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준비를 마쳤다”면서 “서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여는 데 한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빛섬 전면 개장을 맞아 솔빛섬에서는 다음달 16일까지 ‘고진감래, 한강의 어제와 오늘’ 사진전과 세빛섬 사진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또 채빛섬에서는 이달 말까지 ‘착한 소비’ 장터가 열린다. 사회적기업이 참여해 메이저리그 텍사스에서 뛰는 추신수 선수의 사인을 담은 야구 배트, 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손연재의 사인볼과 리본, 곤봉 등이 판매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여자의 로망, 명품 인테리어 ‘유럽풍 중소형타운하우스 하니카운티’

    여자의 로망, 명품 인테리어 ‘유럽풍 중소형타운하우스 하니카운티’

    단정한 선과 면이 만나는 유럽풍 외관, 순백색의 컬러와 모던한 감각이 어우러져 우아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자라면 꼭 한번 품었을 로망을 실현한 타운하우스를 찾았다. 온라인 건축카페를 통해 이미 그 명성이 자자한 ‘용인 구성 하니카운티’ 타운하우스이다. 하니카운티는 아파트, 단독주택, 예쁜 전원주택의 장점을 고루 갖춘 하이브리드 주택으로 마당 있는 집이라는 별격의 주거공간을 표방한다. 붉은빛 테릴기와의 지붕모양새가 이 집의 건축디자인을 대변해 준다. 전형적인 유럽풍 주택이다. 약 19세대로 이루어진 이 타운하우스는 용인 구성 조용한 주택가에 위치한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3층짜리임에도 그 위용이 대단하다. 이 집은 하니홈스건축그룹이 설계, 시공 모두를 담당한 이례적인 건축물이다. 30~40대 도시중산층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분석해서 나온 집답게 위치나 단지배치가 편안하다. 실내인테리어를 보기 위해 샘플하우스를 찾았다. 유럽풍 타운하우스라 하면 흔히 중후하고 웅장한 느낌의 서양전통양식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타운하우스의 외관은 단정하고 심플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입주세대의 연령층에 맞추어 절제미와 균형미를 더 부각시켰다고 한다. 마치 유럽풍 리조트에 온 듯한 아치형 전실을 따라 샘플주택의 현관을 열었다. 요즘 지어지는 최신 주택답게 동작인식센서가 작동돼 발 밑에도 화려한 간접등이 켜진다. 신기함에 이끌려 거실로 가는 순간, 탄성부터 나온다. 아름다운 순백의 공간이 마치 동화처럼 펼쳐진다. 이 타운하우스의 1층 마감은 일반벽지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명품페인트라는 벤자민 무어로 도장 마감되었다. 무색무취인 데가 항균, 제습기능까지 갖춘 최고급 인테리어 마감사양이다. 시작부터 남다르다고 느낀 순간 스페인산 아트월과 LED매립 등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명품급 건축자재들로 구성되어 있어 눈이 즐겁다. 실내는 전체적으로 밝고 우아하다. 여자들의 주관심사인 주방은 우수한 시스템키친인 한샘EURO- 7000시리즈를 채택했다. 단정한 벽면과 클래식한 디자인인 한샘주방이 만나 한결 고급스럽고 아름답다. 조명등 하나하나에도 디자인이 숨겨져 있다. 여느 건축업자가 지은 집이 아님을 한 눈에 알아차린다. 이 타운하우스에는 총 4개의 방과 3개의 욕실이 있지만 모든 방들마다 큼지막해서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설계가 결코 허언이 아님을 실감했다. 특히 안방과 작은 방에도 한샘 붙박이장이 기본 시공되어 있고 안방 드레스장이 무려 12자반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다. 이뿐만이 아니다. 각 욕실마다 제공되는 위생도기류와 수전류 모두 American Standard 제품이다. 슬슬 분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무렵 2층의 방과 욕실구경을 끝으로 3층으로 올라간다. 계단실은 자연채광을 위해 천장을 시공해서 무척 밝고 환하다. 비라도 내리면 제법 운치가 있을 법하다.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이 중소형타운하우스의 계단실의 핸드레일은 고급 평철단조로 마감되었다. 또 자녀들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모두 스텝 라이트(Step-Light)가 있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고맙기까지 하다. 3층은 자녀들 방 2개와 샤워부스가 딸린 욕실로 이루어져 있다. 자녀들 방은 밝고 따뜻하다. 특히 아이들의 놀이터라는 다락방은 어른들에게도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상큼한 민트 빛 컬러와 은은한 베이지색 벽지가 인테리어 디자인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화려하면서도 적당히 절제된 아름다움이 여성미를 더해 한결 아름다운 집으로 태어났다. 건축설계에서 시공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하니홈스의 인기비결과 실력을 유감없이 잘 드러낸 수작이다. 전용 126.8㎡(구 38평형)의 집이 마치 유럽의 럭셔리 리조트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근래보기 드문 명품 타운하우스라는 말은 결코 과장되거나 틀리지 않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역시 분양가격이 아닐까? 용인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한 이 타운하우스는 대지지분 약 165.92㎡(구 50평)에 약 21㎡의 발코니와 31㎡의 개인마당과 전용텃밭까지 준다. 이것이 4억대 중반이라는 분양가로 구성되어 있다. 하니홈스 김현기 대표는 “하나은행계열사인 하나자산신탁의 투명한 자금관리를 통해 사업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분양가의 70%를 입주시점으로 유예(대출가능)하는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이번 분양은 하니홈스 카페동호인들의 사전청약 후 잔여세대에 한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는 세대로 현재 동•호수 지정으로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전용게이트를 통한 외부 출입이 통제되는 보안시스템, 관리실, CCTV까지 갖췄다. 말로만 듣던 명품급 타운하우스를 4억 중반대 그것도 잔금 70%의 파격적인 금융조건이라면, 이건 분명 기회일 듯싶다. 하니홈스는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honeyfarms)를 운영하는 이름난 건축전문가그룹이며, 이 타운하우스의 입주는 오는 9월말부터 시작한다. 단언컨대, 이 타운하우스는 집이라기보다 건축 작품이자 예술이다. 마당 있는 집, 예쁜 전원주택이나 단독주택을 꿈꾸는 분들은 반드시 한번쯤 방문해 보길 권한다. 분양문의는 전화(031-261-2770)로 하면 되고 샘플하우스 방문은 사전예약제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심해 광산의 상업시대가 열렸다. 캐나다의 광산기업 노틸러스 미네랄스(이하 노틸러스)가 지난달 25일 남태평양 서쪽 끝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심해 광산 채굴 허가를 받았다. 파푸아뉴기니 연안에서 30㎞ 떨어진 비스마르크해 50만㎢ 해역(솔와라1)에서 20년짜리 채광 허가증을 받아 쥐었다. 금, 은, 구리, 아연 등의 금속 130만t(연간)을 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계기로 탐사 차원에 머물던 심해 광산이 본격적인 상업시대를 맞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환경보호론자의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빨리 오는 사람이 먼저 차지한다.” 심해 광산과 관련, 게오르기 체르카쇼프 국제해양자원협회(IMMS) 회장이 ‘골드 러시’에 빗대어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8건에 불과하던 공해 탐사면허 발급이 지난해에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공해에서 17건으로 늘어났다. 개별 국가가 자국 영해에 대해 발급한 탐사면허는 부지기수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 태평양 남서부 섬나라 바누아투는 자국 영해에 최근 145건의 탐사 면허를 내줬다. 지난 1일 중국의 해양광물자원연구개발협회(COMRA)는 유엔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15번째로 서부 태평양 3000㎢ 공해에 대한 15년짜리 탐사면허를 받았다. 피지와 통가 등에서 탐사면허를 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이 공해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차세대 노다지’로 불리는 심해 광산 확보 경쟁에 나선 것에 대해 체르카쇼프 회장은 “세상에 남은 최후의 재분배 현상”이라며 “탐사 면허가 채광 허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해 광산 확보전의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바다에 광물이 많다는 사실은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발견했지만 그동안 개발기술이 부족하고, 육상 채광량도 많아 심해 광물은 방치됐다. 하지만 최근 지상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일부 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심해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를 비롯해 금, 은, 구리, 코발트, 망간, 니켈, 아연 등의 매장량이 천문학적인 신천지라는 것이 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결과 금은 70억 지구인 한 사람에게 9파운드(4㎏)가 돌아갈 정도다. 돈으로 환산하면 150조 달러에 이른다. 심해 광물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채광 기술 발전에 따라 심해 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게 됐다. 특히 희토류 생산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2010년 9월 이를 일본에 무기화한 데서 보듯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 확보가 절박해졌다.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보고’는 해수 표면에서 1400~3700m 아래인 해저 열수광상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마그마를 뿜어내는 간헐온천인 열수광상의 온도는 섭씨 600도를 넘는다. 다양한 광물이 마그마에 녹아 있다가 분출해 2~3도의 차가운 바닷물과 갑자기 접촉하면서 굳어져 근처 해저에 떨어진다. 이들이 퇴적된 해저의 광물 농도는 육상보다 10배 이상 짙다. 바닷속의 금속 퇴적물이 뭉친 덩어리인 망간단괴도 빼놓을 수 없다. 심해 바닥에 깔려 있는 주먹 크기만 한 흑갈색의 광물 덩어리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금속 성분이 쌓여 만들어진 망간각도 있다. 이들이 1㎜ 커지는 데 수백년에서 수백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 채광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노틸러스가 작업하는 해저 1600m는 지상보다 압력이 160배나 강하고 온도는 섭씨 2~3도에서 수백도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지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채광 장비는 이런 수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채광 과정은 이렇다. 해저 바닥에 로봇 기계를 내려보내 광석을 자르거나 부숴 파이프를 통해 대형 선박으로 올린다. 광석은 선박의 선별기기로 전달돼 광물질을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물과 자갈 등은 깊은 바다로 다시 내려보내 플랑크톤과 물고기가 사는 바다 표면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심해 광산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열수광상은 1977년에야 발견된 신생 분야다. 테니스공 크기만 한 달팽이, 길이 2m의 갯지렁이, 가오리 등이 서식한다. 국제 전문가 집단인 심해생물다양성센서스(CeDAMar)는 “열수광상은 심해 생물의 주요 보고이자 생태계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심해에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요인은 열수광상으로 알려졌다. 빛이 없는 차가운 바다에서 열수광상은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듀크대 해양실험소장 신디 밴도버는 “열수광상의 시스템이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고,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열수광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심해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열수광상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미처 알기도 전에 그것을 잃어버릴 처지라고 우려했다. 심해는 또 100~1000년의 기간으로 대양 탄소 순환, 탄산칼슘 용해,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반면 노틸러스의 서맨사 스미스 부사장은 “심해 광산이 해면 1600m 아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해저 화산이나 열수광상처럼 물고기나 먹이사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심해 광산은 산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폐기물은 적게 생산되며, 주민들이 이전할 필요도 없다”며 “심해 광산은 육상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환경보호단체 심해광산캠페인(DSMC)의 헬렌 로젠봄은 “솔와라1은 심해 자원 약탈의 세계 첫 피해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지속 가능한 생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중금속과 소음이 물고기를 오염시켜 폐사시키거나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해광산캠페인은 2012년 11월 노틸러스가 탐사했던 솔와라1 해역에 대해 ‘먹구름 같은 바닷물, 죽은 참치, 상어의 사라짐’ 등을 보고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은 광석을 뽑아냈던 곳에 다시 넣어두기에 물고기가 오염될 염려가 없다”며 “이런 보고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환경법세계연합(ELAW)은 “심해 광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유례없는 주의를 요구한다”며 “심해환경이 기계화된 채광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해양 전문가, 정부 관계자, 환경 활동가들은 “심해 광산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조치적인 원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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