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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그것이 알고싶다’ ‘죽음보다 무거운’ 카드빚 조명

    지난해말 대전의 한 원룸에서는 30대 초반의 부부가 어린 자식들을 살해한 뒤 본인들도 자살하려던 사건이 있었다.동기는 카드빚 1억여원.카드 16개를 돌려가며 쓰다 보니 어느샌가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것이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번주 ‘죽음보다 무거운 빚-신용불량자들의 항변’(오후 10시50분)편에서 최근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신용불량자 문제를 짚어본다.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에 통과한 사람은 현재까지 42명.개인워크아웃 제도는 미국이나 일본처럼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채권자와 채무자를 실질적으로 중재하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그러나 탈락자들은 통과 기준이 너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자신들의 능력 이상으로 카드를 발급해주고 현금서비스 한도를 올려준 카드회사들에 1차적 책임이 있다.”고 항변하면서 “심한 대금 독촉과 갑작스러운 한도 축소로 불법사채시장으로 내몰리는 등 실직·이혼·범죄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것이…’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법무부가 발표한 개인회생제를하루빨리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즉 카드가 무분별하게 발급되었다고 판단되면 개인의 면책범위를 70~80%까지 확대시켜야 한다는 것.제작진은 “그 방법만이 카드사에 경각심을 줘 사회적 비용과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제발 가정파탄만은…”신용불량SOS봇물.사이버민원실 한달새 3천건

    눈덩이처럼 불어오르는 빚더미를 감당하지 못하게 된 신용불량자들이 “가정파탄만은 막게 해 달라.”는 등의 딱한 호소를 하고 있다. 신용불량자들은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홈페이지(pcrs.or.kr)에 연일 뒤늦은 후회와 함께 신용불량의 멍에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애절한 사연을 올리고 있다.사이버민원실을 개설한 지 한달여 만에 3000여건의 글이 쌓여있다. 가정주부 A씨는 “남편이 사업을 하다 진 카드빚 등 5000여만원을 한달 월급 110만원으로는 이자도 제대로 갚을 수 없다.”며 “매일매일 걸려오는 카드사 상담원들의 전화에 하루에도 열두번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털어놨다.그의 바람은 신용불량자로 등록돼도 좋으니 카드사의 빚 독촉전화를 받지 않고 조금씩 오랜 기간에 걸쳐 갚는 것이다. 딸 아이 하나를 둔 주부 B씨는 “빚 보증을 잘못 선 탓에 남편이 모르는 카드빚 1500만원을 안고 있다.”면서 “이런 사실이 들통나면 당장 남편이 이혼을 요구할 것”이라고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회사원 C씨는 돈을 벌어보겠다고 주식투자를 했다가 전세자금도 날리고 은행 마이너스통장에다 카드사의 빚을 진 케이스.그는 “신용불량자를 다루는뉴스를 보기도 겁나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다.”며 “제발 나의 가정파탄만은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D씨는 “3000만원의 카드빚을 돌려막는데 이제 한계에 몰렸다.”며 “부모님이 알면 나는 혼나니 월 50만원 정도씩 장기간에 걸쳐 천천히 갚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E씨는 “가정이 어려워 은행과 금고에서 조금씩 대출받기 시작한 부채가 3500만원으로 불어났다.”면서 “맞벌이를하는 아내와 함께 갚을 수 있는데도 금융기관에서는 3개월 연체시 신용불량자로 등록하겠다고 겁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F씨는 “미성년자 때부터 7개 카드사에서 돌려 쓴 3000만원을 갚기 위해 월급 45만원을 받는 병역특례자가 됐으나 연체이자 24%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며 “카드사들은 사기죄로 형사입건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딱한 사정을 고백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에 따르면 개인워크아웃(개인신용회복) 신청을 접수한지 열흘새 신청자가 단 한 명밖에 나오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94명으로 늘었다.카드 빚을 돌려쓰다가 배(원금)보다 배꼽(이자)이 더 커지거나 월급으로연체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채무자들의 잘못도 크다는 지적이다.하지만 모은행이 세 군데 이상의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은 40만 카드 고객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잠재적인 신용불량자의 목을 죄는 것도 신용불량자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21세기 이혼풍속도](3)부자남편, 가난한 남편

    “당신 돈이 없어서 나한테 못쓰는 거야,아니면 있는데도 안 쓰는 거야?” 미국에서 박사 과정에 있는 황모(33)씨에게 아내(26)가 한국으로 떠나며 마지막으로 던진 ‘비수’였다.결혼 2년 만의 파탄이었다.중매반 연애반으로만난 아내는 집안이 넉넉한 그와 결혼하면서,내심 유학생이더라도 안락한 삶이 보장될 것을 기대한 모양이다. 그러나 그는 학비와 생활비를 부모에게 타써야 하는 형편이라 “학생 신분에 맞게 살자.”고 아내를 설득했다.계속 삶의 질과 안정성을 문제삼던 아내는 ‘내게 이렇게밖에 못 해주느냐.’면서‘가난한 남편’과는 더이상 못살겠다며 떠나버렸다. 경제적 풍요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 갈라서는 부부가 늘고 있다.특히 상대방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려다 좌절한 젊은 남녀가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결혼 2개월 만에 별거에 들어가,넉달 뒤 이혼한 전문직 종사자 강모(27)씨는 아직도 악몽을 꾸는 것 같다.회계사인 남편은 결혼 전에는 그녀의 출퇴근길을 자가용으로 챙겨줄 만큼 자상했다.가끔 “내게 부채가약간 있다.”고말해 마음에 걸렸지만,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다.그러나 결혼 직후부터 남편은 시어머니와 함께 “청소도 안 하고 사느냐.”는 등 온갖 트집을 잡다가급기야 주먹까지 휘둘렀다.남편이 결혼전 진 은행빚 4000만원을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을 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는 ‘기타 결혼을 계속할 수 없는 중대사유’로 이혼상담을 하는 부부 가운데 경제적 갈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진다고밝혔다.지난해 상담자료를 분석해 보면,여성의 상담 사례에서 ▲경제적 갈등 8.1% ▲생활무능력 5.5% ▲빚 6.1%로 경제문제가 모두 19.7%에 이른다.남자는 ▲경제적 갈등 5.2% ▲생활무능력 0.3% ▲빚 5.0% 등 합쳐서 10.3%이다. 상담소 측은 최근 경향이 1998∼99년에 많이 나타난 ‘IMF이혼’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한다.외환위기 때는 국가경제 파탄이 가정경제 몰락과 더불어 이혼을 끌어냈다.반면 이제는 소비를 절제하지 못하는 개개인 스스로가 문제의 출발점이다.‘명품(외제 브랜드)’을 선호해 씀씀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습관,‘대박’을 꿈꾸는 일확천금주의 등이 이유다.특히 신용카드 빚과 무리한 주식투자 등으로 가정경제가 파탄나 이혼상담을 요청하는 20∼30대젊은 부부가 급증했다고 한다. 회사원 이모(37)씨는 쇼핑중독증인 아내에게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선언했다.그는 “아내의 카드를 모두 잘라도 서너달 뒤면 카드사들로부터 연체금 독촉전화가 걸려온다.결혼 6년 동안 벌써 2000여만원씩 세차례나 갚아줬다.”고 하소연한다.아내를 추궁하면 서너달 잠잠하다가 다시 전쟁이 시작된다.그는 또 언제,어느 카드사에서 올지 모르는 ‘독촉전화’ 때문에 전전긍긍한다. 남편이 아파트를 담보로 1억 2000만원을 빌려 주식투자를 했다가 최근 ‘깡통을 찬’ 사실을 알게 된 전업주부 한모(32)씨는 월급 200만원에서 은행이자로 80만원을 떼어내면서,남편과 미래를 꿈꾼다는 것이 부질없다고 느끼고있다. 상담소의 사례들에서는 40대 가장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도 엿보인다.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요즘 40대 남자들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의식을악용해,부인에게 당신이 벌어 먹으라고 경제적 부담을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최근엔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비전없는 샐러리맨 남편을 뒤치다꺼리하며 인생을 허송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혼소송을 내는 일도 심심치 않게일어난다.대학강사 김모(35)씨는 결혼 뒤에도 미국에 유학가 공부를 계속할생각이었다.그러나 샐러리맨인 남편은 “강사 월급이 얼마나 되겠느냐.”며살림이나 하라고 요구했다.김씨는 “남편을 통해 얻을 것이 너무 적다.차라리 계속 공부해 교수가 되겠다.”며 이혼소송을 냈다.남편과 함께 미국에서박사 학위를 따 국내대학의 교수로 임용된 최모(42)씨는,남편의 교수임용이늦어지자 친정 쪽에서 “뭐가 아쉽냐.혼자 살아라.”고 종용해 이혼한 사례다.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세상이지만,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아무래도 남자가 재력이나 권력 등 능력 면에서 여자보다 나아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분석을 내리기도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전문가 조언 한 야구선수가이혼을 결심했다.그가 파경의 원인으로 밝힌 것은 두 가지.시부모와의 갈등과 낭비벽이었다.그러나 아내는 인터뷰를 통해 ‘오빠(남편)와 같이 쓴 것이고,수입에 비해 별로 큰 소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경제문제를 두고 벌어지는 최근 젊은 부부의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일부 부부는 ‘명품’아니면 상대하지 않는 등 미혼 시절의 소비 취향을 유지하려고 해 문제를 일으킨다.결혼한 뒤 자동차 할부,해외브랜드 의상할부 등으로 인한 빚이 나타나 갈등을 빚기도 한다. 강정일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상담위원은 “가정경제는 결혼생활의 물적 토대다.일방적으로 처리하지 말고 사소한 정보라도 남편(부인)과 나눠야 한다.”며 “그러지 못할 경우 수습해야 하는 쪽에서 불만이 터져나올 수 있다.”고 충고한다.아울러 부부 씀씀이를 신혼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콩나물값까지 의논할 필요는 없지만 일정한 액수를 기준삼아 그 이상은 상의해서 사용처를 결정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는 것. 결혼 전에 건강진단서를 첨부하듯이 앞으로는 ‘빚 없음’을 증명하는 일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명숙 변호사는 “부부가 사이 좋을 때는 아내의 사치 성향을 모른 척하다가 이혼 사유로 갑자기 문제삼는 남편들도 있다.”면서,가정법원에서 남성이 제기하는 이혼 사유의 3대 레퍼토리가 ▲시부모를 제대로 모시지 않는다 ▲밥·빨래를 안 해준다 ▲낭비벽·사치벽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진출이 늘어 여성의 경제능력이 늘어난 것을 이혼 증가 원인으로 꼽기도 하지만 법원까지 오는 여성 중에는 “위자료도,재산분할도 필요없다.이혼만 하게 해 달라.”는 여자도 적지 않다며,여성의 경제력 운운은 인과관계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어설픈 효자남편 “효자는 좋은 남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아줌마들은 이구동성 “맞아!”라고 외칠 것이다.더 나아가 “시집살이가편하려면,효자랑 결혼해선 안된다.”고 단언할 것이다.아줌마들은 또 ‘시’어머니·‘시’누이·‘시’집에 질려 ‘시’금치도 먹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한다.물론 처녀들은 결혼이 뭔지 모르면서 “마음씨를 봐야지 무슨 얘기냐.”라며 훈계까지 하려고 들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현대판 효자’들의 어설픈 마음 씀씀이는 어머니의 심기도 제대로 받들지 못하고,살 맞대고 사는 마누라의 마음도 피멍들게 한다.아내와 시집의 알력을 중재하지도,아내를 진압하지도 못한다.어정쩡하고 어설프게 굴수록,어머니·아내는 물론 가족 모두가 피곤하고 불편하다.그러니 좋은 남편이 될 수 없고,결과적으로 효자도 되지 못한다.그렇다면 어설픈 효자들은 어떤 이들인가. 노래방에서 트로트 ‘불효자는 웁니다’나 ‘칠갑산’을 애창하는 남자는거지반 어설픈 효자일 가능성이 높다.부모에 대한 부채 의식을,겨우 노래방에서 술에 취한 채 ‘콩밭 매는 아낙네야∼베적삼이 흠뻑 젖는다∼’며 멜랑콜리하게 구는 것으로 푼다.맨정신으로는 안부전화도 거의 하지 않는다.피곤하다는 핑계로 명절이나 생신에 간신히 얼굴만 비추며,길 막힌다고 금세 돌아간다.혹여 어머니가 아내 흉을 볼라 치면 얼른 자리를 피하면서도,아내가어머니를 흉볼 양이면 두눈을 부릅 뜨며인상을 쓴다.두 여자 모두에게 위안이 되지 않으므로,고부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애당초 그들은 병구완을 위해 제 넓적다리를 잘라 고기반찬을 대령한 효자나,한겨울에 산딸기를 구해온 전래동화 속의 효자와 차원이 다른 것이다.효도를 직접 하기보다는 아내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집안에서 반대하는 결혼을 하려는 한국 남자 중에는 “이 여자랑 결혼해 부모님 잘 모시려고 한다.”며 허락을 간청하기도 한다.한 중국계 미국인은 이 말에 깜짝 놀라 “이 여자를 너무 사랑한다.그래서 행복하게 해주고,나도행복해지고 싶다.”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남자들은 마누라가 ‘예쁘면’,처가 말뚝에 대고 절을 한다고들 말한다.아내도 남편을 사랑하면 시집 식구들에게 공손하게 군다.때로 부당한 대우를받더라도 견뎌나간다.그 전제 조건은 남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이다.시집은,아내에게는 낯선 사람이 모인 사회다.오직 남편만이 아내가 비빌 언덕이다.때론 시어른이 “못난 놈.”하며 남편을 내치는 소리가,마을 어른들의 “효자났다.”는 칭송보다 아내들에겐 힘이 된다. 어설픈 효자 아들이여,효도는 아내를 내세우지 말고 직접 하는 것이 옳다.또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하는 일은 그 남편인 아버지에게 맡겨놓아도 된다. 요즘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장난’이 아니라고 한다.친정부모에게 육아를 떠맡기는 ‘어설픈 효녀’들이 어설픈 효자들과 다를 것이 무엇일까 하는마음이 새삼 든다. 문소영기자
  • 편집자에게/ 개인워크아웃 신용불량자 경제회생 기대

    -개인워크아웃 조건 완화(대한매일 11월14일자 2면) 기사를 읽고 외환위기로 인한 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과정에서 크게 증가한 개인신용불량자들이 조속히 신용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설립된 지 한 달이 넘었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채권 금융기관에는 부실채권 감소와 회수비용 절감의 이득을 제공하고 채무자에게는 채무 독촉과 파산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경제적 안정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구다.경제적 재기의 의지와 가능성이 있는 선의의 신용 불량자를 대상으로 채무조정,채무상담 및 신용관리교육 등이 실시된다.제도 도입 초기에 ‘신용회복 지원’이 채무를 탕감해 주는 것으로 잘못 이해돼 일부 채무자들이 신용회복지원 신청을 위해 고의로 빚을 갚지 않고 버티는 이른바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는 우려가 있었다.금융권에서도 채권 회수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오해했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10월 한 달간의 상담기간을 거치면서 적극적인 홍보로 오해의 상당 부분이 해소되었다.이제는 신용회복지원제도가 본인의 의지나 수입이 없는 무능력한 신용불량자들에게까지 조건없이 혜택을 주는 제도가 아니라는 점을 일반 국민들이 어느 정도 알게 됐다고 생각한다. 신용회복지원위원회는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오는 18일부터 신용회복지원신청 대상을 ‘3개 이상 금융기관에 5000만원 이하의 채무가 있는 신용불량자’로 확대하기로 했다.이 조치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많은 소액신용불량자들이 좀 더 빨리 경제적 회생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복환/ 신용회복지원위원회 사무국장
  • 개인 워크아웃 신청자 첫 등장

    개인워크아웃제 접수를 시작한지 열흘여만에 첫 신청자가 나왔다.신용불량자가 된지 1년 3개월 지난 이모(29·경기도 용인시)씨는 11일 오전 서울 명동 신용회복지원위원회를 찾아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했다.이씨는 은행과 캐피탈사 등 7개 금융기관에서 모두 19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직장과 수입은. 식당에서 조리사로 일하고 있으며 월 130만원가량 받는다. ◆신용불량자가 된 이유는. 직장을 그만두자 수입이 없어져 생활비와 병원비 등이 필요했다.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며 돌려막기를 했지만 이자가 너무 빠르게 불어나 감당할 수 없었다.원금은 1000만원선이지만 이번에 부채 증명서를 확인해보니 1년 넘는 기간 동안 1900만원으로 늘어나있었다. ◆개인워크아웃제를 적용받으면 어떤 점이 좋아질까. 무엇보다 빚 독촉전화를 받지 않게되는 것이 가장 좋다.또 20%에 달하는 카드 연체이자가 크게 줄어 빚을 갚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또 신용불량자에서 해지되기 때문에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나오더라도 다른 곳에 취직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신청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접수를 하기까지 꼬박 사흘 걸렸다.금융기관에 서류를 발급받으러 가는 경우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잘 모른다며 본점에 문의하라고 해서 애를 먹었다. 또 소득증명서와 납세증명서,각 금융기관에서 떼는 부채증명서 등 11개의 서류를 떼는게 복잡했다.하지만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앞으로 얼마씩 갚게되나.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최저생활비 약 40만원만 남기고 모든 수입을 빚갚는 데 부어 어떻게든 빨리 빚부담에서 벗어나고 싶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금융빚 총 2천만원 이하 신용불량 1년초과자 구제

    다음달 1일부터 여러 금융기관에 빚을 진 채무자의 신용회복을 돕는 개인워크아웃제도 접수가 시작된다.이 제도의 가장 큰 목적은 빚을 탕감받는 것이 아니라 채무자가 빚을 갚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본인이 대상자인지 먼저 확인해야 신용불량자만 신청자격이 있다.거래은행이나 신용평가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다음으로 신용회복지원위원회의 홈페이지(www.pcrs.or.kr)를 방문,체크리스트(자가진단표)를 활용해 자신이 구제 대상인지 확인한다. 당장 접수 가능한 1단계 대상자(10만명 정도로 추산)는 5개 이상 협약 가입 금융기관의 총 채무액이 2000만원 이하이면서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지 1년이 지난 경우다.본인이나 직계존비속,배우자가 최저생계비(4인가족 98만 9719원) 이상의 수입이 있어야 한다.또 1개 금융기관에 진 빚이 전체 채무의 70%를 넘지 않으면서 사채 등으로 빌린 돈이 20% 이하여야 한다. ◆‘버티기 연체자’는 아웃 신용회복지원 대상자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갚을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다.고의성이 없는 신용불량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체되기 두 달 전 채무가 총 채무액의 30% 이상인 경우 등은 제외된다. 은행,보험,신용카드,상호저축은행,농·수협중앙회 등 협약가입 기관에 진빚은 워크아웃 대상이지만 기술신용보증기금,신용보증기금,농·수협단위조합 새마을금고,신협 등 비가입 기관에 빚을 졌을 때는 해당되지 않는다. ◆신용회복의 시작 채무자는 빚을 가장 많이 지고 있는 금융회사를 찾아 자체 개인워크아웃제를 적용해 달라고 신청해야 한다.이 단계에서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에만 협약가입 금융회사들이 설립한 사무국에 신청할 수 있다.이 때 해당 금융회사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서류와 부채증명서 등을 내야 한다. 사무국은 해당 금융회사에 신청서 접수사실을 알리게 되고,그순간 해당 회사는 빚독촉 등 일체의 채권행사 및 담보권 행사가 금지된다. 그 뒤 신청자의 부채 규모나 재산상태 등과 변제계획안을 검토한 뒤 지원안을 작성,심의위원회에 넘기게 된다. 심의위원회는 신청자의 적격 여부를 확인한 뒤 변제계획안을 수립,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최장 5년 동안 상환기간 연장,채무감면,이자율 인하 등이 계획안에 포함된다.변제계획안은 금융회사로부터 신용대출 등의 무담보 채권은 과반수 동의를,주택담보 등 담보채권은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혹 떼려다 혹 붙이는 꼴 없어야 신용회복지원위원회 한복환(韓福換) 사무국장은 28일 “개인워크아웃제도는 선의의 채무자가 빚을 갚도록 최대한 도움을 주는 제도이지,빚을 전액 탕감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특별한 사정이 없이 채무조정안을 지키지 않거나 허위 사실을 기록한 사람은 금융문란자로 등록돼 5년 동안 금융활동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개인워크아웃 자가진단표 나도 신용 회복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 (신용회복지원위원회가 제시한 체크리스트로,아래 항목중 ‘아니오’가 한개라도 있으면 부적격자) 1.최저생계비 이상(4인 가족 98만 9719원)의 수입이 있는가. 2.신용불량자 등록 뒤 1년 이상 지났는가. 3.5개이상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총 2000만원 이하인가. 4.1개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전체 금융기관 채무액의 70% 미만인가. 5.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이 총채무액의 20% 미만인가 . 6.개인사업자로서 사업으로 인해 진 빚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7.내지 않은 세금이 총채무액의 30 %미만인가. 8.아래에 해당하는 빚이 총채무액의 40% 미만인가. 협약 가입 대상이 아닌 금융기관에 진 빚,사업성 채무액,개별금융기관 채무조정액,정책자금대출 9.개인사업자일 경우 어음이나 수표가 부도거래처로부터 받은 거래대금이 아닌가. 10.신용회복 지원을 받은 적이 없는가. 11.신용회복 신청을 해 최근 1년 사이 거부된 적은 없는가. 12.신용회복 신청을 3회 이상 하지 않았는가. 13.개별 금융기관에서 받은 채무조정을 지켰는가. 14.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거나 은닉하지 않았는가. 15.도박,투기 사행성으로 빚을 졌는가. 16.대출의 무효,취소 등의 분쟁상태에 있지 않은가. ※10∼13번은 제도 시행 이후에 해당됨.
  • 총기강도 범인은 군인/ 사건 5일만에 경찰 “”유력 용의자 “”통보 軍 “”혐의 없다”” 묵살

    포천 영북농협 총기강도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6일만인 27일 현역 군인으로 밝혀지고 K1소총을 버젓이 범행에 사용한 뒤 부대 내에 원위치,범행을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돼 군 기강 해이와 허술한 군 총기 관리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특히 군 수사대는 경찰의 용의자 수사 요구에 대해 혐의없다고 무성의하게 답해 범인 검거를 지연시켰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카드 빚으로 인한 범죄가 군 내부까지 침투한 점도 심각한 문제다. ◆검거 경위 범행에 사용된 차량이 범인 검거의 결정적 단서가 됐다.경찰과 군은 소총이 범행에 사용된 점 등으로 미뤄 범인은 군인이고 목격자들의 진술로 공범 2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경찰은 범행차량이 2003년식 흰색 뉴EF 쏘나타라는 목격자들의 제보에 따라 포천과 강원도 철원 등 인근지역의 동종 차량 소유자,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수사를 폈다.이과정에서 사건 전날 철원군 동송읍의 한 렌터카 회사에서 차를 빌린 전 상사의 사건 당일 오후 2시간여의 알리바이가 불분명하며 전상사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조회 결과 사건 당일 영북농협 부근에서 2시간여를 머물며 통화한 사실을 밝혀냈다.혈액형도 유류품 감식에서 드러난 A형인 사실을 확인,용의자로 보고 군 수사대에 통보했다.군수사대는 전남 장성에서 14일부터 교육받던 전 상사를 26일 소환,밤샘조사한 끝에 27일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군·경 수사공조 안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5일만인 지난 16일 전 상사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군부대에 통보했으나 군은 간단히 혐의없다고 알려왔다.군은 당시 “사건발생 후 곧바로 군내 모든 K1소총에 대한 약실조사와 실탄·연막탄에 대한 재고조사를 했으나 별다른 혐의점이 없었다.”고 밝혔었다.이후에도 1차례 더 같은 과정이 반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배 포천경찰서장은 “군이 전 상사를 용의선상에서 제외한 사실을 알고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들이대며 군 수사기관에 강력히 어필해 재조사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범행동기 및 범행 후 행적 전 상사는 5개 신용카드 연체대금 1200만원을 비롯한 각종 빚 3000여만원을 독촉받는 데다 최근 부인으로부터 이혼과 위자료(3000만원) 요구에 시달려 범행을 결심하게 됐다.그는 지난 10일 렌터카를 빌렸다.K1소총 반출 시점에 대해서는 경찰은 10일,군은 11일이라고 주장한다.다음날인 11일 영북농협에서 범행을 저지른 직후 43번 국도를 이용,산정호수 부근 야산에서 번호판을 가렸던 종이판을 떼냈다.이어 영북면 대회산리 육군 모부대 간이 헬기장으로 이동,범행에 쓰인 물품을 버리고 오후 6시 철원 근무부대로 복귀 K1소총을 반납하고 집에 들렀다가 다음날 부대로 출근했다. ◆군 반응 국방부는 이날 범인이 현역 군인으로 드러나자 “국민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게 됐다.”고 침통해 했다. 포천 한만교·조승진기자 ■포천 총기강도사건 일지 ◆10월11일 오후 3시55분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운천리 소재 영북농협에 K1소총으로 무장한 복면 강도 1명 침입,현금 등 2450만원을 챙긴 후 농협직원 등 2명에게 실탄을 쏴 부상을 입히고 도주. ◆12일 경찰 스포츠형 머리 모양의 30대 초반 용의자 몽타주 작성 배포. ◆13일 범행에 사용된 연막 수류탄 발견. ◆15일 경찰,용의자 7∼8명으로 압축,범행 사용 차량 2003년형 뉴EF쏘나타로 잠정 결론. ◆16일 농협 폐쇄회로(CC)TV 재분석,몽타주와 비슷한 인물 범행 10일 전인지난 1일 농협에 나타난 사실 확인. ◆18일 사건현장에서 4.3㎞ 떨어진 육군 헬기장 산기슭에서 범행에 사용된 복면,가방,장갑 등 발견. ◆27일 전모 상사 범행 일체 자백,경찰 및 군 수사결과 발표.
  • [가계 빚 연체 비상] (2)늘어난 빚쟁이

    ■자포자기형 신용불량자 급증 “열심히 돈 쓴 당신,갚아라.” 주부 김모(31)씨는 외출한 뒤 귀가하면서 현관문에 붙어있는 쪽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카드사 봉투에 쓰여있는 ‘방문 통고장 김○○ 귀하’라는 독촉장을 지나던 이웃들이 봤을 거라는 생각이 들자 낯이 화끈거렸다.전화로 연락해도 될텐데 이런 방법으로 창피를 준 카드사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김씨는 카드사의 이런 행태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김씨같은 신용불량자는 245만 5127명(9월말 기준)이나 된다.3개월 넘게 30만원 이상의 빚을 지고 있는 채무자만 대상으로 한 것이다.소액 채무자,백화점 카드대금 및 휴대폰 요금 연체자 등을 합하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채무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과 채무자간에는 연체금을 받아내려는 ‘전쟁’이 치러지고 있다.특히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은행과 달리 소득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 카드사의 경우 빚 회수가 더욱 시급한 과제로 등장했다.사무실을 찾아가 빚독촉으로 망신주기,등하교 길의 자녀 가방에 독촉장 찔러넣기,집안 애완견의 귀에 스테이플러로 독촉장을 찍어놓는 등 섬뜩한 방법도 동원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은 이에 따라 지난 5월 제 3자에게 빚독촉을 하거나,밤 9부터 아침 8시까지는 전화 등으로 빚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그래도 연체율과 연체금을 줄이려는 업체들의 빚독촉은 끊이지 않는다. 1400만원을 대금업체에서 빌려 700만원을 갚지 못한 황모(36)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지난 8월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대금업자들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동료들에게 자신이 빚진 사실을 알리는 바람에 얼굴을 들고 회사를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또 다른 연체자인 정모(42)씨는 최근 전화 녹음기를 사서 독촉전화 내용을 녹음해 두고 있다.여차하면 금융감독당국에 신고할 참이다.금융기관들은 채무자에게 다시 대출받아 기존의 빚을 갚는 대환대출을 강요하기도 한다.카드빚 1900만원을 연체한 이모(24)씨가 연리 20%의 대환대출로 떠안게 된 2년동안의 추가 빚은 900만원.이씨는 “원금을 갚기도 버거운 판에 이자 900만원을 어떻게 만들어 내느냐.”며 한숨을 쉬었다.이런 ‘돌려막기’채무자까지 감안하면 실제 신용불량자는 훨씬 더 많은 셈이다. A카드사가 밝힌 올해 3·4분기 연체율은 3.1%로 전분기의 2.7%보다 높아졌다.비교적 연체율이 낮은 이 회사의 경우에도 연체율은 전년동기 1.6%에 비해 두배 가량 급증했다.더욱이 빚을 대신 받아 주는 추심업체에 지불한 비용은 상반기보다 72%,전년동기보다 35.3% 각각 늘었다.채무자들이 그만큼 빚독촉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를 뒤집어 보면 채권 금융기관들의 빚 회수가 어려워졌음을 뜻한다.실제 B카드사의 경우 상반기 추심담당 직원의 주당 빚 회수 건수가 20건에 달했으나 요즘에는 4∼5건에 불과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한기(金漢基) 부장은 “카드사와 연체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금융감독원에서 구체적인 실태파악을 통해 개인워크아웃제도를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편에서는 소득이 없는데도 빚을 지고 독촉을 당해도 갚을 생각이 없이 ‘배째라’식으로 버티는 채무자도 적지 않은 등 ‘채무자의 도덕적 해이’현상도 심각하다.연체자의 급증은 소비위축의 한 요인이 되며 채무자가 빚을 갚기 위해 부동산 등을 매각할 경우 경기를 냉각시키는 점에서 파급 효과가 심상치 않다.그동안 대출을 얻어 부동산을 사면서 경기활황이 진행된 것과 정반대의 과정으로 경기위축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강원랜드 도박실태 르포/ 대낮부터 대박 혈안 하루 2500여명 ‘출근’

    ‘덥수룩한 머리에 시뻘건 눈동자’ 17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의원들과 동행 취재한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 내국인 전용 카지노에는 ‘도박중독증’에 걸린 듯한 고객들로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다.평일 대낮인데도 일부 고객은 전 재산을 잃고 가족조차 외면한 채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대박을 노리는 사람들 이날 카지노에서 만난 김모(37)씨는 지난 여름 휴가차 이곳에 들렀다가 가족만 먼저 서울로 보내고 그대로 눌러앉았다고 말했다.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재미삼아 시작한 슬롯머신에 여행경비를 모두 날리게 되자 본전 생각이 났다고 했다. 그러나 본전은커녕 승용차까지 카지노 인근 전당포에 잡히고 빚을 내는 바람에 오갈데 없는 처지가 됐다.그동안 친지와 친구에게서 급히 빌려 쓴 돈만 1억여원.김씨는 “한 건 터뜨리지 않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며 연신 담배를 꺼내 물었다. 한 30대 남성은 슬롯머신 앞에서 휴대전화로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우선되는 대로 보내달라.”며 송금을 독촉하고 있었다.또 다른 고객은 “지난 4개월 동안 일주일 정도만 빼고 매일 카지노에 출근하다시피 하고 있다.”면서 “밤이면 대박을 터뜨리는 꿈을 꾸지만 깨고 나면 현실은 너무나 냉혹하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한 50대 남성은 “2억∼3억원씩 투자하더라도 한번 잭팟이 터지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기대감으로 쉽사리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개장 이후 20억여원을 잃었다는 김모(50)씨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 카지노를 찾지 않을 것”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10월 개장한 이래 주말이면 거의 빠지지않고 찾아오는 단골 손님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89만 9590명이 카지노를 찾아 1인당 51만원을 썼다고 밝혔다.하루 평균 2500여명이 카지노를 찾은 셈이다. ◆한탕주의의 유혹 빚을 내서라도 ‘크게 한 번 터뜨리겠다.’는 사람이 늘면서 카지노 주변에는 전당포와 사채업이 성행하고 있다.이날도 강원랜드 입구에는 30여개의 전당포가 ‘귀금속·승용차 대출 대환영’,‘순금반지 삽니다.’ 등 돈없는 도박꾼을 유혹하는 광고를 내걸고 있었다.A뱅크 사장은 “얼마 전 한 주부가 값비싼 외국 브랜드 가방을 들고 돈을 빌리러 왔다.”면서 “더 이상 팔 것이 없을 때는 입고 있는 옷을 사달라고 떼를 쓰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하루 수억원대의 규모 큰 도박판이 벌어지는 VIP룸에서는 ‘꽁지’로 알려진 불법사채업자가 상시 대기하면서 돈을 잃은 고객에게 사채를 빌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고객은 “자금이 부족해지자 사채업자가 접근해 1억원을 빌려주었다.”면서 “그 돈마저 다 날리고 나니 이제는 폭력배들이 ‘빚을 갚으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김일윤(金一潤) 의원은 “지난 4월 문화관광부가 강원랜드에 공문을 보내 불법사채업자 근절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는데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강원랜드측은 “청원경찰을 배치하겠다.”고 답했다.이날 실태조사에는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심규철(沈揆喆)·이인기(李仁基)·윤경식(尹景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선 박지연기자 anne02@
  • 카드연체 신용불량자 급증

    신용카드 대금연체로 신용불량자가 8월 한달새 14%나 증가하면서 신용대란이 우려된다.신용불량자에서 벗어났다가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되는 사람도 10만명에 육박했다. 신용불량자가 급증한 것은 개인워크아웃제(개인신용회복지원제도)가 시행되면 빚을 탕감받을 지 모른다는 잘못된 기대심리로 ‘버티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한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은행연합회가 13일 발표한 ‘8월중 신용불량자 현황’에 따르면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갚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새로 등록된 건수는 76만 1745건으로 7월보다 13.89%(9만 2912건)나 증가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5∼6%대의 증가율을 보였던 신용카드 신용불량자가 10%대를 넘어선 것은 2년여만에 처음”이라면서 “이달말 본격 시행될 개인워크아웃제를 앞두고 빚을 탕감받을 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빚을 갚지 않고 버티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개인워크아웃 대상은 5개 금융권에 진 빚이 3억원 미만이고,금융회사 한 곳에서 빌린 금액이 전체 대출액의70% 미만이며,빚을 갚을 의지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빚을 갚으라는 신용카드사들의 독촉을 피해가려고 마음먹으면 해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용카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면서 금융기관 전체 신용불량자 수는 모두 238만 1717명으로 전월보다 7만 1611명(3.09%)이 증가했다. 금감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신용불량 등록이 해제된 153만 5760명 가운데 올해 7월까지 9만 6761명이 다시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휴대폰 사용 요금을 내지 않아 신용불량자로 등록된 사례는 지난 8월까지 29만 7330명이었다.이 가운데 30∼39세가 9만 6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행도 이날 ‘금융권의 개인대출현황’에서 “30대 미만의 1인당 빚이 1584만원에 이르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리스크(위험) 관리가 강화되면 신용불량자 양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대출받은 가구의 평균대출액은 약 5000만원이었다.연간 소득의 18.5%를 이자로 지급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
  • “빚 갚으라”독촉 사돈 살해 범행 탄로날까 시체 불태워

    충남 천안경찰서는 4일 4억원의 빚을 독촉하는 사돈과 사채업자 등 2명을 살해한 후 이를 은폐하기 위해 시체를 태운 혐의(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박모(27·사채업·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씨 등 일당 4명을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자신에게 3억원을 빌려준 사돈 윤모(27)씨가 최근 빚을 갚을 것을 독촉하자 지난 6월5일 경기도 안산시 자신의 사무실로 윤씨를 불러낸 뒤 이튿날 친구 박모(28·안산시)씨 등 3명과 함께 윤씨를 충북 충주시 노은면 가신리 야산으로 끌고가 목을 졸라 살해,암매장한 혐의다.이들은 윤씨 가족의 실종신고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7월11일 윤씨의 시체를 꺼내 평택 부근 고속도로 다리 밑으로 옮겨 시너를 뿌리고 태운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8월8일에도 자신에게 1억원을 빌려준 강모(33·사채업·시흥시)씨를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뒤 시체를 평택 박씨의 외삼촌 집으로 옮겨 한밤중 가족들이 잠든 사이 마당에서 태운 혐의도받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드라마속 여성은 ‘만능’ 남성은 ‘무능’

    ‘야수는 미녀를 만나고,온달은 평강공주를 만난다.’ 요즘 TV드라마를 보면 무슨 일이든 척척 잘 해내는 만능형의 신데렐라는 넘쳐나는 반면,남자들은 좀 무능한 듯한 온달로 묘사되는 경향이 뚜렷하다.여성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드라마 속 남성은 건달이나 한량 등 ‘함량미달’로,여성은 지혜롭고 생활력 강한 똑순이형으로 그려지는 것이다. SBS주말드라마 ‘라이벌’의 김재원은 극중 빚을 독촉하러 다니는 ‘양아치’로 살아온 인물.그러나 지순하면서도 강인한 소유진을 만나 사랑을 느끼면서 자신이 속한 조직을 배신하는 등 인생 행로를 단정하게 바꾸려는 의지를 갖는다.같은 방송사 수·목드라마 ‘정’의 남자주인공 유준상도 사법고시에 번번이 낙방하는 빈털털이 ‘백수’지만 똑순이 애인 김지호가 용기를 복돋워 주면서 청혼하자 취직을 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MBC수·목드라마 ‘네멋대로 해라’의 주인공 양동근은 ‘못생긴 감자’같은 외모에 소매치기 전과범.엎친데 덮친 격으로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아간다.그러나 그는미모의 이나영과 생활력 강한 치어리더 공효진에게서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받는다. 1980년대만 해도 남자는 여자의 헌신적인 도움을 받지만 성공을 위해 여자를 배신하는,강하고 악한 인물로 그려졌다.‘청춘의 덫’(78년)과 ‘내일 잊으리’(88년)의 남자 주인공이 각각 자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희생한 여자를 버리고 부잣집 딸을 선택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그러나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남자는 똑순이 같은 여자의 도움과 사랑을 받는 나약한 인물형으로 바뀐 것.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의 경우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에 걸쳐 여성해방이 이뤄지면서 TV에는 모자란 남성과 유능한 여성들이 나와 ‘만능여성’의 이데올로기를 낳게 했다.”면서 “요즘 우리 드라마에 똑순이와 온달이 넘쳐나는 것도 여성의 사회적 성공이 일반화하는 초기과정에서 생겨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드라마도 앞으로는 부족한 남성과 모자란 여성이 양보와 협조를 통해 완벽한 하나를 이루어가는 보다 현실감 있고건전한 남녀상을 제시하는 건강한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주현진기자 jhj@
  • 클로즈 업/ 스코틀랜드 백작 사칭 ‘강남 제비’

    1994년 12월 한국에 스코틀랜드 백작을 자처하는 S씨(33)가 나타났다.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며,부유층 여성을 상대로 자신이 미 스탠퍼드 대학 출신의사업가로 스코틀랜드에 성을 소유한 백작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다. MBC ‘타임머신’(오후10시35분)은 ‘스코틀랜드에서 날아온 제비’편을 통해 신분을 속여 부유층 여성에게 접근,희대의 사기극을 벌인 일화를 소개한다. 실제로는 고교 2년 중퇴 학력일 뿐인 S는 수려한 용모와 현란한 말솜씨를 이용해 주로 서울 삼성동·압구정동 일대에서 화려한 옷을 입은 여성을 골라 접근했다.그의 수첩에는 ‘일단 걸려든 여성에게는 항상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라.’‘믿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나의 미래를 제시하라’등 행동지침까지 적혀 있었다. 드러난 피해자 5명은 변호사 부인,대학교수의 딸 등 부유층 여성들.주인공 S씨는 이 사건으로 징역 3년을 언도받았다.당시 담당검사 오병주씨를 만나 사건의 전모를 듣는다. 또 ‘알몸 대작전’편에서는 경북 구미시에서 채권자 김여인이 200만원의 빚을 독촉하러 찾아가면방안에서 알몸으로 앉아 있는 방식으로 빚을 갚지 않으려 한 박씨의얘기와,강도를 잡은 강도의 일화도 소개한다. 노점상이 도망가는 강도를 잡았는데 경찰이 상을 주려고 확인해 보니 그 자신도 기소중지자였던 것. 주현진기자 jhj@
  • “사채업자는 여성을 노린다”금감원 조성목팀장 사채전문서 펴내

    ‘이 사람을 모르면 사채업자가 아니다.’라는 얘기가 있다.금융감독원 조성목(趙誠穆) 비제도금융조사팀장.그가 책을 썼다.지난 2년 동안 사채업자들의 불법 영업행위를 감시하고 온갖 분쟁 사례를 조정해온 ‘사채 전문가’답게 책 제목도 ‘혹시 아세요?’(도서출판 무한 펴냄)이다.사채의 달콤한 유혹이 언제 어떤 형태로 접근해 들어오는 지,유혹에 빠졌어도 어떻게 탈출할 수 있는 지 등 사채에 관한 모든 정보를 담았다. ◆500만원에 몸까지 버린 주부- 고교생 딸을 둔 주부 모씨는 지난해 6월 500만원이 급하게 필요해 사채업자 P씨를 찾았다. P씨는 “돈을 길 건너편 여관에 두고 왔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급한 마음에 따라갔더니 “몸을 줘야 돈을 준다.”고 요구해 할 수 없이 응했다. 이후 만기를 연장하거나 이자를 연체할 때마다 이 주부는 P씨와 자야 했다.사채업자들은 주로 ‘여자’를 노린다.남자가 대출 문의 전화를 걸면 여자더러 전화를 다시 걸도록 요구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조 팀장은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현혹되기 쉬운 데다 나중에신체적 약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채 탈출 5계명- 첫째 허황된 욕심을 버릴 것.둘째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을 경계할 것(외상을 하지 말 것).셋째 지레 포기하지 말고 모든 빚을 리스트(목록)로 만들어 상환 계획을 짜볼 것.넷째 사채업자의 ‘작업’에 넘어가지 말 것.연체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겠다며 신용카드를 맡기라고 접근해 오면 십중팔구 사채업자의 작업이다.다섯째 차라리 신용불량자가 될 것.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사채를 썼다가는 신용불량자보다 더 큰 고통을 겪게 된다. ◆가족이 사채에 시달리는 지 식별하는 법- ▲언론에 신용카드나 사채 관련보도가 나오면 특별한 관심을 보인다.▲낯선 사람으로부터 “○○씨 집에 있습니까?”라는 전화가 걸려온다.▲“거기가 ○○씨의 누구 되시는 집이죠?”라고 묻고는 “그렇다.”고 하면 바로 끊어버린다.사채업자들이 돈을 꿔주면서 작성한 신상 자료를 확인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설문조사 등을 핑계로 한 전화가 자주 걸려온다.채무자가 전화번호를바꿨는 지 확인하기 위해 사채업자들은 수시로 전화를 걸어본다.▲개인회사 명의의 큰 봉투가 우편함에 둘둘 말아져 있다.채무상환 독촉장이다.▲난데없이 전보가 날아오거나 검은색 양복차림의 사람이 찾아온다.본격적인 빚 독촉이 시작된 단계다. ◆도마뱀의 꼬리를 잘라라- 채권자가 채무자로 전락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원금에 미련을 못버려 자꾸 돈을 빌려줘서다.그러다 돈이 쪼들려 급기야 남에게 손을 벌리게 되는 것.“원금을 떼이는 셈 치고 과감히 꼬리를 잘라야 도마뱀이 살 수 있다.”고 조 팀장은 조언한다. 안미현기자 hyun@
  • SBS골프드라마 ‘라이벌’ 출연 소유진/“성공한 프로골퍼役 마음에 쏙 들어요”

    “역할이 제 마음에 쏙 들어요.꿈을 갖고 밝게 살아가는 극중 인물이 저와 비슷한 것 같아요(웃음).지금까지 주로 나이 많은 분들과 촬영했는데 새 드라마에서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게 된 것도 좋고요.” ‘유리구두’후속으로 새달 3일 첫 방송될 SBS 골프 드라마 ‘라이벌’(토·일 오후 9시45분)에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프로 골퍼 다인역을 맡은 소유진(21).기자 간담회에 참석한 그녀는 “방금 밥을 먹었는데도 배가 또 고프다.”면서 차린 음식을 깨끗이 비운다. 이번 드라마의 기본 얼개는 일본의 테니스 만화 ‘해피’와 매우 닮아 있다.시비가 일 것을 염려한 제작진이 아예 저작권을 샀다는 후문이다. 극 초반 다인은 못된 이복 동생인 채연(김민정)때문에 집에서 쫓겨나고 사촌 오빠의 빚까지 덤터기를 쓰는 희생자로 등장한다.빚을 갚으려고 시작한 골프에서 놀라운 재능을 발휘해 프로골퍼로 큰 성공을 거둔다는 게 드라마의 큰 줄거리.빚 독촉을 하는 한량 우혁 역에는 요즘 인기 절정인 김재원이 얼굴을 내민다. “민정이가 못된 연기를얼마나 잘하는지 아세요? 눈도 크잖아요.그 눈으로 절 흘겨보면 무서워서 연기를 못하겠어요.” 그러면서도 “근데 저도 만만치 않은 성격이에요.그러니까 제목이 ‘라이벌’이죠, 아니면 ‘하녀’게요.”라면서 활짝 웃는다. MBC 주말드라마 ‘여우와 솜사탕’을 끝내고 쉬는 동안 영화 ‘2424’촬영에 매달려 분주했다고 한다.연기를 위해 틈틈이 골프 연습,춤 연습을 하고 액션 스쿨도 다녔지만 학교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아 제법 성적이 좋았다고 자랑한다. “제가 운동신경은 있거든요.폼은 제법 볼 만하대요.어려운 샷은 프로골퍼가 대역하지만 얼굴과 샷이 동시에 나가는 장면은 제가 직접 해야 하는 만큼 간단치가 않아요.겨우 2주 촬영을 마쳤을 뿐인데 벌써 새까맣게 됐어요.” 극중에 PD가 가발을 쓰고 자신의 대역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밝힌 그는 “갑자기 뚱뚱한 소유진이 등장하면 PD라고 생각해 달라”면서 웃는다. 이송하기자 songha@
  • 빚 졌어도 따질건 따지자, 이달부터 채무자 권익보호 규정 효력

    이달부터 채무자나 돈을 제때 갚지 않은 연체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관련 규정이 시행됐다.따라서 빚을 졌더라도 따질 것은 따져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카드대금 분쟁 때는 신용불량 등록 유예= 신용카드 대금이 터무니없이 많이 나왔다거나 수긍할 수 없는 항목이 있을 경우 이의를 제기하면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끝날 때까지 대금청구가 보류된다. 연체로 인정되지 않는 만큼 신용불량자 등록도 자동 유예된다.연체한 것으로 처리되는 예가 많기 때문에 이의를 제기할 때는 반드시 확인해봐야 한다. ◇친인척에 대한 채무사실 단순 통보도 부당행위= 친인척에게 채무사실을 알려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채권추심업체들의 단골수법.그러나 보증 등 특별한 관계가 없는 친인척에게 채무사실을 알리거나 대신 갚게하는 대납을 요구하면 모두 부당행위로 걸린다.폭행은 물론 고소협박도 마찬가지다. ◇심야 빚독촉 금지= 아무리 큰 빚을 졌어도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는 빚 독촉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 시간대에 독촉전화가 오면 구두경고를 하고,그래도 그치지 않으면 금감원에 신고하면 된다. 안미현기자 hyun@
  • 다음달부터 달라지는 세제·금융 제도

    다음달부터 경유·등유 및 LPG부탄 등의 소비자가격이 인상된다.부동산 등기전 양도세 사전신고제가 폐지되고 신용카드사들은 밤에 빚 독촉을 할 수 없게 된다.7월1일부터 달라지는 세제·금융 제도를 알아본다. ■ 세제 -부동산 등기전 양도세 사전신고제 폐지= 부동산 매매사실을 세무서에 신고해야만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한 제도가 폐지된다.국세청이 등기소로부터 전산을 통해 과세자료를 넘겨받을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이다. -개인 자영사업자의 전자화폐 이용 결제시 세액공제= 개인 자영사업자가 사이버공간에서 전자화폐를 통해 판매대금을 결제하면 매출액의 2%를 부가가치세에서 세액공제받는다. -에너지 세율조정= 경유·등유 및 LPG부탄 등 에너지의 세율이 오른다.에너지세는 경유가 ℓ당 현행 185원에서 232원으로,등유는 82원에서 107원으로,중유는 3원에서 6원으로,LPG부탄은 67원에서 118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격은 경유 1ℓ 705원→735원,등유 560원→560원,중유 352원→356원,LPG부탄 413원→455원 등으로 각각 인상된다. -수입담배 관세율 인상= 수입담배에 대한 관세율이 현행 10%에서 20%로 상향 조정된다.수입담배 관세율은 2003년과 2004년에도 각각 10%포인트씩 높아진다. ■ 금융 -심야 카드빚 독촉 금지= 신용카드사들은 오후 9시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빚독촉(채권추심)을 할 수 없다. 카드회원 모집을 위해 고객을 방문할 때는 사전에 우편이나 e메일 등을 통해 반드시 채무자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 정보 통합관리= 은행연합회에 집중되는 개인신용정보의 범위에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실적과 1000만원 이하 소액대출정보도 포함된다.9월부터는 이 정보를 금융기관들이 공유하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은 대출신청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나온다=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신탁상품(Fund on Funds)의 판매가 허용된다.상품선택권을 넓히고 위험회피(헤지) 효과가 있다. -알릴 의무 위반했어도 보험계약 전면해지 불가= 보험가입자가 계약 전에 알릴 의무를 어겼더라도 보험사가 이를 이유로 계약을 전부 해지할 수 없다.대출이자 연체를 이유로 보험계약을 해지하는 행위도 금지된다.보험기간 중 발생한 재해에 대한 보장기간은 1년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암으로 전이되기 직전의 경계성 종양도 보험금 지급 대상이다. 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
  • 카드빚 해결 대환대출 이용하라

    카드빚 못지 않게 무서운 것은 빚갚을 돈을 대출받아주겠다는 사설 대납업체들이다.신용카드 연체대금 400만원을갚으려고 전문 대납업체를 이용했다가 1년 후 빚이 무려 9배 가까운 3500만원으로 불어난 피해자도 있다.금융감독원이 29일 기막힌 불법 대납 피해 사례를 공개했다. ◆통장과 도장 맡기는 것은 금물=경북 경주에 사는 김모씨는 신용대출로 300만원을 받아주겠다는 말에 귀가 솔깃,H상호저축은행의 대출모집인에게 통장과 도장,비밀번호까지 통째로 넘겨줬다.그러나 이 모집인은 통장에 입금된 대출금 300만원을 갖고 달아났다. 어떤 경우에도 통장과 도장을 맡기지 말아야 한다.잘 모르고 넘겼다면 통장 비밀번호를 빨리 바꿔야 한다.자동차 할부금융을 들먹거리는 것도 조심할 사항.자동차는 구경도못한 채 할부빚만 떠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신용카드를 절대 넘겨주면 안된다=서울 강남구에 사는김모씨는 카드연체대금 200만원을 해결해 주겠다는 말에신용카드 4장을 전문대납업체에 맡겼다가 1000만원의 빚을 더 지게 됐다.대납업체가 이카드들로 현금서비스와 카드깡을 마구잡이로 받았다. ◆대환대출이 안전=빚 독촉에 시달릴 때는 은행 및 카드사,상호저축은행의 ‘대환대출’이 낫다.이자(12∼23%)가 다소 비싸지만 대납업체 자금이나 사채 이자보다는 훨씬 싸다. 상호저축은행 서민금융안내센터(02-397-8632∼9)와 금감원 사금융피해신고센터(02-3786-8655∼8)는 대환대출과 피해사례 해결책 등을 상담해준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출정보 공유·개인워크아웃 시행되면/ 빚 돌려막기 어려워져

    정부가 22일 발표한 소액대출 정보집중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된 내용이지만 일반 국민들은 그 영향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500만원 이상 대출정보가 공개되면] A씨는 시중은행 네곳에서 500만원씩을 빌려쓰고 있다.한꺼번에 2000만원을대출받으면 이자도 더 싸고 편리하지만 A씨의 신용상태로는 그렇게 많은 목돈을 대출받을 수 없었다.그런데 지난달 갑자기 또 돈이 궁해졌다.이미 3개 신용카드로 현금서비스도 50만원씩 받아 더 쓸 카드도 없었다.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은행을 찾았더니 다행히도 300만원을 빌려주었다. 결국 A씨는 은행에서 총 2300만원,카드 현금서비스로 150만원을 쓰고 있었지만 은행 전산망에는 이같은 대출내역이 전혀 잡히지 않는다.금융회사들이 1000만원 이상 대출금정보만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9월부터는 500만원 이상,내년 1월부터는 단돈 10원까지도 모두 컴퓨터조회에 걸린다. [‘빚 돌려막기’ 어려워진다] 은행 대출금은 물론 상호저축은행이나 종금사·신용카드사 대출금,심지어 현금서비스 금액까지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만큼 합산금액이 많으면금융회사들이 신규대출을 꺼리게 된다.대출금 ‘돌려막기’가 어려워진다는 얘기다.지금껏 분산대출금 내역을 몰랐던 일부 금융회사 중에는 상환을 독촉할 지도 모른다. 소액대출 정보집중제가 실시되면 신용불량자가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우려는 여기에 근거한다.4월말 현재 1000만원 미만 신용불량자는 약 141만명으로 전체의 57%.이중 9월부터 정보공유 대상인 ‘50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자’는 15%에 불과해 당장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도 워크아웃] 일시적인 주머니 사정 악화나 재기 가능성에도 불구,곧바로 신용불량자나 파산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다. 기업과 똑같이 돈을 빌려준 여러 금융회사들이 모여 부채탕감,만기연장,이자감면 등을 단행해준다.대신 개인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야 한다.외국에서는 이미 실시되고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캐피탈이 시도 중이다.그러나 적용대상 기준마련 등 선행과제가 적지 않다. 신한은행 신용관리부 정돈영(鄭敦永) 차장은 “보증인을세우기 싫어 대출금을 많이 쪼개 쓴 고객이라면 앞으로 신용평가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미리 줄여놓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 집중취재/ 신용카드 ‘범죄 온상’인가 (1)마구잡이 사용이 낭패 부른다

    서울시 공무원인 김모(32)씨의 하루일과는 생활정보지를 뒤지는 일에서 시작된다.카드대금 결제일에 맞춰 속칭 ‘카드깡’으로 연체된 카드대금을 대납해 줄 사채업자를 구하기위해서다.그는 틈나는 대로 전당포를 기웃거리는 버릇까지생겼다. 그의 비극은 2년 전 카드사의 집요한 권유로 무심코 발급받은 신용카드 한 장에서 비롯됐다.1500만원이었던 빚이 지금은 7500여만원으로 불었다.신용불량자가 되지 않으려고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그의 지갑에는 어느덧 8장의 신용카드가 쌓였다. 공무원 월급으로는 월 150만원에 이르는 이자를 갚기란 불가능했다.김씨는 요즘 공무는 제쳐둔 채 하루종일 돈을 구하러 뛰어다닌다.연체사실이 알려지면 인사상 불이익을 받게될까봐 동료들에게 도움도 청하지 못한다.아내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전전긍긍하고 있다. 김씨는 ‘해결사’까지 동원한 사채업자들의 빚 독촉에 한때 자살도 생각했고,영화에서 본 것처럼 ‘은행털이’도 생각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원 진모(34)씨는 카드빚으로 인해 아내를 형사고발해야 할 지경에 놓였다.진씨의 아내 최모(35)씨는 지난해 4월 남편 명의로 신용카드 2장을 몰래 발급받아 3200만원을 끌어썼다가 최근 남편에게 발각됐다.최씨는 남편에게 “이혼하겠다.”는 쪽지 한장만 달랑 남기고 가출해버렸다.연체금을 대신 갚지 않으려면 아내를 고발해야 한다는 카드사의 충고에 진씨는 고민만 거듭하고 있다. 진씨는 “카드빚 3200만원 때문에 이혼하는 것도 모자라 아내를 고발까지 해서야 되겠느냐.”면서 “나중에 자식들이알면 나를 어떻게 보겠느냐.”며 아내와 카드사를 원망했다. 박모(23·여·서울 논현동)씨는 카드빚 3000만원을 갚기 위해 낮에는 의류판매원,밤에는 보도방을 통해 테이블당 8만원씩 받는 룸살롱 접대부로 일하고 있다.그래도 하루가 다르게 빚이 늘어나자 팁을 많이 받는 ‘쇼’와 ‘2차’도 마다하지 않는다. 1년전만 해도 박씨는 서울의 대학에 다니는 미술학도였다.박씨가 이처럼 나락에 빠져든 것은 카드빚 때문이었다.박씨는 지난해 3월 학교 앞 가판대에서경품을 제공한다는 말에솔깃해 신용카드 1장을 만들었다.카드가 생기자 평소 사고싶었던 옷과 화장품,구두 등을 마음껏 구입했다.다음달 날아든 카드대금은 무려 400여만원.며칠간 고민하던 박씨는 또다시 카드를 만들어 ‘돌려막기’를 시도했고,빚은 5개월만에1000만원을 넘어섰다. 한순간 요술방망이처럼 느껴졌던 카드가 악몽이 돼 버린 것이다.고민을 거듭하던 박씨는 어느날 ‘월수입 300만원 보장’이라는 생활정보지의 광고를 보고 무작정 직업소개소를 찾아갔다.“눈 딱 감고 한달만 일하면 쉽게 1000만원을 벌 수있다.”는 소개업자의 꼬임에 빠져 접대부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선금으로 1000만원을 빌려 카드빚을갚은 뒤 일을 하면서 그 돈을 갚기로 했지만 서너달이 지나자 선이자와 옷값,화장품값,소개료 등이 합쳐져 처음 빌린 1000만원에 500여만원이 더 붙어 있었다.예정된 수순대로 박씨는 경기도의 한 윤락업소로 팔려 갔고 그곳에서 1500만원을 빌려 지난번 업소의 빚을 갚았다.이런 식으로 윤락업소 3곳을 전전했지만빚은 오히려 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2월 천신만고 끝에 윤락업소를 탈출했지만 ‘이미 망가졌다.’는 자포자기 심정에 얼마전부터 또다시 접대부의길을 찾아나섰다.박씨는 매일 아침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학교에 간다고 거짓 전화를 한 뒤 자취방을 힘없이 나선다. 카드빚으로 인한 부작용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어린이 유괴,동반 자살,강도,살인 등 극단적인 범죄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림대 사회학과 한준(韓準·37)교수는 “카드빚으로 인해신용불량자가 되면 사회로부터 버림받았다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게 되고 자칫하면 극단적인 범죄로까지 내닫게 된다.”면서 “관계당국의 관리·감독도 중요하지만 카드 소지자들이 ‘빚은 내 자신의 미래를 저당잡히는 것’이란 생각부터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 교수는 또 “어린시절부터 계획성있는 생활습관과 자제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20대 남녀2人 패가망신 사례 ◆20대 여성=“카드를 쓰고 사채를 얻은 것이 이렇게 인생을 망칠 줄 몰랐습니다.” 지난 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사기혐의로 구속된 K씨(27·여·광주시 북구)는 사채를 막기 위해카드빚을 내고 이를 갚기 위해 다방업주를 상대로 이른바 ‘탕치기’를 상습적으로 해오다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광주에서 전문대를 졸업한 그는 피아노 강습을 하면서 평범한 사회인으로 활동했다.그러던중 아버지가 병환으로 쓰러지자 돈을 더 벌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병원비라도 보태려고 서울에 왔으나 막상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그는 ‘신분증만 있으면 대출해 준다.’는 신문광고만 믿고 사채업자에게 100만원을 빌렸다.당시 손에 쥔 돈은 선이자 명목으로 20만원을 뗀 80만원이었다.이자도 열흘만에 20만원씩 불어났다.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 그는 광주와 보성 등지의 다방에 취직했다. 선불금으로 200만∼300만원씩 받았으나 빚갚기에 급급했다.길거리에서 카드사의 권유로 카드를 몇개 갖게 되고 카드 빚을 또다른 카드로 막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1년새 빚은 2500여만원으로 늘었다.카드 빚과 사채에 시달리던 그는 지난해 11월 전북 김제의 모다방 업주(30)에게 종업원으로 일할 것처럼 속이고 선불금 300만원을 받은 뒤 달아나는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가로채는 ‘탕치기’ 전과자로 전락했다. ◆대학생=인천의 한 대학에 재학중인 G씨(26·3학년)는 신용카드를 3개 갖고 있다.한도액은 모두 2800만원.군대를 다녀온 뒤 지난해초 복학했을 때만 해도 신용카드는 하나로 한도액도 280만원에 불과했다.그러나 총학생회 일을 맡으면서 카드를 2개 더 발급받았다. 공무에 비례해 개인 씀씀이도 덩달아 커졌다.처음 식사비에서 점차 유흥비·쇼핑비 등으로 카드 사용영역은 확대되어갔다.월 20만원이던 개인용 카드사용액이 50만∼60만원으로늘었다.100만원을 넘기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로 버는 월 30만원으로는 카드대금을 감당할 수없자 A카드사로부터 현금서비스를 받아 B카드사 빚을 갚는‘돌려막기’에도 능숙해져 갔다.카드사가 사용한도액을 마구 늘려 주었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가능했다.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고금리로 연체를3번이나 했다. 그는 “신용카드는 모든 것을 먹어 치우는 괴물”이라며 카드를 마구 쓴 일에 대해 후회했다. 인천 김학준·광주 최치봉기자 kimhj@ ■본인 확인않고 멋대로 발급 지난 3월 중순 금융감독원 인터넷 홈페이지(fss.or.kr)에는 금감원의 조치를 크게 환영하는 네티즌의 글이 많이 떴다.당시 금감원은 삼성·LG·외환카드에 1.5∼2개월간 업무정지 조치를 내렸다.늘 욕만 먹던 금감원이 칭찬을 받은 건 이례적이었다.금융이용자들이 카드업계의 영업행태에 대해 그만큼 불만이 많았다는 방증이었다. [무자격자에게 발급] 카드사가 신청인 본인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고 멋대로 발급한 경우다.다른 사람의 명의를 이용한사람이나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 등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줬다는 얘기다. 금감원이 지난 3월 전체 25곳의 카드사를 상대로 검사한 결과,본인여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않고 995명에게 멋대로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삼성카드가 무자격자 292명에게 카드를 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LG는 265명,국민·외환은 152명씩,다이너스카드는 36명이었다. [멋대로 정보유출] 카드회원의 신용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회원의 서면동의없이 제멋대로 업무제휴를 맺은 보험사 등에 제공했다가 681건이 적발됐다.지난해 12월 검사에서는 비씨·국민·현대카드가 이같은 탈법행위로 적발됐고,지난 3월에는 삼성·LG카드가 추가로 적발됐다. [감독당국도 무섭지 않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도 우습게 봤다.지난해 12월 검사결과,카드업계를 대표하는 삼성·LG카드사는 업무보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상습적으로 늦게 제출해 대표이사가 각서를 내야했다. [신용불량자 110만명 양산] 카드업계의 무분별한 영업행태는 신용불량자 숫자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해 12월말 104만여명이던 카드 신용불량자는 지난 3월말에는 6만 5400여명(6.3%)이 증가한 110만여명으로 불어났다. 특히 지난 3월에 신규 카드회원 모집 및 발급업무를 정지받은 회사의 신용불량자등록이 많았다.LG카드가 지난해 말에비해 3만 6940명이 증가했고,삼성은 2만 8459명,외환은 2만5450명,국민은 2만 4988명이 각각 늘었다.대부분 전업카드사의 미성년자 신용불량자 수가 줄었는데 LG카드는 1145명에서 1389명으로 오히려 244명이나 증가했다. 박현갑기자 ■올바른 카드 사용법 신용카드는 ‘잘쓰면 약,못쓰면 독’이다. ◇주머니 사정에 맞게 써라. 신용카드 사용액은 대출금이나다름없어 소득수준에 맞게 써야 한다.과다한 쇼핑,증권투자등 건전하지 못한 소비나 투기목적으로 카드에 손대는 것은위험하다. ◇쓰지 않는 카드는 과감히 없애라. 사용하지 않는 카드는폐기하는 게 좋다. 남의 권유로 마지못해 카드를 여러 장 만들었더라도 지갑에는 꼭 사용해야 할 1∼2장만 넣어두는 것이 좋다. ◇카드연체시 사채업자를 찾지말라. 카드대금이 연체됐을 때 이를 갚기 위해 연체대납업체나 사채업자를 찾아선 안된다.연체시 신용불량자로 등록이 되나 나중에 갚으면 신용불량에서 풀린다.고리의 사채업자들에게 의지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을 부른다. ◇현금서비스를 자제하라. 현금서비스를 지나치게 받으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울 수 있다.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이용하면 비싼 수수료·이자도 부담하게 된다.오는 7월1일부터는 1000만원 이하의 소액대출금 및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사용액도 은행연합회가 집중 관리하기 때문에 개인신용에 더욱신경써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카드발급 여부를 확인하라. 자녀가 잠시 아르바이트하면서 정식 직장이 있는 것처럼 속여 카드를 발급받거나,카드사가 자녀의 소득 등을 따지지 않고 발급해주기도 한다. 신용정보업자에게 소액의 수수료를 주면 자녀들이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어려울 땐 부모나 금감원에 연락하라. 미성년자 등 사회경험이 적은 사람은 신용카드 연체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부모나 소비자보호단체,금감원 등과 상의해 해결책을 찾는게 바람직하다. ◇분실·도난카드는 쓰지 마라. 분실 또는 도난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7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부당한 채권추심은 신고하라. 카드사가 연체대금을 빨리갚으라고 전화로 독촉하거나,가족 등을 협박하면 내용을 녹취해여신전문금융업협회나 금감원에 신고하라.당국이 카드사에 적절한 조치를 내려준다. ◇카드는 빌려주지 말라. 신용카드를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거나 맡겨서는 안된다. ◇상호 확인해야. 신용카드 결제 서명시 매출전표상의 상호와 실제 상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전표와 실제 상호가 다를 경우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물품대금이 청구되는 수가 있다.국세청이나 금감원에 신고하는 것도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기고/ “카드사 수익금 떼내 범죄예방에 투자를”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연쇄 강도살인사건의 범인들은 한결같이 ‘카드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사실일까? 신용카드와 범죄 사이에는 어떤관계가 있을까? 신용카드가 없었다면 이들은 범행하지 않았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들은 카드빚 문제가 없었더라도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게 학자들의 다수 의견이다. 신용카드는 능력범위를 벗어난 소비를 가능케 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범죄의 유혹’을 불러일으킨다.범죄의유혹에 넘어가는 젊은이들을 다른 젊은이들과 비교해 보면 “남들처럼 입고 먹고 놀고 쓰고 싶으나 그럴 능력이 없다.”는상황에서 이들에게는 ‘법과 윤리’가 전혀 억제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을 간파할 수 있다.또 이들에게는 피해자의고통과 충격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나는 잘못이 없는데 사회가 불공평하고 썩어 있어 피해를 보고 있다.”는강한 반사회적 심리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신용카드가 없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빚을얻었거나 그 이전에 물욕을 채우기 위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범죄 심리학적으로 보면 이들은 성장 과정에서 겪은 애정결핍과 가정 불화 등으로 인한 정서 장애가 욕구 불만,감정조절 능력 부족 및 학습 부진,대인관계 문제 등으로 이어져법과 규칙을 무시하고 다른 사람의 상황이나 감정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심리상태에 놓여 있다. 모든 문제를 자신의 탓이 아닌 남과 사회 전체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일종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물들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범죄 사회학적으로 해석하면 현대 사회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사회가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부,명예,권력’ 등을 얻지 못하더라도 부모 등 모범적인 주위사람과의 관계를통해 법과 규범을 지키며 나름의 자제력을 발휘하며 생활한다.반면 범죄자들은 모범적인 사람들보다는 불량한 선배나또래들과의 접촉에 경도돼 속임수와 폭력,절취 등 일탈적인방법과 습관에 보다 빨리 익숙해진다.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범죄다. 따라서 살인범들이 내세우는 ‘카드빚’은 스스로에 대한변명이자,다른 사람들이 이해해 줄 것으로 믿으며 스스로 꾸며낸 탈출구라고 할 수 있다. 동일한 카드가 주어지더라도 성장 환경이나 교육 등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리분별이나 경제력이없는 청소년에게까지 마구잡이로 카드를 발급한 결과,100만명 이상의 신용 불량자를 양산한 신용카드 업계의 잘못된 관행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특히 최근 발생한 연쇄강도살인사건에서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 희생자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뼈아픈 교훈을 느껴야 할 것이다. 특히 신용카드 업계는 현금탈취와는 달리 ‘비밀번호’를알아내기 위해 고문 등 보다 잔혹한 범죄방식을 부추긴 단초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수익의 상당 부분을 범죄예방에 사용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범죄의 온상’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한 카드업계의자성과 자정 노력을 기대해 본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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