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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특위 내년 예산 6개월치만 편성… 진상규명국용은 요구액의 9%뿐

    정부가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을 6개월치만 편성하면서 ‘세월호 예산’ 논란에 불이 붙었다. 정부는 세월호 특조위의 내년 사업비 예산으로 61억 7000만원을 배정했다. 당초 특조위가 요구한 198억 7000만원의 31% 수준이다. 특조위 핵심 부서인 진상규명국 예산은 6억 7300만원으로, 특조위가 요구한 73억 5300만원의 9%에 불과했다. 정부는 “특조위의 활동 기한이 내년 6월 말까지인 것을 감안해 6개월분을 편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특조위와 야당은 “정부가 특조위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의도”라며 특조위 활동 연장과 예산안 증액을 요구했다. 이석태 특조위원장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내년도 예산안에 선체 기기·부품 정밀조사 사업 예산이 빠져 있어 세월호를 물 밖으로 인양하더라도 조사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특별법이 올해 1월 1일 시행됐지만 직제 편성 문제로 정부와 갈등을 빚어 지난 9월 14일에 조사 신청 접수가 시작됐다”며 “내년 7월 선체 인양을 고려하면 특조위의 기한은 내년 말까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특조위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내용의 법안을 11월 5일까지 본회의로 넘기기로 여야가 합의했다”면서 “활동 기한이 늘어날 것에 맞춰 예산도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이재 새누리당 의원은 “과거사정리위, 진실화해위 등의 연평균 예산이 63억원이고 미국 9·11 조사위원회 예산이 1200만 달러(약 136억원)인데, 특조위 예산은 현재까지 150억원”이라며 예산 증액에 사실상 반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출석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총선 출마를 위해 7개월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나는 것과 관련해 “(복귀가) 예정돼 있었지만 길지 않은 기간이라 상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 임명권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新국토기행] 제주 우도

    [新국토기행] 제주 우도

    ‘섬 속의 섬’ 우도는 제주도의 축소판이다. 쪽빛 바다와 오름(기생화산), 해안 절경,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하얀 등대와 물질하는 해녀…. 우도는 제주 본섬의 풍광을 쏙 빼닮았다. 제주도에 딸린 여러 섬 가운데 가장 큰 섬으로 면적은 6.18㎢, 해안선 길이는 17㎞에 이른다. 소가 드러누운 형상이라고 해서 우도라고 불리며 1700여명의 주민이 농업과 수산업, 관광업에 종사한다. 우도는 요즘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한적했던 해안가에는 카페가 즐비하게 들어섰다.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의 숙박시설도 앞다퉈 문을 열었다. 2010년 12월 제주 본섬과 연결되는 해저 상수도가 통수되면서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는 말끔하게 해소됐다. 한때 일부 주민들이 우도와 제주 본섬을 연결하는 연륙교 개설을 주장했으나 ‘섬이어서 더 아름답고 매력적’이라는 여론에 밀려 없던 일이 됐다. ‘우도에 가기 위해 제주에 온다’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요즘 우도의 인기는 상한가다. 한 해 150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우도를 찾는다. 우도 절경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바야흐로 우도 전성시대다. 제주도 개발 광풍이 작은 부속 섬에까지 불어닥치면서 우도도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최근에는 우도의 대표적 해안 절경 중 한 곳인 돌칸이해안과 인접한 곳에 대규모 체류형 숙박시설 조성이 추진돼 경관 파괴와 환경 훼손 논란을 빚고 있다. >>볼거리 ●현무암과 대비되는 강력한 풍경의 홍조단괴해빈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빈 퇴적물이 홍조단괴로만 이뤄진 해빈(바닷가)으로 우도의 대표 명소다. 홍조단괴해빈은 우목동 해안에 길이 300m, 폭 15m 정도로 백사장처럼 펼쳐져 있다.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석회화되면서 암석처럼 단단하게 굳어져 만들어진다. 우목동 해안 앞바다에 서식하는 홍조류가 강한 조류와 태풍 등의 영향을 받아 뒤집히고 굴러다니면서 점차 성장하고 돌멩이처럼 굳어진 뒤 떠밀려 와 해빈을 형성하고 있다. 홍조단괴해빈은 너무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돈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화산섬의 검은색 현무암과 대비되는 하얀 홍조단괴해빈은 강렬한 풍경을 연출한다. 과거에는 ‘산호사 해빈’으로 알려져 왔으나 수년 전 해빈 퇴적물이 홍조단괴로 밝혀졌다. 태풍 등 기상이변과 온난화 등으로 해마다 홍조단괴해빈은 침식돼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1979년 10월에는 홍조단괴해빈 면적이 1만 8318㎡였으나 2013년 8월 조사에서 1만 2765㎡로 34년 새 30.3%(5553㎡)가 사라졌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의 상승으로 수심이 깊어져 같은 파도라도 해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진 데다 인공 구조물인 호안이 설치돼 홍조단괴해빈이 계속 침식되고 있다. 1995년 이곳에 해안도로가 건설됐다. 2005년에는 파도와 모래가 제방 등을 넘어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높이 0.4∼2.5m, 폭 0.3∼4.8m, 길이 282.5m의 호안벽이 설치됐다. 환경단체 등에서는 이런 인공 시설 때문에 홍조단괴 해빈이 훼손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을 조망할 수 있는 우도봉 우도의 동남쪽에 솟아 있는 소머리오름인 우도봉(132m)은 우도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우도봉 아래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는 17㎞ 해안선을 따라 해안 절경이 펼쳐진다. 우도봉 정상에서는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의 동쪽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의 동쪽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우도봉 정상이 유일하다. 정상에는 제주에서 가장 먼저 들어선 우도 등대가 있다. 우도 등대는 1906년 3월 무인 등대로 점등됐다가 1959년 9월 유인 등대로 바뀌었다. 2003년 12월에 신등탑을 신축했고 97년간 불을 밝히던 서쪽 옛 등탑은 2003년 11월 문을 닫았다. 옛 동탑은 역사적 가치 등으로 원형대로 보존 중이다. 신등대 설치와 함께 들어선 국내 최초의 등대 테마공원도 볼거리가 많다. 덴마크 안홀트, 미국 킹스턴, 프랑스 코르두앙, 일본 다테이시사키, 독일 브레머하펜, 이집트 파로스와 부산 오륙도, 인천 팔미도, 포항 호미곶, 강원 대진, 제주 마라도 등대 등 우리나라와 세계의 유명한 등대 모형이 전시돼 있다. ●옛 돌담 등 가장 제주다운 풍경 선물하는 우도 올레 제주 올레 1~1 우도 올레는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하얀 등대 등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터벅터벅 걸으며 사계절 내내 쪽빛 바다색을 자랑하는 우도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다. 쇠물통언덕을 지나 제주도의 옛 돌담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담 올레를 걷고 호밀과 보리, 땅콩이 자라는 밭둑 올레도 즐길 수 있다. 기존 우도봉 산책 코스는 바로 올라 전망대로 가지만 우도 올레는 해수를 담수로 만들었던 우도저수지 옆길을 지나 우도봉으로 오르도록 길을 냈다. 이 길은 꽃양귀비와 크림손클로버로 뒤덮인 아름다운 초원 풍경을 보여준다. 천진항을 출발해 홍조단괴해빈 해수욕장~하우목동항~산물통 입구~파평윤씨공원~하고수동 해수욕장~조일리 오거리~연자마~우도봉 입구~우도 등대~천진항으로 돌아오는 우도 올레는 17㎞로 4~5시간이 걸린다. 관광객이 늘면서 우도 올레는 요즘 방해꾼들이 많아졌다. 하루 내내 관광객이 대여한 사륜차와 모터사이클이 굉음을 내며 우도를 휘젓고 돌아다녀 호젓한 올레길을 즐기기는 어렵게 됐다. 또 이들의 잦은 교통사고도 골칫거리다. 한가롭고 호젓한 분위기를 기대했다가 하루 내내 시끄러운 모터사이클 소리가 끊이지 않는 우도에 실망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도 많다. 우도에서 모터사이클을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지만 대여업을 하는 주민들의 생계와도 연결돼 있어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고 있다. 다행히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 600대의 차량만 우도 반입을 허용하는 차량총량제를 실시 중이다. ●집담·산담·밭담 등 제주만의 풍경 간직한 돌담 우도는 집담, 산담, 밭담 등 화산섬 제주의 독특한 돌 문화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집 울타리 역할을 하는 집담은 집의 경계를 나타내고 소나 말의 출입을 막기 위한 것이다. 산담은 무덤가 울타리 돌담이다. 밭 울타리인 밭담의 경우 산에는 짐승들이, 들에는 소나 말, 가축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경계하며 수시로 부는 바람과 태풍 등을 막기 위해 쌓아 올린 것이다. 누군가 쌓아 올린 우도의 돌담은 오랜 시간의 흔적이자 노동 축적의 산물이다. 무너진 돌담은 세대를 이어 쌓고 또 쌓았다. 우도의 해안 돌담은 13㎞나 된다. 북쪽 지역의 돌담 높이는 무려 3m가 넘는다.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우도는 바람을 막기 위해 돌담을 더 높이 쌓았다. 밭을 일구고 씨앗을 뿌리면 그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높은 돌담을 쌓아야만 했다. 돌과 돌 사이에는 구멍으로 바람 길을 냈다. 무너질 듯 무너지지 않고 오랜 세월을 이겨낸 견고한 제주 돌담의 비결이다. 돌담은 2013년 국가중요농업유산에 이어 지난해 세계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농업유산으로 등재됐다. ●자연스러운 울림·선율이 흐르는 고래콧구멍동굴 고래콧구멍동굴(경안동굴)은 우도 검멀레해안에 있는 해식동굴이다. 넓은 실내 공간과 동굴의 자연 울림으로 1997년 동굴음악회를 시작한 이래 해마다 음악회가 열린다. 1992년 ‘동굴소리연구회’가 제주의 여러 동굴을 직접 답사한 후 최적의 동굴음악회 장소로 낙점했다. 동굴이 지닌 공명 등 자연 음향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음악회에는 전국에서 팬들이 찾아온다. 동굴소리연구회는 오는 25일 오후 2시 30분 고래굴에서 ‘한국 가곡의 대향연’이라는 주제로 ‘2015 우도 동굴음악회’를 연다. ‘자연스러운 소리 감각이란 자연스러운 울림 공간에서 더 효과적으로 체득된다’는 게 동굴음악회가 주는 매력이다. 동굴 공간 울림의 뛰어남을 알리고 동굴을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동굴음악회는 우도의 대표적인 문화 상품이다. 검멀레해변은 이름처럼 검은 모래로 이뤄졌다. 응회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덕에 독특한 빛깔을 낸다. 이곳에서 올려다보는 우도봉은 해안 절벽의 높이가 20m나 된다. 인근 남서쪽의 돌칸이해변은 둥글고 큰 먹돌이 지천이다. ‘돌칸이’는 소의 여물통이라는 뜻이다. >>먹거리 ●껍질째 먹어야 맛있는 우도 땅콩 우도는 바람, 토지, 기후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땅콩 재배 최적지다. 타 지역에 비해 땅콩이 작고 껍질은 얇고 부드럽다. 우도 땅콩은 껍질째 먹어야 더 맛있다. 우도 땅콩은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E, 니아신, 엽산 등 비타민 공급원을 다량 함유해 치매 예방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타 지역 땅콩은 조단백질과 조지방 위주로 구성됐지만 우도 땅콩은 조단백질, 조지방 외에도 탄수화물까지 골고루 함유하고 있다. 우도 땅콩으로 만든 땅콩아이스크림은 우도에서만 맛볼 수 있다. 땅콩밥, 땅콩국수 등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해마다 10월이면 세계 땅콩요리 페스티벌, 땅콩아이스크림 만들기, 땅콩 수확 체험 등 우도 땅콩 축제가 열린다. 최근에는 ‘치맥’(치킨과 맥주) 대신 ‘땅맥’도 우도에서 인기다. 고소한 우도 땅콩과 맥주 한잔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몰이 중이다. ●바다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우도 소라 우도 소라는 크기부터 다르다. 제주에서 가장 큰 소라가 우도 바다에서 잡힌다. 수심이 깊은 데다 물살도 세 우도 바다에서는 큰 소라가 자란다.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리는 우도 소라는 다소 비리지만 바다 향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라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소라회로도 먹고 소라구이로도 먹는다. 소라구이를 할 때는 소라를 석쇠 위에 올려 놓은 후 물을 조금 부어 끓기 시작하면 부어낸 뒤 소주를 넣고 다시 굽는다. 어느 정도 끓으면 소주잔에다 비우고 또 소주를 부어 끓인다. 이렇게 2, 3회 한 후에 소주는 소주대로 알맹이는 알맹이대로 꺼내 먹는다. 생소라에는 경단백질인 콜라겐이 다량으로 함유돼 있다. 비타민, 미네랄도 풍부하다. 우도에는 소라구이집이 수두룩하다. 연간 2000여t을 생산해 일부는 일본으로 수출한다. 해마다 10월이면 추억의 소라목걸이 만들기, 맨손으로 소라 잡기, 소라구이 시식회 등 소라 축제가 열린다. 글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단독] 부도기업에 작년 3조 5000억 퍼줬다

    [단독] 부도기업에 작년 3조 5000억 퍼줬다

    지난해 망한 기업에 퍼준 돈이 3조 5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4년 새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총 대출이 19% 늘어난 것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밑 빠진 독’으로 돈이 가파르게 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가계빚보다 기업 부채가 더 무섭다’는 진단이 잇따르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가계빚 등이 맞물리면 기업 부실이 줄도산으로 연결돼 은행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부도 업체에 대한 은행권 대출은 2010년 1조 7284억원에서 2014년 3조 5251억원으로 104% 늘었다. 같은 기간 은행권 총 대출은 1308조 8817억원에서 1557조 8939억원으로 19.0%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자금 지원과 수출 업무를 맡고 있는 특수은행의 부실 채권(석 달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도 같은 기간 4조 6944억원에서 7조 5269억원으로 급증했다. 문제는 이런 기업들이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버젓이 연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장사해서 번 돈으로 대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좀비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3295개다. 전체 기업(금융사 제외) 2만 1657개의 15.2%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돌려막기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다. 좀비기업이 급증한 까닭은 물가 하락 요인이 크다. 2012년 말부터 경기 침체로 물가가 떨어지면서 같은 물량을 팔아도 매출액이 줄어든 것이다. 세계 경기도 안 좋다 보니 수출이 부진하고 소비 심리 악화로 내수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기업은 규모가 큰 만큼 하나만 흔들려도 여진이 클 수밖에 없다. 금융 당국도 이런 심각성을 깨닫고 뒤늦게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나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돈을 풀어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적극 대응한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며 손을 놓고 있었고 이런 안이함이 기업 부채를 심화시켰다”면서 “부채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국민경제가 얼마나 파탄 나는지 과거 두 차례 위기를 통해 뼈아프게 배운 만큼 금융 당국이 지금부터라도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한국증권금융 ‘저금리 담보대출’ 알리지 말라?

    [경제 블로그] 한국증권금융 ‘저금리 담보대출’ 알리지 말라?

    연이율 9%대 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연 1.5%에 머물고 있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담보대출치고는 만만찮은 금리입니다. 만약 똑같은 대출을 훨씬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도 몰라서 비싼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얘깁니다.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라’는 주식시장의 금언이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때때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쓸 자금이 필요한데 주식을 팔고 싶지 않을 때도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고객 등급이나 주식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9%대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2%대에 받을 수 있고 전세자금대출은 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예금담보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도 은행에서 4%대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20%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라는 점에서 증권담보대출과는 다릅니다. 그런데 같은 증권담보대출을 증권사보다 2~3% 포인트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증권금융입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금리로 현재 연 4.3~7% 수준입니다. 한 가지 이상한 건 투자자 입장에서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입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업무를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은 알음알음 찾아오거나 오래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사람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대출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 굳이 알릴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0조 8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7월 11조 3000억원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조금 줄었습니다. 증권담보대출 이자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한 곳당 200억~300억원대 이익을 보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증권사들이 고객의 ‘이자 따먹기’에 몰두하는 현실도 물론 개선해야 하지만 투자자들 또한 대출 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에 앞서 무계획적이고 무분별한 대출을 자제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자칫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기업이 망하면 직원도 일자리를 잃고 가장이 돈을 못 버니 가계로 부실이 전이됩니다. 기업 부채는 하나만 터져도 규모가 큽니다. 대우, 기아, 한보, 쌍용 등이 몰락하면서 몇몇 은행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다 가계발이 아니라 기업발이잖아요. 기업 부실이 더 커지면 외환위기가 또 올 수도 있습니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 세계 경기침체와 경쟁력 약화로 국내 주력산업에서 휘청거리는 기업이 나오기 시작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은 ‘눈앞의 수익’ 때문에, 정부는 ‘당장의 성장률’에 집착한 탓에 구조조정보다는 금리를 계속 낮춰 기업을 연명시키기에 급급했다. 정부가 뒤늦게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나섰지만 임기 내 진통을 감내해야 하는 작업이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업종별 부채 현황을 살펴본 결과 기업이 갖고 있는 회계상 부채는 4년 새 20.1% 늘었다. 이 부채 가운데 대출(차입금) 비중은 같은 기간 37.2%나 늘었다. 이 기간 자산 총액은 25.6% 증가했다. 빚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기업부채연구센터·TF 발족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부채 증가 폭보다 차입금 증가 폭이 크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갚아나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바깥에서 끌어왔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이 문제가 빠른 속도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집이라는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경우 금융권 전체도 흔들릴 수 있어 우리 경제의 (위험을 당기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G경제연구원이 628개 비(非)금융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이자보상배율 1 미만) 비중은 2010년 24.7%에서 올 1분기 34.9%로 껑충 뛰었다. 금융 당국도 바빠졌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업부채 실태와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전담하는 ‘기업부채연구센터’를 금융연구원에 발족시켰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 징후 기업을 선별하겠다며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좀비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은행 직원과 영업점에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권 “엄포보다 기업 정리 용단 내릴 때” 현장은 다른 목소리를 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을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은행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을 때가 아니라 정부가 우선 (정리할 기업을 정리하는) 용단을 내릴 때”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 예로 성동조선을 든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시어머니(정부, 정치권) 간섭에 결국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게 채권단의 항변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가 유일한 해법이었는데도 뒷감당이 두려운 정부 때문에 제때 손을 못 대 엄청난 비용이 더 들어가게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M&A 활성화·벤처캐피탈 육성 병행해야”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하는 섬세한 기준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부실 기업은 국내 기업 전반의 문제라기보다 해운이나 건설 등 특정 대기업 업종의 문제”라면서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나 벤처캐피탈 육성 등의 방안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은 자본시장에서 기술을 평가하고 자정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장기 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삼중 침체)이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내년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남는 게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원정 도박 판돈 ‘환차익 장사’ 하는 조폭들

    국내 조직폭력배가 주도하는 기업형 해외 원정도박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재계 인사와 운동선수 등이 줄줄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실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0일 “최근 도박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부유층 도박꾼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조폭들이 대거 원정 도박장 운영에 나섰다. 최근에는 해외 호텔 카지노에서 VIP룸을 빌려 운영하는 일명 ‘정킷방’이 유행처럼 번졌다. 정킷은 원래 ‘경비 부담이 없는 여행’이라는 뜻이지만 마카오 등에서는 ‘원정 도박 손님을 알선한다’는 의미로 통한다. 조폭들은 재력가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항공료와 호텔 숙박비, 식대 제공은 물론 카지노 VIP룸과 도박 자금까지 풀코스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일 구속 기소된 범서방파 계열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원인 이모(39)씨 역시 원래 ‘바다이야기’ 수십대를 굴렸지만 2011년 10월부터 마카오 정킷방 운영으로 ‘전공’을 바꿨다. 손님을 알선한 후 판돈의 1.24% 정도를 ‘롤링수익’으로 받거나 도박판에서 손님들이 잃은 돈의 40%를 ‘루징 수익’으로 받는 식이었다. 이들의 주요 타깃은 중견 기업인들과 유명 스포츠 선수 등 부유층이었다. 판돈 규모도 ‘수십억원대’로 불었다. 지난 6일 구속된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140억원대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견 해운업체 대표 문모(56)씨는 마카오에서 200억원대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회전율이 빠르고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에 주로 빠졌다”면서 “한번에 3억원씩 베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2011년 8월부터 8개월간 이씨와 도박자들 간에 불법적으로 주고받은 거래 내역도 제출했다. 이씨는 홍콩달러로 판돈을 빌려주고 자신의 국내 계좌에는 한화로 돈을 돌려받았다. 입금자와 송금자가 겹치는 수를 감안해도 이씨와 불법 환전거래를 한 사람들은 최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폭들은 빌려준 돈을 회수할 때는 본색을 드러냈다. 해외에서 돈을 빌려주고 국내에서 원화로 돈을 돌려받아 환차익 장사를 했는데 여의치 않을 경우 폭력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 중에는 20억원 상당의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며 경찰에 사기로 고소장을 제출한 조폭도 있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신선함으로 다가올 ‘여섯 빛깔 사랑’이야기

    신선함으로 다가올 ‘여섯 빛깔 사랑’이야기

    다양하고 신선한 스토리와 실험적인 시도로 무장한 단막극 6편이 가을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KBS는 오는 24일부터 ‘드라마 스페셜 2015’ 시즌3를 매주 토요일 밤 11시 50분에 방송한다. 광고가 잘 안 붙는다는 상업적인 이유로 단막극이 소외받는 시대에 KBS ‘드라마 스페셜’은 꿋꿋이 신인 작가와 배우의 등용문 역할을 해 왔다. 드라마 ‘비밀’과 ‘학교 2013’의 작가도 ‘드라마 스페셜’ 출신이다. 금요일 밤에서 토요일 밤으로 시간대를 옮긴 이번 시즌에서는 가족 또는 연인 간 여섯 가지 빛깔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KBS는 “다양하고 파격적인 스토리로 작품성과 대중성, 신선함과 공감을 동시에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되는 ‘짝퉁 패밀리’는 엄마의 빚을 갚느라 청춘을 보낸 여주인공이 마침내 빚을 모두 청산하고 행복해지려는 찰나 엄마가 죽고 의붓동생을 떠맡는다는 이야기다. 그녀는 동생을 버리고 혼자 행복해질 계획을 세우지만 이마저 쉽지 않다. 다양한 작품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친 배우 이하나가 여주인공 김은수 역할을 맡아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또다시 가족과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복잡한 내면 연기를 펼친다. 31일 방송되는 ‘노량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는 일명 ‘N포 세대’라 일컬어지는 요즘 젊은 세대를 내세웠다. 노량진에서 국가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모희준(봉태규)은 안정된 삶이 희망이자 꿈이 되어 버린 인물. 모희준은 체조선수 출신 장유하를 만나면서 자신이 쫓는 진정한 꿈이 무엇인지를 점차 깨닫게 된다. 새달 7일 방송되는 ‘낯선 동화’는 철없는 동화삽화가 아빠와 두 아들의 이야기다. 아빠를 대신해 어린 동생을 돌보며 사는 실질적 소년 가장이 된 아들 수봉은 동화와는 달리 고단한 현실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김정태가 철없는 아빠 상구 역을 맡았으며 배우 유준홍이 상구의 아들에게 접근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하는 악역을 연기한다. 같은 달 14일에 방송되는 ‘비밀’은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베트남 신부의 이야기를 그린 독특한 멜로 드라마. 베트남 신부인 주인공이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게 되지만, 수사가 진행되면서 서로의 필요에 따라 맺어진 매매혼으로만 보이던 이 부부 사이에도 사랑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살인 누명을 벗게 된다. 21일에 방송되는 ‘아비’는 입시의 달인으로 통하던 엄마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은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심리 드라마로, 괴로워하는 엄마와 이를 은폐하려는 아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다. 마지막으로 28일에 방송될 ‘계약의 사내’(가제)는 증오하던 유형의 타인과 일정 기간 같이 생활하며 감시해야 하는 정보원에 대한 이야기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증권금융 주식담보대출, 홍보 안하는 그 속사정은

     연이율 9%대 담보대출. 기준금리가 연 1.5%에 머물고 있는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담보대출치고는 만만찮은 금리입니다. 만약 똑같은 대출을 훨씬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곳이 있는데도 몰라서 비싼 금리를 이용하고 있다면 억울하지 않을까요. 한국증권금융의 증권담보대출 얘깁니다. ‘투자는 여윳돈으로 하라’는 주식시장의 금언이 있긴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때때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하기도 합니다. 급하게 쓸 자금이 필요한데 주식을 팔고 싶지 않을 때도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의 증권담보대출은 고객 등급이나 주식 종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7~9%대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2%대에 받을 수 있고 전세자금대출은 3%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습니다. 예금담보대출보다 높은 금리의 신용대출도 은행에서 4%대에 받을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20%가 넘는 이자를 내야 하기도 하지만 담보 없는 신용대출이라는 점에서 증권담보대출과는 다릅니다. 그런데 같은 증권담보대출을 증권사보다 2~3% 포인트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금융증권입니다. 기준금리와 연동되는 금리로 현재 연 4.3~7% 수준입니다. 한 가지 이상한 건 투자자 입장에서 이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인데 정작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시장에 자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해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세워진 회사입니다. 한국거래소를 비롯해 증권사,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대출 업무를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지 않습니다. 증권사들의 수익 보장을 위해서입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 대출은 알음알음 찾아오거나 오래전부터 계속 이용하던 사람들이 주고객”이라고 말합니다. 증권사 대출보다 확실히 저렴하지만 굳이 알릴 이유는 없다는 것입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증권담보대출 잔액은 모두 10조 800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7월 11조 3000억원대까지 늘었다가 최근 조금 줄었습니다. 증권담보대출 이자로 증권사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은 연간 수천억원에 이릅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한 곳당 200억~300억원대 이익을 보는 주요 수입원입니다. 증권사들이 고객의 ‘이자 따먹기’에 몰두하는 현실도 물론 개선해야 하지만 투자자들 또한 대출 조건을 좀 더 꼼꼼히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에 앞서 무계획적이고 무분별한 대출을 자제하는 것은 필수겠지요.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하면 자칫 신용등급 하락으로 은행권 대출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서 ‘제1회 한산소곡주축제’ 개최

    충남 서천군, 한산면 일대에서 ‘제1회 한산소곡주축제’ 개최

    충남 서천군은 오는 30일부터 3일간 한산시장 일대에서 ‘백일 간의 정성, 천오백년의 맛과 향’이라는 주제로 ‘제1회 한산소곡주축제’를 개최한다.이번 축제에서는 각종 공연과 함께 소곡주 카페, 소곡주 빚기 체험, 품평회, 안주 경연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축제 관계자는 서천군의 특산품인 한산모시와 한산모시떡, 한산5일장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관광객이 한산의 전통과 문화를 엿볼 수 있게 행사를 구성할 예정이다.군은 이번 축제 기간이 가을 관광주간(10월 19일~11월 1일)과 맞물린 것을 감안해 서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30~50% 입장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나장연 한산소곡주홍보 추진위원회장은 “이 축제는 천오백년의 전통을 가진 한산소곡주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산소곡주 브랜드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면서 “관광객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전통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관광주간을 맞아 한산모시관에서 주말마다 전통예술단 공연 및 모시와 관련된 각종 체험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이미경 기자 btfseoul@seoul.co.kr
  •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열린세상] 금융사의 착취적인 서민층 고금리/이상일 호원대 초빙교수

    얼마 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은행 영업시간이 짧다고 지적했는데 어찌 보면 그것은 은행 영업상 지엽적인 문제다. 고객들이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으로 넘어가는 추세에서 은행들이 오프라인에서 일찍 문을 닫는다고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그만큼 비용을 절약해 대출금리를 내려 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대안이다. 현재 이보다 큰 금융 문제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금융사의 현 금리가 서민층에게는 ‘그림의 떡’처럼 비칠 정도로 여전히 금융사 문턱이 높은 점이다. 최근 저축은행들이 대출해 주면서 연이율 30%가 넘는 초고금리를 받는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불거지고 이런저런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상위 10개 저축은행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상위 10개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28.6% 수준이다. 실제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서민들이 돈을 빌릴 때 연이율 20%만 해도 싼 편에 속한다. 신용등급이 더 내려가면 30%대의 초고금리 등쌀에 시달린다. 초저금리 혜택은 ‘그들만의 천국’이고 서민들은 초고금리 지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고금리는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 한정된 것만도 아니다. 은행 계열 카드사나 캐피탈 업체도 연체를 하면 25~30%의 고금리를 적용한다. 은행권에서 연체하는 경우나 대부업체나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서민들은 고금리에 그대로 노출되는 셈이다. 현재 전문 대부업체들은 이자제한법상 상한인 34.9%의 금리에 육박하는 고금리로 대출해 준다. 34.9%의 금리는 1000만원을 대출받았으면 1년간 349만원을 이자로 내야 하는 셈이다. 3년이면 이자만 원금을 훌쩍 넘는다. 한 달 급여가 100만원 남짓한 서민에게 (2015년 7월 현재 임시 일용직 평균소득은 144만 8000원) 대출이자 349만원은 2~3개월치 월급에 버금간다. 자영업을 하다 망하거나 질병을 앓아 1000만원 이상의 빚이 있으면 신용도가 취약한 저소득 직종 근무자들은 단순 계산해 봐도 도저히 정상적으로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가 구조적으로 어렵다. 물론 금융 당국자나 금융인들은 반박할 것이다. ‘그러니까 더 싼 금리로 돈을 빌리고 싶으면 신용등급을 올려야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원칙론만 들먹이기에는 상황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사회적으로 저소득 구조는 만연돼 있다. 한번 경제적으로 추락해 신용등급이 크게 낮아지면 자력으로 돈을 벌어 빚도 갚고 회복하기는 몹시 어려운 구조로 돌아가고 있다. 신용등급은 개개인의 문제이지만 그런 낮은 신용등급자로 대출받아 추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100만명이 넘는 현실이라면 이는 사회적인 문제로서도 심각한 것이다. 거기에 대한 대책이 기껏해야 신용등급 타령이 돼서는 안 된다. 왜 은행의 연체이율이나 저축은행의 대출이율이 더 낮아질 수 없는가. 대출금리가 10%대로 낮아지지 못하는 것은 금융사들이 대출자의 신용도를 평가해 담보에 의존하지 않고도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수 있는 신용평가를 할 능력 자체가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금융사의 무능과 태만이 현재 금융 시스템에서 가장 문제인 것이다. 금융사들은 직원들에게 높은 급여를 주고 지점마다 지난 수년간 VIP 고객실을 경쟁적으로 만드는 등 고급화를 지향하면서 인테리어 비용만 퍼부었다. 금융사들이 무능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정부가 나서서라도 법정 최고 금리를 더 낮추고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금융사는 도태되게 할 필요가 있다. 현재 30% 안팎의 고금리 대출에 시달리는 서민들이 법원의 개인회생과 파산으로 치닫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런 돌파구마저 강구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상황을 줄여야 할 것이다. 이들이 경제적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사회 시스템을 정부가 적극 나서서 만들어 주어야 한다. 부실자산을 사들여 채무자가 극히 일부만 갚도록 한 ‘주빌레은행’과 같은 형태가 자생적으로 생겨나는 것은 바람직하다. 이런 저소득 대출자를 구제하는 주빌레은행 같은 프로그램이 보다 다양화되고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나서야 한다. 사회복지 강화 차원에서 서둘러야 할 일이다. 은행 영업시간 논란보다 시급한 일이다.
  • 평균 소득 가구, “빚을 내도 서울에 아파트 사기 어려워” 대체 어떻게?

    평균 소득 가구, “빚을 내도 서울에 아파트 사기 어려워” 대체 어떻게?

    평균 소득 가구, “빚을 내도 서울에 아파트 사기 어려워” 대체 어떻게? 평균 소득 가구 평균 소득 가구(월 430만원)의 중산층은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연구위원은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 2분기 기준으로 우리나라 평균 소득 가구(월 430만원)과 평균 순금융자산(9200만원)을 보유한 가계가 월소득 25%를 원리금 상환에 쓴다고 가정하면 구입할 수 있는 주택가격 수준이 2억 90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모두 사용하고 2억원을 빌려 매년 소득의 25%인 110만원을 원리금으로 상환할 경우를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그러나 올 하반기 서울의 아파트 평균가격은 약 5억원이라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매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풀이된다. 강 연구위원은 “전국 기준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2억 7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평균소득 가계는 아파트를 구입할 능력은 되는 셈”이라면서 “그러나 아파트 평균 가격이 약 5억원인 서울 지역은 평균 소득 가구 기준으로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57.9%에 불과해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 영상이 모순인 이유

    교육부 국정교과서 홍보 영상이 모순인 이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놓고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이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제작한 홍보 영상이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 19일 교육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는 내용의 광고 세 편을 공중파와 페이스북 페이지 등 SNS를 통해 공개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것은 ‘유관순 열사 편’이다. 이 광고에는 가장 먼저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내용이 개략적으로 소개된 이후 아무것도 쓰여있지 않은 책을 덮은 한 여학생이 슬픈 표정을 짓고 있다. 그리고 광고는 “나는 당신을 모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2014년까지 일부 교과서에는 유관순은 없었습니다. 유관순은 2014년까지 8종 교과서 중 2종은 기술이 안 되었고, 2종은 사진 없이 이름 등만 언급되었습니다”라며 기존 검정 교과서를 문제 삼는다. 즉, 기존 검정 교과서에 문제점이 있기 때문에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게 광고의 요지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 같은 광고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교육부가 광고에서 언급한 교과서 외에 나머지 교과서들은 유관순 열사를 기록하고 있을뿐더러, 문제를 지적한 검정 교과서 역시 교육부의 지침에 따라 제작되고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문제 삼으며 국정교과서의 정당성을 언급하는 것은 자가당착의 모순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2002년 발행된 7차 역사 교과서(국정)에도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서술은 없었고, 교육부가 지난달 23일 고시한 ‘2015 역사교육과정 개정’에도 역시 중·고교의 유관순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사실 교육부가 지목한 검정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부분이 빠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천재교육 역사 교과서 대표집필자인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주진오 교수는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을 통해 “천재교육의 중학교 역사 2권 68쪽에는 ‘4인의 여성독립운동가’라고 한 면을 할애한 특별꼭지가 있다. 거기에는 윤희순, 유관순, 남자현, 이화림 네 분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실려 있다”면서 “(이렇듯 유관순 열사가) 중학교 3학년 교육과정에서 비중 있게 배운 인물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생이 배우는 교재에 반복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며 당시 일었던 교과서 유관순 열사 누락 논란에 대해 일축한 바 있다. 한편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연세대, 건국대 등 전국 20여개 대학 총학생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한 공동 행동 돌입을 선언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대학 가을 축제가 남긴 ‘논란과 징계’

    지난달 A대학 축제에서는 잔인한 살인범의 이름에서 따온 ‘오원춘 세트’라는 술안주가 메뉴판에 올라 충격을 주었습니다. B대학 학생들은 축제 기간 유명 여자 아이돌 가수의 사진 옆에 ‘벗기고 싶은’ 등의 선정적인 문구를 적어 물의를 빚었습니다. 결국 해당 연예인 소속사가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노출 심한 옷차림을 한 여학생들의 호객 행위나 성희롱적 언행 등 낯 뜨거운 대학 축제 현장의 주점 풍경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한국외국어대 김동규 총학생회장 등 학생 16명이 가을축제 때 교내에 주점을 개설했다는 이유로 학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습니다. 지난 8일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주점을 운영했던 게 문제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운영했던 ‘클린주점’은 앞서 언급한 기존의 그릇된 주점문화를 개선할 목적으로 기획한 행사였습니다. 2012년 9월 학교 측이 학생들에게 ‘교내 음주문화 개선 선언문’을 배포하고 주점을 금지한 이후 3년 만에 문을 연 교내 주점이었습니다. 총학생회 측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며 학교 측의 교내 음주문화 개선 선언문에 대응해 고성방가 금지 등을 제시한 ‘클린주점 선언문’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4일 수익금의 일부인 130여만원을 도서관 건립 기금으로 기부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캠퍼스 내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주점 설치를 불허한다’는 선언문 규정과 학칙 등을 이유로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대학 관계자는 “당시 야간대학원 원생 등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던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총학 측의 행동이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꿔 보겠다는 ‘자정’(自淨)의 일환이었음을 감안하면 징계위 회부가 유일한 해법이었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교양 있는 민주시민 양성기관’이라고 자처하는 대학에서 일방적 계도보다는 학생들 스스로 잘못을 고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를 기대하는 건 지나친 바람일까요.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군인공제회 ´땅장사´ 논란

     군인공제회가 제주에서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자회사 지분을 중국 자본에 매각, 땅장사와 사업권 전매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최근 100% 출자한 자회사 A사를 중국 투자회사에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06년 설립된 A사는 체류형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며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622 일대 52만 3354㎡의 부지를 사들였다. 이 업체는 2011년 3월 7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사업시행 승인 신청서를 제주도에 제출하고 2013년 12월 31일 개발사업시행 승인을 받았다.  당시 A사는 지난해까지 2887억원을 투자, 테마상가와 콘도미니엄 546실 등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군인공제회 회원 16만명을 위한 연수원도 계획했다. 또 사업비의 60%인 1562억원은 군인공제회가 투자하고 나머지는 투자유치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 밝혔다.  A사는 지난 5월 지분의 90%를 중국 투자 회사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인공제회가 ‘공익성’과 ‘지역 발전’ 등을 앞세워 사업승인을 받고, 사업권 자체를 중국 자본에 넘겨 사실상 사업권을 전매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분을 인수한 중국 자본이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할지 등에 대한 법 해석을 정부에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에 사업권 양도·양수일 경우 개발사업 승인 절차를 다시 이행해야 하는지 등을 질의했다”며 “사업 승인을 받고 지분을 양도하는 게 투자금 유치인지, 사업권 양도·양수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있다니...10개월만에 제거수술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있다니...10개월만에 제거수술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힌 남자가 사고 10개월 만에 제거수술을 받았다. 남자는 "몇 번이나 병원에 갔지만 병명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쑤시개를 발견한 의사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이 시작된 건 지난달 말이었다. 로드리게스 비델라(42)는 열이 내리지 않자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의사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뿐이었다. 분명 열은 높았지만 이렇다할 이유는 없었다. 뒤늦게 심장에 감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이 나온 건 6월이었다. 의사들은 "계속되고 있는 고열이 심장 감염에서 온 것일 수 있다"면서 심장을 직접 봤으면 좋겠다며 수술을 권했다. 혹시라도 큰 병이 아닐까 남자는 덜컥 겁이 났지만 수술은 피하긴 어려울 것 같았다. 남자가 수술을 받겠다고 하자 병원은 10월 초로 수술날짜를 잡았다. 수술은 아르헨티나의 심장병 권위자 페르난도 시체로가 집도했다. 드디어 수술날 의사들은 남자의 심장을 살펴보다가 깜짝 놀랐다. 심장에는 뾰족한 무엇인가가 박혀 있었다. 다른 의사와 간호사들은 알아보지 못했지만 시체로는 단번에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야"라며 이쑤시개를 심장에서 빼냈다. 나무로 만든 이쑤시개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시체로는 그 자리에서 꺼낸 이쑤시개를 부러뜨려 보였다. 이쑤시개는 어떻게 심장에 박혀 있었던 것일까? 시체로는 "남자가 삼킨 이쑤시개가 정상적인 (소화)경로에서 벗어나 심장에 박힌 것"이라면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드문 케이스"라고 말했다. 시체로에 따르면 2011년 중국의 한 여성이 심장에 이쑤시개가 박혀 제거수술을 받은 게 유일한 전례다. 알고 보니 남자는 지난해 말 친구들과 함께 베이컨과 치즈 등을 안주 삼아 술잔을 기울이다 이쑤시개를 삼켰다. 남자는 "그 일이 있은 지 약 1달 뒤에 고열이 시작됐다"면서 "이쑤시개를 찾아준 시체로 박사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라보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안보 이슈 Q&A…어두워진 KFX사업 전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한국형전투기(KFX) 4개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개발과 양산에 18조원이 필요하다는 KFX 사업이 기로에 섰다. 현시점에서 KFX 사업을 둘러싼 문제점과 대안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한 장관이 카터 장관에게 KFX 핵심 기술 이전 문제를 미국에 재차 요청한 이유는. -여론을 의식한 면피성 대응. 미국은 한 장관이 카터 장관을 만나기 전날에도 이미 거절 입장을 담은 회신을 보냈다. 미국이 한번 결정한 사안을 번복할 가능성이 낮은데도 국방부는 우리 정부도 할 만큼 했다는 인상을 심어 주기 위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정상회담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을 등에 업고 미국 측과 논의하면 4대 핵심 기술 중 하나라도 이전을 약속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KFX 기술 이전 협상이 졸속이 된 가장 큰 책임은 누가 져야 하나. -당시 군 수뇌부. 미국은 지난해 9월 F35 전투기 도입 계약 체결 전부터 이미 핵심 기술 이전이 어렵다고 밝혀 미국 측에 위약금 등 책임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군 당국은 아직 책임 소재를 묻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나 방위사업청이 당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기를 도입하면 기술 이전이 가능하다고 과대 포장한 경위와 진행 과정을 철저히 재조사해 책임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당시 결정권자로 국방부 장관이었던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이용걸 전 방사청장도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KFX 사업의 전망은. -2025년까지 개발 난망. 방사청은 4개 핵심 기술 중 능동위상배열(AESA)레이더와 전투기의 체계통합 기술은 유럽이나 이스라엘 업체와 협력해 개발하고 나머지 3개 기술은 독자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유럽으로부터 체계통합 기술을 받아도 KFX에 들어가는 미국 장비와 호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예정 시한인 2025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초기 KFX 전투기에는 미국으로부터 완제품 AESA레이더를 부품으로 수입해 장착하고 추후 이를 독자 개발하는 방식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비용 증가는 물론 한국산 전투기라는 KFX 사업의 취지가 훼손돼 사업 타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KFX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됨에 따라 당장 직면한 문제는. -공군의 전투기 전력 공백. 우리 공군은 현재 전투기 420여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 전투기 820여대에 비해 부족하다. 질적으로는 우리 전투기가 앞서나 이 같은 전력 격차는 공군의 전략 전술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군은 2019년까지 노후화된 F5E, F5F 전투기 120여대와 F4E 40여대를 퇴역시키고 2025년까지 KF5 전투기 60여대를 추가 도태시킬 예정이다. 공군이 국산 FA50 경공격기와 차기 전투기 F35A 40여대를 예정대로 도입하더라도 2020년대 중반이면 전투기가 300여대에 불과하다. →KFX 사업을 진행하면서 2020년대 전투기 전력 공백 문제를 타개할 대안은. -FA50 경공격기 추가 생산과 중고 전투기 도입. 일단 공군의 국산 경공격기 FA50(로급)을 추가 생산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하지만 2025년 이후 배치하려던 KFX 전투기 120대는 애초에 FA50을 능가하는 ‘미들급’ 전투기를 염두에 둔 사업인 만큼 전투력 차원에서 이를 모두 FA50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유럽이나 미국에서 F16급(미들급) 중고 전투기를 싼값에 들여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각나눔] 자동차 압류돼도 책임보험료 계속 내야 하나

    4000만원의 빚을 내 화물차 운전을 시작한 A씨는 최근 영업이 어려워진 데다 건강까지 악화돼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과속 딱지’가 쌓여 과태료 ‘폭탄’이 됐고 결국 차도 압류당했다. 병원비조차 부족한 상황이 되자 A씨는 압류된 차량의 ‘자동차 의무보험’(책임보험)을 해지하고 해약 환급금을 일부라도 받을 생각으로 보험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보험사 측은 “자동차보험 의무보험은 현행법상 규정된 ‘예외사유’를 빼고는 임의해지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자동차보험은 운전자라면 100%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험이다. 상대방 피해(대인 1억원, 대물 1000만원) 등을 보장하는 게 목적이다.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에 따르면 자동차 말소등록, 다른 의무보험 이중 가입 등의 경우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압류나 저당은 해당되지 않는다.이 때문에 경제적 이유로 차를 압류당했을 때도 보험료를 계속 내야 하는지를 두고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 현장점검에서도 최근 이런 민원이 접수됐다. “돈이 없어 차를 압류당했는데 보험료까지 내야 해 서민들이 이중 부담을 겪고 고통이 가중된다”는 것이 민원인들의 주장이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운행하지도 않는 차에 대해 사고 가능성이나 미래성 때문에 보험료를 내는 것이 합리적인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해당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말도 안 된다고 일축한다. 차주가 언제든지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는 권한을 받은 대신, 성실한 사용·관리의 의무 역시 동시에 짊어져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압류 당사자가 ‘번호판을 뗀’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교통사고가 나면 상대방의 피해를 책임질 구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은 주차장에 주차한 것도 운행으로 보고 있는 데다, 자동차 관련 법들은 우선으로 소유자 책임을 엄중하게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도 “보험사가 행정관청의 압류 사실을 확인하고 통보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없다”고 지적했다.국토부는 ‘제재 적정성’ 측면에서도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행정기관이 범칙금을 내지 않는 사람에 대해 제재 수단으로 압류라는 ‘채찍’을 쓴 것인데 이를 예외적으로 봐주자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범칙금, 과태료를 안 낸 사람은 기본적으로 국가 정책을 수용하지 않는 것인 데다 과태료 등을 안 냈다고 반드시 경제적 약자라고 단정할 수 있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꼬이는 난민 문제… 길목 막은 헝가리·습격당한 獨

    유럽 난민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동 난민의 핵심 경유지인 헝가리가 세르비아에 이어 이번에는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마저 봉쇄했기 때문이다. 대규모 난민이 발칸반도에서 발이 묶일 처지가 됐다고 AP가 전했다. 유럽연합(EU) 정상들은 난민의 유럽행 길목인 터키와의 공조를 모색하고 있지만 터키가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 정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을 봉쇄했다. 15일 EU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난민 위기 해결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 헝가리는 난민의 첫 기착지인 그리스의 국경 통제를 위해 군대를 파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EU 정상들은 거부했다.헝가리의 철통 방어에 난민은 대체 경로로 슬로베니아를 경유해 오스트리아, 독일로 향하고 있다. 17일 하루 동안 크로아티아 정부는 독일행을 희망하는 난민 2700여명을 헝가리 대신 슬로베니아 국경으로 이송했다. 난민 수용 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슬로베니아의 미로 세라르 총리는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국경 통제를 강화한다면 우리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무제한 난민 수용 정책을 내세워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8일 터키를 방문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난민 문제 해법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이 자리에서 메르켈 총리는 15일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당근’을 제시했다. 메르켈 총리는 터키가 자국에 몰려든 난민 250만명을 적극 수용하는 동시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중동 난민이 유럽으로 이주하는 것을 억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신 터키에 30억 유로(약 3조 8600억원)를 지원하고 비자 발급 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터키의 EU 가입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기로 했다.이에 대한 터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EU 정상들이 터키 지원에 합의한 다음날인 16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는 현재 250만명의 난민을 수용하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며 EU의 노력을 평가절하했다.관용적인 난민 정책에 대한 자국 내 반대가 고조되면서 메르켈 총리를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 쾰른에서는 시장 선거를 하루 앞둔 17일 유력한 시장 후보인 헨리에테 레커가 반이민 극우 성향의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레커는 집권여당인 기독민주당의 지원을 받는 무소속 후보로, 난민 정책에서 메르켈 총리와 기조를 같이해 왔다.한편 영국에선 난민 대책을 둘러싸고 정부와 종교계가 갈등을 빚고 있다. 영국 성공회 주교 84명이 난민 수용에 소극적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향후 5년간 난민 5만명을 받아들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정부의 난민 수용 규모(2만명)보다 3만명 더 많은 것이다.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 플러스] 최문순 “송구… 과한 음주 아니었다”

    강원도의회 도정 질의 답변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과로’와 ‘과음’ 사이에서 논란을 빚은 최문순 지사가 도민과 도의회에 사과했다. 최 지사는 16일 도의회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의회 일정에 차질을 드린 데 대해 사과드리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 중 하나인 자기 관리에 허점을 보인 점에서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면서도 “공직자의 품위를 손상할 정도로 음주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 신격호 “후계자는 당연히 장남이 돼야”

    신격호 “후계자는 당연히 장남이 돼야”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이 볼썽사나운 막장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룹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신격호(93) 총괄회장의 신변 관리 주체를 놓고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61·SDJ코퍼레이션 회장)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거처 겸 집무실인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이 언론에 전격 개방됐다. 신 총괄회장은 취재진 앞에서 장남 신 전 부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아버지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신 전 부회장이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경영권을 인정받은 신 회장에게 반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신 전 부회장 측은 16일 정오 무렵 신 회장에게 신 총괄회장 명의의 내용증명서를 발송했다. 총괄회장에 대한 감시를 중단하라는 경고장이었다. 응하지 않으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문서에는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한 직원을 즉시 해산하고 폐쇄회로(CC)TV를 전부 철거할 것 등 6가지 요구 사안이 담겼다.신 회장 측이 내용증명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급기야 신 전 부회장은 삼촌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과 부인 조은주씨,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등 측근과 함께 아버지의 집무실 장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신 총괄회장의 사적인 공간이 취재진에 노출됐으며 신 총괄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했다. 구순의 신 총괄회장은 귀가 매우 어두워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해야 했으나 판단이나 인지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였다.신 총괄회장은 “나는 10년, 20년 일을 더 할 생각”이라면서 “한국의 풍습을 보면 후계자는 당연히 장남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차남인 신 회장에 대해서 “둘째가 욕심을 냈다”면서 “절대 안 되는 일”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집무실에는 가족 사진과 구순잔치 사진 등이 있었다. 집무실과 바로 연결된 침실에는 킹사이즈 침대 2개가 놓여 있었다. 한쪽 침대 위에 러닝셔츠와 티셔츠 등이 가지런히 개어져 있었으며 운동화도 한 켤레 보였다.소진세 롯데그룹 대외협력단장(사장)은 이날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열어 신 전 부회장 측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롯데는 고령의 총괄회장의 신변을 보호하려 했을 뿐이며 가족들의 방문을 통제한 적이 없다”면서 “오히려 신 전 부회장 측이 가족 외에 확인되지 않은 제3자(모 인터넷 언론 기자)를 데리고 출입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고 비판했다. CCTV는 신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수년 전 설치했으며 그를 ‘정신이상자’로 매도한 적도 없었다는 게 롯데 측의 입장이다.소 단장은 “롯데는 한 개인이나 일가의 사유물이 아니라 임직원과 주주, 국민의 기업이므로 소모적인 논란을 중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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