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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년 여론조사] ‘가계빚 증가’ 46.8% ‘소비 둔화’ 12% ‘美 금리 인상’ 9%

    [신년 여론조사] ‘가계빚 증가’ 46.8% ‘소비 둔화’ 12% ‘美 금리 인상’ 9%

    국민 2명 중 1명은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가계빚 증가’(46.8%)를 꼽았다. 정부가 가계부채 해결책으로 소득심사 강화 방안 등을 내놓고 있지만 고삐 풀린 가계빚 증가 속도를 늦추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1200조원 가계빚에 대한 우려는 지역, 성별, 나이, 직업을 초월했다. 수도권은 물론이고 영호남에서도 가계빚 증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모든 지역의 응답 비율이 45%를 넘어섰다. 남성 응답자(47.4%)뿐 아니라 여성(46.2%)의 가계빚 걱정도 만만찮았다. 연령별로는 내 집 마련 등의 이유로 가계빚 부담이 큰 30대(63.2%)가 가장 큰 우려를 나타냈다. 통계청의 ‘2015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3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5323만원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비교적 소득이 안정적인 블루칼라(생산직, 60.7%)와 화이트칼라(사무직, 57.3%)가 그렇지 못한 자영업자(38.6%)보다 가계빚을 더 염려하는 점은 의외다. 금융권에서는 자영업자 부실을 가계부채의 또 다른 ‘잠재 리스크’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자영업자 부채를 약 520조원으로 추정한다. 위협요인 2순위로는 소비 둔화(12.2%)가 꼽혔다. 정부가 대출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방식으로 유도하면 소비가 줄 수밖에 없음을 걱정한 것이다. 이자만 내다 원금까지 상환하면 가처분소득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비 둔화 응답은 인천·경기(15.2%), 20·50대(16.9%·16.6%), 자영업(20.7%)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다만 지역별로는 소비 둔화보다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를 더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은 미국 금리 인상 요인(14.4%)을 더 염려했다. 미 금리 인상이 신흥국 경제 충격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수출 감소는 기업 수익 악화→고용 부진→소득 감소→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다. 대전·충청·세종은 중국 경기 둔화(13.9%)를 더 우려했다. 대중(對中)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는 현실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우리 경제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부채(6.9%), 북한 리스크(2.5%) 등도 우리 경제 위협요인으로 지목됐지만 응답률은 높지 않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 ‘준공영제 시내버스’ 방만 경영 손본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첫 조례안 개정안건으로 ‘서울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혁 관한 조례 개정’을 발의했다. 서울시의회 김용석(도봉1, 더불어민주당) 기획경제위원장은 버스운수사업자의 회계감사의 투명성 확보, 시민의 안전을 고려한 양질의 우수한 운수종사자 채용, 고액연봉 논란을 빚어온 임원 인건비 한도액을 서울시가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서울특별시 시내버스 재정지원 및 안전 운행기준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김용석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의 시내버스가 준공영제 시행이후부터 2014년까지 원활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지원한 재정지원금이 2조 3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서울시 66개 시내버스 운송업체 중 65개 회사가 운송수지 적자임에도 임원 전원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회사가 8개 회사에 이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S운수회사’의 경우, 3년 연속 100억원대 규모의 운송수지 적자(‘12년 94억원, ’13년 98억원, ‘14년 115억원)를 내면서 버스회사 대표인 임원의 경우 3년 연속(’12년 5억 4,700백만원, ‘13년 5억 4,900백만원, ’14년 5억 5,000만원) 5억원 이상의 고액연봉을 받는 등, 방만한 운영이 도를 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서울시의 관리 감독도 허술한 실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조례 개정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본 개정안은 서울시와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가 공동으로 선정한 외부 회계 법인으로 하여금 회계감사를 받도록 개정하고 그 결과를 다음연도 3월말까지 보고하도록 기한을 명시함으로써 시내버스 운송 사업자의 회계 관리에 관리감독 의무를 강화하고, 이를 버스업체별 경영정보 등과 함께 시민에게 공개토록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우수한 운전종사자가 고용되는 것이 시민안전과 서비스 측면, 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말하면서, 운수사업자별 버스기사 채용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도록 명문화 하며, 시내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하여 운전경력 및 범죄경력 자료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민간버스업체에 지원되고 있는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되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시내버스 업체의 경영효율성 제고와 방만 경영에 대한 견제할 수 있도록 민·관 합동으로 버스업체에 대한 재정지원금 등 운송비용 집행의 적정여부, 운송수입금 관리 실태 지도점검 실시를 정례화 하도록 하는 등 버스 운송사업자에 대한 감시·감독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신설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서울시의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도록 주안점을 두고 있어 시내버스회사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서울시민들이 공감하는 준공영제 운영이 되도록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남도, 선거법 위반 전과자 정무특보 위촉 논란

    전남도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살고 나온 이낙연 전남지사 측근을 정무특보로 위촉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도는 4일자로 실·국장, 준국장, 부단체장 등 서기관급 이상 1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이경호(49)씨를 정무특보로 위촉했다. 이씨는 이낙연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권리당원 당비를 대납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지사의 최측근인 이씨는 지난 8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지방공무원법’ 31조 3항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끝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확정된 후 5년이 지나지 아니한 사람’에 해당돼 5년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이씨를 임용하기 하기 위해 ‘전남도 정책자문위원회 운영 조례’를 적용했다. 이 조례 5조에는 ‘도지사가 보다 전문적인 자문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정책 고문 및 특별보좌관을 위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상근직 정무특보로 임명된 이씨는 매월 3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는다. 법 규정을 위반하지 않고, 교묘히 이 지사의 최측근을 챙긴 셈으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지사가 평상시 직원들에게 도덕적 의무를 강조해 왔던 대목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실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4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아 사회 통념상으로도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이씨의 특보 임명은 도청 인사부서도 아닌 정책기획관에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전력을 알고 있지만 정무특보로 활용하는 게 더 필요하다는 결론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청 안팎에서는 부적절한 인사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상석 행의정감시연대 운영위원장은 “정무특보 자리는 친분관계를 벗어난 공적인 일자리로 평상시 이 지사의 모습과 큰 차이를 보인다”며 “편법을 써가면서까지 급히 마무리 지어야 할 만큼 이 지사가 단단히 은혜를 입은 모양이다”고 비꼬았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후배 폭행’ 사재혁, 사실상 퇴출…역도연맹 “10년 자격 정지”

    ‘후배 폭행’ 사재혁, 사실상 퇴출…역도연맹 “10년 자격 정지”

    대한역도연맹이 ‘후배 폭행’ 물의를 빚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을 사실상 퇴출했다. 역도연맹은 4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SK핸드볼경기장에서 선수위원회를 열고 후배를 폭행한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고, 사재혁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역도계에서 퇴출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역도연맹은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사재혁에 대해 대한역도연맹 선수위원회 규정 제18조 1호 1항 ‘중대한 경우’에 의거, 만장일치로 자격정지 10년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선수위원회에는 위원장인 이형근 전 국가대표 감독 등 7명의 선수 위원이 참석했고 모두 ‘자격 정지 10년’ 처분에 동의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사재혁이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회의를 열어 징계 수위를 다시 논의한다.다만 연맹 관계자는 “사재혁이 한국 역도에 공헌한 것을 살펴 영구제명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하지만 10년 동안 뛸 수 없다면 사실상 은퇴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 “작년과 비슷” 36.8% “나아질 것” 12.4% vs “나빠질 것” 43%

    [신년 여론조사] “작년과 비슷” 36.8% “나아질 것” 12.4% vs “나빠질 것” 43%

    국민 10명 중 4명은 새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10명 중 5명가량이 올해 우리 경제의 위협요인으로 가계빚 증가를 꼽았다. 신임 경제부총리가 중점 추진해야 할 일로 가계빚 줄이기를 꼽은 사람은 10명 중 4명이다. 가계빚이 올해 경제정책의 주요 사항으로 등장해야 한다고 국민들이 느끼고 있는 셈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가 새해를 맞아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28일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했다.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의 공동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3.0%가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4%에 불과했고, 비슷할 거라는 응답이 36.8%였다. 연령별로 보면 올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0대(50.9%)와 40대(51.5%)에서 절반을 넘었다. 직업별로 봐도 화이트칼라(50.9%), 블루칼라(51.4%), 자영업(52.8%) 등 경제활동이 활발한 직군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높게 나타났다. 3040은 우리 경제의 허리다. 경제활동인구 중에서 3040이 차지하는 비중은 46.9%로 절반에 달한다. 이 시기는 집 마련과 자녀 양육에 매진하는 때이기도 하다.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통계청 등이 공동 조사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대에 평균 1322만원에 불과했던 금융부채가 30대엔 4393만원으로 3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다. 30대는 전체 부채에서 금융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82.5%다. 이 비중이 40대는 75.2%, 50대는 68.8% 등으로 낮아진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도 오름세로 돌아선 상황이라 이들의 가계 재무 건전성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리 오름세에 영향을 받다 보니 이들은 가계빚 증가가 두렵다. 올해 경제의 위협요인에 대해 가계빚 증가를 꼽은 비율이 30대는 63.2%나 된다. 40대 역시 58.7%로 절반을 넘는다. 다른 연령에서도 가계빚 증가를 최대 위협요인으로 꼽았지만 연령별 격차가 크다. 신임 경제부총리가 올해 중점적으로 개선할 사항에 대해 30대(57.6%)와 40대(45.5%)가 가계빚 줄이기를 가장 많이 꼽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지역별로 보면 올해 경제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서울(51.0%), 대구·경북(52.8%)에서 높게 나타났다. 대전·충청·세종(32.2%)과의 격차가 크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허우대’만 멀쩡했던 96년… ‘경제 약골’ 못 벗어나면 닮은꼴 참사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허우대’만 멀쩡했던 96년… ‘경제 약골’ 못 벗어나면 닮은꼴 참사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은 우리 경제의 고도 성장세가 최고조에 이를 때였다. 경제성장률은 7.6%,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9%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경제 외형을 갖고 있었다. 어느 누구도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같은 해 12월에는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해 ‘축배’까지 들었다. 하지만 징후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경상수지는 39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고 외환보유액도 332억 달러에 불과했다.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은 317%나 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70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 경쟁력도 나빠졌다. 1996년 하반기에는 수출이 곤두박질치며 전년 대비 겨우 3.7% 증가에 그쳤다. 1995년 수출 증가율(30.3%)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10분의1토막 난 것이다. ‘허우대’만 멀쩡할 뿐 외부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오면 날아갈 수 있는 경제 구조였던 셈이다. 2016년은 더 복잡한 양상이다. 경제지표로는 1996년보다 좋을 것이 없지만 ‘방어벽’을 높이 쌓아 갑작스러운 대외 충격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동성 위기의 ‘최후 보루’인 외환보유액은 3685억 달러(지난해 11월 기준)로 세계 7위 수준이다. 달러 유입 창구인 경상수지 흑자도 올해 9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는 112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을 우려할 정도로 불황의 그늘이 짙게 깔려 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3.1%로 전망하고 있지만 대다수 국내외 경제기관들은 2년 연속 2%대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도 지금처럼 저유가가 지속된다면 2년 연속 0%대 상승률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7% 이상 뒷걸음질 친 수출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간 기관들은 올해도 수출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쫓아오는 중국의 기술력과 일본의 가격 경쟁력 회복은 우리 수출산업이 올해 ‘신(新)넛크래킹’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과 저금리로 연명하는 ‘좀비기업’들은 소비와 투자에서 발목을 잡고 있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민적 위기 의식이 외환위기 때처럼 절박하지 않아 경제 주체들이 고통이 따르는 구조 개혁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내부 구조 개혁을 하지 않으면 저성장 기조를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이지만 실체가 잡히지 않는’ 위기”라고 진단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메르스 사퇴’ 문형표 前복지, 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메르스 사퇴’ 문형표 前복지, 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문형표(59)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31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부의 제청을 받아들여 문 전 장관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 문 신임 이사장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앞으로 국민연금 기금 운용 개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현재 500조원이 넘은 국민연금기금은 앞으로 10년 내에 1000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우리가 거인이 된 기금에 걸맞은 옷을 입고 있는지, 아직도 어린아이의 옷을 입고 있는 건 아닌지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늘어나는 연금 기금에 대한 운용 능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키려면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기금운용의 전문성·중립성·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거대 기금에 걸맞은 조직 체계 개편과 인적 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 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 시스템의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해 8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장관직에서 물러나기 전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기금운용위원회의 상설기구화, 국민연금정책위원회 위상과 전문성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국민연금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은 바 있다. 문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이 문제를 언급한 만큼 앞으로 기금운용 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이와 함께 “국민연금은 우리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후세대를 포함한 모든 세대를 위한 제도”라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처럼 현 세대 이익만을 극대화한다면 결국 그 짐은 우리 후세대들이 짊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7월 장관 재직 당시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 인상 주장과 관련해 “보험료율이 20~25%로 뛰는데 이전 세대가 결정하면 미래세대가 수용하는 것이 맞느냐”며 ‘세대 간 도둑질’이란 표현을 써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문 이사장의 임기는 3년이며 경영실적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할 수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1세기형 리더, 지역 희망 키우며 큰 꿈도 일군다

    21세기형 리더, 지역 희망 키우며 큰 꿈도 일군다

    2016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4·13 총선을 앞둔 정치의 해다. 총선이 끝나면 2017년 대선을 겨냥하는 잠룡들의 정치적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혐오가 확산되면서 지방정부에서 ‘행정능력’을 검증받은 잠룡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그들이다. 서울신문은 지방정부에서 정책으로 민생을 책임지는 4명의 잠룡을 직접 인터뷰해 새해 지역의 역점 사업과 정치 구상을 들어봤다. ■박원순 서울시장 “청년수당 반드시 도입… 야권 결국 연대할 것” “새해에 서울시의 방점을 ‘민생’과 ‘일자리’에 찍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시장 집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박 시장은 “시는 중앙정부와 달리 정책 수단의 한계는 있다”면서 “제2차 ‘일자리대장정’을 이어가면 실제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야권 분열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결국에는 ‘연합’과 ‘연대’로 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박 시장은 “분명히 야권 내부에서 구심력이 작동해서 통합과 신뢰를 향해 가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장으로서 중심에 서기가 어려우니까 서울시정을 잘 책임지고 매진하는 모습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불황으로 아무래도 민생이 가장 어려운 시기니까 민생을 잘 챙기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경제 잘 살려내고 일자리를 만들어내려고 예산과 정책에 방점을 찍고 있다. 바이오의료지구인 동대문구 홍릉밸리와 은평구 서울혁신센터 등 서울 각종 R&D지구의 업그레이드, 관광과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 등이 새로운 일자리 해법이 될 것이다. →‘청년수당’을 두고 중앙정부와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청년의 일자리 문제는 당파와 정당, 세대의 문제를 넘어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절박한 과제다. 청년수당은 정부가 2조 1000억원을 쓰는 청년 일자리 사업을 보완하고 보편적 복지와 다른 부분이 있는데 ‘포퓰리즘이다’라며 공격하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 사업계획을 편견 없이 분석해 보면 오히려 좋은 정책이라고 국비를 매칭해 줄 정책이다. 정부가 반대해도 반드시 시범 사업을 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내분을 겪고 있다. 어떻게 하면 통합의 길을 갈 수 있겠는가. -정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아서 정권을 창출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는 결국 신뢰와 책임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구심력이 작동해서 통합과 신뢰를 향해 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한다. →안철수 의원과 전화 통화나 대화를 하는가. -탈당하기 전까지는 계속 연락을 했는데 그 이후에는 (연락)하기가 어렵다. 대화를 하지는 않고 있는데 종국적으로는 연합과 연대가 이뤄질 것이다. 국민이 바라는 바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7년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지금은 대권 도전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 시민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 문제 등 민생 과제가 눈앞에 쌓여 있다. 서울시장으로서, 더민주당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 →서울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영어에 ‘메이크 호프’(Make Hope)라는 말이 있다. ‘희망’이라는 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공동체가 만들어 가야 한다. 지금 어둡고 힘들다고 절망하고 포기하기보다 스스로가 희망이 되어야 한다. 새해에 다 함께 희망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남경필 경기도지사 “中企 위한 매장 신설… 민간과 경제 연정 추진” 남경필 경기지사는 “새로운 정치 실험으로 경기도에 뿌리내리는 ‘연정’(聯政)을 경제 민주화와 동반성장에 기반을 둔 ‘경제 연정’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경기도 주식회사’와 ‘일자리 재단’ 구상을 밝혔다. 또 정치 연정과 경제 연정이라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청년실업과 저성장, 양극화 등 경제와 사회문제를 풀어 가겠다고 자신했다. →새해 역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2016년의 화두는 정치보다는 경제다. 민간과 손잡고 ‘경제 연정’을 추진하겠다. 경기도의 예산, 우수한 공직자, 도 자산을 통해 스타트업, 중소기업,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경기도 주식회사’를 출범시키겠다. 판교 제로시티(제2 판교테크노밸리)를 글로벌 스타트업 시티로 만들고 유통약자인 중소기업을 위한 공공물류·유통센터도 조성하겠다. 기존 일자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일자리 재단’도 신설하겠다. →‘경기도 주식회사’를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경기도정의 키워드인 ‘경제 오픈 플랫폼’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청년실업, 저성장, 양극화, 저출산, 정치갈등 등 시대적 과제를 풀어 가려면 오픈 플랫폼이 필요하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경쟁력 있는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야당과 함께 연정(연합정치)이란 정치실험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연정의 초점은 무엇인가. -연정을 시작할 때 모두들 턱도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구조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선과 2017년 대선에서도 연정이 최대의 화두가 될 것이다. 경제 연정은 바로 ‘경제민주화’와 ‘동반성장’이다. →서울·성남 등이 청년수당 등 새로운 복지정책을 들고 정부와 갈등한다. -취약계층에 맞는 ‘타깃형 복지정책’으로 가야 한다. 개인의 형편에 따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장 어려운 사람에게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사회 정의에도 부합한다.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경기도는 중앙정부와 사전 협의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해법이 있다면. -보육 대란은 막아야 한다. 아이들이 희생양이 되어선 안 된다. 아이들을 볼모로 잡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를 도지사로서 동의할 수 없다. 대란은 막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연말에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이 참여한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도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하면서 해결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가. -대통령은 국민과 시대가 선택한다. 도지사로서 도정에 매진하는 게 우선이다. 임기 동안 경기도를 혁신하고 도민의 삶이 편안해지는 일에 전념하겠다. 경기도를 시작으로 ‘대한민국 정치 구조 패러다임’을 혁신하는 일에 온몸을 던지겠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안희정 충남도지사 “미래 농업 살릴 것… 야권 분열 국민 원치 않아”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9일 내포신도시 도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농촌과 농부가 잘살듯이 한국의 농업을 살리는 국가적 과제를 어머니의 심정으로 풀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야당의 분열에 거듭 “단결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따끔하게 말했다. 안 지사는 “정말로 당명을 바꾸지 말고 오래가는 정당, 그것이 내 소원이다”라며 ‘민주당’이란 이름에 깊은 애정을 보였다. 대권 도전에 대해 “현재를 열심히 산 사람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거리를 두었다. →새해 충남 도정의 핵심은 무엇인가. -정의가 바로 서는 사회문화 터전을 마련하겠다.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에 대비하고 지역·산업·계층의 차별 없이 모두 잘사는 사회로 갈 제도와 기반시설을 갖추겠다. ‘충남 경제비전 2030’ 등 미래를 풍요롭게 할 프로젝트도 구체화하고 실천하겠다. 2015년에 가뭄으로 고통이 컸는데 새해부터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가뭄 대책도 꼼꼼히 다듬겠다. →안 지사의 핵심 사업인 ‘3농’의 취지를 다시 설명해 달라. -농업은 생명 산업이고 국가의 근간이다. 식량을 모두 수입해 먹을 수는 없다. 그러려면 농부와 농촌이 행복해야 한다. 선진국의 농부와 농촌은 잘산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농업 살리기는 국가의 과제다. 도지사로서 국가의 과제를 풀고 있다. 정부가 농촌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한다면 농부도 열심히 노력한다. 공직자가 임기 내에 실적을 내려면 청계천 복원 같은 토목공사밖에 없다. 애 키우고 살림하는 어머니가 표가 나나. 아이들이 다 장성해 환갑상을 차려낼 때서야 어머니의 공이 얼마나 큰지 안다. 그게 진짜 (지방정부의) 살림이라고 본다. →당의 분열이 심하다. 지사가 할 역할이 있지 않겠나. -당을 중심으로 단결하자는 말을 반복할 도리밖에 없다. 어렵더라도 대화와 타협을 하고, 당헌·당규에 따라서 단결을 해야 한다. 자꾸 단합하고 힘을 모아야지 서로 탓해서 뭣하겠나. 분열이나 탈당, 분당은 옳지 않다. 국민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 현재 도지사로서 정당의 활동에 구체적으로 관여하기가 어렵다. 지켜보기가 안타깝다. →당의 진로는 어떠해야 하나. -국민은 야권의 단결과 좋은 정치를 원한다. 국민에게 지지와 사랑을 받으려면 자기 개선을 해야 한다. ‘당이 변화하자’고 주장하고, ‘당이 좀더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야권 분열로 대권 도전 시기가 빨라지지 않겠나. -지금은 도지사 일을 열심히 하기도 바쁘다. 미래는 현재를 열심히 산 사람만이 가질 수 있다. 대통령이란 지위를 개인의 욕심이나 정치적 목표로 두는 것도 반대한다. 그런 자세로 현 도지사직에 충실히 임하고 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원희룡 제주도지사 “2공항 2023년 조기 완공… 미래 세대에 희망을” “제2공항을 조기 완공하기 위해 중앙정부의 집중 투자와 도민들의 단합된 협조가 필요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29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진행된 신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반드시 지역주민과 도민이 개발 이익의 수혜자가 되도록 하겠다”며 “특히 오랜 기간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주민들에게 차별화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 집값을 잡기 위해 민간과 힘을 합해 2020년까지 연간 1만 가구씩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제2공항 조기 건설 가능한가. -기존 제주공항은 주말이나 관광 성수기에는 이미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다. 설계와 시공을 동시 진행하는 방식 등을 도입하면 2023년까지 완공할 수 있다. 국가 재정 투자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2016년 상반기에 마무리하고 이듬해 공항개발기본계획을 수립, 공항개발 예정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2018년에는 공항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정부와 협의해 완공 시기를 2025년에서 2년 앞당기겠다. 도민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공항 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단순하게 주민 피해만 보상하는 수준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계나 생업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겠다. 개발 이익에서도 지역주민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하겠다. 주민의 처지에서 모든 문제를 의논하고 주민이 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보상 문제, 소음 피해 등에 대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주민들과 소통하겠다. →치솟는 제주도 부동산 가격 못 잡나. -이주민이 급증해 주택난이 발생한 탓이다. 2014년 기준 제주 인구수는 62만 1150명인데 현재 추세라면 2025년 제주 인구가 80만명으로 늘어나 주택 36만 가구가 필요하다. 지난해 21만 6000가구에서 14만 4000가구를 늘려야 한다. 2020년까지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연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 이 중 1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공급한다. →내년 총선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지금 대한민국은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실천하고 책임질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선거 때마다 국민은 현명한 선택을 해 왔다. 내년 총선도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축제가 돼야 한다. 부정·불법 선거는 더는 발붙일 곳이 없다. 도지사로서 공무원 선거 중립 등을 엄정하게 관리해 나가겠다. →2017년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나. -도정에 전념해도 하루 24시간이 모자란다. 제주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도민과의 약속 이행이 먼저다. 먼 장래 국민이 판단할 몫이지만 큰 그릇에 큰 뜻이 담길 수 있도록 나 자신을 갈고닦아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수출·소비 작년보다 좋아질 것” “성장 엔진 없어… 장기침체 늪”

    [2016 경제, 새 길을 가자] “수출·소비 작년보다 좋아질 것” “성장 엔진 없어… 장기침체 늪”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 … 올 경제 성장률 3%대 ‘낙관론' 임지원(사진)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아니었다면 2015년에도 3%대 성장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거시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예상치 못한 돌발 악재에만 잘 대응한다면 새해에는 3.1% 성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국내외 주요 경제예측기관을 통틀어 가장 낙관적이다. 그는 지난 5월에 터진 메르스 사태로 상승세로 접어들던 경기가 주저앉았는데 이에 대응하는 정부 경제정책이 하반기에 나온 만큼 그 효과가 새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론의 근거를 댔다. 그러면서 3.1%가 결코 높은 수치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 전무는 “2015년에는 메르스라는 악재와 정부의 경기부양이라는 호재가 교차하면서 분기별 성장률의 변동성이 상당히 컸지만, 평균적으로는 매분기 0.8% 정도의 성장을 보였다”며 “반면 새해에는 분기별 성장률(전기대비기준)은 이보다 낮은 0.7% 정도가 예상되지만, 기저효과라는 통계적 요인에 의해 연평균성장률 자체는 지난해보다 개선되게 된다”고 전망했다.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8년 가을, 이듬해 경기 회복을 정확히 예측했던 임 전무는 “중국, 인도 등 해마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국가들과 달리 한국은 착시효과를 유발하는 연평균 성장률보다 분기별 성장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경기 역시 연평균이 아니라 분기별 성장률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강조했다. JP모건은 한국의 새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2%대 중반, 수출 증가율을 1.8%로 봤다. 2015년(민간소비 2.1%, 수출 -7.3%)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소비자 물가는 정부 전망치(1.5%)보다 높은 1.9%로 잡았다. 임 전무는 “올해 소비자 물가가 낮았던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저유가였다”며 “저유가 기조가 약해지면 자연스레 소비자 물가는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성장세 둔화는 당장 한국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계부채 부담과 미국 금리 인상 등을 감안할 때 한은이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미국 금리와 중국 경제 문제는 충분히 예측 가능하기 때문에 대비할 수 있고, 유가 변동 등 다른 모멘텀도 많다”고 말했다. 임 전무는 “정부가 성장률을 일부러 높여 제시한 것이 아니라 신흥국들의 외환위기 및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과 이에 따른 수출 부진 등 하방(하강) 리스크를 크게 보는 시장에 비해 상승 요인에 더 주목했다고 볼 수 있다”며 “시장은 불확실한 요소들을 한꺼번에 고려하기 때문에 성장률을 다소 낮게 잡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오문석 LG경제硏 연구조정실장… 2.5%대 성장률 예측 ‘비관론’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국내외적으로 우리 경제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빠져 있다”며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2015년(2.6% 추정)보다 더 낮게 본 것이다. 국내외 경제예측기관 가운데 상당히 비관론에 가깝다. 오 실장은 그 이유로 이렇다 할 ‘성장 엔진’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을 꼽았다. 되레 ‘추경(추가경정예산) 절벽’과 가계빚 증가 등에 따른 소비 부진과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한 수출 회복 지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수도, 수출도 돌파구가 없어 L자형 저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잿빛 경고다. 그는 “2015년 하반기에 소비 증가를 이끌었던 대책들이 새해에는 없어지거나 더 약해질 것”이라면서 “정부가 소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다양한 할인행사 등의 진작책들을 내놓겠지만 소비자들이 개별소비세 인하로 가전제품과 자동차를 앞당겨 구매한 것을 고려하면 정책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유가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오 실장은 “저유가로 가계 구매력이 늘어나는 규모는 지난해 가구당 평균 18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해에는 5만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면서 “가계소득도 늘지 않고 시중 금리 상승으로 부채 부담만 늘어나면서 평균 소비성향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7% 이상 뒷걸음질 친 수출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오 실장은 “새해에도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출 단가가 계속 약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여기에 일본 엔화의 약세와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 축소로 우리의 수출시장이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주력 수출산업인 조선과 철강은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자동차 수출도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산유국의 수요 부진으로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정책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새해 내수 시장은 을미년보다 못하고 수출도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다. 더구나 세계경제 여건도 호의적이지 않다. 이미 예고된 미국의 순차적인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일부 신흥국들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 경제에 ‘하방(하락) 리스크’가 더 크다는 얘기다. 오 실장은 “G2(미국·중국)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신흥국의 경제 위기 가능성도 커지면서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이 자주 출렁이는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C·D등급 19개사 대출 12조 5000억… 은행에만 98% 몰려

    C·D등급 19개사 대출 12조 5000억… 은행에만 98% 몰려

    금융감독원이 상반기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의 부실 위험이 은행 등 금융권으로 전이되면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터질 수 있어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덩치가 큰 기업의 부실은 경제 충격 등을 감안해 적당히 ‘덮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이 30일 19개사에 대해 C등급(워크아웃 대상·11개사)과 D등급(법정관리 대상·8개사)을 부여하면서 올해 실시한 두 차례 신용위험평가에서 구조조정 대상으로 지목된 대기업은 총 54개사에 이른다. 지난해 34개에 비해 20개(59%)나 늘었다. 양현근 금감원 은행·비은행 감독담당 부원장보는 “여신 규모가 큰 조선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탓이 크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신용위험평가 대상은 최근 3년 연속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 100% 미만 또는 최근 3년 연속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인 한계기업인데, 이번에는 각 채권은행의 ‘워치리스트’로 분류된 기업이 포함됐다. 또 상반기 평가에서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받은 기업과 급격히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도 추가하는 등 총 368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수시 평가인 이번 평가에서 상반기 때의 60%에 달하는 기업의 위험도를 다시 살핀 것이다. 금감원이 수시 평가를 실시한 것은 2009년 이후 6년 만이다. 상반기 평가 때는 C등급이 16곳, D등급이 19곳이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19개사가 금융권에 진 빚만 12조 5000억원으로 98%(12조 2500억원)가 은행에 몰려 있다. 빌려준 돈을 못 받을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은 1조 5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이 13.99%에서 13.89%로 0.1%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BIS 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을 위험자산(부실채권)으로 나눈 값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상황 대응력이 높다. 2008년 9월 10.86%까지 떨어졌던 국내 은행 BIS 비율은 2013년 말 14.53%까지 상승했다가 지난 9월 13%대로 낮아지는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주채권은행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부원장보는 “일부 은행 중심으로 위험이 늘고 BIS 비율이 떨어진다”며 “국책은행 등 특수은행에 몰린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명활 한국금융연구원 기업부채연구센터장은 “글로벌 경제 저성장이 2~3년간 지속돼 조선 등 일부 국내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내수도 좋지 않아 한계기업이 늘었다”며 “금감원이 새로 솎아 낸 기업의 규모가 매우 큰 편은 아닌 것으로 보여 금융권에 구조적 리스크를 주지는 않겠지만 추가 적립해야 하는 대손충당금 등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를 엄격한 기준으로 진행했다고 강조했지만, 당초 구조조정 대상으로 거론됐던 대우조선과 현대상선이 빠진 건 의문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4조 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현대상선은 126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들은 B등급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늬만 정상’일 뿐 부실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런 점을 의식해 금감원과 채권단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일단은 자체 정상화를 지켜보기로 했다. 또 부실 위험이 크지만 증자와 계열사 지원 등 자구 계획이 있는 23개사에 대해선 ‘자체 경영개선 프로그램’ 대상으로 분류해 지속적으로 감시하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측은 “공급과잉 업종의 한계기업 정리는 분명히 필요하다”면서도 “시간을 오래 끌면 정상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필요한 부위만 도려내는 외과수술식 처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날 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내년에도 기업 구조조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력이 있을 때 대손충당금 적립 등 대비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제대증’ 받은 최경환 “청년취업문제 아쉬워”

    ‘제대증’ 받은 최경환 “청년취업문제 아쉬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청년들이 취직하기 시작한다는 말을 듣고 퇴임하고 싶었는데, 경기와 구조적인 문제로 속시원하게 해소를 못 했다”며 아쉬워했다. ‘제대증’을 받고 조만간 여의도로 복귀할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 출입기자단의 송년 다과회에 참석해 “청년들 일자리 걱정이 없어지는 세상을 만들었으면 하는 포부를 갖고 (지난해 7월) 경제부총리에 취임했는데 그런 부분을 해결하지 못해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구조개혁 추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구조개혁은 절체절명의 과제다. 여러 고통과 저항을 설득해 입법화가 필요한데, 이런 부분을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역대 어느 부총리가 그걸 (구조개혁 필요성을) 몰랐겠나. ‘나 있을 때는 욕먹기 싫고 남이 하겠지’ 하면서 수십년간 누적돼 온 적폐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욕을 먹었지만 개혁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부분적으로도 성과를 냈다”면서 “100%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첫 단추는 끼웠다”고 자평했다. ‘구조개혁은 하나도 안 하고 빚만 잔뜩 내서 잔치만 하고 갔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마지막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올해는) 지도에 없는 길을 쉼 없이 달려온 한 해였다”며 “수출 감소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충격을 극복하고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의 주요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경제 규모도 세계 11위로 두 단계 상승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촌스럽게…소소하게…나눔으로 뭉친 신창마을

    촌스럽게…소소하게…나눔으로 뭉친 신창마을

    도봉구 창2동 주민센터에 조금 특별한 마을공동체가 있다. ‘신창마을 시끌벅적 사랑방’이다. 창2동에 있는데 ‘신창마을’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이 이상했다. “행정단위가 아닌 신창시장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역에 맞춰 이름을 붙였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다른 마을공동체는 교육, 복지, 일자리 등 현실적이 목표를 하나씩 가졌지만 신창마을 사랑방은 말 그대로 ‘촌동네의 따뜻한 아랫목’ 역할을 하는 것이다. 도봉구는 신창마을 사랑방 회원들이 한 달 동안 직접 손으로 뜬 목도리 100개를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작은 선물이지만 한땀 한땀 회원들의 정성이 깃들어 있는 소중한 선물이다. 김주희 대표는 “밤낮없이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을 보며 작은 선물을 해 드리고 싶었는데 사랑방 회원들이 동참해 준 덕에 목도리 선물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추석 때는 노인, 다문화가정과 함께 추석맞이 송편 빚기를 했다. 송편을 빚는 데 필요한 쌀과 모싯잎, 깨, 콩 등은 시장 상인들과 주민들이 조금씩 내놨다. 이렇게 50명이 옹기종기 모여 송편을 빚고 동네 노인들에게 음식도 대접했다. 지난달에는 노인들을 위해 김장도 담갔다. 사랑방에선 주민들이 모여 수공예품을 함께 만들기도 한다. 또 한쪽에선 배움방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아이들이 책 읽는 공간으로 쓰고 있다. 사랑방 관계자는 “큰일은 아니지만 이웃 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이라며 웃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사람 향기 나는 공동체 복원의 첫걸음은 정(情)”이라며 “마을공동체 지원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외국인·결혼이민자와 ‘올해 마지막 날, 한끼의 공감’

    외국인·결혼이민자와 ‘올해 마지막 날, 한끼의 공감’

    금천구가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 결혼이민자 등과 함께 떡국을 나눠 먹으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구는 31일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재한동포연합회의 주최로 떡국 나눔 행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금천구에 사는 외국인은 3만 2974명으로 전체 인구의 13.8%에 달한다. 구 관계자는 “다른 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주 외국인이 많아 알게 모르게 주민들과의 벽이 있었다”면서 “함께 행사하면서 색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금천의 다문화가정 정책 방향이다. 구 관계자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를 알려준다고 해서 주민들과의 벽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이주 외국인의 문화를 수용하는 등 포용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주자와 한국 주민의 문화를 용광로에 넣어 융합하는 ‘멜팅폿’ 역할은 금천글로벌빌리지센터와 재한동포연합회가 한다. 연합회는 올해부터 골목길에서 치안을 유지하고 쓰레기 없는 도시를 만들고자 특정 지역의 골목길을 도맡아 책임지는 ‘골목길 입양’ 활동, 외국인·다문화가정 김장 담가 주기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글로벌빌리지센터도 설맞이 만두 빚기, 정월대보름 세시풍속, 콩국수 만들기,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 만들기, 추석맞이 모둠전 부치기, 한복 체험 등의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매월 진행하고 있다. 각 문화가 고유의 특징을 유지해 문화적 다양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샐러드 볼’의 역할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맡았다. 구 관계자는 “이주여성들에게는 출신 국가의 독특한 신화나 전설이 있어 그들의 명절놀이와 의상 등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서로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이제 함께 즐기는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떡국 나눔 행사로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새해에도 건강하게 지내자는 의도”라면서 “다문화가정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것이지만 한국 문화가 풍부해진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논란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탄력’

    찬반양론으로 갈려 논란을 빚던 울산 울주군 영남알프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울주군은 “케이블카 반대 단체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아 절차를 위반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환경부가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의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니라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는 공원조성 계획 수립과 같은 상위계획을 추진할 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 단체는 “자연공원법(13조)은 군립·도립공원의 공원계획을 변경하기 전에 국가관리기관과 협의하도록 명시한 만큼 공원계획 변경 면적 1만㎡ 이상인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의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며 지난 4일과 9일에 예정됐던 환경영향평가협의회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울주군은 그동안 “환경부에 질의한 결과 전략환경영향평가는 사업계획 면적이 종전보다 10% 이상 확대되는 경우만 해당하고, 신불산 케이블카의 경우 공원계획 면적이 확대된 게 아니다”고 반박했다. 군은 갈등이 계속되자 최근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여부를 질의, 평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와 함께 반대 단체가 청구한 주민감사도 각하됐다. 울산시 주민감사청구심의회는 반대단체에서 주장한 ‘자연공원법 23조의 2(생태축 우선의 원칙) 위반, 백두대간 정맥 환경평가 가이드라인 위배, 자연공원법 위반(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 등에 대해 심의했지만, 위법사항이 없다고 판단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행정절차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상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난장판 경기도의회… 연말까지 누더기된 누리예산

    난장판 경기도의회… 연말까지 누더기된 누리예산

    30일 경기도의회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누리과정 예산을 제외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려고 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이 ‘보육대란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10여명은 누리과정 예산을 중앙정부가 책임지라고 맞서면서 예산안 의결은 파행을 빚었다. 연합뉴스
  • 고교 졸업 후 바로 소방관 될 수 있다

    국민안전처는 소방공무원 공개경쟁시험 응시 최저연령을 만 21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내용의 임용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응시연령 조정은 일반직 공무원 9급 상당인 소방사와 지방소방사에게만 적용된다. 응시 상한연령 40세는 유지된다. 소방사 응시 최저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해에 대부분 응시 자격을 갖게 된다. 소방사 공채시험이 매년 4월쯤 치러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응시 연령 하향조정은 2017년 시험부터 실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령·지방소방령 이상에 대한 공개경쟁 시험 연령은 25~40세, 경력경쟁은 20~45세로 달라지지 않는다. 소방경·소방위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3~40세(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45세), 소방장·소방교 경력경쟁 시험 응시연령은 20(사업·운송용 조종사, 항공·항공공장 정비사는 23세)~40세다. 안전처 관계자는 “10대 후반 신입 소방관을 채용할 경우 군복무에 따른 결원으로 시·도 소방인력 확보에 더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며 “그럼에도 인재채용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범정부 정책에 공조하기 위해 응시연령을 낮추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동북 경전철사업 정상화’ 설명회

    ‘동북 경전철사업 정상화’ 설명회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정상적 추진 모색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한 사업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승로 의원(성북4, 새정치민주연합)은 “주민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간의 차질을 빚어왔던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추진 관련 설명회를 5일 장위동과 종암동에서 각각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되어 온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이후 가중된 사업 차질에 대한 주민 우려를 해소하고, 사업의 정상적 추진을 위한 관계부서의 노력과 성과를 주민들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교통 불편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받아왔던 주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5일(수) 11시 장위1동 주민센터, 14시 종암동 시온성교회에서 각각 실시될 예정이며,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주관부서인 도시기반시설본부 관계자가 참석하여 그간의 사업 정상화 노력 경과와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한편 동북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은 왕십리부터 상계역에 이르는 13.3㎞에 이르는 구간에 총 1조5,654억원을 투입하는 계획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2010년 우선협상대상자로 경남기업 등 9개사 컨소시엄(가칭 동북뉴타운신교통주식회사)이 지정되어 협상이 이루어져 왔다. 2012년 1월부터 2013년 7월까지 ‘도시철도 기본계획용역’ 추진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되었다가 2013년 12월 8일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 수립 이후 다시 사업이 추진되었으나, 경남기업의 워크아웃으로 사업 진행에 다시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증폭되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붙어보자, 164㎞ 찍는 채프먼

    붙어보자, 164㎞ 찍는 채프먼

    메이저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7)이 뉴욕 양키스로 이적하면서 한국인 타자와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29일 양키스가 신시내티의 ‘특급 마무리’ 채프먼을 영입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는 대신 투수 2명과 내야수 2명 등 유망주 4명을 받았다. 이로써 ‘악의 제국’ 양키스는 기존의 앤드루 밀러, 델린 베탄시스와 함께 최강 불펜을 꾸리게 됐다. 최근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힌 ‘쿠바산 미사일’ 채프먼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뿌린다. 평균 시속이 160㎞에 이르고 최고 102마일(164㎞)을 찍었다. 특히 강정호(피츠버그)가 빅리그 진출 당시 가장 맞붙고 싶은 투수로 그를 꼽았고 실제로 2차례 맞대결에서 2루타를 터뜨려 화제를 모았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던 채프먼이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하면서 양키스와 같은 동부지구의 김현수(볼티모어), 중부지구 박병호(미네소타), 서부지구 추신수(텍사스)와의 대결에 시선이 모아진다. 경기 막판 채프먼과 한국인 타자가 벌일 한판 승부는 국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당초 채프먼은 LA 다저스로의 트레이드가 유력했지만 가정 폭력으로 물의를 빚어 무산됐고 현재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지금까진 착한 개혁…거친 금융개혁 불사”

    “지금까진 착한 개혁…거친 금융개혁 불사”

    “자본시장법 등 금융개혁 법안들은 어떠한 정치적 이해도 걸려 있지 않고 여야 간 합의를 거쳐 조문 작업까지 마친 것인데도 입법 조치가 진행되지 않아 너무 아쉽고 답답합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토해 낸 발언이다. 지난 28일 저녁 서울 청계천로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다. 임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의 금융개혁은 ‘착한 개혁’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거친 개혁’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예고했다. 금융개혁이 너무 더디고 조용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임 위원장은 “(금융개혁 과정에서) 반대 목소리를 수용하고 때로는 그것을 뛰어넘기도 하겠다”면서 “설득해야 할 사람은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새해부터는 좀 더 과감하게 금융개혁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하지만 1년 가까이 추진했던 금융개혁은 ‘입법 절벽’에 막혀 추진 동력을 잃은 상태다.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개정안만 해도 연내 국회 통과가 사실상 무산되면서 부실기업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게 됐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돼 상당수 기업이 법정관리로 직행할 처지다. 대부업법 개정도 물 건너간 실정이다. 대출금리 상한이 사라져 고금리 대출이 급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 위원장이 휴일인 지난 20일 간부들을 긴급 소집해 “온몸으로 뛰라”고 주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과장들은 ‘할당’까지 받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안면이 있거나 친분이 두터운 국회의원, 같은 고향 출신 등을 맡아 ‘개별 마크’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조조정 작업과 금융개혁 마무리 때문에 임 위원장이 개각 대상에서도 빠진 것으로 아는데 국회에 발목이 잡히니 (임 위원장의) 줄담배가 늘어 가는 것도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담배가 부쩍 늘었다는 임 위원장은 올해 금융개혁 과정을 설명하면서 “어느 회의 석상에선가 금융위가 ‘디테일의 함정’에 빠졌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쇼크에 빠졌다”고도 했다.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못한다’는 비판이다. 그러나 임 위원장은 “(취임 때) 거대 담론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고 그 다짐은 지금도 유효하다”며 “금융개혁은 앞으로도 현장에 기초해, 또 필요에 의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강당은 지난 1월 금융 당국과 금융사 대표들이 모여 ‘끝장 토론’을 벌였던 장소다. 당시 농협금융 회장이었던 임 위원장은 당국을 향해 “규제 완화를 절대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그 유명한 ‘절절포’ 직격탄을 날렸다. 그로부터 두 달쯤 뒤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매춘녀 손목에 ‘바코드’ 찍은 엽기 포주 44년형

    매춘녀 손목에 ‘바코드’ 찍은 엽기 포주 44년형

    매춘녀 손목에 바코드 문신을 찍어 물건처럼 '소유'한 악덕 포주에게 법의 철퇴가 내려졌다. 최근 스페인 최고법원은 마드리드를 무대로 불법 매춘사업을 벌인 루마니아 출신의 포주에게 징역 44년형을 선고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포주와 그 일당의 범죄 행각은 상상을 초월할만큼 엽기적이다. 스페인 경찰에 따르면 그는 큰 돈을 벌게해주겠다며 여성들을 유인해 매춘을 강요했으며 피해 여성 중 일부는 미성년자로 드러났다. 충격적인 것은 여성들의 손목에 강제로 바코드 문신을 하거나 자신의 이름을 여성의 몸에 새겨넣은 것이다. 피해 여성들에게 '현대판 낙인'을 찍어 조직의 '소유물'임을 상징적으로 명시하며 탈출 의지를 차단하려는 것. 한 피해 여성은 경찰조사에서 "막대한 빚을 지게하거나 폭력과 문신 등으로 우리를 성노예로 삼았다"면서 "도망쳤다가 잡혀 수일간 구금돼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언론은 "포주의 부인과 딸 역시 범행에 가담했다"면서 "범죄의 행태가 너무나 잔인해 중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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