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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GPS 교란 허둥대며 더 큰 도발 대응 가능한가

    북한의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이 며칠째 계속되고 있다. GPS 항해 장비가 먹통이 된 탓에 어민들이 조업에 큰 불편을 겪고 서울과 경기 등 지역에는 전파 교란 ‘주의’ 경고가 내려져 있다. 선박, 항공, 통신에 지속적인 교란 신호가 잡힌다니 불안감을 떨칠 수가 없다. 민간 항공기나 어선이 GPS 오작동으로 대형 참사를 빚거나 본의 아니게 월북하는 등의 실질적인 불상사가 없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일 수 있다. 하지만 하루 아침에 어떻게 수위를 높여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것이 북한의 위험천만한 도발 행태다.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며칠째 전파 교란을 계속하는데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고만 되풀이하는 정부의 태도는 안이하기 짝이 없다. 당장 인명 피해가 없으면 안심해도 좋다는 것인지 답답하다. 북한의 GPS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이후 벌써 네 번째다. 정전협정은 물론이고 국제전기통신연합의 국제 규정까지 위반한 명백한 공격 행위다. ‘간 보기’식 도발을 실험한 북한은 번번이 교란 범위와 강도를 조절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교란 전파에 기껏 방해 전파를 쏘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우리의 대응책이니 북한으로서는 갈수록 대담해질 만도 하다. 반복되는 북한의 공격 행태에 우리 정부와 군이 무감각해져 있다면 심각한 문제다. 이번 교란 대응 과정에서도 대책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한심스럽다. 국방부, 미래창조과학부, 국민안전처 등 관련 부처에서 내놓는 피해 집계 상황부터 따로국밥이다. 이런 수준인데 교란 망동에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컨트롤타워는 기대할 수도 없다. 군 당국은 한 달 전부터 북한의 전파 교란 징후를 파악하고서도 입을 닫고 있었다니 무슨 계산인지 납득하기 어렵다. 얼마나 큰 불상사가 터져야 뒷북을 칠 요량이었는지 군은 해명하고 반성해야 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와 국제 사회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5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겠다는 북한의 엄포를 공갈로만 흘려 들을 수는 없다. GPS 교란 정도에도 이렇게 허둥지둥 쩔쩔매고 있어서야 갈수록 대담해지는 도발을 어떻게 막아내겠는가. 강도 높은 사이버 공격과 민간인 테러, 에너지 시설 파괴 등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미리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춰야만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
  • [부동산 재테크] “평당 700만원대?”…주변 시세보다 낮은 아파트를 찾아라!

    [부동산 재테크] “평당 700만원대?”…주변 시세보다 낮은 아파트를 찾아라!

    결혼 10년차인 직장인 김모(40)씨는 자녀 2명을 키우는 홀벌이 가장이다. 결혼 이후 매달 적금을 부어서 한 푼 두 푼 내집 마련 자금을 모으고 있지만 뛰는 집값을 따라갈 수가 없다. 김씨는 “서울에서 내집을 장만하기가 너무 어렵다”면서 “빚을 내지 않고는 집을 살 수가 없어서 전세, 월세만 전전하는 중”이라고 푸념했다. 4일 서울의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격이 4000만원에 이른다. 소형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해도 10억원 가까이 필요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면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분양가격은 하늘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8월 분양한 ‘대치 SK뷰’는 평당 평균 3929만원, ‘반포 센트럴푸르지오 써밋’은 4094만원, ‘반포 래미안아이파크’는 4240만원 등이다. 올해 들어서는 잠원동 신반포자이가 평당 평균 4290만원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부산의 강남, 해운대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해운대의 ‘엘시티 더샵’은 평당 7008만원이라는 최고 분양가격을 기록했고, 이 주변은 현재 평균 1500만원대로 분양가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도 주변 시세보다 공급가격이 낮은 아파트가 있기 때문에 내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은 시세 정보를 꼼꼼이 챙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도 잘 찾아보면 평당 700만원대의 착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새 아파트가 있다”면서 “실수요자들이 저평가된 아파트를 찾아서 구입하면 향후 집값이 올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부산 지역에서는 남구 용호동에 있는 대우이안아파트가 주변 시세보다 공급가격이 낮다”면서 “59㎡ 91세대, 74㎡ 185세대, 84㎡ 133세대의 중소형 아파트인 대우이안아파트는 신규 아파트임에도 평당 700만원대”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보다 값이 싸더라도 교통편, 편의시설 등 입지조건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산의 다른 공인중개사는 “시세보다 싼 아파트라도 지리적 위치가 좋아야 나중에 팔 때 시세 차익을 챙길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부산 남구 용호동 대우이안아파트의 경우 광안대교를 타면 해운대와 센텀으로 이어지고, 부산항대교로 영도와 남포동에 금방 갈 수 있는 용호동에 위치하고 지하철 2호선과도 가까워서 대연동과 서면으로 가기도 편리하다”면서 “주변에 농협 하나로마트, 성모병원, 부산문화회관 등 쇼핑 및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고 말했다. 주변 학군과 자연환경도 고려해야 한다. 부산 분양시장 관계자는 “대우이안아파트의 경우 운산·용산초등학교, 용호중학교, 예문여고, 부경대 등 부산의 명문 초·중·고·대학교가 가깝다”면서 “오륙도, 이기대 도시자연공원, 신선대, UN기념공원 등 산과 바다, 공원으로 둘러싸여 자연환경도 좋고 단지 안에 어린이 야외 미니풀장과 바닥분수대 등 공원이 조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할까?’ 집에 대한 새로운 관심, 커스텀 하우스에 모인다

    ‘어떤 공간에서 살아야 할까?’ 집에 대한 새로운 관심, 커스텀 하우스에 모인다

    지난해 많은 인기를 모았던 예능 프로그램들의 추세를 보면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에 집중이 됐다. 올해는 먹방, 쿡방에 이어 인테리어 등 ‘공간’을 꾸미는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 건강하게 잘 먹는 것 만큼 편안한 공간에서 건강한 마음으로 잘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특히 최근 포털이나 온라인 커뮤니티, SNS상에서는 획일화된 아파트 대신 단독주택, 커스텀 하우스 관련 정보가 많고 인테리어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편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집’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한다. 집은 가족과 함께 하거나 혼자라도 안락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동안 획일화된 평면과 층간소음 등 갈등을 빚는 아파트의 주거 환경은 편안함 보다는 경제적 개념이 더 컸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단순한 휴식 공간을 뛰어넘어 가족의 삶이 녹아있는 주거 공간을 꿈꾸는 사람들이 아파트를 떠나 이사를 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다. 도심과 가까운 전원에 맞춤형 주택을 서울 전세값에도 못 미치는 2~3억 원대에 마련할 수 있는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인 ‘커스텀 하우스’는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커스텀하우스는 주거 공간에 대한 수요자들의 추세를 반영해 ‘맞춤형’으로 지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노하우를 담은 설계 및 시공으로 건축 후 프리미엄도 누릴 수 있다. 전문가 그룹이 직접 시공에 참여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반복과 오류를 줄여 일반 시공 대비 10% 안팎의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자보수나 사후관리는 시공사에서 책임진다. 커스텀 하우스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입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전원주택의 장점인 자연환경과 생활 인프라 간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김포 하성지구의 경우 한강을 끼고 있어 야구, 낚시, 자전거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생활 인프라는 인근 한강신도시의 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 약 12만㎡ 부지 규모로 총300필지로 분양되는 김포 하성지구 레이크팰리스 커스텀하우스는 네스트인, 예우디자인 등 유명 건축설계회사 와 실내 인테리어디자인 회사가 참여해 용지 매입 후 맞춤 설계, 시공을 책임지고 있다. 현재 1차분 3만 2000㎡부지 위 75필지를 선착순 분양 중이다. 가격은 2~3억원대로 젊은 층에서 호응이 높다. 도시가스 설치가 확정돼 아파트 수준의 난방비가 가능하도록 했고, 단지 내 7000평의 수변공원(양택저수지)이 있어 녹지 환경도 갖춰진 편이다. 그동안 높은 비용 부담과 생소한 분양인 설계, 시공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단독주택 거주를 ‘로망’으로만 지녀온 사람들에게 커스텀 하우스가 새로운 출구 전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단독]잘 나가는 LG G5 “풀메탈 아니다” 유튜브서 논란

    지난달 31일 출시 후 품절을 빚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한 LG전자의 간판 스마트폰 G5가 플라스틱 사용 논란에 휩싸였다. LG전자는 G5가 금속으로 본체를 감싼 ‘풀 메탈 보디’ 디자인을 사용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출시 이후 제품을 만져보니 “플라스틱 느낌이다”, “아이폰6S나 삼성 갤럭시S7과 같은 금속 재질은 아닌 듯 하다”는 일부 소비자의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한 외국인 IT 블로거가 G5의 플라스틱 사용 의혹을 제기하는 동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이 커졌다. ‘제리리그에브리싱’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블로거는 지난1일(현지시간) G5를 분해하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아래 영상 참고)에 올렸다. 이 블로거는 레이저커터칼로 LG G5의 뒷면을 긁었더니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이 떨어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영상을 보면 금색 G5 표면을 칼로 긁어내면 진회색 부분이 나오고 1~2초간 더 깊이 긁어내자 그제야 은색으로 빛나는 금속이 드러난다. 이 블로거는 “실제 사용자가 만지는 부분은 두터운 플라스틱 층이서 고급스러운 마감은 아니다”라면서 “G5가 순수한 금속(pure metal)이라는 LG의 광고는 과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LG전자의 입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자동차나 항공기는 금속으로 제작한 뒤 페인트를 칠한다. 이렇게 도색을 했다고 해서 자동차나 항공기를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LG전자에서 해외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켄 홍 부장은 2일 논란이 된 G5 분해 동영상에 직접 댓글을 남겼다. 홍 부장은 “G5에는 플라스틱이 아니라 알루미늄에 페인트가 잘 접착되도록 하는 처리제인 프라이머를 입혔다”면서 “G5에 사용된 알루미늄 합금은 특허출원 중인 LM201b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자동차와 항공기에 쓸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장은 “다른 스마트폰에 사용된 알루미늄과 달리 G5는 금속을 녹여 틀에 넣어 굳히는 ‘주조 방식’을 택해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프라이머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안테나선이 드러나지 않게 하려고 마이크로 다이징 공법을 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로 다이징은 금속 표면에 아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부착하는 공법으로 금속 고유의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 다양한 색감을 살리기 위해 사용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손으로 잡는 부분이 금속으로 돼 있는 아이폰 6S나 갤럭시 S7의 경우 수신률이 저하되는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고자 뒷면이나 상하단에 비금속 재질의 안테나선을 겉으로 노출시켰다. 반면 G5는 안테나 선이 보이지 않는다. 홍 부장은 “금속도 긁히기 마련이다. 유려한 마무리와 내구성, 가벼운 무게를 유지하려고 다른 공법을 고안한 것”이라면서 “이미 해오던 방식을 따르지 않는 것을 나쁜 것이라 말할 수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프라이머도 플라스틱 아니냐는 한 소비자의 지적에 대해 홍 부장은 “프라이머나 플라스틱이나 어차피 둘다 석유에서 뽑아낸 거니 똑같다고 한다면 어쩔 수 없다”면서 “나는 다만 LG전자 쪽의 이야기를 설명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와 관련에 월요일인 4일에 LG전자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남매 중 7명 초등학교도 안 보낸 40대 부부

    9명이 5평서 살며 출생신고도 제때 못해 행정·교육 당국 무관심에 수년간 방치 경찰 등 방문조사… 아동 학대 없었던 듯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경제적인 이유로 자녀 7명을 초등학교조차 보내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에 사는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겼는데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를 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자녀 2명은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담당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자녀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계급이 빚은 빵, 문명이 차린 아침식사

    계급이 빚은 빵, 문명이 차린 아침식사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윌리엄 시트웰 지음/안지은 옮김/에쎄/608쪽/2만 6000원 아침식사의 문화사/헤더 안트 앤더슨 지음/이상원 옮김/니케북스/496쪽/2만 2000원 뱃속의 기쁨을 채우고자 하는 식욕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이다. 프랑스인 미식가 장 앙텔름 브리야사바랭의 표현을 빌리자면 미식은 “삶을 지배하는 주체”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생활은 삶의 소비로 인해 지친 이들에 대한 위로다. 미식을 탐하지 않는 자는 없다. 신간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에쎄)와 ‘아침식사의 문화사’(니케북스)는 4000년에 이르는 음식 역사와 식습관, 그리고 인류가 맛본 요리들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책이다. ‘역사를 만든 백가지 레시피’가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시대별 레시피를 발굴해 미시적으로 들여다본 음식의 연대기라면 ‘아침식사의 문화사’는 아침 식사가 인류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됐는지를 종교, 무역, 기술, 편리성 등 4가지 측면에서 흥미롭게 펼쳐낸다. 인류 문명은 빵에서 시작됐는지도 모른다. 빵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레시피가 거의 똑같다. 고대 이집트 룩소르의 세네트 묘실에는 빵을 굽는 장면이 세밀하고 다채로운 색채로 묘사돼 있다. 이 벽화에는 곡물을 밀가루로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나무 그릇에 곡물을 빻고 밀가루 반죽을 주무르거나 화덕에 넣어 빵을 굽는 노동의 모습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다. 이 벽화에 나오는 빵은 오늘날의 피타 빵과 흡사하다. 이집트인들도 효모를 사용했던 것으로 보여 지금의 빵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세시대의 빵은 사회적 신분을 상징하는 음식이었다. 귀족들은 하얀 맨치트 빵을, 상인들은 밀로 만든 둥근 빵, 가난한 서민들은 겨로 만든 빵을 먹었다. 귀족들은 흰색 빵을 손님에게 내놓으며 신분을 과시했고 수도원에서도 서열이 높은 성직자일수록 흰색 빵을 먹었다. 흰색 빵은 11세기부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16세기 후반에야 대중화된다. 1588년 출간된 요리책인 ‘좋은 주부가 주방에서 직접 손으로 만든 음식들’에는 흰색 맨치트 빵의 레시피가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고운 밀가루 28㎏과 미온수 3.7ℓ, 하얀 소금 한 줌과 효소 570㎖를 골고루 잘 섞어 반죽한 다음 30분간 내버려 뒀다가 화덕에 넣고 1분 정도 익힌다.’ 지금의 레시피와도 크게 다르지 않지 않은가. 고대와 중세시대 요리의 레시피는 현대에 와서 재현되기도 한다. 영국의 대표적인 고급 레스토랑인 팻덕의 셰프 헤스턴 블루먼솔은 2011년 ‘고기 과일’이라는 중세 요리를 재현해 미슐랭 별 3개를 받기도 했다고 책은 소개한다. 인류는 이 같은 요리들을 시대별로 즐겼지만 아침 식사의 경우 종교적으로 억압된 암흑기도 있었다. 중세에 접어들면서 아침 식사는 천박하고 상스러운 대상으로 전락한다. 과식, 과음 등 육체에 관한 모든 쾌락이 억압된 중세시대 도덕론자들은 점심과 저녁 두 끼면 하루 식사로 충분하다고 여겼다. 또 아침을 챙겨 먹는다는 의미는 힘든 농사일을 하는 빈민층을 상징하는 일종의 표식으로 여겨졌다. 15세기 중반이 돼서야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 같은 옹호론자 덕에 아침 식사가 전 유럽에 유행처럼 번지게 됐다. 책은 17세기의 ‘무역’ 열풍도 아침 식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아침 식탁에 등장하는 홍차, 커피, 카카오가 모두 이 시기에 유럽으로 유입됐다. 18세기 영국인과 미국으로 건너간 유럽인은 아주 푸짐한 아침 식사를 즐겼는데 이는 너무 바빠서 점심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직장인을 위한 배려였다고 책은 말한다. 종교와 무역에 이어 아침 식사에 영향을 미친 것은 ‘기술’이었다. 1760~1840년 일어난 산업혁명으로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고 중산층이 부상하면서 아침 식사는 그 이전 시대보다 호사스러워졌다. 19세기 말 이후 아침 식사의 대명사 격인 시리얼은 전 미국의 식탁을 접수하며 표준이 됐다. 하지만 저자가 그리는 아침 식사의 미래는 풍성하다. 지금처럼 허겁지겁 먹는 ‘때우기’ 식이 아니라 10~15년 내에 마치 저녁 식사처럼 느긋하게 코스 요리를 먹는 방식이 될지 모른다고 예견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자녀 10명 중 7명 초등학교 안보내도 교육·행정당국은 ‘깜깜’

    10남매를 둔 40대 부부가 빚에 시달리는 바람에 자녀 7명이 학교 문턱에도 못 간 사실이 드러났다. 1일 광주 경찰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광주 조모(43·무직)씨 부부의 자녀 10명 중 7남매가 취학 연령이 지났음에도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부부는 사업에 거듭 실패하면서 빚을 갚지 못해 도망 다니는 과정에서 애들을 처가에 맡기고 주민등록증이 말소되면서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는 첫째(26) 등 20대 4명, 다섯째(18) 등 10대 5명,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막내(7) 등 모두 10명이며 이 중 4명은 출생신고도 뒤늦게 했다. 1998년에 태어난 다섯째부터 2004년생인 여덟째까지 4명의 자녀는 지난해 4월 과태료 5만원씩을 내고 출생신고했다. 중학교를 중퇴한 큰딸은 검정고시로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냈으며, 나이 어린 순으로 2명의 자녀는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 조씨 가족은 다른 도시로 이주한 3명의 자녀를 제외한 9명이 5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다, 조씨 부부의 자녀 교육 방임은 광주시교육청이 지난달 학적부에 올리지 않은 교육급여 지원대상 아이 2명의 소재 확인에 나서면서 밝혀졌다. 관할 구청과 주민센터는 조씨가 다섯째 출생신고를 17년 만에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부부는 지난 2월 초 동주민센터에 교육급여지원 신청서류를 내면서 뒤늦게 출생신고한 아이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인 2명을 기재했고 임의로 모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써냈다. 조씨 가족은 수년 전부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제도권 안에 있었지만 교육·행정당국은 무관심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조씨 가정을 방문 조사했지만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씨 부부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구청과 경찰, 교육청, 지역아동복지센터 등 11개 기관은 이날 회의를 열고 조씨 가족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를 못 다닌 7명 가운데 초등학생 연령대 2명은 학교에 입학시키고 중학생 나이 2명은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등을 통해 교육을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판 양적완화는 통상마찰 등 부작용 소지… 시기상조”

    “한국판 양적완화는 통상마찰 등 부작용 소지… 시기상조”

    한은, 산은채권 인수 후 구조조정 주담대 증권 매입 후 분할 상환 새누리당이 공약으로 내건 ‘한국판 양적완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이 구상의 핵심은 ▲한국은행이 산업은행 채권을 인수해 주고 ▲주택담보대출증권도 사들여 20년 장기 분할 상환으로 바꿔 주자는 것이다. 중앙은행이 직접 돈을 찍어 부실 기업 구조조정과 가계부채 해결에 적극 나서도록 하자는 얘기다. 하지만 추가경정예산(추경)등 여러 카드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에서 ‘극약처방’부터 쓰는 셈이라는 우려가 적잖다. 경기 부양 효과는 불분명한데 국제적 신뢰도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30일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효과의 불확실성’ 탓이다. 설사 구조조정에 성공했다고 쳐도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 부실 기업을 살렸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그 효과마저 장담할 수 없다. 신성환 한국금융연구원장은 “전 세계 경기 침체는 우리가 어쩔 수 없고 결국 내수 침체가 근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코리안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소비심리를 깨울 인센티브가 더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경을 편성한다든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린다든지 다른 조치를 해 본 뒤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강 교수는 “한은은 엄연히 독립된 의사결정기구인 만큼 고유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존중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상 마찰 등의 부작용 소지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2001년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가 발행한 회사채를 산은이 인수해 주자 미국이 정부 보조금이라며 반발해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정부가 망해야 할 수출기업에 유동성 지원 특혜를 줘 부당하게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얻었다는 시비가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증권 매입도 마찬가지다. 전 교수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는 부채 증권(달러)을 시장에 주고 시장이 갖고 있는 악성 채권을 사 주는 성격이기 때문에 미국이 양적완화를 할 때도 국제사회에서 우려가 제기됐다”면서 “달러는 국제 기축통화라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엔 원화의 대외 신인도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을 신속히 하지 못해 개혁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라는 쓴소리(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도 나온다. 윤석헌 전 금융학회장은 “가계부채 급증 등을 보면 시중에 돈이 부족한 게 아니기 때문에 돈을 자꾸 푸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면서 “(지금의 경기 침체는) 금융의 문제가 아니라 실물의 문제인 만큼 융자나 대출이 아니라 벤처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투자 형태로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기획재정부)와 한은도 ‘한국판 양적완화’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이 공약 여파로 대부분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17% 포인트 떨어졌다. 20년물도 0.012% 포인트 내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구조조정 자금 마련을 위해 산은이 발행하는 산금채 등을 (중앙은행이) 사 주도록 하겠다는 여당의 구상에 수급 개선 기대감으로 장기물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갑질 논란’ 대림산업·두산모트롤 특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는 ‘슈퍼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대림산업과 두산모트롤에 대해 31일부터 기획 근로감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림산업은 최근 이해욱 부회장의 수행기사 상습 폭행 및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이 부회장은 지난 25일 공식 사과했다. 근로기준법상 사용자 폭행죄를 적용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모트롤은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게 대기발령 기간 중 벽만 보고 있도록 한 이른바 ‘면벽 근무’로 물의를 빚었다. 대림산업은 서울지방노동청, 두산모트롤은 고용부 창원지청에서 기획감독팀을 꾸려 집중적으로 근로감독을 한다. 고용부는 앞서 몽고식품 사례처럼 ‘사용자 폭행’ 등 근로기준법 위반 여부를 살펴 법 위반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국장은 30일 “논란이 된 운전기사 폭행 여부, 부당 대기발령 여부는 물론 해당 사업장의 전반적인 노동관계법·산업안전 준수 여부를 감독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레게머리 하지마” 흑인 여학생, 백인 남학생과 다툼 논란

    “레게머리 하지마” 흑인 여학생, 백인 남학생과 다툼 논란

    미국 대학의 흑인 여학생이 백인 학생의 헤어스타일을 두고 ‘흑인 문화’를 모욕하는 행위라며 공격성 발언을 하는 정황이 영상에 포착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 데일리뉴스 등 외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학생 코리 골드슈타인과 같은 학교 학생인 보니타 틴들은 골드슈타인의 ‘레게머리' 헤어스타일을 두고 언쟁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에겐 이른바 레게머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드레드락(Dreadlocks) 헤어스타일은 흑인들 사이에서 선호되는 머리 형태다. 많은 흑인의 모발은 심한 곱슬머리여서 자신의 머리카락에 두피를 찔리는 일이 잦은데, 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을 하면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 46초가량 길이의 영상은 지난 28일 페이스북 등에 공개됐으며, 두 사람이 학교 계단에서 서로에게 언성을 높이는 상황이 잘 드러나 있다. 영상은 골드슈타인이 “이 머리 스타일이 당신(흑인)들 문화이기 때문에 나는 해선 안 된다는 말인가? 어째서 그런가?”라며 항의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틴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골드슈타인은 “이 머리 스타일이 이집트인들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은 알고 있느냐”면서 드레드락 헤어스타일이 흑인들의 문화라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지만 틴들은 “당신이 이집트인이냐” 혹은 “이집트가 어디 있는 국가인지는 아느냐”고 말하는 등 논점에서 다소 벗어난 질문으로 골드슈타인을 계속 몰아붙인다. 이에 골드슈타인은 언쟁할 가치가 없다고 느낀 듯 틴들을 피하려고 하지만 틴들은 계단을 오르는 골드슈타인의 팔을 붙잡아 다시 끌어내리는 등 매우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해당 영상은 현지 네티즌 사이에 많은 화제를 모았고, 주로 틴들에게 비난이 쏟아졌다. 골드슈타인이 흑인의 문화를 도용해 무례를 범했다는 틴들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 골드슈타인은 뉴욕 포스트와 한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더욱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드레드락 머리가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바이킹, 심지어는 빅토리아 시대 일부 영국인들 사이에서도 유행했었던 만큼 자신이 ‘흑인 문화’를 도용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골드슈타인은 “드레드락은 여러 문화권에 깊이 베어들었다. 일개 집단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드레드락 머리를 선택했다는 것은 오히려 해당 문화를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틴들은 평소에 흑인인권 보장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룸메이트인 에르난데즈는 “그녀는 오래전부터 사회 정의나 흑인 권리 등에 대해 열정을 보여왔다”고 증언했다. 한편 두 사람이 물리적인 충돌을 겪었다는 사실이 영상에서 분명히 드러남에 따라 대학경찰은 당시 상황에 대한 본격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 부부 “어흥”… 실감나는 부활절 동화 구연

    오바마 대통령 부부 “어흥”… 실감나는 부활절 동화 구연

    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의 사우스론에서 열린 부활절 달걀 굴리기 행사에 참가해 부인 미셸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동화 구연을 하고 있다. 138년째를 맞은 올해 부활절 행사에는 3만 5000여명이 참가했으나 인근 의사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백악관이 한때 폐쇄되는 소동을 빚었다. 워싱턴DC AFP 연합뉴스
  • 문체부 산하 문화예술위 사업공모 심사 외압 의혹

    현대음악 작곡가 류재준씨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행사 지원사업 공모 심사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예술위는 지난해 현 정권에 비판적인 작품을 올린 박근형 연출가를 창작산실 지원사업에 선정했다가 자진 사퇴를 강요해 ‘검열 논란’을 빚었다. 류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 예술 지원의 비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그가 예술감독을 맡은 ‘2016 서울국제음악제’가 “1차 심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2차 심사에서는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문화예술위 담당자가 ‘로비가 문제였다’고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는 것 외에 정확한 설명이 없었다”고 썼다. 그는 또 “당시 심사위원에 따르면 2차 심사에서는 문화예술위가 미리 선정한 사업 명단과 예산 지원액을 심사위원들에게 주고 사인을 요구해 항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문화예술위는 이날 “서울국제음악제는 2심에서 우선순위에 들지 못해 선정되지 않았다”며 “주최 측에서 사업 대상을 선정해 심사위원에게 사인을 요구했다는 건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류씨는 “1차 심사에서 서울국제음악제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류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찰서장 아들 결혼식에 직원 동원 논란

    전북의 A경찰서가 서장 아들 결혼식에 직원들을 강제 동원했다는 논란을 빚고 있다.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찰인권센터 페이스북 계정에 익명의 게시자가 쓴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전북 A경찰서 경무과에서 각 과에 전화를 걸어 “이번 주말 서장님 아들 결혼식이 서울에서 열리는데 자리가 많이 빌 것 같다. 최대한 결혼식에 참석하도록 독려하고 오전 중으로 참석인원을 보고하라. 만약 인원이 적으면 경무과장이 직접 조치를 취하겠다”고 통보했다. 게시자는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해야 할지 고민을 했으나 사실 여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사실 확인 결과 해당 경찰서 경무과는 오는 4월 2일 서장 아들의 결혼식에 갈 버스 대절 대수를 파악하기 위해 각 부서에 전화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경찰서 직원들은 “경무과가 버스 대절을 이유로 참석인원을 제출하라고 하는 것은 사실상 강제동원이나 마찬가지”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해당 경찰서는 “버스 탑승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결혼식 참석 인원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것은 인정하지만 강제동원은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변리사회, 사상 첫 회장 해임안 논의… 변호사와의 ‘영역 다툼’이 단초

    모든 변리사가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대한변리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현직 회장의 해임 여부를 회원에게 묻기로 했다. 최근 변리사들과 변호사들의 영역 다툼이 변리사 업계의 내홍으로 번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한변리사회는 다음달 4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강일우 회장과 임원 등 집행부에 대한 해임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총회 소집은 지난달 치러진 회장 선거의 후유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4일 변리사 653명은 “강 회장이 변리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신뢰할 수 없다”며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변리사회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에 온건한 입장을 취하는 강 회장에 대해 불신이 젊은 변리사들 사이에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변리사와 직역 갈등을 빚고 있는 변호사들이 대거 투표에 참여했다. 변리사회 회원 3101명 중 변호사 자격을 가진 변리사는 12.8%인 397명이다. 강 회장은 상대 후보에 50표 차이로 신승을 거뒀는데, 당시 “변호사 출신 변리사들이 강 회장을 지지해서 당선이 가능했다”는 말이 돌았다. 이번 사태는 변리사와 변호사 간 직역 갈등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많다. 특히 ‘변호사가 변리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일정 기간 변리사 수습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12월 변리사법이 개정되자 변리사 자격을 가진 변호사들이 대한특허변호사회를 설립했고, 이후 변협은 회원에게 변리사회장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한 변리사는 “총회에서 해임안이 통과돼도 문제고, 부결돼도 문제”면서 “상당기간 내부에 갈등과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폭탄조끼 입었다” 협박 소동… 테러 아닌 개인적 범행 무게

    “폭탄조끼 입었다” 협박 소동… 테러 아닌 개인적 범행 무게

    공중 납치 후 키프로스 강제 착륙… 대치 6시간 만에 순순히 항복 승객·승무원 81명 전원 무사 “정치적 망명” “전처 만남 요구” … 납치범 범행동기는 불확실 29일 공중 납치된 이집트항공 국내선 여객기에서 벌어진 인질극이 범인 체포와 승객 전원의 무사 탈출로 6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불과 일주일 전 벨기에 브뤼셀을 강타한 자살 폭탄 테러에 이은 항공기 피랍 사건에 긴장했던 전 세계는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집트항공은 이날 오전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출발해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자사 소속 여객기 MS181이 비행 도중 괴한에 의해 공중 납치됐다고 발표했다. 비행기에는 승무원을 포함해 81명이 탑승해 있었다. 폭탄 조끼를 입고 있다는 납치범의 협박에 기장은 기수를 지중해 섬나라로 돌렸고 오전 8시 50분에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 착륙 직후 외국인 4명과 승무원 3명 등 7명을 제외한 여성과 어린이 등 승객 대부분을 풀어 준 뒤 정치적 망명, 전처와의 만남 등을 요구하며 인질극을 이어 가던 납치범은 이날 오후 2시 관계 당국에 순순히 항복했다. 니코스 크리스둘리데스 키프로스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모든 게 끝났다. 여객기 납치범이 붙잡혔다. 승객, 승무원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 납치범이 끝까지 인질로 잡고 있었던 외국인과 승무원 등 7명도 항공기에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키프로스 당국이 납치범 체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AFP는 납치범이 항공기에서 나와 머리에 손을 얹은 뒤 활주로를 건너 맞은편에 대기하고 있던 대테러 특수 경찰에게 다가갔다고 전했다. 경찰들은 범인을 땅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몸수색을 하고 나서 어디론가 끌고 갔다. 이집트대통령궁 대변인 알라 유셰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납치범의 이름은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라고 밝혔고, 이집트 일간 알마스리알윰은 무스타파가 이집트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범행 동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테러보다는 개인적인 동기에 의한 것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앞서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디스 키프로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피랍 사건은 테러와 무관하다”며 “모두 여자와 관계된 일”이라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초기 납치범이 폭탄 조끼로 무장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슬람 무장세력에 의한 테러 가능성이 대두됐으나 납치범이 승객 대부분을 풀어 주면서 이런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납치범은 키프로스에 거주하는 전처와의 만남을 요구하는 한편 전처에게 편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이집트 교소도에 수감된 여성 재소자의 석방을 요청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범인 체포 직후 키프로스 외무부는 “이번 사건은 테러와 무관하다”며 “심리적으로 불안한 한 개인이 저지른 일”이라고 확인했다. 납치 소동으로 라르나카 공항은 일시 폐쇄됐으며 모든 항공편이 우회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한편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확인 결과 이 비행기에 한국인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법원, 클라리 협박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공소기각

    법원, 클라리 협박 이규태 일광그룹 회장 공소기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심담)는 방송인 클라라(30·본명 이성민)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이규태(66) 일광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공소를 기각했다고 29일 밝혔다.  공소기각이란 검찰의 기소가 부적법하다는 판단이다. 협박죄는 형법이 정한 ‘반의사불벌죄’라서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클라라는 2014년 6월 이 회장이 보유한 연예기획사 일광폴라리스와 전속계약을 맺은 뒤 계약 이행문제를 놓고 기획사와 갈등을 빚었다. 이 회장은 8월 클라라와 만나 “너한테 무서운 얘기다마는 한순간에 목 따서 보내 버릴 수가 있다”는 등의 말을 해 지난해 7월 기소됐다.  양측은 서로 소송전을 벌이다 합의했고 클라라가 올해 3월 이 회장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면서 법원은 공소를 기각했다. 이 회장은 1100억원대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납품 사기, 그룹 산하의 학교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지난해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지구를 보다] 여객기 창에서 본 폭발하는 파블로프 화산

    [지구를 보다] 여객기 창에서 본 폭발하는 파블로프 화산

    거대한 화산이 폭발해 재와 연기가 솟구치는 장면이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게 포착됐다. 지난 2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PI통신 등 현지언론은 알래스카주 파블로프 화산(Pavlof Volcano)의 폭발 모습을 사진으로 일제히 공개했다. 자연의 웅장한 모습에 경외감마저 자아내는 이 사진은 지난 27일 오후 7시 경 알래스카주 남서부 항구인 더치하버에서 앵커리지로 가는 펜에어 여객기 내에서 촬영됐다. 화산이 폭발한 지 불과 4시간 후에 촬영된 이 사진은 승객 콜트 스냅이 촬영해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세계에 퍼졌다. 스냅은 "화산 폭발 소식을 들었으나 항공편이 연착되거나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다"면서 "기장이 화산 모습을 승객에게 생생히 보여주기 위해 일부로 가깝게 접근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알래스카 화산 관측소(Alaska Volcano Observatory·AVO)는 이날 오후 4시 18분 화산이 폭발해 6km 상공까지 재와 연기가 솟구쳤다고 발표했다. 파블로프 화산은 앵커리지에서 남서쪽으로 100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알류샨 열도에 솟아있다. 특히 이 상공은 유럽과 북미, 아시아를 연결하는 인기 항공노선인 탓에 과거 수차례 항공기 운항이 차질을 빚은 바 있다. AVO 측은 “현재 화산재와 연기가 바람을 타고 북쪽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지진 후 화산폭발이 이루어졌으며 현재 활동을 면밀히 감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파블로프 화산은 1980년대 이후 총 40차례 이상의 폭발이 관측될 만큼 세계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화산 중 하나다. 지난 2014년에도 화산이 폭발한 후 화산재가 10km 상공까지 치솟아 이 지역을 지나는 항공기의 운항이 금지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추억·가족·희망을 싣고… 예술 속을 달리는 자동차

    추억·가족·희망을 싣고… 예술 속을 달리는 자동차

    현대차 ‘브릴리언트 메모리즈:동행’ 우리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된 자동차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더하면 무엇이 될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과 현대자동차가 함께 풀어낸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동행’ 전은 온갖 사연을 안고 달린 자동차와 이것에 얽힌 사연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했던 전시의 두 번째 에디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번 전시를 위해 폐차할 예정이거나 중고차 판매로 차량을 떠나보낼 고객의 사연을 응모해 8대의 자동차를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올해에는 미술작가 개인과 탈북 새터민의 사연 등을 더해 아티스트 총 12팀의 드로잉, 퍼포먼스, 조각, 설치, 비디오 작품 등을 보여 준다. 전시는 크게 자동차를 매개로 한 특별한 추억, 자동차가 환기하는 삶과 문화의 의미, 자동차로 대표되는 기계문명과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 등 세 가지 테마를 다룬다. 김기라·김형규 작가는 첫사랑의 추억이 깃든 손기동씨의 낡은 엘란트라 차량에서 영감을 받아 두 편의 영상과 기념비적 조각을 만들었고, 전준호 작가는 아버지와 아들 두 세대의 인생이 깃든 손기선씨의 쏘나타 차량을 키네틱 작품으로 제작했다. 박재영 작가는 낡은 차에 남은 모과향에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는 사연과 작가 특유의 상상력을 결합해 ‘비오는 날의 향, 어머님과 관련된 향’이라는 심리조절 장치를 만들었다. 홍원석 작가는 1세대 그랜저에 담긴 조윤희씨 가족의 사연을 택시 승객과의 인터뷰 식으로 풀어냈다. 사진작가 이주용은 6인승 좌석에 짐을 실을 수 있는 그레이스에 얽힌 안익현씨의 사연을 소재로 했다. 안씨에게는 아내를 만나 자녀들과 함께한 이 차량이 추억의 공간으로 남았다. 박문희 작가의 ‘사막에서 핀 생명’에는 결혼 30주년을 맞은 정혜란씨 가족의 사연이 담겼다. 교통사고를 겪은 남편이 36개월 할부로 구입한 포터는 이들 가족이 빚도 갚고 집도 장만할 수 있는 희망의 원동력이 됐다는 사연을 강화 플라스틱 위에 자동차 부품을 펼쳐 놓은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정연두 작가는 1994년 탈북한 새터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진 사운드 설치 작업을 선보였다. 탈북 당시 현대차와 자동차가 지나가는 거리의 풍경을 입체적인 사진으로 만들고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를 들려준다. 박경근 작가는 특수 장비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자동화 로봇의 시선으로 바라본 현대차 공장,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공장 모습을 비디오 작품으로 만들었다. 전시는 4월 21일까지. (02)2124-5248~9.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World 특파원 블로그] ‘國酒’ 마오타이의 시련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는 지난 18일 신임 인사차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중국 고급술 우량예(五糧液)를 대접했다. 당연히 마오타이주(茅台酒)가 나올 줄 알았던 우리 측 외교관들은 다소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이 표정을 보고 우 수석대표는 “한국인들이 마오타이보다는 우량예의 향을 더 좋아한다고 들었다”며 우량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한다. 이처럼 외교 만찬에서 빠지면 이상하다고 여길 정도로 마오타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국주(國酒)이다. 마오쩌둥 등 혁명가들은 1949년 개국 연회에서 마오타이를 마셨다. 구이저우성 쭌이(遵義)회의에서 소련파들을 물리치고 당권을 장악했을 때 마셨던 마오타이 맛을 잊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 마오타이진을 흐르는 츠수이 강물로 빚는다. 이 물은 붉은색 토질의 영향을 받아 광물질이 풍부해 술맛을 깊게 한다. 생산량의 60%가 관(官)에서 소비되는 까닭에 마오타이는 권력의 술이자 부패의 술이 됐다. 지난해 사형유예를 선고받은 구쥔산(谷俊山)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의 집에서는 마오타이 상자 1000개가 발견됐다. 칭다오 공안국의 하급 관료 집에서도 마오타이 1853병이 나왔다. 한 병에 1만 위안(약 180만원)이 넘는 최고급 마오타이는 축재의 수단이다. 지난 25일 ‘마오타이 부패’가 다시 불거졌다. 마오타이 집단유한책임공사 부총경리(부회장)를 지낸 탄딩화가 심각한 기율 위반으로 당국에 소환된 것이다. 부회장 낙마는 2014년 11월에 이어 벌써 두 번째이다. 이 회사의 전 명예회장 지커량은 “마오타이는 돈을 뽑는 기계”라면서 “회사 간부들은 너나없이 마오타이를 빼돌리고 있다”고 폭로했다. 부패 사냥에 구이저우성 당국이 스스로 나선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앙기율위는 “구이저우성 당 위원회의 비준 아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 당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핵심 참모였던 천민얼(陳敏爾)이다. 농촌 지역인 구이저우성에서 영업이익 326억 위안(약 5조 8500억원)을 올린 60년 역사의 국유기업을 흔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천 서기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시 주석에게 반부패 실천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이번 사정은 마오타이주를 중심으로 엮인 ‘베이징 마오타이회’ 등 기업인과 관료들의 비밀 모임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SBS 스페셜 ‘도도맘’ 옹호 논란… “구설수 해명 방송?” 비판 쏟아져

    SBS 스페셜 ‘도도맘’ 옹호 논란… “구설수 해명 방송?” 비판 쏟아져

    유명 블로거로 지난해 강용석 변호사와의 불륜설이 불거져 논란을 빚었던 ‘도도맘’ 김미나(34)씨가 출연한 SBS 스페셜을 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27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두 여자의 고백-럭셔리 블로거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김미나 씨와 이른바 ‘판교대첩’의 당사자인 조주리 씨가 출연했다. 화려해 보이는 유명 ‘럭셔리 블로거’들의 삶의 이면을 다룬다는 것이 방송 취지라고 프로그램 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날 방송을 통해 김씨가 강 변호사와의 불륜설과 남편과의 이혼 과정 등과 관련, “정신없이 맞은 기분이다. 때리는 손들을 잡고 내 얘기 좀 들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기존에 알던 사람들이 나를 왜곡해서 보지 않고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격려해 준다는 것만으로 심리적인 위로를 받는다. 내가 잘못하지 않았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는 등 자신의 입장을 강조하는 모습이 연달아 그려졌다. 또 극단적인 생각을 떠올릴 만큼 힘들었다는 김씨의 심경을 강조하는 듯한 내용이 이어지자 김씨가 자신과 관련된 구설수를 해명하기 위한 방송이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김씨가 남자 지인들과 ‘친한 친구 사이’라며 어울려 함께 술잔을 기울이거나 악성 댓글로 고소했던 네티즌들을 ‘선처’해줬다는 내용을 내보내는 등 당초 기획 의도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SBS 스페셜 시청자 게시판에는 28일에도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SBS 관계자는 “김씨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방송을 끝까지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제작진은 기획 의도를 충실히 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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