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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 “당, 힘들었지만 단결·지혜로 국회 이끌었다…정세균 사과해야”

    새누리당은 3일 이틀간 파행을 빚은 정기국회가 전날 극적으로 정상화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 것을 다행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정세균 국회의장을 ‘원인 제공자’로 지목하면서 사과를 촉구했다. 김현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추경안이 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환영했고, 민경욱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국회 파행이 원만하게 타결돼 추가경정예산안이 처리돼 다행”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그러나 정 의장을 향해 여전히 비판의 날을 세웠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거취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중재자 역할을 하기는 커녕 야당 편향적 발언으로 파행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정 의장은 국회의장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 각 당의 의견을 조정하고 중재해야 할 국회의장이 앞장서 국회를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든 폭거였다”고 비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국회 운영에서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판 역할을 해야 할 국회의장이 노골적으로 한쪽 편을 들며 국회 전체를 위기에 빠뜨리는 불상사가 다시는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을 실효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국회법 개정이 절실해졌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이번 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단결된 모습과 지혜로 20대 국회의 시작을 끌어냈다”며 “앞으로도 법과 원칙을 지키는 국회, 경제와 안보, 민생을 우선하는 20대 국회를 만들겠다. 국회의장과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민 원내대변인은 “어제 본회의의 추경안 처리는 끝이 아닌 ‘일하는 국회’의 시작”이라며 “이를 위해서라도 정 의장의 진정한 사과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재 때 119 가장 먼저 떠올리듯 빚진 서민이 첫 번째로 찾게 최선”

    “화재 때 119 가장 먼저 떠올리듯 빚진 서민이 첫 번째로 찾게 최선”

    “불이 나면 누구나 119를 제일 먼저 떠올리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서민들이 빚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제일 먼저 서민금융진흥원을 떠올리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서민금융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김윤영(61) 신용회복위원장을 임명 제청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액 대출, 신용교육, 취업 지원 등 그동안 흩어져 있던 서민금융의 기능을 통합하고 미진한 부분들 촘촘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햇살론 등 흩어진 서민금융 기능 통폐합 추진 서민금융진흥원은 미소금융재단(창업·운영자금 지원), 신용보증재단(햇살론), 국민행복기금(바꿔드림론) 등 여러 기관에 분산돼 있던 서민 금융지원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기구다. 오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출범한다. 원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채무 조정 기능의 신용회복위원회 역시 비영리사단법인에서 법정기구로 새롭게 출범한다. 김 내정자는 서민금융진흥원장과 신용회복위원장을 함께 맡게 됐으며 신용회복위원회는 무보수로 일한다. 1979년 수출입은행에 입행해 국제금융부장, 자금본부장(부행장) 등을 지냈다. 자산관리공사 서민금융본부장을 거쳐 2014년부터 신용회복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내정자는 특히 채무 재조정 지원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는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실제 상담을 해보면 빚을 갚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번은 일흔을 훌쩍 넘긴 어르신이 앞으로 10년에 걸쳐서라도 빚을 갚겠다고 찾아왔더라”면서 “채무자들이 빚을 갚고 다시 건전한 경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좀 더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노년층·장애인 등 맞춤 지원 강화할 것 신용교육과 맞춤형 지원도 체계화할 작정이다. 김 내정자는 “최근 몇 년간 금융당국의 노력으로 서민금융 기반이 크게 확충됐지만 실제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정보 면에서 많이 취약하다”면서 “이들에 대한 신용 교육과 대학생, 노년층, 장애인 등 맞춤형 지원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야, 우여곡절 끝 총 11조원 추경안 처리…“추경안 제출된 지 38일 만”

    여야, 우여곡절 끝 총 11조원 추경안 처리…“추경안 제출된 지 38일 만”

    여야는 우여곡절 끝에 2일 본회의를 열어 조선·해양업 구조조정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총 11조 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7월 26일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38일 만이다. 추경안은 재석 의원 217명 가운데 찬성 210표, 기권 7표로 가결됐다. 이번 추경의 특징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고려, 출연·출자금이 대폭 삭감되는 대신 일자리 창출과 교육·의료 분야 지원금이 크게 늘었다는 것. 정부안에서 사업 예산을 9조 7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 데 따른 삭감분 1000억 원을 나라 빚을 갚는 데 쓰기로 하면서 국가채무 상환 재원은 1조 3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인 항목별로는 ‘대우조선해양 퍼주기 논란’을 촉발한 외국환평형기금 출연금이 2000억 원 삭감됐다. 관광산업 융자지원(-300억 원), 국립대 노후선박 지원(-250억 원), 조선·해양산업 활성화 기반구축(-160억 원), 항만보안시설 확충(-74억 원) 예산도 깎였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해운보증기구 관련 출자액도 650억 원으로 반감됐고, 산은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출자금과 무역보험기금 출연금이 각각 623억 원, 400억 원씩 깎였다. 대신 우레탄 운동장과 통합관사 설치 등 교육시설 개·보수에 2000억 원이 지원되고, 의료급여 경상보조비 800억 원과 국가 예방접종 사업비 280억 원이 증액됐다. 정부가 2만 개 확충을 목표로 했던 노인 일자리 확충 사업도 심의 과정에서 총 3만 2000개(48억 원) 확충으로 확대됐다. 발달 장애인 가족 지원에 438억 원,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 30억 원, 노인 돌봄 종합서비스에 17억 원 등이 투입된다. 정부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을 추석 이전에 집행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세 가출 청소년에 “하루 10번 채워라” 성매매 강요한 30대 징역 5년

    16세 가출 청소년에 “하루 10번 채워라” 성매매 강요한 30대 징역 5년

    재판부가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윤승은)는 2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요행위 등) 혐의 등으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했다.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 등을 선고받고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재판부는 A씨와 합의한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이유 등을 들어 감형했다. A씨는 지난해 5월 21일 범죄를 저지른 후 모텔 등지에서 생활하며 도피 중이던 B(16)양을 경기도 수원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다. 그는 B양에게 “성공을 하려면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며 “여기서 생활하는 대신 조건만남을 해야 한다”고 강요했다. 또 “나가서 경찰에 붙잡히면 어차피 구속된다. 내가 경찰에 안 잡히게 도와주겠다”며 B양에게 성매매를 하도록 시켰다. B양은 그해 5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하루 평균 3∼4차례 성매매를 했고, 성매매가 이뤄지는 날마다 15만원을 A씨에게 바쳤다. A씨는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B양 등에게 ’블랙잭‘ 같은 도박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해 7월 20일부터 9월 12일까지 도박을 해 돈을 잃은 B양에게 돈을 빌려주는 수법으로 빚을 지게 한 뒤 “빚 다 갚을 때까지 못 쉰다, 하루에 10번 채워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하루 3∼4차례이던 B양의 성매매가 이 기간에는 6∼7회로 늘었다. B양은 성매매로 받은 하루 평균 70만∼80만원을 고스란히 A씨에게 도박 채무 변제 명목으로 줘야했다. A씨는 B양 말고도 가출 청소년 2명에게 이 같은 수법으로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다. 인터넷에서 개인방송을 하는 A씨에게는 투자금 명목으로 5명으로부터 모두 1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추가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출한 청소년인 피해자들을 끌어들여 약 4개월 동안 성매매를 시켰고,이들에게 도박을 가르쳐 채무를 발생시킨 뒤 변제 명목으로 성매매 대가의 거의 전부를 가로챘다”며 “죄책에 상응하게 어느 정도 장기간 실형을 선고하는 게 부득이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과 합의한 성매매 강요행위 피해자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사기 피해자들 역시 부정한 방법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고 돈을 건넨 것이기에 피해 발생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외국인 주민들의 송편빚기 체험 행사

    [서울포토] 외국인 주민들의 송편빚기 체험 행사

    추석을 앞두고 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에서 열린 영등포구 외국인주민 송편빚기 체험 행사에 참석한 외국인 및 결혼이주여성들이 송편을 빚으며 즐거워 하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어머니가 자살했다. 그때 그녀의 나이 서른여덟, 아들의 나이 열둘이었다. 이후 작가가 된 아들은 60이 넘어 자전 소설을 썼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토로한다. “나는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한 번의 포옹도 없이, 한마디 설명도 없이 떠나간 어머니에게 화가 났다. (…) 그녀 자신은 언제나 철저함과 공손함, 신중한 행동, 다른 이들을 상처 입히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노력, 사려 깊음, 감수성을 주장해 왔으면서! 어떻게 그녀가 그럴 수가? 나는 그녀를 증오했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가 펴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최창모 옮김, 문학동네) 중 한 대목이다. 자기 정체성을 미국인이자 이스라엘인으로 규정하는 내털리 포트먼에게 오즈의 체험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 책을 원작으로 동명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포트먼이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다. 소설 분량은 한글 번역본 기준 900여쪽에 달한다. 이스라엘 건국 전후의 거시사와 작가의 개인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오즈는 방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여기에서 포트먼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선택해 집중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녀에게 8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영화 ‘블랙 스완’에서처럼 백조와 흑조―이중적 자아의 분열과 중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소설과 달리 영화의 중심인물은 아모스(아미르 테슬러)가 아니다. 우울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를 오가며 혼란에 빠지는 어머니 파니아(내털리 포트먼)다. 불안에서 비롯된 불면과 그로 인해 불행해진 그녀. 파니아를 포트먼은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섬세하게 연기한다. 그러니까 소설과 영화는 제목만 같을 뿐 관점이 다르다. 전자는 파니아에 대한 오즈의 애도다. 이것은 늦게 시작된 만큼 지극한 슬픔의 과정을 내포한다. 후자는 파니아에 대한 포트먼의 이입이다. 파니아와 마찬가지로 포트먼은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것은 여성―어머니의 입장에서 파니아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포트먼의 노력이다. 오즈의 소설에 압도당하지 않고 포트먼은 독자적인 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특색을 지닌 작품이다. 그렇지만 영화에는 온전히 관객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돌리기 어려운 해석의 공백이 많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원작이다. 양자의 우위를 따져 보라는 뜻이 아니다. 영화가 시도한 전개와 생략, 영화에 쓰인 비유와 상징의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있는 단서가 소설에 풍부하게 있으니 참조하라는 조언이다. 이를테면 오즈의 이런 서술이 그렇다. “어머니는 희미하게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고통과 상실, 빈곤 혹은 결혼생활의 잔인함은 이를 악물며 감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녀가 정말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번지르르한 천박함이었다.” 1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30여척 각국서 입·출항 못해… 수출업체 배 못 구해 ‘발 동동’ 삼성 등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 한진, 해운동맹 퇴출 수순도 한진해운이 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상 물류 대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 다수가 정박을 허가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운동맹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회사 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와 모지, 중국 상하이와 닝보, 미국 롱비치, 호주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항만작업을 거부당했다. 화물 하역 작업 등에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전날에는 중국 샤먼·싱강,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사바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싱가포르 등 항만에서 같은 이유로 입항이 거부됐다. 중국 상하이·닝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연료비를 내지 못해 운항이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이 같은 사유로 국내외에서 입·출항이 안 되는 한진해운 선박은 총 30여척에 이른다.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출항이 중단됐다. 이날 부산항에서 한진해운 선박 6척의 외항(배가 잠시 정박하는 것)과 출항 작업이 중단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해운동맹체(얼라이언스) CKYHE는 전날 회사 측에 ‘선박 교환 중단 알림’ 문건을 보내 사실상 퇴출 통보를 했다. 한진해운의 영업 활동이 ‘올스톱’ 되면서 수출 관련 업체들은 직격탄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이 크다. 대기업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부터 외국 선사와 계약을 맺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마땅히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배를 구하다 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삼성전자나 LG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임 인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1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으로 인상분이 1000달러까지 인상됐다.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 한동안 묶여 있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폭풍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부장 김정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관리인에 석태수 현 한진해운 대표를 선임했다. 법원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법정관리 조사보고를 받고, 11월 25일까지 회생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회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추경 진통에 경제부처들 “앞날 더 걱정”

    추경 진통에 경제부처들 “앞날 더 걱정”

    정부가 지난달 국회에 제출한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여야 정쟁으로 통과가 지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를 둘러싼 극한대치 양상까지 나타나면서 정국은 한층 더 경색되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경제부처 공무원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다. 37일 동안 계류 상태에 있는 이번 추경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손 치더라도 앞으로 놓인 입법과 예산 통과의 첩첩산중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암담하다는 정서가 지배적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일 “이번 추경 문제는 앞으로 펼쳐질 여소야대 정국에서 하나의 ‘전초전’에 불과하다”며 “예산안과 세법 개정안 등 어떤 법안도 진통 없이 국회를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2일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 부수법안 등을 국회에 제출한다. 세법 개정안과 19대 국회에서 무산됐던 규제프리존특별법 제정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안,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포함한 노동4법 개정안 등 경제 관련 법안들도 줄줄이 국회에 다시 제출되거나,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여름 폭염으로 이슈가 된 전기요금 개편안과 고준위방폐물관리절차법 제정안도 국회의 벽을 넘어야 한다. 이 가운데 국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이른바 ‘무쟁점 민생법안’은 규제프리존특별법이 전부다. 나머지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과 첨예한 대립이나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다. 우선 예산안은 누리과정 예산 편성 여부를 둘러싸고 끝까지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처럼 법정기일인 12월 2일 안에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행복한 상황’을 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번 추경과 같은 혼돈의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세법 개정안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이 한목소리로 법인세 인상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야당이 제출한 법인세 인상 법안은 예산 부수법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예산안과 함께 직권상정해서 통과시킬 수도 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그걸 제지할 방법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밖에 없다”면서 “그 이후의 정국은 완전한 파국인데, 상상조차 하기 싫다”고 말했다. 정부는 야당이 일제히 반대하는 노동4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미 기대를 접었다. 한 경제부처 관계자는 “총선 이후에 이미 대부분이 개정이 불가능하다고 보는 분위기였다”고 털어놨다. 의료민영화 논란에 부딪혀 19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도 20대 국회에 다시 제출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의료 분야 서비스산업이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이걸 반대하는 상황이니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을 계획인 전기요금 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도 야당은 누진제 폐지에 가까운 전면적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또 고준위방폐물관리절차법 제정안은 부산, 경남, 울산 지역구의 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실장급 간부는 “사실 법안이나 정책의 내용을 놓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라면 힘들지만 접점을 찾을 수 있다”면서 “그런데 청문회가 쟁점이었던 이번 추경처럼 정치적 요소 때문에 법안이 국회를 넘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지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장급 간부는 “정책, 법안을 만드는 과정부터 야당의 의견을 적극 수렴할 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이도 저도 안 될 때를 대비해 항상 ‘플랜B’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환율·철강… 美, G20서 한국도 껄끄러운 주제 다룰 듯

    오는 4~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국은 환율 조작 문제와 철강 과잉 생산 문제를 집중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정부는 한국도 ‘환율 조작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해 한국산 철강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만큼 한·미 간 이 문제가 어떻게 협의될지 주목된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미국은 G20 회의에서 모든 주요 국가가 불공정한 환율 관행에서 벗어난다는 컨센서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2012년 다른 G20 정상들과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를 피한다는 공통된 의무를 확인했다”며 “우리(미국)는 중국과 다른 나라들이 이런 의무를 계속 지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주요 교역 대상국의 환율정책 보고서’를 통해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 독일 등을 ‘환율 조작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루 장관은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과잉 생산, 특히 철강 업종의 과잉 생산에 대한 대응을 요구할 것”이라며 “과잉 생산은 시장과 환경을 왜곡하고 노동자들에게 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지난 6월 중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최고 5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지난달 18일 미국산 합금강 제품에 최고 48% 이상의 관세를 매기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국자협정(TPP)에 대해 루 장관은 “노동과 환경 분야의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우리(미국)의 규칙과 가치를 따르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의회가 조속히 TPP를 비준해 주기를 희망한다. 이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아·태 지역에서 우리 경제와 미국의 리더십을 위해 해야 할 옳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 의회는 지난해 10월 협상이 타결된 TPP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비준을 미루고 있다. 루 장관은 민주·공화 양당 대선 후보가 TPP를 반대하는 데 대해 “지금의 정치 환경은 복잡하다”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TPP의 연내 의회 통과를 위해 “모든 의지와 에너지를 사용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입항 거부·운임 인상… 해상 물류 대란

    한진해운이 1일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해상 물류 대란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한진해운 선박 다수가 정박을 허가받지 못하는가 하면 해운동맹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날 한진해운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이 회사 선박에 대한 입항 거부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일본 요코하마와 모지, 중국 상하이와 닝보, 미국 롱비치, 호주 시드니, 독일 함부르크 등지에서 한진해운 선박이 항만작업을 거부당했다. 화물 하역 작업 등에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주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전날에는 중국 샤먼·싱강, 스페인 발렌시아, 미국 사바나, 캐나다 프린스루퍼트, 싱가포르 등 항만에서 같은 이유로 입항이 거부됐다. 중국 상하이·닝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연료비를 내지 못해 운항이 멈추는 일도 벌어졌다. 이 같은 사유로 국내외에서 입·출항이 안 되는 한진해운 선박은 총 30여척에 이른다.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출항이 중단됐다. 이날 부산항에서 한진해운 선박 6척의 외항(배가 잠시 정박하는 것)과 출항 작업이 중단됐다. 한진해운이 속해 있던 해운동맹체(얼라이언스) CKYHE는 전날 회사 측에 ‘선박 교환 중단 알림’ 문건을 보내 사실상 퇴출 통보를 했다. 한진해운의 영업 활동이 ‘올스톱’ 되면서 수출 관련 업체들은 직격탄를 받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의 타격이 크다. 대기업들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전부터 외국 선사와 계약을 맺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지만, 중소·중견기업은 마땅히 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수출기업의 한 관계자는 “급하게 배를 구하다 보니 가격이 너무 올라 맞추기가 어렵다”면서 “삼성전자나 LG 등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모두 배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임 인상도 현실화하고 있다. 무역협회 중국지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롱비치를 오가는 노선은 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당 1200달러이나 이달부터는 거의 두 배에 달하는 2200달러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이달 중 TEU당 운임료는 700달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선박 부족으로 인상분이 1000달러까지 인상됐다. 해외 생산기지도 타격을 받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 있는 삼성전자 TV 생산 공장은 이번 사태로 가동에 일부 차질을 빚었다. 이 공장은 한국에서 부품을 가져다가 조립해 파는데 한진해운 사태가 터지면서 부품이 미국 롱비치 항구에 한동안 묶여 있었다. 삼성전자는 한진해운 컨테이너선이 계속 억류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사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폭풍이 커지자 현대상선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가 한진해운 대체 선박 13척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6부(부장 김정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했다. 법원은 관리인에 석태수 현 한진해운 대표를 선임했다. 법원은 오는 10월 28일까지 법정관리 조사보고를 받고, 11월 25일까지 회생계획을 제출하도록 했다. 회생 가능성에 대한 조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는다.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월드컵 예선] ‘리우 눈물’ 손흥민 절묘한 프리킥…한국, 중국에 1-0 앞서

    [월드컵 예선] ‘리우 눈물’ 손흥민 절묘한 프리킥…한국, 중국에 1-0 앞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24)이 지난 리우올림픽에서의 아픔을 떨칠 수 있을까. 당시 우리나라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침대 축구’를 선보여 물의를 빚은 온두라스에게 0-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손흥민은 팀이 패배한 이유가 모두 본인에게 있다고 자책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런 손흥민이 다시 부활의 날개짓을 폈다. 손흥민은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중국의 기를 꺾는 선제골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한국은 현재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손흥민은 전반 20분 중국 진영 왼쪽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반칙을 직접 프리킥했다. 중국 골문을 향해 날린 프리킥은 지동원의 머리에 닿았다.이 공은 이어 중국 수비수 몸에 맞고 들어가면서 자책골로 이어졌다. 오른발 인사이드로 날린 그의 프리킥이 날카로웠기에 가능한 골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이청용과 함께 좌우 날개를 형성하며 중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17분에는 중국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린 뒤 중거리 슈팅을 날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20여 일을 힘들게 보냈다. 온두라스에게 패했을 당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열까지 했다. 수차례 공격 기회를 놓치는 바람에 잡을 수 있었던 온두라스에 무릎을 꿇으면서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컸다.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도 받았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 1년 만에 다시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설이 나돌면서 심란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어리그 잔류로 사실상 가닥이 잡히면서 손흥민은 2016-2017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깔창 생리대´는 이제 그만…정부 30억원 지원

     올해 안으로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에 30억원 어치의 공짜 생리대가 지급된다. 만 6세 미만 영유아는 올겨울부터 무료로 독감 예방주사를 맞을 수 있게 된다. 낙후된 학교 시설 보수에는 2000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간다.  정부와 국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1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2일 정부가 발표한 당초 추경안에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지원용으로 편성한 예산이 대폭 깎였다. 대신 교육 및 복지에 쓸 돈은 늘었다. 정부안 대비 4654억원이 감액되고 3600억원이 증액돼 전체 규모는 1054억원 줄었다. 이 남은 돈은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게 된다.  가장 많은 예산이 삭감된 사업은 외국환평형기금 출연이다. 5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2000억원이 줄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이 외평기금 대출을 악용해 빚 갚는 데 쓴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일었고, 야당이 적극적으로 추경 편성액을 깎았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해운보증기구 관련 출자는 1300억원에서 65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산은의 기업투자 촉진 프로그램 출자도 2000억원으로 623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이밖에 ?무역보험기금 출연(이하 삭감액·400억원) ?관광산업 융자지원(300억원) ?국립대 노후선박 지원(250억원) 등의 사업 예산이 깎였다.  교육 및 취약계층 복지사업 예산은 당초보다 늘었다. 먼저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목적 예비비로 2000억원이 증액됐다. 발암 물질 우려가 제기된 학교 우레탄 운동장을 교체하고 섬마을 여교사 보호를 위한 통합관사 신축, 재래식 화장실 개선, 교실 석면 자재 교체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시설 보수에 쓰인다. 다만 이 돈은 학교 시설 개선 외에 누리예산 편성에 따른 지방채 상환 등 다른 용도로는 쓸 수 없다고 기재부는 못 박았다.  저소득층 생리대 지원에는 30억원이 투입된다.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 4000곳과 저소득층의 이용이 많은 보건소 및 보건지소 3000곳에 생리대가 무료로 비치된다. 최한경 기재부 복지예산과장은 “추경은 올해 안에 빨리 써야하는 돈인데 생리대 지원 대상자를 일일이 선정하려면 예산 집행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일단 저소득층 청소년이 많이 찾는 곳에 무료 생리대를 보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국회는 내년 예산안에 담았던 영유아 독감 무료 접종 사업은 올해 추경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연초부터 계획을 세워 생산하는 백신산업의 특성상 올해 당장 충분한 백신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일단 목적예비비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애초 2만개로 제출된 노인 일자리 확충 사업은 1만 2000개가 늘어난다. 고온 현상에 따른 적조로 피해를 입은 남해안과 서해안의 양식업 종사자를 지원하기 위해 재해대책비 100억원도 추가됐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 10.6% 하락…베스트 판매 車는 ‘아반떼’

    8월 자동차 내수 판매량 10.6% 하락…베스트 판매 車는 ‘아반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8월 내수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르노삼성·쌍용차 등 완성차 5사는 지난달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서 64만 1761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동월 실적인 62만 2755대와 비교해 3.1% 증가한 수치다. 이들 5사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6% 줄어든 10만 7677대에 그쳤다. 전월인 7월 실적에 비해서는 11.1% 감소했다. 반면에 수출은 6.3% 늘어난 53만 408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실적을 보면 현대차는 국내 4만 2112대, 해외 31만 6335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3.1% 감소한 35만 8447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 6월까지 시행된 정부의 한시적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 종료와 노조 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 영향이 겹쳐 전년 동기보다 17.6%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수출분이 생산차질 등의 영향으로 38.3% 감소했지만, 해외공장 생산분이 11.6% 증가하면서 이를 만회해 전체적으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21만 9925대를 팔았다. 해외 판매는 전년 대비 18.3% 증가한 18만 2522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판매는 10.4% 줄어든 3만7천403대에 그쳤다. 현대·기아차처럼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지엠의 8월 실적도 0.1% 줄어든 총 3만5천971대를 기록했다. 수출 실적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 상승한 2만 3198대를 나타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7.7% 줄어든 1만 2773대가 팔렸다. 반면에 르노삼성과 쌍용차는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은 8월 한 달간 내수 7713대, 수출 7527대 등 전년 동월 대비 51.5% 늘어난 1만5천240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24.4%, 수출은 95.2% 급증했다. 지난 3월 출시된 주력 모델 SM6는 전월 대비 1.5% 늘어난 4천577대가 팔려 르노삼성의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쌍용차는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 등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13.1% 증가한 1만2천17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완성차 5사의 1∼8월 누적 판매는 564만 5353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8월 베스트셀링카 1위는 현대차 아반떼(6757대)가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쏘나타(5923대), 한국지엠 스파크(5850대), 현대차 싼타페(5609대), 기아차 모닝(5506대) 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오바마·시진핑·푸틴과 연쇄 정상회담…日과도 조율중

    朴대통령, 오바마·시진핑·푸틴과 연쇄 정상회담…日과도 조율중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러시아·중국·라오스 3개국 순방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둘러싼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이 표면화하고, 동시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연쇄 회담의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해 제2회 동방경제포럼(EEF)에 주빈으로 참석한다. EEF는 러시아 극동개발 촉진을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창설한 포럼이다. 박 대통령은 3일 EEF 전체 세션 기조연설에서 러시아 극동지역에서의 협력 비전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제시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박 대통령을 포럼의 주빈으로 초청한 것은 극동 개발에 있어 양국간 파트너십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번 포럼 참석은 극동 지역 개발 파트너로 한-러 간 호혜적 협력 모멘텀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과의 한러 정상회담, 업무오찬, 협정 MOU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등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도 소화한다. 이번 방러는 박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차원의 러시아 방문으로 2013년 푸틴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다. 양국 정상은 4번째로 갖는 이번 회담에서 북핵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방안, 기후변화와 테러 등의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곧바로 중국 항저우로 이동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G20을 계기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탈리아와 각각 양자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사드 배치 반대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벌어진 양자 관계를 개선하고 북핵 문제에 대한 협력을 다지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7일부터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개막하는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도 양자회담을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박 대통령은 8일 열리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국제사회가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 등을 통해 ‘북핵불용’의 확고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을 강조한다. 이 포럼에는 미, 중, 일, 러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또한, 8∼9일에는 우리나라 정상으로는 최초로 라오스 양자방문 일정을 소화해 지난 4월 출범한 라오스의 신 지도부와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양국 관계 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받아쓰기 시험/임창용 논설위원

    46년 전 봄이었을 게다. 초등학교 입학 후 맞은 첫 시험 시간. 선생님께선 또박또박 문제를 읽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학교….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정도 어휘들이었던 것 같다. 열 문제를 백지에 받아 써 선생님께 제출했다. 선생님은 시험지를 채점해 다음날 나눠 주셨다. 빨강 색연필로 그은 동그라미가 세 개였다. 시험, 점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난 ‘세 개나 맞혔다’는 게 스스로 기특했고,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어 집으로 달음박질했다. 야단맞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실망 어린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어리숙함이 빚은 ‘참사’였지만,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의 한글 실력은 그 정도였다. 자기 이름 석 자 정도만 ‘그리는’ 수준에서 입학해 한글을 처음부터 배웠다. 그래도 첫 학기를 마칠 즈음이면 대부분 한글을 깨쳤다. 한글은 기본이고, 영어까지 익혀 들어가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야말로 금석지감이다.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 학교에서 한글을 책임지고 가르치게 하겠다고 서울교육청이 엊그제 발표했다. 한글 교육에 관한 한 한 세대 전으로 돌아가는 셈. 하지만 극성스런 부모들이 아이를 놔줄지 모르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新국토기행] 춘향의 고장 남원… 광한루엔 연인들의 ‘사랑가’ 한 자락

    전북 남원시는 예로부터 ‘천부지지 옥야백리’(天府之地 沃野百里)라고 했다. 천부지지는 하늘이 고을을 정해준 땅이라는 뜻이고 옥야백리는 넓고 비옥한 들판이 넓게 펼쳐져 있다는 의미다. 살기 좋은 곳으로 유명했던 것이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전북 5소경의 하나로, 고려시대는 남원부로, 조선시대에는 남원도호부로 전라도와 경상도를 아우르는 중요한 위치였다. 전북의 동남권으로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동으로는 경남 하동, 남으로는 전남 구례, 북동부는 경남 함양과 인접해 있다. 춘향전의 무대로 역사의 숨결이 담긴 문화유산이 풍부하고 먹거리도 풍성하다. 국립공원 제1호인 지리산을 끼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신명 나는 우리 가락 동편제의 본향이기도 하다. 현재 행정구역은 23개 읍·면·동(1읍 15면 7동)으로 구성돼 있고 인구는 8만 5000명이다. 볼거리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지리산 지리산은 남한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산이다. 1967년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됐다. 해발 1915.4m의 천황봉을 중심으로 총면적이 440.4㎢이다. 능선의 길이가 동서로 40㎞에 이르는 거대한 산악군을 형성한다. 높이 1500m 이상 봉우리가 18개, 1000m 이상 봉우리는 40개나 된다. 큰 산줄기는 15개, 아름다운 골짜기가 20여개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뱀사골, 칠선, 한신 등 4대 계곡은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한다.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대사찰과 수많은 암자가 지리산 자락에 안겨 있다. 화엄사, 쌍계사, 연곡사, 실상사 등 대사찰을 비롯해 많은 암자가 남아 있다. 문화재는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국보 12호)을 비롯한 국보 8점, 보물 56점이 있다. 800여종의 식물이 분포하고 4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한다. 천연기념물은 반달가슴곰(329호), 수달(330호), 하늘다람쥐(328호) 등이다. 지리산의 절경은 필설로 다하기 힘들다. 무수히 많은 비경이 사시사철 펼쳐진다. 지리산 둘레길은 3개도(전북·전남·경남) 5개 시·군(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산청·하동군, 전남 구례군)에 걸쳐 있는 274㎞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정겨운 숲길, 논두렁길, 마을길을 환형으로 연결한다. 남원시에는 둘레길의 시작과 끝이 공존하는 4개 구간이 있다. ●춘향전 배경·한국 대표 누각 광한루원 남원은 춘향의 고향이자 춘향전의 발상지다. 광한루원은 춘향전의 배경이 된 조선시대 대표적인 정원이다. 명승 제33호. 경회루, 촉석루,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4대 누각에 들어갈 만큼 만듦새가 뛰어나다. 우리 선조들이 자연을 닮고자 하는 생각을 표현해 낸 정원으로 신선이 사는 이상향을 지상에 건설했다. 하늘나라 월궁을 광한루라 했고 그 아래 천상의 은하수를 상징하는 호수와 오작교를 놓았다. 오작교는 견우와 직녀의 전설이 깃든 아름다운 돌다리다. 이곳에서 사랑을 약속하면 이뤄진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신선들이 산다는 전설 속의 삼신산을 연못 가운데 조성했다. 전체적인 구성이 천체우주를 상징한다. 인간이 천상의 세계를 꿈꾸며 달나라를 즐기려고 지었다는 완월정을 비롯해 춘향사당, 춘향관, 월매집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그네 등 전통놀이 체험장도 다양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남원 상징물·위락시설 모인 관광단지 한국관광공사가 남원의 모든 상징물과 위락시설을 모아 놓은 종합관광단지다. 남원시 어현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다. 춘향전과 관련된 춘향테마파크, 춘향문화예술회관, 국립민속국악원, 남원향토박물관 등 문화시설이 들어서 있다. 춘향테마파크는 춘향전의 스토리를 따라 5개의 장으로 꾸몄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곳이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 세트장도 이곳에 있다. 단심정에서는 남원시를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도 잘 갖춰져 있다. ●천년 고찰 실상사와 중요 역사 유적들 남원은 역사를 품 안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한 지역이다.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민족정신이 응집된 역사의 고장이다. 천년 고찰 실상사는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창건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선종 사찰이다. 백장암 삼층석탑(국보 제10호)을 비롯한 국가지정 문화재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1만명의 넋이 잠들어 있는 곳이다. 이성계 장군이 왜구를 물리친 황산대첩비와 피바위, 유구한 세월을 버티며 그 옛날 영화를 말해주려 하는 만복사지는 빼놓지 말아야 할 유적이다. 이 밖에도 용담사 석불입상, 대복사 동종, 선원사 칠조여래좌상 등 많은 유적이 보존돼 있다. ●정겨운 우리 가락 울리는 동편제 본향 우리 가락과 관련된 볼거리도 풍부하다. ‘남원 가서 소리 자랑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남원은 국악을 낳고 소리를 키운 고장이기 때문이다. 춘향가, 흥부가 등 판소리 동편제 본향으로 국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보고 즐길 수 있다. 통일신라시대 악성 옥보고는 지리산에서 거문고를 완성했다. 조선시대 가왕 칭호를 받은 송흥록의 생가도 보존돼 있다. 송흥록은 민속음악 가운데 가장 느린 진양조를 응용해 극적이면서 예술적인 판소리를 완성했다. 지방무형문화재 류명철씨의 전라좌도 남원농악관과 국립민속국악원이 있어 어딜 가나 정겨운 우리 가락과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최명희의 장편 소설 ‘혼불’의 배경이 된 남원시 사매면 ‘혼불문학관’도 문학기행 코스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거리 ●‘가을 보양식 으뜸’ 얼큰 구수한 추어탕 남원 먹거리의 으뜸은 추어탕이다. 광한루원 주변에 추어탕거리가 형성될 정도로 유명한 토속 음식이다. 남원 추어탕이 유명한 것은 섬진강 지류인 요천 등 청정 하천 곳곳에서 미꾸라지가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추수가 끝나면 통통하게 살이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시래기와 토란대를 넣고 끓여 먹은 전통음식이다. 추어탕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새집’ 등이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을 보여준다. 추어탕은 가을 미꾸라지를 최고로 친다. 미꾸라지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가을이면 몸속에 영양분을 가득 저장하기 때문이다. 여름 더위에 지친 원기를 회복시켜 주고 추운 겨울을 든든하게 버틸 힘을 주는 보양식으로 통한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 등으로만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된장, 들깨 불린 물, 다진 양념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미꾸라지는 길이가 짧고 몸통이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맛이 좋고 비린내가 적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재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남원 추어탕의 맛을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 입맛에 따라 향신료인 제피가루(초피가루)를 뿌려 먹는 것도 특징이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유명하다. ●‘탱글탱글 감칠맛’ 흑돼지 버크셔K 남원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는 ‘버크셔K’라는 특별한 품종이다. 미국계 버크셔 품종을 들여와 한국 기후에 맞게 육종했다. 2004년 미국에서 유전자원을 도입·개량해 국제식량기구(FAO)에 새로운 품종으로 등재했다. 해발 500m 고랭지에서 기르기 때문에 일반 돼지보다 육질이 부드러우면서 씹는 맛이 고소하다. 탱글탱글한 육질에 부드럽게 녹는 듯 씹히는 비계의 식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낸다. 백색 돼지와 달리 근섬유의 단면적이 작으면서 수가 많아 촉촉하면서 탄력 있는 식감을 주고 감칠맛이 뛰어나다. 비계도 다른 돼지에 비해 수분이 20% 정도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부드럽고 잡내가 없다. 운봉읍 등 4개 읍·면 흑돼지 사육농가들이 생산하고 있다. 농가들은 엄격한 품질 관리를 위해 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출하,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관광산업과 연계시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리산 나물 풍성’ 한정식·산채정식 남원은 예로부터 음식이 발달한 맛의 고장이다. 지리산을 끼고 있어 다양한 산채가 연중 생산되고 남해안에서 건져 올린 생선류도 전라선을 타고 곧바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정식은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30여 가지의 반찬이 상을 가득 채운다. 고기와 생선은 물론 나물류가 다양하다. 무·배추·파·고들빼기, 물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와 꼬막, 새조개, 굴 등 다양한 어패류가 상에 오른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석쇠에 구운 숯불구이가 유명하다. 산채정식은 지리산에서 채취한 향기로운 산나물이 주재료다. 고사리, 취, 미나리, 도라지, 뽕잎, 시래기, 명이, 쑥부쟁이, 곰취, 곤드레, 비비추, 원추리, 땅두릅, 엄나물, 두릅 등을 데치고 말려 고소하게 볶아낸다. 남원시 근교는 물론 지리산 자락인 주천면 고기리 일대에 산채정식 집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건배 전통주 ‘황진이’ ‘황진이’는 각종 주류 품평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쓴 전통주다. 지리산 자락 농가에서 빚어 오던 오미자 약주를 발굴 계승한 순수 발효주다. 2006년 남북정상회담 건배주, 2007년 전통주품평회 대상, 2007년 제1회 대한민국주류품평회 금상, 2013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청정지역에서 무농약으로 재배한 오미자와 산수유를 쌀과 누룩으로 발효시켜 빚는다. 깊고 풍부한 맛, 환상의 붉은색이 조화를 이뤄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남원의 대표 전통주로 통한다. 남원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불법 건축 NO” 은평구, 건설사에 승소

    법원 “건설사, 환경영향평가 위반” 區 직권남용 아닌 것으로 밝혀져 서울 은평구가 은평뉴타운 내 아파트 건설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대형 건설사와의 법적 다툼에서 승소했다. 은평구는 31일 대방건설이 지난해 9월 구를 상대로 제기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신청 반려처분 취소 등에 대한 행정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제1부)이 기각 및 각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방건설은 2014년 6월 뉴타운 기자촌 3-14블록을 SH공사로부터 공공주택 부지로 매입한 후 사전 절차인 구청 건축위원회 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관계 법령 위반을 이유로 구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재심의 또는 부결 의결을 받았다. 이에 반발한 대방건설은 “구청장이 공원 조성이라는 공약 이행과 주민민원 때문에 건축심의를 부결시켰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또 소송을 전후해 서울시 행정심판과 감사원 감사, 국무조정실 감사를 잇달아 제기하는 등 전방위 작전을 폈다. 그러나 법원은 “구 건축위원회가 지적한 환경영향평가 위반 부분을 건설사 측에서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건축계획에 대해 심의 때마다 다른 이유를 대면서 행정지도가 미비했고, 준수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을 빌미로 부결하는 등 직권을 남용했다는 게 건설사 주장이었다”며 “그러나 행정심판은 기각·각하됐고, 감사원·국무조정실 감사는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김우영 구청장이 ‘해당 부지를 녹지로 남기겠다’고 공약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대방건설은 언론 호소문을 일간지에 38회 싣는 등 광고전을 펼쳤다. 이에 구는 건설사가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낸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고 세 차례에 걸친 정정 보도를 얻어 냈다. 구 관계자는 “이번 판결로 그동안 대방건설이 관련법을 위반한 건축계획을 작성했고, 구의 직권남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앞으로도 관계 법령을 위반한 무리한 건축계획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ICT, 농부가 되다] “임파서블 버거, 농업 판도 바꾸는 파괴적 혁신”

    [ICT, 농부가 되다] “임파서블 버거, 농업 판도 바꾸는 파괴적 혁신”

    일반 소고기 햄버거와 맛 비슷 온실가스는 87%나 적게 배출 “기존 업체와 마케팅 전쟁 각오” 최근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꾼 ‘파괴적 혁신’ 기업 1~2위로 ‘우버’와 ‘에어비앤비’를 선정했다. 우버는 전 세계 택시업계를 뒤흔든 차량공유서비스 회사로 현재 6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많은 도시에서 서비스 철회를 요구하는 택시 회사들과 끊임없이 마찰을 빚고 있다. 여행자들에게 현지인들의 남는 방을 제공하는 에어비앤비(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전 세계 191개 국가에서 100만곳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역시 기존 숙박업계의 불만이 커지며 줄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걸음마 단계’인 미국 스마트팜 업체들도 전통적 방식으로 시장을 이끄는 ‘농업 거인’들과의 전쟁을 각오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유기농 채소 시장 혹은 채식주의자용 인조고기 등 틈새 시장이나 공략하려고 뛰어든 게 아니라며 글로벌 농업 판도 자체를 바꾸기 위한 자신들의 ‘파괴적 혁신’을 강조했다. 미국 뉴욕에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순식물성 햄버거인 ‘임파서블 버거’를 생산하는 임파서블 푸즈의 한국계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리는 “애초 이 제품 자체가 (채식주의자용이 아니라) 일반 육류 버거 애용자들을 빼앗아 오기 위해 만든 것”이라면서 “전통적 방식으로 햄버거를 만들어 온 프랜차이즈 업체 등 세계 모든 업체들과 일전을 벌일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 버거는 일반 소고기 햄버거와 맛은 같으면서도 토지는 95%, 물은 74% 적게 사용하며 온실가스도 87%나 줄여서 배출한다. 콜레스테롤도 거의 없어 건강에도 유익한 이 제품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소비자들이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겨 있었다. 미국 동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농업 스타트업인 ‘에어로팜’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마크 오시마도 “조만간 기존 (노지 재배) 생산업자들과 한바탕 유통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걸 잘 안다”면서도 “그럼에도 결국에는 농약과 비료 등에 노출되지 않아 순수한 맛을 간직한 우리 제품을 소비자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마트팜 스타트업 ‘크롭원 홀딩스’의 최고경영자(CEO) 소니아 로 역시 “중요한 건 지구의 환경과 소비자의 선택권이지 전통적 생산자들의 기득권이 아니다”라면서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그랬듯) 스마트팜 업체들도 결국 각국 정부의 농업 보조금 정책들과 법정에서 싸워 가며 시장에 진출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 사진 실리콘밸리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野 아닌 與가 보이콧… 추경 기싸움장 된 조윤선 청문회

    3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의원들만 단독으로 참석한 채 열렸다. 여당 의원들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한 것은 2000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지 16년 만에 처음이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29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들이 교문위 소관 추가경정예산안을 단독으로 처리한 것을 두고 절차적 문제제기를 하면서 청문회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추경 심사 의결 시 예산 증액을 여당과의 합의와 정부 동의 없이 야당 단독으로 통과시켰다”면서 “협치를 깨고 절차와 법을 무시한 유성엽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 위원장은 “일반적으로 국회는 본회의를 의미하고 정부는 총리 또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산증액동의권을 위임받아 행사하고 있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이 사퇴 요구를 거부하자 여당 의원들은 청문회장을 떠났다. 앞서 파행을 빚던 오전에는 여야 의원들이 “멍텅구리”, “닥치세요”라며 고성을 지르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반쪽’으로 치러진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더민주 김병욱 의원은 “조 후보자가 18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에 속했을 때 조 후보자의 배우자가 공정거래위원회 관련 사건을 총 26건 수임했다”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이해충돌방지’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는 이에 대해 “남편은 1990년대부터 공정위 전문 변호사였고, 정무위에서 남편의 업무를 도와준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더민주 신동근 의원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조 후보자의 부부 합산 소득이 세후 32억 1500만원 정도 되는데, 이 기간 동안 36억여원을 지출했다”며 과소비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전체 소득에서 국세만 공제됐고 지방세가 공제되지 않았으며, 2011년 재산신고에서 임대차보증금을 4억 5000만원 증액한 내용을 누락했다”며 배우자의 변호사 사무실 경비와 미국에서 유학 중인 자녀들의 교육비도 포함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논란이 됐던 장녀의 YG엔터테인먼트 인턴 특채 의혹에 대해선 “공고를 하지 않는 대학생 인턴이었다”, 현대캐피탈 인턴 채용은 “조기 졸업을 전제로 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고심에 찬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37일간 공회전 끝 임시국회서 정기국회로… ‘秋更’된 추경

    두번의 합의 파기 끝 가까스로 타협 누리예산·개성공단 지원 끝까지 발목 여야 교착상태 되풀이 ‘네 탓 공방’ 끝내 8월 ‘빈손 국회’ 오점만 남겨 여야가 8월의 끝자락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국회 통과일은 결국 8월 임시국회를 넘기게 됐다. 지난 7월 26일 국회에 제출된 이후 37일 만이다. 여야는 두 번의 합의 파기 끝에 31일 오후 11시 50분쯤 극적으로 타협점을 찾았다. 당초 지난 22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채택 이견으로 무산됐다. 다시 지난 30일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야당이 지방교육청의 지방채 원리금 상환지원 예산 6000억원, 교직원 통합 관사 건립 예산 1257억원, 학교 우레탄 트랙 교체 예산 776억원 등 8033억원 증액안을 단독 처리하면서 약속은 재차 파기됐다. 이 지방채 상환지원 예산이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지원으로 발생한 빚을 갚는 용도로 편성된 예산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는 이날 비공개 접촉을 통해 추경안 협상을 벌였다. 하지만 각자 자기 주장만 고집하면서 밤늦게까지 진통을 겪었다. 예결특위 심사 단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교문위 심사안에서 5000억원가량 줄인 3000억원은 반드시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교육시설 개선 명목으로 2000억원까지는 수용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고 맞섰다. 국민의당은 양당이 주장하는 예산액의 중간값인 2500억원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교육 예비비 신규 편성 자체에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표류했다. 그러자 새누리당도 지출 예산을 신규로 편성하려면 정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헌법 규정에 따라 다시 2000억원 수용이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가, 협상 끝에 결국 2000억원 증액안에 동의했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지원 예산 700억원도 여야의 협상에 걸림돌이 됐다. 야당은 이들 기업이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에 대해서도 피해 금액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정부와 여당은 개성공단에 두고 온 원·부자재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이 안 되는 상황에서 피해 당사자들의 얘기만 듣고 무조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여야는 예산을 편성하지 않는 것으로 절충점을 찾았다. 여야 지도부는 이날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서로에게 화살을 돌리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추경 비목에 없던 새로운 조건을 내걸고 추경 처리를 막아서고 있다”면서 “합의문이 야당 의총에서 추인을 받았는데도 예결특위에서 (강경파에) 발목이 잡힌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우 원내대표는 “추경안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이유는 민생예산을 늘리자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와 여당이 단 한 푼도 올리지 않겠다는 안을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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