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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2시간 시차에 폭투 늘고 장타 줄어

    [달콤한 사이언스] 2시간 시차에 폭투 늘고 장타 줄어

    얼마 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발언에 거듭 문제 제기를 하는 언론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에 반 전 총장은 곧바로 ‘시차 적응이 안 돼서’라고 해명하며 사과했으나 ‘시차 부적응’ 발언은 그의 귀국 후 행보를 공격하는 또 다른 소재로 재활용(?)되는 상황이다.●일시적 불면증·판단력 저하 등 유발 시차 부적응으로 인한 부작용, 즉 ‘시차 증후군’(Jet Lag)에는 일시적 불면증, 집중력, 판단력 저하, 두통 등이 있다. 현지시간과 신체가 인식하고 있는 시간 사이의 부조화로 인해 발생하는 생체시계 오류가 이 증세의 핵심이다. 생체시계 신경세포에 오류가 발생하면 체온, 심박, 호르몬 분비, 세포 전해질 농도 변화 등 생리적 무질서 현상이 나타난다. 이 시차 부적응은 사람들이 실제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경우 1~3시간의 짧은 시차도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신경생물학과와 통계학과 공동연구진이 1992년부터 2011년까지 20년 동안 열린 MLB 경기 4만 6535개 게임에 대한 각종 통계를 분석해 도출한 통계학적 연구 결과다. 이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23일자에 발표됐다. ●동쪽으로 이동할 때 팀 성적 더 낮아 미국에서 시간이 가장 빠른 동부와 가장 느린 서부의 시차는 3시간, 동부와 중부의 시차는 1시간 정도 난다. 연구진이 분석한 경기 가운데 홈팀과 원정팀의 관점에서 시차가 2시간 이상 나는 경기는 4919건으로, 이들 경기를 분석한 결과 시차가 다른 여러 지역을 오갔던 선수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나빴으며 방문경기를 마친 직후 홈구장으로 와서 경기를 할 경우엔 ‘홈 어드밴티지’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할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차는 선수들의 주루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민첩성을 떨어뜨려 2루타나 3루타 같은 장타도 덜 나오게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타자보다는 투수들이 시차에 대한 영향을 더 크게 받아 장타를 맞거나 폭투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경기를 위해 동쪽으로 이동하는 팀, 다시 말해 시간을 빠른 속도로 당기는 팀의 성적이 서쪽으로 여행하는 팀, 즉 시간을 지체시키는 팀의 성적보다 저조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박원순 “취준생, 구직할 때까지 매월 30만원 지원”

    박원순 “취준생, 구직할 때까지 매월 30만원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청년들에게 매월 30만원의 ‘청년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25일 서울NPO센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사회적 투자’를 주제로 청년간담회를 열어 청년공약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청년들이 첫 직장을 잡을 때까지 디딤돌로 최대 3년 간 월 3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공무원과 공공기관 청년 일자리를 10년간 50만개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 고용 비중이 7.6%로 OECD 평균(21.3%)에 비해 크게 낮아서 국민이 공공서비스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복지사와 간호사 고용 등을 거론하며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청년실업을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무사안일, 복지부동으로 표현되는 공공분야 비효율을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공공기관 청년고용 비율을 5%로 높이고 민간대기업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청년 주거빈곤 해소를 위해 2022년까지 월 임대료 20만∼30만원 쉐어하우스 10만가구를 공급하고, 청년 특별주거급여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청년 빚 부담을 덜기 위해 국공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현하고 사립대로 확대할 것, 대학 입학금 폐지 등을 주장했다. 통신비나 교통비 청년 할인제와 아르바이트 불법 근절, 청년 창업 종합 지원도 제시했다. 그는 “‘노오력’하는 청년들에게 대통령은 ‘중동으로 가라’고 하고, 한 대선주자는 ‘일이 없으면 자원봉사라도 하라’고 말한다”며 “단편적인 인식으로는 청년 문제를 풀 수 없으며 현실 성찰과 미래 통찰, 미래세대를 위한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혜선 ‘비밀의 숲’ 합류..배두나-조승우와 호흡 “新 흥행요정”

    신혜선 ‘비밀의 숲’ 합류..배두나-조승우와 호흡 “新 흥행요정”

    배우 신혜선이 ‘비밀의 숲’에 출연한다. YNK엔터테인먼트는 25일 “신혜선이 tvN ‘비밀의 숲’을 차기작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비밀의 숲’은 감정을 잃어버린 검사 황시목(조승우)이 의로운 경찰 한여진(배두나)과 함께 검찰청 내부의 비밀을 파헤쳐 진짜 범인을 쫓는 내용을 그린다. 신혜선은 시목(조승우)의 방에 배치된 수습검사 영은수 역을 맡았다. 불명예스럽게 쫓겨난 법조인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검찰청에서 시목과 빚어낼 케미가 기대를 모으는 캐릭터. 앞서 신혜선은 ‘고교처세왕’ ‘그녀는 예뻤다’ ‘오 나의 귀신님’ ‘아이가 다섯’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흥행요정’으로 떠올랐다. 최근 ‘푸른바다의 전설’ 에 이어 ‘비밀의 숲’ 까지 내로라하는 톱스타의 복귀호에 승선하며 안방극장 최고의 기대주임을 입증하고 있다. 그는 특히 매 작품마다 연기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청순함과 화려함을 오가는 마스크에 코믹과 멜로를 넘나드는 탄탄한 연기내공으로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을 이끌어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의욕 넘치는 초임 검사를 연기하며 또 하나의 인상적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비밀의 숲’은 올 상반기 편성을 확정하고 100% 사전 제작을 목표로 이달 말 첫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풍문쇼’ 김완선, “이모에게 13년간 수익 한 푼도 못 받아”

    ‘풍문쇼’ 김완선, “이모에게 13년간 수익 한 푼도 못 받아”

    김완선의 가수 생활이 화제다. 23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김완선의 힘들었던 가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김완선은 15세라는 어린 나이에 이모 故한백희의 손에 이끌려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다. 김완선은 당시 15세 때부터 28세까지 친구를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완선의 어머니는 과거 “동생(한백희)가 딸을 리모컨처럼 다뤘다. 하나부터 열까지 자기 입맛대로 조종했다 스타를 만드는 일도 좋지만 사람이 사는 게 그렇지 않지 않냐. 한약을 지어다 줬는데 살이 찐다고 못 먹게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김완선은 활동 도중 체력 저하로 휴식을 선언했는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영양실조에 걸렸던 사실도 전해졌다. 수많은 화제를 낳으며 김완선은 ‘한국의 마돈나’로 거듭났다. 정작 김완선은 “3집을 냈을 때 서커스 단원, 코끼리 같았다”는 안타까운 회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활발한 활동과 성공에도 김완선은 이모 한백희에게 13년간 한 푼도 받지 못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이유는 한백희 남편이 사업 손실로 14억 원의 빚을 지고, 이전에도 사업에 돈이 들어갔었던 것. 또 한백희가 남자를 잘못 만나 사기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김완선은 한백희의 신장병 수술비를 댔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英대법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회 승인 필요”

    영국 정부 이번주 승인법안 제출 보수당 과반… 무난히 통과할 듯 오는 3월 말부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벌이려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구상이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대법원이 브렉시트 협상 개시에 앞서 의회 승인이 필요하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영국 대법원은 24일(현지시간) 대법관 8대3의 의견으로 정부가 단독으로 브렉시트 협상을 시작할 수 없다고 선고했다. 데이비드 누버거 대법원장은 “브렉시트 협상 개시와 관련해 대법관 8명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인정했다”면서 “다만 브렉시트와 관련해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의 의회는 이번 판결에 종속되지 않는다고 대법관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부 측 변호인인 제러미 라이트는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판결은 EU의 헌법 성격인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 의사를 EU에 통보하기에 앞서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즉 50조 발동은 외교조약 체결과 폐기 권한을 지닌 군주로부터 정부가 위임받은 ‘왕실 특권’(royal prerogative)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고등법원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는 것은 의회 승인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결하자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판결로 3월 말까지 50조를 발동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정부는 이번 주말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선언하는 리스본 조약 50조 발동 승인을 요청하는 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가장 부합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번 주중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의회에서 표결에 앞서 논쟁을 최소화하고 야당의 수정을 막고자 문장 몇 개로만 이뤄진 간단한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50조 발동을 거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노동자의 권리와 보호, 시장접근에 관한 내용이 담긴 수정안 채택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하원(650석)의 과반인 329석을 점유하고 있는 집권 보수당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히면 메이 내각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자동차 매년 폭증에 교통체증·주차전쟁까지… 옛말 된 ‘쾌적 제주’

    자동차 매년 폭증에 교통체증·주차전쟁까지… 옛말 된 ‘쾌적 제주’

    ‘늘어나는 자동차를 어찔할꼬.’ 제주시 연동 신제주에 사는 박모(57)씨는 요즘 아침 7시 전에 서둘러 출근길에 나선다. 수년 전만 해도 20~30분이면 충분했던 제주시 탑동 옛 도심에 있는 직장까지 출근시간이 요즘은 1시간이 족히 걸린다. 박씨는 “그동안 제주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엄청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혹시나 해서 시내버스를 이용해봤지만 늘어난 차량 탓인지 마찬가지여서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차난도 심각하다. 렌터카로 제주를 여행한 김모(60·대구시)씨는 “성산일출봉을 찾았다가 밀려드는 차량으로 주차하지 못해 30여분간 주변을 돌아다니는 등 애를 먹었다”며 “외돌개 등 제주의 유명 관광지마다 주차 전쟁을 벌여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제주도가 늘어나는 차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주민 등 인구 유입과 관광객 증가 등으로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도심에서는 교통난이 서울보다 심각하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등록 차량(46만 7243대) 10대 중 8대가 제주시권에 몰리면서 시지역은 심각한 교통 체증과 주차난을 겪고 있다. 이는 최근 수년 새 차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현재 제주시 지역 등록 차량은 37만 3706대(역외 세입 리스차량 11만 5737대 포함)로 1년 새 7.1%(2만 5000여대) 증가했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불어난 등록 차량만 무려 15만대가 넘는다. 시 지역 가구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전국 평균(1.02대)의 두 배인 1.94대로 최고 수준이다. 주요 도로는 교통체증으로 아우성이다. 제주 관문인 국제공항 일대와 연삼로·연북로, 교차로 구간 등 주요 도로마다 출퇴근시간대에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는 등 서울의 ‘교통지옥’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실정이다. ●도령로 통행속도 서울 도심보다 느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해 8월 벌인 조사에서 제주시 신제주와 제주공항 입구를 연결하는 도령로의 경우 하루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19.3㎞로, 차량이 가장 많이 밀집된 서울 도심의 통행속도(시속 19.6㎞)보다 더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통행속도는 제주(13.6㎞)가 서울 도심(18.2㎞)보다 훨씬 떨어졌다. 상가 밀집지역과 주택가는 심각한 주차난에 시달린다. 현재 제주시 지역 주차 수용능력은 20만 7973면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여기에다 수년 전부터 건설경기 활성화를 명목으로 허용한 주차장 기준이 완화된 도시형 생활주택과 원룸, 호텔 등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연동 주택가에 사는 고모(37)씨는 “밤마다 주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차 세울 곳을 찾아야 하는 등 주차전쟁을 벌여야 한다”며 “공한지마다 하루가 멀다고 새로운 건축물이 들어서는 등 갈수록 주차난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국제대 김의근 교수(관광학)는 “교통여건 악화는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제주의 쾌적한 이미지를 손상시켜 재방문율을 낮추는 등 제주 관광산업의 지속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거주지 500m 내에 차고지 확보해야 지난 1일부터 제주시 19개 동지역에서 중형차 이상 차고지증명제가 전격 도입됐다. 자동차를 신규로 사거나 주소를 제주시 동지역으로 이전하려면 사전에 차고지를 확보해야만 한다. 배기량이 1600㏄ 이상인 중형차와 1600㏄ 미만이더라도 차량 길이 4.7m, 너비 1.7m, 높이 2.0m 중 하나라도 초과하면 차고지 증명제 적용 대상이 된다. 16인승 이상∼36인승 미만인 승합차, 화물적재량이 1t 이상∼5t 미만인 화물차 등도 적용 대상이다. 배기량 외에 너비(폭)가 1.7m 넘는 승용차는 중형차로 분류, 프라이드·액센트 등 소형차도 포함됐다. 제외되는 차종은 모닝·스파크 등 경차와 전기차뿐이다. 차고지는 주민등록상 실제 거주하는 곳으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인 장소로 단독주택·공동주택 등의 부설주차장, 타인 소유의 토지 또는 민영주차장 임대(임대차계약서 작성), 자동차 사용자 시설물 내 공지 또는 인근부지에 확보해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가구당 부여된 주차면만 인정해준다. 이웃과 공유하는 1.5대의 주차면이 있어도 1개의 차고지만 인정한다. 제주도는 내년 7월부터는 전 지역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차고지 증명제를 시행한다. 당초 전면 시행 시기를 2022년으로 계획했지만 늘어나는 차량에 시행시기를 3년 6개월 앞당겼다. 하지만 차고지증명제는 시골 읍·면 지역 위장 전입과 토지주와 허위 임대계약으로 차고지 확보, 신고한 차고지가 아닌 곳에 주차해도 처벌할 근거가 없어 실효성에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차량 증가 억제와 주차장 확보 등을 등한시한 행정이 시민들에게만 책임을 돌린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생계형 운전자는 차량 구입 시 차고를 임차해야 하는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제주 지역 주택구조는 빌라, 다세대 주택 등이 많아 차고 확보가 쉽지 않아 이웃 주민과의 분쟁의 소지도 높다는 지적이다. 도는 제주특별법 6단계 제도 개선 과제에 차고지증명제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근거 등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차고지 증명제는 차량 증가에 따른 주차장 확보가 자연히 증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차량등록을 어렵게 해 자가용 증가를 억제할 수 있다”며 “차고지증명제 연착륙을 위해 대중교통 개편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극우책자 비치한 日아파호텔 동계亞게임 한국선수들 묵는다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성향의 서적을 객실에 비치해 물의를 빚은 일본 호텔 체인 아파(APA)호텔에 다음달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 100명 이상이 숙박할 예정으로 확인됐다. 재일본 대한민국체육회 관계자는 24일 “다음달 홋카이도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릴 동계아시안게임에 참석하는 선수 230명 중 절반가량이 삿포로 아파호텔에서 묵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파호텔이 숙소로 정해진 것은 대회 조직위원회의 배정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호텔은 삿포로 북쪽에 위치한 ‘아파호텔 마코마나이 호텔&리조트’로 한국 등 대회에 참가하는 2000명의 선수가 숙박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 호텔에 관련 서적이 치워지지 않으면 다른 호텔로 한국 선수단을 옮겨 줄 것을 요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상의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아직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해당 호텔에 관련 서적을 치워 줄 것을 요청하거나 조직위에 항의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아파호텔 체인은 호텔 객실 내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 위안부·난징학살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서적을 비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과 중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아파호텔에 대한 자국민의 이용 불허 지침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해당 호텔 체인에 문제의 서적을 치워 달라고 요구했다. 그렇지만 호텔 측은 치우지 않겠다고 공언하며 버티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美 “中 남중국해 점거 인정 못 해”…中 “당사국 아닌 美 언행 신중해야”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권리를 인정할 수 없다고 공식 선포했다. 중국은 남중국해가 자국의 주권 영역이며 미국은 당사국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나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동시에 미·중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트럼프 취임 후 첫 공식 언론 브리핑에서 “남중국해의 (인공) 섬들이 공해상에 있고 중국의 일부분이 아닌 게 맞는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우리의 이해관계를 확실히 할 것이며 한 국가가 점거하지 못하도록 국제적인 이익을 확실히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가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와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분쟁에 미국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같은 미국의 입장에 중국은 발끈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된다”면서 “난사군도와 기타 부속 도서는 논쟁할 여지가 없는 중국의 주권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있어 자신의 주권과 이익을 결연히 보호할 것이며 동시에 각국이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남중국해 관련 논쟁을 해결하는 것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의 유관 당사국이 아니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언행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피고인’ 지성-권유리, ‘검사 vs 변호사’ 불꽃 튀는 첫 만남 “살벌”

    ‘피고인’ 지성-권유리, ‘검사 vs 변호사’ 불꽃 튀는 첫 만남 “살벌”

    ‘피고인’이 지성과 권유리의 살벌한 첫 만남을 공개하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SBS 드라마 ‘피고인’에서 지성은 대한민국 최고의 검사에서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 누명을 쓴 비극의 주인공 박정우 역으로, 권유리는 승률은 제로에 가깝지만 노력과 열정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좌충우돌 새싹 변호사 서은혜 역으로 각각 분해 운명적인 인연을 맺는다. 그 가운데, 박정우와 서은혜의 불꽃 튀는 첫 만남이 공개돼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당초 피고인과 국선 변호사로 인연을 맺는다 알려졌던 두 사람 사이에 또 다른 과거사가 숨어있었던 것. 두 사람이 만난 곳은 다름 아닌 법정으로, 반항적인 눈빛에 주먹까지 불끈 쥔 ‘욱 모드’ 변호사 서은혜와 달리 검사 박정우는 줄곧 여유로우면서도 예리하게 그녀를 방어하는 모습이다. 이에 제작진은 “사실 서은혜에게 박정우는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 아픈 패배를 안긴 검사이자, 꼭 한 번은 이기고 싶었던, 그러나 쉬이 오를 수 없었던 산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하며 “첫 만남엔 얼굴을 붉힐 만큼 아찔한 충돌을 빚지만, 다시 만난 오늘날엔 서로가 서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동아줄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피고인’은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자 누명을 쓴 검사 박정우가 잃어버린 4개월의 시간을 기억해내기 위해 써 내려가는 처절한 투쟁 일지이자, 세상 모두를 속인 충격적인 악인 차민호(엄기준 분)을 상대로 벌이는 강렬한 복수 이야기를 그린다. 24일 화요일 밤 10시 2회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청연 인천교육감 징역 12년 구형…“주변 잘못 챙긴 통감”

    이청연 인천교육감 징역 12년 구형…“주변 잘못 챙긴 통감”

    억대 뇌물 혐의를 받고 있으나 2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끝에 불구속 기소된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2부 심리로 2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지방교육자치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에게 징역 12년에 벌금 6억원, 4억 20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교육감의 측근 A(62)씨와 인천시교육청 전 행정국장 B(59)씨 등 공범 3명에게는 각각 징역 5년에 벌금 3억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교육감에 대해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액수가 4억 2000만원에 달할 뿐 아니라 경제적 이익을 모두 피고인이 얻었음에도 범행을 부인하고 공범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사안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 등 나머지 피고인 3명에 대해서는 “이 교육감을 위해 범행에 가담했고 실제로 얻은 이익이 전무한 점을 고려해 형량을 감면했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이 교육감은 최후 진술에서 “이번 일을 당하면서 억울함과 분노를 내려놓기 참 힘들었다”면서도 “주변을 잘못 챙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선거 빚을 갚기 위해 측근을 통해 2015년 6월 26일부터 7월 3일까지 인천의 한 학교법인 소속 고등학교 2곳의 신축 이전공사 시공권을 넘기는 대가로 건설업체 이사(57) 등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년전 사우디 석상, 18세기 유행한 佛 의상 국립중앙박물관서 본다

    6000여년 전 아라비아 반도에서 만들어진 인간 모양의 석상, 18세기 프랑스의 화려한 장식예술을 엿볼 수 있는 의복 등 중동과 유럽의 문화재들이 한국에 온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신년 간담회에서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전시부터 17~20세기 프랑스 미술품을 선보이는 전시까지 6개의 특별전과 1개의 테마전을 연다”고 올해 주요 전시 계획을 밝혔다. 특별전 가운데 4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해외 박물관 소장품을 국내에 들여와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아라비아의 길’(5월 9일~8월 27일)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박물관 등 12개 기관의 소장품 466건으로 꾸며진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 1815건을 들여오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5월 30일~8월 15일)는 18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시대별 경향을 짚어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지난해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협업해 열릴 예정이던 ‘프랑스 장식미술전’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이 관장은 강조했다. 지난해 3월 돌연 사퇴한 김영나 전 관장이 이 전시를 반대하다 청와대와 갈등을 빚다 경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독일 작센 지방의 거점이자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였던 17~18세기 독일 드레스덴의 조각상, 장신구 등을 모은 ‘王이 사랑한 보물’(9월 19일~11월 12일), 러시아 예르미타시 박물관의 프랑스 미술품 90여건을 공개하는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 푸생에서 마티스까지’(12월 19일~2018년 4월 15일) 등이 뒤이어 열린다. 주요 전시가 해외 유물 중심으로 짜였다는 지적에 대해 이 관장은 “내년 고려 건국 11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물을 모아 전시하는 고려대전을 준비 중이고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한·중·일 3개국의 호랑이 미술전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문화재로 꾸며지는 특별전으로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철의 문화사를 총체적으로 꿰뚫어보는 ‘쇠·철(鐵)·강(鋼)-철의 문화사’(9월 26일~11월 26일)가 눈에 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밖에 ▲소장자료 정보 19만건 일반에 공개 ▲국립익산박물관 전시관 8월 착공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박물관 수장고 연말 준공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 수장고 건립 등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제주도, 평택항 종합물류센터 매각키로

    제주도가 평택항 소재 제주종합물류센터를 매각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종합물류센터는 2013년 사업비 48억 3000만원(국비·지방비 각 50%)을 들여 평택항 내 1만 219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 민간 위탁 방식으로 운영됐다. 도는 당초 연간 60억원대의 물류비 절감과 제주산 농·수·축산물의 중국 수출 거점화라는 목표로 평택항에 물류센터를 설치했다. 하지만 2013년 12월 제주와 평택항을 잇는 카페리 운항 중단 등으로 차질을 빚었다. 이어 2014년 말에는 적자 운영을 이유로 위탁운영 사업자가 손을 떼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2015년에 현재 운영업체인 롯데로지스틱㈜이 연간 3억원을 내고 3년간 사용권을 넘겨받으면서 정상화됐지만, 정작 제주산 농·수·축산물 등의 물류기지로 사용되지 않아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제주에서 평택까지 해상운송비 이외에 추가 육상 이동비용 발생에 따른 부담 등을 이유로 지역 물류업체들이 이용을 기피한 탓이다. 여기에다 시설 유지보수비용도 추가로 투입해야 해 결국 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설 개선비를 투입해야 하고 제주항과 연계한 활용도도 낮아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對美 무역흑자 줄이자”… 정부, 트럼프發 ‘통상 전쟁’ 초비상

    “對美 무역흑자 줄이자”… 정부, 트럼프發 ‘통상 전쟁’ 초비상

    트럼프발(發) 글로벌 ‘통상 전쟁’이 예고되면서 정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중국과 멕시코가 1차 타깃이지만 2013년부터 4년 연속 200억 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세계 33개국에 파견된 ‘상무관’(해외 공관에서 통상·산업·자원 관련 업무를 하는 공무원)들을 즉각 소집해 통상현안 대응과 지역별 수출 확대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상무관 회의는 2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통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예외적으로 2년 연속 회의를 가졌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상무관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의 통상정책 방향에 부합하면서 우리 기업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한국과 미국이 윈윈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새 행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이 나오지 않은 만큼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며 “지금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말하긴 곤란하지만 산업·에너지·인프라 등 우리 기업을 필요로 하는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하면서 서로 윈윈할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대미 흑자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연간 200억 달러를 넘는 대미 흑자가 한·미 FTA 재협상과 환율조작국 지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미 흑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미국산 셰일가스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했다. 셰일가스 수입은 미국의 수출 확대뿐 아니라 우리의 가스 수입선을 다변화한다는 점에서 한·미 모두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도 “셰일가스 수입 등 트럼프 정부와 협력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원자재 등 공공조달과 달리 소비재 분야에서는 수출입 확대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예컨대 정부가 인위적으로 미국산 농산물과 소고기 수입을 확대하면 바로 국내 농민단체와 축산단체의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이 바라는 법률시장 개방 폭을 예정된 일정과 다르게 빠르게 확대하는 것도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논란을 빚을 수 있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통상연구실장은 “미국이 불공정 무역으로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므로 미국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강경 태도에 놀라 (우리가) 양보를 하는 것은 국제 통상질서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의 스킨십도 속도를 낸다. 이번 주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가 실무 협의차 미국을 방문하는 데 이어 주 장관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인준되는 대로 공식 면담을 갖기로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트럼프 시대] “한국, 한·미동맹 속 독자 행보 구사 ‘미들파워 외교’ 펼쳐라”

    [트럼프 시대] “한국, 한·미동맹 속 독자 행보 구사 ‘미들파워 외교’ 펼쳐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면서 70년간 유지된 국제질서가 급격하게 변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23일 미국과 일본, 중국의 3국 전문가를 대상으로 가상좌담회를 개최해 한국 외교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전문가들도 각국의 입장만큼이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좌담회에 참가한 전문가는 스콧 슈나이더 미 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과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한반도문제 포럼주임)이다. 슈나이더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급격한 정책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방위비 분담금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의 통상 압박이 있을 가능성을 전망했다. 반면 진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펼친 갈등이 1라운드였다면 트럼프 정부 출범 후 한반도와 대만을 고리로 미국과 중국이 갈등 2라운드를 펼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쿠조노 교수는 한·미 동맹 속에서 일정한 반경의 독자외교를 구사하는 ‘미들파워 외교’를 제안했다. →트럼프 취임식 및 이후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은 미국에 계속 의지해야 하나. -슈나이더 연구원: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이나 일본 등 동맹과 맺은 공약에서 후퇴할 것이라는 구체적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주의자’가 될지 확실하진 않다, 하지만 미국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추구하고자 더 적극적일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자칭 ‘협상의 달인’이라는 트럼프의 무역 정책 결과가 어떻게 끝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조가 심화되면 한국은 불편해질 것이고 외교정책에도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진 교수:미국 우선주의가 유아독존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중국을 압박하겠다는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무역 마찰은 불가피해 보인다. 전면적인 무역 전쟁은 모두에게 출혈이 크며 중국 상품을 봉쇄하면 미국에 더 큰 혼란이 생긴다. -오쿠조노 교수:도발적인 북한과 거대한 중국 등을 상대하고 있는 한국에 현실적으로 한·미 동맹 없이 자체적인 안전보장은 쉽지 않다. 미국을 붙잡아 놓을 전략이 필요하다. 한·미 동맹 속에서 일정한 반경의 독자적 외교를 구사하는 ‘미들파워 외교’는 필요하다. 이슈에 따라 자기주장을 펴면서 자기 위치를 선택하는 것이다. 한·미 동맹에서 미국 변수도 있지만 한국 변수도 있다. 한국에 급진적 진보정권이 들어서면 한·미 동맹과 한·미·일 협조의 흐름 자체도 달라지고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재 한국의 대미 외교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미국에 너무 의존한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진 교수:미국은 70년 동안 한국의 제1협력국이었고 북한은 한국의 제1적대국이었다. 북한을 주적으로 삼아 대결을 벌이는 한 한·미 관계는 한국의 대외관계에서 최우선순위다. 트럼프 취임으로 불확실성이 가미됐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슈나이더:한국을 주요 동맹으로 보는 미국의 기존 정책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것 같지 않다.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정부 초대 외교안보라인도 동맹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방위비 분담금 증액과 한·미 FTA 등 통상 이슈는 압박이 될 수 있다. 물론 앞으로 한·미 관계는 어느 정도 한국의 대응에 달렸다고 본다. 한국은 트럼프로부터 떠날 수도 있고,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더욱 강한 동맹 파트너십을 만들 수도 있다. -오쿠조노 교수:한국은 한·미 동맹이란 틀을 국가안보 체제와 국가안전을 지키는 기본 축으로 삼고 있다. 국가 존속유지를 위한 기본 전제인 셈이다. 한국에 중국은 여러 입장에서 중요한 존재이지만 미국과 대등한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 미·중 사이에 균형외교란 표현을 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한국은 거대한 중국의 흡입력과 압박을 대처하는 데 미국을 끌어들여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절대적이 됐다. 지나친 의존으로 중국의 정치상황이 불안정해지거나 문제가 생길 때 한국이 받게 될 충격은 작지 않다. 중국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지나친 의존은 위험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은. -오쿠조노 교수:기본적으로 강경 대응이 예상되지만 필요에 따라 극적인 타협도 불가능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 미국 정치인과 다르다. 이념보다 이해관계를 중시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흥정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일괄 타결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북한을 보는 미국과 한·일 양국의 시각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중국은 북한의 유지, 존립을 국익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결정적일 때 북한의 숨통을 틔워 주면서 한국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그렇지만 중국은 북한 핵, 미사일 문제를 공식적으로 용인할 수도 없다.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강조해 온 대만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핵을 가진 대만이다. 한·미의 문제는 북한이 이미 사실상 핵을 가져버렸다는 데 있다. 핵을 가진 북한과 교섭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또 사드를 둘러싸고 중국은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진 교수:6개월 정도는 서로 지켜볼 것이다. 트럼프는 북한의 행동을 보면서 판단할 것이다. 북한 역시 이제까지 상대한 미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섣불리 행동할 수 없다. 북한은 제일 힘든 상대를 만났다. 북핵 포기를 전제로 하지 않은 북·미 관계 개선은 한국부터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제재와 압박만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 북핵 문제는 북한의 안전 우려가 발단이다. ‘안전 대 안전’의 빅딜이 이뤄져야 한다. -슈나이더:북한이 도발하면 트럼프 행정부는 강력한 물리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 협상도 가능하지만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을 멈추고 노선을 바꾸려는 의지를 보일 때만 가능할 것이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더 유리하고 유연한 조건에서 미국과 대화하기를 원하지만 트럼프 정부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미국을 겨냥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북한은 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이는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다각도의 충돌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중국이 최근 한국에 사드 배치를 둘러싼 무형의 보복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슈나이더: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보복은 균형이 맞지 않고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중국이 사드를 둘러싸고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악화시킨다면 결국 한국이 미국에 더 의존하게 만들어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결과만 초래할 것이다. 미국은 이후 중국과의 논의 과정에서 이 문제를 하나의 쟁점으로 만들어 다뤄야 할 것이다. 사드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방어하기 위한 자위적 수단이다. 중국의 역할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다시 데려오고 북한이 중국의 국익을 위협하고 있으니 이를 멈추라고 설득하는 데 있다. -진 교수:중국은 사드를 단순한 군사 문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정치, 전략 문제로 본다. 대중국 봉쇄 전략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중국이 사드를 원하지 않으면 북핵 문제를 대신 해결하라고 하는데 중국은 자국 기업의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대북 제재에 나서고 있다. 대북 제재로 단둥 경제가 죽어간다는 말도 나온다. 사드가 배치되면 한·중 관계는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의 최근 주장을 살펴보면 사드의 목적이 대북 방어가 아니라 중국 압박용이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오쿠조노 교수:센카쿠 열도 문제를 둘러싼 갈등 속에서 중국이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면서 일본 길들이기를 시도한 적이 있다. 중국은 자국의 이익과 반하는 경우 국제법이나 국제관례를 인정하지 않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자의적인 측면이 강한데 한국, 일본 등은 중국이 국제법과 국제관례를 지키도록 촉구하고 견제해야 한다. 남중국해 문제도 결국 같은 맥락의 문제로 중국에 대한 한목소리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도 중국이 북핵 해결을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진 교수:한국과 미국은 중국이 북한의 숨통을 끊기 바라지만 중국은 1300㎞에 이르는 국경선을 맞댄 국가가 적대국으로 변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북·중 70년 관계를 완전히 무시하고 북한을 괴멸시키라는 요구를 중국이 어떻게 수용할 수 있겠는가. -오쿠조노 교수:일부 한국인은 중국이 마치 북한을 버리고 한국을 선택했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때로는 중국을 믿었는데 배신당했다는 주장을 한다. 한국인의 착각이다. 중국 외교에서 한반도는 미국을 상대하는 대미 외교상의 가치를 지닌 카드다. 북한이 존재한다는 것, 한반도가 분단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은 중국에 국익이다. 북한이 불투명한 상황일수록, 한국은 중국에 더 의존하게 된다. 북한리스크를 관리하고 제어하기 위해 한국은 중국에 의존하게 된다. 중국에 불투명한 북한이 있는 것은 한국을 다루고 한반도 정책을 펴는 데 유리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을 주창했는데 리더가 될 수 있나. -슈나이더:중국은 미국에 비해 리더다운 행동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말과 행동이 따로 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 면에서 아직 중국은 멀었다고 본다. 특히 중국은 트럼프가 예측 불가이기 때문에 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이것이 중국의 외교정책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이는 중국과 미국의 긴장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이에 대비해야 한다. -진 교수:중국은 세계 지도국이 되겠다고 한 적이 없다. 그럴 조건과 자격이 갖춰지지도 않았다. 트럼프가 실책한다 해도 미국의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자유무역과 안보는 다른 개념이다. 자국의 안보를 해치며 자유무역을 실시하는 나라는 없다. 실제로 사드가 배치되면 중국은 한국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대응할 것이다. 그동안 쌓아 왔던 전방위적 협력은 전방위적 대결 관계로 변할 것이다. 미국이 기어코 중국과 대결을 펼치려 하고 한·미 동맹이 그 역할을 한다면 중국에 북한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 차기 정부의 사드 재협상 가능성은. -진 교수:사드는 한국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 아니다. 지금 최선은 사드 배치를 차기 정권으로 미루고 한·중 양국이 소통과 협상을 통해 적당한 해결 방도를 찾아야 한다. 일부에서 야당 의원만 상대한다고 하는데 한국 정부가 중국의 말을 들으려 한 적이 있는가. 귀를 기울이지 않는 상대방과 어떻게 대화를 하나. 사드를 미국이 주도하는 한 누가 집권해도 중국은 반대한다. 사드의 통제권이 미국에 있는 한 이것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다. 북한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중국의 국력과 반비례한다. 국력이 약할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강할수록 중요성이 약화된다. →대일 관계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슈나이더:위안부 협의는 정상적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한 단계였다. 그러나 지금 그 합의는 흐트러지고 있다. 향후 어떤 합의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나는 위안부 합의와 그에 따른 후속 상황이 한동안 한·일 관계에 해를 입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 문제의 원칙을 유지하되 외교적 완화 노력이 필요하다. -진 교수: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사드 배치로 한·중이 소원해진 틈을 이용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한국이 미·일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 줄 것을 바란다. -오쿠조노 교수:아베 정부는 한국이 중요한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본은 한국을 한·일 관계라는 양자 관계로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의 연장선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 패권을 추구하는 거대한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는 아시아의 국제질서를 새로 짜려고 하고 있다. 기존 질서를 존중하기보다 자신들에 의한 새 질서를 만들려고 한다. 중국은 경제에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안전보장상 위협이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같은 가치관의 한·일이 손잡으면 중국이란 거대한 존재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중국을 국제 질서 안에서 건설적으로 끌어들여서 같이 성장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 한국은 그런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국제적인 시각, 거시적 차원에서 한·일 관계의 중요성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일본은 위안부 합의로 침략전쟁의 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은데. -진 교수:위안부 문제는 한국에 살에 박힌 가시와 같다. 건드리면 계속 아프다. 가시를 뽑으려면 일본이 참다운 사죄를 해야 한다.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풀어 주지 못하는 한 위안부 문제 합의가 재논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쿠조노 교수:2015년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지만 한국 내에서 위안부 합의 재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위안부 합의는 고노담화, 아시아 여성기금 등의 조치와는 차원이 다르다. 2015년 합의는 두 나라 정부가 합의한 것이다. 소녀상 문제 등에 대해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한 강경책을 꺼낼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지층인 보수개헌 세력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한국도 국제법과 국제 관례에 따른 결정을 지켜 줬으면 한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같은 안보적 이익과 역사·영토 갈등을 분리할 수 있나. -슈나이너: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더욱 진전을 거둬야 한다. 그러나 결국 역사 문제는 계속 남아 양국 관계에 잠재적으로 심각한 제약이 될 것이다. 그렇다고 군사정보 공유 등 안보적 활동을 멈출 수는 없다. 북핵에 대한 공동 대응 강화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오쿠조노 교수:한·일 두 나라의 정책결정자와 정부 관계자는 양국 안보 협력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한·일 안보협력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 한·일 안보협력의 수위와 성사 여부는 한국 국내 문제에 달려 있다. 일본은 언제든지 협력에 응할 수 있지만 한국은 국내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일본은 보고 있다. 아베 정부의 역사인식 태도를 옹호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러나 역사인식 문제가 한·일 협력의 전제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한 생각은. -슈나이더:우리는 아직 트럼프 행정부가 한·일과의 관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모른다. 그렇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한·미·일 3국 협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한국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 함께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찾기를 기대한다. 북한 문제도 한·미, 한·일, 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 -오쿠조노 교수:한·미·일 3국은 기존 질서를 무시하며 패권을 추구하는 중국의 부상이란 공통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는 중장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당장 발등의 불은 핵과 미사일을 쥐게 된 북한의 위협이다. 전에 비해 소형화되고 정밀화된 미사일과 핵무기를 손에 쥔 북한은 한·미·일 3국의 공통된 위협이다. 당장 국가 안전보장상 심각한 문제이다. 게다가 북한은 불투명하고 예측하기조차 어렵다.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든 제어할 필요성이 있다. 한·미·일 3국 협력은 이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진 교수:동북아에 ‘작은 나토’ 즉 한·미·일 삼각 군사동맹이 구축되는 것은 중국엔 악몽이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지정학적’ 군사동맹 관계가 약화되고 ‘지경학적’ 경제협력이 강화돼야 한다. 한·일 관계에 있어서 역사문제는 화약통과 같다. -슈나이더:북·중·러 3각 관계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중국과 북한의 안보관계는 알려진 것보다 훨씬 약하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국이 아니라 북한에 초점을 두고 있는 한 북·중·러 3국으로부터 심각한 반발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은 멈춘 지 오래됐지만 북한을 포함한 6개국이 트럼프 시대에 양자로든 다자로든 복잡한 고차원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스콧 슈나이더 미국 내 손꼽히는 동북아 및 한반도 전문가로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 겸 한·미정책 프로그램 국장이다. 북한에 관한 다수의 책을 펴냈다. CFR에서 활동하기 전에는 아시아재단 서울지부 대표를 역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퍼시픽포럼 등에서 한반도 전문가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한국계 부인과 2녀를 두고 있으며 한국말에도 능숙하다. ▶오쿠조노 히데키 일본의 대표적인 소장파 동북아·한반도 전문가로 한반도 문제를 미국, 중국, 일본 등의 함수 관계 속에서 분석해 왔다. 1964년 후쿠오카 출신으로 일본 방송협회(NHK) 기자, 아사히신문 기자 등 5년 가까이 국제 문제 및 동북아·한반도 문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다. 한반도·동북아 문제로 특화돼 있는 시즈오카 현립대학 교수로 있다. ▶진징이(景一) 중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합리적인 목소리를 내는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53년 지린성에서 태어난 진 교수는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게이오대 지역연구소 객원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지금은 베이징대 교수 및 베이징대 조선문화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 빚독촉에 5만원권 위조지폐 만들어 사용한 모녀 검거

    빚독촉에 5만원권 위조지폐 만들어 사용한 모녀 검거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재래시장에서 상인들을 상대로 사용한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3일 A(37)씨를 통화위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딸(17)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전 7시 50분쯤 대구 중구 태평로 번개시장 과일 가게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 1장으로 키위 1만원어치를 사고 거스름돈 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수법으로 이날 오전 6시부터 오전 9시 사이 달성공원 새벽시장, 서남시장 등을 다니며 10여 차례 5만원권 위조지폐 12장을 사용하고 40여만원을 챙겼다. 조사 결과 이들은 주로 나이 많은 노점상인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빚 독촉에 시달려 목돈을 마련하기 위해 컬러복사기로 5만원권 21장을 위조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쓰고 남은 위조지폐 행방과 추가 범행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 빠진 대선주자들, 600조 나랏빚 보라

    나랏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640조 8700억원으로, 최근 10년간 2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이나 민간 또는 해외에서 빌린 돈으로, 갚아야 할 빚이다. 다소 빚이 있어도 갚을 수만 있다면 큰 걱정이 안 되겠지만 우리의 사정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수년째 2%대의 경제성장률이 말해 주듯이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으며,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경기 부진으로 세수 확대는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 복지 등 써야 할 곳은 늘어나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3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115%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무상보육, 기초연금 시행으로 한 해 복지 지출이 100조원을 돌파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결코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이런 추세라면 2060년 국가채무 비율은 GDP 대비 157.9%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빚이 가장 많은 나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온다. 곳간은 비고 부채만 늘어 각종 연금 등 복지지출에 차질을 빚지 말란 법이 없다. 나랏빚이 급속한 속도로 불어나는 것은 우리가 보아온 것처럼 포퓰리즘에 빠진 정권과 정치권에 그 책임이 있다. 이들의 포퓰리즘 합작은 당장 먹기엔 곶감이 단 것처럼 입에 잘 맞을지 몰라도 미래세대에게는 무거운 짐을 안기는 행위이다. 복지 포퓰리즘으로 실패한 유럽 여러 나라가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보고 있다. 그런데도 집권에 마음을 빼앗긴 유력 대선 주자들은 공공부문 일자리 수십만개니, 기본소득제니 하는 솜사탕 같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불황에서 세금이 잘 걷힐 수 있을지, 세수 확대는 가능할지 등 돈 나올 구멍을 살펴보고 하는 말인지 궁금하다. 현재의 상황이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하다 보니 이런 공약에 군침이 도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보다 세수 확보가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대선에 뜻을 뒀다면 퍼주기식 공약보다 현재와 미래세대가 공존할 수 있는 국가경제시스템 구축에 고민해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은 이제 말도 안 되는 유혹을 구별할 줄 안다. 실현하기도 어려운 공약에 한두번 속아 왔는가.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 공약을 해 놓고 당선돼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식언을 하는 행위가 더 반복되어선 안 된다.
  • 600조 넘은 나랏빚… 점점 빨라지는 채무시계

    600조 넘은 나랏빚… 점점 빨라지는 채무시계

    국가채무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을 돌파했다.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250만원을 넘어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중은 40% 안팎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에 비해 건전한 편이지만, 채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의 국가채무시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641조 1100억원, 국민 1인당 국가채무는 1251만원으로 계산됐다. 국가채무(D1)는 중앙 및 지방정부가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중앙은행이나 민간, 해외에서 빌려 쓰고 갚아야 할 빚이다. 국가채무시계는 나랏빚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예정처가 2013년 9월부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정부 예산 사용에 맞춰 시침 속도가 바뀐다. 예정처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를 638조 5000억원으로 추정했고, 올해는 국회에서 확정된 예산 기준으로 682조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채무는 2008년 309조원으로 300조원을 넘겼고, 2011년 420조 5000억원으로 400조원, 2014년 533조 2000억원으로 500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에 다시 600조원을 훌쩍 넘기는 등 증가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출산 고령화로 복지비용은 급증하고 생산인구가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속도로 국가채무가 늘어나면 미래 세대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적극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 CIA에 화해의 손… ‘오바마케어 손질’ 첫 행정명령

    국방·안보부 장관 임명안 서명… 14명 내각 각료 중 2명만 인준 취임 이틀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대통령 취임 후 첫 방문지로 대선 이후 갈등을 빚었던 중앙정보국(CIA)을 찾아 화해 제스처를 보냈다. 그는 또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31일에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랭리에서 400여명의 직원을 상대로 “나는 여러분을 매우 지지하지만 언젠가 여러분에게 원했던 지지를 받지 못했음을 안다”면서 “1000%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며 CIA가 우리를 안전하게 하는 데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조직의 하나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나보다 정보기관과 CIA에 대해 강한 애착을 느끼는 이는 없다”면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하며 우리는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CIA를 찾아 지지 발언을 한 것은 그간의 앙금을 턴 일종의 ‘화해 제스처’로 볼 수 있다. 그는 취임 전부터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CIA의 보고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사생활에 대한 ‘트럼프 X파일’이 유출되자 배후가 CIA라고 의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27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와 워싱턴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 일정을 공개했다. 그가 브렉시트를 적극 지지해온 만큼 양 정상은 새로운 통상정책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통한 안보협력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메이 총리의 전임자인 토니 블레어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도 각각 2001년과 2009년 다른 유럽 정상을 제치고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에는 니에토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무역과 이민정책 등을 논의한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 밖에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당일 저녁 첫 업무로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를 손질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통령 행정명령은 의회 승인이 필요하지 않고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새 대통령은 의회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백악관에 도착해 상징적인 행정조치를 발표해 새 정부 출범을 알렸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도 관타나모 수용소 폐지를 담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의 임명안에도 서명했다. 14명의 내각 각료 중에서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상원 인준을 마친 것은 이들 2명뿐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 참모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2명의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文 “광주 손 안 놓겠다”… 安 “강철요정이라 불러 달라”

    文 “광주 손 안 놓겠다”… 安 “강철요정이라 불러 달라”

    文 “광주에 부채의식” 고해성사… 安, 폭탄주 돌리며 당내 스킨십 ‘야권의 심장’ 광주에서 설 연휴를 앞두고 호남 표심을 붙들기 위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입심 대결이 벌어졌다. 둘은 22일 1시간 차를 두고 토크콘서트를 열어 바람몰이에 나섰다. 문 전 대표는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지모임 ‘포럼광주’ 출범식에 참석해 “정권 교체라는 대의 앞에 미워도 다시 한번 손을 잡아 달라”며 구애에 나섰다. 그는 “지난 대선 때 기적 같은 지지를 모아 주셨는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호남을 서운하게 했다”면서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 광주의 손을 놓지 않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을 향한 절절한 ‘고해성사’를 이어 갔다. 그는 “저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다. 다시 저의 손을 잡아 달라고 부탁드릴 염치도 없는 사람”이라며 “호남이 전폭적인 지원으로 참여정부를 만들어 줬는데, 호남의 아픔과 소외를 다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 광주시민에 대한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고, 그렇게 광주와 함께 살아왔다”며 “그래서 광주가 저를 알아주겠거니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때 “(호남이)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도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 정권 교체는 호남이 제 손을 잡아 줘야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진행한 행사에는 홍영표·김태년·김경수·이개호 의원, 김효석·전병헌·이용섭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17명과 시민 1만여명이 참석했다. 안 전 대표는 2박 3일 일정으로 ‘안풍’(안철수 바람) 재점화에 나섰다. 서구 ‘일·가정 양립지원본부’에서 열린 ‘강철수와 국민요정들 토크쇼’에서 안 전 대표는 “왜 김경진·이용주 두 사람만 요정이냐. 저를 강철요정이라 불러 달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가 정치하면서 이루고 싶은 딱 하나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경제성장은 실력이 ‘빽’을 이기게 만들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대선을 끝까지 돌파할 것”이라면서 “현역 정치인 중 저만큼 돌파력을 보여 주고 성과를 보여 준 사람이 있느냐”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순실 청문회 스타로 각각 ‘용블리’, ‘쓰까요정’으로 불리는 초선 이용주·김경진 의원과 함께한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김영환·손금주 최고위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에서 박지원 대표, 주승용 원내대표, 조배숙 정책위의장, 장병완 의원과 만찬을 가졌다. 연대론을 주장하는 호남 중진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안 전 대표는 한동안 술을 끊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모처럼 폭탄주를 돌리는 등 당내 스킨십 강화에도 애를 썼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계속 이런 자리를 갖기로 했다”며 “가능한 한 많은 분들로부터 그동안 고민했던 부분에 대해 듣도록 하고, 저도 지금보다 10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말했다. 광주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광주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中, ‘美 우선주의’ 초긴장

    일본 “센카쿠 통해 동맹 재확인”… 아베 조기 정상회담 ‘구애’ 중국, 무비판이 상책?… ‘갈등 커질까’ 언론까지 단신 보도 일본과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안보·무역 등 전방위에 걸쳐 강한 어조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일본은 다음달 초 아베 신조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조기 정상회담 성사에 외교력을 집중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22일 후지TV 보도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주요국 중에서도 빠른 단계에서 추진하고 싶다”면서 “정상회담에서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가 미국에 의한 방위의무를 정한 미·일안보조약의 적용 대상이라는 입장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영토 분쟁 지역이다.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와 이 지역에서의 연대를 확인해 불확실성이 커진 동맹 기조를 강조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일방주의를 강조한 취임사에 비판을 쏟아부었다. 요미우리신문은 “가치관과 현실을 무시한 연설이며 국제 질서와 세계 경제의 앞날에 위험성이 우려되는 출범”이라면서 “미국 안팎에서 많은 사람이 불안에 휩싸였다”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세계 초강국 대통령의 취임 메시지가 자국 우선 및 내부 지향의 말을 연발한 데 대해 놀라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그 폐해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평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대해 최대한 절제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보호주의가 우리를 더 강하게 할 것”이라며 자유무역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반대의 행보를 예고했으나 이에 대한 비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논평도 전혀 없다. 이는 그동안 중국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보인 큰 갈등이 더 벌어지기를 원지 않는다는 뜻이란 것이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3면에 단신 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해 6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는 내용만 간단하게 소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당국이 트럼프 비판 기사나 자극적인 시민 반응을 싣지 못하게 하고 정부가 검열한 취임식 장면만 보도하도록 했다”면서 “중국이 트럼프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더 갈등을 빚어야 할지 등의 판단이 안 섰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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