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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세계는 기본소득 실험 중] “영구배당금은 주요 수입… 공짜 돈에 게을러지는 건 상상 못해”

    미국 알래스카 최대 도시 앵커리지에서 서남쪽으로 350여㎞ 떨어진 어포그낵섬 출신인 마시 오스(왼쪽·57)는 35년 전 알래스카주의 영구기금 배당금을 처음 받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1964년 지진 해일 때문에 고향을 떠나 육지로 이주한 그는 5세 때부터 어머니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일을 했고 집에 텔레비전도 없을 정도로 곤궁한 유년기를 보냈다. 1981년 어부였던 남편과 결혼한 그는 이듬해 가진 돈을 작은 어선을 구입하는 데 써 버린 상황에서 알래스카 연근해 물고기들이 대거 전염병에 감염돼 생선값이 폭락했을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하지만 당시 알래스카주가 석유 자원 수익금으로 주민 1인당 연간 1000달러(약 112만원)씩 지급한 배당금 덕분에 부부가 생계를 이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남편의 일을 돕다 이후 20년간 알래스카 원주민 지원 관련 업무에 종사해 온 오스는 현재 원주민 복지사업을 진행하는 어포그낵 기업 부회장을 맡고 있다. 43년간 꾸준히 고기잡이를 해 온 남편도 이제 경비행기를 소유할 정도로 오스 가족은 중산층 이상의 삶을 누린다. 30세 아들과 25세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오스 부회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별다른 수입이 없던 시절에는 연 1000달러의 배당금이 마치 1만 달러 이상처럼 느껴졌다”면서 “지금은 배당금이 전체 수입에서 큰 의미가 없지만 젊은 시절 어려움을 넘기는 데 유용하게 쓰여졌다는 점에서 후손들도 이 같은 혜택을 누리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입 없던 때 1000弗은 10배 크게 느껴” 알래스카주가 주민들에게 매년 1000~2000달러를 지급하는 ‘영구기금 배당금’ 제도를 실시한 지 35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주민들은 배당금을 인생의 고비가 닥쳤을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삶의 ‘마중물’로 여기고 있었다. 미 비영리단체 ‘경제안보프로젝트’(ESP)가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2일까지 하스타드 전략연구소와 함께 알래스카 주민 100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9%는 영구기금 배당금이 중요한 수입원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40%는 ‘배당금이 인생에 매우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고 39%는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특히 가구당 연소득 5만 달러 이하의 저소득층 여성의 경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답변한 비율이 63%에 달했다. 알래스카 원주민인 알류트족 출신 셀마 오스콜코프 사이먼(63·여)의 경우 5세에 가족과 함께 와이오밍주로 이주한 뒤 우여곡절 끝에 1996년 알래스카로 돌아왔다. 아들과 딸을 키우는 싱글맘이자 텔레마케터 등으로 십수년 일했던 그는 1998년 처음으로 받은 배당금을 자동차를 구입하는 데 보탰다. 대중교통 수단이 불편한 알래스카에서 일하기 위해서는 이동 수단으로 자가용이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현재 원주민 건강 컨소시엄에서 프로그램 관리자로 일하고 있는 사이먼은 “딸이 남편과 이혼했을 때 조그마한 아파트라도 월세를 내는 데 배당금을 사용할 수 있었던 때가 가장 인상에 남았다”면서 “지금은 월급과 노령 연금도 함께 받고 있지만 배당금을 자식과 손주들을 위해 사용하는 소득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알래스카인들은 배당금을 주로 신용카드 빚을 갚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배당금의 용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밝혔고 27%는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했다. ‘대부분을 써 버린다’는 응답자는 24%, ‘절반은 쓰고 절반은 저축한다’는 응답은 15%로 나타났다. 가구당 연소득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층의 경우 34%가 ‘대부분을 저축한다’고 답변한 반면 22%는 ‘대부분을 써 버린다’, 23%는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답했다. 반면 가구당 소득 5만 달러 이하 저소득층은 35%가 ‘신용카드 빚을 갚는 데 쓴다’, 29%가 ‘대부분을 써 버린다’고 답했고 ‘대부분을 저축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쳐 저소득층에게 절실한 소비 수단이 됐음을 보여 준다. 현재 수준의 배당금이 근로 의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55%가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21%가 ‘근로 의욕을 불러일으킨다’고 답했고 ‘근로 의욕을 저하시킨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한국 동포들 배당금 고국방문 활용 많아 2003년 알래스카로 이주했다는 한인 교포 김지회(63)씨는 “집사람과 내가 매년 2500달러 남짓한 배당금을 받으면 집세와 전기세 등으로 650달러 정도 지출하고 1800달러 이상을 남긴다”면서 “주변 한인들은 배당금을 여유 자금으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는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부 에스키모 원주민들은 술을 사 마시는 데 배당금을 낭비하는 경향이 있을지 몰라도 공짜 돈을 받는다고 게을러 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거널 냅(오른쪽·63)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연간 최대 2000달러 수준의 배당금은 노동에 대한 동기 부여를 줄이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알래스카 사람들의 입장에서 배당금은 사회 복지가 아니라 석유라는 공유 자원에 대한 당연한 재산권과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알래스카주가 재정 문제로 영구기금 배당금을 폐지하든지 아니면 비슷한 수준의 소득세를 신설하든지 양자택일의 상황에 몰린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는 ‘배당금을 유지하고 대신 소득세를 내는 것이 낫다”고 답했고 36%만이 ‘소득세를 내지 않고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1984년 실시한 비슷한 여론조사에서는 주민의 29%가 ‘배당금을 유지하는 대신 소득세를 내겠다’고 답했고 71%가 ‘소득세를 낼 바에야 배당금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역전된 결과다. 35년간 주민들의 삶의 일부로 정착한 영구기금 제도가 세금 부담이 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알래스카의 귀중한 자산이라는 주민들의 애착이 드러난 셈이다. 사이먼은 “세금을 내기 싫은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다른 복지 혜택을 늘린다고 현금으로 지급하던 배당금을 폐지하면 ‘선물’이 없어져 섭섭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며 “자신이 쓰고 싶은데 쓰도록 일시불을 지급한다는 점이 배당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세탁업을 하던 한인 교포 조달규(66)씨도 “매년 10월 받는 배당금이 겨울철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생각할 때 폐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면 사이먼과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헤더 하낙 동고스키(47·여)는 “젊은 시절에는 배당금의 절반을 대학 등록금을 위해 사용했지만 알래스카주의 비싼 물가를 감안하면 배당금을 받지 않더라도 세금을 신설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투명한 정부 운영해야 기본소득 성공”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을 장기적으로 계속 벌게 될 월급·연봉과 같은 ‘항상소득’과 보너스·복권과 같은 ‘일시소득’ 두 가지로 구분해 항상소득의 비율이 클수록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일시소득은 저축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강하다는 ‘항상소득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냅 명예교수는 “알래스카 주민들이 배당금을 처음 받았을 때는 이를 특별한 돈으로 생각해 아껴 쓰려고 했다가 매년 계속 돈을 받게 되면서 심리적으로 정식 월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생겼다”며 배당금이 주민들에게 있어서 처음에는 일시소득이었지만 나중에 항상소득으로 변화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알래스카 영구기금 배당금과 같은 기본 소득 모델을 다른 지역에 적용할 수 있을까. 매슈 버먼(66) 알래스카주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영구기금과 같은 기본 소득의 지급 요건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이는 첫째 풍족한 천연자원, 둘째 특정 개인이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천연자원에 대한 통제권을 가질 것, 셋째 투명한 정부가 이를 운영해야 한다는 점이다. 버먼 교수는 “정치적 투명성이 부족한 러시아 같은 국가의 사례를 보면 단순히 석유가 풍부하다는 이유로 제도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면서 “알래스카가 영구기금 제도를 실시할 수 있는 원인 중 하나는 알래스카가 미국 내에서 국유지가 사유지보다 휠씬 많은 지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버먼 교수는 “미국 내에서도 알래스카와 조건이 그나마 유사한 곳이 텍사스주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는 영구기금 모델은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앵커리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특검, 딸과 내 목줄 잡아”… 최순실 증언 거부

    崔, 정유라 진술 동의땐 혐의 인정… 반박땐 위증 혐의 추가 ‘딜레마’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신뢰할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면서 자신보다 먼저 딸 정유라(21)씨가 법정에 나와 ‘폭탄발언’을 터뜨린 것에 대한 화살을 특검에 돌렸다. 그러면서 특검 측 신문에는 입을 굳게 닫고 침묵 시위를 벌이다가 특검을 비난할 때는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의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의 증언대에 선 최씨는 특검 측의 주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 재판에 나와서 진술을 전부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라가 나오는 바람에 제가 굉장히 혼선을 빚었다”면서 “특검이 걔(정씨)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얘길 안 해 줬고,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일”이라며 지난 12일 정씨의 법정 출석 과정을 문제 삼았다. 최씨는 특검이 정씨를 먼저 불러 자신을 압박했다면서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씨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엄마가 삼성이 지원한 말을 네 것처럼 타라고 했다”, “엄마한테서 삼성이 말을 바꾸라고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등 최씨와 삼성 측 주장을 뒤집는 증언을 했다. 최씨가 정씨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하면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는 셈이 되고, 반대의 경우라면 정씨에게 위증 혐의가 추가될 수 있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때문에 최씨가 특검을 비난하면서 증언 자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씨는 특검팀이 이미 자신과 박근혜(65·구속 기소) 전 대통령, 이 부회장 간의 뇌물 혐의에 대한 ‘프레임’을 짜 놓았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저는 특검을 신뢰할 수 없고 너무 협박과 회유를 받아 정신적으로 완전히 패닉 상태이고 살아 있어도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거나 “딸하고 그럴(싸울) 생각에 피가 거꾸로 솟고 (혐의를 인정 안 하면) 삼족을 멸하겠다는 검사의 말이 이행되는 것 아닌가 코마(혼수상태)에 빠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계속 증언 거부 의사를 밝힌 최씨에게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특검 측의 개별 신문 내용에 따라 증언 여부를 결정하라면서 주신문을 진행하도록 했지만 최씨는 자신의 검찰 조사 진술에 대한 진정 성립 확인부터 특검 측 모든 질문에 “증언을 거부하겠다”고 반복했다. 급기야 “아예 말을 안 하겠다”며 입을 굳게 닫았다가 중간중간 “증언을 안 하겠다는데 자꾸 묻는 것도 정말 고역”, “이렇게 고문하듯이 계속 질문을 해야 하느냐”며 재판부에 신문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30분 만에 끝났고 삼성 측 변호인들도 반대신문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재판은 별 소득 없이 끝났다. 최씨는 마지막까지 재판부에 “몇 가지 얘기하고 싶다”며 발언권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손지창 아내’ 오연수, 명품 비키니 수영복 품귀 현상 ‘40대 맞아?’

    ‘손지창 아내’ 오연수, 명품 비키니 수영복 품귀 현상 ‘40대 맞아?’

    오연수 비키니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26일 첫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에 오연수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과거 드라마 ‘달콤한 인생’에서 선보인 과감한 비키니 수영복 자태가 재조명됐다. 당시에도 이미 40대였던 오연수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군살 없는 허리라인과 늘씬한 각선미를 자랑했다. 드라마 촬영 때 오연수는 수영복 장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무척 당황했었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당시 최대한 촬영 날을 뒤로 미루며 3주간 식사조절을 하면서 몸만들기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후 오연수의 비키니 캡처 화면은 연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고, 그녀가 입었던 명품 비키니 수영복은 품귀 현상을 빚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근혜 지지자, 법원서 ‘세월호 리본’ 시민과 시비…“빨갱이가 어딜”

    박근혜 지지자, 법원서 ‘세월호 리본’ 시민과 시비…“빨갱이가 어딜”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열린 서울중앙지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일부 시민들 사이 몸싸움이 벌어졌다. 다툼의 발단은 ‘세월호 리본’이었다.싸움은 이날 재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씨가 증언을 거부하며 오전 공판이 종료된 뒤에 일어났다. 재판을 방청하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은 ‘세월호 리본’을 달고 있는 시민들을 보고선 “저런 것들이 왜 방청을 하러 오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빨갱이가 여길 어디라고 드나드냐”, “문재인이 시켰냐”, “어디서 이 중요한 자리에 어디라고 재판을 보러 오느냐”고 소리치며 백모(75)씨의 옷을 붙잡고 흔들었다. 다른 방청객이 이들을 말리려 하자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손톱으로 방청객의 팔목을 할퀴었고, 몸싸움 과정에서 백씨와 그의 일행 5명은 얼굴과 머리를 수차례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백씨 일행은 서로를 향해 욕설을 내뱉는 등 마찰을 빚었다. 소동은 법원 공무원들과 다른 시민들이 말리며 10분 만에 종료됐다. 백씨 등에 따르면 재판 중에도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세월호 리본을 보며 “그만 좀 우려먹으라”고 비난했고, 재판이 잠시 휴정됐을 때는 따라 나와서 “노란 리본을 떼라”, “불경스럽다”고 말했다. 백씨 일행은 법원 밖으로 피한 이후 당시 상황에 대해 “휴대폰에 단 노란색 세월호 리본을 보더니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먼저 욕설을 하며 ‘나가라’고 시비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백씨 일행은 자신들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철거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물산이 녹번역 인근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는데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았다면서 “도저히 해결책을 찾을 수 없어 이 부회장 얼굴을 보고 요구하려고 법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증언 거부로 재판 파행…“특검이 딸과 내 목줄 잡고 흔든다”(종합)

    최순실, 증언 거부로 재판 파행…“특검이 딸과 내 목줄 잡고 흔든다”(종합)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왔지만 증언을 거부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는 이유다.최씨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그러나 최씨는 특검 측의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을 먼저 증인으로 불렀다면 충실히 진술할 생각이었지만, 특검이 딸 정유라씨를 위법한 방식으로 먼저 증언대에 세웠으니 더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버텼다. 최씨는 당초 증언할 생각이었지만, 정씨가 먼저 증언하는 바람에 본인이 이와 다른 진술을 할 경우 위증죄로 딸이 처벌받던가 아니면 자신이 처벌받는 ‘딜레마’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특검이 ‘엄마와 딸의 싸움’으로 몰고 간다는 불만을 드러냈다. 최씨는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보쌈 증언’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최씨는 “특검이 걔(정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특검이 이야기를 안 했다.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특검 측에 항의했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가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못 나왔다. 오늘 자진 출석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며 법원의 구인장 발부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자 거듭 “진술을 거부한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특검 측이 질문을 이어가자 아예 ‘침묵시위’를 벌였다. 재판부를 향해선 “증언을 거부하는데 계속 물어보는 것도 곤욕이다”, “계속 이렇게 고문식으로 해야 하느냐”고 증인신문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침묵 와중에도 최씨는 특검 측에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딸과 제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딸이 이미 증언한 상태라, 자신이 증언하는 내용에 따라 두 사람 중 한 명은 위증죄로 처벌받을 우려가 있으니 아예 입을 다물겠다는 취지다. 그는 또 “특검이 여러 가지를 갖다 붙여서 저와 대통령을 경제 공동체로 몰고 가 뇌물로 엮었다”며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해도 특검은 단정 지으며 제 주장을 인정해주지 않으니 대답을 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그러면서 “제가 증언을 거부하는 건 특검이 자초한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최씨 변호인은 취재진에게 “특검이 유라를 ‘보쌈 증언’하는 바람에 최씨가 유라와 다른 말을 못 하게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는 바람에 특검 측 신문은 1시간 반 만에 소득 없이 끝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간아이돌, 워너원 팬들에 호소 “건물+도로 점령..민원 폭주 중”

    주간아이돌, 워너원 팬들에 호소 “건물+도로 점령..민원 폭주 중”

    워너원 팬들이 녹화장 일대를 점령하면서 ‘주간아이돌’ 측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26일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녹화장에 찾아온 팬들의 건물복도와 엘리베이터 및 도로 점령으로 인해 주변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녹화장 건물은 사유지다. 함부로 점령하시면 경찰에 신고가 들어간다. 이미 신고가 접수된 상태다. 팬들의 질서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녹화장 건물 안까지 침범하시는 팬들 자제바란다”며 “차도 점령과 주차장 점령은 여러분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안전에도 문제가 생긴다. 주의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워너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주간아이돌’ 녹화장에서 프로그램을 녹화 중이다. 이를 미리 전해들은 팬들이 워너원을 보기 위해 차도와 녹화장 건물안까지 점령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워너원이 출연하는 ‘주간아이돌’은 오는 8월 9일 수요일 오후 6시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하태경 “‘남아일언 풍선껌’ 홍준표는 사퇴하라”

    하태경 “‘남아일언 풍선껌’ 홍준표는 사퇴하라”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 26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하 최고위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오랜만에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게 한마디하겠다”면서 “홍 대표는 풍선껌 대표를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출마할 당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겨냥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면서 “그래놓고 이제 와 허위사실이라고 사과를 했는데, 제1야당의 대표 말이 이렇게 가벼워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남아일언 풍선껌’ 대표가 더는 대표직을 유지할 낯이 있느냐”면서 “벼룩도 낯짝이 있다는데 대표직을 사퇴하라”고 몰아붙였다. 홍 대표는 전날 “홍 전 회장과 중앙일보·JTBC의 명예를 훼손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달 18일 당 대표 경선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홍 전 회장을 겨냥해 “신문 갖다 바치고 방송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에 전국 최대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 추진

    울산 북구 강동권에 전국 최대 규모의 ‘뽀로로 테마파크’가 추진된다. 롯데건설의 리조트 개발사업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사업이 이번 뽀로로 테마파크 추진으로 숨통을 트이게 됐다. 26일 울산시에 따르면 ㈜효정이 총 사업비 3400억원을 들여 북구 강동권 개발사업 부지 내 8만 7463㎡에 리조트, 레지던스호텔, 워터파크, 플레이파크 등을 갖춘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실내형 놀이시설의 뽀로로 파크는 총 8곳이고, 이 가운데 울산에 들어설 뽀로로 테마파크는 제주도와 함께 전국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테마파크는 120개 객실의 콘도(14층), 140개 객실의 레지던스호텔(지상 39층), 748개 객실의 전시컨벤션호텔(지상 19층), 유아용 워터파크, 뽀로로 플레이파크, 캐릭터공원 레일투어 등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효정은 27일 시청에서 강동관광단지 내 뽀로로 테마파크 조성 업무 협약식을 체결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민간사업 시행사 효정과 지난 2월부터 민자유치 협의를 했다. 현재 효정은 일정 수준 이상의 토지매입 등 기본적인 준비를 완료했다. 효정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실시계획, 건축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연말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강동관광단지에 2018년 6월 준공될 울산안전체험관과 이 시설이 연계되면 강동권이 가족 휴양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뽀로로 테마파크를 시작으로 강동권에 민간투자 유치의 붐이 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권 개발사업은 북구 산하동 일원 136만 9000㎡에 민자 등 3조원을 투입해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건설을 목표로, 관광단지와 해안관광지구 등 5개 테마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핵심사업인 롯데건설의 강동리조트 사업이 롯데그룹의 내부 사정 등으로 차질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회찬 “이언주 발언, 이게 바로 유신…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

    노회찬 “이언주 발언, 이게 바로 유신…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공동체 의식 때문에 고발하지 않았다’는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발언을 26일 강하게 비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것이 바로 유신”이라고 일갈했다. 노 원내대표는 “강자가 공동체를 위해 약자에게 양보한다고 해야 말이 되는데, 반대로 약자가 공동체를 위해 강자에게 양보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의 발언을 쥐와 고양이의 관계로도 비유했다. 노 원내대표는 “쥐가 ‘고양이가 살아야 쥐도 산다는 생각에 고발하지 않았다. 이것이 공동체 의식이다. 쥐와 고양이는 동물공동체다’라고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런 발언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가정폭력 정도는 눈 감아야지, 우리 회사 기업 이미지를 위해 직장 내 성폭력은 그냥 묻어두고 가야지. 그런 것 가지고 경찰서 들락거리느냐. 넌 공동체 의식이 없는 거야’라고 하는 것과 같다”면서 “조폭 문화가 딱 이렇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알바노조 “노동 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알바노조 “노동 혐오 발언 일삼는 이언주 의원 사퇴하라”

    학교 급식·조리 노동자들을 향해 “밥하는 동네 아줌마”라는 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알바(아르바이트)비를 떼여도 공동체 의식 때문에 고발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또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에 ‘알바노조’(아르바이트 노동조합)가 이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알바노조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임금을 떼여도 알바 노동자들이 참고 견뎌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최근 학교 급식 노동자들을 향해 ‘그냥 밥하는 아줌마들’이라며 모욕적 언사를 한 그가 반복적인 문제 발언으로 노동 혐오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나도 알바를 한 적이 있고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면서 “사장이 망했다. 사장이 살아야 나도 산다는 생각에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이런 어떤 공동체 의식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알바노조는 “알바 노동자가 참는 것이 공동체 의식이라는 발언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노동 혐오적 발언을 일삼는 이 의원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알바노조는 국민의당에 이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재용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못 믿어서 증언 거부”

    이재용 증인 출석한 최순실 “특검 못 믿어서 증언 거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재판에 출석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특검 측의 신문이 시작되자마자 “증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재판장을 향해 “저는 지난번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저희 딸 유라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특검이 걔(정유라)를 새벽 2시부터 9시까지 어디서 유치했는지 부모로서 당연히 물어볼 상황이었는데 특검이 이야기를 안 했다. 본인이 자진해서 나왔다고 해도 위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특검 측에 항의했다. 이에 재판장이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묻자 최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최씨는 “제가 지난번에 참석하려고 했는데 아무 통보가 없어서 못 나왔다. 오늘 자진 출석하려고 했는데 구인장을 발부했다고 해서 당황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씨가 증언을 거부하자 재판장은 “이 자리는 증인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검찰과 변호인, 재판부의 질문에 답하는 자리”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가려 하자 거듭 “진술을 거부한다.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제 재판에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고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또 최씨는 “특검이 저희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저를 압박하려는 것이고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어미로서 이 재판에 오는 게 쉽지 않았다. 코마 상태에 빠질 지경이라 특검의 이런 질문에 일일이 대답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난리 피해에 440만원씩 내라니”…청주 아파트 주민들 분통

    “물난리 피해에 440만원씩 내라니”…청주 아파트 주민들 분통

    지난 16일 충북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들이 가구당 적게는 330만원, 많게는 440만원씩 복구비를 부담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청주 우암동의 25층짜리인 삼일브리제하임 아파트 주민들은 졸지에 4억 2000여만원의 빚을 지게 됐다. 지난 16일 폭우로 물에 잠긴 아파트 지하의 변전실 기계설비를 교체하고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는 데 든 비용 때문이다. 주민들이 25층을 걸어 오르내리고 일부는 모텔이나 찜질방 신세를 졌다. 하지만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주민들의 피해 보상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주택이 침수되면 가구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아파트 지하주차장이나 기계실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아파트는 입주 후 고작 8개월 된 탓에 적립된 장기수선충당금도 없다. 181가구가 살고 있는데, 한 가구당 236만원씩 부담해야 할 처지다. 청주시 복대동의 15층 아파트인 신영지웰홈스 역시 같은 피해를 봤다. 가경동 석남천이 폭우에 범람하고 하수가 역류하면서 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됐고 변전실도 물에 잠겼다. 고장 난 엘리베이터와 변전·소방설비를 수리해야 하고 저수조와 주차시설, 방화문 등을 대대적으로 고쳐야 한다. 지금도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한 채 밤낮 찜통더위에 시달리는 형편이다. 주민들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15억∼20억원이다. 이들은 청주시의 부실한 치수행정이 침수피해를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하수가 역류해 아파트 지하에 물이 차기 시작했지만 청주시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이 단지에는 452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아파트의 주요 시설을 교체하고 보수하기 위해 주민들이 내는 장기수선충당금도 1억∼2억원에 불과해 침수 피해를 자체적으로 복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가구당 적게는 330만원, 많게는 440만원씩 부담해야 수리비를 충당하는 게 가능하다. 이 아파트의 한 주민은 “피해를 책임지겠다는 국회의원이나 시청 공무원은 한 명도 없고 법 개정 타령만 하고 있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 가구당 부담액이 수백만원에 달하는데도 두 아파트는 청주시에 피해 접수를 하지 않았다. 정부의 재난 지원 지침상 아파트 지하나 변전실, 기관실 등에서 발생한 피해는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재해지원금이 지급되는 침수는 방 안에까지 물이 찬 경우를 의미할 뿐이다. 청주시는 다음 달 ‘소규모 공동주택에 관한 지원 조례’와 ‘공동주택관리조례’를 개정, 수해를 당한 아파트의 공용시설 복구비 일부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나 주택 침수 때 가구당 제공되는 재난지원금이 100만원 수준인데, 청주시가 과연 이 금액을 웃도는 복구비를 지원하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형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위수탁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우형찬 서울시의원, 서울의료원 위수탁 업무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각종 청렴위반, 복무 위반 등에 따른 직원 징계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이 이번에는 위탁 운영하는 기관에서 발생한 수억 원대 횡령 사건으로 곤경에 빠졌다.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사태를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서울시의회 우형찬 의원(더불어민주당, 양천3)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횡령과 지방재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 회계 담당 직원 A씨(32/여)를 구속했다.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해 온 직원 A씨는 2009년부터 2016년까지 센터에서 청소년과 알코올 중독자 등에게 지급해야 할 보조금 2억 3천여 만 원을 빼돌렸다. 매달 평균 3백 만 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사용한 것이다. 우형찬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무려 7년 여간 자행된 보조금 횡령은 서울의료원의 도덕적 해이와 관리능력 부재를 보여주는 참담한 사례”라며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할 서울의료원 측이 이번 사태를 마치 남의 일 마냥 여기며 사과조차 하지 않는 모습에 큰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 관련 업무를 위탁한 서울의료원 측은 이번 사고의 관리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발생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해명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의혹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형찬 의원은 “서울의료원의 위·수탁 업무에 대한 특별감찰 착수를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촉구한 상태”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산하 기관들의 위·수탁 업무가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지는 않는지를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희대, 국내 대학 최초로 청소노동자 전원 정규직 전환

    경희대, 국내 대학 최초로 청소노동자 전원 정규직 전환

    경희대가 국내 대학 최초로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노동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최근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와 대학 측이 임금 인상 등을 놓고 갈등이 잇따르는 가운데 나온 조처로, 다른 학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희대 관계자는 26일 “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 ‘케이에코텍’을 이달 초 설립해 청소노동자 140명을 전원 직접 고용했다”고 밝혔다. 2015년 학교 내에서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 논의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 약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경희대의 정규직 고용은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에서 학교 측과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들이 첨예한 갈등을 빚으며 시설 점거 농성까지 벌어진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140명의 경희대 청소노동자들은 자회사와 고용 계약을 체결해 70세까지 정년을 보장받게 됐다. 조진원 케이에코텍 대표는 “청소노동자들을 고용했던 용역업체에서 4대 보험까지 모두 승계함으로써 완전 고용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경희대는 직접 고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영리 조직인 대학이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는 것의 법률적 문제 등을 고려해 산학협력단 자회사가 노동자들과 계약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경희대 분회 백영란 분회장은 “한 번 취업하면 안정적으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어 마음이 편안하다”며 “이제 정규직으로의 첫걸음을 시작한 만큼 복지와 근로 환경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회사와 노조 간 세부 협상이 남아있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백 분회장의 설명이다. 케이에코텍과 경희대 청소노동자 노조는 다음 달 초 임금,복지,근로환경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노조는 회사 경영에 노동자가 참여할 수 있는 제도 마련과 경희의료원 이용 등 직원 복지에 관한 요구사항을 케이에코텍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는 “자회사 설립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비용을 절감하면서 노동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소통하면서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오스카 875억원에 모신 상하이 상강 “알고보니 빚쟁이 구단”

    지난 1월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오스카를 6000만파운드(약 875억원)에 영웅처럼 환대했던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상강 구단이 실상은 갚아야 할 빚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불편한 진실은 중국축구협회(CFA)가 중국슈퍼리그 16개 구단 중 13곳과 갑급리그(2부 리그) 5개 구단에 서한을 보내 빚을 청산하지 않으면 다음 시즌 퇴출할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알려지게 됐다. CFA는 이들 구단이 이적료나 임금, 보너스 등 막대한 금액을 제때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지난 11일 CFA에 서한을 보내 이들 구단이 8월 말까지 빚을 해결하지 못하면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두 차례나 AFC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광저우 헝다도 예외가 아니라고 CFA는 전했다. 오스카를 영입한 상하이 상강은 소셜미디어에 성명을 내고 “지난해 10월에 연체금을 모두 완납하고 그 증거를 CFA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장쑤 쑤닝과 산둥 루넝, 베이징 궈안 등 다른 구단들도 비슷한 성명을 냈다. 다만 지난해 12월 4000만파운드(584억원)에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한 상하이 선화는 내부 조사를 거쳐 이른 시일 안에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CFA는 그동안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적자 구단에 100%의 세금을 물리고, 스쿼드에 포함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숫자도 제한하는 등 구단들의 출혈 경쟁을 막으려 힘써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법무·국무·비서실장까지… 설설 끓는 트럼프 정부 개각설

    법무·국무·비서실장까지… 설설 끓는 트럼프 정부 개각설

    쿠슈너 “러시아와 공모 안 했다” 미국 백악관과 행정부의 핵심 요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라이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의 하차설이 구체화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인 악시오스는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을 발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고 있는 세션스 장관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스스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면서, 결국 특검 수사를 불러왔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법무장관) 직책을 맡아 놓고서 빠질 수 있느냐. 이럴 줄 알았다면 ‘고맙지만, 당신을 임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세션스 장관을 정면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트위터에서 세션스 장관에 대해 ‘사면초가 상태’라고 압박했다. CNN은 ‘트럼프는 세션스 장관을 해고하길 원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을 공격해서 끝내길 원하기보다 스스로 내려놓고 떠나길 바란다”고 해석했다. 차기 법무장관 후보로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떠오르는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는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도 했다. CNN은 틸러슨 국무장관의 조기 하차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사업가 출신인 틸러슨 장관은 임기 초반에는 백악관과 보조를 맞추는 듯했으나 이란 정책과 파리 기후변화협약 등 외교정책에서 엇박자를 내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무부의 고위직 인선에 백악관 참모들이 개입하면서 틸러슨 장관이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틸러슨 장관의 지인들은 “조만간 렉시트(틸러슨 장관의 국무부 탈출)가 있더라도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최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된 앤서니 스캐러무치가 사실상 다음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스캐러무치 공보국장은 프리버스 실장을 거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와 백악관 참모진에 대해 비교적 큰 규모의 교체설이 나돌면서 국내외 주요 정책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을 잠재우고 앞으로 법적 논쟁을 벌이는 데 악수(惡手)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중 처음으로 러시아 스캔들 관련 청문회에 선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 쿠슈너 고문은 “매우 분명하다. 나는 러시아와 공모하지 않았으며 러시아 인사들과의 접촉에 전혀 부적절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SOS 생계형 알바족] ‘투잡’ 뛰어도 月 80만원뿐… 내년엔 그만둘 수 있을까요

    “알바(아르바이트)를 빨리 그만둬야지 생각한 게 벌써 5년 전이네요. 내년이면 그만둘 수 있지 않을까요.”서울 구로구의 한 프랜차이즈 영화관에서 일하는 김진모(28·가명)씨는 지난 24일 생기 없는 얼굴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대학교 2학년 당시 학업을 병행하며 가볍게 시작한 영화관 알바가 지금은 김씨의 주요 일터가 됐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사회적기업’ 운영에 나섰지만 큰 수입은 아직 없다. 오전에는 기업 관련 업무를 하고 저녁에는 영화관으로 출근하는 게 일상이다. 손에 쥐는 월급은 80만원 정도가 고작이다. 이조차 월세, 학자금 빚, 휴대전화 요금 등을 내고 나면 생활비로 남는 건 얼마 없다. 아직 해외여행도 한 번 못 가봤다. 휴가철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인천공항의 모습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김씨는 “고3 겨울방학 때 편의점에서 생애 첫 알바를 했고, 이후에도 PC방, 보안시설 업체, 영업사원 등 수많은 일을 거쳤다. 20대 시절 몇 개의 알바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며 자신을 ‘생계형 알바족’이라고 규정했다. 김씨의 하나밖에 없는 형도 알바로 생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김씨는 “형은 나보다 1.5배 정도 많은 알바를 경험했다”며 “그나마 올해 취직을 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등록금을 학자금 대출로 메웠다. 아버지는 경제적 활동을 안 했고, 집에는 1억원 가까운 빚이 있어 부모님께 도움을 받을 처지도 안 됐다. 자연스레 개인 빚이 생겼다. 20살 때 빌린 돈의 원금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이자만 매달 내고 있다. 김씨는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고 연애를 할 때도 자존감이 떨어진다”며 “사람 만날 일이 없으니 옷을 살 일도 없더라. 엥겔지수(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가 높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개인의 노력을 탓하기 전에 (정부가 나서) 구조적인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시 의뢰로 실시한 ‘서울시 청년 아르바이트 직업 생태계 실태조사’에는 청년 알바 노동자들의 슬픈 자화상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지난해 알바생들의 노동조건 및 인권, 노동시장 이동,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노동시장과 연관된 직업 생태계를 종합적으로 연구한 결과다. 조사 결과 학자금 및 신용카드 대출에서 비롯된 청년들의 평균 개인 부채 규모는 1033만원에 달했다. ‘빚이 있다’고 답한 124명의 부채를 평균 낸 수치다. 빚이 가장 많은 청년의 부채 규모는 7000만원에 달했다. ‘투잡’을 하는 청년 알바들도 10.8%, 110명이나 됐다. 청년들의 알바 경험 횟수는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가구소득이 250만~400만원 미만인 청년들은 알바 경험이 3.0회에 그친 반면 180만~250만원 미만, 100만~180만원 미만 구간은 각각 4.2회, 4.5회를 기록했다. 부모의 경제적 곤란이 자녀의 생계 부담으로 고스란히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우려는 알바 노동자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는 것이다. ‘향후 1년간의 인생 계획’에 대해 묻자 10명 중 3명(25.8%)은 ‘아르바이트를 지속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령대·성별로는 30~34세 여성들(40.3%)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학력별로는 저학력층인 고졸 이하(35.5%)에서 응답률이 두드러졌다. 초단시간 근로자(주 15시간 미만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절실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왔다.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대 청년층(11만 9000명)은 70대(23만 4000명)에 이어 초단시간 근로자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 인권상황 실태조사’ 연구를 진행한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년들은 처음에 학업과 병행하기 위해 편의점, 카페 등 초단시간 근로에 가볍게 뛰어든다”며 “하지만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계속돼 학점이나 취업 준비 등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고, 졸업 후에도 알바 시장에 계속 남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초단시간 근로자를 하루 중 가장 바쁜 업무 시간에 고용하기 때문에 근무시간 대비 근무 강도가 높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관성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원은 “기존 정부의 청년 및 아르바이트 정책과 제도 개선은 꾸준히 있어 왔지만 장기간 취업 및 재취업에 실패, 중간에 포기한 청년들을 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초단시간 근로자 문제와 함께 아르바이트 권리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제도적, 정책적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교직원 채용에 ‘위안부 폄훼 동영상’ 소감문 왜?

    “사상검증 시도 아니냐” 비판 나와 전북 전주시 A 사립대가 교직원 초빙공고에 일본군 위안부를 폄훼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보고 소감문을 제출하라는 조건을 내걸어 논란이 일고 있다. A 대학은 지난 7일 ‘2017학년도 2학기 교·직원 초빙 공고’를 대학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초빙 공고는 임용지원서, 자기소개서 등 10개 목록의 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서류 제출 목록에는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2004년 한 TV토론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상업적 목적을 지닌 공창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동영상 소감문도 포함돼 있다. ‘이영훈 교수 환상의 나라-위안소의 여인들 1, 2, 3 시청 후 본인 의견서 제출’ A4 용지 3장 이내 13포인트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A 대학이 대표적인 보수 논객의 영상을 보고 소감문을 제출토록 한 것은 사상검증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도 시민사회단체는 27일 이 대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 관계자들에게 채용공고에 위안부 망언 동영상 소감문을 제출토록 한 저의를 묻기로 했다. 김재호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역사를 왜곡한 동영상을 보고 의견서를 제출토록 한 것은 재단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뽑기 위한 것이고 교육을 사유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제주 분양형 호텔 배당금 분쟁

    수익을 보장하며 투자자 유치에 나섰던 분양형 호텔이 난립하면서 운영난 등으로 투자자와 마찰을 빚고 있다. 분양형 호텔은 객실의 운영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분하는 부동산 상품이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소유권을 거래할 수 있다. 중국인 등 국내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해 숙박시설이 부족하자 정부는 2013년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을 통해 호텔객실 분양이 가능하게 규제를 완화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5년 6월 서귀포시에 들어선 A호텔은 투자자와 운영사 간 갈등이 빚어지며 지난 20일부터 영업이 중단됐다. 분양 당시 1년 동안 확정 수익률로 분양가의 10%, 이후 5년까지 5%를 보장하는 조건이었지만 영업난을 겪으며 투자자들은 수익금을 정상적으로 배당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에 투자한 142명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운영사에 객실 임대차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하고 호텔을 점유, 자신들이 직접 호텔을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투자자들이 호텔을 점유하자 기존 운영사는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고 투자자들도 경찰에 맞고소했다. 2015년 5월 서귀포시 성산읍에 들어선 C호텔(객실 215실)도 수익금 배당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최근 영업이 중단됐다. 같은 해 8월 제주시 조천읍에 들어선 D호텔(객실 293실)도 연간 7.75%의 수익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분양됐지만 3개월만 수익금이 배당됐고 그 이후 배당금이 줄거나 중단돼 투자자와 운영사가 마찰을 빚고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물난리 외유’ 최병윤 도의원 사퇴

    ‘물난리 외유’ 최병윤 도의원 사퇴

    충북 청주 물난리 때 유럽연수에 나서 물의를 빚은 최병윤(음성1)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원이 의원직을 자진 사퇴했다. 함께 갔던, ‘레밍’ 발언으로 공분을 산 김학철(충주1) 도의원 등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 3명은 당에서 제명당했다. 최 의원은 25일 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 전체 회의에 출석해 도의원직 자진 사퇴를 밝혔다. 최 의원은 이 자리에서 “수해를 당한 주민의 아픔을 챙기지 못할 망정 유럽연수를 떠나 도민에게 더 큰 상처를 입혔다”며 “의원직 사퇴로 도민에게 용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윤리심판원은 당초 제명 수준의 징계를 검토했으나 최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밝힘에 따라 ‘징계의 건’은 기각했다. 당 관계자는 “의원직 사퇴는 최고의 징계와 같아 일단 당 차원에서 추가 징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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