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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박원순 거취 등 민주당 선거영향에 촉각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박원순 거취 등 민주당 선거영향에 촉각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출마할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여당이 선거구도 변화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여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고, 후보군도 야당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자평을 토대로 지방선거의 핵심인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선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는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겠다”면서 “지방선거를 잘 치르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의 이런 발언은 일단은 원칙론적인 답변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쟁 후보인 천정배 전 대표가 차출론을 제기하면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문제가 화두가 되자 여기에 안 전 대표가 반응한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표 경선 과정에서 나오는 얘기지 실제 출마할 수 있을지, 한다고 당선 가능성이 있을지…”라면서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자기 지역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졌는데 대통령 후보가 자기 지역구에서 참패한 것은 드문 일로 상당한 한계”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역시 “솔직히 지금 5% 정도의 당 지지율이면 당장은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면서 “우선 해야 할 일은 혁신과 인재영입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그때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판단해보겠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당 대표 선거 결과나 전당대회 이후 당 상황도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이상돈 의원은 안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한 뒤 “(안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집단 탈당 행동이 이어질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도 대선 후보였던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으로 ‘하향 지원’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민주당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결과가 국민의당 존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고 국민의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안 전 대표 이상의 득표력을 가진 후보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정치권에서는 같이 나온다. 이 경우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쟁 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3선에 도전하는 것으로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미애 대표, 박영선, 우상호, 이인영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중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박 시장의 경우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이른바 ‘양보론’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당시 여론 조사상 지지율이 앞섰던 안 전 대표가 2011년 보궐선거 때 박 시장에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한 것이 당시 박 시장의 당선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는 과거 평가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측은 “박 시장은 민주당 당원으로 국민의당 후보에 따라 거취를 결정한다는 것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면서 “당시 안 전 대표가 조건없이 양보한 것은 누가 서울시정을 더 잘 이끌 것인가 차원이었지 정략적 약속은 아녔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출마할 경우 민주당 내에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본선 경쟁력이 경선의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 과정에서 ‘안 전 후보에게 빚이 없는 사람이 나가야 한다’는 일종의 대안론이 부상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민주당에서는 현시점에서 안 전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변수로 계산하기는 이르다는 말도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르브론 제임스의 트럼프 공격, 누가 따라 하나 살펴보니

    르브론 제임스의 트럼프 공격, 누가 따라 하나 살펴보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정치적, 사회적 발언에 앞장서온 ‘킹’ 르브론 제임스(33·클리블랜드)가 양비론으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트위터를 통해 불화살을 날렸다. NBA 대선배 스티브 내시와 여자축구 스타 알렉스 모건 등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트윗을 올려 동조하고 있다. 제임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증오(hate)는 미국 내에서 늘 존재해왔다. 우린 그런 점을 알지만, 도널드 트럼프는 그것을 다시 유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탑 따위는 지금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지적했다. AFP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흘 전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집회 찬반 시위로 3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다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사태를 두고 이날 기자들에게 “한 이야기를 놓고 두 편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한 반응이라고 전했다. 기념탑이란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남북전쟁 때 남군 지휘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 기념탑을 가리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태 직후 폭력 시위에 앞장선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명확히 지목하며 비판하지 않아 후폭풍에 맞닥뜨리자 “인종차별은 악”이라고 했다가 이날 백인우월주의자들 외에 이에 항의하던 세력의 책임론을 재차 들고 나왔다. 제임스는 지난 5월 로스앤젤레스의 자택 대문에 인종차별 낙서가 발견되자 “이번 사건은 인종차별이 항상 전 세계, 그리고 미국의 일부란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에서 흑인으로 사는 건 힘들다”고 개탄한 일이 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를 공박해왔다. 지난 시즌 뉴욕 방문 경기를 앞두고는 트럼프의 이름이 걸린 호텔에 투숙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샬러츠빌 사태가 일어난 12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슬픈 일이다. 이것이 우리나라가 가고 있는 방향인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고? 그는 그렇게 말했지”라고 대선 구호를 비아냥댔는데 사흘 만에 조금 더 공격 타깃을 분명히 했다.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제임스의 트위터 글은 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두 차례나 NBA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던 내시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옹호하고 그런 다음 한 인간이 빚을 수 있는 양보다 엄청 많은 포도주스를 그의 더러운 엉덩이로 빚고 있다”고 공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과거 샬러츠빌의 와이너리를 소유한 적이 있다고 밝힌 것을 문제삼은 것이라고 TMZ 스포츠는 지적했다. 피트 캐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감독은 ‘사람은 증오를 배워야 합니다. 증오를 배울 수 있다면 사랑도 배울 수 있습니다’란 넬슨 만델라의 명언을 실어 할말을 대신 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모건은 “이 나라에도 좋은 사람이 있다. 아주 많이, 그는 그들 중 한 명이 아닐 뿐이다. 역겹다”고 트럼프를 겨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연극리뷰] ‘타지마할의 근위병’

    [연극리뷰] ‘타지마할의 근위병’

    밤하늘을 수놓는 반짝이는 별, 끝없이 펼쳐진 바다의 광활함,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의 낭랑한 음성, 아이의 해맑은 미소….삶을 풍요롭게 하는 아름다움은 도처에 있다. 일찍이 영국의 시인 존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영원에 대한 갈망과 욕심 때문에 아름다움은 때때로 치명적이고 위험하다. 절대 권력자가 탐미하던 것이었다면 더욱 그렇다. 17세기 인도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은 아름다움을 독점하길 원했다. 자신이 지극히 아끼는 아내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타지마할이 바로 그렇게 탄생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 무덤을 만들기 위해 무려 22년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건축가, 석공, 기술자 등 2만여명이 동원됐다. 타지마할이 완공된 직후 샤자한은 건축에 참여한 모든 사람의 손목을 잘라 버리라고 명령했다. 이런 극악무도한 일을 벌인 이유는 단 하나,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건축물이 지어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바로 이 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미국 극작가 라지프 조셉은 2015년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이 작품에서 특유의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상상력으로 아름다움의 본질적인 의미에 대해 탐구한다. 국내 무대에 처음 오르는 이 작품은 오랜 친구 사이이자 황실 말단 근위병인 휴마윤과 바불이 타지마할이 세상에 공개되는 첫날, 궁전을 등진 채 보초를 서는 모습에서 시작된다. 절대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는 지령을 받은 두 사람은 강렬한 호기심 때문에 금기를 깨고 만다. 명령을 어긴 두 사람에게 타지마할을 지은 2만여명의 손목을 자르라는 끔찍한 벌이 떨어진다. 거부할 수 없는 임무를 마친 두 사람은 무대를 뒤덮은 흥건한 피를 쓸어 내며 끊임없이 대화한다. 아름다움은 무엇인가, 아름다움을 독차지하는 것은 가능한가, 권력자의 명령은 그것이 부당한 일이어도 반드시 지켜야 하는가, 권력은 인간의 가치보다 더 중요한가. 근위병으로서의 임무에 충성하고 규율을 중시하는 휴마윤과 스스로 아름다움을 죽인 장본인이라며 괴로워하는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 바불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문답 속에서 삶, 의무,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천천히 곱씹는다. 선혈이 낭자한 무대를 표현하기 위해 회당 약 600ℓ의 핏빛 액체가 사용되고, 신체 일부를 실감나게 표현한 특수 소품은 권력자의 횡포가 빚은 충격과 공포를 드러내는 데 더할 나위 없다. 더불어 시종일관 빈틈없이 극을 이끄는 두 배우의 호흡과 밀도 있는 연기가 극의 긴장감과 몰입을 더한다. 언제나 황제에게 충성을 다하는 휴마윤은 배우 조성윤, 최재림이 연기한다. 호기심 많고 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바불은 김종구, 이상이가 맡았다. 10월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 2만 5000~6만원. (02)744-4011.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대통령 아닌 민간 전문가, 국가교육회의장 맡는다

    국가 주요 교육 현안을 논의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가 다음달 초 출범한다. 의장은 전문성 있는 민간위원에게 맡기고, 국가교육회의에서 의결한 현안을 대통령이 받아들이는 형태로 의사결정을 진행한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을 17일 입법예고한다고 15일 밝혔다. 국가교육회의는 대통령 교육개혁 추진 기구로, 헌법상 독립기구로 구성될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할 때까지 굵직한 교육정책의 방향을 잡아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국가교육회의는 의장을 포함해 위원 21명으로 구성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 수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들어간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민간위원 12명을 위촉해 늦어도 다음달 5일 국무회의 전까지는 위원 구성을 마칠 방침이다. 의장은 민간위원이 맡는다. 운영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한 장치다. 국가교육회의는 우선 2021학년도 수능 과목 절대평가 전환에 대해 다룬다. 대입제도 개선과 관련, 수능과 맞물려 추진될 고교학점제와 고교 내신 성취평가제 등도 주요 의제다. 아울러 논란을 빚고 잇는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의 일반고 전환도 다룰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살충제 달걀 파문] 제빵·제과 생산 중단 걱정… 식당선 달걀말이 퇴출

    [살충제 달걀 파문] 제빵·제과 생산 중단 걱정… 식당선 달걀말이 퇴출

    살충제 달걀 파문이 확산되면서 제빵·식품업계는 물론 식당가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말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값 파동이 이어진 상황에서 연이어 직격탄을 맞게 될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빵·과자를 비롯한 각종 가공식품부터 밥상 위 찬거리까지 달걀의 쓰임새가 다양한 만큼 파장도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대형 제과업체들은 바짝 긴장한 채 달걀 수급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국내 최대 제빵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 관계자는 15일 “자체 조사 결과 우리가 납품받는 달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자체 보유한 달걀로 제품을 만들겠지만, 혹 다른 대형 양계농가까지 확대되면 업계 전체가 공황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업계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공포심이 달걀이 들어간 제품 전체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이다. CJ푸드빌 관계자도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을 정도로 재고 물량은 확보했지만, 자칫 제품 생산 자체를 하지 못하는 사태가 닥칠 수도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출하 중단 조치가 풀리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식당들도 달걀이 포함된 메뉴를 일단 손님상에서 제외하는 분위기였다. 평소 달걀말이와 전 등을 밑반찬으로 내놓던 서울 중구의 한 찌개 전문점 주인은 “먹어도 안전하냐는 손님들의 질문이 이어져 오늘 메뉴에서 아예 빼 버렸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문재인정부 100일 평가] 개혁 드라이브 높이 평가 vs 野와 협치 아쉬움

    “A·B·C학점” 3명씩… “유보” 1명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100일 동안 초고소득자 증세와 최저임금 인상, 부동산대책 등 각종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향후 개혁 과제 입법화 과정에서 야당과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정치권 원로 및 전문가들은 15일 문재인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 의지를 대체로 높게 평가하면서도 협치 및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이들은 여소야대 정국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국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대야 관계에 있어 사실상 ‘허니문’ 기간은 없었다고 본다”며 “취임 초기 야당 당사를 찾았던 모습이 취임 이후에는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협치를 위해 문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 접촉의 빈도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당·정도 예산과 인사 부분에 있어 야당을 배려해 협력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결정하거나 내각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야권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사평론가인 유창선 박사는 “취임 후 지속적으로 야당을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실질적인 공을 들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을 임명하거나 주요 정책을 결정할 때 사전에 야당의 의견을 수렴할 수도 있었는데 ‘민주당 정부’라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점이 아쉽다”고 설명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탈원전 등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 것이 아니라 국회부터 찾아가 설득했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소통을 하니 협치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다양한 개혁 어젠다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 가야 한다는 데에도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또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에만 의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가 개혁 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해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면서 “용두사미로 끝나 버리면 상당히 큰 비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개혁 과제를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대국민 설득력을 쌓아 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개혁 과제 중 일부는 혼선을 빚고 있다”며 “입법화·제도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증세 등 국회를 거쳐 갈 수밖에 없는 이슈를 여론으로 밀어붙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경환(법무부)·조대엽(고용노동부) 전 장관 후보자 낙마 및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사퇴 등으로 대표되는 인사 논란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과거 모든 정부가 무너지는 과정을 보면 인사가 문제였다”며 “지금도 과거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도 “5대 공직인사 배제 원칙을 위반한 측면은 부인할 수 없는 인사 문제였다”며 “보다 체계적인 인사 추천 및 검증 과정과 현실적인 인사 원칙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대상 소통은 A학점이지만 소위 정치권 내 정치에서는 C학점 정도”라면서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정치권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움직여 왔지만 이 같은 방식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문 정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는 형식이나 이벤트가 아니라 내용과 정책에서 부딪혀야 할 문제들이 많다”면서 “증세, 사드 등은 국회를 우회할수 없다. 대여정치에 관해 다양한 수준에서의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빚 갚기 미화 논란에 이상민이 밝힌 입장

    빚 갚기 미화 논란에 이상민이 밝힌 입장

    방송인 이상민이 ‘빚 갚기 미화 논란’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14일 방송된 채널A 밀착 토크 프로그램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스타들의 외도?! 사업이 뭐길래’를 주제로 사업에 도전한 스타들의 성공, 실패가 다뤄졌다. 이날 ‘빚 갚기’의 아이콘 이상민은 연예인들의 빚 갚는 모습이 미화되는 것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이상민은 “5년 전부터 하나씩 방송을 시작해 꾸준히 빚을 갚고 있다”며 “급하게 생각했다면 사고가 났을 텐데, 천천히 어떻게든 문제 없이 정리하려고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꾸 ‘당연히 갚아야 할 돈인데 미화하는 거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하는 것 뿐”이라며 연예인들의 빚 청산이 미화되는 것에 부정적이 시선도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홍석천은 “시청자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한 가지는 신동엽이나 이상민이나 김구라씨처럼 채무를 갚고 있는 연예인들은 취침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일만 하고 있다”며 연예인들이나 일반인이나 빚을 갚으려는 의지는 똑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채널 A ‘풍문으로 들었쇼’ 네이버 TV 캐스트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홀컵 걸린 공 10초 뒤 ‘쏙’… ‘10번홀의 기적’

    홀컵 걸린 공 10초 뒤 ‘쏙’… ‘10번홀의 기적’

    운도 실력이라던가. 올해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두 번의 행운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름했다.14일(한국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 골프클럽에서 진행된 4라운드 10번홀(파5). 저스틴 토머스(24·미국)는 티샷 실수를 저질러 공이 빽빽한 나무 쪽으로 날아갔다. 벌타가 예상되는 순간 공은 나무를 맞고 두 번째 우드샷을 하기 좋게 페어웨이로 튕겨져 나왔다. 세 번째 어프로치샷이 짧아 2.5m 버디 퍼팅을 남겨뒀다. 버디를 손쉽게 잡을 줄 알았지만 홀을 향해 구르던 공이 홀컵 왼쪽 끝에 걸려 멈춰버렸다. 잠깐 기다렸다 파 퍼팅을 하려고 발걸음을 떼는 순간 ‘바람의 여신’이 찾아온 것일까. 10초쯤 뒤 살짝 밀어준 것처럼 공은 홀컵으로 떨어졌다. 그는 갤러리를 향해 손으로 모자를 잡은 채 감사 인사를 건넸다. USA투데이는 “마치 ‘골프의 신’에게 인사하는 듯했다”고 평가했다. 토머스는 “나무에 빚을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엔 거칠 게 없었다. 13번홀 10m짜리 내리막 버디 칩샷이 그대로 성공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가장 까다롭다는 ‘그린마일’(16·17·18번홀)에서도 각각 파, 버디, 보기로 선방했다.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자 통산 5승을 신고했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던 케빈 키스너(33·미국)는 마지막 18번홀에서 기적 같은 이글을 잡아내면 연장으로 갈 수 있었지만 ‘행운의 여신’은 외면했다. 두 번째 아이언샷이 그린 옆 개울에 빠지면서 우승 기회도 함께 사라졌다. 그는 합계 4언더파 280타 공동 7위로 주저앉았다.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조던 스피스(24·미국)는 합계 2오버파 286타로 안병훈(26) 등과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전날까지 공동 12위로 메이저대회 ‘톱10’이 기대됐던 강성훈(31)은 5오버파로 무너지며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규제 지역 확대… 과세표준 강화… 보유세 현실화

    규제 지역 확대… 과세표준 강화… 보유세 현실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6·19 대책에 이어 ‘규제 종합세트’로 평가받는 8·2 대책을 내놓았지만, 다음에 꺼내들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계대출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풍선효과 등 규제의 효과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추가 조치로 정부가 ▲규제 지역 확대 ▲공시지가 등 과세표준 현실화 ▲보유세 강화 등의 카드를 순서대로 꺼내 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이 워낙 큰 탓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14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은행 가계대출은 전달 대비 6조 7000억원 증가했다. 6월의 6조 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었다. 월별 주택담보대출 역시 올 6월 4조 3000억원에서 지난달 4조 8000억원으로 5000억원 불어났다. 8·2 대책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최소한 6·19 대책으로는 ‘빚 내서 집 사자’는 시장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 사이에서는 “8·2 대책 이후에도 주택담보대출은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석 즈음까지 대책의 효과 등을 지켜본 뒤 규제 강화가 추가될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양용화 KEB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자문센터장은 “조정 대상 지역에서도 아예 빠진 부산 서구는 최근 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258대1을 기록하는 등 ‘풍선효과’의 조짐이 나타났다”면서 “시장의 우려처럼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가 확대 지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 인상 등 과세표준 현실화 역시 비장의 카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전국 공시지가의 실거래가 반영률은 공동주택 71.5%, 토지 61.2%, 단독주택 59.2% 등이다. 시세 반영률을 높이면 과표가 높아져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새 정부도 꺼린다는 보유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거래세를 낮추는 대신 보유세를 높이는 방향으로 거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집값도 잡는다는 취지다.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전문위원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부동산 가격 인상이 이뤄진다면 보유세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욱 KDI 거시경제부장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가 달성되지 않으면 참여정부에 타격을 준 정책임에도 보유세 인상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면서 “보유세 인상이 특정 지역이나 그룹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쓰는 격인 기준금리 인상보다 더 효과적이고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대체로 유보적이었다. 최후의 카드라는 것이다. 한 정책당국 관계자는 “북핵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장바구니 물가가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상태에서 금리를 올린다면 경제 전반에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이 불어닥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순실 낙하산’ 논란 대우건설 박창민 사장 사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14일 사퇴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대주주인 산업은행에 사의를 표명한 뒤 오후에 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대우건설 노조는 최근 박 사장의 ‘최순실 낙하산’ 의혹과 관련해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 청구를 감사원에 제기하고 현 경영진 체제에서 회사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선임 절차에 대한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각에서 박 사장 사임과 대우건설의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등 ‘CEO 리스크’가 생기자 이로 인해 진행 중인 매각 작업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해 자진 퇴진을 결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과 상임고문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대우건설 사장에 취임했다. 산업은행은 9월 말 대우건설 매각공고를 낼 예정으로 알려졌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文대통령 “평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文대통령 “평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고통스럽고 더뎌도 협상 필요… 北, 도발·위협적 언행 멈춰야” 美 합참의장 “외교·경제적 지원… 실패할 땐 군사적 옵션 준비”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한반도의 평화는 무력으로 오지 않는다. 평화와 협상이 고통스럽고 더디더라도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고 “어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핵 문제는 반드시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 점에서 우리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지 않다”며 이렇게 밝혔다.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당국이 곧 전쟁도 불사할 것처럼 ‘말폭탄’을 주고받으며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것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침묵을 지킨 데다 청와대의 메시지마저 혼선을 빚어 논란이 확산됐지만 ‘평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로 교통정리를 한 셈이다. 항구적 한반도 평화체제를 목표로 한 ‘베를린 구상’의 후퇴는 없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통화 이후 북·미 긴장이 조금씩 완화되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북한을 둘러싼 미·중의 기류 변화를 뒷받침하듯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을 만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미군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미국 정부의 외교적·경제적 압박 노력을 지원하는 데 우선 목표를 두며,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군사적 옵션을 준비하는 것”이라면서 “미국의 대응과 조치는 동맹 차원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이며, 모두가 현 상황을 전쟁 없이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던퍼드 의장은 외교적·경제적 압박에 방점을 둔 자신의 발언이 방한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받은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도 수보회의에서 “한·미 동맹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동맹”이라며 “미국 역시 현재 사태에 대해 우리와 같은 기조로 냉정하고 책임 있게 대응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로 인해 한반도와 주변 안보 상황이 매우 엄중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은 더이상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도발과 위협적 언행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던퍼드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북한은 도발을 멈추고 대화의 장으로 조속히 나오라”고 촉구했다. 던퍼드 의장은 중국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한반도 정세 긴장 및 북·미 간 갈등과 관련, 위기가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한 뒤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해선 외교적·경제적 압박과 제재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지금 현재 미국 정책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평화적인 해결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이것은 매우 중요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전쟁할 것 같은 인도-파키스탄 가수들 국가 섞어 부르다

    전쟁할 것 같은 인도-파키스탄 가수들 국가 섞어 부르다

    파키스탄은 14일, 인도는 15일이 70주년 독립기념일이다. 원래 한 나라였으나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갈라 섰다. 두 나라는 과거 두 차례나 전쟁으로까지 번졌던 카슈미르 영유권을 놓고 최근 다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그런데 이런 험악한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두 나라 뮤지션들이 각자의 국가를 절묘하게 뒤섞은 ‘평화의 국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14일 전했다. 물론 서로에 최대한 관용을 베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평화주의자 집단인 ‘람의 목소리’가 제작한 이 동영상은 인도의 아카펠라 그룹 ‘복스코즈(Voxchords)‘와 자나 가나 마나, 파키스탄의 팍 사르자민, 나타샤 바이그 등이 참여해 한 소절씩 부르는 식으로 편집됐다. 동영상은 “우리가 예술에 국경을 열면 평화가 더불어 온다”는 문구로 시작해 “평화를 위해 연대하자”란 문구로 끝난다. 페이스북에 지난 11일 동영상을 올려 벌써 46만 8000명이 시청했다. 인도의 복스코즈 단원들이 “믿음, 자부심과 위대함에 대한 노래이며 파워와 진보, 완벽함의 노래”로 불리는 파키스탄 국가를 부르는 장면도 나온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귀 기울이기엔 위협 같은 놀라운 제안”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트위터에서는 이들의 제스처에 감명받았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룬다. ‘람의 목소리’를 주도하는 영화감독이자 사회활동가 람 수브라마니안은 인도의 인터넷 매체 ‘캐치 뉴스’에 “너무 많은 이들이 평화에 대해 말하길 두려워하는데 비이성적인 두려움이기 때문에” 동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인도인인 칼페시 파텔은 “파키스탄에서도 인기를 끌었으면 좋겠다. 우리 인도인은 평화를 돌보는데 두 나라에게 최선의 독립기념일 선물은 평화”라고 적었다. 파키스탄 카라치에 사는 오사마 파루키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다. 영적으로 충만하고 극도로 평화로운 상태에서 귀기울이고 있다. 파키스탄으로부터 평화를 담아”라고 화답했다. 사진·영상= Voice Of Ram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군기잡기’ 폭행 만연 의료계…부장교수가 후배 길거리서 구타

    ‘군기잡기’ 폭행 만연 의료계…부장교수가 후배 길거리서 구타

    인턴, 레지던트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의료계의 ‘군기잡기’ 폭행이 의대 교수사회까지 연결돼 물의를 빚고 있다. 전북의 한 대학병원 수련의 대물림 폭행 사건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에는 A 대병원 부장교수가 후배 교수들을 길거리에서 마구잡이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A 대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17일 이 병원 교육연구부장이었던 소화기내과 S 교수가 후배 교수 4명을 익산시 신동 대로변에서 30분 넘게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S 교수는 이날 병원장 주제로 간담회를 겸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부장교수 중심으로 2차를 하다가 교수들끼리 언성이 높아지자 후배 교수들을 길거리로 불러 세웠다. S 교수는 대로변 버스정류장 옆에 젊은 교수 4명을 꿇어 앉힌 뒤 발로 얼굴을 차는 등 무차별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을 당한 교수들은 얼굴이 찢기거나 멍이 들고 안경도 깨진 것으로 알려졌다. S 교수는 다음 날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당시 술이 과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후배 교수들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심한 폭행과 모욕을 당한 후배 교수 가운데 1명이 병원 측에 S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다. 대학병원 측은 2주가량 지난 뒤에야 S 교수를 보직해임하고 대학에 징계를 요구했다. 병원 측은 피해 교수들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일단 보직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소화기내과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S 교수의 보직해임 배경을 두고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면서 인명을 다루는 의료계의 군기잡기식 폭행을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반면 피해 교수들은 사과를 받고 서로 합의한 만큼 더 이상 문제 삼고 싶지 않다는 입장이다. A 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일은 개인 신분으로 술을 마시다 발생한 사건”이라며 “가해자와 피해자들이 모두 합의했고 사회적으로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전북의 B 병원 정형외과에서는 수련의 김모(34)씨가 3개월 동안 폭언, 폭행, 얼차려 등으로 시달리다 지난 2월 사직서를 제출하고 가해자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서 물의를 빚었다. 이 병원은 2년 전에도 수련의 군기잡기 폭행 사건이 발생해 집단민원이 제기됐지만 폭행 사건 피해자가 후배들을 폭행하는 대물림 문화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경찰 수뇌부 이전투구, 사과로 끝낼 일 아니다

    이전투구식 폭로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철성 경찰청장과 강인철 중앙경찰학교장이 어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 11월 촛불집회 때 광주를 ‘민주화의 성지’로 표현한 페이스북 게시글 삭제 폭로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이 경찰 조직 안팎을 뒤흔든 지 일주일 만이다. 상급 기관인 행정안전부의 김부겸 장관도 이들과 함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최근 경찰 지휘부 내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부끄럽고 죄송한 일”이라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청장과 강 학교장도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들겠다”, “깊이 반성하고 이런 일이 없도록 깊이 성찰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제라도 경찰 수뇌부가 잘못을 반성하고 사과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민주화 성지’ 게시글 삭제 주장이 이 청장의 부인으로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뒤이어 강 학교장의 인사상 불이익과 비위 감찰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국민의 신뢰는 훼손되고 경찰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내부에서 “수뇌부는 동반 사퇴하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럼에도 양측은 사태 수습을 위한 자정 노력은커녕 폭로전에 나섰고, 보다 못한 행안부가 개입하기에 이르렀다. 어느 조직보다 기강이 중요시되는 경찰의 수뇌부가 고작 이 정도 리더십과 직업윤리를 갖추고 있었다는 사실에 국민은 실망감과 당혹감을 느껴야 했다. 반성과 별개로 이 청장과 강 학교장에 대한 의혹의 실체는 명백히 규명돼야 한다. 강 학교장 주장에 따르면 이 청장은 ‘민주화 성지’ 게시글 삭제와 더불어 촛불집회를 비난하는 발언도 했다고 한다. 시민단체는 직권남용 혐의로 이 청장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강 학교장은 비위 혐의로 감찰 조사를 거쳐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본인은 표적 감찰을 의심하고 있는 반면 경찰청 내부에선 강 학교장이 비위 의혹을 덮으려고 게시물 삭제로 물타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검찰과 경찰은 신속하고 공정한 진상 규명으로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수사해야 한다. 또한 수사 결과에 따라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김 장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인권 경찰로의 재탄생 등을 위해 경찰이 거듭 태어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12만 경찰이 한마음이 돼 인권 경찰, 민주 경찰로 거듭나도록 과감하게 개혁하겠다”고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뼈를 깎는 개혁에 나서는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동물장묘시설·놀이터… 경기 지자체는 ‘전쟁중’

    반려동물을 화장하고 유골함에 안치하는 동물 장례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화장장을 갖춘 반려동물 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장뿐 아니라 반려동물 놀이터마저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시설을 운영하거나 조성을 계획 중인 지자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에 등록된 반려동물은 28만여 마리에 달하지만 화장장은 10곳에 불과하다. 광주 5곳, 김포 3곳, 고양·이천 각 1곳 등이다. 경기 남부 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다. 주민 민원을 의식한 지자체들이 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용인 지역에서 반려동물 화장장 건립을 추진 중인 A씨는 최근 용인시가 화장장 부지에서 20m 떨어진 곳에 테니스장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건축승인을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패소했다. A씨는 용인시를 상대로 개발행위 불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남양주시 화도읍 구암3리에서는 반려견 화장장 조성 문제를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반대 주민들은 동물 사체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유발되고 마을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찬성하는 주민들은 “개발에 따른 인구 유입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파주시 운정신도시 인근 오도동에 추진 중인 동물 장묘시설을 두고 업체와 주민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애완동물 장묘업체인 B사가 최근 파주시를 상대로 낸 ‘동물장묘업 등록불가처분 취소’ 행정소송에서 승소하자 주민들이 동물화장장 설립 반대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 황모씨는 “업체가 소송을 진행하더라도 마을 주민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인근 운정신도시 주민의 건강권을 위해서라도 혐오시설에 대해 널리 알리겠다”고 했다. 반려동물 화장장 설치가 어렵다 보니 키우던 개나 고양이가 죽으면 다른 지자체로 원정장묘를 가는 경우도 많다. 윤모(56·평택시 서정동)씨는 “얼마 전 10여년 키운 반려견이 죽었는데 평택에는 반려견 화장시설이 없어 2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가서 화장을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일반 쓰레기봉투에 담아 버리거나 동물보호법상 동물 장묘업체에 의해 화장 처리해야 한다. 매장하거나 공공장소에 무단 투기하는 것은 불법으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는 “동물의 생명 윤리 의식을 높일 수 있고 사체를 적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묘시설은 필요하다”며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장례를 치르는 것은 이미 시대적인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반려견 놀이터도 혐오시설로 인식되면서 운영 중인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4월 기흥호수공원 내 4000㎡에 전국 최대 규모의 반려견 놀이터를 조성했으나 이후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별 주요 지점에 반려견 놀이터를 1곳씩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했으나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광교신도시 등 2곳으로 축소했다. 2015년 5월 광교 호수공원 녹지지역 3500㎡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반려견 배변과 안전 문제 등으로 인한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서초구가 사업비 2200만원을 들여 반포 근린공원에 반려견 놀이터(660㎡)를 만들고 지난 6월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안전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 민원으로 끝내 문을 열지 못했다. 반려견 놀이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의왕시는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는 주민과 키우지 않는 주민 간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의 사례에서 보듯 민원 발생 때문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추진한다면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반드시 거칠 것”이라고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반려견 놀이터의 경우에는 이중문 등을 설치해 탈출을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히 해당 지자체가 찬성 주민과 반대 주민이 함께 장소 선정 과정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등한 기회를 제공하는 등 투명한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주한 美8군사령관 ‘때늦은 사과’에 주민들 냉담

    주한 美8군사령관 ‘때늦은 사과’에 주민들 냉담

    “전자파 측정 날 사과 진정성 없어 소규모 환경평가는 명분 쌓기용”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반입 과정에서 보인 미군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이 사과했지만 경북 성주 주민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주민 50여명은 13일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 모여 “주민 입장에서는 미군 사령관의 뒤늦은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고 용서할 수도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석주 소성리 이장은 “여러 차례 사과를 요구했는데 4개월이 지나서 전자파 측정을 하는 날(12일)에 사과한다는 게 진정성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의도적인 사과를 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드 반대 단체 대표들이 기자회견에서 “밴달 사령관의 때늦은 사과는 진정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지난 4월 26일 오전 6시 50분쯤 주한미군이 사드 장비를 실은 차량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장비 반입을 저지하던 성주 주민들을 웃으면서 촬영하는 장면이 찍힌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논란을 빚었다. 한편 사드 기지에서 전자파·소음이 기준치 이하로 측정됐지만 주민들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불법”이라며 반발, 사드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 배치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들과 사드 반대 6개 단체 대표들은 이날 국방부와 환경부가 지난 12일 진행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고 명분을 쌓기 위해 일정을 짰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사드 가동 중단과 철거가 우선”이라며 “불법 반입된 사드 장비를 반출하고, 소규모 환경영향평가가 아닌 입지 타당성 조사를 포함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원세훈, MB에 ‘댓글부대’ 보고했을 것, 다만…”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댓글 부대’ 운영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 초기 최측근으로 분류되다 이후 이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 갈등을 빚으며 친이(친이명박)계와 멀어진 인물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 전 원장이 보고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 보고를 안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 전 의원은 “원 전 원장 선에서 끝났는지 아니면 정권 차원인지 수사를 할 텐데, 원 전 원장 입장에서도 앞으로 살아야 하는데 이게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이 전 대통령이 굉장히 신중하고 치밀하고 의심도 많은 사람이라서, 쉽게 걸려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전 대통령까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에 대해 정치 보복적 성격도 많았고, 4대강·자원외교·방산 쪽은 박 정부 때 뒤질 만큼 뒤졌다”면서 “다만 롯데타워 허가 부분은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선 “청와대 차원에서 군에 대해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다”면서 “청와대 경호실장까지 동원돼 군인들을 회유,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당시 국세청장인가 하던 인간이 누굴 잡으려면, 누가 어떻게 하면 된다고 자기가 살아남으려고 부추겼다”며 “한상률 전 청장이라고 딱 집어서 이야기는 못 하고, 하여튼 국세청장이라고 추정이 되는데, 거기서 박연차 수사를 하면 노 전 대통령을 잡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논두렁 시계 사건’ 수사 압박 느꼈나…이인규, 돌연 미국행

    ‘논두렁 시계 사건’ 수사 압박 느꼈나…이인규, 돌연 미국행

    이인규 변호사가 돌연 8년간 근무하던 로펌을 그만두고 이달중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정원 적폐청산 TF가 ‘논두렁 시계 사건’ 조사에 나선 시점에서 당시 대검찰청 중수부장이었던 이 변호사가 압박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국정원 개혁위가 국정원 적폐 중 하나로 보고 있는 ‘논두렁 시계’ 사건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가 한창이던 2009년 5월 13일 SBS 보도를 시작으로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언론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회갑 선물로 1억원짜리 명품시계 두 개를 선물을 받았는데, 검찰이 이에 관해 묻자 노 전 대통령이 “아내가 논두렁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대검은 보도 내용에 대해 “그와 같은 진술을 확보한 바 없고, 악의적 언론 제보자는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색출되지는 않았고, 실체 없는 사건의 보도로 노 전 대통령 측의 명예는 크게 훼손됐다. 이를 두고 검찰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별다른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자 시간을 끌며 망신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은 보도 이후 열흘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고록 ‘운명’에서 ‘이인규 중수부장이 대통령을 맞이하고 차를 한 잔 내놓았다. 그는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라고 적었다.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는 것이 세간에 알려지자 이 변호사는 “공손하게 했지만 수사팀 자체에 대한 반감 탓에 그렇게 느낀 것 같다”고 이를 부인했다.한겨레 기자가 쓴 책 ‘검사님의 속사정’에서 이 변호사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 1년 뒤 사석에서 “평생을 검사로만 살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저승에 가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면 왜 그랬느냐 따지고 싶은 심정이다. 빚을 갚으라고 말할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논두렁 시계 사건’이 국정원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며 검찰은 이와 관련해 언론 플레이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0일 JTBC에는 “술자리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한 말이었다”고 부연했다. 시사저널 10일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 측은 최근 이 전 중수부장을 만나 당시 사건 등에 대해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수사권이 없어 의견 청취에 그쳤다. 국정원은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당시 대검 중수부를 대상으로 한 진상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재용 재판에 삼성증권 초대형IB 제동

    삼성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사업 진출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으로 제동이 걸렸다. 초대형 IB는 정부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한해 발행어음 허용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해 주는 제도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신청한 발행어음 사업 인가가 금융 당국으로부터 심사 보류를 통보받았다”고 10일 공시했다. 발행어음 사업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초대형 IB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금융 당국은 삼성증권 대주주로 볼 수 있는 이 부회장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연루로 재판 중이라 심사를 보류한다고 통보했다.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지분 29.39%를 보유한 삼성생명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증권 지분은 없지만, 삼성생명 지분 0.06%를 보유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특수관계인이다. 지난해 8월 시행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은 대주주에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이 부회장도 대주주 적격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초대형 IB 인가 심사를 대주주 적격성 중심으로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5일 선고 예정인 이 부회장이 유죄를 인정받으면 삼성증권의 발행어음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초대형 IB 사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주주가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거나 집행 완료(면제) 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부적격으로 판단돼 인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항소와 상고로 다시 유·무죄를 다투더라도 인가는 확정 판결 전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예기치 못한 금융 당국의 통보에 당황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 부회장과 관련된 일이라 해결책을 찾기도 어렵다. 일단 발행어음 사업을 제외한 다른 초대형 IB 업무에 집중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을 포함해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지난달 인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다음달 인가 여부가 결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9년 집권’ 네타냐후 실각 위기… 이·팔 혼돈

    측근, 기소 면제 대가로 증언키로네타냐후 기소 땐 총리직 힘들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실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네타냐후는 1996~1999년 4년간, 2009년 이후 올해까지 9년 총 13년간 총리직을 수행한 이스라엘 역사상 최장수 총리다. 뒤를 이을 강력한 리더십이 보이지 않아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적 혼란을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건강 악화설이 불거졌다. 네타냐후가 실각하고 아바스가 숨지면 이 두 지도자가 형성해 온 이·팔 관계도 큰 변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중동의 화약고’인 이 지역이 다시 긴장 속으로 빠지면서 중동 전체의 역학구도가 요동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CNN 등은 9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인생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벌들로부터 고급 시가, 샴페인 등 사치품을 선물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별건으로 현지 유력 일간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와 뒷거래를 해 경쟁지 ‘이스라엘 하욤’의 부수를 줄이는 대신 유리한 기사를 쓰게 한 혐의도 있다. 둘 사이에 오간 대화를 녹음한 테이프도 존재한다.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중 뇌물 수수, 공금 유용 등의 의혹에도 불구하고 한 차례도 기소당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네타냐후 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2015년 재선 운동을 이끌었던 최측근 아리 하로우가 자신의 뇌물수수,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한 기소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네타냐후 총리의 부정행위에 대해 증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검·경이 핵심 증거와 증인을 확보한 만큼 이번에는 적어도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까지는 갈 가능성이 크다. 이스라엘은 현직 총리가 기소된 적이 없고, 기소돼도 바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집권당인 리쿠르당과 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군소 정당들이 기소를 이유로 연정에서 이탈할 경우 네타냐후 총리는 직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기소 여부는 내년쯤 결정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날 “네타냐후 총리 재임 기간 팔레스타인 평화 절차가 답보를 면치 못했다는 비판이 있다”면서도 “국내적으로는 아랍 세계가 전례 없는 혼돈에 빠져든 상황에서 나름대로 안정을 유지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정치적 견해 차로 갈등을 빚었던 네타냐후 총리는 성향이 비슷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이후 정착촌 건설 등 핵심 정책을 추진할 대외적 동력을 얻은 상황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주변국 지도자들과 강력한 동맹도 구축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실각할 경우 이스라엘 내부뿐 아니라 중동 전체의 정치·외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와중에 올해로 82세인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의 건강 이상설까지 겹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요르단강 서안 지역 라말라의 한 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다. 팔레스타인 정부 관리는 통상적인 정기검진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소식통은 “아바스 수반의 건강이 최근 몇 달간 악화했다”며 “앞으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팔레스타인에서는 아바스 수반이 집권한 2005년 이후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다. 아바스 수반은 자신의 임기가 끝났지만 여전히 수반 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심장 관련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자신이 선호하는 후임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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