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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제 부주의로 참사 빚어 죄송” 울먹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제 부주의로 참사 빚어 죄송” 울먹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주 이모(53)씨는 2일 “제 부주의로 참사가 벌어진 데 대해 고인과 유가족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씨는 이날 검찰로 송치되기 전 제천경찰서를 나서면서 대기 중인 취재진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화재 발생 원인으로 지목된 건물 관리인 김모(50)씨의 1층 천장 열선 작업에 대해서는 “작업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구속 영장이 기각돼 풀려난 김씨는 “불이 나기 전 1층 천장에서 손으로 열선을 펴는 작업을 했다”고 진술했다. 김씨가 작업을 마친 뒤 50분 만에 1층 천장에서 불이 시작됐고,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29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다. 이씨는 또 1층 천장 열선 역시 자신은 설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건물 실소유주가 따로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 제기와 관련, “제가 실소유자”라고 밝혔다. 이씨는 건물 관리를 소홀히 해 발생한 이 스포츠센터 화재로 수많은 사상자를 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방법 위반과 건축법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과 이르면 이달 중순께 나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를 토대로 화재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이브, 콘서트 도중 성형 관객 조롱 “저희 실수고 잘못...죄송하다”

    바이브, 콘서트 도중 성형 관객 조롱 “저희 실수고 잘못...죄송하다”

    콘서트 도중 관객을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수 바이브가 공식 사과했다.2일 가수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측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라며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이라고 전했다. 또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바이브는 지난해 12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관객을 향해 “쌍커풀이 잘 됐다”, “‘압구정 4번출구’ 전광판에 비춰줘라”, “(수술) 어디어디 했냐?”, “손가락도 못생겼다” 등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다음은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 공식 사과 전문 안녕하세요, 메이저나인 입니다. 발라드림 IV 총 5회 공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발라드림 콘서트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9일 진행된 ‘발라드림 IV’ 바이브 공연 중 ‘압구정 4번 출구’ 구성이 관객 여러분께 불쾌함과 언짢음을 드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 한 번 저희 공연을 반성해보게 됩니다. ‘압구정 4번 출구’ 무대는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형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아닌 영상과 멘트로 재미요소를 더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구성으로 관객 여러분께서 불편함을 느끼셨다면 변명의 여지없이 저희의 실수고 잘못입니다. 오랜 시간과 노력을 들인 공연이 이번 문제로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사실에 부끄럽고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이번 공연이 아쉽고 불편하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또한 향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며, 불편함을 끼친 점 사과드립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YG 양현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다시보자. 빅뱅은 5명”

    YG 양현석,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사진...“다시보자. 빅뱅은 5명”

    YG 수장 양현석이 빅뱅 멤버 탑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1일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빅뱅 멤버 탑(32·최승현) 사진을 공개, 그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이날 양현석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빅뱅. 나는 이 노랠 부르며 너에게 돌아갈 거야. 아름다웠던 그댈 다시 볼 수 있다면. 어제 가장 뭉클했던 장면. 다시보자 빅뱅. 빅뱅은 5명”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과거 빅뱅 콘서트 당시 멤버 탑이 무대에 선 모습이 담겼다. 탑은 지난해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 2017 콘서트 라스트 댄스 인 서울’에는 탑을 제외한 멤버 네 명만이 참석했다. 한편 탑은 의무경찰 입대 전인 2016년 10월 자택에서 대마초를 혐의 등으로 적발, 지난해 불구속 기소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양현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술년 첫 날, 경남 산청군서 남성 3명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무술년 첫 날, 경남 산청군서 남성 3명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

    무술년 새해 첫 날에 20~30대 남성 3명이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0분쯤 경남 산청군에 있는 한 창고 안에 주차된 차 안에서 A(36)·B(33)·C(2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A씨 소유인 이 차 안에서는 수면제와 연탄 화덕 등이 나왔다. 숨진 남성들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차량 내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이들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이 빚과 구직난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취지의 유족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지난달 29일 진주에서 산청으로 진입했지만 그 이후 행적이 없는 점에 미뤄 당일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들이 경기 수원·경남 거제 등 서로 연고지가 다른 점 등에 비춰 자살 사이트 등을 통해 만나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어라 평창 신바람] 우리 선수 선전에 달린 흥행… 자원봉사자들 열정도 ‘한몫’

    초대형 악재로 멀어졌던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에서 ‘경제, 평화, 문화, 환경’의 4대 올림픽을 표방했다. 모두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중대 과제이지만 한반도 정세와 국내 경제 등을 감안하면 흑자 올림픽 완수가 보다 시급해 보인다. 종전 동계올림픽 개최는 선진국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국민 부담이 가중된 탓에 유치를 반대하는 ‘부자 나라’도 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우리의 유치 반대 목소리도 작지 않았다. 평창 총예산 14조원 중 고속철도, 경기장 등 인프라 비용이 대부분이고 실제 올림픽을 치르는 데 필요한 예산은 2조 8000억원이다. 성공 개최가 절실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행히 입장권 판매가 호조를 보여 기대를 부풀린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개막 50일을 앞둔 지난해 12월 21일 현재 판매율은 60%를 넘어섰다. 전통 강세종목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의 완판은 이미 예상됐으나 스키 등 약세종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올림픽 성공에는 우리 선수들의 선전이 ‘절대 요소’다. 이들의 활약에 국민은 울고 웃으며 흥행을 좌우한다. 다음이 안전하고 편리한 시설, 오점 없는 경기 진행, 자원봉사자 등 진행 요원의 열정 등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가 꼽힌다. 두 대회 모두 성공적 개최로 자평했지만 크고 작은 뒷말은 많았다. 2002 월드컵 이후 뚜렷한 이벤트가 없었던 한국은 2011년 8월 세계 4대 스포츠로 꼽히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화제를 낳고 명승부가 잇따르면서 불모지 한국 육상 도약에 큰 자극제가 됐다. 아쉬운 것은 우리 선수들의 부진이었다. ‘10-10’(10개 종목-10위 입상)을 외쳤지만 남자 경보 20㎞ 김현섭(6위)과 50㎞ 박칠성(7위)이 전부였다. 우리 선수들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면서 흥행은커녕 ‘남의 잔치’가 됐고 역대 세 번째 ‘노메달 개최국’의 오점도 남겼다. 하지만 자원봉사자와 대구 시민의 열정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U20 월드컵이 열렸다. 월드컵 유치 경험과 당시 구축한 인프라를 살리고 대회가 세계 ‘뉴스타’를 확인하는 무대인 만큼 흥행 성공이 예상됐다. 관중 41만 795명(경기당 평균 7899명)이 들었다. 당초 목표(경기당 1만명)에는 뒤지지만 대선 등 악재에도 2015년 뉴질랜드(7452명)와 2013년 터키(5558명) 대회보다 관중 동원에서 앞섰다고 조직위는 자랑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이 주효했다. 8강 실패 직후 빚어진 2만석의 환불 사태가 이를 입증한다. 두 대회에서 보듯이 우리 선수의 활약 여부가 대회 흥행을 쥐락펴락했다. 평창조직위가 논란 속에 외국인 선수들을 귀화시키며 여러 종목에서 호성적을 내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시 경험하기 힘든 국내 올림픽인 만큼 많은 국민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충주 노부부 피살사건 용의자 아들 영장 신청

    지난달 27일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노부부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막내아들 김모(46)씨에 대해 경찰이 1일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김씨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5시 45분쯤 충주에 위치한 아버지(80)의 집에서 아버지와 어머니(71)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제보를 받고 충주 시내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김씨가 부모와 토지 처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김씨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인들의 진술과 김씨의 차량이 사건 발생 직전 아버지 집 부근을 오가는 장면이 찍힌 CCTV 등을 근거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충주경찰서 노부모 살해 혐의 아들 검거

    충북 충주경찰서는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있는 김모(46)씨를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7일 오전 충주의 한 마을 주택에서 아버지(80)와 어머니(71)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노부모와 토지 처분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는 진술을 확보, 수사를 벌여왔다. 김씨가 평소 차량을 이용하지 않는 데다, 범행 뒤 휴대전화를 꺼놓고 잠적해 검거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경찰은 제보를 받고 충주 도심에서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일정한 직업없이 생활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 아내 잔인하게 살해한 40대 징역 18년 선고

    아내를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40대 남편에게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박준용)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이같이 판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한 1심 결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과 피해자 관계 등에 비추어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피해자가 살해당하기 직전까지 극심한 공포와 고통을 겪다가 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사건 발생 뒤 직접 신고해 자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정신질환 등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 “우울증과 충동조절장애 등 병력이 있다고 보여지지만 범행 방법, 범행 전후의 정황 등에 비춰볼 때 범행 당시에는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전자발찌부착 명령에 대해서는 “정신감정서에 A씨가 ‘암페타민(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는 각성제)에 의존한 상태’라고 기재돼 매우 충동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성인 재범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 수준으로 나왔다”고 지적했다. A씨는 20161년 12월 23일 오후 9시 20분쯤 집에서 아내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로 B씨 목 부위를 수차례 찔러 과다 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제대로 된 직장이 없이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아내와 평소 갈등을 빚어 오다가 피해자가 이혼을 요구하자 이런 범행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주의 어린이 책] 아빠·엄마가 없는 시간, 아이만의 서사를 빚는다

    [이주의 어린이 책] 아빠·엄마가 없는 시간, 아이만의 서사를 빚는다

    그냥 놀았어/홍하나 지음·그림/바람의 아이들/36쪽/1만 2000원어떡하지?/팽샛별 지음·그림/그림책 공작소/40쪽/1만 3000원 아이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밤마다 산을 이룰 때가 있습니다. 육아휴직으로 아이를 돌보다 복직이 얼마 안 남았을 때, 아이가 처음 유치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을 때가 특히 그렇겠죠. ‘부모가 부재하는 시간’, 아이의 시간은 무엇으로 어떻게 채워질까에 대한 궁금증과 우려 때문이에요. 그래서 얼마간 떨어져 있던 아이와 조우한 엄마, 아빠의 물음은 늘 도돌이표입니다. “오늘은 뭐하고 놀았어?” “오늘은 뭘 배웠어?”라고 말이죠.‘그냥 놀았어’는 그런 부모의 걱정에 대한 답이라 해도 좋겠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가 스스로, 그리고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꾸렸을 하루가 궁금한 엄마는 재차 질문을 던지지만 아직 말이 유창하지 않은 아이는 ‘으응’, ‘있지’로 자꾸 답을 유예합니다. 하지만 이미 아이의 머릿속에서는 왁자지껄했던 하루의 놀이와 모험들이 오색찬연하게 펼쳐집니다. 그림 그리라고 쥐여 준 크레파스로 얼굴에 수염을 그려 넣는가 하면, 시금치에 질겁하는 친구들을 위해 대신 나서 해치워 주기도 하죠. 비눗방울 하나로, 휴지 한 통으로도 친구들과 떠들썩하게 놀았던 하루는 꿈속에서도 계속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경험을 위트 있는 그림과 필체로 실감 나게 옮긴 ‘어떡하지?’ 역시 ‘부모가 부재하는 시간’, 아직 서투르지만 실수하고 당혹해하며 성장해 나가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책들은 아이가 부모의 생각보다 강하다는 진실을 일러 줍니다. 홀로, 그리고 새로운 타인과 교감하며 타고난 힘과 재능으로 자신만의 서사를 빚어 가는 아이들의 성장은 늘 눈부십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가계빚 많을수록 금리 오르면 씀씀이 줄인다

    “고정금리 비중 늘려 부담 완화” 제안 가계부채 수준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를 올릴 때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 김영주·임현준 연구위원은 29일 발간한 ‘가계부채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1984∼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상황에서 한은 내부에서 부정적 효과를 다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는 금리를 인상하면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구가 많아 주로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채권자는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소비되는 금액 비율)이 낮은 고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는 반면 부채 부담이 커진 채무자는 저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는 탓도 있다. 연구팀은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신중론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또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 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이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67.5%로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결정 시 경기 상황에 유의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클 수 있으므로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려는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제천 화재 소방관이 우왕좌왕’ 언론 보도에 소방관들 분노

    최근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발생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새로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MBC는 CCTV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한 소방대원을 가리키며 “이 대원은 10분 넘게 무전 교신만 하면서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설명했고, 기사 제목에는 ‘우왕좌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제천 화재, 긴박했던 상황···우왕좌왕 CCTV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이 보도는 소방대원들이 화재 현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는 식으로 비춰졌고, 다른 언론들도 ‘소방관 비상구 못 찾아 허둥’, ‘비상계단 못 찾은 소방관’이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하지만 MBC가 “건물 주변을 걸어다닌다”고 표현한 소방대원은 다름 아닌 ‘현장 지휘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9 소방안전복지사업단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무전기를 들고 교신만 하면서 왔다 갔다 한 소방관은 현장을 지휘하는 대원”이라면서 “현장 지휘자가 화재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누가 밖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를 하냐”고 보도 내용을 반박했다. 사업단은 대한민국재향소방동우회의 직영 수입사업을 총괄하는 기구다. MBC는 또 당시 보도에서 “가스 마스크만 착용한 소방대원들은 사람들에게 멀리 물러나라고 하지만 직접 구조에 나서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사업단은 “화면에서 보이듯 헬멧과 공기호흡기를 갖추지 않은 소방대원은 구조된 응급환자를 싣고 이송하는 구급대원”라면서 “구급대원에게 구조도 하고 불도 진압하라는 말이냐”고 해당 보도를 비판했다. 사업단은 “구급대원과 소방대원을 구분하지 않고, 지휘자와 진압자를 구분하지도 못 하는 것은 선생님에게 왜 교복을 안 입냐고 지적하는 것과 같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화재 진압과 구조 업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언론이 보도를 해서 오해와 불신이 쌓인다는 지적이다. 최근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놓은 소방 관련 제도 개선안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같은 당의 변재일 국회 재난안전대책특별위원장을 만나 제천 화재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설명하고 5개 제도 개선안을 건의했는데, 그 중 하나가 “현행 체제에선 소방관을 아무리 늘려도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총체적 대응이 어렵다”면서 “일선 소방서의 인사와 지휘권을 (기초자치단체장인) 시장과 군수에게 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사업단은 “현재 17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지방직 소방관들은 시·도 의회에 귀속돼 제대로 된 법 집행 또는 예산 부분에 늘 걸림돌 또는 눈치를 보며 근무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익명을 요구한 충북 지역의 한 소방관도 “만약 인사지휘권을 기초단체장이 갖는다면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질 거다. 지금도 도의원들에게 굽신거리며 예산을 따는 상황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뉴스1은 보도했다. YTN도 “시·도지사들이 재선을 위해 선심성 사업에 예산을 우선 배정하고 홍보나 수익성에 득이 되지 않는 소방예산 투입을 꺼려왔고 그 결과 안전불감증이 쌓여 이번 참사로 이어진 것”이라는 소방관들의 반응을 인용해 보도했다. 논란이 일자 충북도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인사권-지휘권’ 부분은 최종 건의내용에선 빠졌다”면서 “일부 내용이 유출돼 혼란을 빚은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까칠한 심청이, 세상에 일침을 가하다

    까칠한 심청이, 세상에 일침을 가하다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버지를 부양하지만 인당수에 빠질 때 누구 하나 말리는 사람 없었다며 세상에 일침을 날리는 심청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온갖 허세 가득한 글을 올리는 철없는 심봉사, 심봉사가 SNS에 올린 글을 보고 접근했다가 그의 쥐꼬리만 한 재산을 써놓고 자기도 속았다며 억울해하는 ‘봉사 전문 꽃뱀’ 뺑덕어멈…. 어쩐지 우리가 알고 있던 심청전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의 면면과는 판이하다. 오히려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과 조금 더 닮은 듯한 이 개성 있는 인물들은 마당놀이 ‘심청이 온다’의 주인공들이다.2014년 첫선을 보인 ‘심청이 온다’는 2010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국립극장 마당놀이의 부활을 알린 첫 작품으로 손진책 연출가, 국수호 안무가, 박범훈 작곡가,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등 마당놀이의 신화를 쓴 ‘원조’ 제작진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3년 만에 돌아온 ‘심청이 온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인물로 다시 태어났다. 각색을 맡은 배삼식 극작가는 효녀 심청이가 눈먼 아버지의 눈을 뜨이게 하려고 인당수에 몸을 바친다는 원작의 큰 줄기는 그대로 가져오되 그 사이사이 세태를 반영한 이야기를 더했다. 이를테면 심청이는 15세라는 극 중 나이답게 요즘 중고등학생들이 즐겨 사용하는 어투인 ‘급식체’를 사용한다. 또 배우들은 마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의 참가자처럼 재담을 랩으로 선보인다. 심봉사가 도망간 뺑덕어멈을 찾으러 갈 때 만난 봉사들은 하키채와 성화를 든 채 “평창으로 놀러 오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한다.이에 더해 각박한 현실과 정치권의 행태를 꼬집은 내용도 눈에 띈다. 심청처럼 아르바이트를 하는 소녀 가장들이 떼로 나와 “남은 건 빚뿐, 가진 건 몸뿐, 달리고 달려도 제자리일 뿐”, “우리네 청춘은 애초에 막장 발버둥쳐도 갈 곳이 없네” 등의 노래를 부를 땐 고달픈 청춘의 민낯을 보는 듯 씁쓸하다. 이 세상이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는 비리와 적폐로 꽉 차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스스로 눈을 감았다는 심봉사와 심봉사의 재산을 빼돌리고는 뻔뻔하게 ‘특활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뺑덕어멈의 세태를 비꼰 대사는 폭소를 자아낸다. 올해는 리모델링 공사를 앞둔 해오름극장을 떠나 돔 형태의 원형극장인 하늘극장으로 무대를 옮기며 변화를 줬다. 천장에 지름 20m의 거대한 연꽃 모양의 천막을 설치하고 그 주변에 64개 청사초롱의 불을 밝혀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렸다. 극장의 형태가 원형무대와 그 무대를 둘러싼 객석으로 이뤄진 덕분에 관객과 배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공연 시작 전 관객이 직접 무대에 올라 돼지머리에 돈을 꽂고 소원을 빌며 고사를 지내는가 하면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배우와 관객의 떠들썩한 춤판이 벌어진다. 묵은해를 훌훌 털어내고 새해의 행운을 기원하고 싶다면 가족들과 공연장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공연은 내년 2월 18일까지. 전석 5만원. (02)2280-4114.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장제국·안대희에 홍정욱까지 불출마 선언… ‘스텝 꼬인’ 홍준표 인재 영입

    장제국·안대희에 홍정욱까지 불출마 선언… ‘스텝 꼬인’ 홍준표 인재 영입

    홍정욱 “역량과 지혜 모자란다” 홍준표 “의지 있는 사람 설득할 것”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로 영입을 검토했던 홍정욱 전 의원이 28일 “공직의 직분을 다하기에 제 역량과 지혜는 여전히 모자라다”며 출마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자기 페이스북에 “최근 제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한 언론 보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제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국민과 국가를 섬기는 공직은 가장 영예로운 봉사”라며 “당장의 부름에 꾸밈으로 응하기보다는 지금의 제 자리에서 세상을 밝히고 바꾸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전 의원은 한국당 쪽에도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의 ‘영입 리스트’에 올랐던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를 고사하면서 한국당의 지방선거 전략 역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홍준표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조직정비 및 인재영입에 나섰지만 시작부터 스텝이 꼬인 형국이다. 앞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장제국 동서대 총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역시 둘 다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경남지사 후보로도 거론됐다. 이로써 한국당은 이번 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 선거와 낙동강 벨트의 최전선인 부산시장 선거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 이에 홍 대표는 “야당에 들어오면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재 당 지지율도 낮은 편이라 인재난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 등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 홍대표는 또 “자기 의지가 없는 사람은 절대 영입할 수 없고 그랬다가 그 선거는 망치게 된다”면서 “의지가 있는 사람을 상대로 설득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학생 복지예산 빼돌려 남편 안경 사고 피자 사먹은 교사

    학생 복지예산 빼돌려 남편 안경 사고 피자 사먹은 교사

    광주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학교 복지예산을 횡령해 물의를 빚고 있다.28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모 초등학교 담임교사 A씨가 ‘희망교실’ 복지예산 50만원을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교실 사업은 교사가 멘토로 나서 교육 소외 학생이나 학교 부적응 학생 등을 돕는 데 사용하도록 한 학급당 50만원을 지원한다. A 교사는 지난 3월 희망교실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또래 상담·레크리에이션·사제동행 외식문화 체험·물품지급 수호천사 등 프로그램을 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A 교사는 지급받은 50만원을 자신에 제시한 프로그램에 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비는 남편 안경을 구매하고 집에서 먹을 피자를 사는 등 모두 사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특히 A 교사는 희망교실 프로그램을 토요일에 하겠다고 신청해 추가 근무수당 18만원도 받아 챙겼다. A 교사의 비리는 이달 초 학생들의 문제 제기로 드러났다. 교장의 감사 요청에 따라 시교육청의 조사가 시작됐고 A 교사로부터 관련 내용도 확인했다. 시교육청은 A 교사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고 징계부과금 250만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또 토요일 초과근무 수당 18만원의 두 배인 36만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사업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확인해 추가로 다른 문제가 있는지 파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박홍환 정치부 전문기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다 돼 간다. 국방과 안보를 책임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으로선 취임 후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지난 7월14일 송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국방개혁을 넘어 새로운 국군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제2 창군에 버금가는 강도 높은 국방개혁을 통해 ‘강한 군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송 장관은 노무현 정부 당시 합동참모본부 간부와 해군참모총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국방개혁 2020’ 등을 입안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2008년 예편한 뒤에도 국방개혁 전도사를 자처하며 뛰어다녔다. 문재인 정부 국방 화두인 ‘국방개혁 2.0’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기도 하다. 몇 차례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그는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미완에 그쳤던 국방개혁을 자신의 손으로 기필코 완성하겠다는 의지가 매우 투철해 보였다. 그가 추구하는 국방개혁의 종착점은 강한 군대다. 군인은 반드시 작전과 전투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상머리에 앉아 펜과 머리만 굴리는 군인은 필요없다고도 했다. 미군의 ‘파이트 투나이트’(fight tonight·상시전투태세) 구호와 같은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전투력 높은 군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과거 군사독재·권위주의 정권 시절 오염된 정치군인들이 활개를 치곤 했다. 국민들은 별이 번쩍거리는 그들의 근엄한 제복에 경외감을 갖기는커녕 ‘×별’이라며 손가락질해대기 바빴다. 별판이 붙은 관용차를 타고 전방이 아닌 서울시내 요정을 드나들며 양주잔을 기울이던 그들에게 존경심이라곤 털끝만큼도 가질 이유가 없었다. 그런 과거의 잘못된 행태가 국민들에게 각인돼 지금까지도 군의 신뢰 위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송 장관의 첫 번째 군 인사가 신규 장성 진급자 발표와 함께 이제 곧 마무리된다. 당초 송 장관의 구상과는 달리 장성 진급자 축소는 최소화에 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대 10여명을 축소할 방침이었지만 “급격한 축소는 작전부대 운용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내부 반발에 부딪혀 축소 규모가 3~4명 선에서 마무리됐다고 한다. 지원부대나 교육기관 등 굳이 현역이 맡을 필요가 없는 곳에는 예비역을 선발해 운용함으로써 군인은 오로지 작전과 전투현장을 지키도록 하겠다는 송 장관의 애초 구상이 틀어지는 셈이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7% 증액된 43조 1581억원에 이른다. 노무현 정부와 비슷한 국방예산 증가율을 예상하면 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 국방예산은 60조원 안팎까지 치솟게 된다. 현 정부가 독자적인 대북 작전대응 태세를 갖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꾀하는 만큼 그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방개혁이 늦어지면 이 같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국민 혈세가 어디로 새는지 모르게 증발될 수도 있다. 이제 정말 결단해야 할 때이다. 좌고우면하다가 1년, 2년, 3년 후딱 지나가 버리게 된다. 적폐투성이인 옛 체제와는 과감히 작별을 고해야 한다. 카이사르 것은 카이사르에게 던져줘 버리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송 장관이 장담한 ‘강한 군대’를 국민들이 학수고대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사설] 노노갈등 불씨 안고 출발한 인천공항 정규직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난항을 거듭한 끝에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화 규모와 방식을 확정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어제 “1만여명의 비정규직 인원 가운데 생명·안전과 직결된 소방대와 보안검색 요원 30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되 ‘제한 경쟁 채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공항운영·시설·시스템 관리 인력 7000여명은 ‘최소 심사 방식’을 통해 독립법인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12일 취임 사흘 만에 인천공항을 찾은 문 대통령이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한 지 7개월 만에 정규직 전환의 물꼬를 텄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은 현 정부의 일자리 질 높이기 정책의 시발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책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사와 정규직 노조는 규모와 방식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 심지어 지난주에는 정규직 노조원들이 정부 측 입장을 지지해 온 정규직 노조 지도부를 퇴출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빚기도 했다. 정규직 노조가 직접 고용을 추진하는 정부 방침에 비판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사실상 수수방관하거나 휘둘리는 태도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비록 이날 공사와 비정규직 노조가 정규직 전환 규모에 대한 불협화를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공사 정규직 노조의 반발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는 셈이다. 노사, 노노 갈등은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인 공기업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는 일이라서 뒤탈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 하나 문제는 방식의 문제다. 기능직은 간단한 면접 등을 거쳐 전환하고, 5급 이상은 공사의 공개 채용 과정을 제한적으로 적용할 것이라는 ‘원칙’만 있을 뿐이다. 만에 하나 정규직 노조가 반발할까 봐 제한적 경쟁채용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라면 일단 정규직화를 관철하고 보자는 계산에서 나온 미봉책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인천공항 정규직화가 아무리 상징적 사안이라고 해도 조급하게 추진해선 곤란하다. 시간에 쫓겨 대강만 정해 놓고 속속들이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정부와 공사 측의 ‘성과 집착’은 필연적으로 구성원 간 갈등을 부추기고, 결과는 구두선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공공기관 정규직화는 향후 시행 과정에서도 예견치 못했던 문제점을 얼마든지 노정할 수 있다. 정규직 전환은 숫자 늘리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다. ‘원칙’을 더욱 구체화해 앞으로 혼란과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것이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해야 할 일이다.
  •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한국당 ‘해당 행위’ 류여해 최고위원 제명

    자유한국당이 26일 윤리위원회 회의와 최고위원 회의를 연달아 열고 류여해 최고위원을 제명했다. 류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당무감사에서 서초갑 당협위원장 박탈이 결정되자 ‘마초’, ‘토사구팽’, ‘홍(홍준표) 최고 존엄 독재당’ 등 홍준표 대표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 현직 최고위원의 제명은 처음이다.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예컨대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제명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포항 지진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하늘이 주는 경고이자 천심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류 최고위원의 발언은 제명 사유에 포함하지 않았다. 류 최고위원은 앞으로 5년간 한국당에 재입당할 수 없게 됐다. 윤리위 결정이 발표되자 류 최고위원은 “홍 대표가 ‘밤에만 쓰는 게 여자의 용도’라고 내게 말했다”고 주장하며 홍 대표를 거칠게 비난했다. 그러자 홍 대표는 페이스북에 “나는 24년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이 없다”고 즉각 해명했다. 홍 대표는 “당이 허물어지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고도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홍 대표 사당화의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이날 류 최고위원의 징계 결정을 위해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전당대회에서 구두를 벗어 던지고 태극기를 휘두르며 연설을 해 눈길을 끌었던 류 최고위원은 한때 ‘여자 홍준표’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 지진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당협위원장직 박탈에 항의하며 오열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정부출연연구기관 중 첫 정규직 전환…녹색기술센터, 비정규직 업무의 80%

    미확정 24개 출연연 대응 촉각 녹색기술센터(GTC)가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 업무의 80%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차질을 빚고 있는 다른 출연연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25개 출연연 중 GTC가 기간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규모를 처음으로 확정했다”면서 “기간제 비정규직 업무 18개 중 15개 업무(연구 10개·행정 5개)를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GTC는 근무자에 대한 평가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환에서 제외된 분야는 휴직 대체 업무와 60세 이상 고령자 수행 업무 등이다. 다만 GTC를 제외한 나머지 24개 출연연은 아직 전환 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중 14개 출연연은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상태다. 과기정통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출연연은 올해 말까지 전환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지난달 중순을 목표로 했던 출연연별 정규직전환심의위원회 구성이 이달 초에야 완료됐기 때문”이라며 “출연연 대부분이 전환 계획안을 내년 1월 중 수립하고, 3월까지는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직전환심의위는 전환 대상과 방식 등을 심의하는 기구로, 위원 절반 이상을 외부인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기간제 외에 청소와 조리 등을 담당하는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파견·용역직의 정규직 전환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정규직 전환 협의기구’가 주도해야 하지만 협의기구가 구성된 출연연은 7곳에 불과하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인천공항, 소방·보안 비정규직 3000명 직접 고용

    나머지 7000명은 자회사 고용 내년까지 ‘비정규직 제로’ 완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정규직 근로자 1만명 가운데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3000여명을 공사 정규직 직원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다. 나머지 비정규직 7000여명은 별도 독립법인인 자회사 소속의 정직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공사는 26일 인천 중구 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일영 사장과 협력사 노조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규직 전환 방안 합의문에 서명하고 이런 내용의 정규직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한 지 7개월여 만에 노사가 정규직 전환의 큰 틀에 합의한 것이다. 직접 고용은 제한된 집단 내에서 경쟁하는 제한 경쟁채용을, 자회사는 최소 심사를 통해 기존 인력을 전환 채용하는 방식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방대와 보안검색 관련 분야 등 약 3000명이 공사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됐다. 이는 전체 공사 간접고용 인력의 30% 수준이다. 그동안 노·사·전(전문가) 협의회는 공사의 직접고용 인원과 자회사 전환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 핵심인 ‘생명·안전 업무’에 대한 해석이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노사는 협의 끝에 소방대와 보안검색 분야 종사자 3000여명을 직접고용 대상으로 결정했다. 나머지 7000여명은 자회사 소속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독립법인으로 설립되는 자회사는 공항 운영과 시설·시스템 유지관리 등 업무 기능을 중심으로 2개사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선 15개 용역 1829명은 내년 1분기까지 정규직으로 채용된다. 이 가운데 계약이 해지되거나 만료된 1004명은 내년 1월 1일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나머지는 조기 계약 해지 등을 추진해 내년까지 정규직 전환을 완료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화유기’ 방송사고 전날 스태프 추락사고

    ‘화유기’ 방송사고 전날 스태프 추락사고

    방송 편집이 완료되지 않은 채 방송을 내보내 최악의 방송 사고를 낸 tvN 주말극 ‘화유기’ 촬영 현장에서 한 스태프가 추락해 크게 다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26일 tvN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1시쯤 경기 용인에 있는 ‘화유기’ 세트장에서 세트 작업을 하던 스태프 A씨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 허리와 골반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신체 일부 마비 등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A씨는 MBC 자회사인 MBC아트의 미술팀 소속으로, ‘화유기’ 제작사인 JS픽쳐스로 용역을 나와 현장 팀장 역할을 맡았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tvN은 이날 오후 늦게 입장 자료를 내고 “안타까운 사고로 아픔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 가슴 깊이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화유기’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께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면서 “제작진이 사고 발생 당시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스태프 가족 측과 꾸준히 치료 경과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후 A씨의 가족이 사고 처리 방안 논의를 A씨의 소속 회사인 MBC아트에 일임해 27일 JS픽쳐스와 MBC아트 간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앞서 tvN은 지난 24일 ‘화유기’ 2화를 방송하던 중 일부 장면이 컴퓨터그래픽(CG) 처리가 되지 않은 채 방송되고, 10~15분 가량의 다른 프로그램 예고편이 두 차례나 반복해 나오다 방송이 중단되고 마는 사상 초유의 방송 사고를 빚었다. 이 때문에 방송가에서는 사전 제작 없이 급박하게 진행하는 드라마 제작환경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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