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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계엄 때 왜 샤워하고 여유 부렸나”… 이준석 “즉시 나왔다”

    이재명 “계엄 때 왜 샤워하고 여유 부렸나”… 이준석 “즉시 나왔다”

    李 “계엄, 가장 극단적 정치 양극화실력 없는 정치집단들에서 시작돼”金 “비명횡사… 내 편 아니면 응징李, 검사 등 마음에 안 들면 탄핵”이준석 ‘부정선거 음모론’ 李·金 비판“국민 속이고 반성·사과하지 않아”권영국 “사회적 불평등이 그 뿌리위성정당 방지법 도입 여야 합의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기호순)는 27일 마지막 TV 토론에서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비상계엄 책임 공세에 나선 반면,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대법원장 탄핵·특검 추진 움직임이 ‘방탄 독재’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3차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양극화의 근본 원인은 정치적으로 실력 없는 정치집단들이 대립 갈등을 시킨 다음에 그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게으르고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가장 대표적인 극단적 형태가 바로 이번 계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를 상대로 비상계엄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비상계엄 해제에 대한 입장을 묻자 “저는 계엄 자체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계엄은 저는 절대 반대고, 계엄 해제는 더 말할 것도 없이 바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에게 기립해 사과하라고 그랬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며 “사과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냐”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일종의 군중재판 식으로 국무총리를 불러내 국무총리가 사과를 네 번이나 했다”며 “그런데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이 민주당 중심으로 해서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전 국무위원들이 일어나 100배 사죄를 하라든지 이거는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그리고 파면, 구속에 동의하느냐”고 묻자 김 후보는 “제가 그걸 인정하기 때문에 이렇게 후보로 나온 것”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낙선한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를 비판했다. 김 후보는 “자기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은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들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런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후보는 “자기에게 유죄판결을 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오히려 탄핵하겠다, 특검하겠다고 한다”며 “자기를 기소한 검사를 탄핵했다. 지금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탄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를 모두 거론하며 “이 자리에도 부정선거 음모론을 빚으셨던 분이 두 분 계시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12·3 비상계엄 직후 국회의 계엄해제요구결의안 처리 당시 행적을 두고 맞붙었다. 이재명 후보는 당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이준석 후보를 향해 “집까지 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고 너무 여유롭지 않았느냐”며 “다른 사람들은 거기 있다가 옆으로 해서 담을 넘어갔다”고 공격하기도 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집이 가까운 위치에 있었고 식사 자리에 있었던 다른 의원도 똑같이 했다”며 “제가 (국회에) 안 들어가려고 했다는 말씀은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준석 후보는 또 “똑같은 이유라면 그때 들어오지 않은 민주당 의원 17명은 어떤 분들이냐”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재차 “거기(국회 담장 바깥)에서 말다툼하고 있을 때 옆에 누군가가 ‘의원님, 담 넘어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러니까 ‘시끄러워, 인마’ 하면서 막지 않았느냐”며 “다른 사람들은 옆으로 담을 넘어서 갔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다. 저를 도덕적으로 비난하려는 것이냐”며 “여유 있게 하지 않았다. 즉시 가서 즉시 나왔다”고 답했다. 권 후보는 이날 “정치적 양극화는 사회적 불평등이 그 뿌리”라고 진단하며 “진보 정치의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는데 양당이 서로를 핑계 삼아 위성정당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무력화시켰다”며 “여야가 위성정당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위성정당 방지법을 여야 합의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저희는 위성정당 방지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국민의힘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의 협조를 얻기 어려웠다”며 “저는 협의가 가능하면 위성정당 방지법을 실효성 있게 꼭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저는 원래 위성정당이 태동하게 된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자체를 반대했다”며 “선거법 자체가 잘못돼 있기 때문에 선거법을 고쳐서 국민들도 모르고 법을 만든 사람들도 모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만이 정상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았던 당”이라고 언급했다.
  • 31일 첫 성북단오제...발탈·여성국극 한자리에

    31일 첫 성북단오제...발탈·여성국극 한자리에

    서울 성북구가 성북문화원과 함께 오는 31일 한성대입구역 앞 성북천 분수광장에서 ‘성북단오제’를 처음으로 연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성북단오제는 우리 고유의 명절인 단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행사다. 동덕여대, 서경대, 성신여대, 한성대 등 대학은 물론,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와 예문관 등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오전 11시 ‘발효콘서트’로 막을 연다. 국가무형유산 제79호 발탈의 보유자 조영숙과 발탈전승교육사 김광희, 여성국극 공연이 어우러진 무대가 시민들을 맞이한다. 무대 주변에는 다양한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개인별 컬러 컨설팅과 포인트 메이크업,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등이다. 전통 먹거리 체험도 단오제의 흥을 더한다.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와 사회적 기업들이 준비한 꽃부채 만들기, 쑥떡 빚기, 보리수단과 나물전 만들기 등의 체험이 향긋한 단오의 멋을 선사한다.
  •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개관 6년여만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누적 관람객 100만명 돌파…개관 6년여만

    경북도는 구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누적 관람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개관 6년여만이다. 2018년 11월 문을 연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은 코로나19로 인해 한때 방문객이 주춤했으나 최근 3년간 연평균 26만명이 찾았다. 올해는 4월까지 10만명이 다녀가 개관 이후 누적 관람객 수가 115만63명을 기록했다. 테마공원은 구미 상모동 24만 7350㎡에 879억원이 투입돼 조성됐다.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과 1960∼70년대 마을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한 테마촌 등으로 구성됐다. 도는 최근에는 시각적 효과를 더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관람객 편의 증진을 위한 외국어 및 음성 해설을 도입하고 ‘쎄시봉 음악다방’, 문화예술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다. 테마공원은 개관 초기 구미시와 경북도가 운영 주체·비용 부담을 놓고 갈등을 빚었으며 콘텐츠 미흡,저조한 방문객 등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에 경북도가 2021년 4월 운영을 맡아 시설을 정비하고 콘텐츠를 보강했다. 박성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테마공원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 등 공원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지드래곤, 한정판 ‘이것’ 재출시…‘품귀 현상’ 재현되나

    지드래곤, 한정판 ‘이것’ 재출시…‘품귀 현상’ 재현되나

    ‘지드래곤 하이볼’이 재출시된다.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88만캔이 완판되며 뜨거운 인기를 끌었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의 후속작이다. 지드래곤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종합 주류회사 부루구루는 지드래곤과 광고 계약을 체결한 뒤, 패션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협업해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을 2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하이볼을 만든 부루구루는 “우주로 나아가는 콘셉트와 세계관을 반영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제1회 ‘우주 항공의 날’인 5월 27일, 신제품인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을 출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은 레드와인을 기반으로 붉은 컬러감과 와인의 탄닌감을 더했으며 과일향을 특징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생과일 레드 와인 베이스 하이볼이다. ‘피스마이너스원 레드 하이볼’은 국내에서는 한정된 장소에서 88일의 기간만 판매한다. 최초 판매를 선보이는 CU 올림픽광장점은 27일 점포 전체를 우주정거장 형태로 꾸미고 하루 8888캔만을 판매한다. 앞서 편의점 CU와 협업으로 지난달 30일에 출시됐던 ‘피스마이너스원 하이볼’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 88만캔이 완판되며 품귀 현상을 빚었다. 초도 물량이 완판되자 CU는 긴급 추가 생산한 12만캔을 점포에 입고했고 생산량이 판매량을 쫓아가지 못하며 발주를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 “의사 남편이 비키니 입고 음란물 찍어” 신고한 인도 여성… 맞고소 당한 이유는

    “의사 남편이 비키니 입고 음란물 찍어” 신고한 인도 여성… 맞고소 당한 이유는

    인도에서 한 남성이 여장한 사진이라고 주장되는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퍼진 가운데 그의 아내가 남편을 음란물 촬영·판매 혐의로 경찰에 신고하는 일이 벌어져 지역 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NDTV, 뉴스18 등이 전했다. 남편은 이는 ‘딥페이크’ 영상이라며 아내를 맞고소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 주정부 소속 의사로 일하는 바루네시 두베이는 최근 아내 심피 판데이의 신고를 접수한 현지 경찰로부터 주거지 수색을 당했다. 아내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자신이 자택에 머무는 동안 남편은 주정부에서 제공한 관저에서 비키니 의상 등으로 여장하고 음란물을 촬영, 돈벌이를 위해 이를 판매해왔다고 주장했다. 음란물에선 때때로 다른 남성들이 여장한 남편과 함께하기도 했다고 한다. 온라인상에 퍼진 여러 장의 사진 등에는 아내가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이 노출이 있는 여성복을 입고 카메라를 응시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당 인물은 사진마다 코부터 얼굴 아래쪽을 모두 가리고 있어 남편처럼 수염이 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진 않는다. 아내는 음란물이 유통되는 유료 웹사이트에서 여장한 남편이 등장하는 영상 몇 개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촬영지가 남편의 관저가 맞다면서 집안의 가구, 자신이 직접 배치한 소품 등이 영상 배경과 일치한다고 했다. 아내는 지난 18일 남편과 이에 대한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는 곧 아내의 아버지와 남자 형제 등 가족과 남편 간의 격렬한 언쟁으로 커졌고 물리적 폭력으로도 이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후 남편의 관저를 봉쇄하고 문제의 영상 자료에 대한 분석에 나섰다. 해당 영상 속 남성이 남편이 맞는지는 아직 경찰 판단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은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로 조작된 것이며 자신의 재산을 노린 아내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예훼손 등 혐의를 아내를 고소했다. 남편과 아내 가족들 간의 다툼도 쌍방이 모두 폭행으로 고소한 상태다. 남편은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아내가 여러 차례 낯선 남자들을 집안에 들여 갈등을 빚기도 했다는 주장으로 반격하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연애 결혼으로 맺어진 이들 부부는 7년째 결혼 생활을 이어오고 있으며 슬하에 5세 아들을 두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은 상당 기간 소원한 관계로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 정치가 부른 불황… 사장님이 사라진다

    [단독] 정치가 부른 불황… 사장님이 사라진다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가 지난 3월까지 1500명을 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뜩이나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엄·탄핵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1553명(중복 제외)이다. 전년 동기(1472명)보다 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도 역대 가장 많았다. 1분기 폐업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43억 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 2500만원)보다 3.3%(1억 380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사업체 50인 미만’,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적자 발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수급자와 지급액은 증가 추세다. 2021년 99억 3200만원이던 실업급여 지급액은 3년 만에 188억 2200만원으로 89.5%(88억 9000만원) 증가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561만 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000명 줄었다. 1월에 2만 8000명, 2월에 1만 4000명, 3월에 2000명 각각 줄어든 데 이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커피음료점도 1분기에 9만 5337개로 지난해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평균 1억원 넘는 빚을 떠안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폐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채무 조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6명(65.3%)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절반 이상(58.5%)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외환위기나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38년간 오르기만 한 최저임금을 더는 버텨 낼 재간이 없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고민시 측, 학폭 의혹에 “명백한 허위사실…변호사 선임”

    고민시 측, 학폭 의혹에 “명백한 허위사실…변호사 선임”

    배우 고민시(30)의 학폭(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소속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고민시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는 26일 “당사 소속 배우와 관련해 익명을 전제로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주장에 대한 당사의 입장을 전한다. 해당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사실무근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당사는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악의적인 게시물로 인하여 소속 배우의 명예가 훼손 당하고 있다는 점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면서 “법률대리인을 금일 선임했으며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 및 진행에 돌입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속 배우에 대한 사실 확인 없는 추측성 보도와 유포는 배우는 물론 그 가족에게도 깊은 상처가 될 수 있으니 무분별한 유포와 확산 또한 삼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배우 고모씨의 중학교 시절 학폭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동급생들을 상대로 불건전한 언행이나 위협을 가했다는 폭로다. 이와 함께 고모씨의 개명 전 이름을 언급했으며 학창시절 사진도 다수 공개됐다. 이에 고민시가 지목되자 소속사 측이 빠르게 입장을 낸 것이다. 앞서 고민시는 지난 2020년 3월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이 공개돼 논란을 빚었다. 당시 고민시는 인스타그램에 “저의 미성년자 시절 음주 사진과 관련해 심려 끼친 점 모두 죄송하다”라며 “지난 행동이 그릇됨을 인지하고 있고 지난날의 제 모습들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때로는 말이 전부가 아니고, 저의 진심이 다 전해지진 않겠지만 저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더 성숙하고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고민시는 지난 2016년 ‘72초 드라마 시즌3’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마녀’(2018)에서 도명희 역으로 눈도장을 찍었으며, tvN 드라마 ‘라이브’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오월의 청춘’, ‘스위트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밀수’로 2023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2’에 출연해 활약했다. 현재 방송 중인 ENA 드라마 ‘당신의 맛’에 주인공 모연주 역으로 출연 중이다.
  • 선사시대 유적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확실’

    선사시대 유적 울산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확실’

    울산 울주군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울산시에 따르면 반구천의 암각화가 26일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 ‘등재 권고’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한 최종 결과보고서에 수록된 권고 사항이다.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유산에 대한 등재신청서 심사와 현장실사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4가지 요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 ‘완전성’, ‘진정성’, ‘보존관리’ 체계의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또 그 결과를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보류’, ‘반려’, ‘등재불가’ 등 4단계 중 하나를 권고한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그림과 문자가 집중적으로 확인되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포함하는 반구천 일원 3㎞ 구간의 단일 유산이다.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희소한 주제인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그림은 선사인들의 창의성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또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 해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이코모스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ⅰ(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 ⅲ(현존하거나 사리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기준은 ⅰ에서 ⅹ까지 총 10개로 구성됐고, 이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면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인정된다.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의 17번째 세계유산이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등재기준 ⅰ 충족은 반구천의 암각화의 한반도 선사 문화예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울산은 반구천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로 국제적인 문화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우리의 우수한 유산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세계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될 때까지 국가유산청 등 관계부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반구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이번 권고를 바탕으로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 [단독]정치가 부른 불황… 실업급여 받은 자영업자 역대 최대

    [단독]정치가 부른 불황… 실업급여 받은 자영업자 역대 최대

    매출 감소 등으로 폐업하고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가 지난 3월까지 1500명을 넘었다.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가뜩이나 내수가 어려운 상황에서 계엄·탄핵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가게 문을 닫은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비자발적 폐업으로 실업급여를 받은 자영업자는 1553명(중복 제외)이다. 전년 동기(1472명)보다 5.5% 늘었으며, 같은 기간 역대 최대치다. 이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도 역대 가장 많았다. 1분기 폐업 자영업자들에게 지급된 실업급여는 43억 6300만원으로 전년 동기(42억 2500만원)보다 3.3%(1억 3800만원) 늘었다. 자영업자가 실업급여를 받으려면 ‘사업체 50인 미만’, ‘고용보험 1년 이상 가입’, ‘6개월 연속 적자 발생’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까다로운 조건에도 수급자와 지급액은 증가 추세다. 2021년 99억 3200만원이던 실업급여 지급액은 3년 만에 188억 2200만원으로 89.5%(88억 9000만원) 증가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에 경영난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사업장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해 자영업자 수는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는 중이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561만 5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000명 줄었다. 1월에 2만 8000명, 2월에 1만 4000명, 3월에 2000명 각각 줄어든 데 이은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표적인 내수업종인 커피음료점도 1분기에 9만 5337개로 지난해보다 743개 줄어들었다. 커피음료점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계속 늘었고, 코로나19 때도 증가했으나 올해 처음 감소한 것이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면서 평균 1억원 넘는 빚을 떠안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면서 “폐업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채무 조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소상공인연합회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상공인 10명 중 6명(65.3%)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 원인으로는 절반 이상(58.5%)이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를 꼽았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이 외환위기나 코로나 때보다 더한 불황으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38년간 오르기만 한 최저임금을 더는 버텨 낼 재간이 없다.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 ‘5억 빚’ 이이경, 자택서 도난 피해…“분해서 이까지 부러져”

    ‘5억 빚’ 이이경, 자택서 도난 피해…“분해서 이까지 부러져”

    배우 이이경이 자택에서 금품을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이이경은 “최근 자잘한 스트레스가 진짜 많았다”라며 중고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이이경은 “이사 가기 전 소파 등 가구를 처분하기 위해 중고 거래 사이트에 내놨는데 누가 바로 사 간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이경은 정해진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온 구매자가 “해체하는 기사랑 같이 왔다. 먼저 들어가서 해체하고 있겠다”라며 집 비밀번호를 물어봤다고 전했다. 방송인 유재석이 “그래서 비밀번호를 알려줬냐”고 묻자 이이경은 “알려줬다”라고 답했다. 그는 “싹 다 가져가고 잠적했다. 너무 열받고 괘씸했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아무도 없는데 집 비밀번호를 알려줘서 그 사람이 들어오게 하면 어떡하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이경은 “또 하나 배웠다. 너무 믿었나 보다”라며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그날 밤 자다가 이를 갈았는데 이가 부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금액보다도 내가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너무 분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중고 거래 사기는 매년 8만여건 발생하고 있으며 피해액도 1000억원대로 급증했다. 갈수록 중고 거래 사기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이경은 앞서 5억원가량 빚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월 tvN STORY ‘백억짜리 아침식사’에 출연한 이이경은 “지금 대출이 5억원 있는데 이것 때문에 숨이 막힌다”며 “이자가 200만원씩 빠져나가는데 미치겠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빚이 생긴 이유에 대해 “아는 사람 조언에 5억 빚져서 상가를 매입했는데 지금 반토막 됐다”라고 밝혔다.
  • “이대로 잊혀지게 지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졸업한 제자 50명이 선생님께 쓴 편지 공개

    “이대로 잊혀지게 지켜만 볼 수 없었습니다”… 졸업한 제자 50명이 선생님께 쓴 편지 공개

    #“선생님, 아직도 믿기지 않습니다. 아직도 복도 끝에서 웃으며 인사해 저희와 장난쳐 주시던 모습이 선명하게 생각나는데 이렇게 글로 선생님을 불러야 하는 현실이 너무나도 슬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선생님은 언제나 어려운 처지가 있는 학생을 돌봐 주셨고 언제나 우리곁에 계셨습니다. 저희가 잘못을 했을 때 혼을 내주시기도 했지만, 외면하기 보다는 다가와 주셨습니다. 그런 선생님께서 그토록 힘든 시간을 보내시고 계셨다는 걸 우리는 왜 더 빨리 알아채지 못했을까요…”(고O민) # “선생님은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저는 언제나 선생님과 함께 할 것이고 항상 선생님을 기억할 것입니다.”(강O연) # “학생들을 많이 생각해주시고 장난도 다 받아주시고 항상 저희를 웃게 해주신 선생님 그곳에서는 부디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의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강O성) 지난 22일 숨진 제주 모 중학교 교사에게 가르침을 받고 졸업한 제자들 50명이 26일 선생님께 쓴 편지 ‘선생님은 너무 좋은 선생님이셨습니다’를 공개했다. 교사의 끝없는 사랑은 졸업한 제자들이 존경심에 우러나 쓴 애도의 편지에 절절히 묻어나온다. A교사의 제자이자 졸업생 오현고 재학생인 B모군은 “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선생님이었는지 세상에 알리고 싶어 제자들이 선생님께 쓴 편지를 모았다”면서 “이대로 잊혀지게 지켜만 볼 수 없었기에 친구들과 어렵게 힘을 모았다”고 공개 배경을 전했다. 김O운 학생은 “이른아침부터 교실을 지키시고 하나하나 이름을 불러주시던 목소리가, 칠판에 보드마카를 쥐고 열정적으로 수업하시던 모습이, 제 머릿속에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면서 “어디선가 여전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실 것만 같아 선생님을 떠나보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너무나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선생님은 단지 지식을 가르치는 분이 아니었다. 때론 부모님처럼, 때론 친구처럼, 늘 학생 한명 한명의 마음을 살피고 조용히 곁을 지켜주시던 분이셨다. 저희가 실수했을 때에도, 야단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먼저 마음을 읽어주시고 때로는 누구보다 진심어린 눈빛으로 “괜찮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해주시던 그 말씀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며 선생님 덕분에 그 시절을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O우 학생은 “선생님을 생각하면 츤데레 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면서 “선생님을 겉으론 덜 따뜻하시더라도 속으로는 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하시는 말씀에는 그 누구보다 따뜻한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본인만의 교육에 대한 철학이 있으셨던 분이었다”고 했다. 조O수 학생은 “쌤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교실창문을 점검하시고 커튼을 묶어주시고 저를 보며 뭐해라고 물으시며 공부하고 있는 저에게 오셔서 도움을 주시고 응원의 말까지 하시며 항상 잘 들어가 라고 인사해주셨다”면서 “시험 끝나서 수고했다고 학생 전부에게 사비로 간식까지 챙겨줄 정도였다. 이번 부고문자를 받고 저희 학년에서만 90명이상이 SNS에 선생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미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이날 인터뷰 취지에 대해 “2023년 서이초 사태 이후 학교 현장은 전혀 변하지 않고 그대로”라며 “아직도 교사들은 개인 휴대전화로 밤늦은 시간까지 민원전화에 시달리고 있고 아동학대 고소협박과 실제 고소를 당하는 건수가 오히려 더 늘고 있다. 악성민원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사회적으로 교사에 대한 존중이 자리잡을 수 있기를 기원하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모 학생은 “이 사건의 문제가 교권의 하락으로 생각하며 정확한 진상규명과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와 비슷한 서이초에서 일어났던 사건에서도 대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철저히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앞서 A 교사는 지난 22일 제주의 한 중학교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교사는 학생이 가족이 하루 10차례 이상 교사 개인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A교사는 사망 일주일 전 몸에 부종이 생겨 수술을 받고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무단결석한 학생을 설득해 학교에 나오도록 애썼을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27일 오후 제주교육청 정문 앞에서 A 교사 사망 진상 규명 및 교권 보호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교총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제2의 서이초 사건’으로 보고 있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학생 보호자 측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이 빚은 비극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교육 당국과 수사 기관에 철저한 조사·수사와 진상 규명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 악성 민원 제기가 확인될 경우 민원자에 대한 교육청의 고발과 함께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촉구한다”면서 아“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된 학교민원대응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제도 보완과 함께 교권 보호를 위한 후속 대책 마련도 주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제주 교사 사망, 제2의 서이초 사건”…교육부, 민원 대응 체계 9월 발표

    “제주 교사 사망, 제2의 서이초 사건”…교육부, 민원 대응 체계 9월 발표

    지난 22일 제주도의 중학교 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교육부가 수사 상황을 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차영아 교육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안타깝게 사망하신 선생님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를 드린다”며 “사망 사건 이후 17개 시도교육청과 민원 체계를 점검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가 2학기부터 적용하기로 한 ‘학교 온라인 민원 시스템’에 대해선 “민원 대응체계는 9월에 계획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계획에)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오는 2학기부터 학교 온라인 민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학교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교사와 상담하기 위해 온라인 창구를 이용하도록 하고, 민원이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접수되는 일을 막겠다는 것이다. 서이초 사건 직후인 2023년 8월 ‘교권 회복 및 보호 강화 종합방안’의 후속 조치로 추진됐다. A교사가 흡연과 무단결석을 한 학생을 생활지도 하면서 학부모 민원을 받았고 이에 따른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의 서이초 사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이번 사건은 제2의 서이초 사건”이라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에 대한 학생 보호자 측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이 빚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속적 악성 민원 제기가 확인될 경우 민원자에 대한 교육청의 고발과 함께 선생님의 순직 인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했다.
  • 美주식 팔고, 韓주식 사고… 7개월 만에 머니무브

    美주식 팔고, 韓주식 사고… 7개월 만에 머니무브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팔고 ‘동학개미’(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는 사는 한미 증시 간 ‘머니무브’가 주간 기준 7개월여 만에 재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 법안이 미 하원을 통과했고 유럽연합(EU)과의 관세전쟁이 재점화되며 미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커지자 미국 주식은 팔고 국내 주식은 빚을 내면서까지 투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9일~23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2억 585만 달러(약 28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의 최고 인기 종목인 테슬라와 엔비디아만 3억 609만 달러가량 팔아 치웠다. 반면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80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는 팔고 동학개미는 사들이는 ‘셀(Sell) USA·바이(Buy) 코리아’에 나선 셈인데,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2024년 11월 5일)를 앞둔 2024년 10월 28일~11월 1일 이후 주간 기준으로 7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5월 12일~16일 주에 이어 지난주까지 2주 연속 미국 주식 순매도(11억 2940만 달러)에 나섰는데 2주 이상 연속으로 순매도한 것 역시 2024년 10월 21일~11월 8일(3주 연속·12억 4471만 달러 순매도) 이후 7개월여 만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미국의 신용등급을 108년 만에 강등한 데다 미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규모 감세 법안까지 통과하면서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지난주 말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6월 1일부터 50%의 관세 부과를 제안한다”고 밝히면서 잠잠해지는 듯했던 관세전쟁 우려가 다시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도 ‘셀 USA·바이 코리아’를 부추기고 있다. 그간 외국인 자금 대규모 이탈을 야기하며 국내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에만 2.45% 하락하며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1400원 중반대 높은 환율로 달러화를 사서 미국 주식 투자에 나섰던 서학개미들의 환차손 우려가 한층 커진 셈이다. 반대로 동학개미들 사이에선 원화 가치 상승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국내 증시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단 기대감이 번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동학개미들의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빚내서 투자)를 의미하는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지난 16일부터 5거래일 연속 증가해 22일 기준 17조 9765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 3월 24일 이후 두 달 만에 18조원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시장은 한은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마주한 만큼 미국과 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더라도 경기 부양을 위해 오는 29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심상치 않은 닭고깃값…브라질 이어 국내서도 ‘조류독감’

    심상치 않은 닭고깃값…브라질 이어 국내서도 ‘조류독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가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AI가 재발해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급 문제를 막기 위해 브라질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닭고기는 다시 수입하기로 했다. 25일 외식·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업계의 브라질산 닭고기 거래 가격은 ㎏당 4000원대 초반에서 지난 22일 기준 7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정부가 AI 방역을 위해 지난 17일 브라질산 가금육과 가금생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뒤 일주일도 안 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브라질 닭고기에 대한 높은 수입 의존도 때문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수입된 닭고기 7만 2562t 중 브라질산이 6만 4706t으로 전체 수입량의 89.2%를 차지한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주로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순살치킨이나 닭강정 재료로 활용된다. 국내에서도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서 닭고기 가격 불안은 더 커졌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의 한 전통시장에서 오리 네 마리가 H5N1형 고병원성 AI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왔다. 만약 AI가 다른 가금농장 등으로 퍼지면 국내산 닭고기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23일 수급 안정 방안을 내놨다. 먼저 브라질 내 AI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선 닭고기 수입을 재개할 계획이다. AI가 발생한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는 상업용 양계시설 밀집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물량 비중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수입업체의 재고 물량 방출을 요청하고, 국내 육계 기업의 닭고기 공급도 늘리기로 했다.
  • [포착] “물대포 받아라”…中 해경,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 충돌 공격 (영상)

    [포착] “물대포 받아라”…中 해경,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 충돌 공격 (영상)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 인근에서 또다시 충돌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중국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에서 해양 조사를 진행 중이던 두 필리핀 선박 중 한 척을 물대포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21일로, 당시 필리핀 정부 선박 2척은 스프래틀리 군도 내 샌디 케이 암초 인근에서 모래를 채취 중이었다. 이때 중국 해경 선박이 다가와 필리핀 선박 중 한 척의 옆을 들이받으며 공격했다는 것이 필리핀의 주장이다. 실제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보면 커다란 중국 해경 선박이 필리핀 선박 옆과 충돌하며 물대포를 쏘는 것이 확인된다. 이에 대해 필리핀 수산청(BFAR)은 “중국 해경 함정이 일상적인 해양 과학 연구를 하던 우리 선박을 공격했다”면서 “물대포를 쏘아 측면을 두 번이나 강타했으며 이에 따라 선박 일부가 손상됐으며 탑승한 민간인들의 생명이 위협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 해경은 해당 선박들이 중국의 허가 없이 불법적으로 해역에 진입해 톄셴자오(샌디 케이 암초의 중국식 명칭)에 인원을 상륙시켰다고 반박했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의 행위는 중국의 영토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했으며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다”고 밝혔다. 샌디 케이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의 가장 중요한 전초기지인 티투 섬(중국명 중예다오·필리핀명 파가사 섬) 인근에 있으며 최근 이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 특히 지난달 중국중앙TV(CCTV)가 자국 해경 대원 4명이 샌디 케이에서 오성홍기를 든 모습을 공개하며 관할권을 주장하자 필리핀도 남중국해 암초에서 자국 국기를 펼쳐 든 사진을 공개하며 반격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긋고 해역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면서 주변국과 마찰을 빚어왔다.
  • “가난하게 살았는데”…정동원, 16살에 산 ‘20억 자가’ 최초 공개

    “가난하게 살았는데”…정동원, 16살에 산 ‘20억 자가’ 최초 공개

    트로트 가수 정동원(18)이 대출 없이 매입한 20억원대 자가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정동원의 유튜브 채널 ‘정동원(JD1)’에는 ‘최초 공개! / 동원의 드림 하우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정동원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있는 20억원 상당의 자가를 최초 공개하면서 “이사 와서 사는 동안 한 번도 공개한 적 없는데 이번에 내 채널이니까 모든 것을 오픈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원의 집은 블랙 앤 화이트로 모던하게 꾸며져 있었다. 주방부터 거실, 안방까지 모두 깔끔하게 정리되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정동원은 “(인테리어를 할 당시) 사춘기가 안 끝났던 거 같다. 상남자처럼 보여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이 있어서 그 당시 인테리어 하면서 다 블랙으로 했다. 종종 후회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동원은 “어렸을 때 시골에서 항상 가난하게 살았다. 성공하면 내 집 마련하는 게 꿈이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다. (이 집이) 첫 집이기도 하고 애착이 더 많이 간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살던 집이 집안에 내려오는 재각(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었다”며 “집이 없어서 거기서 살다가 빚을 져서 고향에 카페 건물에서 식당 하면서 옆에 보면 사람이 살 수 있는 작은 방처럼 된 곳에서 가족들과 살았다. 그게 ‘인간극장’에 나온 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별로 잘 사는 집은 아니었다. 항상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빚 없이 내 집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저도 제 동생도 있었다. 그래서 진짜 가장 뿌듯했던 게 이 집을 샀을 때다”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11세 때부터 무대 경험을 늘리려고 (할아버지가) 행사를 많이 데리고 다녔다. 그때부터 목표 자체가 돈 모아서 집을 사겠다는 게 있어서 그걸 위해서 차곡차곡 돈을 많이 모았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생이 서울 올라와서 집 구경하고 자고 갔는데 뿌듯했다. 남들이 부럽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은데 가족들이 ‘잘 키워놨네’, ‘성공했네’ 이런 말 할 때 되게 뿌듯하다”고 전했다. 정동원은 지난 2023년 만 16살에 서울 마포구에 있는 주상복합 메세나폴리스를 20억원대에 매입했다. 57평에 한강뷰를 자랑하는 이 아파트에는 가수 임영웅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씨줄날줄] 케인스 ‘승수효과’와 호텔경제론

    [씨줄날줄] 케인스 ‘승수효과’와 호텔경제론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936년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에서 정부지출 증가가 소득을 여러 배로 증가시킨다는 ‘승수효과’(multiplier effect)를 설명했다. 어떤 부문 또는 어떤 기업에 새로이 투자가 이루어지면 유효수요가 확대돼 사회 전체로는 처음 투자 증가분의 몇 배나 되는 소득 증가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1929년 대공황 이후 고전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현실경제의 문제를 풀어 보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 논란이 뜨겁다. 이 후보는 “한 여행객이 호텔에 10만원의 예약금을 내면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가구점 외상값을 갚고, 가구점 주인은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방구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문방구 주인은 호텔에 빚을 갚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10만원을 환불받아 떠나더라도 이 동네에는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주장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18일 TV 토론에서 이 주장을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론’ 모델은 참여자 모두가 10만원을 벌면 10만원을 쓰는, 한계소비성향 1인 경우를 가정하고 있다. 현실에서는 수입이 생기면 일부는 저축하고, 일부는 빚을 갚고, 나머지 일부를 소비에 쓴다.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우리나라에선 특히 소비가 아니라 빚 갚는 데 쓰일 수 있다. 호텔→가구점→치킨집으로 돈이 전달된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실질적 생산이라는 가치창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호텔 ‘노쇼’에 관한 갑론을박도 뜨겁다. 이 후보의 호텔경제론은 손님을 받으려고 호텔 사장이 투입한 인력과 자원의 손실(기회비용)이 발생하는 문제도 간과했다는 지적들이다. 공방이 시끄럽지만 소득이 없지는 않은 듯하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논의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생각보다 많고 복잡하다는 것. 그 사실을 새삼 환기시켜 주고 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열린세상] 묻지마 공약, 재정영향 평가로 막자

    [열린세상] 묻지마 공약, 재정영향 평가로 막자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후보들이 앞다퉈 막대한 재정을 동반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공약이 국가재정에 미칠 영향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각 후보의 10대 공약을 보면 재정비용은 제대로 계산되지 않았고, 재원 조달 방안도 매우 추상적이다. ‘지출 구조조정’이나 ‘민간 투자 유치’ 같은 말만 반복할 뿐 얼마를 어떻게 조달할지는 빠져 있다. 문제는 지금 국가재정이 이런 무책임을 감당할 여유가 없다는 데 있다.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4조 8000억원(국내총생산(GDP) 대비 4.1%)에 달했다. 올해도 추경과 세수 결손으로 100조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 국가채무는 올해 128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반 정부 부채 비율이 54.5%를 초과해 선진국 중 비기축통화국인 11개국 평균(54.3%)을 처음으로 웃돌 것이라 전망했다. 불과 10년 전 30%대였던 부채 비율이 이렇게 급등한 것은, 표를 의식한 선심성 공약이 누적된 결과다. 하지만 정치권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인공지능(AI)·방산·문화산업·공공의료·공공임대, 지역화폐 등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공약을 내놨지만 “총수입 증가분과 구조조정으로 충당하겠다”고만 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역시 AI산업 펀드 조성, GTX 전국 확대, 청년·신혼부부 주거지원, 감세 확대 등을 제시했지만 “기존 재원 활용”, “민자 유치”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이런 공약 남발은 정치적 수사를 넘어 미래 세대가 짊어질 빚이다.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외면한 채 표심만 좇는 정책은 언젠가 반드시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우리는 이미 해외에서 그 후과를 똑똑히 봤다. 대표 사례는 베네수엘라다. 2000년대 초반 차베스 정권은 무상 교육과 의료, 국유화에 따른 국민 배당 등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했다. 단기적 인기는 얻었지만 재정은 급속히 악화됐고, 유가 하락이 겹치며 국가재정이 붕괴됐다. 차베스 정부는 세금 인상이나 지출 감축 대신 중앙은행을 동원해 화폐를 대량 발행해 적자를 메웠고, 그 결과 초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붕괴, 식료품·의약품 부족과 채무불이행으로 이어졌다. ‘국민을 위한 공약’이 국민을 가장 먼저 희생시킨 꼴이 됐다. 아르헨티나도 유사하다. 전기·교통·연금 등 전방위적 보조금 확대로 복지 의존도가 높아졌고 만성적 재정적자를 통화 발행으로 메우다 초인플레이션과 외환위기로 이어졌다. 정치가 재정을 외면한 대가는 결국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지금 우리는 그 갈림길에 서 있다. ‘묻지마 공약’을 제도적으로 걸러내지 않으면 베네수엘라식 실패는 남의 일이 아니다. 선거 공약에 대한 객관적 재정영향 평가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네덜란드 중앙기획국(CPB)은 정당 공약을 동일한 기준과 분석틀로 평가해 재정 소요뿐 아니라 성장·고용·분배에 미치는 영향까지 계량화해 제공한다. 호주 의회예산처(PBO)도 선거 전 정당 요청에 따라 공약별 비용을 공개하고 선거 후 종합보고서를 발표한다. 그 결과 정당은 책임 있는 공약만 제시하고 유권자는 실현 가능한 정책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우리도 할 수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기능을 강화하거나 독립적 재정기구를 신설해 일정 규모 이상의 공약은 사전 재정영향 평가를 의무화해야 한다. 평가 결과는 선거 기간 중 국민에게 공개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유권자 판단이 이루어져야 한다. 정치권은 이제 책임을 져야 한다. 유권자도 질문해야 한다. “이 공약, 돈은 얼마나 필요하고 그 돈은 어디서 나오나?” 공약은 말이 아니라 숫자로 검증돼야 한다. 표심을 노린 말잔치가 아닌 실행 가능한 계획인지부터 따져야 한다. 이것이 지속 가능한 정치의 출발점이며 다음 세대에 책임지는 최소한의 기준이다. 그 시작은 유권자의 요구에서 출발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기본사회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적 공공책임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주거, 의료, 교육, 돌봄, 노동, 공공서비스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국가의 실질적 개입을 약속했다. 이를 총괄할 전담기구 ‘기본사회위원회’ 신설도 밝혔다. 이번 공약은 복지의 포괄성을 넘어 ‘국가 전면 책임제’에 가깝다. 출생 기본소득부터 주 4.5일제 도입, 청년미래적금과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대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를 통째로 감싸는 정책들이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안정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이 청사진을 뒷받침할 재정·제도적 기반이 지나치게 희박하다는 데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이다. 국가채무는 1200조원을 돌파했고 고령화와 복지 지출 증가로 구조적 재정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은 적자재정의 대안을 갖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고령화로 인한 재정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지만 민간이 무상복지의 공백을 메우는 구조는 현실에서 작동하기 어렵다. 증세 없이 복지를 늘리겠다는 말은 미래세대의 몫을 ‘선거용’으로 끌어다 쓰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0%대 일자리 증가율,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저성장 고착화로 세수 기반 자체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 4.5일제 같은 노동시간 단축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의료·돌봄 확대가 지속 가능한 모델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연금개혁 의지 역시 구체성은 부족하다. 이 후보는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금제도의 구조적 개편과 국민적 합의가 없으면 지속 가능한 실행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그제도 “나랏빚이 1000조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우리 국가 부채는 GDP 대비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110%가 넘는다”고도 했다. 비기축통과국인 우리를 기축통과국의 처지와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미국, 일본이 재정 확대와 감세를 추진하자 국채 투매로 전례없는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판이다. 구체적 재원 방안을 내놓고 정책 우선순위도 조정돼야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정직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 광주 복합쇼핑몰·버스터미널 사업 지지부진

    광주 복합쇼핑몰·버스터미널 사업 지지부진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신세계가 추진하는 ‘광주버스터미널 복합화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광주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와 46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시설 건축인허가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더현대 광주’의 경우 지난 2월 28일 업체에서 북구에 건축인허가를 신청했지만 교통영향평가를 놓고 이견을 보인다. 북구는 “프로야구 경기가 있는 날의 교통량과 누문·양동3구역 등 다수의 대규모 개발 사업이 교통영향평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보완을 요구한다. 주상복합시설 역시 인근에 있는 초등학교와 ‘일조권’을 놓고 시교육청과 갈등이 빚고 있다. 특히, 총 5899억원의 공공기여 가운데 현물로 제공키로 한 사무용건물과 관련 ‘독립된 한 동의 건물’로 할 것인지 ‘한 동 가운데 일부 층’으로 할 것인지를 놓고 광주시와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린다. 신세계가 추진하는 ‘광천버스터미널 복합화사업’ 역시 부지 내 주거면적 확대가 현안이 되면서 지난해 10월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8개월째 사업제안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신세계는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부지 내 주거면적을 당초의 5만평(516가구)에서 7만평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광주시는 거부했다. 신세계는 대신 광주시가 요구한 ‘공연장 건설’을 취소하는 등 사업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제안서를 새로 마련, 이달에 제출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신속·공정·투명의 원칙에 따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업체와 최대한 빨리 협의를 마무리해 사업이 기한 내에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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