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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역협회 “홍콩보안법 미중 갈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무역협회 “홍콩보안법 미중 갈등 우리 수출에 부정적”

    홍콩보안법 제정을 놓고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하던 우리나라 수출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9일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과 우리 수출 영향’ 자료에서 “홍콩이 특별지위를 잃게 되면 중국 본토와 마찬가지로 미국이 부과하는 최대 25% 추가 관세를 부담해야 한다”며 “금융허브로서 역할 상실로 외국계 자본의 대거 이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콩 특별지위 잃으면 금융-중계무역에 타격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 감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 금지 등이 주요 내용으로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표결을 통과했다.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발탁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은 1992년 홍콩법을 제정, 홍콩이 자치권을 행사한다는 전제로 비자 발급, 투자 유치, 법 집행 등에서 본토와 달리 홍콩을 특별대우하고 있다. 홍콩 한국의 4위 수출 대상국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할 경우 한국 수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홍콩은 총수입 가운데 89%를 재수출하는 중계무역 거점인데, 홍콩은 한국의 4위 수출 대상국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홍콩으로 수출하는 우리 제품 가운데 114%(하역료·보관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 기준)가 제3국으로 재수출되고 이 중 98%가 중국으로 향한다. 낮은 법인세와 안정된 환율제도, 항만, 공항 등 국제금융·무역·물류 허브로서 이점을 갖춰 홍콩을 중계무역 기지로 활용해온 것이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홍콩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중국에 적용 중인 보복 관세를 홍콩에도 즉시 적용하면 홍콩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한국이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 중 미국으로 재수출되는 비중은 1.7%(2019년 기준)여서 당장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반도체는 기본적으로 무관세여서 중국 직수출로 전환할 수 있다”면서 “국내 반도체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물류비용이 늘어나고, 대체 항공편 확보까지 단기적 수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향 부정적이지만 크지는 않을 듯 또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품목은 중국의 통관·검역이 홍콩에 비해 까다로워 수출물량 통관 때 차질도 예상된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신일희 계명대 총장, 세 번째 시집 ‘바퀴의 흔적’ 펴내

    신일희 계명대 총장, 세 번째 시집 ‘바퀴의 흔적’ 펴내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시집 ‘바퀴의 흔적’을 펴냈다. 신 총장의 이번 시집은 ‘유한의 빛(1999)’, ‘기억의 길(2013)’에 이어 세 번째다. 총 72편의 시로 구성된 이번 시집은 외국인 교수에게 헌정하는 시를 모은 것으로 제자사랑의 마음과 체험적 삶의 성찰을 시로 표현해 냈다. 영문으로 시를 만들고, 다시 한글로 번역해 한 편의 시를 통해 두 개의 언어로 각기 다름 느낌을 선사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첫 번째 시 ‘생각’에서는 시인이 아니면서 시를 쓰고, 외국인 교수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영시를 만들고, 한국어와 영어 번역이 아닌 같은 주제를 다를 언어로 이식한 것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신 총장은 “계명대는 창립시기부터 국제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외국인 교수들은 계명대학교에 꼭 필요한 파트너이고 멘토들이다.”며, “다양한 문화를 서로 공유하며 보다 발전적인 대학의 전통을 만들어 가야 한다. 외국인 교수들에게 부족하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시집을 펴냈다.”고 이번 시집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이태수 시인은 “시집 ‘바퀴의 흔적’은 현실과 그 너머의 비의, 세계와 우주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견자의 지성적 사유가 빚은 아포리즘의 빛을 다각적으로 발산하고 있다.”며, “계명대의 외국인 교수들에게 헌정하기 위해 영어로 쓴 시들과 한국어로 풀어 쓴 시들을 함께 보여주지만, 그 존재의 부름에 대한 응답의 뿌리는 치열하면서도 겸허한 모국어에 의한 체험적 삶의 성찰에 주어져 있는 것으로 읽혀진다.”고 평했다. 신 총장은 고등교육의 탁월성 추구(1980), 타불라 라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2005), 계명의 한 모습(2007) 등 시집과 강의집, 논문, 엣세이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별세…최초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 별세…최초의 공군 출신 합참의장

    이양호 전 국방부 장관이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83세. 충북 증평에서 태어난 이 전 장관은 1960년 공사 8기로 임관했다. 1988년 공군 교육사령관, 1989년 공군 작전사령관, 1992년 공군참모총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1993년 김영삼 정부 시절 군 사조직인 ‘하나회’ 장성들의 대거 숙청으로 최초 공군 출신 합동참모의장으로 임명됐다. 1994년 12월부터 1996년 10월까지 제32대 국방부 장관을 지냈다. 이 전 장관은 합참의장으로 재임하면서 미국으로부터 평시 작전통제권을 성공적으로 환수하며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의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국훈장 삼일장·천수장·국선장·통일장 등 다수의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전 장관은 1996년 10월 장관직에서 경질됐다. 당시 정부는 군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기강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6년 12월에는 경전투 헬기사업인 KLH 사업과 관련해 방산업체로부터 1억 5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또 김영삼 정부 시절 추진된 ‘백두 사업’이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김귀옥)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얽혀 있다는 의혹이 2000년 제기돼 논란을 빚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30일 오전 6시 30분이다. (031)787-1500.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부작용 논란 ‘클로로퀸’에 빠진 스트롱맨들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 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 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 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역대 최저 금리, 가계 부채 증가·부동산 들썩이나

    ‘실효하한’ 근접 마지막 카드 소진 지적도 “한은 실탄 다 써… 경기회복 도움 안 될 것” ‘주식 보유’ 조윤제 금통위 의결서 제척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8일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연 0.5%로 내리자 가계부채가 늘고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축소됐고 집값 오름세도 둔화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새 4조 9000억원 늘었지만 지난 3월(9조 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0.3% 상승해 3월(0.5%)보다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가계 빚 증가와 자산시장의 거품을 부추길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우려”라며 “저금리 상황에서 돈이 부동산을 비롯한 피난처를 찾아 숨어 버릴 수 있어 금융 규제가 같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경기권, 전세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15억원이 넘는 투기과열지구 초고가 주택은 대출이 금지된 만큼 서울 중저가 아파트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인천으로 주택 매입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주열 한은 총재는 “평상시와 같다면 그런 우려가 있겠지만 경기가 부진할 땐 충격이 취약계층에 집중되기 때문에 취약계층의 소득 감소를 막고 고용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기준금리가 실질적 금리 인하 효과를 볼 수 있는 하한선인 ‘실효하한’에 가까워지자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한 마지막 카드까지 소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총재도 “실효하한이라는 건 주요국의 금리, 국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가변적일 수밖에 없지만 이번 인하로 실효하한에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은이 답답해도 참았다가 꼭 필요할 때 금리 인하 카드를 써야 하는데 실탄을 다 썼다”며 “금리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조윤제 신임 금통위원은 이날 금통위 기준금리 의결에서 빠졌다. 아직 비금융 중소기업 3개사의 주식을 갖고 있어 제척 사유가 생겨서다. 제척 사유로 금통위원이 회의에 불참한 건 처음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수도권 사실상 ‘거리두기’ 복귀

    수도권 사실상 ‘거리두기’ 복귀

    신규 확진자 79명… 1~2주가 고비 전국 학교·유치원 838곳 등교 연기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의 박물관, 공원, 미술관, 연수원, 국공립극장 등 공공 다중이용 시설의 운영을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학원이나 PC방, 노래연습장 등에는 이 기간 영업 자제를 권고했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각종 모임과 행사,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지만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학교로 연결되고 등교 수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 장관은 “29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밤 12시까지 17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2주간 운영을 자제하되 운영 시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행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학원과 PC방도 영업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만 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4.0%인 838곳이 등교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학교가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도 117곳이 정상 등교를 하지 못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사흘 만에 8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관련 환자가 모두 8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영업지점에서도 지난 2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확진됐다. 구로구 신도림중학교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6일 확진된 여성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환자도 53일 만에 70명을 넘어 79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목표인 하루 신규 확진환자 ‘50명 미만’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53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확산세 못 막으면 ‘거리두기’ 복귀

    확산세 못 막으면 ‘거리두기’ 복귀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의 박물관, 공원, 미술관, 연수원, 국공립극장 등 공공 다중이용 시설의 운영을 29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학원이나 PC방, 노래연습장 등에는 이 기간 영업 자제를 권고했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각종 모임과 행사,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고 등교 수업을 시작한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현행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지만 향후 감염 추이에 따라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제로 돌아가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브리핑에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수도권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잠복기를 고려하면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확산세를 막지 못하고 유행이 커진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수도권 내 감염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학교로 연결되고 등교 수업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박 장관은 “29일 오후 6시부터 6월 14일 밤 12시까지 17일간 수도권의 모든 부문에서 방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주관하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했다. 수도권 유흥시설은 2주간 운영을 자제하되 운영 시에는 방역 수칙을 준수하도록 행정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학원과 PC방, 노래연습장도 영업 자제를 권고하고 방역 수칙을 지키도록 행정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2만 902개 유치원과 초중고교 중 4.0%인 838곳이 등교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고 밝혔다. 물류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학교가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에서도 117곳이 정상 등교를 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원발 집단감염이 6곳에서 확인됐다”며 “방역당국과 학원발 감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점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사흘 만에 8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관련 환자가 모두 82명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영업지점에서도 지난 26일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8명이 확진됐다. 구로구 신도림중학교에서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가 26일 확진된 여성의 딸이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환자도 53일 만에 70명을 넘어 79명으로 늘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제시했던 목표인 하루 신규 확진환자 ‘50명 미만’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53명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먹지 말라는데…세계 스트롱맨들 ‘말라리아약’으로 대동단결

    코로나19 사태에서 과학에 입각한 조언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전세계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 지도자)들이 안전성 문제가 지적되는 말라리아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잇따라 밝히며 논란을 키우고 있다. CNN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미 대사와의 자리에서 자신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극찬한 뒤 자신도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세계보건기구(WHO)는 부작용을 우려해 코로나19 치료제 실험에서 배재한 약품이다.1981년생으로 엘살바도르의 최연소 지도자인 부켈레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독재자나 다름없는 행보를 보이며 우려를 낳고 있다. 트위터로 정부 인사를 경질하는 모습은 트럼프와 똑 닮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다고 밝힌 자리에서 “트럼프와 세계 대부분 지도자들도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면서도 의사 처방에 따른 것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 사실을 밝히며 ‘다른 지도자들도 복용한다’고 말한 바 있다. 남미를 대표하는 또다른 ‘스트롱맨’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보건부 장관의 반대에도 말라리아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국의 지침을 바꾸며 보건 수장들과 심각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또 전날 인도 보건 당국도 구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은 보고됐지만 주요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 약품을 코로나19 예방약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하지만 세계 대다수 국가들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WHO의 권고를 따르고 있다. 프랑스는 이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부작용 사례 보고가 급증하자 코로나19에 이 약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다. 앞서 이탈리아와 벨기에 등도 임상시험 외 목적으로 처방을 금지한 바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에이즈 운동 선구자’ 래리 크레이머 별세

    ‘에이즈 운동 선구자’ 래리 크레이머 별세

    초기 에이즈 인권 운동을 상징하는 작가 래리 크레이머가 패렴으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84세. 고인은 에이즈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1980년대 초 당시 보수적인 미국 사회에 에이즈와 동성애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사회적 환기를 일으킨 인물로 평가된다. 당시 에이즈 감염자는 미국에서 사회의 기피대상이었고,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할 정도로 차별받았다. 고인은 에이즈인권단체 ‘액트업’을 조직해 에이즈 감염인 권리 보장과 정부·제약회사의 대책을 적극적으로 촉구했다. 호전적인 활동을 벌인 그는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끄는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에게 과거 에이즈 대책을 촉구하며 갈등을 빚었고, 이후 다시 화해하며 친분을 이어 간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눈에 흙들어가기 전엔 안돼” 의사협회장 의사 증원 반대

    “눈에 흙들어가기 전엔 안돼” 의사협회장 의사 증원 반대

    청와대·민주당·복지부 의사수 확대 방침 결정 정부가 현재 연 3058명인 의과대학 정원을 500~1000명 늘릴 것이란 방침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강력하게 반발했다. 최 회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로 악전고투하고 있는 의사들에게 원격진료란 비수를 꽂더니, 이제는 한 술 더 떠 의대정원 확대란 도끼질을 해버리고 있다”며 “의대 정원 확대는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절대 용납 못한다”고 분노했다. 한국일보는 이날 1989년 이후 동결된 의대 정원을 국가방역체계와 공공의료시스템 강화를 위해 31년 만에 늘린다는 소식을 여권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최 회장은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피의자 신분으로 16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는 “정부의 ‘코로나 덕분에’는 기만이자 사기였다”며 “의대 정원을 늘리려고 아들 병역비리 의혹 사건에 대해 박 시장 측이 고발한 지 5년이 지나서 검찰 수사를 시작했는가”라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방역 초기에 중국으로부터 전면적인 입국 금지를 주장했으나 정부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서 마찰을 빚었다. 최 회장은 의사 수 늘리기가 최근 청와대, 민주당, 정부 간 당·정·청 협의를 거쳐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보건복지부 측 요청으로 재개된 의정협의에서도 간접적으로 이를 시사하는 정부 측 발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 수가 부족해 감염병 재난 사태에 잘 대응할 수 없으니 의사 수를 늘리겠다는 건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면서 전혀 잘못된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의대 신설 요구 봇물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처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보았을 때 상당히 우수하며 의사 숫자도 현재는 인구 천명당 1.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지만 약 7~8년 후면 인구 고령화,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로 OECD 평균을 뛰어넘게 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공중보건, 방역, 보건행정, 감염내과 의사, 예방의학과 의사, 각종 연구직 의사들을 늘리려면 의대 정원을 확대할 게 아니라 의사 분포의 불균형을 없애기 위한 정교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개원의사 가운데 일부를 병원근무 의사로 전환하는 정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정부 당국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흉부외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등 처우가 너무나 열악하여 많은 의사가 미용, 성형 등 미용 의료의 영역으로 들어가고 있어 5년 뒤면 흉부의 개흉 수술을 받으러 외국으로 나가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의대 정원을 무작정 늘리기만 하면 의학교육의 질은 어떻게 확보하고, 전공의 교육 수련의 질은 어떻게 확보하느냐며 서남의대를 예로 들었다. 정원 49명의 서남의대는 부실 교육을 이유로 의료계 자체 노력으로 10년 만에 폐지됐다고 강조했다. 서남의대 폐지에 정부의 노력보다는 의료계 자체 문제 제기를 통해 의사의 수준이 관리됐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의대정원 500명을 늘려서 이들이 전문의가 되어 현장에 나오기까지 남자는 14~15년, 여자는 10~11년이 걸리는데 의료 시스템을 개혁하지 않고 의사 수만 무턱대고 늘려놔서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밖 우주쓰레기 1억만개… 누가 치우나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밖 우주쓰레기 1억만개… 누가 치우나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반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음식을 많이 시키고 위생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많아지면서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코로나19 정복 이후 곧바로 닥쳐올 문제는 다름 아닌 늘어난 쓰레기 처리가 될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는 우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 뒤 많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면서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낡고 버려진 인공위성과 각종 우주잔해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는 1㎝ 이하의 작은 것까지 포함해 약 1억 2800만개에 이릅니다. 우주쓰레기가 늘어나면 새로운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유인우주선을 운용하는 데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에 미국 미들베리칼리지 경제학과,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융합연구소, 경제학과 공동 연구팀은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방법은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대해 ‘궤도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우주쓰레기에 대해 지금까지 제안된 많은 해법들은 거대한 그물이나 작살, 레이저 등으로 제거하는 기술적 방법들이었습니다. 또 이런 해법들은 우주에 진출하려는 나라나 기업들에 직접적 이득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해법은 나오기 어렵고 우주는 점점 쓰레기통처럼 되는 결과만 낳는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발사하는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참여한 국제 협약을 통해 궤도사용료를 받고 이것으로 실질적인 우주쓰레기 제거 기술을 공동 개발해 활용하자고 연구팀은 제안했습니다. 연구팀은 구체적인 궤도 사용료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위성 1기당 연간 1만 4900달러(약 1839만원)로 시작해 매년 14%씩 인상해 2040년에는 위성 1기당 연간 23만 5000달러(약 2억 8999만원)의 사용료를 받자는 것입니다. 궤도 사용료는 우주개발의 잠재적 위험성인 우주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해 2040년이 되면 우주 관련 산업의 가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우주공간은 ‘영유 금지의 원칙’에 따라 개별 국가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자산입니다. 소유권은 없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국가들은 최대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게 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만든 사람이 치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유지에서는 그런 원칙이 먹히지 않기 때문에 모두를 파멸로 이끌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해법은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돈과 연결시키자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하기 위해 동원되는 수단이 또 돈이라니요. 약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edmondy@seoul.co.kr
  • 8월 연합훈련 또 밀리나…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8월 연합훈련 또 밀리나… 전작권 전환 차질 우려

    이번 훈련 완전운용능력 평가 예정 내년 FMC 차질 땐 임기 내 전환 무리 美차관보 “北, 핵무장 상대 수준 아냐” 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코로나19로 하반기 예정된 연합훈련에 대해 다양한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8월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하반기 연합훈련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한미는 지난해 8월 전작권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진행했고, 이번 훈련에서 다음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예정됐다. 이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FOC 결과를 평가하고,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거쳐 전작권을 전환하는 수순이었다. 특히 한미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은 ‘조건’에 기초하고 있어 FMC 평가까지 마치더라도 과제가 남아 있다.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의 핵심 능력 확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3대 조건’이 핵심이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밀릴 수 있다. 현 정부 임기 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를 낸다면 ‘부실 검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 된다면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군 안팎에서는 훈련을 소규모로 나눠 기존 2주보다 길게 진행하는 방안, 아예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뒤로 늦춰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가 가장 큰 변수”라며 “방식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작권 전환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해 과도한 검증 기준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하에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연합연습 일정이 조정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드루 월터 미 국방부 핵문제 담당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미 공군협회 소속 미첼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미국의 추정치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생산능력에 대해 꽤, 제대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다른 잠재적 핵무장 상대의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더 세진 홍콩보안법 오늘 표결… 트럼프 “이번 주 강력 조치”

    트럼프 강경 대응 시사… 충돌 초읽기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 상황 우려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놓고 직접 충돌을 눈앞에 뒀다.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28일 표결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로 이 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보여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 안으로 중국에 대한 강력 조치를 내놓겠다”고 경고하는 등 반격 카드를 준비 중이어서 홍콩 특별지위 박탈 등 ‘최악의 상황’도 우려된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폐막일인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제13기 3차 전체회의를 열고 홍콩보안법을 상정해 표결한다. 지금껏 전인대(한국의 국회 격) 전체회의에 올라간 안건이 부결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중국 내부에서도 홍콩보안법 통과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전인대는 지난 22일 개막 업무보고에서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겠다”며 홍콩보안법 초안을 소개했다. 하지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전인대 헌법·법률위원회가 초안보다 처벌 대상을 더욱 넓힌 수정안을 전인대 주석단(최고지도부)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초안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태우는 등 개인의 행위에 초점을 뒀다면 수정안은 집회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처벌할 수 있게 했다. 한 전인대 대표는 “홍콩보안법이 더욱 가혹해졌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홍콩 시위가 더욱 탄압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각종 제재와 보복 조치를 시사하며 강경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워싱턴 조야에서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 박탈과 홍콩보안법 관련 기관 및 관리 제재,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폐기 등이 흘러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번 주에 아주 강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한미 연합훈련 코로나19로 시기 조정…전작권 계획 차질 생기나

    한미 연합훈련 코로나19로 시기 조정…전작권 계획 차질 생기나

    오는 8월 예정된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코로나19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7일 “코로나19로 하반기 예정된 연합훈련에 대해 다양한 대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오는 8월 지휘소연습(CPX) 방식의 하반기 연합훈련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한미는 지난해 8월 전작권 검증의 첫 단계인 ‘최초작전운용능력’(IOC) 평가를 진행했고, 이번 훈련에서 다음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평가가 예정됐다. 이어 10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FOC 결과를 평가하고, 내년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거쳐 전작권을 전환하는 수순이었다. 특히 한미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은 ‘조건’에 기초하고 있어 FMC 평가까지 마치더라도 과제가 남아 있다. 전작권 전환은 ▲한국군의 핵심 능력 확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3대 조건’이 핵심이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되면 전작권 전환 시기는 밀릴 수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안보전략실장은 “코로나19로 훈련이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받게 된다면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우려가 있다”며 “임기 내 전작권 전환도 뒤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는 현 정부 임기 내 전환을 이루기 위해 무리하게 속도를 낸다면 ‘부실 검증’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군 안팎에서는 훈련을 소규모로 나눠 기존 2주보다 길게 진행하는 방안, 아예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뒤로 늦춰 실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추이가 가장 큰 변수”라며 “방식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전작권 전환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해 과도한 검증 기준을 제시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는 긴밀한 공조하에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연합연습 일정이 조정된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드루 월터 미 국방부 핵문제 담당 부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미 공군협회 소속 미첼 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물질 보유량에 대한 미국의 추정치에 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생산능력에 대해 꽤, 제대로 알고 있다”며 “우리의 다른 잠재적 핵무장 상대의 수준은 아직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SES 슈, 카지노서 만난 지인에게 3억4600만원 갚아야

    그룹 S.E.S. 출신 가수 슈(39·본명 유수영)가 대여금 반환소송 1심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이동욱)는 27일 박모씨가 슈를 상대로 낸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에서 “3억4600만원을 반환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로 판결했다. 이날 재판부는 “원고가 일부 승소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전부 승소했다”며 “슈는 3억4000만원대 대여금과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지연손해금을 연 15% 비율로, 법령 개정으로 법정이율이 전환된 이후 시기에 대해서는 연 12% 비율로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6월부터 이자율은 연 15%에서 12%로 낮췄다. 또한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원고 박씨는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카지노장에서 슈를 만나 친분을 가졌고, 이후 슈가 도박 등으로 박씨에게 빚을 지고 이를 갚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다. 박씨는 슈 명의의 경기 화성 소재 다세대 주택 건물의 가압류를 진행하기도 했다. 슈가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 주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건물이기도 하다. 박씨 측은 그간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불법성이 있는 돈이라 주장하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슈 측은 이 돈을 빌린 목적이 도박일 뿐으로 박씨가 빌린 돈의 1800%에 해당하는 이자율을 요구해 변제할 수 없다고 반박하며 법적 다툼이 진행됐다. 한편 슈는 지난 2018년 서울 한 호텔 내 카지노에서 2명에게 모두 6억원대의 돈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이후 검찰이 수사를 진행, 사기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슈가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수차례에 걸쳐 7억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슈는 지난해 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명령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베, 측근 검사장 낙마하자 돌연 “검찰 개혁하라” 적반하장

    아베, 측근 검사장 낙마하자 돌연 “검찰 개혁하라” 적반하장

    강권적인 검찰 장악 시도로 물의를 빚었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돌연 ‘검찰 혁신’을 들고 나와 빈축을 사고 있다. 일련의 파행적 조치들로 검찰 신뢰를 실추시킨 장본인이 적반하장격으로 검찰을 개혁 대상으로 닦아세우고 나섰기 때문이다. 모리 마사코 일본 법무상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법무·검찰에 대해 국민들로부터 다양한 지적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며 가칭 ‘법무·검찰행정쇄신회의’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구에는 전직 판사, 변호사를 비롯한 법률 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의 신뢰 위기를 유발한 장본인들이 아베 총리를 비롯한 정권 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개혁의 주체와 객체가 바뀌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최근 상습도박 행위가 발각돼 옷을 벗은 구로카와 히로무 전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해 올 1월 탈법적 정년연장 조치에 이어 최근에는 검찰청법 자체를 개정하려고 하는 등 검찰 독립성을 침해하는 행위들을 계속해 왔다.구로카와는 아베 총리가 깊숙이 연관된 모리토모 학원 부당지원 및 정부문서 대량 조작 사건 당시 법무성 사무차관으로서 범법행위 연루자들을 전원 무혐의 처분하도록 앞장선 인물이다. 이 때문에 ‘정권의 수호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전형적인 정치 지향적 인사다. 특히 아베 총리는 그가 도박 혐의로 퇴출됐는데도 국가공무원법상 징계가 아니라 ‘훈고’(경고)라는 법무성 차원의 경미한 처분을 내리고 5900만엔(약 6억 7000만원)이라는 거액의 퇴직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도록 뒤를 봐줬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결정을 검찰총장이 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도 보이고 있다. 진정성이 안 보이는 본말전도의 조치에 여론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친아베 성향의 요미우리신문도 “법무·검찰행정쇄신회의는 어떤 쇄신을 지향할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며 “개혁하겠다는 자세를 서둘러 보여줌으로써 정권에 대해 고조된 국민 비판을 완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고 평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시청직원에 국민지원금 10만엔 ‘강제 기부’ 요구

    일본 시청직원에 국민지원금 10만엔 ‘강제 기부’ 요구

    코로나19 위기 대응 차원에서 일본의 모든 국민에게 1인당 10만엔(약 114만 7000원)씩이 ‘특별정액급부금’라는 이름으로 지급될 예정인 가운데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소속 공무원들에게 해당 금액을 주민 지원기금으로 기부하도록 해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효고현 가사이시(인구 약 4만 2800명)는 최근 ‘모두가 조성하는 코로나19 대책기금’을 만들면서 약 600명의 시청 직원들이 각자의 특별지원금 10만엔을 기부하는 것을 전체로 기금 예산을 편성했다. 코로나19 관련 주민생활 지원이나 영세자영업자 대책 등에 사용될 이 기금의 전체 규모는 7750만엔으로, 6000만엔은 시청 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하고 나머지 1750만엔은 시 간부와 시의회 의원의 급여·보수 삭감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니시무라 가즈히라 시장은 지난달부터 “이렇게 어려운 때 가시이시가 하나가 돼야 한다”며 모든 시청 직원들에게 “정부에서 나온 10만엔을 반드시 기금에 넣어 달라”고 호소해 왔다. 니시무라 시장은 아사히에 “기부에 강제성은 없다”고 말했으나 직원들은 ‘강제기부’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산에 편성된 금액이 6000만엔이 전 직원이 참여하지 않고서는 만들 수가 없는 금액인 데다 다음달 직원들의 수당에서 공제된다고 이미 통보가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가사이시 외에 이시카와현 시카마치정(인구 약 1만 8700명)에서도 10만엔 특별급부를 이유로 올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소속 공무원들의 월급을 5%씩 삭감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이를 통해 조성된 돈으로 국가 지급 10만엔 외에 2만엔을 추가해 총 12만엔을 주민들에게 주기 위해서다. 물론 상당수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히로시마현 유자키 히데히코 지사도 현 소속 공무원들은 각자 받은 10만엔을 부족한 재정 보충을 위해 현에 기부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다가 내부 비난이 빗발치자 철회하기도 했다. 국가에서 주는 10만엔을 공무원도 고스란히 다 받아야 하는가는 이 방안이 처음 발표됐을 때부터 논란이 돼 왔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전 지사는 “경제가 어려워져도 급여가 전혀 줄지 않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및 공무원들은 10만엔을 받을 수 없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송인으로 유명한 성형외과 의사 다카스 가쓰야도 “경제 지원에도 우선순위가 필요하다. 공무원의 경제사정 악화는 맨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난다”고 공무원 제외론에 힘을 보탰다.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많은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데 그들의 사기를 꺾어서는 안 된다”, “어차피 앞으로 공무원들도 앞으로 급여 삭감 대상이 될 테니 이번에는 지급해 줘야 한다”, “공무원 배우자의 수입 삭감도 감안해야 하는 것 아니냐” 등 다양한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치인들도 다양한 형태로 반응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한 각료 및 차관급 인사들이 전원 10만엔을 받지 않기로 한 가운데 제2야당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10만엔을 수령한 뒤 일본골수은행 등에 기증할 것”이라며 “정치인들이 받지 않는 게 옳다는 풍조를 만들어내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서울의 허파’ 서울숲 인접… 최근 급격한 변화·발전 ‘핫플’로

    ‘서울의 허파’ 서울숲 인접… 최근 급격한 변화·발전 ‘핫플’로

    전국 최대 사회적경제 생태계 형성 신흥 주거지역… 젊은층도 찾는 명소삼표레미콘이 위치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수변 공간과 서울의 허파 역할을 하는 서울숲에 인접해 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최근 서울에서도 가장 급격한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사회적경제조직 320여곳과 소셜벤처 육성기관 등이 밀집, 전국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 외관 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12월 준공을 앞둔 28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아크로서울포레스트’를 비롯해 23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 688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트리마제’ 등이 자리한 신흥 고급 주거지역이기도 하다. 카페·공방 등을 중심으로 개성 넘치는 공간이 조성돼 젊은이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 삼표레미콘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미세먼지·소음은 서울숲·한강·중랑천의 자연환경과 주변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주거환경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며 수십년간 구민들과 마찰을 빚어 왔다. 한 주민은 “레미콘 공장이 도심 한복판에 자리잡은 채 도시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며 “대형 레미콘 차량들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는 등 주민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은 “성수동의 도약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은 삼표레미콘 이전에 크게 좌우된다”며 “주민 건강과 복지를 위해서라도 예정대로 이전·철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코로나로 해고되고 거리 시위에서도 쫓겨납니다”

    “코로나로 해고되고 거리 시위에서도 쫓겨납니다”

    노조 “코로나 빌미 하청 노동자 입막음” 구청 “감염병 재유행 위험… 농성 무관”코로나19로 정리해고된 아시아나항공의 하청업체 아시아나KO 노동자들이 회사에 항의하며 서울 종로구 종각역 인근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구청이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다”면서 일대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노조는 “일자리를 잃은 것도 억울한데 시위 공간에서조차 쫓겨난다”며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26일 종로구청 고시에 따르면 종로1~6가 주변 도로 및 인도, 대학로 일대, 구청 앞 교차로 주변 도로 등이 집회 제한 장소로 지정됐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회 금지 장소 내에서 집회·시위 등을 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이에 종각역 인근 금호아시아나 종로사옥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는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8명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코로나19를 빌미로 정부 당국이 하청노동자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반발했다. 아시아나 항공기 청소 업무를 하던 이들은 지난 11일 사측의 무기한 무급휴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이후 사옥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하청업체의 진짜 주인인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책임지라”며 농성에 나선 뒤 줄곧 구청과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고용노동부는 노동자들과의 만남을 거부하고, 구청은 천막을 철거한다. 코로나19로 노동자를 해고하는 건 되고, 이에 항의하는 건 안 되느냐”고 말했다. 노조에 따르면 구청은 지난 15, 18일 집회 신고가 된 지역인데도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공공운수노조 법률원 조연민 변호사는 “천막을 철거하려면 행정대집행법을 따라야 하는데 철거 당시 법적 근거가 도로법이었다”면서 “도로법은 특례조항이라 행정대집행법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만 가능한 것인데 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 밝혔다.지난 24~25일 구청이 노조가 다시 설치한 천막에 노상 적치물 철거 계고장을 붙이고, 26일 아예 일대를 집회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자 노조는 “재벌 비호를 위해 공권력을 남용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뀌고 등교도 시작됐다. 구청이 집회 금지를 지정한 지역에 새로운 확진자가 나온 것도 아니다”라며 “느닷없는 집회 금지 통고는 결국 아시아나 하청노동자의 입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이태원 클럽 관련 n차 확진자가 끊이지 않고, 관내 노인 인구 비율이 높아 코로나19의 재유행 위험이 있다고 보고 결정한 것”이라면서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조치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中 “韓정부와 홍콩보안법 논의”… 사실상 지지 요청

    中 “韓정부와 홍콩보안법 논의”… 사실상 지지 요청

    외교부 “홍콩 관련 中메시지 향후 판단”중국이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홍콩 국가안전의 수호 관련 법안’(홍콩보안법) 내용을 한국 정부와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주한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초안이 지난 22일 열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소개된 것과 관련해 중국대사관 측은 법안 내용과 입법 진행 상황을 한국 외교부 측과 공유했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이해를 돕기 위해 입법 상황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직접적인 지지를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홍콩보안법의 정당성을 설명한 것은 결국 미국이 반대하는 보안법에 대해 지지를 얻기 위함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지난 24일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은 한국 측에 입법 배경을 적극적으로 소개할 것이고 한국 측의 이해와 지지를 얻을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한중 양국은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필요한 소통을 하고 있다”며 “서로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홍콩 관련 어떤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지 더 지켜보며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2일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외국 세력의 홍콩 내정 개입과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활동 등을 금지·처벌하고 홍콩 내에 이를 집행할 기관을 수립하는 내용의 홍콩보안법 초안이 소개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 제정을 강행할 시 홍콩에 부여한 특별지위를 철회하고 대중국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싱 대사는 지난 22일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을 면담하는 자리에서 미중 갈등 요소 중 하나인 ‘산업 공급망’의 안정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싱 대사는 이날 양국 간 기업인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신속통로’ 제도를 확대하겠다며 “신속통로 확대로 양국 경제인 왕래가 활발해져서 지역 및 세계의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대사관이 밝혔다. 이는 최근 미국이 중국을 세계 산업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경제번영네트워크(EPN) 구상에 한국 등 동맹국의 참여를 희망하는 상황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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