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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내년 6월 전 도발 가능성… 미중 사이 낀 중간 국가 연대를”

    “北 내년 6월 전 도발 가능성… 미중 사이 낀 중간 국가 연대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가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정권 교체를 이뤄 내면서 미국의 외교안보정책 기조도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8일 일본과 중국, 북한 분야의 전문가인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과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과 좌담회를 열고 바이든 시대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국내 정치 현안을 관리하고 대북 정책 등의 검토를 완료할 내년 6월 전에 북한이 대미 압박을 위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중 갈등에 대해선 트럼프 정부보다는 중국 때리기의 수위는 조절하겠지만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중국 견제에 나서며 ‘줄 세우기’를 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국익을 중심으로 일본 등 중간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 북한과 중국, 일본은 결과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 “북한이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미 도발을 자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낙선해 실망했을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기간 북한에 강경한 발언을 하고 비핵화 협상의 조건을 높였기에 북한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이 결정되기 전에 자신이 많이 참았다고 강조하며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환구시보 등 매체는 미국 정치의 난맥상을 보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하에 반미 분위기를 만들며 자신의 체제가 미국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선전하는 것이다. 당과 정부는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과 미중 관계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 “스가 요시히데 정권이 계승한 전임 아베 신조 정권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가 매우 좋았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 민주당과도 긴밀했기에 미일 관계가 변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정상적인 국제질서로 복귀하겠다고 하고, 미일 방위비분담협상에서 압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기에 안도감을 갖고 있을 것이다.” -바이든 시대에 미중 갈등 양상과 동북아 정세 전망은. 강 교수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역임했던 버락 오바마 정부도 외교·군사 정책의 중심을 아시아로 이동해 중국을 견제하는 ‘피봇 투 아시아’ 정책을 추진했다. 바이든 정부는 트럼프 정부보다 더 전략적이고 조밀하게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맹을 경시한 트럼프 정부와 달리 동맹의 힘을 통해 중국을 견제할 것이며, 한국 등을 줄 세우기할 수도 있다.” 최 전 원장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안보 대화체 쿼드와 한국과 뉴질랜드, 베트남이 추가되는 쿼드 플러스를 미국이 반중국 네트워크로 활용하고자 하나 실체는 불투명한 상태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포기하다시피 한 자유주의 국제질서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복원하겠다는 입장이기에 쿼드 등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국제질서를 복원하려면 중국도 포용해야 하기에 대중국 견제와 협력을 병행할 수 있다.” 진 센터장 “미국 내에선 중국을 견제해야 하고 동맹 관계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데 컨센서스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때리기’, ‘동맹 압박’ 그림자가 바이든 시대에 드리워질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대중국 압박의 방법은 변화시킬 수 있으나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현재 최악인 한일 관계 관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오바마 정부가 당시 위안부 문제로 갈등을 빚던 한일 양국을 압박해 한미일 협력을 동맹 수준으로 강화했듯, 바이든 정부도 한일 관계를 중재한다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정책은 어떻게 변화할까. 최 전 원장 “오바마 정부는 중국이 강해지고 북한이 도발하면 동맹 관계를 강화해 대응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압박하면서도 대북 문제에 있어서는 동맹의 힘을 빌리지 않고자 했기에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것이다. 바이든 정부는 다시 동맹을 중시하겠다고 했기에 북한을 포용해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이 약해지면서 북한에 강경하게 나갈 수 있다.” 진 센터장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북미 양자 간 톱다운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전략이었던 반면, 바이든 당선인은 실무협상 중심의 보텀업 방식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선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의 협조가 필요하다. 바이든 정부가 이미 실패한 6자 회담으로 회귀하려 하지는 않겠지만, 북핵 협상을 위한 하나의 제도를 만들려 할 수 있다. 다만 바이든 정부가 기후변화 문제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고 대북 정책 등 외교 정책은 재검토할 시간을 가져야 하기에 북한 문제는 조기에 다루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북한은 바이든 정부에 어떻게 대응할까. 최 전 원장 “북한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스몰딜, 즉 영변 핵시설 폐기와 대북 제재 일부 해제를 교환하는 방안에 영변 이외의 핵시설을 추가해 바이든 정부와 재차 딜을 시도하려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협상력을 높이고자 도발을 할 수 있다. 아울러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과 선거 소송전으로 흔들리며 글로벌 리더십 위기를 맞으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6월까지가 고비가 될 수 있다.” 강 교수 “북한은 대미 정책에 대해 중국과 상의할 것이다. 중국은 미중 갈등을 북한 문제까지 확전시킬 여력이 없기에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이다. 그러면 북한이 자신도 바이든 정부의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남한을 향해 도발하겠다고 중국과 딜을 할 수도 있다.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수해 등으로 삼중고를 겪는 북한은 중국의 지원이 절실하기에 독단적으로 행동하긴 어려울 것이다.” 진 센터장 “북한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비핵화를 통해 대북 제재를 풀고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길과 비핵화 협상은 어렵다고 보고 핵보유국으로 나아가는 길 사이에 놓여 있다. 이에 북한은 내년 6월 전 국지 도발을 하면서 미국과 중국을 향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이 핵을 보유할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려 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바이든 시대의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최 전 원장 “바이든 정부가 북한 문제를 후순위로 미루고 북한이 대미 또는 대남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우선 안보에 주력하며 상황을 관리해야 한다. 북미 및 남북 관계 개선의 기회가 오길 엿보며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진 센터장 “남북 문제만 해결하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냉전질서 해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구상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바이든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달리 동맹국과 주변국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일 관계를 복원하고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강 교수 “한미는 동맹 관계이고, 한중은 경제적 협력 관계라는 기조하에서 정부가 국익 중심으로 외교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자신이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면 미국과 가까워지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고, 한국은 이를 레버리지로 활용할 수 있다.” 진 센터장 “한국이 일본, 호주, 인도 등 미들 파워들과 함께 미국과 중국이라는 슈퍼 파워가 국제질서를 마음대로 흔들 수 없도록 제도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강대국의 정치 게임에 휩쓸리지 않도록 국제 규범과 제도를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야 할 시기가 온 것이다.” 글 사진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바이든 승리에 트럼프 “내가 이겼다” 불복…향후 전망은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 결정된 전통 깨져트럼프 소송전 결과 뒤집긴 힘드나 사회 혼란 초래2000년 소송전으로 대법원 판결까지 1개월 걸려미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에 나서면서 당분간 큰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0년간 패자의 승복으로 승자가 결정되던 민주주의 전통이 무너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예상되며 바이든 후보 역시 인수위 운영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극도의 분열로 양측 지지자들이 거리 집회를 연일 이어가는 상황에서 사회 혼란이 커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이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발표할 무렵 트위터에 “내가 이번 선거를 이겼다. 많은 격차로!”라고 썼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이날 낸 성명에서 “이번 선거는 전혀 끝나지 않았다는 게 단순한 팩트”라며 “우리는 모두 조 바이든이 왜 서둘러 거짓으로 승자처럼 행세하는지, 그의 미디어 우군들이 왜 그토록 그를 열심히 돕는지 알고 있다. 바로 그들은 진실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승자 확정 보도가 나올 무렵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버지니아주 골프장에 있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선거가 조작되고 있다”며 “합법적 투표만 계산하면 내가 쉽게 이긴다. 불법적 투표를 계산하면 그들은 선거를 훔치려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측근들은 각지의 집회에 참석해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하고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조지아주 등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냈다. 네바다에선 ‘유권자 사기’를 이유로 소송전에 나섰다. 1억명 이상 참여한 우편투표를 인정할 수 없다며 ‘무력화 전략’에 나선 것이다. 이미 일부 소송이 1심에서 기각된데다가 미 언론들은 대법원까지 가더라도 개표 결과가 뒤집히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승자를 결국 대법원에서 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거나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00년 대선에서 초접전 지역이었던 플로리다를 두고 재검표 공방을 벌였고 한 달여만에 대법원이 수작업 재검표 중지를 명령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당선된 바 있다.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크게 세 가지다. 소위 여론조사원이라고 명명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투표 과정이 투명한지 제대로 보지 못하게 했다는 게 이유다. 또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네바다처럼 선거일 이전의 소인이 찍힌 우편투표에 대해 선거일 이후 최대 10일까지 접수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또 하나는 부정투표에 대한 증거를 잡았다며 소송에 나서는 사례다. 마지막이 가장 큰 파괴력이 있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부정선거 증거는 없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최악의 경우는 소송이 진행되면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금이 가고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특정 주에서 선거인단이 확정되지 않는 것이다.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까지 소송이 안 끝나면 특정 주는 당선인을 확정하지 못할 수 있고 이런 곳은 주법에 따라 선거인단을 정하게 된다. 이때 주정부와 의회의 정치색이 다르다면 충돌은 불가피하다. 선거인단이 결정되지 않거나 이렇게 결정된 선거인단에 대한 합법성이 문제가 될 경우 소위 매직넘버인 270표를 얻는 후보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각각 선출한다. 하원은 모두 투표하지 않고 각 주마다 다수당이 1표씩를 갖게 된다. 이런 독특한 셈법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 숫자가 많아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리해질 수 있도 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나를 잊지 말아요’…치매 할머니를 위한 손자의 발명품

    [월드피플+] ‘나를 잊지 말아요’…치매 할머니를 위한 손자의 발명품

    알츠하이머 투병 중인 할머니를 돕기 위해 치매 환자 전용 ‘스마트 방식의 목걸이’를 발명한 10대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 거주하는 올해 15세의 리우위안 군이 그 주인공. 리우 군은 최근 치매 환자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스마트 시스템 방식의 목걸이를 완성해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평소 치매로 귀가 길을 헤매는 등 신변 안전에 우려가 있는 할머니를 안타깝게 여긴 리우 군이 약 1개월에 걸쳐 고안해 발명한 제품이다. 리우 군의 할머니는 올해 77세로 평소 치매 증세로 병의원 치료를 병행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도 외출 시 종종 길을 잃고 이웃들을 분간하지 못하는 등 그 증세가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올해 들어와서부터는 가족과 낯선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는 등 증세가 악화되면서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실제로 리우 군의 할머니는 지난 2015년 치매 초기라는 판정을 받은 이후 줄곧 악화일로를 걸었고, 이를 안타깝게 여긴 손자 리우 군이 발명품 고안을 통해 할머니 돕기에 나섰던 셈이다. 지난 2월 리우 군의 할머니는 외출 후 길을 잃은 후 도움을 주려는 지인의 손길을 낯선 사람의 납치 범죄로 착각해 큰 혼란을 빚으며 고통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건 사고가 이어지자 평소 방학 때마다 할머니 댁에서 거주 했던 리우위엔 군은 올 여름 방학 기간을 활용해 이 같은 발명품을 고안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의 리우 군은 그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을 받았고 이 지식을 활용해 치매 환자를 위한 기기 발명의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 동안 구상과 설계도 완성 보완 등의 작업을 통해 치매 환자 전용 스마트 목걸이를 완성했다. 일명 ‘나를 잊지 말아요’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이 스마트 목걸이가 탄생했던 순간이다.3D 프린터기로 제작된 목걸이 형식의 스마트 목걸이 내부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탑재, 도로와 사람 인상에 대한 인식기능이 활성화 돼 있다. 또 음향 시스템이 탑재돼 있는 덕분에 사용자가 외출 후 10여 분이 지난 시점부터 거리 인식 및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라는 안내 메시지가 사용자에게 전송된다. 이때 치매 환자는 착용한 스마트 목걸이의 길 인식 기능을 통해 집으로 돌아가는 도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 받을 수 있다. 만약의 경우 길을 잃었을 시에는 적절한 방향과 도로 명칭 등이 사용자에게 안내되는 방식이다. 이때 기기에서 전달되는 음향 서비스의 목소리는 기기 발명자 리우 군의 목소리로 녹음돼 있다. 때문에 치매 환자인 할머니는 평소 익숙한 손자 리우 군의 목소리로 집으로 돌아가는 길까지 안전하게 안내 받을 수 있다. 치매 환자의 경우 낯선 환경에서 일반인보다 큰 혼란을 겪는다는 점을 감안한 리우 군의 아이디어였다.또, 영상 인식 기능을 통해 평소 지인들을 잊어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해당 기기를 착용할 시 기존에 등록된 기기 내 정보를 통해 가족들의 인상착의가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카메라 인식 후 기기에서는 전면에 서 있는 사람을 구분하고 사용자가 평소 알고 지냈던 사람인지 여부를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납치와 실종 등 치매 환자와 가족들이 노출되기 쉬운 각종 범죄의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췄다는 평가다. 또한, 스마트 목걸이의 기능 중에는 자외선의 노출 정도를 인식하는 방법으로 치매 환자가 현재 실외 또는 실내에 있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치매환자가 실외에서 20분 이상 노출돼 있을 시 환자에게 이 사실을 음향으로 안내하고 동시에 집 주소도 제공된다. 한편, 리우 군의 이 같은 기기 발명 사실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할머니를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이 같은 놀라운 발명품을 만들었다”면서 “필요가 발명의 어머니라고 했는데 리우 군의 이번 발명품의 주요한 원동력은 사랑이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또 미뤄진 라임펀드 판매사 징계…왜?

    또 미뤄진 라임펀드 판매사 징계…왜?

    금감원, 2차례 제재심 열고도 징계 수위 확정 못해CEO에 내부통제 미비 책임 묻는 것 두고 ‘공방’중징계 확정 땐 판매사 CEO가 소송 제기 가능성최근 정국을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의 핵인 ‘라임 펀드’ 판매사에 대한 징계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번에 걸쳐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었지만 제재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 내부통제를 제대로 못한 책임을 최고경영자(CEO)에게 물을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인데 금감원과 판매 증권사는 정반대로 해석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라임자산운용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2차 제재심의위원회에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의 관계자가 출석해 사전통보된 CEO에 대한 중징계안이 과도하다는 논리를 폈다. 그러나 이날 제재심에서도 징계 수위를 확정짓지 못했다. 제재심에는 KB증권의 박정림 대표와 윤경은 전 대표가 나란히 출석했다. 앞서 금감원은 KB증권의 전·현직 대표와 김형진·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 등에게 직무정지 등 중징계 안을 사전통보했다. 만약 금감원 제재심과 금융위원회 의결에서 CEO들의 직무정지가 확정되면 당사자들은 향후 3~5년간 금융권 취업에 제약을 받는다. 특히 현직인 박정림 대표는 직무가 정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를 3248억원어치 팔았고, 대신증권이 1076억원, KB증권은 681억원을 판매했다. 금감원이 쉽사리 제재 수위를 확정하지 못하는 건 판매 증권사들이 ‘내부통제 책임’을 CEO에 묻는 것을 두고 강하게 논리적 반박을 했기 때문이다. 내부통제란 금융사 임직원이 업무 수행 때 법을 지키도록 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춰진 회사 내 절차와 과정을 뜻한다. 즉, 금융사고를 막기 위한 일련의 사내 절차다.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끼친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한 원인이 미비한 내부통제 절차에 있다고 보고 있다. 공방의 핵심은 내부통제 절차를 제대로 세우지 못한 책임을 물어 CEO를 징계할 수 있느냐 여부다.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근거로 경영진 제재를 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반면 증권사 측은 내부통제 실패 시 CEO를 제재할 수 있도록 한 지배구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에서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CEO를 제재하는 것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내부통제 미비의 책임을 CEO에게 물을 수 있느냐를 둔 금감원과 금융사의 공방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때도 내부통제 부실을 근거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 겸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부회장(DLF 사태 당시 하나은행장)이 중징계(문책경고)를 받았었다. 하지만 이들은 제재에 불복해 징계 취소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을 낸 바 있다. 금감원은 오는 10일 3차 제재심을 열어 최종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이날 금감원이 징계수위를 확정하면 이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말쯤 최종 제재 수위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증권사 CEO에 대한 중징계 처분이 최종 확정된다고 해도 전현직 CEO들이 순순히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손태승 회장이나 함영주 부회장처럼 사건을 법정으로 끌고 갈 수 있다. 특히 박정림 KB증권 대표는 현직인데다 추후 연임 도전 등에 제한을 받는 탓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증권사 제재심이 정리되면 판매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제재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은행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가능하면 12월 중에 시작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호젓한 산속 물레 돌리는 소리, 도자기 빚는 노원의 힐링 소리

    호젓한 산속 물레 돌리는 소리, 도자기 빚는 노원의 힐링 소리

    초안산 무허가 마을, 생태공원 변신전시·가마실 갖춘 도자기 체험장 인기 “주민 여가 위한 대표 공간 거듭나길” “집중력이 길러지고 완성했을 때 성취감도 있고 너무 재미있어요.”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월계2동 초안산 자락에 있는 도자기 체험장. 상계5동에 사는 이시흔(52·여)씨는 “예전부터 도자기 체험을 하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씨는 “도심 속에 이렇게 도자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라면서 초벌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려 넣는 데 집중했다. 지난달 22일부터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이 체험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온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도자기 체험은 아이들이 집중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고, 성인들도 잡생각을 날리고 집중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면서 “방치된 유휴지를 체험과 힐링의 공간으로 만든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체험장을 관리하는 김동회(53) 센터장은 “서울에 자연을 배경으로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드물다”면서 “지금까지 600여명이 등록할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구가 초안산 도자기 체험장을 갖춘 생태공원을 건립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올 3월까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이어 오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문을 닫았다. 그동안 코로나19 자가 격리자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나 이번에 운영을 재개했다. 2개의 체험실과 전시실, 도자기를 구울 수 있는 가마실을 구비했으며, 센터장 1명과 강사 2명이 관리와 강의를 맡고 있다. 체험장 주변에는 잔디광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놀이터도 마련했다. 본래 이곳은 1970년대 말 폐품과 고물을 수거해 생활하던 사람들이 강제 이주하면서 형성된 마을이었다. 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있었고, 재활용품을 선별하고 남은 쓰레기 매립과 적치로 주변 환경이 오염돼 주민들과의 갈등이 심했다. 하지만 구는 2008년부터 정비 사업을 진행해 지난 6월 10여년 만에 33가구 80개 건물의 이전과 철거를 완료했다. 구 관계자는 “오랜 기간 갈등이 있었던 만큼 정비 과정에서 최대한 인권을 존중하면서 자진 철거를 유도했다”면서 “생계 대책을 요구하며 이전을 거부하는 이들에게는 규정에 따라 보상하고 긴급 생계비와 임시거처, 임대주택 등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 구청장은 이 공간을 도자기 체험장을 갖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인근 주민들은 일제히 환영하며 어렵게 조성된 생태공원의 안전하고 쾌적한 공원 환경 유지를 위해 야간 주민 순찰대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오 구청장은 “40여년 가까이 정착한 분들을 설득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된 만큼 여가와 힐링을 위한 대표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의대 국시 입장 변화?...당국자 “내년 의료인 수급 등 고민” 언급

    정부 의대 국시 입장 변화?...당국자 “내년 의료인 수급 등 고민” 언급

    정부가 의대생들에게 의사 국가고시(국시) 추가 응시 기회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정부 고위당국자가 “보건당국으로서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당장 내년도 의사 수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고위당국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시 문제를 거론하며 “정부의 기존 입장은 큰 틀에서는 변함이 없지만 의료 수급이나 응급실, 필수 의료 부분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약 2700명이 시험을 보지 않았다”면서 보건당국 입장에서는 공중보건의(공보의) 수급, 필수 의료, 응급 의료 등의 부문에서 “고민이 많다”고 덧붙였다. 당장 내년부터 2700명에 달하는 새로운 의사들이 배출되지 않는다면 각 수련병원에서 인턴 의사를 모집할 수 없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공중보건의나 군의관 수급에도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복지부는 그동안 “다른 국시와의 형평성·공정성 문제가 있어 국민적 공감대 없이 기회를 부여하기는 힘들다”며 추가 응시 기회 불가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정책적 고민이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시 문제는 금주 중 해결의 수순으로 진입했다. 당정청 입장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합의설을 흘리며 자기 정치의 도를 넘었다”고 일축하며 때 아닌 당정청 협의설의 진위가 도마에 올랐다. 내년도 보건 의료인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놓고 정부가 고심하는 기류는 여기저기 엿보인다. 정세균 총리는 전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시 문제와 관련해 “추가로 새로운 기회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국민 거부감이 아직 상당한 상태”라면서도 “국가적 차원에서 보면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책임”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복지부로 하여금 어느 날짜라고는 안 했지만 이른 시일 내 이 문제에 대해 국민들과 소통하고 의대생들과도 소통해 바람직한 결론을 내라고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했다. 복지부는 우선 의료계와 합의한 의정협의체가 조속히 가동되기를 바라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의정협의체를 해서 본격적으로 (관련 사안에) 이야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도동귀’(殊途同歸)라는 성어를 언급하면서 “길은 다르나 돌아가는 방향의 끝은 같다는 의미”라며 “의료계와 우리(복지부)의 길은 다르지만 목적지는 국민 생명 보호, 환자 안전 등에서 같은 만큼 협의체를 같이 열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 정부의 공공의료 정책에 반발해 국시 실기시험 응시를 거부했다. 정부와 여당, 의료계가 이후 9월 4일 의정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합의에 이르렀지만 학생들은 두 차례의 재접수 기회에도 시험을 거부했다. 결국 대상자 3172명의 14%에 해당하는 436명만 시험을 신청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미 대선] 6명만 남은 바이든…‘경우의 수’ 하나뿐인 트럼프(종합)

    바이든, 대권 고지 9부 능선 넘어‘매직넘버’ 6명 모자라는 264명 확보트럼프, 경합지 4곳 모두 이겨야 재선재검표·개표중단 소송전은 변수로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바이든 후보는 4일(현지시간)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대권 고지의 9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상태다. 아직 승자를 확정하지 못한 주로는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20명), 조지아(1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네바다(6명), 알래스카주(3명)가 남아있다. 다만 알래스카주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에게 28.6% 포인트 앞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유력하다. 따라서 알래스카주를 확보했다고 가정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주를 모두 석권해야 한다.반대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이 이들 4개 주 가운데 가장 적은 네바다주에서만 승리해도 ‘매직넘버’(선거인단 270명)를 달성하게 된다. CNN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이 4곳 중 네바다에서 86% 개표 현재 49.3%의 득표율로 48.7%인 트럼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의 리드 폭이 0.6%에 불과해 개표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네바다는 5일 낮 추가 개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든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에서 막판 맹렬한 추격세를 보여 역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곳을 이기면 매직넘버 270명을 넉넉하게 넘길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바이든 후보가 88% 개표 현재 47.9%로 트럼프 대통령(50.8%)을 2.9%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개표 초기 이곳에서 15% 안팎의 리드를 허용했지만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우편투표가 대거 개표되면서 격차를 크게 좁히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조지아 역시 관심 대상이다. 조지아는 95% 개표 기준 바이든 후보가 49.1%로 트럼프 대통령(49.7%)을 0.6% 포인트 차까지 바짝 따라붙은 상태다. 바이든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 95%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을 1.5% 포인트 차로 뒤쫓고 있지만 역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결론적으로 바이든 후보는 4개 경합지역 중 노스캐롤라이나를 제외하더라도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을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 다만 주요 외신들은 경합 지역의 경우 현재 개표가 진행되고 있고 후보 간 격차가 작아 아직 승자를 선언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0여년 논란 끝 안양 ‘삼덕공원 지하주차장’ 마침내 준공

    10여년 논란 끝 안양 ‘삼덕공원 지하주차장’ 마침내 준공

    오랜 논란 끝에 삼덕제지(주) 전재준 회장이 기증한 경기 안양시 만안 공장 부지인 현 삼덕공원에 주차장이 마침내 조성됐다. 시는 삼덕공원 지하에 19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연면적 6865㎡,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을 150억원을 들여 조성을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오는 16일 공원 잔디광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기부자의 뜻을 기리는 ‘나눔아트윌’ 제막식을 거행한다. 지하주차장이 조성된 삼덕공원은 2003년 당시 삼덕제지(현 삼정펄프) 전 회장이 시에 기부한 안양동에 위치한 면적 1만 6800㎡ 공장 부지다. 당시 시세로 300억원을 웃돌 정도로 금싸라기 땅이었다. 전 회장은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부지를 시에 기증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분진과 소음으로 40여년간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뜻에서 녹지공간으로 조성되기를 바랐다. 하지만 부지를 기증받은 시는 2008년 공원 부지 지하에 지하주차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인근 전통시장 주차공간 부족으로 잇따르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기증자인 전 회장이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서명운동까지 벌이자 시는 주차장 건설 계획을 결국 포기하고 2009년 삼덕공원을 조성해 개장했다. 끝난듯했던 지하주차장 건설 논란은 2017년 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삼덕공원 지하에 주차장 조성을 재추진하면서 또다시 일기 시작했다.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 공모사업에 선정돼 78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시는 공원면적의 20여%에 해당하는 지하에 2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양지역 20여 시민사회단체인 연대회의는 녹지공원을 희망한 기증자의 뜻을 어기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시장 인근 부지에 주차빌딩을 세울 수도 있는 데 온전한 녹지공간을 파헤치는 것은 잘못된 시정”이라고 연대회의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장 상인들이 시민단체를 비난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시 담당자는 “당시 논란이 일자 시는 ‘기부자 뜻을 거스르려는 것이 아니며 시민의 편의를 위한 사업’이라고 취지를 설명하고 유족과 시민단체에게 양해를 구해 공사를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 회장이 공장부지를 기부한 후 시가 주차장 조성 계획을 처음으로 추진한 지 12년만에 조성 공사가 마무리됐다. 시는 기부공원의 역사성을 보존하기 위해 삼덕 스토리보드를 설치한 공원 지하주차장에 장애인과 여성 등 교통 약자를 위한 주차공간도 마련했다. 주차 공간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초음파감지기, 무인정산시스템 등 스마트주차관제시템을 구축됐다. 주차장 공사와 연계해 지상을 기부받은 무궁화와 단풍나무로 이뤄진 기부공원을 꾸민 것도 돋보인다. 시는 두 달여 간 무료개방한다. 안양시는 고인이 된 삼정펄프 회장이 공장 부지를 기증한 날을 기념해 11월 3일을 기부의 날로 제정,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피자박스로 개표장 막고 소송 제기…미 대선 극심한 혼란

    피자박스로 개표장 막고 소송 제기…미 대선 극심한 혼란

    미국 대선의 개표과정이 극심한 혼란상을 빚으면서 특히 중국 언론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디트로이트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이 개표 과정에서의 사기를 우려하고 있다는 우파 언론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조지아주에서 개표중단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다. 미시간주와 위스콘신주는 잠정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막판에 역전해 승리했다. 우파 언론인 ‘브레이트바트’가 전한 디트로이트 개표 상황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이 곳에서 3일(현지시간) 저녁 초반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재자 투표 개표 과정에서 트럼프가 벌려놓은 바이든과의 지지 격차가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공화당 지지자들이 공개한 동영상 등에 따르면 개표 과정에서 창문을 막아 투표 과정 참관을 막았다는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한 시민은 개표인단에 왜 창문을 막느냐고 질문하자 이 공간에 공화당원과 민주당원이 평등하게 있지 않다는 우려를 들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개표인단은 심지어 피자 상자를 동원해 창문을 막았고, 시민들은 “투표를 중단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디트로이트주의 개표는 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예측되는 미시간주와 관련, 비밀리에 표가 버려졌다면서 자신의 차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법정 참관인을 허용하지 않은 펜실베이니아주와 조지아주, 노스캐롤라이나주 각각에서 크게 우세하다”면서 “선거인단 투표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시간주와 관련해서는 “널리 보도됐듯이 실제로 비밀리에 버려진 표가 대량 있었다”며 역시 자신의 차지라고 주장했다. 미시간주에서 비밀리에 표가 버려졌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관련해 트위터는 제재를 가해 다른 이용자가 트럼프의 트윗을 공유하거나 링크하는 것도 막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의 제재와 관련해 “우리 시스템의 진실성과 대통령 선거 자체에 손상은 이미 가해졌다”면서 “이것이 토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특정 후보 간 논쟁과 혼란, 선거 결과 불복 등은 정치적 여건이 안정적이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었다”고 비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당장 휴가내야 하나요?”…초등 돌봄교실 내일 ‘스톱’ 비상(종합)

    초등학교 돌봄전담사가 6일 하루 파업에 들어가면서 곳곳에서 돌봄교실 운영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학비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가 6일 하루 파업을 한다. 노조에 따르면 전국교육공무직본부에서 1500명, 학비노조에서 1500명, 전국여성노조에서 1000명 등 약 6000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 주장대로라면 전체 초등 돌봄 전담사(약 1만2000명)의 절반이 파업에 동참하는 셈이다. 교육부는 아직 정확한 파업 참여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 연대회의는 돌봄 운영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온종일돌봄법’ 철회와 8시간 전일제 전환 등의 근무 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일 돌봄노조, 교원단체, 학부모 단체, 교육청,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초등돌봄 운영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돌봄전담사들의 근무 여건 개선 방안을 논의하자고 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제안했지만, 협의회는 전날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등도 협의체에 참여해야 한다며 ‘조건부 참석’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파업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아 파업 전 협의체 구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당장 6일 학교 현장에서는 돌봄교실의 정상 운영이 어려워져 학부모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학비노조 관계자 “이달 안에 추가 파업 나설 가능성도” 돌봄노조 측에 따르면 각 시도교육청은 연대회의와의 단체교섭에서 최저임금 인상률 1.5%에도 미치지 못하는 0.9% 인상안을 들고나왔고, 8시간 전일제 요구는 아예 논의 테이블에 올리지 않았다. 파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돌봄 전담사들이 현재 4∼5시간만 노동 시간으로 인정받는 시간제 노동자이지만 ‘시간 외 공짜 노동’이 많은 만큼 8시간 전일제 전환 카드를 파업 철회의 핵심 요건으로 제시한 상태다. 학비노조 관계자는 “8시간 전일제와 관련해 교육청은 ‘근무 시간 확대는 임금과 관련 없기 때문에 교섭 대상이 아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장 부담도 고려하겠지만 1차 파업 후 진전이 없다면 이달 안에 추가 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돌봄교실 파업 소식에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는 “당장 휴가 내야 할까요?”, “안됩니다”, “빨리 잘 마무리 되길”, “엄마들은 어떡하나요?”, “부모님께 부탁해봐야겠네요”, “하루로 끝나겠죠?”등 부모들의 댓글이 달렸다.교육부 “4자 협의체 구성 해법 모색” 초등돌봄교실은 맞벌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학교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약 20만명이 초등돌봄교실을 이용하고 그중 80% 이상이 저학년인 1∼2학년이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돌봄전담사들을 활용해 돌봄교실이 최대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고, 또 교장·교감 등의 자발적인 지원과 마을 돌봄 기관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돌봄 공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담임 교사들을 활용해 교실 내에서 학생들을 보호할 방안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교원단체가 교사들이 돌봄교실로 이동해 돌봄전담사의 업무를 대체하는 것을 위법 행위로 규정한 만큼 교실 내에서 교사들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가 돌봄교실을 맡으라는 게 아니라 방과후 자신의 학급에 남아 있는 학생들을 관리하라는 의미이므로 ‘돌봄 대체근무’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방과 후 교사가 상주하면서 학생을 교실에 머물게 하라는 건 사실상 돌봄 대체 투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돌봄교실 운영 책임을 시도교육청에서 지자체로 넘기는 온종일돌봄법에 대해 돌봄전담사 측은 “돌봄교실의 민간위탁으로 이어지고, 처우 악화 및 집단해고를 부를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돌봄전담사 노조와 교원단체, 학부모, 교육당국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관련 단체들에 3일 제안했다”며 “앞으로 이 협의체를 통해 해법의 실마리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바이든 227-트럼프 214,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도 바이든 역전·맹추격

    지난 3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538명 선거인단 가운데 227명을 확보해 214명에 그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선 채 다음날 오후 3시(한국시간 5일 오전 5시)가 넘도록 270명의 선거인단을 어느 쪽도 확보하지 못해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현재 메인주 4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바이든 후보가 3명, 트럼프 대통령이 한 명을 확보했다. 메인주는 네브라스카주와 더불어 ‘승자 독식’을 원칙으로 하지 않는 유이한 주다. 이런 가운데 알래스카(3명), 애리조나(11명), 조지아(16명), 메인(한 명), 미시간(16명), 네바다(6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펜실베이니아(20명), 위스콘신(10명) 등 여덟 주의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다. 알래스카는 56%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트럼프 62.9%-바이든 33.0%, 조지아는 93%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3%-바이든 48.5%, 미시간은 94%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6%-트럼프 48.7%, 펜실베이니아는 80%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3.4%-바이든 45.3%, 네바다는 86%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3%-트럼프 48.7%, 위스콘신은 99%가 개표된 가운데 바이든 49.4%-트럼프 48.8%, 노스캐롤라이나는 95%가 개표된 가운데 트럼프 50.1%-바이든 48.7%, 애리조나는 86%의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바이든 51.0%-트럼프 47.6%로 ‘손톱을 물어뜯는’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바이든 후보의 전국 득표율은 50.2%로 트럼프 대통령(48.2%)을 260만 표 앞섰다. 승부의 관건을 쥔 것으로 평가받는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3개주 가운데 바이든 후보는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의 열세를 뒤집은 뒤 격차를 벌리는 한편, 펜실베이니아에서의 현격했던 표 차를 좁혀가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주별로 우편투표 개표 일정이 제각각이라 개표 완료 시점도 다르다. 위스콘신과 미시간, 조지아, 애리조나는 4일까지,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네바다와 알래스카는 10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는 12일까지 개표할 수 있다. 따라서 앞쪽 주들을 바이든 후보가 모두 차지해 270명의 선거인을 확보하지 않는 한 개표는 일주일 이상 계속될 수 있다. 우편투표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민감한 민주당 지지 성향의 표들이라 바이든 후보의 손을 들어줄 수 있는 흐름인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의 개표를 중단시켜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위스콘신주의 개표 재검표를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태클 걸기에 나서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이긴 2000년 대선에서도 플로리다주 개표를 놓고 재검표하는 소송전 탓에 35일 이상 시간을 끌었는데 똑같은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방대법원에라도 끌고 가서 뒤집기를 시도하겠다는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운동 기간에도, 대선일에도 공언한 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바이든 “개표 완료까지 끝난 게 아냐”… 트럼프 “연방대법원 갈 것”

    바이든 “개표 완료까지 끝난 게 아냐”… 트럼프 “연방대법원 갈 것”

    ‘손톱을 물어뜯을 만큼’(nail biting) 초조한 밤이었다. 백악관 주인을 가늠할 당선인 확정이 늦어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4일(현지시간) 새벽 서로 승리를 주장하는 초유의 상황마저 빚어졌다.선거 유세 기간 일찌감치 조기투표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는 선거날인 3일 밤 늦도록 초조하게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예상과 달리 바이든 후보의 입장 발표가 먼저 나왔다. 그는 4일 0시 40분쯤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생방송으로 “모든 표가 개표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개표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결과를 이르면 내일(4일) 오전 알 수 있겠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며 지지자들을 안심시켰다. 우세를 예상했던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중간개표 결과 열세로 나왔지만, ‘사전 우편투표에 민주당 지지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우편투표 개표는 길면 2주 뒤까지 진행되는 점’을 염두에 두며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바이든이 돌발 심야연설에 나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제적인 승리 선언으로 캠프·유권자 분위기가 급락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도 담겼다. 개표 결과에 관계없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것으로 예상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입장 발표 직후인 0시 50분쯤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크게 이기고 있다”면서 민주당을 겨냥해 “그들이 선거를 훔치려고 하고 있다. 그렇게 하도록 놔두지 말아야 한다. 투표소가 문을 닫으면 투표를 멈춰야 한다”고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성명을 발표할 것이다. 대승!”이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트위터는 이 트윗이 ‘선거 절차를 오도할 수 있다’며 경고 문구로 가림 처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오전 2시 20분쯤 백악관 성명을 통해 재차 승리 선언을 한 동시에 불복 의지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지역 우세를 강조하면서 “우리가 이번 선거에서 이겼다. (선거 결과가) 경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대해 “국민에 대한 사기 선거”, “연방대법원으로 갈 계획”이라면서 우편투표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계속되는 우편투표 개표과정에서 민주당 표가 폭증할 경우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에 바이든 캠프의 젠 오말리 딜런 선거대책본부장도 성명을 내고 “소송전에 대비해 법률팀이 대기 중”이라고 맞불을 놨다. 두 사람 모두 승리를 확신했지만, 예단하기 힘든 선거 결과로 방송에 드러난 얼굴은 긴장되고 굳은 표정이었다.한편 트럼프 캠프 측은 이날 백악관 안에 상황실 2곳을 가동하는 등 국정운영과 재선 행보를 분리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논란을 불렀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상황실 한 곳이 아이젠하워 행정동에 설치됐고, 더 작은 규모 상황실도 백악관 건물 내에 별도로 차려졌다. 백악관을 비롯한 정부 소유 자산은 선거 국면에서는 정치적 중립지대가 돼야 하나 이를 후보 신분으로 전용한 것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홍남기, 코로나 검사 후 예결위 불참(종합)

    “사의 표명이 정치쇼라니” 홍남기, 코로나 검사 후 예결위 불참(종합)

    “인사권자 뜻에 맞춰 직무수행 최선”홍남기 3일 기재위서 사의 표명文 “재신임”… 홍 “듣지 못했다”野 “엉성한 정치쇼” 與 “생떼 부려”정총리 “당정 합의 이뤄지면 승복해야” 전날 사의를 표명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은 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3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등과 관련해 여당과 갈등을 빚다 결국 의견을 수용한 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이날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 직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남기 “진심 담아 사의 표명 했는데‘정치쇼’라니, 심히 유감” 홍 부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검사 대상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고 서울 마포구에서 검사를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지난달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에 조문을 갔는데,그날 빈소에 방문한 기자가 확진 판정을 받아 검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했던 홍 부총리는 오후에는 국회로 돌아가지 않고 모처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전날 사의 표명에 대해 “대주주 요건을 현행대로 유지하게 되면서 기재부와 제가 쭉 해왔던 것과 다른 내용을 스스로 말씀드리게 됐다”면서 “두세 달간의 논란에 대해 책임 있게 반응해야 하지 않나 해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진심을 담아서 사의 표명을 한 것인데 (야당이) 정치쇼라고 얘기한 것에 대해서는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혀 그런 의도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예산안 심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제가 편성한 입장이기 때문에 질의를 하면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민주 “당정 논의돼 결정, 책임 집행해야” 이에 앞서 국민의힘 예결위 간사인 추경호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어제 부총리가 정말 이례적으로 상임위 회의장에서 사의 표명한 사실을 공개했다”며 “국회 예산심사 김을 다 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곧 떠나겠다는 분을 상대로 해서 질문을 하고 답을 얻은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지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그만두는 장관 상대로 질문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추 의원은 또 “국민은 엉성한 각본에 의한 정치쇼(라고 생각한다)”며 “사과 표명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홍근 의원은 “부총리가 정책 조율 과정에서 본인의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공직자로서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거취를 말씀한 것”이라고 엄호했다. 그러면서 “정부 뜻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한 뜻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다”며 “그러나 당정 논의를 통해 결정된 만큼 그것을 책임 있게 집행하는 과정만 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예산 편성의 총괄 책임자였던 분으로서 심사를 충실히 마무리하고, 향후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선두에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정총리 “文, 홍남기가 책임질 사안 아니라 판단” “홍, 큰 문제 비화 적절치 않아당정 합의 이뤄지면 승복해야” 정세균 국무총리는 “대통령께서 그 사안은 부총리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하시고, 현재 예산안 심의나 한국판 뉴딜 등 여러 가지 현안이 있기 때문에 부총리가 계속 직을 수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해서 (사의를) 반려했다”고 전했다. 정 총리는 “설령 논란이 있었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당정 합의가 이뤄지면 거기에 승복하고, 정책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원래 당정 협의라고 하는 것은 당과 정부가 주요한 사안에 대해 ‘같음’을 확인하는 자리만은 아니다”라면서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고 다른 경우가 왕왕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이견을 조율하고 단일화해 당정이 단일 대오를 만드는 것이 당정 협의의 기능”이라며 “당이나 정부가 그런 기능을 잘 이해하고, 그 과정에서 설령 논란이 있었다고 해도 그렇게 큰 문제로 비화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정성호 예결위원장도 “정책 현안에 대해 본인이 정치적인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며 “대통령께서 분명한 신뢰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예산 논의 과정에서는 부총리가 성실하게 답변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거들었다.홍,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놓고여당과 갈등… 결국 10억 유지 민주당 내에서도 지난 3일 홍 부총리가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하자 홍 부총리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즉각 사직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다고 밝혔지만 홍 부총리는 “듣지 못했다”며 사의 뜻을 굽히지 않았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사의 표명의 이유와 관련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이 “10억원 유지로 된 것에 책임을 지겠다”고 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당정 간 이견 조율 과정에 대한 ‘항의’로 받아들이면서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어 이를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뒤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 민주 “홍남기, 생떼 부리듯 처신해”“자기 정치하듯 사의 표명” 비판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홍 부총리의 태도를 문제 삼고 나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에 “협의 과정에서 조율이 됐으면 받아들이고 정책 당국으로서 집행하면 되는 것이지, 이것을 가지고 생떼 부리듯 처신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방식을 두고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의원은 “자기 정치하듯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공직자로서 적절한 처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이견을 조율하라고 당정 협의가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정부 경제 정책이 수백 가지인데 몇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고 그렇게 하면 안 된다. 당이 거수기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2㎏ 아들 목 졸라 죽였다는 70대 노모 ‘무죄’

    법원 “가족 보호하려 허위진술 가능성”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딸 다시 심리도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70대 노모가 무죄를 받았다. 재판부가 왜소한 노모의 자백은 인정하지 않고 제3자 범죄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표극창)는 3일 술을 자주 마시는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100㎏의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A(76)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살인을 인정할 만한 증거는 그의 자백과 딸 B씨의 진술뿐”이라면서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했더라도 법원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때만 (자백을) 유죄의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살해 경위 등을 보면 범행 동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면서 “제3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피고인이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가로 40㎝, 세로 75㎝ 크기의 수건으로 고령인 피고인이 키 173.5㎝에 몸무게 102㎏인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당시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반항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피해자의 여동생인)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에 귀가해 오빠와 다퉜는데 말싸움을 시작한 이후 상황을 논리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면서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오빠가 양심이 있다면 죽고 싶어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라고 한 말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의 집이 말끔하게 정돈된 상황과 관련해서도 “피고인이 청소할 정신적인 여유나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112 신고 후 가만히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도 진실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A씨의 진술 신빙성을 의심한 재판부는 두 번의 기일을 추가로 지정해 심리했다.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쓸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집 안에 같이 있다가 밖으로 나간 딸 B씨를 불러 재차 심리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洪, 타이핑 쳐서 대통령에 사표 던지고 국회서 공개

    洪, 타이핑 쳐서 대통령에 사표 던지고 국회서 공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갑작스러운 ‘사표 고백’을 하면서 사의 표명 시점과 방법의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의 해명이 홍 부총리 발언과 엇박자를 내면서 사태를 수습하려던 청와대의 스텝만 꼬인 모양새가 됐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4시 47분쯤 회의장 밖에서 사표 사태의 전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제가 (사직서를) 타이핑해 전달했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 형식에 대해선 “인편으로 보낸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홍 부총리가 오전 화상연결 국무회의 직후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하고 사의를 표명했지만 대통령이 곧장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5시 50분쯤 “홍 부총리가 (국회에서) 대통령과의 면담 및 반려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서였다”며 “대통령의 동선이나 인사권에 관한 것은 공직자로서 보안을 유지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앞서 오후 2시 40분쯤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사표 제출 사실을 공개했으면서도 1시간 뒤쯤 ‘대통령이 반려했다는 소식을 들었느냐’는 의원의 질문에는 “저는 국회에 오느라 듣지 못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면전에서 ‘재신임’ 의사를 표했지만 홍 부총리는 사표 제출만 폭로하고 반려 사실은 밝히지 않은 것이다. 다만 강 대변인은 “홍 부총리는 청와대의 반려 사실 공식 발표(오후 2시 58분쯤)를 국회에 출석한 상태였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재위 회의는 홍 부총리의 돌발 발언으로 혼란을 빚었다. 홍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갑자기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폭탄선언’을 하자 회의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여러 질의를 준비했지만 서면 질의로 대체하겠다”며 서둘러 질의를 끝냈다.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자 윤후덕 기재위원장은 “질문도 없는 상황에서 사의 표명 사실을 스스로 밝혀 애써 준비한 정책 질의와 예산 심의를 위축시켰다”고 질타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경주 토함산 석탈해 사당터서 제사용 말 인형 다수 출토

    경주 토함산 석탈해 사당터서 제사용 말 인형 다수 출토

    경북 경주 석탈해 사당터에서 철과 흙으로 빚은 제사용 말인형이 출토됐다. 경주시와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9월부터 토함산 인근 불국동 석탈해 사당지 유적을 긴급 발굴 조사한 결과 건물 유적과 유물을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삼국유사에는 680년 신라 문무왕 대에 석탈해왕 뼈로 상을 만들어 토함산에 동악신으로 모시고 국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사당터와 관련된 건물터 2동과 통일신라시대 암막새, 평기와, 고려시대 명문기와, 청자, 분청사기, 청동방울, 철제마(철로 빚은 말인형), 토제마(흙으로 빚은 말인형)를 발굴했다. 확인된 건물터는 고려 후기 마지막으로 중건된 건물 흔적이다. 중심 건물터는 동서 2칸, 남북 1칸으로 기반층 상부에 황갈색 점토로 대지를 반반히 고른 뒤 조성했다. 중심 건물터 서편에 토석축으로 벽체를 만든 1칸의 부속 건물터도 확인했다. 건물터에서는 철제마, 토제마, 청동방울, 통일신라시대 암막새 조각, 평기와, 고려시대 명문기와, 해무리굽 청자, 상감청자, 분청사기 등이 출토됐다. 철제마(철마)나 토제마(토마)는 전북 부안 죽막동 유적과 경기 하남 이성산성을 비롯한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친 해변이나 산상 제사터에서 주로 출토된다. 청자와 분청사기는 화로나 잔 받침 등 제사와 관련된 것이 많다. 기와 중에 ‘癸巳年 分施主 尹山 崔字 李堅’(계사년 분시주 윤산 최자 이견) 글자가 찍힌 기와가 많이 나왔다. 이 기와는 불국사 성보박물관 부지 발굴 때도 다수 확인됐다. 시주자 중 한 명인 이견(李堅 ?∼1360)은 고려 후기 무인이다. 1350년에 종2품인 지밀직자사에 임명됐고 1360년 홍건적 침입 때 함종전투에서 전사한 인물로 추정된다. 명문 기와는 고려 후기 몽골족 침입 이후 계사년(1353)에 불국사와 함께 탈해 사당도 중건했음을 추측할 수 있는 자료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동경잡기 등 지리지와 여러 문집 기록에서 탈해사당은 조선 전기까지 제사를 유지한 것으로 전한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100㎏ 아들 살해 혐의 76세 노모 무죄…죄 덮어쓸만큼 지키려던 것은?

    100㎏ 아들 살해 혐의 76세 노모 무죄…죄 덮어쓸만큼 지키려던 것은?

    왜소한 70대 노모가 체중 100㎏이 넘는 아들의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자백한 사건에 대해 재판부가 제3자 범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노모의 자백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표극창)는 3일 술을 자주 마시는 문제로 갈등을 빚다가 5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 노모 A(76)씨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살인을 인정할 만한 증거는 그의 자백과 딸 B씨의 진술 뿐”이라며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자백했더라도 법원은 합리적인 의심이 없을 경우에만 (자백을) 유죄의 증거로 삼아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살해 경위 등을 보면 범행 동기를 설명하기에 부족하다”며 “제3자가 사건 현장에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피고인이 (다른) 가족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허위 진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재판부는 구체적으로 “가로 40㎝, 세로 75㎝ 크기의 수건으로 고령인 피고인이 키 173.5㎝에 몸무게 102㎏인 피해자를 목 졸라 살해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시 피해자가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하더라도 반항하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의 여동생인) B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에 귀가해 오빠와 다퉜는데 말싸움을 시작한 이후 상황을 논리적으로 진술하지 못했다”며 “증인으로 법정에 나와 ‘오빠가 양심이 있다면 죽고 싶어 가만히 있지 않았을까’라고 한 말도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사건 발생 전 (남매가) 말다툼한 상황은 피해자에게만 책임 돌릴 수 없는 것이었다”며 “어머니가 피해자를 살해할 정도의 동기가 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재판부는 5분 만에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의 집이 말끔하게 정돈된 상황과 관련해서도 “피고인이 청소를 할 정신적인 여유나 필요성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112 신고 후 가만히 있었다는 피고인의 진술도 진실성에 강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앞서 검찰은 “피고인이 76세의 고령이고 경찰에 자수한 점 등을 고려했다”면서도 A씨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같은 의문으로 1심 선고를 한 차례 연기한 끝에 노모의 자백을 받아들이지 않고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A씨는 지난 4월 20일 0시 56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자택에서 아들 C(51)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때린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아들이 술만 마시면 제정신일 때가 거의 없었다”며 “희망도 없고 진짜로 너무 불쌍해서 범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A씨의 진술 신빙성을 의심한 재판부는 두 번의 기일을 추가로 지정해 심리했다. 재판부는 A씨가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 뒤집어쓸 수 있는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집 안에 같이 있다 밖으로 나간 딸 B씨를 불러 재차 심리하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표 던진 홍남기 “누군간 책임져야,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文 “재신임”(종합)

    사표 던진 홍남기 “누군간 책임져야,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文 “재신임”(종합)

    靑 “문 대통령, 홍남기 재신임”홍, 與와 재산세·주식 양도소득세 갈등文, 위기 상황서 수장 교체 부적절 판단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결국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여당과 갈등을 빚었던 중저가 주택 재산세 경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하며 “재신임”한다고 천명했다. 당정, 중저가 1주택자 재산세 인하 놓고 갈등 민주당 “9억 이하로 재산세 완화”홍남기 “6억 이하 주택 유지해야”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산세 인하 방안에 대해 질의하자 “어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논의가 있었고 이미 방침이 결정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공시가 현실화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공시가 자체가 상향 조정되는 것도 있고 최근에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재산세가 조금 더 올라가는 측면이 있어서 정부가 중저가 주택에 대해서는 재산세를 경감하는 검토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현행 10억 수준 유지”홍남기, 3억 기준 추진 후 與와 갈등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이날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관련, 현행 10억원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훙 부총리가 사직서를 낸 결정적 계기가 된 사건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문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논란을 벌인 데 따른 것이다. 홍 부총리는 당초 대주주 기준을 ‘3억원’으로 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민주당의 반대로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어 이를 고려해 현행처럼 10억원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밝힌 뒤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3억원 기준이) 한 종목 3억원이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이런 자산소득에 대한 과세 형평 차원에서 기존 방침대로 가야 한다고 봤다”면서 “그러나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10억원 유지로) 논의했다”고 말했다.文, 국무회의 직후 홍남기 재신임 확인코로나 속 556조 예산 심의 상황 감안 홍 부총리는 사의 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에 전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고,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그동안 혼선을 야기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의 반려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 국면이라는 점, 555조 8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 결정 과정에서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었다. 위기 상황에서 경제수장을 교체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文 “경제 선방 기재부·재정당국 잘한 덕” 앞서 문 대통령은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둘러싼 논란으로 홍 부총리의 거취 문제가 불거졌을 때도 “지금까지 잘해 왔으니 앞으로도 잘해 달라”며 힘을 실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코로나 국면에서 우리 경제가 선방하고 있지 않으냐”면서 “그런 측면에서 대통령은 기재부, 재정당국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재신임은 개각 구상과도 맞물려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예산국회가 끝나는 연말에 개각이 단행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적지 않다. 홍 부총리도 이날 기재위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예산 주무장관으로서 최대한 예산 심의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속에 집을 제때 팔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해 ‘자가당착’ 논란 등을 겪어 왔다. 또 민주당과 재산세, 주식 양도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속보] 손 든 홍남기 “누군가는 책임져야, 사의 표명”… 文 “사직서 반려”

    [속보] 손 든 홍남기 “누군가는 책임져야, 사의 표명”… 文 “사직서 반려”

    靑 “문 대통령, 홍남기 재신임”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사의를 표명했고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은 홍 부총리의 사표를 반려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관련, “정세와 경제가 불확실성이 같이 높아진 상황도 있기 때문에 현행처럼 10억을 유지하는 것으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결정했다”면서 “2개월간 계속 갑론을박이 있는 상황이 전개된 것에 대해서 누군가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싶어 제가 현행대로 가는 거에 대해서 책임을 지고 오늘 사의 표명과 함께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에 대한 재신임을 확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언론에 전했다.이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 직후 홍 부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사의를 표명했지만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고, 재신임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그동안 혼선을 야기해 죄송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속에 집을 제때 팔지도 못하고 사지도 못해 ‘자가당착’ 논란 등을 겪어 왔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재산세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왔다. 앞서 당정은 중저가 1주택 보유자 재산세 인하 기준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민주당은 9억원 이하 주택까지 재산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기준을 고수하며 부딪혀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장애인 팝니다” 게시자 찾는다…경찰 수사 착수

    “장애인 팝니다” 게시자 찾는다…경찰 수사 착수

    경찰이 최근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에서 ‘장애인을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판매자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3일 전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게시물이 군산 지역에서 등록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 특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군산 지역 탐문과 함께 당근마켓 측에 협조를 구해 사이트 접속자 확인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후 4시50분쯤 당근마켓에는 10대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첨부하며 ‘장애인 팝니다’고 적힌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미성년자라고 소개한 판매자는 한 시민이 해당 글에 대해 항의하자, 이 시민에게 채팅을 통해 욕설을 하는 등 모욕적인 발언도 일삼았다. 언쟁을 벌인 시민이 게시글을 당근마켓 측에 신고하면서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판매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 혐의 등을 적용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불법 게시물의 사전 차단 등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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