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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욱 “윤석열 본격 수사단계 아냐… 선거에 영향 없게 할 것”

    김진욱 “윤석열 본격 수사단계 아냐… 선거에 영향 없게 할 것”

    “법·원칙 따라 판단” 정치수사 논란 일축野 대선주자 확정 전 사건 마무리 관측이성윤 황제소환엔 “신중했어야” 사과 인력 부족에 검사 10명 추가 채용 검토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권남용 사건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 착수는 하지 않은 상태”라면서 “선거에 영향이 없도록, 논란이 안 생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11월 야권의 대선 주자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공수처가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 처장은 1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취임 후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대상이 누구이건 간에 예단이나 선입견 없이 수사하겠다”며 “정치적 논란이 있는 사건이라고 해서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정치적 고려 없이 오로지 법과 원칙에 따라 법률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의 유력 대선 후보로 부상한 윤 전 총장을 7·8호 수사 대상에 올리면서 불거진 ‘정치 수사’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입건 자체만으로 정치적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건을 선택할 때 정치적인 고려나 정치 일정을 보는 게 아니라 법률적인 판단과 사건 처리 절차에 따르는 것”이라면서 “선거에 영향을 줄 의향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겠다”고 강조한 만큼 공수처가 수사에 속도를 내 대선 후보가 확정되기 전 사건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오는 11월 9일까지 대선 후보를 확정하게 돼 있다. 다만 김 처장은 수사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현재 윤 전 총장 사건은 소환 조사를 비롯한 본격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수사인력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김 처장은 공수처가 사건을 선택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기준은 사건사무규칙에 따랐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김 처장은 이날 이성윤 서울고검장 ‘황제 소환’ 논란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김 처장은 “공정성 논란이 일지 않도록 좀더 신중하게 무겁게 일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과 충돌을 빚은 ‘공소권 유보부 이첩’ 문제에 관해 김 처장은 “조건부 이첩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수처법 입법 과정을 보면 검사의 비위 의혹 사건에 대해 공수처는 적어도 우선적 권한을 가진다”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문제 때문에 이런 유형의 이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8명을 추가 채용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지난 4월 1차 채용에서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1명을 선발했다. 전체 정원인 23명의 절반 수준이다. 공수처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특채 의혹을 시작으로 9건의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실내체육시설 절반, 집합금지에 ‘4000만원 이상’ 빚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피트니스센터 등 실내체육시설 99%가 매출이 감소하고, 집합금지기간 동안 절반 이상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는 조사가 나왔다. 참여연대와 코로나19 실내체육시설 비상대책위원회는 4월 27일부터 5월 17일까지 3주간 전국 실내체육시설 사업주 9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이 감소했다고 한 사업주는 99.0%(978명)에 이르렀다. 매출액이 40% 이상 60% 미만 줄었다고 응답한 이들이 35.0%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 40% 미만 27.9%, 60% 이상 80% 미만 17.9%, 80% 이상 10.5%, 20% 미만 7.6%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6주간 이어진 집합금지 기간이 피해가 컸다. 설문에 참여한 사업주 52.1%가 4000만원 이상의 부채가 발생했다고 답했다. 6주 사이에 1억원이 넘는 빚이 생겼다는 사업주도 전체의 약 15%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이후 고용을 축소한 실내체육시설은 62.2%로 업체당 평균 2명 이상을 줄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임대료를 올려 낸 사업주도 11.3%였다. 이에 반해 임대료가 동결·인하된 실내체육시설은 88.7%였다.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실내체육시설 59.7%는 임대료를 한 달 이상 연체했으며 3개월 이상 연체 중인 시설도 26.8%나 됐다.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이 원하는 피해 보상 방식은 손실 보상(52.8%), 임대료 지원(34.8%), 보편적 재난지원금(12.0%) 순으로 조사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美 ‘긴축 신호’에 빨라진 韓금리 시계 “새달 소수 의견→10월 인상 가능성”

    美 ‘긴축 신호’에 빨라진 韓금리 시계 “새달 소수 의견→10월 인상 가능성”

    예상보다 빠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신호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첫 금리 인상 시기는 오는 10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은은 그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연 0.5%라는 사상 최저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위원 6명 중 4명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과 낮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는 상황에서 이례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면 금융 불균형이 누적된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낮은 금리에 의존해 가계 빚은 쌓여 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 초저금리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달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이후에도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은 이어졌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적절한 시점부터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도 지난 10일 “기준금리가 0.5%로 낮은 수준인데 경기 상황이나 금융안정 상황, 물가 상황을 봐서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긴축’이라고까지 봐야 하느냐, 그건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리가 워낙 낮기에 소폭 인상은 큰 문제가 없다는 얘기다. 게다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2분기 2%를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올 성장률은 한은의 기존 전망치(4.0%)보다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연준의 긴축 신호는 한은의 금리 인상 선택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다. 다음달 금통위 회의에서 소수 의견으로 금리 인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JP모건은 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낼 위원으로 조윤제, 임지원 위원을 지목하기도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우리 통화 당국의 결정에 중요한 고려 요인이 된다”며 “시장에서 다양한 주장이 나오지만, (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붕괴 참사, 운전사가 엑셀만 밟았어도” 송영길에 광주 “망언” 격앙 (종합)

    “붕괴 참사, 운전사가 엑셀만 밟았어도” 송영길에 광주 “망언” 격앙 (종합)

    시민사회 “본질 이해 못한 상식 밖의 망언”“버스기사가 잘못해 피해 커졌다는 거냐”송영길에 사과 촉구 속 宋 “오해 있다” 해명宋 “버스정류장 옆 철거 현장 방치 질책한 것”宋 “언론의 악의적 참사…강력 대응” 언론탓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를 두고 매몰된 시내버스 운전사를 탓하는 듯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광주 시민사회가 “본질을 이해 못한 상식 밖의 망언”이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같은 당 이병훈 의원이 참사 다음 날인 10일 사고 현장에서 웃는 모습이 보도돼 물의를 빚자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며 언론개혁에 정치적 소명을 걸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운전사가 본능적 감각으로엑셀만 좀 밟았으면 살았을 것” 송 대표는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붕괴사고 대책 당정협의 모두발언에서 “바로 그 버스정류장만 아니었다 할지라도, 운전사의 본능적인 감각으로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 (희생자들이) 사실 살아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하필 버스정류장 앞에 이런 공사 현장이 돼 있으니 그게 정확히 시간대가 맞아서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재난 현장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당시 영상을 보면 시내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뒤 3∼4초 만에 건물이 붕괴하면서 해당 시내버스는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매몰됐다.“‘세월호 참사는 단순 사고’ 라던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 분노 이를 두고 기우식 참여자치21 사무처장은 “이게 광주에 핵심 기반을 둔 민주당의 당 대표 입에서 나올만한 이야기인가 믿기 어렵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두고 단순 사고라고 했던 당시 망언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본질적인 이해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발언”이라면서 “상식 밖의 망언에 화가 치밀어 무어라 논평하고 싶지도 않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오는 주말 붕괴 참사 관련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 광주본부도 “마치 참사의 피해자인 버스 기사가 잘못해 피해가 커진 것으로 표현한 망언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민노총은 “정부, 정치권이 대형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재발을 막겠다고 호언장담하면서도 또다시 재발하는 데에는 이런 얕은 인식하에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지 않아서다”라면서 “집권당의 대표는 자신의 망언을 사과하고 하루빨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야당도 “참사 책임을 운전사에 떠넘긴다”고 꼬집었다.송영길 “버스정류장을 조금이라도앞으로 옮겨놨다면 피했을 것이란 말” 사고 현장까지 찾아와 사고 내용을 브리핑받기도 한 송 대표가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일부 유족들은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발생한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그 앞에 있던 시내버스가 매몰되며 버스에 타고 있던 9명이 숨지고 8명이 중상을 입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송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오해가 있었다”면서 “제 말의 취지는 버스정류장 앞에 그 위험한 5층짜리 건물 해체 작업을 방치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버스 정류장을 조금이라도 앞으로 옮겨놨다면 버스가 더 진행하려는 과정에서 건물이 붕괴했을 것이고, 그 순간 본능적으로 엑셀을 밟았으면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宋 “잘못된 보도로 상처 컸을 유족 죄송”“미디어 환경 혁신에 정치적 소명 걸 것” 그러면서 송 대표는 자신의 발언으로 곤경에 빠진 상황이 언론에 의한 악의적 참사라며 강력 대응 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른바 ‘엑셀’ 발언 논란에 대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 또 벌어진 것으로, 언론 참사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오늘 어떤 기자는 제 말 일부를 잘라내 기사를 송고하며 ‘액셀러레이터만 조금 밟았어도’라는 대목만 키웠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면서 “미디어 환경 개혁의 당위성을 언론들이 만들어줬다는 점에선 정말 다행이다. 미디어 환경 혁신에 정치적 소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버스 정류장이 없었다면, 그래서 버스가 바로 그 시간에 정차하고 있지만 않았다면, 혹시 버스가 사고 현장을 지나더라도 이상한 조짐이 보였으면 운전기사는 본능적으로 승객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제 심정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젊은 시절 택시를 몰며 택시노조 사무국장을 했고, 운전으로 밥을 벌고 젖먹이를 키웠다”면서 “그런 제가 다른 의미를 섞었겠느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이와는 별도로 잘못된 보도로 상처가 더 컸을 피해자 유가족과 광주 시민에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면서 “호남의 아들인 송영길이 그런 정도로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스페인 법원, 어머니 살해하고 인육 XX 28세 남성에 15년형 선고

    스페인 법원, 어머니 살해하고 인육 XX 28세 남성에 15년형 선고

    지난 2019년 2월 어머니를 목 졸라 살해한 뒤 반려견과 함께 시신의 일부를 먹어 스페인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20대 아들에게 징역 15년 5개월형이 선고됐다. 말도 안되는 판결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드리드 지방법원은 16일(현지시간) 66세의 어머니를 상대로 차마 입에 올릴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알베르토 산체스 고메스(28)의 변호인이 주장한 “심신 미약” 변론을 일축하며 살인 혐의로 15년형, 인육을 먹은 혐의로 5개월형을 선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그의 형제에게 6만 유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당시 웨이터 일을 잃고 실직 상태였던 그의 아파트 창문에 실종됐다는 어머니의 모습이 이웃들에게 목격된 뒤 며칠째 보이지 않자 이웃이 그의 친구에게 알렸다. 친구의 신고를 받고 그의 아파트에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의 참혹한 모습에 치를 떨었다. 어머니 마리아 솔레다드 고메스의 시신이 군데군데 널려 있었다. 1000개쯤 되는 조각으로 흩어져 있었다. 반려견이 도운 것 같았다. 일부는 플라스틱 용기 안에 담겨 있었고 조리대에선 사람 몸의 조각이 발견됐다. 아들은 정신적 문제가 있었고 약물에 쩔어 지냈다. 툭하면 어머니와 갈등을 빚어 법원은 접근 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였다. 그는 이를 위반하고 어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 일부를 먹었던 것으로 경찰은 의심했다. 시신과 함께 지내며 인육을 먹은 기간은 2주 남짓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첫 재판 도중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먹은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 신문에서는 이따금 인육으로 요리를 만들어 먹었고, 심지어 반려견에게 먹이로 던져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고 일간 엘 문도는 전했다. 재판 도중 그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으레 하는 변명과 비슷한 얘기를 늘어놓았다. 텔레비전을 보는데 갑자기 어머니를 살해하라는 목소리가 이웃주민들, 친구들, 유명인들의 목소리로 들렸을 뿐 자신은 살해의 의도가 없었다는 뻔한 얘기들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외환위기 때도 국채 갚아… 올 상환 규모 추경의 10% 내외 될 듯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차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美 도피 문흥식, 재개발 조합장과 짜고 하도급 선정 정황… 조폭 ‘검은 커넥션’이 빚은 광주 붕괴 참사

    美 도피 문흥식, 재개발 조합장과 짜고 하도급 선정 정황… 조폭 ‘검은 커넥션’이 빚은 광주 붕괴 참사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철거건물 붕괴는 관행적인 조합의 비리와 중간 연결 고리인 조직폭력배 등의 검은 커넥션이 빚어낸 참사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장 조모(73)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개발대행사 M사의 실제 사장인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각종 하도급 업체 선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유착관계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서울 용산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건물 철거 관련 계약서 등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HDC와 한솔에 이어 백솔건설과 아산건설 등으로 다시 이어진 ‘다단계 하도급’ 과정에 재개발조합장 조씨와 지난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조직폭력배 출신의 문 전 회장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아파트 분양을 마친 학동3구역 조합장을 역임했던 조씨가 이번 참사현장의 조합장까지 꿰찬 것에 집중하고 있다. 문 전 회장의 비호 아래 조씨의 연이은 조합장 당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하도급을 거치면서 사라진 자금의 상당 부분이 조합과 문 전 회장의 주머니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HDC와 철거업체, 감리업체 등 10여곳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HDC에서 54억원에 일반 건물 철거 하도급을 받은 한솔기업은 12억원을 주고 백솔건설에 불법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재하도급을 거치면서 42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해체공사 감리자 A씨를 건축물관리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7명 이외에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조합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추가로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또 정확한 사고 원인 등을 밝히는 데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 도피 문흥식, 재개발 조합장과 짜고 하도급 선정 정황… 조폭 ‘검은 커넥션’이 빚은 광주 붕괴 참사

    美 도피 문흥식, 재개발 조합장과 짜고 하도급 선정 정황… 조폭 ‘검은 커넥션’이 빚은 광주 붕괴 참사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철거건물 붕괴는 관행적인 조합의 비리와 중간 연결 고리인 조직폭력배 등의 검은 커넥션이 빚어낸 참사로 드러나고 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학동4구역 재개발 조합장 조모(73)씨와 미국으로 도피한 개발대행사 M사의 실제 사장인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각종 하도급 업체 선정을 주도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들의 유착관계 등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이날 서울 용산 현대산업개발(HDC)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건물 철거 관련 계약서 등 관련 서류와 컴퓨터 파일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HDC와 한솔에 이어 백솔건설과 아산건설 등으로 다시 이어진 ‘다단계 하도급’ 과정에 재개발조합장 조씨와 지난 13일 미국으로 도피한 조직폭력배 출신의 문씨가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미 아파트 분양을 마친 학동3구역 조합장을 역임했던 조씨가 이번 참사현장의 조합장까지 꿰찬 것에 집중하고 있다. 문 전 회장의 비호 아래 조씨의 연이은 조합장 당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재하도급을 거치면서 사라진 자금의 상당 부분이 조합과 문 전 회장의 주머니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HDC와 철거업체, 감리업체 등 10여 곳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관련 자료를 분석,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HDC에게 54억원에 일반 건물 철거 하도급을 받은 한솔기업은 12억원을 주고 백솔건설에 불법 재하도급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재하도급을 거치면서 42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문 전 회장은 입건되기 하루 전인 지난 13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출국, 다음날 미국 시애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팀은 문 전 회장과 연락해 귀국을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이날 이미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한 7명 이외에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조합과 하청업체 관계자 등 7명을 추가로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서욱, 미중 겨냥 “전략적 경쟁 치열… 규범존중·다자협력해야”

    서욱, 미중 겨냥 “전략적 경쟁 치열… 규범존중·다자협력해야”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미중 갈등과 관련 “역내 전략적 우위 확보를 위한 각 국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면서도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안보협력의 모델로 정착돼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코로나19 팬데믹 하에서 각국의 치열한 전략적 경쟁, 비전통적 안보위협의 확산 등 역내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일각에서는 이러한 역내 안보환경의 불확실성이 국제사회의 결속과 다자협력을 약화하고, 자국 중심주의와 일방주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을 위해 “국제사회가 국제법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반영한 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확립할 것과 다자협력 활성화와 함께 대화와 소통의 관행을 정착시켜 역내 국가 간 신뢰를 증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8개국 국방장관이 참가했으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제2국방장관이 회의를 주관했다. 남중국해 등 역내에서 미중이 갈등을 빚는 이슈와 관련, 서 장관은 국제규범을 존중해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서 장관은 “국가 간 이해관계의 충돌을 예방하고 갈등을 조정하기 위해서는 모든 국가가 수긍하는 행동규범이 필요하다”며 “한국 정부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이 제시한 개방성, 포용성, 투명성과 국제규범 존중 원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2019년 아세안 정상들이 채택한 AOIP는 역내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데 대응해 협력과 연계성을 강조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략 가이드라인이다. 미얀마 사태에 대해 서 장관은 “미얀마 상황도 인권, 자유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존중되는 방식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그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관련 주요 합의사항이 도출된 것을 환영한다”며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되어 미얀마의 안정과 평화, 민주주의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 장관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재확인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양국 정상의 확고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이날 회의를 계기로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국방장관과 화상으로 회담을 열고, 양국 국방협력 강화를 위한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국방부는 “양국은 금번 한-라오스 국방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향후 상호 인사 교류, 군사교육훈련, 군수협력 등 분야에서 국방협력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정치 편향 논란’ 김어준 TBS 감사 공방…“비트코인 버금가는 문트코인” [이슈픽]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편향성 논란 국힘 “TBS에 감사원 감사 청구해야”허은아 “文정부 출범 후 TBS 광고협찬 5년 만에 20배 폭증, ‘문트코인’”민주 “서울시가 판단할 문제…언론 외압”첫 출석 임혜숙 장관 ‘정치적 중립성’ 논쟁도친여권 방송 논란을 빚고 있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라디오프로그램 송출을 하는 TBS교통방송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문제를 놓고 여야가 16일 날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TBS 간판 프로그램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정치 편향성이 심각하다면서 서울시민의 예산이 투입되는 TBS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TBS 감사 청구는 서울시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며 국회에서 하자고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野 “김어준,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TBS 예산 70%, 서울시민이 낸 세금”與 “오세훈이 결정하면 돼… 정치 공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날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는 사실상 민주당 선거운동원”이라면서 “누가 조직적으로 김씨를 비호하는 것인지 아니면 감사가 두려울 만큼 TBS 예산 집행과정에 구린 게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TBS 예산 70% 이상이 서울 시민이 낸 세금”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시 등의 TBS 광고협찬 규모는 2015년 1억 300만원에서 지난해 20억 4900만원으로 20배 폭증했다. 비트코인에 버금가는 문트코인”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TBS 감사 문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먼저 따져보고 판단해야 한다. 국회가 들여다보는 것은 월권”이라면서 “지자체 소관 사무를 국회로 끌고 오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감사 주장 자체가 언론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과방위의 기본정신에 반한다”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정하면 되는데 왜 우리가 논의해야 하느냐. 정치 공세 의도로밖에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김어준 “특정 세력 날 찍어내려 동원”감사원 비난에 野 “법 위에 군림 태도” 이와 관련, 김어준씨는 지난 4월 감사원이 자신의 출연료 논란과 관련해 사전 조사 성격으로 TBS를 방문한 데 대해 “출연료는 핑계다. 특정 정치 세력이 마음에 안 드는 진행자를 퇴출하려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명박 정부 때 정연주 KBS 사장을 찍어내기 위해 감사원을 동원했던 것과 같은 것”이라며 감사원을 맹비난했다. 김씨는 서울시민의 세금 약 400억원이 지원되는 TBS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기간 약 5년간 서면이 아닌 구두 계약으로 1회당 200만원씩 총 23억원의 출연료를 지급 받아 야당으로부터 TBS의 예산 집행 적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김씨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한 해 거두는 협찬 수익이 TBS TV와 라디오 프로그램 전체 제작비와 맞먹고, 한 해 30억원대였던 해당 수익을 1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며 “그 시점에서 출연료 얘기는 끝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청취율은 15배나 끌어올렸다”며 출연료에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TBS에 많은 협찬 수익을 올려준 만큼 그에 부응하는 출연료를 지급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인 김씨가 시민 세금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으면서도 4·7 재보궐 선거를 포함해 정치 편향적 발언을 반복해왔다며 TBS로의 서울시 예산 지원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씨의 감사원에 대한 항의성 발언에 대해 “법 위에 군림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당당하다면 감사원의 법에 따른 절차에 응하면 된다”고 꼬집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TBS에 따르면 감사원은 앞서 4월 TBS에 연락해 김씨의 출연료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으니 사실관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전날 TBS에 방문해 김 씨의 출연료 근거 규정과 결재 서류, 최종 결정자 확인 등 면담을 했다.진중권 “김어준, 음모론자방송을 민주당이 밀어줬다” “김어준, TBS서 퇴출해주세요”靑 국민청원 30만명 넘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재보선 다음날 대구에서 열린 강연에서 야당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선에서 이른바 ‘생태탕 논란’을 촉발시켰던 김어준씨를 겨냥해 “음모론자가 하는 방송을 두고 집권당이 당 차원에서 밀어주고, 후보까지도 덤벼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은 바로 김어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고민정·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주요 의원들과 당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잇따라 출연해 지지를 호소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씨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통해 일명 ‘생태탕 논란’으로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였던 오세훈 서울시장을 공격하는 보도를 이어가 편향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씨는 16년 전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목격했다는 생태탕집 사장 아들을 비롯해 오 후보 처가 땅 경작인의 인터뷰를 잇따라 방송했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면서 “집권 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가 알게 됐으니까”라고 조소했다. 당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란 청원은 일찌감치 청원 답변 요건 20만명을 넘기고 30만명을 훌쩍 넘겼다.송영길 “김어준 없는 아침 두렵다면 투표”이준석, 송영길 겨냥 “대통령 지켜달란호소는 안하고 누가 권력 핵심이냐” 앞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당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등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김어준이 없는 아침이 두렵다면 이 공포를 이길 수 있는 힘은 오직 박영선”이라며 박영선 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이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SNS에 송 대표를 겨냥해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선거하면서 ‘대통령을 지켜주십시오’는 어느 당도 여당일 때 흔히 쓰는 구호지만, 라디오 진행자를 지켜달라는 국회의원의 호소는 처음 봤다”고 일갈했다. 그는 “놀랍게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켜달라는 호소는 거의 안하고 있다. 누가 권력의 핵심인건가”라면서 “김어준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 이런 건가”라고 조소했다.국힘 “민주당원 임혜숙 장관, 과기본부장은 與 총선 비례후보”민주 “장관하지 말란 법 있나” 한편 장관 임명 후 이날 상임위 처음 현안 보고에 나온 임혜숙 과기부 장관을 두고도 정치적 편향성 문제와 관련된 설전이 오갔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 동의 없이 33번째로 (임 장관을) 임명 강행한 데 유감을 표한다”면서 “민주당원이었던 임 장관도 모자라 이경수 신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시민당 비례 18번을 받은 인물이다. 정치인 출신들이 줄줄이 과기부에 들어오는 상황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정필모 민주당 의원은 “정부가 국정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분을 내각에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 그것을 문제 삼느냐”면서 “특정 정당에서 활동했다고 장관을 하지 말라는 게 책임정치냐”고 따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도시안전건설위, 9월 개통 앞둔 서부간선지하도로 안전점검 실시

    도시안전건설위, 9월 개통 앞둔 서부간선지하도로 안전점검 실시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성흠제)는 오는 9월 1일 개통 예정인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공사 현장을 방문하여 각종 공사 추진사항 등을 점검하고 남은 공사기간 동안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이하‘위원회’)는 현장에서 공사관계자로부터 사업 추진현황을 보고받고 지하도로 내부, 신도림동 공기정화시설, 풍도슬래브 설치 현황 등을 일일이 점검했다. 위원회는 지상부에 위치한 기존의 서부간선도로가 좁은 도로와 수많은 진출입 교차로로 인해 서남부지역의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역으로 손꼽히고 있다면서,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지상도로의 교통량 감소로 교통체증이 해소될 뿐만 아니라 소음공해와 미세먼지 발생이 저감되어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흠제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서부간선도로는 앞서 개통한 신월여의지하도로, 8월 개통예정인 월드컵대교와 함께 서울 서남권의 교통에 활력을 줄 것이라며 앞으로 남은 공사기간 동안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여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통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세부적인 준비 사항을 면밀히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위원회는 오는 17일 제30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시장이 제출한‘서부간선도로 최초통행료(2,500원/대) 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상정하여 심사할 예정이다. 서부간선 지하도로 건설공사는 서울시 서남부지역의 상습 지·정체구간인 서부간선도로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지상 교통량 감소시킬 목적으로 총 5,200억 원이 투자된 민간투자사업으로, 2016년 3월 착공하여 2021년 8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역대 ‘빚 없는 추경’ 들여다보니...외환위기 때도 나랏빚 갚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초과 세수를 모두 추가경정예산(추경·2차)에 쏟아붓지 않고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겠다고 밝히면서 추경 편성과 국채 상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 전언, 과거 사례를 종합했을 때 나랏빚을 줄이더라도 대규모 상환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서울신문이 1999년 외환위기 이후 편성된 24치례 추경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이번에 준비 중인 것처럼 ‘빚 없는’(추가 적자국채 발행 없는) 추경이 편성된 적은 네 차례 있었다. 1999년 2차와 2003년 1차, 2016년, 2017년이다. 이 중 2003년을 제외한 나머지 세 차례는 국채를 상환하는 데 일부 재원이 쓰였다. 외환위기 충격이 지속되던 1999년 6월 정부는 국세와 세외수입이 예산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자 추경(2차) 편성에 들어갔다.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고 공기업 지분 매각 등으로 3조 3000억원가량 재정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는데, 2조 7000억원만 추경 사업으로 편성하고 나머지 6000억원은 국채를 갚는 데 썼다. 2016년과 2017년 추경도 마찬가지다. 2016년의 경우 초과 세수와 세계 잉여금 등으로 11조원의 재원이 마렸됐고, 1조 3000억원은 국가 채무를 줄이는 데 사용했다. 2017년 역시 11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하면서 7000억원은 국채 상환에 배정했다. 다만 2017년엔 정부안에선 국채 상환 계획이 없었으나 국회 통과 과정에서 추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당시 국회가 부대의견으로 세수 증대가 원활할 경우 5000억원의 나랏빚을 추가로 더 갚으라고 했다”며 “이를 반영해 실제로는 총 1조 2000억원의 국채 상환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016년과 2017년의 경우 가용 재원의 10% 정도가 국채 상환에 쓰인 셈이다. 빚 없는 추경 중 유일하게 나랏빚을 갚지 않았던 2003년 1차 추경은 4조 5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당시는 카드대란 사태 등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터라 가용 재원을 모두 끌어모아 추경을 편성했고, 국채 상환보단 경기 부양과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 중이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든 만큼, 여유 재원 일부는 나랏빚을 갚는 데 쓰는 게 맞다는 의견이 많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하반기 경제회복 속도가 빠를 경우 늘어난 세수를 모두 추경에 쏟아부으면서까지 재정에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국채를 일부라도 상환해야 한다고 밝힌 것도 경제 회복에 대한 자신감 등이 배경으로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선 사례처럼 대규모로 국채 상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대다수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확장 재정을 주문한 데다 내수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 등 재정을 투입해야 할 곳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조~2조원 내외의 상징적인 수준에서 나랏빚을 갚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의 경우 경기 회복과 자산시장 활성화 등으로 30조원 이상의 초과 세수가 전망되고 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
  • 법무부 “두 달 전 이미 ‘로톡은 합법’ 내부 결론”

    법무부 “두 달 전 이미 ‘로톡은 합법’ 내부 결론”

    박범계 “변호사법 위반 아냐” 발언에‘檢인사 비판한 변협에 반격’ 해석 나와“소관 법무실 검토… 변협 입장과는 무관” 법무부가 지난 4월 법률 플랫폼 ‘로톡’의 운영 형태를 두고 변호사법에 위배되는지 공식 검토한 결과 문제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15일 밝혔다. 법무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 “박범계 장관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로톡의 합법성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 같은 보고에 기초한 것일 뿐”이라며 “최근 대한변협 측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 달여 전 법무부 소관 부서인 법무실에서 해당 사안을 검토했다는 것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4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가진 스타트업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변호사법 위반이 되려면 특정 사건을 변호사와 연결해 주고 그 대가를 받는 구체적인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로톡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톡’은 변호사들로부터 월정액을 받고 인터넷 광고를 싣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한변호사협회는 로톡의 서비스 운영이 ‘변호사 아닌 자가 금품을 받고 변호사를 알선해서는 안 된다’는 변호사법에 저촉된다며 플랫폼을 통한 홍보를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오는 8월부터 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로톡은 헌법소원 제기에 이어 대한변협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로톡’의 운영사와 대한변협이 갈등을 빚는 가운데 박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그가 대한변협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종엽 대한변협 회장은 최근 박 장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비판 성명을 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나토 집단방위 내세워 北·中·러 동시 압박… “바이든의 외교 승리”

    ‘동맹차원 안보 대응’ 나토조약 5조 강조나토 정상 “北, CVID·대미 협상 나서라” 美·EU 17년 무역분쟁 휴전… 대중 공조이 와중에 美 항모전단, 남중국해 진입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반중 스크럼(여럿이 힘을 모아 상대방을 차단하는 대열)을 짜는 데 성공했다. 외교와 군사 채널을 모두 활용해 ‘중국 견제’ 합종연횡 구도를 완성했다. 중국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이고 동맹국들과 공동전선을 마련하길 원한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승리라는 평가다. 나토의 30개국 정상들은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성명에서 “우리의 연대와 단결을 재확인하고 대서양 양안 관계의 새 장을 열고자 모였다”고 선언했다. 직전 회의인 2019년 12월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토 무용론’을 토로하며 탈퇴 가능성까지 거론해 ‘파투’ 분위기였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방주의’로 반발이 커진 서구 정상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를 유럽으로 잡았다. G7과 나토에서 “미국이 돌아왔다”고 설득해 이들의 마음을 돌리고 세를 규합했다. 결국 베이징의 강한 반대에도 ‘중국 압박’이라는 공동 기조를 구축할 수 있었다. 온화한 이미지의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훨씬 능숙하게 대처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나토의 화해는 나토 조약 5조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나토 조약 5조는 나토의 회원국 가운데 한 나라가 공격을 받으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동맹 차원에서 대응하도록 규정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 조약 5조는 신성한 의무”라며 “모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늘 함께 있다는 걸 알기 원한다”고 말했다. 나토 역시 바이든의 노력에 화답하듯 북한에 대해서도 강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 정상들은 북한을 향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촉구하며 “미국과 의미 있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2019년 정상회의 때 북한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던 것과 천양지차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방세계의 지지를 기반으로 러시아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다만 일부 정상들은 중국 문제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누구도 중국과 신냉전으로 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중국에 늘 대화의 문을 열어 둬야 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널드 레이건함이 이끄는 미 해군 항공모함 전단이 15일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남중국해는 영유권 문제로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갈등을 빚는 곳이다. G7 및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서방세계가 중국 압박 기조를 공식화한 뒤 나온 움직임이어서 의도가 주목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밝혔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EU 정상회의 후 성명을 내고 “오늘 미국과 EU은 16년 이상을 끌어온 보잉과 에어버스 무역분쟁에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했다”며 5년간의 관세 유예 합의를 자찬한 뒤 “우리는 중국의 기업에 불공정한 이득을 주던 이 분야에서 중국의 비시장적 관행에 맞서고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대중 공조를 강조했다. 베이징 류지영·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나토, 反中 첫 명시… 中 “위협론 과장 말라” 반발

    지난 13일 폐막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14일(현지시간)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도 ‘대중 견제’ 기조가 공식화됐다. 미국과 유럽의 집단방위 기구인 나토는 중국을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하고 “질서를 지키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자국 위협론을 과장하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비롯한 나토 30개국 정상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마치고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의 야심과 강력한 자기주장은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와 동맹 안보에 구조적인 도전을 불러온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향해 “국제사회의 약속을 준수하고 우주·사이버·해양 분야 등에서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토가 중국에 대해 명시적으로 강경 입장을 보인 것은 194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2019년 12월 정상회의 때는 중국을 ‘기회이자 도전’으로만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국의 강압적 외교 행태에 대한 서구세계의 반감이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음을 보여 준다. 나토는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고자 내년까지 새 전략 개념인 ‘나토 2030’을 추진하기로 했다. 나토가 ‘중국 포위’ 태세를 본격화하자 유럽연합(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15일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올해 중국의 국방 예산은 2090억 달러(약 234조원)지만 나토 30개국 군비 총액은 1조 17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중국의 5.6배”라고 반박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소집단을 만들어 진영 간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은 역사의 조류에 위배된다.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맞받았다. 자오 대변인은 1999년 나토군의 유고슬라비아 주재 중국대사관 폭격 사건을 거론하며 “중국 인민에게 빚을 진 사실을 잊지 말라”고 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일본·중국·베트남인 자국에서 인기 좋은 한국 문화재 밀반출하려다 적발

    일본·중국·베트남인 자국에서 인기 좋은 한국 문화재 밀반출하려다 적발

    서울 인사동 등에서 한국 문화재를 구입해 자국으로 밀반출하려던 일본인, 중국인, 베트남인 등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한국 도둑들이 일본 사찰에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 재판 중이지만 반대로 국내에서도 해외로 많이 밀반출되는 상황이다. 대전경찰청과 문화재청은 15일 대전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국 4명, 일본 3명, 중국 2명, 베트남과 독일 각각 1명 등 모두 11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기소유예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이들이 밀반출하려한 도자기, 고서적, 고가구 등 문화재 92점을 압수했다.이들은 2013년 말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인사동 등에서 도자기와 고서적 등을 구입해 신문지로 포장한 뒤 가방에 숨겨 공항과 항만의 문화재감정관실에 신고하지 않고 밀반출하려고 했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이들은 관광객인 것처럼 입국해 1만원에서 수십만원에 문화재를 구입한 뒤 자국에 밀반출해 비싸게 팔려던 외국인으로 골동품판매상도 있지만 일본 한국사 연구원 등도 섞여 있다. 일당은 아니다”며 “한국인은 미국, 일본 등에 문화재 매입자를 정해놓고 밀반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재일교포 A(62)씨는 2017년 7월부터 10월까지 청자와 분청사기 등 38점을 국제택배로 일본에 밀반출했으나 문화재청 등의 설득으로 한국에 귀속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재 일반출이 적발되면 대부분 ‘문화재인 줄 몰랐다’고 변명한다”고 말했다.심지연 청주국제공항 문화재감정위원은 “이번에 적발된 것은 문화재 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중에 감정이 이뤄지면 보물 등도 있을 것”이라며 “국내 주요 문화재 매매시장은 인사동과 충주 앙성면, 대구 봉산동 등 3곳으로 중국과 일본은 물론 베트남 등에서도 한국 문화재를 매우 선호한다. 한국 고가구는 중국 뿐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자택 인테리어 등을 할 때 좋아하는 품목”이라고 했다. 문화재 밀반입과 밀반출은 더러 국가 간에 외교 마찰을 불러온다. 김모(당시 69)씨 등 한국 문화재절도단이 2012년 10월 일본 쓰시마 간논지(觀音寺)에서 고려 금동관음보살좌상을 훔쳐온 사건이 대표적이다. 1330년 서산 부석사에서 제작된 이 불상이 ‘왜구’의 약탈로 일본에 건너간 것으로 추정되자 부석사에서 소유권을 주장하며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불상에 ‘고려국 서주(서산)’라는 기록이 있다”며 부석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재판이 계속돼 일본과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글·사진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내 품에 안고 아파트서 투신한 30대 남편…자녀 남기고 왜?

    [여기는 중국] 아내 품에 안고 아파트서 투신한 30대 남편…자녀 남기고 왜?

    아내의 도박 빚에 고통을 호소하던 남편이 결국 고층 아파트서 투신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투신 당시 남편의 품에는 도박장을 전전했던 아내가 안긴 상태였다. 쓰촨성 이빈시에 거주했던 남편 류 모 씨(32)와 아내 주 모 씨(30)는 사건이 있었던 지난 10일 밤 9시, 아파트 16층에서 투신 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 부부는 원래 전통 시장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30대 부부였다. 굴착기 운전기능사였던 남편 류 씨는 아내의 분식점이 번창하자 본업을 그만두고 가게 운영에 뛰어들었다. 부부에게는 두 자녀가 있는 상태였는데, 아이들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부부는 가게 규모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년 전 시작된 아내의 불법 도박이 모든 악몽의 시작이었다. 남편 류 씨가 굴삭기 운전기능사 일을 그만 두고 아내와 공동으로 분식업에 뛰어든 직후 아내 주 씨의 도박은 본격화됐다. 류 씨가 가게를 운영하는 사이 아내는 불법 도박꾼들과 함께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않은 채 도박을 이어가곤 했던 것. 평소 취미로 마작을 해왔던 주 씨를 이해했던 남편은 아내의 노름이 취미 생활 수준이라고 짐작했다. 하지만 남편이 분식점을 전담해 운영했던 지난 2년 사이, 아내는 불법 도박꾼들에 의해 수 십만 위안 상당의 도박 빚을 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 도박꾼들은 팀을 이뤄 주 씨에게 접근, 첫 판돈으로 5위안(약 8500원)으로 시작했으나, 점차 판돈의 규모는 커져서 한 번에 2만 위안(약 340만 원) 상당의 돈이 오가면서 결국 주 씨의 도박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올해 들어 주 씨는 3박 4일 동안 외박을 하는 등 불법 도박꾼들과 동행해 가출하는 일도 잦았다. 그 사이 류 씨는 아내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휴대폰을 끈 채 수 차례 이동하며 도박을 하는 탓에 찾을 길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 류 씨는 지인들에게 “아내가 도박으로 집을 자주 나간다”면서 “밤 늦은 시간에 집 밖에서 택시가 서는 소리만 들어도 아내가 돌아온 것인가 해서 집 밖으로 뛰어나갈 때도 있었다. 아이들은 엄마가 없는 시간에 굶는 일이 잦다”고 고민을 털어놨던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 직전 류 씨는 지인들에게 “2년 동안 수 차례 아내에게 각서를 써서 받아내기도 했고, 도박을 끊으려고 폭력도 행사해봤다”면서 “하지만 오랫동안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가정 형편도 크게 어려워졌다. 더 이상 도박을 끊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편 류 씨는 수 십 차례에 걸쳐 아내의 도박 빚을 갚아줬지만 결국 도박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겨 이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50년 흘러 바다 된 ‘아침이슬’… 위로받은 우리가 빚 갚을 때죠”

    “50년 흘러 바다 된 ‘아침이슬’… 위로받은 우리가 빚 갚을 때죠”

    “민기 형한테 진 빚을 갚자, 뭐라도 하자는 한마디에서 시작됐다.” 김민기 학전 대표의 ‘아침이슬’ 발매 50주년 프로젝트의 총감독을 맡은 가수 박학기는 트리뷰트의 발원을 이렇게 기억했다. 2019년 4월 가수 한영애가 꺼낸 ‘빚’이라는 말에 마당발인 그가 팔을 걷어붙였고 이후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강헌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작곡가 김형석 등 5명이 주축이 돼 ‘아침이슬 50주년, 김민기 헌정사업추진위원회’를 꾸렸다.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박학기는 “김민기의 노래에 위로받고, 음악의 힘을 알았다”며 “이 좋은 곡들을 다시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9년 친구 김광석과 학전을 드나들던 그는 김 대표를 노래로 먼저 만났다. 학생들과 경찰이 대치한 한 시위 현장에서 ‘아침이슬’을 한목소리로 부른 장면이었다. 1971년 6월 세상에 나온 이 곡을 포함해 김 대표의 노래는 대부분 금지곡이었지만 그럴수록 시민들의 마음에 깊이 자리했다. 금기였던 곡들이 민주화 이후 각종 국경일에서 불리는 장면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생명력이 김 대표의 노래가 가진 음악 이상의 힘이라는 게 박 총감독의 생각이다. “‘봉우리’ 가사 속 바다처럼, 민기 형은 자신을 드러낸 적도 무엇을 주장한 적도 없어요. 그러나 물이 낮은 데로 흐르듯,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에서 50년 동안 흘러내려 태평양 같은 바다가 된 거죠.”대규모 공연으로 구상했던 기념 행사의 방향은 코로나19 확산 탓에 앨범으로 바뀌었다. 김 교수와 강 대표이사가 다시 부를 곡들을, 박 총감독 등이 뮤지션을 정해 섭외에 나섰다. 세대와 장르를 아울러 소통하기 위해 스펙트럼을 넓혔다. 학전 출신 배우 황정민부터 크라잉넛·이날치 등 밴드, 그룹 레드벨벳의 웬디와 NCT 태일까지 합류했다. 섭외보다 어려웠던 건 당사자 설득이었다. 조명받거나 나서는 것을 극도로 꺼리는 김 대표가 흔쾌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역시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는 말을 듣고는 “살금살금 준비했”단다. 일이 한참 진행됐을 때에야 박학기는 강 대표와 막걸리 10병을 들고 가 털어놨다. 물론 그때도 김 대표의 반응은 “날 끌어들이지 마라”였다고 했다. 그렇게 ‘몰래’ 준비한 앨범에는 총 18곡이 실린다. 대중적인 곡부터 시대의 결이 보이는 것까지 두루 담는다. 한영애가 부른 ‘봉우리’,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의 ‘철망 앞에서’, 태일이 재해석한 ‘아름다운 사람’을 비롯해 ‘친구’(박학기), ‘가을편지’(나윤선), ‘작은 연못’(장필순), 1978년 김민기가 만든 음악극 ‘공장의 불빛’의 도입부 곡 ‘교대’(이날치) 등이다. ‘아침이슬’은 참여 가수 모두 ‘떼창’으로 한다. 음원은 지난 6일부터 순차 공개 중이고 7~8월 CD와 LP도 제작한다. 새 옷을 입은 김민기의 노래는 2021년 어떤 의미로 닿을까. 태일은 “가사 한 구절, 한 구절 와닿았던 따뜻한 곡”이라고 했고, ‘상록수’를 부른 알리는 “실의에 빠진 요즘 더욱 필요한 가사”라고 말했다. 박 총감독은 “김민기의 음악을 몰랐던 분들은 한번쯤 가사를 새겨들어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아는 분들은 좋은 노래로 위로받았다고 떠올려 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덧붙였다.헌정 작업은 오는 20일 KBS ‘열린음악회’ 김민기 특집편과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시각예술 분야 작가들의 오마주 전시, 9월 김민기 동요 음반 발매와 실내 공연으로 이어진다. 글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사진 경기문화재단·학전
  • ‘지옥철‘ 김포도시철도 출근시간 예비차량 1편성 투입

    출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을 빚는 김포도시철도의 과밀화 문제가 부분적으로 해소된다. 경기도는 김포시가 제출한 ‘김포골드라인의 도시철도 운송사업계획 변경 신고’에 대한 처리를 완료해 개선 운행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단기 대책으로는 혼잡도가 높은 평일(월∼금)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예비차량 1편성을 투입, 운행 차량을 20편성에서 21편성으로 확대해 배차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또 양촌역∼김포공항역을 운행하던 영업 구간을 열차 증차 전(2024년 11월 예정)까지 출근 시간대에 한 해 구래역∼김포공항역으로 단축 운행한다. 10개 역을 다니던 열차를 9개 역만 운행해 빠른 순환이 이뤄지도록 했다. 양촌역 미운영에 따른 이용객 불편 해소를 위해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이 구래역∼양촌역 간 무임셔틀버스를 5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중기 대책으로는 열차 5편성 추가 구입해 열차 운행을 개선한다. 김포시는 최근 전동차 구매 계약을 완료한 상태로, 제작 완료 시간을 고려해 오는 2024년 11월께 실제 투입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승객이 꾸준히 늘어 혼잡률이 최대 285%에 달하는 등 이용 불편이 컸다. 이에 김포시는 과밀화 문제 해소를 위한 단기,중기 등 단계별 대책을 수립해 운송사업계획 변경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포골드라인의 이용객 증가에 따른 혼잡률 개선을 위한 김포시의 중·단기적 대책 방안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본 전범 유골 바다에 뿌려져…증손자 “다행, 헌화할것”

    일본 전범 유골 바다에 뿌려져…증손자 “다행, 헌화할것”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격을 지휘했던 전쟁 범죄자 도조 히데키 일본 전 총리의 유골이 바다에 뿌려졌다는 소식에 유족들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14일 사형당한 도조의 유골이 어디 있는지는 세계 2차 대전의 가장 큰 미스테리였다면서, 일본 대학의 한 교수가 미국 군사 문서를 통해 답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와 함께 처형당한 전범 6명의 유골은 순교자로 떠받들여지는 것을 막고자 일본 요코하마에서 50킬로미터 동쪽의 태평양에 뿌려진 사실은 철저한 비밀로 부쳐졌다. 일본에 전쟁 패배는 아픈 상처인데다 보수집권층이 역사를 꾸며내려 시도하면서 중국과 한국 등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니혼대 히로아키 다카자와 교수는 2018년 미국 워싱턴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보유한 기밀 해제 문서에서 전범들의 유골이 뿌려진 곳을 찾아냈다. 도조의 증손자의 도조 히데토시(48)는 “유해가 없다는 것은 유족에게 오랫동안 굴욕이었다”면서 “유해에 대한 정보가 드러나 안심된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그의 유골이 일본 영해 안에 뿌려졌다면 행운”이라며 “친구들을 초대해서 만약 유해가 뿌려진 장소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진다면 헌화하며 묵념하겠다”고 덧붙였다. 증손자는 “증조할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이 봉인됐다”면서 “유해를 보존하지 않는 것이 전범재판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도조 히데키는 일본 보수층에서는 애국자로 존경받지만, 2차 대전을 연장한 혐의로 서구에서는 증오의 대상이다. 1945년 8월 15일 히로히토 일본 국왕이 일본의 패배를 선언했을 때 도조는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도쿄의 집에서 체포됐다. 다카자와 교수는 전범으로 4000명 이상이 기소됐고, 이 가운데 920명이 사형에 처해졌다며 전쟁 재판에 대한 조사를 더 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조 아베 전 총리가 참배했던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는 전범들의 유해가 없다. 하지만 도조를 포함한 전범들의 위패가 이 곳에 합사되어 아직까지 신성시되고 있다. 미국의 기밀 문서에서 사형 집행 현장을 참관하고 기록을 남겼던 루서 프라이어슨 미군 소령은 한 톨의 유해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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