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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 결혼’ 9세 아프간 소녀, 가족 품으로…美단체 구출

    ‘강제 결혼’ 9세 아프간 소녀, 가족 품으로…美단체 구출

    가족의 생계를 위해 55세 남성에게 팔려간 9살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미국 비영리단체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10월, 아프가니스탄에 사는 한 부부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9살 된 딸 파르와나 말릭을 낯선 55세 남성에게 팔았다. 당시 말릭의 부모는 정부 지원금이 끊기고 국가 경제가 붕괴되면서 식량과 같은 기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12살에 불과한 말릭의 언니에 이어 말릭까지 낯선 이에게 팔아야 했다. 당시 이를 보도한 CNN은 “남성이 말릭을 데려가려하자, 아이는 발을 흙에 파묻고 끌려가지 않으려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말릭의 아버지는 이 모습을 문 앞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진 뒤 전 세계에서 비난과 안타까움이 쏟아졌다. 지난달 4일에는 미국 여성 상원의원 24명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아프간 여성과 소녀들이 직면한 끔찍한 상황에 대해 해결할 방법을 내놓아야 한다고 압력을 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 어린이의 조혼을 막기 위한 미국 비영리단체인 ‘투 영 투 웨드’(Too Young to Wed)는 “말릭은 팔리기 전날 하루종일 울면서 (신부로 팔려가는 대신) 학교에 다녀서 의사가 되고 싶다고 애원했다”면서 “돈을 주고 말릭을 데려간 남성 역시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비난에 휩싸였다”고 전했다.이 단체는 말릭의 사연이 알려진 뒤 곧바로 말릭의 아버지를 찾아갔다. 말릭의 아버지에게 딸을 사간 남성을 설득해 말릭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릭의 아버지는 이를 받아들였고 결국 딸을 다시 가족의 품으로 데리고 왔다. 다만 말릭을 팔면서 받았던 돈은 빚이 되었기 때문에 이를 갚아야 하는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다. ‘투 영 투 웨드’의 설립자인 스테파니 싱클레어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말릭의 구출은 그저 일시적인 해결책일 뿐이다. 우리는 소녀들이 조혼으로 팔려가는 일을 막길 바란다”면서 “말릭의 가족은 겨울 동안 안전한 집에 머물며 자선단체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말릭은 “정말 행복하다. 이들(투 영 투 웨드)이 나를 나이 든 남편으로부터 구출해 주었다”며 웃음지었다. 한편 말릭의 사연은 식량과 생필품, 의료품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간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이런 상황은 재앙과 다름없다. 우리는 이 비상사태를 저지할 만한 몇 달 또는 몇 주 조차의 여유도 없다”면서 “빈곤이 증가하면서 많은 어린 소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선택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이재명, 전북 군산서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이재명, 전북 군산서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만들어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전북 군산을 찾아 “저 보고 대통령 되라 하지 말고 대통령을 만들어달라”며 호남 지지자들의 열성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2박 3일 전북 일정의 2일차 첫 일정으로 군산공설시장을 방문해 “제가 저를 만들 수 없다. 대통령 되란 덕담은 고마운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행동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200여명의 지지자들과 함께 약 45분간 시장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장아찌, 건어물, 고구마 등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직접 구입했다. 이 후보는 이후 시장 입구에 마련된 소주 박스를 밟고 올라서 지지자들을 향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20여분간 즉석 연설을 가졌다. 이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은 ‘우리가 알면 뭐하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말했다”며 “한 표만 찍어주지 말라”고 적극적 지지활동을 독려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정말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면 담벼락에 대고 고함이라도 질러라’고 말했다”며 “주변 친구들이 이재명이 어떻다고 욕하고 어릴 때 소년공 출신이 아니라 소년원 출신이라는 가짜뉴스를 퍼트리면 그때 ‘이게 아니다’라고 말이라도 하고 카톡이라도 보내고 댓글 써주고 동호회에 글이라도 써달라”고 지지자들의 실천을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이라고 말했다”며 “1만 명이 있더라도 조직된 세 명을 이길 수 없다. 다 각개격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 속으로 갖고 있는 것도 중요한데 다른 사람을 움직여야 한다”며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려면 실천해야 한다. 큰 강물도 하늘에서 떨어진 빗방울이 하나 하나 모여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가 좋다는 게 뭔가. 부자도 한 표, 검찰총장도 한 표, 서민도 한 표, 집에 누워있는 사람도 한 표인 것”이라며 “힘 없는 사람들이 자기에게 유리한 세상을 만들려면 그걸 모으면 된다. 왜 포기하는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다수 서민을 위해 움직이게 하려며 그 다수 서민이 자신을 위해 일할 사람을 뽑아야 하고 옆에서 속아 엉뚱한 생각하면 그거 아니라고 얘기해줘야 한다”며 “집에 누워 투표 안한다고 하면 손 붙잡고 나와 투표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이 후보는 “비천한 집안 출신이 제 잘못은 아니다”라며 “진흙 속에서도 꽃이 핀다”고 불우한 가족사를 전했다. 이 후보는 “제 어머니, 아버지는 화전민 출신으로 성남에 와서 아버지는 시장 화장실 청소부, 어머니는 화장실을 지키며 휴지를 팔면서 먹고 살았다”며 “큰 형님은 탄광에서 일하다 추락사고를 당해 왼쪽 다리를 잘랐고 이번엔 오른쪽 발목까지 잘랐다고 며칠 전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밑에 누님은 요양보호사였는데 먹고 살기 어려워 며칠 전 말썽이 난 그 요양보호사다. 청소회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정신질환으로 고생하던 작은 형님은 돌아가셨다”고 정신병원 강제 입원과 형수 욕설 논란 등을 빚은 고 이재선 씨를 언급했다. 이어 “그 밑에 넷째가 저고, 여동생은 야쿠르트 배달을 하고 미싱사를 하다 화장실에서 죽었다. 산재 처리도 못했다”며 “제 남동생은 지금 환경미화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 집안이 이렇다. 그런데 누가 집안이 엉망이라고 흉 보더라”며 “저는 나쁜 짓 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 최선을 다해서 주어진 일, 공직자로서 할 수 있는 일의 최대치를 했고 부정부패 하면 죽는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카 살인사건 변호 논란을 의식한 듯 “제 출신이 비천하다.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게 많이 나온다”며 “제가 그렇게 태어난 걸 어쩌겠냐. 그러나 진흙 속에서도 꽃이 피지 않냐”고 했다. 이어 “제 출신이 미천한 건 제 잘못이 아니니까 절 탓하지 말아달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니 머슴이란 생각으로 주인의 뜻을 철저히 따르겠다”고 말했다.또 이 후보는 최근 각종 공약 후퇴 논란을 의식한 듯 “좋은 일이라 해도, 확신이 들어도 물어서 하겠다”며 “그러나 끝까지 설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잘못된 가짜뉴스에 속아 제 발등을 찍는 이가 있다면 애절하게 국민을 설득하고 진실을 전달하겠다”며 “그 속에 바른 길을 찾아 손을 함께 잡고 앞으로 앞으로 반발짝 씩이라도 나가겠다”고 했다.
  • 윤석열 “아내 김건희, 정치할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찍자고”

    윤석열 “아내 김건희, 정치할거면 가정법원 가서 도장찍자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선에 도전한 이유와 아내 김건희씨의 반응을 털어놨다. 4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따르면 윤 후보는 대선에 나선 이유에 대해 “사실 엄두가 안났다”며 입을 열었다. 윤 후보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선인데, 공무원하다가 나온 사람이 조그마한 가게를 내는것도 아니고 대기업을 차리는거라 엄두가 안났다”며 “친구들에게 말이 되냐고 했다. 공장도 나 혼자 만드는 게 아니지 않냐. 많은 분들이 참여하겠다고 하니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함께 서울의 숨은 맛을 찾아 떠났다. 윤 후보는 대선 도전에 대한 아내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저희 집사람은 뭐 정치할 거면 가정법원가서 도장찍고 하자. 아주 질색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시장을 다니게 됐는데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 칼국수집을 갔다. 좋은 공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는 게 많다”며 “집에 들어갈 때 가만히 생각해보면 시장에서 먹은 밥 한 끼와 상인들과 얘끼하면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법을 할 때는 ‘민심’을 생각 못했다. 법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시장을 다니면서 ‘민심’이라는 걸 배웠다”며 “민주주의, 법치주의를 책에서만 보고 머릿속으로 생각했다면 시장을 다니면서 직접 느끼게됐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는 “국가 사회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교육이 관건이 아닌가 싶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첫 마디로) 서로 미워하지 말자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은 “단순하고 심플한 걸 좋아한다. 만들기도 편하다”며 ‘김치찌개’에 자신을 비유하기도 했다.SNL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되기보다 아내와 결혼 선택” 앞서 윤 후보는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 ‘SNL코리아’ 코너 ‘주기자가 간다’에도 지난 10월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서 윤 후보는 ‘밸런스 게임’을 했다. ‘밸런스 게임’이란, 어느 것도 선택하기 쉽지 않은 두 가지 선택 중 하나를 선택하는 형식의 게임이다. 당시 윤 후보는 ‘내 캠프에 이재명 일하기vs내가 이재명 캠프에서 일하기’ 라는 질문에 당황한 듯 웃으며 “다 싫다”고 답했다. 이어 “(둘 중 하나를) 꼭 골라야 하냐”며 “그럼 이재명 후보가 제 캠프에서 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또 ‘빚 내서 내 집 마련하고 이사한 날 짜장면 시켜먹기 vs 이재명 후보의 장기임대주택에서 빚 없이 살기’ 라는 질문에는 “빚을 내더라도 내 집 마련하고 짜장면 먹는 게 훨씬 낫겠다”고 말했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 사모님과 결혼하기 vs 아니면 대통령 되기’라는 질문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답은 무조건 1번(전자)이네”라고 답했다. ‘정말 확실한 답변이냐’는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촬영 영상이) 공개돼 나온다”며 “대한민국 남자 누구한테 물어봐도 전자로 답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불륜 스캔들’ 만장일치 제명된 김제시의원 의정활동 계속

    ‘불륜 스캔들’ 만장일치 제명된 김제시의원 의정활동 계속

    지난해 전북 김제시 시의회는 시의원들의 불륜 스캔들로 곤욕을 치렀다. 스캔들 당사자인 두 의원은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부적절한 관계를 인정했다. 급기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남성 의원이 “너 나하고 간통했지”라고 고함을 치고 여성 의원이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되물으며 10여분간 소동을 빚었다. 김제시의회는 품위손상을 이유로 두 의원을 차례로 제명했다. 지난해 7월 만장일치로 제명된 A의원은 “일방적인 폭언, 스토킹, 협박 등을 당한 피해자”라며 불륜 스캔들을 부인하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는 항소심을 통해 의원직을 되찾고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는 지난달 24일 A의원이 낸 ‘의원제명처분 무효 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제명하려면 범법 행위가 있어야 하는데 동료 의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는 간통죄가 폐지돼 문제 삼을 수 없고, 무슨 잘못인지도 모호하다”면서 “시의회가 당시 언론보도로 사회적 파장을 의식해 제명했다는데 이 과정에서 A의원에게 반론기회를 주지 않았다”라며 A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제명이 만장일치였고, 김제시민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패소 결정한 1심 판결을 뒤집고 “남성 의원이 불륜사실을 일방적으로 폭로해 여성 의원이 피해를 입은 것이기에 A의원의 잘못을 따지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달 ‘의원제명처분 무효확인’ 등 사건의 집행정지가처분 신청도 받아들였다. 항소심 판결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 A의원은 이달 17일 개회된 정례회에 출석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불륜 상대 의원인 B의원도 불복소송을 제기해 다음달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적법한 제명 절차를 다시 밟아 의원직을 박탈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던 열린김제시민모임은 “불륜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본회의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린 치욕스런 현장의 당사자란 점에서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사람이다”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의원 불륜사건이 전국 이슈가 돼 고개를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시민여론이 들끓었는데 법원은 절차적 문제만 따져 면죄부를 준 것 같다. 법적으로 명예를 회복했다해도 최소한의 도덕적 자기반성과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라며 의정활동을 계속하는 것에 의문을 표했다.
  • 빚 갚으라며 결혼식 축의금 가져간 유명 제약사 2세 송치

    빚 갚으라며 결혼식 축의금 가져간 유명 제약사 2세 송치

    국내 유명 제약사 창업주 2세가 빚을 갚으라며 동창 딸의 결혼식장에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국내 제약사 창업주 2세인 A씨를 공동공갈과 공동강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일 확인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채무자 B씨 딸 결혼식장에 가족과 지인 등 8명과 함께 나타나 채무 변제 명목으로 축의금을 가져간 혐의를 받는다. A씨를 포함한 9명 가운데 7명은 일부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A씨와 초등학교 동창 관계인 B씨는 2013~2017년 7억원대의 돈을 빌렸다가 일부를 갚지 못해 지난해 1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4월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B씨 측은 A씨가 축의금을 주지 않으면 식장에서 난동을 부리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행이 실제 소란을 피우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측은 경찰 조사에서 “사전에 B씨로부터 딸의 축의금 중 일부를 받기로 약속하고 결혼식장에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 측은 “A씨와 사전에 그런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장 CCTV에는 B씨가 축의금 상자에서 봉투 일부를 꺼내 A씨에게 건네는 장면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하고 관계인들을 조사한 뒤 A씨 등을 검찰에 넘겼다.
  • 55살 결혼상대로 팔려간 아프간 9살 소녀 극적 구출…“다른 딸들도 구해야”(종합)

    55살 결혼상대로 팔려간 아프간 9살 소녀 극적 구출…“다른 딸들도 구해야”(종합)

    55살 남성의 재혼 대상으로 팔려 갔던 아홉살 아프가니스탄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약 2주 만에 구조됐다. 앞서 이 소녀가 팔을 잡힌 채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보도돼 아프간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구조된 소녀는 “공부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CNN은 2일(현지시간) 아프간 현지에서 소아 매매혼 피해 아동인 파르와나 말릭(9)과 남매들, 그리고 모친이 미국의 비영리단체 ‘너무 어린 결혼’(TYTW)의 도움을 받아 안전 가옥으로 이주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CNN은 지난 10월 24일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팔려 가는 장면을 보도했다. 굶주린 가족의 식비를 대기 위해 부친은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에 딸을 팔아넘겼다. 현금과 양, 토지 등을 받은 대신 어린 파르와나는 수염과 눈썹이 새하얀 노인에게 끌려갔던 것. 보도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그녀가 가족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했다. 약 2주 만에 파르와나는 집에 돌아왔지만, 부친은 딸을 판 돈으로 다른 빚을 갚아 결국 구매자에게 빚을 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부친은 아내와 자식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기로 했다. 파르와나는 “남편은 늙은이였다”며 “사람들은 못되게 굴었고 욕을 했다. 이른 시간에 깨워 일을 시켰다”고 털어놨다. 이어 인권단체가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며 “이런 집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TYTW는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에 대한 구조 작전에도 나설 방침이라면서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서 매매혼 급증 CNN에 따르면 탈레반 재집권 이후 아프간에서 어린 딸을 돈 많은 노인에게 팔아넘기는 매매혼이 급증하고 있다. 일자리는 물론 식량조차 구하지 못한 가족들이 딸을 팔아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원조가 끊어진 아프간에서 국가 경제가 얼마나 파탄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어린 신부를 맞이한 구매자들은 “아내로 데려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요리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을 하게 하면서 가족처럼 돌볼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린 소녀가 신부로 팔려 가는 경우, 교육을 받거나 독립적인 삶을 추구할 기회가 거의 사라진다고 CNN은 전했다. 유엔인도주의조정국(UNOCHA) 아프간 사무소의 이사벨 무사드 칼센 대표는 “인도적 지원 담당자들이 아직 현장에 남아 있지만 자원이 너무 부족하다”며 “취약 계층, 빈곤층, 어린 소녀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혜순 시인, 스웨덴 시카다상 수상

    김혜순 시인, 스웨덴 시카다상 수상

    김혜순(65) 시인이 스웨덴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시카다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3일 주한 스웨덴 대사관에 따르면 김 시인이 스웨덴 시카다상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제14회 시카다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시카다상은 1974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웨덴 대표 시인 하뤼 마르틴손(1904~1978)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2004년에 제정된 상이다. 스웨덴 대외홍보처의 후원으로 시카다상 심사위원회에서 진행하며, 특별히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는 작품활동을 이어온 동아시아권 시인 가운데 뛰어난 문학적 성취를 이룬 시인에게 주어진다. 심사위원회는 김혜순 시인의 시에 대해 “여성의 몸에 실재하는 감정과 정체성에 충실하면서, 다정함과 격분이 공존하는 언어의 목소리로 악몽과 어둠을 관통하는 동시에 새로운 시적 황홀을 열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으로 등단한 김혜순 시인은 시집 ‘또 다른 별에서’, ‘아버지가 세운 허수아비’, ‘어느 별의 지옥’, ‘우리들의 음화’, ‘나의 우파니샤드, 서울’, ‘불쌍한 사랑 기계’, ‘죽음의 자서전’ 등을 펴냈다. 산문집으로는 ‘여성이 글을 쓴다는 것은’, ‘여자짐승아시아하기’ 등이 있다. 국내에서는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소월시문학상, 미당문학상, 대산문학상, 이형기문학상, 대한민국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해외에서도 2019년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만 크로나(약 390만 원)와 스웨덴의 예술가 구닐라 순드스트룀이 빚은 도자기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3시 주한 스웨덴대사관저에서 열린다.
  • 윤석열, ‘사전 약속 없이’ 이준석 만나러 울산행

    윤석열, ‘사전 약속 없이’ 이준석 만나러 울산행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일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과 운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만나기 위해 울산으로 향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차량을 이용, 울산으로 출발했다.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님을 뵙고 여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선대위 측은 전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사전 약속 없이 이 대표가 방문하고 있는 울산으로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선대위 핵심관계자는 “이야기가 안됐는데 이 대표가 울산에 있다고 하니 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실 관계자도 “일정이 조율되거나 만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가 이 대표와 만남을 순조롭게 성사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역을 순회하는 이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해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과 면담했다. 윤 후보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과 자연스럽게 회동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 후보는 이날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이 대표와) 만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이 대표는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 고객명의 휴대전화로 억대 대출받은 대리점 직원 구속

    고객명의 휴대전화로 억대 대출받은 대리점 직원 구속

    고객 명의를 도용해 억대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이 구속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정보통신법 위반 등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고객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도용해 또 다른 휴대전화를 개통해 2억 2000만원을 비대면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A씨와 관련된 피해 접수는 4건이다. 기장에 사는 B씨는 1억 1300만원 가량이 불법 대출됐고, 북구에 사는 C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5곳에서 약 8000여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피해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이 사건으로 현재 빚이 연체돼 신용카드가 정지된 상태다.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직원이 명의를 도용해 비대면 대출을 몰래 받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7월 울산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20대 직원이 2억원 가량을 고객 몰래 대출한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 대구에서도 자신이 개통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로 본인 명의 금융기관 계좌 4개가 개설돼 총 2억 500만원이 대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휴대전화와 대출 모두 비대면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는데 관계기관은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한다. 비대면 대출을 하는 은행, 휴대폰 개통에 책임이 있는 통신사 등도 피해 보상이나 피해 예방 등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명의도용 채무변제 절차 등을 안내하는 한편 금융감독 기관 등에 비대면 대출 신청 제도의 보안점을 개선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5년간 휴대전화 명의도용 접수 건수는 3만 5017건이고, 이 중 7029건이 실제 명의도용을 했다.
  •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55세 남자에게 신부로 팔려간 아홉 살 아프간 소녀 구출해 안전”

    배를 곯는 가족의 식비를 대기 위해 55세 남성의 ‘신부’로 팔려 간 아프가니스탄의 아홉 살 소녀가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구출돼 안전하게 지낸다고 미국 CNN 방송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비영리단체 ‘너무 어린 결혼’(Too Young to Wed·TYTW)은 아프가니스탄의 소아 매매혼 피해 아동인 파르와나 말릭(9)을 비롯한 6명의 남매들, 그리고 모친까지 모두 7명을 헤라트의 안전 가옥으로 이주시켰다. 지난 10월 24일 CNN은 파르와나가 55세 남성에게 팔려 가는 장면을 보도한 일이 있다. 아프간의 심각한 경제난 속에 가족이 입에 풀칠조차 하지 못하고 굶게 되자, 부친이 딸을 팔아넘긴 것이었다. 구매자는 현금, 양, 토지 등으로 20만 아프가니(약 260만원)를 주고 손녀 뻘인 파르와나를 자신의 ‘두 번째 결혼’의 상대로 골랐다. 파르와나가 팔을 잡힌 채 울면서 끌려가는 모습이 보도되자 국제사회뿐 아니라 아프간 현지에서도 공분이 일었다. 결국 파르와나를 사들인 남성은 이웃들의 따돌림에 직면하자 파르와나가 정착촌에 있는 친정집을 방문하도록 허용한 뒤 잠적해 버렸다. 파르와나가 집으로 돌아온 것은 팔려 간 지 약 2주가 지난 뒤였다. 그러나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딸을 판 돈으로 이미 다른 빚을 갚은 뒤였다. 이에 따라 파르와나의 아버지는 아내와 자식을 안전 가옥으로 보내고, 자신은 정착촌에 남아 빚을 갚아 나가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구조된 파르와나는 “우리 남편은 늙은이였다”며 “사람들은 못되게 굴었고 욕을 해댔다. 이른 시간에 날 깨워 일을 시켰다”고 끔찍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이런 집(안전 가옥)에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이 사람들(인권단체)이 새로운 삶을 선물해줬다”면서 “공부를 해서 의사가 되고 싶다.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르와나와 남매들, 모친은 겨울 내내 안전 가옥에 머물 예정이다. 정착촌의 천막에 살던 파르와나가 제대로 된 집에 머물게 된 것은 태어나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내년 봄 이후는 아무런 대책이 없다. 스테파니 싱클레어 TYTW 대표는 파르와나를 안전 가옥으로 옮긴 데 대해 “임시방편”이라며 “아프간의 다른 딸들이 신붓감으로 팔려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TYTW는 CNN이 지난달 파르와나의 사례와 함께 보도했던 다른 매매혼 피해 소녀들을 ‘구출하는 작전’에도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사례가 드물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탈레반 재집권 후 아프간에 국제 지원이 뚝 끊기고, 중앙은행 자금마저 동결되면서 현지의 경제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아프간의 여성 인권 활동가 마부바 세라지는 CNN에 “굶주림, 추위, 가난….이런 모든 어려움에 무지까지 겹쳐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다”며 “아프간 소녀들이 고작 음식값에 팔려나가고 있다. (보도된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아프간을 방문한 국제 적십자사의 도미니크 스틸하트 운영국장은 “국제사회가 아프간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지만, 각국이 더 적극적으로 자금을 풀어야 한다”면서 “병원 등 국가의 기초 기능이 붕괴하기 전에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사설]여야 합작 607조 초수퍼예산,나라빚 누가 감당하나

    [사설]여야 합작 607조 초수퍼예산,나라빚 누가 감당하나

    국회는 어제 본회의를 열어 607조 7000억원 규모의 2022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정부안보다 3조 3000억원이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2017년 4조 7000억원에서 문재인 정부 임기 5년만에 200조원 이상이 늘었다. 사상 처음으로 600조원이 넘는 ‘초수퍼 예산안’이다. 예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등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는 하다. 국민의 힘도 경항모 사업 예산에는 반대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항목에 대해선 민주당안에 동의했다.  가장 많이 증액된 것은 소상공인 지원이다. 손실보상과 매출감소지원,지역화폐 발행 등을 위해 총 68조원이 반영됐다. 이중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하한액을 당초 1인당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5배로 늘리는데는 4000억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포퓰리즘 논란을 빚으며 ‘이재명표’ 예산으로 알려진 지역화폐 발행예산에는 6052억원이 반영됐다. 정부안 2402억원에서 365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 발행물량도 당초 6조원에서 30조원으로 무려 5배가 늘었다. 지역화폐는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도 용처가 제한돼 있고 매출효과도 일부만 본다는 점에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화폐사업을 밀어붙여 5배로 확대하려는 것은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이 아닐 수 없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여러 국가가 경기회복기에 대비해 내년 예산규모를 줄인 반면 문재인 정부가 임기 마지막해까지 ‘초확장 재정’을 펼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크다. 내년 대선(3월 9일), 지방선거(6월 1일)를 앞두고 선심성 예산이 반영되면서 불필요한 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 씀씀이가 커지면서 나라곳간 사정도 나빠졌다. 현 정부 들어 지난해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1.63%에 그친 반면 재정지출은 해마다 8~9%씩 늘어나 내년에 국가채무는 10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50%를 넘어섰다. 대선 직후 별도 추경을 집행할 가능성도 높아 나라빚만 눈덩이처럼 쌓이게 된다. 내년 예산의 집행과정에서라도 선심성 예산 지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 尹 “만나고 싶다” vs 李 “의제 조율해 만날 계획 없다”

    尹 “만나고 싶다” vs 李 “의제 조율해 만날 계획 없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과 운영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3일 만남 여부를 두고도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의 직후 이 대표를 만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만나고 싶다”며 “본인이 아침에 인터뷰한 것도 제가 봤는데 하여튼 좀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지역을 순회하고 있으며, 이날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윤 후보는 “저에 대해서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며 “제가 오늘도 일정을 정리하고 제주도를 가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다시 또 장소를 옮긴다고 그러고 그리고 안 만나겠다고 선언을 해놨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가 전날 “후보가 배석한 자리에서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핵심 관계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 누가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반면 이 대표는 제주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후보와 얘기할 의사가 있다”면서도 ‘사전 의제 조율을 통한 만남은 절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후보 측에서 저희 관계자에게 만나자는 제안을 하면서, 의제를 사전 조율해야지만 만날 수 있다고 해야 한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서 굉장한 당혹감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누군가에게 왜 사전에 (의제를) 제출해서 사전 검열을 받아야 하느냐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이 있다“며 ”당 대표와 만나는 자리에 후보가 직접 나오지 못하고 핵심 관계자 검열을 거치려는 의도라면 절대 만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가 ‘이준석이 홍보비를 해먹으려 한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 “그런 얘기를 들은 사실이 없다”고 한 데 대해 “그렇다면 ‘핵심 관계자’는 더 큰 책임져야 한다. 이간 행위였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홍준표 “제가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에게 맡겼을 것”

    홍준표 “제가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에게 맡겼을 것”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인선과 운영을 두고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3일 “제가 (대선) 후보였다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후보의 당무 우선권은 제가 2006년 혁신위원장 할 때 만든 후보의 잠정적인 권한에 불과하지 만능은 아니다”라며 “대선을 원만하게 치루기 위해 후보에게 당 대표와 협의하여 대선을 치루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제가 후보였다면 이런 정신에 입각해 당은 이준석 대표에게 맡기고 후보 정무팀과 일정 담당 비서실팀으로만 대선을 치루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치 점령군처럼 보이는 짓은 해선 안 된다”며 “당과 함께 가는 대선만이 한마음으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5일 경선 후 처음으로 전날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며 윤 후보에게 이 대표와 만나 갈등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직접 찾아가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부터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부산과 순천·여수, 제주를 순회하며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만찬 후 청년의꿈 플랫폼에 ‘이준석 대표가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고 윤 후보에게 조언해달라는 네티즌의 글에 “윤석열 후보가 세 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 “주120시간” “실수가 사고 초래” 윤석열 반노동 발언 [김유민의돋보기]

    “주120시간” “실수가 사고 초래” 윤석열 반노동 발언 [김유민의돋보기]

    “간단한 시동장치를 딱 끄고 내리기만 했어도, 그 간단한 실수 하나가 정말 엄청나게 비참한 사고를 초래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도로포장 사고 현장을 찾아 사망한 3명의 근로자를 추모했지만 근로자의 실수를 탓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사고 뒤에 책임을 논하고 수습하는 차원이 아니고 사고 근본 예방에 중점을 둬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전기통신관로매설 도로포장 작업 현장을 주행하던 A씨의 롤러에 주변에 있는 안전 고깔(라바콘)이 끼었고, 이를 빼내기 위해 하차했는데 멈춰있던 롤러가 갑자기 작동하며 앞에 있던 인부 3명을 덮쳤다. 작업자였던 B씨 등 3명은 롤러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다. 신현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의 발언에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아무리 주 120시간 노동을 주장하며 왜곡된 노동관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는 윤 후보라지만, 굳이 찾아온 사고 현장에서 산업재해의 원인을 오롯이 노동자에게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김창인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또한 “윤 후보가 연일 천박한 노동관으로 망언을 내뱉더니 기어이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모욕했다. 윤 후보는 현장에 찾아가 노동자를 탓했다”라며 “고인들이 돌아가신 현장이었다. 경찰이 아직 사건에 대한 조사도 완료하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 후보라는 사람이 고인들의 죽음을 ‘실수’로 규정해버렸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의 무책임한 정치 행보가 우려스럽다”라며 “노동자 죽음 앞에서도 끝내 기업 편만 드는 윤석열 후보, 대통령 자격 없다”고 꼬집었다.윤석열 “사실 확인 어려워 일반적으로 얘기” 윤석열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롤러차 운전기사의 과실인데 그런 과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주가 충분히 교육·지휘 감독을 했는지, 노동청에서도 제대로 교육이 됐는지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고 경위 등) 사실 확인이 어려워 일반적으로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안양 현장을 찾아간 것은 누군가의 아들이자 딸일, 또 소중한 가족이었을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청년유니온 “무례한 반노동 막말에 경악” 윤 후보는 지난 7월 “주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쉬는 게 좋다”는 발언으로, 지난 9월에는 “손발(로 하는) 노동은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라는 반노동적·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를 두고 윤 후보가 노동 사안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소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청년세대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은 “반노동 막말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라며 “발언을 철회, 사과하고 이런 발언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 약속해야만 대통령 후보로서 자격이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사설] ‘기본소득’도 철회 시사한 이재명 공약 믿을 수 있겠나

    [사설] ‘기본소득’도 철회 시사한 이재명 공약 믿을 수 있겠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최근 자신의 핵심 공약들을 잇따라 철회하고 있어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국토보유세 공약과 관련해 이 후보는 “불신과 오해가 많기 때문에 국민의 동의를 얻는 전제로 추진할 것”이라며 사실상 철회했다. 국토보유세는 부동산 보유 실효세율보다 높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으로 부동산 불로소득을 환수해 기본소득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이 후보 공약의 핵심이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해서도 기획재정부와 여론의 반대에 부딪히자 “고집하지 않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이 후보의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기본소득 정책을 놓고도 우왕좌왕이다. 이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국민들이 끝까지 반대해 제 임기 안에 동의를 받지 못한다면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논란이 거세졌다. 어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철회한 게 아니라 국민 의사에 반하는 정책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 더욱 혼선을 빚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공약 번복이나 철회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실용적 노선’이라고 포장한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좇아 공약을 바꾸고 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대선에 나온 정치인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표심에 호소하는 것은 정당한 정치 행위지만 공약의 잦은 변경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국토보유세나 기본소득 공약은 이 후보의 정치적 철학이자 상징이나 다름없다. 약자를 억누르는 기득권을 타파하고 적극적 재정을 통해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 후보 자신의 정치 신념이 농축됐다고 주장해 온 핵심 공약들이 반대에 직면했다고 해서 손바닥 뒤집듯 철회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 표 득실에 따라 공약을 뒤집는다면 대선후보로서 무책임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어떤 정책이든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 잘못된 정책을 고집하는 것은 문제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면 반대가 크더라도 관철하는 불굴의 정치적 신념도 필요하다. 숱한 총선과 대선에서 정치인들이 표를 얻으려고 우클릭 또는 좌클릭 전략을 즐겨 사용했지만 유권자들의 신의를 얻지 못한 탓에 신통한 성적을 내지 못한 게 우리의 선거 역사다. 대선 공약은 후보의 철학과 국가를 이끌어 갈 비전이 담긴 대국민 약속이고, 공약을 보고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핵심이다. 잘못된 공약을 고집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데 표심에 따라 자신의 철학과 신념을 바꾸는 것은 정치적 신뢰를 무너뜨린다.
  • [데스크 시각] 극장을 부탁해/홍지민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극장을 부탁해/홍지민 문화부장

     주말의 명화였을까. 명화 극장이었을까, 아니면 성탄절 특집이었을까. 언제인지 아득하다. TV로 ‘벤허’를 처음 만났다. 윌리엄 와일러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찰턴 헤스턴이 주연을 맡은 불후의 대작이다. 4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었으나 브라운관이 좁아 보이는 대전차 경주 장면에, 미클로스 로자가 빚은 웅장한 배경음악에 꽂혔다. 김세원의 영화음악실이나 이선영의 영화음악실에서 종종 접하던 음악이었는데, 어느날 레코드 가게에서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음반을 발견하고는 있는 돈 없는 돈 털어 냉큼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 집엔 전축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턴테이블에 올려 그 음반을 직접 듣게 된 것은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서였다. 사실 그때까지도 ‘벤허’를 극장에서 보지 못했다. 또 몇 년이 흐르고서야 재개봉한 ‘벤허’를 큰 화면으로 만날 수 있었다. 그때의 벅차오르는 감정이란. ‘시네마 천국’의 토토만큼은 아니겠지만 극장과 쌓아 올린 추억들이 적지 않다. 개인적으로 극장에서 만난 가장 오래전 영화는 ‘연분홍치마’가 아니었나 싶다. 초등학교 1학년 때다. 눈물을 흠씬 흘리며 대한극장을 나선 뒤 그때 처음 ‘중국집’ 짜장면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엄마표’ 짜장면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었다(어머니, 죄송합니다). 국내 최고 70㎜ 대형 화면을 과시했던 대한극장에서 만난 ‘슈퍼맨2’, ‘구니스’, ‘빽 투 더 퓨쳐’, ‘로보캅’ 등의 장면과 음악들은 요즘도 이따금 머릿속을 흐른다. 극장에 대한 추억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것은 4년 만에 돌아온 문화부에서 접하는 상황이 낯설어서다. 저물지 않을 것 같던 극장의 시대가 흔들리고 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천만 영화’가 5편이나 탄생했던 2019년을 정점으로 급속도로 식었다. 지난해 이후 최고 흥행작은 코로나 엄습 직전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475만명)이다. 올해 기대를 모았던 해외 블록버스터 ‘이터널스’는 ‘위드 코로나’ 훈풍에도 한 달 걸려 300만명을 간신히 채웠다. 올해 전국 극장의 일일 관객이 1만명, 한 달 관객이 100만명을 밑돈 적도 있단다. 지난여름 서울극장이 문을 닫았다는 이야기를 뒤늦게 듣고는 깜짝 놀랐다. 대한극장 못지않게 추억이 한가득인 장소다. 대한극장도 주인이 바뀌어 미래를 알 수 없다고 한다. 통계를 보니 지난해 전국 극장이 전년도에 견줘 7.6% 감소했다. 팬데믹이 지속되면 더 줄어들 것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2년째 적자를 간신히 버텨 내고 있다고 했다. 어떤 전기가 마련되지 않는 이상 ‘천만 시대’가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2017년 봉준호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고 만든 ‘옥자’의 극장 개봉을 둘러싼 갑론을박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모든 흐름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쏠렸다. 영화감독도, 제작자도, 홍보사도 온통 ‘OTT 러시’다. 요즘 OTT에서 쏟아내는 콘텐츠는 그 어마어마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영화 한 편 보는 값이면 한 달 내내 수만ㆍ수천 개 영화, 드라마에 파묻힐 수 있다. 마음 내킬 때마다, 이동할 때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한가. 잠시 쉬며 끊어 보고, 시간을 줄이려고 1.5배 속으로 보고, 핵심만 추려서 보는 영상까지 인기를 끌고 있단다. 이쯤 되니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는 그다지 문제가 없겠지만 제대로 된 ‘감상’을 할 수는 있으려나 싶기도 하다. 대세인 스트리밍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창작자와 미리 약속한 시간에 암전된 어둠 속에 앉아 환하게 빛나는 스크린을 응시하며 온몸으로 이야기에 몰입하는 게 작품을 오롯하게 존중하며 마주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편리한 OTT 시대에 다소 수고스럽고 불편하다 해도 말이다. 극장을 부탁해. 영화 파이팅.
  • 오세훈예산 vs 박원순예산…서울시 예산전쟁 앞날은

    오세훈예산 vs 박원순예산…서울시 예산전쟁 앞날은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예산안에서 삭감된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추진된 사업들 예산을 되살리며, 오세훈 시장의 신규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있다. 일각에선 시 사상 초유의 준예산 사태나 법적 분쟁을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 집행부는 벌써 그런 상황을 예상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이에 시 의회와 집행부가 결국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일 시의회는 마을공동체 종합지원센터, 비영리법인(NPO) 지원센터, 서울혁신파크 등 예산을 예년 수준으로 되살렸다. 모두 박 전 시장 시절 조성한 곳들이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주요 사업인 무료 온라인 강의 ‘서울런’ 예산 168억원, 청년 대중교통비 지원사업 150억원, 안심소득 시범사업 74억원, 지천 르네상스 32억원 등은 전액 삭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엔 시가 123억원을 삭감한 TBS(교통방송) 출연금을 되레 올해보다 13억원 늘렸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시의회는 예산 심의권만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편성권을 가진 시가 제출한 예산을 삭감할 수는 있지만 시가 줄인 예산을 지자체장 동의 없이 늘릴 수는 없다. 오 시장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의회가 증액한 부분은 위법이다. 일각에서 서울시의 무효 소송 제기 등 법적 분쟁을 예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상임위 단계에서 예산안 심사가 이뤄진 지금 소송을 예상하기엔 이르다. 아직 3일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남아있다. 시의회가 오는 16일 본회의에서 실제로 예산안을 이대로 통과시킬 가능성도 매우 낮다. 이규환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의회가 위법하다는 것을 모르고서 일부 예산을 증액했을리는 없다”며 “실제로 통과되기 전 합의를 통해 조정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말했다. 준예산이라는 서울시 초유의 사태를 예상하는 것도 아직은 너무 이르다. 준예산은 내년 회계연도가 시작할 때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했을 경우,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다. 올해 시의회 마지막 본회의는 오는 22일이다. 만일의 경우 연말까지 회기를 연장해 처리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다. 내년 지방선거 전까지 성과를 보여줘야 하는 오 시장이 마지막 기회를 준예산으로 포기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서울시 역시 원칙에 입각해 끝까지 합의를 이뤄 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시는 원칙과 기준에 입각해서 최대한 시의회와 원만한 예산협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이향수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시의회가 시 정책과 예산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근거가 군색하다”며 “지방정부에서 정치논리로 예산안 처리에 차질을 빚으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 오미크론 자가격리 10일에…BTS, 연말 일정 ‘불똥’

    오미크론 자가격리 10일에…BTS, 연말 일정 ‘불똥’

    콘서트 등 미국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정부의 해외 자가격리 10일 조치로 연말 국내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1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3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10일을 도입하기로 했다. 격리면제서 발급은 장례식 참석, 공무 등에 한정하고 기존 격리면제서를 발급 받았더라도 격리 대상에 해당한다. BTS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콘서트를 위해 미국에 머무르고 있다. 2일까지 콘서트를 한 뒤 3일 미국 최대 라디오 네트워크 아이하트 라디오가 여는 현지 최대 연말 투어 ‘징글볼’ 무대에 오른다. 이 무대 이후 곧바로 귀국하더라도 오는 11일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는 불참할 확률이 높다. 엠넷 측은 BTS의 참석 여부를 공식화하진 않았다. BTS는 지난해 시상식에서 대상을 포함해 총 8관왕에 올랐다. 올해는 MAMA가 2년 만의 대면 공연으로 열리는 만큼 국내에서 오랜만에 BTS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왔다. BTS 공연으로 현지에 머문 소속사 관계자들과 공연을 보기 위해 출국한 ‘아미’(BTS의 팬덤)도 발이 묶였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가격리 10일로 일정이 틀어졌다”, “회사 어떻게 해야하나”는 등 우려가 올라왔다.
  • [씨줄날줄] 카노사의 굴욕/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카노사의 굴욕/임병선 논설위원

    신성로마제국 황제가 주교 임명권을 갖고 있던, 지금으로선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지던 11세기 후반의 일이다. 그레고리우스 7세 교황은 성직자 임명권을 찾아오려고 무척 애를 썼다. 거기엔 자신이 납치당했던 원한도 작용했다. 신성로마제국 황제인 하인리히 4세가 하수인을 시켜 벌인 납치였다. 분노한 시민들이 하수인의 성에 몰려가 교황을 풀어 주라고 농성하면서 그레고리우스는 풀려난다. 그레고리우스 7세는 국왕들을 따끔하게 혼내고 교황의 권위를 되찾기로 결심한다. 국왕과 황제들에게 있던 성직자 임명권을 박탈했다. 나아가 “앞으로 모든 국왕은 내 발에 입을 맞춰야 한다”고 공포했다. 하인리히 4세는 “내 나라 성직자를 내가 임명한다는데 교황이 웬 시비냐”며 힘겨루기에 나섰고, 교황은 파문이란 뜻밖의 승부수를 꺼냈다. 하인리히 4세에게 불만이 쌓여 있던 제후들은 콧노래를 불렀다. 그래도 자신만만했던 황제이지만 제후회의가 소집돼 황제 선출 논의가 시작된다는 소식에 겁이 덜컥 나 카노사 성에 머무르던 교황을 찾아가기에 이른다. 1255년 레지오인들에 의해 파괴돼 지금은 흔적만 남은 카노사 성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 밀라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한겨울 알프스를 넘은 하인리히 4세는 성 앞에 무릎을 꿇었는데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하인리히 4세는 수도사처럼 내복 차림에 가위(참회로 머리를 자르겠다는 의미)와 빗자루(교황의 매를 달게 맞겠다는 의미)를 들고 사흘 내내 참회의 눈물을 흘린 뒤에야 1077년 1월 28일, 교황의 발에 입을 맞추고 파문을 면할 수 있었다. 교권(敎權)에 속권(俗權)이 고개를 숙인 상징적인 장면이다. 10세기 전의 일을 돌아본 것은 정권 교체를 바라는 한 정치평론가가 그제 방송에 나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이 더 떨어지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용서를 빌 날이 올 것이라고 예견하며 ‘카노사 비화’를 예로 들었기 때문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 후보와 갈등을 빚고 부산과 순천 잠행 중이다. 5년 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에 이어 역사가 무한 반복된다고 느끼게 하는 요즘이다. 국민의힘 내부 갈등에 중세 때의 일을 갖다 붙인 것부터 시대착오 같다. 더욱이 그 평론가가 빠뜨린 반전이 있다. 3년 동안 와신상담한 하인리히 4세는 반기를 들었던 제후들을 차례로 제압한 뒤 로마까지 함락, 그레고리우스 7세를 폐위했다. 남부 살레르노로 쫓겨간 그레고리우스는 이듬해 초라하게 생을 마감한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인데 이 얘기는 왜 쏙 뺐는지 모르겠다.
  • 文 “미성년자에 부모 빚 부당 대물림해선 안 돼”

    文 “미성년자에 부모 빚 부당 대물림해선 안 돼”

    “관련 기관·부서 유기적으로 협력하라”정부, 빚 상속 파산 막기 위해 시스템 마련문재인 대통령이 1일 부모의 빚을 대물림받아 파산 상황에 몰리는 미성년자를 돕기 위해 정부가 지원체계를 마련하기로 한 것을 두고 “바람직하다”면서 “미성년자가 부당하게 부모 빚을 대물림받는 문제가 해소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법무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법률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언급하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관련 기관과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이 제도를 잘 운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법무부는 이날 법을 잘 모르는 미성년자가 부모의 빚을 상속받아 파산하는 일을 막기 위한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상속 관련 법률 조력이 필요한 미성년자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통해 법률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5년간 미성년자 80명 개인파산 신청 현행 민법에 따르면 피상속인이 사망하면 상속인이 일정 기간 내에 상속을 포기하거나 한정승인 의사를 표시하지 아니하면 단순승인으로 의제돼 모든 채무를 승계받게 된다. 한정승인은 상속인의 재산 한도 내에서만 채무를 승계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할 경우 책임이 제한되는 제도다. 법무부는 이러한 법체계로 인해 법률 지식이나 대응 능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의 경우 기간 내에 한정승인·상속 포기 의사표시를 하지 못해 파산을 신청하는 등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대법원 통계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3월까지 개인파산을 신청한 미성년자는 80명이었다. 법무부는 이러한 미성년자의 ‘빚 대물림’ 피해를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행정부서와 복지부서, 대한법률구조공단 간 협력을 통한 법률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법률 지원은 부모 사망 후 다른 친권자가 없거나, 친권자로부터 조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지방자치단체와 민원·행정부서에서 사망신고가 접수되면 상속제도 안내문을 배부하고 지원 대상자를 일차적으로 선별한다. 가족관계증명서 및 주민등록표 등·초본 열람 등을 통해 유족 중 법률지원 대상 미성년자가 존재함을 확인하면 대상자를 복지부서로 연계한다. 내용을 전달받은 지자체 복지부서에서는 대상자를 상담한 후, 법률지원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안내한다. 법률지원 서비스를 신청받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은 미성년자 지원을 위해 본부 내 법률지원단에 법률복지팀을 신설하고 각 법률지원 대상 미성년들에 특화된 법률 지원을 시행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다부처 협력 법률지원 체계를 즉시 시행하고, 이후로도 지원 체계가 잘 이루어지는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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