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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박빚에 유명배우 前여친 영상 넘겨” 中탁구스타 광고계 손절

    “도박빚에 유명배우 前여친 영상 넘겨” 中탁구스타 광고계 손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딴 중국의 탁구영웅 장지커(35)가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애인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3일 중국 매체 펑파이는 장지커를 모델로 내세운 중국 운동복 브랜드 ‘안타’가 자사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장지커 관련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장지커는 2010년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월드컵을 동시에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을 최단기간에 달성했다. 탁구가 국민 스포츠인 중국에서 일약 영웅으로 급부상한 장지커는 2016년 중국 스포츠 스타 재산 순위에서 수영선수 쑨양에 이어 2위에 오를 정도로 큰 인기와 명성을 누렸다. 한때 중국 광고계의 ‘블루칩’이었던 그가 퇴출당하게 된 것은 한 네티즌의 폭로로 시작됐다. 지난달 29일 중국 온라인상에는 장지커가 거액의 도박 빚을 졌고, 이를 갚지 못해 전 여자친구의 사적 동영상을 채권자에게 넘겼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장지커가 유포했다는 영상 속 전 연인이 영화 ‘콩:스컬아일랜드’, ‘퍼시픽림:업라이징’ 등에 출연한 중국의 유명 배우 징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장지커 측은 자신에게 채무 문제 자체가 없고 남의 사생활을 침해한 적도 없다며 소문이 전적으로 날조라고 즉각 반박했고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의 탐사보도 전문기자 리웨이아오가 지난달 31일 장지커에 제기된 의혹이 사실이라는 취지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그는 장지커가 500만 위안(약 10억원)을 빌리며 작성한 차용증을 공개하면서 채무 분쟁이 없다는 장지커 측의 주장을 일축했다. 계약서에 따르면 장지커는 연 24%의 고금리를 감수하고 돈을 빌린 것으로 돼 있다. 그는 장지커의 채무와 관련한 구체적인 형사사건 내용도 공개했다. 빚을 갚지 못한 장지커가 전 연인 징톈의 동영상 3건과 사진 1장을 채권자에게 넘겼고, 채권자는 이를 빌미로 징톈에게 40억원이 넘는 장지커의 빚을 대신 갚으라고 협박했다는 것이다. 장지커의 채권자로부터 두 달 동안 협박받은 징톈은 이 채권자를 신고했다. 그는 공안에 체포돼 기소돼 지난 2020년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지커의 도박 빚과 사생활 동영상 유출 관련한 논란이 계속 확산하자 중국의 공안과 사법을 관장하는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는 SNS 계정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펑파이에 따르면 스포츠 브랜드뿐만 아니라 건강 기능식품 브랜드 ‘눠터란더’ 측도 장지커와의 모든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본 자동차 업체 도요타의 중국 합작 법인인 ‘이치도요타’와 침구 업체 무쓰 등 20여개 업체가 장지커 관련 홍보물들을 삭제하거나 광고 계약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 태국서 여성 바지에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 공격 잇따라 [여기는 동남아]

    태국서 여성 바지에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 공격 잇따라 [여기는 동남아]

    최근 태국 방콕에서는 혼자 걷는 여성의 바지에 붉은 페인트 스프레이를 뿌리는 공격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태국 매체 더타이거는 최근 방콕의 방나 지역에서 아무 이유 없이 지나가는 여성의 바지에 붉은 페인트를 뿌리는 남성의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 피해자는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진 바지 사진과 함께 “조심하세요!”라는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이어 “너무 무서워요! 베어링 지상철(BTS) 역에서 내려오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다가와 바지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고는 재빨리 도망쳤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2일 또 다른 여성도 그녀의 친구가 같은 지역의 도로를 걷다가 비슷한 사건을 겪었다면서 붉은 페인트로 칠해진 친구의 바지 사진을 올렸다. 또 다른 여성도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그녀는 술병을 손에 쥔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외 많은 여성들이 방나 지역에서 동일한 피해를 당했다는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피해자 중 한 명은 지난 1일 피해를 당한 뒤 가해 남성의 행적을 멀리서 살펴보니, 밝은 색상의 바지를 입고 혼자 걷는 여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고 밝혔다. 한 여성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증거를 수집하려고 일부러 피해를 당했던 장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가해 남성은 그녀를 알아보고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이 지역을 걸어 다녀야 하는데, 또 다시 표적이 될까 두렵다”고 전했다. 한편 많은 피해 여성들은 가해자가 4개월 전 삼롱 역에서 여성들에게 파란색 페인트를 뿌린 혐의로 체포된 남성과 동일범인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이 남성은 스트레스가 심해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들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이 신속히 가해자를 검거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나랏빚 첫 1000조 돌파, 文정부 5년 새 408조 급증… 국민 1인당 빚도 2000만원 돌파

    나랏빚 첫 1000조 돌파, 文정부 5년 새 408조 급증… 국민 1인당 빚도 2000만원 돌파

    지난해 나랏빚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660조원에서 5년 새 61.7% 급증했다. 나라살림 적자도 12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고금리 여파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동반 하락하면서 지난해 국가 자산 가치는 사상 처음으로 30조원 감소했다. 윤석열 정부가 ‘확장 재정’ 기조를 폐기하고 ‘건전 재정’ 기조로 선회하며 재정 누수에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불어나는 빚을 막진 못했다. 정부는 4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2022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총세입은 573조 9000억원으로 전년도 결산 대비 49조 8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가운데 국세수입은 395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조 9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세금이 전년보다 50조원가량 더 걷혔다는 의미다. 하지만 총지출이 급증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34조 1000억원 불어난 64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해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117조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 낸 적자 규모 112조원을 훌쩍 넘겼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은 -5.4%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세수 풍년’이라 불릴 정도로 세금이 많이 걷혔는데도,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해 현금을 뿌리는 데 치중하면서 나라살림의 건전성은 더욱 악화했다.확정부채 성격의 국가채무는 1년 새 97조원 늘어나며 1067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49.6%로 1년 전 46.9%에서 2.7% 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 5162만 8000명 기준 1인당 국가채무는 1년 새 192만원 늘어난 2068만원에 달했다. 2000만원을 돌파한 건 처음이다. 지급 시기와 금액이 정해지지 않은 비확정부채까지 포함한 국가부채는 2326조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국가 자산 가치는 2836조 3000억원으로 2021년 결산 대비 29조 8000억원(1.0%) 줄었다. 자산 가치가 감소한 건 거래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한 발생주의 재무제표가 도입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유동자산이 51조 7000억원(9.1%), 투자 자산이 19조 1000억원(1.6%) 각각 감소했다. 이 가운데 사회보장성기금인 국민연금(41조 7000억원), 사학연금(1조 5000억원), 공무원연금(1조 3000억원), 군인연금(1000억원) 등에서 모두 44조 6000억원이 줄었다. 투자환경 악화로 공적연금기금이 보유한 유동·투자자산에서 운용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원인이다. 대표적인 공적연금기금인 국민연금의 지난해 기금 운용 수익률은 -8.22%로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낮았다.
  • “승부조작 사면 못 막아”…이영표·이동국·조원희 ‘사퇴’

    “승부조작 사면 못 막아”…이영표·이동국·조원희 ‘사퇴’

    대한축구협회 이영표, 이동국 부회장이 승부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 중인 축구인 100명을 돌연 사면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영표 부회장은 4일 소셜미디어(SNS)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 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합니다”라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국 부회장 또한 SNS를 통해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올해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서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 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라고 했다. 이사회 일원인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같은 시간 “물러나겠다”고 전했다.축구협회는 지난달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 직전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하기로 했다.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중 48명이 포함됐다. 협회는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 성과와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 화합·새 출발을 위해 사면을 건의한 일선 현장의 의견을 반영했다. 오랜 기간 자숙하며 충분히 반성했다고 판단되는 축구인들에게 다시 기회를 부여하는 취지도 있다”고 사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승부 조작 가담자 등을 갑작스럽게 사면한 데 대해 축구계 안팎에선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 축구협회는 사흘 만에 사면을 전면 철회했고, 정몽규 회장도 사과했다.
  •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사설] 세수 부족 커가는 터에 선심예산 안 된다

    불과 일주일 만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생계비 50만원을 빌려 간 사람이 5499명이나 된다는 소식은 우리 사회의 취약계층 그늘이 얼마나 짙은지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 대출 상품은 금리가 연 15.9%나 된다. 만만치 않은 부담인데도 급전이 절박한 사람들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앞으로 경기가 더 꺼지면 이들 취약층 지원을 포함해 나랏돈 들어갈 일이 점점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올해 세수는 20조원가량 ‘펑크’ 날 공산이 높다. 재정 운용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는데 정부와 국회 모두 위기의식이 별로 안 보인다. 올 1~2월에 걷힌 국세는 54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 7000억원 줄었다. 정부는 작년 초에 세금이 많이 걷힌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다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치고 3월부터는 작년만큼 걷힌다고 가정해도 20조 3000억원이 모자란다. 정부는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나면 부족분이 줄어들 것이라지만 ‘천수답’에 가깝다. 정부 기대와 달리 ‘상저하고’가 틀어지면 세수 펑크는 오히려 더 늘어날 수 있다. 적자국채를 찍어 빚(추가경정예산)을 더 늘릴 요량이 아니라면 답은 명확하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민심을 겨냥해 머릿수로 법제화시킨 연평균 1조원짜리 ‘쌀 의무 매입’,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합심해 퍼주고 있는 ‘공항 예산’ 등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도 윤석열 대통령 공약이지만 재고해야 한다. 여기에만 한 해 5조여원이 들어간다. 이 돈의 두 배가 들어가는 기초연금 10만원 일괄 인상도 마찬가지다.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율이 떨어지자 국회는 추가 현금성 지원책도 만지작대는 눈치다. 곳간이 기어코 거덜나야 정신을 차릴 것인가.
  • [열린세상] 아동학대를 잡아내는 비밀 열쇠/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아동학대를 잡아내는 비밀 열쇠/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모진 학대를 받으며 야위어 가다 끝내 목숨을 잃은 5학년 아이의 집안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동거인들에게 성매매 착취를 당하다가 자신의 4세 딸이 실명하고 사망하기까지 방치한 친모의 옥중 서신이 공개되기도 했다. 아동이 고통을 받아 온 방식은 달라도 그 아동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도 손을 내밀지 못했다는 사실은 같다. 결국 생을 마감한 이후에야 그 비극적 삶이 드러나는 참담한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 극단적 결과를 빚기 전에 아동학대를 미리 알아차릴 방법은 정녕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전체 아동학대 중 91.7%가 어느 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한 만 4세 이상의 아동에게 일어난다. 아동의 학대 피해는 진술 말고도 옷차림이나 표정, 무심코 하는 행동이나 발달 상태를 통해 어떻게든 표현된다. 하지만 그 표현들이 아동학대 사건으로 입건되기까지 연결되기란 거의 기적에 가깝다. 심한 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동이라도 그 상황에 익숙해져서 학대인 줄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변에서 아동의 자잘한 표현과 상태를 살펴보려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굳이 ‘학대’를 이유로 하지 않더라도 굳게 닫혀 있는 아동의 가정을 외부의 지원체계가 들여다보는 것은 반복되는 학대를 끊어 내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학대 피해 아동에게 나타나는 비언어적인 표현들을 알아채는 데 도움이 되는 비밀 질문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학대 피해가 의심되는 아이와 친밀하게 지내는 친구에게 은근슬쩍 물어보면 학대 사례를 발견할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전에 질문자가 아동학대에 대한 편견은 없는지 먼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자극적으로 보도되는 잔인한 사망 사건 위주로 아동학대를 인식하면 현실을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신체적 폭력만 아동학대라고 생각하거나, 가난하고 못 배운 집에서만 학대가 일어난다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아동학대의 가해자 대부분이 겉으로는 멀쩡하고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별난 사람으로 악마화하는 선입견을 갖고 있으면 아동이 보내는 위험신호를 놓치기 쉽다. 편견을 먼저 내려놓아야 더 많이 보이고 들린다. 자녀를 키우고 있거나 속마음을 나눌 정도로 친한 아이와 지속적으로 만나는 사람이라면 아이와의 일상 대화 속에 이 질문들을 넣어 보자. 같은 반 급우 중 특별한 이유 없이 글이나 숫자를 모르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행동을 자주 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더러운 옷을 자주 입고 오거나 머리도 감지 않고 양치를 하지도 않아 아이들이 곁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유독 혼자 침울하게 있거나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사과하고 눈치보며 자책하는 아이는 없는지, 반대로 도드라지게 폭력적이거나 욕설을 많이 하며 산만한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자. 집에 가는 것을 눈에 띄게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다. 여기에 해당되는 아이들이 모두 아동학대 피해자인 것은 물론 아니다. 사람은 각자 다른 삶의 모습으로 살아가므로 호들갑스럽게 평가하지는 말고 차분히 관심 있게 들여다봐야 한다. 만약 그런 급우가 있다면 아이가 직접 보거나 들은 일 중 어떤 특별한 상황이 기억나는지 ‘가볍게’ 대화를 이어 보자. 꼬치꼬치 캐물을 필요는 없다. 대수롭지 않다는 듯 듣되 무심코 넘길 이야기가 아닌 듯하면 선생님이나 관할 ‘드림스타트’에 알리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권한 탓 예산 탓 하며 책임공방이 계속되면서 아동학대는 점점 더 풀기 어려운 사회문제가 돼 가고 있다. 일이 터질 때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서 불쌍한 아이들 구해 내자는 식의 주문은 무의미하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가정지원제도 마련에 민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학대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판단이 아니라 도움이다.
  • 만선엔 희망 대신 비극만 가득 실렸다

    만선엔 희망 대신 비극만 가득 실렸다

    “대체 누구를 위한 만선이여! 만선이 뭣이여!” 만선으로 돌아오는 일만이 최선인 줄 알았다. 세상은 숱하게 거절할지라도 바다만은 같은 편일 줄 알았다. 그렇게 철석같이 믿고 달려들어 마주한 것은 결국 죽음과 파멸. 희망을 가로채는 건 자연인가 싶지만 인간의 삶을 비극으로 몰아넣는 건 결국 탐욕이 그득한 또 다른 인간들이다. 한국 근대 명작 희곡 중 하나인 천승세 원작의 ‘만선’이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랐다. 오는 9일까지 선보이는 이번 ‘만선’은 2021년 선보인 국립극단 창단 70주년 버전으로 윤미현이 윤색하고 심재찬이 연출했다. 저마다 그것 하나면 삶의 여러 문제가 다 해결될 것 같은 존재가 있다. 오늘날 많은 이에게 로또 같은 존재, 주인공 곰치에게는 만선이 그렇다. 평생을 바다 사나이로 살며 “만선에 미친 놈” 소리를 듣는 곰치는 “허벅다리 같은 부서(보구치)”를 팔아 빚도 갚고 자기 배를 장만할 수 있으리란 꿈에 부푼다.금방 자기 세상이 펼쳐질 것 같았던 곰치는 그러나 선주 임재순이 밀린 빚을 빌미로 부서를 모두 거둬 가고, 바다로 못 나가게 느닷없이 배까지 묶어 버리면서 암초를 만난다. 밀려오는 부서 떼에 대책 없이 마음이 흔들리는 곰치는 만선의 꿈을 버리지 못해 임재순과 무리한 계약을 하게 된다. 심상치 않은 날씨에도 쌍돛대를 달고 전속력으로 바다로 나가지만 곰치만 혼자 겨우 살아 돌아온다. 이미 아들을 셋이나 바다에 잃고도 아들 도삼이 또 실종돼 실성한 곰치의 처 구포댁, 결혼을 약속한 연철을 잃은 곰치의 딸 슬슬이까지 이 가족에겐 불행한 일들이 파도처럼 덮친다. 풍요로운 제목과 달리 ‘만선’에는 비극만 가득 실려 있다. 한국 사실주의 연극의 대표작답게 당대 사람들의 녹록지 않았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더는 물러설 곳 없는 땅끝에서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가는 이들에게 발붙일 틈을 조금도 허락하지 않는 서글픈 세계를 그렸다. “희곡의 행간을 섬세하게 들여다보며 현대와 만나는 지점을 많이 찾아내고자 했다”는 심 연출의 말대로 1964년 쓴 작품이긴 하지만 오늘날의 관객에게도 아주 멀게만 다가오지 않는다. 심 연출은 젊은이들의 비극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그 나이에 맞게 배역을 가져가는 한편 윤색 과정에서 지금 시대와 만날 수 있게 대사를 새로 추가했다.객석 쪽으로 내리막 경사를 만들어 어부들의 위태로운 현실을 드러낸 무대는 단순하지만 의미가 뚜렷하다. 백미로 꼽히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장면은 실제로 쏟아지는 물줄기가 관객들에게 잠시나마 사연 많은 어촌 마을의 음울한 공기를 느끼게 한다. 특유의 거친 정서가 짙게 밴 전라도 사투리와 밀도 높은 서사 속에 배우들이 각자의 색깔로 물들인 인물의 삶을 분명하게 펼쳐 보이면서 ‘만선’은 연극이 아니라 아는 누군가의 절절한 이야기처럼 몰입하게 한다.
  • 가깝고도 먼 ‘영어 도시’

    가깝고도 먼 ‘영어 도시’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 친화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상생활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영어 상용도시’를 놓고는 찬반 논란이 뜨겁다. 3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서울시는 여의도 국제금융중심지에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외국인 금융종사자들이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여의도 일대에 영어 친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여의도에 외국인 전용 오피스텔 100여 가구를 공급하고 버스 영어 안내방송을 도입한다. 영어 키즈카페, 영어 도서관 등을 만들어 외국인 편의성을 높인다. 앞서 서울시는 여의도 내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영어존’을 조성하는 방안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했다.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영어로 된 메뉴판을 보고 영어로 주문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낮은 정책 효율성과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해 정책 방향을 바꿨다. 서울과 경기도에서 한때 유행했다가 결과적으로 실패한 영어마을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시 관계자는 “예전보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낮은 시대에 굳이 영어존, 영어 도시를 조성하는 정책은 작위적”이라며 “외국인이 편리하게 비즈니스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종합지원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관련 정책과 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곳은 부산시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취임한 이후 시는 핵심 공약이었던 ‘영어 상용도시’를 본격화했다. 그러나 국어단체 등을 중심으로 “우리말의 전통과 정체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등 추진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이에 시는 사업 이름을 ‘영어하기 편한 도시’로 바꾸고 한글을 지키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 역시 영어통용도시로 지정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인천시 영어통용도시 추진위원회 구성 조례안을 부결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에서는 2007년에도 ‘영어가 자유로운 도시’ 사업이 추진되다가 무산된 바 있다. 영어 상용 도시 논란의 시작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에서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맞물려 ‘영어 제2공용어화’가 추진됐지만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사업의 하나로 ‘제주영어교육도시’가 조성돼 현재 국제학교 4곳이 운영되고 있다.
  • 김영환 지사 “산불현장 방문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해명 논란

    김영환 지사 “산불현장 방문 꼭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해명 논란

    산불 현장에 가지 않고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환 충북지사가 “현장 방문을 하지 않은 게 옳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김 지사는 3일 충북도청에서 제천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인근 충주에서 술자리에 있었던 배경과 입장을 묻는 기자들 질문을 받자 “할 말이 많으니 따로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그는 전날 발생한 옥천 군북면 화재를 언급하며 말을 이어갔다. 김 지사는 “산불 현장에 가면 혼선이 있을 수 있다”며 “옥천 산불 현장도 찾지 않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옥천군 안내면사무소까지 갔지만 진화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안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현장 의견이 있어 돌아왔다”며 “산불 현장을 방문하는 게 꼭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지만 김 지사 발언과 관련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지사가 현장에 갔으면 제천 주민들이 든든해 했을 것”이라며 “잘못을 사과하지 않고 면피성 발언을 하는 것은 화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제천 산불은 지난달 30일 오후 1시쯤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에서 발생했다. 산불은 산림 21㏊를 태우고 다음 날인 31일 오전 9시 30분쯤 진화됐다. 김 지사는 이 산불이 진화되지 않은 30일 밤 화재 현장과 차량으로 20여분 떨어진 충주의 한 음식점에서 청년단체 등과 술자리를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제천 산불 진화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오후 9시30분쯤 청년모임에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 마크롱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 4월 5~7일 訪中

    마크롱 佛 대통령·EU 집행위원장 4월 5~7일 訪中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오는 5∼7일 나란히 방중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한다. 중국 외교부는 마크롱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 초청으로 5∼7일 중국을 국빈 방문하고 같은 기간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중국을 찾는다고 발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하며 중국과 프랑스 관계의 미래 발전을 공동으로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도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의 3자 회동도 이뤄질 것이라고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시 주석은 러시아을 국빈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뒤 보름만에 유럽의 두 정상급 인사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정치적 해결’ 지지 입장을 밝히고, 중재 의지를 피력할 전망이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전쟁 해법과 중국·유럽 관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 방문 기간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과도 만나고, 광둥성 광저우시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정상회담을 한지 약 5개월 만에 다시 대면하게 됐다. 한편 시 주석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더불어 중국-EU ‘포괄적 투자보호협정’(CAI)의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CAI는 양측 간 공정경쟁 환경 조성 등을 골자로 한 협정으로 2020년 합의했으나 이듬해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EU와 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유럽의회가 CAI 비준을 유예했다.
  • 김영환 지사 “산불 현장 가면 혼선…안 가는 게 옳았다”

    김영환 지사 “산불 현장 가면 혼선…안 가는 게 옳았다”

    산불 상황에서 술자리를 가져 논란은 빚은 김영환 충북지사가 ‘현장에 가면 혼선이 있을 수 있기에 가지 않는 것이 옳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 지사는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2일) 옥천 산불 현장도 제가 가면 여러 가지 혼선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돌아왔다”면서 “현장에는 안 가는 것이 옳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괴산군 자택에 있던 그는 옥천군 군북면 야산 산불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산불 현장으로 향하다 대책본부까지 가지 않고 옥천군 안내면사무소에 머물다 돌아왔다. 김 지사는 “도 재난안전실장, 옥천군 관계자와 통화한 결과 안 오는 게 좋겠다고 했고, 진화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산불 현장을 방문하는 것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천시 봉양읍 봉황산 산불이 발생한 지난달 30일 오후 인근 충주시에 머물며 술자리에 참석한 배경과 입장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조만간 자리를 만들어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후 7시 30분 충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도립교향악단 연주회를 참관하고 두 시간 뒤 지역 청년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술잔을 건배하는 등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지사직 사퇴를 요구하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김 지사는 “술은 마시지 않았고 물만 마셨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불 대응 매뉴얼에 따라 피해 면적 30㏊ 이하 1단계 지휘권자는 시·군·구청장이고, 시·도지사는 피해 면적 100㏊ 이상 대형 산불을 지휘한다”면서 “도는 당일 제천 산불이 안정화하는 단계로 판단해 지사의 현장 방문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 울산시, 언양~범서 등 국도 3개 노선 개설 건의

    울산시, 언양~범서 등 국도 3개 노선 개설 건의

    울산시가 정부에 국도 3개 노선 신설을 건의했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수립하는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울주군 언양∼범서(다운) 구간 등 3개 도로 개설을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은 5년마다 수립한다. 전국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뒤 타당성 분석과 기획재정부의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2025년 12월에 최종 확정된다. 이번에 요청한 3개 도로는 언양~범서 구간과 청량~범서(다운) 구간, 웅촌~서생 국도지선 개설이다. 이 사업 중 국도 24호선을 우회하는 언양~범서 도로 개설이 가장 큰 현안이다. 국도 24호선은 울산 도심과 울주군 언양권을 잇는 유일한 도로로 만성적인 정체를 빚고 있다. 특히 국도 24호선 주변으로 선바위공공주택지구, 태화강변공공지구, 도심융합특구, KTX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등 여러 개발 사업이 추진돼 앞으로 교통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다운2공공택지지구∼언양 직동교차로를 우회하는 도로를 신설, 국토 24호선 혼잡을 완화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또 율현지구 도시개발사업, 남부권 신도시 조성사업계획과 각각 연계되는 청량∼범서(다운) 우회도로와 웅촌∼서생 도로 개설 사업도 건의했다. 청량∼범서 우회도로는 율리공영차고지∼울주군 범서읍 구영리∼다운2공공택지지구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국도 14호선 신복로터리 일원의 심각한 차량 정체를 피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웅촌∼서생 도로는 국도 7호선, 14호선, 31호선을 연결하는 국도의 지선 개설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이들 3개 도로를 개설해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요구했다. 그러나 비용편익(B/C) 분석에서 경제성 부족으로 계획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다양한 도시개발사업 추진 등 지역 교통 환경과 여건 변화를 반영해 타당성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상찬 울산 건설주택국장은 “국도 24호선과 14호선 주변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추진돼 우회도로 개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중앙부처에 3개 도로 개설 당위성을 설명해 제6차 건설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4·3 제주’ 찾은 민주, 與 향해 “극우적 행태” “尹정권의 민낯”

    야당이 제주 4·3 사건 75주년을 맞은 3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제주 4·3 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 여당의 극우적인 행태가 4·3 정신을 모독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퇴행적 행동 때문에 극우 세력까지 활개를 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4·3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는 망언을 한 여당 지도부는 사과 한마디 아직 하지 않는다”며 “4·3은 공산 세력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폄훼한 인사는 아직도 진실화해위원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4·3 사건에 대해 “명백히 북한 김일성의 지시에 의해 촉발됐다”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태영호 최고위원과 과거 4·3 사건의 의미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 등으로 논란이 제기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 등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어 “역사의 법정, 진실의 심판대에 시효란 없다”며 “민주당은 반인권적 국가폭력 범죄 시효 폐지 특별법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4·3 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4·3 희생자의 신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감식에도 당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추념식인 오늘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여당 대표, 주요 지도부도 안 보인다”면서 “아마 내년엔 총선을 목전에 두고 표를 의식해 얼굴을 비출 것이다. 이게 4·3을 대하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4·3을 공산주의 세력이 벌인 무장 투쟁이자 반란이라고 주장한 김광동씨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장에 임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가 4·3을 북한 김일성의 사주에 의한 공산 폭동이라는 망언을 내뱉어도 제재는커녕 최고위원으로 당당히 선출했다”고 지적했다. 전날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해에는 한덕수 총리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함께 참석한다”며 “한 총리가 추념식에서 내놓을 메시지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작년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했다”며 “같은 행사에 매년 가는 것이 적절한지는 행사를 기획하는 입장에서 늘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4.3 추념식에 참석해 “4·3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온전한 명예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생존 희생자와 힘든 시간을 이겨내 온 유가족들의 삶과 아픔도 국가가 책임 있게 어루만질 것”이라고 했다.
  • 4·3희생자 넋을 기리는 날에… 극우단체 집회로 얼룩진 추념식

    4·3희생자 넋을 기리는 날에… 극우단체 집회로 얼룩진 추념식

    제75주년 4·3추념식이 열리는 제주시 봉개동 제주4·3평화공원 입구 주차장에서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속속 모여드는 유족들, 시민사회단체들과 마찰을 빚었다. 3일 오전 7시25분쯤 제9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제주어린교통공원 입구에 자칭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가 탄 승합차가 도착해 하차를 시도했다. 평화공원으로 들어서는 도로 양옆에 길게 늘어선 벚꽃들이 바람에 꽃비가 되어 흩날리고 있었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날, 극우단체는 집회를 불사하면서까지 갈등과 분열하는 모습에 영령들이 화난 듯 거센 바람을 몰고 왔다. 이에 질세라 곳곳에는 유족회측이 내 건 서북청년단을 비난하는 플래카드가 나붙어 있었다. 현수막에는 ‘서북청년단이 제주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나 왔느냐. 몰랐으면 무식한 거고, 알고 왔으면 사람이 아닌거다’라고 비난하고 있었다.제주시민사회단체은 이날 일제히 극우단체 차량을 둘러싸자 경찰들이 충돌을 막으려고 혅장을 겹겹이 에워싸 큰 충돌은 없었다. 차에 갇힌 서북청년단은 상황을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여유를 부렸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는 보수단체의 4·3왜곡 극우보수세력을 규탄하며 철수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시도하려는 것을 민주노총이 다가와 막아서고 한때 도로까지 점령하며 몸싸움을 빚기도 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여기가 어딘줄 알고 너희들이 오느냐, xxx야” 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도 최근 성명을 통해 “4·3 영령과 유족의 가슴에 대못질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한편 시민사회단체들은 경찰에 서북청년단을 평화공원 밖으로 이동시켜 줄것을 요구했고, 결국 서북청년단은 2시간30여분 만에 행사장에 쫓겨났다. 우려와 달리 신경전만 벌이다 큰 충돌없이 끝나 유족회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유족 A씨는 “추념식에 참석하러 왔는데 이런 소동을 벌여 멀리서 오는 손님들과 영령들에게 낯부끄럽다”며 “화해와 상생의 75주년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파격 저출산 대책이 나오려면/김경두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파격 저출산 대책이 나오려면/김경두 사회부장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었을 거다. 쌈박한 아이디어라도 “돈 많이 들어간다”,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오는 순간 삭제되는 걸 말이다. 말단 사원이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질러도 된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재원을 고려하지 않는 아이디어 제안은 책임감이 없거나 무능함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재원 마련은 일종의 ‘허들’이자 실현 가능성의 다른 말이기도 하다. 어느 기업이든 재무 파트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최고경영자(CEO)는 가성비가 좋지 않더라도 쌈박한 아이디어가 묻히지 않도록 임직원과의 소통에 애쓴다. 그 토대인 수평적 조직 체계도 정비한다. 위기를 맞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 더 그렇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가 최근 올해 1차 회의를 열고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내놓았다. 기존 200개가 넘는 백화점식 정책을 이리저리 따져 보고 효과적인 정책 중심으로 다시 추렸다.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3명에서 2명으로 낮추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의 연령을 만 8세에서 12세로 올린다. 난임 시술비의 소득 기준도 완화하기로 했다. 기존 정책에서 딱 한 걸음 더 나아갔다. 대통령이 주문한 특단의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의 대책으로 수십 년째 우하향을 그리는 출산율 그래프가 반등할 수 있을까. 결혼과 출산 적령기에 있는 MZ세대에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누구보다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난임 부부에겐 좀더 파격적인 대책을 내놓았으면 어땠을까. 무상급식을 반대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조차 소득 기준과 횟수에 상관없이 난임 시술비를 지원한다는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저고위는 천문학적인 재원 마련에 고민이 컸을 거다. 재원 투입 대비 효율성이 정책 결정의 주요 기준이 됐다. 다만 수요자의 마음을 훔치는 정책은 접근 방식이 달라야 한다. 지난 16년간 280조원을 투입하고도 오히려 출산율이 악화된 건 찔끔찔끔 주며 가짓수만 늘린 정책 탓도 있다. 때론 합리적으로 보이는 ‘가성비 정책’이 수요자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이게 다인가.” 이번 대책에 대한 MZ세대의 목소리다. 저고위는 위원장(대통령)과 부위원장, 상임위원, 정부위원 7명, 민간위원 15명 등 모두 25명으로 이뤄져 있다. 정부위원은 기획재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장관이다. 민간위원엔 복지·주택·건축·의료·고용·노동 전공의 50대 교수나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태생적으로 머릿속에서 예산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조합이다. 저고위 사무처 각 과에서 올라오는 각종 아이디어나 정책들도 재원 마련 압박에 ‘순삭’될까 우려스럽다. 전체 위원 중 청년 분야를 맡는 이는 2명으로 전공이 건강과 주거복지다. 정책의 적절성 여부를 떠나 나경원 전 부위원장이 파격 출산 정책으로 ‘빚 탕감’을 내비쳤지만 돌팔매를 맞았다. 당정대가 ‘정부 정책 기조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저격하는데, 어느 누가 파격 대책을 내놓겠는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뜨뜻미지근한 정책이 나올 수밖에. 지난 16년간 해 온 게 이런 식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이 나온 거다. 과격한 방법일 수 있다. 구조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상시국임을 자각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결코 나올 수 없었다. 파격 아이디어의 장이라도 열리려면 ‘곳간지기’를 저고위 본위원회와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빼면 어떨까. 재원 규모를 따져 가며 대책을 만들 게 아니라 우선 대책을 정한 뒤 필요한 재원을 조달해야 한다. 국가재정 파탄에 직면한 일본의 저출산 대책이 적극성만큼은 우리보다 나아 보인다. 이대로 간다면 ‘끓는 물 속 개구리’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손으로 외벽 만져도 방사능 수치 ‘0’… “자연상태보다 더 낮아요”

    손으로 외벽 만져도 방사능 수치 ‘0’… “자연상태보다 더 낮아요”

    “원전 부지 내부인데도 방사능 수치가 서울의 자연 방사능 수치보다 낮습니다.” 지난달 30일 세종시에서 3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발전소 중수로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 김성철 한국수력원자력 월성2발전소 연료부 차장은 휴대용 방사선측량기(ADR)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건식저장시설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가슴에 착용했던 ADR의 수치는 건식저장시설 바로 옆에서 손으로 외벽을 접촉한 상태에서도 계속 ‘0’을 가리키고 있었다. 통상 아스팔트 등 일상 속 자연 방사선 수치는 시간당 0.1~0.3μ㏜(마이크로시버트)로 알려져 있다. 시설 입구에 세워진 실시간 외부 방사선 선량계는 0.097μ㏜를 표시하고 있었다. 실시간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eRAD) 앱을 통해 2일 확인한 서울과 세종의 방사선 수치는 0.13μ㏜를 웃돌아 월성보다 높았다.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월성본부 직원은 “1600명의 한수원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까지 3200명이 이곳에 근무하고 있고 가족들도 근처에서 생활한다”는 답을 돌려줬다. 과학적으로 안전하단 뜻이다. 건식저장시설은 사용후핵연료를 영구 저장하기 전에 보관하는 임시 중간저장시설이다. 원전 부지 내 지상에 들어선다. 1992년 처음 만들어진 월성 건식저장시설에는 월성 1~4호기에서 나오는 중수로 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다. 6.5m 높이의 흰 수직 원통형의 캐니스터 저장시설 300기에는 1기당 540다발씩 16만 2000다발이 저장돼 있다. 김 차장은 “원전 내 물이 채워진 습식저장조에서 6~7년 정도 식힌 연료를 특수차량으로 이곳에 옮기는데, 연료를 장전하는 곳은 모두 카메라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만들어진 조밀건식저장시설인 맥스터는 7.6m 높이에 수직 장전이 가능한 직육면체형 모양의 건물 총 2개가 있다. 각각 7기, 총 14기 안에 1기당 2만 4000다발씩 총 33만 6000다발을 저장할 수 있다. 지난해 3월 완공된 2차 맥스터의 회색빛 외관은 2010년 4월 저장을 시작해 12년 만에 가득 찬 1차 맥스터보다 깨끗했다. 맥스터 아래쪽에는 찬 공기를 흡입하는 통풍구가 한 면에 5개씩 양쪽에 있었고, 위쪽에는 방폐물을 식힌 열이 빠져나가는 통풍구가 한 면에 6개씩 보였다. 외벽이나 통풍구를 만져 보니 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한수원 관계자는 “맥스터는 규모 6.5~7.0의 내진 설계가 돼 있고 전기가 필요 없는 자연 바람으로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하기 때문에 설비 고장이 날 우려도 없다”면서 “특히 외부 1m 두께의 콘크리트 벽체와 내부 1㎝의 금속실린더의 이중 구조 등 다중차폐방식을 적용해 실생활 수준으로 방사선을 차단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7년 뒤인 2030년부터 한빛 원전을 시작으로 2031년 한울, 2032년 고리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고가 차례로 포화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빛(전기)을 쓰는 대신 빚(사용후핵연료)이 남는다”면서 “사용후핵연료를 미래 세대 빚으로 남기지 않으려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 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가상자산 노리고 석 달간 준비… 원한 의한 ‘청부 살해’ 가능성도

    가상자산 노리고 석 달간 준비… 원한 의한 ‘청부 살해’ 가능성도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해 여성의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노린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면서도 금전관계 갈등, 원한 등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틀 후 경기 성남과 서울 강남 논현동에서 잇따라 체포한 연모(30)씨, 황모(36)씨, 이모(35)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46분쯤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를 납치해 이튿날 살해하고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금전 목적으로 2~3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는 연씨의 진술로 볼 때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씨가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해 대학 동창인 황씨에게 제안했고 황씨가 이를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연씨에게 다시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모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연씨는 경찰 조사에서 “황씨가 빚 3600만원을 대신 갚아 준다고 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행 당일 직접 납치에 가담한 연씨와 황씨는 피해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인물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이씨가 입을 열어야 하는데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 지목 후 범행 도구를 제공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지만 이씨는 “납치·살해를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이씨와 피해자 사이 암호화폐 투자, 금전 거래 관련 갈등이 있었는지, 추가로 공범이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 뒤에 공범 4~5명이 더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수사에 필요한 경우, 추가 공범에 대해 압수수색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를 콕 집어 범행 계획을 세운 점, 납치 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점 등으로 미뤄 볼 때 원한 등에 의한 청부살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경찰은 이 부분도 열어 두고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부검 구두 소견은 ‘질식사 의심’이지만 주사기를 사용했다는 진술이 있는 만큼 약·독물 검출 분석 후에야 정확한 사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정확한 살해 시점은 규명해야 할 부분이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를 살해한 뒤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로 암매장했다고 본다. 살해 전에 암호화폐를 빼앗기 위한 시도를 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암호화폐 재산 규모와 실제 피해가 발생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 둔화에 줄줄이 ‘어닝 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4조원대 적자

    경기 둔화에 줄줄이 ‘어닝 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4조원대 적자

    오는 7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주요 기업 상당수가 ‘어닝쇼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90% 급감한 것을 비롯해 반도체 한파와 글로벌 수요 둔화,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악재가 겹치면서 ‘반 토막’ 실적에서 적자까지 예상되는 기업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증권사별로 2000억~1조 4000억원 사이에 분포해 있다. 실적 컨센서스는 7201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 1214억원) 대비 95% 급감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도는 것은 2009년 1분기(593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한파가 이어지면서 반도체인 DS부문은 1분기에 14년 만의 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적자 규모를 최대 4조원대까지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875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1분기에도 3조 7807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4조원 이상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TV 역시 수요 부진을 겪으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조원 적자에 이어 1분기 적자만 1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불황의 터널을 지난 석유화학업계도 어닝쇼크가 확실시된다. 대신증권은 1분기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 영업손실액을 419억원으로 추정했으며, KB증권은 롯데케미칼이 1분기에 13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했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47.7%, 81.8% 급감한 것으로 추산된다. 철강 역시 업황 악화를 맞아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 줄어든 6320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자동차와 2차전지 업계는 호실적이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2조 7782억원, 2조 1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32.4% 증가한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는 물론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데 따른 기저효과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이 실현된다면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2% 이상 늘어난 4991억원으로 추산된다. 삼성SDI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4%, 17.9%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 불확실성 키운 전기료 인상 지연… ‘한전채 블랙홀’ 재연 우려

    불확실성 키운 전기료 인상 지연… ‘한전채 블랙홀’ 재연 우려

    정부가 당정협의회를 거쳐 전기·가스요금의 2분기 인상 결정을 지연시킨 가운데 요금 결정이 계속 지연될 경우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경영에 큰 타격이 가해질 전망이다. 한전의 경우 원가 회수율이 70%에 그쳐 요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전채 발행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자금시장을 경색시킬 ‘한전채 블랙홀’ 악재가 재연될 것이란 우려다. 공기업 경영 측면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2일 ‘에너지공기업 긴급 경영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요금 조정 지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점검할 계획이었으나 산업부가 시작 2시간 전쯤 돌연 취소시켰다. 산업부는 “공기업 재무상황 재점검, 국제연료비 변동추이, 공기업 자구노력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 등에 시간이 더 소요돼 불가피하게 회의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련한 회의 자료에서 ‘한전이 회사채 발행 한도를 초과하게 되면 전력 공급망이 위태로워지고, 한국가스공사의 미수금은 현재 8조원 규모에서 올해 말 13조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 요금 인상 지연은 각 사의 부실을 넘어 국가 산업망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전기요금을 통한 한전의 원가 회수율은 약 70%에 불과해 발전사에 지급하는 전력구입대금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구조다. 한전은 이미 지난달 말까지 총 7조 6100억원에 달하는 한전채를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6조 8700억원)을 넘어선 규모다. 한전채 발행량이 늘면 채권시장에서 사기업 회사채 자금을 빨아들이는 ‘쏠림 현상’이 발생해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자금경색’이 나타난다. 올해 계획했던 전기요금 적정화를 이루지 못해 한전의 적자가 5조원 이상 발생하면 내년에는 한전법에 규정된 사채발행한도(자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5배)마저 넘어선다. 빚을 낼 수조차 없게 되면서 해마다 6조~7조원이 투입되는 송·배전망 투자가 위축될 수밖에 없어 전력계통 안전성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가스공사의 경우에도 현 단계에서 가스요금 인상을 중단할 경우 올해 말 원료비 미수금이 12조 9000억원까지 불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말까지 이미 8조 6000억원의 미수금이 누적된 상태다. 가스공사 측은 “중국 리오프닝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증가하고, 유럽과 비축용 LNG 도입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LNG 생산 프로젝트 투자가 위축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가스공사 재정이 악화되면 LNG 물량 확보 협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위험 요인을 공유하려 했던 산업부의 회의 연기는 지난해 최악의 적자 속에서도 에너지 공기업이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점 등에 대한 비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물가 안정 키를 쥐고 있는 기획재정부와 여당의 압박을 받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전기와 가스를 팔수록 적자인 구조 속에서 공기업 건전화 노력으로 상쇄할 수 있는 해법이 있을지 회의론도 제기된다.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는 이달 중순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종민 “제 아이는 똑똑한가요?” 역술가 대답이

    김종민 “제 아이는 똑똑한가요?” 역술가 대답이

    김종민이 역술가에게 엉뚱한 질문을 해 웃음을 줬다. 2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 김종민 김종국이 사주를 보러 갔다. 첫 번째 차례는 이상민이었다. 역술가는 인생을 10년 단위로 나눠서 그래프를 그려 분석했다. 이상민은 21년부터 매해 운이 좋아지고 있는데 23년이나 24년에는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역술가는 이때 연애운과 여자운도 좋다고 했다. 그런데 문제는 24년까지 인연을 못 만난다면 다음 연애운은 66세에나 있다는 것이었다. 방금 전까지 환하던 이상민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다행인 점은 향후 20년이 이상민 인생의 가장 좋은 시기라는 것이었다. 다음은 김종민 차례였다. 김종민은 피곤하지만 꾸준하게 돈을 버는 사주라고 했다. 보통 이런 경우 결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역술가는 “그런데 김종민은 빠른 시간 내에 미우새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자녀운에 대해 “혹시 아이는 똑똑한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진짜 아이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역술가는 김종민이 결혼을 못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김종민은 “먼저 가겠습니다”라면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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