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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김지민 빚 10억 갚아줄 수 있다…헤어지면 소송”

    김준호 “김지민 빚 10억 갚아줄 수 있다…헤어지면 소송”

    김준호가 김지민에게 10억원에 달하는 빚이 있어도 갚아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 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봄소풍 2탄이 이어졌다. 이날 각자 손수 준비한 도시락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준호는 “미우새 멤버 중 왜 김준호만 연애를 할까. 자기 자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자”라며 질문지를 건넸다. 이에 김종국이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걸 수도 있지 않냐”라고 반박했고, 딘딘도 “난 안 하는 건데”라고 의아해했다. 김준호는 “제가 연애를 잘하는 이유에 대해 썼다. 첫째, 섹시하다. 마지막으로 전 김지민에게 선물 사주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에 탁재훈이 “만약 김지민씨가 빚이 10억이 있으면 대신 갚아줄 수 있냐”고 묻자 김준호는 크게 당황해했다. 한동안 말이 없던 김준호는 “천천히 갚아줘야지”라고 말했다. ‘갚아줬는데 헤어지면?’이라는 질문이 들어오자 “그럼 소송이지!”라고 단호하게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청춘의 꿈 담긴 노트북, 전당포에 쌓인다

    청춘의 꿈 담긴 노트북, 전당포에 쌓인다

    지독한 불황 속 금융권에서 한계까지 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전당포로 몰린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전당포 한쪽에는 손님들이 저당 잡힌 휴대전화와 노트북이 빼곡했다. 겉면에는 상품을 맡긴 손님의 이름과 제품명, 대출금액, 대출일자 등을 써 붙여 놓았다.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20~30대 손님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과거에는 이렇게 젊은 고객은 거의 오지 않았다. 요즘에는 하루 많게는 서너 명까지 온다”면서 “중도상환 수수료도 없고 신용을 안 따져서 그런 것 같다. 물건만 맡기면 대출금을 바로 준다”고 말했다. 청년들은 휴대전화, 노트북과 같은 정보기술(IT) 제품을 주로 맡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저당 잡히는 IT 제품의 70%가 노트북이다. 나머지는 휴대전화가 대부분이다. 드물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도 들어온다. 중고 시세의 최대 60% 정도까지 대출해 준다. 노트북 가격은 천차만별이고, 휴대전화는 일반적으로 20만~30만원까지 인정된다. 마포구의 또 다른 전당포는 본격적으로 ‘IT 전당포’를 표방했다. IT 전당포답게 4평 남짓한 사무실은 손님들이 맡긴 데스크톱, 휴대전화, DSLR 카메라 등 각종 IT 제품으로 가득했다. 업체 대표 한모(49)씨는 “20~30대 손님이 하루 평균 10명 정도 방문한다”고 말했다. 기자가 취재하는 도중에도 전화와 문자로 대출 문의가 들어왔다. 한 20대 남성은 애플의 노트북 ‘맥북 에어’ 16기가 제품으로 얼마까지 대출받을 수 있느냐고 전화로 물었다. 이 전당포에는 특히 영상 관련 장비가 많았다. 한씨는 “유튜브 영향이 크다. 영상 작업을 위해 아이맥(애플사의 데스크톱)과 같은 고사양 컴퓨터가 많이 나온다. 유튜브를 시작했다가 그만둔 사람이 많아서인지 고가의 카메라도 들어온다. 카메라는 200만~300만원 정도 대출이 나간다”고 했다.돈을 빌린 뒤 내야 할 돈은 만만치 않았다. 이자는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 수준에 육박했다. 별도의 보관비를 요구하는 전당포도 있었다. 한 전당포에서 노트북 등을 담보로 100만원을 빌리면 이자와 보관료로 월 3만원을 내야 했다. 고객이 끝까지 돈을 갚지 않으면 전당포는 물건을 처분한다. 보통 IT 제품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대출금에 10만원 정도 얹어서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은행권 신용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전당포 대출 수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4월 취급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일반신용대출 평균금리(서민금융 제외)는 모두 5%대였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연 7%를 넘고 나머지 은행도 모두 연 6%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5개월 만에 평균금리가 1% 포인트 이상 내려간 셈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전당포는 은행권 대출금리 변동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대체로 1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이라 체감상 이자 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미 은행 등 금융권에서 힘닿는 데까지 대출을 받은 청년들이 전당포로 눈을 돌리는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는 큰 도움이 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한국은행 ‘가계대출 현황’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동안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은 20~30대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지난해 4분기 현재 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해 모두 514조 5000억원(은행권 354조 8000억원, 2금융권 159조 7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 4분기 404조원보다 27.4%나 늘어난 것이다. 이는 40대 대출증가율 9.2%, 50대 2.3%, 60대 이상 25.5%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출자 1인당 평균대출액(대출잔액/차주 수)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도 30대 이하였다. 은행권 30대 이하 대출자 1인당 평균대출액은 2019년 4분기 5980만 6000원에서 3년 뒤 2022년 4분기 7081만 8000원으로 18.4% 증가했다. 40대는 10.4%, 50대는 3.5%, 60대 이상은 2.1% 각각 늘었다. 30대 이하는 또 2금융권에서 1인당 평균 5413만 6000원의 대출을 받았다. 3년 전(4101만원)보다 32%나 뛴 것으로 40대 18.1%, 50대 4.7%, 60대 이상 3.0%보다 월등히 높았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취업하지 못한 청년들이 늘어나면서 생계비가 부족한 경우도 늘어났을 수 있다. 은행, 카드 등 각종 대출이 한계에 다다르자 전당포를 다른 수단으로 찾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여러 방법으로 지원하고는 있지만,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사설] 정치 편향 대법관 알박기 더는 안 된다

    [사설] 정치 편향 대법관 알박기 더는 안 된다

    신임 대법관 후보 8명이 선정된 가운데 빠르면 이번 주 김명수 대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2명을 임명 제청할 전망이다. 그런데 벌써부터 편향성 논란이 시끄럽다. 오는 9월 퇴임하는 김 대법원장이 특정 정치 성향의 인물을 제청해 또 편향성 물의를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7월 퇴임하는 조재연·박정화 대법관 후임으로 지난달 30일 8명의 후보군을 추렸다. 여기에 중앙선관위원인 박순영 서울고법 판사가 포함돼 당장 구설이다. 자녀 특채 의혹 파동을 책임져야 할 현직 선관위원이 포함된 것 자체가 국민 정서와 한참 동떨어졌다. 게다가 김 대법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잡음까지 들린다. 안 그래도 김 대법원장은 현직 대법관 14명 중 6명을 정치색이 강한 국제인권법연구회·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채웠다. 평형감각을 잃은 김명수 사법부 6년은 비상식으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윤미향 의원과 조국 전 법무장관 사건은 1심 판결에 무려 2년 5개월과 3년 2개월을 질질 끌었다. 2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받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종심은 1년째 감감무소식이다. 이러면서 조국 감찰 무마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2심 후 9개월 만에 확정판결돼 현직을 잃었다. 정파적 판결만이 아니라 전례 없는 재판 지연으로 국민 일상도 고통받았다. 지난 5년간 1심 판결조차 안 나온 소송이 민사는 3배, 형사는 2배로 폭증했다. 고법 부장판사 승진제를 없애고 판사들이 법원장을 뽑는 법원장 후보추천제를 도입한 후과다. 정의와 공정의 마지막 보루가 거의 다 허물어졌다. 김 대법원장이 임기 마지막까지 편향 인사를 제청한다면 사법부 정상화를 위해 대통령은 임명을 보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박찬호 너무 싫다’ 오재원 “추억 ‘희석’시켜 죄송”

    ‘박찬호 너무 싫다’ 오재원 “추억 ‘희석’시켜 죄송”

    ‘코리안특급’ 박찬호를 공개 저격해 물의를 빚은 오재원이 손글씨 사과문을 올렸다. 3일 오재원은 줄 노트에 자필로 쓴 10줄의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오재원은 “용기와 희망의 원천이었을 그 시절과 추억을 감히 ‘희석’시킨 신중치 못한 언행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야구를 소중히 여기셨던 팬분들과 국민 여러분을 생각하며 반성을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 야구와 팬 여러분께 깊은 반성의 자세로 더욱 신중한 언행과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더욱 깊이 있는 해설로 보답 드리겠다”며 복귀를 예고했다. 앞서 오재원은 지난달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화보 인터뷰에서 “나는 코리안 특급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그분이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이 발언에 대해 “이건 편집하지 말고 영상에 꼭 넣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재원은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얘기할 수 있다. 우리나라를 정말 빛내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고,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마음을, 그 감사함을 모르는 것 같다”면서 “한번씩 나와서 해설하면서 바보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은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후 ‘박찬호의 해설에 대한 비판은 할 수 있지만 박찬호가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는 지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지난달 12일 오재원은 “‘국민’이란 단어에 실망하고 기분 나쁘셨을 분들께 송구의 말을 전해드린다. 이번 일에 대한 비난과 질책을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말을 하기 전,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뼛속 깊이 새기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오재원은 해설에서 배제되는 등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만 했다.
  • 女의원에 “성관계 기회 달라” 요구했던 日정치인, 결국 ‘제명’...의원 사퇴는 거부

    女의원에 “성관계 기회 달라” 요구했던 日정치인, 결국 ‘제명’...의원 사퇴는 거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배 의원을 지속적으로 스토킹하고 급기야 성관계를 갖게 해달라고 요구했던 일본 정치인이 결국 소속 정당으로부터 제명조치를 당했다. 4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지방을 거점으로 하는 지역정당 오사카유신회는 3일 당기위원회를 열고 사사카와 오사무(42) 오사카부(광역단체) 의회 의원에 대해 가장 무거운 징계조치인 제명 처분을 내렸다. 사사카와 의원은 2015년 같은 오사카시 히가시요도가와구를 기반으로 하는 같은 당 소속 미야와키 노조미(36) 오사카시(기초단체) 의회 의원에게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 등이 드러나 빚었다. 사사카와는 지난달 17일 당에서 엄중주의 처분을 받은 뒤 22일 맡고 있던 오사카부 의회 의원단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기혼자인 사사카와 의원은 2015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심야에 미야와키 의원의 사무실 앞에 차를 대고 기다리거나 다른 남성 의원과 함께 있는 미야와키 의원에게 “멋대로 굴지 말라”고 경고하는 등 스토킹 수준의 괴롭힘을 가했다. “이 정도로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은 정말 지금까지 없었어”, “마음속 깊이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상대이니까”, “누구보다도 너의 곁에 있고 싶어” 등 메시지도 미야와키 의원에게 수시로 보냈다. 특히 “노조미가 ‘한 번 성관계를 갖도록 해줄게’라고 말해서 그렇게 된다면 이 관계는 끝날 것 같다. 노조미가 나와 같이 있는 게 귀찮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며 스토킹 중단을 조건으로 성관계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다.미야와키 의원은 파문이 불거지자 23일 기자회견을 갖고 “슈칸분슌의 보도는 기본적으로 사실”이라며 당시 사사카와 의원으로부터 성관계를 요구받았던 것을 인식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즐거운 일이 아니었다. (사사카와 의원 때문에) 정치 활동을 하기가 매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오사카유신회는 사사카와 의원의 행위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 지난달 그가 낸 탈당계를 수리하지 않고 제명 처분을 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유신회 대표(오사카부 지사)는 제명 결정을 내린 뒤 의원직 사퇴도 요구했으나 사사카와 의원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요시무라 대표는 언론에 “오사카부민에게 죄송하다. 사사카와 의원은 스스로 상황을 매듭짓는 차원에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처와 차 통째로 바다에 빠트렸다”…‘보험살인’ ×?[전국부 사건창고]

    “여기 차가 가라앉아요. 문도 안 열려요. (물이) 목까지 올라왔어요. 저 잠겨요.” 2018년 12월 31일 오후 10시 56분쯤. 전남 여수소방서 119에 다급한 여성의 구조 요청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의 목소리는 4분여 만에 끊겼다. 결국 이 여성은 여수 금오도 선착장 앞 바다에서 침수된 차량과 함께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여성의 신원은 A(당시 47세)씨로 밝혀졌다. 여수 금오도는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배경으로 해안가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따라 조성된 18.5㎞의 벼랑길인 ‘명품 탐방로’로 유명하다. 남해안 끝자락의 작은 기암괴석이 신비로운 섬으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이 섬에서 ‘새해 해돋이를 보겠다’고 찾아온 재혼 부부가, 그것도 혼인 신고한지 20일밖에 안된 한 쌍이 왔다가 선착장에서 아내만 차에 갇혀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아내 “저 물에 잠겨요”재혼 딱 3주만에 사고사‘남편이 차 밀었나’ 수사 여수해양경찰서는 사고 당시 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부터 분석했다. 그 결과 A씨가 탄 승용차가 바다에 추락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 박모(당시 50세)씨가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해경은 단순 차량 사고가 아닌 사건으로 보고 남편 박씨를 체포해 집중 추궁했다. 해경은 조사를 통해 보험설계사로 일하던 박씨는 단골식당 종업원이던 A씨와 가까워진 뒤부터 A씨를 대상으로 치밀한 범행 계획을 짜 벌인 것으로 결론을 냈다. 당시 박씨는 빚이 1억원이 넘어 ‘개인회생’을 신청한 상태에서 전처 사이에서 낳은 세 자녀에게 매달 200만원 안팎의 생활비를 보내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유부녀인 A씨가 남편과 별거하려는 사실을 알았다. 박씨는 A씨 원룸 보증금까지 대신 내주면서 둘의 관계는 급속히 진전됐다. 범행 3주 전인 12월 초 A씨는 전 남편과 이혼신고를 끝냈고, 4일 뒤 박씨는 곧바로 A씨와 혼인신고를 마쳐 새 부부가 됐다. 해경이 박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한 결정적 이유는 A씨와 교제를 시작한 직후 A씨 명의로 6건의 보험 상품에 가입했기 때문이다. A씨가 사망하면 최대 12억 5000만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이었고, 보험 수익자를 박씨가 자기 앞으로 돌려놓은 상태였다. 박씨는 또 혼인신고 이튿날 자신의 자동차보험에 최대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손해보장 확대 특약까지 가입했다. 결국 A씨가 박씨 승용차와 함께 물에 빠져 숨질 경우 두 보험료 모두 박씨 앞으로 최대 17억 5000만원이 떨어지는 셈이었다. 박씨-‘빚 1억원’ ‘아내 보험 본인 수령’ -우체국 등 금고털이 전과뚜렷한 ‘보험살인’ 정황들 이런 조건을 완성한 박씨는 사건이 발생한 31일 오후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아내 A씨를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금오도의 선착장으로 향했다. 날이 저물자 선착장 경사로에서 후진하던 박씨는 난간을 들이받은 뒤 “차 상태를 확인하겠다”면서 혼자 운전석에서 내렸다. 박씨는 차량 변속기를 중립(N)에 놓고 차량에서 빠져나왔고, 경사로에 있던 차량은 A씨를 태운 채 바다쪽로 굴러 내려가 물속으로 들어갔다. 해경과 검찰은 조사 과정에서 박씨의 흉한 전과를 발견했다. 2012년 12월 친구 사이인 경찰관 B 경사와 함께 여수산단 내 삼일우체국 금고에서 현금 5200만원을 털어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장본인이었던 것이다. 당시 박씨와 B경사는 1심에서 징역 4년과 7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2년 6개월과 4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2005년 6월에도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 안에 든 현금 879만원을 훔친 전력도 있었다. 이에 검찰은 박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재혼 부인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광주지법 순천지원은 “박씨가 보험금 17억여원을 받을 수 있도록 보험 6개에 가입한 뒤 사고 3주 전 A씨와 결혼했다”며 “단순 사고가 아닌 거액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해했다”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자신의 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해 소중한 생명을 보험금 수령의 도구로 사용하고, 부인을 차가운 겨울 바다에 빠뜨려 익사시킨 점 등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고의적 살인’이라고 명확히 판시했다. 반면 항소심을 진행한 광주고법은 ‘과실치사’만 유죄로 보고 금고 3년을 선고했다. 살인 혐의는 ‘증거가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저절로 차가 굴러갈 수도 있는 곳이어서 박씨가 밀었다는 증거가 없다”며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만 인정했다. 현장검증 결과 지면이 기울어 기어가 중립인 경우 차 내부 움직임에 의해 바다 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살인혐의’는 무죄라고 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A씨의 아들은 2020년 6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재혼 남편(박씨)의 계획 살인으로 희생된 어머니의 한을 풀어달라”는 글을 올렸다. 아들은 글에서 “17억 5000만원을 노린 여수 금오도 살인사건의 피해자 아들입니다. 이제는 두번 다시 보고싶어도 볼 수 없는 불쌍한 우리 엄마, 엄마가 해주신 따뜻한 밥 한끼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어머니는 아버지와 가정불화로 별거 중 박씨를 만나 아버지와 이혼 후 재혼을 하고, 박씨와 해돋이를 보러 여수 금오도에 들어가 돌이킬 수 없는 참변을 당했다”고 원통함을 호소했다. 아들은 이어 “해경과 검찰이 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거액의 보험을 가입하고 어머니 상품의 지정 수익자를 박씨 앞으로 하고, 박씨 보험은 동생 앞으로 돌려놓는 등 치밀하게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은 “방파제에서 급한 일이 생겨 숙소로 돌아가려다 가드레일에 차가 부딪혀 초보운전자도 아닌 베테랑 아저씨가 기어를 중립에 두고 사이드 브레이크도 채우지 않고 혼자 차에서 내렸다”며 “더구나 추운 겨울날 뒷 좌석 창문까지 열어놓은(7㎝) 사실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인 살인 사건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무기징역→금고3년(살인 무죄)민사 1심은 ‘살인 인정’박씨 보험료 청구 일단 ‘좌초’ 하지만 대법원은 2020년 9월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다. A씨가 죽음에 이르게 된 과정까지의 정황이 남편 박씨의 살인으로 의심되더라도, 명백한 증거가 없다면 무죄로 봐야 한다는 형사재판의 엄격한 원칙에 따른 것이었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숨진 부인이 사건 2개월 전 남편의 권유로 보험 계약을 새로 체결하고 사고 당시 기어가 중립 상태에 있었다는 점 등 의심스러운 사정은 있다”면서도 “남편이 승용차를 뒤에서 밀어 바다로 추락시켰음을 인정할 만한 아무런 직접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민사는 또 달랐다. 출소한 박씨가 숨진 아내 A씨 명의로 든 보험료 12억여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했다가 거부 당한 뒤 민사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에서 패소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은 형사재판의 결론에 구속되지 않고, 박씨에게 고의에 의한 살인이 인정된다”고 박씨의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우연히 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며 “혼인신고 직후 가족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한 시기에 박씨가 보험수익자를 본인으로 바꾸는 조치를 우선 취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1분기 저축은행 부실자산 급증…유동성 확보 안간힘

    1분기 저축은행 부실자산 급증…유동성 확보 안간힘

    올해 1분기 부실자산이 큰 폭 증가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저축은행들이 ‘유동성 확보’에 분투하고 있다. 실적 악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부실채권(NPL)을 폭넓게 매각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저축은행들의 연체채권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 동기(3.3%)보다 1.8%포인트 오른 5.1%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총여신 가운데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저축은행 주요 고객인 중·저신용자의 사정이 나빠져 빚을 제때 갚지 못하자 저축은행 건전성이 동반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뛰어들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도 악화일로다. 올해 1분기 기준 저축은행들의 PF 연체율은 3.96%를 기록해 2% 수준이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 크게 높아졌다. PF 대출 규모도 11조원으로 전체 여신(10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지 않다. 다만 유동성비율만큼은 전년 동기(167%)보다 78%포인트 급증한 245%로 집계됐다. 유동성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단기 예금 부채를 충당할 수 있는 유동자산의 비율이다. 유동성비율이 100%보다 낮으면 단기적인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 기업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커지는데, 저축은행들이 고객 예금 유치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앞다퉈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결과 이 비율이 반대로 높아진 것이다. 이에 따라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BIS 자기자본비율도 올해 1분기 13.6%를 기록, 전년 동기(13.1%)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저축은행업계는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해 하반기에는 반등하면서 업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었던 NPL 처분 규제도 완화돼 그간의 부진을 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31일 금융사들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만 팔 수 있었던 개인 무담보 연체채권을 민간 유동화전문회사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6월 중 관련 협약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中남성, 예비신부에 ‘현금 19억원’ 트럭으로 전달…지참금이 뭐길래?(영상)

    예비 신부에게 약 19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결혼 지참금’을 건네는 중국 남성의 모습이 공개됐다.  싱가포르 스트레이트타임즈 등 외신의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저장성(省)에 사는 한 남성은 결혼식 전 골드바와 고급 시계 등 액세서리, 그리고 현금 998만 위안(한화 약 18억 4000만 원)을 트럭에 실어 예비 신부의 집으로 보냈다.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뜻하는 ‘결혼 지참금’, 일명 ‘차이리’ 명목이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결혼 지참금 전달 전문가들이 거액의 현금과 고가의 액세서리, 골드바 등을 조심스럽게 약혼식 장소로 옮기고, 현금은 약혼녀의 계좌에 입금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하는 모습 등을 담고 있다.  예비 신랑이 예비 신부에게 보내는 결혼 지참금은 현금 18억 여 원과 액세서리 등을 포함해 20억 원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예비 신부에게 거액의 지참금을 보낸 남성은 올해 30세의 A씨로, 올해 말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구시보는 해당 영상을 보도하며 “엄청난 결혼 지참금이 온라인에서 부러움과 비판을 모두 불러모았다”면서 “이는 현지 관습이며 특히 지참금이 오간 저장성 타이저우에서는 매우 흔한 전통”이라고 전했다.  ‘상상이상’ 결혼지참금, 찬반 논란 이어져 일반적으로 중국과 태국,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일방적으로 신랑이 신부에게,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지참금을 건네야 결혼이 성사된다.  최근 중국 사회에서는 결혼 지참금 액수가 치솟으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여성 인구가 적은 농촌 지역에서는 지참금 액수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치솟는 지참금과 호화 결혼식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며 이를 단속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올해 최우선 추진 과제에 결혼 지참금 풍습 금지를 포함시켰다.  또 지참금 근절 캠페인을 벌이고 고액 지참금 단속에도 나섰지만, 고액의 지참금을 주고받는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의 영상이 버젓이 공개될 만큼 지참금을 선호하는 일부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하다.  실제로 지난 1월 장시성의 한 예비신부가 1888만 위안, 한화로 무려 약 35억 원의 현금을 결혼 지참금으로 요구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중국 전역이 시끄럽기도 했다.  당시 조사에 나선 당국이 해당 글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이미 중국 내에서는 결혼지참금을 고질병이나 다름 없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지나친 결혼지참금 문화, 사라지지 않는 이유지나친 결혼 지참금 문화는 결국 사건‧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쓰촨성에서는 한 부모가 미성년의 16세 딸을 26만 위안(약 5000만 원)의 지참금을 받고 시집보내려다가 딸이 도망치는 일이 있었다.  2019년에는 빚을 내 얻은 40만 위안을 결혼 지참금으로 썼지만 결국 결혼이 성사되지 않자, 화가 난 남성이 예비신부를 살해하는 사건도 있었다.  2010년, 30대 중국 여성 톈위핑은 지참금에 눈이 먼 어머니 탓에 12년 동안 무려 8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야 했던 기구한 삶을 언론에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결혼 지참금 문화가 ‘명맥’을 이어가는 이유 중 하나는 남녀 성비 불균형이다. 현재 중국 남성의 인구는 여성보다 4000만 명 가량 더 많다. 20~40세 연령층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2000만 명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이 낳은 결과다.  또 결혼 지참금이 곧 체면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지참금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신부가 지참금을 받는 나라인 중국에서는 지참금을 위해 여성을 ‘거래 품목’처럼 여기는 현상까지 있다. 결혼지참금 문화는 결혼을 위해 거액을 예비신부에게 건네야 하는 남성과, 부모에 의해 지참금에 팔려가는 여성 모두에게 점차 악습이 되어가고 있다.
  • “시끄러워” 이웃 주민 흉기로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시끄러워” 이웃 주민 흉기로 살해한 50대, 항소심도 징역 15년

    이웃 주민과 다투던 중 흉기로 살해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판사 백강진)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검사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인 징역 15년을 유지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5월30일 밤 12시 58분쯤 전북 고창군 고수면 자택 마당에서 B(40대)씨 목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A씨는 B씨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흉기에 찔린 B씨가 피를 흘리며 도망갔지만, A씨는 별다른 구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112에 범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당시 자신이 범행 중 손을 다쳤다는 사실만 반복적으로 말하고 피해자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말하거나 피해자에 대한 구호를 요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조사결과 두 사람은 같은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면서 평소 소음과 수도 요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가 먼저 얼굴을 때려 화가 났다”며 “위협만 할 목적이었지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을 저질렀고, 피해자 유족들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 “다만 원심이 택한 형은 양형기준에서 무거운 쪽에 가깝고 피고인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원심 형은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 경찰, 전국학력평가 2019·2021년 성적유출도 수사 착수

    경찰, 전국학력평가 2019·2021년 성적유출도 수사 착수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 사건이 주범인 해커와 유포자에 대한 검거로 일단락된 가운데 그 이전에 발생한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전날 경찰에 2021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도교육청 서버를 침입한 IP(인터넷 프로토콜)에 대해 수사해달라는 수사 의뢰 공문을 보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성적 자료 유출 사실이 알려진 이후 경기교육청 서버에 대한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해 말고도 2019년 4월과 11월, 2021년 4월과 11월 등 4차례 학력평가에 응시한 학생의 이름과 소속 학교, 성적 등이 담긴 자료가 추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자료는 인터넷에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 조사에서 파악한 경기교육청 서버에 대한 최초 침입은 2021년 6월에 있었으며 지난해 학력평가 성적 자료 유출은 올해 2월에 있던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나 도교육청은 이 기간 내 서버 침입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수사 의뢰 공문에 적었다. 경찰은 이날 도교육청의 수사 의뢰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도교육청의 이번 수사 의뢰는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조사 결과를 지난달 4일 발표한 뒤 한 달 가까이 지나서야 이뤄진 것이다. 도교육청이 수사 의뢰를 해야 하지만 수사 의뢰 주체를 두고 교육부와 도교육청이 혼선을 빚은 탓이다. 이에 경찰은 지난해 성적 자료 유출 사건에 대해서만 수사를 벌였고 이에 대한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향후 경찰 수사와 관련해 추가로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 곗돈 22억원 떼먹은 경주 계주, 자진 귀국했지만 구속

    곗돈 22억원 떼먹은 경주 계주, 자진 귀국했지만 구속

    경북 경주에서 곗돈 약 22억원을 떼먹고 해외로 도주 후 귀국한 60대가 구속됐다. 2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대구지법 경주지원은 지난 1일 낙찰계 사기 사건 피의자 A씨(63)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 실질 심사) 후 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경주시 감포읍에서 계를 운영하던 중 돌연 잠적해 지난 4월 중순쯤 베트남으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20여년 전부터 매달 100만∼200만원을 붓는 방식으로 한명당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A씨에게 맡겼다. 현재까지 경찰이 수사해 확인한 피해 규모는 피해자 47명에 21억 9900만원에 달한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A씨는 지난 5월 10일 자진 귀국해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곗돈을 빚 갚는 데 썼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 수가 많고 피해액이 큰 점을 고려해 5월 2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주시 피해지원팀과 협조해 피해자 심리상담, 법률지원 연계 등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되새기는 그 이름… ‘참 부자’ 가슴에 담다

    재물복을 나눠 준다는 경남 의령의 솥바위를 이야기할 때 정작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은 따로 있다. 백산 안희제(1885~1943)다. 치열한 독립투사이자 ‘참부자의 본보기’라 할 인물이다. 그의 생가 인근에 홍의장군 곽재우 생가 등 볼거리가 꽤 많다. 함께 돌아보길 권한다.백산은 일제강점기에 백산무역주식회사를 통해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한 독립지사다. 당시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0% 정도를 감당할 만큼 든든한 자금줄이었다. 김구 선생이 훗날 “상하이 임정의 운영 자금 6할을 담당한 곳은 백산상회(백산무역주식회사의 전신)”라며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 백산상회를 부산에서 일구고 키운 이가 백산이다. 백산은 의령 북쪽 부림면 입산리의 천석꾼 가문에서 출생했다. 유학을 공부하다 나라가 일제에 병탄된 스무살 무렵 신학문을 공부하겠다며 상경했다. 스스로 실력을 기르고 국민을 계몽하는 것이 독립의 기초를 닦는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가 1909년 부산 구포에 구명학교, 의령에 의신학교와 창남학교를 세운 건 이런 이유에서다.●논 2000마지기 팔아 백산상회 세워 1911년 러시아와 중국 만주 일대를 돌며 독립운동가들과 교유하다가 3년 뒤 귀국한 그는 고향 논 2000마지기를 팔아 부산에 백산상회를 세웠다. 논 2000마지기는 40만평(133만㎡)으로, 축구장 182개 크기다. 당시 기준으로 5000석(섬·1석은 70㎏ 두 가마니 정도)의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흔히 백산 생가를 천석꾼 집안이라고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만석꾼에 가까웠다. 1919년엔 경북 경주 최부자 등의 투자를 받아 백산주식회사로 확대했다.외형은 기업이었지만 백산상회는 사실상 독립운동의 전초기지였다. 부산 백산기념관의 안내판은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운반했다”고 적고 있다. 백산의 친손녀인 안경란(84) 여사에 따르면 백산은 의령 본가에 들를 때마다 망개떡을 바리바리 싸 갔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인(안 여사의 할머니)에겐 배고픈 독립운동가들과 나눠 먹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가져간 망개떡 상자에 독립운동 자금을 숨겨 중국 등으로 운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망개떡은 이름 그대로 망개나무잎으로 싼 떡이다. 망개잎은 한여름에 난 걸 쓴다. 망개잎으로 싼 것에 대해서는 여러 이견이 있는데, 여름철 방부제 구실을 했다는 설이 꽤 그럴듯해 보인다. 안 여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망개떡을 팔았다고 한다. 당시 ‘백산식품’이라는 가내수공업 형식의 공장을 차려 망개떡을 만들었다.●“망개떡 상자에 자금 숨겨 운반” 이번 여정의 가장 중요한 목적도 사실 안 여사가 만든 망개떡을 맛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더이상 망개떡을 만들지 않기 때문이다. 망개떡은 쌀을 빻아 빚어낼 때까지 여러 손을 거쳐야 하는 정성의 결과물이다. 쌀은 기계로 빻는다 쳐도 팥은 7~8시간 끓이는 동안 계속 저어야 한다. 떡도 일일이 빚어야 하고 잎도 채취해 염장을 해 둬야 한다. 이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마땅한 후계자가 없는 마당에 안 여사 혼자 감당하기엔 벅찬 일이다. 의령 시장 일대에서 파는 망개떡으로 요기는 했지만 전통의 백산가 망개떡을 먹지 못한 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듯하다.과장 좀 보태 백산상회는 당시 ‘삼성물산’과 다름없는 회사였다. 독립에 대한 의지만 없었다면 백산은 평생 요족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게다가 만석꾼 집안의 장남 아닌가. 무엇 하나 아쉬울 게 없던 백산은 독립을 위해 일신의 안위를 버렸다. 조국 광복을 불과 두 해 앞두고 끝내 외지에서 숨을 거뒀다. 만주의 일본 경찰에게 모진 고문을 받고 석방된 지 몇 시간 만의 일이다. 우리가 의령 여정에서 반드시 백산을 기억해야 할 이유다.백산이 태어난 입산마을은 탐진 안씨 집성촌이다. 초대 문교부(교육부) 장관을 지낸 안호상의 생가 등 볼 만한 고택이 많다. 입산 생가에서 200m쯤 떨어진 산자락에 백산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그가 공부했다는 고산재 등의 볼거리도 인근에 있다. 홍의장군 곽재우의 생가도 입산마을에서 지척이다. 의령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니 부러 찾을 만하다.
  • ‘타다’ 4년 만에 무죄 확정… 타다금지법 시행돼 부활 못 한다

    ‘타다’ 4년 만에 무죄 확정… 타다금지법 시행돼 부활 못 한다

    택시업계로부터 ‘불법 콜택시’라는 거센 공격을 받았던 ‘타다’가 4년 만에 무죄를 확정받았다. 하지만 이미 관련법이 개정돼 출범 당시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는 다시 시작할 수 없게 됐다. 타다로서는 상처뿐인 승리이지만 직능단체와 갈등을 빚는 스타트업들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정부에도 혁신을 옥죄는 과도한 규제 해결이 과제로 남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1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타다 운영사였던 VCNC 박성욱 대표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함께 기소된 쏘카와 VCNC 법인도 무죄가 확정됐다. 여객자동차법은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국토교통부 장관의 면허를 받도록 하고, 자동차대여사업자가 사업용 자동차를 사용해 유상으로 여객을 운송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 등은 VCNC가 개발한 타다 모바일 앱으로 쏘카 소유의 11인승 카니발 승합차의 임대와 운전자 알선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전 대표 등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쏘카 소유 승합차 약 1500대를 이용해 268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이에 여객자동차법 등 위반 혐의로 이 전 대표 등을 재판에 넘겼다. 그러나 1심과 2심은 타다 서비스는 기존에 허용되고 있던 운전자 알선을 포함한 렌터카 서비스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특히 노상에서 승차를 요청하는 불특정인의 요구에 즉흥적으로 응하지 못하므로, 불특정 다수의 여객을 자동차로 운송한다고 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2심 재판부는 “타다 서비스의 출시 과정에서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여러 차례 협의했고, 합법적 운영을 위해 서비스에 대한 계획을 수정하기도 했다”며 고의나 위법성 인식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에 법리 오해 등 잘못이 없다고 보고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했다. 이날 판결에 따라 이 전 대표 등은 무죄로 최종 결론이 났지만 ‘타다 베이직’, 즉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는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해당 사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온 뒤인 2020년 3월 일명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이 전 대표는 물러났고, 타다는 베이직을 제외한 서비스가 토스에 매각됐다. 타다는 출범 당시 택시업계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았고, 결국 국회는 관련법을 개정하기에 이르렀다. 타다의 사례는 스타트업과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의 대표적인 예가 됐다. 비슷한 사례가 나올 때마다 ‘제2의 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현 정부에서는 과도한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는 일을 없애기 위해 대통령 소속 규제개혁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 민간위원장을 맡은 김종석 전 국회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법률 상담 서비스 ‘로톡’, 비대면 진료 서비스 ‘닥터나우’, 부동산 중개 서비스 ‘직방’ 등 기존 업계의 반대에 부딪힌 스타트업이 많다”며 “직능단체와의 인터넷을 이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갈등에서 위원회의 궁극적인 판단 기준은 국민 편익”이라고 말했다.
  •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 ‘윤리특위’ 회부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 ‘윤리특위’ 회부

    어업회사 법인카드 사적 이용 및 공직자 재산신고 누락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임미란 광주광역시의원이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더불어민주당도 중앙당 윤리감찰반을 통해 윤리규범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광주시의회는 1일 제317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정무창 시의장 직권으로 임 의원을 윤리특위에 정식 회부했다. 정 의장은 “이번 윤리특위 회부는 임 의원의 청렴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따른 것”이라며 “특위에서 정해진 징계 절차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시의회 윤리특위는 위원장인 정다은 의원을 포함해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특위는 3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부득이한 경우 3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윤리특위는 이날 본회의 폐회 직후 전체회의를 소집해 일정을 논의했으며, 윤리특위 7인 심사자문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의회 차원의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모두 4가지다. 임 의원은 자신이 주요 주주인 전남 보성의 한 어업회사에 5000만원을 빌려준 뒤 반환받지 못하자 법인카드를 대신 받아 1400만원 상당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공직자 재산신고도 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은 “공직자 윤리규정 위반으로 심각한 위법행위이자 수사 대상”이라며 임 의원을 고발하고, 의원직 제명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의원,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닥터카 탑승 논란’ 신현영 의원,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 검찰 송치

    이태원 참사 당시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을 빚은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태원 참사 당시 적법한 자격없이 닥터카에 탑승해 응급 운행을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신 의원을 지난달 26일 검찰에 송치했다. 그 외 직권남용·공무집행방해·강요 등 혐의로 신 의원이 고발된 부분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했다. 경찰은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명지병원 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으로 간 것에 응급의료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응급의료법 12조는 ‘응급환자에 대한 구조·이송·응급처치 또는 진료를 폭행·협박·위계·위력 등으로 방해하거나 응급의료를 위한 의료용 시설·기재·의약품·기물을 파괴·손상 또는 점거하면 안 된다’라는 조항이다.명지병원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이태원 참사가 나고 3시간여 뒤인 지난해 10월 30일 오전 1시 45분쯤 명지병원 DMAT 닥터카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 닥터카는 경기 고양시의 병원에서 25㎞ 떨어진 참사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약 54분이 걸렸다. 닥터카가 신 의원을 태우는 바람에 비슷한 거리를 달린 다른 병원의 구급차보다 20∼30분 정도 늦어졌다는 비판이 여권을 중심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는 신 의원을 직권남용·공무집행방해· 강요·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 고딩엄마 “6개월 전 신내림, 부모님은 몰라”

    고딩엄마 “6개월 전 신내림, 부모님은 몰라”

    ‘고딩엄빠3’ 김수빈이 신내림 받은 사실을 부모님에게 털어놨다. 31일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에서는 19세에 엄마가 돼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는 고딩엄마 김수빈이 “아직 가족한테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매일 매일 가족한테 어떻게 말해야 하나 싶다. 그 고민을 덜고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제적으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게임 중독인 전 남편의 빚을 갚느라 쉬지 않고 일하는 그는 6개월 차 무속인이라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수빈은 “원래 6개월 전까지만 해도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런데 그때 주변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고가 나는 꿈을 많이 꿨다. 실제로 꿈을 꾸고 지인들이 몹시 아팠다. 신내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신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진 나혼자 이 짐을 혼자 짊어지고 왔는데 부모님이 아직 모르고 계신다. 낮에는 카페, 밤에는 호프집 알바로 알고 있다. 아빠가 이 직업을 온전히 받아들이실지 모르겠다.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김수빈은 부모님을 신당으로 모시고 와 “나의 일터”라고 소개했다. 아빠는 “왜 거짓말하냐. 너는 신을 받은 거냐. 신이 오면 증상이 있어야 하는데 하나도 없지 않았냐”고 물었다. 당황한 아빠와 달리 엄마는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딸의 편을 들었다. 김수빈은 “어떤 심정으로 무속인이 됐냐”는 질문에 “그때 당시 심정은 살아야겠다였다. 우리 집은 엄마, 아빠도 아팠고 경제적으로도 휘청거렸고 많은 풍파가 있었다. 내가 해야 우리 가족이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난 내 가족과 자신을 위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아빠는 “충격적이지만 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응원할 테니까 잘해 봐”라고 조언하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 與 “안보는 과한 게 낫다” 野 “위기 증폭 시스템”

    與 “안보는 과한 게 낫다” 野 “위기 증폭 시스템”

    여야는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이라고 일제히 규탄했다. 다만 서울시가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정정하는 등 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무모한 위성 도발을 한다면 마땅히 치러야 할 그 대가는 당연히 치르게 하는 것이 이 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북한이) 이미 국제협약을 완전히 위반했다”면서 “우리 정부와 군에서 철저히 대비해서 어떤 경우든 북한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만 경계경보 오발령을 두고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직격하고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한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같은 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지난해)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위기관리시스템이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내는,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냈다”면서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 증폭 시스템”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과함이 없다며 정부를 두둔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경위는 자세히 봐야겠지만 우리 국민에게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250억짜리 울산판 ‘큰바위얼굴’ 추진… ‘기업인 예우’ - ‘예산 낭비’

    250억짜리 울산판 ‘큰바위얼굴’ 추진… ‘기업인 예우’ - ‘예산 낭비’

    울산시가 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위대한 기업인의 대형 흉상 설치를 추진하면서 적정성 논란을 빚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을 빛낸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의 하나로 총사업비 250억원을 들여 현재 울산과학기술원(UNIST) 부지에 최소 2명 이상 기업인의 대형 흉상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흉상 건립 인물은 현대그룹 창업주 고 정주영 회장,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 롯데그룹 고 신격호 명예회장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부지는 유니스트 인근 부지로, 국도 24호선과 울산고속도로에서 잘 보이는 구릉지다. 20m 높이의 기단에 30~40m 크기의 흉상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흉상의 높이는 최대 60m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울산을 방문한 외지인이나 울산 시민들이 한 번씩 구경하게 되는 ‘관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부지 매입비 50억원과 흉상 설계·제작·설치비 200억원 등 총 25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전체 사업비를 시비로 확보하기로 하고, 사업비 전액을 반영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추경 예산안은 의회 심의를 거쳐 6월 중 확정된다. 반면 일부에서는 ‘예산이 과다하다’,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다’ 등의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금빛 흉상을 울산 관문에 전시하는 것은 기업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이익단체에서마저도 어리둥절해 할만한 일차원적인 일이다. 재벌총수의 거대흉상 조성계획을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도 “공공요금이 폭등하고 물가로 급증하는 시기에 이런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눈과 귀를 의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는 울산의 발전을 위한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공업도시 울산을 외부에 적극 알리고, 대한민국과 울산 발전의 주역인 기업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며 “다소 많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기업 유출을 막고 재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투자 대비 몇 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사업의 배경에는 기업들이 울산에서 계속 기업활동을 이어 나가면서 재투자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도 있다”며 “부족한 인재, 높은 땅값 등으로 수도권 투자나 이전을 고려 중인 기업이 적지 않는데, 흉상 설치 사업은 그런 결정을 재고하도록 하고 울산 재투자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우주 발사체 발사두고 여야 일제규탄...문자 오발령 두고는 온도차

    北 우주 발사체 발사두고 여야 일제규탄...문자 오발령 두고는 온도차

    여야는 31일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동이라고 일제히 규탄했다. 다만 서울시가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이를 정정하는 등 혼란을 빚은 데 대해선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 참석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무모한 위성 도발을 한다면 마땅히 치러야 할 그 대가는 당연히 치르게 하는 것이 이 나라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유상범 수석대변인도 “(북한이) 이미 국제협약을 완전히 위반했다”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군에서 철저히 대비해서 어떤 경우든 북한 도발을 응징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기현 당대표도 ‘국민공감’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인사만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명백한 유엔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부는 북한의 결의안 준수를 촉구하고 흔들림 없는 안보 태세 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 대표는 다만 경계경보 오발령을 두고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직격하고 정권이 오히려 국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한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했다. 같은 당 박광온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지난해) 북한 무인기가 용산까지 들어왔을 때는 전혀 작동하지 않은 위기관리시스템이 미사일 발사 오발령을 내는, 국민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냈다”면서 “위기관리 시스템이 아니라 위기 증폭 시스템”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과함이 없다며 정부를 두둔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경위는 자세히 봐야겠지만 우리 국민에게 안보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나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북쪽에만 좋은 일”…새벽 공습 사이렌에 시민들 패닉

    “북쪽에만 좋은 일”…새벽 공습 사이렌에 시민들 패닉

    31일 오전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가 오발령으로 정정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위급재난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22분 뒤인 오전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0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내용의 위급재난 문자를 보내 서울시의 경계경보 발령을 정정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 25분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해 위급 안내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서울시 전지역 경계경보 해제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이른 아침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서울시와 행안부가 44분간 번갈아 보낸 ‘경계경보’, ‘오발령’, ‘경계경보 해제’ 문자로 불안과 혼란을 겪어야 했다. 발송 주체는 다르지만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엇박자 속에 시민들에겐 오발령된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모순된 문자를 잇달아 받은 셈이어서 바쁜 출근길에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경계경보 발령 전후 실제로 주택가에서 민방위 사이렌이 울리고 대피 안내 방송까지 나오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또 오전 6시 32분부로 발령된 경계경보 문자가 9분이나 지난 뒤에 발송됐고 해당 문자에서 경계경보 발령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은 점도 비판의 이유가 됐다. 허지웅 작가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오늘은 나라가 깨워줬다. 전역한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라며 “이미 며칠 전 이례적으로 시간까지 구체적으로 통보됐고 지속적으로 뉴스를 통해 알려졌던 예정된 일이 굳이 새벽에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알려야 할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 덕분에 재난문자를 꺼둔 핸드폰도 전부 울렸으니까”라면서 “게다가 이건 일본의 오키나와 주민들이 받아야지 서울 시민이 받을 게 아니지 않나”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러면서 “결국 30분도 안 돼서 오발령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발령이었다는 행정안전부의 공지조차 위급재난문자로 왔다는 대목에서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크게 웃고 시작하는 게 건강에 좋다는 깊은 뜻이 느껴진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위급 시에 어떻게 허둥대는지 지켜본 북쪽의 정신 나간 사람들에게만 좋은 일이었다. 이러다가는 진짜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시민들이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에 게으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시가 경계 경보를 오발령하고 행정안전부가 뒤늦게 바로잡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지했는데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 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한 일이, 또 무책임한 무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외신 “서울 전역 사이렌 패닉”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는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의 발표 등을 인용해 북한이 남쪽으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를 발사했다고 긴급 타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지역에 비상 경보와 대피 경보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대피 경보와 사이렌이 서울에서 ‘패닉’(혼란·공황상태)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등을 알아보려는 트윗이 쏟아지면서 ‘경보’와 ‘대피’가 가장 핫한 주제였다고 소개했다. AFP통신도 행정안전부가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 이후 서울 전역의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파된 긴급 경보를 언급하며 서울시가 오전 6시41분에 발령한 경보는 오발령임을 알린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의 로켓이 한국에서 잘못된 대피 명령 경보(False-Alarm)를 촉발했다”(뉴욕타임스), “북한의 로켓 발사로 서울에서 공습 사이렌이 잘못 울렸다(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유력 매체들도 경보 오발령 소동을 기사 제목으로 달고 상세히 보도했다.오세훈 “오발령은 아니라 판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북한 발사체와 관련한 경계경보 위급재난문자 발령 논란과 관련해 “혼선을 빚어 송구하다”고 사과하면서도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오늘 새벽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위를 파악해보니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급박한 상황에서 행정안전부의 경보 발령을 전파받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민방위경보통제소 담당자가 상황의 긴박성을 고려해 경계경보 문자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한 상황에서 1000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북한이 서해상으로 로켓을 발사했을 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일대가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라며 “이번 긴급 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이었을 수는 있지만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경보 발령시 지하로 대피하세요 한편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나와 있는 민방공 경보(경계·공습) 시 국민 행동 요령에 따르면 경보가 발령되면 주간에는 즉시 대피할 준비를 하고 어린이와 노약자를 먼저 대피시킨 후 지하대피소로 이동해야 한다. 운전자는 대피할 준비를 하면서 천천히 운행하고, 고가도로나 도심지 진입을 삼가야 한다. 대피할 때는 화생방 공격에 대비해 방독면 같은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게 좋다. 화재 예방을 위해 유류와 가스를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전열기 코드를 뽑는다. 야간에는 실내외 전등을 모두 끄고 대피한다. 응급실과 중요시설 등 불을 켜야 하는 곳에서는 차광막을 쳐 빛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한다. 차를 운행 중인 운전자도 도로 우측에 정차해 전조등, 미등, 실내등을 끈 다음 승객을 대피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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