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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고속도로·철도 교통혁명… 아산만 베이밸리 ‘동맥’ 깔렸다

    충남, 고속도로·철도 교통혁명… 아산만 베이밸리 ‘동맥’ 깔렸다

    아산만 일대 최첨단 산업기지 조성경기와 협력해 ‘미래 먹거리’ 생산충남~경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20년 숙원 대산~당진고속도로 착공베이밸리 순환철도까지 조기 연결 충남 서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교통망이 연이어 개통되고 있다. 충남의 발전을 이끄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잇달아 놓여 충남의 ‘산업혁명’을 추동할 동맥이 되고 있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의 제1호 공약 ‘아산만 베이밸리’ 추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적잖다. 충남과 경기를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난 9일 개통됐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휴게소에서 열린 개통식에 김 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간부들이 대신했다. 이날 개통된 구간은 충남 부여나들목~경기 안중나들목 간 94㎞다.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연결되며 충남 부여 구룡, 청양, 예산 예당호와 추사고택, 아산 영인을 거친다. 경기 평택, 포승, 안중 등 8개 나들목이 있다. 중간에 당진~영덕고속도로와 이어져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로도 갈 수 있다. 2026년 말에는 건설이 한창인 당진~천안고속도로와 만나 사통팔달이 된다. 2034년 부여~전북 익산 간(43.4㎞)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가 개통되면 호남고속도로 등과도 이어진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개통식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한국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 고속도로가 또 한 번 경제를 부흥시키는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 서북부 및 서해안에 비해 낙후된 내륙 및 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과의 거리를 좁혀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고, 만성 정체를 빚는 서해대교 등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 지난달 7일에는 20년 숙원사업인 대산~당진고속도로가 착공됐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전국 6위 물동량 대산항이 있는 서산 대산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이어져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2030년까지 9131억원을 투입하는 이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까지 25.36㎞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나들목은 대산·대호지·정미 등 3곳이다. 현재 38㎞인 대산단지~당진분기점 거리가 12㎞ 이상 줄고 소요 시간은 35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대산단지 기업과 대산항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고 기업 입주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산단지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있다. 5개 대형 석유화학기업이 매년 내는 국세만 수조원이다. 대산항은 지난해 물동량이 8957만t으로 국내 6위를 자랑한다. 이 고속도로는 경제뿐 아니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부터 좌절되던 것을 김 지사 등이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해 성공시킨 결과다. 김 지사는 “두 고속도로는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는 베이밸리와 연결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뿐만 아니라 서해안 접근성을 높여 충남을 해양레저 명소로 키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밸리는 김 지사의 제1호 공약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와 협력해 아산만 일대를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생산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모두 32조 8000억원을 투입해 충남 천안, 아산, 당진과 경기 화성, 평택, 안성, 오산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 최대 최첨단 산업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김태흠 지사 취임 직후인 2022년 9월 김동연 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닻을 올렸다. 현재 이곳에는 인구 428만명, 기업 32만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다. 이 중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글로벌 공장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를 생산해 김태흠 지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적지로 평가된다. 지난달 1일 베이밸리를 도는 철도도 개통됐다. ‘베이밸리 순환철도’다. 이 순환철도는 천안, 아산, 예산, 당진, 홍성과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애초 계획보다 11년이나 앞당겨 개통됐다. 김 지사는 개통식에서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11년 앞당겼다”며 “아산만 일대는 미래첨단산업이 밀집해 한국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경제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설계가 필요했고 충남·경기를 하나로 묶는 베이밸리 구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환철도를 시작으로 베이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순환철도 노선 길이는 모두 144.8㎞로 4개 노선 철도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신설 서해선 50.9㎞와 복선으로 개량된 장항선 55.8㎞, 포승평택선 16.5㎞, 기존 경부선 21.6㎞를 타원형으로 연결했다. 즉, 기존 경부선을 제외한 3개 철도가 이날 모두 개통돼 베이밸리 순환철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는 애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겨 2035년까지 1조 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4개 철도가 연결되는 것에 착안, 김 지사 주도로 충남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이뤄졌다. 순환철도는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예산, 삽교, 홍성, 합덕 등 충남과 인주, 안중, 평택 등 경기 지역을 거치는 11개 역으로 만들어져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른다. 충남도청과 가까운 삽교에 내포역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열차는 시속 150㎞까지 달리는 ITX 마음(옛 새마을호)이 투입됐다.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7분이 걸린다. 하루에 시계 방향 3차례, 반시계 방향 3차례 등 모두 6차례 열차가 운행된다. 이 순환철도를 탄생시킨 서해선은 홍성역~경기 서화성역 간 90㎞(충남 43㎞) 노선이다. 홍성, 당진 합덕, 아산 인주를 거쳐 서화성까지 7개 역이 있다. 이 중 합덕·안중·서화성역에 화물 취급시설이 있다. 지금은 서화성~서울 여의도 간 신안산선이 공사 중이고 ITX 마음 열차가 운행돼 불편하나 2026년 3월 신안산선 개통과 함께 KTX로 바뀌면 홍성~용산이 48분밖에 안 걸린다. 장항선 2시간의 반도 안 된다. 조민희 충남도 주무관은 “서해선과 베이밸리 순환철도 이용객은 하루 수백명에 그치지만 2026년 신안산선이 개통돼 서해선과 연결되면 이용객뿐 아니라 화물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임기 중 ‘성매매’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 벌금형 확정

    임기 중 ‘성매매’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 벌금형 확정

    도의원 시절 성매매를 해 물의를 빚은 강경흠 전 제주도의원에 대한 벌금형이 확정됐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강 전 의원과 검찰이 모두 항소하지 않으면서 사건이 마무리됐다. 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27일 제주시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고 접객원인 외국인 여성과 함께 인근 숙박업소로 자리를 옮겨 성매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 전 의원은 이틀이 지난 1월 29일 유흥주점 업주에게 술값과 성매매 비용 80만원을 계좌로 이체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던 강 전 의원은 법정에서는 공소사실을 인정하며 “공직자 신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 최연소 도의원으로 당선된 강 전 의원은 지난해 2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지 얼마 안 돼 성매매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윤리 심판 회의를 열어 강 의원을 제명했으며, 강 의원은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 탄핵 정국에 지자체 연말·연시 인사 어쩌나

    탄핵 정국에 지자체 연말·연시 인사 어쩌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여파로 연말·연시 정기인사를 앞둔 지자체들이 2025년도 교육자원을 확정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 행안부가 인사혁신처와 협의를 거쳐 시도별 내년도 교육인원을 배정하는데 12월 중순 현재까지 직급별 교육자원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11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내년도 교육자원을 확정해야 연말·연시 승진인사를 단행할 수 있는데 행안부가 아직도 인원을 확정해주지 않고 있다. 행안부는 2025년도 교육자원을 확정하기 위해 인사혁신처와 논의중이나 탄핵사태로 일상적인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는 실정이다. 17개 시도는 매년 지역별로 3~5급 20~30명을 교육자원으로 선발하여 인사숨통을 트고 있는데 교육인원이 줄어들 경우 승진인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전북도의 경우 16일 주간에 직급·직렬별 승진 예정인원을 예고할 계획이지만 교육인원이 정해지지 않아 유동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해마다 3~5급 간부 20여명이 교육을 가는데 아직 확정된 인원을 통보받지 못해 승진예고 인원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광역지자체는 물론 기초지자체도 인사가 지연될 우려가 크다. 일선 시군은 시도와 매년 인사교류를 하는데 광역지자체 인사가 지연될 경우 기초지자체도 인사에 차질을 빚게 된다. 전주시 관계자는 “연말에 공로연수를 들어가거나 명예퇴직하는 공무원이 적지 않은데 교육과 교류 인원이 확정되지 않으면 인사에 적지 않은 변화가 따를 수 밖에 없다”면서 “탄핵정국이라 할지라도 일상적인 업무는 그대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행안부가 빠른 시일 내에 지자체 교육자원 규모를 통보해주기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잘했다!” 이지성, 언론 향해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 분노

    “윤석열, 잘했다!” 이지성, 언론 향해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 분노

    당구선수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사태와 관련해 “잘했다. 멋있다”고 말한 뒤 논란이 불거지자 이를 보도한 언론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11일 이 작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게 무슨 대단한 말이라고 어제 여기저기 실시간 검색 1위는 다 찍은 듯”이라며 “기레기(기자비하표현)들 늘 그렇듯 앞뒤 싹 자르고 황당한 제목 붙이고, 언론 공개 처형도 여러 번 당하니까 관록이 붙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기레기 ××들아 가족은 건드리지 말자. 그것도 여자는 건드리지 말라”며 “인간의 탈을 쓴 짐승처럼 살지 말자. 짐승처럼 살더라도 발언 당사자인 나만 물어뜯어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아내인 차유람이 거론되자 이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어 “윤통(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좋아한 적 없고 의대 증원 사태도 거의 제일 먼저 비판했으며, 김건희 여사도 늘 비판했다. 비상계엄도 그날 새벽에 비판했다”며 “하지만 내가 찍은 대통령이다. 이재명 찍을 수 없어서 피눈물 흘리며 찍었지만 어쨌든 내가 찍은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잘못된 판단으로 망했고 이제 모든 게 끝났는데 그런 사람에게 돌 던지는 것을 나는 안 한다. 윤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라며 “상황이 바뀌었다고 입장 바꾸고 뒤통수치고 배신하는 그런 나를 보게 되는 건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침묵하는 것 또한 내겐 비슷하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 작가는 “그래서 유튜브 좀 했는데 이 난리법석”이라며 “진정 이 나라에 의리, 신의 이런 가치는 실종된 것인가. 남자다움? 이런 건 영화 속에서나 존재하게 된 거냐. 어쩌다 이렇게 배신을 밥 먹듯이 하는 잡놈들이 판치는 나라가 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 잘했다. 남자답다. 멋있다’라고 적힌 섬네일이 담긴 영상을 올리며 비상계엄에 대해 “실패해서 안타깝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그는 “비상계엄 잘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운 뒤 “윤 대통령의 계엄이 실패했고 너무 안타깝지만 계엄의 취지는 옳고 잘했다”며 “물론 부작용은 있다. 국민의 최대 90%는 윤 대통령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예 이야기를 못 해서 그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자기 마누라 지키려고 그랬다는데 당연히 남자라면 자기 여자를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자기 마누라도 못 지키면 어떻게 나라를 지키냐? 나도 그렇게 하겠다. 자기 가족, 여자를 지켜야지 그게 멋진 남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계엄이 성공했으면 대한민국 경제가, 환율이 올라가고 잠깐 망할 수 있겠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대한민국이 궁극적으로 잘 되는 거다. 대한민국이 살아나는 것”이라며 “지금 제가 이런 방송을 하는 건 사회적 자살이다. 원래 이런 놈이다.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껏 하는 사람”이라며 영상을 마무리했다. 차유람은 지난 2022년 5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문화체육 특보로 활동했다. 이 작가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여성 정치인의 외모를 품평하는 발언을 했다 여야 모두에게 비판을 받았다.
  • ‘슈퍼 선거의 해’는 정권 심판의 해였다… “민주주의 위기도 심화”[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선거의 해’는 정권 심판의 해였다… “민주주의 위기도 심화”[글로벌 인사이트]

    54개 선거 중 40개 현직자 물러나이념 관계없이 기존 정치에 좌절자신들 대표 못 한다는 인식 커져트럼프 귀환·유럽의회 극우 부상프랑스 내각 붕괴… 英 정권 교체韓·日·인도 등도 집권 세력 고전민주주의 상황은 더욱 나빠져투표 줄고 정치 시위·폭동 늘어선거 소송·불복·보이콧도 증가세계 인구의 절반이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가 어느덧 저물고 있다. 경제 실정에 분노한 각국 유권자들은 이념과 정치적 선호, 집권 기간에 관계없이 집권 정치 세력을 통렬히 심판했다. 하버드대 정치학자 스티븐 레비츠키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서방 민주주의 국가에서 치러진 54개 선거 중 40개에서 현직자가 물러났다”며 “선거에서 현직자가 불리한 경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24개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경제적 고통이 커지고 어떤 정치 세력도 진정으로 자신들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유권자들이 민주주의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리처드 와이크 연구원은 “정치 엘리트에 대한 좌절감이 전반적으로 존재하며 그들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이는 이념적 경계를 넘나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8년 만에 백악관을 탈환한 미국 대선 역시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에 실망한 미국 유권자들의 정권 심판 선거였다고 AP는 짚었다.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 간의 재대결로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유세 도중 총격 테러를 당하기도 했다. 2021년 1월 6일 의사당 폭동 테러로 민주주의에 위협을 가한다는 평가를 받던 그가 정치 폭력의 희생양이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미 대선 다음으로 주목받던 지난 6월의 유럽의회 선거에서는 오랜 비주류였던 극우 정치 세력이 부상했다. 이민정책에 대한 반감이 큰 청년 유권자 중심으로 기성 정치 세력에 대한 불신이 강해진 탓이다. 물론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원내대표가 이끄는 유럽애국당(PfE)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유럽보수와개혁(ECR)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를 두고 갈라서긴 했지만 이들은 중도 정치 세력과 달리 ‘반이민’, ‘반환경’ 기조 측면에선 같은 배를 탄 사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패, 충격에 빠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 뒤 예정에 없던 조기 총선을 소집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집권 르네상스당은 의석 비중이 245석에서 163석으로 축소되며 제5공화국 수립 이래 가장 불안정한 정부가 됐다. 총선 이후 들어선 미셸 바르니에 정부가 3개월 만에 불신임 투표로 붕괴되면서 1962년 10월 조르주 퐁피두 정부 이후 62년 만에 ‘붕괴된 프랑스 내각’이라는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유럽의회 선거 결과는 독일까지 뒤흔들었다. 나치 패망 이후 극우 정당에 1당 자리를 단 한 번도 내준 적 없던 독일은 유럽의회 선거 이후 치른 지방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에 원내 1당 자리를 내줬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 이어 집권한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 보수’ 자유민주당과 갈등을 빚으며 결국 ‘신호등’ 연립정부가 붕괴됐고 내년 2월 23일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처럼 조기 총선 도박을 건 영국 보수당의 리시 수낵 총리도 1832년 총선 이래 최다 격차로 패하며 14년 만에 노동당에 정권을 내줬다. 하지만 그에 뒤이어 집권한 키어 스타머 신임 총리는 수낵 총리보다 더 낮은 지지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도 집권 세력이 연달아 심판받았다. 지난 4월 총선을 치른 한국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인 국민의힘에 압승했다. 108석을 얻은 국민의힘은 개헌·탄핵 저지선을 겨우 지켰다. 지난 10월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는 1955년 이후 집권해 온 자유민주당이 공명당과 연대했음에도 의석수가 크게 줄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6월 3선에 성공할 것으로 널리 예상됐지만 그가 이끄는 힌두 민족주의 정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은 예상 의석수에 크게 못 미치며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이로 인해 모디 총리는 권력 기반이 가장 약화된 상태로 집권 3기를 맞았다. 지난 1월 미중 패권 경쟁의 대리전으로 주목받았던 대만 총통 선거는 친미·반중 성향의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가 친중·반미 성향의 허우유이 국민당 후보에 맞서 승리하며 끝났다. 하지만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치적 교착 상태가 계속되면서 정국을 돌파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전 세계 민주주의 위기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민주주의선거지원연구소(International IDEA)의 ‘2024 세계 민주주의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8년에 비해 지난해 민주주의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 유권자의 평균 투표율은 65.2%에서 55.5%로 감소했다. 반면 정치적 시위와 폭동 발생률은 증가하고 있다. 2020~2024년 전 세계에서 치른 선거 5건 중 1건에는 최소 1건 이상의 법적 소송이 제기됐으며 패배한 후보나 정당이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선거 10건 중 1건은 야당이 선거를 보이콧했다. 최근 대선을 치른 루마니아에서는 헌법재판소가 “무명의 친러 후보 컬린 제오르제스쿠가 1위를 차지한 것은 러시아 정부의 불법적인 소셜미디어(SNS) 선거 캠페인 지원에 따른 것”이라며 대선 투표 결과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조지아에서도 지난 10월 치른 총선에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친러 성향 정당을 승리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 이재명 “탄핵 불발로 경제 무너져… 여야정 3자 비상경제회의 만들자”

    이재명 “탄핵 불발로 경제 무너져… 여야정 3자 비상경제회의 만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여야정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불발로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급등하자 여야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에 반응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수 부진, 수출 감소에 이어 금융시장까지 참으로 국민들이 힘드실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근본적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 그리고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3자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제안한 이유로 “지금은 사실상 무정부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여당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을 취해 보겠다고 경거망동하고 있다”며 “최소한 경제만큼은 (여야정이) 함께 대안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경제를 강조하는 건 민생 문제를 부각해 윤 대통령 탄핵 명분을 쌓는 한편 자신이 정국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대선주자임을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다른 야당 의원들과 함께 각각 한국거래소와 한국은행을 방문해 경제 상황을 점검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 대표는 외신과도 잇따라 인터뷰하며 국제사회를 상대로 윤 대통령 탄핵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는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서울발 인터뷰에서 탄핵안 통과에 여당의 이탈표 8표만 남은 상황을 강조하며 “물이 한계선을 넘으면 빠르게 넘친다. 그러면 사람들은 죽기보다는 같이 살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기본소득 정책 등을 추진해 온 이 대표가 미국의 대표적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이름을 따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고 불렸으나 최근엔 사법 리스크, 열광적 지지층, 소셜미디어(SNS)에서의 영향력 등을 이유로 새로운 비유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어떤 사람들은 나를 ‘한국의 트럼프’라고 부른다”며 “나는 극도로 정파적이지 않다. 나는 현실주의자”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또는 퇴진으로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WSJ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이 대표가 차기 대통령직에 매우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 여당 22명 찬성했다… ‘내란 상설특검’ 가결

    여당 22명 찬성했다… ‘내란 상설특검’ 가결

    본회의 자율투표 친한 중심 ‘이탈’배현진 “불참은 패착… 14일 표결”조경태·김상욱 ‘탄핵 찬성표’ 시사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 내에서 표결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의원들이 늘고 있다. 10일 국회를 통과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행위 상설 특검 수사 요구안’(상설 특검)에는 여당 의원 2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탄핵안 ‘집단 표결 불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여당에서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이탈 기류가 확산하는 조짐이다. 조경태·배현진·김상욱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중에 (윤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으면 저는 탄핵의 방식으로라도 직무정지를 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탄핵 찬성 투표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재표결에서) 자율 투표로 가게 되면 가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14일 본회의 때)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지난 표결 불참에 대해 “당의 큰 패착이라고 많은 의원이 공감하고 있다.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당론으로 표결에 불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찬성 여부에 대해선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때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힌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헌법적·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다음 차례) 탄핵 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단일대오에 금이 가는 사이 이날 본회의에선 상설 특검이 재석 287명 중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여당 의원들도 자율 투표로 표결에 참여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찬성한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친한·중도 성향 의원 등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최수진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다가 ‘잘못 눌렀다’며 국회 의안과를 통해 ‘반대’로 바꾸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상설 특검 수사 대상에는 추경호 전 원내대표도 포함돼 있다. 여당 의원 22명이 상설 특검에 찬성한 것을 놓고 ‘여당의 탄핵 찬성 선회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 등 주요 인사 8명의 신속 체포를 요구하는 결의안도 이날 채택됐다. 찬성표를 던진 190명 의원 중에는 조 의원과 김상욱·김예지 등 여당 의원도 있었다. 여당 내에서는 14일 재표결에도 당론으로 불참하기에는 역풍 부담이 크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탄핵안 재표결은 당론 없이 자율 투표에 부쳐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윤석열 대통령과 인터뷰에서 ‘파우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장범 KBS 사장이 10일 취임했다. 박 사장 임기는 2027년 12월 9일까지 3년이지만, 시작부터 구성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박 신임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 영상에서 “지난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가치가 위협받았다”며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권력이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 공영방송이란 네 글자에 담긴 신뢰와 공정, 품격, 그리고 정치적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박 사장 취임식은 KBS 최대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총파업에 나서고, 노조원 약 700여명이 본관에 모이면서 취소됐다. 박 사장은 조합원들을 피하려 새벽 4시 기습 출근했다. 그러나 본관 6층 사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한 채 이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된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KBS 사장이 공식 취임식 없이 동영상 취임사로 갈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KBS 1TV에서 방영한 윤 대통령과 단독 대담에서 김건희가 받았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물어보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후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23일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사장이 됐다.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 이후 박 사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KBS 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 이사는 박 사장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파우치 대담의 대가로 (박 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줬다고 의심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혐의로 피의자 신세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내정자가 취임할 경우 KBS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명약관화”라고 우려했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 사회2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뉴스9’ 앵커를 맡았다.
  • “계엄이라고? 혹시 모르니까”…계엄 당일 신규설치 4배 폭증한 ‘이것’

    “계엄이라고? 혹시 모르니까”…계엄 당일 신규설치 4배 폭증한 ‘이것’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 3일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며 계엄령 최종 해제 선언이 나온 다음날까지 이틀에 걸쳐 ‘텔레그램’ 신규 설치가 4배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3일 텔레그램의 신규 설치 건수는 4만 576건으로 메신저 업종 당일 전체 신규 설치의 절반 가까운 47.09%를 차지했다. 전날 신규 설치 건수가 9016건인 것과 비교하면 4배 넘는 증가세다. 텔레그램 신규 설치는 계엄 정국이 오전까지 지속된 다음날에도 3만 3033건에 달했다. 이어 5일과 6일에도 1만건 넘는 신규 설치를 이어가며 메신저 분야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국내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텔레그램 이용 추세와 선명한 대조를 보이는 수치다. 지난달의 경우 메신저 업종 신규 설치 1위는 네이버 라인으로, 텔레그램은 4위에 그쳤다. 지난 10월과 9월에도 라인이 신규 설치 1위 자리를 지켰으며, 텔레그램은 3위로 카카오톡의 뒤를 이었다. 실제 계엄령이 선포된 직후 네이버와 카카오의 포털 다음에 모두 트래픽이 몰려 접속 불안 현상을 빚으며 소셜미디어(SNS) 상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텔레그램을 새로 설치했다는 메시지가 다수 올라왔다. 특히 통신 검열 등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한다는 각종 괴담까지 나돌며 ‘디지털 망명’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앱스토어 등 인기 차트에서 50위권이던 텔레그램은 계엄 선포 직후 삽시간에 3위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2013년 8월에 출시한 텔레그램은 송신자 기기(휴대전화 등)에서 메시지가 즉시 암호화되고 서버를 거쳐 수신자 기기에 도착하면 이때 복호화되는 기술인 종단간 암호화 기술 기반 비밀 대화 서비스로 많은 사용자를 모았다. 메시지 송신과 수신까지 이어지는 경로(서버)를 수색해도 해독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反)검열’을 중시한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의 전략에 텔레그램은 비밀 대화가 필요한 소통 창구 대명사로 떠올랐다. 텔레그램은 홍콩 민주화 시위 등 세계 각지에서 민주화운동이 진행되는데 전문 메신저로 쓰이기도 했다. 그러나 뛰어난 보안성은 ‘익명 범죄 온상’이라는 오명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익명성이 보장되고 수사망에도 피할 수 있어 마약 밀매, 성 착취 영상물 유포 등 범죄 가해자 대부분은 소통 창구로 텔레그램을 이용했다. 한국에서도 ‘N번방’과 같은 성 착취물 제작·유통 사건 등 대형 범죄 온상으로 지적받았다. 지난 7일에는 계엄 핵심 당사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검찰 자진 출두를 앞두고 텔레그램을 탈퇴한 뒤 새로 가입한 정황이 드러나, 기존 대화 내용을 삭제하고 증거 인멸을 시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속보] 野 “오늘 예산안 처리 끝낸다…민생 증액분은 추경으로 해결”

    [속보] 野 “오늘 예산안 처리 끝낸다…민생 증액분은 추경으로 해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0일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예산안 처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예산은 국민의 삶과 직결돼 있다”며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증액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추후 추경(추가경정예산) 등의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주도로 정부 예산안에서 감액만 반영한 수정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경기 부양이나 민생 경제 회복에 재정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추경을 통해 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탄핵 정국 속 불안정한 경제 상황과 관련해 “코스닥이 추락하고 코스피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예견대로 ‘탄핵 무산 블랙먼데이’가 현실화하고 말았다”며 “열심히 일하고 야근하고 쌈짓돈을 모아 투자한 국민은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무모한 계엄 때문에, 여당 인사들의 탄핵 반대 때문에 온 국민이 두고두고 대가를 치르게 생겼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윤 대통령의 계엄과 집권당의 탄핵 반대가 빚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대한민국은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정 3자 비상 경제 점검 회의 구성을 요청한다. 이를 통해 최소한 경제만큼은 대안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 [사설] 내란 수사, 중구난방 경쟁이 혼선을 더 키워서야

    [사설] 내란 수사, 중구난방 경쟁이 혼선을 더 키워서야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기관들의 수사 경쟁이 어지럽다. 검찰이 직권남용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어제는 국군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란죄 수사권을 근거로 또 별도로 수사 중이다. 여기에 공수처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수사권 확보에 나섰다.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권한이 쪼개진 탓에 국가적 중대 사건을 놓고도 중구난방 혼란을 빚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와 내란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따로국밥’인 상황이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은 검찰이 확보했는데 정작 그의 집무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주요 압수물은 경찰이 입수했다. 비상계엄이 은밀히 기획됐고 관련자들의 진술도 엇갈려 증거인멸 우려가 심각한 만큼 초기 수사를 얼마나 내실 있게 하느냐에 진실 규명의 성패가 달렸다. 그런 마당에 수사기관들이 서로 권한 경쟁만 하고 협력은 뒷전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수사가 컨트롤타워 없이 뒤죽박죽 진행되는 가운데 계엄 사태 관련자들의 진술마저 이리저리 파편적으로 터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무력화를 지시받았다는 증언을 기자회견에서 했는가 하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다”는 식의 증언을 했다. 정제되지 않은 진술들이 무질서한 폭로로 쏟아져 의혹과 혼선만 더 커진다. 합동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기관들의 권한 조율이 시급하다. 검찰의 직권남용 수사와 경찰의 내란죄 수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고 공수처의 역할도 명확히 정립돼야 한다. 수사 주체의 적법성 문제는 향후 재판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 그런 만큼 특검 출범 전까지라도 수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여야, ‘尹 조기 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사설] 여야, ‘尹 조기 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탄핵 정국이 갈수록 혼란스럽다. 법무부가 어제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둘러싼 당정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이 위헌 논란을 빚으면서 정국이 표류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제 윤 대통령의 ‘직무 배제’와 국정 공동운영을 골자로 하는 공동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위헌·위법 논란에 휩싸여 첫발도 내딛지 못했다. 헌법에는 대통령 궐위 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진다고 돼 있다. ‘한·한 투톱’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은 헌법상 법적 권한이 없는 주체에 국가권력을 이양한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많다. 공무원 임면권이나 외교권, 군 통수권 행사 자체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한 총리도 헌법적·법률적 권한을 대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국민의힘은 어제 의총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논의했지만 계파 간 갈등이 재연되면서 집권당의 분열상만 다시 드러냈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정족수 미달로 탄핵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상황에서 오는 14일 2차 탄핵안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다. 앞으로 주말마다 탄핵안 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통한 직무정지만이 헌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정국 대혼란을 잠재울 유일한 처방일 수는 없다. 대다수 국민은 현재의 탄핵 정국이 차기 대권을 둘러싼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여야 간 대치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추락시켜 경제 침체를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의 장기간 공백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책임 있는 여야 지도자라면 계엄 정국을 이용해 차기 대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얄팍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대국적 견지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을 헤쳐 가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다. 다행히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정지와 계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야당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국정을 대행하겠다는 식의 대안으로는 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일 것이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겨우 임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 퇴진이 불가피해진 현실에서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국가혼란을 벗어나려면 헌법·법률 시비가 없는 정국 수습 방안을 도출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야가 조속히 대화의 장을 만들어 국민이 납득할 대통령 조기 퇴진 일정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 다가오는 ‘75세 노인’시대… 韓 저소득층 ‘新빈곤 굴레’ 갇히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다가오는 ‘75세 노인’시대… 韓 저소득층 ‘新빈곤 굴레’ 갇히나 [정년 연장, 공존의 조건을 묻다]

    피할 수 없는 노인 연령 상향30여년 뒤 국민 절반이 ‘65세 이상’ 복지 지출 줄이려면 정년 연장 필수재산·건강·고학력 갖춘 新노년 등장저소득 노인일수록 ‘타격’복지혜택 밀리면 생계유지 힘들어저소득일수록 ‘건강한 노인’도 적어“경제 여력 고려한 연령기준 설정을”“안 아픈 데가 없어요. 생활은 어렵고 갈수록 몸은 안 좋아져서 버틸 재간이 없어요.” 식당 일을 하는 64세 김민자(가명)씨는 10년 전 남편과 사별했다. 위암 판정을 받은 남편 치료비에 모아 둔 돈을 다 쓰고 빚만 늘었다. 화장품 방문판매, 공장, 식당 등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며 악착같이 돈을 모아 아이들 뒷바라지를 했다. 노후 대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그렇게 10년을 살다 보니 어느덧 ‘법적 노인(65세)’이 코앞이다. 김씨에게 물었다. ‘노인 연령을 올려 기초연금 수급 나이 등이 뒤로 밀리면 선생님의 생계에 지장이 있을까요’ 당장 그렇게 된다는 말로 착각한 김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되물었다. “아니, 언제부터요? 언제부터 그렇게 된다나요?” 노인 연령 상향은 정년 연장과 촘촘하게 맞물린 사회적 과제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노인인구(65세 이상) 비율은 올해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부양인구(14세 이하 유소년+노인인구) 비율을 뜻하는 총부양비는 올해 42.5명에서 2058년 100명을 넘어서고, 2072년 118.5명으로 3배 가까이 뛴다. 30여년 뒤 생산연령인구 1명이 노인이나 유아 1명을 부양하는 ‘1대1’ 부양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다. 정년을 연장해 60세 이후에도 일하며 세금을 내게 하고, 노인 연령을 올려 앞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지 지출을 줄여야 부담을 덜 수 있다. 노인 복지 지출을 줄이려면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니 정년 연장이 필수 조건으로 따라붙는다. 노인 연령 상향의 목적은 결국 재정 절감이란 얘기가 나오는 까닭이다. 시대적 흐름이지만 노인 연령 상향은 김씨와 같은 저소득층을 ‘벼랑’으로 내몰 수 있는 양날의 칼이다. 현재 기초연금과 지하철 무임 승차 외에도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등 20여개의 복지 급여와 서비스 제공 연령이 ‘65세’에 맞춰져 있는데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의 제안대로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면 혜택받는 시점이 10년 늦춰진다. 특히 기초연금이 ‘생명줄’인 저소득 노인일수록 타격이 크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2014년 기초연금이 도입된 이후 노인빈곤율이 최대 7.2% 포인트 완화됐는데 수급 연령이 뒤로 밀리면 노인 빈곤이 악화할 수 있다. 지금도 한국 노인빈곤율(40.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복지와 재정 문제가 얽힌 복잡한 문제지만 노인 연령 상향 움직임은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인구정책 기본계획’에서 노인 복지 혜택을 주는 기준 연령 상향(65세→70세)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년 연장 등) 일자리와 노인 연령 상향이 연계되지 않으면 자칫 복지 축소로만 보일 수 있다. 아직 어떤 답도 내릴 수 없다”고 했다. 노인 연령 상향을 찬성하는 쪽에선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인이 되면 재산·건강·고학력을 갖춘 ‘신노년’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든다. 서울신문과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여론조사기관 서던포스트가 지난달 임금근로자 514명을 표적 설문조사 했을 때도 67%가 ‘건강한 신노년층이 늘고 있어 노인 연령 상향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노인 복지 기준 연령도 함께 올라 복지 혜택이 감소할 수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은 28%에 그쳤다. 다만 조사는 현재 돈을 버는 60세 이하 근로자가 대상이어서 여론을 정확히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서울신문이 만난 60세 이상 70세 이하 고령층은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노인 연령 상향에 대해 다른 목소리를 냈다. 상향에 찬성한 변모(67·무직)씨는 “요즘 60대는 경제력이 있다. 유원지 카페에 가면 다 60대인데 복지 혜택은 75세 이후에 받아도 괜찮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모(60·서비스업)씨는 “70세 정도는 돼야 노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복지 혜택이 줄어든다면 노인 연령 상향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모(60·요식업)씨는 “아파서 일하기가 힘든데 노인 연령이 더 높아져 기초연금이나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가 밀리면 먹고살기 힘들다. 생계유지가 어려운 노인도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가운데에 해당하는 소득) 50% 미만(소득인정액 111만원) 노인은 기초연금을 포함한 공적이전소득이 연소득의 58.7%를 차지한다. 반면 중위소득 150% 이상의 잘사는 노인은 14.6%에 그친다. 또 자신이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노인은 중위소득 50% 미만에선 29.6%에 불과하지만, 중위소득 150% 이상에선 61.5%로 절반을 훌쩍 넘는다. 복지 혜택을 받는 나이를 일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의미다. 김영미 동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 연령을 올리더라도 복지 혜택을 주는 나이를 따라 올려선 안 된다. 당사자의 생산성과 경제 여력을 고려해 제도별로 그에 맞는 연령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사설] 내란 수사, 중구난방 경쟁이 혼선을 더 키워서야

    [사설] 내란 수사, 중구난방 경쟁이 혼선을 더 키워서야

    12·3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수사기관들의 수사 경쟁이 어지럽다. 검찰이 직권남용 혐의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한 데 이어 어제는 국군방첩사령부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란죄 수사권을 근거로 또 별도로 수사 중이다. 여기에 공수처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국금지를 신청하며 수사권 확보에 나섰다.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권한이 쪼개진 탓에 국가적 중대 사건을 놓고도 중구난방 혼란을 빚는 모양새다. 무엇보다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검찰의 신병 확보와 내란죄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따로국밥’인 상황이다. 김 전 장관의 신병은 검찰이 확보했는데 정작 그의 집무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주요 압수물은 경찰이 입수했다. 비상계엄이 은밀히 기획됐고 관련자들의 진술도 엇갈려 증거인멸 우려가 심각한 만큼 초기 수사를 얼마나 내실 있게 하느냐에 진실 규명의 성패가 달렸다. 그런 마당에 수사기관들이 서로 권한 경쟁만 하고 협력은 뒷전이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수사가 컨트롤타워 없이 뒤죽박죽 진행되는 가운데 계엄 사태 관련자들의 진술마저 이리저리 파편적으로 터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김현태 707특임단장은 “의원이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무력화를 지시받았다는 증언을 기자회견에서 했는가 하면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야당 의원들과의 면담에서 “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했다”는 식의 증언을 했다. 정제되지 않은 진술들이 무질서한 폭로로 쏟아져 의혹과 혼선만 더 커진다. 합동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기관들의 권한 조율이 시급하다. 검찰의 직권남용 수사와 경찰의 내란죄 수사가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고 공수처의 역할도 명확히 정립돼야 한다. 수사 주체의 적법성 문제는 향후 재판의 증거능력 인정 여부와 직결될 수 있다. 그런 만큼 특검 출범 전까지라도 수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여야, ‘尹 조기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사설] 여야, ‘尹 조기퇴진’ 당략 앞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라

    탄핵 정국이 갈수록 혼란스럽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둘러싼 당정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이 위헌 논란을 빚으면서 정국이 표류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는 그제 윤 대통령의 ‘직무 배제’와 국정 공동 운영을 골자로 하는 공동담화문을 발표했지만 위헌·위법 논란에 휩싸여 첫발도 내딛지 못하고 있다. 우리 헌법에는 대통령 궐위 시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국정을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한 투톱’의 공동 국정운영 구상은 헌법상 법적 권한이 없는 주체에 국가권력을 이양한다는 점에서 위헌·위법 시비를 내포했다는 논란이다. 공무원 임면권이나 외교권, 군 통수권 행사 자체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만큼 한 대표 역시 헌법적·법률적 권한을 갖기 어렵다.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정족수 미달로 탄핵 소추안 표결이 무산된 상황에서 오는 14일 2차 탄핵안의 본회의 처리를 예고했다. 앞으로 주말마다 탄핵안 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야당은 대통령 탄핵을 통한 직무정지만이 헌법에 정해진 절차라고 주장하지만 이것이 정국 대혼란을 잠재울 유일한 처방일 수는 없다. 대다수 국민은 현재의 탄핵 정국이 차기 대권을 둘러싼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여야 간 대치가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추락시켜 경제 침체를 가속화하고 국가 안보의 장기간 공백으로 이어질 것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박근혜 탄핵’ 당시 장기간의 혼란으로 얼마나 많은 국민이 고통을 받았는지 되새겨 보면 된다. 책임 있는 여야 지도자라면 계엄정국을 이용해 차기 대권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발상 자체를 먼저 버려야 한다. 얄팍한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대국적 견지에서 혼란스러운 정국을 헤쳐 가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일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 직무중단과 계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여야 대표 회담을 제의했다. 야당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 채 국무총리와 집권당 대표가 국정을 대행하겠다는 취지의 대안으로는 현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일 것이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이 겨우 임기 절반이 지난 시점에 퇴진이 불가피해진 현실에서 대의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으로 보인다. 누구도 예기치 못한 이 국가 혼란을 벗어나려면 헌법·법률 시비가 없는 정국 수습책을 도출하는 일이 급선무다. 여야가 조속히 대화의 장을 만들어 국민이 납득할 대통령 조기퇴진 일정의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 ‘예산 심의 파행’에 박승원 시장 “정쟁 멈추고 시민만 생각하며 심의해달라”

    ‘예산 심의 파행’에 박승원 시장 “정쟁 멈추고 시민만 생각하며 심의해달라”

    경기 광명시의회가 여야 갈등으로 2025년도 예산안 심의를 시작도 못하고 파행을 빚자 광명시가 조속한 심의를 요청하고 나섰다. 박승원 시장은 9일 광명시의회 내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이 걸린 예산심의를 시작해달라고 촉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시의회는 이제라도 정쟁을 멈추고 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시민만을 생각하며 내년도 민생예산을 심의해달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은 “광명시 예산은 민생 예산인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기후위기 대응은 시민의 생명과도 직결돼 있으며 도시와 국가, 나아가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25년도 시 예산은 유례없는 정부의 지방교부세 삭감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인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목표로 민생, 기후, 인구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며 “본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하면서 시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예산집행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은 기후변화에 노출된 고위험 인구를 12억명으로 추산하고 있고, 환경부는 지난 10년 간 65세 이상 폭염 사망자가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2022년부터 매년 2조원이 넘는 예산을 탄소중립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며 “당장 피해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고 이를 시장의 치적 쌓기로 몰아가는 데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국민의힘 이재한 시의원은 제290회 광명시의회 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정영식(더불어민주당) 윤리특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9일 진행 예정인 내년도 광명시 본예산안에 대한 상임위원회 심사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2025년도 예산안은 민생예산보다는 홍보성 사업이나 실효성이 부족한 예산이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예산을 심도 있게 살펴보기 위해 양 정당 간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어느 때보다 세심히 살펴 세금을 시민의 삶을 위해 쓰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의회의의 2025년도 예산안 법정 처리 시한인 오는 20일이다.
  • “모든 순간 행복했다”…충암고-尹측근 이상민 사퇴 소회

    “모든 순간 행복했다”…충암고-尹측근 이상민 사퇴 소회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또다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자진사퇴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는 사퇴 소회를 밝혔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 부처 내부망에 올린 이임사에서 “저는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탄핵 심판으로 인한 저의 공백이 초래한 행안부의 업무 차질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탄핵 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장관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우리 자랑스러운 행안부와 여러분을 잊지 않고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문제로 지난해 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이 기각되며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2022년 5월 현 정부 1기 내각 멤버로 합류한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법대 후배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를 수행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충암파’로 불린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뒤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불법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의혹이 짙다며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오는 10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은 탄핵소추안 발의 당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다음날 이를 수용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이날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이 전 장관은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피고발돼 향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된다. “이태원 참사 때 이어서 또”…뒤숭숭한 행안부한편 수장이 사퇴한 행안부 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행안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송년회 등 기존에 잡혀있던 각종 부서 연말 행사를 그대로 하긴 좀 (그렇다)”며 “당연히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럴수록 맡은 역할을 잘하자’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장 공백은 있어도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암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해 이 전 장관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리를 비운 167일 동안 고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10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포함해 예정됐된 이 전 장관의 일정을 고 장관대행이 소화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11월 폭설’ 피해 보상 대책과 국가 행정 체제 개편 등 굵직한 국정 과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행안부는 기존에 추진하던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26∼28일 대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중앙합동 피해조사에 들어갔고, 경기 지역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부산 북구서 옛 이웃 흉기 살해 피의자 사망…경찰 ‘공소권 없음’ 종결 예정

    부산 북구서 옛 이웃 흉기 살해 피의자 사망…경찰 ‘공소권 없음’ 종결 예정

    지난 7월 부산 북구 한 빌라 앞에서 과거 이웃이었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그의 딸에게도 상처를 입힌 뒤 자해한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수사를 받던 60대 남성 A씨가 지난달 14일 숨졌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월 5일 북구 한 빌라 현관 앞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딸과 함께 외출하던 40대 남성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B씨의 딸 역시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으며, 현장에서 벗어나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그사이 흉기로 자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과거 이 빌라에 거주하다가 몇해 전 이사했지만, 해당 빌라에 사는 지인을 만나러 종종 방문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경찰은 이웃 주민으로부터 이들이 반려견 냄새 때문에 갈등을 빚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사건 이후 A씨 상태가 악화해 진술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 ‘미국이 맺어준 인연’…러 가스프롬 “대중국 천연가스 공급량 역대 최대”

    ‘미국이 맺어준 인연’…러 가스프롬 “대중국 천연가스 공급량 역대 최대”

    미국이 맺어 준 인연(?)이라고 해야 할까.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이 중국과 러시아의 ‘에너지 동맹’을 더 공고히 만들고 있다. 세계 최대 에너지 생산 업체인 러시아 가스프롬이 지난 7일(현지시간) 시베리아 가스관을 통해 중국에 공급한 일일 가스량이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 보도했다. 가스프롬은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지 않은 채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일일 공급량이 계약된 최대 공급량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9년부터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해 천연가스를 중국에 공급하고 있다. 가스프롬은 이달 1일부터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통한 수송 용량을 최대치인 연간 380억㎥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가스관은 연간 380억㎥ 설계 용량을 갖추고 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유럽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이 차질을 빚자 중국 등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덕분에 중국은 올해 러시아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앞서 가스프롬은 연간 100억㎥ 천연가스를 추가로 중국에 공급할 수 있는 극동 가스관이 2027년부터 가동된다고 지난 6월 밝혔다. 또 러시아 북부 야말 지역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연간 500억㎥ 가스를 운송하는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이렇듯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시베리아의 힘2’ 프로젝트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 라인이 완공되면 중국은 유럽 국가들을 제치고 가스프롬의 최대 고객으로 올라선다. 특히 ‘시베리아의 힘2’는 시베리아에서 몽골을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차이나 머니’를 활용해 몽골에도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에너지·화학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과거 사이가 좋지 않았던 중국과 러시아가 갑자기 밀착했다. 그만큼 미국이 이들 국가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미국을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다 보니 중러 양국이 힘을 합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는 앞으로 미국의 압박이 상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장기적으로 ‘서구 국가들과의 절연’까지 염두에 둔 포석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구소련 지역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 중국은 이를 자국 경제성장에 활용하고 싶어한다. 여기에 중국은 남중국해와 홍콩, 대만, 히말라야 등 ‘남쪽 국경’이 매우 혼란스럽다. 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러시아와 맞닿은 ‘북쪽 국경’에서 안정을 유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중국이 에너지를 매개로 러시아와의 우호 증진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현재 대부분 유럽 국가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중단하고 대체 수입원을 찾았다. 그러나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은 여전히 러시아에서 가스를 수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를 지나는 가스프롬 파이프라인에 5년 계약을 맺고 있는데, 올해 말 만료된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계약을 연장할 의사가 없어 앞으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아제르바이잔으로 우회해서 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시간이 촉박해서 협상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 김성령, 남편과 별거 고백 “10년 넘어…子 어디 사는지 몰라”

    김성령, 남편과 별거 고백 “10년 넘어…子 어디 사는지 몰라”

    배우 김성령이 남편과 따로 살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는 ‘동안+초미녀 김성령! 처음 밝히는 미모 유지 비결 (절친토크,만두빚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장영란과 만난 김성령은 5kg이 쪘다고 토로했다. 그는 “운동량이 솔직히 얘기하면 옛날보다 조금 줄었고 밤마다 술을 또 한 잔을 그렇게 한다”라고이유를 밝혔다. 장영란은 “언니 술 안 좋아하잖아”라고 깜짝 놀랐고, 김성령은 “집에서 먹는 거 좋아한다. 혼자서”라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왜 혼자세요. 기러기세요?”라고 의아해했고, 김성령은 “기러기다. 남편은 부산에 있고 나는 서울에 있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들들은”이라는 질문에 김성령은 “아들은 어딘가에 살고 있고”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영란은 “같이 살잖아. 언니?”라고 당황했고, 김성령은 “같이 사는데 어디 사는지 모르겠어”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슬하에 아들 둘을 두고 있는 그는 “아이들이 몇살이냐?”는 질문에 “스물넷, 스물”이라고 했다. 장영란은 “어머나 다 컸다”고 말했고, 김성령은 “다 컸다”며 “‘너는 도대체 어디서 자니?’ 물어보면 ‘친구네’ 한다. ‘누구친구?’, ‘있어’ 끝. 못 물어봐. ‘그러니?’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장영란은 “엄마로서는 이렇게 산다. 아들 둘이라”라고 공감했고, 제작진은 “엄청나게 잘생겼을 것같다”고 말했다. 장영란은 “저는 봤잖아. 너무 잘생겼다”고 감탄했다. 김성령은 “어제 우리 아들이 있었다. 큰아들이 모처럼 집에 있었다. 그랬는데 밤 11시가 넘어서 ‘오래간만에 같이 치킨 어때?’ 이러더라. 나는 A급 장영란 출연도 해야되고 살도 빼야하는데 밤 11시에 치킨을 같이 먹자는 거다. 근데 엄마 마음이 이러는 거다. 걔랑 같이 치킨을 뜯을 기회가 잘 없으니까 잠깐 망설이다가 ‘오케이 콜. 시켜’ 그래서 둘이 앉아서 먹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영란은 “11시에 뜯고 온 거냐. 근데 하나도 안 부었다”며 “그래도 아들과의 애정과 정은 느끼지 않았느냐. 그게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김성령은 “우리 아들은 그걸 모를 거다. 엄마가 이렇게…”라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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