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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시덕 “혼외자로 태어나 9살 때부터 홀로 생활…천륜 끊었다”

    김시덕 “혼외자로 태어나 9살 때부터 홀로 생활…천륜 끊었다”

    개그맨 김시덕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MBN ‘특종세상’에는 김시덕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김시덕은 “‘빚투’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에 이미 나는 방송국에 생판 모르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돈을 갚으라고 했다. 처음에는 몇 천만 원씩 줬다. 근데 계속 주면 안 될 것 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부모님이 없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 천륜을 어떻게 끊느냐고 하는데 나는 끊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내가 사생아다. 사생아로 태어나서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나를 키우시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서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셨고. 9살 때부터 나는 혼자 살게 된 거야. 이게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사실이거든”이라고 말했다. 김시덕은 “내가 태어나서 아버지 쪽도 곤란했고 어머니 쪽도 곤란했다는 걸 알아서 어머니, 아버지한테 어릴 때 미안하고 죄송해했다. 그런데 부모가 되어보니 내 부모님들이 너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고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것도 알게 됐던 거지”라고 털어놨다. 김시덕은 시간이 지나 생활비 지원마저 끊기면서 배를 곯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하지만 어린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리 많지 않았고 김시덕은 우유와 신문 배달을 했음에도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어려웠고 연탄 한 장 뗄 수 없었다. 김시덕은 “배가 고팠고 추웠다. 원초적인 그런 가난. 그래서 보육원에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왜냐면 밥 주고 따뜻한 데서 재워주니까”라고 털어놓으며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미소지었다.
  •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자본주의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 자본주의 [장동석의 뉴스 품은 책]

    자본주의, 정확하게 말하면 신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제적 불평등에서 비롯된 교육과 문화 등 수많은 영역의 양극화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 ‘영끌’과 ‘빚투’는 일상다반사가 됐고, 돈이 된다는 곳에는 어김없이 장삼이사(張三李四)로 문전성시다. 한편 성장 일변도의 경제구조는 환경 파괴와 기후 위기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위기의 자본주의는 과연 어떤 대안이 있을까. 독일 출신으로 이탈리아 국립미술원에서 철학과 미학을 가르치는 안젤름 야페의 ‘파국이 온다’는 가치비판론의 관점에서 본 자본주의, 그것이 맞이할 수밖에 없는 파국에 대한 강력한 경고를 담은 책이다. 가치비판론이란 카를 마르크스가 정립한 가치법칙을 바탕에 두고 자본주의를 근본에서 통찰·비판하는 이론적 관점이다. 야페는 가치비판론 학파의 핵심 이론가 중 한 명이다. 그에 따르면 자본주의를 무너뜨리는 건 자본주의 자신이다. 18세기 고전적 자유주의, 19세기 제국주의와 식민주의, 20세기 들어서는 1970년대까지 포드주의와 케인스주의, 복지국가 자본주의 등의 다양한 이론까지 탄생시키며 최고조에 달했던 자본주의였다. 하지만 1980년대에 이르러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자본주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함께 사실상 파산 선고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는 이전 시대의 경제성장이 사실상 “금융 거품의 결과”라고밖에 볼 수 없는, 일종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자본주의 생산에 내재적 한계가 있다”는 가치비판론의 주장은 과거에도 옳았고, 지금도 옳은 주장일 수밖에 없다. 야페는 현시대 인류를 자본주의가 낳은 인류, 투표밖에 할 줄 모르는 “나르시시스트”라고 규정한다. 우리는 삶의 모든 영역으로 퍼진 경쟁과 삶의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상품 관계, 그리고 화폐를 기반으로 구성된 사회를 살고 있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이 사회 시스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자본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상품 물신주의, 가치, 화폐, 시장, 국가, 경쟁, 민족, 가부장제, 노동 등 사회를 이루는 “근본 범주”에 대한 비판과 단절을 감행해야만 한다. 그래야 새로운 삶의 대안을 찾을 수 있다. 연장선상에서 야페는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 행사가 중요하지만, 그 한 표가 세상을 더 낫게 만든다는 믿음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인들의 웃는 낯에 진정한 정치는 찾아볼 수 없다는 걸, 우리는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지금과 같은 자본주의가 계속되는 한 “인류학적 퇴행”도 거듭될 것이다. 상품 물신주의는 개인들이 세상과 맺는 관계와 상호작용 과정에 개입해 진정한 인간관계를 손상시키기 때문이다. 야폐는 모든 제도화된 의미의 ‘정치’를 일신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파국이 온다’를 읽는 내내, 특히 “자본주의는 자기 자신을 삼키는 괴물”이라는 강도 높은 야페의 주장에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출판도시문화재단 사무처장
  •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환율 급등·코스피 급락에도… 강심장 개미는 ‘사자’ 행렬 왜?

    국내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12일 코스피는 2550대로 내려앉아 약 1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환율도 장중 한때 1290원선에 도달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그러나 ‘개미’(개인투자자)들은 외려 이달 들어서만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사자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까지 증시 활황을 경험한 개미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0년 11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장중 한때 254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32.68포인트(3.77%) 내린 833.6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 29분 달러당 1290.0원까지 오르며 전날 종가보다 무려 14.7원 상승했다. 환율이 1290원선에 도달한 것은 코로나19 확산 직후인 2020년 3월 19일(고가 기준 1296.0원)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둔화 우려에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가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시장마저 출렁이며 위험 자산 회피 현상이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전날 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로 시장 전망치(8.1%)를 웃돌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을 불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개인들의 ‘나홀로’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14억원, 153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385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들어서만 지난 11일까지 2조 163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132억원, 1조 1045억원을 순매도한 것에 비추어 이례적 행보다. 심지어 주식을 담보로 ‘빚투’한 규모를 보여주는 신용공여잔고도 3월 21조원대에서 지난달 22조원대로 불어나는 등 최근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증시가 저점에 도달해있다고 생각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낮은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실제로 당분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더라도 실물경제지표가 바닥을 다지거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저점권을 통과해 반등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대출금리 연 7% 코앞인데… 20대는 다중채무 증가 ‘비상’

    대출금리 연 7% 코앞인데… 20대는 다중채무 증가 ‘비상’

    한국은행이 당장 이달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면서 연 6% 중반대인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당분간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5%대에 육박한 물가상승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등을 감안하면 한은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2.25%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7%대를 넘어서고, 신용대출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연 4.02~6.59%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상단이 1.61% 포인트나 높아졌다.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미 연준의 긴축, 물가상승 전망 등이 반영되면서 5개월 새 1.36%나 오른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같은 기간 연 3.71~5.07%에서 연 3.42~5.08%가 됐고, 신용대출 금리는 연 3.50∼72%에서 연 3.77∼4.94%로 높아졌다. 금융권의 전망대로 한은이 연말까지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0%였던 기준금리는 약 1년 5개월 만에 연 2.25%로 높아지게 된다. 한은의 추산을 적용하면 이 기간에 늘어나는 전체 이자는 23조 3828억원에 이른다. 대출자 1인당 연간 이자로 보면 늘어나는 이자는 112만 7000원 정도로 예상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연말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출금리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실화하는 대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20대의 가계대출은 이미 질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20대의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462억원 줄어든 95조 6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은 같은 기간 4192억원 감소했지만 2금융권 대출은 2729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도 3월 말 기준 지난해 말과 비교해 모든 연령대에서 5000명 감소했지만 20대는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 금액도 같은 기간 20대는 2289억원 증가한 반면 전 연령대 기준으로는 2조 5927억원 감소했다.
  • 2030세대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 다시 40%대…‘빚투’는 글쎄

    대선이 치러진 3월 2030세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다시 40%로 올라섰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통계를 분석한 결과 3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1236건으로, 이 중 30대 이하의 매입 건수는 40.7%인 503건으로 집계됐다. 전달(36.0%) 대비 4.7%포인트 급등한 수치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자 지난해 10월(40.0%)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선 것이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20년 8월 처음으로 40%를 넘은 뒤 같은 해 11월(39.3%)과 2020년 4월(39.3%)을 제외하고 지난해 10월까지 월별로 40%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강화된 직후인 지난해 9월(44.1%)부터 올해 2월(36.0%)까지 그 비중이 매달 하락하다가 3월에 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대선을 계기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30대 이하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여전히 대출 규제가 강하게 적용되고 있어 2030세대의 공격적인 매입 추세가 지난해처럼 한동안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데스크 시각]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긴다면/김미경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긴다면/김미경 경제부장

    “업무 관계자도 없는 이곳에서 도대체 뭐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일주일에 몇 번씩 서울 오가는 것도 힘들구요.”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연고도 없는 외딴 지역으로 내려가 일하는 후배 A는 안부를 나눌 때마다 이렇게 답답함을 호소한다. 해외업무 담당이라 인천공항과 서울을 자주 오가는데, 사무실은 먼 지방에 있으니 길에서 시간을 허비한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조치’라지만 정작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기에는 인력도, 인프라도 부족하다. 번화가에서도 멀리 떨어져 ‘외로운 섬’처럼 생활한다고 한다. 올해로 10년 된 세종 행정중심복합(행복)도시와 17년 된 충북·광주·전남·경북·강원 등 10개 혁신도시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정주 여건이 조금씩 개선됐다지만 지역 발전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이전만 이뤄져 ‘눈 가리고 아웅’ 아니냐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팎에서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거론되자 효과 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세계지도를 볼 때 상대적으로 작은 땅덩어리인 대한민국은 아이러니하게도 수도 서울로의 집중이 심각하다. 서울의 과밀은 일자리와 교육 격차, 부동산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수많은 부동산 정책에도 집값은 잡히지 않았고, 특히 서울 부동산은 ‘영끌’과 ‘빚투’의 상징이 됐다. 이에 서울 유권자들의 부동산에 대한 ‘분노 또는 허탈’ 민심이 이번 대선 성패를 가르는 결과를 낳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수위 및 장관 후보자 상당수가 강남에 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서울 부동산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윤석열 정부의 탈서울 정책은 요원해 보인다. 윤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기로 하면서 청와대 인근과 용산 부동산값만 더 들썩이고 있을 뿐이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부동산 문제를 비롯, 각종 양극화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지방도시 살리기를 통한 균형개발’에서 찾는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방에도 서울과 같이 여러 기회가 융복합된 공간을 제대로 만들어 주는 것이 실질적 수요 분산에 효과를 발휘하면서 부동산 문제와 지역불균형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 교수는 “서울 강남 같은 수준의 거점 도시를 키워야 한다. 서울의 대항마를 만드는 균형발전이야말로 부동산 대책”이라고 단언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달 24일 인수위에 설치된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지켜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인수위에 따르면 “학자로서 오랜 기간 지방자치와 분권을 연구해 온 김 위원장은 지역 나름의 인력 양성 체계와 산관학 협력체계를 강화할 솔루션을 찾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지역균형발전특위가 지난 한 달간 대구·경북·새만금·광주·전남 등을 방문하는 등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 얼마나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때마침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인 ‘부산울산경남(부울경)특별연합’이 최근 출범하면서 지역 주도 균형발전 전략의 선도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메가시티는 전임 후임 정부 관계없이 추진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균형발전특위가 내놓을 정책은 공공기관 2차 이전이나 ○○형 일자리, 메가시티 등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 용산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 집무실과 여의도를 고수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하는 등 특단의 대책도 고려해 볼 만하다. 그동안 국가 어젠다로 되풀이돼 온 지역균형발전이 더이상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추진된다면 부동산과 인구, 일자리, 교육 문제 등을 해소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 ‘팔자’ 외인에 ‘빚투’ 이자율 상승까지… 힘 빠지는 국내 증시

    ‘팔자’ 외인에 ‘빚투’ 이자율 상승까지… 힘 빠지는 국내 증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부담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발 긴축 우려 등으로 부진한 모습일 보이는 국내 증시가 더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교보증권은 18일부터 신용거래융자 기간 61∼90일의 이자율을 연 8.4%에서 8.6%로 0.2% 포인트 올린다. 융자 기간이 91∼180일인 경우와 180일 초과일 때 금리도 각각 8.6%에서 8.8%로 0.2% 포인트씩 인상한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융자 기간이 7일 이내(6.0%→4.8%)인 경우를 제외하고 0.9∼1.7% 포인트씩 신용융자 금리를 올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17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신용융자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약세로 지난해 9월 역대 최대인 25조 7000억원을 기록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미 지난 2월 20조원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신용융자 금리 인상에 따라 유동성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조 858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다음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 ‘빚투’ 이자율 상승에 주식시장 위축 더 커지나

    ‘빚투’ 이자율 상승에 주식시장 위축 더 커지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빚투’(빚내서 투자)로 불리는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상승하는 등 주식시장 부담도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미국발 긴축 우려 등으로 부진한 모습일 보이는 국내 증시가 더 위축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교보증권은 18일부터 신용거래융자 기간 61∼90일의 이자율을 연 8.4%에서 8.6%로 0.2% 포인트 올린다. 융자 기간이 91∼180일인 경우와 180일 초과일 때 금리도 각각 8.6%에서 8.8%로 0.2% 포인트씩 인상한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들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날 융자 기간이 7일 이내(6.0%→4.8%)인 경우를 제외하고 0.9∼1.7% 포인트씩 신용융자 금리를 올린다. 증권사 관계자는 17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신용융자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약세로 지난해 9월 역대 최대인 25조 7000억원을 기록했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미 지난 2월 20조원대까지 줄어든 바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신용융자 금리 인상에 따라 유동성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도 우려되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코스피, 코스닥 시장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0조 858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집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다음달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외국인 자금 이탈은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 고금리에 빚투·영끌 멈췄나… 한달새 은행 가계대출 1조 줄어

    고금리에 빚투·영끌 멈췄나… 한달새 은행 가계대출 1조 줄어

    대출금리 상승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시행,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2004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증시 등 자산 시장의 부진으로 자금이 갈 곳을 잃은 데다 금리가 높아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대출을 갚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1조원 줄어든 1059조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 감소폭은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해 12월(-2000억원)부터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까지 줄곧 뒷걸음질쳤다. 2금융권을 포함한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도 한 달 전보다 3조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 100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3조 1000억원 줄었다. 기타대출만 봤을 때 3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황영웅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정부와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금리 상승, 주택거래 부진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은행들이 가산금리 인하, 대출 한도 증액 등을 통해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움직임이 대출 증가로 이어질지 향후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들자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중순부터 우대금리 복원, 대출 한도 상향, 전세대출 규제 완화 등 대출 문턱 낮추기에 돌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월부터 시행된 DSR 규제로 불필요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등이 줄어든 데다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출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났고, 당장은 대출 수요가 늘어날 요인이 없어서 당분간 감소 또는 낮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지난달 은행권 기업대출은 한 달 전보다 8조 6000억원 증가한 1093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대출은 7조 7000억원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이 2조 9000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 연장, 시설자금 수요와 은행의 기업대출 취급 노력이 맞물려 대출 증가 규모가 커진 것으로 봤다.
  • 작년 상반기까지 이어진 빚투… 주식 투자·대출 모두 ‘사상 최대’

    우리 가계가 지난해 국내외 주식에 투자한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 현상이 지난해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장기저축성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4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주식 등으로 굴린 돈에서 금융기관에 빌린 돈을 뺀 금액으로,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한다. 가계의 자금 운용액은 1년 전보다 30조 5000억원 줄어든 333조 3000억원이었고, 금융기관 대출금(189조 6000억원)을 포함한 자금조달액은 18조 2000억원 늘어난 19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가 굴린 돈의 규모는 줄었지만 빌린 돈의 규모는 더 늘면서 여윳돈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가계의 여윳돈이 1년 전보다 48조 7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영향이 크다. 우리 가계가 돈을 굴린 주요 투자처는 주식이었다. 지난해 가계가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돈은 1년 전과 비교해 87조 6000억원,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는 22조 9000억원 늘었다.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가계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8%를 차지했는데, 2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부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 상반기 국내외 주식에 투자된 돈은 80조 9000억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29조 6000억원에 그쳤다. 장기저축성예금은 상반기 10조 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6조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역대 최대, 하반기엔 안전자산으로

    지난해 ‘동학·서학개미’ 역대 최대, 하반기엔 안전자산으로

    우리 가계가 지난해 국내외 주식에 새로 투자한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의 대출금은 역대 최대 기록을 깨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 현상이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다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 이후에는 장기저축성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 규모는 141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금 운용은 예금·주식·채권·보험 등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액)에서 금융기관에 빌린 돈(자금조달액)을 뺀 금액으로, 가계의 여윳돈을 의미한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이 ‘플러스’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투자 등의 방식으로 기업이나 정부 등 다른 경제주체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여윳돈이 1년 전보다 48조 7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자금 운용액은 1년 전보다 30조 5000억원 줄어든 333조 3000억원이었고, 금융기관 대출금(189조 6000억원)을 포함한 자금조달액은 18조 2000억원 늘어난 192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가 굴린 돈의 규모는 줄었지만, 빌린 돈의 규모는 더 늘면서 여윳돈이 감소했다는 얘기다. 방중권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주택 관련 대출 수요가 이어진데다 소비 회복으로 판매신용(결제 전 카드사용액 등)도 증가하면서 대출 등 자금조달 규모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계가 돈을 굴린 주요 투자처는 주식이었다. 지난해 가계가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돈은 1년 전과 비교해 87조 6000억원,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는 22조 9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외 주식에만 110조 5000억원에 달하는 돈이 새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2009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다. 은행 예금 증가 폭은 156조 8000억원으로 2020년(174조 4000억원)보다 작았다. 주식에 투자한 돈이 늘면서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도 20.8%를 차지했다. 이 비율이 20%를 넘은 건 처음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주식시장 부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빚투’ 열기가 상대적으로 식으면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국내외 주식에 투자된 돈은 80조 9000억원이었지만, 하반기에는 29조 6000억원에 그쳤다. 장기저축성예금은 상반기 10조 6000억원이 감소했지만, 하반기에는 16조 1000억원 증가로 돌아섰다. 기업의 순자금 조달은 지난해 74조 3000억원으로, 1년 전(89조 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된 영향이 크다. 정부의 순자금 조달도 국세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1년 전(20조 6000억원)보다 줄어든 1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빚투·영끌로 늘어난 빚… 가구당 1억 164만원, 월급의 20배 수준

    빚투·영끌로 늘어난 빚… 가구당 1억 164만원, 월급의 20배 수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와 ‘영끌’이 늘면서 직장인·자영업자 등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임금근로자를 중심으로 소득이 소폭 증가했지만 빚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평균 부채는 월평균 소득의 20배에 달했다. 신한은행이 5일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164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매년 발간돼 온 이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2.8%에서 2020년 62.5%로 급증했고, 지난해 66.7%까지 높아졌다. 빚을 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521만원이다. 2020년 빚의 규모는 소득의 17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소득은 3%, 빚은 16.1% 증가하면서 감당해야 할 빚의 크기가 더 커졌다. 특히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한 20~30대는 매달 평균 80만원을 빚을 갚는 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대상가구 중 최근 1년 사이 주택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2%로, 1년 전인 2020년(6.2%)보다 많았다. 구입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4.1%로 가장 많았고, 주택 구입자 중 20대(6.4%)와 30대(34.7%) 비중이 40%를 넘었다. 20~30대가 구입한 주택은 평균 가격이 3억 6446만원으로 전년보다 3352만원 비싸졌다. 주택 구입 목적의 대출은 2020년 1억 1765만원에서 지난해 1억 6720만원으로 4955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집을 살 때 대출을 이용한 비율도 10명 중 9명꼴로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앞으로 17년 동안 갚아야 집을 살 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 집 마련뿐 아니라 생활자금 등 각종 이유로 빚이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빚을 갚는 데 쓰는 돈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45만원으로 소득의 9.1%를 차지했다. 또 2020년 109만원이었던 월평균 저축·투자액이 지난해 103만원으로 줄면서 예비자금은 86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증가했는데, 40~60대는 늘어난 예비자금을 주로 빚을 갚는 데 썼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저소득·고소득 가구의 소득 격차가 벌어지고,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자산 격차도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493만원으로, 전년보다 15만원 증가했다. 다만 소득 회복은 상위 40% 가구에서만 이뤄졌고, 나머지 가구의 소득은 오히려 감소했다. 저소득층은 덜 벌고 고소득층은 더 벌면서 상위 20% 가구(948만원)와 하위 20% 가구(181만원)의 소득격차는 5배가 넘었다. 또 지난해 상위 20% 가구의 평균 자산은 10억 351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 2586만원 증가했지만, 하위 20% 가구는 1억 2254만원으로 1913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 경제활동가구 평균 빚은 월급의 20배…“집 산 2030 빚 갚는데 17년”

    경제활동가구 평균 빚은 월급의 20배…“집 산 2030 빚 갚는데 17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이 늘면서 직장인·자영업자 등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소득이 소폭 증가했지만, 빚이 더 큰 폭으로 늘면서 평균 부채는 월평균 소득의 20배에 달했다. 신한은행이 5일 발간한 ‘2022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활동가구의 평균 부채는 1억 164만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부터 매년 발간되는 이 보고서는 지난해 9∼10월 20∼64세 경제활동자 1만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빚이 있는 가구의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52.8%에서 2020년 62.5%로 급증했고, 지난해 66.7%까지 높아졌다. 빚을 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521만원으로 조사됐다. 1년 전만 해도 부채 규모는 소득의 17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소득은 3%, 부채는 16.1% 증가하면서 감당해야 할 빚의 크기는 커졌다.특히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한 20~30대는 매달 평균 80만원을 빚을 갚는데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20~30대 가운데 최근 1년 새 주택을 구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7.2%로, 1년 전(6.2%)보다 많았다. 구입한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84.1%로 가장 많았고, 구입 가격은 평균 3억 64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52만원 비싸졌다. 이에 따라 주택을 구입하면서 받은 대출액도 1년 전 1억 1765만원에서 지난해 1억 6720만원으로 4955만원 증가했다. 집을 살 때 대출을 이용한 비율도 10명 중 9명꼴로 1년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만 해도 집을 살 때 대출을 이용한 비율은 75.1%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을 구매한 20~30대는 앞으로 17년동안 갚아야 집을 살 때 진 빚을 모두 갚을 수 있다. 다만 영끌한 20~30대의 선택은 결코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구입 당시 가격은 평균 3억 6446만원이었지만, 조사 당시 기준으로 이들이 구입한 주택 가격은 평균 5억 651만원까지 치솟았다. 내 집 마련뿐 아니라 생활자금 등 각종 이유로 빚이 증가하면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빚을 갚는 데 쓰는 돈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전체 가구의 월평균 부채 상환액은 45만원으로 전체 소득의 9.1%를 차지했다. 또 1년 전 109만원이었던 월평균 저축·투자액이 지난해 103만원으로 줄면서 예비자금은 86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증가했는데, 40~60대는 늘어난 예비자금을 주로 빚을 갚는 데 썼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LTV 완화 땐 다시 집값 자극… 금리 인상·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LTV 완화 땐 다시 집값 자극… 금리 인상·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尹 “LTV 최고 80%까지 차등 완화” DSR 완화엔 신중… “건전성과 직결” 금융권에선 “DSR도 일부 풀릴 것” “규제 완화 땐 가계대출 급증 우려” “실수요자에 대출 문 열여줘” 엇갈려 “총량 규제보다 양도세 완화” 지적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출 규제 완화, 주식 양도소득세 폐지, 암호화폐 투자 수익 5000만원까지 비과세 등 금융정책도 대거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은 윤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가계부채·자본시장·소상공인 대출·가상자산·서민금융 등 분야별로 차기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살펴본다. 전문가 진단을 통해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과 보완점도 짚는다. 금융시장과 관련된 윤 당선인의 주요 공약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가 꼽힌다. 실수요자에 대해 대출 문을 열어 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있는 반면 가계대출의 80% 가까이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관련 규제인 LTV를 완화하면 다시 대출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LTV 완화에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는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윤 당선인은 생애 최초 주택구매 가구의 LTV 상한을 80%까지 높이고, 생애 최초 구매가 아니더라도 LTV 상한을 지역과 관계없이 70%로 통일하겠다고 밝혔다. 다주택 보유자에 대해서는 보유주택 수에 따라 LTV 상한을 30%, 40% 등으로 차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LTV가 지역·집값 등에 따라 20~70%인 점을 감안하면 대출 규제가 전반적으로 풀리는 것이다. 금융 당국의 대출 총량규제도 지금과 같은 연 증가율 목표치로 관리하는 방식이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윤 당선인 측은 현재 시행 중인 DSR 규제 완화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윤 당선인의 경제 책사인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DSR은 대출 부실 등 건전성과 직결될 수 있다”며 “취약계층이나 실수요자가 대출받는 데 무리가 없는 방향으로 정책을 다듬어야겠지만, DSR은 아직 완화 여부를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LTV가 완화되더라도 DSR 규제로 대출 한도가 묶이는 경우가 많아 향후 DSR 규제도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소득 대비 전체 금융대출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하는 DSR은 현재 총대출액이 2억원이 넘으면 적용된다. 규제가 적용되면 1년간 갚아야 할 대출 이자와 원금은 연소득의 40%를 넘지 못한다. 오는 7월부터는 총대출액이 1억원이 넘으면 DSR 규제가 적용된다. DSR 규제 완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우려를 나타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 명예교수는 “신혼부부나 청년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는 실수요라는 면에서 큰 부작용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DSR 규제는 빚을 갚을 수 있는지에 대한 기준이라는 점에서 완화 여부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LTV 완화는 부동산 시장을 다시 들끓게 할 수 있어 당장 완화하기보다는 집값이 더 오르거나 지나치게 내릴 때 쓸 수 있는 카드로 남겨 둬야 한다”며 “DSR 규제 효과는 이미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손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DSR 규제가 완화되지 않더라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옥죄기만 했던 대출 규제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은행들도 금리 인상과 가계대출 감소 영향으로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는 만큼 대출 문턱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출 규제를 완화하면 발생할 수 있는 가계부채 급증과 관련한 대책은 공약에 포함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빚은 1862조 65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시행과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가계대출은 감소 전환했다. 하지만 원리금 상환 부담은 커졌고,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조정되면 빚 폭탄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가 넘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취지의 정책은 우려가 앞선다”며 “대출이 증가하면 발생할 수 있는 한계 채무자에 대한 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의 연착륙 방안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금리 인상, 부동산 시장 안정화가 꼽혔다. 김정식 교수는 “가계부채 급증 원인은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며 “가계부채는 필연적으로 부동산정책이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기 전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대출 총량 규제라는 수단보다는 부동산 처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양도소득세를 완화하면 시장 안정화와 함께 가계부채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종착역 없는 ‘청년부자공화국’/김희리 경제부 기자

    지난해까지 금융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가상자산(암호화폐)이었다. 열풍의 중심엔 2030이 있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풍부해진 유동성과 함께 집값이 하늘로 치솟으며 근로소득 대비 자산가격이 급등하자 좌절감을 겪은 젊은 세대가 뒤처진 자신들의 자산 축적 수단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이다.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신규 가입자 249만 5289명 중 20대가 32.7%, 30대가 30.8%를 차지했다. 오죽하면 ‘20대의 기회는 암호화폐, 30대의 기회는 주식, 40대 이상의 기회는 부동산’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최근 이 같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분석해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이용자의 연령대는 30대가 전체의 31%, 40대가 27%로 3040이 전체의 절반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20대는 23%에 그쳤다. 젊은층이 떠나는 가장 큰 이유는 ‘코인 대박’ 신화에 대한 믿음이 붕괴된 탓일 게다. 가격 급등락이 반복되며 쓴맛을 본 데다, 시장이 커질수록 변동성이 낮아지는 만큼 예전과 같이 급락 후 극적인 ‘가즈아’도 요원해지고 있다. 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등장한 ‘고래’들은 코인판 역시 부동산이나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돈 놓고 돈 먹기’라는 ‘현타’(‘현실자각타임’의 줄임말로, 꿈을 꾸다 자신의 실제 상황을 깨닫는 때)를 안겼다. 기존 자산시장도 여전히 대안이 되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주식 시장은 연초부터 지지부진하고 있고,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곤 해도 여전히 부동산 가격은 초기자본 없는 청년에겐 ‘언감생심’이다. 월 최대 납입액이 제한돼 있음에도 금리가 연 최대 10%라는 청년희망적금에 290만명이나 몰린 것은 갈 곳 잃은 그들의 자산 증식 욕망의 방증일 것이다. 청년 재테크 열풍의 기저에 깔린 건 무엇보다 불안감이다. 지난해 가계부채 기사를 취재하면서 만난 ‘빚투족’ 20대들은 하나같이 “몇 년간 집값이 오르는 걸 목격하며 열심히 일만 하다가는 벼락거지가 될 것 같았다”며 초조함을 털어놨다. 성취가 아닌 ‘도태되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됐다는 거다. 부자가 모두의 꿈인 세상이다. 누구나 청년을 응원한다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각종 청년지원정책은 ‘대박’을 꿈꾸는 청년들의 성에는 차지 않고 있다. 대박을 좇는 이들의 다음 행선지는 또 어디가 될지 안갯속이다. 청년들이 만인의 꿈이 아닌 자신의 꿈을 꿀 여유는 도대체 누가 빼앗아버린 걸까.
  • “LTV 풀면 가계빚 커지는 것 아닌가요?” 윤석열 부동산 책사에 묻다

    “LTV 풀면 가계빚 커지는 것 아닌가요?” 윤석열 부동산 책사에 묻다

    <부동산, 대선 캠프에 까칠하게 묻다 : 2회 윤석열 후보 편> ‘전 국토교통부 1차관’ 김경환 교수 인터뷰“최근 주택가 안정세는 대출규제 등 영향더 나은 집 살고자 하는 수요는 여전”“가계부채 빠른 증가세 우려하는 건 옳아상환 능력 있는데도 대출 못 받는 건 문제DSR 기준 유지해 갚을 능력 보고 대출”“용적률 안 풀면 일부 신축만 값 올라단기 가격 상승 감내해야 안정 가능”이틀 앞으로 다가온 대선이 사생결단식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정책 선거가 사라졌다. 혼탁한 정쟁 속에서도 부동산 공약만큼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크다. 그만큼 집 문제를 두고 지친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은 양강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을 만들어온 핵심 관계자들에게 공약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물었다. 공약에 담긴 철학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 유권자의 선택을 돕기 위해서다. 두 번째 회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 부동산 공약 수립을 이끈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전 국토교통부 1차관)에게 주택공급과 원가주택, 용적률 완화 등을 물었다. ①주택 가격 안정세인데…250만호 지을 필요있을까? ‘사람들이 원하는 양질의 집을, 원하는 위치에 공급해야 한다. 그래야 집값도 안정되고 국민들의 주거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 윤 후보의 부동산 공약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이렇게 정리된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수요를 옥죄려고 도입한 대출규제와 세제를 정상화해서 주택 거래를 통한 주거 이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는 주거약자의 주거복지 확충과 청년 주거문제 해결 등 꼭 필요한 곳에만 개입하고, 나머지는 시장에 맡기는 ‘낄끼빠빠’(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진다는 뜻의 신조어)가 돼야 한다는 얘기다. 윤 후보는 10대 공약 중 하나로 ‘수요에 부응하는 주택 250만호 공급’을 내걸었다. 임기 5년 내 수도권에 130만~150만호 등 전국 2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인허가 수 기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마저 집값이 주춤하는 상황에서 자칫 ‘공급 과잉’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최근 주택 가격이 하향 안정세다. 주택 공급을 크게 늘릴 시점은 지난 것 아닌가. 김경환 교수 “최근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건 주택 시장 외부 여건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이 규제로 막혔고, 기준금리가 반년 새 3차례 오르면서 시장에 자금이 돌지 못해 거래량이 줄었다. 하지만, 수요자들이 원하는 주택은 여전히 모자라다. 1·2인 가구가 늘고 있고, 더 나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수요도 많다. 수도권만 보면 주택의 34%(동 수 기준)가 30년 이상 됐다. 공급 물량 확대뿐 아니라 주택의 질을 높이는 정책도 필요하다. 또, 만일 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민간 부분은 신규 공급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시차를 두고 임대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공급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게 맞다.” ②LTV 더 풀어주면 가계 부채 늘어나는 거 아닐까? 윤 후보는 대출이 막혀 고통받는 실수요자를 위해 지나친 규제는 풀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땐 80%로 올려주고, 그 밖의 1주택 구입자에게는 70%로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2030세대의 ‘빚투’(빚내서 투자한다는 뜻)가 늘어나는 등 가계빚이 급증한 상황이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가계빚이 너무 많이 쌓인 상황에서 LTV 상한을 올려주면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 아닌가. “가계부채가 소득 대비 빠르게 늘어나는 건 우려할 만하다. 하지만, 가계부채의 구성도 중요하다.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2021년 말 잔액 기준 52.7%이고, 연체율은 0.11%로 다른 대출과 비교해 가장 낮다. 선진국들의 LTV도 70~80% 수준이다. 상환 능력이 있는 사람조차 대출받지 못해 주택 거래가 막혔다. LTV 상한을 올린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은행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을 적용해 차주가 갚을 능력이 있는지 평가해 대출해줄 것이기 때문이다.”③용적률 풀어주면 주거환경 망가지지 않을까? 윤 후보는 지은지 30년이 된 1기 신도시 등을 겨냥한 공약도 내놨다. 특별법을 만들어 종상향 등을 통해 재건축 단지 용적률(대지 면적 대비 건물 층별 면적의 총합 비율)을 최대 500%까지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10만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우려도 있다. -용적률을 500%까지 풀어주는 등 고밀개발을 하면 교통 문제나 상하수도 부족 등으로 주거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또,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우려도 있는데. “최대 용적률 500%는 역세권 일부지역에 적용될 수 있다. 개별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은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 단계에서 결정된다. 해당 아파트 소유자 입장들도 살기 불편할 정도로 건물을 높고, 빽빽하게 지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재건축을 하지 않으면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만 커져 가격이 오를 것이다. 단기적 가격 상승이 우려되더라도 이를 감내해야 정비사업 이후 가격 안정과 주거수준 항샹을 이룰 수 있다. 지하철 공사 기간 동안 정체가 심해진다고 해서 지하철 공사를 안하거나 미룰 수는 없는 일 아닌가. ④원가주택, 재정 손실 감당 어려운 포퓰리즘 아닌가? 윤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가 ‘원가주택’이다. 무주택 청년 가구에 시세보다 싼 원가로 주택을 분양받고, 5년 이상 거주하면 국가에 매각해 애초 구매 원가와 차익의 70%를 더한 금액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개념이다. 무주택 청년을 위한 집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동의한다. 다만, “원가주택은 엄청난 국가 재정이 필요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이라는 주장도 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 때부터 원가주택을 두고 막대한 재정이 드는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비판하는 이들이) 개념을 오해한데서 비롯된 기우다. 청년원가주택은 기존에 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던 공공분양주택에서 마진을 없애 가격을 낮춘다는 개념이다. 즉, 이윤은 포기하지만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최초 수분양권자가 5년 이상 살다가 LH에 되판다면 우선 현금을 지급하겠지만, 이 주택을 다음 수분양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회수하게 되므로 손실이 생기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청년원가주택에는 재정 지원이 필요하지 않다.
  • 작년 수십억대 연봉 챙긴 금융사 회장님, 비법은 ‘이자장사’

    작년 수십억대 연봉 챙긴 금융사 회장님, 비법은 ‘이자장사’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빚투(빚내서 투자) 열풍과 예대마진 수혜 등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금융그룹의 회장들이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수십억원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B·신한·하나금융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그룹 회장들은 지난해 최소 8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15억 1000만원을 포함해 24억원을 받았다. 장기 성과급이 감소하면서 2020년 26억 3000만원보다는 2억 3000만원 정도 줄었다. 김 회장의 보수는 2018년 17억 5000만원에서 2019년 24억 9000만원으로 오른 뒤 3년 연속 20억원대를 유지했다. 2012년 회장직에 올라 세 차례 연임한 김 회장은 오는 25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지난해 성과급 8억 8000만원을 포함해 17억 3000만원을 받았다. 2020년 받은 26억 6000만원과 비교하면 9억 3000만원 정도 줄었다. 2020년에는 장기 성과급과 단기 성과급이 한꺼번에 지급되면서 윤 회장은 성과급으로만 18억 6000만원을 받았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성과급 없이 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0년 성과급 5억원을 포함해 13억원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성과급이 없었다. 우리금융은 오는 25일 정기주총 직후 발표할 사업보고서를 통해 손태승 회장의 보수 등을 공시한다. 금융그룹 수장들이 수십억원대 연봉을 받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늘어난 대출에 지난해 금리 인상기를 맞아 커진 예대마진 등 ‘손쉬운 이자장사’로 수익을 낸 금융그룹의 성과급 잔치와 임원의 고액 연봉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진다. 치솟는 대출금리에 고통받는 서민들을 외면한 ‘그들만의 잔치’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는 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80% 포인트로, 지난해 12월보다 0.25% 포인트 확대됐다. 한 달 새 예대금리차가 0.25% 포인트 이상 벌어진 것은 2013년 1월(0.26% 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최근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대출금리가 급격하게 올랐지만 예금금리는 더디게 인상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대출자의 부담은 커지겠지만 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막대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 발생하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려 내겠다.” 2008년 12월 16일은 미국이 제로(0)금리 시대를 연 역사적인 날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자신이 했던 이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날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의 대규모 발권력을 동원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비상 조치였다. 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경기부양 방식을 제로금리로 인해 더이상 쓸 수 없게 되면서 극적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지금까지도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헬리콥터 벤’의 양적완화를 다시 불러낸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2020년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매달 1200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돈을 뿌려 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미 연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이어 양적 긴축과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폈고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났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무려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빚투·영끌’족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부동산 ‘갭투자’를 위해 무리한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려하던 현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을 정도로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은 선심 쓰듯 돈풀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으로 여야 후보 모두 당선 직후 50조원 이상의 재원 투입을 공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술 더 떠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얘기하는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안 된다. 결국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이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돈을 빌린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앞서 말했듯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초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선을 코앞에 둔 한국의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확장재정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선거가 없었어도 여야가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추경 35조냐 50조냐를 두고 경쟁에 나섰을까.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부의 확장재정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불가피하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이 후보 역시 “다른 나라는 국가 GDP의 15%를 지원했지만 우리나라는 5%만 지원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증세에 대한 논의 없는 땜질식 추경만으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포퓰리즘 발상만 앞서는 여야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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