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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침묵의 압박?…靑수석회의 정치 언급 없이 경제 얘기만

    朴대통령 침묵의 압박?…靑수석회의 정치 언급 없이 경제 얘기만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9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탈출 방안에 역점을 두면서 정부 핵심 과제와 경제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유승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더이상 압박이니 뭐니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인 분위기였다. 박 대통령은 “이제 이틀 후부터 하반기가 시작된다. 각 수석실에서는 핵심 과제들을 종합 점검해 하반기에 보다 집중적으로 추진해 주길 바란다. 올해 초에 각 부처와 수석실에서 연말까지 역점을 두고 추진할 24개 핵심 과제를 선정했었는데, 이제 그 과제들을 꼭 달성해야 한다”며 다시 ‘일상’을 강조했다. 이어 “모든 개혁이나 핵심 과제들은 국민이 공감하지 않으면 목표 달성이 어렵다”면서 “이런 목적으로 지금 이러한 과제를 하고 있고 이게 이렇게 되고 있다는 것을 어떻게 잘 알릴 수 있는가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메르스와 극심한 가뭄 피해가 겹치면서 충격이 커지고 있다. 경제주체 심리 위축으로 경제 회복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리도 내렸지만 이제 또 과감한 재정정책이 같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금리는 금리대로 내리고 아무 소용이 없게 되는 그런 우를 범해선 안 된다. 시간을, 타이밍을 놓치게 되면 돈은 돈대로, 재정은 재정대로 들어가면서 효과는 못 내기 때문에 결국 빚더미에 앉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 속도가 굉장히 중요하다. 속도를 늦추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의 정상화를 위해 “과감한 소비진작 대책을 마련해야 하겠다”고 주문하면서 경제활성화 및 구조 개혁 방안을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신속 추진을 지시했다. 메르스에 대해서는 “지금은 메르스 종식이 가장 시급한 일이지만 사태 종식 후에는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실히 혁신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메르스 대응 과정에서 확인한 방역 시스템을 철저하게 분석해 향후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입됐을 때 최적의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고 밝혔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블루오션 도전 자영업자 정부기금 지원

    지난달 희망퇴직을 신청한 은행원 A씨는 틈틈이 봐두었던 웰빙복합 멀티카페 창업에 본격 나섰다. 통닭집 창업도 한때 고민했다. 하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려 치킨집을 차렸다가 퇴직금을 날리는 사례를 수없이 봐 왔던 터다. A씨는 미개척 영역이지만 앞으로는 ‘건강’이 대세일 것이라는 신념 아래 과감하게 웰빙카페 창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내년부터는 A씨처럼 블루오션에 도전하는 자영업자에게 정부가 나랏돈을 지원해 준다. 대출 형식이 아니어서 실패하더라도 자영업자가 빚더미에 앉을 위험이 덜하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는 세금도 깎아 준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가계소득이 늘어날 것을 겨냥한 조치다. 최저임금은 오르고 전기료, 교과서 가격, 이동통신 요금 등은 싸진다. 정부가 25일 내놓은 서민·중산층 생활안정 대책의 주요 내용이다. 주로 창업할 때 돈을 빌려 주는 용도였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지원금으로 대거 바뀐다. 돈을 빌려서 통닭집 등 포화 상태인 업종을 차렸다가 망하는 자영업자가 많아서다. 앞으로는 웰빙복합 멀티카페, 초크 아티스트 등 블루오션 업종을 차리는 자영업자에게 기금을 지원한다. 장사가 안 되는 자영업자를 돕는 ‘역량 점프-업 프로그램’도 시범 도입한다. 호텔 요리사가 동네식당에 와서 메뉴를 개발해 주고 서비스 교육, 주방시설 교체 등 컨설팅을 해 주는 방식이다. 다음달부터 지역신보가 자영업자에게 총 1조원을 특례보증해 준다. 지금은 대출금의 85%까지만 보증을 서주지만 앞으로는 1인당 최대 5000만원까지 전액 보증해 준다. 영세 자영업자가 직원을 채용하면 내야 하는 고용보험료와 국민연금 부담도 줄어든다. 생활비 부담도 덜어준다. 내년부터 교과서값을 일정 금액 밑으로 묶거나 전년 대비 가격 인상률을 제한하는 교과서 가격상한제가 도입된다. 정부는 제4 이동통신사를 허용해 통신요금 가격경쟁을 유도하고, 알뜰폰 전파사용료도 내년 9월까지 1년간 더 면제하기로 했다. 170여개 중증질환의 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을 늘리고 의약품의 유통단계별 마진을 분석해 약값도 내린다. 지역별 업종별 전반에 대한 노사정 논의를 거쳐 최저임금 상향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 “소득 있으면서 책임 회피” 채권자 반발 이유는?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 “소득 있으면서 책임 회피” 채권자 반발 이유는?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에 결국 파산신청 “소득 있으면서 책임 회피” 채권자 반발 ’박찬숙 파산 신청, 농구스타 박찬숙’ 여성 농구스타 박찬숙 씨(56)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 신청을 냈다.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그동안 박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으며, 곧 박씨의 남은 재산을 처분해 여러 채권자에게 어떻게 배당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법원은 박씨의 면책을 허가할지를 심리한다. 파산자에게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박찬숙의 부채는 약 12억원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박씨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박씨의 파산·면책 절차에 반발해 갈등을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씨 등 채권자들은 “박씨가 소득이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파산·면책을 신청해 채무를 갚아야 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채권자들은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법원 면책 허가 결정이 난다고 해도 항고할 뜻을 전했다. 한편 농구스타 박찬숙은 1970∼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하며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한때 식품 사업에 손댔으나 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농구스타 박찬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농구스타 박찬숙, 12억원 빚더미..법원에 파산신청

    농구스타 박찬숙, 12억원 빚더미..법원에 파산신청

    ’농구스타 박찬숙’ 여성 농구스타 박찬숙 씨(56)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숙 씨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면책 신청을 냈다. 파산자에게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이미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은 이 기간 동안 박 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으며 곧 그의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이 절차가 종료하면 법원이 박 씨의 면책허가를 심리한다. 면책 결정이 내려진다면 박 씨는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이에 박찬숙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박씨의 파산·면책 절차에 반발해 갈등이 일고 있다. 채권자들은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법원 면책 허가 결정이 난다고 해도 항고할 뜻을 말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농구스타 박찬숙)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에 결국 파산신청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에 결국 파산신청

    여성 농구스타 박찬숙 씨(56)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면책 신청을 냈다.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그동안 박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으며, 곧 박씨의 남은 재산을 처분해 여러 채권자에게 어떻게 배당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가 끝나면 법원은 박씨의 면책을 허가할지를 심리한다. 파산자에게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박찬숙의 부채는 약 12억원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 법원에 파산신청 “박 씨 소득 있다” 채권자 반발..왜?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 법원에 파산신청 “박 씨 소득 있다” 채권자 반발..왜?

    박찬숙 파산 신청, 12억원 빚더미 결국 법원에 파산신청 “박 씨 소득 있다” 채권자 반발 ’박찬숙 파산 신청’ 여성 농구스타 박찬숙 씨(56)가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법조계에 따르면 박찬숙 씨는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법에 파산, 면책 신청을 냈다. 파산자에게 면책 결정이 내려지면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이미 법원이 선임한 파산관재인은 이 기간 동안 박 씨의 재산상태를 조사했으며 곧 그의 재산을 처분해 채권자에게 배당할 방침이다. 이 절차가 종료하면 법원이 박 씨의 면책허가를 심리한다. 면책 결정이 내려진다면 박 씨는 채무를 상환할 의무가 없어진다. 이에 박찬숙에게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이 박씨의 파산·면책 절차에 반발해 갈등이 일고 있다. 박 씨가 소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숨긴 상태에서 파산, 면책 신청으로 채무 이행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채권자들은 법원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법원 면책 허가 결정이 난다고 해도 항고할 뜻을 말했다. 박찬숙은 1970∼80년대 한국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센터로 활약하며 1979년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은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한때 식품 사업을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박찬숙 파산 신청) 연예팀 seoulen@seoul.co.kr
  • 中, 개미들에게까지 주식투자 부추기는 이유

    중국 상하이 주가지수가 4000포인트를 돌파한 다음날인 지난달 9일 인민일보는 사설을 통해 “‘황소장’(상승국면)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풀던 지난 10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주가 상승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당 기관지와 증권감독기관이 나서서 주식 투자를 부추기는 이유는 뭘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그럴듯한 답을 내놓았다. 중국 증시 폭등의 최대 수혜자가 바로 중국 정부라는 것이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국유기업과 그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중앙 및 지방정부가 활황 국면을 이용해 주식을 팔거나 증자를 통해 빚을 갚고 있다는 설명이다. 게다가 주식시장 활황은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도 촉진시켜 국유기업 구조조정이라는 또 다른 목표까지 달성할 수 있다. 국민에게 주식 투자를 부추겨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총부채(정부, 기업, 가계 부채 합산)는 2007년 말 국내총생산(GDP)의 145%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3분기 말에는 220%까지 치솟았다. 국유기업의 자산 대비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58%에서 65%로 뛰었다. 이 같은 비상 상황에 증시 급등은 가뭄 속 단비였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올 들어 32% 급등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유기업 976곳의 시가총액은 1년 전보다 배 이상 늘어 35조 2800억 위안(약 6196조원)으로 불어났다. 주가가 급등하자 국유기업들은 자사주를 팔거나 증자 등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개선에 힘썼다. 국유기업인 난징화둥테크놀로지는 지난 1월 100억 5000만 위안(약 1조 7000억원)의 신주 발행으로 자산 대비 부채비율을 38%로 낮췄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96%였다. 기업 밸류에이션 개선은 M&A 기대감도 키웠다. M&A 호재는 다시 증시를 끌어올리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 차이나 서던 펀드의 양더룽 펀드매니저는 “중국 정부가 과거에는 증권시장을 투기의 장소로 여겼지만 지금은 경기 부양과 경제 개혁을 수행하는 도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열린세상] 기숙사를 허하라/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기숙사를 허하라/신호영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선의 성균관이나 서원에도 기숙사가 있었다. 기숙사가 주거 기능만을 가지는 것은 아니다. 기숙사는 확장된 교육 공간이다. 학습 시간을 제공하고 동료애와 협동 능력을 키운다. 정보 교류와 신체 활동의 장을 제공한다. 정부는 30년 전에 기숙사에서 대학생 25%가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은 오랫동안 실현되지 못했다. 기숙사의 낮은 수용률은 대학생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였다. 정부가 대학 정원의 25%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기숙사를 늘리겠다고 다시 나섰다. 2조원 이상 투자 계획까지 제시했다. 정부 정책에 맞춰 여러 대학들이 캠퍼스에 기숙사를 지으려고 했다. 기숙사 문제는 이제 해결될 것처럼 보였다. 우리 사회의 발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식 교육만은 시킨다는 부모님들의 열망이 만든 것이기에 기숙사를 늘리는 것에 이견이 있으리라고 상상할 수 없었다.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대학의 기숙사 신축이 대학 주변 일부 주민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기숙사 신축 반대 이유는 기숙사가 주변 환경을 훼손한다는 것과 기숙사 신축이 대학가 주거용 건물의 임대료나 하숙비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기숙사를 지으려고 하는 땅 주변에 많은 건축물이 이미 자리하고, 환경에 해로울 것이 분명한 시설까지 있는데 이들을 그대로 두면서 기숙사가 환경을 해치므로 기숙사를 신축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환경과 조화로운 개발을 통해 대학 캠퍼스가 쉼터 역할과 환경지킴이 역할을 하는 예를 쉽게 볼 수 있기도 하다. 기숙사 신축이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이러한 우려만으로 아예 기숙사 신축을 막을 수는 없다. 이러한 염려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게 기숙사를 짓고 운영하도록 감시하는 것으로 충분히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 이유로 남는 것은 기숙사가 늘어나면 대학 주변 주거용 건물의 임대료 등이 떨어질 것이라는 걱정이다. 그런데 기숙사를 신축하면 임대료 등이 떨어진다는 것은 학생들이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보다 높은 주거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시장 가격보다 임대료 등이 높지 않다면 교통여건이 좋은 대학가에 사람들이 몰려와 임대료 등이 유지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대료 등이 낮아진다고 기숙사 신축을 반대한다는 것은 학생들로부터 시장경쟁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계속 받겠다는 뜻이다. 얼핏 보면 임대료 등의 하락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는 것은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출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과 비슷하다. 그러나 두 주장은 정반대의 본질을 가진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입을 규제함으로써 골목 상인이 지키는 이익의 대부분은 진입을 막지 않으면 대형 유통업체에 갈 것인데 반해 학교가 수익을 얻고자 기숙사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므로 기숙사 신축을 막아서 임대업자 등이 지키는 이익은 경쟁이 있으면 학생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골목상권에 진입하는 것을 막는 것은 강자로부터 약자를 지키는 것이지만, 기숙사 신축을 막는 것은 강자를 위해 약자에게 짐을 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5명 중 3명은 빚을 안고 대학을 졸업한다. 청년실업률은 최고치를 찍고 있다. 연금 개혁안을 두고 현세대를 위해 미래세대가 부담만 떠안게 되리라는 전망이 많다. 정부는 현세대를 위해 미래세대에게 빚더미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임대료 등을 이유로 기숙사 신축을 반대하는 것은 이미 감당하기 힘든 어려움에 시달리는 미래세대에게 훗날에 빚더미를 물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오늘의 부담까지 떠안기는 일이다. 우리 사회가 앞날을 생각한다면 강자를 위한 약자의 부담, 현재를 위한 미래의 희생 요구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 그런데 지방자치단체장은 기숙사 건축 관련 인허가를 제대로 내주지 않는다. 인허가가 없어 교육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데도 토지를 교육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금까지 걷는다. 가장 보호돼야 할 교육 공간에서조차 미래세대에게 부담과 희생을 강요한다면 미래세대에게 현세대를 지탱하고 공공의 이익을 위해 힘써 달라고 어떻게 부탁할 것인가. 미래를 위해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대학 기숙사를 허하라.
  • 朴대통령 “하…공무원연금 한숨 나와요”

    朴대통령 “하…공무원연금 한숨 나와요”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12일 “이번에 공무원연금 개혁을 해내지 못하면 결국 시한폭탄이 터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면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5월 국회에서 우선 처리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하고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을 안 하고 빚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외면하면서 국민한테 세금을 걷으려고 하면 너무나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개혁 불발 땐 시한폭탄 터져” 박 대통령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언급하다가 “하…, 이것만 생각하면 한숨이 나와요”라고 말한 뒤 10초가량 침묵하며 답답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공무원연금 개혁 처리 지연에 대해 “국민 부담과 나라 살림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국민의 허리를 휘게 하는 일” “미래세대에 빚더미를 물려주는 일”이라고 표현했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 연계 움직임과 관련, 박 대통령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공무원연금 개혁을 마무리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국민연금과 관련된 사항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 논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할 사항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선(先) 공무원연금개혁 처리, 후(後) 국민연금 논의’ 원칙을 거듭 천명했다. ●靑 ‘국민연금 강화=세금 부과’ 인식 청와대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인상은 별도의 재정 투입 없이는 보험료 인상으로 연결되는 만큼 세금 부과와 다를 바 없다고 강조해 왔으며 최근에는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하면 향후 65년간 추가 세금 부담만 1702조원”이라며 세금폭탄론을 폈다. 한편 청와대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적 지지 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여론 형성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22조 빚더미 서울시 산하기관 3570억 ‘성과급 잔치’

    22조원이 넘는 빚더미에 올라 있는 서울시 산하기관들이 최근 3년간 3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 17개 산하기관의 부채가 22조 50억원에 이른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5개 투자기관의 부채는 21조 5994억원으로 전체 부채의 98%를 차지한다. 부채가 목까지 찼지만 17개 기관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57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임직원 1명당 평균 1190만원을 지급한 것이다. 서울메트로 등 5개 투자기관은 같은 기간 3304억원, 1명당 평균 1735만원을 지급해 부채뿐만 아니라 성과급에서도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1인당 성과급은 서울농수산식품공사 2297만원, 서울메트로 2031만원, 서울도시철도 1522만원, 서울시설관리공단 1391만원 등이다. 특히 성과급 지급이 서울시의 경영평가와는 무관하게 이뤄져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2013년 기관평가에서 ‘다’ 등급을 받았다. 또 전년도 적자가 1723억원, 부채는 3조 3035억원에 달했지만 기관장은 260%, 직원은 140%의 성과급을 받았다. 서울도시철도 역시 지난해 ‘라’ 등급을 받았고 전년도에 2658억원의 적자가 발생해 3년 연속으로 부채가 늘었다. 하지만 기관장과 직원이 모두 100% 이상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측정에서 최하 수준인 4등급을 받고 3년 연속 부채가 증가한 데다 당기순이익이 계속 줄었다. 하지만 기관장은 280%, 직원은 195%의 성과급을 받았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공무원연금 개혁 김무성 대국민 호소문 “더이상 늦출수없다” [전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차질을 빚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 당 차원의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게 다시 한번 담판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3일 호소문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자”라면서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된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한다”며 여야 지도부간 담판 수용을 촉구했다. 이하는 대국민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들께서는 이번엔 공무원연금개혁이 꼭 될 것이라고 큰 기대를 갖고 그동안 기다려주셨습니다.   하지만 특위가 약속한 5월 2일의 시한을 9일 남겨놓은 지금까지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데 대해 저는, 여당 대표로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국민여러분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포함한 지도부에 호소하고자 새누리당 의원들과 함께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해 결산 결과 총 1211조원의 국가 부채 중 절반에 가까운 524조원이 공무원연금 충당부채입니다. 그 액수는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 적자는 1993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한해에 쏟아 붓는 국민세금이 올해 3조, 내년엔 3조 7천억원이 됩니다.   올해는 매일 80억, 내년엔 매일 100억의 국민 세금이 공무원 연금 적자를 메우는데 들어가야만 합니다.   이 금액이 5년후에는 매일 200억, 10년후에는 매일 300억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게 됩니다.   그동안 여러 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근본적인 개혁을 미룬 채 곪은 상처를 키웠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오늘 같은 고통스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입니다.   번번이 좌절되었던 공무원연금 개혁을 이번에 마무리 짓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야당지도부에 말씀드립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된 것은 벌써 지난 해 초부터입니다.   새누리당에서는 특위를 만들어 논의했습니다.   공무원 노조를 비롯한 단체에서도 이미 1년 이상 공무원 연금 개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 왔습니다.   작년 10월,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공무원연금개혁 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6년전인 2009년 개혁 시에도 검토했지만 관철하지 못했던 개혁안 중, 가장 합리적인 안을 바탕으로 마련한 개혁안이었습니다.   158인의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서명하였습니다. 이 법안은, 작년 정기 국회 중에 마무리 되지 못하였습니다.   지난해 12월23일, 공무원단체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공무원 단체를 포함한 국민대타협기구를 구성하였습니다.   국민대타협기구는 지난 3월28일까지 90일간 활동을 했지만, 공무원단체는 결국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아직도 α, β, γ가 어떤 숫자인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약속한 90일이 성과없이 끝나자, 야당은 원래 합의에도 없었던 실무기구를 또 다시 제안했고, 약속했던 어제까지 실무기구가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공무원이 더 내는 돈의 세배나 되는 돈을 국민 세금으로 더 부담지우자는 공무원 단체의 의견이 나온 정도입니다.   지금까지 116일동안, 특위와 대타협기구, 실무기구는 무려 45차례나 회의를 했습니다(특위 11회, 국민대타협기구 29회, 실무기구 5회). 45차례나 만났어도 공무원 단체사이에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그중 일부는 아예 의견을 내 놓지도 않고 있습니다.   지난 116일의 기간은, 진정으로 공무원 연금 개혁에 임할 생각이었다면, 당사자 모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개혁의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는 바로 국민입니다.   매일 막대한 금액의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국민들은 지난 1년을 꼬박 기다려 왔습니다.   이제는 국민의 대변자인 국회가 나서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민과 약속한 5월2일까지 공무원연금개혁의 문제를 책임질 때가 왔습니다.   80만원의 국민연금을 받는 국민들이 내시는 세금으로 200만원이상의 연금을 받는 공무원의 연금적자를 메워줄 수는 없습니다. 청년실업으로 고통을 받는 지금의 젊은이들에게, 공무원연금으로 쌓인 빚더미를 더 이상 물려 줄 수는 없습니다.   작금의 상황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실망은 극에 달해 있습니다.   다시한번 우리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길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는 것이, 바로 그 길입니다.   2013년도 세수부족액은 8조5천억원, 2014년에는 11조원이었습니다.   국가재정이 말할 수 없이 어렵습니다.   여야가 국민앞에 약속한 5월2일, 연금개혁을 마무리 한다면 내년에만 2조8천억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외면한다면, 국회는 국민들을 볼 면목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부터 기회가 있을 때 마다 수십 차례에 걸쳐 여야가 합의한 시한 내에 공무원연금개혁을 마무리 짓자고,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하였습니다.   문 대표께서도 지난 3월17일 대통령과 여야대표 3자 회동 시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몇 십년동안 지속될 수 있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 “합의시한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들은 문재인 대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공무원연금개혁을 해 낸다면, 국민들은 나라와 국민을 위한 결단에 나선 문 대표를 높이 평가할 것이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책능력도 같이 평가할 것입니다.   하지만, 약속한 5월2일을 넘긴다면 그 책임은 일부 공무원단체의 표만 의식한 야당과 문 대표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참여정부 시절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지내면서 국민연금 개혁에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을 해내지 못했던 것을 안타까워 했던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개혁 추진을 ‘용기 있는 행동’이라고 평가 하였습니다.   저는 문대표의 이 발언이 진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용기 있는 발언’이었다고 평가 합니다.   참여정부에서 문 대표가 완수하지 못하고 국민께 진 빚, 지금 우리 둘이 함께 갚읍시다.   이번에 하지 못한다면 지금부터 5년후, 10년 후 우리 공무원들이 더 가혹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문재인 대표가 잘 알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제안합니다.   공무원연금 개혁의 마침표를 찍기 위해, 저는 양당의 대표와 원내대표간 4자 회담을, 새누리당 158명 전체 의원의 의지를 모아 다시 한번 제안합니다.   5월 2일 특위시한이 9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수 차례에 걸쳐 문서로서 합의한 약속을 가벼이 여기면 안될 것입니다.   용기 있는 결단, 용기 있는 행동으로 나와 주기를 기대합니다.   지금 이 순간도 문재인 대표의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문재인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이, 저희 새누리당과 함께, 국가의 백년 대계인 공무원 연금 개혁의 과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뜨거운 성원으로 독려해주시기를 바랍니다.   2015년 4월 23일   새누리당 157명 전체 의원과 함께,   대표 김 무 성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31조원 투입된 자원개발, 옥석 가려 손실 줄여야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失政) 가운데 하나로 지탄을 받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1차 감사 결과가 지난 주말에 나왔다.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자원개발에 투자한 돈은 31조 4000억원이나 되는데 겨우 4조 6000억원만 회수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27조원은 회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말인데 더욱 기가 찬 것은 앞으로 사업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무려 34조 3000억원을 더 투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결과는 대통령의 독려에 발맞추기 위해 공기업들이 실적 경쟁에 매달렸기 때문이다. 임기만 채우면 되는 공기업 사장들은 해외자원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도 않고 빚을 내 마구 사들였다. 목표를 채우려고 매장량이나 수익률을 부풀려서 비싼 값에 매수하기도 했다. 그러고는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상관도 없다는 듯 떠나버렸다. 참으로 한심하고 무책임한 경영자들이다. 민간기업이라면 과연 이런 무분별한 투자를 했을까.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 해외자원 개발은 이명박 정부 이전부터 해 왔던 사업이다. 산업을 굴러가게 할 동력을 일찌감치 선점하는 것은 현 정부도 게을리해서는 안 될 국가적 과업이기도 하다. 세계 1위의 경제 대국을 눈앞에 둔 중국이 우리보다 한발 빠르게 움직여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자원을 싹쓸이하다시피 해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국에 뒤지지 않으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사들이라는 말은 물론 아니었다. 비용 대비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해서 가치가 뛰어난 자원은 과감하게 사들이고 그렇지 않다면 포기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31조원이라는 투자금이 대부분 차입금이고 앞으로 그만 한 돈을 더 퍼부어야만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다는 현실은 더욱 절망적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탄만 하고 여기서 그만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을 재편성해야 한다.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신중한 논의를 거쳐 정리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사업은 투자비용을 최대한 줄여서 경제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옥석(玉石)을 가려 내야 한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희망이 보이는 사업을 헐값에 처분해서는 안 된다. 이익을 보지 못한다면 손실을 줄일 길을 다각도로 찾는 게 지금부터 할 일이다. 세 공기업은 자원개발에 매진하는 와중에 부채가 많게는 20조원까지 늘었다. 빚더미에 있으면서도 가스공사의 평균 연봉은 8000만원이 넘는다.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신용등급 추락, 나아가 공기업 부도라는 비극에 이르지 않으려면 임금과 복지 혜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 현실이 이런데도 이 전 대통령은 자원외교에 대해 발뺌과 해명에만 급급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자원외교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자원외교에 관한 국회의 국정조사부터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 책임자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은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 [사설] 여야, 허튼 공약으로 민심 현혹하지 말라

    여야가 그제 4·29 재·보궐선거 정책공약을 각각 내놓았다. 국정안정론과 정권심판론을 맞세우는 상투적 선거구도의 틀을 넘어선 것은 아니나 여야 모두 거대담론 대신 주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공약들을 발굴해 제시하려 노력한 점은 평가할 만한 일이라고 하겠다. 새누리당이 재·보선 지역의 현안을 중심으로 한 공약들을 중점 제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중앙당 차원의 굵직한 공약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꾀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그러나 여야의 공약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느 쪽이 더 문제랄 것도 없이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공약(空約)에 그칠 내용이 상당수라는 점에서 그저 표심 확보만 노린 선심성 구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듯하다. ‘새줌마(새누리당 아줌마), 우리 동네를 부탁해’라는 제목으로 내세운 새누리당의 정책 공약은 상당수가 지역 개발 사업으로 채워져 있다. 인천 서·강화을의 안상수 후보의 경우 인천 지하철 2호선 조기 개통, 검단신도시 개발, 강화도와 영종도를 잇는 연도교 건설 등을 약속했다. 대부분 자신이 인천시장을 지낼 당시 계획했거나 추진했으나 야당 소속인 후임 송영길 시장이 예산과 타당성 부족 등을 이유로 중단 내지 취소한 일들이다.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가장 극심한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인천시의 궁핍한 형편을 감안할 때 과연 이들 사업 가운데 하나라도 이행할 수 있는지부터가 의문이다. 당장 지하철 2호선 건설만 해도 지난해 6월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재정난으로 인해 2년 늦춰졌고, 이 바람에 인천시 측은 지금도 시공사들로부터 공기 연장에 따른 추가사업비 900억원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안 후보 측은 지방채 발행 운운하고 있으나 1조 2000억원의 빚더미에 깔려 허덕이는 인천시의 처지를 생각한다면 입도 벙긋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경기 성남 중원의 ‘위례~성남~광주 지하철 건설’이나 광주 서을의 ‘문화예술관광단지 조성’ 같은 공약도 아무런 재원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헛구호로 비쳐진다. 새정치연합의 공약들도 실현 가능성보다는 대여(對與) 공세에 초점을 맞춘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최저임금 8000원으로 인상’이나 ‘재정투입 일자리 매년 10만개 창출’ ‘국공립어린이집 매년 600개 확충’ 등 10대 공약 대부분이 중앙당의 정책목표일지언정 재·보선 공약으로 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 심지어 카드 수수료 인하와 자영업자 세금 감면, 아파트 관리비·교통비·통신비 절감 등은 식상하기까지 할뿐더러 공약은커녕 정책목표로 볼 수 있을지조차 의심스러운 내용들이 아닐 수 없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 경제 정책을 앞세운 대안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나 이들 구호성 공약만 놓고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여야의 장밋빛 헛공약에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진 유권자들이다. 여야 스스로 규정하고 있듯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 중반의 국정 안정이나 문재인 대표 체제의 순항을 가름 짓는 정치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 그에 걸맞을 진중한 선거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 사탕발림식 선심공약은 정책능력 부재를 자인하는 꼴일 뿐이다.
  • 194억 묻지마 출자·깜깜이 직원 채용… 4조원 ‘빚더미’

    194억 묻지마 출자·깜깜이 직원 채용… 4조원 ‘빚더미’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지방공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도 지방재정을 악화시키는 ‘공범’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의회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유급 보좌관제 도입이 무산되자 ‘의정연구센터’라는 출연기관을 세워 석·박사급 인력 27명을 채용, 사실상 유급 보좌관제의 편법 운영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감사원은 지난해 7월 전국 출자·출연기관 540곳을 대상으로 감사한 결과 중복 운영, 사업 부실, 경영수지 악화, 부당 인사, 도덕적 해이 등 90건의 감사결과를 시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출자·출연기관은 처음 도입된 1998년 117개에서 현재 540개로 4.6배 이상 급증했다. 경기도 87개, 경북도 58개, 전남도 57개 순으로 많았다. 출자기관은 지자체가 1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컨벤션사업이나 농수산물 유통사업 등을 한다. 출연기관은 문화·장학·복지 등의 사업을 위한 기관 및 재단을 말한다. 출자·출연금이 6조 3000억원에 이르는 동안 자산이 불긴 했지만 부채 역시 4조 1574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경기도의회는 2013년 17억 7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의정연구센터를 만들었으나 1년 동안 의회 차원의 연구·조사 요청은 1.8%에 불과했고 나머지 98.2%는 의원 개인에 대한 지원이었다. 출자법인을 세운 지자체 39곳 중 신안군 등 11곳은 총 194억여원을 추가 출자하면서 사전 타당성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그 결과 11개 법인 중 8개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부산시는 ‘아시아드컨트리클럽㈜’에 72억원(지분 48%)을 투자했으나 사업승인 기준과 달리 골프, 리조트 사업을 하다가 누적결손금 발생, 부당 증자 등으로 12년째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도록 했다. 16개 지역신용보증기관은 국세를 체납 중인 기업에도 신용보증을 했다가 결국 554억원을 변제하고 말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자문 실적도 따지지 않은 채 외부 자문위원에게 자문료와 법인카드를 지급했다. 광주시 등 19곳은 ‘광주그린카부품산업진흥재단’ 등 산하 22개 출자·출연기관의 장을 임명할 때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 출자·출연기관의 직원을 채용할 때 기준도 없이 엉터리로 선발하는 사례는 전국적으로 부지기수였다. 감사원은 “선출직인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선심성 공약 등으로 무분별하게 설립되고 경영평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하는 예산낭비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세금, 사다리에 불을 질러서야/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세금, 사다리에 불을 질러서야/전경하 경제부 차장

    올초부터 연말정산 논란으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속출하자 기획재정부는 연말정산 관련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참고하기 위해서란다. 그 사례에서 나올 개선책 중 일부는 올해 세법 개정안에 담겨 내년부터 시행될 것이다. 그 안에 약자를 배려했다는 메시지가 담기길 기대한다. 상충되는 조항들도 이참에 대거 정리돼야 한다. 우선 대학등록금 공제다. 교육비에 대한 소득공제가 세액공제로 바뀐 주요 이유 중 하나가 대학등록금이었다. 연간 700만원까지 대학등록금에 대한 소득공제는 ‘부자 부모’일수록 높은 세금 혜택을 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액공제 15%로 바뀌었다. 그런데 정부의 든든학자금을 대출받아 등록금 내고 취직한 뒤 본인이 이를 갚을 때는 혜택이 없다. 국세청이 원리금을 월급에서 또박또박 떼어 가면서도 가져간 돈에 대한 세제 혜택은 없다는 말이다. 부모가 능력이 안 돼서 사회생활을 빚더미에 앉아 시작했지만 견실하게 갚고 있는데, 부모였다면 받을 혜택을 본인은 못 받는 것이다. 없어지는 사다리에 불을 지른 격이다. 자녀의 대학등록금에 대한 혜택을 아예 없애든지 아니면 든든학자금 대출상환액도 세금 혜택을 줘야 한다. 든든학자금 대출상환액에 대해 세제 혜택을 주자는 의원 입법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 둘째, 대학등록금 공제에 해당하는 자녀의 나이 문제다. 자녀가 대학등록금 공제를 받아도 나이가 만 20세가 넘으면 부양가족이 될 수 없다. 공부한다고 벌이가 없을 텐데 기본공제(150만원)는 물론 신용카드사용금액 등이 공제 대상이 안 된다. 중산층 이상 가구주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라도 대학등록금 공제 대상 부양가족이라면 인적공제도 같이 가는 게 맞다. 셋째, 분리과세 대상 소득의 종류와 금액이 부양가족에게는 다르게 적용돼야 한다. 부양가족 등록은 세금을 많이 줄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조금이라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국민개세주의를 위해 근로소득금액 공제율을 낮췄다. 그래서 이번 연말정산부터 부양가족이 연 333만원 이상을 근로소득으로 벌면 안 된다. 하지만 분리과세 대상인 금융소득과 임대소득은 각각 연 2000만원까지 벌어도 부양가족이 될 수 있다. 금융소득과 임대소득이 그 정도라면 자식들도 부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부양가족의 보험료·의료비 등이 공제돼 세금 혜택을 더 받는 것이다. 이 ‘황당한’ 세정에 대해 세제실장 출신의 전직 장관에게 까닭을 물어봤다. “실무진 실수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득자 본인에 대한 분리과세는 저축을 장려하기 위해 했더라도 부양가족 등록에서는 분리과세를 달리 봐야 한다. 그걸 손대지 못하겠다면 부양가족에 대한 근로소득금액도 2000만원을 적용해야 한다. 그래야만 모은 돈이 없어 일해야만 하는 부양가족과 해당 근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이 덜하다. 세금에는 삼라만상이 녹아 있다고 한다. 세금은 공권력이라는 명분으로 누군가가 거둔 소득을 가져가는 것이다. 그래서 공명정대해야 한다. 또 공권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약자를 위한 다양하고 치열한 배려가 없어서인가. 우리나라의 소득세 재분배 기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lark3@seoul.co.kr
  • [사설] 평창올림픽 단독 개최만이 능사 아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분산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드세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까지 나서 단독 개최에 힘을 실어 줬지만 분산 개최론의 불씨는 오히려 더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조양호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은 “지금 분산 개최를 논의하는 것은 국민 혼란을 부르고 국제적 신뢰도 떨어뜨린다”며 “천재지변이 없는 한 분산 개최는 없다”고 못 박았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평창 주민들이 왜 삼수까지 하면서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하는지 그분들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도 했다. 안이하기 짝이 없는 편협한 인식이다. 평창올림픽이 단독 개최될 경우 예상되는 지방재정 황폐화와 환경훼손 등 후유증을 생각하면 일시적인 국민 혼란이나 나라의 격을 따질 계제가 아니다. 자기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평창 주민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똑같을 것이다. 올림픽 같은 거대 스포츠 행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던 시대는 지났다. 올림픽 이전과 이후를 냉철히 인식해야 한다. 유치 당시 8조 8000억원으로 예상된 평창올림픽 총사업 예산은 2014년 말 기준 13조원까지 치솟았다. 지방채 발행 계획까지 고려하면 강원도의 빚은 2조원 가까이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환경 훼손 문제는 가히 치명적이다. 정선군 가리왕산 중봉 일대는 식생과 토양 구조상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도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가리왕산 중봉 알파인스키장 대신에 전북 무주리조트를 활용하는 방안을 무작정 내칠 일은 아니라고 본다. 강원도는 내년 2월로 예정된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일정 등을 들며 물리적으로 분산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렇기에 더 늦기 전에 서둘러 정치적 결단을 내리라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 방송사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8%가 평창올림픽 국내 분산 개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유치한 평창올림픽이 두고두고 부담을 주는 재앙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분산 개최의 단안을 내려야 한다. 국가의 미래가 걸린 일이다. 17년 전 장밋빛 환상 속에 동계올림픽을 치른 일본 나가노는 지금 17조원의 빚더미를 끌어안은 채 복지축소, 공공요금 인상 등 고통을 국민에게 떠넘기고 있다. 눈앞의 생생한 현실을 보면서도 교훈을 얻지 못한단 말인가.
  •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김영란법 적용하면 어떻게 되나”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김영란법 적용하면 어떻게 되나”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벤츠 여검사 무죄 확정 “김영란법 적용하면 어떻게 되나” 돈과 치정, 배신과 음해로 얽히고 설켜 “3류 소설 뺨친다”는 세간의 평을 자아냈던 ‘벤츠 여검사 사건’이 주인공의 무죄 확정으로 막을 내렸다. 공직자의 대가성 없는 금품수수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여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은 부장판사 출신 최모(53) 변호사다. 부산의 한 로펌 대표였던 그는 이모(44)씨, 이모(40) 전 검사와 각각 내연 관계를 가졌다가 상황을 파국으로 몰고 갔다. 최 변호사는 2010년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을 때 이씨를 만났다. 그는 2011년 절도 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한 이씨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한편 2007년부터 이 전 검사와 사귄 최 변호사는 다른 여자와 만나지 않겠다는 정표로 벤츠 승용차를 줬다. 이후 사업 파트너를 고소하고서 이 전 검사에게 수사 재촉 청탁을 했다. 사건의 전모는 최 변호사와 사이가 틀어진 이씨가 법원과 검찰에 탄원서를 내면서 차츰 밝혀졌다. 서로간의 음해가 난무하는 가운데 이창재 특임검사팀이 진상 규명에 나섰다. 등장인물 3명은 전부 재판에 넘겨졌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최 변호사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000만원을,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씨는 징역 1년 4월과 벌금 1000만원을 각각 확정받았다.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검사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금품수수의 대가성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를 받았고, 이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사건 당시 김영란법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 전 검사는 벤츠 승용차뿐 아니라 40평대 전세 아파트, 다이아몬드 반지, 고급 시계, 모피 롱코트, 샤넬 핸드백, 골프채 등을 받았다. 공소사실에 포함된 것만 5000만원이 넘는다. 1회 100만원, 1년에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경우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없더라도 3년 이상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 김영란법에 걸린다. 이 전 검사에게 금품을 제공한 최 변호사나 최 변호사에게 돈을 주고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 한 이씨도 이 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그래도 무죄를 주장했을 수 있다. 김영란법은 ‘사교의 목적으로 제공하는 선물’의 경우 대통령령이 정한 금액 이하라면 처벌하지 않도록 했다. 당사자들이 금품을 ‘사랑의 정표’라 항변할 여지를 남긴 것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시행 전인 김영란법을 이들에게 소급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도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에 무죄를 선고한 것은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에 위임한 일부 조항도 엄격히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빚더미’ 지방공기업 10곳…정부 중점 관리에도 빚 늘어

    막대한 부채를 지고 있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도 빚이 3491억원이나 늘어났다. 대구도시공사는 지난해 부채가 2393억원이나 증가해 부채 비율이 134%에서 177%로 증가했다. 2013년에 부채 비율이 무려 1만 6252%나 됐던 태백관광개발공사는 자본금이 297억원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청산 절차도 지지부진하다. 행정자치부는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26곳을 대상으로 2014년 가결산을 한 결과 부채 합계는 2013년 말 51조 3684억원에서 지난해 말 49조 7714억원으로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채 비율은 157.9%에서 147.6%로 낮아졌다. 청산 절차 중인 태백관광공사를 포함하면 148.8%를 기록했다. 대부분 토지 등 자산 매각을 통한 부채비율 축소였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은 부채 규모가 1000억원 이상이거나 부채 비율이 200%를 초과하는 곳으로, 도시철도공사(5곳)와 도시개발공사(15곳)가 주축을 이룬다. 지난해 이들 26곳의 전체 부채 규모와 평균 부채 비율은 줄었지만 인천도시공사 등 10곳은 정부의 중점관리에도 부채가 증가했다. 특히 인천도시공사의 부채는 2013년 7조 8188억원에서 지난해 8조 1679억원으로 3491억원 증가했다. 다만 부채 비율은 305%에서 293%로 소폭 감소했다. 인천도시공사의 막대한 부채는 안상수 전 시장 당시 검단신도시 등 대형 개발사업을 하느라 큰 빚을 냈고, 이를 갚기 위해 또 빚을 내는 악순환 탓이다. 부채중점관리 지방공기업 가운데 부채 비율이 높은 곳은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강원도개발공사(316%), 전북개발공사(306%), 인천도시공사(293%) 등이었다. 기초 지자체에선 용인도시공사가 용인경전철 사업 실패로 인해 309%, 화성도시공사가 무리한 신도시개발 여파로 308%를 기록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사설] 소득 있는 공무원연금 중단 형평성에 맞는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부 기초안이 전격 공개됨에 따라 갑론을박식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인사혁신처가 그제 국민대타협기구에 보고한 기초안의 핵심은 공무원연금 수급을 위한 재직 기간을 현행 20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낮추는 한편 퇴직 후 일정한 소득이 있으면 연금 지급을 중단하는 내용이다. 연금 지급률은 현행 1.9%에서 1.5%로 축소하고 재직자에 대해 현재 민간 퇴직금의 최고 39% 수준인 퇴직수당을 유지하되 신규 공무원에 대해 민간 수준의 퇴직금을 지급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직 정부의 기초안에 불과하지만 여당인 새누리당 안보다 세밀한 내용을 담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과 공무원 단체 대표 등이 포함된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가 진전되겠지만 퇴직 공무원이 공공이나 민간 기관에 재취업해 일정 금액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 연금을 중단하는 방안에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다. 보통 고위직 공무원은 중하위직에 비해 퇴직 이후에도 좋은 일자리를 갖고 고소득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고위직 퇴직 공무원들은 재직 시 구축한 각종 네트워크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아갈 기회도 많지만 연금 이외에 특별한 노후 대책이 없는 중하위직에 대한 배려는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그동안 자신들의 개혁안도 없이 좌고우면 눈치를 보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던 새정치국민연합도 오는 12일 공무원연금 개선책을 국민들 앞에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대타협기구 2차 회의에서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4월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해 정치권이 미적미적 시간 끌기로 나설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히 높다. 이해 당사자들이 모인 국민대타협기구에서 논의는 이뤄지겠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은 결국 국회에서 법을 개정하는 입법 사안인 만큼 타이밍이 중요하다.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이나 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좌고우면 눈치를 보게 되면 시기를 놓치고 개혁의 동력도 사라지게 된다. 공무원연금은 1960년에 도입돼 1993년부터 적자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간 2조 5000억원을 국민 혈세로 보전했다. 올해는 3조원, 10년 후에는 10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후세들에게 이런 빚더미를 안겨주는 것은 물론 국가재정마저 파탄 나는 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막아야 한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실패하면 대한민국호(號)는 좌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대기업도 속인 ‘포토샵 문서 위조’

    취업이나 은행대출, 예비군 훈련 입영 연기 등에 필요한 각종 증명서를 닥치는 대로 위조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 ‘졸업장 위조’, ‘초본 위조’ 등의 글을 올린 뒤 연락해 온 이들에게 가족관계·졸업증명서 등 93장을 위조해 준 이모(28)씨를 형법상 공·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에게 문서 위조를 의뢰한 혐의(형법상 공·사문서 위조)로 김모(53·여)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년 동안 건당 30만~50만원씩 모두 2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포토샵으로 원본 문서의 이름과 숫자 등을 바꾸는 식으로 진위 구별이 어려운 위조 서류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에게 위조서류 제작을 부탁했다가 입건된 이들의 사연은 다양했다. 실업계고(현 특성화고) 출신인 A(29)씨는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인문계고 졸업생으로 속여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대기업 계열사에 지난해 7월 취업했다. 이씨는 예비군 훈련을 앞둔 친구 이모(28)씨에게 한의원에서 손목 치료를 받았다는 가짜 진단서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구입한 대포폰으로 문서 위조를 의뢰받았다. 이씨는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았고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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