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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로 본 서울] (22) 체육시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삼는 ‘웰빙족’들이 크게 늘고 있다. 웰빙족들은 ‘건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유기농 채소를 즐기고, 틈나는 대로 주변 운동시설을 찾아 건강관리에 나선다. 특히 다이어트와 여가활동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스포츠센터와 골프연습장, 수영장 등 운동시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골프연습장·스포츠센터 강남지역에 밀집 2005년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4년 말 현재 서울시내 공공체육시설은 실내체육관은 44개, 수영장은 41개, 야구·축구장은 40개, 종합운동장은 2개다. 또 민간 체육시설로는 수영장 100개, 체육도장 2152개, 볼링장 78개, 테니스장 35개, 골프연습장 1018개, 체력단련장 1379개, 에어로빅장 546개, 당구장 4070개 등이 있다. 그러나 운동도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 듯 골프연습장과 체력단련장(스포츠센터) 등은 늘어나는 반면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볼링장과 당구장 등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볼링장은 1999년 163개에서 78개로, 당구장은 6546개에서 4070개로 크게 줄었다. 반면 골프연습장은 576개에서 1018개로, 체력단련장은 936개에서 1379개로 늘었다. 공공 수영장은 25개에서 41개로 늘었다. 골프연습장은 상당수가 강남 지역에 밀집해 있다. 강남과 송파에 각 161개, 서초 76개, 강동 55개, 양천 49개, 영등포 47개, 마포 43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관악 6개, 강북 7개, 금천 12개, 용산 16개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체력단련장 역시 강남에 많았는데 강남이 10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송파 86개, 강동 70개 등이다. ●빙상장은 강북권에 몰려 빙상장은 모두 8개가 있는데 노원에 3개, 양천·서초·송파·성북·용산 등에 각 1개씩 있다. 특이한 점은 무도학원이 신고체육시설로 분류되는데 무도학원은 영등포 31개로 가장 많고, 중구 26개, 동대문 20개, 관악 16개, 강서 13개, 강동 12개 등이다. ●한국 최초 종합경기장은 동대문운동장 서울의 종합경기장은 잠실종합운동장과 목동운동장 2개다. 그러나 한국 최초의 종합경기장은 1926년 3월 준공된 동대문운동장이다. 잠실운동장이 생기기 전까지 시립운동장으로 많은 경기와 행사를 개최한 유서깊은 체육시설이다. 주로 축구와 야구가 개최됐으나 축구장은 2003년 3월 폐쇄돼 임시 주차장 및 풍물시장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야구장에서는 아마야구를 개최하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1984년 9월 완공됐으며, 제 10회 아시안게임, 제 24회 서울올림픽 대회 메인 스타디움이었다. 국제 축구경기 및 각종 콘서트 등이 개최되고 있다.12만여평에 올림픽 주경기장인 종합운동장과 야구장, 수영장, 실내 체육관 등 대형 경기장이 있다. 목동운동장은 서울 서부지역 3만 8000여평의 대지위에 지난 1987년 야구장 착공을 시작으로 주경기장과 실내 빙상장 등이 있다. 1960년 준공한 효창운동장은 4800여평으로 인조잔디가 깔려 서울시 종별 축구대회 등이 열린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수산물 초특가 감사세일 수산물전문쇼핑몰 바다마켓(www.badamarket.com)은 창립 3주년을 맞아 사은 행사로 ‘수산물 초특가 감사세일’ 행사를 22일까지 진행한다. 행사기간에 국내산 제주순살고등어 중(3㎏)은 1만 7000원, 특대(3㎏)는 2만 2000원, 노르웨이산 웰빙순살고등어 특대(3㎏)는 2만 6000원이다. 순살간삼치 특대(3㎏)는 2만 2000원에 선보였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주문하면 무료로 배송해 준다.(02)2201-2534. 서울·부산서 어린이그림잔치 빙그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30일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과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어린이 그림잔치’를 연다.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크레파스화와 수채화 작품을 심사한다. 참가 자격은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이며, 신청비는 무료.26일까지 전화 및 홈페이지(www.bing.co.kr)에서 접수를 받는다. 마술 쇼, 태권도 시범공연이 함께 펼쳐지며, 모두 550여명을 뽑아 장학금과 부상을 준다. 전화 접수는 3445-9581∼2.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선물 남양몰은 30일까지 자사 홈페이지(www.namyangmall.com)에서 1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서울랜드 자유이용권 1장씩을 선물한다.15만원마다 연속식으로 준다. 또 회원 가입시 추첨을 통해 29명에게 3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경품으로 지급한다.
  • 서울시 개별 산골 유료화

    앞으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서 ‘개별 산골(散骨)’을 하려면 20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 조성될 3만여평의 ‘수목장(樹木葬)공원’에는 나무 한 그루당 14기의 유골을 묻게 된다. 자연장(自然葬·화장한 유골을 나무, 화초, 잔디 밑에 묻는 장례방식)이 장묘 문화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내부적으로 이같은 방침을 세웠다. 서울시 관계자는 9일 “최근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안이 상반기 국회에서 통과되면 서울시는 6∼7월쯤 관련 조례를 개정, 산골장·수목장 등을 유료화하는 등 실무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 시민이 산골(흙밑에 유골을 묻는 방식)할 수 있는 곳은 경기도 용미리 ‘추모의 숲 A구역’. 무료지만 여러 유골을 한꺼번에 안장하는 ‘집단 산골’ 방식이어서 일부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있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2004년 12월 ‘추모의 숲 A구역’ 주변에 ‘개별 산골’이 가능한 ‘추모의 숲 B구역(3500평)’을 따로 조성했지만, 그동안 이용자들을 받지 못했다. 시립 장묘시설을 운영하는 서울시 장묘문화센터 김홍렬 소장은 “개별 산골을 하려면 관리비·인건비 등을 반영해 유료화를 해야 했지만 관련 법령·조례가 없다는 이유로 ‘개점 휴업’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조례가 개정되면 개별 산골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 산골은 잔디밭에 가로·세로 각각 40㎝·깊이 30㎝의 구덩이를 파서 한지로 만들어진 상자에 유골을 담아서 묻는 것이다. 안장을 한 뒤에는 잔디를 다시 덮어 편평한 땅으로 만들며, 별도의 비석·표찰 등은 세우지 않는다. 한지 상자와 유골은 세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되돌아 가는 만큼 사용연한은 9년 정도로 보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7년말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조성하는 3만평 규모의 수목장 공원에는 나무 한 개당 14기의 유골을 빙 둘러서 묻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하루 평균 화장하는 용량(80명)의 30%인 25명이 수목장을 선택할 것으로 보여 자칫 수목장마저도 포화 상태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장기연 과장은 “1998년부터 시립묘지에 매장을 금지하고 2003년부터 국가유공자·기초생활수급권자에 한해서만 납골당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면서 “매장·납골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조만간 자연장이 대세를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여의도 벚꽃 봄마중

    여의도 벚꽃 봄마중

    눈처럼 하얀 벚꽃이 봄을 황홀하게 만든다. 꽃잎이 바람에 날려 ‘하얀 꽃비’의 향연이 시작될 때면, 가로등 불빛에 꽃잎이 은백색으로 빛날 때면 사람들은 봄의 매력에 신음을 토해낸다. 남녘에서 시작된 벚꽃의 화무가 조만간 서울에 입성한다. 다음달 8∼12일 기다리던 ‘여의도 벚꽃 축제’가 여의도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의 대표적인 봄축제인 벚꽃축제에는 올해도 700만명 이상의 많은 시민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벚꽃 축제속으로 미리 들어가 봤다. ●여의도를 감싼 은백색 벚꽃 축제가 시작되면 여의도를 빙돌아가며 은백색 벚꽃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해부터 선보인 벚꽃 특수조명으로 밤이면 오색으로 물든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서강대로∼국회 뒤∼파천교로 이어지는 윤중로(여의서로) 등 7㎞ 구간에서 벚꽃을 만끽할 수 있다. 윤중로에는 30∼40년 된 왕벚나무 1400여 그루가 아름다운 꽃길을 만든다. 올해부터 KBS 연구동 앞에 233평 규모의 벚꽃공원도 조성됐다. 특히 8일부터 15일까지 여의서로(여의2교 북단∼국회 뒤편∼서강대교 남단) 1.7㎞ 구간은 축제기간동안 차량이 전면 통제된다.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풍성한 문화행사 축제에는 클래식음악회와 국악공연, 록콘서트, 댄스페스티벌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8일 특설무대에서는 군악대 연주회와 클래식음악회, 국악한마당에 이어 개막축하공연으로 오후 7시 ‘타악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개막식 축포와 인순이, 김종환, 이치현과 벗님들 등 가수들이 출연하는 ‘벚꽃 콘서트’가 열린다. 9일에는 오전 7시30분 구민건강달리기를 시작으로 오후 2∼3시 특설무대에서 영화 ‘왕의 남자’ 대역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성바우덕이 풍물단’의 남사당 놀이가 열린다. 또 경찰악대공연과 내사랑 영등포 음악회, 안데스 민속공연과 함께 그룹 옥슨80 홍서범과 서울훼밀리 등이 출연하는 록 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10일에는 몽골민속예술단공연과 영화상영,11일에는 안데스민속공연과 댄스페스티벌,12일에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경연대회와 화려한 불꽃축제로 막을 내린다. 행사기간 중 벚꽃 길에서는 널뛰기와 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마당과 영등포의 어제와 오늘을 둘러보는 사진전이 열린다. ●맞춤버스 이용하세요. 축제 기간 중에는 여의도 벚꽃길을 찾는 이용객들을 위한 맞춤버스가 운행된다. 맞춤버스는 축제기간 중 토·일요일인 8일과 9일,15일 3일간 3대가 운행되며, 당산역∼영등포구청∼영등포역∼전경련회관∼여의나루역∼국회의사당을 경유한다. 또한 8·9·14·15일에는 여의도를 지나는 29개 노선버스의 막차시간이 여의도 통과기준 다음날 새벽 1시20분까지 연장운행된다. 주차장은 여의도공원 좌우측에 임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지만 교통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파천교 아래와 성모병원 앞 둔치, 서강대교 아래 등에는 공공주차장이 있다. 평일 오후 7시 이후와 공휴일 무료. 지하철은 2호선 당산역(4번출구)과 5호선 여의도역(1번 출구), 여의나루역(1∼3번 출구)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당산역에서 강변길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먹거리 맞춤버스 운행코스인 영등포 3가 삼각지, 당산역 먹자골목, 여의도 먹자빌딩에서는 음식가격 할인과 시음회 등 먹거리 한마당이 운영돼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자세한 문의는 영등포구 문화체육과 (02)2670-3142∼3.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여의도 벚꽃만 벚꽃이냐? 서울 곳곳에서 벚꽃의 화려함을 만끽할 수 있다. 북적이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를 피해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고 싶다면 남산과 삼청공원, 벚꽃십리길을 찾아가 보자. 남산길 벚꽃은 화려함으로 치자면 윤중로 못지않다.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서울타워로 향하는 남산순환도로 7.4㎞ 구간에서 장관을 이룬다. 후암동 남산도서관에서 안중근의사 기념관에 이르는 길도 가족나들이로 제격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정문 분수대부터 벚꽃터널의 장관을 연출한다. 북악스카이웨이 도로와 구파발에서 북한산공원표소, 삼청공원, 태릉 육사 입구에서 불암산 코스도 연인들의 벚꽃 드라이브에 적합하다. 금천구 시흥역에서 가리봉역 사이의 ‘벚꽃 십리길’(4㎞)과 강북구 삼양로 지선에서 삼양소방 파출소에 1.1㎞의 왕벚꽃길, 광진구 워커힐길 1.5㎞도 벚꽃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또 관악산 입구에서 인공호수까지, 동대문구 중랑천 제방길, 도봉구 우이천길, 은평구 증산로, 송파구 송파나루공원(석촌호수) 등도 벚꽃으로 유명하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무슨 영화 볼까]

    ■ 브이 포 벤데타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제임스 맥테이그/나탈리 포트먼·휴고 위빙 줄거리 한 개인의 테러 행위가 시민혁명으로까지 번지는 과정. 20자평 테러리즘의 배경을 이해하고 성찰해보려는 할리우드의 뒤늦은 성찰. ■ 무인 곽원갑 장르/등급 액션/12세 감독/배우 우인태/이연걸 줄거리 중화민족주의 무술인 곽원갑의 낯간지러운 일대기. 20자평 ‘따거(大兄)’ 이연걸이 마지막 무술영화라 호언장담.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장르/등급 드라마/18세이하 감독/배우 문소리·지진희·박원상 줄거리 ‘작업의 달인’인 지방대학 여교수를 둘러싼 코믹 섹스해프닝. 20자평 대사와 동선 하나하나를 쫓아보게 만드는, 문소리의 별나게 야한 코미디. ■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청춘만화 장르/등급 청춘멜로/12세 감독/배우 이한/권상우·김하늘 줄거리 10년 이상 묵은 우정과 사랑이 선보이는 만화 같은 웃음과 눈물. 20자평 배우와 캐릭터? 찰떡궁합. ■ 오만과 편견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조 라이트/키이라 나이틀리·매튜 맥퍼딘 줄거리 사랑을 앞둔 남녀의 오만과 편견에 관한 영상 보고서. 20자평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키이라 나이틀리의 성숙한 연기 만점. ■ 방과후 옥상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석훈/봉태규·김태현·정구연 줄거리 전학 첫날 학교 ‘캡짱’을 잘못 건드린 억세게 운없는 남학생의 하루. 20자평 기발한 상황설정, 학교폭력 문제를 코미디로 풀어낸 여유.
  • [이주일의 어린이책] 가시도 아프다/김병규 글

    꼭 체온만큼 따뜻해서 현실감을 잃지 않고도 훈훈한 서정을 느낄 수 있는 창작동화가 ‘가시도 아프다’(김병규 글, 박요한 그림, 효리원 펴냄)이다. 이 책은 모두에게 쓸모없다고 무시당하는 가시를 주인공으로 의인화해 스스로 소외를 벗어나는 과정을 서정짙게 그려내고 있다. “햇빛을 받아도, 넌 반짝이지 않더라.” 이파리의 빈정거림에도, 나뭇가지의 비아냥에도 탱자나무 가시는 그저 꾸욱 참을 뿐이다. 꽃들도, 흰나비도, 지나가는 삽사리조차도 늘 까닭없이 원망어린 눈초리를 보내와도 별 수 없이 주눅들어 살았던 가시였으니. 53쪽짜리 길지 않은 글이나, 미덕이 퍽이나 많은 책이다. 가시를 구심체로 끊임없이 모여드는 자연 속 생명체들을 만나는 즐거움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점박이 거미, 개미, 실잠자리, 모기, 하루살이, 좀나비, 여치, 솔개…. 점박이 거미의 꼼수에 걸려들어 꼼짝없이 주위 친구들의 오해를 사기도 하는 가시에게도 마침내 친구가 생긴다. 솔개에게 쫓기던 참새를 구해주면서 난생 처음으로 “친구”라는 말을 들어보게 된 것이다.“내가 안 무서워?” 참새의 대답이 가시에겐 눈물겹도록 고맙다.“친구가 왜 무섭니?” 푸릇푸릇 싹이 트는 봄에서 개구쟁이들이 연을 날리는 추운 겨울을 지나 다시 새 봄으로. 사계를 빙 한바퀴 돌아가며 이야기를 풀어내는 여유로움도 좋다. 거기에 코끝 찡한 감동까지. 삭정이에 붙은 가시는 아이들의 한겨울 모닥불 속에서 한줌의 재가 되고, 그렇게 소망했던 오랜 꿈을 이루는 완결구도가 돋보인다. 재가 된 가시는 무엇이 됐을까. 잿더미를 밀고 쑤욱 올라온 제비꽃 위를 빙빙 맴도는 참새는 안다. 제비꽃에서 가시가 풍기던 바로 그 향내가 피어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초등생.85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대학가 ‘강의 리모델링’ 붐

    “너희는 교수님한테만 배우니?우리는 외국 대사한테도 배운다.”새학기를 맞아 대학들이 ‘강의 리모델링’에 나섰다. 간헐적으로 외부 인사를 초청하던 흥미와 이름값 위주의 기존 특강 형식에서 벗어나 주한 외국인 대사들을 강사로 초빙한 ‘명품 강좌’를 정규과목으로 개설하는가 하면 학계 원로인사들의 릴레이 강연을 마련하기도 한다. 학생들의 사고와 관심의 폭을 넓혀주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은 좀체 접할 수 없는 특별한 기회를 반기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인 준비 없이 형식만 바꾼 강의는 가차없이 외면받는다. ●대사초빙 ‘명품강좌’, 학계 원로인사 릴레이 강연도 경희대가 이번 학기에 처음으로 도입한 ‘글로벌 리더십’ 강의는 각국의 주한 대사들이 매주 강사로 나서는 1학점짜리 정규과목이다. 지난 8일에는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주한 캐나다 대사가 양국간 현안에 대해 강의했고,15일에는 이갈 카스피 이스라엘 대사가 중동 정세를 소개했다. 현재 태국, 핀란드, 스페인, 스웨덴 대사 등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60명 정원인 이 강좌는 수강신청을 시작하자마자 인원이 다 찼다. 수업을 듣고 있는 사학과 정수민(20·여)씨는 “사실 영어에 관심이 있어 수강신청을 했는데 시사지식까지 얻게 됐다.”면서 “만날 기회가 없는 외국 대사들이 강사로 나서니 참 흥미롭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시작한 특별강좌 ‘명륜강좌’를 통해 정규강좌를 보완하고 있다. 이번 학기 주제는 ‘원로 지성과의 만남’으로 학생들이 평소 만날 수 없는 학계 원로들을 초빙했다. 지난 13일에는 대한민국학술원 회장인 김태길 서울대 명예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국인의 인성’을 주제로 강의했다. 앞으로 원로철학자 박이문 연세대 특별초빙교수, 사회학의 거목 이만갑 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장을 지낸 류승국 성균관대 명예교수 등이 강단에 서게 된다. 성균관대 신방과 김서라(25)씨는 “원로 지성에게서 직접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기회라 참여했다. 그냥 지나치기 쉬운 주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특별한 체험과 경륜을 가진 인사들의 강의가 학생 교양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앞으로 꾸준히 색다른 강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급한 형식파괴, 도리어 학생 외면받기도 하지만 명확한 주제 없이 강의 형식면에서만 파격적인 시도를 했다가 학생들의 외면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는 특강 형식을 정규 과목에 도입한 ‘관악모둠강좌’를 마련했으나 최소 수강인원을 채우지 못해 폐강되고 말았다. 이 강좌는 한 가지 주제나 인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기초교양과목으로 지난해 2학기 다산 정약용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며 도입됐다. 올해 ‘엘니뇨, 세계를 바꾼 기후현상’‘생물학적 관점에서 본 생명과 사회’‘북한의 이해’ 등을 주제로 강좌 3개를 열었지만 학생들의 참여가 너무 낮았다. 서울대 기초교육원 관계자는 “정확한 주제가 없었고 학생들이 강좌에 대해 미리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강의계획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참여가 적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무슨영화볼까]

    ■ 브로크백 마운틴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리안/제이크 질렌홀·히스 레저 줄거리 20여년에 걸친 두 카우보이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선을 그린 영화. 20자평 베니스영화제와 골든글로브를 휩쓴,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는 진솔한 드라마. ■ 로망스 장르/등급 멜로/18세 감독/배우 문승욱/조재현·김지수 줄거리 상처뿐인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 돌이킬 수 없이 치명적인 사랑. 20자평 멜로인지, 형사액션인지 헷갈리는 어정쩡한 장르. ■ 방과후 옥상 장르/등급 코믹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석훈/봉태규·김태현·정구연 줄거리 전학 첫날 학교 ‘캡짱’을 잘못 건드린 억세게 운없는 남학생의 하루. 20자평 ■ 왕의 남자 장르/등급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이준익/감우성·정진영·이준기·강성연 줄거리 조선 연산군 시대, 궁중 광대들의 이야기. 20자평 탄탄한 내러티브, 튼튼한 연기력, 자신감 충만한 연출력. ■ 브이 포 벤데타 장르/등급 SF액션/15세 감독/배우 제임스 맥테이그/나탈리 포트먼·휴고 위빙 줄거리 한 개인의 테러 행위가 시민혁명으로까지 번지는 과정. 20자평 테러리즘의 배경을 이해하고 성찰해보려는 할리우드의 뒤늦은 성찰. ■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장르/등급 드라마/18세 감독/배우 이하/문소리·지진희·박원상 줄거리 ‘작업의 달인’인 지방대학 여교수를 둘러싼 코믹 섹스해프닝. 20자평 대사와 동선 하나하나를 쫓아보게 만드는, 문소리의 별나게 야한 코미디. ■ 데이지 장르/등급 멜로/15세 감독/배우 유위강/전지현·정우성·이성재·천호진 줄거리 한 여자를 같이 사랑해버린 킬러와 경찰의 엇갈린 운명. 20자평 풍경화 같은 화면은 일품.‘사랑과 운명’ 공감은 미지수.
  • [토요일 아침에] 강남 귤,강북 탱자/원철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국장

    그 암자에는 탱자나무가 길게 빙 둘러져 있다. 이런 생나무로 만들어진 울타리는 이제 일부러 찾아가야만 볼 수 있는 귀한 물건이 되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산중은 겨울기운이 채 가시지 않았는지라 잎 없이 뾰족뾰족한 가시들이 더욱 도드라져 담장이라는 본래 기능에 더없이 충실하다. 길바닥에는 지난해 떨어진 탱자 열매들이 메마른 채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다. 예전에는 한약재라고 하면서 일부러 익기를 기다렸다가 더러 따가고 하더니 이즈음은 떨어질 때까지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물론 떨어진 뒤도 마찬가지다. 열매가 제 값을 못해도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춘삼월이 왔음을 아는지 여기저기 가지 끝에도 파아랗게 물이 오르기 시작한다. 서귀포에 위치한 그 절은 정원수가 모두 귤나무였다. 구멍이 숭숭 뚫린 나지막한 현무암 돌담으로 경계를 친 요사채의 큰 창문을 통해 밖을 보니 멀리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을 돌려 이른 봄임에도 불구하고 황금빛의 큼지막한 귤이 그대로 매달려 있는 것이 신기하여 한참 쳐다보았다. 그 곳에 머물고 있는 도반과 함께 오랜만에 찻상을 마주하니 십만팔천리 떨어진 강남으로 여행이라도 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이는 묻지도 않았는데 ‘하귤(夏橘)’이라고 대답했다. 육지에서 온 사람마다 모두 의아해 하며 물어보는 모양이다. 겨우내 꽃처럼 나무에 매달려 동절기를 견디는 만생종이라고 부연설명까지 해주었다. 며칠 전 두루마리 상태로 남아 있는, 고려에서 처음 만든 경전들을 조사하기 위해 일본 남선사(南禪寺)로 향하는 연구원들을 배웅했다. 그들은 일보다도 ‘호시절이라 교토 곳곳에 만개한 매화꽃을 볼 수 있겠다.’라고 하면서 너무 좋아했다. 당나라 시인 두보는 이즈음의 강남 풍경을 ‘항상 강남의 3월 풍경을 생각하니 새가 우는 곳에 온갖 꽃이 향기로우리라.’라고 했던가. 봄을 애써 기다리지 않아도 제주도건 일본이건 중국이건 남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언제든지 봄을 만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 귤나무를 생각하니 ‘남귤북지(南橘北枳)’라는 말이 떠오른다. 물론 원어의 남북은 중국의 양자강을 중심으로 지역을 나눈 것이다.‘강남의 귤, 강북의 탱자’라고 했으니 같은 나무를 심어도 강 남쪽에는 귤이 열리는데, 강북에 심으면 탱자가 되므로 그 맛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강남과 강북의 지리적·자연적 환경이 서로 다른 까닭이다. 하지만 귤과 탱자는 같은 운향과(雲香科)에 속한다. 그처럼 양자강은 남북을 갈라놓기도 하지만 또 강을 중심으로 서로를 함께 마주보도록 해주어 또 다른 하나임을 다시금 일깨워준다. 강남북의 기준을 양자강이 아니라 한강으로 바꾸어 놓으면 또 다른 언어가 된다. 강남의 뚝섬 봉은사는 강북의 잘 나가던(?) 상궁들이 나룻배를 타고서 갈대밭을 헤치며 기도하러 오가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 화려한 고층빌딩의 숲에 둘러싸인 채 도심 속의 섬이 되어 버렸다. 이는 몇십년만에 강남과 강북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진 까닭이다. 이제 지하철 종각역 벽에는 ‘강남같은 강북’ 혹은 ‘강북에서도 이제 강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는 광고가 심심찮게 나붙는다. 하지만 이것이 지역적 열등감의 역설적 표현만은 아닐 것이다. 모든 것은 언제든지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대변한 ‘말씀’으로 읽히는 한가한 토요일 아침, 송나라 야보도천 선사의 시를 가만히 읊조려 본다. 강북에는 탱자되고 강남에선 귤이지만(江北成枳 江南橘)/ 봄이 오면 모두 함께 같은 꽃을 피우는구나(春來都放一般花) 원철 대한불교 조계종 신도국장
  • 남극 빙하 얼마나 녹을까

    |도쿄 이춘규특파원|남극의 빙하가 2002∼2005년 연평균 약 150여㎦씩 줄면서 해수면을 매년 0.4㎜씩 상승시킬 수 있을 정도의 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3일 알려졌다. 미국 콜로라도대 등 연구팀이 인공위성에 의한 중력관측을 통해 이런 사실을 규명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지금까지 남극 전체의 빙하가 줄고 있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간주돼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남극 전체의 빙하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예측을 바꿔야 하는 상황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연구팀은 지구질량이나 중력의 미묘한 변화 등을 관측하기 위해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02년 발사한 인공위성을 이용, 그해 4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의 남극 빙하의 총량을 관측했다. 그 결과 연평균 152㎦의 빙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약 서울면적의 3분의 1쯤 되는 곳에 쌓여있는 빙하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이 빙하가 물로 변해 지구 해수면을 매년 0.4㎜ 상승시킬 수 있다는 추산도 나왔다. 남극대륙 거의 전체를 뒤덮고 있는 빙하는 지구 전체 담수(淡水)의 많은 양을 점하고 있어, 이것이 녹으면 해수면 상승을 초래한다. 콜로라도대 연구진은 지구온난화에 따라 대기중 습도가 늘면서 강설량도 늘어나긴 했지만 얼음이 녹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패널(IPCC)의 2001년 보고서에는 남극의 빙하는 21세기중에 온난화에 의한 강수량의 증가로 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됐었다. 이번 연구결과와는 상반된다. 지금까지 많은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의 두께 3㎞ 얼음이 녹기 시작했지만 남극대륙을 덮고 있는 광대한 빙상은 21세기 들어 오히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taein@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대표팀 국내파 내일 멕시코와 평가전

    22명의 ‘아드보카트호’ 국내파 멤버들이 전지훈련의 마지막 산을 넘는다.16일 낮 12시30분 미국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콜리세움에서 열리는 북중미의 맹주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것. 9차례의 전훈 평가전 가운데 최종판인 이 경기는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아드보카트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로서는 평가전의 대미를 장식, 당장 오는 22일 ‘실전’으로 치러지는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예선 1차전에서 발휘할 전력에 마지막 획을 그어야 한다. 선수들 역시 지난 한 달간 이어진 치열한 주전 경쟁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시점이라 지난 경기에 견줘 각오는 더욱 새로울 수밖에 없다. 빙모상으로 자리를 비운 딕 아드보카트 감독 대신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임시 사령탑에 오른 대표팀은 14일 숙소에서 선수 전원과 코칭스태프 4명이 참가하는 회의를 가졌다. 팀 미팅은 경기 당일 혹은 전날 약식으로 치르는 게 보통. 그러나 감독이 자리를 비운 터라 정신적인 면을 더 굳게 하려는 의도였다. 베어벡 코치는 “모자란 10%를 채워 100% 전력을 완성한 뒤 멕시코전에 임해야 한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당부를 다시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를 전훈 평가전 가운데 넘기가 가장 힘든 ‘산’으로 평가하는 대목이다. 멕시코는 한국보다 22계단이나 높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팀. 독일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톱시드를 받은 8개팀 가운데 하나다. 더욱이 월드컵 예선 주전 11명이 고스란히 포진, 명실상부한 최강의 평가전 상대다. ‘제대로 된’ 원정 평가전이라는 이유는 또 있다. 미국 서부에서 가진 지난 3차례의 평가전은 홈경기나 다름없었다. 특히 코스타리카전에선 상대 응원석은 200여명에 불과한 데 견줘 한국 응원석엔 교민 2만여명이 꽉 들어찼다. 하지만 멕시코전의 주 입장객은 지역 특성상 멕시코계 주민들이 될 전망. 독일월드컵 본선에서 독일과 인접한 스위스와 같은 조에 속한 대표팀으로서는 응원전에서 절대 열세에 놓일 것이 뻔하다. 따라서 이날 경기는 선수들이 전력 외의 또 한 가지 변수에 미리 적응하는 ‘예방주사’나 마찬가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선자령·오대산 겨울 끝자락…

    신(神)들의 정원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눈가루 내려앉은 나뭇가지마다 영롱한 다이아몬드처럼 피어난 설화(雪花). 구름 한 점 없는 하늘과 맞닿아 금방이라도 파란색으로 변할 것만 같은 눈부신 설원(雪原). 단순함과 여백의 미를 한껏 드러낸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하다. 그리고 겨울산을 떠도는 매 한마리는 화룡점정. 계절은 입춘을 지나 봄을 향해 가는데, 선자령(대관령 능선) 등 강원도 산간지역엔 아직도 겨울이 한창이다. 지난 7일 내린 폭설로 다시 절정을 맞고 있는 느낌이다. 회색빛 건물들 속에 갇혀 지내는 도시인들에게 순백의 설산(雪山)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 흰눈에 쌓인 채, 오는 봄을 마다하고 있는 강원 산간지역을 둘러보았다. 글 사진 평창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1 선자령 눈꽃 트레킹 한발짝 내디딜 때마다 뽀드득∼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눈알갱이. 적막한 설산속에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더없이 정겹다. 백두대간을 타고 내려온 바람이 간간이 내뱉는 소리는 추임새로 손색이 없다. 하늘에서 선녀가 가족까지 데리고 내려와 노닐고 갔다는 선자령. 강원도를 영동과 영서로 가르는 대관령의 능선상에 있는 봉우리다. 겨울철 대표적인 눈꽃 트레킹 코스로 많이 알려져 있다. 등산로가 완만해 초보자나 가족단위 등산객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선자령 정상은 해발 1157m로 무척 높은 편이다. 하지만 등산을 시작하는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이기 때문에, 실제 표고차는 317m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도상거리는 약 6㎞가량.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하다. 산행코스는 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시작된다. 양떼목장을 지나 대관령 기상관측소 방향으로 30여분 정도 걷다보면 왼쪽에 이정표와 함께 선자령 등산로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 오르는 편이 수월하다. 본격적인 산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산불감시탑까지 약 1.5㎞의 오르막코스가 다소 힘겨운 구간. 입에서 헉헉대는 소리와 함께 단내가 풍겨나온다. 머리에선 술·담배를 끊어야겠다는 절규부터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까지 별별 생각들이 떠오른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힘겹게 산불감시탑 능선에 오르니 발아래로 눈덮인 대관령이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일망무제다. 더 멀리는 강릉시내와 동해의 쪽빛바다. 해무(海霧)가 낀 탓인지 다소 검푸레했지만, 가슴이 탁 트일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광이다. 능선 왼쪽으로는 삼양 대관령목장의 구릉지가 마치 여인의 가슴처럼 옹긋봉긋 솟아있다. 아늑(?)했던 숲길은 여기가 끝. 이곳부터 선자령 정상까지 평지처럼 완만한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바람은 상상을 불허할 만큼 거세다. 관목이 드문드문 서있는 초원지대를 지날 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닥친다. 휘잉∼하는 소리가 마치 내 땅에 왜들어왔느냐는 호통처럼 들린다. 얼마나 차고 세찬지, 살갗이 칼로 베이는 듯한 느낌이다. 고개를 숙인 채 한시간 남짓 걷다보니 어느새 산자령 정상. 살얼음이 언 물로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깨를 맞댄 채 끝없이 펼쳐진 백두대간의 험산준령들. 한눈에 담기에 벅차다. 남쪽의 발왕산, 서쪽의 계방산, 서북쪽의 오대산, 그리고 북쪽의 황병산이 눈부신 파란 하늘아래 펼쳐져 있다. 선자령 산행의 백미라 할만하다. 하산길에 즐기는 눈썰매 타기는 산행의 또다른 재미. 강릉 초막골 방향 하산로에는 바람에 몰린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다 경사가 완만해 눈썰매에 적합한 코스가 곳곳에 마련돼 있다. 나이도 잊은 채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등산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마대자루를 준비한 사람도 있지만 그냥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등산객들이 대부분이다. 준비물 : 아이젠과 스패츠 착용은 필수다. 장갑과 방한모도 마찬가지. 모자의 경우 털로 짠 것보다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재질로 만들어 진 것이 좋다. 바라클라바(안면가리개)나 목도리, 고글 등도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옷은 가벼운 것을 여러벌 준비해 필요할 때마다 꺼내 입는 것이 좋다. 스틱은 특히 하산할 때 도움이 된다. 기타 보온병이나 비상약, 그리고 초콜릿 등 비상식량도 지참해야 한다. 찾아가는 길 : 선자령 산행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보다 산악회를 따라 관광버스 등을 타고가는 것이 편하다. 서울 상봉터미널(02-435-2122∼8)이나 동서울터미널(02-446-8000)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고 횡계까지 간 다음, 대관령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횡계에서 대관령까지 택시요금은 3000원정도. 강릉까지 가서 대관령휴게소행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다. 하루 3차례 운행된다. 승용차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대관령북부휴게소까지 가면 된다. 자세한 현지상황 문의는 대관령휴게소 매점(033-335-2049). #2 오대산 상원사 - 고즈넉한 겨울 산사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를 나서면서 펼쳐진 눈부신 은빛 세계는 진부IC에 이를 때까지 계속된다. 거리는 무려 60여㎞. 속사 등의 시골마을을 지날 때는 눈속에 파묻인 농가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띄기도 한다. 진부읍내를 벗어나 천천히 차를 몰아가기를 10분 남짓. 눈덮인 시골길 너머로 오대산의 준봉들이 파란 하늘을 머리에 이고 서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형형색색의 화려했던 가을단풍을 벗고 온통 흰색차림이다. 청량산이 오대산의 또다른 이름이라던가. 월정사입구에 들어서자 가슴에 와닿는 청량한 공기가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만든다. 매표소 직원의 으르딱딱대는 말투 때문에 상했던 기분은 어느샌가 날아가 버렸다. 일주문에서 월정사 경내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은 겨울엔 눈꽃터널로 유명하다. 비록 며칠째 계속된 바람 때문에 기대했던 만큼 화려한 눈꽃터널을 볼 수는 없었지만 숲이 주는 청량감은 아쉬움을 보상하고도 남는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9㎞정도 떨어져 있다.‘부운종일행(浮雲終日行)’-뜬구름이 흘러 가듯 그렇게 산길을 걷는다. 나뭇가지에 쌓인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면서 새끼손가락만한 고드름을 만들어 놓았다. 하나를 따서 먹어 보았다. 오도독 소리를 내며 부서지는 얼음조각들이 제법 갈증을 없애준다. 한시간 정도 걸었을까. 눈속에 파묻힌 고색창연한 사찰이 나온다. 바로 월정사의 말사인 상원사.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과 국보 제221호 목조문수동자좌상이 보존된 유서깊은 사찰이다. 부처의 정골사리가 봉안된 상원사 적멸보궁은 전국의 5대 적멸보궁 중 하나. 천천히 경내를 둘러본다. 병풍처럼 둘러싼 오대산 자락에 등을 기댄 채, 단아한 모습으로 서 있다. 선원에서 동안거 중인 스님들만 눈에 띌 뿐, 적막하기 이를 데 없다. 이따금 들려오는 풍경소리는 적막감을 더해준다. 주지인 나우(懶牛)스님께 가르침을 청했다.“산은 우리의 마지막 보배지요. 요즘엔 점점 산에 대한 경외감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일부 등산객들이 벌이는 무분별한 환경파괴행위를 꾸짖는 말이다. 산삼동호회나 산나물동호회 등의 회원들이 와서 산을 헤집어 놓고 가면, 복구되는 데 몇년이 걸릴지 모를 만큼 피해가 크단다. “탐내는 감정의 실체는 무엇이며, 어디에서 나오는가를 알기 위해 스스로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런 마음이 사그라집니다. 많은 생명들이 함께 잘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작설차를 따라주는 나우스님의 표정 어디에서도 감정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지만, 목소리에는 다소 아쉬움이 묻어 있는 듯하다. 한때 유행했던 ‘웰빙’선식으로 점심공양을 마친 다음, 천천히 산을 내려온다. 수려한 풍경을 담아 눈이 즐거웠고, 단아한 음식은 입을 즐겁게 했다. 이에 더해 주지스님의 가르침마저 머리에 담았으니 이런 호사로운 산행이 따로 없다. “헛된 생각을 버리면 지혜가 깃들게 됩니다.”주지스님의 가르침이 하산길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의 경우, 영동고속도로 진부IC~국도 6호선~446번 지방도로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주차요금 4000원을 내면 상원사앞까지 차를 가지고 갈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진부터미널에서 상원사까지 하루 6회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문의 상원사 (033)332-6666. 평창운수 (033)335-6963. # 가볼 만한 곳 양떼목장-대관령 북부휴게소에서 도보로 5분거리. 넓게 펼쳐진 눈덮인 구릉들이 인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양들에게 건초주기와 추억의 비료포대 눈썰매 타기 등이 주요 놀거리. 입장료에 양들에게 줄 건초꾸러미 요금이 포함돼 있다. 입장료는 성인 2500원, 학생 2000원,5세이하는 무료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의 (033)335-1966. 빙등대축제(etoobee.com)-올해로 3회째인 빙등대축제는 횡계리 대관령 종고 별도부지에서 열리고 있다. 행사기간은 오는 28일까지. 얼음터널 체험, 대형 얼음미로 등 체험 프로그램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빙등관에는 얼음속에 등을 넣어 제작한 각양각색의 빙등이 전시되어 있다. 화려한 오색 미끄럼틀도 설치돼 있다. 매일 오후 3시와 7시에는 평양예술단이 공연을 펼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5000원, 청소년(18세미만)1만 4000원, 어린이(4세∼13세 미만)1만 3000원. 주변식당이나 행사장 입구에 비치된 행사안내 리플렛을 가져가면 50% 할인된다. 삼성, 롯데,BC 등의 신용카드와 KTF,TTL 등 통신회사 카드도 50%할인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12시부터 저녁 8까지다. 어린이 단체의 경우엔 오전 11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 (033)336-1187. 승용차는 영동고속도로 횡계IC에서 횡계시내 방향으로 3㎞정도 진행하면 왼쪽편에 행사장이 보인다. 시외버스는 동서울과 상봉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를 타서 횡계에서 내리면 된다. 횡계터미널(033-335-5289)에서 도보로 10분거리.
  •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낚GO, 먹GO, 웃GO, 즐기GO…. 얼음낚시는 겨울 강태공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최근 들어 가족과 함께 겨울철에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더욱 다양하게 각종 낚시 대회 및 축제가 열리는 것도 이를 입증하기에 충분하다. 특히 강원도 화천 일대의 산천어 축제는 매년 100만명의 인파가 찾을 정도로 겨울 축제의 대명사가 됐다. 아울러 춘천, 인제 등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빙어 축제의 열기 또한 우리를 점점 더 유혹한다. 뿐만 아니다. 주말 강화도 인근에는 얼음판을 깨고 낚싯대를 드리운 밤샘 부부족들도 늘어나고 있다. 자, 이 겨울철 얼음낚시를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을까. 가족, 연인, 부부끼리면 그 기쁨 또한 몇배가 된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그 현장을 다녀온 생생 스토리가 여기에 있다.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얼지 않는 인정, 녹지 않는 추억’강원도 화천에서는 지금 산천어 축제(ice.narafestival.com)가 한창이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 축제는 행사기간동안 1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대표적인 겨울철 가족축제로 자리잡았다. 화천천 2㎞ 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겨울 해방구’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놀이시설과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 선수격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 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스노 모빌 등을 제외한 놀이시설 대부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축제의 자랑. 지갑이 얇은 이들에게 이처럼 ‘얼지 않는 인정’을 베푸는 축제도 드물다. # 산천어 잡기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서울 화곡동에서 온 박라리사(34)씨는 “3시간만에 다섯마리를 잡아 짜릿하게 손맛을 봤다.”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바로 옆 칸에서 낚시를 하던 신미자(40·서울 용두동)씨는 딸 배영은(13)양이 산천어를 잡아올리자,“얼른 회를 떠야죠.”라며 가방에서 칼을 찾느라 부산스러운 모습이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 아래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이다.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하는 것이 포인트. 오전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에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에서 낚시를 하면 마릿수 조과를 얻을 수 있다.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다른 재미가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수조 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세 행사 모두 주말엔 1만원, 평일엔 5000원씩 입장료를 받지만, 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먹거리 장터 축제 조직위가 운영하는 물빛누리 산천어부페(033-441-1010)에서는 다양한 산천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일품요리인 산천어회는 1㎏에 2만원, 구이는 한접시에 1만 2000원. 훈제는 1마리 1만 2000원이다. 이외에도 장터주변 50여개소의 음식점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 준비된 낚시, 두배로 즐겁다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3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 5000원선. 미끼는 낚싯대에 달려 있다.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잡은 산천어로 직접 회를 떠서 먹고 싶다면 상추 등의 야채와 초고추장, 회칼 등을 가져가야 한다. 행사장내 회센터에서 회를 떠주기도 하지만, 마리당 3000원(야채포함)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 산천어 축제장, 이렇게 가세요 서울에서 46번국도를 타고 춘천방향으로 가다, 강촌을 지나 5번국도로 갈아탄 후 직진하면 된다. 호평 등 남양주시를 우회하는 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를 이용하면 기존 46번국도보다 30분 이상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100번) 퇴계원IC에서 퇴계원방향으로 나와 47번국도→진관IC→383번 지방도 순으로 가면 신설 46번 국도와 연결된다. 임시개통 중이어서 군데군데 공사구간이 많으니 조심운전은 필수.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이나 주말 이른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혼잡을 피할 수 있다. ■ 머루와인으로 언몸 녹여요~ 쥐꼴래미(zicolaemi). 강원도 화천에서 시인으로, 또 귀농민으로 살아가는 박종수(62)씨가 생산하는 머루와인의 이름이다. 머루농장(033-442-1529)이 있는 산양리의 백암산 자락을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다. 격동의 70년대 후반에 권력에 항거하는 저항시를 쓰며,‘민족정신’이란 월간지를 내기도 했던 ‘시인’ 박씨가 ‘농민’으로 화천에 정착한 것은 1997년. 평소 “농민을 사랑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말해왔던 그가 이데올로기 때문에 버려진 땅, 화천을 주목한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엔 ‘돈이 될’것 같아 닥나무를 재배해봤지만, 기후 때문인지 제대로 자라질 않아 손해만 봤다.1차산업과 2차산업을 병행할 수 있는 품종이 뭘까를 고민하다 생각해 낸 것이 화천 같은 고랭지에 적합한 머루. 당도나 영양가 면에서 포도보다 뛰어나, 와인으로 만들면 수익성이 있어 보였다. 우리라고 ‘불란서’처럼 좋은 와인을 생산해내지 못하란 법은 없다는 오기도 생겼다. 박씨는 “쥐꼴래미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머루에 농약을 단 한방울도 치지 않고, 미생물을 이용해 재배한다는 거죠.”라고 하면서 “발효과정에서도 직접 배양한 효모만을 사용한다.”며 친환경적인 제품임을 강조했다. 3년의 숙성과정을 거쳐 연 5000병 정도가 생산되는데, 전국적으로 공급하기엔 절대부족한 수량. 가격도 병당 2만 5000원으로 싸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작년엔 주문이 밀려,8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단다. 명실상부한 중농으로 변화한 셈이다. 상래당(想來堂). 박씨가 모든 걸 버리고 숨어살고 싶다는 의미로 지은 머루농장의 당호지만,‘쥐꼴래미’와 함께 다시금 세상 밖으로 ‘등단’할 날이 멀지 않은 듯했다. ■ 춘천은 빙어축제가 한창이래요 동지(冬至)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 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물고기.‘호수의 요정’빙어(氷魚)가 요즘 제철을 만났다.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빙어만큼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는 물고기도 드물다.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않게 잡을 수 있는 것도 ‘식지 않는 인기’의 비결. 춘천에서 화천에 이르는 북한강변은 숫제 빙어 낚시터로 착각될 정도다. 주말이면 빙어를 잡으려는 사람들로 ‘파시’를 이룬다. 바다 빙어과에 속하는 빙어는 대부분의 물고기들이 동면하는 겨울철에 모습을 드러내는 냉수성 어종.2∼3월초에 단 한번의 산란을 마치고 죽는 단년어로 알려져 있다. 간혹 2∼3년을 사는 놈들도 있다. 해마다 빙어축제 행사를 벌이는 강원도 인제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나흘간의 축제기간 동안 무려 70만명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한다. 금년에는 75만명 정도가 다녀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호수의 요정’빙어의 국민적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 낚시의 가장 큰 매력.2000∼3000원 정도의 견지 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얼음판 위에서 썰매를 타며 뛰노는 것만큼 즐거운 놀이가 또 있을까. 지난 11일 가족들과 함께 춘천시 사북면 지촌리 북한강변을 찾은 이하림(10·서울 은평구)양은 “이렇게 넓은 얼음판은 처음 봤어요. 빙어를 잡는 것도 재밌었지만, 썰매를 타고 놀 때가 신나고 즐거웠어요.”라며 ‘썰매예찬론’을 폈다. # 어디로 갈까 빙어 낚시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춘천호와 소양호 등이 우선 떠오른다. 춘천호에서는 제1회 오월리 빙어축제 한마당 행사가 열리고 있는 오월리와 원평리, 신포리 등이 많이 알려져 있다. 대부분 승용차로 서울에서 2시간이내의 거리에 있어 서울, 경기지역의 출조객들이 많이 찾는다. 소양호에서는 인제군 남면 부평리 신남선착장이 대표적이다. 해마다 이곳에서 빙어축제가 열릴 만큼 빙어자원이 풍부하다. 갈수기인 겨울철에 이곳까지만 물이 차, 마치 빙어를 몰아넣는 형국이 된다는 것이 인근 낚시점 주인의 설명이다.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남전대교 부근도 일급 빙어 낚시터. 경기도권에서는 강화도가 제일이다. 춘천호 등과는 달리, 대부분의 빙어낚시터가 5000원정도의 입어료를 받고 있다. # 많이 잡고 싶다면 의암호변에서 에이스마트(033-244-9438)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유대식(43)씨는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서 할 것. 둘째,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등을 주문했다.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정도 띄운 다음 고패질을 해주는 것도 마릿수 조과의 비결. # 미끼는? 단연 구더기가 최고다. 구더기하면 흔히 ‘해우소’를 연상하게 되는데, 실제로는 양식업자들이 어류의 몸속에서 양식을 한다고. 빙어의 입이 작기 때문에 한마리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 어떻게 먹을까 빙어낚시의 재미는 먹는 맛. 구태여 미식가의 말을 빌지 않더라도, 빙어를 산 채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랄 수 있다. 소주 한잔이 곁들여진다면 금상첨화. 차마 산 것을 통째로 먹지 못하겠다는 이들은 소금구이나 고추장구이가 좋다. 튀김가루를 발라 식용유에 튀겨낸 빙어튀김도 일미. 김에 싸서 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 향수어린 애니메이션 박물관 어린이가 있는 가족이나, 만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춘천시 서면의 애니메이션박물관(animation.com)에 들러볼 만하다.1976년작 ‘로보트 태권V´부터 2002년작 ‘마리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북한관, 일본관 등 국제관도 마련되어 있다. 특히 일본관에는 ‘은하철도 999’와 같은 오래된 만화영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람객들의 향수를 자아내기도 한다.3D입체 영화관에서는 15분짜리 ‘둘리의 나무속 환상여행’이란 입체영화를 볼 수 있다. 입장료와 별도로 1000원을 내야 한다. 이밖에도 ‘공포의 스튜디오’와 ‘핀스크린 체험기’ 등,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만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주변 풍광이 수려하다는 것도 이 박물관의 자랑. 건물밖으로 나서면 소양2대교와 얼어붙은 의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입장료는 어른 3000원, 청소년 25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동절기(11월∼2월)엔 아침 10시에 개관해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은 휴관일.46번국도에서 화천방향 5번국도로 갈아타고 20㎞정도 가면 나온다. 문의 033-243-3112,3266. 글 사진 춘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꽁꽁 얼면 “추워 추워” 자동차도 겨울 탄다

    꽁꽁 얼면 “추워 추워” 자동차도 겨울 탄다

    자동차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추위를 탄다. 기온이 내려가면 사람 몸이 움츠러들 듯, 자동차도 시동이 안 걸리는 등 차체 구석구석에 이상징후가 나타난다. 눈길·빙판길로 나설 때면 미끄러져 상처(?) 입기 일쑤다. 자동차는 왜 겨울만 되면 맥을 못 출까? 몇가지 사례를 꼽아 그 이유를 과학적 원리로 풀어보자. ●‘끄느냐’·‘미느냐’, 작지만 큰 차이 빙판길 위에서 어떤 차는 쉬 미끄러지지만, 상대적으로 덜한 차도 있다. 크기와 무게에 따라 차이가 나기도 하지만,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구동방식’. 자동차는 앞바퀴를 구동축으로 하는 전륜구동(FF)과 그 반대의 후륜구동(FR), 네 바퀴 모두에 구동력을 전달하는 4륜구동(4WD)으로 나뉜다.4WD가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지고,FR이 가장 잘 미끄러진다. 정지할 때가 아니라 차고 나갈 때 그 차이는 더 크다. 얼음 위에 길쭉한 나무토막을 놓고 손가락으로 앞에서 끌면 곧장 나아가지만, 뒤에서 밀면 이내 좌우로 틀어져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이대길 교수는 “바퀴가 겉돌면서 ‘정지 마찰’에서 ‘부분 마찰’로 마찰력을 잃어가면서 미끄러짐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곡선 길에서 차의 진행 방향과 구동 바퀴의 방향이 일치하지 않아 마찰력을 쉽게 잃는 후륜 구동 방식의 경우 더 잘 미끄러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이같은 미끄러짐 현상을 막기 위해 차량 바퀴의 구동력을 제어하는 시스템도 개발돼 있다. ●‘가스차’가 시동이 더딘 이유 연료 값이 싸 각광받는 이른바 ‘가스차’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겨울철에 시동을 걸기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가스의 존재적 특성 때문이다. 한국기계연구원(KIMM) LP가스엔진연구사업단 강건용 박사는 “가스 연료로는 통상 부탄이 쓰이는데, 연료 탱크에서 액체 상태로 있다가 압력 차이에 의해 기체로 변해 엔진룸으로 들어가 폭발한다.”면서 “하지만 기온이 낮아지면 부탄은 기화력이 떨어져 폭발하지 않게돼 시동이 안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겨울철엔 기화성이 좋은 프로판이 30% 들어있는 혼합 연료를 쓴다. 요즘 일부 차량에서는 휘발유 차량처럼 액체 상태의 연료를 강제로 고압 분사시키는 새 기술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스노 타이어와 부동액의 비밀 눈 길에서 차가 미끄러지는 이유는 바퀴가 눈을 누를 때 생겨나는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마찰력을 잃기 때문이다. 때문에 낮은 기온에도 바퀴를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시켜 마찰력을 높이는 것이 스노 타이어의 기능이다. 또 홈도 깊이 파 마치 ‘눈을 움켜쥐듯’ 주행할 수 있도록 한다. 눈 위에서 신사용 구두 보다는 운동화가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부동액은 말 그대로 얼지 않는 냉각수를 말한다. 순수한 물의 어는 점은 대기압이 1기압일 경우 섭씨 0도이기 때문에 영하 10도 이하로도 종종 내려가는 겨울철엔 냉각수가 담겨 있는 차량 엔진은 바로 얼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에틸렌글리콜이라는 화합물과 알코올류 등을 혼합해 어는 점을 영하 13도 이하로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이 부동액이다. ●정전기와 김서림은 왜? 차에 열쇠를 꽂을 때 ‘빠지직’ 소리와 함께 따가움을 유발하는 정전기는 일반 전기와 달리 이동하지 않고 정지돼 있는 전기다. 물체가 서로 마찰할 때 발생하는 마찰 전기의 일종이다. 습도가 20∼30% 이하로 건조한 겨울철에 주로 발생한다. 습도가 70% 이상인 여름철에는 정전기가 대부분 습기를 통해 공기로 빠져나가 정전기 현상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정전기의 순간 전압은 최고 1만∼2만 볼트(V)까지 올라가지만, 전류가 통한 시간이 너무 짧아 열량의 발생이 미미해 감전사는 일어나지 않는다. 밤새 얼어붙은 차에 막 올라 시동을 걸면 입김 등으로 인해 차창에 김이 서린다. 이같은 김서림은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차내 공기가 차창에 닿아 차가워질 때 수많은 물방울들이 표면에 형성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여름철 시원한 음료수가 담긴 컵 겉 표면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과 같은 원리다. 춥지만 에어컨을 틀어 차 안 온도를 외부와 비슷하게 만들던가, 히터를 강하게 틀어 차 유리를 덥혀야 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쇼핑 in] 올해 유통업계 히트제품에 비친 소비 경향

    [쇼핑 in] 올해 유통업계 히트제품에 비친 소비 경향

    올해는 안전하고,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월빙 트렌드가 정착하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백화점과 할인점,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얻은 히트상품을 통해 올해 소비 경향을 분석했다. ●생활속으로 파고든 웰빙 올해도 웰빙 열풍이 히트 상품을 대거 창조했다. 특히 생활속으로 파고든 웰빙 트렌드는 비타민, 홍삼 등 건강식품뿐 아니라 가전제품까지 바꿔 놓았다. 우선 유기농과 천연소재, 수제 등 원재료의 품질을 따지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신세계 이마트에선 친환경 식품의 매출이 24.3%나 뛰어올랐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유기농·친환경 과일, 유기농곡물이 30∼50% 신장했다. 특히 압구정 본점의 경우 유기재배 쌀이 일반 쌀보다 2.8배 비싸지만, 곡물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보규 식품바이어는 “유기농은 이제 대중화됐다.”고 설명했다. 새싹이 몸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옥션에선 ‘새싹재배기’가 불티나게 팔렸다. 롯데마트에선 물이나 우유 등에 타 먹을 수 있는 건강식초가 히트했다. 지난해에 비해 40% 급성장하면서 7억 1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TV건강 프로그램이 식초에 대한 효능을 방송하면서 4분기에만 3억 5000만원어치가 팔렸다. 스팀청소기가 히트 상품으로 등장한 것도 살균 효과로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욕심 덕이다. 스팀 청소기는 고온의 스팀이 초극세사 패트를 통과하면서 바닥의 묵은 때를 불린 후 닦아낸다. 반신욕기, 족욕기, 마사지기, 건강매트, 제대혈 등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바쁜 여성을 위하여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가사노동의 시간을 줄이는 아이디어 상품이 주목받았다.GS홈쇼핑에선 다기능 주방용품인 쿠쿠, 해피콜 주스믹, 엔유씨 발효기 등이 많이 팔렸다. 쿠쿠는 원래 전기밥솥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발아현미, 죽, 삼계탕뿐만 아니라 각종 찜요리도 하는 다기능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주스믹은 주서기에 믹서 기능이 추가된 상품이고 발효기는 집에서 간편하게 요구르트와 청국장, 발아현미 등을 만드는 상품이다. 바쁜 여성들은 화장하는데도 시간을 아끼고 있다. 그래서 파운데이션과 파우더 기능을 결합한 ‘파우더 팩트’가 히트 상품에 꼽혔다. 커버력은 우수하지만, 가볍고 투명하게 발린다. 임부복 패션이 등장한 것도 여성활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디앤숍은 임부용 신상품 15종을 내놓았다. 입체 재단된 원단이 배 부분을 편안하게 받쳐주고, 디자인과 색감이 뛰어나 인기를 얻었다. 세미 나팔풍이라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보인다. 임신초기부터 만삭까지 입을 수 있고 스타일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현대홈쇼핑에선 기능성 몸매 보정 속옷인 피넬리 마사지팬츠가 247억원어치 팔리면서 히트상품 1위를 차지했다. ●커진 5일제 영향 주5일제 확산으로 캐주얼 의류와 레저용품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GS홈쇼핑은 아우디 골프의류를 6만∼8만원에 선보였고 드레스 셔츠 다섯 벌과 주말에 입을 수 있는 캐주얼 셔츠 한 벌을 패키지로 판매해 히트했다. CJ홈쇼핑에선 코오롱 등산용품이 처음으로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됐다. 옥션의 ‘카고팬츠’는 10∼20대 초반뿐 아니라 30대 소비자까지 폭넓게 찾는 상품으로 떠올랐다. 여러 여행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디앤숍은 주말을 이용한 실속 여행 상품을 내놓았다. 내린천 당일패키지(2만 8500원)과 메이페어펜션 숙박상품권(9만원)이 대표적이다. 메이페어펜션은 평창 휘닉스파크 스키장과 30분 거리에 위치한 전망 좋은 펜션으로 야외 바베큐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전통목조펜션이다. 계곡을 끼고 있어 여름에는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고. ●남녀 구별 따로 없다 또 올해는 남녀가 선호하는 상품의 경계선이 사라졌다. 인터파크에선 화장품을 구매한 남성 회원이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제 기초화장품은 물론 팩상품까지 구입하는 남성을 쉽게 만날 수 있다.CJ홈쇼핑의 ‘Zio 송지오’에선 전체 매출의 절반이 남성 수트와 재킷으로 나타났다. 멋을 추구하는 남성이 그 만큼 증가한 것으로 업체들은 풀이한다. 스포츠·레저 분야에서 보드를 구입한 여성이 200%나 많아졌다.G마켓에선 보온이 탁월한 털모자 ‘비니’가 여성 보드족에게 인기를 얻었다. ●뚜렷한 소비 양극화 또다른 특징은 소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실속형과 고급 프리미엄 상품이 나란히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초저가 PC와 1만원 미만 와인을,PDP·LCD TV와 함께 히트상품으로 꼽았다. 올해초 100만원 미만의 초저가 데스크톱 컴퓨터가 나오더니 하반기에는 100만원 미만의 노트북까지 출시됐다. 지난해 3월에 나온 79만원짜리 컴퓨터는 전체 매출액의 20%를 차지할 만큼 인기를 누렸다. 와인 이용층이 크게 늘어나면서 1만원 미만의 와인 매출이 72% 성장했다.1만 2000원짜리 와인을 2980원에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프리미엄급 TV가 불티나게 팔렸다.200만∼300만원대의 PDP와 LCD TV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출이 거의 없었지만, 올해는 한달에 2000대씩 나갔다. 현대백화점에선 모피 매출이 50% 이상 신장하며 고가 상품의 대중화를 보여줬다. 샴푸, 세제 등 일상생활용품은 선진국처럼 고급화, 전문화, 세분화됐다. 샴푸의 경우 고보습, 고영양, 광택 등 기능을 강화하고 트리트먼트, 헤어에센스, 헤어팩 등 보조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늘었다. 세탁세제도 드럼세탁기 전용세제, 액체세제 등 다양화되면서 시장이 커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옥션 배동철 이사는 “올해는 만족도가 높은 프리미엄형, 웰빙형 제품과 더불어 실속있는 알뜰 상품이 동시에 인기를 얻었다.”면서 “내년에는 차별화된 상품이 더욱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홈쇼핑·인터넷 쇼핑몰 직원들 “자사제품 먹을거리가 최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 직원들은 어떤 상품을 살까. 상품의 속사정을 꿰뚫은 직원들은 “먹을거리가 품질도, 가격도 가장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롯데닷컴(www.lotte.com) 직원들은 롯데 아이스생수(2ℓ×12팩)를 가장 많이 구입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안방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새콤달콤 노지밀감(10㎏), 임금님표 이천쌀(20㎏) 등도 5위안에 들었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의 직원 히트상품은 종가집 포기김치. 저온숙성순살 고등어와 이태리 올리태리아 포도씨유가 뒤를 이었다. 결국 1,2,3위가 모두 식품. 가전제품에선 한경희 스팀청소기와 해피콜 슬라이믹이 10위에 포함됐다. CJ홈쇼핑(www.cjmall.com) 직원들도 안동 간고등어와 홍진경 더 김치, 별미 왕 쥐포, 립하우스 바비큐 폭립, 삽교 황금쌀(20㎏) 등을 많이 샀다. 편하게 옷을 다릴 수 있는 콘에어 멀티 스티머, 집안 청소에 유용한 홈파워 블루 스팀 청소기, 생선을 쉽게 익힐 수 있는 산요 양면 석쇠 구이기도 꼽혔다. GS홈쇼핑(www.gseshop.co.kr)과 우리홈쇼핑(www.woori.com)에선 소비자 히트상품과 직원들이 많이 구입한 상품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한경희 스팀 청소기, 김영애 황토솔림욕이 GS홈쇼핑에서 사랑을 받았다. 우리홈쇼핑은 커버퀸이 인기를 얻었다. 옥션(www.auction.co.kr) 직원들은 MDS 샐러드미인과 하늘나리 물티슈를 베스트 상품으로 선정했다. 샐러드미인(5900원)은 신선한 재료를 엄선, 방부제와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만들었다. 샌드위치 빵이나 모닝롤에 넣어 먹으면 일품이다. 물티슈(1만 5000원)는 천연펄프로 부드럽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세 아이의 엄마 정실장’이란 판매자 이력이 신뢰를 준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色色 캐럴 쪼아!

    色色 캐럴 쪼아!

    “야∼, 크리스마스다∼!” 성탄절하면 생각나는 것은 우선 눈, 트리, 썰매, 양말에 담긴 선물, 루돌프 사슴, 산타 할아버지…. 그리고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눈이 흩날리는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이 아닐까? ‘징글벨 징글벨 징글 올 더 웨이….’하고 말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캐럴 음반이 쏟아져 나온다. 워낙 고착화된 장르라 레퍼토리에 한계가 있다. 그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조금씩 색다른 컨셉트로 무장하며 매년 겨울을 유혹하고 있다. 올해 국내 음반 시장에 새로 출시(재발매 포함)된 캐롤 음반만 무려 30개에 육박한다. 어떤 캐럴을 들으며 겨울나기를 해볼까나. #빅마마 대한민국 대표 여성보컬 그룹 빅마마가 지난달 말 ‘기프트’(예당음향)를 발매했다. 최근 캐럴 음반의 흐름이 재미와 즐거움이었다면 빅마마는 ‘클래시컬’로 방향을 잡았다. 출중한 가창력의 하모니, 아카펠라로 재즈와 가스펠 분위기가 넘치는 음반이다. 마지막 트랙 ‘꿈의 크리스마스’는 멤버 신연아가 노랫말을 지은 창작곡으로 눈길을 끈다. 현재 각종 앨범 차트에서 다른 가수들의 정규 앨범을 제치고 상위권을 유지하며 올해 최고의 캐럴 음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호동·채은 방송계의 익살꾼 강호동과 CF계 꼬마천사 소녀 정채은이 만났다.‘오!해피데이’(팬텀)이다. 야수와 미녀의 진실된 사랑으로 감동을 전달한다는 컨셉트. 마냥 코믹 요소만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다. 트랙 하나하나가 고급스럽게 편곡됐다. 여기에 강호동의 사뭇 진지한 노래 솜씨와 정채은의 귀엽고 상큼한 목소리는 전체 앨범에 신선하고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신나는 비트의 타이틀곡 ‘창밖을 보라’는 유재석, 김종국, 이민우, 천명훈, 하하, 지상렬, 박명수 등이 총출동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져 올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듯. 강호동은 10년 전 개그 코너 ‘소나기’의 인기로 ‘호동과 포동’ 캐럴 음반을 발매,40만장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이 이를 뛰어넘을지 주목된다. #웃찾사vs개콘 심형래의 ‘달릴까 말까’ 음반 이후 코믹은 매년 캐럴 음반의 주요 테마가 되고 있다. 올해에도 웃음을 찾는 사람들(웃찾사)과 개그콘서트(개콘)가 저마다 개성으로 버무려진 코믹 캐럴을 내놨다.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 멤버 27명들이 참여한 ‘웃찾사 크리스마스캐롤’(소니 비엠지)과,KBS 개콘에 출연하는 멤버 11명이 내놓은 ‘X-MAS 개그파티’(팬텀)이 그것. 웃찾사는 원곡 가사는 그대로 살리고 중간중간 애드리브를 넣어 웃음을 던지는 반면 개콘은 트로트, 힙합, 하우스 등 다양한 장르 편곡에다가 가사마저 웃기게 바꾼 것이 특징. #머라이어 캐리, 케니지,EMI 전세계적으로 1000만 장 이상 팔렸던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의 ‘메리 크리스마스’(소니 비엠지)가 11년만에 다시 출시됐다. 리믹스 곡이 추가됐고, 뮤직비디오 2편과 크리스마스 공연 실황을 담은 DVD가 새로 포함됐다. 케니 지의 ‘더 그레이티스트 홀리데이 클래식스’(소니 비엠지)도 있다.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색소폰 연주자 케니 지가 그동안 발매했던 ‘페이스’‘미러클스’ ‘위시스’ 등 크리스마스 앨범 가운데 최고 히트곡을 엄선해 새로 출시한 작품이다. EMI는 ‘더 이상의 캐럴 음반은 없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베스트 크리스마스 100’을 발매했다.6장 CD에 캐럴의 고전 빙 크로스비를 시작으로 엘라 피츠 제럴드, 페기 리, 스테이시 오리코, 스파이스 걸스, 노라 존스 등에 이르기까지 EMI 소속 아티스트들이 불렀던 캐럴 100곡을 수록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광명 돔경륜장의 애칭은 ‘스피돔’이다.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12월말 완공 예정인 이 경륜장에서는 진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까. 중앙광장, 자전거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 광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장은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경륜장 외곽을 빙 둘러싼 자전거도로(2.5㎞)를 따라 시원스럽게 바람을 가를 수 있을 듯하다. 돔 경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자전거 헬멧 형상이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치장돼 매우 화려해 보인다.3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카페, 어린이방,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세분화했다. 우주선 모양의 홍보관, 음악공연이 펼쳐질 이벤트홀,CJ가 위탁운영할 스낵코너도 있다.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400원을 내야 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만큼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백미’는 피스타(경주로)와 관중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VIP룸.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기며 베팅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미정)를 내는 회원만 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 강렬한 ‘연기의 맛’ 혀가 아릴 정도

    인생은 연극이다. 이 명제가 얼마나 정확한 것인지는 몰라도 진실에 가깝긴 한 모양이다. 생생한 무대 위에서 누군가의 관객이 되기도 하고 스스로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말이다. 어떤 배우나 관객도 같은 연극을 2번 경험할 수는 없으니 정말 인생과 닮은 건 이 지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영화도 연극과 끊임없이 소통해왔다. 주로 연극이 영화화되는 수순을 밟는데 한국영화에서 이 과정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은 장진이다. 얼마 전 그가 연출하고 희곡을 쓴 연극 두 편이 한꺼번에 영화화되었다. 직접 연출까지 맡은 ‘박수칠 때 떠나라’는 연극 무대를 연상시키는 세트에 연극으로 내공을 다진 배우들이 출연해 촌철살인의 대사들을 뿜어낸다. 화면에서 보는 배우들의 농밀한 연기는 고급 화과자 상자를 연상시킨다.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 모를 화려한 생김생김에 달콤하고 강렬하기 이를 데 없지만 많이 먹으면 달다 못해 혀가 아릴 수도 있다는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 평생 연극을 했고 일상에서도 연기를 멈출 수 없는 권태로운 중년 여자의 이야기 ‘빙 줄리아’에서도 과잉된 에너지가 감지된다. 이수일과 심순애의 신파극 못지않은 1930년대 연극 무대에 남편과 젊은 애인이 동시에 신인 여배우에게 빠지는 통속극이 얽혀든다. 불행이 가중될수록 관객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해지지만 이 노련한 여배우는 “극장만이 현실이다.”는 스승의 가르침대로 냉정하면서도 통쾌한 복수극을 완성한다.●박수칠 때 떠나라 크레딧에 오른 주인공은 차승원과 신하균이지만 이 영화 출연 배우들의 면면은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당대의 배우들이 총집결해 자신의 포스를 자랑하는 한바탕 굿 잔치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연극이 영화화됐으니 그에 대한 감독의 할 말도 많다. 카메오로 출연한 정재영의 익살맞은 모습을 볼 수 있는 삭제장면과 감독의 세심한 연기 지도, 리허설 장면 등을 부가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DTS를 지원하는 사운드는 순간순간 예리한 현장음을 재생하며 차승원이 코멘터리에서 칭찬해마지 않았던 OST의 미덕도 확인할 수 있다.●빙 줄리아 아네트 배닝의 연기력에 대해 의심하는 이는 별로 없다. 단지 그 연기력이 단독으로 빛을 발할 만한 작품을 그동안 못 만났다는 게 문제였을 뿐이다. 세월을 고스란히 얼굴에 담아내면서 당당하게 주름을 드러낸 이 배우는 영화 속 줄리아와 묘한 일치감을 갖는다.부가영상에는 제작진과 배우들의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 줄리아의 일상을 좀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삭제장면이 실려 있다. 잘려나갈 거라고 예상 못했겠지만 삭제장면에서의 연기조차 기가 막히다. 평이한 화질에 사운드다. 그러나 극장에서의 공간감이나 박수 소리 등 서정적이고 입체적인 공간감을 느끼기엔 충분하다.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산청 웅석봉(1099m)

    [조용섭의 산으路] 경남 산청 웅석봉(1099m)

    ‘앞서 가던 문춘 참모가 걸음을 멈추고 한참 정면을 바라보고 있더니 뒤를 돌아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리쳤다.“동무들! 저기가 달뜨기요. 이제 우리는 지리산에 당도한 거요!” 눈이 시원하도록 검푸른 녹음에 뒤덮인 거산이 바로 강 건너! 저편에 있었다.’ 이태(李泰)씨의 수기 ‘남부군’에서 빨치산들이 지리산으로 이동하는 여정 중의 한 내용이다. 그 당시 빨치산들이 입버릇처럼 되뇌었다는 ‘달뜨기’는 웅석봉(1099m 경남 산청)을 일컬음인데, 산청읍 쪽에서 바라보는 북사면의 산자락은 오금이 저릴 정도로 험한 산세를 이루고 있고, 정상에서는 북서쪽의 능선을 따라 지리산 동부능선과 맞닿는 지리산권역의 헌걸찬 봉우리이다. 산길은 59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밤머리재(산청 삼장면, 금서면)를 출발하여 웅석봉에 오른 뒤, 다시 능선 갈림길(삼거리)로 되돌아와 감투봉∼이방산을 거쳐 덕교마을(삼장면)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았다. 웅석봉 헬기장 아래의 샘은 말라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식수는 미리 준비하도록 한다. 밤머리재에는 주차하기 너른 공간이 있다. 산길은 고개 동쪽 비탈길로 들어서며 시작된다. 약 20분 진행하면 북쪽 기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만나고, 지곡사 방향 갈림길이 있는 왕재까지는 다시 1시간여를 더 올라야 한다. 마치 분화구를 에워싸듯 빙 둘러 이어지는 북북서 방향, 왕산∼필봉산 능선의 모습이 이채롭다. 산길은 아주 잘 나있고 곳곳에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다. 왕재에서 30여분이면 웅석봉 정상과 감투봉∼이방산 갈림길이 있는 능선의 평평한 숲속 삼거리에 닿는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방산 방향)이 이른바 ‘달뜨기능선’으로 정상을 다녀와서 진행하여야 할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약 50분이면 정상에 올랐다가 되돌아 올 수 있다. 지금까지의 가파른 길과는 달리 정상 부근은 아주 완만한 산세를 이룬다. 정상에 서있는 표지석에는 이 산의 이름이 유래된 곰이 새겨져 있는데, 가파른 벼랑을 이루는 북사면 자락을 내려다보면 곰이 떨어져 죽었다는 전설이 실감날 정도로 아찔한 모습이다. 웅석봉은 지리산을 가장 잘 바라다 볼 수 있는 곳, 눈(雪)을 이고 있는 웅혼한 지리산의 모습은 생각만해도 마음을 설레게 한다. 정상에서 정면(동북방향)으로 나있는 길은 지곡사나 어천으로 연결된다. 삼거리로 되돌아오면 이제부터 본격적인 능선산행이 시작된다. 인적 드문 호젓한 길이 이어지고 중간중간 시계가 트인 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지리산은 경외심을 품게 할 정도로 웅장한 모습이다. 삼거리에서 1시간30분쯤 진행 이후 만나는 오른쪽 급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은 딱바실골을 거쳐 홍계리로 이어지는 길인데, 다소 험한 코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딱바실골/마근담 이정표를 지나 감투봉까지는 삼거리에서 적어도 3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운행시간이 늦어졌다면 감투봉 지나 만나는 임도를 따라가다가 덕교마을로 내려서도록 한다.(1시간 소요) 감투봉에서 이방산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이방산에서는 능선을 잠시 다시 되돌아 와 왼쪽(서쪽) 덕교리 하산길로 들어서면 된다.(1시간20분 소요) ■ 자가용 대진고속도∼단성IC(지리산)∼20번국도∼시천면(덕산)∼59번도로∼밤머리재 ■ 대중교통 밤머리재로는 버스가 다니지 않으므로 진주에서 중산리나 대원사 행 버스로 덕산 하차, 택시 이용(요금 1만 3000원 055-972-6363). 하산 후 차량회수도 택시 이용. 서울남부터미널에서 진주행 버스로 원지 하차. ■ 숙박 대원사와 대포리 등의 민박집 이용(털보농원 055-972-6901) ■ 문의 산청군 문화관광과 055-970-6421
  • [방방곡곡 팡팡축제] 복합등산문화레저센터 개장

    [방방곡곡 팡팡축제] 복합등산문화레저센터 개장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m 높이의 수직 빙벽을 갖춘 실내 빙벽 등반장이 19일 문을 연다. 오투월드(O2 World)는 서울 강북구 우이동 도선사 길목에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에 실내 빙장과 암장, 등산장비 매장, 강연장, 회의실, 카페, 주차장 등을 갖춘 복합등산문화레저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실내 빙장은 지금까지 세계 최고로 알려진 영국 스코틀랜드의 16m짜리보다 4m높은 것으로 20m짜리 거대한 수직 빙벽과 8m짜리 3면 벽으로 이뤄져 있다. 빙벽 전체 얼음 무게만 300t 이상되며 연중 실내 온도를 영하 4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냉동 설비도 갖췄다. 암벽등반을 할 수 있는 실내 암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데 수직벽 8m의 오버행(등반각도가 90도를 넘는것)을 포함, 등반거리만 12m에 이른다.5m 높이의 볼더링(로프없이 암벽에 오르는 것)벽, 화강암으로 제작된 슬랩과 크랙도 갖춰 놓고 있다. 빙장은 한달간 시범 운영한 뒤 사용료가 결정할 계획. 암장은 주중 회원의 경우 월 7만원, 주말을 포함할 경우 9만원이며, 하루 사용료는 주말 1만원, 주중 8000원이다. 벨트, 암벽화, 초크백, 로프, 퀵드로 등 필요장비들도 품목당 1000∼2000원에 대여할 수 있다.(02)990-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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