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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석희 손찌검한 조재범 코치, 중국 대표팀 합류 논란

    심석희 손찌검한 조재범 코치, 중국 대표팀 합류 논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심석희를 폭행해 영구제명 처분을 받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논란이 일고 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2일 “2018-2019시즌을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49명이 11일 오전 베이징 수도체육관에 모였다”면서 “이번 모임에는 대표팀 합류를 앞둔 한국 출신의 코치 2명도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한국 출신 지도자 2명은 아직 정식 계약을 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계약을 마치고 대표팀 코치로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팀 합류를 앞둔 한국 출신 지도자는 3년 전부터 중국에서 활동한 송재근 코치와 ‘심석희 구타 사건’으로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영구징계 처분을 받은 조재범 코치다. 조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가 지난 1월 심석희를 때린 것으로 드러나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조 코치는 지난 1월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돼 영구징계의 중징계를 받아 국내에서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대적인 대표팀 보강 정책을 펼치면서 송 코치와 조 코치를 대표팀에 합류시키기로 했다. 영구제명 징계로 국내에서의 활동만 제약된 조 코치가 중국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등 국제대회에서 심석희와 마주칠 수 있어 선수에게 부담될 수밖에 없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최근 조 코치가 중국으로 간다는 소문은 돌았지만 대표팀에 합류한다는 것은 몰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로 맞춘 ‘칼 군무’…홍콩 홀린 케이팝 커버댄스

    자로 맞춘 ‘칼 군무’…홍콩 홀린 케이팝 커버댄스

    지역 본선에 팬 3000여명 성황 올해 8회, 65개국 2441팀 참가 결선 6월 23일 시청 서울광장서 “까야우!”(파이팅!) 지난 2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홍콩 주룽(九龍)에 있는 대형 쇼핑몰인 ‘플라자 할리우드’에 마련된 특설무대는 한류 아이돌 그룹의 해외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2018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의 홍콩 지역 본선이 열린 가운데 쇼핑몰 중앙에 마련된 특설무대를 빙 둘러싼 3000여명의 현지 팬들은 참가자들의 춤사위에 열광하며 연신 함성을 쏟아냈다. 서울신문은 서울시와 함께 한류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서울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1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커버댄스는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하는 퍼포먼스다. 올해는 미국, 멕시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65개국에서 2441개팀이 참가했다. 331개 팀이 접수한 홍콩에서는 온라인 심사를 거쳐 13개 팀이 이날 지역 본선 무대에 올랐다. 올해 지역 본선이 열리는 9개국 우승팀은 모두 서울로 초대돼 오는 6월 23일 시청 앞 서울광장 결선 무대에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이날 참가자들은 팀 멤버 전원의 동작이 정확히 맞아떨어지는 ‘칼 군무’인 커버댄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최소 4명에서 최대 11명으로 꾸려진 팀들은 워너원,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 아이돌 그룹이 부른 우리 가요 리듬에 맞춰 흐트러짐 없는 춤 솜씨를 선보였고 무대 의상까지 똑같이 갖춰 입어 완성도를 높였다. 물건을 사러 쇼핑몰에 왔다가 커버댄스의 매력에 푹 빠져 함께 몸을 흔들며 소리를 지르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우승은 걸그룹 블랙핑크의 ‘소핫’(So Hot) 안무를 완벽히 소화한 여성 4인조 그룹 ‘에코댄스홍콩’에 돌아갔다. 2014년에도 홍콩 지역 본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다. 올해는 전체 팀원 가운데 여성 댄서 4명만 출전했다. 그중 한 명인 총치인(23)은 “2011년부터 케이팝 커버댄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실력을 갈고 닦아 온 만큼 홍콩에서는 우리가 커버댄스 무대의 ‘원조’다. 올해는 꼭 서울 결선에서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페스티벌의 홍콩 무대가 매해 플라자 할리우드에서 열리면서 현지인에게 쇼핑물이 ‘케이팝 성지’로 인식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해마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는 평가다. 페스티벌 심사위원으로 나온 걸그룹 CLC의 홍콩 출신 멤버 엘키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홍콩의 한류 축제”라면서 “일사불란한 커버댄스는 홍콩인들을 한류에 열광하게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콩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전명규, 어깨 종양 발견된 故 노진규 수술 말렸다”

    “전명규, 어깨 종양 발견된 故 노진규 수술 말렸다”

    쇼트트랙 선수 故 노진규 선수가 어깨 종양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수술을 하지 못했던 사연이 세상에 알려졌다.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겨울왕국의 그늘 - 논란의 빙상연맹’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 선수의 동생 故 노진규 선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빙상연맹 부회장인 전명규(한국체대) 교수를 둘러싼 논란들이 조명됐다. 故 노진규의 어머니는 어깨에서 종양이 발견돼 고통을 호소했던 아들의 수술이 제때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를 폭로했다. 어머니는 “당시 진규의 어깨에 종양이 생겼다. 병원에서는 양성이라고 판정했고, 악성으로 바뀔 가능성은 200만 분의 1이라고 설명했다. 전명규 교수에게 전화해서 난 수술부터 하자 했다. 그러나 전 교수는 양성이라고 하지 않았냐며 올림픽이 달려있는데 어떻게 수술을 하려 하냐. 올림픽 끝나고 하자고 하더라”고 밝혔다. 당시 노진규는 종양으로 인한 통증을 호소했다. 동료 선수들은 “진규가 많이 힘들어 했다. 밤마다 잠을 잘 못자더라”라고 했다. 또 다른 동료 선수는 “비행기를 타면 기압 때문에 진규가 ‘어깨가 터질 것 같다’며 힘들었다”고 말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그 사람(전명규 교수) 머리에는 메달을 많이 따는 것만 중요했다”면서 “메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진규가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인은 누구보다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높은 선수였고, 전 교수는 한국 빙상계의 거물로 선수들의 운명을 좌우 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고 버티던 노 선수는 소치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팔꿈치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골절 수술을 하면서 종양 제거 수술을 했지만 종양이 양성에서 악성으로 변해 골육종 진단을 받았다. 항암치료를 했지만 폐로 암이 전이되면서 2016년 4월 결국 숨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음료특집]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카페인 다운·깊은 맛은 업

    [식음료특집] 빙그레 ‘아카페라 사이즈업’, 카페인 다운·깊은 맛은 업

    빙그레는 커피 전문점의 ‘톨 사이즈’ 수준으로 용량을 키운 ‘아카페라 사이즈업’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은 스위트 아메리카노와 바닐라 라떼다. 빙그레는 지난해 초 가격 대비 용량이 많은 제품인 아카페라 사이즈업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를 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신제품 2종은 각각 브라질산, 콜롬비아산 원두를 사용했다.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카페인을 기존 제품 대비 50%, 바닐라 라떼는 설탕을 25% 줄였다. 아카페라의 원두는 모두 아라비카종이다. 빙그레는 약 1년에 걸쳐 세계 각지의 원두를 테스트한 결과 감칠맛이 뛰어나고 향이 풍부한 아라비카 커피가 한국인의 입에 맞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커피 향은 원두에 열을 가열해 볶는 과정인 로스팅을 통해 결정되는데 아카페라는 원두를 강하게 볶는 ‘프렌치 로스팅’으로 잡맛은 줄이고 깊은 맛은 늘렸다. 지난해 아카페라는 약 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RTD(Ready To Drink) 커피 시장의 강자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아카페라 사이즈업은 소비자에게 맛과 가격, 양에서 모두 만족감을 주며 RTD 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올해는 참신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나 빙하 무너지는 순간

    아르헨티나 페리토 모레나 빙하 무너지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관광명소 페리토 모레나 빙하(The Perito Moreno glacier) 일부가 2년 만에 다시 무너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12일(현지시간)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아르헨티나 산타크루스주 빙하 국립공원에 있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 중 마젤란 반도 위에 형성된 아치형 다리 모양의 얼음 덩어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내렸다. 붕괴 원인으로는 아르헨티나 호숫물의 수압이 아치형 다리 모양의 얼음에 지속적으로 가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 일부가 무너져 내린 것은 2016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남극과 그린란드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빙하인 파타고니아 대륙 빙하에서 떨어져 나왔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는 기후변화에도 침식되지 않은 채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하는 몇 안 되는 빙하로, 198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명 아치모양 아르헨 빙하, 아무도 모르게 붕괴

    유명 아치모양 아르헨 빙하, 아무도 모르게 붕괴

    무너지는 게 부끄러웠던 것일까, 자연의 얄궂은 장난이었던 것일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의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웅장한 자연붕괴를 시작했다. 페리토 모레노엔 수천 관광객이 몰렸지만 '얼음 예술'로 불리는 붕괴를 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약을 올리듯 붕괴가 예측시간을 살짝 비껴난 탓이다. 페리토 모레노의 빙하 붕괴가 예고된 건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이다. 페리토 모레노 국립공원은 빙하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걸 확인했다. 매번 페리토 모레노 빙하가 붕괴되기 전 포착되는 신호탄 현상이다. 공원 측은 "지난 수주간 부분적인 붕괴가 있었던 점에 비추어볼 때 메인 붕괴가 임박한 게 분명하다"면서 그 시기를 12일로 예상했다. 붕괴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페리토 모레노 빙하공원엔 관광객 수천 명이 몰려들었다. 현지 언론은 "각지에서 몰려든 관광객이 최소한 7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페리토 모레노 국립공원은 당장 11일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물론 D데이는 12일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관심이 자연에겐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페리토 모레노 빙하의 메인 붕괴는 11일 밤 10시40분쯤 발생했다. 공원이 문을 닫는 시간대라 지켜보는 관광객은 단 1명도 없었다. 빙하에서 얼음이 쩍쩍 갈라지며 떨어져나가는 '얼음 예술'은 철저한 비공개로 진행된 셈이다. 관광객들은 땅을 쳤다. 소식을 듣고 브라질에서 건너왔다는 한 관광객은 "작정하고 달려 왔는데 장관을 놓쳐버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페리토 모레노는 남극과 북극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 큰 얼음 왕국이다. 높이 60m, 길이 30㎞ 규모의 빙하 면적은 무려 250km2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와 맞먹는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문체부, 팀추월 ‘왕따 논란’ 파헤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불거진 팀워크 논란과 관련해 곧 조사에 착수한다. 문체부는 6일 “대회 기간 발생한 일로 국민 공분을 자아냈다”며 “대회를 끝낸 만큼 (대한빙상경기연맹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조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빠른 시일 내 조사 범위와 방향을 가름한 뒤 대한체육회를 통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과 전반적인 관련 제도, 규정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도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의 국가대표 자격 박탈과 빙상연맹 적폐청산을 요구한 국민청원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빙상연맹은 올림픽을 치른 뒤 행정감사에 착수했다. 아울러 이후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 법조인과 지도자, 언론인 등 외부 감사위원을 선임해 감사 규모를 넓혔다. 팀추월 관련 논란을 우선적으로 조사하면서 올림픽 전 연맹의 행정착오로 노선영(29·한국체대)의 올림픽 출전이 좌절될 뻔한 일과 쇼트트랙 코치의 심석희(21) 구타 사건 등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유태욱 연맹 행정감사는 “이날 우선 지도자 면담을 통해 여러 언론에 보도된 (팀추월 논란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노선영의 대표팀 재합류 이후 어떤 포용 노력을 했는지 등도 물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며 “올림픽 때 불거진 논란 외에 연맹의 사업계약 등까지 전반적으로 총점검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작가 땅별, 드라마 ‘화유기’ 유사성 의혹 제기...‘애유기’는 2015년 작품

    최근 종영한 드라마 ‘화유기’가 앞서 공표된 소설과 유사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6일 웹소설 작가 땅별(본명 정은숙)이 자신의 소설 ‘애유기’와 tvN 드라마 ‘화유기’가 유사하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땅별은 자신의 블로그에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에 대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땅별은 “오래 고민하다 결국 이대로 넘기는 건 안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유사성 제기에 나서게 됐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제목과 같이 제가 비교하려는 건 드라마 ‘화유기’와 제가 쓴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라면서 “‘화유기’와 ‘애유기’의 유사점을 정리해 올렸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문을 올리기 전에 앞서, 이 비교글이 ‘화유기’와 ‘애유기’의 표절 시비로 끌고 가려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땅별은 이러한 내용의 글과 함께 홍자매 극본의 tvN 드라마 ‘화유기’, 본인의 작품인 웹소설 ‘애유기’, 이들의 원작인 ‘서유기’를 비교하는 표를 공개했다.이 자료를 제시하면서 땅별은 두 작품 속 ▲여주인공 ▲여주인공 설정 ▲남주인공 설정 ▲요괴 설정 ▲요괴 기획사 ▲최종 보스 ▲빙의 설정 ▲천계 ▲근두운 등이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실제로 여주인공이 피를 흘리면 요괴들이 몰려온다는 점, 요괴들이 인육 대신 ‘인기’를 먹고 살아간다는 점, 근두운 대신 스포츠카를 타고 다닌다는 설정 등이 거의 일치했다. 땅별은 이 글에서 “우리나라 저작권 법상 특정 지문이나 대사가 상당부분 일치하지 않는 이상 표절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법망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작가의 자존심 상, 업계의 도리 상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않냐”라며 이 문제를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작품 간 유사성 문제는 시청자와 독자들에게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대두되자 ‘화유기’를 집필한 홍자매 측이 입장을 밝혔다. 홍자매 측은 다수 매체를 통해 “해당 작품은 들어본 적도 없다”며 “표절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땅별 작가의 ‘애유기’는 지난 2015년 9월 2일 네이버 웹소설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tvN 드라마 ‘화유기’는 홍정은·홍미란 작가의 작품으로, 지난해 12월 첫 방영을 시작, 지난 4일 종영했다. ‘화유기’는 배우 이승기의 군 전역 후 첫 복귀 작으로 방영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방송 첫 주부터 ‘방송사고’ 논란에 이어 스태프 추락사고로 홍역을 겪었다. 사진=tvN, 네이버 웹소설 ‘애유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스케이트맘의 폭로’ 이후

    [뉴스를부탁해]‘스케이트맘의 폭로’ 이후

    지난 26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특정 선수의 입상을 위해 희생된 선수 이야기를 다룬 기사<관련기사 클릭: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를 썼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빙상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자는 보도 취지가 잘못 전달되거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이승훈에 대한 공격이라는 지적에 대하여 해당 기사가 이승훈(30·대한항공)에 대한 공격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승훈을 흠집 내려는 의도는 결코 없습니다. 이승훈 개인에 대한 비판도 아닙니다. 다만 빙상계가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위해 여럿을 페이스메이커로 사용한 관행이 공정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한 것입니다. 취재에 응한 선수 부모들은 이승훈이 뛰어난 선수라는 데 이견이 없었습니다. “쉽게 나오기 힘든 훌륭한 선수”라고도 했고, “대한빙상경기연맹도 실력이 받쳐주니까 밀어주는 것”이라며 이승훈의 실력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기사가 ‘국민 영웅’이 된 이승훈에 대한 마타도어로 읽히지 않을지 걱정한 부모도 있습니다. 팀 추월 경기에서는 이승훈이 앞서 달리며 희생했는데 매스스타트에서 혜택을 본 것만 언급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정재원(17·동북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 이승훈의 도움을 받아 은메달을 땄으니, 매스스타트에서 ‘탱크’로 조력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팀 추월에서 이승훈이 해낸 역할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깎아내릴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는 별개의 경기입니다. 팀 추월은 3명이 협력하는 단체전이지만 매스스타트는 개인전입니다. 메달이나 보상이 공유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스알못’이 쓴 기사가 맞습니다 스케이트 맘 폭로 기사에 대해 “종목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결론부터 내린 뒤 짜 맞춘 비판”이라는 모 매체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스알못’(스피드스케이팅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맞습니다. 빙상은 물론 체육 분야 취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런 기사를 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빙상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진다는 일들을 종목의 특성으로 이해하고 넘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평창올림픽 경기를 즐겨 봤던 제 눈에는 매스스타트 경기 장면이 정말 이상해 보였습니다. “희생이 아닌 팀플레이였다”는 정재원의 인터뷰에도, 그 어린 선수의 떨떠름한 표정이 지워지지 않았습니다. 취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럼 종목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스케이트맘의 폭로’를 비판한 모 매체는 “경쟁국도 인정한 매스스타트의 팀워크가 왜 한국에서만 논란”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창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들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른바 ‘탱크’ 작전이 ‘글로벌 스탠더드’인 것처럼 설명했습니다. ●팀플레이가 금지된 경기에서 모두가 팀플레이를 하는 관행 ‘다른 나라도 다 하는 작전인데 우리가 쓰는 게 무슨 잘못이냐’는 식의 접근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제빙상연맹(ISU)는 매스스타트에 국가 당 2명의 선수만 출전하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팀플레이를 막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나라가 페이스메이커 전략을 쓰고 있다면 국제빙상연맹(ISU) 차원에서 매스스타트 종목의 운영방식 자체를 재검토해야 합니다.이번 논란은 2010년 불거진 ‘쇼트트랙 짬짜미 사태’와 꼭 닮았습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특정 지도자와 선수들이 짜고 밀어주는 관행이 일부 선수의 폭로로 터져 나왔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런 관행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었다는 겁니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모 코치는 “오픈레이스라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개인종목 이전에 단체 종목이다. 내 팀이 한 명이라도 더 올라가기 위해 하는 일상적인 작전이다. 모든 팀들이 그렇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짬짜미 플레이로 피해를 본 선수조차 “쇼트트랙은 원래 그런 종목이다. 담합한다고 해도 실력 없는 선수는 어차피 순위권에 못 든다. 호랑이한테 날개를 달아주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코치는 담합이라고 생각 안 했느냐는 질문에 “이게 문제가 된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지금까지 작전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문제라면 선수와 지도자 모두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와 똑같은 일이 8년이 지난 지금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 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2010년 쇼트트랙 짬짜미 사태와 데자뷔 매스스타트에서 팀플레이를 인정한다면, ‘탱크’를 맡은 선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코치진의 작전 제안을 선수가 거부할 수 있는지, 거부할 경우 불이익이 있는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빙상계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탱크 작전의 존재 자체를 부인한 선수도 있습니다. 스케이트맘의 폭로 보도 이후 기사에 ‘탱크’로 언급된 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A씨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는 “내가 뛴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탱크 작전도, 이승훈 밀어주기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처음부터 2위권으로 달린 것은 내 의지였다”며 자신이 언급된 기사 대목을 삭제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취재한 내용과 다른 주장이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은 A씨가 나온 경기와 관련해 “시합에 앞서 출전 선수 3명을 모두 불러 상황에 따라 누가 끌어줄 것인지 작전이 있었고 이에 대해 모든 선수의 동의를 받았다. 그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감독의 작전이 있더라도 시합 상황에 따라 선수가 유동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 나는 내 의지로 했다”면서 “이승훈이 우승한 것은 누가 밀어줘서가 아니라 본인이 잘 탔기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경기에 뛴 선수가 자발적으로 한 것이고, ‘탱크’가 아니었다고 부인한다면 문제 삼을 수 없습니다. 해당 선수의 요구대로 관련 부분을 수정했습니다.●잘못된 관행 대신 스포츠 정신을 가슴에 품기를 그러나 빙상계 부모들은 코치의 작전 지시를 거부하기란 상당히 어렵다고 했습니다. 눈 밖에 날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훈련에서 열외, 은근한 따돌림, 대표 선발 과정의 불이익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두려운 것입니다. 이에 대한 증언도 있었지만 인과관계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기사에는 담지 않았습니다. 작전 거부 때문에 벌어진 일이 아니라고 하면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형준(27·동두천시청)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평창올림픽 팀 추월 후보였던 주형준이 경기에 나가지 않은 것이 이런 ‘탱크’ 작전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복수의 취재원으로부터 들은 얘기였습니다. 그런데 주형준이 이승훈이 양보해 이번 올림픽 1500m 출전권을 따고 그 덕에 팀 추월 엔트리에 들어왔으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에서도 이승훈 덕에 은메달을 땄는데 불이익을 받았다는 건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선수 측과 연맹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실관계가 밝혀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별개로 이 일로 주형준 선수 가족이 인터넷상에서 심한 공격을 받고 있어 유감입니다.인터뷰에 응했던 전직 빙상 학부모들은 이런 반응을 예감했다고 했습니다. 기사 하나로 빙상판이 바뀔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인터뷰가 변화의 시작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실력이 상대적으로 처진다고 해서, 혹은 아직 어리다고 해서 메달 획득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이런 관행을 ‘경쟁국도 쓰는 전략’이라며 두둔하는 게 올바른 일일까요? 체육대학에 진학한 선수들은 ‘체육철학’을 배운다고 합니다. 공정한 규칙이 지배하는 경기장에서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고, 그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의 근본정신 말입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들이 잘못된 관행 대신 체육철학을 가슴에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금메달에 목 매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메달을 못 땄다고 손가락질하는 언론도 없습니다. 결과보다는 과정의 공정함에 무게를 두는 시대입니다. 보도 이후 많은 응원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빙상 학부모라며 실명을 밝힌 독자는 “파벌의 희생양이 되어 좌절한 수많은 빙상 선수가 있음을 조금이나마 밝혀줘서 고맙다”며 “적어도 이번만큼은 완전히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용기 있게 인터뷰에 나서 준 스케이트맘과 그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통일대교 쓰레기 안 치웠다?…자유한국당 ‘김영철 방남 저지’ 집회 논란

    통일대교 쓰레기 안 치웠다?…자유한국당 ‘김영철 방남 저지’ 집회 논란

    파주 통일대교에서 집회를 한 뒤 쓰레기를 몽땅 버리고 간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비판을 받고 있다.25일 1인 미디어 ‘미디어몽구’ 김정환씨는 트위터에 쓰레기더미 사진과 함께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통일대교 도로는 청소하고 철수하길 바랍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날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김성태 원내대표, 김무성 의원 등 의원 90여명을 비롯해 당원, 당직자들까지 수백명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저지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이동 경로로 예상됐던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을 점거해 16시간 동안 농성을 벌였다. 그러나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통일대교가 아닌 전진교로 우회해 도착했다는 소식에 결국 별 소득없이 철수했다. 농성을 벌이는 과정에서 의원들이 도로에 앉아 식사를 하고 간식을 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진에 찍힌 쓰레기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이 논란이 되자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집회 후 청소하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을 악의적으로 올린 것”이라면서 “다 청소하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디어몽구 측은 다시 또 다른 사진을 올리며 이를 반박했다.다시 올린 사진을 보면 같은 장소에 쓰레기더미가 널려 있고, 왼쪽에 취재진들이 한쪽을 향해 빙 둘러싸고 있다. 미디어몽구 측은 “한참 집회 중에 찍은 건데 왼쪽에 취재 중인 거 보면 됨. 그래서 도로 위 쓰레기는 청소하고 철수하라 팩트를 말하고 알려줘도 내가 하면 무조건 악의적이라고 하니까”라고 적었다. 즉 자유한국당 측이 점심식사를 마친 뒤 바로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다시 농성에 들어갔고, 미디어몽구 측은 이를 지적했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YTN 노조 “이상화 깨운 빙상 임원? ‘책상머리’ 오보

    최남수 YTN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파업 투쟁을 벌이고 있는 YTN 노동조합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오보를 쏟아낸 사측을 비판했다. 취재 현장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책상머리’ 리포트가 오보를 양산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YTN 노조는 26일 [파업특보10호]‘아니면 말고’… 평창, 아무 말 대잔치?를 통해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와 관련한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는 ‘뉴스N이슈’에 출연해 “이상화 선수가 출전하는 여자 500m 경기 당일 오전 9시 대한빙상경기연맹 임원이 선수촌을 방문해 잠자는 이상화를 평소보다 3시간 일찍 깨워 격려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내용은 인터넷 기사로 편집돼 포털에 송출됐다. YTN 노조는 “스포츠팬들은 분노했고 빙상연맹 홈페이지는 마비됐지만 이상화는 기자회견에서 그 시간에 이미 깨어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YTN 노조는 “사측이 ‘많이 본 뉴스 1위’였던 기사를 발 빠르게 삭제하고 오보 이튿날 앵커 멘트를 통해 오보임을 자인했다”고 지적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에도 정도가 있다”면서 “검증되지 않은 패널의 악의적인 보도가 참담하다”고 항의했다고 YTN 노조에 전했다. YTN은 은퇴할 의사가 없는 이상화를 ‘강제 은퇴’ 시키는 리포트를 내보내는 실수도 저질렀다. YTN노조는 “경기장에 취재기자가 없고, 선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책상머리’ 기사가 빚어낸 오보였다”고 꼬집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단독]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매스스타트 페이스메이커 작전, 선수 동의받은 것”빙상연맹 적폐 논란에 “책임지고 거취 고민할 것” 백철기(56)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은 특정 선수의 성적을 위해 희생된 선수가 많다는 ‘스케이트맘의 폭로’<☞[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를 전면 부인했다.백 감독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밀어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모두 다 협력해서 하는 것이지 특정 선수 밀어주기란 없다”고 해명했다. 다음은 백 감독과의 일문일답. Q.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30·대한항공)의 금메달을 위해 정재원(17·동북고)이 희생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뿐만 아니라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같은 방식의 작전이 동원됐다. A.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선수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여자 경기 이후 남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 이진영(25·강원도청), 김민석(19·평촌고) 등 3명과 만났다. “여자 경기를 봐라.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누구 하나에 의존하지 않고 순번을 정해서 상황에 따라 누가 붙일 것(1위와 격차를 좁히는 역할)인지 정했다. 이승훈도 붙이는 역할이 있었다. 작전상 선수들의 동의를 받은 것이고 그 덕에 메달을 딸 수 있었다. Q. 이승훈이 페이스메이커로 나선 경기를 보지 못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정재원만 페이스메이커로 달렸다. A. 정재원 인터뷰를 보면 알 것이다. 어린 선수가 “팀을 위해서 작전을 한 것”이라고 했다. 본인도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그 경기결과를 받아들인 것이다.Q. 매스스타트는 팀 경기가 아니라 개인전 아닌가. A. 개인전이다. 그런데 팀 플레이를 안 하면 협력을 안 했다고 지적하고, 팀 플레이를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짬짜미라고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모르겠다. Q. 남자 팀추월에서 후보 엔트리에 있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A. 주형준은 올림픽 (출전 자격) 쿼터를 못 딴 선수였다. 이승훈이 1500m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해서 주형준이 출전하게 된 것이다. 후보선수가 뛸 지 여부는 감독인 내가 판단한다. Q. 남자 팀 추월 금메달을 딴 노르웨이와 동메달을 딴 네덜란드는 준준결승에서 후보 선수를 한 명씩 뛰게 해서 4명이 모두 메달을 받았다. A. 다른 나라 얘기를 하면 곤란하다. 결승을 앞두고 이승훈, 정재원, 김민석을 불러 물어봤다. 결승전인데 아프거나 하면 후보로 교체할 수 있다. 김민석과 정재원은 둘다 결승에 임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별 문제가 없으니 게임에 나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후보로 교체하지 못했다. 주전 선수들이 결승까지 뛰겠다고 의사를 밝혔는데 주전을 빼고 후보를 넣으면 주전 선수들 부모가 가만히 있겠나. Q. 이승훈, 김보름(25·강원도청), 정재원을 한국체대에서 별도로 훈련시켰다. 특혜 훈련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개인 훈련을) 요청했다. 그 선수들에게 필요한 훈련을 한 것이다. 특혜 논란에 대해서는 이승훈이 직접 인터뷰에서 얘기했다.Q. 팀 추월은 팀 훈련이 필수인데 그 선수들을 따로 빼서 훈련하면 어떡하나. A. 개인 종목의 훈련을 해 나가면서 팀 추월도 준비하는 것이다. 개인 종목 기량 향상을 위해 연맹에 요청했다. 매일 팀 추월만 연습할 수는 없다. Q.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한체대 교수)이 뒤에서 국가대표팀 코치진에 지시를 내리고 코치들이 이를 그대로 따른다는 의혹이 있다. A. 내가 국가대표 감독을 맡은 지 2년이 됐다. 그런 일이 있다면 감독 자리를 안 하고 다른 데 갔을 것이다. 지도자들끼리 상의해서 (팀 운영을) 결정한다. (전 부회장이) 이래라, 저래라 지시하지는 않는다. 물론 의논은 할 수 있다. Q. ‘여자 팀 추월 불화’를 두고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빙상연맹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나온다. A. 1차적으로 노선영 사건이 있었을 때 절대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자 팀 추월 관련 기자회견을 할 때도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올림픽이 끝났으니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렇게 하겠다. 거취를 고려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단독]스케이트맘의 폭로…“우리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였다”

    이승훈의 금메달을 위해 희생한 선수 더 많아‘빙상 대통령’ 전명규 두려워 입 다문 현직 스케이트맘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 없다” “우리 아들은 ‘탱크’(페이스메이커)였어요. 처음부터 빠르게 달려 나가 다른 선수들 힘을 빼놓는 역할을 했죠. 앞에 서면 공기 저항을 많이 받기 때문에 체력이 금세 떨어져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우리 아이는 다리에 힘이 풀려서 뒤로 처지죠. 그 사이 체력을 비축한 이승훈이 치고 나가는 거예요. 폭발적인 스피드로 금메달을 따죠. 그런데 아직도 그 방식으로 하고 있더라고요.”지난 24일 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경기를 본 A씨는 씁쓸한 마음에 쉽게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 A씨는 전직 ‘스케이트맘’이다. 그의 아들은 스피드스케이팅 유망주였지만 21살 때 스스로 운동을 그만 뒀다. 자정쯤 시작된 A씨와의 통화는 1시 30분이 훌쩍 넘어서야 끝났다. 24일 경기는 이번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마지막 경기였다. 이승훈(30·대한항공), 정재원(17·동북고)이 출전했다. 정재원이 체력을 소진해가며 앞에서 달린 덕에 이승훈은 금메달을 땄다. 이른바 ‘페이스메이커’ 작전이었다. 정재원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희생이라는 단어보다는 팀 플레이였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관련기사 클릭: ‘금빛 조력’ 막내 정재원… “희생요? 팀플레이였죠”) A씨는 “정재원도 4년 뒤에 어찌될 지 몰라요. 그때 가봐야 아는 일 아닌가요?“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은 초등학교 저학년때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주니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자 빙상계의 두 산맥인 한국체대와 단국대 코치들이 지방에 있는 A씨를 찾아와 입학을 권유했다. “서로 우리 아들 보내달라고 제안했어요. 아무래도 국가 지원 받쳐주고 스케이트 잘 타는 애들이 가던 한체대에 보내기로 했어요. 그때 권모 코치가 뭐라 했는지 아세요? ‘우리 아들 데려가서 영광이라고, 훌륭한 선수 만들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랬던 녀석이 1년도 안 돼 ‘엄마, 나 못하겠어. 빙상장은 쳐다보기도 싫어’라고 하는 거예요. 피가 거꾸로 솟지, 안 솟아요?”A씨는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몰려있는 시즌인 겨울이 되면 초등학생 아들을 서울에 올려 보냈다. 훈련비용, 장비 값, 체력 보충에 좋다는 약도 지어 먹이다보니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갔다. 시합이라도 있는 날이면 아들 경기를 보려고 꼭두새벽같이 집을 출발해 자정이 넘어 집에 돌아오는 일이 잦았다. 다른 식구들에게 신경 써주지 못한 게 평생 마음의 빚이다. 그래도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는 목표로 얼음판을 지치던 아들을 말릴 수는 없었다. 그랬던 아이가 갑자기 운동을 그만 두겠다고 통보했다. “이모 코치 등 코치진의 무리한 지도로 아이가 완전히 망가졌어요. 잘 하는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다고 했을 때 처음엔 그만큼 실력이 늘겠지 기대했어요. 그런데 6개월 동안 애 몸 상태는 보지도 않고 죽어라 훈련을 시킨 거예요. 힘들면 좀 쉬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분위기였대요. 몸이 과부하가 걸리는 걸 알면서도 시키는 대로 해야 했던 거예요.” 한체대 입학 전, 국제 대회에 나간 A씨의 아들은 이승훈의 탱크가 돼야 했다. “작전은 단순했어요. ‘이승훈 4관왕 만들기’ 아들에게 주어진 미션이었죠. 매스스타트가 국제경기 종목으로 채택된 지 얼마 안 됐던 때였어요. 앞에서 치고 나가는 선수가 한두 명 있는데, 그 간격이 너무 벌어지면 뒤에서 체력 아끼고 있던 이승훈도 나중에 따라잡기 힘들어져요. 2위권 그룹에서 1위와의 격차를 따라붙어주는 역할이 필요했던 거예요. 우리 아들은 그걸 몸이 부서져라 했어요.” A씨는 그동안 쏟아 부은 노력과 투자가 너무 아까워 아들의 마음을 돌이키려 애썼다. 하지만 결국 한체대 2학년을 마친 뒤 그만뒀다. 한체대 교수는 “스피드스케이팅이 하기 싫으면 쇼트트랙으로 전향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코너 연습을 위한 쇼트트랙도 곧잘 타던 아들이었다. 그러나 A씨는 아들의 한 마디에 깨끗이 마음을 접었다. “엄마, 내가 쇼트트랙 가면 거기 애들 끌어주는 거밖에 더 하겠어?”●2011년부터 이승훈 위한 ‘탱크’ 작전 시작 탱크로 사용된 선수는 한둘이 아니다. 쇼트트랙의 경기 방식을 차용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인 매스스타트는 2011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에 처음 등장했다. 상위권 입상을 위해선 희생조가 필요하다는 게 빙상연맹과 코치진의 생각이었다. 2011년 대회에서는 박석민(26)과 고태훈(26)이 이승훈의 체력 안배를 위해 ‘총알받이’로 나섰다. 16바퀴를 도는 경기에서 박석민과 고태훈은 중후반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레이스를 끌었다. 당시 경기 영상을 보면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끌어주느냐에 이승훈의 메달 색이 결정된다”는 해설이 나온다. 이승훈은 두 선수의 도움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효과가 입증된 ‘금메달 제조 작전’은 최근까지도 적용됐다. 지난해 2월 열린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마지막 바퀴가 돼서야 후미에 있던 이승훈이 치고 나와 폭발적인 스피드로 1위를 차지한다. 결승선에 들어온 이승훈은 김민석의 등을 두드리며 “고마워. 고생했다”라고 말한다. 이후 2017~2018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시즌에서는 정재원이 탱크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1차 대회와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4차 대회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매스스타트 결승에 나란히 진출했다. 헤렌벤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3위로 들어왔고, 솔트레이크 대회에서는 이승훈이 1위, 정재원이 10명 가운데 9위로 들어왔다. 헤렌벤 경기에서 정재원의 스케이팅이 시원치 않자 코치진은 정재원을 향해 “재원이 가. 호흡하라고 호흡”이라며 소리를 지른다. 작전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이승훈은 5바퀴 남긴 시점부터 일찌감치 2~4위권으로 나오는 작전을 편다. ●‘탱크’ 거부하면 국가대표 선발 등에 불이익 탱크를 하기 싫으면 거부하면 되지 않을까. 또 다른 스케이트맘 B씨는 “탱크를 안 하겠다고 하는 순간 찍혀요. 선수는 감히 코치진의 지시를 거부할 수 없어요”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후보였던 주형준(27·동두천시청)이 단 한 경기도 나가지 못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B씨는 “한 국제대회 매스스타트 경기를 앞두고 주형준이 이승훈의 탱크가 되는 것을 거부해 전명규 교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돌았어요. 이번 팀 추월에 나가지 못한 것도 괘씸죄일거예요”라고 전했다. B씨는 “팀 추월 유력한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가 준결승전에서 떨어졌어요. 노르웨이가 올림픽 신기록으로 네덜란드를 이겼고요. 이미 결승에 진출했던 우리 팀은 지더라도 은메달이 확보된 상황이었잖아요. 준준결승부터 한 번도 쉬지 않은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 중에 특히 정재원의 체력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었어요. 대신 주형준을 투입했더라면 금메달을 땄을지도 몰라요. 빙상판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세요. 다들 이상하다고 하죠”고 말했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김보름(25·강원도청) 밀어주기’ 작전을 거부한 선수들이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나온다. 삿포로 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는 김보름, 박도영(25), 박지우(20·의정부여고) 등 3명이 출전했다. 박도영과 박지우는 김보름 밀어주기에 협조하지 않았다.일본 선수 2명이 치고 나가 2위 그룹과 격차를 거의 한 바퀴 가까이 벌렸는데도 박도영과 박지우는 둘 다 나서지 않았다. 당시 중계영상과 해설을 보면 “저렇게 되면 김보름이 나중에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간격을 좁혀주려면 누가 따라 붙어야 하는 데 아무도 그 역할을 안 해주고 있다. 빨리 대줘야 한다”며 채근하기도 한다. B씨는 “이 일로 박도영이 연맹의 눈 밖에 났다는 소문이 파다했어요. 그래도 김보름의 탱크는 누군가 해줘야 하니 박지우를 달래 김보름과 함께 훈련시킨 것이라는 말도 있었고요. 박지우가 이번 올림픽 매스스타트 결승에 올라가지 않아서 오히려 다행이라는 엄마들도 많아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 C씨는 “이런 식이면 누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겠어요. 아무도 탱크 안 하려고 해요. 그나마 힘 없는 어린 선수한테 ‘다음에는 널 밀어주겠다’는 미끼를 주고 희생양이 되기를 강요하고 있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는 동료 위해 페이스메이커로 나섰는데… A씨는 “일생에 한 번일지도 모르는 올림픽인데 왜 어린 선수들이 그런 희생을 해야 하나요? 선수마다 전성기는 다 달라요. 몸 상태에 따라 20대 초반에 전성기가 올 수도 있고 이승훈 같은 경우에는 30대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잘 탈 수 있는 거예요. 어린 선수에게 일방적으로 팀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는 건 더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B씨는 “매스스타트는 분명히 개인 종목이예요. 팀플레이가 필요하다면 왜 어린 선수들만 탱크 역할을 해야 하나요? 이승훈은 혼자서도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는 실력 있는 선수예요. 후배들을 위해서 16바퀴 중에 2~3바퀴를 앞에서 끌어줄 수 있다고요. 그러면 후배도 같이 메달 딸 수 있는 거잖아요. 이번 매스스타트에서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한 네덜란드 스벤 크라머처럼요. 어떻게 한 사람을 위해 나머지가 희생하는 전략이 팀을 위한 거라고 할 수 있나요? 금메달은 나눠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라고 말했다. C씨의 아들은 팀 추월에서 활약했던 전직 국가대표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3위 안에 들어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갑자기 다른 선수가 감독 추천을 통해 후보 엔트리에 들어왔다. C씨의 아들은 갑자기 올림픽 훈련에서 제외됐다. C씨는 “팀 추월은 3명이 함께 자리를 바꿔가며 한 호흡으로 뛰어야 하는 경기예요. 그만큼 팀 훈련이 중요해요. 그런데 올림픽 직전 사전 준비대회인 월드컵에서 우리 아들 대신 후보 선수를 넣어 연습했더라고요. 국대 선발전을 통해 공식 선발된 선수를 빼고요. 호흡을 맞춰 훈련해 볼 기회조차 없었던 거죠”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훈련 없이 올림픽에 출전한 C씨의 아들은 메달 획득에 결국 실패했다.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 도마에 선수 부모들은 국가대표 선발을 심의하는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밀실 운영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특정 선수에게 혜택을 주기 위한 선발 조항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흔했다는 것이다. C씨는 “연 1회 이상 정기적으로 국가대표를 선발하도록 돼 있지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하면 국가대표 자격을 2년간 유지할 수 있는 조항도 있었어요. 1년 후 국가대표를 미리 뽑아 놓는 꼴이에요. 논란 끝에 지금은 없어졌지만요. 국가대표 선발 전 모든 조항을 공개하라고 연맹에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유야무야 됐어요”라고 지적했다.●특정 선수 위한 특별훈련···상대적 박탈감 불러 훈련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 것도 문제다.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국가대표인 노선영(29·콜핑팀)은 지난달 인터뷰에서 이승훈, 김보름, 정재원이 한체대에서 별도로 특별훈련을 받는 등 차별이 심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C씨는 “2010년만 해도 선수촌을 이탈해 별도 훈련을 받는 것이 불가능했어요. 기량 향상을 위해서 별도로 육상 레슨을 받게 하고 싶었는데 거절당했거든요. 지금 개인훈련 관련 조항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 역시 특정 선수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꼼수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개인 특별훈련을 받지 못한 선수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고 선수 부모들은 전했다. B씨는 “별도 훈련을 받던 이승훈이 선수촌에 복귀하는 걸 다른 선수들이 무척 싫어해요. 이승훈이 오는 순간 기존 훈련은 모두 없던 게 되고 이승훈 맞춤형 훈련이 다시 시작된다는 거예요. 스피드 스케이트는 굉장히 예민한 운동이에요. 운동 루틴에 몸이 길들어 있는데 확 바뀐 훈련 프로그램을 하게 되면 몸에 무리도 되고 실력이 도리어 깎일 수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선수 부모들은 특정 선수를 위한 대다수의 희생을 강요하는 작전, 이를 따르지 않는 선수를 배제하는 관행 등의 이면에 전명규 교수가 있다고 지목한다.빙상판을 좌지우지한다는 전명규 교수의 존재감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B씨는 “그 사람 눈에 들면 모든 것이 해결돼요. 국가대표 선발, 특별 훈련, 금메달, 실업팀, 스폰서까지 풀 패키지로 제공된다는 거예요. ‘전명규 라인’에 일단 들면 아무 걱정이 없는 거죠. 그러려면 실력도 좋아야 하지만 전 교수 말을 절대 거역해선 안돼요”라고 말했다. 빙상 실업팀 대부분도 전 교수의 “손아귀”에 있다는 게 선수 부모들의 주장이다. B씨는 “한체대와 빙상 파벌 한 축을 이룬 단국대 계열 코치가 있는 실업팀에 가면 전 교수와 완전 원수지간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한체대 안 보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C씨는 “파벌의 문제를 떠나서 비인기 엘리트 종목이 이런 식으로 키워진 게 문제라는 인식이 공유돼야 해요. 전 교수가 800개의 메달을 만든 제조기라고요? 그 아래 쓰러져간 개인의 희생은요? 누가 기억이나 할까요?”라고 되물었다. 기자는 현직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2명의 어머니에게 추가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우리 아이는 계속 빙상판에서 운동하고 실업팀도 가야 한다. 행여 피해가 갈까 두렵다”, “우리 아이는 2022 베이징올림픽에 나가야 한다”는 이유였다.B씨는 “그 엄마들도 전 교수와 이승훈 때문에 피해를 봤다는 소릴 입에 달고 살던 엄마들이에요. 빙상연맹과 전 교수의 전횡을 고발하면 자기 아이 다칠까 걱정해서 전면에 나서려 하지 않는 거예요. 왜 그렇겠어요? 국가대표 코치진, 실업팀 코치진까지 다 전 교수의 ‘아바타’일 뿐이에요. 폭로해봤자 전 교수가 꽉 잡고 있는 빙상판 권력을 깰 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못 나서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한국체대·빙상연맹 특별감사 필요” 지적 선수 부모들은 빙상연맹과 한국체대의 개혁을 위해서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국가대표 선발과 훈련이 특정 개인의 힘으로 좌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라고 말했다. 스케이트맘이 모인 단체 메신저에서는 이런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한다. ‘그 나물에 그 밥’인 연맹 인사들 다 쳐내고 밥 데용 코치를 회장으로 앉히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했던 것처럼 아예 외국인이 개혁의 칼자루를 쥐게 하자는 얘기다. B씨는 “전 교수가 무서워 피해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빙상계에서 ‘#미투’가 일어나려면 정부 당국에서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개별적으로, 아무도 모르게 불러서 일대일로 조사해야 해요. 피해 사례 수집하고 빙상연맹 감사도 해야 하고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은 전명규 교수의 반론은 듣고자 전화와 문자메시지로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빙상연맹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통화를 권유했다. 백 감독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승훈 밀어주기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관련기사 클릭: [단독] 백철기 감독 “이승훈 밀어주기는 없다”) 백 감독은 “작전은 감독이 짜는 것이고 선수가 동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 감독은 일부 선수가 특별훈련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개인 종목 경기력 향상을 위해 감독인 내가 직접 빙상연맹에 요청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썰매ㆍ스노보드ㆍ컬링도 메달…동계 강국 초석 놨다

    쇼트트랙 6개… 효자 종목 여전 빙속 ‘깜짝 성적’ 세대교체 효과 정부 “리우와 메달 포상금 같아” 목표 8-4-8 놓쳤지만 큰 성과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대한민국 선수단이 당초 계획했던 ‘8-4-8-4’(금 8, 은 4, 동메달 8개, 종합 4위)를 이루는 데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금 5, 은 8, 동메달 4개를 획득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의 기쁨을 누렸다.한국 선수단이 수집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14개(금 6, 은 6, 동메달 2개)의 메달을 훌쩍 뛰어넘었다. 밴쿠버올림픽에서는 14개의 메달로 종합 5위에 올랐으나 쇼트트랙 8개와 스피드스케이팅 5개, 피겨 1개 등 빙상 종목에만 한정됐다. 2014년 소치올림픽 때도 쇼트트랙 5개, 스피드스케이팅 2개, 피겨에서만 1개를 따냈다. 빙상을 제외한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등의 종목에도 선수들이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가능성만 엿본 수준이었다. 8년 만에 최다 메달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특정 종목에 치우치지 않았기 때문이며 개최국으로서 메달 종목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덕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훨씬 다양한 종목에서 메달이 배출됐다. 전통 메달밭인 쇼트트랙이 이번 올림픽에서도 가장 많은 메달을 가져다줬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깜짝 메달’이 눈부셨다. 김민석(19)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아시아 최초의 메달이다. 차민규(25)도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태윤(24)도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얻었다. ‘맏형’ 이승훈(30)이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추월 은메달로 팀을 이끌었다. 썰매와 설상 종목에서도 첫 메달이 탄생했다. 윤성빈은 스켈레톤에서 우리나라 썰매 종목의 첫 메달을 선사했다. 봅슬레이 4인승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우리나라도 썰매 종목 강국의 반열에 진입했다.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거둔 이상호(23)도 설상 종목에서 첫 메달을 수확,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설상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만들었다.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의 활약도 주목할 만했다. 준결승까지 9승1패를 기록했지만 결승에서 아쉽게 스웨덴에 무릎을 꿇으며 은메달에 그쳤지만 한국 컬링이 거둔 올림픽 첫 메달이다.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면서 선수들이 받을 포상금에도 관심이 쏠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평창올림픽의 정부 포상금은 개인전의 경우 금메달 6300만원, 은메달 3500만원, 동메달 2500만원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같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은 종합 순위 7위로 동계올림픽 여섯 번째 톱 10 진입을 아로새겼다. 생모리츠대회부터 참가해 늘 빈손이었는데 1992년 알베르빌대회(10위)를 시작으로 1994년 릴레함메르(6위), 1998년 나가노(9위), 2006년 토리노(7위), 2010년 밴쿠버대회(5위) 모두 열 손가락 안에 들었다. 평창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밤 11시 텅빈 빙판 경기장에 드러누운 황대현···왜?

    밤 11시 텅빈 빙판 경기장에 드러누운 황대현···왜?

    쇼트트랙 ‘골든데이’로 기대감을 모았던 22일이 ‘노(No) 골드’ 데이로 끝난 후 쇼트트랙 남녀 선수들의 표정은 밝아 보이지 않았다. 여자 1000m에서 서로 충돌해 아쉽게 메달을 놓친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 남자 5000m 계주에서 넘어지며 역시 4위를 차지한 남자 대표팀 선수들도 무거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은 남자 500m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지만,계주 탈락의 아쉬움이 더 큰 듯, 시상대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웃지 못했다. 경기와 시상식이 끝나고 경기장의 관중도 모두 떠난 밤 11시. 쇼트트랙 대표팀은 다시 결전지였던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빙판 밖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은 선수들은 김도겸(스포츠토토)을 필두로 빙판 위로 달려 들어왔다. 다 같이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다시 삼삼오오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는 선수들의 표정은 더없이 밝았다. 그동안 밤낮없이 피땀 흘리며 준비한 올림픽을 금메달·은메달 1개·동메달 2개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마친 선수들은 경기 직후의 아쉬움은 털어버린 듯했다. 김도겸과 황대헌은 빙판 바닥에 누워보기도 했다.경기 직후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그냥 지나간 최민정도 환하게 웃으며 팀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선태 감독,코치진들과 선수들이 진한 포옹으로 서로를 격려하기도 했다. 다만 계주에서 넘어진 임효준은 아직 안타까움을 다 털어버리지 못한 듯 환하게 웃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 시간이 다가올 때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의 마지막 순간을 즐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성으로 쇼핑하라… ‘AI 스피커 전쟁’

    음성으로 쇼핑하라… ‘AI 스피커 전쟁’

    아마존ㆍ구글 AI스피커에 쇼핑 접목 中 알리바바 자체 개발 AI 선보여 네이버ㆍ카카오 등 후발주자 경쟁요즘 네이버, 카카오, SK텔레콤, KT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업체들은 인공지능(AI) 스피커에 ‘음성 쇼핑’ 기능을 담느라 분주하다. AI 스피커를 만들어서 왜 ‘장사’에 몰두하는 걸까. 인간에 가까워져서 인간이 원하고 필요한 것을 가장 잘 아는 것이 AI의 궁극적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AI는 학습을 해야 하는데 반드시 ‘지식창고’, 즉 데이터베이스가 있어야 한다. 2016년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가 프로기사들의 기보 수천만개를 학습했다는 걸 생각하면 쉽다. 지식창고가 크고 다양할수록 AI는 똑똑해진다.특히 상거래 플랫폼 시장은 AI 데이터베이스 확보 경쟁이 펼쳐지는 전쟁터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을 원하는가’와 관련된 데이터베이스를 쌓기에 가장 적합한 활동이 상거래이기 때문이다. 2014년 10월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구글의 최대 경쟁자는 빙(Bing)이나 야후 같은 검색 서비스가 아닌 아마존”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일찌감치 상거래 플랫폼의 패권을 잡은 미국·중국 기업들은 AI 분야에서 우리나라보다 몇 발 앞서 나가고 있다. 7억 5000만명이라는 중국 내수시장을 가진 알리바바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AI로 미국 스탠퍼드대의 인공지능 대회에서 사상 최초로 인간보다 뛰어난 독해능력을 선보였다.음성 쇼핑을 가장 먼저 준비해 온 아마존은 2014년 최초로 음성 주문 서비스를 선보인 뒤 최근엔 아마존 프라임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음성으로 주문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근 문을 연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를 통해 아마존이 얻는 가장 큰 보물도 따지고 보면 양질의 빅데이터다. 아마존고에 들어온 손님들은 말로 주문을 하지 않아도 편의점에 설치된 모든 장비를 통해 인종, 나이, 성별과 쇼핑 방식, 상품 카테고리별 체류시간 등의 정보를 아마존에 내주고 있기 때문이다.구글은 지난해 초 ‘구글홈’에 음성 쇼핑 기능을 추가하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및 타겟 등 대형 유통 사업자들과 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아마존의 경쟁사인 이베이와 제휴를 맺고 AI 비서인 ‘어시스턴트’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기능을 포함시켰다. 한발 늦게 출발한 국내기업들은 이제 막 음성 쇼핑을 통해 사용자 행동을 데이터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단계다.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AI 스피커가 그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AI 스피커를 통해 기업은 사용자 음성 패턴과 상거래 관련 데이터를 동시에 축적할 수 있다.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의 ‘11번가’와 연계해 음성 명령만으로 11번가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도 ‘기가지니2’로 롯데리아 홈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상거래 기능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손잡고 출시한 AI 스피커 ‘프렌즈 플러스’를 통해 LG생활건강, GS리테일의 제품을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당일 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네이버는 ‘배달의 민족’과 클로바 프렌즈를 연동해 목소리만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음성 주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AI 스피커 ‘카카오 미니’를 판매하고 있는 카카오 역시 지난달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톡 안에서 상품을 주문,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자체 상거래 플랫폼을 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거래 플랫폼의 주도권을 가진 사업자가 결국 AI 시장의 리더십을 가져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쟁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함께 했지만… 관중은 차가웠다

    함께 했지만… 관중은 차가웠다

    폴란드에 4.19초 차 뒤지며 8위 빙상계 파벌 드러나 팬심 ‘싸늘’ 서로 함께 밀어주며 경기 마쳐 팀워크가 사라진 경기 내용과 성적 부진을 동료 탓으로 돌린 인터뷰 태도로 논란을 빚고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진실게임 양상으로 사태는 빙상계 파벌을 없애야 한다는 요구로 확대되고 있다.대표팀은 21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진행된 여자 7~8위전에서 3분7초30의 기록으로 8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성적보다 노선영(29), 김보름(25), 박지우(20)의 경기 출전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경기 시작 전 “팀추월 7~8위전에 준준결승에 나섰던 선수들이 그대로 출전한다”고 밝혔다. 경기 전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노선영이 먼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와 몸을 풀었고, 김보름, 박지우, 박승희가 스케이트를 신고 장비를 점검했다. 백철기 감독이 선수들을 모아 놓고 이야기를 전달했고, 네 선수가 함께 링크를 돌며 간단한 훈련을 진행했다. 노선영과 김보름은 잠시 대화를 나누기는 했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뭔가에 눌린 듯 보였다. 경기 초반 박지우가 선두에 서서 달린 대표팀은 뒤로 처지는 선수 없이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다. 경기 도중 앞 선수를 밀어주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지만 기록은 준준결승보다 3초 정도 뒤처졌고, 전체 8개 팀 가운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선수들은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 응하지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대표팀은 지난 19일 준준결승에서 팀추월 경기 방식에 대한 이해조차 부족해 보이는 경기 내용이 논란을 불렀다. 전체 6바퀴 중 2바퀴를 남겨 놓은 경기 후반 김보름이 선두로 치고 나가면서 박지우와 전력 질주했고, 노선영은 대열에서 뒤처졌다. 팀추월은 가장 마지막에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의 기록이 팀의 기록이 된다. 노선영은 김보름과 박지우보다 4초 정도 늦은 3분3초76으로 결승선을 넘었다. 게다가 김보름이 경기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기록 부진을 노선영 탓으로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여 비난 여론에 불을 댕겼다. ‘왕따 주행’이 논란이 되자 김보름과 백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기자회견에서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었고, 기자회견에 불참한 노선영이 반박 의견까지 내놓으면서 논란은 진실게임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 때문에 노선영 왕따설,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고질적인 빙상계의 파벌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게시됐고 참여자는 5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릉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노선영 없는 백철기·김보름 기자회견…밥데용 “놀랍지 않다”

    노선영 없는 백철기·김보름 기자회견…밥데용 “놀랍지 않다”

    여자 스피스케이팅 팀추월 한국 대표팀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지난 19일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후 밥데용(Bob de Jong)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팀 코치가 남긴 트윗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한국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 추월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팀 중 7위로 탈락했다. 경기 중반부터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앞으로 치고 나갔고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 선수는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기를 마친 후에도 김보름 박지우 선수와 한국 감독, 코치는 모여있었지만 노선영은 홀로 앉아 눈물을 흘렸다. 인터뷰조차 노선영 선수 개인 탓을 하는 뉘앙스로 이어졌다. 불화설, 왕따설이 제기됐다. “중간에 잘 타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풉) 뒤에 격차가 벌어지면서 기록이 아쉽게 나왔다. 선두의 랩타임은 계속 14초대였다.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왔는데 팀추월은 마지막 선수가 찍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김보름) “사실 선영이 언니가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아예 안 했던 건 아니었는데 그걸 저희가, 근데 기록 욕심도 있다 보니까.. 나랑 보름 언니가 욕심을 낸 것 같다. 솔직히 이렇게 벌어질지 몰랐다. 월드컵에서도 이정도는 아니었다.” (박지우) 빙상연맹과 김보름, 박지우 선수를 징계하라는 국민 청원에 20만명 이상이 참여하며 비난이 쇄도했고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했다. 그러나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백철기 감독은 “여자 팀추월 경기를 하루 앞두고 경기 전날 노선영이 뒤에서 따르겠다는 작전을 제시했고 수락했다. 화합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지만 노선영의 입장은 달랐다. 노선영은 “전날까지 2번째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날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어보셔서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했다”라며 “대표팀 선수들끼리 경기에 대한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밥데용 코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올린 사진을 리트윗하며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나는 (선수들이)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밥데용에게 재계약을 해달라”, “이런 선수들을 코치하게 해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날 경기 후 울고 있는 노선영을 위로한 것도 네덜란드 국적의 밥데용 코치 뿐이었다. 그는 지난해 4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주변의 눈치를 보다 노선영의 곁으로 가 어깨를 토닥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김보름·박지우 자격 박탈’ 국민청원 14만명 돌파

    협동심과 단결력이 필요한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동료 노선영(29·콜핑팀)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결승선에 들어온 김보름(25·강원도청)과 박지우(20·한국체대)의 선수 자격을 박탈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14만명이 넘게 참여했다.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가 끝난 오후 10시 무렵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보름, 박지우 선수의 자격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이 등록된지 약 11시간이 지난 20일 오전 9시 28분 현재 14만 2093명이 참여했다. 역대급 속도다. 지금까지의 속도로 보면 이날 중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원인은 “여자 팀추월에서 김보름, 박지우 선수가 개인의 영달에 눈이 멀어 동료인 노선영 선수를 버리고 본인들만 앞서 나갔다”면서 “인터뷰는 더 가관이었다. 이렇게 인성이 결여된 자들이 올림픽 대표라는 것은 명백한 국가 망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두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고 올림픽 등 국제 대회 출전 정지를 청원한다”면서 “아울러 빙상연맹의 온갖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중히 밝혀 연맹 인사를 대폭 물갈이하는 철저한 개혁을 청원한다”고 적었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7위로 경기를 끝낸 뒤 인터뷰에서 혼자 뒤처진 노선영을 탓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또 경기가 끝나고 고개를 숙인 채 낙심해 하는 노선영을 외면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다. 빙상연맹의 행정 착오로 평창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 했던 노선영은 아쉽게 올림픽을 끝마치게 됐다. 일각에서는 연맹의 실수를 적극적으로 폭로한 노선영이 의도적인 따돌림을 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상화 “임원이 깨운 것 아냐…컨디션 영향 없어” 보도 부인

    이상화 “임원이 깨운 것 아냐…컨디션 영향 없어” 보도 부인

    ‘빙속 여제’ 이상화가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 임원이 일찍 잠을 깨우는 바람에 컨디션을 망쳤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했다.스포츠 평론가 이종훈씨는 19일 YTN에 출연해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가 저녁 8시에 열려서 선수들은 잠을 보통 새벽 2~3시에 자고 점심 때쯤 일어난다”면서 “경기 시작 시간과 리듬을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선수촌에서 잠을 잤는데 대한빙상경기연맹 고위급 임원이 아침 9시 선수단을 방문해 자고 있는 선수를 깨웠다”고 주장했다. 평창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가 열린 전날 빙상연맹 고위 임원이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직까지 자고 있으면 어떡하느냐”고 깨운 후 일장 연설을 했다는 게 이씨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이상화가 중요한 시합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나 리듬이 깨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19일 오후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는 “(임원이 왔을 때) 이미 일어나 있었고 컨디션에 전혀 영향받지 않았다”면서 “격려하러 오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빙상연맹 관계자도 “이상화가 해당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면서 “잘못된 보도에 대응할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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